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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경남 양산을 출마 수락…"민주당 낙동강 로드 막겠다"
  • 김태호, 경남 양산을 출마 수락…"민주당 낙동강 로드 막겠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3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이 8일 “낙동강의 최전선 양산에 온몸을 던져 더불어민주당 낙동강 로드, 반드시 막겠다”며 당 요청을 수용해 경남 양산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태호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벨트를 총선 승리의 교두보로 만들어달라는 당의 요청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낙동강 벨트 탈환이 나라를 위한 큰 승리의 출발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경남 양산을 출마 요청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6일 “경남과 부산에선 낙동강 벨트가 가장 중요하고 사수해야 한다”며 자당 서병수·김태호 의원에게 각각 부산 북·강서갑과 양산을으로 지역구를 옮겨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전날 서 의원에 이어 김 의원도 당 요청 수용을 공식 발표했다. 김 의원은 “당이 처해있는 현실이 너무나 절박하기에 외면할 수가 없었다”며 “거대야당의 횡포에 나라가 흔들리는 상황에선 한 석이라도 이기는 것이 나라를 지키고 고향을 지키는 일이기에 기꺼이 광야의 길을 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요청을 수용한 데 대해 “지금 당의 현실도, 이 나라의 현실도 굉장히 어려워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었다”며 “당 (요청을) 거절했다면 김태호는 자신의 이익만 챙긴다는 사람으로 비쳤을 것이다. 생각의 중심을 나에서 당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양산을 공략 방법으로 “중요한 것은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클 것”이라며 “한국 정치가 사실상 유통기한이 지나 이런 정치론 남북 문제도, 저출산 문제도, 양극화 문제도, 특히 2030 미래세대 문제도 물 건너갔다고 생각한다. 지금 눈 하나 깜짝 않고 나라를 팔아먹을 정도의 낡은 정치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를 바꾸는 데 중심에 서서 역할 할 때가 됐다는 것을 양산시민에게 어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은) 상징적 곳”이라며 “국민의 지도자, 통합의 지도자로 역할 해주면 좋은데 여전히 아픔을 주는 국민 분열 메시지나 이미지가 큰 어른으로부터 나온다면 안타까울 것이고 양산을에선 그런 일이 안 생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산을 현역인 김두관 의원과 전직 도지사 간 구도가 형성된 데 대해 그는 “김두관 후보가 환영하고 멋지게 붙어보자는 메시지를 남겼다”며 “제가 (김두관 의원보다) 나이로는 후배지만 도지사로는 선배이니 선배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겠나 싶다. 멋지게 해보겠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당내 중진 의원이 지역구를 옮기는 당 요청이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원칙적으로 모양이 그렇게 좋은 것 같진 않지만 당 입장에서 봤을 때 2% 부족하다면 전쟁 중 명장을 투입해 승리로 이끌기 위해선 아픔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본다”며 “필요하다면 계속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2024.02.08 I 경계영 기자
중진 '용퇴·희생'서 궤도 수정한 與…자객공천 전국 확산될까
  • 중진 '용퇴·희생'서 궤도 수정한 與…자객공천 전국 확산될까
  • [이데일리 이윤화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60여 일 앞두고 ‘낙동강 벨트 탈환 작전’을 펼치고 있다. 당내 거물급 중진들에게 야당 지지세가 강한 PK(부산·울산·경남) 지역구 출마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과거 인요한 혁신위에서 중진을 강하게 압박했던 수도권 험지 출마·불출마에서 한 발짝 물러서 인근 지역구 자객공천이라는 측면에서 중진들이 이를 수용하는 분위기다. ◇“어차피 하나의 지역구”…서병수, 당 요구 수용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7일까지 공개적으로 밝힌 낙동강 벨트 자객공천 대상 의원은 서병수(부산 부산진갑·5선),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3선),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3선)이다.공관위는 이들에게 각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부산 북·강서갑(전재수 의원·재선)과 경남 양산을(김두관 의원·5선), 경남 김해 갑(민홍철 의원·3선) 또는 을(김정호 의원, 재선)에 출마를 권고했다.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진 않았지만 직전 당 대표인 김기현(울산 남을·4선) 의원도 대상에 올랐다. 공관위는 울산 전체 6개 지역구 중 유일하게 민주당이 깃발을 꽂은 울산 북구(이상헌·재선)로 김 의원이 지역구를 옮기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요청대로 부산 북·강서 갑 출마를 수용하겠다”고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회견장을 떠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중진 의원들은 대부분 당의 요청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부산은 어떻게 보면 하나의 지역구나 마찬가지”라며 “힘겨운 도전이 되겠지만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나머지 중진들도 대부분 당의 결정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호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의 요청을 받고 지역 주민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며 의견 수렴 중에 있는데 큰 틀에서 (당의 입장을) 다 공감한다”면서 “설 이전까지는 공식적인 입장을 낼 것”이라고 긍정적인 발언을 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중진의 입장에서 나라가 어렵고 제가 큰 은혜를 입은 당이 힘든 선거를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당의 총선 승리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하는 문제를 고심해왔다”며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내려서 당의 공천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韓, 추가 자객공천 예고…떨고 있는 TK의원 여권에서는 앞으로 중진들을 활용한 자객 공천을 PK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경쟁력을 검증받은 중진을 활용하는 동시에 정치 신인들에게는 양지를 물려 줄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를 계기로 출범한 인요한 혁신위에서 내놓았던 핵심 혁신안도 ‘중진 용퇴·희생론’이었다. 다만 당시에는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이나 PK 지역의 중진들에게 전혀 연고가 없는 수도권 출마나 불출마를 강요했다. 실제로 부산 해운대갑 3선 하태경 의원의 서울 험지 출마, 장제원(부산 사상·3선) 의원의 불출마를 제외하고는 혁신안을 수용한 사람은 없는 상황이다.익명을 요구한 여당 중진 의원은 “지역 기반을 잘 닦은 중진들에게 전혀 무관한 서울, 경기에 출마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잔인한 얘기”라며 “인근 지역으로 옮기는 것은 그나마 생활 터전이 비슷하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의 잇따른 자객 공천으로 떨고 있는 곳은 보수당의 표밭인 TK 지역이다. 대구 12석, 경북 13석 등 총 25개 지역구를 모두 국민의힘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인근 지역구로 재배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천 혁신을 위해선 물갈이 말곤 선택지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당내에서는 TK 물갈이 비중이 지난 21대 총선의 60%를 넘어설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현재 대구 지역 중진은 김상훈(대구 서·3선)·윤재옥(대구 달서을·3선)·주호영(대구 수성갑·5선) 등 3명이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중진들의 민주당 지역구 출마를 묻는 질문에 “차차 보시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7 I 김기덕 기자
'총선 60여일' 與·野 공천 속도…"부적격자 거르고 전략지 논의"
  • '총선 60여일' 與·野 공천 속도…"부적격자 거르고 전략지 논의"
  • [이데일리 이윤화 이수빈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60여일 남겨두고 공천 일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양당은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면서도 ‘자객공천’을 위한 중진 의원들의 희생이나 올드보이들에 대한 ‘용퇴’를 동시에 강조하는 분위기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1차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국민의힘 ‘부적격 대상자 29명 결정’…설 이후 지역별 면접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신청자 전원인 849명을 대상으로 범죄 경력 및 부적격 여부를 검증해 공천 신청자 29명을 부적격 대상자로 확정했다. 다만 공관위는 부적격 대상자인 29명에 대한 명단은 따로 공개하지 않고 개별 통지한다. 부적격에 해당하지 않는 범죄경력은 도덕성 평가에서 감점으로 반영한다.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차 회의 이후 “29명의 부적격 대상자는 원천배제(컷오프)로 13일부터 진행하는 면접에도 참여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위는 경선 감산점 관련 이의제기 신청 접수 건에 대해서도 심층 논의를 진행했다.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국회의원 조정지수와 관련해 △행정구역 개편으로 유권자 변동이 있는 지역구 △당 약세 지역 △타당 소속 당선 포함 지역구의 다선의원 등에 해당하면 예외 없이 경선에서 감산 적용을 하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정치 신인들의 진입 장벽을 최소화하고 국민이 바라는 세대 교체를 구현하기 위한 공관위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관위는 공정한 경선 실시를 위해 정치신인 가산점 기준도 논의해 의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 당직 경험과 공직선거(당내경선) 출마 경험 등에 있어 타당 소속 경력을 보유한 자는 정치신인이 아닌 자에 포함하기로 했다.공관위는 이날 결정한 부적격 대상자를 제외한 820명에 대해 13일부터 5일간 면접을 진행한다. △서울, 제주, 광주 △경기①, 인천, 전북 △경기②, 전남, 충북, 충남 △세종, 대전, 경남, 경북 △강원, 울산, 부산, 대구와 경남 밀양시(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순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설 연휴 이후 지역별 면접을 마치는 대로 단수 추천과 우선 추천, 경선 지역을 발표한다.국민의힘은 이날 공관위 회의에 앞서 중진 의원들의 희생을 언급하기도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서병수(부산진갑) 의원과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에게 민주당의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김두관(양산을) 의원이 있는 지역에 출마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0 총선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野, 경선 23곳·단수공천 13곳…‘친문·올드보이’ 용퇴 권고국민의힘보다 먼저 공천 작업에 착수했던 민주당은 이날 1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선 지역구 23곳, 단수공천 지역구 13곳과 후보자들의 명단도 공개했다.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지난 5일까지 총선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시스템공천’ 규정에 따라 정량평가인 공천 적합도 조사 40%와 정체성(10%)·도덕성(15%)·기여도(10%)·의정활동 능력(10%)·면접(10%) 등 총 60%로 구성된 정성평가를 합산해 1차 경선 후보자를 선정했다. 1차 경선을 확정한 지역구는 △서울 3곳 △부산 1곳 △인천 2곳 △광주 3곳 △대전 2곳 △울산 1곳 △경기 3곳 △충남 1곳 △전북 1곳 △경북 3곳 △경남 2곳 △제주 1곳 등 총 23곳이다. 단수공천은 △부산 4곳 △대구 2곳 △울산 1곳 △충북 1곳 △충남 2곳 △경북 1곳 △경남 2곳 등 총 13곳이다. 전남은 아직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아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임 위원장은 일부 예비후보자들을 향해 불출마를 강하게 권고하기도 했다. 그는 “1차 공천 심사 결과 발표 명단에 들어있지 않은 선배 정치인분들은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줄 수 있도록 책임있는 결정을 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면서“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최근 ‘친명(親이재명)계’ 원외그룹은 ‘친문(親문재인)계’ 인사들을 향해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을 물으며 총선 불출마를 요구한 바 있다.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불출마한 서울 서대문구갑, 서울 중구·성동구갑 등 20개 지역구에 대한 전략공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인 안규백 의원은 “5일 공관위 면접이 끝났기 때문에 저희들도 바로 여러 상황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6 I 이윤화 기자
與, PK 민주당 현역 맞서 자객공천 "서병수·김태호에 출마 요청"
  • 與, PK 민주당 현역 맞서 자객공천 "서병수·김태호에 출마 요청"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6일 “부산에는 서병수 의원, 경남에는 김태호 의원에게 각각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김두관 의원이 있는 지역에 출마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스템 공천은 시스템 공천대로 가겠지만, 경남과 부산에선 낙동강 벨트가 가장 중요하고 사수해야 한다”면서 “두 분에게 당을 위해 어려운 지역에 출마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6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재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부산 북강서갑,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경남 양산을을 각각 지역구로 갖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들을 상대하기 위해 부산진갑의 5선 의원인 서 의원과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의 3선 의원 김 의원에게 ‘자객 공천’에 응해달라 요청한 것이다. 장 사무총장은 “우리 당으로선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전략 지역에 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가서 희생한다면 선거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며 “두 분(서병수·김태호 의원)은 힘들 때도 우리 당을 지켜온 분들이라 어려운 지역의 출마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과 김 의원은 아직 총선 출마 지역 변경에 대한 답은 내놓지 않았다. 이에 관련 장 사무총장은 “(아직 답은 듣지 못했지만)두 분 정도면 당을 위해 충분히 헌신을 결정해 적절한 시기에 답을 하실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로 어떤 분들에게 당을 위해 헌신을 부탁할지는 좀 더 고민해 볼 것”이라면서 “그러나 꼭 그렇게 하라고 하는 것보단 해당 의원들이 선택하실 문제다. 의원들께서 신청한 지역구에 총선을 뛰겠다고 한다면 그 의견도 존중해 원칙대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2.06 I 이윤화 기자
한수원, 남동·중부·동서발전과 양수발전 확대 ‘맞손’
  • 한수원, 남동·중부·동서발전과 양수발전 확대 ‘맞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 전체 전력생산량의 약 60%를 도맡은 4개 발전 공기업이 국내 양수발전 확대를 위해 손잡았다.(왼쪽부터)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과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2일 서울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양수발전소 건설 및 발전방향에 관한 상호협력 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수원)국내 최대 발전 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2일 서울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또 다른 발전 공기업 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동서발전 3곳과 양수발전소 건설 및 발전방향에 관한 상호협력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양수발전은 전력이 남아돌 땐 물을 높은 저수지로 끌어올려 뒀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낮은 저수지로 물을 흘려보내며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태양광·풍력 발전처럼 발전량이 일정치 않고 조절이 어려워 경직성 전원에 대응해 전력 수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정부는 양수발전 수요 증가에 따라 설비규모 3.9기가와트(GW)의 양수발전소를 추가로 짓기로 했다. 현재 한수원이 전국 각지에 4.7GW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운영 중인데, 그 필요성이 커지며 이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한수원과 위 3개 발전 공기업은 이에 따라 경남 합천(한수원)과 전남 구례(중부)를 시작으로 경북 영양(한수원)과 봉화(중부), 전남 곡성(동서), 충남 금산(남동)에 차례로 양수발전소를 지을 예정이다.이들 4개 발전 공기업은 이날 협약을 계기로 양수발전 관련 기술정보와 각 지자체 현안을 공유하고 각종 인·허가 대응에 협력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황주호 한수원 사장을 비롯해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황 사장은 “양수발전소가 국가 전력계통 안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고 그 필요성도 커지는 만큼 발전사 간 긴밀한 협력으로 건설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자”고 말했다.
2024.02.02 I 김형욱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현녀(향년 93)씨 별세, 김유정(약사)·김준현(전 금융감독원 국장)·김수정(선교사)·김재현(사업)씨 모친상, 조윤경(한국성서대 교수)씨 시모상, 하재건(목사)씨 장모상, 김도경(네이버 근무)·김태경(삼성생명 근무)씨 조모상 = 30일 오후 5시20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31일 오전 11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2월2일 오전 6시, 장지 시안추모공원. 02-2258-5940 △문증수씨 별세, 윤건영(충북도교육감)씨 장모상 = 31일 오전 4시 3분,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2일 7시 30분, 장지 경남 합천군 야로면 하빈리 선영. 043-269-6969 △김일웅씨 별세, 김경래(생명보험협회 홍보실장)씨 부친상 = 30일,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 발인 2일 오전 6시30분. 02-6986-4440 △김명자씨 별세, 문영수(대한적십자사의료원장 겸 서울적십자병원장)씨 모친상 = 30일, 부산 해운대백병원장례식장 106호, 발인 2월 2일 오전 8시30분, 장지 영락공원(1차)·양산천주교하늘공원(2차), 051-893-4444 △장기복씨 별세, 장석암·장석각(팬오션 벌크영업3본부장)씨 부친상 = 30일, 충남 예산군 청담장례문화원 VIP실, 발인 2월 2일 오전 8시, 장지 홍성추모공원. 041-331-7000△박경자씨 별세, 이화정(청주시의원)씨 모친상 = 31일 오전 3시 5분, 청주성모병원 장례식장 특3호, 발인 2일 오전 8시. △심유섭씨 별세, 이병만(유한양행 경영관리본부장)씨 장모상 = 31일, 파주 메디인병원 장례식장, 031-570-9093 △조둘순씨 별세, 강맹구(롯데건설 수석)씨 모친상, 신유영(롯데지주 수석)씨 시모상 = 31일,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01호실, 발인 2월 2일 오전 5시. 02-2030-7900 △신영숙(향년 66)씨 별세, 송형선씨 부인상, 송규호(신한투자증권 부장)·송나리씨 모친상 = 30일 오후 7시17분, 부산광혜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2월2일 오전 7시. 051-506-1022 △윤수필(전 미진화학유통 대표)씨 별세, 윤일선(국민일보 사회2부 차장)·윤지유(부산남부경찰서 행정주사보)씨 부친상 = 31일 오전 7시, 부산 온종합병원 장례식장 VIP실, 발인 2일 오전 10시. 051-607-0291
2024.01.31 I 백주아 기자
새 농협회장에 강호동…8년 만에 영남권 출신 수장
  • 새 농협회장에 강호동…8년 만에 영남권 출신 수장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큰 이변은 없었다. 17년 만에 조합원 직선제로 치러진 제25대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에서 강호동(60) 합천율곡농협 조합장이 당선됐다.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두 번째 도전만에 회장직에 오르게 된 것이다. 영남 출신 조합장이 당선된 건 최원병 전 회장 이후 8년 만이다. 25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서대문구 본관에서 치른 농협회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기호 2번 강 후보가 781표(득표율 62.3%)를 얻어 당선을 확정했다. 기호 3번 조덕현 후보는 464표(37.0%)에 머물렀다. 농협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치른다. 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소감 발표를 통해 “조합장들의 압도적 지지는 농협을 혁신하고 변화시켜 농어민을 위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조합장 여러분께 말씀드린 100대 공약을 꼭 지치겠다”고 밝혔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농협중앙회 25대 신임 회장 선거에서 강호동 율곡농협 조합장이 25일 선출됐다.◇직선제·영남 표 분산 우려에도…1차 투표 때 607표 획득경남 합천 출신인 강 당선인은 지난 선거에 이어 두 번째 도전만에 회장직을 차지했다. 농민신문 이사와 농협중앙회 대의원 등을 지낸 5선 조합장으로 지난 선거부터 유력 후보자로 꼽혀왔다. 하지만 당시엔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하며 고배를 마셨다. 이후 일찍이 선거 캠프를 꾸려 후보들 중 인지도가 가장 높았다. 이날 투표장에서 만난 서울 지역의 한 조합장은 “강 후보가 그간 전국적으로 다니며 폭넓게 사람들을 만나오고 애경사도 두로 잘 챙겨왔다. 그런 사람이 진짜 일꾼”이라고 호평했다.그럼에도 이번 선거는 투표 직전까지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위기였다. 영남 출신 후보자들이 3명이나 출마해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영남은 표수가 가장 많아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지역이었다. 하지만 단일화 실패의 영향으로 23, 24대에 잇달아 낙선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강 당선인 외에도 유력 후보로 꼽힌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과 황성보 경남 동창원농협 조합장이 영남 출신이었다.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조합장 직선제로 치러진 점도 예측의 걸림돌로 꼽혔다. 그간 농협은 대의원 간접선거제로 회장을 선출했는데, 이번에는 법 개정을 통해 전국의 조합장 총 1111명이 모두 투표에 참여해 직접 회장을 뽑았다. 이 중 초선 조합장들이 3분의 1이나 차지했고, 조합원 수가 3000명이 넘는 조합원은 한 표를 더 행사하는 ‘부가의결권’ 제도도 도입됐다.전남에서 온 한 초선 조합장은 1차 투표 직후 “다양한 조합장들의 의견이 반영돼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며 “혁신을 원하는 초선 조합장들을 어떤 후보가 더 많이 만나고 다녔는지가 선거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강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한 1차 투표에서도 2위 후보를 큰 차이로 이기며 승리에 한 발 다가섰다. 1차 투표 결과에서 강호동 후보는 607표(48.6%)로 근소하게 과반을 넘지 못했다. 2위인 조덕현 후보는 327표(26.2%)를 기록했고, 송영조 후보는 292표(23.4%)로 3위에 그쳤다. 강 당선자가 회장직에 오르게 되면서 영남 지역 후보자가 21~22대 회장을 역임했던 최원병 전 회장 이후 8년 만에 농협 회장 자리에 앉게 됐다. 경남 출신으로는 18~20대 회장인 정대근 전 회장 이후 20년 만이다. ◇농축협 위한 무이자자금 20조 조성…지배구조 개편 속도강 당선인이 취임하게 되면 206만 조합원의 수장으로서 농업인 지원을 추진함은 물론 중앙회 전 계열사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특히 중앙회장은 비상근직이지만 농협경제·금융지주 산하의 30여개 계열사, 525조원에 이르는 자산, 약 10만 명의 임직원을 총괄하는 ‘농협 대통령’로 통한다. 강 당선인이 본격적으로 업무에 들어가면 현 농협 체제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 당선인은 후보자 시절부터 ‘변화와 혁신’을 앞세워 표심을 끌어 모았다. 특히 대표적 공약인 지역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에 우선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역 농축협을 위한 무이자자금 20조원을 조성하고, 정부와 협력으로 농산물 가격안정기금 1조원 적립을 공약으로 제시한바 있다. 무이자자금 지원 시 농·축협 자부담도 완전히 없애 경영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지배구조 개편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 당선인은 ‘1중앙회 1지주 체제’ 전환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재 지배구조는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이 분리돼 중앙회와 경제지주, 금융지주로 이뤄진 ‘1중앙회 2지주 체제’다. 하나로유통 등이 있는 경제지주를 중앙회가 흡수하고, 지주는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등을 가진 금융지주만 두겠다는 것이다. 다만 농협중앙회 지배구조 개편은 농협법을 개정해야 되기 때문에 국회에서 진통을 겪을 수 있다. 이밖에도 강 당선인은 △조합장 보수를 이사회에서 결정 △연봉 하한제와 특별 퇴임 공로금 제도 △도시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 △농업인력 문제 해소 △도시·농촌 농축협간 상생 추진 등 100대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한편 강 당선인의 임기는 3월 중순 열리는 정기총회일 이후 시작된다. 총회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총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이성희 현 회장이 임기를 이어간다.
2024.01.26 I 김은비 기자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당선…"100대 공약 꼭 지킬 것"(상보)
  •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당선…"100대 공약 꼭 지킬 것"(상보)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17년 만에 조합원 직선제로 치러진 제24대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에서 강호동(60) 합천율곡농협 조합장이 당선됐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농협중앙회 25대 신임 회장 선거에서 강호동 율곡농협 조합장이 25일 선출됐다.25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서대문구 본관에서 치른 농협회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기호 2번 강 후보가 781표(득표율 62.3%)를 얻어 당선을 확정했다. 기호 3번 조덕현 후보는 464표(37.0%)에 머물렀다. 농협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치른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한 1차 투표에서 강 당선인은 607표(48.6%)로 근소하게 과반을 넘지 못했다. 2위인 조덕현 후보는 327표(26.2%)를 기록했고, 송영조 후보는 292표(23.4%)로 3위에 그쳤다. 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소감 발표를 통해 “조합장들의 압도적 지지는 농협을 혁신하고 변화시켜 농어민을 위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조합장 여러분께 말씀드린 100대 공약을 꼭 지치겠다”고 밝혔다. 강 당선인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농민신문 이사와 농협중앙회 대의원 등을 지냈고 5선 조합장이다. 지난 선거에서도 출마 하며 유력 후보자로 꼽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엔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하며 고배를 마셨다. 이후 일찍이 선거 캠프를 꾸려 후보들 중 인지도가 가장 높았다.강 당선자가 취임하게 되면 206만 조합원의 수장으로서 농업인 지원을 추진함은 물론 중앙회 전 계열사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당선인의 임기는 3월 중순 열리는 정기총회일 이후 시작된다. 총회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총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이성희 현 회장이 임기를 이어간다.한편 이번 농협회장 선거는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조합장 직선제로 치뤄졌다. 그간 농협은 대의원 간접선거제로 회장을 선출했는데, 일부 조합장만 선거에 참여하다 보니 투명성과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은 전국의 조합장 총 1111명이 모두 투표에 참여해 직접 회장을 뽑았다. 특히 조합원 수가 3000명이 넘는 조합은 한 표를 더 행사할 수 있는 ‘부가의결권’ 제도가 도입돼 전체 투표수는 1252표였다.
2024.01.25 I 김은비 기자
부정경쟁방지법 개정안 통과…"영업비밀 침해시 손해배상 5배"
  • 부정경쟁방지법 개정안 통과…"영업비밀 침해시 손해배상 5배"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회는 25일 본회의를 열고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대안)’을 재적의원 297명 중 재석 230명, 찬성 229표, 기권 1표로 가결했다.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2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이 통과되고 있다. 달빛고속철도는 광주 송정역을 출발해 전남(담양)∼전북(순창·남원 등)∼경남(함양·거창·합천)∼경북(고령)을 거쳐 서대구역까지 지난다. 총연장은 198.8㎞로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철도가 개통하면 광주에서 대구까지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예상 사업비는 약 8조원이다.(사진=뉴스1)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부정경쟁방지법 개정안은 황운하·정태호·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양금희·김성원·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등이 대표 발의한 8건 법률안 대안이다.이번 개정안은 아이디어 탈취 및 영업비밀 침해행위가 고의적인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에 부과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액의 규모를 현행 손해액의 3배에서 5배로 강화했다.또 부정경쟁행위 범죄나 영업비밀 침해죄에 관한 법인의 벌금형 한도를 행위자의 3배로 강화하고, 영업비밀 침해죄에 관한 법인의 공소시효를 행위자와 동일하게 10년으로 했다. 이울러 영업비밀 침해행위로 생긴 물건에 대한 몰수 규정을 뒀다.이 밖에 부정경쟁행위를 한 자에 대한 특허청장의 시정명령제도를 도입하고, 행정조사 자료의 열람·복사 요구 및 행정조사 기록의 법원 송부 등 현행 제도의 운영상 나타난 일부 미비점을 개선하고 보완했다.
2024.01.25 I 김범준 기자
`달빛철도특별법` 본회의 통과…예타면제·사업적정성검토 등 절차 착수
  • `달빛철도특별법` 본회의 통과…예타면제·사업적정성검토 등 절차 착수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광주와 대구를 잇는 철도인 ‘달빛철도’를 건설하는 특별법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영·호남의 숙원이었던 달빛 철도는 헌정사상 최다 인원인 261명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하며 여야 합의를 통해 처리됐다.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2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회의원(이은주) 사직의 건이 가결되고 있다.(사진=뉴시스)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달빛철도특별법을 처리했다. 당초 법안 명칭은 ‘달빛 고속철도 특별법’이었으나 고속철도가 아닌 일반 철도를 추진하기로 합의하며 법안에서도 ‘고속’을 뺐다.달빛철도는 대구와 광주를 잇는 철도로 대구의 순우리말 명칭인 ‘달구벌’과 광주의 ‘빛고을’ 첫 글자를 따서 지었다. 광주 송정역을 출발해 광주역~전남(담양)~전북(순창·남원·장수)~경남(함양·거창·합천)~경북(고령)을 거쳐 서대구역까지 6개 시·도 10개 시·군·구를 지난다.여야는 대구·광주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2038년 아시안게임 유치와 영·호남 동서 화합을 개통 명분으로 내세워 지난해 8월 달빛철도를 예비타당성조사 없이 추진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발의했다.이를 두고 총선을 앞둔 포퓰리즘이라는 지적도 이어졌으나 영·호남 상호 간 화합과 교류에 기여할 것이란 주장에 힘입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됐다.달빛철도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올해부터 철도 착공을 위한 예타 면제, 사업적정성검토 등 사전 절차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2024.01.25 I 이수빈 기자
'농통령' 농협중앙회장 선거 D-1…금융혁신 공약은
  • '농통령' 농협중앙회장 선거 D-1…금융혁신 공약은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농민 대통령’으로 불리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농협중앙회장은 중앙회는 물론 NH농협은행·농협생명·농협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 지배구조를 손 볼 수 있는 막강한 위치에 있다. 후보들은 ‘금융지주 농축협 공개’, ‘상호금융 자산운용본부 분사’ 등 농협금융 상황에 대한 각자 처방전을 내놓으며 ‘상호금융 경쟁력 강화’에 한 목소리를 냈다. 지역농협 주 수익원인 상호금융이 바뀌면 농협금융지주 사업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제25대 농업협동조합중앙회장선거’가 오는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직선제로 진행된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임기의 비상근 명예직이다. 그러나 농협중앙회가 30여개 계열사를 둔 ‘자회사 부자’인 덕에 계열사 대표 인사권·예산권 등을 갖고 있다. 농업경제뿐 아니라 금융권에 미치는 실질적인 권한이 강하다는 얘기다. 농협중앙회가 국내 5대 금융지주 중 하나인 농협금융지주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어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농협중앙회는 은행·증권·보험 등을 거느린 농협금융지주와 유통사업을 주로 하는 농협경제지주의 지분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중앙회장 후보들이 농협캐피탈 매각이나 농협생명·손해보험를 공제사업으로 재편하는 등 다양한 금융혁신 공약을 내거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 조합장,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 등 주요 후보자들은 ‘상호금융 혁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현재 농협중앙회 내부에 있는 ‘상호금융부문의 역량을 1금융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공통된 목표다. 왼쪽부터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 송영조 부산금정농협조합장, 조덕현 충남동천안농협조합장.먼저 강호동 후보는 상호금융의 목표를 ‘농·축협 수익센터’로 설정하고, 상호금융 독립법인화 추진을 공약했다. 특히 눈에 띄는 내용은 ‘금융지주 농·축협 공개’다. 중앙회가 가진 금융지주 지분에 농·축협이 2대 주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강 후보자는 금융지주와 농·축협 간 사업경합 문제를 현안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농협은행과 농협 지점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서로 고객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 이는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농·축협이 금융지주 경영에 참여하게 되면 사업경합 문제를 질서 있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강 후보의 시각이다. 또 농협금융의 약점으로 꼽히는 ‘글로벌’ 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농협금융 디지털화 가속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별회계 수익성 복원프로젝트를 가동해 상호금융의 자산 운용체계를 혁신하고 지속가능한 ‘추가정산’ 사이클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조덕현 후보는 ‘농·축협을 더 강하게 만들겠다’는 구호 아래 농·축협 균형발전 4개년 계획을 공약했다. 특히 ‘상호금융 경쟁력 대폭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조 후보는 ‘지역 농·축협이 제1금융권 수준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지난 선거부터 많은 후보들이 내세웠던 ‘상호금융 추가정산 1조원’ 카드도 내놓았다. 통상 연간 5000억원 수준인 농·축협에 대한 수익배분이 1조원으로 늘어나면 농·축협 경영 안정에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비과세예탁금도 5000만원으로 늘리고 운용내역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공약 리스트엔 농·축협 종합컨설팅부 신설을 통한 무이자자금 50억원 지원안, 부실채권 직접매각 가능안도 함께 자리했다. 이외 △자동차보험 사업 진출 △조합장·임원 ‘종합보험상품’ 개발 및 일괄 가입 △농작물재해보험 가입품목·보장 확대 등 보험영역 강화도 공약으로 내걸었다.송영조 후보는 도농상생 문제 해결의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농협의 운영 패러다임을 농민 조합원에서 ‘농민+소비자 조합원’으로 바꾸겠다는 공약이다. 이를 위한 도시·농촌 공동사업 활성화안엔 △농협은행과 연계한 대도시 복합점포 △무이자자금지원 1조원 등이 담겼다. 또 농축협 신용사업이 1금융권과 동일한 위치를 갖기 위해 ‘원뱅크(One Bank)’를 제시했다. 원뱅크란 중앙회가 일괄적으로 상호금융상품 취급하는 전략이다. 기존 농축협이 따로 받아야 했던 각종 신사업 부문 인허가를 중앙회가 대표로 취득하는 것을 말한다. 송 후보 역시 농·축협의 ‘추가정산 1조원’도 공약했다. 1조원 로드맵은 상호금융 특별회계 운용수익률 강화다. 상호금융 특별회계의 자산운용본부를 ‘자산운용분사’로 분리해 조직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자산운용전문가를 등용해 전문성 강화를 꾀한다. 상호금융대표, 조합장,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금운용위원회(가칭)’를 설치해 중장기 전략을 짜겠다는 계획이다.금융권 안팎 관계자들은 주요 후보자들의 공통 공약이 상호금융 혁신으로 모였다는 것은 농협 내부에서 이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2금융권에 속한 금융사가 1금융권처럼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법·당국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지원과 기존 사업을 진행 중인 농협은행과의 조율 등 많은 절차가 필요할 것”이라며 “그러나 많은 후보가 핵심 공약으로 약속했다는 것은 내부에서 상호금융 강화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는 반증”이라고 평했다.한편 25일 진행되는 중앙회장 투표는 전국 지역농협, 지역축협 등 조합장 1111명이 참여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이 확정되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를 두고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중앙회장 당선인의 임기는 3월 정기총회 이후부터 시작된다.
2024.01.24 I 유은실 기자
경실련, 자질미달 현역의원 34명 명단 공개..."공천 배제하라"
  • 경실련, 자질미달 현역의원 34명 명단 공개..."공천 배제하라"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배제해야 하는 현역의원 3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법안발의 건수가 저조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의원 등을 다수 포함했다. 박경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정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열린 ‘현역 국회의원 공천배제 및 검증촉구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경실련은 공천배재 명단 34인을 발표하면서 각 정당에 공천배제 기준 강화 및 예외 조항 삭제 등을 촉구 했다. (사진=뉴스1)17일 경실련은 지난해 현역 의원들에 대한 부동산 재산 및 주식재산, 발의 건수 및 결석률, 입법 성향 등을 조사해 발표했다. 경실련은 △대표발의 건수 △본회의 결석률 △상임위 결석률 △사회적 물의 △의정활동 기간 부동산 과다 매입 △불성실한 의정활동이 의심되는 상장주식 과다 보유 △과거 전과 경력 △반개혁 입법 등 8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공천배제 대상 등을 정했다. 이중 2가지 항목에 중복으로 부합된 의원은 3명이었다. 김태호·김희국·박덕흠 의원이다. 김태호 의원은 본회의와 상임위 결석률에서 상위 3명 안에 들었다. 김희국 의원은 상임위 결석률과 상장주식 보유, 박덕흠 의원은 상장주식 보유와 사회적 물의에 해당됐다. 이 같은 기준에 부합되는 의원 중 문제가 확실하다고 경실련이 판단한 의원은 ‘공천배제’ 명단으로, 문제의 소지가 크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현역 의원은 ‘검증촉구 명단’으로 분류했다. 다음은 경실련이 공개한 공천배제 요구 의원 명단이다. △ 대표발의 저조 (3명) 김웅 의원(국민의힘, 서울 송파구갑), 최재형 의원(국민의힘, 서울 종로구), 박병석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갑)△본회의 결석률 상위 (3명) 김태호 의원(국민의힘, 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우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서대문구갑), 권성동 의원(국민의힘, 강원 강릉시)△상임위 결석률 상위 (3명) 김태호 의원(국민의힘, 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홍석준 의원(국민의힘, 대구 달서구갑), 김희국 의원(국민의힘, 경북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사회적 물의 (11명)김남국 의원(무소속, 경기 안산시단원구을), 김선교 의원(전 미래통합당, 경기 여주시양평군), 김홍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박덕흠 의원(국민의힘, 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윤미향 의원(무소속, 비례대표), 이규민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성시), 이상직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시을), 정정순 의원(전더불어민주당, 충북 청주시상당구), 정찬민 의원(전 국민의힘, 경기 용인시갑), 최강욱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하영제 의원(무소속, 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의정활동 기간 부동산 과다 매입 (1명) 이철규 의원(국민의힘, 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성실한 의정활동 의심, 투기성 상장주식 과다 보유 (5명) 윤상현 의원(국민의힘,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박덕흠 의원(국민의힘, 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이헌승 의원(국민의힘, 부산 부산진구을), 김경협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갑), 김희국 의원(국민의힘, 경북 군위군의성군청송군영덕군)△반개혁 입법 활동 (11명) 추경호 의원(국민의힘, 대구 달성군),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성남시분당구을), 송언석 의원(국민의힘, 경북 김천시), 윤창현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 권칠승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시병), 유경준 의원(국민의힘, 서울 강남구병), 김교흥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갑), 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구갑),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이종성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 강기윤 의원(국민의힘, 경남 창원시성산구)(이상 11명)* 2건에 중복 해당(김태호 의원, 김희국 의원, 박덕흠 의원)
2024.01.17 I 김유성 기자
영남 강세 속…첫 충청 '농민대통령' 기대도
  • 영남 강세 속…첫 충청 '농민대통령' 기대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앞으로 4년 간 농협을 이끌어갈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총 8명이 후보자 등록을 마친 가운데, 유력 후보 3인의 3파전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 30년 간 회장을 배출하지 못 한 충청도 출신 회장이 처음으로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는 상황이다.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제 25대 농협중앙회 선거에는 11명의 예비후보 중 8명이 최종 등록했다. 선거는 오는 24일까지 2주가량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벌인 뒤 오는 25일 치러진다. 농협 회장은 206만명에 이르는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최종 등록 후보자는 △황성보(68) 경남 동창원농협 조합장 △강호동(60)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조덕현(66) 충남 동천안농협 조합장 △최성환(67) 부경 원예농협 조합장 △임명택(67)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송영조(67)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 △이찬진(63)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정병두(29) 전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이다.이 중에서도 강호동 후보가 가장 우세한 가운데 송영조·조덕현 후보 등이 3파전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러 후보가 등록을 했지만, 세 후보에 비해서는 조직력이나 인지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송영조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 조합장(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1강·2중 구도…결선 투표 시 판세 뒤집힐 수도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강 후보는 농협중앙회 이사를 지낸 5선 조합장이다. 지난 2020년 치러진 24대 선거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낙선 이후 강 후보는 일찍이 캠프를 꾸려 전국적으로 가장 인지도가 높다. 나이도 유력 후보 중 가장 젊어, ‘변화와 혁신’ 등을 강조하며 농협 내 혁신을 원하는 초선 조합장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참여하는 전체 조합장 가운데 3분의 1이 초선 조합장이다. 강 후보의 뒤를 쫓고 있는 송영조 후보는 6선 조합장이자 7대 특·광역시를 대표하는 농협중앙회 이사, 농협경제지주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따라서 농협 경영에 대한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도시 농협 출신으로 농촌농협과 연계해 도·농 상생 협력 방안을 주도 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조덕현 후보는 상대적으로 강호동·송영조 후보보다는 인지도가 낮지만, 이성희 회장의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로 알려져 유력 후보로 꼽힌다. 조 후보는 3선 조합장으로 △농협중앙회 대의원 △NH농협생명 비상임이사 △농협중앙회 감사위원 등을 거쳤다. 현직 회장이 직접 선거에 개입할 수는 없지만, 계열사 비상임이사직 등을 통해 100여명의 현직 조합장의 지지세를 몰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충청권에서는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지역 출신 농협중앙회장 배출을 위해 표심이 집결되는 분위기다. 1988년 중앙회장직이 임명직에서 선출직으로 바뀐 이후 충청권에서는 아직 한 번도 회장을 배출하지 못했다. 또 지리적으로 가까운 경기, 강원 표심도 끌어모을 수 있다. 다만 농협선거는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가 결선투표를 거쳐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실제 역대 대의원 간선제 선거를 보면, 1차 투표로 끝난 사례는 최원병 전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제22대 선거가 유일하다. 이번에도 두 유력 후보가 경남권 출신인 만큼 강 후보가 과반을 넘기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때 1~3등 후보가 어떻게 연대 하냐에 따라서 판세가 뒤집힐 수 있다. 현재까지 강 후보와 송 후보가 단일화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따라서 결선 투표때 2~3위 후보가 연합할 경우, 판세가 바뀔수도 있다.◇17년 만 조합원 직선제…투표수 총 1252표또 이번 선거의 큰 특징은 17년 만에 조합원 직선제로 투표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그간 농협은 대의원 간접선거제로 회장을 선출했다. 일부 조합장만 선거에 참여하다 보니 투명성과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대의원 조합장 선출을 놓고 잡음도 많았다. 결국 법 개정을 통해 이번에는 전체 조합장 1111명이 직접 회장을 뽑게된다. 특히 조합원 수가 3000명이 넘는 조합은 한 표를 더 행사할 수 있게 돼 전체 투표수는 1252표다.선거 유권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북이 14.4%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경기(14%) △전남(13%) △충남(12.7%) △경남(12%) △전북(8.6%) △강원(6.6%) △충북(6%) △제주(2.8%) △서울(1.6%) △대구(1.6%) △울산(1.4%) △인천(1.5%) △부산(1.2%) △광주(1.2%) △대전(1.1%) 순이다.다른 지역과의 연합을 어떻게 이끌어내느냐도 여전히 당선의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전국에서 투표권이 두 번째로 많은 경기 출신의 후보자는 없다. 경기 조합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좌우될 수 있다. 한 농협 관계자는 “이성희 회장이 경기 출신으로 당선 됐기 때문에, 표심을 결집할 수 있을지가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1.15 I 김은비 기자
윤여정의 전우애·따뜻한 멍뭉미…'도그데이즈' 설 극장 취향 저격
  • 윤여정의 전우애·따뜻한 멍뭉미…'도그데이즈' 설 극장 취향 저격
  • 김덕민 감독(왼쪽부터), 배우 탕준상, 이현우, 김서형, 정성화, 윤채나, 김윤진, 윤여정, 유해진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도그데이즈’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가 따뜻한 인간미와 귀여운 멍뭉미로 설 연휴 극장가를 취향 저격할지 주목된다.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윤여정을 비롯해 유해진, 김서형, 김윤진, 정성화, 탕준상, 이현우, 윤채나, 김덕민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도그데이즈’는 ‘해운대’와 ‘국제시장’, ‘하모니’, ‘공조’ 시리즈 등을 선보여 흥행시킨 JK필름이 선보이는 신작으로, ‘그것만이 내 세상’의 조감독을 지냈던 김덕민 감독의 입봉작이다.김덕민 감독은 ‘도그데이즈’의 기획의도에 대해 “여러 캐릭터들이 나오고 그 캐릭터들의 관계와 성장을 담고 싶었다”며 “일상에서 소소히 만나는 관계 속에서 그만큼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밝혔다. 입봉작으로 ‘도그데이즈’를 택한 구체적인 이유도 설명했다. 김 감독은 “개인적인 얘기를 조금만 드리면 19년간 조감독 생활을 했고 20년차가 됐을 때 JK 식구분들께서 ‘영웅’을 찍고 있었다“며 ”합천 세트장에서 추운 겨울에, 윤제균 감독님이 크랭크업이 얼마 안 남았을 때쯤 이걸로 데뷔했으면 좋겠다고 ‘도그데이즈’ (시나리오)를 주셨다, 그때가 크리스마스 이브였는데 내 인생 가장 큰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김덕민 감독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도그데이즈’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진행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특히 ‘도그데이즈’는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연기상을 수상하고, 애플tv+ 시리즈 ‘파친코’로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윤여정이 ‘올빼미’, ‘공조2: 인터내셔날’, ‘달짝지근해: 7510’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유해진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 역을 맡은 윤여정은 국내 영화 복귀작으로 ‘도그데이즈’를 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김덕민 감독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윤여정은 “김덕민 감독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며 “대단한 역량이 있어서 (그를) 선택한 건 아니다”라는 솔직한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은 “조감독 시절 둘이 만난 적이 있다. 둘이서 개 취급을 받았다”며 “전우애가 생겼고, ‘덕민이가 입봉하는 날 그 영화에 꼭 출연하리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가 점쟁이가 아니니까 믿음은 없어도, 과거 둘이서 별 취급을 못 받았기 때문에 입봉작에 출연한 것”이라며 재차 의리를 강조했다. 김덕민 감독 역시 윤여정을 향한 감사함을 표현했다. 그는 “우리한테 가장 절실했던 힘이 선생님이다. 이 작품을 선생님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그 마음을 담아 시나리오를 보내드렸다”며 “흔쾌히 답이 온 순간 작품이 탄력을 받아 쭉 가더라, 선생님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현장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다시 한 번 모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존경과 애정을 밝혔다. 배우 윤여정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도그데이즈’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뉴스1)싱글남 ‘민상’ 역을 맡은 유해진은 ‘도그데이즈’에 특별히 출연하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 “요즘 극악스러운 일들이 많은데 따뜻한 영화라서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실제 개를 좋아하며, 이야기에 따뜻함과 귀여움이 같이 묻어있어서 손이 갔다고도 덧붙였다.윤여정과 유해진은 작품으로 처음 함께 호흡해 본 소감에 거침없는 답변으로 포복절도케 했다. 윤여정은 “호흡이랄 게 없다. (극 중) 사랑하는 관계도 아니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유해진은 “제작보고회를 숱하게 했다. 그동안 ‘왜 이렇게 틀에 박힌 이야기만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선생님이랑 하니까 후련하다. 저도 나중에 그렇게 되고 싶다”며 “선생님과 연기하면서 오랜만에 긴장했다”고 전했다. 말을 하지 못하는 동물들과 연기하는 것은 ‘기다림’의 연속이었다고. 안전에도 특히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았다. 김덕민 감독은 “담고 싶은 그림이 나한테는 급한 그림이지만, 이 친구들(강아지들)에겐 1도 상관이 없는 그림이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안전이었다”며 “현장에서 친구들과 생활하는 훈련사분들이 늘 함께 해주셨다. 극 중 선생님(윤여정)이 길에서 쓰러지시고 함께 산책하던 반려견 완다가 앰뷸런스를 쫓아가는 장면이 있었다. 그 때 어떻게 찍어야 할까 사전에 많은 고민을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온 방법이 훈련사 분이 완다를 데리고 평창동 내리막길을 달리는 것이었다. 훈련사가 초록색 옷을 입고 목줄을 연결한 상태에서 찍었다. 그리고 훈련사를 CG로 지웠다”는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윤여정은 “저와 호흡한 ‘완다’만 말을 잘 안 듣더라. 그래서 계속 기다렸다”고 회상했고, 유해진은 개와 연기를 하는 것보다 “내가 개를 하는 게 낫더라”는 웃픈(?) 답변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배우 유해진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도그데이즈’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유해진은 “(강아지들이) 말을 엄청 안 들었다”고 토로하면서도, “그래도 그렇게 속을 썩이진 않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삼시세끼’를 언급하며 “내 파트너 강아지(차장님)를 보니 전에 예능 ‘삼시세끼’를 같이 했던 산체 생각이 났다”고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김덕민 감독 역시 반려견들에게 디렉팅을 따로 하지 않고, 그들이 해줄 거란 믿음으로 계속해 기다렸다고 떠올렸다. 유해진은 영화를 찍으며 무지개 다리를 건넌 옛 반려견 ‘겨울이’을 추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유해진은 “하필 지금이 또 겨울이라, 제가 겨울을 참 좋아해 겨울이라고 (반려견의 이름을) 지었다, 촬영 때 그렇지 않아도 개 관련된 영화라 겨울이 많이 생각났다”고 말했다.이어 “이렇게 키우던 반려견이 죽으면, 무지개 다리 건너면 저 정도일까 했는데 정말 진짜 오래 가고 진짜 가슴에 묻는 거 같다, 지금도 늘 생각난다”고 고백해 뭉클하게 했다. 김윤진은 초보 엄마 정아로, 정성화는 초보 아빠 선용을 맡아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아역 윤채나는 새로운 가족을 만난 지유를 연기해 귀여움을 더한다. 탕준상은 MZ 라이더 진우 역을 맡아 반려견 완다, 윤여정과 특별한 케미를 선사한다. 배우 정성화(왼쪽부터), 윤채나, 김윤진, 윤여정, 유해진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도그데이즈’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김서형은 정의로운 수의사 진영 역을 맡아 유해진과 유쾌하고 훈훈한 시너지를 빚는다. 19살짜리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 밝힌 김서형은 “강아지를 좋아하고 시나리오도 좋았다. 윤여정 선생님을 비롯해 선배님·후배들과 함께하는 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작품에 애정을 전했다. 이현우는 여자친구의 반려견 ‘스팅’을 잠시 돌보게 된 ‘현’을 맡아 장발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이현우는 특히 스팅의 대디(아빠)를 자처하는 여자친구의 전 남자친구 다니엘 역의 다니엘 헤니와 앙숙 ‘케미’를 발산하며 극에 활력을 더한다.이현우는 “새로운 이미지가 만족스럽다”며 “다니엘 헤니 형은 젠틀하고 잘 챙겨주셨다. 촬영할 때 날씨가 추웠는데 에너제틱하게 (분위기를) 이끌어주셔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고마움을 밝혔다. 제작보고회를 통해 다니엘 헤니의 결혼에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윤진은 “반려견을 통해 관계들이 깊어지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영화의 매력을 전했다. 김덕민 감독은 “따뜻한 작은 모닥불을 피우는 심정으로 만들었고 그렇게 담고 싶었던 만큼 이야기가 잘 나왔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리는 영화다.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2024.01.10 I 김보영 기자
금호건설, 2200억원대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짓는다
  • 금호건설, 2200억원대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짓는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금호건설(002990)은 갑진년(甲辰年) 마수걸이 수주로서 한국서부발전에서 발주한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를 맡는다고 8일 밝혔다. 공사액은 2200억원대 규모다.공주 천연가스 발전소 조감도(사진=금호건설)이 공사는 노후화된 충남 태안군의 태안 석탄화력발전소 2호기를 신규 천연가스 발전소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금호건설은 2022년 태안 석탄화력발전소 1호기 대체 사업인 ‘구미 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이번 사업으로 충남 공주시 이인면 만수리 남공주일반산업단지 내에 액화천연가스(LNG)를 발전 연료로 사용하는 500MW급 천연가스발전소가 새롭게 지어진다.조완석 금호건설 사장은 “이번 대형 마수걸이 수주는 금호건설의 천연가스발전소 및 배관시공에 있어 다양한 공사 수행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며 “금호건설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준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공주 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는 공사금액 2242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플랜트 사업이다. 금호건설은 도원이엔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70% 지분율로 공사에 참여한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6개월이며, 오는 2027년 4월 준공 예정이다.천연가스 발전소는 기존의 석탄화력 발전과 달리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발생량이 저감돼 친환경 발전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발표된 국내 노후 석탄발전소 28기를 2036년까지 천연가스발전소로 순차 전환하겠다는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향후 천연가스 발전소 건설공사가 지속적으로 발주될 것으로 기대된다.조완석 금호건설 사장은 “금호건설은 플랜트 사업뿐 아니라 주택, 건축, 토목 등의 분야에서 올해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공공 수주에서 지속적 잔고를 쌓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이익률 역시 우상향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금호건설은 풍부한 시공실적을 바탕으로 천연가스발전소 및 배관시공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2200억원 규모의 구미 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하는 등 한 해에만 천연가스발전소 및 배관시공에서 총 4건을 수주, 약 3600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바 있다.금호건설은 ‘인천 LNG 생산기지 3단계 2차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준공했으며, 천연가스 공급설비 설치공사로는 전남 ‘해남~장흥 주배관’, 경북 ‘안동~군위 주배관’, 경남 ‘고령~합천 주배관’ 등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2024.01.08 I 전재욱 기자
‘확 늙어가는 지방’ 5년 내 생산인구 1명당 노인 1명 부양 현실되나
  • ‘확 늙어가는 지방’ 5년 내 생산인구 1명당 노인 1명 부양 현실되나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경북 의성군의 한 어린이집은 정원이 크게 줄었지만 보육교사를 구하는 데도 애를 먹고 있다. 군내 한 어린이집 교사는 “지난해 의성군에서 폐업한 곳은 1곳에 그쳐 현재 13개 어린이집이 있지만 정원이 100명인 곳은 몇년 새 50명이 됐다”고 했다. 정원이 감소하면 필요한 보육교사도 줄어야 하는데, 청년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 아이를 돌볼 사람도 부족해진 것이다. 의성군은 청년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의성군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의성읍에서 일하는 A씨는 “39세 미만 청년을 대상으로 창업 지원의 사업이 여럿 있지만, 청년들이 다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의성을 비롯해 전남 고흥, 대구 군위, 경남 합천 등은 향후 5년 내 생산가능인구가 노인 인구를 앞지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는 동시에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도 늘어나면서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절반 이상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이러한 곳은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산업재편 맞물리며 지역 초고령화 가속안준기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이 3일 발표한 ‘지역별 고령화와 고령층 노동시장 현황’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평균 노년부양비는 2022년 기준 24.9명이지만, 면 단위 지역은 53.6명으로 전국 평균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이 2015년 대비 10.3% 늘어날 때 지역은 29.2% 급증했다. 노년부양비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고령자(65세 이상) 수를 의미한다.노인인구 비중이 높은 상위 20개 지자체 중 17곳의 노년부양비는 70명 이상이었다. 특히 △경북 의성(90.0명) △전남 고흥(84.8명) △대구 군위(80.6명) △경남 합천(80.4명) △전남 보성(80.1명) 등 5곳은 80명 선도 돌파했다. 7년 전 대비 증가 속도도 최대 33.5%에 달했다. 보고서는 “향후 5년 이내 노년부양비 100명에 도달하는 지자체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생산가능인구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지자체가 5년 내 이들 지역 중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이러한 지역은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22년 현재 전국 250개 시·군·구 가운데 129곳(51.6%)이 노인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2015년엔 83곳(33.2%)이었으나 7년 만에 46곳이 추가됐다.산업구조 재편과 맞물리며 지역 초고령화는 가속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인력 수급 문제로 지역 기업이 역외로 나가고, 이른바 ‘좋은 일자리’가 사라지며 젊은 인구가 유출되는 악순환 고리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인구가 적은 지역은 물론 대도시도 이같은 현상을 겪고 있다. 2015~2022년 대구 서구의 고령인구 비율은 연평균 1.416%포인트 높아져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영도구(1.320%포인트)가 뒤를 이었고 사하구(1.236%포인트), 사상구(1.220%포인트)도 전국 5, 6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은 0.667%포인트였다.◇“고령자에 안전한 근로환경 구축해야”고령 근로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지역일수록 산업재해 발생 가능성도 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 1만명당 산재 사망자 수를 뜻하는 ‘사고사망 만인율’은 2022년 기준 전국 평균은 43명이었으나 △경남 산청(609명) △경북 봉화(296명) △전남 고흥(164명) △경북 의성(152명) △전북 임실(105명) 등 고령화 상위 20곳 중 5곳에서 100명이 넘었다. 이들 지역의 주요 산업이 농림어업인 점을 고려하면 산업재해 발생 가능성은 더 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보고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고령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대재해 예방 실효성을 높이는 법과 제도 등이 개선되고 있지만 고령자의 다름을 인지하고 업무를 배치하는 등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균형발전을 통해 지역 산업구조를 생산성 높은 구조로 재전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정흥준 서울과기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아 일하길 원한다”며 “고령층이 잘할 수 있는 직무를 개발하고 직종별 산재 예방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지역의 노동정책을 중앙정부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방정부 역할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01.04 I 서대웅 기자
5년내 생산인구 1명이 노인 1명 책임지는 지자체 나온다
  • 5년내 생산인구 1명이 노인 1명 책임지는 지자체 나온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향후 5년 내 생산가능인구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지자체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역의 ‘좋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어 고령화 양극화 현상은 심화할 전망이다. 문제는 고령 근로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지역일수록 산업재해 발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안준기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이 3일 발표한 ‘지역별 고령화와 고령층 노동시장 현황’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평균 노년부양비는 2022년 기준 24.9명이지만, 면 단위 지역은 53.6명으로 전국 대비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과 비교하면 전국 평균은 10.3%, 면 지역은 29.2% 늘어났다. 노년부양비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고령자(65세 이상) 수를 의미한다.노인인구 비중이 높은 상위 20곳 중 17곳의 노년부양비는 70명 이상이었다. 특히 △경북 의성(90.0명) △전남 고흥(84.8명) △대구 군위(80.6명) △경남 합천(80.4명) △전남 보성(80.1명) 등 5곳은 80명 선도 돌파했다. 7년 전 대비 증가 속도도 최대 33.5%에 달했다. 보고서는 “향후 5년 이내 노년부양비 100명에 도달하는 지자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생산가능인구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지자체가 5년 내 이들 지역 중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산업구조 재편과 맞물리며 지역 고령화가 가속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인력 수급 문제로 지역 기업이 역외로 나가고, 이른바 ‘좋은 일자리’가 사라지며 젊은 인구가 유출되는 악순환 고리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5년 대비 2022년 현재 20개 지역 중 13곳의 제조업 근로자 비율이 떨어졌다. 이중 12곳의 비율은 5% 미만이었다.문제는 고령 근로자가 많아지면서 산재 위험이 커졌다는 점이다. 근로자 1만명당 산재 사망자 수를 뜻하는 ‘사고사망 만인율’은 2022년 기준 전국 평균은 43명이었으나 △경남 산청(609명) △경북 봉화(296명) △전남 고흥(164명) △경북 의성(152명) △전북 임실(105명) 등 고령화 상위 20곳 중 5곳에서 100명이 넘었다. 이들 지역의 주요 산업이 농림어업인 점을 고려하면 산업재해 발생 가능성은 더 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보고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고령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대재해 예방 실효성을 높이는 법과 제도 등이 개선되고 있지만 고령자의 다름을 인지하고 업무를 배치하는 등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균형발전을 통해 지역 산업구조를 생산성 높은 구조로 재전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1.03 I 서대웅 기자
그린플러스, 89억 규모 신안군 스마트팜 조성계약 체결
  • 그린플러스, 89억 규모 신안군 스마트팜 조성계약 체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그린플러스(186230)는 전라남도 지역업체와 함께 89억원 규모의 신안군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사진=그린플러스)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조성될 스마트팜은 전라남도 신안군 도초도에 올해 1월 착공 예정이며,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 최초로 도서지역에 구축하게 됐다.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은 2027년까지 총 44헥타르(12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사업비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사업이다. 신안군은 향후 4헥타르(1만2000평) 규모의 스마트팜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그린플러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경남 합천농업기술센터 시공에 이어 아열대 작물까지 최적재배가 가능한 스마트팜 시공이 가능한 것을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각 지역의 기후적 특성을 극복한 첨단 스마트팜 조성은 다양한 기후의 수많은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그린플러스의 핵심 기술력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린플러스는 지난달 270억원의 신규 스마트팜 수주를 달성한 바 있다. 회사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팜의 높은 생산성과 수익성이 알려지며 국내외 수주 문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지역의 수주가 재개됨에 따라 해외수주도 계속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2024년에는 일본 지역에만 100억원 이상의 수출이 예상되고 지난 22년간 일본에 60만평 이상의 스마트팜을 수출한 영업기반을 통해 국내 스마트팜 우수 업체들의 온실자재 및 시스템 등의 일본 진출이 가능토록 하는 수출 허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호주, 태국 등 신규 지역의 수주 요청이 계속되고 있어 내년부터 해외 스마트팜 수주도 큰 폭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02 I 이용성 기자
한수원·중부발전 합천·구례에 양수발전소 짓는다
  • 한수원·중부발전 합천·구례에 양수발전소 짓는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양수발전소를 추가 건설하는 과정에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경남 합천 양수발전소와 한국중부발전 전남 구례 양수발전소를 우선 짓기로 했다.(왼쪽부터)오도창 영양군수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윤철 합천군수가 지난 7월17일 경북 경주 본사에서 열린 양수발전소 건설 및 유치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수원)산업통상자원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따른 신규 양수발전 사업자 우선순위를 심사해 이들 2개 지역·사업자를 우선사업자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2개 사업은 2035년 3월 이내 준공을 목표로 건설에 착수하게 된다.산업부는 올 초 수립한 10차 전기본에 따라 1.75기가와트(GW)±20%의 양수발전소를 추가하기로 하고 이를 추진할 우선사업자와 유치 지역을 물색해 왔다. 현재 국내에는 한수원이 전국 각지에 4.7GW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운영 중인데,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량 확대에 따라 양수발전의 필요성도 더 커지며 정부가 추가 발전소 건설 계획을 세운 것이다.양수발전은 전력이 남아돌 땐 물을 높은 저수지로 끌어올려두었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낮은 저수지로 물을 흘려보내며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태양광·풍력 발전처럼 발전량이 일정치 않고 조절이 어려워 경직성 전원에 대응해 전력 수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이전까진 사업성이 낮았던 탓에 발전 공기업들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사업자 선정은 한수원, 중부발전 등 발전 공기업을 중심으로 4개사가 6개 사업으로 참여하는 등 우선 사업자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위기에 대응한 탄소중립 목표가 법제화되고, 그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력 증가와 맞물려 그 필요성이 커졌다. 여기에 인구 소멸로 어려움이 겪는 지역들의 유치 경쟁까지 맞물린 것으로 알려졌다.산업부는 지난 27일 산하 준정부기관인 전력거래소를 간사기관으로 한 우선순위심사위원회를 열어 각 사업의 경제성과 기술능력, 지역 수용성, 전력계통 여건 등을 평가한 후 하루 뒤인 이날 우선사업자를 확정했다.우선사업자가 되지 못한 나머지 4개 사업도 예비사업자로서 양수발전소 건설 계획을 계속 추진한다. 산업부는 이들 예비사업자도 2035~2038년 차례로 준공한다는 목표로 관련 절차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초 수립 예정인 11차 전기본 등에서 양수발전소 추가 건립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한수원의 경북 영양 사업과 중부발전의 경북 봉화 사업, 동서발전의 전남 곡성 사업, 남동발전의 충남 금산 사업이 그 대상이다. 이들 6개 예비·우선사업은 모두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라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거쳐 사업 추진이 최종 확정된다. 이 과정에서 우선사업자가 예타 탈락 시 예비사업자가 우선사업자 지위를 물려받게 된다.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이번 사업자 선정에 높은 관심을 보여준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사업자에 감사하다”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맞물려 양수발전 신규 건설이 계속될 예상인 만큼 양수발전소 유치 지역의 지속적인 성원과 실질적 지원을 보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사업자와 함께 건설·운영 과정에서 지역사회에 불편함이 없도록 계속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2.28 I 김형욱 기자
잊을만 하면 문화재 훼손…"엄중 처벌과 의식 개선 필요"
  • 잊을만 하면 문화재 훼손…"엄중 처벌과 의식 개선 필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복궁 담장 ‘낙서 테러’로 문화재를 고의로 훼손하는 사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통 문화재가 관광객이 많거나, 아예 외딴 곳에 위치하는 특성상 고의로 훼손을 입히는 것을 예방하거나 대처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문화재 훼손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함께 의식 개선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낙서가 적혀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 경찰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연이어 발생한 경복궁 담장 낙서 사건과 관련, 경찰은 첫 번째 낙서사건의 피의자 임모(17)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지난 22일 기각됐다. 함께 체포된 김모(16)양은 20일 오전 12시 석방됐다. 이 사건의 모방범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설모씨는 구속됐다.임군과 김양은 지난 16일 오전 1시 42분쯤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인근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라는 문구 등을 낙서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를 받는다. 임군은 지난 20일 SNS를 통해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의뢰를 받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임군은 범행 대가로 10만원을 받았다.설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인근 담장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남긴 후 본인의 블로그에 “미스치프가 말하는 짓궂은 장난을 치고 싶었다. 안 죄송해요, 전 예술을 한 것뿐이에요”라고 적으며 공분을 일으키기도 했다.문화재 훼손 사건은 적지만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인위적 요인으로 인한 문화재 훼손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33건 발생했다. 이중 낙서로 인한 훼손은 7건이다.부산 금정산성, 울주 언양읍성, 충남 아산 읍내동 당간지주, 서울 한양도성, 합천 해인사, 울주 천전리 각석 등이 피해를 입었다.낙서로 인한 훼손은 조치·보수완료됐지만 이 과정에서 비용과 인력이 적잖게 수반된다. 언양읍성 경우 복원비용이 3000만원 가까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복궁 복원 작업에도 하루 20명이 넘는 문화유산 보존처리 전문가가 투입되고 있다.경복궁 낙서 테러 사건이 발생한 후 곧바로 모방 범죄가 일어났다는 점도 우려를 사고 있다. 현실적으로 모든 문화재를 감시·관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때문에 문화재 훼손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화재청은 이번 경복궁 낙서 테러 사건과 관련해 경찰과 공조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현행 문화재 보호법은 ‘누구든지 지정문화재에 글씨 또는 그림 등을 쓰거나 그리거나 새기는 행위 등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문화재 보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행위를 한 자에 대해선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정했다.2008년 숭례문에 불을 지른 방화범 경우엔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2017년 언양읍성에 낙서를 한 40대 남성도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그러나 근본적인 대책으로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번 경복궁 낙서 테러 경우 10대와 20대가 저지른 범죄로, 젊은층의 역사 인식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에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사례를 봤을 때 ‘솜방망이 처벌’로는 우리의 문화재를 절대로 지켜낼 수 없기 때문”이라며 “한번 훼손된 문화재는 원래 형태로 복원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민이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문화재를 보여주고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먼저 문화재를 아끼고 보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박성수 세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 경우 일부 청소년의 일탈 행위라고도 볼 수 있겠는데, 사건이 이슈화됐다고 이들을 강력처벌할 수 있는 근거는 될 수 없을 것”이라며 “해외에서 그래피티같은 반달리즘이 유행해 이를 모방할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CCTV 같은 장치는 하나의 예방수단은 될 수 있겠지만 궁극적인 대책으로는 어렵다”며 “젊은 층에게 문화재의 중요성, 역사의 중요성을 다시 새길 수 있는 의식 개선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12.26 I 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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