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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웃고 롯데 울고…1분기 회사채 시장 엇갈린 희비
  • SK 웃고 롯데 울고…1분기 회사채 시장 엇갈린 희비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1분기 회사채 시장 흥행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곳을 꼽자면 단연 SK그룹이다. SK그룹 계열사는 1분기 AA급과 A급을 가리지 않고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금리 역시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 대비 낮은 수준(언더)에 발행에 성공했다. 이와 극명한 분위기 대조를 이루는 곳은 롯데다. 롯데 계열사는 채권시장안정펀드의 도움으로 간신히 물량을 채우거나 언더 발행에 실패하는 등 고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SK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총 16개 기업이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롯데 계열사는 9개 기업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SK그룹은 올 1분기 회사채 시장 활황 덕을 가장 많이 본 기업이다. 1분기 SK그룹 계열사 회사채 수요예측에 모인 자금만 총 19조7020억원이다.특히 SK그룹은 AA급 우량채와 A급 비우량채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SK그룹 중 올해 들어서 가장 먼저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SK지오센트릭(AA-)은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1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이 뿐만 아니라 AAA급 초우량채인 SK텔레콤(017670)은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0배가 넘는 2조356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회사채 단일 발행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1조3900억원 기록을 세운 SK하이닉스(000660)(AA)도 수요예측에서 2조원 넘는 자금을 모았다.SK그룹 내에서는 A급 비우량채도 흥행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SK케미칼(285130)(A+)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10배가 넘는 1조10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하면서 올해 A급 회사채 중 최대 수요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반면 롯데는 회사채 시장의 훈풍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그나마 롯데건설과 연관성이 없는 AA급 우량채는 수요예측에서도 무난한 성적을 냈지만 대부분 롯데 계열사는 채안펀드의 힘을 빌어 간신히 모집 물량을 채우고 오버 발행을 기록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롯데 계열사 중 가장 먼저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롯데제과(280360)(AA)는 그나마 연초 효과와 롯데건설과의 낮은 연관도 등으로 인해 1조원이 넘는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지만 그 이후 롯데 계열사들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특히 호텔롯데(AA-)는 공모 회사채 중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언더 발행에 실패했다. 롯데케미칼(011170)(AA+)은 3년물 2500억원 모집에 25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면서 간신히 미매각을 면하기도 했다. 롯데물산(AA-) 역시 3년물 600억원 모집에 600억원의 주문을 기록하면서 아슬아슬 미매각을 피해갔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SK는 크레딧 품귀시점인 12월과 1월 발행을 했고, 불리한 업종인 건설 계열사의 경우 주택비중이 낮다”면서 “반면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와 롯데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 부담으로 계열사 전반의 등급전망이 하향하면서 연초 발행시점에 악재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4.03 I 안혜신 기자
"월세·술값 아낀다"... 대학가로 돌아가는 직장인들
  • "월세·술값 아낀다"... 대학가로 돌아가는 직장인들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지혜 인턴 기자] ‘컴퍼스 캥거루족’ , 취업 후에도 대학가 인근에서 계속 거주하는 사회초년생들을 말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 현상으로 최근 사회초년생들 사이에선 이러한 '캠퍼스 캥거루족'이 증가하고 있다. 임대료가 비싼 직장가를 피해 비교적 저렴한 대학가에 거주하며 조금이라도 주거비용을 절약하는 것이 이들의 전략이다.서울 관악구에서 자취 중인 직장인 박소민(25)씨는 “회사는 서초구 쪽에 있지만 비싼 보증금이 부담스러워서 비교적 저렴한 관악구 근처로 이사 왔다”고 말했다. 박 씨는 “회사까지 거리가 멀긴 하지만 주거비와 생활비를 아끼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래픽=김지혜 인턴 기자)스냅타임이 부동산 플랫폼 ‘직방’을 통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과 관안구 신림동의 원룸 가운데 면적, 준공 연도, 지하철역과의 거리 등이 비슷한 2곳을 비교해 봤다. 그 결과 회사가 밀집돼 있는 서초구의 원룸 보증금은 2000만 원이였고, 대학가 주변인 관악구의 원룸 보증금 가격은 100만 원으로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월세 가격도 약 1.5배 정도였다.비슷한 조건이지만 직장가와 대학가의 원룸 임대료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회사들이 몰려있는 직장가 근처는 교통편이 편리하고 인프라가 좋아서 예전부터 임대료가 비싼 편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공무원을 준비하는 학생수가 줄어들면서 고시촌에 빈방들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대학가 근처 원룸 방들이 싸게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래픽=김지혜 인턴 기자)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9급 공무원 지원자 수는 지난해 16만 5524명에 비해 4만 3998명 감소했다. 최근 5년간 9급 국가공무원 공채 경쟁률은 2019년 39.2대 1에서 2020년 37.2대 1, 2021년 35대 1, 2022년 29.2대 1로 매년 떨어져 왔지만 전년 대비 올해처럼 큰 폭으로 낮아진 적은 없었다.문제는 사회초년생들이 대학가 주변으로 몰리면서 정작 인근 대학생들이 방을 구하지 못하는 ‘원룸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신촌역 근처에서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이 모씨(53)는 "2022년부터 대학가 근처에 방을 찾는 젊은 직장인들이 많아졌다"며 "올해 3월에 급하게 방을 구하려고 온 대학생들이 빈 방이 없어서 그대로 돌아간 경우도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전문가들은 대학가 주변의 '원룸 품귀현상’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선종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 현상으로 사회초년생들이 대학가 인근에 거주하면서 정작 대학생들이 비싼 임대료로 남아있는 방을 구하거나, 혹은 아예 방을 구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유 교수는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 측에선 사회초년생들이 하루 빨리 자립할 수 있는 '청년월세지원금'과 같은 복지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월급 빼고 다 오른 상황에서 지갑사정이 얇아진 건 사회초년생뿐만이 아니다. 30대 중반의 직장인들도 퇴근 후 술 한잔 하기가 무서워졌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주류가격은 1년 전에 비해 5.7% 올랐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른 수치다.강남의 한 IT기업 회사에 3년 째 재직 중인 오희석(35)씨는 “최근 술값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강남 근처에서 술 한번 먹기가 겁이 난다”며 “맥주 1병에 8000원 하는 곳도 있고 소주 평균가격이 6000원에서 7000원 사이라 저녁 약속 있을 때에는 무조건 대학가 근처에서 술을 마신다”라고 말했다. (그래픽=김지혜 인턴 기자) (그래픽=김지혜 인턴 기자)스냅타임이 저녁시간 대학가 유동인구를 확인해 본 결과 지난해에 비해 서울 강남역 유동인구는 줄었지만 대학가의 유동인구는 늘어난 것을 볼 수있었다. 서울시 공공 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1,2월 오후 6~8시 기준 강남역 승하차 인원은 지난해 139만 7293명에서 올해 114만 5870명으로 25만 1423명(17.99%) 감소했다.반면 같은 기간인 대학가 신촌역(2호선)은 40만 3397명에서 51만 8162명으로 28.44% 증가했고, 안암역은 10만 2647명에서 12만 5723명으로 22.48%, 회기역(중앙선)이 23만 6627명에서 28만 1246명으로 18.85% 증가했다.전문가들은 코로나 19 사태 이후 대학교들이 대면수업을 정상화하면서 대학생 유입이 증가한 것과 고물가 영향으로 비교적 저렴한 대학가 인근의 술집으로 가는 직장인들의 유입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저녁시간대 대학가 유동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23.03.27 I 김지혜 기자
두 얼굴의 중국경제, 그 미래는?
  • [책]두 얼굴의 중국경제, 그 미래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1년 중국 정부는 석탄으로부터 만들어지는 물질인 요소의 생산과 수출을 통제했다. 요소 수입의 97%를 중국에 의존해온 한국은 그 영향으로 전례 없던 요소수 품귀 현상을 겪었다. 중국경제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다수의 국가에 필연적으로 후폭풍이 불어닥친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처럼 한국경제는 물론 글로벌경제의 미래를 파악하기 위해선 중국경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그러나 우리가 마주하는 대부분의 중국 관련 정보는 편향돼 있다. 서구 언론의 비판적 시각에 기반하거나, 중국 정부의 자화자찬식 해석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은행 중국경제 전문가인 저자가 중국에 대한 편향된 관점 2가지를 참고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중국경제의 미래를 전망한다. 중국공산당, 토지사용권판매수입, 피그플레이션 등 중국을 대표하는 20개 키워드를 통해 중국경제가 어떤 성격과 특징을 지니고 있고 어떻게 운영되며, 왜 중국이 기존 자본주의 국가와 시스템이 다른지 소개한다.얼핏 보면 중국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가까운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중국의 본질은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임을 강조한다. 엄청난 빈부 격차와 철저한 성과 중심주의, 완전경쟁 체제로 움직이지만, 그 기저에는 토지 국유화, 거대 자본가의 이익에 대한 견제,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이해 등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중국경제에 대한 중립적 시선이 더욱 필요한 이유다.저자는 “요즘 우리나라는 혐중, 반중 정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가 중국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물론 책은 중국경제에 대한 어떤 해법을 제시하진 않는다. 다만 편견에서 벗어나 중국경제를 제대로 알고 대비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2023.03.22 I 장병호 기자
"블록체인에 진심"…세종텔레콤, 의료·교육 분야까지 진출
  • "블록체인에 진심"…세종텔레콤, 의료·교육 분야까지 진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알뜰폰 업체 세종텔레콤이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고, 블록체인 기술 적용 분야를 다각화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 겨울이 왔지만, 블록체인·대체불가토큰(NFT) 등을 중심으로 웹3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STO 허가되면 사업 확장 가속세종텔레콤은 올해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비브릭의 투자 상품에 나선다. 현재 비브릭은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실증특례 부대 조건이 조정돼 부산시뿐만 아니라 전국 단위의 부동산을 대상으로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비브릭은 부동산 수익을 주식처럼 간편하게 사고 팔 수 있게 해준다. 비브릭이란 이름은 부산 건물의 일부인 ‘벽돌’을 소유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그간 주로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이뤘졌던 부동산 수익증권 투자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용자들은 비브릭 앱을 통해 소액 투자(1만원부터)가 가능하다.이지스자산운용, DS네트웍스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개발한 비브릭 플랫폼은 세종텔레콤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블루브릭’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모든 거래는 암호화 처리 후 분산원장 시스템과 예탁결제원에 동시 기록함으로써 거래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였다.여기에 최근 금융위원회가 ‘토큰 증권(STO)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 방안(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세종텔레콤도 다양한 상품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O 발행·유통이 허가되면 부동산, 미술품, 귀금속, 음악 저작권 등 조작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중개할 상품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비브릭 거래 시연 화면◇교사도 NFT로 교육 콘텐츠 수익화 또 세종텔레콤은 금융 뿐 아니라 의료, 교육 등으로 블록체인 기술 적용 분야도 다각화하고 있다.실제로 세종텔레콤은 지난해 NFT를 활용한 교육 플랫폼 ‘라포라포’를 내놨다. 이는 교사 등 교육 전문가가 본인의 콘텐츠를 NFT로 만들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교육 분야에서 콘텐츠 창작자의 저작권을 보장해 교육 콘텐츠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이보다 앞선 지난 2021년부터는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세종텔레콤이 에이아이플랫폼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개발한 ‘비헬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는 개인이 자신의 의료 데이터 정보를 제약사, 연구소, 바이오 기업, 교육기관 등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해준다.세종텔레콤 측은 “이용자가 본인의 의료 데이터를 일괄적으로 확인하고, 데이터 권리·주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한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블록체인 기술 본질 집중”세종텔레콤은 지난 2018년부터 블록체인 사업을 준비해왔다. 심지어 글로벌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가상자산 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쳤으나, 세종텔레콤은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서 운영하는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 ‘비브릭(BBRIC)’처럼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세종텔레콤이 블록체인 사업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발판으로 분석된다.세종텔레콤 관계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사업인 만큼 시장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거래 투명성과 보안 강화라는 블록체인 기술의 본질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2.27 I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혹한기지만…더 뜨거운 웹3 기업들
  • 암호화폐 혹한기지만…더 뜨거운 웹3 기업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올해 블록체인 업계가 비트코인 추락 등 혹한기를 맞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은 웹3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기술로 오히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웹3를 피할 수 없는 미래라 보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차세대 인터넷’이라 불리는 웹3는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로 사용자끼리 인터넷에서 콘텐츠를 주고 대가를 받을 수 있다.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 ‘비브릭’. (사진=세종텔레콤)◇부동산 쪼개기 투자 상품 늘린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세종텔레콤, 크로스앵글, 코인플러그 등이 웹3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알뜰폰 업체 세종텔레콤은 올해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서 운영해온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비브릭(BBRIC)’의 투자 상품을 늘린다. 실증 특례 부대조건이 조정돼 부산시 뿐 아니라 전국 단위의 부동산을 대상으로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비브릭은 빌딩 수익권을 쪼개서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박효진 세종텔레콤 부사장은 “일반, 개발, 부실채권(NPL) 등 다양한 유형의 부동산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면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관계로 서둘러 진행하기보단 충분히 검토해 월 수익 뿐 아니라 매각시 차익을 추구할 수 있는 물건을 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최근 금융위원회가 ‘토큰 증권(STO)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 방안(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STO 발행·유통이 허가되면 부동산, 미술품, 귀금속, 음악 저작권 등 조작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중개할 상품이 늘어날 수 있다. 세종텔레콤 측도 STO 솔루션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통해 사업 확장이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사진=크로스앵글)◇“유통량 실시간으로 확인”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은 암호화폐 유통량 모니터링 서비스인 ‘라이브 워치(Live Watch)’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의 실시간 유통량을 감지해 온체인 데이터와 유통 계획 데이터를 비교·분석하는 차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고객들은 라이브 워치 API를 통해 가상자산의 유통 계획과 유통량을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유통량 모니터링의 중요성은 위믹스(위메이드 암호화폐)의 유통량 부실 공시 논란 등으로 더욱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현우 크로스앵글 대표는 “400개가 넘는 암호화폐 평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 업계에 유통량 정의가 상이하고, 거래소들도 관리 기준이 제각각이라 시장에 혼선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러한 어려움에 프로젝트의 관리 책임이 거래소로 집중되는 현상을 해소하고자 이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P2E·NFT 플랫폼 생태계 구성 맡기세요블록체인 1세대 업체인 코인플러그는 돈 버는 게임(P2E·Play to earn), 대체불가토큰(NFT) 등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한 메인넷(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체 메인넷을 만들고, 이를 확장하기 위한 지갑 등 디앱(DApp)과 기술들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쉽게 말해 위메이드가 ‘위믹스 생태계’를 만들 듯 기업이 원하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현재 2~ 3곳의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코인플러그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출원한 특허만 340개가 넘을 정도로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허원호 코인플러그 이사는 “웹3, 메타버스, STO 등 새로운 트렌드와 함께 블록체인이 활용되고 있고, 2025년에는 현재의 2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50만명의 유저가 있는 블록체인 기반 설문조사 서비스 ‘더 폴’도 코인플러그 사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축이다. 설문 한 건당 평균 참여자 수만 3만~ 8만명에 이른다. 기업, 기관과 제휴를 통해 특화된 설문조사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23.02.26 I 김국배 기자
충격의 '적자쇼크' 국내 화학업계의 앞날은?
  • 충격의 '적자쇼크' 국내 화학업계의 앞날은?[플라스틱 넷제로]
  • [그래픽: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022년 3분기는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충격적 실적을 안겨다 줬다. 롯데케미칼은 창사 이래 첫 분기 적자를 냈고,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하향검토’라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롯데케미칼의 앞선 과거 6년간 영업이익은 연평균 1조7401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2022년 롯데케미칼은 7584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 하반기부터 석유화학업계 업황부진이 덮친 결과다. 롯데케미칼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 나프타 분해 시설(NCC·naphtha cracking center)을 보유한 화학기업 6개사(롯데케미칼, LG화학, 한화토탈에너지스, 여천NCC,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평균 0.5%로, 1분기(4.8%), 2분기(4.0%)에 이어 큰 폭 감소했다. 딱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수준이었다. 올레핀 비중이 높은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여천NCC, 대한유화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여파가 컸다. 올레핀은 나프타를 기반으로 기초유분공정을 거친 원료다. 화학공정을 거쳐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으로 생산된다. 화학업계의 대표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판매가-원료가)가 2021년 상반기 정점을 찍고 한없이 미끄러지면서다. 유가 상승, 중국의 생산 확대로 인한 과잉공급 등의 여파다. 지난 2월 20일 기준 에틸렌 스프레드는 187달러로, 손익분기점은 300달러로 본다. 2023년 2분기부터는 캐파(CAPA) 조정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들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화학업계에 대한 전망은 우울하다. 2000년대 이후 6개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6년 15.25%로 정점을 찍은 뒤 2020년을 제외하면 가파른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화학기업 일부는 창사 이후 직원들에게 처음으로 연말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했다. 높은 투자로 인한 재무적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화학회사에서 미래를 찾지 못하는 인력들은 유출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수요 위축이 이어지면서 화학업체 실적의 유의미한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부담과 저조한 수익성으로 인해 차입금 경감도 쉽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석유화학업계의 고전은 탄소세, 플라스틱세 등 환경 비용이 기업에 직접적으로 부과되기 시작하면서 예견된 바다. 탄소 다배출 업종으로 탄소국경조정세의 압박과 더불어 유럽과 다국적 기업을 중심으로 버진(석유기반)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가는 흐름이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연자원 기반 원료 생산업자의 ‘가격결정력’은 중장기적으로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적자의 원인 역시 원가부담이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판가 전가가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평가기관들은 지목한다.천연자원 기반의 기업들은 자원고갈에 따른 가격상승 위험에 대비하지 않으면 재앙적 수준의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액센추어 분석에 따르면 21세기에 진입하면서 그간 경제성장으로 인한 효율성 증대로 40년간 하락해오던 자원가격이 상승 반전하는 대전환이 일어났다. 성장으로 인한 인구증가와 중산층의 증대로 인해 자원수요가 가파르게 늘면서 수요와 공급간 격차가 급격하게 벌어지면서다. 이런 21세기 초 경제패러다임을 소비의 시대라 명명하기도 한다. 경제가 지속 성장함에 따라 인구 증가와 맞물려 더욱 중산층은 확대되고 이 같은 격차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다. 참고로 세계 인구는 2050년 95억명, 2100년엔 110억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실제 1993년~2022년 산업 투입재 가격지수(Commodity Industrial Inputs Price Index)의 연평균 상승률을 보면 1993~2000년 0.8%에서 2000년대 이후로는 4.8%로 크게 올랐다. 소비자 가격으로의 전가가 원활하지 않는 천연자원 기반 생산업자들에겐 재앙과 같은 현실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석유, 구리, 코발트, 리튬, 은, 납, 주석 등과 같은 핵심 자원이 50~100년내에 고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자원추정량 예측치는 매우 불확실하다. 이는 석유화학기업들이 성장동력을 폐플라스틱에서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럽을 중심으로 폐플라스틱 수요는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재생 플라스틱은 버진 플라스틱 대비 30~50% 가량 높은 가격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소위 품귀현상도 나타난다. 2년 이상 구매대기가 밀려 있다. 쓰레기가 핵심 자원이 되는 시대인 것이다. 이는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을 위한 규제 강화 흐름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후발주자가 따라오지 못하도록 사다리를 걷어차는 자본주의의 적자생존 본능을 무시할 수 없다. 유럽은 20년 가까이 자원순환과 순환경제 패러다임을 구축해왔다. 그 동안 높은 비용 투자를 통해 체제를 차츰 변화시켜온 만큼 유럽은 향후 비유럽권 제조기업을 경쟁열위에 처하게 할 새로운 국제질서를 정교한 논리와 풍부한 설득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페트 리사이클링 선두에 있는 몇몇 석유화학 기업들, 생산시설은 유럽, 미국, 일본에 집중.(출처:민더루 재단)이 같은 흐름 동참해 빠르게 사업 전환을 시도한 기업체들은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으며, 전 세계 최대 재활용 폴리머(고분자) 생산 업체의 실적이 같은 시기 선방한 것이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전 세계에서 재활용 폴리머를 대량 생산한 업체는 대만의 ‘FENC’와 태국의 ‘인도라마 벤처스’ 정도가 꼽힌다. 이들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24.27% 증가했다. 특히 인도라마 벤처스는 전 세계적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2022년 기록적인 실적을 냈다. 3분기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6억600만달러(한화 약 7800억원)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1949년에 설립된 FENC는 타이완에 본사를 두고, 수직적으로 통합된 세계 3대 폴리에스테르 생산업체다. 식품 등급의 재활용 페트(PET) 및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필라멘트의 세계 최대 생산업체로 꼽힌다. 인도라마 벤처스는 PET와 화이버 부문 글로벌 화학 업체로, 설립자인 알로크 로히아(Aloke Lohia) 대표이사는 보스턴컨설팅사가 선정한 2021년 아시아 10대 경영인에 오르기도 했다. 인도라마는 전략적 인수합병 및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해 재생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호주의 비영리 민간단체 민더루 재단에 따르면 2021년 페트의 재활용에 적극적인 석유화학 회사는 6개에 불과하며, 이들 중 인도라마 벤처스와 FENC는 각각 23만톤(10%)와 18만톤(8%)을 생산해 대규모 생산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는 이들 기업의 버진 페트 생산량 각 400만톤, 200만톤에 비하면 6~9% 수준이다. 현재 국내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재활용 산업에 뛰어들었으나, 갈 길이 만만찮아 보인다.
2023.02.26 I 김경은 기자
"임창정 소주 나왔다" 세븐일레븐, 소주한잔 출시
  • "임창정 소주 나왔다" 세븐일레븐, 소주한잔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가수 ‘임창정’과 손잡고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인 ‘소주한잔’을 오는 22일 정식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편의점 증류식 소주 시장 경쟁에 본격 나서는 것이다. 세븐일레븐 소주한잔. (사진=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이 선보이는 ‘소주한잔(375ml, 1만4900원)’은 대중성과 프리미엄의 가치를 모두 담겠다는 각오로 임창정과 함께 1년간의 준비기간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여 탄생했다.특히 가수 임창정이 모든 제조 과정 전면에 나섰다. 임창정은 자신의 히트곡 ‘소주한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운 상품인 만큼 원재료 선정부터 병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임창정은 스스로 맛에 자부심을 갖기 위해 수개월 간 전국의 유명한 소주를 직접 마셔보고 자택과 공장을 수십 차례 오가며 주류 전문가들과 함께 소주한잔의 맛을 완성했다. 소주 원액부터 병과 라벨 디자인까지 100여차례의 수정, 보완을 거쳐 최고의 맛과 품질을 지닌 프리미엄 소주를 탄생시켰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 ‘소주한잔’은 100% 국내산 쌀을 사용했다. 대기압 보다 낮은 압력에서 증류하는 감압 증류 방식으로 제조해 깔끔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다. 증류식 소주 특유의 고소한 견과의 풍미와 함께 누룩향, 향긋한 바닐라향도 느낄 수 있다. 알코올 도수는 23도다.‘소주한잔’은 주류 시장의 트렌드 리더인 MZ세대와 술에 진심인 중장년층 모두를 아우르는 술이다. 증류식 소주의 그윽한 풍미는 ‘소주 하이볼’, ‘소토닉’ 등 MZ세대의 개성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고 증류식 소주 특유의 깊은 맛은 중장년층이 임창정 노래의 추억과 함께 본연의 향과 맛 그대로 마시기에 좋다.병 디자인도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반영했다. 기본적인 병 디자인은 고급 전통주를 연상시키는 갈색톤의 매끄러운 형태 유리병을 사용했다. 하지만 라벨 디자인은 흰 바탕에 트렌디한 캘리그래피를 연상시키는 임창정 자필 글씨체를 사용했다. 병뚜껑에는 ‘소주한잔’ 노래의 금영노래방 번호 ‘9431’을 새겨 넣어 MZ세대에게는 호기심을,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세븐일레븐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소주한잔’ 출시를 기념해 이달 말 소주한잔(2병)과 고급 소주잔(2개)으로 구성된 스페셜 패키지 상품도 모바일앱(세븐앱)과 일부점포에서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최근 주류 트렌드는 MZ세대 주도하에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 다양성과 창의성 등으로 대변되는 그들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개성 표현방식은 술문화에도 투영되어 믹솔로지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주류 문화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그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 상품 중 하나가 바로 증류식 소주다. 실제 지난해 세븐일레븐 증류식 소주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대비 3배 증가했다.세븐일레븐은 MZ에게 인기 있는 와인, 위스키 판매 등에 주력하며 편의점 주류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소믈리에 자격을 갖춘 전문 MD가 추천하는 ‘이달의 MD 추천 와인’을 통해 현재까지 150여종의 인기 와인을 선보이며 와인 애호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발베니 더블우드 12년’ 등 인기 위스키 3종을 역대 최대 물량으로 확보해 할인 판매하는 ‘런 위스키’ 행사를 진행하여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김재선 세븐일레븐은 음료주류팀 담당 상품기획자(MD)는 “기존 맥주가 중심이 되었던 편의점 주류시장은 MZ세대의 성장과 함께 다변화되고 있고 그 중심에 증류식 소주가 자리잡고 있다”며 “소주한잔은 술이 생각나는 밤 MZ세대와 X세대 각자의 니즈를 만족시킬수 있는 술일 뿐만 아니라, 함께 술잔도 기울일 수 있는 세대공감 술로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2023.02.15 I 백주아 기자
연질캡슐 1위 알피바이오,"내년 4월까지 주문 꽉차 공장 풀가동"
  • 연질캡슐 1위 알피바이오,"내년 4월까지 주문 꽉차 공장 풀가동"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연질캡슐 1위 기업 알피바이오(314140)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 알피바이오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과 독감 등이 확산세를 보이면서 항생·해열제 품귀 사태의 수혜를 누리고 있는 만큼 제품의 생산력을 극대화해 퀀텀점프를 노리고 있다. 연질캡슐 제조 공정. (이미지=알피바이오)◇올해 실적 역대 최대치 또 경신 전망8일 제약·바이오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알피바이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1382억원,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 11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알피바이오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1800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또 다시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피바이오의 실적 개선의 원동력은 의악품과 건강기능식품 연질캡슐 제품 생산력의 극대화에 있다. 알피바이오는 경기도 화성시에 의약품 캡슐 생산 공장(향남공장)과 건강기능식품 캡슐·스틱 생산 공장(마도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두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매출액 기준)은 각각 최대 500억원(연질 캡슐 연 10억8000캡슐)과 최대 1500억원 수준(연질캡슐 연 9억캡슐, 경질캡슐 연 1억3000만캡슐, 분말스틱 연 1억2000만포, 젤리스틱 연 4000만포)이다. 특히 마도공장은 지난해 말 증설이 마무리돼 월 생산능력이 기존보다 70% 가량(최대 212억원)이 늘었다. 의약품 제형은 크게 정제(타블렛), 경질캡슐, 연질캡슐로 구분된다. 이 중 연질캡슐은 체내 흡수가 빠르고 목 넘김이 편한 점이 장점이다. 특히 연질캡슐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감기약 품귀 대란 등을 거치며 소비자와 제약사들이 선호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의약품 제형 중 연질캡슐의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주문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알피바이오는 현재 의약품 공장을 전면가동 중인데도 내년 4월까지 주문이 차 있다”고 설명했다.알피바이오는 연질캡슐 전문 제조기업으로 전신은 1983년 대웅제약이 미국 연질캡슐기업인 카탈런트(옛 알피쉐러)와 합작해 설립한 한국알피쉐러다. 한국알피쉐러는 2012년 대웅상사와 합병하면서 알피코프로 사명이 변경됐다. 알피바이오는 2016년 알피코프로부터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알피바이오는 연질캡슐분야 세계 1위인 알피쉐러의 기술을 이어받은 만큼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주문자위탁생산(OEM)·주문자개발생산(ODM)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연질캡슐은 주로 감기약·진통제 등 의약품과 오메가3·루테인 등의 건강기능식품 생산에 적용된다. 알피바이오는 40여년간 국내 연질캡슐 시장점유율 1위(51.5%, 2020년 의약품시장 기준)를 유지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연질캡슐시장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의약품 약 8600억원, 건강기능식품 약 3400억원, 2020년 기준)으로 추정된다. 알피바이오는 중장기 전략으로 마도공장 잔여부지에 새 공장 건설도 구상하고 있다.◇국내 유일의 캡슐 표면 36개월 유통기한 보유알피바이오의 강점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연질캡슐 원천 제조 기술이다. 알피바이오는 네오솔과 네오젤 등 15개 연질캡슐 제조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네오솔은 체내에서 약제를 잘 녹여 약효를 높이는 기술이다. 네오솔은 주로 진통제에 활용되는 난용성 약물을 몸에서 빠르게 녹여 약효가 경쟁사 제품 대비 2.2배(생체 이용률: 투여 약물의 순환흡수 비율) 빠르다. 알피바이오는 동일 함량으로 국내에서 가장 작은 캡슐 제조도 가능하다. 이는 내용물을 잘 감싸 캡슐 누액과 변형을 최소화하는 네오젤 기술 덕분이다. 네오젤 기술을 적용하면 시간이 지나도 캡슐 표면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캡슐 표면 유통기한은 국내에서 가장 긴 36개월(경쟁사 24개월)에 달한다. 알피바이오의 유통기한 36개월 연질캡슐 기술은 감기약, 진통제 등의 의약품과 오메가3, 루테인, 비타민D 등의 건강기능식품 제조에 적용되고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된 주요 제품으로는 우루사(대웅제약), 모드시리즈(종근당), 프로메가오메가3(종근당건강), 비타민D1000IU(에스더포뮬러) 등이 있다. 알피바이오는 25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알피바이오는 새 성장 동력도 발굴하고 있다. 이너뷰티 시장이 대표적이다. 이너뷰티란 화장품을 바르는 등의 방법으로 피부 표면만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몸 속 건강을 관리하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트렌드를 말한다. 국내 이너뷰티 시장은 2021년 1조90억원에서 2025년 약 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피바이오는 흑삼 등 차세대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개척할 새 원료도 찾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알피바이오는 40년 업력의 연질캡슐 전문 제조기업”이라며 “연질캡슐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3.02.09 I 신민준 기자
“中, 美반도체 수출 통제에 기술 격차 20년 뒤처질 수도”
  • “中, 美반도체 수출 통제에 기술 격차 20년 뒤처질 수도”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미국이 주도하는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 대중 수출 통제로 중국이 반도체·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20년 뒤처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자료=이미지투데이)6일 홍콩 사우스차니아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레슬리 우 대만 반도체산업 컨설턴트는 “이번 미국, 네덜란드, 일본의 합의로 그동안 중국 반도체 업계 전반이 생존을 위해 의존했던 비(非)미국산 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한 접근도 막혔다”면서 “외국 기술이 없다면 중국 반도체 산업이 잃어버린 입지를 회복하고 첨단 기술 분야에서 격차를 좁히는 데 최소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실리콘 반도체나 양자 컴퓨터 분야는 성숙 단계에 있으나, 실리콘 기반 반도체 분야는 아직 15~20년 정도 더 발전해야 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미중 간 기술 전쟁이 시작되면서 중국은 미국이 아닌 반도체 공급자들에게 눈을 돌렸다. 2021년에만 중국 업체들은 네덜란드의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ASML로부터 21억7000만달러(약 2조7179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를 사들였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미국과 일본, 네덜란드는 미 워싱턴에서 실무 협의를 열고 미국이 지난해 10월 발효한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에 함께 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중국은 사실상 자체 기술로 반도체 산업을 구축해나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여파로 강력한 컴퓨터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중국의 AI 개발 분야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어 처리, 대화형 AI 등 인공지능 모델과 알고리즘 교육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엔비디아 A100과 H100 반도체는 지난해 8월부터 중국 시장 수출이 금지됐다. 대만 TSMC도 지난해 10월 미국 상무부의 제재 이후 A100 대안으로 떠오른, 중국이 설계한 AI 반도체 위탁 생산을 중단했다. 중국의 한 AI 업계 관계자는 이에 고성능 반도체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구입 가능한 반도체 가격도 5~6배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제재 위반 우려 등으로 대기업들이 제품을 재설계하거나 관련 사업을 철수할 수 있고 중소기업들은 파산 등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살아남더라도 연구개발(R&D) 자금이 삭감되고 혁신 역량이 약화돼 중국 관련 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반도체 자급을 달성하고 미국의 제재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1조위안(약 184조원) 규모 지원책도 거론됐다. 우 컨설턴트는 “이 같은 규모로 수십 년간 지원이 지속되지 않는 한 중국이 기술 수준을 손쉽게 따라잡기는 불가능하다”면서 “보조금 지급이 유일한 방법이겠지만 이는 노력 대비 비효율적인 접근”이라고 말했다.
2023.02.06 I 김윤지 기자
세븐일레븐, 산리오·뽐뽐 등 100여가지 발렌타인 상품 출시
  • 세븐일레븐, 산리오·뽐뽐 등 100여가지 발렌타인 상품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다가오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인기 캐릭터 ‘산리오’, ‘뽐뽐’ 등을 담은 단독 차별화 상품을 비롯해 100여가지 행사 상품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행사모드에 돌입한다고 6일 밝혔다.세븐일레븐 발렌타인데이 상품. (사진=코리아세븐)특히 산리오 캐릭터로 꾸며진 다양한 문구상품과 뽐뽐 스튜디오 파티세트를 준비해 발렌타인데이 파티는 물론 신학기 선물로도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먼저 새학기 필수품인 ‘산리오다이어리세트’는 산리오 다이어리와 다양한 초콜릿과 과자 등을 함께 구성했다. 산리오 뱃지 6종과 가나초콜릿 등을 담은 ‘산리오뱃지랜덤세트’와 산리오 네임텍 6종이 들어있는 ‘산리오캐릭터네임택랜덤세트’, ‘산리오마스킹테이랜덤세트’, ‘산리오마그넷랜덤세트’ 등 지난해 1020세대의 핫 캐릭터로 떠오른 산리오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산리오키링 10종을 랜덤으로 담은 ‘산리오키링랜덤세트(핑크, 보라)’와 산리오 캐릭터 디자인 패키지로 포장한 ‘산리오가나초콜릿’, ‘산리오크런키’, ‘자유시간 산리오캐릭터즈패키지’도 선보인다. 지난 빼빼로데이에 품귀현상을 빚었던 ‘산리오미니캐리어’와 ‘산리오중형캐리어’ 등 앵콜 상품을 비롯해 총 15종의 산리오 상품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뽐뽐’ 캐릭터 상품 6종도 선보인다. 특히 발렌타인데이 파티를 준비할 수 있는 ‘뽐뽐파티세트’가 눈길을 끈다. 뽐뽐 캐릭터 꼬깔모자와 가렌드로 구성한 상품과 뽐뽐캐릭터 디자인의 일회용카메라를 담은 상품 두 가지 상품을 준비했다. 다양한 물건을 수납할 수 있도록 ‘뽐뽐복조리파우치’, ‘뽐뽐사각틴케이스’ 등도 함께 선보였으며, 뽐뽐캐릭터 디자인의 쇼핑백에 다양한 초콜릿과 과자를 함께 담은 ‘뽐뽐쇼핑백(소, 대)’ 상품 등을 판매한다. 이 밖에도 발렌타인데이에 빠질 수 없는 ‘페레로로쉐’, ‘킷캣’, ‘길리안’, ‘키세스’ 등의 프리미엄 초콜릿도 다양한 구성으로 준비했으며, 다양한 봉제 인형도 선보인다. 연인은 물론 가족,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라인프렌즈 캐릭터 와인 4종’도 판매한다. 앙증맞은 캐릭터 디자인이 돋보이는 상품으로 발렌타인데이를 즐기고자 하는 2030을 겨냥해 선보인다. 와인 안주로 즐기기 좋은 ‘바프마카다미아봉봉’초콜릿도 세븐일레븐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다. 마카다미아넛을 통째로 넣어 식감을 강조했으며, 바닐라초콜릿과 코코아 파우더가 코팅된 프리미엄 초콜릿을 사용해 와인이나 샴페인 안주로 적합하다. 오다연 세븐일레븐 상온식품팀 MD는 “이번 발렌타인데이에는 남성고객뿐 아니라 여성고객, 그리고 전 연령층을 공략한 취향저격 캐릭터 상품들을 다채롭게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다양한 캐릭터상품 출시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2.06 I 백주아 기자
"오픈런 대신 응모" CU, 김창수 3번째 위스키 럭키 드로우 판매
  • "오픈런 대신 응모" CU, 김창수 3번째 위스키 럭키 드로우 판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한국인 최초 위스키 디스틸러(증류주 생산자) 김창수씨와 함께 럭키 드로우 판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CU 김창수 위스키. (사진=BGF리테일)이번에 판매하는 제품은 ‘김창수 위스키 증류소’에서 생산된 세 번째 위스키로 이달 출하한 총 276병 중 일부 수량을 CU에서 판매하게 됐다. ‘김창수위스키 50.5’는 한국산 싱글몰트 위스키로 알코올 도수 50.5%, 용량 700ml, 가격은 22만5000원이다.해당 상품은 레드, 화이트 와인을 숙성한 오크통에서 숙성했으며 병에 담기 전 물로 희석해 알코올 도수를 낮추는 일반적인 위스키와 달리 위스키 원액 그대로 병에 담는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 형태로 출시된다.구매를 위해서는 CU 공식 인스타그램과 포켓CU 앱 CU BAR에 게시된 응모 링크를 통해 이달 3일부터 8일까지 응모할 수 있다. 이름, 생년월일, CU 멤버십 아이디 등 기본적인 인적 사항만 입력하면 되고 인당 1회 응모만 가능하다.선착순이 아닌 추첨을 통해 구매자가 선정된다. CU와 김창수 측이 온라인 응모를 통한 추첨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추운 날씨에 오픈런을 준비해야 하는 고객들의 불편을 없애고 모든 고객들에게 동일한 구매 기회를 부여하기 위함이다.당첨자에게는 추후 개별 SMS 문자를 통해 당첨 사실과 안내문이 통보된다. 구매는 지정된 기간 내에 포켓CU 앱에서 결제 후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CU BGF사옥점에서 본인 확인을 거쳐 상품을 픽업할 수 있다.구매 고객에게는 CU가 특별히 준비한 위스키 전용 잔인 글렌캐런 글라스도 증정한다.김창수 대표는 위스키 마니아들 사이에서 ‘위스키 장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미 탄탄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이전 한정판 제품들 역시 코리안 위스키로 높은 관심을 끌며 초단기 완판 행렬을 이어왔다.전통주를 연구하던 그는 한국산 위스키 개발을 위해 2014년 세계적인 위스키 생산국 스코틀랜드로 날아가 100곳이 넘는 위스키 증류소를 방문하고 일본에서도 위스키 양조 연수를 거치며 자신만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쌓아왔다.CU가 소량이지만 김창수씨와 협업해 이렇게 위스키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혼술 및 홈술 트렌드의 확산으로 기존 인기 주종인 맥주, 소주, 와인에 이어 편의점에서도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CU의 위스키가 포함된 양주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0년 59.5%, 2021년 99.0%, 2022년 48.5%로 매년 꾸준히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CU는 지난해 말 편의점 업계 최초로 MZ세대 주류 전문 상품기획자(MD)들로 구성된 주류 전담 부서인 주류 태스크포스팀(TFT)를 신설해 모든 주류에서 차별화 상품 기획 및 개발에 내부 역량을 더욱 집중하고 있다.주현돈 BGF리테일 주류TFT MD는 “최근 위스키는 맥주에 이어 편의점 주류 시장을 이끄는 신흥 카테고리로 급부상하며 특히, MZ세대들에게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위스키 물량이 품귀 현상을 보일 정도로 대세가 된 만큼 앞으로 국내외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상품을 폭넓게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02 I 백주아 기자
더 높아진 중국 무역 의존도, 이젠 벗어날 때
  • [생생확대경]더 높아진 중국 무역 의존도, 이젠 벗어날 때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경기가 그나마 하반기에 살아날 것이라고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 때문이다. 중국이 작년말부터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4~5%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26.9%(2022년·홍콩 포함)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인 만큼 우리나라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의 향방이 중국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작년 6월 발표한 ‘우리경제 수입공급망 취약분석’이라는 제하의 조사통계월보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전체 5381개 품목 중 44.2%, 2381개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수입품 중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글로벌 공급망에 얽혀 있어 한 쪽이 막힐 경우 연쇄적으로 수입이 불가한 데다 다른 국가로부터 수입품을 대체하기 어려운, 일명 ‘수입 취약 품목’ 역시 39.8%, 2144개로 집계됐는데 이러한 취약 품목의 21.9%가 중국으로부터 집중됐다. 중국이 없으면 수입도, 수출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문제는 코로나19를 겪는 3년의 세월 동안 글로벌 공급망 중단·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을 둘러싼 자국 우선주의와 미국·중국간 무역분쟁 등 신냉전 체제가 본격화됐다는 점이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글로벌 무역 제재 건수는 2019년까지만 해도 1000건이 안 됐으나 2020년 1500건, 2021년 2500건에 근접할 정도로 급증했다. IMF는 무역 분절화로 우리나라와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 구조를 가진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실제로 중국은 2021년 10월 요소수 수출을 중단했고 그 해 11월엔 알루미늄·마그네슘 수출을, 작년 3~4월엔 와이어링 하네스(내부 전선 뭉치)·ACU(에어백 통제 장치) 수출을 중단했다.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화물차가 멈춰야 했고 와이어링 하네스 등을 수입하기 어렵게 되자 완성차 업계는 감산을 해야 했다. 수출 1, 2위국인 미중간 무역분쟁도 걸림돌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8~2019년 미중 무역분쟁이 벌어지자 우리나라는 최대 4조원의 수출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경제성장률은 2.2%로 당시 잠재성장률 2.5%보다 낮았다.제로 코로나 정책을 마지막까지 유지했던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이 리오프닝에 나서고 우리나라 역시 30일부터 실내 마스크를 벗는다. 겉모습은 얼추 코로나19가 없었던 3년 전으로 되돌아가는 듯 하지만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대변혁’이라고 부를 만큼 전혀 다른 세계일 것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중국 경제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 시절엔 중국이 우리나라 경제를 구해주는 시기는 지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가 마스크만 벗었지,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대변혁에 맞설 준비가 돼 있는지는 되돌아봐야 한다.
2023.01.31 I 최정희 기자
'엇, 이 정도야?'…식품·유통업계, 약과 열풍에 '깜짝'
  • '엇, 이 정도야?'…식품·유통업계, 약과 열풍에 '깜짝'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1월 편의점의 ‘약과’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배 안팎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커머스의 약과 판매량 또한 3배 급증했다. 도넛 전문 프랜차이즈 던킨이 1월 한정으로 선보인 약과 신제품은 하루 평균 1만개 가까이 팔리며 상시 판매를 결정했다. 또 다른 도넛 전문 프랜차이즈 노티드의 약과 신제품도 소비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일부 지점에서 생산량을 2배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 정도면 ‘약과 열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노티드가 만나당과 협업해 선보인 약과 스콘.(사진=GFFG)◇할매니얼이 재조명한 약과…‘심상찮은’ 판매량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약켓팅’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지역 유명 한과전문점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약과의 인기가 새해 유통·식품업체들로 번지고 있다. 할머니 세대의 취향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인 ‘할매니얼’이 핵심 소비층으로 두각을 드러내며 옛스런 간식, 그중에서도 특히 약과가 새삼 재조명을 받은 모습이다.약과 열풍은 이미 지난해 장인한과·종로복떡방·버들골약과 등 지역 유명 한과전문점에서 시작됐다. 일부 할매니얼 소비자들이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듯이 약과를 구매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광클’을 해야 한다는 데에서 약켓팅이라는 단어까지 생겨났다.약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절로 높아지면서 다른 유통·식품업계로까지 그 수요가 전이됐다.이커머스 G마켓은 올해 1월 1일부터 25일까지 약과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200%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147%,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 역시 181%의 약과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24도 자체브랜드(PB) ‘아임e 이천쌀로 만든 미니약과’가 활약하며 1월 약과 매출이 45% 증가했다.이마트24 PB ‘아임e 이천쌀로 만든 미니약과’.(사진=이마트24)◇던킨, 한정서 상시 판매 전환…신제품 이어지나특히 식품업체들은 서둘러 약과 신제품을 선보이며 약켓팅 현상을 집중 공략하고 나섰다.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한정해 ‘허니 글레이즈드 약과’를 선보인 결과 무려 20만개 판매고를 올렸다. 이에 던킨은 해당 제품을 상시 판매키로 결정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약과 열풍을 공략하고 나섰다.해당 신제품은 던킨의 시그니처 제품인 ‘글레이즈드 도넛’ 모양의 약과 위에 허니 글레이징을 입혀 약과의 식감과 맛을 트렌디하게 재현한 메뉴다. 한국 전통 디저트인 약과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는 최근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의 손길을 사로잡았다는게 던킨의 설명이다.CJ올리브영도 지난해 10월 식품 PB ‘딜라이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벌꿀 약과’를 선보여 현재까지 품귀 현상을 빚으며 누적 판매량 33만개를 기록 중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약과가 인기를 끌면서, 그 흐름에 맞춰 해당 제품을 출시해 실제 성과를 냈다”며 “한 유튜버가 올린 벌꿀 약과 시식 영상은 2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 반응이 심상치 않다”고 설명했다. ‘줄 서 사먹는 도넛’로 젊은 세대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노티드 역시 약과에 주목했다. 노티드는 유명 궁중병과 브랜드 ‘만나당’과 협업해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일일 한정 수량으로 ‘약과 스콘’을 선보이고 있다. 출시 직후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자 청담점은 일일 한정 수량을 2배로 확대하기도 했다.올해 새로운 약과 제품의 등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복수의 편의점 관계자는 “연초부터 약과 매출 신장률을 확인하고 ‘이 정도일 줄 몰랐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약과 열풍이 숫자로 확인되면서 관련 팀에 문의와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성샐바시온, ‘코빅실’ 글로벌 수요 증가…코로나 장기화 수혜
  • 수성샐바시온, ‘코빅실’ 글로벌 수요 증가…코로나 장기화 수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수성(084180)샐바시온은 코로나 예방 스프레이 코빅실이 프랑스, 덴마크, 베트남 등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회사 측은 “프랑스 그래머시, 덴마크 유바이, 베트남 지온한247 등 해외 전자 상거래 플랫폼들이 월마트를 통해 코빅실을 대량 구매해 판매 중”이라며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의 악화 및 장기화에 따라 글로벌 대형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코빅실은 코로나를 비롯해 독감 등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해 99%이상의 중화력을 검증한 스프레이 제품이다. 하루 2~3회 분사로 비강에 물리적 보호막을 형성해 바이러스의 인체 침입을 봉쇄한다.이 제품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연구개발 지원과 함께 개발했으며 네이처,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오픈 액세스 플랫폼 등을 통해 공식 소개됐다. 영국과 카리브공동체 15개국 등 세계에서 처음으로 정부기관의 승인도 획득했다. 현재 생산과 동시에 전량 판매되고 있으며 발주량 대비 공급이 따라주지 못하는 쇼티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수성샐바시온은 중국 대천바이오와도 코빅실 대규모 납품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4일 1080만 개의 코빅실을 중국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XBB.1.5 등 변이바이러스가 나타나며 일시적으로 제품 품귀현상까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수성샐바시온 관계자는 “의료 시스템이 취약한 해외 시장에서는 백신이나 치료보다 바이러스의 예방이 핵심”이라며 “잇단 코빅실 대규모 납품 계약을 기반으로 실적 성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1.27 I 이정현 기자
中 코로나 급증에 美 의약품 공급망 '비상'
  • 中 코로나 급증에 美 의약품 공급망 '비상'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이 의약품 품귀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는 데다 의약품 생산기지인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공급망이 마비됐기 때문이다.미국 뉴욕시의 한 약국.(사진=AFP)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병원약사협회(American Society of Health-System Pharmacists)를 인용해 지난해 160개 의약품이 공급 부족 상태로 확인됐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원년인 2020년(129개) 보다도 의약품 품귀 현상이 더 식막해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모르핀과 리도카인 마취제 등 의약품 약 120종이 공급 부족 상태에 있다고 파악했다.의약품 품귀 현상은 계절적 요인과 공급망 요인이 겹치면서 악화했다. 최근 미국에선 코로나19와 독감,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감염증(RSV) 등 호흡기 질환이 늘고 있다.의약품 수요는 늘었는데 공급은 전보다 더 줄었다. 미국에 의약품을 수출하던 중국이 자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수출 물량을 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기준 미국에서 사용하는 원료의약품(API·질병을 치료하거나 완화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유효성분)의 80%가 중국에서 수입됐다.백악관은 2021년 공개한 보고서에서 의약품 오프쇼어링(생산 시설을 해외로 옮기는 것)에 대해 “미국 의료 체계를 필수 의약품 부족 사태에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FDA가 최근 미국 제약사에 API를 포함한 공급망 전반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최근 미국 정치권과 의약계가 리쇼어링(해외 이전 공장이 다시 모국으로 돌아오는 것), 니어쇼어링(모국과 가까운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엔 역부족이다. 글로벌 공급망 모니터링 회사인 레실링크의 창업자 수밋 바킬은 “(리쇼어링·니어쇼어링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생산량이나 생산 종류에 못 미치고 있다”고 SCMP에 말했다.
2023.01.24 I 박종화 기자
제니 스니커즈 '삼바' 완판…아디다스 韓최대 매장 성황 오픈
  • 제니 스니커즈 '삼바' 완판…아디다스 韓최대 매장 성황 오픈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첫째 날도, 둘째 날도 완판 행진이다. ‘제니 운동화’로 품절 대란을 빚었던 아디다스 ‘삼바’ 스니커즈 얘기다.아디다스코리아는 ‘아디다스 브랜드 플래그십 서울’(이하 BFS Seoul) 오픈을 기념해 18일과 19일 이틀간 한정 발매한 삼바가 완판됐다고 밝혔다. BFS Seoul은 삼바를 사기 위해 몰린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18일 서울 명동에 오픈한 ‘아디다스 브랜드 플래그십 서울’(사진=박미애 기자)아디다스 관계자는 “아디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1인 1족으로 한정 판매한 삼바는 첫날 물량이 오후 4시 직후 이튿날도 비슷한 시간에 전부 소진됐다”고 밝혔다.BFS Seoul은 삼바의 인기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이날 영하 5도의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건물을 한 바퀴 둘러쌀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모였다.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자신의 소지품으로 자리를 맡아두는 등 전날(17일)부터 대기한 사람도 많았다. 현장에서 만난 20대 여성 A씨는 “오전 9시께 도착해서 4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매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며 “날씨가 추웠던 탓에 밖에서 기다리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한정 판매 구매에 성공해서 기쁘다”고 말했다.삼바는 아디다스의 클래식 스니커즈로 복고 열풍과 맞물려 제니 등 여러 셀럽들이 착용하면서 품귀현상을 빚었다. 삼바의 가격은 10만원대 초반인데 리셀 시장에서 2~3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인기다. 그런 삼바가 풀린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BFS Seoul로 몰렸다. 다만 이번 제품은 아디다스 멤버십 회원인 아디클럽에게만 판매했다.아디다스 삼바(사진=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BFS Seoul은 스포츠 퍼포먼스(Sports performance), 오리지널스(Originals), Y-3 등 아디다스 전(全) 브랜드를 갖춘 ‘홈 오브 스포츠(HOS)’ 콘셉트의 매장이다. 지상 2층, 전체 면적 2501㎡(약 757평)의 국내 최대 규모로 이러한 콘셉트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최초, 세계에서는 3번째다.BFS Seoul은 글로벌 매장마다 각 국가만의 고유한 문화에 뿌리를 두고 매장을 조성했다. 매장 내 진열된 마네킹은 모든 문화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체형과 인종을 반영해 눈길을 끈다.(사진= 박미애 기자)(사진= 박미애 기자)매장 1층은 러닝, 트레이닝 라인 컬렉션과 함께 한국과 협업 제품을 선보이는 서울숍, 커스텀 제품을 선보이는 서울랩 공간을 마련했다. 매장 2층은 축구, 농구, 아웃도어, 오리지널스 등의 제품뿐 아니라 일본 유명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와 협업한 Y-3 제품이 놓여 있다.BFS Seoul의 오픈으로 명동에는 2021년 오픈한 ‘나이키 서울’과 함께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양대산맥이 자리하게 됐다. 명동에 두 브랜드의 대형 매장이 들어서며 코로나19로 침체했던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사진=아디다스코리아)아디다스 관계자는 “이번 BFS Seoul 오픈을 계기로 국내 모든 브랜드 매장에서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소비자들과의 소통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3.01.19 I 박미애 기자
"계약 규모는 묻지마세요"… '코로나 테마주' 투자주의보
  • "계약 규모는 묻지마세요"… '코로나 테마주' 투자주의보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코로나 테마주’로 묶인 의료기기 업체들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에 호흡기를 수출했다는 내용을 알렸지만, 정작 계약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멕아이씨에스가 인공호흡기 제품을 중국에 출하한다며 공개한 사진.(제공= 멕아이씨에스)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공호흡기 제조 업체 멕아이씨에스(058110)는 최근 2주 간 두 번에 걸쳐 중국에 인공호흡기를 공급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2022년 12월 29일 자 보도자료는 중국 내 자회사를 통해 호흡치료제 200대를 판매했고 추가 400대 긴급 판매가 협의됐다는 내용이었다. 2023년 1월 10일자는 200대 판매 완료 후 400대 추가 물량 출하를 완료했다는 내용이었다. ◇“수출한 건 맞지만 계약 규모 못 밝혀”멕아이씨에스 주가는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전환한다고 발표한 지난해 12월 7일 기준 3990원에서 지난 10일까지 한 달 여만에 6950원으로 74% 폭등했다. 이 기간 사실상 비슷한 내용의 보도자료 2개가 배포된 날에는 주가가 각각 17%, 9%씩 올랐다.하지만 회사는 정작 중요한 계약 규모에 대해선 함구했다. 멕아이씨에스 관계자는 “이번 중국 공급건은 의무공시 사항에 해당되지 않고 규모를 밝히려면 계약 상대방 확인도 받아야 해 외부에 공개하는 건 어렵다”고 했다.통상 기업이 수출 계약 규모를 밝히지 않는 이유로는 낮은 공급가로 전체 계약 규모가 많지 않은 경우를 들 수 있다. 한국거래소 공시 규정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기업은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의 10% 이상 계약이 발생하면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멕아이씨에스의 지난해 매출(493억원)을 고려하면 계약 규모가 49억원 이상이 돼야 의무 공시 사항에 해당된다. 회사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단일판매 공시를 11건 했으며, 이 중 2건은 계약 해지됐다. 지난해 2월에는 매출의 7% 수준인 계약도 자율공시했다.국가별로 다른 수출 가격이 노출되는 게 부담스러워 계약 규모를 밝히지 않는 경우도 있다. 회사는 국내외 요양병원과 신흥 국가를 포함해 전 세계 20개국에 인공호흡기를 수출하고 있다. 판매 개수와 규모가 공개되면 단가가 공개되는 만큼 향후 다른 국가와 계약하는 과정에서 단가가 공개되는 선례를 남기고 싶지 않는 것이란 분석이다. 한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중국에 얼마, 동남아 국가엔 얼마, 이런 식으로 나라별 수출 금액이 밝혀지면 향후 추가 계약 시 곤란할 수 있다”며 “그런 선례들을 남기고 싶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 경영 활동에 대한 정보가 투명히 공개되지 않아 답답할 수 있다. 특히 주가가 변동폭을 키우고 있는 경우 더욱 명확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한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매출 규모 부분을 일반 투자자들에게 알려주는 건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본다. 투자자가 원하는 부분을 알려주는 건 기본적인 IR·PR의 자세”라며 “투자자들도 향후 중국 코로나 이슈가 얼마나 지속될지, 수출로 인한 정확한 매출 규모가 얼마인지 등을 충분히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3가지 양상으로 본 코로나 테마주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주인 진단키트 업체들 사례를 보면, 수익성은 좋았지만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와 씨젠(096530)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32배, 4.27배다. PER은 주식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고평가 돼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제약 바이오 기업 중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지만, PER이 동일 업종(8.71배) 대비 4배 가량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씨젠 역시 동일 업종(7.27배)보다 낮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판매로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이 3446억원에 달한 휴마시스(205470)도 시가총액은 6240억원에 그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에 코로나19 진단키트 반제품을 납품한 바이오노트(377740)도 연 매출 5000억~6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렸지만, 최근 기업공개(IPO)에서 몸값을 절반이나 낮춰 상장해야 했다. 이들 모두 수익성은 좋지만 코로나 특수가 언젠가는 끝난다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코로나 수혜주가 될 것으로 판단됐지만, 실제 매출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주가 변동폭이 커질 수 있어 투자 시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경남제약(053950)은 중국 내 감기약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2거래일 간 주가가 46.5% 폭등했지만, 이날(12일 종가기준) 다시 20% 가까이 하락했다. 중국 보따리상들이 한국에서 감기약을 사재기한다는 의혹에 주가가 단기간 올랐지만 이내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이다. 일시적인 테마에 주가가 지나치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아예 코로나 이슈와 관련이 없는데도 테마주로 엮여 주가가 급등한 경우도 있다. 국내 전자제품 생산(EMS) 전문 업체 피제이전자(006140)는 중국에 인공호흡기를 수출한 이력이 없으며, 직접 생산하고 있지도 않지만 주가는 지난해 12월 1일 기준 5970원에서 12일 종가 기준 8700원까지 45% 가량 치솟았다. 1월 2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2023.01.16 I 석지헌 기자
지방 신규분양 전년比 38%↓, 2010년 이후 최저
  • 지방 신규분양 전년比 38%↓, 2010년 이후 최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 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 38%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6일 부동산R114 REPS 자료(1월 13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지방의 일반공급 물량은 8만 4775가구로 지난해 13만 7072가구보다 38.15%(5만 2297가구) 감소했다. 수도권이 33.54%(3만 1112가구) 감소한 것과 비교해 4.61%p, 2만 1200여 가구 더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는 2010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2011년부터 꾸준히 10만 가구를 넘겨 온 지방 분양 물량은 2018년 약 8만 5000가구로 줄어들기도 했으나 이후 빠르게 회복하다 올해 5년 만에 다시 8만 가구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했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충청권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충남이 1만 812가구로 가장 많이 줄었으며, 충북 역시 9339가구가 줄어 충청 지역에서만 2만 가구 이상 감소했다. 이 외 대부분의 광역시, 도 지역에서도 물량이 줄어들었다. 다만 광주, 부산은 각각 2636가구, 2402가구씩 분양 가구 수가 소폭 늘었다.이렇듯 지방에서의 신규 공급이 두드러지게 감소하면서 일각에서는 새 아파트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다주택자 세금 중과 완화 등 규제 완화 정책을 기회 삼아 올해 청약에 도전하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급불균형에 따른 새 아파트 품귀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전국적인 조정기 속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줄이거나 아직 공급 시기를 잡지 못해 지난해보다 물량이 더 적게 집계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부담 등의 변수가 있어 계획물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이 가운데 연초 지방에 새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전북 익산에서는 지난 6일 태영건설이 견본주택을 열고 ‘익산 부송 데시앙’의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순위 해당·기타지역, 18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충북 청주에서는 GS건설이 ‘복대자이 더 스카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 북구에서는 이달 대광건영이 1078가구의 ‘대구 워터폴리스 대광로제비앙’을 분양할 예정이며 같은달 울산 중구에서도 441가구의 ‘울산 복산동 대광로제비앙’이 공급된다.
2023.01.16 I 김아름 기자
"차라리 닭을 사서 직접 키우자"…달걀값 상승에 전세계가 몸살
  • "차라리 닭을 사서 직접 키우자"…달걀값 상승에 전세계가 몸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매사추세츠 월섬에 있는 애그웨이(agway) 농장에선 최근 몇 달 동안 200마리가 넘는 닭이 팔려나갔다. 한 마리에 25달러(약 3만 1000원)가 넘는 데다 사육비까지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데도 문의가 그치지 않고 있다. 달걀 라격이 급등하면서 집에서 닭을 키워 달걀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애그웨이 농장 직원인 태미 로시는 “어떤 닭은 일주일에 수십개씩 달걀을 낳는다. 닭을 사서 기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고객이 달걀을 카트에 담고 있다.(사진=뉴시스)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노동통계국이 조사한 11월 달걀 가격은 12개 기준 3.59달러(약 4451원)로 연초(1.39달러·약 1723원)보다 2.6배 급등했다. 이에 일부 매장에서는 달걀 구매량을 제한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뿐 아니다. 전 세계적인 조류 인플루엔자(AI) 유행과 생산비 상승이 겹치면서 수많은 국가가 달걀 가격 상승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달걀(egg)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인 ‘에그플레이션’(Eggflation)이란 신조어까지 유행하고 있다.일본 상황도 비슷하다. JA전농계란에 따르면 발표한 12월 일본 달걀 가격은 1㎏당 284엔(약 2732원)까지 올랐다. 월간 기준으로 일본 버블경제가 정점에 이르던 1991년 이후 가장 비싼 가격이다. 영국소매협회가 조사한 달걀 가격 역시 12개 기준 2.99파운드(약 4536원)로 1년 전보다 37.1% 폭등했다. 달걀 가격이 오른 건 한국도 마찬가지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1월 기준 특란 10개 가격은 1651원으로 연초(1510원)보다 9.3%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달걀 품귀에 대비해 스페인에서 달걀 121만개를 수입하기로 했다. 달걀 가격이 상승하면 빵과 과자, 아이스크림 등 달걀을 사용한 다른 식품 가격도 연쇄적으로 오르게 된다.전 세계적인 AI 유행이 달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2월 이후 AI에 감염됐거나 AI 예방을 위해 살처분된 닭은 미국에서만 4400만마리에 이른다. 미 농무부는 지난 겨울 이후 달걀 공급이 매달 평균 7.5% 감소했다고 추산했다. 일본에서도 사상 최다인 가금 1008만마리가 희생됐다. 산란용 닭이 줄어들면서 달걀 공급도 급감했다. 생산비 증가도 달걀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대(對) 러시아 경제제재로 닭을 사육하는 데 필요한 사료 가격과 연료비 등이 상승하고 있다. 일부 농민들은 치솟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아예 양계업을 포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영국방목달걀생산자협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분의 1이 비용 문제로 사업을 정리했다고 답했다.
2023.01.13 I 박종화 기자
‘아바타2’ 1000만 관객 임박…영화株 웃는다
  • ‘아바타2’ 1000만 관객 임박…영화株 웃는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영화 관련주가 미소 짓고 있다. 13년 만에 돌아온 영화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이 개봉 3주 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하고, 1000만 관객을 목전에 뒀기 때문이다. 실내 노마스크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대형 블록버스터들이 개봉을 기다리는 만큼 향후 영화주(株) 흐름이 주목된다.(사진=아바타: 물의길(아바타2)포스터)◇아바타2, 글로벌 수익 2조 앞둬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아바타: 물의길(아바타2) 누적 관람객 수는 818만4370명이다. 매출액도 1016억원을 달성하면서 지난달 전체 극장가 매출액 1576억원에 일조했다. 이는 전월(635억원) 대비 2.5배가량 크게 증가한 액수다. 글로벌 수익으로 보면 흥행 가도는 명확하게 드러난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아바타2는 지난 4일 기준 개봉 22일 만에 글로벌 누적 흥행 수익 15억1655만 달러(한화 1조9238억원)를 기록했다. 전 세계 역대 박스오피스 10위 기록이다. 아바타2는 개봉을 앞두고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사전예매를 시작한 지난해 12월 7일부터 개봉 날인 같은 달 14일까지 영화주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CJ CGV(079160)는 이 기간 4.16% 상승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영향도 있었던 콘텐트리중앙(036420)과 같은 영화 콘텐츠 주로 묶인 쇼박스(086980)는 각각 10.4%, 4.05% 올랐다.특별관 흥행과 티켓값 인상도 극장가 흥행에 한몫했다. 관람객들이 아바타2의 컴퓨터그래픽(CG) 비중이 큰 만큼 작품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일반 티켓 가격보다 약 2배 비싼 아이맥스(IMAX)나 4DX 수퍼플렉스 등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특별관 티켓은 품귀 현상을 빚으며 영화주 매출 반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1주일 CJ CGV 주가 흐름. (사진=인베스팅닷컴)◇“블록버스터 콘텐츠 흥하면 주가에도 도움”증권가에선 결국 콘텐츠가 영화주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관건이라고 설명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극장을 대체한다고 하지만 볼거리와 흥행작이 부족해 OTT가 극장을 대체하고 있다는 오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5월부터 6월까지 누적 관객 수 1269만명을 이끈 ‘범죄도시2’와 817만명의 누적 관람객 수를 모은 ‘탑건:매버릭’의 흥행의 여파가 영화주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향후 영화주의 흐름도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실내 노마스크에 대한 기대감을 물론 중국의 리오프닝 등으로 글로벌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에는 인디아나존슨5, 캡틴마블2, 미션임파서블7, 아쿠아맨2 등 대형 블록버스터 개봉작도 예정돼 있다. 극장가는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한다. 김 연구원은 CJ CGV에 대해 “관객수 유입에 따른 상영 매출과 매점 매출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지난해 2분기, 3분기 연결 흑자를 달성했다”며 “올해도 연간 흑자를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기본적으로 영화 콘텐츠가 잘 되면 영화주 실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계속 인기가 있는 블록버스터 작품들이 공개되면 흑자가 나오고 실적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1.06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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