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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대신 나온 21세 하무스, 해트트릭..카타르월드컵 1호
  • 호날두 대신 나온 21세 하무스, 해트트릭..카타르월드컵 1호
  • 포르투갈의 곤살로 하무스가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포르투갈의 8강행을 이끈 곤살루 하무스(벤피카)가 2022 카타르월드컵 1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하무스는 7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 16강전에 선발로 출전해 전반 1골과 후반 2골로 혼자 3골을 넣으며 포르투갈의 6-1 대승을 이끌었다.2001년생으로 포르투갈의 벤피카에서 뛰는 하무스는 조별리그에선 벤치 멤버로 뛰었다가 이날 경기에 처음 선발로 나왔다. 대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벤치를 지켰다. 호날두를 대신해 투입된 하무스는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의 선택에 완벽하게 보답했다.하무스는 전반 17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왼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뽑은 데 이어 2-0이던 후반 6분에는 디오구 달로트의 땅볼 크로스에 왼발을 갖다 대며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승기를 잡은 하무스의 활약은 이후에도 계속돼 4-1로 앞선 후반 22분에는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달려나오는 상대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오른발 슛으로 이번 대회 1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날 후반 10분에는 하파엘 게헤이루의 득점을 도왔던 하무스는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하무스의 해트트릭은 1958년 스웨덴월드컵 프랑스와 준결승에서 18세 나이에 해트트릭을 달성한 펠레(브라질) 이후 월드컵 토너먼트(조별리그 이후 단판 승부) 최연소 기록이다. 경기 뒤 하무스는 “호날두와 다른 선수들이 경기 전에 내게 격려해줬다”며 ‘호날두는 우리 팀의 리더고, 항상 도와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2.12.07 I 주영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韓中 우량기업 담은 ETF 22일 첫 상장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韓中 우량기업 담은 ETF 22일 첫 상장-9억짜리 집도 年 4%대 보금자리론 받는다-샤테크·슈테크… 더이상 ‘공짜 수수료’는 없다-믿었던 둔춘주공마저 1순위 경쟁률 3.7대 1-미국발 긴축 공포 코스피 2400선 붕괴-[사설]파업 감싸며 기업 비명엔 모르쇠… 野, 민생 우선 맞나-[사설]남녀 임금격차 OECD 1위, 구조적 차별 더는 안 된다△줌인&-빌드업 DNA 심고 ‘고집 아닌 뚝심’ 증명… 굿바이, 벤버지-연금개혁 사회적 합의 위해선 재정부담 투명하게 보여줘야△화물연대 파업 장기화 갈림길-대형노조 발빼고, 조합원 속속 복귀… 명분없는 파업에 동력마저 상실-5대 업종 손실 벌써 3.5조… 주유소 기름은 바닥-“중재경험 많은 경사노위가 나설 때… 정치권 개입은 금물”△종합-고분양가에 발목… ‘재건축 최대어’ 둔춘주공도 부동산 혹한기 못 피했다-UAE 찾은 이재용 회장… “중동은 기회의 땅”-한덕수 “실내 마스크 해제, 새해 1월말 가능”△리셀 플랫폼 유료화 속도-‘자체 수익 창출’ 시동… 불어난 손실 메우고, 외부투자 의존도 낮춘다-MZ 잡아라… 신세계·롯데도 ‘리셀 마케팅’-“한국, 이커머스 발달하고 유행에 민감… 매력적 시장”△종합-메모리 1위 삼성, 배터리 1위 CATL 한 바구니에… 취약분야 보완 기대-취약층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연간 부담 600억 줄어든다-은행 저축성보험 판매 한달새 3배 쑥… 당국 “고금리 자제” 주문-교육부 디지털·저출산 대응 조직개편… 대학규제개혁국 신설해 구조개선 추진△정치-윤석열·이재명표 예산만 남았다… 원내대표 주도로 최종 담판-국정원 고위간부 100명 대기발령… 野 “정치 보복에 눈먼 권력” 반발-‘관저 식사정치’ 이어가는 尹… 소통이냐, 당권주자 교통정리냐-“북한군은 적”… 6년만에 국방백서 명시-이상민 장관 탄핵소추안 카드 두고… 셈법 복잡한 민주당△경제-저무는 강달러 시대… “내년 하반기 1200원대 안착”-신한울 원전 1호기 오늘부터 상업운전-지난해 태어난 아이 평균 83세까지 산다-동물 학대 행위자, 양육 금지하고 처벌수위 높인다△금융-한시가 급한데… 햇살론 비대면 심사 지연 논란-9부능선 넘은 애플페이, 한국 상륙 마지막 관문은-“연말 카드 쓸 일 많은데”… 사라지는 ‘무이자 할부’-두번째 하나X우리… 미사지구에 공동자동화점포 오픈△글로벌-전세계 숨은 달러 파생상품 부채 65조달러… “금융위기 예측 어려워져”-14억 중국인 3분간 숨죽여… 習 “서방 압력 굴하지 않은 지도자”-美 인텔, 파운드리 목표 달성… “내년 하반기 3나노 생산”-美·사우디 관계 악화 틈타… 빈 살만 만나러 가는 시진핑-“연준, 최종금리 5% 이상으로 올릴 수도”△산업-‘3040 리더십’ 전면 배치… 젊은 인재·기술력으로 ‘뉴삼성’ 가속-SK온, 美 최대 배터리공장 첫삽… “3년내 ‘글로벌 톱3’ 오르겠다”-한-베트남 기업인 “디지털·그린에너지로 협력 확대할 것”·경제 6단체 “노란봉투법, 불법파업 조장법”△ICT-SK C&C·카카오·네이버, 한달내 사고원인 개선-“1.6만 노조원, 구현모 대표 연임 지지”-위믹스 거래량 97%는 韓서 유통… 국내 투자자 피해 클 듯-‘페이코’ 서명키 유출에 악성앱 주의보… “링크 누르지 말아야”△소비자생활-대형마트 ‘평일 휴무·새벽배송’ 논의 급물살… 족쇄 풀리나-밀크플레이션 부담던다… CU, 우유·가공유 할인-8강 못가 아쉽지만… 편의점은 웃었다-찬바람 부는 골프웨어 시장… 프리미엄 브랜드만 약진△증권-올해 열세번째 IPO 철수… 희미해진 공모대박의 꿈-제품가격 올리니 주가도 오르네-위믹스코인 상폐, 오늘 운명의 날… 위메이드, 1년 새 84% 추락△증권-“연 수익률 5% 육박… 돈 몰리는 은행채 ETF”-신규투자 메마른 기관들 “허리띠 졸라매고 버틸 때”-길어지는 M&A 보릿고개… 초우량 딜도 지연-차익 실현 나선 임원들… 네옴시티 관련株 ‘뚝뚝’△부동산-분당 리모델링 속도내는데… 제동 걸린 서울, 왜-서귀포에 조경 비율 40% 에코 타운-해외건설 큰 장 서는데… 경쟁력 뒤처진 韓, 빈손 우려-‘급급매 줍줍’해 갭투자… ‘20억 갭’ 거래 강심장도△건강-처진 피부, 눈가 주름… 최신 의료장비·맞춤형 시술로 고민 싹~-노로바이러스 주의보… 굴, 85℃서 1분 이상 끓여야-축구선수에 흔한 ‘십자인대파열’… 형태·범위 따라 치료법 달라△콰타르2022-태극전사가 소환한 ‘중꺾마’ 열풍-“다음 월드컵요? 능력 된다면 해야죠”-브라질 선수들, 한국전 끝난 뒤 ‘펠레 쾌유 기원’-16강서 소멸한 ‘아시아 돌풍’△Book-사랑이 있는 고생은 행복이더라-여성이 ‘담밍아웃’ 고민않는 세상되길-그림이 삶이고 삶이 곧 그림-[200자 책꽂이]반항의 기술 外△오피니언-[이코노믹 View]금리인상 끝나도 갈 길 먼 ‘부동산의 봄’-[데스크의 눈]안전은 채찍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기자수첩]선전한 일본, 전패한 카타르… 뭐가 달랐나-[e갤러리]조가연 ‘인왕산의 덩어리’△피플-코로나19로 외로웠던 시간, 지금은 사랑이 필요할 때-변협회장 선거 출사표… 안병희 “유사직역 침탈 막겠다”-한미글로벌, 신임 사장에 최성수-SK인천석유화학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통령표창-정기선 사장 “새로운 50년 핵심동력은 AI”-‘피파온라인4’ 넥슨 “韓축구 미래 유소년 본격 지원”-KS더블유, ‘천만불 수출의탑’ 수상… 해외시장 개척 우수-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 제10회 리영희상 수상 -[알림]함께하는 나눔, 지속가능한 미래△사회-法 “최, 위자료 1억·재산분할 665억원 지급… SK 주식은 분할 제외”-한동훈, ‘술자리 의혹’ 제기 김의겸에 10억 배상 청구-서울중앙지법원장 후보 투표 시작-김어준 떠나는 TBS… 서울시 지원금 살아날까-‘李 측근’ 정진상 9일 기소될 듯… 檢, 법정서 공개할 ‘증거’ 주목-조직 효율화 팔걷은 정부… 51개 부처 직제 일괄 개정-겨울왕국으로 변한 화성행궁
2022.12.06 I 윤기백 기자
브라질의 8강행 세리머니, '암 투병' 펠레 응원 현수막 펼쳤다
  • 브라질의 8강행 세리머니, '암 투병' 펠레 응원 현수막 펼쳤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행을 확정지은 브라질 축구 대표팀은 가장 먼저 ‘축구 황제’ 펠레를 떠올렸다.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끝난 뒤 브라질 선수들이 펠레의 쾌유를 기원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치치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한국과의 대회 16강전에서 4-1로 완승을 거뒀다. 전반 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로 시작해 전반 11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추가점이 나왔고, 전반 29분 히샬리송과 전반 36분 루이스 파케타가 연이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1분 한국의 백승호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이미 넘어간 승기를 되찾아오기엔 역부족이었다.심판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그라운드로 한데 모여든 선수들은 준비했던 현수막을 펼쳤다. 여기엔 ‘펠레!’라는 문구와 함께 그가 대표팀에서 골을 넣은 뒤 포효하는 모습이 있었다. 이를 배경으로 선수단이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관중석을 지키던 브라질 팬들도 동시에 대형 응원 현수막을 들었다. 브라질의 상징색인 노란 바탕에는 등번호 ‘10’을 달고 있는 펠레의 사진이 크게 들어갔고, 하단에는 ‘펠레, 쾌유를 빈다’는 초록 글씨가 새겨졌다.펠레는 현재 대장암 투병 중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수술대에 오른 뒤 꾸준히 항암치료를 받아왔고, 현재도 병원에서 머무르고 있다. 최근 임종 치료만을 남겨뒀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이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오보였다고 밝혀졌다. 그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강하고 희망에 가득 차 있으며 평소처럼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에서 브라질의 경기를 지켜보며 후배들 한 명 한 명을 응원하겠다”며 스스로 소문을 일축했다.브라질 대표팀 역시 이를 동기 부여로 삼아 2002년 이후 통산 다섯 번째 우승컵을 바치겠다는 각오다. 네이마르는 이날 한국전에서 통산 76번째 A매치 골을 성공하며 펠레가 세운 브라질 역대 최다골 기록(77골)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이제 브라질은 오는 10일 크로아티아와 4강 티켓을 두고 다툰다.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브라질 팬들이 관중석에서 펠레 쾌유 기원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펠레는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을 세 차례나 견인한 축구 영웅이다. 17살의 나이로 1958년 스웨덴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러 결승전 멀티골 포함 총 6골을 넣으며 고국에 첫 번째 트로피를 안겼고, 1962 칠레 대회와 1970 멕시코 대회까지 팀을 정상에 올려 놓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펠레를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로 선정하기도 했다.
2022.12.06 I 이지은 기자
음바페·케인·메시·각포...카타르월드컵은 특급골잡이 전쟁터
  • 음바페·케인·메시·각포...카타르월드컵은 특급골잡이 전쟁터
  • 카타르월드컵에서 5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사진=AP PHOTO특급 도우미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본격적인 골사냥을 시작한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 사진=AP PHOTO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화려한 ‘라스트댄스’를 준비하는 아르헨티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사진=AP PHOTO[도하(카타르)=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세계 최고 골잡이들의 자존심 대결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이번 대회에서 가장 빛나는 스트라이커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다. 전 세계 축구선수 가운데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음바페는 카타르월드컵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발휘하고 있다.음바페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폴란드와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 프랑스의 세 골에 모두 관여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44분 팀동료 올리비에 지루(AC밀란)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29분과 후반 46분에는 직접 골을 터뜨려 완승을 이끌었다.음바페의 맹활약을 앞세운 프랑스는 거침없이 8강에 진출, 월드컵 2연패를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조별리그에서 이미 3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대회 득점을 총 5골로 늘려 득점 단독 1위로 우뚝 섰다.음바페는 심지어 ‘축구황제’ 펠레(브라질)까지 넘어섰다. 폴란드전이 열린 경기 당일 기준으로 만 23세 349일인 음바페는 펠레(7골)를 제치고 만 24세 이전에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9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자신의 첫 월드컵이었던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4골을 터뜨리며 대회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음바페는 이번 대회를 통해 4년 전 자신을 뛰어넘으며 현존 최고의 골잡이임을 증명했다.프랑스 대표팀에는 ‘젊은 피’ 음바페와 함께 36살 ‘베테랑’ 지루도 펄펄 날고 있다. 지루는 폴란드전에서 음바페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자신의 A매치 117번째 경기에서 52번째 골을 기록, ‘전설’ 티에리 앙리의 51골을 넘어 프랑스 A매치 최다 골 신기록을 썼다.프랑스에 음바페와 지루가 있다면 잉글랜드에는 해리 케인(토트넘),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펄펄 날고 있다.손흥민의 토트넘 공격 단짝으로 국내 팬들에게 사랑받는 케인은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 6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선 직접 골을 노리기보다 후배들의 득점을 돕는데 주력했다. 조별리그에서 득점 없이 도움만 3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세네갈과 16강전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터뜨리며 본격적으로 득점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사실 잉글랜드는 굳이 케인이 나서지 않아도 골을 넣을 자원이 풍부하다. 젊은 공격수인 래시포드와 사카가 조별리그에서 3골씩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잉글랜드가 위로 올라갈 수록 케인의 골 결정력은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월드컵에서 7골, 유럽선수권에서 4골을 넣어 두 대회 통산 11골을 기록한 케인은 게리 리네커가 보유한 잉글랜드 선수의 ‘메이저 대회’ 합산 최다골 기록(10골)도 넘어섰다. 리네커는 월드컵 본선에서만 10골을 넣은 바 있다.공교롭게도 이번 대회 8강에서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맞붙는다. 역사적인 라이벌 대결이 펼쳐지게 된 동시에 음바페와 케인의 최고 골잡이 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두 팀의 경기력을 감안할 때 사실상 결승전이라 해도 틀리지 않다. 둘 중 한 명은 곧바로 짐을 싸서 고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만큼 자존심 싸움이 극에 이를 전망이다.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 선언한 아르헨티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 역시 이번 대회 3골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특히 메시는 지난 4일 호주와 16강전에서 날카로운 왼발 땅볼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아르헨티나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이 골은 소속팀과 대표팀 기록을 통틀어 메시의 789번째 골인 동시에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올린 최초 득점이어서 더 의미가 컸다.이번 월드컵에서 ‘라스트댄스’를 꿈꾸는 메시는 누구보다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 대표팀 중요한 경기에서 유독 약하다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마지막 징크스마저 깨고 화려한 월드컵 대관식을 치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젊은 뉴페이스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대표적인 선수가 99년생인 네덜란드 코디 각포(PSV에인트호번)와 2000년생인 아르헨티나의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다.네덜란드 리그 에레디비지에에서 뛰고 있는 각포는 월드컵 전까지 장래가 촉망받는 젊은 유망주 정도로 인식됐다. A매치 경력도 9경기 출전에 3골을 넣은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각포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차세대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그가 넣은 3골 모두 1-0 리드를 이끄는 선제골이라는 점에서 더 무게감이 컸다. 이미 이번 대회가 끝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알바레스도 이번 월드컵 전까지는 기대주 정도로 평가됐다. 처음에는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나오지도 못했다. 하지만 주전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 밀란)가 부진한 사이 스타팅 멤버로 올라섰다. 기회를 잡자마자 환하게 빛났다. 선발로 나선 조별리그 폴란드전과 16강 호주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면서 존재감을 확실히 심고 있다.아시아 돌풍을 이끄는 젊은 공격수들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2골을 책임지며 한국 축구 최초 월드컵 멀티골을 작성한 조규성(전북현대)과 일본이 독일, 스페인을 잇따라 꺾는데 일등공신이 된 ‘특급 조커’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역시 이번 월드컵에서 펼쳐지는 골잡이 경쟁에 당당히 명함을 올려놓고 있다.
2022.12.06 I 이석무 기자
'수고 많으셨습니다' 태극전사, 기적의 월드컵 여정에 마침표
  • '수고 많으셨습니다' 태극전사, 기적의 월드컵 여정에 마침표
  •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후반 백승호가 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공중볼을 다루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대표팀 선수들이 전반 브라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열사의 땅’ 카타르에서 펼친 기적같은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파울루 벤투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백승호(전북현대)가 환상적인 중거리슛 골을 터뜨렸지만 결국 1-4로 패했다.이번 대회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꺾고 우루과이와 비기는 선전 끝에 조별리그 H조 2위(1승1무1패)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이날 브라질전을 끝으로 파란만장했던 월드컵 스토리를 마쳤다.FIFA 랭킹 1위 브라질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한국 마지막까지 투지를 불살랐다. 비록 실력차는 뚜렷했고 피로가 쌓인 몸도 말을 듣지 않았지만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전 백승호의 중거리슛도 포기를 모르는 정신자세 속에서 나온 것이었다. 경기장을 찾은 수백명의 붉은 악마들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목이 터져라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지난 포르투갈전에서 징계로 인해 벤치를 지키지 못했던 벤투 감독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그동안 부상 등으로 고생했던 베스트 멤버들을 한꺼번에 선발 출전시켰다.최전방 공격은 가나전 멀티골 주인공 조규성(전북현대)이 책임졌다. 2선은 손흥민과 황희찬, 이재성(마인츠)이 맡았다. 미드필드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와 정우영(알사드)이 더블볼란치를 구축했다.포백 수비는 왼쪽부터 김진수(전북현), 김민재, 김영권(울산현대), 김문환(전북현대)이 나란히 섰다. 1, 2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종아리 부상 여파로 3차전에 결장했던 김민재는 2경기 만에 다시 선발로 복귀했다.김영권은 이날 경기를 통해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0년 8월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영권은 이번 브라질전이 100번째 A매치 출전이었다.브라질은 ‘슈퍼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1차전 발목 부상을 당한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네이마르는 2선 가운데 공격을 책임졌다.손흥민의 토트넘 팀동료인 히샬리송이 최전방 원톱을 맡고 2선 좌우 공격은 하피냐(FC바르셀로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맡았다.세계 최고 기량을 가진 브라질은 초반부터 한국 수비를 초토화시켰다. 전반 7분 비니시우스가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네 골을 몰아쳤다.전반 13분에는 정우영이 히샬리송의 다리를 걷어차는 바람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는 골키퍼 김승규를 완전히 속이고 공을 툭 차 골문 안에 집어넣었다.이후 브라질은 전반 29분 티아고 실바(첼시)의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세 번째 골을 터뜨린데 이어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가 전반 36분 골을 추가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브라질은 큰 점수차로 앞서있음에도 기회가 날때마다 엄청난 속도로 공격을 펼쳤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몸이 눈에 띄게 무거워보였다. 브라질 선수들의 발재간과 스피드를 따라잡는게 쉽지 않았다.한국도 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전반 17분 황희찬의 오른바 중거리슛이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날아갔지만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선 황인범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 위로 넘어갔다.전반 26분에도 황희찬이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 한국 선수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가 뭔가를 해보기에는 실력 차가 너무 뚜렷했다.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위해 김진수, 정우영을 빼고 홍철(대구FC), 손준호(산둥 타이샨)를 교체 투입했다. 후반 20분에는 황인범을 불러들이고 백승호(전북현대)를 집어넣었다.후반전에도 경기는 브라질이 주도했다. 여러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한국은 김승규의 선방과 수비진의 육탄방어로 위기를 힘겹게 넘겼다. 한국은 후반 3분 손흥민이 브라질 문전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골과 연결되지 않았다.브라질 팬들은 후반 10분이 되자 펠레의 얼굴이 그려진 대형통천을 펼치는 세리머니를 시작했다. 암투병 중인 펠레의 쾌유를 응원하는 의미였다.벤투 감독은 후반 29분 이재성을 불러들이고 이강인(마요르카)까지 경기 흐름을 바꾸려 애썼다. 결국 후반 31분 기다리던 한국의 첫 골이 터졌다. 브라질 진영 오른쪽에서 이강인이 찬 프리킥이 상대 수비 머리를 맞고 뒤로 흐르자 백승호가 환상적인 왼발 하프 발리 중거리슛으로 브라질 골망을 흔들었다. 백승호는 조규성(2골), 김영권, 황희찬에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 골맛을 본 네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백승호의 득점 이후 한국의 공격은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물론 브라질의 공격에 위기 상황도 있었지만 한국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이 브라질 진영을 부지런히 누비며 기회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그래도 후반 종류 휘슬이 울릴때까지 태극전사는 전방 압박을 계속 이어갔다. 이미 승부가 기울었지만 상관없었다.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은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그리고는 선수들 및 스태프들끼리 포옹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다.한편, 이날 한국을 이긴 브라질은 8강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브라질은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누른 크로아티아와 10일 오전 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4강 진출을 다툰다.
2022.12.06 I 이석무 기자
‘우승 후보들이 8강 길목서’…프랑스·잉글랜드, 월드컵 첫 단두대 매치
  • ‘우승 후보들이 8강 길목서’…프랑스·잉글랜드, 월드컵 첫 단두대 매치
  • (왼쪽부터) 해리 케인, 킬리안 음바페(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8강 길목에서 만난다.5일(한국시간)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는 폴란드를 3-1로, 잉글랜드는 세네갈을 3-0으로 꺾어 8강에서 맞붙는다.이번 카타르월드컵의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나라가 결승전이 아닌 8강에서 만나게 됐다. 유럽 라이벌인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두 차례(1966년, 1982년) 맞대결을 벌였는데 모두 조별리그에서 맞붙었고 두 차례 다 잉글랜드가 승리했다. 지는 팀이 탈락하는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프랑스는 이날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 16강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활약을 앞세워 폴란드를 3-1로 격파했다. 0-0 균형이 깨진 건 전반 44분, 음바페의 패스를 받은 올리비에 지루(AC 밀란)가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루의 A매치 52번째 골로, 티에리 앙리를 뛰어넘어 프랑스 대표팀의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우는 순간이었다.후반에는 프랑스의 특급 골잡이 음바페가 펄펄 날았다. 후반 29분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슛을 차 넣었고, 후반 46분에도 튀랑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골문 구석을 정확히 노려 멀티골을 완성했다. 2골 1도움으로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된 음바페는 합계 5골을 기록해 이번 대회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월드컵 통산 9골로 축구 황제 펠레를 제치고 만 24세가 되기 전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잉글랜드는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부카요 사카(아스널) 등의 젊은 피와 베테랑 해리 케인(토트넘)의 조화로운 공격력이 돋보인다. 특히 케인은 이날 세네갈과 16강 경기에서 전반 48분 역습 상황 중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이 왼쪽에서 넘겨준 공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카타르월드컵 마수걸이 골을 뽑아냐고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프랑스와 잉글랜드의 대표 골잡이 음바페와 케인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폴 포그바(유벤투스), 은골로 캉테(첼시), 크리스토파 은쿤쿠(라이프치히),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등이 부상으로 낙마하는 악재를 맞았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에 2연패 도전에 악재를 맞은 듯했지만 음바페의 활약 덕에 8강에 무사히 안착했다. 프랑스는 이탈리아(1934년·1938년), 브라질(1958년·1962년)에 이어 60년 만에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한다.케인은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라 불리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차례(2015~2016·2016~2017·2020~2021)나 득점왕에 오른 잉글랜드 간판 스타다.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도 6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월드컵에서 선수단 가치 총액이 가장 비싼 팀(약 2조원)인 잉글랜드를 이끄는 케인의 역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잉글랜드 선수단의 평균 나이는 26세 153일로 매우 어린 편이다. 케인은 본인의 득점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도우미 역할을 하며 스무살 안팎의 어린 선수들을 조화롭게 이끌고 있는 평가를 받는다. 케인은 이번 대회에서 도움만 3차례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린다..A매치 역대 전적은 17승 5무 9패로 잉글랜드가 앞서지만 월드컵 성적은 프랑스가 우세하다. 잉글랜드는 1966년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반면,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과 지난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유럽 대륙의 영원한 라이벌인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4강 진출을 놓고, 오는 11일 오전 4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프랑스는 우리가 마주할 가장 큰 시험”이라며 “프랑스는 역사적인 라이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2.12.05 I 주미희 기자
카타르서 막 올린 음바페 시대…'축구 황제' 펠레도 넘었다
  • 카타르서 막 올린 음바페 시대…'축구 황제' 펠레도 넘었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프랑스 간판 스트라이커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카타르 월드컵에서 제 시대를 열었다. 만 24세 이하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우며 ‘축구 황제’ 펠레도 넘어섰다.폴란드 상대 16강전에서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리를 하는 프랑스 킬리언 음바페. (사진=AP Photo/뉴시스)음바페는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대회 16강전에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으로 프랑스의 득점에 모두 관여하며 3-1 승리를 견인했다.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2차전 이어 대회 2번째 멀티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총 5골로 득점왕 선두에 올랐다. 지루를 비롯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 잉글랜드의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에콰도르의 에네르 발렌시아(페네르바체), 네덜란드의 코디 각포(PSV 아인트호벤·이상 3골)와 격차를 벌렸다.이로써 만 23세 11개월 15일의 나이로 개인 통산 월드컵 9호골을 넣은 음바페는 펠레가 가지고 있던 만 24세 이하 월드컵 최다 득점 역사도 새로 썼다. 이날 전까지 펠레는 만 18세였던 1958 스웨덴 대회에서 6골, 만 22세였던 1962 칠레 대회에서 1골을 터뜨려 만 24세까지 가장 많은 골(7개)을 터뜨렸던 선수로 남아 있었다.음바페가 펠레의 대기록을 넘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만 18세의 나이로 출전한 2018 러시아 대회에서도 펠레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한 경기 두 골을 넣은 10대 선수가 됐고,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10대 선수로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번 월드컵을 앞둔 프랑스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유럽 명문 클럽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전 포지션에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지만, 24년 전 우승 멤버였던 폴 포그바, 은골로 캉테를 비롯해 프레스넬 킴펨베, 크리스토퍼 은쿤쿠, 카림 베제마 등이 줄줄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우승팀 징크스도 떠올랐다. 현재까지 월드컵 2연패에 성공한 팀은 이탈리아(1934·1938년)와 브라질(1958·1962년)뿐이다. 최근 세 대회에서는 직전 대회 우승팀이 조별리그 탈락했다.막상 뚜껑을 열자 프랑스의 화력은 막강했다. 그 중심에는 4년 전의 자신을 넘어선 킬리언 음바페가 있다. 첫 월드컵에서 선배들의 도움으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던 그는 이제 스스로 ‘골든 부트’를 노리는 에이스로 성장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음바페가 프랑스의 2연패를 이끈다면, 역시 펠레(1958·1962 월드컵 우승)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16강전이 끝난 뒤 프랑스 킬리언 음바페(왼쪽)를 격려하는 폴란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사진=AP Photo/뉴시스)16강전에서도 기세는 증명됐다. 전반 44분 전진 패스로 수비를 무너뜨리며 올리비에 지루(AC 밀란) 선제골을 도운 뒤 후반 29분과 46분에는 오른발로 직접 해결하며 경기 최우수선수(POTM·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적장인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폴란드 감독도 “음바페를 응원한다. 그는 메시와 호날두의 뒤를 이을 스타”라며 극찬했다.
2022.12.05 I 이지은 기자
'지루 선제골-음바페 멀티골' 프랑스, 폴란드 꺾고 8강 순항
  • '지루 선제골-음바페 멀티골' 프랑스, 폴란드 꺾고 8강 순항
  • 프랑스의 간판 공겫 킬리안 음바페가 폴란드와 16강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도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역시 강했다.프랑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올리비에 지루(AC밀란)의 선제 결승골과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으로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는 프랑스는 조별리그 D조를 1위(2승 1패)로 여유있게 마친데 이어 16강까지 통과하면서 순항을 이어갔다. 역대 월드컵 역사상 2연패를 이룬 나라는 이탈리아(1934년·1938년), 브라질(1958년·1962년), 단 두 나라뿐이다.당초 프랑스는 월드컵을 앞두고 폴 포그바(유벤투스), 은골로 캉테(첼시), 크리스토퍼 은쿤쿠(라이프치히)가 부상으로 처음부터 합류하지 못했다. 이어 대표팀 훈련 도중 주축 공격수이자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마저 허벅지 부상으로 하차했다.설상가상으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측면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도 오른쪽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중도에 하차해 2연패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듯 했다.하지만 프랑스는 경기를 치를수록 음바페와 지루의 득점력이 불을 뿜으면서 8강까지 안착했다.2014년 브라질월드컵부터 3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한 프랑스는 잉글랜드-세네갈의 16강전 승자와 오는 11일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반면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16강에 오른 B조 2위 폴란드는 프랑스의 벽에 막혀 이번 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클럽에선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는 이번 대회에서 2골을 기록하며 나름 이름값을 했다. 하지만 팀으로선 조별리그를 통과하는데 만족해야 했다.전반전 내내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초반에는 프랑스가 경기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지만 중반 이후 폴란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프랑스였다. 음바페의 어시스트를 받은 지루가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117번째 A매치에서 52번째 골을 터뜨린 지루는 티에리 앙리(51골)를 넘어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골 주인공이 됐다.지루는 후반 12분애도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폴란드 골키퍼 보이체크 슈체스니가 공을 쳐 내려다 넘어진 상황에서 지루가 오버헤드킥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그전에 주심이 먼저 휘슬을 불어 경기를 중단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하지만 프랑스는 후반 29분 음바페가 추가골을 터뜨려 2골 차로 격차를 벌렸다.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오른발 슛으로 폴란드 골문을 활짝 열었다.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음바페는 후반 46분에도 한 골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2골 1도움으로 프랑스가 기록한 3골에 모두 관여한 음바페는 조별리그 3골에 이어 이번 대회 득점을 총 5골로 늘렸다, 이날 활약으로 이번 대회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998년 12월 20일생인 음바페는 두 번의 월드컵 본선에서 개인통산 득점을 9골로 늘렸다.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7골)를 넘어 만 24세 이전 선수로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월드컵 단일 대회에서 4골 이상 기록한 최초의 프랑스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폴란드는 후반 54분 레반도프스키가 후반 54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해 영패를 간신히 면했다,프랑스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레반도프스키는 첫 번째 킥은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토트넘)에게 막혔다.하지만 심판은 요리스가 공을 차기 전에 먼저 움직였다며 페널티킥을 다시 찰 것을 명령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두 번째 시도에선 깔끔하게 성공시켜 특급 골잡이로서 자존심을 다소나마 살렸다.
2022.12.05 I 이석무 기자
“선실점 안하면 급해서 흔들리는 건 브라질…‘어게인 1999’”
  • “선실점 안하면 급해서 흔들리는 건 브라질…‘어게인 1999’”
  • 벤투호, 도하의 기적을 재현하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999년에 우리 홈에서 브라질을 이긴 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기적을 또 한 번 써주기를 바라죠.”기적적으로 16강 진출을 이룬 ‘벤투호’가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티다움 974에서 FIFA 랭킹 1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만난다.이데일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역사적인 16강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배’인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김용대 JTBC 해설위원, 김형일 해설위원에게 브라질전 전망과 공략법에 대해 들어봤다. 이들은 “체력을 많이 써버린 우리 대표팀에 브라질전은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분위기를 탔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간절함과 투지로 국민들에 감동을 주는 경기를 펼칠 수 있길 응원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키는 전략으로 가야…버티면 상대가 흔들린다16강 상대인 브라질은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강이다. ‘축구 황제’ 펠레를 앞세워 1970년까지 3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호마리우와 호나우두 등 세계 축구를 호령한 스타들을 끊임없이 배출하며 통산 최다인 5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압도적인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그렇지만 때로는 무너지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다. 2014년 자국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7-1로 완파 당한 게 대표적이다. 김병지 부회장은 “당시 브라질은 한 번 흔들리다 보니 걷잡을 수 없이 조직력이 와해됐던 것”이라며 “우리도 끝까지 견디면 브라질이 흔들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김 부회장은 “비기면 급해지는 건 브라질이다. 승부차기까지 가게 되면 정말 누가 이길지 알 수 없게 되기 때문”이라며 “선실점을 하지 않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압박, 밀집 수비를 통한 지키는 전략으로 가야 하고 점유율은 7대 3까지 떨어져도 된다”고 조언했다.한국은 A매치에서 브라질을 7번 만나 1승 6패를 기록했다. 유일한 1승은 1999년 3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경기였다. 우리나라는 당시 ‘황금시대’를 보내며 히바우두를 비롯한 스타 플레이어를 대거 보유했던던 브라질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김 부회장은 당시 주전 골키퍼로 나서 ‘선방쇼’를 펼치며 상대 슈팅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브라질 선수들이 당황하는 것을 직접 본 당사자다. 김 부회장은 “‘어게인 1999’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라며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어준 후배들의 투혼이 필요하다”고 응원했다.브라질 응원단(사진=AFPBBNews)◇ 브라질보다는 한국이 상승세…정신력·체력 앞세워야전 국가대표 골키퍼였던 김용대 위원은 지난 조별리그 3경기를 우리가 모두 주도했고 각 포지션마다 밸런스가 잘 잡혀 있어 기대된다며 “브라질보다는 한국이 상승세를 탔다”고 내다봤다. 특히 김 위원은 “(손)흥민이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에서 보여준 의지가 선수들을 하나로 만든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다만 객관적인 전력과 기술적인 면에서는 브라질이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우리는 정신력과 체력, 브라질보다 더 많이 뛰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위원은 “후반이 되면 브라질도 체력이 떨어질 것이다. 그때 득점을 하느냐 못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며 “수비가 탄탄해진다면 찬스가 많이 나올 것이다. 수비가 안정돼야 공격도 활발해진다”고 설명했다.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우리 대표팀이 2-1로 이길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한 김 위원은 “한국은 분위기를 타면 무서운 팀이 된다. 브라질도 위기 의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한 브라질의 공격에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강 브라질 상대로 ‘우리의 축구’를 하자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의 첫 원정 16강 진출 주역인 김형일 해설위원은 “권투로 따지면 체급 차이가 확연한 게임이다. 거기에 브라질은 체력 안배를 한 반면 우리는 모든 체력을 다 끌어다 쓰기까지 했다”며 한국이 불리함을 갖고 출발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브라질이 한국의 체력을 더 빨리 소진시키기 위해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넣어 선제골을 만들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렇지만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우리 축구를 한다면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김 위원은 “우리는 조별리그에서 포백에 원톱, 좌우에 윙 포워드를 세웠고 중원에 정우영, 이재성, 황인범이 삼각형을 그리는 전술을 세워왔다. 4년 동안 벤투 감독이 만들어 온 우리 축구의 모습”이라며 “브라질을 상대로 우리의 끈끈한 조직력과 빌드업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 팀’을 만든 선수들에게 팬들이 더 큰 응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한국과 16강전에 출전할 걸로 예상되는 네이마르.(사진=AFPBBNews)
2022.12.05 I 주미희 기자
“뛸 준비 됐다” 네이마르, 한국전 출격 예고…‘다친 오른발로 강슛’
  • “뛸 준비 됐다” 네이마르, 한국전 출격 예고…‘다친 오른발로 강슛’
  • 네이마르(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벤투호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 상대인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가 경기 출전을 예고했다.네이마르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공식 훈련에 합류한 사진을 게재하며 “기분이 좋다. 지금 당장이라도 뛸 수 있을 것 같다”는 글을 적었다.앞서 네이마르는 지난 세르비아와 G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 중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후반 34분 교체됐다. 이후 조별리그 2, 3차전에서 연달아 결장했다.남은 월드컵 대회 기간에 복귀가 불가능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네이마르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한국전 복귀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네이마르는 SNS에 글을 게재하기 전 브라질의 비공개 팀 훈련에 합의해 몸 상태를 점검했다. 브라질축구협회가 SNS를 통해 공개한 훈련 영상을 보면 네이마르는 양발을 모두 사용해 강력한 슈팅을 연습하며,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또 골키퍼를 앞에 두고 드리블,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골을 넣었고 골을 넣은 뒤 두 팔을 하늘로 올리며 해맑게 웃는 세리머니도 선보였다.이대로라면 네이마르가 한국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전날 호드리구 라즈마르 브라질 팀 닥터는 “네이마르와 알렉스 산드루(유벤투스)는 16강전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훈련을 지켜보고 16강 출전 여부가 정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네이마르는 A매치 통산 75골을 기록한 브라질의 축구 간판으로, 브라질 A매치 최다 득점자인 ‘축구 황제’ 펠레(77골)와는 단 2골 차이를 기록하고 있다.오는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한국과 16강전을 앞둔 브라질은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아스널)와 수비수 알렉스 텔레스(세비야)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운 가운데, 네이마르의 복귀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2022.12.04 I 주미희 기자
월드컵 개막 축하했던 ‘축구 황제’ 펠레 입원…뇌 기능 저하 가능성도
  • 월드컵 개막 축하했던 ‘축구 황제’ 펠레 입원…뇌 기능 저하 가능성도
  • 펠레(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이 한창인 현재, 브라질을 세 차례나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축구 황제’ 펠레(82)가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1일(한국시간) 영국 BBC와 미국 스포츠 매체 ESPN 등에 따르면 펠레는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아인슈타인 병원에 입원했다. 펠레의 주치의는 대장암 치료를 위한 화학 요법으로 인해 합병증이 발생했고 심부전증,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 등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화학요법 실패 원인 및 뇌 기능 저하 가능성 등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양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환자실이 아닌 일반 병실에 머물러도 될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펠레는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종양이 발견돼 암 판정을 받았으며, 종양 제거 수술과 한 달간의 입원 치료 후 퇴원했다. 올해 2월에도 일반 검사와 치료를 위해 약 10일 동안 입원한 바 있다.펠레의 딸인 나시멘토는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아빠의 건강에 대해 많은 우려가 나왔다. 아빠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형제들은 브라질에 있고 나도 연말 연휴 때 브라질에 갈 예정이다. 걱정해준 모든 분에 감사하다”고 적었다.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세 번이나 우승으로 이끈 펠레는 최근 자신의 SNS에 “여러분 모두 월드컵 경기를 보는 걸 나만큼 좋아하길 바란다. 팀워크, 창의성을 통해 아이들에게 큰 힘을 주는 축구를 너무나도 사랑한다”며 월드컵 개막을 축하한 바 있다.
2022.12.01 I 주미희 기자
‘강호’들의 엇갈린 희비…프랑스·브라질·포르투갈만 16강 조기 확정
  • ‘강호’들의 엇갈린 희비…프랑스·브라질·포르투갈만 16강 조기 확정
  •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포르투갈 대 우루과이 경기. 포르투갈 호날두가 팀의 첫 득점 때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출전 32개국이 모두 조별리그를 1경기씩만 남겨놓고 있다. 이 가운데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지은 팀은 프랑스와 브라질, 포르투갈 3개 팀이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서는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우루과이, 프랑스, 크로아티아, 벨기에, 잉글랜드 등 6개 팀이 2연승을 질주하며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카타르월드컵에서는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한국과 같은 조인 H조의 포르투갈은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멀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며 16강에 선착했다.앞선 경기에서 G조의 브라질이 2연승을 달렸고, 디펜딩 챔피언인 D조의 프랑스는 지난 27일 대회 1호 16강 진출국이 됐다.프랑스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은골로 캉테(첼시), 폴 포그바(유벤투스)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차세대 축구 황제로 떠오른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팀 6골 중 3골을 책임지며 16강에 선착했다. 음바페는 4년 전 프랑스 대회에서 기록한 4골을 더해 총 7골을 기록하며 ‘축구 전설’ 펠레와 함께 만 24세 이전에 월드컵에서 7골을 넣은 선수 반열에 오를 정도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몇 년간 이어져온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 조별리그 탈락 징크스도 무참히 깨부쉈다.우승 후보 1순위인 브라질도 월드컵 통산 6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네이마르가 예상치 못한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안정된 공수를 바탕으로 2연승을 거뒀다. 21세기 월드컵에서 17경기 연속 무패(14승 3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패배를 모르는 질주를 펼치고 있다.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도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대표팀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가 월드컵 직전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저격하는 인터뷰로 파문을 일으키고 내부 불화설까지 돌았으나, 월드컵 본선에서는 호날두를 중심으로 끈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동료들 독려하는 리오넬 메시(사진=연합뉴스)조별리그 통과가 결정된 3개 팀, 탈락이 확정된 카타르와 캐나다를 제외하면 27개 팀이 남은 13장의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경우의 수를 따지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강호’ 아르헨티나와 독일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에 덜미를 잡혀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2차전에서 승점을 따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슈퍼스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라스트 댄스’로 주목받는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아라비아전 역전패를 딛고 C조 2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 중심에는 1골 1도움을 기록한 메시가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일 폴란드전에서 승리해야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일본전에서 패한 뒤 우승 후보 스페인과 1-1로 비기며 조기 탈락을 피한 독일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독일은 1무 1패(승점 1)로 E조 4위로 처져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무조건 이기고 스페인이 일본에 승리해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무적 함대’ 스페인은 1승 1무(승점 4)를 거둬 16강 진출에는 무리가 없지만 조 1위를 위해 일본전에서 전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2022.11.29 I 주미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여전사 자금창구 오토론도 막혔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여전사 자금창구 오토론도 막혔다-北 전술핵 무력화 위해…美 전략자산 전개 선제 경고해야-은행별 예대금리차 세부항목도 매달 공시-화물파업 닷새째…레미콘·건설현장 셧다운 비상-[사설]명분 없는 파업…‘업무개시명령’ 원칙 흔들려선 안돼-[사설]건보 재정 등치는 불법 병원·약국, 더 보고만 있을 건가△태극전사, 오늘밤 운명의 가나전-최전방 손흥민, 스피드로 가나 제압…허술한 수비 뒷공간 노려라-황인범 발 끝서 ‘킬 패스’ 기대…득점 연결고리 만들어줘야 △화물연대 파업…물류 차질 가시화-에쓰오일, 저장탱크 꽉차 불안…기아 ‘직원 로드탁송 투입’ 업무지장 우려-시멘트 없어…서울 아파트 공사 줄줄이 멈출 판-‘업무개시명령 발동 하느냐 마느냐’ 오늘이 분수령△종합-11억은 0원, 11.1억은 582만원…민주당 종부세 개정안에 정부 난색-위믹스 상폐, 고팍스 출금중단..국내 코인 투자자들 ‘대혼란’-은행 “차별화된 금리 정책 어려워져” 불만-금융·경제전문가 58% “1년내 금융시스템 위기 온다”△오토론ABS 발행 비상-캐피털·카드사 자금조달 절벽…7% 고금리 주고서야 간신히 현금 확보-“카푸어 연체 부지기수인데…AAA 등급 못 믿어”-자동차 안 팔려…할부금융 캐피털사 개점휴업 해야할 판△특별인터뷰-“밀착하는 북·중·러…북 도발 지속땐 한미 더 강력한 대응 필요”-“올해 2억달러어치 미사일 쏜 北…한해 쌀 수입액의 3배 날려”△정치-‘이태원 국정조사’ 철발 떼자마자…여야, 증인채택·조사범위 등 힘겨루기-강경모드 전환 이재명..당내 단일대오는 흔들-ICBM 공개행사에 또 딸 데리고 등장한 北김정은-대통령실 “우주항공청 내년 설립 추진”-[현장에서]‘소통 강화’ 초심 안보이는 尹대통령△경제·금융-“리니언시 급감, 공정위·검찰 ‘창구 이원화’ 탓”-한은 “中 제로코로나 정책 내년 2분기에나 폐지 가능”-저축보험 깨고 고금리 예·적금으로…“보험사, 계약유지 전략 세워야”-무보, 북미 첫 전지박 공장 건설에 2175억원 지원△글로벌 -“반중보단 민생”…대만 집권 민진당 참패에 차이잉원 당대표 사퇴-“봉쇄 해제하라, 시진핑 물러나라”…상하이 등 곳곳 시위-美블프, 온라인쇼핑 12조 ‘역대 최대’-美, 화웨이 등 中통신장비 판매 전면 금지-美 셰브론,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 재개…유가 영향 주목 △증권-“내년 반도체 업황 반전”…삼전 미리 사들이는 외국인-12월 FOMC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 지속-카카오그룹주 바닥 뚫는데…홀로 웃는 카카오뱅크△돈이 보이는 창-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年 수익률 7% 찍었다..잠자던 내 계좌 깨워라△퇴직연금 잘 굴리는 법-선수명단 나온 ‘디폴트옵션’..‘300조 연금시장’ 판 뒤집을까-사회 초년생이라면 DB형으로…임금피크 앞두고 있다면 DC형 전환을△내 집 마련 나침반-입지 좋은 둔촌이냐…대출 가능한 장위냐 -LH강남힐스테이트 석달 새 30% 빠져…강남3구 입성 기회 오나△아트테크&-“샤갈작품이라도 유명하지 않으면 해외 경매사에 맡기는 게 유리”-2억짜리 손맛은 어떨까…유즈도 BTS 뷔도 반한 그 퍼터-연금 稅테크 비밀번호 ‘3325’ 챙기세요△산업-도크마다 LNG선 꽉 찼다…수익성 개선 물꼬튼 ‘조선 빅3’-CES2023 역대 최대 규모…재계 총수 총집결하나-전기차 모델 출격 이어진다..쌍용차, 경영 정상화 풀액셀-SK이노 ‘내부 탄소가격제’ 시행…넷제로 강화△ICT-“메타버스 세상 성큼…정부 주도 플랫폼은 성공 어려워”-샌드박스네트워크 구조조정..브랜드 커머스 부문 매각키로-[현장에서]OTT-음악신탁업체 갈등, 저작권법 개정이 정답인가-PC·콘솔 게임 대작으로…엔씨, 내년 글로벌시장 정조준△중소기업-제조비용 절반 줄인 태양전지로…연매출 1조 견인할 것-취업포털 광고전 불붙었다-애자일소다, 日 TDI 손잡고 현지 합작법인 설립△소비자생활-“월드컵 특수 잇자”…서버용량 늘리고 비상근무-다이어트 도움되는 초콜릿 있었네-기능성샴푸 연구 10년…‘블랙샴푸’로 새치 잡을 것-롯데百, 한정판 거래 플랫폼 매장 연다△부동산-은마·목동마저…재건축 호재에도 유찰 찬바람-내놨던 매물도 다시 거둬들여..팔려던 집주인도 ‘버티기 모드’ -민간재건축 활발한데…국비지원 외면받는 노후 임대단지-‘시장 침체·원자잿값 우려’ 신당9구역 재개발 흥행 성공할까△Qatar 2022-“황희찬은 출전 못하고, 김민재는 아직 불투명”-몸 풀린 이강인, 가나전 ‘필승 무기’ 될까-‘차세대 축구 황제’ 음바페, 24세도 안돼 펠레·지단과 같은 반열-이민영, JLPGA 최종전 아쉬운 4위 △오피니언-[목멱칼럼]부사관 지원 유인책 안 보이는 국방예산-[데스크의 눈]공시가제 지금부터라도 손봐야-[기자수첩]생활고로 잇단 비극…정부 더 빠르게 움직여야△피플-“좋아하는 그림 보며…함께 여행하는 느낌으로 즐겨주길”-최태원 회장, 엑스포 총회 참석차 파리행..민관 힘 합쳐 부산박람회 유치 총력 지원-“코딩 모르는 웹소설 작가·자영업자 SW 인재로 거듭날 것”-삼성전기, 필리핀 정부가 주는 ‘최고기업상’ 수상-[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희망 찾아…다시 이태원으로 갑니다-‘총학생회’가 돌아왔다-양양서 산불헬기 추락..탑승자 5명 전원 사망-TBS 존폐 운명, ‘방통위’ 결정에 달려-서울시, 연말연시 택시 승차거부 특별단속-군사장비에 핵심기술까지…산업스파이 317명 검거
2022.11.27 I 박태진 기자
월드컵 통산 7호골 음바페, 펠레 기록 넘을까..만 24세 이전 최다골 '눈앞'
  • 월드컵 통산 7호골 음바페, 펠레 기록 넘을까..만 24세 이전 최다골 '눈앞'
  • 킬리안 음바페.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프랑스 ‘아트사커’를 이끄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하며 지네딘 지단(프랑스)과 ‘축구 황제’ 펠러(브라질)의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음바페는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덴마크와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혼자 두 골을 넣어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만 두 골을 몰아친 음바페는 월드컵 통산 7득점에 성공했다.음바페가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이 처음이다. 조별리그에서 1골을 넣었고,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2골 그리고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에서 또 1골을 넣어 첫 월드컵 무대에서 4번이나 골맛을 봤다.카타르월드컵에서도 음바페의 골사냥은 계속됐다. 조별리그 1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후반 23분에 이번 월드컵 첫 득점에 성공했고 2차전으로 진행된 덴마크와의 경기에선 후반 16분과 41분에 골을 넣어 월드컵 통산 7호골을 기록했다.1998년생으로 다음 달 20일 만 24세가 되는 음바페는 이날 2골을 기록하면서 ‘축구 황제’ 펠레와 함께 월드컵 무대에서 만 24세 이전 7골을 넣은 두 번째 선수가 됐다.펠레는 18세이던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6골을 넣었고, 이어 1962년 칠레월드컵에서 1골을 보태 만 24세 이전에 7골을 기록했다.음바페는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만 24세를 넘기지 않아 남은 조별리그 3차전과 이어지는 16강전에서 골을 추가하면 펠레의 기록을 뛰어 넘어 만 24세 이전 최다골의 주인공이 된다.또 이번 대회에서 3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A매치 득점을 31골로 늘려 ‘아트사커’의 전성기를 주도했던 지네딘 지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드필더로 뛰며 ‘아트사커’의 중원을 지휘했던 지단은 A매치 108경기에서 31골을 넣었다. 스트라이커인 음바페는 A매치 61경기에서 31골을 기록 중이다.
2022.11.27 I 주영로 기자
메시와 호날두가 한 자리 앉게 된 사연
  • 메시와 호날두가 한 자리 앉게 된 사연[주간명품]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번 주(20일~25일) 명품업계에서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공개한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티파니는 팝 아트의 거장 엔디워홀 한정한 제품을 론칭하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국내 독점 판매를 시작했다. 구찌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은 새로운 시즌 메뉴를 내놨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압구정동 명품관에서 ‘정글(Jungle)’을 주제로 명품시계와 보석 전시를 진행한다. ◇ ‘승리는 마음의 상태를 반영한다‘ 메시지 담아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함께 등장하는 루이비통의 최신 브랜드 캠페인 ‘승리는 마음의 상태를 반영한다’. (사진=루이비통)21일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 비통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등장하는 최신 브랜드 캠페인을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승리는 마음의 상태를 반영한다(Victory is a State of Mind)’는 메시지를 담았다. 앞서 루이비통은 역대 축구계 최고의 거장인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 지네딘 지단이 함께 테이블 축구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포착한 2010년 ’루이 비통 여정’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시리즈 후속작으로 당시 촬영을 맡았던 세계적 포토그래퍼 애니 레보비츠가 참여했다. 레보비츠는 세대를 뛰어넘어 세기의 라이벌로 손꼽히는 전설적인 두 축구선수가 루이 비통 다미에 트렁크 서류 가방을 즉석 체스판 삼아 대결하는 모습을 묘사했다.루이 비통은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네 번째로 피파 월드컵 트로피 트래블 케이스를 제작해 우승 트로피를 안전하게 운반해왔다.◇ 티파니X엔디워홀 한정판, 신세계百 강남 독점 판매 티파니X앤디 워홀 리미티드 론칭 기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외벽 파사드. (사진=티파니)21일 티파니는 2022년 연말을 맞아 ‘티파니X앤디 워홀 리미티드 에디션’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컬렉션은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이 뉴욕에서 가장 성공한 일러스트레이터로 각광받던 1950~1960년대에 티파니를 위해 제작한 크리스마스 카드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워홀은 홀리데이 테마를 자신의 시그니처인 블러티드 라인과 워터컬러 스타일로 재탄생시켜 티파니 홀리데이 카드, 오너먼트, 테이블 웨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담아냈다. 티파니 코리아는 앤디 워홀 리미티드 에디션 론칭을 기념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특별한 협업을 진행한다. 협업은 강남점 외부 파사드 장식과 리미티드 에디션 국내 독점 판매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워홀의 시그니처 스타일이 가미된 백 여마리의 다양한 새 모티프를 통해 밤하늘의 빛나는 별처럼 스펙타클한 장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의 아름다움서 영감 신메뉴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 신메뉴 ‘아세로 디 마운틴 설악’. (사진=구찌)25일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의 컨템포러리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이 새로운 시즌을 위한 메뉴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신메뉴는 각각 다섯 가지와 일곱 가지 코스로 서울과 서울을 둘러싼 주변 지역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한국인 총괄 셰프 전형규와 이탈리아 출신의 헤드 셰프 다비데 카델리니는 세계적인 레스토랑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활용해 상상력과 유머러스함이 담긴 요리를 선보인다. 탄탄한 연구를 바탕으로 선택한 한우, 밤, 모렐 버섯, 은행 등 한국의 고급 식재료가 이탈리아 미식의 대표적 재료로 꼽히는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라디치오, 포치니 등과 함께 완벽하게 어우러진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아세로 디 마운틴 설악‘은 한국의 전 요리에서 영감받아 설악산의 다채로운 풍경을 접시에 담았다. 메밀, 스카모짜, 프로슈토, 국내산 배 등으로 구성됐다. ’(폴른 리브스 인 디 오션‘은 국내산 제철 광어를 수미 감자 칩과 얼갈이 배추 볶음으로 감싸고 절인 비트와 당근 가니쉬를 더했다. 한국의 유자, 감귤로 만든 크리미한 자발리오네와 함께 제공된다.◇ 갤러리아百, 정글 테마 130억원 상당 시계·보석 전시 갤러리아 정글 테마 보석·시계 전시 전경. (사진=갤러리아백화점)22일 갤러리아백화점은 압구정동 명품관에서 ‘정글(Jungle)’을 주제로 명품시계와 보석을 27일까지 전시한다고 밝혔다. 갤러리아 마스터피스존에서 진행되는 해당 전시는 △불가리 △프레드 △그라프 등 12개 브랜드가 참여, 총 130억원 상당의 보석 및 시계를 전시한다. 각각의 상품들은 △사자 △나비 △뱀 △나무 등 정글의 생태계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전시 대표 상품은 프랑스 하이주얼리 브랜드 ‘프레드’의 ‘솔레이도르’이다. 11.25캐럿의 옐로우 다이아몬드가 센터 스톤으로 세팅된 피스이다. 국내 단독 상품으로 가격은 약 20억원대다. 그 외에도 △불가리의 세르펜티 네크리스 △샤넬주얼리의 리옹 네크리스 △그라프의 버터플라이 워치 등 정글의 생태계를 모티브로 제작된 다양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2022.11.26 I 백주아 기자
네이마르, 발목 부상으로 2차전 결장…"내 커리어 가장 힘든 날"
  • 네이마르, 발목 부상으로 2차전 결장…"내 커리어 가장 힘든 날"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망)가 발목 부상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 결장한다.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G조 1차전 경기 후반 부상으로 발목을 잡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브라질축구협회는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기공명영상(MRI) 결과 네이마르와 다닐루(31·유벤투스)가 발목 인대 손상을 확인했다. 둘은 스위스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부상은 첫 경기였던 지난 25일 세르비아와의 1차전(2-0 승)에서 찾아왔다. 당시 네이마르는 세르비아 수비수 니콜라 밀렌코비치와 충돌한 뒤 오른 발목 통증을 호소하다가 후반 34분 결국 교체됐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면서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일어나긴 했지만, 의료진이 부상 부위를 확인하는 동안에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벤치에서 아이싱을 하면서도 내내 침울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응시했다.브라질 팀 닥터인 호드리구 라스마르는 “선수들은 대회 기간 내 회복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며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선수들의 상태를 매일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과거 네이마르는 여러차례 해당 부위를 다친 전례가 있다. 2018년 2월 오른쪽 중족골이 부러져 수술대에 올랐고, 다시 경기에 나서기까지 99일이 걸렸다. 그러나 2019년 1월에도 오른발 중족골을 다쳐 이후 3개월의 공백기를 가졌다.8년 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부상으로 낙마한 경험이 있다. 당시 콜롬비아와의 콜롬비아와 8강전 중 상대 수비수의 무릎에 맞아 척추가 골절됐다. 완치까지 4~6주 진단을 받으며 그대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결국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1-7로 처참히 패하는 장면을 지켜만 봐야 했다.이에 일각에서는 네이마르가 이 부상으로 조별리그 잔여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이 16강 이후를 대비해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를 모두 건너뛸 것”이라고 전했다.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에게도 큰 악재다.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브라질 대표팀 안에서도 팀 공격의 핵심인 네이마르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2013년 FIFA 컨페더레이션컵 우승,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기도 하다. A매치 75골을 기록하며 2골만 추가하면 브라질 축구의 전설 펠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브라질의 네이마르가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G조 1차전 경기 후반 부상으로 의료진의 검진을 받고 있다. (사진=AP/뉴시스).네이마르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라며 심경을 직접 털어놨다.그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느끼는 자부심과 애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신이 내게 태어나고 싶은 나라를 선택할 기회를 준다면, 그것은 브라질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내 인생에서 쉽게 얻어진 것은 없다. 항상 꿈과 목표를 위해 달려와야 했다”면서 “월드컵에서 다시 부상을 당한 건 짜증스럽고 속상한 일”이라고 했다.그러면서도 “다시 돌아오게 될 기회가 있을 거라 확신한다”면서 “나는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와 내 동료들과 나 자신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브라질은 스위스전 이후 내달 3일 카메룬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G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16강전은 이틀 후인 5일 열릴 예정이다.
2022.11.26 I 이지은 기자
또 오른 발목이…부상에 눈물 쏟은 브라질 네이마르
  • 또 오른 발목이…부상에 눈물 쏟은 브라질 네이마르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브라질 축구의 슈퍼스타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망)가 월드컵 첫 경기에서 발목 부상으로 교체되며 눈물을 쏟았다.발목 통증을 호소하는 브라질 네이마르. (사진=Keystone via AP/뉴시스)브라질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세르비아를 2-0으로 격파했다.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로서는 원하던 결과를 만든 셈이지만, 과정에서 큰 변수가 생겼다. 주축 선수인 네이마르가 세르비아 수비수 니콜라 밀렌코비치와 충돌한 뒤 오른 발목 통증을 호소하다가 후반 34분 결국 교체된 것이다. 네이마르는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일어나긴 했지만, 의료진이 부상 부위를 확인하는 동안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벤치에서 아이싱을 하면서도 내내 침울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응시했다.과거 네이마르는 여러차례 해당 부위를 다친 전례가 있다. 2018년 2월 오른쪽 중족골이 부러져 수술대에 올랐고, 다시 경기에 나서기까지 99일이 걸렸다. 그러나 2019년 1월에도 오른발 중족골을 다쳐 이후 3개월의 공백기를 가졌다.8년 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부상으로 낙마한 경험이 있다. 당시 콜롬비아와의 콜롬비아와 8강전 중 상대 수비수의 무릎에 맞아 척추가 골절됐다. 완치까지 4~6주 진단을 받으며 그대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결국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1-7로 처참히 패하는 장면을 지켜만 봐야 했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네이마르는 세르비아 선수들에게 총 9차례의 반칙을 당했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중 최다 기록이었다. 그라운드에서 의료진에 발목 부상 정도를 진단받는 브라질 네이마르.(사진=AP Photo/뉴시스)브라질 팀닥터 호드리구 라스마르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네이마르가 발목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검진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제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지금은 섣부른 발언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브라질 대표팀 안에서도 팀 공격의 핵심인 네이마르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2013년 FIFA 컨페더레이션컵 우승,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기도 하다. A매치 75골을 기록하며 2골만 추가하면 브라질 축구의 전설 펠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치치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가 계속 월드컵 경기를 뛸 것이라 확신한다. 그는 부상을 극복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음을 보였다.
2022.11.25 I 이지은 기자
호날두, 역대 최초 5차례 월드컵서 모두 골…‘맨유 질문에는 굳은 표정‘
  • 호날두, 역대 최초 5차례 월드컵서 모두 골…‘맨유 질문에는 굳은 표정‘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5일 열린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가나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동료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직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결별했지만, 호날두의 경기력에는 큰 영향이 없었던 걸로 보인다. 호날두는 오히려 첫 경기부터 월드컵 최초의 대기록을 써냈다.호날두는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가나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후반 17분 스스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이로써 호날두는 ‘월드컵 5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최초의 기록을 써냈다. 이는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도, ‘세기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도 이루지 못한 대업이다.호날두는 “그 기록이 나를 매우 자랑스럽게 만든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선제골에 성공한 뒤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했다.그는 2006년 독일 대회 중 이란과 조별리그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넣었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올해 카타르 대회에서까지 월드컵 18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다. 국제대회에서는 남자 선수 최다인 118골을 넣었다.앞서 월드컵 최다 연속 골은 펠레, 우베 젤러,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독일), 메시가 공동으로 보유한 4개 대회 연속 기록이었다.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는 하나의 현상이자 전설이다. 우리는 50년 후에도 계속 그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호날두가 세운 전인미답의 기록에 대한 축하를 보냈다.AP통신은 “이번 월드컵에서의 득점은 호날두가 맨유와 결별한 뒤 새로운 클럽으로부터 많은 제안을 받을 것을 보장하는 이력서의 빛과도 같다”고 평가했다.호날두는 월드컵 첫 경기를 며칠 남겨두지 않은 지난 23일 맨유에 계약해지를 당한 바 있다. 맨유 감독과 구단주 등을 비난하는 인터뷰가 공개돼 내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이를 무효화했다. 남은 잔여 임금인 257억원에 달하는 금액도 받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일련의 사태들은 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다만 맨유와 관련한 질문이 나왔을 때 호날두는 “맨유와 챕터를 끝낸 한 주였다. 이제 나는 좋은 발걸음으로 시작하고 싶다. 우리는 시작했고 이겼고 나는 우리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한 뒤, 기자회견이 시작한지 2분 만에 회견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포르투갈이 가나를 3-2로 꺾으면서 포르투갈은 승점 3점을 획득하고 H조 1위로 올라섰고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포르투갈은 오는 29일 오전 4시에 우루과이와 맞붙은 뒤 다음달 3일 한국 대표팀과 최종 3차전을 치른다.페널티킥하는 호날두.(사진=AFPBBNews)
2022.11.25 I 주미희 기자
신의 곁으로 떠난 '축구의 신' 마라도나
  • 신의 곁으로 떠난 '축구의 신' 마라도나[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이탈리아 축구 1부리그 세리에 A의 SSC나폴리는 1980년대 황금기를 보냈다. 1986-87, 1989-90시즌 두 차례 리그 우승과 1990년 UEFA컵(챔피언스리그의 전신) 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1983-84시즌 강등권을 겨우 벗어난 약체 구단의 환골탈태였다.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4년 나폴리에 입단하고서 달라진 일이었다. 이후로 지금까지 나폴리는 리그와 컵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1986년 멕시코월드컵 8강전에서 붙은 아르헨과 잉글랜드. 경기 도중 디에고 마라도나가 손으로 골을 넣고 있다. 경기는 아르헨이 2대 1로 이겼다.(사진=FIFA)축구는 열한 명이 하는 경기다. 모두가 한 몸으로 움직여야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 이걸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선수가 마라도나다. 빼어난 실력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선수도 많다. 시즌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앞서 나폴리의 황금기 시절을 들여다보면 마라도나가 이런 선수라는 데에 고개를 주억거릴 수밖에 없다.1986년 아르헨티나의 멕시코 월드컵 우승도 마찬가지였다. 역대 아르헨 국가대표팀 선수단 가운데 당시를 최고로 평가하는 의견은 우세하지 않다. 그러나 당시 사실상 마라도나가 월드컵을 지배한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대회에서 그는 골 5개와 도움 5개를 기록하고 골든볼을 차지하며 우승을 견인했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아르헨에 3대 1로 패하면서 제물이 됐고, 8강전의 잉글랜드는 축구사 유일한 ‘신의 손’ 골을 먹고서 눈물을 삼켰다. 마라도나는 “내 머리와 신의 손으로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세상은 그를 ‘축구의 신’이라고 불렀다.이처럼 마라도나는 가장 화려한 길을 걸은 축구선수로 평가된다. 1960년 10월 아르헨티나 브에노스 아이레스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가족이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축구로 성공하려고 했다. 유년기부터 뛰어난 실력을 보이면서 1976년 아르헨 1부리그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에 데뷔했다. 만 16세였다. 1981년 같은 리그 명문 보카주니어스로 이적하고 첫 시즌 리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198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FC를 거쳐서 1984년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했다.축구선수로서 황금기는 나폴리에서 만개했다. 나폴리는 당시 역대 최대 이적료를 지불하고 마라도나를 영입했다. 이후 위와 같은 성과를 거두면서 팀 역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나폴리 시민은 약체이면서 타 구단에 멸시받던 팀을 구세한 마라도나를 떠받들었다. “마라도나를 비난하는 것은 신을 비난하는 것”이었다. 이런 대접은 조국 아르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탈리아와 아르헨에는 마라도나를 숭배하는 ‘마라도나교’라는 종교가 생겼다.축구선수로서 경력은 화려했지만 자기 관리에는 소홀했다. 나폴리 황금기를 직접 이끌던 1991년 코카인 흡입 사실이 적발된 이래 줄곧 마약 중독에 시달렸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약물검사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조별리그 도중 귀국했다.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되고 후유증으로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2004년 쿠바에서 카를 카스트로 도움을 받아 마약을 끊기까지 마약의 늪에서 헤맸다. 1997년 현역에서 은퇴할 당시도 마약에 절어 있었다. 이탈리아 진출 이후 마피아와 만나면서 마약에 손을 댔다는 게 정설이다. 이탈리아는 마라도나에게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안겨줬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아르헨이 4강에서 이탈리아를 제친 것이 화근이었다. 승부 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르헨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탈리아 여론은 마라도나에게 급격하게 등을 돌렸다. 마치 안정환 선수가 한일 월드컵 16강에서 결승골을 넣어 이탈리아를 무너뜨리고, 이탈리아 소속팀에서 방출된 것과 같았다. 이탈리아 사법 및 세무 당국은 마라도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마약 복용과 탈세 혐의가 드러났다.몰락한 축구 영웅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자국 대표팀 감독으로 발탁되면서 재기에 성공하는 듯했다. 아르헨이 8강에서 독일에 4대 0으로 패배하면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2018년까지 여러 클럽 팀을 돌면서 감독직을 맡았는데 우승으로 이끌지는 못했다. 축구 실력과 감독의 용병술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리오넬 메시가 22일(현지시간)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 도중 얼굴을 감싸쥐고 있다. 경기에서 사우디가 아르헨을 2대 1로 이겼다.(사진=로이터)건강이 좋지 않던 차에 2020년 11월25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코로나 19 증상이 의심돼 자가격리 와중에 변을 당했다. 아르헨은 마라도나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렀다. 대통령은 공식일정을 취소했고 모든 공공기관은 조기를 게양했다. 코로나 19가 한창이라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조문 인파가 수km 줄을 섰다. 앙숙 관계인 클럽 팬들도 얼싸안고 울며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 마라도나를 방출했던 나폴리는 마라도나 등번호 10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그러면서 경기장 이름을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로 바꿨다.생전 마라도나는 2000년 12월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세기의 축구선수에 올랐다. 매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와 격이 달랐다. 20세기 백 년을 대표하는 선수가 누구인지 가린 것이다. 공동 수상한 브라질 펠레는 축구인이 뽑았지만, 마라도나는 축구 팬이 뽑았다. 시대를 초월해 라이벌로 평가받는 아르헨의 리오넬 메시는 마라도나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아르헨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에 패배하고 고전 중이다.
2022.11.25 I 전재욱 기자
스페인 ‘골든보이’ 가비, 펠레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최연소 득점
  • 스페인 ‘골든보이’ 가비, 펠레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최연소 득점
  • 가비가 24일 열린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에서 팀의 5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스페인 미드필더 가비(18·바르셀로나)가 펠레(브라질)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최연소 득점 기록을 썼다.스페인은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7-0 완승을 거뒀다.이날 경기에서 가비는 선제골을 터뜨린 올모에게 어시스트를 해줬고, 후반 29분에는 팀의 5번째 골에 성공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MVP)로도 선정됐다. 가비는 2004년생으로 경기 당일 18세 110일이었다. 월드컵과 유럽 축구선수권대회 등 주요 대회에서 역대 스페인 국가대표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스페인 대표팀의 최연소 골까지 성공했다. 종전 기록은 2006년 만 19세의 나이에 골을 넣었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갖고 있었다.월드컵에서는 1958년 스웨덴 대회에서 펠레가 기록한 17세 239일이 최연소 골 기록이다. 당시 펠레는 웨일스와 8강전에서 월드컵 첫 골을 기록했으며, 당시 월드컵에서 무려 6골에 성공하며 브라질을 우승시켰다. 이때 펠레는 프랑스와 준결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최연소 월드컵 해트트릭 기록을 보유했고, 아울러 스웨덴과 결승에서도 2골을 넣으며 월드컵 결승전 최연소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렸다.가비는 펠레의 뒤를 이어 64년 만에 월드컵 최연소 골에 성공했다. FIFA 월드컵 역사상 3번째 최연소 득점자이며, 유럽 선수로는 최연소 월드컵 골이다. 월드컵 역대 두 번째 최연소 골은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대회에서 마누엘 로사스의 18세 93일이다.가비는 “내가 이룬 성취에도 만족하지만 우리가 승리했고 훌륭한 경기를 했다는 게 더 기쁘다”면서 “물론 최연소 득점 기록을 쓴 것도 영광이고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마이클 오언(1998년 프랑스 월드컵·18세 190일)과 니콜라에 코바치(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18세 197일), 드미트리 시체프(2002년 한일 월드컵·18세 231일), 리오넬 메시(2006년 독일 월드컵·18세 357일) 등이 가비의 뒤를 이었다.
2022.11.24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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