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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빅3 노조, 사상 첫 동시파업…수억달러 손실 우려
  • 美 자동차 빅3 노조, 사상 첫 동시파업…수억달러 손실 우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끝내 자동차 업계 빅3(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 동시파업을 결정했다. 하루 수억달러에 이르는 손실과 함께 소비자 부담도 무거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미국 미시간주 디어본 포드 공장.(사진=AFP)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AW는 전날 자동차 제조사와의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이날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미국 3대 자동차 회사 노조가 동시에 파업을 단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미주리 GM 공장과 미시간 포드 공장, 오하이오 스텔란티스 공장에서부터 시작해 파업 사업장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사측을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총파업 단행을 발표하며 “모든 것이 협상 테이블에 있다”고 말했다. UAW와 자동차 업계는 그간 임금 인상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사측은 4년 동안 임금을 20% 올려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노조는 36% 인상을 요구했다. 협상을 시작했을 때보단 이견을 좁혔지만 끝내 합의에는 실패했다. 전기차 전환에 따른 고용 안정도 협상 쟁점이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노조 요구를 들어줬다면 우린 150억달러(약 20조원) 손실을 보고 파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럴드 존슨 GM 부사장도 노조 요구를 수용하면 1000억달러(약 132조원)에 이르는 손실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페인 위원장은 “사측은 우리가 정당한 몫을 얻으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처럼 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총파업이 현실화하면서 미 자동차 업계 타격은 불가피해졌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UAW가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경우 미국의 자동차 생산량이 3분의 1 줄어들고 국내총생산(GDP)도 0.3~0.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컨설팅회사 앤더슨이코노믹그룹은 GM과 포드, 스텔란티스에서 열흘간 동시 파업이 진행된다면 제조사 손실 9억8900만달러(약 1조3000억원), 노동자 임금 손실 8억5900만달러(약 1조1000억원) 등 18억4800만달러(약 2조4000억원)에 이르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파업으로 신차 생산에 차질이 생긴다면 차량 가격 상승 등 소비자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자동차 업계 총파업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어깨도 무거워졌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주며 승리에 기여했던 러스트벨트(미 중동부 제조업 산업지대) 노동자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육성 정책이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생산직 직원에게 임금 등 기존 단체협약을 유지하면서 내연차 공장을 하이브리드·전기 공장으로 전환하는 회사에 보조금을 우선 지원하는 방식으로 노사 갈등을 달래려 했지만 중재에 실패했다.
2023.09.15 I 박종화 기자
1억7000만원을 확보하라..불붙은 KLPGA 시드 경쟁
  • 1억7000만원을 확보하라..불붙은 KLPGA 시드 경쟁
  • 이채은.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억 7000만원을 확보하라.”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드 유지를 위한 상금이 점점 증가해 올해 처음으로 1억 5000만원 벽을 넘어설 전망이다. KLPGA 투어는 15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개막하는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총상금 8억원)을 포함해 11월 12일 막을 내리는 SK쉴더스·SK텔레콤 오픈까지 9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다.32개 대회 중 23개 일정을 끝내며 시즌 막바지로 접어든 KLPGA 투어에선 상금왕 경쟁과 함께 내년 시드 확보를 위한 60위 경쟁도 뜨겁다.9개 대회를 남긴 14일 현재 상금 60위 이채은은 1억 1389만1488원을 벌었다. 61위 리슈잉(중국)도 1억 849만6212원의 상금을 획득했고, 68위 홍진영(1억58만9878원)까지 모두 68명이 1억원 이상 벌어 60위 사수를 위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현재를 기준으로 올해 시드 유지를 위한 마지노선은 역대 처음으로 1억 5000만원을 넘어 1억70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게 선수들의 예상이다.KLPGA 투어의 시드 유지 조건은 상금랭킹 60위다. 해마다 상금 규모가 커지면서 시드 유지를 위한 상금도 증가했다.총상금 규모가 100억원 수준이었던 2013년(131억5000만원) 이전까지는 한 시즌 5000만원의 상금만 벌어도 시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총상금 규모가 200억원대를 넘어서면서 상황이 조금씩 달라졌다. 2016년 9929만 9550원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는 9849만 4762원으로 9000만원대 후반을 유지했고, 그 뒤 2019년에는 처음으로 시드 유지를 위한 상금규모가 1억원을 넘어섰다. 그해 60위 이기쁨은 1억 235만1667원을 벌어 다음 시즌 시드를 확보했다.이후 상금 증가 속도는 더 가파르게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인 시즌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2020년을 제외하고 2021년은 안송이가 1억 2538만9143원, 2022년은 정지민이 1억 4335만4547원을 벌어 60위 턱걸이로 시드를 지켰다.KLPGA 투어는 올해도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32개 대회에 걸린 총상금 318억원으로 역대 최다 규모다.상금랭킹 60위 안에 들지 못하면 내년 시드 확보를 위해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시드순위전으로 밀려나야 한다. 드림 투어, 그리고 시드전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과 겨뤄 20위 이내에 들어야만 초청과 전년도 상금, 각종 랭킹에 따라 출전권을 부여하는 일부 대회를 제외한 나머지 대회에 나올 수 있는 출전권을 받는다.상금 순위에서 하위로 처진 선수들은 지옥의 레이스를 피하려고 시즌 중 드림 투어 병행이라는 이중생활도 하고 있다. KLPGA 정규투어 상금랭킹 78위 문정민은 13일 끝난 드림 투어 13차전에서 우승해 드림 투어 상금랭킹 5위로 올라서 20위까지 주는 내년 정규투어 출전권 확보가 유리해졌다.문정민은 “드림 투어 1승을 거두고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어 정규투어에 직행하는 것이 원래 목표였다”라며 “이번에 우승을 거둔 만큼 드림 투어 상금왕으로 정규 투어에 가고 싶다”고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시드전만은 피하자는 게 하위권 선수들의 마지막 보루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 시드전을 다녀왔던 유효주는 올 초 두산건설과 후원 계약식에서 “시드전은 누구도 가고 싶어 하지 않는 곳이다. 거기는 공기부터 우울하고 삭막하다”고 두려움을 엿보이기도 했다.
2023.09.15 I 주영로 기자
"산길·물길·바람길 이어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 완성"
  • "산길·물길·바람길 이어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 완성"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금의 도시계획은 10년 혹은 20년 단위로 분절돼 있지만 우리 후손 세대까지 고려한다면 100년이라는 긴 시간을 두고 봐야 합니다. 산길, 물길, 바람 길을 살린 ‘생태 도시’를 위한 마스터플랜이 필요합니다. 이번 비엔날레에선 서울을 비롯한 도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와 미래의 모습을 보이려 했습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인 조병수 건축가가 13일 서울 반포동 조병수건축연구소(비씨에치오건축사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번 행사의 의의와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행사 개최 이래 처음으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한국인 단독 총감독을 맡은 조병수 건축가는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행사의 의의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땅의 도시, 땅의 건축: 서울의 100년 후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지난 1일 송현 녹지광장에서 열린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다음 달 29일까지 진행한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2017년부터 시작해 2년마다 한 번씩 전 세계 도시와 교류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의 미래를 모색하고 제안하는 장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고밀화된 현대 도시의 문제점이 더욱 드러나는 상황에서 열린 올해 비엔날레는 여러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올해 비엔날레는 서울 내 지역 곳곳을 주제로 삼아 100년 이후의 모습을 가정해 직접 설계하는 단계까지 나아갔다. 우리나라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조 총감독은 수곡리 ‘ㅁ자 집’, 거제도 ‘지평집’, 부산 ‘박태준 기념관’ 등 자연환경 속에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건축물을 짓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 아키텍추럴 레코드 선정 ‘세계의 선도적 건축가 11인’에 이름을 올리고 하버드대, 덴마크 아루스 건축대 교수를 역임할 정도로 세계적인 건축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건축 철학을 관통하는 것은 ‘땅’으로 대변되는 자연과의 어우러짐이다. 조 총감독은 “개발의 시대를 거쳐 지금까지도 집을 지을 땐 효용성만 생각하고 도로를 개발할 때도 기능을 중심에 두지만 땅의 모습 등 환경적 생태는 잘 고려하지 못한다”며 “땅(자연)에서 태어나 땅(자연)에 묻히고 그 위에서 진화해온 인류는 자연환경, 즉 생태를 보존하려는 노력 없이는 건강한 삶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번 비엔날레에서도 건축물이 들어설 땅의 모습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것은 물론 자연환경과 생태계, 사회문화적 이해까지 담아내는 건축 철학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대표적으로 송현광장이라는 첫 야외 메인 행사장에 놓인 ‘하늘소(所)’는 12m 높이의 전망대다. 이곳에 오르면 경복궁, 북한산, 한강 등 서울을 아우르고 있는 주변 지형과 자연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 건축가는 “하늘소에 오르면 산맥부터 강까지 서울을 이루는 자연의 축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파악할 수 있고 또 그런 자연 생태가 파편화된 도시 건축물에 의해 단절되고 끊어져 있는 현실도 동시에 마주할 수 있다”며 “시민이 몸소 이런 부분을 체득하고 생태도시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비엔날레 총감독으로서 전문가 중심이었던 행사를 시민참여형 축제로 이끌어 낸 게 가장 뿌듯하다고 했다. 조 총감독은 “그동안 제1회부터 3회까지 건축가와 도시 설계자 전문가 위주로 많이 전시했는데 이번에는 전문가도 참여하지만 시민이 많이 공감하고 볼 수 있게끔 송현광장에 여러 개의 관을 만들어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며 “땅과 하늘과 서울이 어떻게 생겼는지, 높은 구조물이 있어서 또 올라가 보도록 해 서울을 우리가 어떻게 개선해 나갈 수 있는지 등을 보여주는 전시 행사라는 점에서 뜻깊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성수·압구정·응봉을 잇는 링(ring) 형태의 녹지공원 브리지(다리)를 만들어 3개 지역이 연결될 수 있도록 제안한 젊은 친구들이 인상 깊었다”며 “이렇게 시민이 생태도시가 구현된 사례를 보면서 필요성에 공감하고 더 나아가 정부와 국회에 정책과 입법을 요청하는 등의 적극적인 참여가 생태도시 구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조 건축가는 이런 비엔날레의 성과 중 일부를 서울시 행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비엔날레 과정에서 강병근 서울시 총괄건축가 등 서울시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의 미래 모습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면서 현실화 방안도 고민했다”며 “현실화할 수 없다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고 해도 이상에 지나지 않는다. 서울의 산길, 물길, 바람 길을 살리고 땅의 모습을 보존하면서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가는 것은 이상적이지만 충분히 현실적이다”고 강조했다.총감독으로서 이번 비엔날레를 즐길 ‘명소’를 꼽아달라는 부탁에 그는 송현광장 전망대를 관람한 후 다음 코스로 하늘소 하부에 있는 녹지 형태의 브릿지에 대한 작품 감상 후 서울도시건축전시관으로 이동해 100년 마스터플랜전을 봐달라고 했다. 100년 마스터플랜전은 생태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실제로 설계해 전시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건축회사 RIOS가 압구정동을 한강과 연계해 이탈리아 베네치아처럼 ‘물의 도시’로 설계한 작품을 비롯해 동부이촌동의 부분별 마스터플랜 프로젝트 등 다양한 전시가 준비돼 있다. 마스터플랜전 한 층 아래에는 주제전·게스트시티전이 있는데 해외 다른 나라의 생태도시 관련 프로젝트를 모아뒀다.그는 “우리 선조가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를 생태적인 도시로 세계 최초의 생태도시로 만들었음을 꼭 느껴보길 바란다”며 “좌청룡 우백호 배산임수의 생태도시로 느껴보고 잠재력을 가진 서울을 세계 최고의 생태도시로 만들겠다는 데 시민이 동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인 조병수 건축가가 13일 서울 반포동 조병수건축연구소(비씨에치오건축사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9.13 I 이윤화 기자
포천 한탄강 생태경관단지에 30만㎡ '가을꽃정원' 조성
  • 포천 한탄강 생태경관단지에 30만㎡ '가을꽃정원' 조성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포천 한탄강 변에 가을꽃을 볼 수 있는 대형 정원이 마련된다.경기 포천시는 9월 16일부터 10월 29일까지 관인면 중리 한탄강 생태경관단지에 30만㎡ 규모의 가을꽃정원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가을꽃 정원.(사진=포천시 제공)가을꽃정원에는 메리골드와 버베나, 코스모스, 백일홍, 흰 메밀과 붉은 메밀꽃 등 가을꽃을 식재했으며 시는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만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10만㎡ 벌판에서 핀 메밀꽃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동물 테마의 잔디 토피어리 조형물과 포토존을 설치했다.가을꽃정원이 운영되는 기간 동안 포천시립민속예술단과 인디밴드, 어쿠스틱 밴드의 다양한 공연을 진행되고 꽃다발 만들기, 꽃차 시음회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축제 기간 진입로 주변에는 포천에서 수확한 지역 농산물 판매장과 포천시 대표 마켓인 포유마켓도 운영한다.방문객들의 편리한 관람을 위해 주차장 280면과 하늘다리 이용 시 도보 600m 거리에 주차장 400면을 확보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또 62대의 가족형 전기자전거를 운영하고 이용료의 50%를 지역화폐로 지급한다.백영현 시장은 “가을꽃 정원에 방문해 포천 한탄강의 가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며 “추석연휴가 늘어난 만큼 부담 없이 방문해 여유롭게 가을꽃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08 I 정재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필리핀 FTA 서명…車·부품 ‘무관세 수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다음은 9월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한·필리핀 FTA 서명…車·부품 ‘무관세 수출’ -채권시장 ‘개미 행렬’ 올해 26조 사들였다 -현대차,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개발 추진 -화웨이 폰 뜯어보니 SK하이닉스 칩 -[사설]가계대출 정책 이대로 안 된다는 IMF 권고, 새겨 들어야 -[사설]민주, 걸핏하면 탄핵 선동…헌정 질서 또 뒤집을 건가 △2023 키아프·프리즈 서울 -홍라희도 인파에 묻힌 ‘열기’ 수십억대 작품 판매 줄줄이 -김환기가 찍은 붉은 점 그대로 LG올레드TV로 깨어난 名作△돈이 보이는 창 ‘채권개미 전성시대’ -단기수익보다 장기투자…고환율에 해외보다 국내 채권 유리 -가산금리 꿀맛…14% 분리과세 혜택도 -모험할 준비 됐나…고수익 상품도 채권개미 유혹 △아세안 정상회의 -필리핀 수출 자동차 관세 0원…일본 독점구도 깨뜨릴 기회 잡아-전기차 진출 확대, 中과 관계 개선…경제·안보 ‘두 토끼’ 잡았다 -한국·인니 경협은 모범사례…AI·UAM·수소 협력 확대 -한중일 협력 강조했지만…세계 5대 시장 아세안 주도권 경쟁 불가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 -“정부·국민, 허리띠 더 졸라매야”…野 추경 요구에 재차 선 그어 -50조 역대급 세수오차…“전망 시기 늦춰야” △종합 -300인 이상 기업 200개 늘었지만 계약직·파견 늘어…고용의 질 후퇴 -배터리 교환 전기차 시장 정조준…현대차, 전기차 대중화 ‘승부수’ -원안위, 신한울 2호기 운영 허가…이르면 이달 중 시운전 -‘불법 공매도 근절’ 금감원, 외국계 증권사 소집△정치 -與, ‘허위 인터뷰’ 김만배·신학림 등 고발…野 “국면 전환용” 비판 -단식·단체삭발…극한 치닫는 野 ‘대정부 투쟁’ -태영호 의원 ‘단식’ 이재명호 찾아 항의-[신율의 이슈메이커]尹 이념 논란은 보수결집과 무관, 비정상의 정상화 -“혐의자 특정말라” 국방장관 지시 드러나 △경제 -하반기 회복 먹구름…“韓경제 불확실성 확대” -직원이 술 안따랐다고 강제 발령? 지역 금융기관 위법 763건 적발-700억엔 규모 ‘사무라이 본드’ 해외 첫 발행 -“주요국 경기전망 불투명…韓 경제 우호 환경 전환 어려워”△금융 -장기기증자에 보험료 할증? 당국, 보험사에 연일 사전 경고-“2027년 점유율 1위 목표” 우리은행 기업대출 사활 -러시앤캐시, 이달까지만 영업한다 -주택사업자 금리 부담 낮추기…“확실한 보증이 우선” △글로벌 -화웨이發 미중 기술전쟁…SK·애플에 ‘불똥’ -‘AI가 만든 광고입니다’ 구글, 딥페이크 선거광고에 식별광고 의무화 -日 달 탐사선 ‘슬림’ 발사 성공…5번째 탐사국 되나 -우크라 깜짝방문 블링컨 “10억달러 추가 지원” △산업 -한화솔루션 美 태양광 사업 ‘마지막 퍼즐’ 맞췄다 -“완성차 새 플랫폼에 선제 대응, 배터리 기업에 매우 중요한 키” -고사양 게임 끊김없이 빠르게…삼성전자 ‘소비자용 SSD’ 힘준다 -HD한국조선해양, 차세대 친환경 선박 수주 △산업 -“통신기술에 IT 부착해 기업가치 키울 것”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장 대기발령 ‘인터넷 규제정책 강화’ 나서나 -바이오다인, 루머 불식 위해 상장 후 첫 IR -루닛, 美 가던트헬스 ‘암 진단 서비스’ 국내 출시 △산업 -印尼 이어 베트남 가는 신동빈…동남아 시장 정조준 -기후위기 극복 앞장, 한국콜마 업계 선봉 -하이볼·사케까지…후쿠시마 논란에도 日 주류 인기 -대기업 손잡고 시장 영향력 넓히는 로봇 中企들 △증권 -외인 유입도 AI 호재도 안 통해…7만원에 파는 개미들 -순이익은 늘었지만 운용사 절반이 적자 -배터리 아저씨 8종목 한방 투자…한투 액티브ETF 충전 완료 △증권 -10명 중 7명 “두산로보틱스 희망 공모가 적정” -인플레이션 우려에…증시 흔들 -고유가가 불붙인 정유·기계·조선주…투심 활활 -신한자산운용 ‘SOL 소부당ETF’ 순자산 5000억 돌파 △부동산 -광명·시흥·과천 ‘공공주택 8만 가구’ 공급 속도 -‘철근 누락’·‘벌떼입찰’ 근절, 시공능력평가제 대폭 손질 -등록금 오르는데…대학가 월세도 껑충 -포스코이앤씨,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질주’ △MICE -업종·지역 경계 초월…K마이스 ‘얼라이언스 마케팅’ 열풍 -마이스 브리프, 이달의 주요 행사 -내년 마이스 부문 예산 304억 편성, 스마트마이스·K컨벤션 육성에 초점 -K콘텐츠 ‘글로벌 브랜드화’ 머리 맞댄다 △관광비즈 -대통령 산책로 오르고, 구석구석 맛집 탐방…‘오감만족’ 서울 -“5개 호텔 한눈에 비교·검색…韓고객 의견 담았죠” -팁·쇼핑·옵션관광無…아프리카 일주 1399만원 △스포츠 -역 그립에 집게 그립…그녀들의 변신은 무죄 -“큰 책임감과 함께 금메달 딸 것” -‘괴물 수비수’ 김민재, 亞 수비수 최초 발롱도르 후보 등극 -뉴질랜드 킥복싱 챔피언 울버그 꺾고 2연패 탈출해…반드시 살아남겠다 △오피니언 -[양승득 칼럼]반쪽이 목사, 금쪽이 당 대표 -[공관에서 온 편지]밀라노에서 본 부산엑스포의 미래 -[기자수첩]착실히 신용 쌓았더니…역차별에 허탈한 고신용자 △피플 -조명은 눈 건강뿐 아니라 뇌과학·심리학에도 영향 -포스코이앤씨, 소방청과 화재예방 주거환경개선 활동 진행 -최태원 회장, 지역청년 일자리 해법 모색 -“국가 경제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부채비율 관리할 것” -추형욱 SK E&S 사장, ‘푸른 하늘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에코프로, 저소득층 출산가정 육아용품 지원△사회 -‘나홀로 근무’에 돈뭉치 두둑…외국인 범죄자 타깃 된 환전소 -“폭우땐 인명피해 우려” 경고에도…12년째 관리자 없는 한강연결통로 -檢 “김만배 허위 인터뷰는 선거농단”…특별수사팀 구성 -비대면진료 초진, 야간·휴일·연휴에도 허용 검토 -철도노조 “14~18일 총파업”
2023.09.07 I 권효중 기자
추형욱 SK E&S 사장, ‘푸른 하늘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 추형욱 SK E&S 사장, ‘푸른 하늘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이 액화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SK E&S는 7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제4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식에서 추형욱 사장이 대기환경 개선 및 환경보전 유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추형욱(왼쪽부터) SK E&S 사장이 7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푸른 하늘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뒤 한화진 환경부 장관, 권형균 SK E&S 수소부문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E&S)‘푸른 하늘의 날’은 대기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기념하는 유엔 기념일로, 지난 2020년부터 매년 환경부·외교부가 공동으로 대기오염 저감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고 있다.올해 유공자로 선정된 추형욱 사장은 액화수소 생산 및 충전 사업을 추진해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액화수소는 대용량 운송 및 빠른 충전에 강점이 있어 버스·트럭 등 대형 상용차의 수소차 전환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차는 대기오염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고 공기 정화 기능이 있어 기존 화석연료 기반 차량 대비 친환경적이다. SK E&S는 인천 지역에 세계 최대인 연 3만톤(t)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설 중이며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생산한 액화수소의 유통을 위한 인프라인 액화수소 충전소 약 40개소 구축도 추진하고 있으며 주요 지자체 및 버스사업자와 협력해 5000대 이상의 CNG(압축천연가스)·디젤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한 SK E&S는 충남 보령 지역에서 세계 최대 규모 청정 블루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생산한 청정수소를 차량 연료 외에 발전 용도로도 대량 공급해 탄소 배출 저감이 어려운 발전·산업부문에 탄소 감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추형욱 사장은 “SK E&S는 국민 체감이 가능하도록 모빌리티 분야 수소 생태계를 구축해 미세먼지 없는 대기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수소와 재생에너지, CCS 기술을 접목한 저탄소 LNG 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공급 솔루션을 통해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과 친환경성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3.09.07 I 하지나 기자
“불법로비 2000억 조사”…정치권 겨냥한 이복현
  • “불법로비 2000억 조사”…정치권 겨냥한 이복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라임이 투자한 5개 회사 등에서 약 2000억원의 횡령 혐의를 적발했습니다. 자금 흐름 및 사용처(불법 로비자금 및 정치권 유입 등)가 명확히 규명될 수 있도록 수사 과정에 적극 협조할 계획입니다.”수십 쪽에 달하는 이번주 금융감독원 브리핑 자료·워딩을 정리하다가 가장 주목한 두 문장입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4일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추가 검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단군 이래 최대 금융사기 사건’이라고 불리는 3대 펀드 비리를 재조사한 것입니다. “수년 전 사건을 다시 턴다고 뭐가 나오겠어”라고 생각했는데, 기자의 예측은 빗나갔습니다. 촘촘하게 구체적인 혐의가 적시된 재조사 결과였습니다. 올해 들어 금감원 기자실에 가장 많은 기자들이 몰렸습니다. 조사 배경·경과, 익명 처리된 대상, 검찰과의 공조, 법원 판결에 미칠 파장, 정치권 연루 정황, 금융권 추가 조사 계획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특히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은 어젯밤(25일)에 금감원 1층 로비에서 항의 농성을 했습니다. 김 의원은 펀드 돌려막기로 인한 특혜를 받은 적 없다며 이복현 금감원장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 원장의 ‘정치공작’이라는 말까지도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조만간 국회 정무위에 이 원장을 출석시켜 공개 질의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주 벌어졌던 일들은 ‘빙산의 일각’, ‘예고편’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지난 금감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자료 일체를 확보했습니다. 앞으로 특혜성 환매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특히 2000억원 횡령 자금이 정치권 어디로, 누구에게 흘러갔는지 집중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결과가 이번 추석(9월29일), 내년 총선(4월10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됩니다. 금감원에 미칠 파장도 클 것입니다. 민주당은 올해 정무위 국감을 ‘이복현 국감’으로 벼르고 있습니다. 이 원장의 행보를 놓고 “아직도 본인이 검사인 줄 아냐”, “총선 나오려고 벌써부터 정치인 행보를 하냐”는 뒷말도 나옵니다. 이에 이 원장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불공정·불법에 직을 걸고 엄정대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결과가 은행, 증권사 추가 조사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재조사 파장은 결국 어디까지 갈까요. 경제·사법·정치 전문가도 아니고 점쟁이도 아닌 일반 기자로서 예측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다만 이번 주에 금감원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일들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보고 취재한 기자로서, 사태 전말을 최대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오늘 뒷담화는 어떤 키워드로 준비하셨나요.△‘끝나지 않는 펀드 사기,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재조사 후폭풍’ 키워드로 준비했습니다. 그저께(24일) 금감원 기자실이 시끌시끌했습니다. 올해 들어서 가장 많은 출입기자들이 아침부터 와서 밤까지 있었던 날인데요. 이날 오전 3대 펀드 투자 사기라 불리는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펀드 사태에 대한 금감원의 재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 브리핑 때는 기자들 질문이 끝나지 않을 정도로 꼬리에 꼬리를 물 정도로 분위기가 뜨거웠습니다. 금감원 발표가 국회까지도 파장이 있었는데요. 김상희 의원(4선)이 금감원 발표를 기반으로 허위 보도를 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고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은행권, 증권사에서는 금감원의 칼날이 몰아치는 게 아니냐며 후폭풍에 대한 초긴장 상태라고 하구요. 관련해 오늘 뒷담화에서는 펀드 사태 재조사 내용, 배경, 파장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우선 3대 펀드 비리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라임 사태’의 경우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요.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한 펀드에 들어 있는 주식 가격이 폭락해 1조6679억원 규모의 환매 중단이 벌어져 대규모 투자자 피해를 일으킨 사건입니다. ‘옵티머스 사태’는 2020년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펀드 가입 투자자들로부터 1조원 넘는 투자금을 모은 뒤 투자자들을 속이고 부실기업 채권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본 사건이고요.‘디스커버리 사태’는 고수익의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투자자들을 속여 부실 상태인 미국 P2P 대출채권에 투자했고요. 2019년 당시 2500억원에 이르는 환매 중단이 벌어진 사건입니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문재인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한 장하성 전 실장의 동생인 장하원 씨가 설립하고 대표를 맡은 곳입니다. -이번에 발표한 금감원 재조사는 새로운 내용이 있었나요. △‘또 털어서 뭐가 나올게 있느냐’는 시각이 있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뭔가 있었습니다. 펀드 사기 관련한 금감원 재조사 결과는 크게 4개 부분으로 구성됐습니다. 첫째는 2000억원 횡령 혐의 포착입니다. 조사 결과 라임 펀드가 투자한 기업 중 5개 회사(상장사 3곳, 비상장사 2곳)에서 약 2000억원의 횡령 혐의가 새롭게 적발됐습니다. 둘째로는 1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자 피해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펀드가 환매 중단 선언 직전 민주당 김상희 의원에게 투자금을 미리 돌려줬는데요, 이를 두고 특혜성 의혹이 제기됐고요. 김 의원은 아는 후배의 지인 권유로 해당 펀드에 2억원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셋째로는 옵티머스·디스커버리 자산운용 재조사 결과 공공기관 임원의 뇌물수수, 횡령, 부정거래, 펀드 돌려막기 등이 적발됐습니다. 넷째로는 새로운 혐의들이 적발됨에 따라 관련 펀드를 판매한 기업은행 등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여러 혐의 내용 중에 주목되는 점은 무엇인가요.△이번 금감원 조사는 여의도 국회에 미치는 파장이 클 전망입니다. 금감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0억 횡령건과 특혜성 펀드 돌려막기가 민주당과 관련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합니다. 하나씩 살펴보면요. 특히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2000억원 규모 횡령, 특혜성 펀드 돌려막기 등을 규명하는데 공을 쏟았다고 합니다. 우선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사가 투자한 3개 상장사와 2개 비상장사 경영진 등이 총 2000억원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잡았는데요, 횡령 건을 보면 한 기업에선 1339억원에 달하는 뭉칫돈이 조세피난처를 거쳐 횡령된 정황이 확인했습니다. 필리핀 소재 리조트를 인수하는데 299억원을 유용한 혐의, 캄보디아 개발사업 실사보증금으로 사용한다는 허위 명목으로 134억원을 빼돌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쭉 보다보니 금감원은 이런 의심이 들었다고 합니다. 2000억원 횡령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이들 임원 몇몇만 꿀꺽하고 끝냈는가. 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전방위 계좌 추적을 하면서 이들이 횡령한 자금이 기업뿐만 아니라 정치권으로 흘러간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특히 금감원은 해당 기업의 임원 여럿이 펀드 자금을 작당해 횡령한 후 일부는 당시 집권 여당인 민주당 등 정치권 로비 수단으로 자금을 유용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합니다. 금감원은 어제(25일) 저녁 보도참고자료에서 “피투자회사에서 발생한 자금유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자금흐름 및 사용처(불법 로비자금 및 정치권 유입 등)가 명확히 규명될 수 있도록 수사과정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관련 자금흐름 및 사용처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특혜성 펀드 돌려막기도 민주당과 연관이 돼 있지요.△특정 펀드의 가입자를 위한 특혜성 펀드 돌려막기가 적발됐고, 특혜를 받은 수익자에는 민주당 다선 의원도 포함됐다는 게 금감원 조사 결과입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의 경우 2019년 10월 대규모 환매 중단 선언 직전인 2019년 8~9월에 4개 라임 펀드에서 투자자산 부실, 유동성 부족 등으로 환매 대응 자금이 부족해졌습니다. 당시 라임은 다른 펀드 자금(125억원)과 운용사 고유자금(4억5000만원)을 이용해 일부 투자자들에게만 특혜성 환매를 해줬습니다. 특혜성 환매를 받은 대상에는 A중앙회(가입액 200억원), B상장사(50억원), 국회의원 C씨(2억원) 등이 포함됐는데요. 이들은 이렇게 특혜를 받아갔고, 나머지 펀드 부실은 일반 투자자들이 떠안게 됐다는 게 금감원 조사 결과입니다. 4개 라임 펀드의 투자자 손실을 다른 펀드 투자자들에게 사실상 전가했다는 것입니다. -관련해 김상희 의원은 금감원 조사 결과가 틀렸다고 발표했지요. 무슨 이유 때문인가요.△금감원 보도자료에는 ‘다선 국회의원’이라고 표기됐고 실명이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취재해보니까 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저께(24일) 오전 10시반 브리핑 때 ‘민주당 의원이 누구냐’는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당시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실명을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날 오후가 되자 해당 다선 국회의원이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날 오후 3시35분 첫 보도를 시작으로 관련 보도가 잇따르기 시작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 전화를 거의 받지 않다가 이날 오후 5시45분께 입장문을 배포했습니다. 김 의원은 입장문에서 “거래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에 자산을 맡기고 수천만원 상당의 손해를 보았을 뿐, 특혜 환매를 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은 ‘라임마티니4호’ 등에 투자한 모든 고객에게 시장 상황에 따라 환매를 권유했고, 저를 포함한 전 고객이 환매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특혜성 환매라고 발표한 금감원과 이를 기반으로 허위 보도를 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그래픽=이데일리TV)-그러면 금감원 입장과 다른데, 진실은 뭔가요. △3가지 쟁점이 있는데요. 첫째 이례적인 펀드 돌려막기 부분입니다. 금감원은 라임의 60여개 개방형 펀드 중 김 의원 등이 가입한 유독 4개 펀드에서만 다른 펀드의 자금을 가져오거나 고유자금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환매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4개 펀드는 부실 또는 비시장성 자산을 편입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시 대량 환매신청에 대해 정상적인 환매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들만을 위해 ‘이례적인 펀드 돌려막기’로 환매를 했냐는 것입니다. 뭔가 요구사항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요구사항이 없었다면 관련 운용사나 증권사 직원의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의심된다는 것입니다. 함 부원장은 브리핑에서 “직무 관련 정보를 이용해서 인출하게 했다면 운용사 또는 판매사 직원의 법 위반 문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김 의원은 어제(25일) 금감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래에셋에서 ‘그냥 환매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환매한 것”이라며 “(특혜가 아니라) 미래에셋이 당연히 고객들을 생각해서 (그렇게) 판단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이 특혜를 바라고 뭔가 요구한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김 의원이 가입한 펀드에는 총 16명이 가입돼 있었습니다. 이들 모두 미래에셋 등의 권유를 받고 환매를 했는데, 이들 모두가 특혜를 바라고 압박을 했다는 게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게 김 의원의 입장입니다. 둘째로는 수천만원 손해 부분입니다. 김 의원은 2억원을 투자했고 2019년 9월에 1억5600만원을 돌려받아, 3400만원을 손해를 봤다는 입장입니다. 수천만원 손해를 봤는데 무슨 특혜냐는 게 김 의원 입장입니다. 반면 금감원은 더 큰 손실을 볼 것을 회피한 것도 특혜라는 입장입니다. 이례적인 펀드 돌려막기가 없었다면 3400만원보다 더 큰 손해를 봤을 텐데, 손실을 줄여 혜택을 봤다는 것인데요. 금감원은 어제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라임이 불법적인 자금지원으로 투자자의 손실을 축소하고 일부 회피하도록 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환매중단 사태에 의한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장기간 고통을 받은 여타 투자자에 비해서라도 (김 의원 등이 가입한) 동 4개 펀드 투자자는 혜택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셋째 정치공작 여부입니다. 김 의원은 “수십·수백명의 투자자 중 저를 콕 짚어 특혜를 받았다는 것인데, 정치공작이 아니고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자료에 ‘○○중앙회(200억원), 상장회사 ○○㈜(50억원), 多選 국회의원(2억원) 등 일부 유력인사 포함 특혜성 환매’라고 표기하면서, 본인을 사실상 겨냥했다는 것입니다. 반면 금감원은 선후관계가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함용일 부원장은 브리핑에서 “애초에 유력자 등을 찾고자 했던 것은 아니다”며 “개방형 펀드에서 엑시트(환매)가 된 부분에서 임직원이 본인 계좌의 선인출을 여부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관련된 일부 케이스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 1층 로비에 앉아 항의 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서대웅 기자)-이번 재조사 과정을 보니 공공기관 임원의 뇌물수수까지 확인됐네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당시 최남용 기금운용본부장의 금품수수가 적발됐습니다. 그는 2017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전체 기금의 약 37%에 달하는 총 1060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습니다. 이후 그는 옵티머스자산운용 부문 대표로부터 2016년 6월에 1000만원을 받았습니다. 이 본부장의 자녀는 옵티머스자산운용 부문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회사로부터 급여를 챙겼구요.전파진흥원 건은 2020년 옵티머스 사태 당시에도 논란이 됐습니다. 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 펀드’ 1호 가입자였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컸습니다. ‘전파진흥원 같은 공공기관도 주요 고객’이라며 홍보한 옵티머스운용의 전략에 넘어간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피해 규모가 급증했습니다. 당시 전파진흥원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는데요. 이같은 투자가 실은 최 전 본부장의 ‘뇌물수수’에서 시작됐던 것으로 이번 재조사에서 드러난 것입니다. -결국 검찰 수사의 향배에 따라 진실 규명이 될 듯한데요. △그렇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금감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와 관련한 당국의 검사기록 등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확보한 기록을 토대로 특혜성 환매 여부, 불법 행위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함용일 부원장은 브리핑에서 “앞으로는 수사의 영역”이라며 “금감원 보도자료에서 궁금한 부분은 다음 수사 단계에서 밝히거나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00억원 횡령 자금 중 일부가 민주당 쪽으로 정말 흘러간 게 맞는지, 김상희 의원이 연루된 펀드 돌려막기에 특혜성이 정말 없었는지 등 정치권 관련 사안이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기별로 보면 펀드 돌려막기는 2019년 8~9월, 2000억원 횡령 건은 2017년 9월부터 작년 9월까지 문재인정부 때입니다. 결국 금감원은 이런 기업의 돈이 당시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도 흘러갔다는 것을 의심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이 이를 규명하면 할수록 정치권 논란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나면 금감원의 무리한 재조사라는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금융가, 국회에 뿌연 구름이 끼어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런데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2019~2020년에 펀드 사기가 있었던 건데, 왜 이제 와서 재조사하고 민주당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지 궁금해하는 시선도 많습니다. △이번 재조사가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보려면, 작년 6월8일로 시계를 돌리면요. 이날은 이복현 금감원장 취임식이 있었던 날인데요. 당시 ‘윤 대통령이 검찰 출신을 금감원장을 임명하면서,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 등 증권·금융범죄의 감독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많았거든요. 당시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두고 권력형 비리 의혹 등이 제기됐었으나 제대로 규명된 것이 없었고요. 그래서 당시 기자들이 ‘라임·옵티머스 사건 재조사 가능성’을 묻자, 이복현 원장은 “시스템을 통해서 볼 여지가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금감원은 올해 1월 관련 TF를 만들어 7개월간 재조사에 들어갔고 이번에 이같은 새로운 혐의를 확인해 발표한 것입니다. 이 원장이 검찰 내 경제·금융 수사통이다 보니 이번에 촘촘하게 재조사를 챙겼다고 합니다. 물론 이 원장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정치적 해석도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을 겨냥한 정치공작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입니다. 이 원장의 총선용 행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고요. 다만 이 원장은 총선 출마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있는 상황입니다. 재조사 취지, 배경이 어떻든 정치적으로 보면 조사 결과가 문재인정부 시절과 관련돼 있다 보니 정치권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시장 분위기, 파장에 대해서도 알려주시지요. △라임·옵티머스 사태 당시 은행, 증권사들이 줄줄이 연루돼 제재 선상에 올랐는데요. 이번에도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금융권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기업은행 등 판매 금융회사에 대한 추가 검사를 예고해서요, 은행권이 긴장하고 있고요. 김상희 의원 관련 펀드 돌려막기와 관련해서는 라임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006800) 등이 관련돼 있어서요. 관련 수사가 이뤄질지도 시장에서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라임·옵티머스 펀드 판매사인 증권사 CEO에 대한 제재에도 영향을 줄지도 시장에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양홍석 대신증권(003540) 부회장, 박정림 KB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005940) 대표에 대한 제재 건을 심의 중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며 “다음 주 이후 관련 회의가 열리면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료=NH투자증권)-끝으로 다음 주에 주목할 만한 국내외 경제일정 소개해주세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이 우려했던 것만큼 매파적이지 않으면서, 향후 금리인상 여부와 관련해 경제지표가 주목됩니다. 내주에는 미국 8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8/29), 미국 8월 ADP 고용(8/30), 미국 7월 PCE 물가지수(8/31), 미국 8월 고용보고서(9/1), 미국 8월 ISM 제조업(9/1) 지표 등이 발표됩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25일 밤 11시께(한국 시간 기준) 과거보다 연설이 길어질 것이라며 약 14분간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핵심 키워드는 향후 금리인상 관련해 ‘신중히’(carefully) 진행하겠다는 멘트였습니다. 이 발언 이후 뉴욕3대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7.48포인트(0.73%) 오른 3만4346.9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40포인트(0.67%) 상승한 4405.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6.67포인트(0.94%) 오른 1만3590.65에 각각 장을 끝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9월과 11월의 기준금리 결정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는 다음 달 기준금리 상단이 5.5%로 동결될 가능성이 80%로 나왔습니다. 반면 11월의 경우 금리 상단을 5.75%로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46.7%로 가장 높았습니다. 금리 동결 전망은 44.5%, 6.0%로 인상할 것이란 전망은 8.9%였습니다. 기획재정부는 내주 중에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합니다. 내년 예산안도 관전 포인트이지만, 국가채무·적자재정 상태 등 나라살림 상황에 대한 지표·전망이 담긴 ‘국가재정운용계획’도 주목됩니다. 한국은행은 29일 ‘2023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통해 지난달 수입·수출 금액과 물량 지수를, 통계청은 31일 ‘7월 산업활동동향’,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8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합니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개월 연속 하락한 수출이 8월에도 하락했을 경우, 하반기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31일에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립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파장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를 입고 있는 어업인과 자영업자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 향후 방사능 검사를 비롯한 수산물 안전관리 대책도 밝힐지 주목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08.26 I 최훈길 기자
영종 1600세대 중 1300세대 미분양…철근 누락에 커진 'LH 불신'
  • 영종 1600세대 중 1300세대 미분양…철근 누락에 커진 'LH 불신'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철근 누락’ 사태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단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계약을 파기하거나 공공분양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철근 누락 단지 명단 발표 후 비슷한 시기에 공공분양을 진행한 LH 단지의 상당수가 미분양 사태에 직면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LH 단지에 대한 일시적인 불신이 커지면서 공공분양을 꺼리는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진정된 이후엔 결국 입지, 학군, 분양가 등이 주요 판단의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서서히 회복하리라 내다봤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1일 LH청약센터에 따르면 LH가 무량판 구조 철근 누락 15개 단지를 발표한 지난달 31일 이후 분양 공고 단지 대다수가 미분양돼 잔여세대 공고를 낸 상태다. 대표적으로 인천 영종하늘도시 단지 총 1636세대 중 1368세대가 미분양을 기록했다. 영종하늘도시는 입지 등의 이유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아니지만 80%가 넘는 미분양률을 기록하면서 철근 누락 여파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맷값 동향을 보면 최근 인천 내에서 영종은 송도국제도시와 함께 유일하게 집값이 0.2%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이 외에도 비슷한 시기 공고를 낸 LH양주회천지구 단지도 현재 869세대 중 157세대가 미분양이다.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인 의왕고천지구도 미분양으로 잔여세대 판매가 진행 중이다.실제 LH의 철근 누락 단지 발표 이후 부실공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계약을 해지한 사례만 47건이다. LH 임대 주택 단지 입주 예정자는 “당장 한 달 뒤 입주해 살아야 하는데 철근 누락 발표 이후 불안감이 커져 LH에 보완 조치나 보상 등에 대해 수차례 문의해도 절차대로 진행하겠다는 도돌이표 답변만 돌아와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며 “아직 계약을 해지하진 않았는데 구체적인 보상책에 대해 알아보고 해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공공분양 기피 현상은 당분간 이어지리라 전망했다. 정부가 무량판 사태에 대해 민간 아파트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할 내달 말 또는 10월까진 공공분양으로 쏠리던 불신이 전반적으로 확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보강·보상 조치 결정이 이뤄지면 다소 시간이 필요하겠으나 시장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고 내다봤다.권일 부동산 인포 팀장은 “현재는 일시적으로 LH 아파트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는 게 당연한 상황이다”며 “조금 시기가 지나면 결국 아파트 특성상 입지나 교통여건, 학군 그리고 분양가 등을 고려해 입주를 결정할 것이다. 전체적인 분양 시장 상황만 나아진다면 지금의 공공분양 시장 역시 회복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전국적으로 아직 부동산 시장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철근 누락이라는 악재가 덮친 상황인 만큼 정부도 무작정 공급을 풀기보다 적절한 시기를 엿봐 공급 로드맵을 손볼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이번 사태 탓에 LH가 공공임대 주택이나 공공주택을 분양하는 데 분명히 시기적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며 “이쯤에서 정부가 주택 공급과 관련한 로드맵을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8.21 I 박지애 기자
지하철 흉기난동 50대 男…영장심사 출석서 “뭘 인정하냐” 반발
  • 지하철 흉기난동 50대 男…영장심사 출석서 “뭘 인정하냐” 반발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 2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 A씨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A씨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가 21일 오전 10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서울서부지법은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하늘색 상의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A씨는 이날 오전 10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하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물음에 “뭘 인정해요”라고 반발했다. 이어 ‘다친 분들에게 할 말씀 없느냐’는 질문에 “경찰들의 불법적인 행동을 못 참겠다”고 말하며 법원으로 들어갔다.A씨는 지난 19일 오후 12시 30분께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방면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휘두른 흉기는 여러 공구를 한데 묶은 형태로 ‘미니 머티툴’로 불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12시 40분께 합정역에서 A씨를 검거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과거 ‘미분화 조현병’으로 치료받은 이력이 있었으나, 2019년 이후 치료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2명의 피해 정도는 심각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2023.08.21 I 황병서 기자
'도보 30분'…지하철역서 가장 먼 서울 구청은 어디?
  • '도보 30분'…지하철역서 가장 먼 서울 구청은 어디?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우리나라는 IT 강국답게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등 각종 정부·지방자치단체 민원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어, ‘빨리빨리’ 문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해외 여행 등 출·입국시 필수 신분증인 ‘여권’만큼은 온라인 신청을 하더라도, 수령시에는 직접 행정기관을 찾아야하는 대표적인 공공 민원 업무다. 올 들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가까이 막혀있던 하늘길이 대부분 열리면서 해외 여행객도 봇물 터지듯 늘어, 여권 발급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자료=외교부)서울시민들이 일반적으로 여권 발급 접수 및 수령을 위해 찾는 곳은 각 거주지 구청이다. 특히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나 생애 최초 전자여권 신청자 등은 여권 발급 온라인 신청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서울시민 입장에선 거주지 구청의 대중교통 접근성은 여권 발급 편의성에 있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서울 25개 자치구의 구청사는 대부분 지하철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노선을 계획할 때 주요 관공서와의 접근성을 고려해 건설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구청은 인근 지하철과의 거리가 도보 15분 이상 걸려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도 있다.서울의 구청사 중 지하철 접근성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곳은 서대문구청이다. 서대문구청은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3호선 홍제역이다. 하지만 홍제역과 서대문구청은 직선거리로 약 2㎞가 떨어져있는데다, 사이에 안산이 있어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 홍제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서대문구청까지 이동하려면 도보로 30분 가까이 걸린다. 또 안산 자락의 오르막을 통과해야하는 탓에 걸어서 서대문구청을 방문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사실상 시내버스나 자차로 접근할 수 밖에 없는 위치인 것이다.서대문구청도 인접한 지하철 건설 계획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강북횡단선 경전철이 서대문구청 인근에 역사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실제 완공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은 상황이다.(자료=네이버 지도)강서구청도 서울에서 지하철 접근성이 떨어지는 구청사 중 하나다. 강서구청은 인근에 북쪽에 9호선 가양역과 남쪽에 5호선 화곡역이 있지만, 직선거리가 각각 1.3㎞ 정도로 걸어서 이동하긴 먼 거리다. 실제 두 역에서 강서구청까지 도보로 가려면 20분 안팎이 걸린다.하지만 강서구청은 마곡지구로 이전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신청사를 건설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완공 목표인 신청사가 지하 2층~지상 8층, 연면적 5만 9377㎡ 규모로 들어서면, 지하철 5호선 마곡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자료=네이버 지도)반면 서대문구나 강서구와 달리 지하철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구청사도 있다. 대표적으로 영등포구를 꼽을 수 있다.영등포구청사는 지하철 2호선 영등포구청역 2번 출구와 직접 연결돼 서울 25개 구청 중에서도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또 영등포구청역은 2·5호선 환승역이라 2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이기도 하다.(자료=네이버 지도)
2023.08.19 I 양희동 기자
무더위 당분간 계속…낮 최고 32도·전국 소나기
  • 무더위 당분간 계속…낮 최고 32도·전국 소나기[오늘날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목요일인 17일은 전국 낮 최고 기온이 32도까지 오르며 폭염이 이어지겠다. 하늘에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전국 곳곳에선 소나기도 예보됐다. (사진=연합뉴스)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겠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경기북부내륙과 강원북부내륙, 강원남부산지, 전북동부, 전남권, 경북권, 경남내륙, 제주도 등 전국 곳곳에서 소나기가 올 수 있다. 이날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 내륙 등 수도권과 강원권, 전라권이 5~40㎜다. 경상권은 5~60㎜, 제주도는 5~20㎜ 수준으로 각각 전망됐다. 아침 최저 기온은 21~25도, 낮 최고 기온은 26~32도 사이로 예상됐다. 동해안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 대부분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로, 당분간 무더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당분간 경북 동해안과 경남권 남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울릉도와 독도 지역에서는 전날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로, 일부 해안가 지역에서는 높은 물결과 강한 바람에 주의가 필요하겠다. 기상청은 일부 경기 내륙과 강원 내륙, 충남 내륙과 전남권의 경우 최고 체감온도가 35도까지 오르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33도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온열 질환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집계된 전국 온열질환자는 2244명이고, 이중 29명이 숨졌다. 한편 전국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인해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08.17 I 권효중 기자
'카눈' 가고 다시 무더위…한낮 최고 33도·열대야까지
  • '카눈' 가고 다시 무더위…한낮 최고 33도·열대야까지[오늘날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물러간 이후 한반도는 낮 최고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며 무더위를 보이겠다. 월요일인 14일은 하늘이 흐리고 구름이 많은 가운데 폭염이 예상됐다.(사진=연합뉴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가끔 구름이 많겠다. 강원 영동 지방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경기 북서부에는 5∼20㎜ 가량의 비가 내리겠다. 또 전북 내륙과 전남권, 경남 서부 내륙, 제주도 지역에는 곳에 따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5∼30㎜의 소나기가 올 수 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7∼33도 사이로 각각 예보됐다. 기상청은 “낮 기온이 오르고 습도도 높아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오르며 매우 무덥겠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도심과 서해안·남해안·제주도를 중심으로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당분간 폭염이 예상된 만큼 온열질환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온열질환에 취약한 노약자나 만성질환자 등은 수시로 건강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2023.08.14 I 권효중 기자
서울 전셋값 1.2년 만 상승 반전
  • 서울 전셋값 1.2년 만 상승 반전[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1년 2개월 만에 상승(0.02%) 반전했다. 지난해 6월 0.01% 상승 이후 약 59주만의 상승세다. 지난달 말 정부가 전세보증금 반환 대책을 시행한 후 임대인들의 자금 흐름이 개선되며 역전세 우려감이 낮아지는 분위기다. 다만 가을 이사철에 2021년 전셋값 고점에 계약한 물건이 몰려 있고, 오는 10월과 11월에는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도 상당한 만큼 본격적인 상승장이라고 보긴 어렵단 분석이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7월 7일부터 6주 연속으로 보합세(0.00%)를 기록했으며,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도 4주째 보합을 유지했다. 또한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두드러진 가격 변동이 없었다.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서울이 1년 2개월여만에 상승(0.02%)으로 돌아섰다. 다만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0.00%)에서 움직였다.서울은 대부분 지역에서 보합을 나타냈지만 하락한 구가 7곳으로 상승한 구(3곳) 대비 2배 이상 많았다. 지역별로는 ▼구로(-0.03%) ▼노원(-0.02%) ▼마포(-0.02%) ▼서초(-0.02%) ▼은평(-0.02%) ▼광진(-0.01%) ▼성동(-0.01%) 등이 하락한 반면 △송파(0.01%) △성북(0.01%) △동대문(0.01%) 등은 상승했다. 구로는 신도림동 동아1차가 500만원-2500만원 빠졌다. 노원은 상계동 상계주공6단지, 중계동 양지대림1차 등이 1000만원-20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송파는 잠실동 우성4차, 풍납동 동아한가람 등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경기ㆍ인천은 ▼안산(-0.03%) ▼파주(-0.03%) ▼남양주(-0.02%) ▼의정부(-0.02%) ▼고양(-0.01%) ▼오산(-0.01%) 등 6곳에서 하락했다. 안산은 선부동 안산라프리모가 1000만원, 파주는 목동동 산내마을8단지월드메르디앙이 500만원, 남양주는 평내동 평내호평역대명루첸포레스티움이 650만원 빠졌다.서울 전세시장은 상승한 구가 9곳으로 전주(5곳)대비 2배가량 늘어난 가운데, 하락한 구는 강서구(-0.02%) 1곳에 불과했다. △강남(0.05%) △송파(0.05%) △마포(0.03%) △서초(0.03%) 등 고가지역이 오르면서 서울 일대의 전세가격을 끌어올린 상황이다. 강남은 일원동 개포우성7차, 개포동 대치2단지, 대청 등이 500만원-3,000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가락동 헬리오시티, 신천동 장미1차, 잠실동 우성4차 등이 250만원-1,000만원 뛰었다. 마포는 신공덕동 래미안3차, 상암동 월드컵파크3단지가 500만원-1500만원 올랐다.신도시는 분당(-0.02%)만 유일하게 하락했고, 나머지는 모두 보합(0.00%)을 나타냈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5단지청구, 서현동 시범현대 등이 400만원-2500만원 떨어졌다.경기ㆍ인천은 △인천(0.02%) △용인(0.01%) △의왕(0.01%)이 상승한 반면 ▼의정부(-0.07%) ▼남양주(-0.01%)는 하락했다. 인천은 논현동 에코메트로12단지한화꿈에그린, 중산동 영종하늘도시우미린1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반면 의정부는 호원동 현대아이파크, 건영 등이 50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윤지해 수석 연구원은 “주택 시장이 가장 우려하던 하반기의 역전세 리스크가 정부의 정책 효과에 힘입어 연착륙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비 아파트 등 선호도 낮은 물건 유형과 가을 이사철에 집중된 전세계약 쏠림, 신축 입주물량이 많은 곳(입주장) 등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지만 상반기처럼 사회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며 “한편 매매시장의 회복력을 견인하는 아파트 거래 증가 움직임과 서울 강남권 등의 고가지역 상승세, 투자 성격이 강한 재건축 등의 정비사업 추진 탄력, 물가 상승이 반영된 신축 분양에서의 가격 지표 움직임, 청약경쟁률 상승과 미분양주택 감소세, 정부 주도의 세금·대출 규제완화 효과 등이 종합적으로 맞물리며 시세 보다 낮은 급매물 중심의 수요층 유입 경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고 내다봤다.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2023.08.12 I 박지애 기자
태풍 지나가자마자 무더위…낮 최고 33도
  • 태풍 지나가자마자 무더위…낮 최고 33도[내일날씨]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통과하자마자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절기상 입추(立秋)인 8일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12일) 오후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 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새벽까지 중부 서해안엔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충청권과 남부지방, 모레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면서 무덥겠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그 밖의 전국은 가끔 구름이 많겠다.12일 오후 12~18시까지 수도권과 강원영서중.북부, 충남북부에는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일부 지역에는 0.1mm 미만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경기, 서해5도 5~40mm, 강원 영서 중북부 5~20mm, 충남북부 5~20mm 등이다.기상청은 당분간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또 해안가 안전사고에도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동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3.08.11 I 손의연 기자
태풍 '카눈' 여파, 14개 공항·항공기 45편 결항
  • 태풍 '카눈' 여파, 14개 공항·항공기 45편 결항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국 하늘길 운항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접근하는 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운항 스케줄 안내 스크린에 항공기 결항을 알리는 안내 문구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김포와 김해, 제주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 항공기 45편이 결항됐다.이날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천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 30편이 결항됐다.또한 전국이 태풍에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면서 김포와 제주 등 전국공항에서 운행될 예정이던 15편의 항공기도 결항됐다.한국공항공사는 이날 운행 예정이던 691편 중 292편이 사전 결항 됐으며, 나머지 399편 중 15편의 항공기가 추가로 결항됐다고 설명했다.결항된 항공편은 김포 4, 김해 1, 제주 4, 대구 4, 무안, 광주 각각 1편씩이다.공사는 전날 태풍에 대비해 김포 33, 김해 16, 제주51, 청주 6, 대구 3, 광주 6 등 121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고 전했다.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남해안 상륙 후 내륙 지역을 수직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륙 상륙 시 태풍의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75hPa과 최대풍속 32m/s로 ‘중’ 등급을 보이겠다. 강풍 반경은 약 330㎞다.태풍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오는 10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200~400㎜(많은 곳 600㎜ 이상), 경상권 100~300㎜(많은 곳 400㎜ 이상),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전라권, 제주도는 100~200㎜(많은 곳 300㎜ 이상)이다.
2023.08.10 I 박경훈 기자
줄줄이 호실적 낸 LCC…'빚 줄이고 항공기 구매하고'
  • 줄줄이 호실적 낸 LCC…'빚 줄이고 항공기 구매하고'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잔뜩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 폭발과 함께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줄줄이 호실적을 내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차입금 감축과 함께 연기됐던 항공기 도입에 나섰다.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LCC들은 올 2분기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31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에어부산 역시 영업이익 3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21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진에어도 151억원 적자에서 178억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달 24일 LCC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티웨이항공도 마찬가지로 196억원의 이익을 내 흑자전환 소식을 알렸다. 실적을 공시한 4개 LCC는 모두 2분기 역대 최대 규모 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8월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꾸준히 늘어난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 중심의 여행수요가 꼽힌다. 아직 장거리 노선이 이전만큼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근거리 해외 여행수요는 빠르게 회복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본격적인 성수기인 올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내 LCC들은 수익구조가 어느 정도 안정화하자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어부산의 경우 지난 8일 실적공시와 함께 ‘단기차입금 감소’ 공시를 냈다. 약 4년 전인 지난 2019년 11월 단기로 차입한 300억원 중 잔액 210억원을 모두 상환했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에어부산은 단기차입금을 모두 상환했다. 에어부산은 이에 대해 “이자비용 절감을 통해 금융손익을 개선하기 위해 차입금 상환을 결정했다”며 “유동성을 고려하면 조기상환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차입금 감축 기조는 앞으로 더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하늘길이 막혀 3년 동안 내리 적자를 볼 수밖에 없던 LCC들은 차입금을 늘려 생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이자 부담이 상당히 커진 만큼 차입금을 조기에 상환할 필요성도 더욱 커졌다. 제주항공은 호실적과 함께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속도를 낸다. 당초 제주항공은 지난 2018년 B737 MAX 항공기 50대(확정구매 40대 옵션계약 10대)를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는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항공업계 상황이 악화하며 항공기 도입 시점을 1년 늦췄다. 제주항공은 해당 계약에 따른 첫 항공기를 오는 9월 들여올 예정이다. B737 MAX 항공기는 기존 항공기와 비교해 15% 연료절감 효과가 있어 장기적으로 수익성 제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CC 업계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코로나19 기간 동안 악화한 재무상태를 회복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8.09 I 김성진 기자
'올해 최대 물량' 8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러시
  • '올해 최대 물량' 8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러시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이달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쏟아진다. 서울을 비롯해 지방 광역시 주요 지역에 공급되는 데다 올해 월별로는 최다 공급이 예정된 만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8월(3일 기준)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임대 제외)는 9개 단지, 총 1만5504가구다. 이는 전체 분양 물량(2만9792건)의 절반이 넘는 50.89%에 달한다.지역별로는 △서울 3곳, 5397가구 △경기도 2곳, 3616가구 △광주 2곳, 3167가구 △대전 1곳, 1974가구 △경북 1곳, 1350가구 순이다. 특히 올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된 만큼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전국에서는 월별로 △1월 4341가구 △2월 3480가구 △3월 7222가구 △4월 4029가구 △5월 6799가구 △6월 3227가구 △7월 9937가구가 공급됐다.실제 올해 분양한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청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7월 서울 광진구에 분양한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일대에서 보기 드문 총 1063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됐으며 42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무려 4만1344건이 접수돼 올해 서울 최다 청약 접수를 기록했다. 같은 달 부산에서 총 4488가구의 대단지로 분양한 ‘대연 디아이엘’은 120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8837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5.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는 대단지가 가진 상징성과 안정성이 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규모만큼 주변으로 부대시설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주거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대부분 시공경험이 풍부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로 조성돼 상품성이 우수하다.이 같은 장점으로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3일 기준 올해(1월~8월) 인천 서구에서 가장 많이 매매 거래된 단지는 ‘루원 e편한세상 하늘채’로 총 100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 단지는 총 3331가구의 대단지다. 또 동기간 광주광역시 동구에서는 총 2336가구로 이뤄진 ‘그랜드 센트럴’이 총 107건의 매매 거래로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달 전국에서 분양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는 현대건설은 광주광역시 북구 신용동 일원에 내놓는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투시도)’, 삼성물산이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일원에 이문1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래미안 라그란데’, 서희건설이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일원에 분양할 예정인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 파크뷰’, 태영건설이 경북 구미시 도량동 일원에 민간공원 조성사업인 구미꽃동산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 등이 있다.업계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거래가 활발한 만큼 환금성이 우수해 프리미엄 효과도 상당하다”라며 “다만 들어설 수 있는 부지가 한정돼 있어 공급이 희소하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라면 이달 분양하는 신규 대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2023.08.07 I 김아름 기자
성수기 맞은 항공업계, 여객기 늘리고 노선 증편 ‘분주’
  • 성수기 맞은 항공업계, 여객기 늘리고 노선 증편 ‘분주’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코로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 세계 각국의 하늘길이 활짝 열린 가운데 항공업계도 최대 성수기로 꼽는 3분기를 맞아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여름 휴가철이 본격화하면서 항공사들은 일제히 국제 노선을 늘리고 여객기를 추가 도입하며 여행객을 맞을 채비에 나섰다.지난 8월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를 맞아 국내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모두 노선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항공사들은 여행 수요가 많은 일본 노선을 집중적으로 늘리고 있고, 동남아시아와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 노선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대한항공(003490)은 올해 2분기부터 여객 공급량을 20% 늘린 상태다. 인천~삿포로 노선을 지난달부터 주 11회 운항하고 있다. 또 내달 말부터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나고야 등에 도착하는 노선을 운항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일본 도쿄 나리타·하네다행 노선을 증편하거나 운항을 재개했다. 인천~나고야 노선도 주 7회로 늘렸다. 또한 인천~홍콩 노선을 증편했다.제주항공(089590)은 지난달 인천~히로시마 노선을 신규 취항해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일본 노선을 갖게 됐다. 또한 휴가철을 맞아 일본·태국·필리핀 등 국제 노선을 증편했다.진에어(272450)는 인천~오키나와 노선을 주 11회까지, 인천~나트랑 노선은 일주일 평균 두 배 늘렸다. 기존 주 11회이던 세부행 비행기는 주 14회로 증편했다. 티웨이항공(091810)은 인천에서 출발하는 삿포로행 노선을 비롯해 홍콩·세부·사이판행 비행기를 증편해 운항 중이다. 대구~오사카 노선 역시 운항 횟수를 늘렸다.장거리 노선의 경우 대형항공사를 중심으로 증편이 이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부터 미주·구주 노선을 증편했다. 인천발 시카고·댈러스·샌프란시스코행 노선과 프랑크푸르트·밀라노행 노선 운항 횟수가 늘어났다. 아시아나도 인천~시드니 노선을 증편했다.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항공사들은 급증하는 여객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여객기를 추가 도입하는 등 기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총 16대의 항공기를 도입키로 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연말까지 3대의 항공기를 추가하기로 했다.제주항공과 진에어는 하반기에 각각 여객기 2대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꾸준한 기재 확충을 통해 연내 총 10대의 여객기 운항을 목표로 삼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2대의 여객기를 하반기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올해 들어 해외로 향하는 교통항공량 역시 회복세다. 국토부에 따르면 상반기 일평균 항공교통량이 1941대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2307대)과 비교해 84%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국제선 교통량이 한 달 기준 5.2% 늘어나, 전체 교통량 증가 수준(4.1%)을 웃돌았다.항공업계는 상반기 회복 단계를 넘어 하반기부터는 여객 수요가 본격적으로 폭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에 이어 추석까지 올 하반기 국제 여행 ‘성수기’ 이벤트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엔데믹으로 해외 여행 ‘펜트업 효과’(억눌린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효과)가 본격화하는 셈이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천공항 기준 6월 국제 여객 수가 주요 노선에서 증가하는 것이 관측됐다”며 “7월에도 국제 노선 증편이 지속되고 견조한 여행 수요가 이를 뒷받침해 여객 수 증가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여행비 지출 전망 CSI 역시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3분기 성수기에 또 한 번 강한 여객 수요와 국내 항공사의 호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8.03 I 이다원 기자
'황선우만 있는게 아니다' 르네상스 시대 활짝 연 한국 수영
  • '황선우만 있는게 아니다' 르네상스 시대 활짝 연 한국 수영
  •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로 두 대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성공한 황선우. 사진=연합뉴스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에서 6위에 오른 한국 수영 대표팀 남자 자유형 4인방. 왼쪽부터 이호준, 양재훈, 김우민, 황선우. 사진=연합뉴스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역사상 최고 성적은 6위에 오른 허윤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하늘에서 떨어진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했던 한국 수영이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본격적인 ‘르네상스’ 시대를 활짝 열었다.한국 수영 대표팀은 30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막을 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일궈냈다. ‘간판스타’ 황선우(20·강원도청)가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두 대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다른 종목에서도 결승 진출과 한국 신기록을 잇달아 쏟아냈다.황선우는 지난 25일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2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한국 수영 최초 세계선수권대회 2연속 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던 박태환도 이루지 못한 성과다.더 기분 좋은 것은 이날 결승에 출전한 한국 선수가 황선우뿐만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이호준은 황선우와 함께 결승에 동반 진출해 6위에 올랐다. 한국 수영 역사상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2명 이상 선수가 오른 것은 황선우와 이호준이 처음이었다.이뿐만이 아니었다.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한 김우민(22·강원도청)은 예선(3분44초50)과 결승(3분43초92)에서 잇따라 개인 기록을 경신하며 세계 ‘톱5’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남자 자유형 800m에서는 7분47초69로 박태환이 2012년 8월 런던올림픽에서 세운 한국신기록 7분49초93을 2초24나 앞당겼다.황선우를 중심으로 황금세대가 힘을 합친 계영에서는 더 큰 위력을 발휘했다.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 양재훈(25·강원도청)으로 구성한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예선에서 7분06초82의 한국 기록을 세우더니, 결승에서는 7분04초07로 기록을 더 앞당기며 6위에 등극했다. 목표로 삼았던 세계선수권 첫 단체전 메달은 이루지 못했지만 “우리도 잘하면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었다.한국 수영 경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종목 3개, 단체전인 계영에서 5개 등 총 8개나 한국신기록을 일궈냈다. 지유찬(20·대구광역시청), 양재훈, 허연경(17·방산고), 정소은(27·울산광역시청)이 힘을 합쳐 이뤄낸 혼성 계영 400m 한국신기록(3분27초99)과 이은지(17·방산고), 최동열(24·강원도청), 김영범(17·강원체고), 허연경이 합작한 혼성 혼계영 400m 한국 신기록(3분47초09)은 한국 수영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 결과였다. 대회 마지막 날 이주호(28·서귀포시청), 최동열, 김영범, 황선우도 남자 혼계영 400m에서 3분34초25의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후쿠오카에서 끌어올린 한국 수영의 자신감은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항저우에서 한국 수영 경영은 2010년 광저우 대회(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를 넘어,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황선우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강행군이었지만 응원해주신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 덕분에 마지막까지 끝까지 힘낼 수 있었다”며 “세계선수권은 끝났지만,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까지 더 큰 대회를 앞둔 만큼 계속해서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국 수영의 소득은 경영 종목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 4개 종목에서 모두 결승 진출에 성공하는 최초 기록을 세웠다. 대회에 참가한 허윤서(17·압구정고), 이리영(22·부산수영연맹), 변재준(20), 김지혜(19·이상 경희대)가 모두 결승 무대를 밟는 값진 경험을 했다.허윤서는 솔로 프리에서 29명 중 4위로 12명이 겨루는 결승 무대에 오른 뒤 결승에서 6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역사상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이리영도 솔로 테크니컬 결승에서 9위에 오르며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의 희망으로 떠올랐다.‘발라드의 황제’ 가수 변진섭의 아들인 변재준은 친구 김지혜와 함께 한국 선수 최초로 출전한 아티스틱 스위밍 혼성 듀엣 경기에서 결승에 올라 10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6월에야 세계선수권 출전이 확정돼 훈련 기간이 짧았음에도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뒀다.다이빙은 간판스타인 우하람(25·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수지(25·울산광역시청)는 부상 여파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김영택(21·제주도청)이 남자 10m 플랫폼 결승에 진출해 2024 파리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확보하는 소득이 있었다.
2023.07.31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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