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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는 왜 설득에 실패했을까
  • [김현아의 IT세상읽기]타다는 왜 설득에 실패했을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타다 금지법’ 국회 통과로 중단되는 ‘타다 베이직’ 서비스타다는 왜 국회 설득에 실패했을까요. 국회 의원들이 총선을 앞두고 20만 택시 표를 의식해서일까요. 아니면 이재웅 쏘카 대표의 소통 솜씨가 부족해서일까요. 도대체 무엇때문일까요. 지난 6일 자정을 불과 몇 분 앞둔 밤 11시 53분. ‘타다 금지법(여객운수자동차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재석 185인, 찬성 168인, 반대 8인, 기권 9인이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말입니다. 법사위를 통과했을 때부터 국회 통과가 확실시됐지만 정작 통과하니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타다가 말하는 혁신은 결국 공감받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때문이었죠.동시에 우버 논란이 있었을 때부터 이 문제(택시와 모빌리티간 갈등)를 방치한 정부에 화가 났던 것도 사실입니다. 택시 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해 카풀을, 올해 타다를 못하게 법으로 막았다고 해서 택시 기사님들의 일자리가 더 좋아진다거나 영원히 보장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①얄미운 ‘택시앱’으로 평가된 타다..합법 평가받은 ‘공유경제 모델’인데 한 지인은 차량과 기사를 동시에 빌려주는 타다는 아이디어는 색다르지만, 겉모습은 호출 중개만 해주는 ‘카카오T’나 택시 회사와 제휴한 ‘카카오T블루’와 다를 게 없어 보인다고 했습니다. 다른 회사들은 택시 면허를 가진 자와 제휴해서 서비스하는데 타다는 바운더리안에 없으니 공정한 경쟁이 아니고, 그래서 얄밉다고 생각된다는 것이죠.여기서 시각차가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이재웅 쏘카 대표나 스타트업 업계는 타다를 ‘뭔가를 빌려주고 함께 쓴다’는 공유경제의 첫걸음으로 보는데 이를 인정받지 못한 겁니다. 즉, 통상 렌터카는 차량만 빌려주는데 IT기술을 활용해 운전에 자신 없는 사람들에게 기사(드라이버)도 빌려주자, 이렇게 만들어진 게 타다인데 당장은 뚜렷한 차이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죠. 하지만 이런 점을 이해한다고 해도, 타다가 시행령에 근거해 서비스해 온 데 대해 법원도 ‘합법’이라 했는데 이를 법으로 못하게 막은 것은 ‘소급 입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타다 반대 시위를 했던 택시업계②택시 잠식할 것.. 소비자가 반한 서비스에 대한 공포지난 4일 국회 법사위에선 여야 할 것 없이 ‘타다 금지법’을 통과시키자고 했습니다. 박지원 의원(민생당)이 “노사정 합의로 상정된 것 아니냐. 실질적으로 타다를 타게 되면 택시 증차 효과 아닌가”라면서 “목포 역전의 택시 기사가 간곡히 호소했다. 코로나로 죽느냐, 생활고로 죽느냐 마찬가지라고. 어떤 경우라도 제도권으로 들어와 영업해야 한다”고 말한 게 대표적입니다. 타다의 돌풍 현상이나 코로나19로 어려워진 택시 기사님들의 현실을 생각해보면 이해 못할 바도 아닙니다. 타다는 편하고 쉬운 유저인터페이스(UI)와 친절하고 깨끗한 서비스까지 갖춰 일반 택시보다 20%나 비쌌지만 170만 명이 애용하는 서비스가 됐죠. 이 같은 인기때문에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겨우 1500대가 운행되지만, 택시 기사님들은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어려워진 택시와 상생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정부의 다른 정책이어야지, ‘새롭게 등장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권리’를 짓밟으면서까지 ‘타다’를 금지해야 했는가는 의문입니다. 직장인 앱 블라인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86%가 타다를 지지하고 있는데 말이죠.③사회 환원 약속도 안 통해..기술 소외 계층 배려는 정부가 주도해야이재웅 대표는 ‘타다 금지법’이 논란인 와중에 타다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대주주 역할만 하면서 “타다가 유니콘 기업이 되거나 기업공개 시 개인이익을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런 말도 성난 택시 기사님들을 달랠 수 없었죠. 타다금지법을 통과시켜 한국의 모빌리티 산업은 택시 면허 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주장한 국토부도 마찬가지입니다.그런데 궁금합니다. 국토부 논리대로 라면, 자율주행택시도 택시 면허에따라 배분할 것인가요? 물론 기술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은 아니고 디지털 전환으로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재교육이나 사회적인 배려역시 필요합니다.하지만 그것은 정부가 중심이 돼 대책을 마련해야지 스타트업이 시작해 멀쩡하게 하고있는 서비스부터 금지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2020.03.08 I 김현아 기자
켑카, 444라운드 만에 81타 수모..강성훈 트리플보기 2개에 발목
  • 켑카, 444라운드 만에 81타 수모..강성훈 트리플보기 2개에 발목
  • 브룩스 켑카.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9오버파 81타. 남자 골프 세계랭킹 3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무너졌다.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에서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 3라운드. 전반 8개 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3개 적어낸 켑카가 9번홀에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은 317야드 날렸지만,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 빠졌다. 176야드를 남기고 그린을 향해 공을 날렸으나 벙커 안에 떨어졌다. 벙커에서 3번째 샷으로 온 그린에 성공했다. 악몽의 시작은 홀까지 약 2.5m의 짧은 거리를 남기고 시작됐다. 첫 번째 퍼트가 홀을 지나 1.2m 지점에 멈췄다. 충분히 보기를 할 수 있는 위치였으나 이 퍼트가 다시 홀에 들어가지 않으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예상치 못한 실수에 넋이 나간 듯 켑카는 후반 들어서도 보기를 쏟아냈다. 10번과 11번, 13번 그리고 14번홀에서 보기를 했다. 16번홀(파5)에서 이날의 첫 버디를 기록했으나 이어진 17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냈다. 켑카는 이날 81타를 쳐 공동 64위까지 순위가 미끄러졌다. 81타는 프로에 데뷔해 444라운드를 만에 기록한 켑카의 한 라운드 최다타다. 평균타수 75.913타.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거둔 세계 톱랭커들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보기 없이 경기를 끝낸 선수는 1라운드 2명(맷 에버리, 스코티 셔플레), 2라운드 1명(맷 존스)에서 이날은 1명도 나오지 않았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강성훈(33)도 악몽 같은 하루를 경험했다. 11번홀(파4)에서 공을 두 번이나 물에 빠뜨리면서 트리플 보기를 하더니 18번홀(파4)에선 티샷을 OB 구역으로 날리면서 또 한 번 트리플 보기를 했다. 이날만 6타를 잃은 강성훈은 공동 8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단독 선두 티럴 헤튼(잉글랜드·6언더파 210타)와는 5타 차로 벌어져 역전 우승도 쉽지 않게 됐다. 대회가 열리는 베이힐 클럽 앤 로지는 난코스로 불릴 정도로 까다롭지 않다. 지난해 우승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는 12언더파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8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8언더파를 쳐 우승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매우 고난도의 코스로 변했다. 3라운드에서 작성된 평균타수 3.913오버파는 2019~2020시즌 최악의 스코어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 4라운드에서 작성된 2.46오버파보다 약 1.5타 이상 높아졌다. 까다로워진 코스에 3라운드에서만 80타 이상을 친 선수는 5명이나 나왔다. 켑카와 매튜 울프, 라이언 무어, 윈덤 클락, 롭 오펜하임(이상 미국)이 80타 이상을 쳐 프로의 체면을 구겼다. 대회 첫날 7언더파를 쳐 선두로 나섰던 맷 에버리는 둘째 날 11오버파 83타를 쳐 컷 탈락했다.코스 세팅도 어려웠지만, 날씨도 영향을 줬다. 그린스피드는 스팀프미터(속도 측정기) 기준 12피트로 다른 대회와 비슷했으나 단단한 상태를 보여 공이 그린 위에 잘 멈추지 않았다. 코스 안에는 84개의 벙커가 있고, 8개의 워터해저드가 선수들의 경기를 방해했다. 러프의 길이는 3인치(약 7.62cm) 이상으로 길렀다. 공이 러프에 들어가면 반쯤 잠기거나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정확하게 공략하지 않으면 타수를 줄이기 힘들다. 선수들을 가장 심하게 괴롭힌 건 바람이었다. 특히 바람이 강해진 오후에 경기한 선수들의 성적이 좋지 못했다. 3라운드 평균 풍속은 10~16마일(약 16~26Km/h)이었고 최대 23마일(약 37km/h)이 불었다. 2라운드에서도 비슷했다. 우승 경쟁도 혼전에 빠졌다. 6언더파 201타를 친 해튼이 2타 차 선두로 나섰지만, 마크 리시먼(호주)와 로리 매킬로이가 공동 2위로 추격했다.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임성재(22)는 3언더파 213타를 적어내 3타 차 공동 4위다. 변수가 많은 코스여서 2~3타 차는 한 홀에서도 뒤집어 질 수 있다.
2020.03.08 I 주영로 기자
‘타다 금지법’ 반대표 8명에서 7명으로..민주당 설훈 찬성으로 정정
  • ‘타다 금지법’ 반대표 8명에서 7명으로..민주당 설훈 찬성으로 정정
  • 서울 서초구의 한 차고지에 주차된 타다 차량(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난 6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이른바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최종 표결 결과가 수정됐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대에서 수정으로 정정했다.설 의원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타다 금지법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본회의 표결 시 버튼 조작 실수로 반대로 표시됐다”며 “본회의 현장에서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고 최종 표결 결과에 ‘찬성’으로 정정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에 더러 반대표를 던진 국회의원의 숫자가 8명에서 7명으로 수정됐다.타다 금지법은 처리 당시에는 재석 의원 185명 중 찬성 168명, 반대 8명, 기권 9명으로 통과됐으나 설 의원의 표 정정으로 찬성 169명, 반대 7명, 기권 9명으로 바뀌었다. 반대표는 던진 의원은 민주당 최운열 의원, 미래통합당 김종석·김용태·송희경·홍일표 의원, 민주통합의원모임 채이배 의원,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등이다. 민주당 심기준·김현권 의원, 통합당 이혜훈·유민봉·김성태(비례) 의원 , 정의당 심상정·이정미·여영국 의원, 무소속 김성식 의원 등은 기권했다.타다 금지법은 타다와 같이 렌터카를 활용한 운송 업체들이 플랫폼 운송 면허를 받아 기여금을 내고 택시총량제를 따르면 영업을 할 수 있게 강제했다. 11~15인승 차량을 빌릴 때 관광 목적으로 6시간 이상 사용하거나 대여·반납장소가 공항 또는 항만일 때만 사업자의 운전자 알선을 허용하게 해 타다는 사실상 사업을 유지하기 불가능해졌다.
2020.03.07 I 김영환 기자
꼼꼼한 '체크슈머' 시대…원재료 그대로 살린 식품 인기
  • 꼼꼼한 '체크슈머' 시대…원재료 그대로 살린 식품 인기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의 원재료, 제조 과정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체크슈머(Check-Consumer)’가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식품업계는 점차 꼼꼼해지는 구매 결정 과정을 고려해 원재료 그대로를 담아 본연의 맛과 영양을 살린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서고 있다.대상 종가집 ‘종가반상 남도 추어탕’ (사진=대상)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 종가집은 최근 원재료 그대로를 넣고 끓여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국탕류 가정간편식(HMR)을 선보이고 있다.간편 한식 브랜드 ‘종가반상’을 통해, 생미꾸라지 또는 한우 뼈만 푹 고아낸 ‘남도 추어탕’과 ‘진한 한우곰탕’ 등을 출시했다.종가반상의 대표 제품인 남도 추어탕은 추어 페이스트나 농축액이 아닌 국산 생미꾸라지를 가공하지 않고 바로 끓인 제품이다. 미꾸라지 함량이 높아 깊은 육수 맛이 특징이다. 미꾸라지의 굵은 뼈를 제거하고 발라낸 살만을 갈아넣어 이물감 없이 부드러운 추어의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전분 대신 콩, 들깨 등 천연원료를 넣은 특제 소스로 전통 추어탕 특유의 걸쭉하고 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진한 한우곰탕도 농축액 대신 100% 한우 뼈만 고아낸 깊고 진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집에서 직접 끓인 곰탕이 아니면 인공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진한 한우곰탕은 인공 첨가물을 배제했다.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말 농협식품과 함께 각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원물간식 시리즈를 출시했다.원물간식은 아동, 청소년 영양 간식과 여성의 다이어트 간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원물 간식 시장 규모는 2014년 5000억원 규모에서 2017년 6200억원으로 연평균 약 1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세븐일레븐 ‘원물간식’ 시리즈 (사진=세븐일레븐)세븐일레븐 원물간식 시리즈는 △청도감말랭이 △안동사과칩 △채소미각 △횡성맛추리알 등 총 5종이다. 상품명에 원산지를 함께 담아 친숙함과 함께 신뢰도도 높였다.식음료업계도 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를 위해 원재료를 최대한 그대로 담은 제품 출시에 주목하고 있다. 원재료가 주는 신선하고 건강한 맛을 담아낸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샘표는 차 전문 브랜드 ‘순작’을 통해 건강에 좋은 원물과 티백 형태의 차음료를 선보였다. 순작 ‘도라지생강차’는 국내산 도라지(60%), 생강(40%)를 원재료로 만들었다. 맛과 향을 내는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편의점 전용 야채 주스 ‘오늘의 야채’를 출시했다. ‘오늘의 야채 오리지널’은 토마토를 비롯해 청경채, 케일 등 19가지 100% 유기농 야채를 원료로 한 제품이다. 인공첨가물 없이 100% 원재료만 넣어 안심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제품의 원재료, 제조 과정 등 식품의 안전성을 고려하면서, 원재료 그대로를 담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03.07 I 이성웅 기자
한·중 입국제한, 일본 내에서도 비판.."아베 총리의 쇼"
  • 한·중 입국제한, 일본 내에서도 비판.."아베 총리의 쇼"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번번이 뒷북·늑장 행보를 보인 아베 총리가 비판을 피하려고 내놓은 쇼다”일본 언론들이 지난 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내놓은 한국과 중국 입국제한 조치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한국과 중국에 발행된 비자 효력을 정지하고, 한국인이 90일 이내 단기 체류를 하는 경우 일본에 무비자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한국과 중국에서 일본으로 입국할 경우 지정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고, 이 경우에도 대중교통은 이용할 수 없게 했다.◇日언론 “이제와 입국제한 실효성 없어”한국과 중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 기자회견 이후 일본 언론들은 여러 가지 분석을 내놨다. 아사히 신문은 “강한 단어를 선택한 것에 대해 지도력을 연출하려고 보이는 의도가 보인다”고 평가했고, 마이니치 신문은 “이미 미즈기와(水際·‘물가’라는 단어로 감염원이 국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조치)는 무너졌고 국내에서는 2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실효성보다 강한 메시지로 강한 정책 자세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둔 것”이라고 봤다.일본에서는 지난 설 연휴 직후 중국 우한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자 중국인 입국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됐다. 특히 아베 총리의 정치적 지지기반인 자민당 보수세력은 중국 전역의 입국 금지를 강하게 주장해왔다. 그러나 2019년 방일 외국인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데다 4월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방일 등을 감안해 아베 총리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크게 좁아졌다. 국회 행사를 지지자들을 위한 사적인 목적으로 썼다는 ‘벚꽃 스캔들’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측근들의 부패 혐의 등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고, 이 와중에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정치 리더십을 보여줄 기회마저 잃어버렸다. 전국 초·중·고교에 휴교할 것을 권고했으나 독단적인 결정이라는 뭇매를 맞기도 했다.결국 아베 총리가 한·중 입국제한이라는 초강수를 내놨지만 늦었다는 평가가 많다.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최근 둔화하고 있고, 이제 와서 중국 전역의 입국 금지를 내리는 것이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5일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3명, 사망자는 30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1일만 하더라도 신규 확진자 수가 573명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나흘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실제 정부 내에서도 입국제한 결정이 내려진 이후 동요가 적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정부 관계자는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놀랐다. 미즈기와 대책은 오히려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중국은 배려했지만..한국은 뒤통수일본의 이번 입국제한 조치는 중국에 비해 한국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인 입국 금지를 실행하라는 자민당 의원 요구에 아베 총리는 “외교적 배려가 아니다. 필요하다면 주저없이 실행하겠다”고 말했지만, 국내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서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중국에 충분한 이해를 구했음은 여러 정황에서 드러난다. 우선 이번 조치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이 연기된다고 발표한 뒤에서야 발표됐다. 중국은 이미 지난 1월 하순부터 자국민의 국내외 단체 투어를 금지하고 있는데 특히 감염자가 확산 중인 일본 등에 대해서는 입국 후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자오리지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조치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며 크게 개의치않는 모습을 보였다.반면 별다른 이해가 없었던 한국이 뒤늦게 반발하면서 한·일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6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상호주의에 입각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번 조치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은 이어지고 있다. 스가 장관은 5일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한국 입국자에 정부가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라는 법적 근거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후생노동성에 물어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아사히 신문은 “경제와 사회에 혼란을 낳을 수 있는 조치인데도 정부 대변인이 구체적인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는 일본인들조차 곤혹스런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일본인 여성은 한국 내 휴교령이 길어지자 아이 둘을 일본에 있는 친정 부모님께 맡겼다. 이 여성은 당초 4월 신학기에 맞춰 아이들을 한국으로 데려올 생각이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일본 귀국도, 한국 재입국 가능 여부도 불확실해졌다.일본 여당에서는 한국과의 관계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베 내각으로부터 사전 설명을 들은 여당 간부는 닛케이에 “찬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은 아직 일본에 대해 입국 규제를 강화하지 않고 있는데 일본이 먼저 나서는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이다. 경제계에서도 관광수요 위축 장기화 등 경제적으로 악영향을 불러오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한·중 방문객이 줄어든 상황에서 입국 규제 조치로 타격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일본 호텔 관계자는 “이미 취소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상황이 악화돼서는 안된다”며 “교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규제를 해제하는 시기를 적절히 검토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0.03.06 I 정다슬 기자
이낙연 "文대통령 뵙고 싶다, 텔레파시로라도 전달되길"
  • 이낙연 "文대통령 뵙고 싶다, 텔레파시로라도 전달되길"
  •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인 이낙연 전(前) 국무총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낙연TV’에서 구독과 좋아요를 부탁하고있다. (사진=이낙연TV 캡쳐)[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인 이낙연 전(前) 국무총리가 6일 “문재인 대통령님을 모시고 일했던 것은 행복했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또 고(故) 김대중 대통령을 가장 기억에 남는 국회의원으로 꼽으면서 과거 함께했던 일화를 소개했다.이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이낙연TV’를 통해 진행한 ‘응답하라 이낙연’ 실시간 생방송에서 “지금도 대통령님 생각이 많이 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송은 이 전 총리가 ‘직접 채팅을 하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라는 취지로 준비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대면선거운동이 어려운 점을 고려한 주민과의 소통 방안이다.이 전 총리는 “당으로 와서 뵙고 싶다고 뵐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텔레파시로라도 제 마음이 대통령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가장 기억의 남는 국회의원을 묻자 “동료는 아니지만 한참 과거로 보면 김대중 국회의원이 참 대단한 분이었다”며 “추억이 아주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영삼 총재와 후보 단일화 시절에도 바로 당신 승용차 옆자리 좌석에 제가 탈 수 있게 해주시고 뒷얘기를 해주셨다”며 “저를 신뢰해서 뒷얘기도 해주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이 전 총리는 이번 방송에서 총리 시절 다소 딱딱한 이미지를 의식한 듯 농담을 던지면서 소탈한 모습도 보였다.그는 “국무회의를 진행하는 것 같다고 하시는데 어디 가서 뭘 하든 그런 이미지가 강해서 큰 짐”이라면서도 ‘꿀 보이스’라는 목소리 칭찬에는 어린 시절 별명이 메주와 생영감이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메주는 얼굴이 길고 커서 그렇고 생영감은 어린아이 목소리에서 영감소리가 난다고 해서 그랬다”며 “얼굴은 메주보다는 나은 것 같은데 억울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손자도 또 메주가 나오더라”고 말했다. 정책 질문에는 특유의 고민과 진지함이 묻어나왔다.저출산 문제를 묻자 “가장 긴 그림자를 드리울 게 출산율 문제”라며 “경제와 교육·외교는 잘하면 더 나아지고 못해지기도 하는데 저출산은 앞으로 몇십 년 이상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매우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이 전 총리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빅매치 대진표가 완성된 서울 종로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대면하고 얼굴 마주 보기가 어렵기 때문에 전화를 하기도 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소통하기도 한다”며 “필요하다면 2~3분에서 10분 넘는 분까지 정책 간담회를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건강비결은 따로 없고 그저 잘 먹고 잘 자려고 한다”며 “운동도 해본 건 선거운동뿐”이라고 했다.자신의 별명인 ‘여니’에 대해서는 “정말 좋아하고 과분하다”며 “국민들께서 그렇게 친근하게 느낀다면 둘도 없는 영광”이라고 했다.한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약 30분간 진행된 이날 방송은 종료 직전 시청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2020.03.06 I 유태환 기자
임한솔 "개혁·미래세대·정의실현"…민생당, 첫 영입인재 발표
  • 임한솔 "개혁·미래세대·정의실현"…민생당, 첫 영입인재 발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일명 ‘전두환 추격자’로 유명세를 떨친 임한솔 전 정의당 부대표가 6일 민생당에 입당했다.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생당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임한솔 전 정의당 부대표(왼쪽부터), 김성제 전 의왕시장, 남정숙 전 성균관대 문화융합대학원 대우전임교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생당은 6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제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전 부대표, 남정숙 전 성균관대 교수, 김성제 전 의왕시장 3명의 첫 영입인재 명단을 발표했다.임 전 부대표는 ‘알츠하이머’ 증상을 주장하며 5.18 재판 출석을 피해 온 전두환 전 대통령을 추적해 지인들과의 골프 회동, 고급 중식당 회동 장면 등을 포착해 세상에 알린 ‘전두환 추격자’로 통한다. 전 서대문구 의원이기도 하다. 앞서 임 전 부대표는 총선 출마를 두고 정의당과 입장이 맞지 않으면서 지난 1월 당을 탈당했다.임 전 부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입당인사를 통해 “개혁, 미래세대, 정의 실현 세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민생당의 일원이 되겠다”며 “총선에서 더 큰 권한을 부여받아 세 가지 키워드를 실현해 나갈 개혁 정당이 되고 저도 같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박주현 공동대표는 기존의 총선연기 주장을 거듭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또 미래한국당 비례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미래통합당 지역구 후보자들을 모두 고발조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대표는 “타 정당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88조에 의거 우리는 위장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미래통합당 지역구 후보자들을 모두 고발조치 하겠다”며 “당선돼도 무효가 되게 만들 것이다. ‘미래’ 이름 넣은 두 당으로 인해 민주주의의 미래, 국가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2020.03.06 I 이연호 기자
교통사고로 아찔했던 이경훈, 행운의 출전권 받고 매킬로이와 경기
  • 교통사고로 아찔했던 이경훈, 행운의 출전권 받고 매킬로이와 경기
  • 이경훈.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교통사고로 목이랑 등이 안 좋았으나 출전할 수 있다는 말에 아픈 것도 사라졌다.”이경훈(2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에서 불행과 행운을 모두 겪었다.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 대기 순위 1번이었던 이경훈은 개막 당일 아침 식사를 하던 중 출전이 결정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번 대회는 121명만 참가하는 초청 대회로 출전 자격이 까다롭다. 이경훈은 대기 순위 1번으로 일찌감치 코스에 도착해 출전을 기다렸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도 기권자가 나오지 않았다. 대회 개막일에도 골프장으로 올 때까지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런데 골프장에 도착한 뒤 얼마 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출전을 포기하면서 대회에 나갈 수 있는 행운이 찾아왔다. 이경훈은 전날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아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골프장으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가 났다. 큰 사고는 아니었으나 그 때문에 크게 놀랐고 목과 등도 뻐근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출전이 결정되면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현장에서 기다리지 않았더라면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없었으나 마침 아침에 골프장에 나와 있던 터라 곧바로 대회에 나갈 수 있었다.이경훈은 첫날 이븐파를 쳐 공동 45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그는 “아침을 먹고 있다가 갑자기 티타임(출발시간표)을 받으니까 아픈 것도 사라지고 빨리 가서 ‘연습하고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며 “지금 몸 상태는 아침보다 괜찮아졌고 내일은 오후 티타임이라 여유가 있으니 몸을 많이 풀면서 준비를 잘해서 나오겠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몰리나리가 기권하면서 이른바 ‘미디어 페어링’에서 경기하는 행운도 누렸다. PGA 투어는 대회마다 방송을 위한 별도의 조편성을 한다. 대개 세계랭킹이 높거나 우승 경험이 많고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선수들을 같은 조에 묶는다. 몰리나리는 이날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경기할 예정이었다. 몰리나리가 빠지는 바람에 그 자리에 이경훈이 들어갔다. 이경훈은 2라운드에서도 매킬로이, 로즈와 함께 경기한다.
2020.03.06 I 주영로 기자
'미스터트롯', 전국 33.8%…10주 연속 신기록 행진
  • '미스터트롯', 전국 33.8%…10주 연속 신기록 행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매 회 예능계 역사를 다시 써내고 있는 ‘미스터트롯’이 전국 33.8%의 시청률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미스터트롯’(사진=TV조선)지난 5일 방송된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10회 분이 전체 시청률 33.8%,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타깃 지표인 2549 시청률은 10.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치솟으며 10주 연속 신기록을 써내는 적수 없는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준결승전 1라운드 ‘레전드 미션’의 나머지 무대와 더불어 2라운드 ‘1대1 한곡대결’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먼저 ‘레전드 미션’ 12번 째 주자로 나선 김수찬은 주현미의 ‘첫정’을 택해 특유의 간드러지는 가창력에 깜짝 마술쇼를 곁들였다. 추가 합격으로 올라온 부담감을 떨치고 완성시킨 프로페셔널한 무대에 “역시 프로다”는 극찬이 쏟아졌고, 마스터 총점 932점을 차지하며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강태관은 정통 트롯의 교본인 주현미의 ‘정말 좋았네’로 판소리 창법을 벗어나 좀 더 ‘트롯맨’ 다운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보컬 레슨을 받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강태관은 창법 구사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감정 표현에 미숙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879점이란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다. ‘레전드 미션’ 마지막 주자 황윤성은 설운도의 ‘빨간 립스틱’으로 아이돌 출신다운 화려한 의자 퍼포먼스와 박력 넘치는 댄스로 현장의 흥을 고조시켰다. 황윤성은 어느덧 완연한 트롯가수 포스가 엿보이는 일취월장 실력을 보였지만, 퍼포먼스에 치중한 탓에 흔들린 음정으로 총점 870점이라는 최저점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1라운드 ‘레전드 미션’ 모든 무대가 끝난 후 대국민 응원 투표와 현장 관객 점수가 더해진 중간발표가 이어졌던 상황. 마스터 총점 962점을 받아 1위를 차지한 임영웅과 14위 황윤성이 100점 가까운 점수 차이를 보인 가운데, 이찬원, 김희재, 정동원 등 응원 투표와 관객 투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참가자들이 기존 점수를 훅 끌어올리면서 순위 대이동을 발생시켰고, 더욱이 임영웅과 영탁이 단 12점 차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해 남은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과 긴장감을 끌어올렸다.이어진 2라운드 ‘1대1 한곡대결’은 레전드의 노래를 두 사람이 나눠 부르며 마스터 총점 300점과 관객 총점 300점을 한 명이 가져가는 ‘제로섬’ 방식으로 진행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폭풍 가창력의 이찬원과 화려한 퍼포먼스의 나태주가 함께 나섰고, 각기 다른 매력을 조화시켜 남진의 ‘남자다잉’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박빙의 호투를 펼친 두 사람은 “듀엣가수로 데뷔해도 되겠다”는 호평을 얻었지만, 이찬원이 무려 300대 0 몰표를 받으면서, 둘 중 한 명에게만 점수를 줄 수 있는 데스매치다운 잔혹한 경쟁의 장을 예고했다.뒤이어 류지광은 막강 우승후보 김호중을 택하는 승부사 기질을 보였다. 두 사람은 설운도의 ‘다시 한 번만’으로 동굴 저음과 천상 고음이 아름답게 화합되는 무대를 펼쳤고 레전드 설운도로부터 “내가 참가자들에게 배운다”는 특급 칭찬을 얻었다. 하지만 두 사람 역시 60대 240점이란 현격한 격차로 엇갈린 희비를 맛봤다. 김경민과 황윤성은 설운도의 ‘누이’를 택해 풋풋한 나이다운 깜찍한 고백의 무대를 꾸몄다. 황소 고음과 달콤 미성의 결이 다른 매력을 뽐낸 두 사람은 재치 넘치는 안무를 곁들인 애교 가득 무대로 누나들을 열광케 했지만, 210대 90이라는 큰 점수 차를 보였다.정동원과 장민호는 남진의 ‘파트너’를 택해 다정한 삼촌과 귀여운 조카 케미를 뽐냈다. 나이 차를 뛰어 넘어 파트너이자 라이벌로 선의의 경쟁을 펼친 두 사람의 모습에 큰 박수가 쏟아졌고, 무대가 끝난 후 마스터들 뿐 아니라 관객들 역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하는 진풍경을 보였다. 결국 마스터 점수 210대 90이라는 막내의 대반란에 삽시간에 수위가 뒤바뀌는 사태가 발생되며 긴장감과 몰입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레전드 미션’ 1위에 빛나는 임영웅과 6위 김수찬 역시 만만찮은 ‘강 대 강’ 대결로 마스터들을 머리를 감싸 쥐게 했다. 주현미의 ‘울면서 후회 하네’로 뭉친 두 사람은 묵직한 저음의 테크닉과 화려한 완급조절의 가창력이라는 각자의 무기를 빼들고 혼신의 열창을 다했지만 300대 0이라는 또 한 번의 몰표 사태를 만들었다.김희재와 강태관은 화려한 의상을 맞춰 입고 설운도의 ‘나만의 여인’을 들고 나와 전의를 불태웠다. 깊은 울림의 가창력이 무기인 강태관과 밝은 음색을 기반으로 한 화려한 기교가 강점인 김희재는 짧았던 연습 시간이 무색하리만큼 찰진 호흡을 뽐냈다. 그러나 210대 90 점수 차로 맞대결의 무게감과 냉정함을 체감해야 했으며, 끝으로 어제의 동지에서 오늘의 적으로 재회한 영탁과 신인선이 주현미의 ‘또 만났네요’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댄스 스포츠를 곁들인 흥 넘치는 무대를 꾸민 두 사람의 열창에 “기권 안 되냐”는 고민 섞인 투정이 터져 나왔지만 두 사람 역시 210대 90의 높은 점수 차를 보였다. 그러나 서로를 바라보며 진심의 응원과 축하를 건네는 모습으로 아름다운 경쟁에서 우러나오는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그리고 다가온 최종 결과 발표의 시간, 1라운드 결과에 2라운드 마스터 점수를 더하자 다시금 순위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결국 300인의 관객점수를 더한 끝, 영예의 1위 임영웅을 비롯해, 이찬원, 영탁, 정동원, 김호중, 김희재, 장민호가 최종 결승전에 진출했다.‘미스터트롯’ 11회는 오는 3월 12일(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2020.03.06 I 김가영 기자
 뽀드득 뽀드득…눈꽃길 따라 ‘은빛 정원’ 거닐다
  • [여행] 뽀드득 뽀드득…눈꽃길 따라 ‘은빛 정원’ 거닐다
  • 태백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함백산 산정. 함백산은 전북 무주의 덕유산(1614m), 제주의 한라산(1950m), 강원 태백의 태백산(1567m) 등 눈꽃산행으로 이름난 곳이다. 특히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길목에 많은 눈이 내려 봄눈꽃 산행을 즐길 수 있다.함백산 정상 암릉이 얼어붙은 모습이 마치 겨울 왕국 속으로 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함백산 정상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등산객[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춘사불래춘(春似不來春). 봄이 와도 봄 같지가 않다는 말이다. 마음에도 없는 흉노족에게 시집을 간 왕소군의 심정을 옮겨놓은 한시의 한 구절이다. 올봄은 유난히 더 그런 기분이다. 전국을 강타한 바이러스가 동장군보다 더 혹독해서일 게다. 살갗이 아릴 정도의 한기보다 더 냉혹하게 우리 국민의 마음도 얼어붙게 했다. 삭막해진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강원도 태백으로 향했다. 겨울에만 볼 수 있다는 꽃이 봄에 만개했다는 소식에서다. 눈보다, 얼음보다 투명한 겨울꽃, 바로 눈꽃을 보기 위해서다. 마른 가지만 앙상하던 잿빛 산을 온통 은빛으로 물들인 장관. 전국을 얼어붙게 한 바이러스도 눈꽃처럼 깨끗해기를 빌며 함백산 정상에 올랐다. 바람결에 하늘거리고, 햇살에 반짝이는 눈꽃을 좇아 꿈길 걷듯 그렇게….강원도 태백의 함백산은 해발고도가 1500m가 넘는 고산임에도 큰 힘들이지 않고 산정에 오를 수 있다. 함백산 정상을 앞두고 펼쳐진 눈꽃이 마치 겨울왕국을 연상시킨다.◇눈꽃산행의 가성비 갑, 함백산눈꽃산행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산이 몇 있다. 전북 무주의 덕유산(1614m), 제주의 한라산(1950m), 강원 태백의 태백산(1567m). 태백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함백산(1572m). 그 가운데서도 함백산이 유독 끌리는 건 해뱔고도 1500m가 넘는 고산임에도 큰 힘 들이지 않고, 산정에 오를 수 있어서다. 흔히 요즘 말로 ‘가성비’가 좋은 셈이다. 물론 곤돌라를 타고 산머리에 쉽게 올라서는 덕유산이 한 수 위지만, 산행의 기분 또한 느끼고 싶다면 함백산이 최고다. 서울에서 차로 3시간 이상을 부지런히 달려야 닿을 수 있는 곳이지만, 그래도 바다 건너 제주까지 가야 만날 수 있는 한라산보다는 가깝고, 태백산보다는 낮으니 눈꽃산행지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강원도 태백의 제설 수준은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강원도 일부 지역은 늦으면 5월까지 눈이 내려 봄에도 설산을 만끽할 수 있다.함백산의 원래 이름은 대박(大朴)산. 조선 영조 때 실학자인 신경준이 저술한 ‘산경표’에 대박산으로 기록하고 있다. 산경표는 백두산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어 나간 전국의 산맥 분포표다. 대박은 태백(太白)ㆍ함백(咸白)과 함께 ‘크게 밝다’라는 의미. 태백의 진산이 바로 함백산이다. 한반도 등줄기를 이루는 백두대간 한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정상에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드넓은 풍경과 더불어 눈 덮인 겨울에 더욱 어울리는 이름이다.함백산 산행은 만항재~함백산 정상~중함백~은대봉~두문동재(7.68km)로 이어지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성인 남자라도 예닐곱 시간을 꼬박 걸아야만 완주가 가능하다. 함백산을 처음 만난 이들도 해발 1500m가 넘는 높이에 조금 긴장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산행 들머리가 함백산 정상 인근 해발 1000m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실제 올라야 할 산의 높이가 불과 400m가 채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이마저도 힘들다면, 만항재~함백산 정상(약 3km)까지 1시간 남짓한 코스만 다녀와도 좋다. 만항재에서 함백산 정상까지의 고도 차는 불과 243m. 일반적인 산행보다 거의 힘들이지 않고 정상에 닿을 수 있다. 다만, 정상을 앞두고 일부 구간에서 코가 땅에 닿을 만큼 된비알(몹시 험한 비탈)이 이어진다. 만항재 아래쪽에 함백산 등산로 들머리가 있다.만항재에서 태백선수촌 방향으로 가다 보면 나오는 KBS 중계소 입구부터 함백산 정상까지는 약 1km에 불과하다.◇눈꽃 따라 태백산맥 가장 높은 곳에 서다함백산 정상 등산로최단거리 산행코스도 있다. 1시간 정도 오르면 함백산 정상을 밟을 수 있다. 만항재에서 태백선수촌 방향으로 가다 보면 KBS중계소 입구다. 여기에 차를 대고 오르면 정상까지 약 1km. 제법 가파르지만 넉넉잡아 1시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장시간 산행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가성비 갑’이다. 본격적인 산길로 들어선다. 입구는 의외로 길이 넓다. 산 정상에 방송 송신 시설이 있어서다. 임도를 따라가면 길이 두 갈래로 나눠진다. 왼쪽은 임도가 계속 이어지고, 오른쪽은 정상까지 가는 등산로다. 등산로로 들어서면 숲길이 이어지면서 오르막 시작이다. 정상까지 짧은 구간에서 고도가 270m가량 높아지는 길. 두어 차례는 숨을 헐떡거릴 정도로 가파르다.그래도 내린 눈 위로 걸음을 옮길 때마다 뽀득뽀득 기분 좋은 소리를 낸다. 산허리를 이어지던 길은 중간에 마련된 쉼터를 지나면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든다. 갑자기 좁아지고, 가팔라진 등산로 탓에 걷던 이들의 걸음도 더뎌진다. 차곡차곡 걸음을 쌓아 가다 보면 평지나 너른 공간이 나온다. 철쭉이 만발한 봄에 이곳을 지났다면, 분명 천상화원이라는 표현을 썼을 터. 대신 잎갈나무와 떡갈나무 등 키 높은 나뭇가지마다 눈이 소복소복 쌓였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불과 100여m에 불과하다. 길은 짙은 구름에 가려 끝이 보이지 않는다. 편한 걸음으로 천천히 다시 발걸음을 옮기면 서릿발을 뒤집어쓴 정장석이 정상에 도착한 산행객을 반긴다. 함백산 정상에서 바라본 눈꽃 풍경정장석 아래 은대봉으로 향하는 길에는 주목이 서 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더니, 튼실한 몸통에서도, 어른 허리보다 굵은 가지에서도 1000년의 힘이 느껴진다. 앞으로 2000년, 30000년도 거뜬히 버텨낼 기세다. 멀리 하얀 눈 이고 앉은 백두대간과 겹쳐 보이는 주목의 당당한 모습에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정상부터는 하산길이다. 등산로는 중함백~은대봉~두문동재로 이어진다. 두문동재에는 따로 버스 노선이 없다. 미리 태백이나 고한에서 택시를 부르거나, 차량 두대로 한대는 만항재, 다른 한대는 두문동재에 세워 두는 것이 좋다.함백산 정상에서 바라본 북쪽 백두대간◇여행메모△여행팁= 겨울 산에 오를 때는 무엇이든 넉넉하게 준비하는 게 좋다. 아이젠과 스패츠, 등산스틱은 기본이다. 여기에 방한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복장은 레이어링(Layering)이 기본이다. 두꺼운 외투 한 벌보다 보온과 방풍 기능이 있는 얇은 옷 2~3벌을 겹쳐 입는 게 좋다는 이야기다. 장갑도 마찬가지다. 겨울 산행에서는 더워지기 전에 벗고, 추워지기 전에 입고, 배고프기 전에 먹고, 목마르기 전에 마셔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함백산에서는 취사가 불가하니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충분히 담아가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함백산 정상에서 바라본 정선 고한
2020.03.06 I 강경록 기자
잡코리아에 웃고 플레이타임에 우는 H&Q
  • [마켓인]잡코리아에 웃고 플레이타임에 우는 H&Q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1세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H&Q)가 엑시트(투자회수)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매각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잡코리아와 플레이타임그룹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채용정보 시장과 키즈카페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며 관심을 끌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잡코리아가 코로나19를 비웃기라도 하듯 기업가치를 꾸준히 높이는 반면 플레이타임그룹은 코로나19 사태에 키즈카페 수요가 급감하며 매각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엇갈린 평가를 받는 두 포트폴리오를 손에 쥔 H&Q가 어떤 전략을 펼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표=이데일리 조지수]5일 업계에 따르면 H&Q는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잡코리아에 대한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H&Q가 보유한 지분 100%다. H&Q는 2013년 11월 조성한 5642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펀드(케이에이치큐제삼호)를 통해 미국 몬스터월드와이드로부터 2013년과 2015년 잡코리아 지분 49.9%, 50.1%를 각각 사들이며 최대주주가 됐다. 당시 투자 규모는 총 20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잡코리아는 시장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온라인 채용정보 시장에서 42% 점유율을 확보한 업계 1위 사업자라는 점, 최근 몇년새 중대형 PEF들이 성공적인 트랙레코드(성공사례)를 쌓은 IT소비재 사업군이라는 점 등이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지난해 잡코리아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감안한 기업가치가 5800억~7800억원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투자금액 대비 3~4배 가까운 수익률 ‘대박’이 점쳐지는 상황이다.반면 지난해 9월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을 주관사로 매각 작업에 나선 플레이타임그룹 매각은 예상보다 지체되는 모습이다. 앞서 H&Q는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플레이타임그룹 지분 100%를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가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가며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 선정은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일각에서는 기업가치가 투자 대비 3배 가까운 2000억원 안팎에 형성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신중을 거듭하던 사이 터진 코로나19 사태가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영유아 활동이 급감하면서 전국 300여개 매장 운영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플레이타임 그룹은 오는 8일까지 전국 매장에 대한 임시휴업과 단축 운영에 돌입했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추가 휴업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올해 2분기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매각 작업에도 직간접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H&Q가 올 상반기 6000억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예고한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매각 작업도 신중히 이뤄질 것이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3.06 I 김성훈 기자
잡코리아에 웃고 플레이타임에 우는 H&Q
  • [마켓인]잡코리아에 웃고 플레이타임에 우는 H&Q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1세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H&Q)가 엑시트(투자회수)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매각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잡코리아와 플레이타임그룹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채용정보 시장과 키즈카페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며 관심을 끌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잡코리아가 코로나19를 비웃기라도 하듯 기업가치를 꾸준히 높이는 반면 플레이타임그룹은 코로나19 사태에 키즈카페 수요가 급감하며 매각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엇갈린 평가를 받는 두 포트폴리오를 손에 쥔 H&Q가 어떤 전략을 펼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표=이데일리 조지수]5일 업계에 따르면 H&Q는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잡코리아에 대한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H&Q가 보유한 지분 100%다. H&Q는 2013년 11월 조성한 5642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펀드(케이에이치큐제삼호)를 통해 미국 몬스터월드와이드로부터 2013년과 2015년 잡코리아 지분 49.9%, 50.1%를 각각 사들이며 최대주주가 됐다. 당시 투자 규모는 총 20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잡코리아는 시장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온라인 채용정보 시장에서 42% 점유율을 확보한 업계 1위 사업자라는 점, 최근 몇년새 중대형 PEF들이 성공적인 트랙레코드(성공사례)를 쌓은 IT소비재 사업군이라는 점 등이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지난해 잡코리아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감안한 기업가치가 5800억~7800억원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투자금액 대비 3~4배 가까운 수익률 ‘대박’이 점쳐지는 상황이다.반면 지난해 9월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을 주관사로 매각 작업에 나선 플레이타임그룹 매각은 예상보다 지체되는 모습이다. 앞서 H&Q는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플레이타임그룹 지분 100%를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가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가며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 선정은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일각에서는 기업가치가 투자 대비 3배 가까운 2000억원 안팎에 형성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신중을 거듭하던 사이 터진 코로나19 사태가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영유아 활동이 급감하면서 전국 300여개 매장 운영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플레이타임 그룹은 오는 8일까지 전국 매장에 대한 임시휴업과 단축 운영에 돌입했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추가 휴업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올해 2분기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매각 작업에도 직간접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H&Q가 올 상반기 6000억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예고한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매각 작업도 신중히 이뤄질 것이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3.06 I 김성훈 기자
'미스터트롯' 결승전, 마스터 몰표→운명 뒤집은 참가자 등장
  • '미스터트롯' 결승전, 마스터 몰표→운명 뒤집은 참가자 등장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미스터트롯’ 결승전을 향한 마지막 무대인 ‘1대 1 한곡 대결’에서 마스터 전원 몰표를 받은 참가자가 등장, 충격적인 순위권 지각변동을 일으킨다.‘미스터트롯’(사진=TV조선)5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미스터트롯’ 10회에서는 본선 제 4차전 2라운드 ‘1대 1 한곡 대결’을 통해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할 ‘최후의 7인’이 가려진다. ‘1대 1 한곡 대결’은 참가자가 자신과 맞붙을 상대를 직접 지목하고 두 사람이 함께 듀엣 무대를 꾸미는 방식. 특히 두 사람이 서로 호흡을 맞춰 완벽한 무대를 탄생시켜야하는 동시에, 각각 상대보다 더 나은 개인적 역량을 드러내야 이길 수 있는, 역대급 살 떨리는 미션이 펼쳐진다.무엇보다 앞서 진행된 1라운드 ‘레전드 미션’의 관객 점수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1대 1 한곡 대결’이 두 사람 중 단 한 명에게만 점수를 줄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만약 한 명이 몰표를 받는다면 한판 뒤집기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 실제로 펼쳐진 ‘1대 1 한곡 대결’에서 마스터들은 막강 우승후보로 꼽히는 두 사람이 함께 무대 위로 등장하자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왜 이 참가자가 상대로 이 분을 지목했는지 모르겠다”, “정말 미치겠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는 전언이다.결국 ‘1대 1 한곡 대결’이 끝난 후 마스터 전원 몰표라는, 역대급 점수 차를 낸 참가자가 등장하면서 마스터들은 물론 관객들 전부를 놀라게 했다. 앞서 ‘레전드 미션’을 통해 임영웅, 영탁, 장민호가 상위권을 굳건히 유지했던 반면,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이찬원, 김호중이 다소 낮은 마스터 점수를 받아 결승 진출이 불투명해졌던 터. 엎치락뒤치락하던 이들 간의 운명이 완전히 뒤바뀌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게 되면서, 예측할 수 없는 또 한 번의 엄청난 순위 변동이 일어났을지 궁금증을 폭증시키고 있다.제작진은 “‘용호상박’ 경쟁을 펼친 참가자들의 무대를 본 조영수 마스터가 괴로운 심정으로 눈물을 보였는가 하면, 현장의 관객들 역시 투표 마감 직전까지 투표를 하지 못해 MC 김성주가 재차 투표를 종용하는 등 그야말로 모두가 대혼란에 빠졌다”는 당시의 상황을 전하며 “현장에 있던 모두를 집단 멘붕에 빠트린 역대급 무대의 향연을 본 방송을 통해 꼭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미스터트롯’ 10회는 5일(오늘)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2020.03.05 I 김가영 기자
끝까지 외면한 국회…케이뱅크는 울었다(종합)
  • 끝까지 외면한 국회…케이뱅크는 울었다(종합)
  • [이데일리 장순원 김현아 이승현 기자] 국회가 다시 발목을 잡았다. 대주주 자격요건을 완화하는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에 걸려 좌절됐다. 국내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벼랑끝에 몰렸다.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개점휴업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회는 5일 본회의를 열고 인터넷은행 특례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다. 결과는 반대 82표, 찬성 75표로 부결됐다. 전날 인터넷은행 특례법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극적으로 통과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당연히 통과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민생당 일부에서 반대표가 나오면서 결과가 뒤집어졌다. 어렵사리 법사위 통과했는데..본회의서 부결 ‘충격’미래통합당 김종석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인터넷은행 특례법 개정안은 인터넷은행의 대주주 결격 사유에서 공정거래법 위반을 빼는 게 핵심이다. 올해 초 정보통신기업(ICT)기업의 경우 인터넷은행의 지분을 34%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인터넷은행 특례법이 발효됐다. 하지만, KT의 경우 공정거래법 위반이 발목을 잡았다. KT는 대규모 장치산업이 많은 ICT 특성상 짬짜미를 비롯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하기 쉬운 환경이라는 산업 특성을 고려해달라는 주장을 줄곧 펴왔다. 그런 KT의 입장이 반영된 게 이번 개정안이다. 실제로 네이버를 포함한 여러 ICT기업들도 인터넷은행 도전을 외면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하지만 여당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여전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터넷은행은 혁신기업을 위해 만들어진 법이지 불법 기업에 면죄부를 주기 위해 만든 법이 아니다”라며 “공정거래법 삭제하기로 하는 것은 KT(케이티)라는 특정 기업을 위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과 민생당 채이배 의원 등도 반대 의견에 힘을 보탰다. 법안이 부결되자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며 회의장을 빠져나가면서 한때 본회의가 정회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통합당은 민주당의 사과와 특례법을 다음 회기에 처리하는 조건으로 6일 본회의에 합의했다. 이번 회기 특례법 개정안이 불발되면서 KT는 당분간 케이뱅크 대주주에 오를 수 없게 됐다. 과거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 탓에 5년간 금융당국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의 위기도 지속할 전망이다. KT의 지원사격을 받을 수 없게 돼서다. 케이뱅크는 증자를 하지 못해 이미 곳간이 비었고, 지난 1년간 신규대출을 막아놓아 사실상 식물은행 상태다. 대출중단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액은 635억원까지 늘어났다. 이란 상황이 지속한다면 케이뱅크는 말라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플랜B 찾지만…뽀족한 수 안 보여케이뱅크는 ‘플랜B’를 고심 중이다. 우선 KT와 우리은행, NH증권을 포함한 주요 주주를 중심으로 증자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주인인 KT가 지분을 10% 이상 늘릴 수 없어 운신의 폭이 크지 않다. 다른 대주주들도 KT의 희생 없이 증자에 참여할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증자는 주주 간 협의가 필요한 사항으로 협의 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제3의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방법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한때 DGB금융이 케이뱅크 지분참여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인터넷뱅킹 시장 경쟁이 격화하고 핀테크까지 대거 들어온 만큼 사업의 매력도가 크지 않다는 게 걸림돌이다. 자회사를 동원한 증자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카카오뱅크의 2대 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한투증권 대신 손자회사인 한국밸류를 활용했던 방법이다. 공정거래법을 어겨 결격사유가 있는 KT를 대신해 KT의 자회사 가운데 한 곳이 케이뱅크의 대주주가 되는 방식이다. 이 방법 역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우회하는 꼼수라는 비판이 불가피해 KT나 금융당국 모두 부담이다. 당장 케이뱅크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사실상 내정된 이문환 전 BC카드 대표는 시작부터 커다란 숙제를 떠안게 됐다. 지난 2017년부터 2년간 BC카드를 이끌어왔던 그는 개정안이 통과된 뒤 증자를 통해 제2의 도약을 그리려던 계획이 어그러질 수밖에 없어서다.KT의 한 임원은 “그동안 대출을 할 수 없다는 건 은행이 아니었다는 의미”라면서 “카카오뱅크에 너무 뒤쳐져 따라 잡는 게 목표이지만 일단 살아 있다는 걸 알리는 게 급선무”라고 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주주사와 협의해 증자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6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찬성 75인, 반대 82인으로 부결되고 있다.
2020.03.05 I 장순원 기자
케이뱅크의 눈물…인터넷은행법 국회 통과 실패(상보)
  • 케이뱅크의 눈물…인터넷은행법 국회 통과 실패(상보)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인터넷은행 대주주의 자격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마지막 관문에 막혀 좌절됐다.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의 개점휴업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국회는 5일 본회의를 열어 인터넷은행 특례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결국 통과하지 못했다. 재석 184인 찬성 75인 반대 82인 기권 27인으로 이 개정안이 부결됐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어렵게 넘기며 이날 본회의에서 통과 가능성이 컸으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민생당 일부에서 반대표가 나오며 결국 물거품이 됐다. 개정안은 인터넷은행 대주주 결격 사유에서 공정거래법 위반을 빼는 게 핵심이다. 올해 초 정보통신기업(ICT)기업에게 인터넷은행의 지분 34%를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넷은행 특례법이 발효됐다. 하지만 대규모 장치산업이 많은 ICT 특성상 담합을 비롯해 공정거래법 위반가능성이 높은데, 산업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지나친 규제라는 비판을 반영해 개정안을 만든 것이다. 이날 본회의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은 혁신기업을 위해 만들어진 법이지 불법 기업에 면죄부를 주기 위해 만든 법이 아니다”며 “공정거래법 삭제하기로 하는 것은 KT(케이티)라는 특정 기업을 위한 특혜”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과 민생당 채이배 의원도 반대 의견에 힘을 보탰다. 특례법 개정안이 불발되면서 KT는 당분간 케이뱅크 대주주에 오를 수 없게 됐다. 과거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 탓에 5년간 적격성 심사에서 통과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의 개점휴업도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KT의 지원사격을 받을 수 없게 된 케이뱅크는 증자를 하지 못해 곳간이 비었고, 결국 지금까지 거의 1년간 신규대출을 막아놓아 사실상 식물은행 상태다. 대출중단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액은 635억원까지 늘어났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6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찬성 75인, 반대 82인으로 부결되고 있다.
2020.03.05 I 장순원 기자
이대서울병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선별진료소 확장 운영
  • 이대서울병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선별진료소 확장 운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증가하면서 감기 증상이나 확진 지역 방문 등의 사유로 불안감에 쌓인 지역 주민들이 선별진료소를 많이 찾고 있는 가운데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임수미)이 5일부터 서울특별시 강서구청과 함께 선별진료소를 확장 운영한다. 이번에 확장된 선별진료소는 이대서울병원 정문 앞 마곡 8구역 공영주차장에 마련되었으며, ‘드라이브 스루(승차 검사) 선별진료소’ 1개소와 ‘도보용 선별진료소’ 1개소를 운영한다.의심환자가 본인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차 안에서 검사 과정을 진행하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문진표 작성부터 의사진료, 검체 채취까지 모든 것이 차량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검사 시간이 1인당 5~10분 이내로 대폭 단축된다. 이에 따라 대기 인원이 많아 검사가 지체되는 것을 방지하고, 강서구 주민들의 편의 등 많은 도움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와 ‘도보용 선별진료소’는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12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되며, 이대서울병원 소속 의사 2명, 간호사 2명, 행정인력 2명, 강서구보건소 안내 요원이 상주하면서 의심환자 검사를 진행한다.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 ‘경계’ 단계부터 선별진료소 운영, 내원객 발열 확인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노력해 온 이대서울병원은 이번 외부 선별진료소 확장 운영으로 지역 주민들의 검사 및 대기 시간을 줄이고 검사 시 상호 감염을 예방하며, 원내 감염 위험성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대서울병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2020.03.05 I 이순용 기자
'스페이스 공감' 변집섭, 6년 만에 출연
  • '스페이스 공감' 변집섭, 6년 만에 출연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오는 6일 방송되는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는 ‘꿈의 확장- 변진섭’ 편이 방송된다.‘스페이스 공감’(사진=EBS1)오는 6일 방송되는 EBS1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는 ‘발라드의 황제’라는 수식어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뮤지션 변진섭이 6년 만에 출연한다. 1998년, 1집 ‘홀로 된다는 것’으로 데뷔한 그는 타고난 미성과 단단한 고음으로 단번에 주목받았다. 그리고 이듬해 발표한 2집 ‘너에게로 또 다시’로 한국 최초의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면서 명실상부한 대표 발라드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9년에는 작사·작곡에 직접 참여한 13집 ‘Dream Together’를 발표하며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변진섭 표’ 음악을 선보였다. 이날 무대는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같이 꾸며졌다. 변진섭의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보여주겠다는 기획의도처럼 데뷔 앨범부터 최근 발표한 13집 수록곡까지 다채로운 곡들로 채워졌다. 데뷔곡인 ‘홀로 된다는 것’으로 시작해, ‘로라’, ‘희망사항’, ‘새들처럼’, ‘숙녀에게’ 등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그의 대표곡이 이어졌고, 듣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위로가 되는 신곡 ‘별이 된 너’와 ‘두드림(Do Dream)’도 들을 수 있었다. 변진섭은 녹슬지 않은 라이브 실력으로 한 시간을 가득 채우며 ‘발라드의 황제’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데뷔 33년 차, 그럼에도 여전히 열정적으로 음악을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그는 자신의 꿈에 동행해준 오랜 팬들을 꼽았다.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 덕분에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자신의 꿈이 계속해서 확장해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 공감’은 3월 6일 금요일 밤 11시 35분 방송된다.
2020.03.05 I 김가영 기자
'돈'으로 못사는 美대통령직…블룸버그, 사퇴 후 바이든 '지지'
  • '돈'으로 못사는 美대통령직…블룸버그, 사퇴 후 바이든 '지지'
  •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사진) 전 뉴욕시장이 4일(현지시간) 결국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했다. 천문학적 돈을 쏟아부었음에도, 전날(3일) 14개 주(州)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치러진 슈퍼화요일에서 ‘참패의 쓴맛’을 맛본 지 단 하루 만의 결정이다. AP통신·뉴욕타임스(NYT)·NBC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날 이처럼 밝힌 뒤, 중도진영 대표주자로 떠오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블룸버그 전 시장은 전날 슈퍼화요일에서 단 한 곳에서도 1위에 오르지 못했다. 미 본토와 떨어진 사모아(대의원 6명)에서 49.9%로 선두를 차지했지만, 이는 전체 경선 판도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상황이 이렇자, 심지어 개표 도중에 경선 포기 가능성을 점치는 보도마저 나왔다. AP통신은 블룸버그 캠프와 가까운 인사를 인용해 “블룸버그 전 시장이 경선 지속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썼다. 조기 경선지 4곳을 건너뛴 채, 텔레비전·라디오·온라인 광고 등에 5억3900만 달러(약 6500억원)를 쏟아부으며 슈퍼화요일에 집중해왔던 만큼,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은 그에게 적잖은 충격을 줬던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월 뒤늦게 출사표를 던진 블룸버그 전 시장은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안’으로 주목받아왔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블룸버그 캠프의 전략은 당내 경선을 시작했을 때 (중도진영)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가 무너질 것이라는 추측에 따른 것”이라고 썼다. 실제 바이든 전 부통령은 1~2차 경선 때 신예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에게 밀리며 졸전을 펼쳤고, 블룸버그 전 시장은 자연스레 중도진영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20일 첫 경선주자 TV 토론에서 난타당하며 이미지를 제대로 구겼다. 이후 바이든 전 부통령이 4차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압승하며 부활하자, 그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중도 하차한 부티지지 전 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며 중도 표를 몰아준 게 마지막 결정타였다.공화당 대선주자가 확실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롱에 농락당하는 처지에까지 몰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슈퍼화요일의) 가장 큰 패배자는 ‘미니 마이크’(블룸버그의 작은 키를 빗대 만든 별칭·mini Mike)”라며 “(선거운동에) 7억달러(약 8300억원)를 하수구에 버렸다”고 비꼬았다.
2020.03.05 I 이준기 기자
  • [밑줄 쫙!] '추악한 승리, 정직한 패배?'... 위성정당 두고 고민 빠진 민주당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참석 당시의 이해찬 대표(사진=연합뉴스)첫 번째/민주당, ‘독이 든 성배’ 비례연합정당 참여할까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피하기 위한 미래한국당의 ‘위성정당’ 꼼수 를 저지하기 위해 ‘비례연합정당’에 합류해야 한다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어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뭔데요?‘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쉽게 말해 정당의 득표율에 연동해 의석을 배정하는 방식을 의미해요. 예를 들어, A정당이 10%의 정당득표율을 기록했다면 전체 의석의 10%를 A정당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이전까지 한국의 선거 방식은 승자독식 소선거구제로 최다득표자만 선출되는 방식이었어요.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당선자 이외의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의 뜻은 반영되지 않는 것은 물론 거대정당의 독식을 야기할 수 있었어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소선거구제로 왜곡될 수 있는 유권자 표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우리는 이번 4?15 총선부터 47개의 비례대표 의석 중 30석을 상한으로 연동률 50%가 적용되는 ‘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실시한답니다.◆ 새 선거제도 무력화한 ‘위성정당’기존 선거 제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던 미래통합당(통합당)은 줄곧 선거법 개정에 반대해왔어요. 하지만 통합당 패싱으로 선거법이 개정되자 통합당은 ‘위성정당’이라는 꼼수를 찾아냈어요. ‘위성정당’은 일당제 국가에서 다당제의 구색을 갖추기 위해 존재하는 명목상의 정당을 의미하는데요.통합당은 지역구 선거를 포기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을 창당했어요. 미래통합당에서 지역구 후보를 선출하고, 미래한국당에서는 비례에서 20석을 확보해 의석을 싹쓸이하겠다는 의미인 셈이죠. 이에 민생당과 정의당은 미래한국당 정당 해산 심판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어요. 민주당 안팎에서 비례민주당의 창당이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나오게 된 계기랍니다.◆ 진보진영 위성정당 ‘정치개혁연합’의 향방은?진보·개혁진영 시민단체들이 추진하는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정치개혁연합’(가칭)이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창당준비위원회 신고서를 내고 창당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어요.더불어민주당도 정치개혁연합에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예상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어요. 민주당 내에서 현행 연동형 비례대표제 아래서 종전대로 선거를 치렀다가는 제1당을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죠.이를 위해선 민주당 외에 정치개혁연합이 공동 참여를 제안한 민생당과 정의당, 민중당, 미래당, 녹색당 등 군소 정당들의 참여가 필수적이에요.하지만 정의당은 4일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 창당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어요. 김종대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정의당은 선거제도 개혁의 취지를 훼손하는 비례위성정당 창당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말했어요. 더불어 민생당과 녹색당도 불참을 결정하면서 '정치개혁연합'이 4.15 총선을 앞두고 추진해온 비례대표 선거연합정당 창당 논의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어요. 코로나19 대응 회의서 발언하는 이낙연(가운데) 코로나19 재난대책안전위원장(사진=이데일리)두 번째/마스크 대란에 당·정·청 “수출 없애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마스크 수출 물량을 줄이고, 주말 생산까지 독려해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어요.◆ 당·정·청 “마스크 생산량 늘리기 위한 모든 대책 쓸 것”국회에서 이낙연 코로나19 재난대책안전위원장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대응 회의가 열렸어요.여기서 이 위원장은 “당·정·청은 마스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며 “수출 물량을 거의 없애고, 주말 생산까지 독려하겠다”고 말했어요. 당·정·청은 배분의 공정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복 구매를 막고 줄서기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어요.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마스크 수출을 제한하는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고시했었는데요. 이날 논의로 당일 생산량 10% 이내에서 제한된 수출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요.이 위원장은 신규 확진자 상태 분류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했다고도 덧붙였어요. 그는 "최중증·중증·중등도·경증 4단계 환자 상태 분류 결과에 따른 이동과 배치를 서두르기 위해 중앙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야 한다"며 "치료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최대한 빨리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고 강조했답니다.◆ 마스크 생산업체, 마스크 ‘전략물자’ 지정 요청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서 '전략물자' 지정 필요성이 제기됐어요. 전략물자란 정부가 자국의 국가안보, 외교정책, 국내 수급관리를 목적으로 수출입과 공급, 소비 등을 통제하기 위하여 특별히 정한 품목 및 기술을 의미하는데요.2일 기획재정부는 "마스크 수급 조기 안정을 위한 현장 점검 과정에서 '마스크를 전략물자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는 건의가 접수됐다"고 밝혔어요. 전략물자 지정 필요성은 마스크 제조업체 측에서 나왔어요. 기재부에 따르면 제조업체들은 "인력 부족 등으로 마스크 생산량 증대에 애로가 있다"며 "특히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가 높아 추가 인력 확보가 어렵다"고 호소했죠.이에 홍 부총리는 방역 마스크를 국가 전략물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3일 밝혔어요. 정부는 폭발적인 마스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대폭 늘릴 것을 독려하고 있지만, 이에 온전히 부응하기 어려운 제조업체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네요. (사진=이데일리)세 번째/법원서 무죄 받은 '타다'…국회서 발목 잡힐까승합차 호출 서비스인 '타다'가 지난달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죠. 하지만 아직 타다가 꽃길을 걸을 거란 판단은 이른데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4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이른바 '타다 금지법'을 국회 논의 테이블에 다시 상정했어요.◆ 타다, 법원 넘어 국회까지 ‘첩첩산중’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이른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개정안을 심의했어요.개정안은 관광 목적으로 11~15인승 차량을 빌리되, 6시간 이상 사용하거나 대여·반납 장소가 공항이나 항만일 때만 사업자가 운전자를 알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데요. 문제는 이 개정안이 법사위를 통과해 내일 본회의에 상정·가결되면, 현재 '타다'가 운영 중인 서비스는 불법이 돼요.개정안을 두고 '타다' 측은 혁신 성장을 가로막는 법이라며 반대하고 있지만, 택시업계는 확실한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법이라며 대립하고 있어요.법사위 개최 결과 타다 금지법을 통과시키면서 5일 국회 본회의 표결만 남았죠. 관례적으로 법사위를 통과한 법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되는 경우가 드문 점을 감안하면 타다 운행은 앞으로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재웅 “타다로 얻은 이익 사회 환원할 것”타다가 위태로운 외줄 타기를 하고있는 한편, 이재웅 쏘카 대표가 “앞으로 얻게 될 ‘타다’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어요.이 대표는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타다의 최대주주로서 앞으로 타다가 잘 성장해서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기업)이 되거나 기업공개가 되어서 제가 이익을 얻게 된다면 그 이익은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타다’를 같이 만들어가는 동료들이나 드라이버들, 택시기사들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모든 젊은이에게 ‘타다’의 성장으로 인한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보겠다.”고 글을 올렸어요.하지만 ‘타다’에 차량을 공급하는 모회사 쏘카는 매년 대규모 적자를 보고 있어 이 대표의 약속에 현실성이 있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측도 있어요. 이번 주에 국회에서 처리될 개정안이 타다의 운명을 결정짓기 때문에 이 대표가 개정안 처리를 저지하고자 무리한 목소리를 내는 것 아니냐는 것이죠.이에 대해 이 대표는 "우리 사회가 혁신을 키우고 그 과실은 사회와 함께 나눌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며 "(사회 환원의) 구체적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어요./스냅타임 이다솜 기자
2020.03.05 I 이다솜 기자
블룸버그, 美 민주 경선 등판하자마자 낙마 위기
  • 블룸버그, 美 민주 경선 등판하자마자 낙마 위기
  •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등판하자마자 낙마할 위기에 처했다. 미국 민주당 내 중도 진영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슈퍼 화요일’에 나섰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미 중도 하차설이 파다한 분위기다.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14개주에서 동시에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은 한 곳에서도 1위에 오르지 못했다. 미국 본토와 떨어진 사모아(대의원 6명)에서 49.9%로 선두를 차지했지만, 이는 전체 경선 판도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주요 경선지로 꼽힌 텍사스주에서는 개표 91.9% 현재 14.7%로 3위에 그치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각각 33.6%, 30.0%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중도 표심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활은 블룸버그 전 시장에게 뼈아픈 지점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11.6%를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또다른 격전지인 캘리포니아주(개표 65.1%)에서는 15.1%를 득표하고 있다. 샌더스 의원(32.7%), 바이든 전 부통령(23.7%)에 이은 3위다.심지어 개표 도중에 경선 포기 보도마저 나왔다. AP통신은 블룸버그 캠프와 가까운 인사를 인용해 “경선 지속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기 경선지 4곳을 건너뛰고 슈퍼 화요일에 처음 나서자마자 낙마를 걱정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블룸버그 캠프의 전략은 당내 경선을 시작했을 때 (중도 성향)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가 무너질 것이라는 추측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실제 바이든 전 부통령은 1~2차 경선 때 신예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에게 밀리며 졸전을 펼쳤고, 블룸버그 전 시장은 자연스레 중도 진영의 대안으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20일 첫 경선주자 TV 토론에서 난타 당하며 이미지를 구겼다. 이후 바이든 전 부통령이 4차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압승하며 부활하자, 그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중도 하차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며 중도 표를 몰아준 게 마지막 결정타였다.뉴욕타임스(NYT)는 “블룸버그 캠프가 슈퍼 화요일 결과를 검토할 것”이라며 “이후 진로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공화당 대선주자가 확실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블룸버그 전 시장을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슈퍼 화요일에서) 가장 큰 패배자는 ‘미니 마이크’”라며 “(선거운동을 하느라) 7억달러(약 8306억원)를 하수구에 버렸다”고 비꼬았다.
2020.03.04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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