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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비판한 차명진 "좌파는 김남국 감쌌는데 억울"
  • 당 지도부 비판한 차명진 "좌파는 김남국 감쌌는데 억울"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경기 부천병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차명진 후보가 17일 선거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일부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 (사진=연합뉴스)17일 차 후보는 자신의 SNS에 “전문가를 자처하는 친구들이 이번 총선에서 차명진 막말 때문에 수도권 격전지 20~30곳에서 당락이 바뀌었다면서 그 근거로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를 들먹거린다”며 “나는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제대로 된 조사였는지부터 의심이 간다”고 지적했다.이어 “내가 지도부였다면 세월호 텐트 안 진실부터 밝히자고 했을 것”라며 “통합당 지도부는 간이 작아 좌파가 친 프레임 탈출은 시도할 엄두도 못 냈을 것이다. 정 그렇다면 그 이슈는 아예 침묵하고 다른 이야기를 해야 했다”고 했다.그는 “김남국(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시단원구을 당선인) 사례를 보라. 진짜 막말 덩어리인데 지도부가 감싸고 돌았다”며 “그쪽 진영에선 그 친구 때문에 표를 깎아먹었다는 소리가 나오느냐. 한 술 더 떠 그는 그 지역의 현역을 이기지 않았느냐”고 적었다.그러면서 당 지도부를 향해 “물론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실력이 안 되니까 이슈전환도 못했을 것”이라며 “한물 간 구닥다리들을 모셔다가 좌파 흉내내는 거 밖에 할 줄 모르니 이슈전환 꺼리라도 있었겠나? 자칭 경제정책의 대가라는 양반이 기껏해야 대학생들한테 100만원씩 준다는 얘기를 숟가락 뜨다가 질질 흘리듯 했으니 그거 듣는 기자들 참 실망 많이 했을 것”라며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발언을 겨냥해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차 후보는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이미 죽은 차명진한테 책임을 뒤집어 씌워 정치무대에서 계속 살아남으려 하는 거, 치졸해 보이지만 그래도 나 하나 죽어서 평화가 온다면 감수하겠다”면서 “문제는 우파의 앞날이다. 좌파한테 치우쳐 있으니까 유권자 동정심 덕분에 약간의 세 회복은 가능할 수도 있으나 만년 2등 신세는 절대 못 면할 거다”고 덧붙였다.
2020.04.17 I 황효원 기자
장제원 "민주당 좋아서? 아니 통합당 싫어서...오싹하다"
  • 장제원 "민주당 좋아서? 아니 통합당 싫어서...오싹하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해 3선에 성공한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17일 “당의 암울한 앞날에 침통한 마음이 든다”라고 밝혔다.장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어쩌다 이렇게까지 망가졌을까…어쩌다 이렇게까지 국민의 외면을 받았을까”라며 “‘공천 파동에 대한 책임’ ‘민심과는 동떨어진 전력과 메시지’ ‘매력이라고는 1도 없는 권위의식 가득 찬 무능한 우물쭈물’은 과거라고 치더라도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오싹함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적었다.그는 “20대 총선,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21대 총선까지 이어진 4연패의 의미는 몰락”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대충대충 얼버무린 통합이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줄 것이란 무식한 판단은 통하지 않았다”고 당을 비판했다.그러면서 “정치개혁 한다면서 연동형 비례제를 강행하고도 자신들은 위성정당을 만드는 뻔뻔한 민주당, 민생을 이토록 파탄 나게 만든 무능한 문재인 정권,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까지 받고 있는 청와대, 조국 사태를 검찰 개혁으로 몰고 가는 기만적 정권에게 180석이라는 역대급 승리를 안겨준 국민은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미래통합당이 싫어서 야당을 심판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장 의원은 “이제 우리는 장례식장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분만실로 갈 것인가? 운명의 시험대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죽음의 계곡에서 결연한 각오로 임하겠다”면서 글을 맺었다.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원내에선 제2당의 위치이지만 지역구에 비례대표 의석수를 더한 총 120석 달성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식물정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더군다나 새 지도부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당의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게 문제다.황교안 대표는 서울 종로 선거 낙선과 당의 총선 참패라는 결과를 받자마자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고 총선을 앞두고 구원투수로 영입했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내 임무는 끝났다”고 선을 그었다.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도 대부분 낙선했다.이 때문에 유승민 의원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전 대표의 등판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봉합됐던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밖에 없어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2020.04.17 I 박지혜 기자
홍준표, 복당 질문에…“무례하고 불쾌해!” 발끈
  • 홍준표, 복당 질문에…“무례하고 불쾌해!” 발끈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미래통합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당선인은 복당 여부 질문에 “무례하고 불쾌한 질문”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 수성을 당선인 (사진=연합뉴스)홍 당선인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복당이 빨리 되겠냐’는 진행자 질문에 “내가 소인배들하고 갑론을박하기 싫으니까 그건 질문하지마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가 25년 한 번도 떠나지 않았던 당이다. 양산으로 지역구까지 옮겨 타협을 제시했다. 그런데 뜨내기들이 들어와서 당 안방을 차지하고 주인을 차지하려 하냐. 주인을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불쾌하고 무례하다”라고 덧붙였다. ‘대권 도전’에 대해선 “마지막 꿈이다. 대구 구성구을에 굳이 출마한 것도 2022년을 향한 마지막 꿈이고 출발이다”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의석수가 대선으로 가기엔 어렵지 않느냐’라는 말엔 “1996년도 DJ는 83석 가지고 대통령이 됐다. 국회의원 의석수는 대선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다”라며 “이회찬 전 총재는 1번 후보 달고 두 번 대선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국회의원 수는 대선의 패러다임과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통합당이 총선에 참패한 원인을 묻는 질문엔 “막가는 공천을 했고 지도부에서 당 메시지가 없었고 우왕좌왕 했다. 국민들이 뭘 믿고 이 당에 표를 주겠냐”라고 말했다. 또 “당에 중심이 없었다. 또 메시지 없는 선거는 처음 봤다. 메시지는 단순하고 간결하고 국민 귀에 들어와야 되는데. 다른 당에 혼란을 가져 준 차명진, 김대호 (막말 논란) 사건과 겹쳐서 당이 전하는 메시지는 아예 전달이 안됐다”라며 “두 사람을 처리하는 방식이 크게 잘못됐다. 선거 전체를 망치는 원인이라 생각한다. 크게 잘못됐다. 그건 당 의견과 다르다, 관악갑이나 부천병 지역구민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끊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 25년 하는데 제명 비슷한 걸 하는 건 처음 봤다. 그게 정치냐? 무시 전략으로 갔어야 했다. 그거 때문에 당이 뒤집어지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2020.04.17 I 김소정 기자
美 "G7, WHO 개혁 요구"…獨 "WHO 전폭 지지"
  • 美 "G7, WHO 개혁 요구"…獨 "WHO 전폭 지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국면에서의 세계보건기구(WHO) 책임론에 대해 논의했다. 다만, 이들 정상이 WHO에 대한 철저한 검토·개혁을 요구했다는 미국 측의 설명과 달리, 일부 정상은 WHO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히는 등 국가별로 상당한 ‘온도 차’가 감지됐다.미국 백악관은 이날 G7 정상 간 화상회의 직후 내놓은 성명에서 “G7 정상들은 이날 회의에서 G7 국가들이 매년 WHO에 10억달러 이상을 기부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정상들의 많은 대화는 WHO에 의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의 투명성 부족과 만성적인 관리 잘못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렇게 밝혔다. 미국은 G7 의장국으로, 이날 회의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재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WHO의 코로나19 늑장 대응 및 친중(親中) 성향을 꼬집으며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한 바 있다. 실제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중국의 통제력을 믿는다’는 발언을 일삼는가 하면,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중국 여행 제한 조치 등을 비판하는 등 친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나아가 팬데믹을 확진자 수가 12만명을 넘겨서야 선언하는 등 늑장대응 논란에도 직면했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코로나19발(發) 피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반(反) 트럼프 매체를 중심으로 제기된 ‘미흡한’ 초동대처 논란으로 궁지에 몰리자, 비난의 화살을 WHO 측으로 돌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다만,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는 강력하고 조율된 국제적 대응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며 “WHO에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WHO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동시에 우리가 조율을 유지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며 “WHO는 협동과 조율 측면에서 중요한 일부”라고 선을 그었다.영국과 프랑스 정상은 코로나19 발병국인 중국 측의 초동대처 등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중국의 사태 처리에는 불분명한 부분이 있었다며 “분명히 우리가 모르는 그 어떠한 일들이 일어났다”고 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회복 중인 보리스 존슨 총리를 대신에 회의에 참석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도 “코로나19가 어떻게 발병한 건지, 또 왜 더 빨리 멈추지 못했는지 등의 어려운 질문을 (중국 측에) 던져야 한다”고 했다.
2020.04.17 I 이준기 기자
"증권사에 직접 담보대출" 한은 결단에도…금투업계 시큰둥
  • "증권사에 직접 담보대출" 한은 결단에도…금투업계 시큰둥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한국은행이 은행을 비롯해 증권, 보험사 등에 회사채를 담보로 10조원 규모의 직접 대출을 시행키로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 의지는 높게 평가하면서도 실효성에 대해선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담보자산인 AA급 이상 회사채가 많지 않고, 이미 증권금융에서 AA급이상 회사채를 담보로 대출이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16일 한국은행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국내 16개 은행 및 23개 외은지점, 16개 증권사, 6개 보험사에 민간기업이 발행한 ‘AA-’이상 회사채를 담보로 최장 6개월간 대출을 시행한다고 결정했다. 대출금리는 통안증권 182일물금리+0.85%포인트로 14일 현재 1.54% 수준이다. 한은은 3개월간 한시적으로 10조원 한도 내에서 운용하되 금융시장이나 한도소진 상황 등에 따라 연장 및 증액을 결정키로 했다.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자금 유동성 이슈가 불거졌고, 증권사에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정책에 어느정도 한계점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비은행권을 포함해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통화당국의 의지 확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형사보다는 대형증권사에 수혜가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이 돈이 부족하면 자체 북으로 보유한 채권 매각을 시도할 것이고, 여기서 2차 충격이 올 수 있는 만큼 시장 충격을 막고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중앙은행의 의지는 충분히 담겨 있다는 평가다.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담보로 제공할 AA급 회사채가 충분치 않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현재 증권금융(증금)은 증권사에 AA급 이상 회사채를 담보로 대출을 시행 중이다. 증금 자체적으로 각 증권사별 내부 등급을 정하고, 그에 맞춰 담보인정비율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대형증권사 채권 담당자는 “한은이 회사채 담보 대출을 제공하는 것은 이미 증권금융이 시행하고 있는 방식”이라며 “대체 한은이 왜 하는지,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증권사가 보유한 AA급 이상 회사채는 이미 증권금융에 담보로 제공돼 추가 유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추정이다. 특히 금융투자업계는 증권사 기업어음(CP)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이 아닌 이상 증권사 유동성 공급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기존 정부가 내놓은 자금시장 안정 대책에도 증권사 CP나 PF ABCP는 소외됐다. 대형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증안펀드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는 방식을 쓰겠다고 하면서 채안펀드에는 AA급 이상 회사채, A1 이상 CP를 담되 증권사 CP는 제외하겠다고 했다”며 “채안펀드 운영 논리라면 증안펀드 역시 대기업 주식을 사고 코스닥기업은 배제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유럽 등이 유증상자 위주의 코로나19 방역대응을 하다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며 “안타깝게도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대응은 한국이 이같은 모양을 답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가운데 단기자금시장은 양극화되고 있지만, ELS발 마진콜 우려가 잦아들며 증권사 유동성 우려는 한 풀 꺾인 모습이다. 김은기 연구원은 “단기 자금시장이 현재 일반기업 A1 등급 CP와 PF ABCP간 가격 차이가 벌어지며 양분되는 상황”이라며 “단기 자금시장이 3월말보다는 나아지고 있지만,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10조원 규모의 적정성과 증권사 유동성 리스크에 대해 “맡길 자산이 얼마나 많으냐, 활용을 얼마나 할 것이냐에 달려있다”며 “이번달 만기도래하는 PF ABCP규모는 10조원이지만, CP나 전단채 발행 등 다양하게 자금조달에 나서는 만큼 증권사의 유동성 리스크는 당장 크게 불거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2020.04.16 I 김재은 기자
"증권사에 직접 담보대출" 한은 결단에도…금투업계 시큰둥
  • "증권사에 직접 담보대출" 한은 결단에도…금투업계 시큰둥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한국은행이 은행을 비롯해 증권, 보험사 등에 회사채를 담보로 10조원 규모의 직접 대출을 시행키로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 의지는 높게 평가하면서도 실효성에 대해선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담보자산인 AA급 이상 회사채가 많지 않고, 이미 증권금융에서 AA급이상 회사채를 담보로 대출이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16일 한국은행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국내 16개 은행 및 23개 외은지점, 16개 증권사, 6개 보험사에 민간기업이 발행한 ‘AA-’이상 회사채를 담보로 최장 6개월간 대출을 시행한다고 결정했다. 대출금리는 통안증권 182일물금리+0.85%포인트로 14일 현재 1.54% 수준이다. 한은은 3개월간 한시적으로 10조원 한도 내에서 운용하되 금융시장이나 한도소진 상황 등에 따라 연장 및 증액을 결정키로 했다.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자금 유동성 이슈가 불거졌고, 증권사에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정책에 어느정도 한계점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비은행권을 포함해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통화당국의 의지 확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형사보다는 대형증권사에 수혜가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이 돈이 부족하면 자체 북으로 보유한 채권 매각을 시도할 것이고, 여기서 2차 충격이 올 수 있는 만큼 시장 충격을 막고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중앙은행의 의지는 충분히 담겨 있다는 평가다.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담보로 제공할 AA급 회사채가 충분치 않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현재 증권금융(증금)은 증권사에 AA급 이상 회사채를 담보로 대출을 시행 중이다. 증금 자체적으로 각 증권사별 내부 등급을 정하고, 그에 맞춰 담보인정비율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대형증권사 채권 담당자는 “한은이 회사채 담보 대출을 제공하는 것은 이미 증권금융이 시행하고 있는 방식”이라며 “대체 한은이 왜 하는지,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증권사가 보유한 AA급 이상 회사채는 이미 증권금융에 담보로 제공돼 추가 유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란 추정이다. 특히 금융투자업계는 증권사 기업어음(CP)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이 아닌 이상 증권사 유동성 공급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기존 정부가 내놓은 자금시장 안정 대책에도 증권사 CP나 PF ABCP는 소외됐다. 대형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증안펀드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는 방식을 쓰겠다고 하면서 채안펀드에는 AA급 이상 회사채, A1 이상 CP를 담되 증권사 CP는 제외하겠다고 했다”며 “채안펀드 운영 논리라면 증안펀드 역시 대기업 주식을 사고 코스닥기업은 배제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유럽 등이 유증상자 위주의 코로나19 방역대응을 하다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며 “안타깝게도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대응은 한국이 이같은 모양을 답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가운데 단기자금시장은 양극화되고 있지만, ELS발 마진콜 우려가 잦아들며 증권사 유동성 우려는 한 풀 꺾인 모습이다. 김은기 연구원은 “단기 자금시장이 현재 일반기업 A1 등급 CP와 PF ABCP간 가격 차이가 벌어지며 양분되는 상황”이라며 “단기 자금시장이 3월말보다는 나아지고 있지만,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10조원 규모의 적정성과 증권사 유동성 리스크에 대해 “맡길 자산이 얼마나 많으냐, 활용을 얼마나 할 것이냐에 달려있다”며 “이번달 만기도래하는 PF ABCP규모는 10조원이지만, CP나 전단채 발행 등 다양하게 자금조달에 나서는 만큼 증권사의 유동성 리스크는 당장 크게 불거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2020.04.16 I 김재은 기자
"세월호 때문에 총선 참패했다"…또 도넘은 '일베'
  • "세월호 때문에 총선 참패했다"…또 도넘은 '일베'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은 16일,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조롱하는 게시물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특히 전날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 등 야권이 대패하자 ‘이것도 세월호 때문’이라며 ‘분풀이’까지 하는 모습이었다.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가 나온 16일, 보수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세월호 참사를 조롱하는 글이 게시돼 있다. (사진=일간베스트 저장소 갈무리)◇보수 정당 총선 패배하자 세월호 끌고와 조롱4·15 총선 결과의 윤곽이 잡히기 시작한 지난 15일 저녁부터 일베에는 총선 결과를 예측하는 글과 함께 세월호 참사를 조롱하는 악성 게시물이 속속 등장했다. 게시글에 ‘세월호 6주기’를 ‘6주년’으로 쓰거나, 세월호 추모의 상징인 노란 리본 끝이 갈라진 이미지를 첨부했다. 끝이 갈라진 리본은 축하 의미로 쓰인다.회원들은 “오늘 오후 4시16분에 묵념 안하면 사형당한다. 어떻게든 살아 만나자”, “이번 총선 패배는 세월호 이슈 때문이다”, “미래통합당이 세월호 노란 리본처럼 코로나19 사망자 추모 배너도 만들었어야 되는데 멍청하다”는 등 총선 패배 분풀이를 쏟아냈다.심지어 선거 기간 중 ‘세월호 막말 파문’을 일으킨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를 두둔하는 글도 올라왔다. 미래통합당은 차 후보 발언의 파장이 커지자 13일 그를 제명, 보수 이탈표를 달래려고 애썼다. 차 후보가 제기한 제명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다음날 법원이 인용하면서 정식 후보 지위는 유지된 채 선거를 치렀다.한 회원은 “차 후보의 발언에도 어떻게 보수가 제대로 흠집도 못 내보고 넘어갔나”라며 “수학여행 가다 죽은 안타까운 사건이 대통령 탄핵과 보수 괴멸의 시발점이 됐는데 보수는 아직도 사기꾼들 상대로 정정당당하려고 하는가”라며 분노를 터뜨렸다.◇피해자에 대한 혐오·모욕 일상적으로 반복…근절해야해당 커뮤니티에서 익명에 숨어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유족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런 온라인상 모욕이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2차 가해로 이어졌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특히 대선과 총선 같은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유족을 욕보이는 일이 빈번하다.때문에 재난 피해자에 대한 모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해 7월 ‘피해지원 포럼’을 열고 재난 피해자의 명예훼손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 포럼에선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재난 피해자와 관련된 부분으로 제한된 명예훼손죄, 사이버 모욕죄, 사자 모욕죄, 혐오표현 처벌 조항을 사회적 공론화를 거쳐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세월호 6주기 성명문을 통해 “옮기기조차 주저되는 혐오 표현과 모욕적인 언사로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행위는 일상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모욕과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고 온전하게 피해를 회복할 수 있는 사회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참사 6주기 기억식’을 열었다. 올해 기억식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는 뜻에서 피해자 가족들 위주로 진행됐다.
2020.04.16 I 손의연 기자
민주당, 인천 13곳 중 11곳 석권…"오만해선 안된다"
  • 민주당, 인천 13곳 중 11곳 석권…"오만해선 안된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인천계양을·왼쪽서 4번째)·박찬대(연수갑·왼쪽서 1번째)·정일영(연수을·왼쪽서 3번째) 국회의원 당선인이 16일 연수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을 축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송영길 당선인 페이스북 캡쳐)[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인천지역 13개 선거구 가운데 11곳을 석권하며 압승했다. 시민단체 등은 민주당이 총선 결과에 오만하지 않고 인천의 주요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 인천 후보들은 지난 15일 투표 결과 서구갑 등 11개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이외 중구·강화·옹진 선거구는 배준영 통합당 후보가 뽑혔고 동구미추홀을은 윤상현 무소속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 때 인천에서 7곳을 차지했다가 이번에 4곳을 늘렸고 통합당은 참패해 6곳에서 5곳을 잃어 1곳만 겨우 지켰다.인천지역 총선 결과와 관련해 전문가와 시민단체는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통합당 대표·후보의 부적절한 언행 등의 요인이 있었다고 평가했다.정영태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총선 결과는 정당 요인이 컸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적극 대응과 외국에서 높이 평가한 점, 시민의 목숨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정부의 보건정책 등을 고려한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표를 몰아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 교수는 “이러한 상황에서 보수적인 사람들도 민주당을 지지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며 “반면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의 잦은 말실수,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딸 부정입학 의혹,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발언 등이 자충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에 대해서는 “진보적 아젠다를 민주당에 많이 뺏겼다”며 “국민이 원하는 정책으로 치고 나오고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인천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이 3월19일 민주당 인천시당 회의실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제공)그는 “민주당의 인천 압승은 다음 총선 때 뒤바뀔 수 있다”며 “민주당이 계속 인천시민의 지지를 받으려면 오만해서는 안된다. 청년, 여성 등 정치신인에게 기회를 주고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소외된 계층을 지원하고 수도권매립지 문제 등 주요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며 “인천 국회의원들이 중앙정치에서 역량을 발휘해야 인천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번 총선에 대해 “막말 등 부적격 후보의 준엄한 심판과 함께 촛불개혁 과제의 지속적인 추진을 요구하는 인천시민의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단체는 “이번에 인천에서 낙선한 통합당 민경욱·정승연·안상수·전희경·이학재·정유섭 후보는 모두 막말과 나쁜 활동으로 시민사회가 부적격 후보로 선정했던 인물이다”며 “인천시민은 이들 후보와 통합당에 낙선으로 심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후보들도 인천시민의 민심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미래통합당 인천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이 3월16일 통합당 인천시당 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미래통합당 인천시당 제공)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은 중앙정부 지원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묵은 현안들이 쌓여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영종지역 고용위기, 한국GM 등 경제문제, 제2공항철도·경인고속도로일반화 등 교통문제, 수도권매립지·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대표적이다”고 설명했다. 또 “13곳 중 11곳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됐으니 중앙정부의 개입이 필요한 현안에 대한 여당의 책임이 더 막중해졌음을 알아야 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묵은 현안이 해결되지 않으면 인천시민은 다음 선거에서 민주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에 보내준 압도적 지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뜻과 열망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들고 코로나19 위기를 잘 극복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21대 국회는 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며 “인천 민주당 당선자 11명은 원팀(one team)이 돼 대한민국과 인천시민의 더 나은 삶과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표명했다.통합당 인천시당측은 “국민에게 경제적으로 힘든 점을 위로했지만 삶의 눈높이와 세상을 보는 시야에서 부족함이 있었던 것 같다”며 “국민에게 죄송하다. 다시 시작해 잘 하겠다”고 말했다.
2020.04.16 I 이종일 기자
親게임 인사 줄줄이 낙선…21대 국회 ‘게임 대변자’ 누가 될까
  • 親게임 인사 줄줄이 낙선…21대 국회 ‘게임 대변자’ 누가 될까
  •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6월3일 서울 강남구 현대타워에서 ‘격동하는 게임시장, 봄날은 오는라’라는 주제로 열린 제4차 굿 인터넷 클럽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노재웅 기자[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 총선 결과, 친(親) 게임 인사로 분류되는 후보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게임업계는 국회에서 목소리를 내주던 의원들의 낙선을 안타까워하는 동시에, 새로운 게임 대변자가 누가 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16일 마감된 개표 결과 경기 성남시 분당갑에 출마한 ‘게임업계 출신 정치인 1호’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은혜 미래통합당 후보에 1000여표 차이로 밀려 낙선했다. 김 의원은 온라인게임 ‘뮤’로 유명한 웹젠의 의장 출신으로, 국회를 대표하는 게임업계 인물이었다. 김 의원은 20대 국회 의정 활동 당시 게임물등급분류관련 개정과 게임 제공업의 영업정지 처분 마련 등을 공동 발의하고, 각종 게임 관련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등 게임에 힘을 보태려는 노력을 보여 왔다.김 의원은 현재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실패하면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게 됐다. 웹젠 입장에선 김 의원의 경영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최근 대형 신작을 준비 중인 회사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김 의원과 함께 국회 안에서 게임을 연구하며 원내 게임 우호 세력을 일궜던 ‘대한민국 게임포럼’ 의원들도 고배를 마셨다. 포럼에 힘을 실었던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번에 불출마했고, 포럼 공동대표이자 20대 국회에서 대리게임 방지법, 국산 게임 복제 대응을 위한 근거 마련 등 다양한 게임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하고 통과시킨 이동섭 미래통합당 의원은 낙선했다. 포럼 멤버 중에선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만 재선에 성공했다. 조 의원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면서 게임 인식 개선과 산업 진흥을 위한 ‘게임산업법’ 개정을 혁신 공약 중 하나로 약속했다. 지난 2월 공개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전부 개정안은 21대 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며, 현재 관련 기관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조 후보는 앞서 지난 20대 국회 의정 활동 중에도 대한민국 게임포럼을 발족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에도 반대를 표명하는 등 게임 친화적인 행보를 이어왔다.이와 함께 게임 관련 공략을 내걸었던 후보 가운데선 박성중 미래통합당 후보와 최형두 미래통합당 후보의 당선이 눈에 띈다.서울 서초을에서 당선된 박성중 의원은 청년 분야 공약으로 AI·게임 산업 등 신사업 육성지원을 통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서비스산업 규제 개혁 및 신산업 진입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산학연 지원 확대로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 문화 콘텐츠 기업 육성법 제정 등을 내걸었다.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에서 승리한 최형두 당선인은 출마하면서 현재 방치되고 있는 해양신도시(인공섬)에 게임의 실제 무대를 만들어 국내·외 게임 이용자들이 직접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AR·VR 게임파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섬 전체에 무료 초고속 와이파이를 설치하여 자유롭고 생생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김병관 의원이 국회를 떠나면서 ‘게임업계 출신 정치인’의 자리는 정의당에서 비례대표 1번을 받아 당선한 류호정 당선인이 채우게 됐다. ‘20대 게임회사 해고 노동자’임을 앞세워 국회에 입성하는 데 성공한 류 당선인은 과거 리그 오브 레전드(LoL)대리게임 논란과 채용 및 퇴사 과정에서의 여러 의혹 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이동섭(가운데) 미래통합당 의원이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해 12월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세금도 털리고 어이도 털리는 게임 디톡스 사업’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재웅 기자
2020.04.16 I 노재웅 기자
총선 참패, 취임 이후 '무능력' 연속 황교안…여의도 복귀 가능할까
  • 총선 참패, 취임 이후 '무능력' 연속 황교안…여의도 복귀 가능할까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총선 결과 관련 입장을 밝힌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일선에서 물러나 국민 마음을 헤아리고 국가 국민 위해 제 역할 무엇인지 성찰하겠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5일 자정이 가까운 시간, 대표직을 사퇴하며 전한 말이다.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은 103석, 충격적인 참패로 21대 총선을 마무리했다. 특히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121곳 가운데서는 12곳에서만 승리를 거뒀다. 국민들은 혁신하지 않는 보수를 외면했다. 그 중심에는 황 전 대표가 있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표 취임 후 그가 보인 행보를 한 마디로 ‘무능력’이라고 혹평했다. 일단 황 전 대표는 ‘정계은퇴’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복귀 여부는 당이 새로운 출발에 성공하느냐, 마느냐와 국회 입성 등 두 가지에 달렸다는 시각이다.黃 “朴 탄핵 동의하지 않아”…‘중도’ 멀어지기 시작황 전 대표는 지난 2019년 2월 당대표 취임 이후 ‘반문(反文)구호’ 외에는 그럴싸한 확정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보수통합 역시 첫 입만 떼고 이내 장막 뒤로 숨었다. 주요 고비마다 우유부단함을 일관했고, 정작 힘을 쏟지 말아야 할 때 힘을 쏟는 실책을 보였다.우유부단함의 시작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서부터 시작됐다는 목소리다. 황 전 대표는 2019년 초 전당대회 TV토론 중 “박 전 대통령이 돈 한푼 받은 게 있는지 입증되지 않았다”며 “그런 상황에서 탄핵이 타당했던 것인지 동의할 수 없다”며 탄핵 불복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이후 한 발 뺀 황 전 대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보수통합 과정에서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어물쩍한 매듭만 지었다. 지난달 박 전 대통령의 이른바 야권 통합을 촉구하는 ‘옥중서신’을 두고서는 “천금 같은 말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의 애매한 입장은 범보수의 분란은 막았으나, 중도표를 흡수하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다.우유부단함은 계속됐다. 본인의 서울 종로 출마 여부부터 시간을 끌었다. 앞서 세월호 막말, 5.18 광주민주화운동 망언 처리도 ‘간보기’로 일관했다. 여기에 선거를 며칠 남겨두지 않고 차명진 후보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 제명을 주저하다 수도권 민심만 악화시켰다.이에 더해 공천 막바지 뒤집기, 이른바 ‘호떡 공천’이나 패스트트랙 투쟁을 포함한 장외집회 등 ‘전략’을 세워야할 상황에 ‘전력’을 쏟는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지난해 말 △지소미아(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종료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철회 △공직선거법 개정안 철회 등을 요구하는 단식 투쟁 과정 중에는 전광훈 목사를 필두로 한 강경 보수 기독교 세력과 손을 잡았다. ‘극한의 투쟁’과 ‘강경 보수’와의 만남은 중도층 유권자에게 비호감도만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단식 8일 차를 맞은 당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달 11월 27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천막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새로운 보수 모습 보이면 黃, 돌아올 공간 좁아이처럼 황 전 대표가 당권을 잡은 후 보여준 태도는 혁신과는 거리가 멀었다. 만약 통합당이 총선 참패를 거울삼아 새로운 보수의 모습을 보인다면 황 전 대표가 돌아올 공간은 좁혀질 전망이다.문제는 통합당이 혁신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다. 벌써 통합당에서는 차기 당권에 대한 얘기가 자천타천 흘러나오고 있다. 관련 인물로는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을 비롯해 주호영(대구 수성갑)·조경태(부산 사하을)·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서병수(부산 부산진갑) 당선인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홍준표(대구 수성을),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등도 잠재 당권 후보군이다. 다만 이들이 통합당을 새롭게 혁신할지, 또 보수층이 전폭적으로 지원해줄지는 의문이다.만약 또다시 혁신에 실패하고 보수 회귀현상이 나타난다면 황 전 대표에게도 복귀 공간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물론 전제는 황 전 대표도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해야 한다는 것. 한 통합당 관계자는 “서울 출신인 황 전 대표가 재보궐에서 표밭인 영남으로 가기에는 명분이 부족하다”며 “설사 황 전 대표가 복귀하더라도 통합당의 확장성이 늘어날지는 의문이다”고 평가했다.
2020.04.16 I 박경훈 기자
코로나에 초토화된 美경제…"셧다운 풀어야" Vs"검사 확대부터"
  • 코로나에 초토화된 美경제…"셧다운 풀어야" Vs"검사 확대부터"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경제는 완전히 폐허가 됐다.”MUFG유니온뱅크의 크리스 럽키 수석 금융이노코미스트가 15일(현지시간) 내놓은 한탄이다. 미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와 생산이 사실상 멈춰 섰고, 기업들의 성적표는 예상보다 더 나빴다. 금융중심지 뉴욕의 경기는 아예 ‘얼음’이 됐다. 최근 4주 새 미국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2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하루빨리 경제 정상화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는 배경이다.◇소비·생산· ‘트리플 악재’…실업자 2200만명 돌파 눈앞미 전역에 발동된 외출금지·비필수 사업장 폐쇄 등 셧다운 명령의 충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미 실물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1992년 통계집계 이후 최악이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8.7% 줄었다. 전문가 예상치(8.0% 감소)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3월 미국의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5.4% 감소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1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전문가 예상치(3.5%)를 크게 웃돈 것이다.이날 ‘1분기 실적’을 공개한 미 주요은행들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모습을 말 그대로 ‘실망’ 일색이었다. 골드만삭스·시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내로라하는 이들 은행의 1분기 순익은 전년 대비 40% 이상씩 쪼그라들었다. 전날 JP모건과 웰스파고 역시 각각 69%와 89%의 순익 하락을 전한 바 있다. 은행들의 실적 악화는 향후 대출 부실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을 많이 쌓은 탓이다. 이는 향후 공개될 미 기업들의 성적표가 ‘최악’일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블룸버그통신은 미 중소기업협회 설문을 인용해 “향후 2개월 더 현 상황이 지속하면 350만개의 소기업이, 5개월이 지나면 750만개의 소기업이 파산할 수 있다”고 썼다. 118년 역사의 미 백화점 JC페니가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 중이라는 점은 대기업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걸 방증한다. 금융정보업체인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1분기 순익은 전년 대비 10.2%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역시 역대 최악이다.문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소기업의 직원 보호를 위해 마련한 3490억달러 규모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자금이 고갈될 위기라는 데 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은 “오는 22일 자금은 동날 것”이라고 했다.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내일(16일) 4월 첫째 주(5일~11일) 미국의 실업자 수가 500만명 추가될 것으로 월가(街)는 보고 있다. 최근 3주 새 미국의 실업자는 1670만명에 달했다. 즉 한 달 만에 2200만명의 실업자가 생기는 셈이다.사진=AFP◇“경제 재개” Vs “신중해야”…주목받는 트럼프 ‘입’이렇다 보니, 경제 재가동에 대한 목소리는 날로 커지고 있다. 의회, 특히 여당의 움직임이 강하다. 팻 투미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공화)은 “지금은 점진적 경제 재개를 논의할 때”라며 “백신이 나올 때까지 경제를 관망할 여력이 없다”고 했다. 조시 홀리 상원의원(미주리·공화) 상원의원은 “경제는 ‘가능한 한 빨리’ 열려야 한다”고 했고, 톰 코튼(아칸소·공화) 상원의원도 “경제가 수 주내 정상화의 길을 걷길 원한다”고 했다.미 보건당국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도 이날 “경제 재가동 준비에 나섰다”고 했다.물론 신중한 목소리도 있다. 경제 재개의 주도권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기 싸움’을 벌였던 민주당 소속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이날 경제 재개의 밑그림을 내놨다. 다만, 그는 브리핑에서 “더 많이 (코로나19) 검사를 하면 더 많이 경제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날 뉴욕 지역 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3월 -21.5에서 4월 사상 최저치인 -78.2로 추락했다.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회의에서 “미국인들이 직장으로 돌아가거나 다시 쇼핑이나 외식을 하기 전에 더 많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아직 경제를 다시 재가동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얘기다. 이날 회의엔 GM·애플·맥도날드·골드만삭스·엑손모빌 등 미 대표기업 CEO 30여명이 참여했다.시선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쏠린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16일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새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일부 주(州)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 만료일인 4월30일 전에 경제가 재가동 될 수 있다는 언급도 내놨다. 다만, 셧다운 해제의 ‘권한’이 각 주지사에게 있는 만큼, “주지사들과 통화 후 발표하겠다”며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도 내비쳤다.
2020.04.16 I 이준기 기자
무역위 “베트남산 합판 덤핑 맞다”…최대 10.65% 관세 부과 예정
  • 무역위 “베트남산 합판 덤핑 맞다”…최대 10.65% 관세 부과 예정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가 베트남산 수입 합판에 대해 최대 10.6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잠정 결정했다.무역위는 16일 제399차 회의를 열고 베트남산 합판이 덤핑 수입돼 국내 산업이 실질적인 피해를 봤다며 예비긍정판정을 내리고, 9.18∼10.65%의 잠정덤핑방지관세 부과가 필요하다며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기재부 장관은 예비조사 결과가 제출된 날부터 1개월 내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한다.무역위는 아울러 베트남에서 수입한 합판이 정상가격 이하로 들어와 국내 산업이 입은 피해가 경미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현지실사, 공청회 등 최종 판정을 위한 조사를 계속하기로 했다.조사 대상 물품은 거푸집 타설, 건축용 내·외장재, 가구, 인테리어, 수출용 포장 박스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국내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9000억원으로, 베트남산 점유율은 40∼45% 달한다.무역위 관계자는 “조사 기간인 2016∼2019년 상반기 베트남으로부터의 수입 물량이 증가해 국내 시장점유율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국내 같은 물품의 판매량 감소, 시장점유율 하락, 고용 감소, 가동률 하락, 이윤 감소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무역위는 3개월간 본조사를 시행한 뒤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를 최종 판정할 예정이다.무역위는 아울러 무역위는 펠트 시간표 저작권 침해와 전기 프라이팬 특허권 침해 조사 안건에 대해서도 불공정 무역행위라고 판정했다. 펠트 시간표 저작권 침해 건은 국내 중소기업인 ㈜아이폼이 자사의 펠트 시간표 저작권을 침해한 제품을 중국에서 수입·판매한 국내 사업자 두 곳을 상대로 제기한 조사다. 펠트 시간표는 펠트 천 재질의 틀 안에 수업 과목명, 버스나 개구리 등 캐릭터를 붙이는 학생용 시간표다.전기 프라이팬 특허권 침해 건은 특허 전용실시권자인 국내 중소기업 ㈜디앤더블유가 국내 사업자 2곳이 자사의 특허권을 침해한 물품을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했다고 조사를 신청한 것이다.무역위는 두 건의 피신청인들에 조사 대상 물품의 수입·판매행위 중지, 재고 폐기처분, 시정 명령을 받은 사실 공표를 명하고 과징금을 부과했다.
2020.04.16 I 김상윤 기자
'지지율 하락' 아베, '6월 퇴진론' 대두
  • '지지율 하락' 아베, '6월 퇴진론' 대두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에 부실하게 대응했다가 퇴진론까지 등장하는 등 집권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16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6일 자민당 내에서 아베 총리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6월 조기 퇴진설’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아베 총리 6월 퇴진설’ 소문의 중심에는 총리를 지지하던 자민당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있다고 덧붙였다.그동안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가 2021년 10월 중의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올해 국회를 해산하고 총선거를 치러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일본 내에서 올해는 총선이 불가능하고 내년에 선거를 치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14일 발표된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42%로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긴급사태 선언이 ‘너무 늦었다’고 답한 비율이 70%를 넘었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지지한다’를 2년 만에 넘어섰다. 부정적 여론을 불식하고자 아베총리는 부랴부랴 ‘1인당 10만엔(약110만원)일률 지급’ 카드를 꺼내들었다. 가구당 30만엔 지급 ·가구당 천 마스크 2개 배포 등 정책에 대한 여론의 불만이 높고 위기감이 극에 달하는 등 경제대책에 대한 불만이 나오면서다. 당초 현금 지급 방안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아베 총리가 다시금 돌아서게 된 배경으로 자민당과 공명당이 ‘현금 일률 지급’에 신중한 입장이었던 아베 총리에게 강한 압력을 넣은 상황이었기에 가능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아베 총리가 사의를 표한다면 새로운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내각법에 따라 아소 다로 부총리가 직무를 대신 수행한다. 다만 자민당 내부에서는 아소 부총리가 2009년 총선거에서 자민당을 참패하게 된 장본인이었다며 ‘아소 정권은 악몽이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베 총리 재임기간은 지난 1·2차 내각을 합하면 총 8년3개월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헌정사상 최장수 일본 총리에 등극했다.
2020.04.16 I 황효원 기자
차명진, 세월호 추모일에 “세월호 우상화 탑 복원돼 비통”
  • 차명진, 세월호 추모일에 “세월호 우상화 탑 복원돼 비통”
  •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사진 = 연합뉴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세월호 유족 문란행위’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경기 부천병)가 당 지도부를 겨냥 “자기들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패배 원인을 차명진의 세월호 막말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16일 반발했다. 이날은 세월호 6주기 추모일이다. 차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할 말은 많지만 딱 하나의 팩트만을 묻겠다. 여론조사는 이미 공천 때부터 민주당 대 통합당이 2대1 이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자신의 발언 때문에 통합당이 총선에서 패한 것이 아니라는 항변이다. 그는 “그 뒤 한 달 동안 단 한 번의 반전도 없었다. 김종인, 박형준 입당 후 더 나빠졌다. 각 지역의 개별 여론조사도 마찬가지”라며 “이 모두가 차명진 발언 이전에 있었던 일이다. 수 천 건의 여론조사가 거짓이었다고 강변해야만 이 팩트를 눈감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차 후보는 “선거 막판이 되니까 외면했던 우파가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고 통합당에 다시 표를 몰아 줬다. 비례투표에서 여타 우파 정당이 폭망한 사례를 보라”며 “우파분열을 우려해 미래한국당에 표를 준 분들은 동시에 지역구의 미래통합당에도 표를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런데 이제 와서 차명진 막말 탓이라고 한다. 혹시 그 즈음에 지지율이 오르다가 차명진의 세월호텐트 폭로 때문에 급락한 자료가 있나”라며 “그거 내놓고 차명진 욕을 하기 바란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차 후보는 “저 하나 죽는 거 분통하지 않다. 하지만 자기의 모든 것을 걸고 무너뜨린 세월호 우상화의 탑이 이렇게 다시 보란듯이 복원되다니 비통하다”며 “그것도 다름 아닌 나의 동지라 여겼던 자들에 의해서.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자들에 의해서”라고 덧붙였다.또 차 후보는 “아마도 이 포스팅을 우파를 포함한 모든 언론들이 외면할 것”이라며 “차명진 아직 안 죽었다고 또다시 패대기를 칠 것이다. 때리라. 어차피 죽었는데 뭐가 아프겠나”라고 썼다. 앞서 ‘세월호 유족 문란행위’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차 후보는 통합당 최고위로부터 제명결정을 받아 후보자격을 잃었으나, 법원이 최고위 결정에 절차적 하자를 문제 삼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후보자격을 되찾았다.차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32.5% 득표에 그쳐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60.5%)에 패했다. 하지만 15% 이상 득표에 성공,선거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다.
2020.04.16 I 조용석 기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30% 부담에 서울시 "유감"
  •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30% 부담에 서울시 "유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16일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 지원금의 지방자치단체 부담분을 서울시에만 7대 3을 적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시 재원도 많지 않아 8대 2로 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으나 7대3으로 결정된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재난긴급생활비를 비롯해 소상공인 지원 등에 막대한 재원을 집행하고 있어 30% 부담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정 기획관은 다만 “정부와 계속 협의해 원만하게 추진하겠다”며 “서울시 부담재원은 기존 재원을 재조정해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부담 비율에 대해서는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제19회 임시국무회의에서 7조6000억원 규모의 제2회 추경안을 의결했다. 2차 추경안은 소득 하위 70% 이하 1478만 가구에 4인 이상 기준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가구원 수에 따른 지원금 액수는 1인가구 40만원, 2인가구 60만원, 3인 가구 80만원이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소요 예산 총액은 9조7000억원이다. 중앙정부와 각 광역지자체가 8대 2의 비율로 분담한다. 정부는 서울시의 경우 예외적으로 중앙정부와 분담 비율을 7대 3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약 52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1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0.04.16 I 양지윤 기자
KBS, 개표방송서 웃었다…시청률 1위·출구조사 예측 정확도↑
  • KBS, 개표방송서 웃었다…시청률 1위·출구조사 예측 정확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KBS의 ‘게임 체인저’ 개표방송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0 총선’이 압도적인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명불허전의 명성을 입증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1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0 총선’의 출구조사 발표가 포함된 2부 시청률은 11.7%를 기록, KBS의 정확한 결과 예측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보여줬다. KBS◇ 부동의 1위…게임 체인저(Game Changer) 개표방송국민의 방송 KBS가 다시 한번 전체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개표방송 명가의 위치를 재확인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0 총선’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KBS 개표방송은 15일 오후 4시부터 1~5부를 선보였고 각각 시청률 3.4%, 11.7%, 10.5%, 9.6%, 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해 타 지상파 및 종편을 모두 압도했다. 특히 개표방송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출구조사 발표 시각(오후 6~7시)이 포함된 2부 시청률이 11.7%로, 타사를 크게 앞질렀다. 또한 수도권 7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간 시청률을 조사한 ATAM이 이날 6~7시까지의 개표방송 시청률을 집계한 결과에서도 KBS 1TV가 9.3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SBS가 6.27%, MBC가 4.43%를 기록했다. ◇ 총선 출구조사 사상 첫 1당 예측 성공지금껏 총선은 출구조사의 무덤이었다. 대선이나 지방선거에서 거의 100%의 적중률을 보여온 것과 달리 2010년 방송 3사의 공동 출구조사가 시작된 이후 유독 총선에서만은 1당 예측에 성공하지 못했다. 더구나 사상 최고의 사전투표율과 코로나 국면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치러진 출구조사였기 때문에 예측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는 방송 3사 가운데서도 실제 의석수에 가장 근접한 예측치를 내놓으면서 다시 한번 예측의 정확도를 재확인했다. 김대영 KBS 선거방송기획단장은 “국내 최고의 통계학자 등과 협업해 마련한 KBS 자체 의석수 예측 알고리즘이 주효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정치합시다 × KBS 개표방송…빌드업(build-up) 개표방송 개척KBS는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동안 총선 파일럿 프로그램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를 제작하며 총선 민심을 추적해왔다. ‘정치합시다’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차곡차곡 쌓아온(build-up) 출연자들간의 호흡, 예측들, 축적된 데이터, 시민 인터뷰와 지역의 랜드마크 스케치가 고스란히 KBS 개표방송에 녹아들었다는 게 시청자들의 평가이다. KBS 개표방송에는 ‘정치합시다’에 출연하며 호흡을 맞춰온 유시민(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박형준(통합당 선대위원장)이 출연해 차원이 다른 선거 해설을 제공했다. 특히 ‘정치합시다’ 출연 중에 미래통합당 선대 위원장을 맡으며 하차했던 박형준 교수가 다시 합류해 그동안 선거운동을 주도하며 느낀 소회와 선거결과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향후 중도보수의 재건에 대한 청사진 등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었다. 이 밖에도 세계적 석학 유발 하라리가 한국 총선을 앞두고 KBS 선거방송단과 가진 단독 인터뷰 내용도 소개됐다. 박태서, 정세진, 이소정, 박노원, 이광용, 이현주, 김솔희, 김원장 등 메인 앵커진이 총출동해 다채롭고 활기찬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국회와 한강을 배경으로 한 데이터쇼…압도적 스펙터클KBS는 개표방송 사상 처음으로 국회 본회의장과 본회의장 앞 잔디밭 전체를 세트로 활용하는 초대형 개표방송 세트를 마련했다. 국내 최초로 AR 드론이 한강과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드나들며 지금까지 보지 못한 거대한 데이터쇼를 펼치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국회 잔디밭에 마련된 유리 세트인 ‘K-큐브’에서 ‘정치합시다’ 패널들이 심도 깊은 정치 토크를 이어가는 동안 LED 및 바닥 조명과 국회 야경이 어우러진 화려한 비주얼을 선보였다.◇ 뮤직뱅크를 방불케 하는 실내 디스플레이 ‘듀얼 K-월’뮤직뱅크가 녹화되는 KBS 최대 실내 스튜디오에서는 ‘듀얼 K-월’로 이름 붙여진 24m의 직각 대형 LED 월을 뼈대로 하는 대형 세트가 마련됐다. ‘듀얼 K-월’은 양강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 구도를 박진감 있게 전달하는 핵심 도구로 활용됐다. 국회 야외 세트가 압도적인 비주얼이라는 시청자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기획이라면, 실내 세트에서는 한층 복잡해진 선거 결과를 입체적이고 역동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실내 데이터 쇼가 연출되며 개표방송 몰입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안방에서 보는 주요 후보와 전국 투개표소최고의 전국 네트워크를 가진 KBS는 중계차, MNG, 광케이블 등 동원가능한 모든 중계 자원을 집결해 전국의 투표소와 개표소, 정당, 주요 후보 캠프를 연결하고 시시각각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선거 현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출구조사가 발표되는 순간 전국 관심 지역구 20곳에서 예측 1.2위 후보들의 생생한 표정을 접할 수 있었다.◇ 정치 덕후를 위한 총선의 모든 것, ‘K-터치’‘K-터치’로 명명된 대형 터치스크린에는 총선과 관련해 수집할 수 있는 모든 선거 정보들이 모두 입력되어 선거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출구조사는 물론, 개표 데이터, KBS가 지금까지 3억여 원을 들여 축적해온 여론조사 데이터까지 각종 선거 데이터를 망라해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이재석, 신지혜 기자를 필두로 입담을 자랑하는 최고의 평론가들이 데이터에 기반해 코로나의 영향, 18세 표심, 지역구도와 같은 관전 포인트를 짚어가며 깊이 있는 해석을 가미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주요 지역구의 경우에는 동별로 개표 데이터를 보여줌으로써 막판까지 박빙 승부를 벌인 지역구 결과를 보다 상세하게 설명해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는 평가다.◇ 방송과 디지털의 결합…하이브리드 선거방송KBS 1TV 개표방송이 정통이라면, KBS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의 플랫폼을 통해서는 시청자들이 부담없고 캐주얼하게 시청할 수 있는 모바일 개표방송이 별도로 약 8시간 동안 진행됐다. KBS ‘도전 골든벨’ 진행자인 강성규·박지원 아나운서가 MC로 나섰고 ‘더 라이브’의 최욱과 인기 팟캐스터 정영진,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 진행자인 김기화 기자, 걸그룹 ‘라붐’ 맴버 솔빈 씨가 유쾌하고 즐거운 대화를 이어가며 TV와는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승부 날 때까지…끝장 개표방송KBS는 이번에도 다른 방송사들이 개표방송을 끝내는 것을 확인하고 마지막에 문을 닫았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 정당 개표가 늦어져 최종 선거 결과가 나오는 시점도 예년보다 늦어졌다. KBS는 선거 결과의 윤곽이 모두 드러난 이후에 문을 닫는 ‘끝장 개표방송’의 전통을 이어갔다.
2020.04.16 I 김가영 기자
'막말'로 무너진 민경욱·차명진·김진태 페이스북 상황
  • '막말'로 무너진 민경욱·차명진·김진태 페이스북 상황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막말’ 논란의 중심에 섰던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결국 4·15 총선에서 낙선을 면치 못했다.왼쪽부터 미래통합당 민경욱, 차명진, 김진태 후보 (사진=뉴시스)개표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패배를 인정한 것은 세월호 관련 막말로 논란을 일으킨 미래통합당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였다. 차 후보는 막말 논란으로 제명됐다 부활해 완주했으나 큰 표차로 낙선했다.차 후보는 15일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부천에서의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그는 “죽을 용을 써서 잠깐 빤짝하는 듯 했지만, 텃밭의 뿌리 깊은 속성을 바꾸기 힘들었다”며 “이제 이곳 부천 소사에서의 정치를 접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득표율은 아마 예상보다 10% 정도 더 줄어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자신을 둘러싼 막말 논란을 의식한 듯 “후보 자격 시비로 설왕설래했으니…”라고 했다.그러면서 “다음 선거 때 정치환경은 더 좋아지겠지만 같은 곳에서 3번 낙방한 제가 또 나서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기대를 부어 넣을 수 있는 의욕 충만한 우파의 새 기수, 새 선수를 발굴하던지 혹시 자발적으로 나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차 후보는 지난 8일 지역방송 후보자 토론회에서 “○○○사건을 아시냐”며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상대 후보가 건 현수막을 보고 자신이 발언한 ‘○○○’에 빗대는 등 세월호 텐트를 거듭 언급했다.그보다 앞서 지난해 참사 5주기 때에는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라고 힐난하면서 공분을 샀다. 인천 연수을에서 낙선한 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는 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그동안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또 송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그러면서 “유권자는 언제나 현명하시다. 그 뜻을 헤아리지 못한다면 그건 우리의 오만일 뿐”이라며 몸을 낮췄다.민 후보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두 번이나 떨어졌다 기사회생했다. 막말로 끊임없이 논란이 되자 컷오프됐다가 통합당 최고위원회의 재의·경선을 통해 부활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보수 성향이 짙어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연수을에서 막판까지 격전을 벌였지만 끝내 패했다.민 의원은 지난 2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씨XX 잡 것들아!”로 시작하는 시를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을 비난했다.그 밖에 페이스북에 쓴 여러 글로 논란을 빚었다. 지난해 5월 헝가리 유람선 사고 때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골든 타임은 기껏해야 3분”, 강원산불 때는 “불이 왜 이렇게 많이 나냐?”, 지난해 11월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노년의 어머니를 출세한 아들이 함께는 아니더라도 근처에 모시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을까?”라고 했다.통합당 김진태 후보도 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에서 낙선했다. 김 후보는 선거 전날 마지막으로 표심을 호소한 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고, 그의 지지자들만 “어떻게 보수우파의 보배인 김진태 의원님을 낙선시킬 수 있나”, “이건 분명 조작된 투표”라며 선거 결과에 한탄하는 글을 남겼다.앞서 김 후보는 지난해 2월 이종명·김순례 의원과 함께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망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그에 앞서 지난 2015년 “세월호 선체는 인양하지 말자. 돈도 시간도 너무 많이 든다. 아이들은 가슴에 묻는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는 등 여러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2020.04.16 I 박한나 기자
靑 출신 줄줄이 승전보…30명 중 민주당 후보로 18명 당선
  • 靑 출신 줄줄이 승전보…30명 중 민주당 후보로 18명 당선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했다. 4 ·15 총선 출사표를 던져 최종 레이스를 완주한 행정관급 이상 청와대 출신 인사 30명 중 19명이 당선됐다. 이로써 당권과 대권 경쟁에서 친문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당선인 (사진=뉴스1)‘문재인 대통령의 입’이었던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 광진을에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를 격전 끝에 제치고 당선됐다. 고 당선인은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진짜 멋진 정치인이 되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 후보와의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서울 구로을에서 59.2% 득표율을 기록해 3선의 김용태 미래통합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코로나19와 그로 인한 경제 위기를 적시에 극복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것이 최우선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조 친문’으로 꼽힌 한병도 전 대통령 정무수석도 전북 익산을에서 민생당 조배숙 후보를 누르고 4년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경기 성남 중원에 출마한 윤영찬(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부인 김미경씨가 15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엄지를 들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수석비서관 출신 4명도 모두 금배지를 달았다.경기 지역 격전지로 꼽힌 성남 중원의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 중원)은 54.62%의 득표율로 4선 중진인 신상진 미래통합당 후보를 제쳤다.서울 관악을의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도 설욕전 끝에 당선됐다. 정 당선인은 서울 관악을에서 오신환 미래통합당 의원과 세 번째 맞대결에서 10% 포인트 가량의 격차로 승리를 거뒀다. 서울 양천을의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은 손영택 미래통합당 후보를 각각 여유 있게 앞섰다. 이밖에 진성준(서울 강서을)·김영배(서울 성북갑)·민형배(광주 광산을)·신정훈(전남 나주 화순)전 비서관, 한준호(경기 고양을) 전 행정관이 선두를 달렸다. 청와대 출신뿐만 아니라 현역의원 중 ‘친문’으로 분류되는 전해철, 박범계 후보도 승리를 거머쥐며 3선 중진 대열에 합류했다.반면 비서관급 출신 후보자들은 패배했다. 박수현 전 대변인은 충남 공주 ·부여·청양에서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패배했고,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도 충남 서산 ·태안에서 성일종 통합당 후보에 무릎을 꿇었다.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충남 보령·서천), 최재관 전 농어업비서관(경기 여주·양평) 역시 여의도 입성에 실패했다.‘막말, 비하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는 큰 표 차로 낙선했고, ‘성(性)비하 팟캐스트’ 출연 논란을 빚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접전 끝에 당선됐다. 낙천과 공천이 여러 차례 뒤집혔던 민경욱 통합당 후보는 접전끝에 정일영 미래통합당 후보에 패했다.
2020.04.16 I 황효원 기자
워런까지 '지지선언'…더 공고해진 바이든發 '화학적 결합'
  • 워런까지 '지지선언'…더 공고해진 바이든發 '화학적 결합'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사진 왼쪽) 전 미국 부통령에 대한 지지행렬에 당내 진보진영의 핵심축인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오른쪽) 상원의원까지 합류했다. 코로나19 국면 속에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선 이번 주 들어 불과 사흘 새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워런 의원으로 이어지는 당 안팎 거물들의 ‘트리플’ 지지를 끌어내며 당내 통합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확고한 반(反) 트럼프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저력을 과시한 셈이 됐다.워런 의원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위기의 순간에 차기 대통령이 효율적인 정부에 대한 미국인의 믿음을 회복시키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가 모든 미국인의 삶과 생계를 계속 위협하게 내버려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워런 의원은 이번 당내 대선 경선레이스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그룹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1~4차 경선은 물론, 지난달 3일 5차 경선 격인 ‘슈퍼화요일’에서까지 단 한 곳에서도 1등을 차지하지 못하자, 결국 조기에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했었다.사실 비슷한 ‘진보 성향’의 샌더스 의원과 마찬가지로 워런 의원은 정책적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과 적잖은 갈등을 빚어왔다. 2005년 발효된 미국의 새 파산법(파산남용방지 및 소비자보호법) 두고 두 사람이 격렬하게 부딪쳤던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경선과정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워런 의원의 파산법 폐지에 지지를 보내며 생각을 바꿨다. 그래서인지, 워런 의원은 이날 영상에서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 중 내가 100% 정책에 찬성한 후보는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바이던 전 부통령의 ‘귀 기울이는 모습’에 대해선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워런 의원의 지지선언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정책보다 성품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풀이했다.‘중도 진영’의 대표격인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진보진영’의 양대 리더인 샌더스 의원과 워런 의원의 지지를 잇달아 받게 되면서 당내 ‘화학적’ 통합을 통한 입지는 더욱 공고해졌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델라웨어 자택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뜻밖의 큰 수확을 얻은 것이다. 이미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은 건강보험·경제·교육·사법·기후변화·이민 등 당면 과제들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양 측 실무진이 참여하는 ‘6개 태스크포스(TF)’ 가동에 합의한 바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당내 중도와 진보 진영 간 갈등은 결국 당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왕좌를 자리를 내주는 빌미가 됐었다.
2020.04.16 I 이준기 기자
너무나 간절했던 한 마디.."여러분, 보고 싶었어요!"
  • 너무나 간절했던 한 마디.."여러분, 보고 싶었어요!"
  • 뮤지컬 ‘외쳐 조선’의 커튼콜 장면(사진=PL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여러분, 보고 싶었어요!”지난 14일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하 ‘외쳐 조선’) 커튼콜. 주인공 ‘단’ 역의 배우 이준영이 객석을 향해 목청껏 외쳤던 이 한 마디에 객석은 초토화됐다. 공연장인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은 마스크를 뚫고 나온 관객들의 함성소리에 쩌렁쩌렁 울렸다. 일부 관객은 눈물을 훔쳤다.이 날은 ‘외쳐 조선’이 2주간 쉬고, 공연을 재개한 첫날이었다. 오후 7시께부터 공연장에 삼삼오오 모여들던 관객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원화한 출입문을 통과해 체온 측정, 문진표 작성 등의 과정을 거친 뒤에야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일찌감치 나와 손님을 맞던 공연 제작사 PL엔터테인먼트의 송혜선 대표는 “관객들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극장 측과 안전에 각별히 신경쓰고 조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2주간 쉬느라 몸이 근질근질 했던 걸까. 이날 공연에 출연한 이준영, 김수하, 최민철, 이창용 등 주요 배역과 앙상블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어느 때보다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관객들도 ‘문화 갈증’을 해소하려는 듯 대표 넘버(노래)인 ‘이것이 양반놀음’, ‘조선시조자랑’, ‘정녕 당연한 일인가’ 등이 나올 때마다 흥겹게 호응하며 배우들에게 화답했다. ‘보고 싶었다’던 이준영의 마지막 외침이 허투로 들리지 않았던 이유다.‘외쳐 조선’은 역모로 시조가 금지된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비밀시조단 골빈당이 불평등한 세상에 맞서 싸워 자유를 되찾는 이야기를 다룬다. 중독성 강한 노래는 물론, 한국무용과 힙합댄스가 어우러진 안무, 위로와 공감을 담은 서사까지 완성도 높은 구성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작품이다. 2주 만에 돌아온 ‘외쳐 조선’은 폐막일을 5월 24일로 늦춰 공연 횟수를 총 104회로 늘렸다. 이날 공연은 54회째로, 아직 50회가 더 남았다. 송 대표는 “이제 겨우 반환점을 돌았을 뿐”이라며 “2주간 쉬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더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강조했다.‘오페라의 유령’, ‘드라큘라’ 등의 잇따른 중단으로 대형 공연이 씨가 말라버린 상황에서 ‘외쳐 조선’의 공연 재개는 ‘단비’같은 소식이다. 찬 바람이 부는 공연계에 봄을 알리는 ‘경칩’ 같은 느낌을 줘서다. 공연계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이휘종, 양희준, 이준영(이상 단), 김수하, 정재은(이상 진), 최민철, 임현수(이상 홍국), 이경수, 이창용(이상 십주), 장재웅, 정선기, 정아영, 주민우, 심수영, 김승용, 김재형, 노현창, 황자영, 김혜미, 민소영, 임상희, 김종준 등이 출연한다. 공연 시간은 150분(인터미션 15분 포함). 관람료는 6만6000~8만8000원이다.뮤지컬 ‘외쳐 조선’에서 단 역을 맡은 배우 이준영이 공연하고 있다(사진=PL엔터테인먼트).
2020.04.16 I 윤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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