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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재보선서 TK 싹쓸이…민주당, 호남서 참패(종합)
  • 한국당, 재보선서 TK 싹쓸이…민주당, 호남서 참패(종합)
  • 12일 오후 대구 수성동1가 제3투표소에서 4·12 보궐선거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지난 12일 실시된 4·12 재·보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TK(대구·경북) 지역을 싹쓸이하며 예상 외로 선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구속 국면에서도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당선되는 등 지역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서 하남시장 한곳을 건지는데 그치고 호남에서도 국민의당에 밀리며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패배했다는 평가도 나온다.자유한국당은 이날 국회의원 선거구 1곳(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과 기초단체장 선거구 3곳(경기 하남, 포천, 충북 괴산), 광역의원 7곳, 기초의원 19곳 등 총 30개 선거구 중 12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국회의원 1명과 시군구청장 1명,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7명 등이다.민주당은 수도권과 호남에서 각각 1명, PK(부산·경남) 지역에서 5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는데 그쳐 당혹감을 감추기 힘든 모양새다. 그나마 오수봉 전 하남시의회 의장을 하남시장에 당선시켜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켰다.바른정당 역시 충남과 경남 지역에서 각각 1명씩의 기초의원을 당선시키는데 그쳐 한국당에 참패했다. 국민의당은 호남지역 5곳 중 3곳에서 승리하고 충남에서도 당선자를 배출하는 등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이번 선거가 대선 풍향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투표율이 낮은 재·보궐과 대선을 직접적으로 연결하기에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는 단위가 기초 광역 선거가 많고 하남을 빼면 다 우리당 시장이 있었던 곳이 아니다”라며 “결과가 대선 풍향계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한편 이번 선거 투표율은 28.6%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재·보궐 선거인 2015년 하반기 20.1%보다 약 8.5% 상승한 수치다.하지만 같은해 상반기 치러진 재·보궐 선거의 32.6%에는 미치지 못하는 투표율이다. 또 2000년 이후 재·보궐 선거 평균 투표율인 30.2% 보다도 떨어지는 수치다.다만 국회의원 선거구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투표율은 53.9%를 기록해 전체 투표율 보다 약 25% 이상 상회했다. 이는 2000년 이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투표율인 30.6%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다음은 이번 4·12 재·보궐 선거 당선자 명단이다.더불어민주당(민), 자유한국당(자), 국민의당(국), 바른정당(바), 무소속(무)△국회의원(1)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김재원(자)△시군구청장(3)하남시장: 오수봉(민)포천시장: 김종천(자)괴산군수: 나용찬(무)△광역의원(7)대구 수성구 : 정용(자)경기 용인: 김종철(자)경기 포천: 김성남(자)전북 전주: 최명철(국)전남 해남: 박성재(국)경남 양산: 김성훈(민)경남 남해: 류경완(무)△기초의원(19)서울 강서: 박상준(자)대구 달서: 박세철(자)충남 천안(마): 방성민(바)충남 천안(바): 정병인(무)충남 천안(나): 안종혁(국)전남 완주: 임귀현(무)전남 여수: 이정만(국)전남 순천: 강형구(민)경북 구미: 최경동(자)경북 군위(가): 김휘찬(자) -무투표 당선경북 칠곡: 김세균(자)경남 김해(가): 하성자(민)경남 김해(바): 이광희(민)경남 거제: 김대봉(민)경남 함안: 이광섭(자)경남 창녕: 김춘석(바)경남 양산: 서진부(민)경남 하동: 박성곤(무)경남 합천: 신명기(자)
2017.04.13 I 유태환 기자
한국당, 재보선서 TK 싹쓸이하며 선전
  • 한국당, 재보선서 TK 싹쓸이하며 선전
  • 12일 오후 대구 수성동1가 제3투표소에서 4·12 보궐선거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이 투표소에는 선거인 3천명 가운데 약 300명이 투표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지난 12일 실시된 4·12 재·보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TK(대구·경북) 지역을 싹쓸이 하며 예상 외로 선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구속 국면에서도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당선되는 등 지역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반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서 하남시장 한곳을 건지는데 그치고 호남에서도 국민의당에 밀리며 고개를 숙였다.자유한국당은 이날 국회의원 선거구 1곳(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과 기초단체장 선거구 3곳(경기 하남, 포천, 괴산), 광역의원 7곳, 기초의원 19곳 등 총 30개 선거구 중 12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국회의원 1명과 시군구청장 1명,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7명 등이다.민주당은 수도권과 호남에서 각각 1명, PK(부산·경남) 지역에서 5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는데 그쳐 당혹감을 감추기 힘든 모양새다. 바른정당 역시 충남과 경남 지역에서 각각 1명씩의 기초의원을 당선시키는데 그쳐 한국당에 참패했다.국민의당은 호남지역 5곳 중 3곳에서 승리하고 충남에서도 당선자를 배출하는 등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다.다음은 이번 4·12 재·보궐 선거 당선자 명단이다.더불어민주당(민), 자유한국당(자), 국민의당(국), 바른정당(바), 무소속(무)△국회의원(1)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김재원(자)△시군구청장(3)하남시장: 오수봉(민)포천시장: 김종천(자)괴산군수: 나용찬(무)△광역의원(7)대구 수성구 : 정용(자)경기 용인: 김종철(자)경기 포천: 김성남(자)전북 전주: 최명철(국)전남 해남: 박성재(국)경남 양산: 김성훈(민)경남 남해: 류경완(무)△기초의원(19)서울 강서: 박상준(자)대구 달서: 박세철(자)충남 천안(마): 방성민(바)충남 천안(바): 정병인(무)충남 천안(나): 안종혁(국)전남 완주: 임귀현(무)전남 여수: 이정만(국)전남 순천: 강형구(민)경북 구미: 최경동(자)경북 군위(가): 김휘찬(자) -무투표 당선경북 칠곡: 김세균(자)경남 김해(가): 하성자(민)경남 김해(바): 이광희(민)경남 거제: 김대봉(민)경남 함안: 이광섭(자)경남 창녕: 김춘석(바)경남 양산: 서진부(민)경남 하동: 박성곤(무)경남 합천: 신명기(자)
2017.04.13 I 유태환 기자
수자원공사, 댐 수면 위 설치 '수상 태양광 개발사업' 확대
  • 수자원공사, 댐 수면 위 설치 '수상 태양광 개발사업' 확대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댐 수면 위에 설치하는 수상 태양광 개발 확대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적극 나선다.수자원공사는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중부발전과 ‘신재생 에너지 개발 협력 협약’을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수자원공사 댐 수면을 활용한 수상 태양광 개발협력 △수상 태양광 개발 사업을 위한 공동 투자재원 조성 △신재생 에너지 공동개발에 의한 공급인증서(REC)의 거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신재생 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Renewable Energy Certificate)’란 신재생 에너지 생산시 정부에서 발급하는 인증으로, 1MWh를 생산하면 1REC가 된다. 한국중부발전과 같은 발전사업자의 신재생 에너지 생산량이 정부의 ‘의무이행제도’ 기준에 모자랄 경우 수자원공사의 공급 인증서를 구매하면 모자란 전력 생산량을 보충할 수 있어 발전사업자와 K-water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다. 의무이행제도는 500㎿ 이상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사업자에게 총 발전량의 일정량 이상을 신재생 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해 공급하도록 2012년 법제화했다.수상 태양광은 댐과 호수 등의 수면 위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시설로, 수면의 넓은 면적을 활용해 위치 선정과 건설비 부담이 적고 수온으로 인한 냉각 효과로 발전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수자원공사가 지난해 준공한 보령댐의 2㎿급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은 연간 7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2781MW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4350배럴의 원유수입 대체효과와 약 1300톤의 이산화탄소(CO2) 감축 효과로 환산할 수 있다.한편 수자원공사는 보령댐 외에도 2012년부터 운영 중인 합천댐의 0.5㎿급, 2017년 5월 준공 예정인 충주댐의 3㎿급, 2018년 준공을 목표로 합천댐에 추진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40㎿급 수상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수상 태양광을 에너지 신산업 분야로 확산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잠재자원 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운영 중인 보령댐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 모습. 수자원공사 제공
2017.04.12 I 이진철 기자
문재인 “경남, 조선산업 위기극복..항공우주산업 육성”
  • 문재인 “경남, 조선산업 위기극복..항공우주산업 육성”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컨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권 경제혁신의 중심, 경남’의 비전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창원(경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 경남 지역 공약으로 지역 경제의 기반인 조선산업의 위기를 견뎌내고 항공우주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문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시 CECO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이 같은 지역 공약 9가지를 발표했다. 신산업으로 항공우주산업, 6차 산업, 관광벨트, 의생명 산업 등을 제안했고 현재 경남 경제를 받치고 있는 위기의 조선산업은 지원 및 산업경쟁력 강화를 약속했다.우선 국내 항공산업 매출의 92%를 책임지고 있는 경남을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사천과 진주에는 우리나라에서 완제품 항공기를 제작하는 유일한 항공 방위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항공전문 협력업체들이 위치하고 있다”면서 ‘사천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 조성 및 고도화 지원을 공약했다.제조업 공단이 마련된 창원공단은 친환경 미래가치 창출산업을 육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창원공단 제조업의 ICT 융복합 혁신 지원 및 친환경 미래형 산업 지원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경남 서부권인 진주, 사천, 남해, 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등을 중심으로는 6차산업 활성화를 통한 농업 혁신을 제시했다. 이중 거제, 통영, 진해, 사천, 남해는 관광권을 종합 개발해 해양산업관광지로의 변모를 꾀했다.경남 동남권에는 의생명 특화단지가 들어선다. 이미 조성된 부산대학교 의생명 특성화 캠퍼스인 양산캠퍼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김해의생명센터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경남·부산·울산 등 동남권 의생명산업 거점으로 구축할 계획이다.서부 경남은 진주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신성장동력을 창출한다. 이전된 11개 공공기관을 바탕으로 연계된 산학연 클러스터를 활성화시킬 예정이다.위기에 처해있는 조선산업에 대해서는 공공발주와 금융지원을 더해 재기를 돕는다. 이어 조선산업의 구조고도화 추진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문 후보는 또 김천과 거제를 잇는 KTX 조기 착공 및 1300만 경남 인구의 젖줄인 낙동강 수질 개선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2017.04.11 I 김영환 기자
 황매산 자락에 펼쳐진 분홍 물결
  • [4월 가볼만한 축제④] 황매산 자락에 펼쳐진 분홍 물결
  • 황매산 철쭉(사진=피엔제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그래도 봄에는 결국 꽃이다. 꽃으로 수 놓인 장관을 눈으로 담고 트래킹과 함께 축제를 즐긴다면 힐링이 따로 없다. 봄꽃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산청황매산철쭉제’에서 진정한 인생샷을 만들어 보자.전국 최고의 철쭉 군락지를 자랑하는 황매산. 4월 말이면 선홍 빛깔을 연출하는 철쭉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 기간 경남 산청군 황매산 일원에서 매년 ‘산청황매산철쭉제’를 개최한다. 산에서 개최되는 축제이다 보니 지레 겁을 먹는 이들이 있으나, 등산로와 탐방로가 잘 가꾸어져 있어 초보자도 쉽게 봄 꽃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다.황매산 영화주제공원은 황매산 남쪽 기슭에 조성된 영화 촬영장이다. 영화에 이용되었던 원시부족마을이 그대로 남아 있고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더욱 매력적인 곳이다. 영화주제공원을 지나는 길이 황매산 등산로 중의 하나여서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황매산은 1108m 고지 위에 펼쳐진 초원과 초원을 에두르고 있는 암봉들이 만들어내는 모습이 마치 매화 꽃잎 같은 산이다. 경남 산청·합천·거창 3개 군에 걸쳐 산자락을 펼쳐놓고 5월이 되면 분홍빛 철쭉으로 능선을 가득 채운다. 산중의 철쭉이 만들어 내는 화사한 봄을 만끽하기 위해 이제는 먼 곳에서도 찾아오는 산이 되었다.황매산의 산마루는 넓게 펼쳐진 초원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옛날부터 목장이 있었고 그 목장 때문에 생긴 도로가 지금은 등산로가 되었다.산의 모양새를 따라 에두르는 도로는 어느 유명한 산의 번잡한 등산로보다 한적하고 평화롭다. 합천 쪽에서 오르는 길도 능선 아래까지 차를 타고 오를 수 있다.황매산에서 가장 이름 난 등산로 중 하나는 영암사지에서 모산재를 넘어 주능선으로 오르는 길이다. 영암사에서 올려다보면 뒤편으로 보이는 바위 풍경이 만만찮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린아이라도 오를 수 있을 만큼 등산로가 잘 나 있다. 차황면 쪽에서는 신촌·만암·상법마을 등에서 주능선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봄 꽃과 황매산 트래킹만으로는 조금 아쉬운 모험가들에게는 황매산에서 즐기는 오토캠핑도 추천한다. ‘산청황매산철쭉제’와 동시에 합천에서도 ‘합천황매산철쭉제’가 개최된다. 산청에서 황매산을 올라 합천으로 이동하여 합천 황매산오토캠핑장에서 캠핑까지 즐긴다면 두 지역의 철쭉제와 트래킹, 캠핑까지 그야말로 성공적인 봄 꽃 여행을 누릴 수 있다. 경상남도 차황면 법평리 황매산 일원에서 4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15일간 열리는 ‘산청황매산철쭉제’에는 산악인들은 위한 ‘산악인 등반대회’뿐만 아니라 지역 농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농특산물 판매장터’도 운영한다.
2017.04.01 I 강경록 기자
박근혜, 구속시 '반란수괴' 전두환·노태우 이어 세번째
  • 박근혜, 구속시 '반란수괴' 전두환·노태우 이어 세번째
  •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검찰이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만일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될 경우 퇴임 후 구속되는 역대 3번째 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심사를 거쳐 구속 여부가 결정되게 된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심사는 이르면 29일경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는 영장심사에 출석해 영장전담판사로부터 혐의와 관련한 심문을 받는다. 심문 시간은 혐의가 13개에 달하는 만큼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영장심사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심문 시간이 7시간에 달했다. 이후 영장판사가 지정해준 장소에서 대기하게 된다. 보통의 경우 검찰 청사나 서울구치소, 경찰서 유치장 등에서 심사결과를 기다린다. 영장판사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기 장소를 지정해줄 것으로 보인다. 영장이 기각될 경우 즉시 풀려나고 영장이 발부될 경우엔 즉각 구치소에 수감된다.영장판사는 피의자 심문 종료 후 심문 내용과 자료 검토 등을 진행하고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 당일 법원 출석 시간을 기준으로 만 24시간 이내에 결과가 나오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는 첫 전직 대통령이 됐다. 피의자 심문 제도는 피의자 인권 강화를 위해 지난 1997년 1월부터 시행됐다. 앞서 구속됐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제도 도입 이전 판사가 검찰이 제출한 자료 검토 후 영장을 발부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될 경우 전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구속되는 전직 대통령이 된다. 두 사람은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인 1995년 나란히 구속됐다. 먼저 구속된 것은 노 전 대통령이었다. 검찰은 같은 해 11월 16일 노 전 대통령을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했다. 수십 곳의 대기업들로부터 뒷돈 2938억원을 받은 혐의였다.검찰은 같은 해 11월말 12.12군사반란과 5.18 광주 유혈진압에 대해 공식적으로 재수사에 나섰다. 전 전 대통령은 출석 요구에, 검찰을 비난하는 이른바 ‘골목성명’을 발표한 후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내려갔다. 검찰은 즉각 법원으로부터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다음날 새벽 전 전 대통령을 고향집에서 구속했다.전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12.12군사반란에 대해선 군형법상 반란수괴 혐의 등으로, 5.18 광주 유혈진압에 대해선 내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전 전 대통령의 2259억원 뇌물죄에 대해서도 다음 해 1월 추가 기소가 이뤄졌다. 두 사람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지법(현 서울중앙지법)은 1996년 8월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하고 전 전 대통령에겐 사형, 노 전 대통령에겐 징역 22년6월을 선고했다. 두 사람은 서울고법에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으로 감형된 후 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다.이후 두 사람은 1997년 12월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합의로 특별사면을 받아 자유의 몸이 됐다.
2017.03.27 I 한광범 기자
 불편한 진실 “왜 대통령은 모두 영남인가”
  • [대선 맛보기] 불편한 진실 “왜 대통령은 모두 영남인가”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대규모 출마선언식 대신 3가지 버전으로 제작된 출마선언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불편한 진실을 하나 이야기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정치가 지역주의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전제하면 호남 출신 대통령의 탄생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2012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 때까지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거의 모두 영남 출신입니다. 박정희(경북 구미) 18년에서 전두환(경남 합천) 7년까지. 87년 민주화 이후 5년 단임제 하에서도 영남 대통령의 시대는 계속됩니다. 87년 대선 노태우(대구), 92년 대선 김영삼(경남 거제), 2002년 대선 노무현(경남 김해), 2007년 대선 이명박(경북 포항), 2012년 대선 박근혜(대구)까지 역대 대선의 승자는 대부분 영남 출신입니다. 대통령 출신지역만 보면 대한민국은 사실상 영남공화국입니다. ◇영남 대통령 유일한 예외 김대중…충청 출신 이회창 97년·2002년 패배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바로 김대중입니다. 97년 대선 승리는 기적입니다. 물론 정치인 김대중의 능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 탁월한 지적 능력, 대중을 사로잡는 언변과 유머감각, 시대를 내다보는 혜안, 앞서가지 않고 대중과 보조를 맞추는 현실 감각 등등. 대통령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습니다. 그것만으로는 97년 대선승리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단군 이래 최대 국난이라던 IMF 외환위기 사태 △호남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은 DJP(김대중+김종필) 연대 △이인제의 독자출마에 따른 영남표의 분열이라는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더 중요한 포인트는 김대중의 97년 대선 라이벌인 이회창이 영남 출신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회창의 고향은 충남 예산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고향은 황해도 서흥). 만일 이회창이 영남 출신이었다면 이인제의 독자출마에 따른 영남표 분산의 효과도 적었을 것이고 김대중 대통령은 없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비영남 보수후보였던 이회창은 2002년 대선에서 또 패배합니다. 대선승리의 영광은 영남 출신인 노무현이 가져갔습니다. ◇주요 정당 유력 주자 모두 영남 출신…5.9 장미대선 승자도 영남 대통령다시 말해 87년 대선 이후 보수진영이 영남 출신을 대선후보로 내세웠을 경우 패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두 번의 예외는 97년과 2002년 대선입니다. 묘하게도 그 때는 충청 출신의 이회창이 보수진영의 대선후보로 나섰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묘한 것은 주요 정당의 대선 경선에서 승리 가능성이 높은 유력 대선후보들은 하나같이 영남 출신입니다. 민주당 문재인(경남 거제) 자유한국당 홍준표(경남 창녕) 국민의당 안철수(부산) 바른정당 유승민(대구) 등 모두 영남입니다. 정의당 심상정(경기 파주)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5월 9일 장미대선의 승자 역시 영남 출신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한국 정치의 기본 뼈대는 영호남 정치입니다. 설령 대선에서 패배하더라도 각각 영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제1야당 생활을 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그만큼 영호남은 각각의 지역에서 표의 응집력이 강력합니다. 2004년 17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이 탄핵역풍으로 거의 전멸 위기에 내몰린 상황에서도 121석을 얻으며 기사회생한 것은 영남권 압승 덕분입니다. 한나라당은 전체 68석 중 무려 60석을 얻었습니다. 민주당 계열의 정당이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총선은 2007년 대선에서 531만여표의 참패를 당한 이후 4개월 뒤에 치러진 18대 총선이었습니다. 당시 통합민주당은 호남권 의석 전체 31석 중 25석을 얻었습니다. 나머지 6석 역시 한나라당이 아닌 무소속의 몫이었습니다. 호남을 발판으로 부활을 노릴 수 있었습니다. 대선 승리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단 한 표라도 더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영남 지역구 국회의원은 호남의 두 배 정도입니다. 이는 영남 인구가 두 배 가량 많다는 의미입니다. 지역주의 투표 성향으로 영호남 지역에서 각각 특정후보를 향한 몰표가 이어진다고 전제하면 대선이라는 마라톤에서 영남 후보는 호남 후보보다 항상 5km 정도 앞서서 출발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A군, B군, C군, D군 등 농촌지역 4개군이 하나로 묶인 국회의원 선거구에서는 대체적으로 인구가 가장 많은 군 출신 후보들이 당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대선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김대중의 4자필승론, 유시민의 게임의법칙 폐기 수준의 압도적 환경 87년 대선 당시 김대중의 ‘4자 필승론’이라는 게 게 있습니다. 이른바 1노3김 구도에서 김영삼·김대중 후보단일화 없이도 4자구도에서 김대중이 승리할 수 있다는 이론적 기반입니다. 노태우(경북) 김영삼(경남) 김대중(호남) 김종필(충청)의 지역기반을 인정하더라도 김대중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승리하면 대통령은 문제없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실패했습니다. 김대중은 서울에서만 1위를 기록했을 뿐 인천과 경기에서는 노태우, 김영삼에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97년 대선을 앞두고 유시민은 ‘게임의 법칙’이라는 책을 냈습니다. 비호남 유권자들의 반(反)김대중 정서를 전제로 김대중이 대선에 나서면 92년 대선의 개정판이 되고 김대중이 아닌 자격을 갖춘 제3의 후보를 내세운다면 승부를 미리 알 수 없는 선거판이 될 것이라는 게 핵심입니다. 쉽게 말해 DJ가 또 대선에 나선다면 DJP연대 여부와 관계없이 대선에 진다는 뜻입니다. 제3의 후보를 내세우는 게 오히려 정권교체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의미입니다. 책이 나온 시점이 97년 4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시민은 IMF 사태와 이인제의 독자출마를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과연 IMF 사태와 이인제의 독자출마 없이 김대중이 승리할 수 있었을까라는 점은 여전히 의문입니다. 87년 대선의 4자 필승론이나 97년 대선의 게임의 법칙 모두 야권의 곤궁한 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영남 보수 우위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호남 또는 야권 성향의 후보의 대선승리가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5월 9일 치러지는 장미대선은 정반대의 환경입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보수단일후보에 합의해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우파 단일후보 4자구도가 만들어지더라도 천지개벽이 없는 한 정권교체는 거의 기정사실입니다. 2012년 대선 패배의 멍에를 뒤집어썼던 문재인이 또 한 번 도전에 나섰습니다. 안철수, 반기문, 이재명, 안희정이 한때 문재인을 거세게 추격했지만 그는 안정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97년 김대중이 처했던 어려움과는 정반대의 환경입니다. 차기대선은 김대중이 내걸었던 4자필승론이나 유시민이 우려했던 게임의 법칙을 야권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문재인, 영남 패권의 부산대통령 vs 지역주의 해소 첫 대통령50% 안팎을 넘나드는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 30%대 중후반으로 대세론을 구가하는 문재인의 차기 지지율,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차기 대선에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 있는 사람은 문재인입니다. 만일 특정지역과 특정세대의 압도적인 지지만을 바탕으로 대통령이 되면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통령은 부채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집권 이후 지지층을 고려하다 보면 전직 대통령들이 범했던 과오를 되풀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역대 정권이 국민통합을 내세우고도 영남편중 또는 호남편중 인사라는 비판을 받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문재인의 반대자들이 우려하는 대로 친노·친문·영남 패권주의가 현실화되면 그의 통치 역시 실패할 수 있습니다. 부산대통령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매우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문재인은 △ 민주당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 △본인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울산·경남(PK) △라이벌 안희정의 텃밭인 충남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 △역대 대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세대별 지지율 역시 40대 이하는 압도적입니다.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50대와 60대 이상에서도 안희정과 1·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가 대선까지 이어진다면 문재인은 특정지역과 세대만의 대통령이 아닙니다. 전국 모든 지역과 모든 연령대에서 1위 득표를 기록하는, 87년 이후 사상 첫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호남 기반의 영남 대통령이었던 참여정부와는 질적으로 다른 출발선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노무현의 말대로 농부가 밭을 탓하지 않아도 되는 정치환경이 조성될 수 있습니다. 바로 지역주의 해소의 첫걸음입니다. 그래야만 ‘호남 출신 대통령 불가론’과 같은 말도 안되는 정치적 담론도 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2017.03.27 I 김성곤 기자
올 봄 떠나고 싶은 봄꽃 여행지
  • 올 봄 떠나고 싶은 봄꽃 여행지
  • 구례 산수유(왼쪽 위), 진해 경화역 벚꽃(오른쪽 위), 황매산 철쭉(왼쪽 아래), 제주도 유채꽃(오른쪽 아래).(사진=인터파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3월 20일은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이다. 연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봄꽃 개화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벚꽃이 피는 시기는 평년보다 다소 빠를 것으로 보인다. 3월 21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 3월 26일~31일, 중부지방은 4월 2일~9일쯤 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빨라진 개화시기에 맞춰 너나할 것 없이 봄나들이 준비에 한창이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3월 1일~3월 19일까지 봄꽃 여행상품을 예약한 안원이 전년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터파크투어가 2월 27일부터 3월 6일까지 ‘올 봄 떠나고 싶은 봄꽃 여행지’를 주제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1067명의 응답자 중 39%의 응답자가 ‘남원 매화꽃 여행’을 꼽았다. 가장 먼저 봄을 만날 수 있는 ‘제주 유채꽃 여행(211%)’과 국내 벚꽃 성지 ‘진해 군항제 벚꽃 여행(15%)’이 그 뒤를 이었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내년에 만나야 할 수도 있는 봄꽃. 놓치기 전에 전국 봄꽃 축제로 떠나보자. ◇ ‘영원한 사랑’ 구례 산수유꽃 축제 (3월 18~26일)산수유꽃이 마을 곳곳을 노랗게 물들이며 지리산에도 봄이 찾아왔음을 알리고 있다. 전남 구례에서는 3월 18일부터 26일까지 ‘구례 산수유 꽃축제’가 개최된다.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체험행사와 주민 참여 공연이 이어진다. 노란 산수유꽃의 꽃말은 ‘영원불멸의 사랑’을 뜻하기도 한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노란 꽃길을 거닐며 봄의 정취를 느껴보자. ◇노란 물결이 넘실넘실~ 제주유채꽃축제 (4월1일~9일)이미 남쪽 나라 제주에서는 유채꽃이 만발이다. 유채꽃 명소 중에서는 섭지코지와 녹산로, 서남쪽 산방산이 유명하다. 오는 4월 1일부터 9일까지 녹산로가 위치한 표선면 가시리에서는 제주유채꽃축제가 펼쳐진다. 약 12㎞에 이르는 녹산로는 해마다 봄이되면 유채꽃이 가로수처럼 터널을 이룬다. 또 섭지코지는 들판을 가득 메운 유채꽃 너머로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보이는 일품 명소이다. ◇ 아름드리 벚꽃의 대향연, 진해 군항제 (4월1일~10일)전국 최대 규모의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는 오는 4월 1일부터 10일간 열린다. 흔히 진해 군항제를 단순히 벚꽃 축제로 알고 있지만, 진해 군항제는 충무공의 숭고한 구국의 얼을 추모하는 행사에서 비롯됐다. 본래의 취지를 살린 행사와 더불어 아름다운 벚꽃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봄 축제로 발전했다. 매년 봄이면 36만 그루의 벚꽃이 장관을 이뤄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또다른 벚꽃 명소인 서울 여의도 윤중로도 빼놓을 수 없다. 여의도 벚꽃축제는 4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간 진행된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벚꽃을 접할 수 있는 제주도 왕벚꽃축제는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서울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4월 1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산상의 화원, 황매산 철쭉제 (4월30일~5월14일)봄의 마지막을 장식할 대표 봄꽃 축제는 매년 5월경 열리는 황매산 철쭉제가 있다. 경남 합천군 황매산은 소백산과 지리산 바래봉과 함께 철쭉 3대 명산이다. 진분홍빛으로 물들인 철쭉이 끝없이 펼쳐져 ‘산상화원’으로 불린다. 올해 축제는 4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열리며 탐방로 걷기와 보물찾기, 산상음악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이 밖에 군포, 남원 지리산, 단양 소백산 등지에서도 다양한 철쭉제가 열린다.
2017.03.21 I 강경록 기자
이정미 "댐-보-저수지 연계운영으로 4대강 녹조 해결 못한다"
  • 이정미 "댐-보-저수지 연계운영으로 4대강 녹조 해결 못한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부가 ‘댐-보-저수지’를 연계 운영해 녹조를 줄여나가겠다고 밝혔지만 이같은 방법으로는 수질 개선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정부가 수질개선이 이뤄졌다며 제시한 남조류의 세포수 농도가 이미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말했다. 낙동강 합천 창녕보의 경우 댐-보-저수지 연계운영 시 남조류의 세포 수/농도(세포수/㎖)가 기존 2만2000에서 1만4000까지 36%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의원은 “1만4000이라는 수치조차 이미 조류경보제 관심단계인 1000보다 14배, 경계단계인 1만보다 1.4배나 높다”며 “‘상수원 이용지역 연계운영의 기준’인 1만에 대비해도 1.4배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댐-보-저수지를 연계 운영하면 녹조(남조류) 세포수가 22~36% 감소한다고 돼 있지만 이는 10일 가량만 지속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댐-보-저수지 연계운영방안은 4대강이 수질 개선을 달성하지 못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4대강의 보가 있는 한 수질 개선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낙동강 수돗물에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이 증가하고 있다”며 “4대강보 해체만이 4대강을 살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토부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는 ‘댐-보-저수지 연계운영방안’ 연구용역결과를 발표하며 올해 여름부터 녹조가 심한 일부 보를 대상으로 단계적인 연계 운영을 시범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미의원실 제공
2017.03.20 I 김인경 기자
박정희 시대와의 결별
  • [데스크칼럼]박정희 시대와의 결별
  • [이데일리 김정민 부장]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일 검찰수사를 받는다. 역대 대통령 중 퇴임 후 검찰조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은 모두 세명이다. 노태우, 노무현 전 대통령은 기업들로부터 돈을 받았다가 뇌물죄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전두환 전 대통령은 내란죄 혐의 피의자로 검찰이 소환하자 골목 성명을 내고 고향인 합천으로 낙향했다가 체포돼 구소됐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 적용한 혐의는 13가지나 된다. 이중 핵심은 뇌물죄다. 기업들이 미르·K재단에 내놓은 774억원이 박 전 대통령의 강요에 의한 것인지, 대가를 바란 뇌물인지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씨가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경영권 승계를 도와주는 대가로 수백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씨 일가의 뒤를 봐주기 위해 권력을 남용한 역사는 길다. ‘육 여사 서거 후 따님 근혜씨가 충효사상 선양운동을 시작했는데 이때 최모(최태민)라는 목사가 구국선교단을 조직해서 가세하였다. 하루는 큰 따님으로부터 구국선교단을 지원하고 있는 어느 건설회사와 섬유공업회사의 현안 문제를 해결해 주었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나는 딸로서 아버지 박 대통령을 돕겠다고 순수하게 충효선양운동을 신작한 큰 따님이 구국선교단에 이용될 위험성이 크다고 생각되어 즉각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박정희 전 대통령을 9년 3개월 동안 보필한 김정렴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회고록 ‘아 박정희’를 통해 남긴 증언이다. 김 전 실장은 근혜양이 기업과 돈 문제로 연루되지 않도록 측근들을 단속했다고 회고했다. 촛불이 꺼진 뒤에도 태극기는 여전하다. 탄핵무효를 외치며 서울 도심을 헤집고,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인다. 대다수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한강의 기적을 일구는데 일조한, ‘우리의 피땀으로 이 나라를 일궜다’고 자부하는 아버지이자 어머니들이다. 이들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들이 향수하는 시절의 마지막 추억이다. 그러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기에는 통치가 법치의 위에 서 있었고, 민주와 인권보다는 경제와 효율이 우선시 됐다. 대통령이 기업들로부터 돈을 걷어 사용한 행위 역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남긴 잔재다. ‘나는 정치 성금 대상 기업을 엄선하고 그 기업주를 청와대 신관에서 만나 기업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판공비와 기밀비 중 일부를 민주주의의 필요악적 비용인 정치 자금으로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중간생략) 내가 부탁한 스물 대여섯 기업주들은 모두 기꺼이 승낙하고 협조를 확약해 주었다.’ 이 역시 김 전 실장이 남긴 회고록에 등장하는 대목이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가 재건의 토대를 닦았던 것처럼 어려운 경제를 살려내고, 자주국방의 기치 아래 안보를 강화했던 것처럼 북한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켜주길 바랐다. 헌재는 탄핵심판 선고문에서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행위’라고 규정했다. 헌재는 대통령 파면이라는 초유의 결정을 통해 어떤 권력도 법 위에 설 수 없으며 어떤 이유로도 대통령이 기업에 돈을 요구하는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정희 시대의 영광을 기대한 국민에게 당시의 과오와 오점만을 기억하게 한 박근혜 전 대통령. 이제는 우리는 박정희 시대와 결별할 때가 됐다.
2017.03.20 I 김정민 기자
'조사 D-2' 자세 낮춘 朴…"검찰에 예우 요구할 권리 없어"
  • '조사 D-2' 자세 낮춘 朴…"검찰에 예우 요구할 권리 없어"
  •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소환일정이 결정된 15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사진기자들이 포토라인을 설치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소환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검찰 조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법조계에서는 조사장소인 서울중앙지검의 상황과 박 전 대통령이 이미 민간인 신분인 점을 고려할 때 검찰이 특별 배려를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측 또한 검찰에 특별한 예우를 요구한 권리도, 계획도 없다며 자세를 낮춘 모습이다. 대통령 재임 당시 검찰과 특별검사 조사를 거부하면서 여론이 악화했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 간부용 엘리베이터 타고 직행…檢, 중앙현관 개방하나 박 전 대통령은 오는 21일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청사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서서 잠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뒤 조사실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전직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합천에서 체포 후 안양교도소로 압송돼 포토라인에 서진 않았다. 또 다른 관심사는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위해 서울중앙지검 청사 중앙 현관문을 여느냐다. 서울중앙지검 중앙 현관문은 평소에는 닫혀 있다. 중앙 현관문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특별수사본부장)과 노승권 1차장검사(특별수사본부 부본장)가 출퇴근 또는 이동할 때만 열린다. 박 전 대통령이 중앙 현관문으로 들어온다면 일반인과 다른 예우를 받은 셈이다. 이후에는 부장검사급 이상 간부들이 주로 사용하는 금색 20인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직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승강기는 간부급만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지만 평검사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다. 박 전 대통령은 형사8부(부장 한웅재)가 있는 7층 또는 특수1부(부장 이원석)가 있는 10층에 내려 조사실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은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이 본부장 또는 노 부본부장과 간단한 티타임을 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도 조사를 받기 전 중수부장으로부터 차대접을 받은 바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시 이인규 중수부장과 어린 찻잎으로 만든 ‘우전녹차’를 마시며 10분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 화장실·침실 없는 조사실…朴 “예우요구할 권한 없다”박 전 대통령이 조사가 진행될 서울중앙지검 조사실은 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았던 대검찰청 특별조사실에 비해 협소하다. 특별조사실 내에는 화장실 뿐만 아니라 침대·소파까지 있었지만 서울중앙지검 조사실에는 이 같은 편의시설이 없다. 박 전 대통령은 조사실 밖 검찰 직원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용화장실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가 진행되는 날에는 해당 층을 통제, 박 전 대통령이 수사와 관련 없는 검찰 직원 및 민원인 등과 마주치지 않게 할 것으로 보인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평소 여러 명이 같이 쓰는 민원인 대기실을 박 전 대통령 혼자 쓴다면 그나마 휴식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민간인 신분인 이상 조사과정에서 특별한 예우를 바라는 것은 어렵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동의할 경우 밤샘조사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았던 국가 원수 중 첫 여성이기는 하지만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여성이라고 특별히 배려하는 부분은 없다. 서울지역 한 검사는 “워낙 관심이 집중된 사건이기 때문에 검찰은 예우보다는 원칙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수사대응 이외에 검찰에 별도로 요구할 부분은 없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 변호인단인 손범규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이 아니라 일반인이다. 특별한 대우를 요구할 권한이 없다”며 “검찰이 요구하는 대로 최대한 협조하고 변론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사흘째를 맞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 방인권 기자)
2017.03.19 I 조용석 기자
 홍준표, 대선출마 선언…“5월 9일 서민대통령 될 것”
  • [전문] 홍준표, 대선출마 선언…“5월 9일 서민대통령 될 것”
  •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8일 오후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에서 제19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대선 출마 출정식에 참석한 홍 지사가 대구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는 18일 “5월 9일 대한민국의 서민대통령이 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차기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지사는 이날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가진 대선출마 선언식에서 “국민 여러분이 믿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하고 튼튼한 담벼락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국민의 아픔을 보듬어야할 정치는 오히려 국민의 짐이 됐다. 정치, 사회, 경제, 외교, 남북관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천하대란(天下大亂)의 위기”라면서 “지금 이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정권의 교체도, 정치의 교체도, 세대의 교체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리더십의 교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통과 통합이라는 위선의 가면에 숨어 눈치만 보는 리더십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여론이 무서워 할 일도 못하는 유약한 리더십으로는 지금의 난관을 극복할 수 없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대란대치(大亂大治)의 리더십,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해야 할 일은 해내고 마는 당당한 리더십”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대선출마 선언문“당당한 리더십, 서민대통령 홍준표”오늘, 저는 이곳 서문시장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위대한 도전을 시작합니다.화재로 모든 것을 잃어버렸지만 굳건히 다시 일어선 서문시장 상인 여러분 앞에서,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쓰러져가는 대한민국의 우파 보수세력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습니다.내 나라가 자랑스러운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하는 첫걸음이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의 힘찬 미래를 열어갈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난 수개월 간 우리는 앞이 보이지 않는 혼돈의 터널을 지나왔습니다.국민의 아픔을 보듬어야할 정치는 오히려 국민의 짐이 되었습니다. 경제는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침체의 늪에 빠진 지 오래입니다. 사회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촛불과 태극기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북한은 천문학적 대북지원에도 불구하고 핵탄두를 넘어 ICBM을 개발하는 등 무력침략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외교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사이에서 실리도 명분도 없이 흔들리고 있습니다.정치, 사회, 경제, 외교, 남북관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천하대란(天下大亂)의 위기입니다.이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넘어진 이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지금 이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정권의 교체도, 정치의 교체도, 세대의 교체도 아닙니다.그것은 바로 리더십의 교체입니다.소통과 통합이라는 위선의 가면에 숨어 눈치만 보는 리더십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반대가 두려워 결정을 미루고, 여론이 무서워 할 일도 못하는 유약한 리더십으로는 지금의 난관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대란대치(大亂大治)의 리더십,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해야 할 일은 해내고 마는 당당한 리더십입니다.천하대란의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요구하는 리더십이고 시대정신인 것입니다. 저는 22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단 한 번도 계파에 속해보지 않았습니다. 계파정치, 패권정치의 현실 속에서도 오로지 제 자신의 힘과 노력만으로 집권여당의 원내대표, 당 대표까지 했습니다.어떤 어려움과 반대가 있어도 해야 할 일은 했습니다. 그것이 국민이 부여한 책임이기 때문입니다.제가 두려운 것은 실패가 아니라 실패가 두려워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이런 대통령을 꿈꿉니다.첫째, 서민대통령이 되겠습니다.저는 초등학교 6년 동안 다섯 번이나 전학을 다녔습니다. 가난은 저희 가족을 창녕에서 대구로, 다시 창녕으로 합천으로, 삶의 벼랑 끝으로 내몰았습니다. 이곳 대구 내당동 달셋방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점심 도시락을 싸갈 형편이 못돼 수돗물로 배를 채우기도 했습니다. 가난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지친 몸과 아픈 시간으로 기억하는 것입니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많은 복지정책이 쏟아지고 해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서민경제정책이 발표되지만 십 년 전에 비해 서민들의 삶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서민들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를 아는 서민대통령만이 서민의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경남도지사로 4년여 동안 일하면서 서민복지와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둘째,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국가의 품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할 일은 반드시 해내는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비록 욕을 먹더라도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나가겠습니다.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습니다. 북핵 사태에 대한 중국의 책임 있는 행동을 당당히 요구할 것입니다.한일 위안부 합의는 무효입니다. 위안부는 합의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영원히 기억해야할 역사입니다. 10억엔이 아니라 10조엔을 준다해도 돈으로 거래할 수 없는 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입니다.셋째, 정의로운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억울하게 누명을 쓴 아버지를 보고 진로를 바꿔 육사대신 법대를 갔고, 검사가 되었습니다. 11년 동안 부정, 부패와 싸웠습니다. 정의를 위해 권력에 맞서 싸웠습니다. 결국 부당한 권력 때문에 제가 그토록 갈망했던 검사직을 스스로 버려야 했지만 국민 여러분께서는 ‘모래시계 검사’라는 영광을 제게 주셨습니다.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억강부약(抑强扶弱)의 정의로운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이런 대한민국을 꿈꿉니다.첫째, 청년과 서민이 꿈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청년과 서민은 돈이 없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꿈과 희망이 없어서 불행한 것입니다.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대학을 졸업하면 10장 이상의 취업추천서를 받았습니다.그러나 지금은 백군데 이상 이력서를 넣어도 취업이 되지 않습니다.한여름 밤의 꿈이 되어버렸습니다.일자리가 복지의 시작입니다.해외에 나가있는 우리 기업이 1만2천개에 달합니다.제조업만 해도 5,800개 사에 현지 채용 인력이 286만 명입니다.제조업 해외 공장의 10%만 국내로 돌아와도 29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됩니다.왜 그렇게 못합니까?전 세계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연봉 1억 원이 넘는 강성귀족노조와,진보라는 가면에 숨어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는 좌파 정치세력과,기업인을 범죄시하는 반기업정서가 우리 기업을 해외로 내몰고 있습니다.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입니다.공공일자리 확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부자에게는 자유를 주고 서민에게는 기회를 주는 것이 진정한 복지입니다.보편적 복지라는 이름으로 똑 같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복지가 아니라 공산주의식 배급입니다.더 필요한 곳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합니다.복지의 결과는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주는 가가 아니라,얼마만큼 격차를 해소하는 가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둘째, 법과 원칙이 바로 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습니다.대한민국에서 어느 누구도 불공정하고 불공평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됩니다.돈과 권력, 신분과 지위, 인종과 종교,그 어떤 사회적 조건도 차별과 특권을 용인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정치적 주장과 거짓 선동은 엄격히 구분되어야 합니다.거짓 선동으로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고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불순한 시도를 우리는 수차례 경험해 왔습니다.5년 전 한미FTA 체결을 반대하며 국민을 선동했던 사람들,최류탄 연기속에서 한미FTA 비준안 처리를 주도했던 저를 나라 팔아먹는 ‘매국노’라고 덮어씌웠던 사람들,우리는 그들에게 물어야 합니다.미국 트럼프 정부가 한미FTA를 사상 최악의 불평등 협약이라며 재협상을 요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대답하라고 요구해야 합니다.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리고 뇌에 구멍이 숭숭 뚫려서 죽는다고 국민을 위협하고, 국민을 선동하고, 유모차에 어린 학생들까지 광장으로 내몰았던 사람들, 그들에게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법치의 원칙이 무너지면 민주주의의 가치도 무너집니다.산을 만나면 산을 열고, 바다를 만나면 바다를 뒤엎는 천지개벽을 해 나가겠다는 각오로 원칙을 지켜 나가겠습니다.셋째, 내 나라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우리는 일제 36년의 암흑기와 6·25의 폐허 속에서도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해 낸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우리 선조들이 피땀 흘려 대한민국의 독립을 이루었고,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완성했습니다.이제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또 하나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가진 자들이 좀 더 양보하는 세상,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수 있는 세상,그리하여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내 나라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난 4년 3개월 동안 저는 경상남도지사로서 열심히 일했습니다.많은 성과도 거두었습니다.1조 4천억 원에 달하던 막대한 빚을 땅 한 평 팔지 않고, 행정개혁과 재정개혁 만으로 한 푼도 남기지 않고 다 갚았습니다.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채무제로를 달성했고올해부터는 사상 최초의 흑자도정을 실현합니다.전국 시·도의 복지예산 비율은 평균 31.2%에 불과하지만 경상남도의 복지 예산은 전체예산의 37.9%나 됩니다.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사회,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면 누구나 잘 살 수 있는 경상남도를 만들었습니다.경남미래 50년 사업으로 미래 성장 동력도 충분한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도지사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어떻게 도정을 운영하는 가에 따라 도민의 삶과 도의 미래가 얼마만큼 바뀔 수 있는지 여실히 증명해 보였습니다.이제 경남도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건설해 보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아직 여론의 흐름은 우파를 외면하고 있습니다.좌파광풍시대입니다.그러나 남미와 유럽에서는 좌파가 몰락했습니다.한반도를 둘러싼 4강의 지도자는 국수주의자이자 ‘스트롱맨’입니다.소통으로 치장한 유약한 좌파정부가 들어서면 이들은 모두 우리를 외면할 것입니다.저는 조금도 위축되지 않습니다.이 답답한 현실을 어떻게든 바꾸어 달라는 수많은 국민들의 외침과 명령이 들리기 때문입니다.앞으로 51일 동안 저는 많은 부분에 대해국민 여러분과 대화를 나누게 될 것입니다.여러분의 생각을 듣고또 제 생각을 말씀 드릴 것입니다.그 과정에서 우리는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려 나갈 것입니다.5월 9일,대한민국의 서민대통령이 되어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국민 여러분이 믿고 기댈 수 있는든든하고 튼튼한 담벼락이 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17. 3. 18.홍준표 올림
2017.03.18 I 김성곤 기자
朴, 역대 네번째 검찰 조사 '불명예'…노무현 이후 8년만
  • 朴, 역대 네번째 검찰 조사 '불명예'…노무현 이후 8년만
  • [이데일리 이재호 조용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앞둔 검찰이 신속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검찰은 15일 소환일자를 정해 박 대통령 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르면 이번주 중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전 대통령이 “진실은 언제가 밝혀질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에 대해 사실상 불복 선언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강공모드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자연인 신분이 된 박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네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전두환·노태우·노무현 이어 네번째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15일)쯤 소환 통보 날짜가 정해지면 (박 대통령 측에) 통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특수본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를 거치며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13개 혐의가 적용된 피의자 신분이 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로 입건됐으니 피의자 신분”이라고 확인했다.전직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역대 네번째 사례다. 지난 1995년 전두환 전 대통령은 12·12 군사쿠데타와 5·18 광주 민주화 항쟁 당시 내란 및 내란목적 살인 혐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같은 해 노태우 전 대통령은 40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으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부인인 권양숙 여사 등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뇌물을 받은 ‘박연차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에 검찰에 소환되는 전직 대통령이 됐다. 검찰 포토라인에 섰던 것으로 치면 세번째 사례가 된다. 앞서 검찰 조사를 받았던 전직 대통령 3명 중 전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에 불응했기 때문이다. 당시 검찰 특수본이 12월 1일 전 전 대통령에게 다음날 출석할 것으로 요구했으나 그는 2일 오전 서울 연희동 자택을 떠나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내려가 버렸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받아 전 전 대통령을 안양교도소로 압송해 교도소 내에서 조사를 벌였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첫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노태우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조사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이 취임 뒤 대검 중수부를 폐지하면서 이번 대통령 수사를 서울중앙지검 특수본이 맡게 됐기 때문이다. ◇ 한웅재 형사 8부 부장이 조사 맡을 듯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면 특수본 수사본부장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나 노승권 1차장 검사와 면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수사를 전담하는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이 직접 조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조사 장소는 서울중앙지검 7층의 영상조사실이 가장 유력하다. 7층은 형사8부가 사용하고 있다.박 전 대통령이 청사로 들어서며 어떤 언급을 할지도 관심사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떠나기 전 “국민들께 면목이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반면 전 전 대통령은 연희동 자택 앞에서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알리는 이른바 ‘골목성명’을 내놨다. 그는 “현재 검찰은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로 이미 종결된 사안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려 한다”며 “검찰의 태도는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으로 소환 요구 및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내가 헌정질서를 문란케 한 범죄자라면 내란세력과 야합한 김 대통령 자신도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법부가 내릴 조처에는 어떤 것이든 수용하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퇴거해 서울 삼성동 사저로 되돌아가며 “이 모든 결과에 대해 안고 가겠다”면서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헌재 결정에 불복하는 태도를 보여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2017.03.14 I 이재호 기자
진주·안성에 일학습지원센터 문 연다
  • 진주·안성에 일학습지원센터 문 연다
  •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4일 경남 진주에 일학습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이창희 진주시장(앞줄 오른쪽 여섯번째), 하계백 진주상공회의소장(앞줄 왼쪽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경남 진주시와 경기 안성시에 청년 근로자의 일학습병행을 돕는 센터가 문을 연다.한국산업인력공단은 경남 서부권역과 경기 남부권역의 청년층 일자리 지원, 기업, 근로자의 인적자원개발(HRD) 지원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진주와 안성에 일학습지원센터를 개소한다고 14일 밝혔다.일학습지원센터는 일학습병행제와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등 HRD지원서비스 제공을 특화한 곳이다. 일학습병행제는 2014년에 시작해 3년 간 9600여개 기업과 3만 8000여명의 학습근로자가 참여해 청년층의 일자리 지원과 기업의 현장실무형 인재양성을 지원하는 제도다.이번에 새롭게 문을 여는 일학습지원센터는 진주시 상대동 297-22, 서울내과 빌딩 5층과 안성시 공도읍 송원길 41-12, 한국폴리텍Ⅱ대학 안성캠퍼스 학생회관 1층에 각각 마련한다.두 지역은 국가산업단지 등 사업수요 밀집지역임에도 공단 소속기관 소재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그간 서비스 제공이 취약했다. 이에 지난해 경북 구미시와 전북 군산시에 이어 진주, 안성으로 확대 개소하게 됐다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진주일학습지원센터는 진주시를 비롯해 사천시,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거창군, 남해군, 합천군 일대 3만여개 사업장과 12만 6000여명을 대상으로 일학습병행을 지원한다.안성일학습지원센터는 안성시와 평택시, 오산시의 3만 8000여개의 사업장과 20만 7000여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진주와 안성의 일학습지원센터 개소를 통해 지역사회의 고용지원 확대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17.03.14 I 박태진 기자
닮은 듯 다른 듯...박근혜 골목성명 VS 전두환 골목성명
  • 닮은 듯 다른 듯...박근혜 골목성명 VS 전두환 골목성명
  • [이데일리 김화균 기자] ①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가겠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독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성명)② “종결된 사안의 수사는 진상 규명을 위한 게 아니라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으로,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목성명)거의 20여년의 세월 간극이 있지만 어딘가 일맥상통하는 감을 지울 수 없다.①은 2017년 3월 12일 헌정 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쓰고 삼성동 사저로 물러난 박근혜 전 대통령측이, ②는 1995년 12월2일 5·17 쿠데타의 장본인으로 검찰 소환을 앞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서울 연희동 사저에서 각각 발표한 성명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사저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두 성명 모두 퇴임 후 사저 앞에서 국민을 상대로 발표한 이른바 ‘골목 성명’이다.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발표한 골목 성명에서 김영삼 정부의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YS는 95년 11월 5·18 특별법 제정을 전격적으로 선언했다. 이 법에 따라 쿠데타 장본인 전두환 전 대통령은 사법 처리 대상으로 지목됐다. 성명을 발표한 오전 9시는 전 전대통령이 내란죄로 소환 통보를 받은 시간이다. 전 전 대통령을 ‘불복 선언’을 담은 이 성명으로 강하게 저항했다. 그는 이 골목 성명을 발표하고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내려가 버렸다. 이에 검찰은 법원에서 군 형법상 반란수괴 혐의 등으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다음날인 12월 3일 전 전 대통령을 구속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골목 성명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목성명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박근혜 골목 성명은 내용이 짦고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의원이 대독한 반면 전두환 골목성명은 내용이 길고 장황하고 자신이 직접 발표한 점이 다르다.하지만 ▲검찰 수사를 앞둔 시점에 ▲골목에서 ▲자신에 대한 혐의를 (사실상 정치적 이유로) 부인한 점이 유사하다는 것이다.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자연인 신분이 된 만큼 더 이상 검찰의 수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려을 출국금지한 뒤 소환통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전두환 전 대통령 골목성명 전문]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 [국가기록원]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이나라가 지금 과연 어디로 가고 있고 또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에 대한 믿음을 상실한채 심히 비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잘 기억하고 계시겠지만 6년전인 89년12월15일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세 야당총재의 영수회담의 결정에 따라 저는 소위 5공청산정국의 정치적 종결을 위해 그해 12월31일 국회의 증언대에 올라 과거문제의 매듭을 지었습니다.그러나 이렇듯 이미 정치적으로 완전 종결되었던 사안이 최근 또다시 제기되어 온나라가 극도의 혼란과 불안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다시금 문제제기가 되고 있는 일련의 사건에 대한 개별적인 시시비비는 앞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아 오늘 이 자리에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다만 계속해서 되풀이될 것이 분명해 보이는 사회적 혼란과 불안에 직면해서 몇가지 말씀을 드리고 이에 대해 현재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김영삼대통령의 명쾌한 설명이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11월24일 김대통령은 이땅에 정의와 진실과 법이 살아있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해 5·18특별법을 만들어 저를 포함한 관련자들을 내란의 주모자로 의법처리하겠다고 했습니다.우리 모두가 잘 기억하고 있는대로 현재의 김영삼정권은 제5공화국의 집권당이던 민정당과 제3공화국의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신민주공화당 그리고 야권의 민주당, 3당이 지난 과거사를 모두 포용하는 취지에서 ‘구국의 일념’이라고까지 표현하며 연합하여 이루어진 것입니다.저는 대한민국 전임대통령의 자격으로 김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서 격려를 아끼지 않았었고 김대통령이 저를 방문했을 때에는 조언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취임후 3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 와서 김대통령은 갑자기 저를 내란의 수괴라 지목하며 과거역사를 전면 부정하고 있습니다. 만일 제가 국가의 헌정질서를 문란케 한 범죄자라면 이러한 내란세력과 야합해온 김대통령 자신도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 순리가 아니겠습니까.다음으로 현정부의 통치이념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초대 이승만대통령부터 현정부까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고 타도와 청산의 대상으로 규정한 것은 좌파운동권의 일관된 주장이자 운동방향입니다. 그런데 현정부는 과거 청산을 무리하게 앞세워 이승만정권을 친일정부로, 3공화국·5공화국·6공화국은 내란에 의한 범죄집단으로 규정하여 과거 모든 정권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있습니다.현정부의 이념적 투명성을 걱정하는 국민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김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자신의 역사관을 분명히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다음으로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검찰의 재수사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국민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이미 지난 13대국회의 청문회와 장기간의 검찰수사과정을 통해 12·12, 5·17, 5·18등의 사건과 관련하여 제가 할수 있는 최대한의 답변을 한바 있고 검찰도 이에 의거하여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를 종결한바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검찰은 대통령의 지시 한마디로 이미 종결된 사안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검찰의 태도는 더이상의 진상규명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다분히 현정국의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보아 저는 검찰의 소환요구및 여타의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다만 검찰이 저에 대한 사법처리를 하고자 한다면 이미 제출되어 있는 자료에 의거하여 진행해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법질서를 존중하기 위해 사법부가 내릴 조치에는 그것이 어떤 것일지라도 저는 수용하고 따를 것입니다.끝으로 12·12를 포함한 모든 사건에 대한 책임은 제5공화국을 책임졌던 저에게 모두 물어주시고 이 일을 계기로 여타의 사람들에게 대한 정치보복적 행위가 없기를 희망합니다.
2017.03.13 I 김화균 기자
노원평 전투서 왜군 대거 소탕. 고언백 장군 3월의 호국인물
  • 노원평 전투서 왜군 대거 소탕. 고언백 장군 3월의 호국인물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전쟁기념관은 임진왜란 당시 노원평전투에서 왜군을 대거 소탕한 고언백 장군을 2017년 3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고언백 장군은 조선 중기의 무신으로 본관은 제주, 호는 해장(海藏)이다. 함경도 북병영과 평안도병사에서 군관을 지내는 동안 북방 여진족과의 전투에서 명성을 날렸다. 이후 평안도 의주 청성만호, 선공감주부 등의 관직을 지냈다. 고언백 장군 기적비 사진 [사진=전쟁기념관]1592년 임진왜란 당시 평양 대동강 왕성탄 전투에서 왜군과 교전했다. 그해 7월 양주목사에 부임해 왜군을 습격해 한 달 동안 무려 세 차례나 승전보를 울렸다. 또한 토원 지역(現 퇴계원)에서 양민을 해치고 노략질을 자행하는 왜군 62명의 목을 베는 전과를 올렸다.왜군이 왕릉을 침범하는 일이 생기자 장군은 의병을 모집해 경기도 일대 능침을 보호했다. 특히 태릉(문정왕후의 능)과 강릉(명종과 인순왕후의 능)을 보호한 공적으로 가의대부(종2품)에 승급됐다. 1593년 1월부로 경기도방어사와 경상좌병사를 겸임한 장군은 조명 연합군에 배속돼 벽제관 전투에 참전해 왜군 100여 명을 사살했다. 행주대첩 이후 권율 장군의 지휘에 따라 양주 해유령에 주둔하면서 평양과 함경도에서 후퇴한 왜군을 차단시키는 공을 세웠다. 또 도원수 김명원, 승군 유정 등과 함께 노원평 일대 험준한 산에서 복병하고 있다가 기습작전으로 왜군을 대거 소탕해 한양 수복에 큰 역할을 했다. 이 전투가 ‘노원평전투’다. 행주대첩에 버금가는 중요한 전과로 기록됐다. 노원평전투를 승리로 이끈 장군은 이후에도 왜군을 쫓아 남하했으며 삼도방어사가 돼 경남 함안·합천, 경북 경주에 주둔하며 끊임없이 왜군과 싸웠다.1597년 경상도방어사에 임명돼 경북 의성, 성주, 울산 등지에서 주둔했다. 울산 서생포에 있던 가토 기요사마와 모리 요시나리 군대의 침입을 격퇴했다.왜란이 끝난 뒤 장군은 1604년 선무공신 3등에 봉해지고 ‘제흥군’이라는 호를 하사받았다.그러나 1608년(광해군 즉위년) 임해군이 역모죄로 몰렸을 때 그의 심복으로 지목돼 곤장형을 받다가 사망했다. 그의 공적도 함께 삭제됐다. 1623년 인조반정 이후 관작이 회복되고 병조판서(정2품)에 추증됐다.
2017.02.28 I 김관용 기자
합천댐 수면 위에 태양광판 설치된다
  • 합천댐 수면 위에 태양광판 설치된다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합천댐 수면 위에 40MW 규모의 태영광판이 설치되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한국전력과 한국수자원공사는 23일 경기도 과천시 수자원공사 한강권역본부에서 수상태영광 개발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수상태양광은 수면 위에 태양광판을 설치하다보니 육상태양광보다 비용이 비쌀 수밖에 없다. 육상 태양광의 경우 1MW당 약 20억원이 들지만 수상 태양광은 이보다 5억원이 더 많은 25억원이 투입돼야 한다. 하지만 육지면적이 좁은 우리나라에서는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넓은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수면 위에 태양전지판이 있다보니 냉각 효과로 인해 발전효율이 약 10% 이상 높다는 점도 강점이다.양사는 올해부터 수상태양광 개발협력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해 추진할 방침이다. 수상태양광 개발 사업을 위한 공동 투자재원조성, 수상태양광 개발 확대를 위한 계통연계설비 구축과 수상태양광 관련 기술교류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우선적으로는 합천댐 수상태양광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공동 협력한 뒤 단계적으로 대상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조환익 한전 사장은 “댐과 하천시설이 건강한 물 공급을 넘어서 청정에너지까지 공급하는 자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수상태양광 개발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동시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장동력으로써 미래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2.23 I 김상윤 기자
  • 한전, 수자원공사와 댐 수면 태양광 개발 협력
  • [이데일리TV 김성권 기자]한국전력(015760)은 23일 경기도 과천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강권역본부에서 수자원공사와 수상태양광 개발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한전과 수자원공사는 이번 협약으로 국가적인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전국의 산재된 댐 수면에 수상태양광 개발을 추진한다.수상태양광은 육상태양광에 비해 설치비용이 높으나, 수면 위에 설치해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면서 넓은 유휴수면을 활용하여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도모할 수 있다. 수면 위의 냉각효과는 육상태양광보다 약 10% 이상 발전효율이 높다.양사는 올해부터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수상태양광 개발 사업을 위한 공동 투자재원조성, 수상태양광 개발 확대를 위한 계통연계설비 구축 등 구체적인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우선, 수자원공사에서 추진중인 40㎿ 규모 합천댐 수상태양광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공동 협력을 논의하고, 향후 사업여건이 유리한 곳을 대상으로 수상태양광 개발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조환익 사장은 “댐과 하천시설이 건강한 물 공급을 넘어서 청정에너지까지 공급하는 자원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며, 수상태양광 개발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동시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장동력으로써 미래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02.23 I 김성권 기자
수자원공사, 한전과 댐 수면 위 설치 '수상태양광' 개발 협력
  • 수자원공사, 한전과 댐 수면 위 설치 '수상태양광' 개발 협력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위해 한국전력공사와 손을 잡았다.수자원공사는 23일 경기도 과천시 소재 K-워터(water) 한강권역본부에서 한국전력과 ‘수상태양광 개발 협력 협약’을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협약에서 수자원공사와 한국전력은 댐 수면을 활용한 수상태양광 개발협력, 수상태양광 개발 사업을 위한 공동 투자재원 조성, 수상 태양광 개발 확대를 위한 송전설비 구축과 기술교류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수상태양광은 댐과 호수 등의 수면 위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시설로 수면의 넓은 면적을 활용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환경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수면을 그늘지게 해 녹조 발생을 억제하고, 수온으로 인한 냉각 효과로 발전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수자원공사가 지난해 준공한 보령댐의 2㎿급 수상태양광발전시설은 연간 7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2781MW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4350배럴의 원유수입 대체효과와 약 1300톤의 이산화탄소(CO2) 감축 효과로 환산할 수 있다.수자원공사는 “한국전력과 협력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며 “에너지 신산업으로 수상태양광 육성을 위해 발전 잠재량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수자원공사는 보령댐 외에도 2012년부터 합천댐에 500㎾급 수상태양광발전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충주댐(청풍호)에 올해 5월 준공 예정인 3㎿급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또한 합천댐에 세계 최대 규모인 40㎿급 수상태양광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신재생 에너지 개발을 확대해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뿐 아니라 물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 창출과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령댐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 수자원공사 제공
2017.02.22 I 이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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