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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연구 저변 커지는 中...ISSCC서 논문 쏟아졌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반도체 연구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제 반도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서 가장 많은 논문이 채택되며 실력까지 인정받고 있다. 국내 반도체 산업계와 학계에서는 국내의 반도체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정부의 연구자들의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사진=ISSCC 홈페이지 캡처)23일 판교 경기스타트업캠퍼스에서는 ‘2024 ISSCC 코리아 프레스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내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ISSCC를 앞두고 국내 언론에 관련 논문이나, 성과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ISSCC 아시아지구 부의장을 맡은 최재혁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이정협 DGIST 교수, 박준석 삼성전자 수석, 이종우 삼성전자 상무, 김동균 SK하이닉스 펠로우, 김지훈 이화여대 교수, 류수정 사피온 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이날 콘퍼런스에서 눈에 띄는 내용은 중국의 논문 채택 수였다. 채택된 논문은 무려 68편으로 글로벌 국가 중 가장 많았다. 특히 중국은 전 분과에서 고르게 논문이 채택됐는데, PM(전력관리) 분과서 15편이, MEM(메모리) 분과에서도 7편이, 메모리 분과 논문 중에서는 5편이 메모리 반도체에 인공지능(AI) 연산 기능을 탑재하는 컴퓨팅인메모리(CIM) 관련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총 49편의 논문을 채택시키며 높은 성과를 보였다. 논문 채택수로는 중국, 미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국내 기관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4편을, 카이스트에서 제출한 논문도 12편 채택시켰다.중국의 논문 채택 수가 늘어난 것은 중국 내 연구 저변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실제 이번에 채택된 논문을 보면 11개 대학이 2편 이상의 논문을 등재 시키는 등 학계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최재혁 서울대 교수와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학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중국 논문이 양적으로만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향상됐음을 인정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인 국내 반도체 전문가들은 중국의 무서운 성장세를 봤을 때, 국내도 반도체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그는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25배나 땅도 크고 인구도 많으며 그만큼 대학과 연구자도 많다”라며 “국내의 경우 중국에 비하면 지원도 적은 편이다. 그러나 학계 및 산업계 등 굉장히 고군분투 하고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 정부가 단기적 성과보단 장기적 성과를 위한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2024 ISSCC에서는 머신러닝 분과가 폐지됐다. AI기술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면서 자연스럽게 폐지됐다. 반면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하드웨어 시큐리티(Hardware Security) 분야를 전문적으로 커버하는 시큐리티(Security) 분과가 신설됐다.
- 전 가구 개별 지하창고 등 특화설계 주목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제11회 2023이데일리건설산업대상’ 한국부동산융복합학회장상 디자인부문은 GS건설의 ‘안양자이 더 포레스트’에 돌아갔다.안양자이 더 포레스트는 안양시 만안구 일원에 화창지구 주택재개발로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6층 5개동, 총 483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49~73㎡ 212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며 △49㎡ 41가구 △59㎡ 169가구 △73㎡ 2가구로 구성했다.안양자이 더 포레스트 단지에는 특화설계 디자인을 적용해 눈길을 끈다. 타입별로 드레스룸, 현관창고 등이 마련되고, 전 세대 개별 지하 세대창고를 통해 더욱 넓어진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갖췄다. 입주민 커뮤니티 시설로는 스크린 골프 시설을 포함한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클럽, GX룸, 사우나실, 작은 도서관과 독서실, 카페테리아 등이 예정돼있다. 단지 내 수경시설이 어우러진 다양한 조경도 들어선다.안양자이 더 포레스트는 우수한 인프라도 갖췄다. 먼저 지하철 1호선 관악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KTX광명역도 차로 약 7분 거리여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월곶~판교선 만안역(가칭)이 도보거리에 계획돼 있다. 광명역에는 여의도를 연결하는 신안산선이 공사 중이다. 아울러 경수대로, 서해안고속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 차량을 이용한 서울 접근성이 역시 뛰어나다.교육환경도 좋다. 화창초가 단지에 인접해 있고 안양중, 안양여중, 충훈고, 안양고로 통학할 수 있고, 안양시립 석수도서관도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다. 또 사방이 와룡산, 꽃메산, 석수산으로 둘러싸인 ‘숲세권’ 아파트다. 안양천, 충훈공원, 안양새물공원 등에서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갖췄다.편의시설도 두루 갖췄다. 단지 반경 2㎞ 내외로 광명역 생활권을 누릴 수 있어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광명역 부근의 이케아, 롯데몰, 코스트코, 중앙대병원 등을 이용하기 수월하며, 안양1번가 중심 상권, 댕리단길, 안양중앙시장 등이 가까이 있다.안양자이 더 포레스트는 안양시와 수도권 거주자 중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 지나고, 면적·지역별 예치 기준금액을 충족하면 1순위 자격을 준다. 유주택자와 세대원도 청약할 수 있고 재당첨 제한이 없다고 분양 관계자는 설명했다.GS건설 분양 관계자는 “안양자이 더 포레스트는 안양과 광명역의 핵심 인프라를 모두 근거리에서 누릴 수 있고 훌륭한 교통 여건과 쾌적한 환경을 두루 갖춘 단지다”며 “입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차별화한 상품으로 준비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안양자이 더 포레스트 조감도 (사진=GS건설)
- 위기의 카카오, 4차 비상 경영회의서 어떤 논의 오갔나
-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20일 오전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4차 공동체 경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카카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주요 경영진의 검찰 수사로 위기에 처한 카카오(035720)가 20일 4차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었다.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은 이날 오전 7시쯤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홍은택 카카오 대표 등 주요 공동체 CEO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주재했다. 김 센터장은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직접 경영쇄신위원장을 맡고 있다.지난 13일 3차 회의 당시 취재진 앞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경영쇄신 의지를 피력했던 김 센터장이지만 이날은 취재진이 대기하던 1층 로비가 아닌 지하 주차장을 통해 곧바로 회의장으로 이동했다.이날 회의는 김 센터장 등 카카오 주요 경영진의 검찰 송치 뒤 열리는 첫 회의라 더 주목받았다. 카카오가 공개한 이날 경영회의 사진을 보면 김 센터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의 표정이 심각하다.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지난 15일 김 센터장을 비롯해 홍은택 대표, 이진수·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 등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정 혐의가 인정된다며 검찰에 송치한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카카오 측은 회의 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다. 20일 오전 진행된 카카오 4차 공동체 경영회의 모습. 왼쪽부터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 총괄, 권대열 카카오 RM 총괄, 정신아 카카오 사업 총괄, 홍은택 카카오 대표,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사진=카카오)◇공개 발언 자제한 김범수김범수 센터장이 공개 발언을 하지 않은 것은 수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관 출신 한 대형 로펌 변호사는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공개 발언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수사 관련된 논의는 자제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택시단체 간담회·준법위 후속 조치 논의 이날 회의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단체 간담회에 따른 후속 조치와 ‘준법과 신뢰위원회’와 관계사 간 협약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3일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4단체 및 가맹택시 업계 대표 등과 간담회를 한 후 쇄신안을 내놓았다. 가맹수수료를 사실상 3% 이하로 낮추는 것을 비롯해 호출 서비스 개선을 위한 협의체 구성에 합의하며 택시업계 요구를 대폭 수용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택시 문제와 관련해 카카오를 질타했던 만큼, 카카오는 택시와의 갈등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 주 택시 협의체 구성과 운영이 본격화될 예정인 가운데, 이날 회의에선 운영 계획과 구체적인 개편안 마련 시점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준법과 신뢰위원회(위원장:김소영 전 대법관)’에 직접 조사 실시권 부여 같은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는데 있어 필요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관계사 협약 관련 논의도 진행했다. 준법위가 △관계사에 대한 내부조사 요구권 △위원회의 직접 조사 실시권 △핵심 의사 결정 조직에 대한 긴급 중단 요구권 등 실효적이고 직접적인 제재 권한을 갖게 되는 만큼, 계열사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과 절차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카카오 관계자는 “경영회의에선 카카오 공동체의 혁신을 위해 다양한 안건을 테이블에 올리고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SK바이오팜 매튜 美 마케팅센터장 “엑스코프리, 미국서만 10억 달러 매출 자신”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엑스코프리가 미국에서 어느정도 자리잡았고 의료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달부터는 처방을 더 늘리기 위해 AI 닥터 등 환자 대상 마케팅을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지난 9일 SK바이오팜(326030) 판교 본사에서 만난 매튜 링케위치(Matt Linkewich) SK라이프사이언스 CCO(Chief commercial Officer, 마케팅 센터장)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판매 전략 준비를 마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SK라이프사이언스는 SK바이오팜의 미국법인으로 미국 시장 내 엑스코프리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지난 9일 매튜 링케위치 SK라이프사이언스 CCO가 판교 SK바이오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매튜는 “엑스코프리가 첫 출시된 2020년은 코로나19로 마케팅이 쉽지 않았지만 당시 비대면 방식을 통해 미국 시장에 연착륙했다”며 “현재는 대면 마케팅으로 전환해 마케팅 범위를 기존 전문의에서 일반의까지 넓혀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SK라이프사이언스의 마케팅 대상 확대에 따라 엑스코프리 총처방 수(TRx)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신규 환자 처방 수(NBRx)의 증가에 따른 것인데, 올해 1~9월 월간 신규 환자 처방 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약 37% 증가했다. 신규 환자 처방 증가에 따라 3분기 총처방 수(TRx)는 전년 3분기 대비 약 54% 늘었다.올해 3분기 엑스코프리의 매출은 7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보다 약 1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0% 증가한 것이다. 엑스코프리 미국 연매출액은 3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9월 미국 내 월간 처방 수는 2만2985건으로 이는 UCB의 경쟁제품 출시 41개월 차 평균 처방 수 2배에 달한다.매튜는 “뇌전증 환자의 경우 한 가지 약물만 처방 받는 것이 아니라 적게는 3~4개, 많게는 7개 이상의 약물을 처방받기 때문에 경쟁사 및 경쟁 제품과 단순 점유율로 시장 상황을 파악할 수 없다”라며 “신규 처방이 얼마나 이뤄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올해 3분기 미국 엑스코프리의 신규 처방 성장률은 8%로 UCB의 브리비액트 등 3세대 전체 3%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높다. 또 전체 처방 중 신규 처방 비중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45~46%까지 유지 중이다.매튜는 “구체적인 매출 전망치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2029년 미국에서 엑스코프리 매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의료진 이어 환자 대상 마케팅 강화엑스코프리 매출은 마케팅 대상을 전문의에서 일반의까지 확대하면서 한 단계 성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SK라이프사이언스는 앞으로 옴니채널 등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을 통해 대도약과 매출 1조원 달성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매튜는 “그동안 엑스코프리 처방의사 저변을 넓히는 것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의사 1명당 처방 환자 수를 늘리기 위한 DTC(Direct-to-consumer) 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가장 먼저 이달 내로 저명한 뇌전증 전문의료진과 협력한 AI 닥터를 출시해 엑스코프리 처방 관련 질문 등에 답변하는 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SK라이프사이언스는 그 동안 영업과 마케팅 활동에 노출된 의사들의 성향과 반응을 학습한 AI 엔진이 의사 개개인 맞춤형 마케팅을 가능케함으로써 옴니채널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아울러 SK라이프사이언스는 더 많은 환자들에게 엑스코프리를 소개하고 효과를 알리기 위해 TV 광고도 계획 중에 있다.매튜는 “환자에게 직접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TV 광고를 준비 중”이라며 “만약 TV 광고까지 시작한다면 뇌전증 치료제를 개발 및 판매하는 제약회사 중에서는 첫 TV 광고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처럼 DTC 전략을 펼치기 위해서는 환자들과의 접점도 필수적인데 SK라이프사이언스는 이와 관련해서도 이미 충분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매튜는 “임상 간호 뿐 아니라 PA(Physician Assistant, 진료보조)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는 APP(Advanced practice provider) 전문 간호 인력과도 꾸준히 관계를 맺고 있다”라며 “APP는 환자와 교류하는 기간이 매우 길어 마케팅 활용에 효과적인데, 이들에게 엑스코프리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사진=SK바이오팜)◇소아청소년 적응증 추가로 매출 증가 기대현재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 투약 가능 연령층을 소아와 청소년까지 확대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대한소아신경학회 자료에 의하면 뇌전증 유병율은 전체 인구의 약 0.5~0.1%며 전체 환자 30%가 4세 이하, 75%가 성인이 되기 전에 발병한다. 따라서 SK바이오팜의 계획대로 2025년 소아 대상 처방까지 가능해진다면 엑스코프리의 매출을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매튜는 “미국 내 소아 신경 전문의 수가 1000여명에 달하기 때문에 적응증 추가 후에는 마케팅 방식에서 어느정도 차이가 있겠지만 큰 틀에서 전략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끝으로 매튜는 “앞으로 목표는 환자들의 삶과 미래를 바꾸는 것”이라며 “매주 환자들의 치료 성공 사례에 대해 들으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으며 환자들의 뇌전증 증상을 없애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