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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단일화 합의한 윤석열·안철수에 "역사의 게임체인저"
  • 장성민, 단일화 합의한 윤석열·안철수에 "역사의 게임체인저"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합의에 “모두 승자로 기억되는 역사의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했다.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이사장.(사진=이데일리DB)장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는 언제나 리더들에게 선택을 강요한다”며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의 ‘인생은 B 와 D 사이의 C’를 언급했다. 이 말은 탄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 선택(Choice)의 연속이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했다. 그는 “지도자 한 사람 잘못 뽑아놓아 대한민국 3대 기둥인 정치적 민주주의, 경제적 자유시장주의, 군사안보적 한미동맹관계가 통째로 무너지는 혹독한 경험을 했다”고 비난했다.장 이사장은 “그런 차원에서, 무너져 가는 나라를 구하고 국민의 열망인 정권교체에 부응하기 위한 야권단일화의 명분을 살린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간의 미팅은 새로운 의미가 있다”고 치켜세웠다.그는 “어제 저녁 이뤄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극적인 만남부터 오늘 아침 야권단일화까지 이뤄내는데는 불과 1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 12시간 사이에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단일화 합의가 나온 그 역사적 결과와 가치를 평가한다면, 국민분열의 갈라치기 정치로 지난 5년 동안 온 나라를 만신창이로 만들었던 그 시간보다 훨씬 값진 시간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장 이사장은 “두 후보의 만남은 새로운 역사를 위해 국민의 열망을 담아낸 돌이킬 수 없는 정권교체의 결정적 시간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정치인은 희망의 상인이어야 한다. 그런데 그 희망은 정치인 개인의 희망이 아니라, 국민의 희망이어야 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정치는 희망의 수단이지 욕망의 대상이 아니다. 이런 정치의 결정적 핵심축은 역시 리더”라고 했다. 이어 “한 나라의 운명, 한 국가의 운명도 결국 정치 리더에게 달렸다. 국가 간의 국력 격차도 전적으로 그 나라를 이끌고 있는 리더의 역량에 좌우된다”며 “인류의 삶과 역사 역시 당대의 리더들의 행보에 좌우된다. 이 리더들의 이합집산과 리더십 행태에 따라 국민과 국가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덧붙였다.장 이사장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성도 언급했다. 해양세력인 미국·일본과 대륙세력인 중국·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한반도를 ‘지정학적 요충지’로 규정한 뒤 “지금 그 이웃 중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이라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지정학적 상황속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일류선진문명국가로 비약해 나가야 하는 도전을 안고 있다”며 “이 거대한 도전을 헤쳐나갈 작은 통합의 씨앗이 야권단일화 합의문이고, 통합의 기반이 민주주의와 미래를 위한 정권교체”라고 거듭 강조했다.장 이사장은 “오늘 야권단일화 합의문은 국민 마음속 심리적 정권교체의 큰 동력이다.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는 이제 더 이상 되돌이킬 수 없는 미래적 현실이며, 바뀔 수 없는 불가항력적 현실이 되었다”며 “국민 마음속 심리적 정권교체는 이미 이뤄졌다. 국민이 열망한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통합의 문을 끝까지 닫지 않았던 윤석열 후보의 정치통합력에 새로운 기대를 건다”고 했다.
2022.03.03 I 송주오 기자
KT, 터키 1위 통신사와 디지털전환 사업개발 제휴
  • [MWC 22]KT, 터키 1위 통신사와 디지털전환 사업개발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윤경림 사장(오른쪽)과 투르크텔레콤 CEO 오밋 오랄(Umit Onal, 왼쪽)이 양해각서를 체결 중인 모습이다. KT 제공투르크텔레콤 CEO 오밋 오랄(Umit Onal, 왼쪽)이 MWC 2022에서 KT 전시관을 방문 중인 모습투르크텔레콤 CEO 오밋 오랄(Umit Onal, 왼쪽)이 MWC 2022에서 KT 전시관을 방문 중인 모습KT(대표이사 구현모)가 MWC 22 스페인 현지에서 터키 1위 통신사업자 투르크텔레콤(Turk Telekom)과 KT의 다양한 디지털전환(DX·Digital Transformation) 서비스를 터키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체결했다.투르크텔레콤은 우체국이 모체로 1994년 분리됐다. 한국전기통신공사에서 출발한 KT와 역사가 비슷하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5G, AI,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 스마트 시티, 자율 주행, 미디어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개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KT는 지난 2016년, 터키 최대 통신사업자인 투르크텔레콤에 기가 LTE(LTE + WiFi 병합 기술: 모바일폰에서 최대 1Gpbs 속도 제공) 솔루션을 제공했으며, 이를통해 투르크텔레콤은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4.5G LTE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KT의 그룹사로 편입된 알티미디어 역시 2021년 투르크텔레콤의 IPTV 플랫폼에 미들웨어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지속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KT와 역사가 비슷한 투르크텔레콤 투르크텔레콤 CEO 오밋 오랄(Umit Onal)은 “투르크텔레콤은 KT와 2016년 진행했던 협력에 이어 오늘 체결한 MOU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터키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를 기대한다”며 “KT와 투르크텔레콤은 양 국가에서 최초로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보급하는 등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이번 협력을 통해 5G 기반으로 미래 기술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윤경림 사장은 “터키 최대 통신사 투르크텔레콤과의 다각적인 협력으로 디지코 KT의 DNA를 터키에 소개하고 제휴 사업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를 희망한다”며 “KT의 디지털전환(DX) 역량을 투르크텔레콤과 협력하여 터키 시장에 맞게 공동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투르크텔레콤은?투르크텔레콤(Turk Telekom)의 직원수는 약 3.3만명이다. 본사는 터키 앙카라에 있고, 1840년 설립된 우체국에서 1994년 분리됐다.모바일, 유선통신, 브로드밴드, 클라우드, IPTV 등 미디어 사업을 한다. 유선 고객 점유율은 80%로 1위, 무선 고객 점유율은 28%로 3위다.주요 자회사로는 Turk Telekom(유선), Turk Telekom International(국, TTNET, Avea(무선), Argela(Software and Information Technology 회사), Innova(IT 자회사), AssisTT(콜센터), Sebit(연구소) 등이 있다.
2022.03.03 I 김현아 기자
尹-安 단일화에 與의원들, "국민 믿는다" SNS 공중전
  • 尹-安 단일화에 與의원들, "국민 믿는다" SNS 공중전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가 우여곡절 끝에 성사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3일 `정략적 야합`이라고 깎아내리며 여권 지지층 총결집에 나섰다. 선거 막판 SNS 자제령에도 페이스북을 활용해 대대적인 공중전을 벌이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단일화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남겼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고 한 줄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에서도 취재진과 만나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 민생, 경제, 평화, 통합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겠다”고 짧게 의견을 말했다. 야권 단일화로 민심의 판도가 어떻게 흐를지 모르는 상황에서 정공법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단일화 양상이 개별 지지층의 결집을 부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정권교체` 여론이 야권으로 모이는 동시에 아직 섣불리 표를 결정하지 못했던 중도층과 기존 민주당 지지자들까지 투표장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주의의 위기, 역사의 퇴행을 막기 위해 행동할 때”라며 “국민을 우습게 아는 야합세력에게 민주당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저들의 저열한 행동에 맞서 역사상 가장 민주당답게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자랑스러운 당원동지 여러분. 이번 선거 김대중답게, 노무현답게 이기자. 이번 대선 문재인처럼, 이재명처럼 이기자”라고 말했다. 김영배 의원도 “국민을 믿는다. 역사를 믿는다”고 했다. 이광재 의원도 “국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 국민통합정부, 민생정부를 만들어달라”며 “민생 경제 대통령을 꼭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안호영 의원은 “드디어 저들이 민의를 버리고 역사에 저항하는 정치공작 단일화에 합의했다”며 “절대 단일화는 없다고 했다. 저들은 이렇게 입만 열면 비겁한 거짓말로 국민을 속여왔다”고 힐난했다.
2022.03.03 I 배진솔 기자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 "점심은 간짜장"...'여리수' 마신 친문
  •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 "점심은 간짜장"...'여리수' 마신 친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 합의와 관련해 친문(친문재인 대통령) 단체로 분류되는 ‘깨어있는 시민연대(깨시연)’ 측의 반응이 눈길을 끈다.깨시연은 3일 오전 트위터에 “전화왔다, 3월 1일 서초에서 문파(文派)와 윤 후보의 역사적인 만남이 안철수를 무릎 꿇게 만들었단다!”라며 “결국 모든 걸 여러분 문파들이 다 해내고 있는 거다! 위대한 문파”라고 주장했다. 깨시연 측은 전화 온 상대를 밝히지 않았지만, 글의 내용으로 봤을 때 윤 후보 측으로 보인다.사진=‘더레프트’ 트위터윤 후보는 지난 1일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깨시연의 ‘보수와 진보 진영통합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에 참석했다. 깨시연은 조국 법무부 전 장관 수사 문제로 윤 후보가 문재인 정권과 대립할 당시 서초동에서 ‘조국 수호’ 집회 등에 참여했다.이들은 문 대통령을 ‘이니’,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여니’ 등의 애칭으로 불렀던 것처럼 윤 후보를 ‘여리’라고 지칭하며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이에 윤 후보는 “여러분과 제가 중간에 서로 오해도 있었지만, 결국 우리가 부정부패 없고 깨끗한 다른 나라를 만들자고 하는데 대해 서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 지지자이자 정치 관련 포스터 제작으로 유명한 트위터리안 더레프트(@1theleft)는 이날 단일화 발표 이후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이름을 딴 ‘여리수’ 이미지를 올리며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사진=네이버 지식in일부 친문 성향의 커뮤니티에선 “오늘 점심 간짜장?”이라며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간짜장은 간만 보는 안철수라는 뜻의 ‘간철수’와 조 전 장관 자택 압수수색 때 검찰 수사관들이 중국 음식을 배달해 먹었다는 루머에서 비롯한 ‘윤짜장’의 합성어다. 안 후보와 갈등을 빚어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월 단일화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며 ‘간일화’라고 비꼬기도 했다.일각에서 두 후보의 단일화를 두고 “간짜장이 완성됐다”고 비하했는데, 정치 성향을 초월한 친문 지지자들은 이마저도 웃어넘기는 듯했다.사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페이스북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와 관련해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이날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후보의 야권 단일화에 대해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자청해 야권 단일화에 대해 준비해온 입장을 취재진에게 밝혔으며, 기자들의 추가 질문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후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도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고 남기기도 했다.
2022.03.03 I 박지혜 기자
예비역 장성들 "우크라 사태 남일 아냐…군사대비 유지해야"
  • 예비역 장성들 "우크라 사태 남일 아냐…군사대비 유지해야"
  •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예비역 장성 모임인 대한민국성우회는 3일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한미연합훈련을 정상적으로 시행함으로써 견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구급대원들이 거주 지역 포격으로 부상한 남성을 급히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성우회는 이날 발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강한 힘만이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는 성명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존망 위기에 몰린 우크라이나 현실은 자강(自强)과 동맹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증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성우회는 “핵보유국이라고 주장하는 북한은 올해에만 8회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남의 일이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성우회는 “국가의 강한 억지력은 전략적 ‘힘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강력한 동맹과 도발했을 때 ‘감내할 수 없는 손해’를 줄 수 있는 강한 군사력, 적시에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국민들의 국가수호 의지’가 있을 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페이퍼 평화’의 역사적 교훈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이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한미동맹은 정말로 문제가 없는지 되돌아보고 우리 군은 지금 당장 싸울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는지 점검하며 각급 제대 지휘관들은 전투의지를 다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우리 국민들도 투철한 안보의식을 견지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성우회는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전력인 유엔사(주한유엔군사령부)와 주한미군 무력화의 명분으로 제공할 수 있는 종전선언과 국가생존과 직결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북한의 비핵화 이후로 늦춰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2.03.03 I 김호준 기자
"3월 0.25%P 인상" 못 박은 파월…인플레 위험 어쩌나
  • "3월 0.25%P 인상" 못 박은 파월…인플레 위험 어쩌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번달(3월)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사실상 못 박았다. 중앙은행 수장이 회의 전 인상 폭을 언급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인플레이션 폭등 와중에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터지면서 시장은 긴축 방향을 두고 불확실성에 휩싸였는데, 이를 단박에 정리한 것이다.그러나 파월 의장은 예상을 벗어나는 물가 폭등을 두고 고민을 동시에 드러냈다. 국제유가까지 배럴당 100달러 넘게 치솟고 있어, 자칫 긴축을 늦추면 손 쓸 수 없는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3월 FOMC 0.25%P 금리 인상”파월 의장은 2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번달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오는 15~16일 열린다. 아직 2주가량 남아 있다. 그럼에도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폭까지 미리 언급한 건 전례를 찾기 어렵다.월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혼란에 직면했다. 당초 이번달 0.50%포인트 인상 쪽으로 점점 기우는, 다시 말해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으려 긴축 속도를 올리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울었는데, 예기치 못한 전면전이 터져버렸다. 이 때문에 △전쟁 혼란을 반영한 제로금리 동결론 △전쟁 공포와 물가 우려를 절충한 0.25%포인트 인상론 △물가 폭등 우려에 따른 0.50%포인트 인상론 등이 두서없이 쏟아져 나왔다. 월가 금융사의 한 채권 어드바이저는 “파월 의장이 작심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려 한 것 같다”며 0.25%포인트를 콕 집어 발언한 점을 놀라워 했다.파월 의장은 또 다른 긴축 수단인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QT) 시기의 힌트까지 내비쳤다. 그는 “이달에 결론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는 8조 9281억달러(1경 749조원·지난달 말 기준)로 사상 최대다. 이달에 깊이 논의한 후 기준금리를 올리고 나서 QT를 시작하겠다는 게 파월 의장의 복안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불구하고)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중단할 필요성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3월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할 만한 언급은 다 나왔다는 반응까지 있었다. 그가 불확실성을 줄여주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반등하며 화답했다.파월 의장은 다만 고민의 일단 역시 드러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다”며 “유심히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더 많이 파악하면 (긴축 기조를) 신중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돈줄을 조이는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파월 의장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고민은 치솟는 물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높을 경우 0.25%포인트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암시한 ‘신중한 긴축’과는 정반대의 언급이다. 추후 통화정책 방향은 신중한 긴축 가능성과 가파른 긴축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을 만큼 불확실하다는 의미로 읽힌다.◇긴축 또 놓칠라…물가 폭등 우려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긴축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지정학 위험에 따른 유가 폭등이 심상치 않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7% 급등한 110.6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112.51달러까지 치솟았다. 월가 주요 기관들은 속속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는 기류다.기름값 급등은 경기 침체를 수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을 넘어 1970~8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마저 걱정해야 하는 요인이다.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마켓워치 기고를 통해 “지난해 연준은 역사상 최대 실수 중 하나로 기억될 인플레이션 오판을 했다”며 “연준이 무엇도 하지 못한 채 인플레이션은 악화했고 정책 설명에 대한 통제력까지 잃고 있다”고 꼬집었다.엘 에리언 고문은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3.03 I 김정남 기자
경기도, 수령 300년 이상 보호수 보존·관리에 팔 걷어
  • 경기도, 수령 300년 이상 보호수 보존·관리에 팔 걷어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수령 300년 이상의 도내 220여 보호수 보존·관리를 본격화 한다.경기도는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도입·시행되는 ‘보호수 생육안전진단’ 사업에 따라 관할 시·군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보호수 생육안전진단’은 보호수의 수고·흉고둘레 등 생육 개체정보를 확인하고 안전 점검이 필요한 보호수를 대상으로 집중 진단을 벌여 적기에 맞춤형 처방을 펼치는 등 안정적 생장을 위해 추진한다.보호수 활력도 측정.(사진=경기도 제공)보호수와 같이 크고 오래된 수목은 굵은 가지들이 말라 죽어 있는 경우가 많아 이런 가지들은 무게가 무거워 부러져 떨어질 경우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평소 철저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도내 보호수 중 고양시 등 15개 시·군의 수령 300년 이상, 생육상태 불량 등 안전진단이 시급한 나무 220여본을 표본으로 선정해 적정하게 진단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도 및 시·군 보호수 업무 담당자, 나무의사 등이 3월부터 4월까지 현장답사 방식으로 위험 수목에 대한 점검을 펼친다.점검은 △피해나무의 생장 및 생리적 특성 확인 여부 △잎·줄기·뿌리의 피해증상 조사 여부 △부위별 자세한 피해상태 기록 △해충의 피해증상 및 병징 조사 여부 △피해 원인이 될 수 있는 환경조사(외부적 요인 등) 등이다.도는 수목 진단을 토대로 치료나 수술이 시급한 나무의 외과수술 및 정비를 위해 도비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또 수목의 영양주사, 토양개량 등 생육환경 개선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고 수세진단기 등을 이용해 진단·수술 전후 연 2회 이상 수목 활력도를 측정하는 등 체계적으로 보호수를 관리하도록 시·군에 요청할 계획이다.이성규 산림과장은 “보호수는 역사적, 학술적으로 매우 보전할 가치가 있는 지역의 상징이자 자연유산”이라며 “보호수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서는 일회성 치료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와 적합한 처방에 따른 치료가 필요한 만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현재 도내에는 느티나무 등 29종의 보호수 1056본이 지정돼 있다.
2022.03.03 I 정재훈 기자
"새벽에 차 돌린 윤석열..지금 상황은 현실 드라마"
  • "새벽에 차 돌린 윤석열..지금 상황은 현실 드라마"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힘 선대본부에서 게임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전격 합의된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라고 평가했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하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아침 6시쯤 일어났는데 그때 알았다”고 밝혔다.이날 하 위원장은 “아직까지 가슴이 막 뛴다”며 “후보 입장에서는 토론 끝날 때까지도 확신을 못하고 있었다. 12시(전날 자정) 넘어서도 모르다가 12시 반에서 1시 사이 자택을 향해 가던 중 방향을 바꿔 안 후보를 만나러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단일화 논의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매형 집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하 위원장은 “(장 의원의 매형과 안 후보가) 카이스트 있을 때 옆방이었다고 한다. 안철수 동그라미 재단에서 이사장도 했고, 막역한 사이라고 한다. 또 방역 때문에 밤에 갈 데가 없어서 공간이 거기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사진=노진환 기자)하 위원장은 안 후보가 단일화를 결정하게 된 결정적 계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림녀 안 후보, 안철수의 정치가 괄목상대할 정도의 큰 정치로 발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안 후보는 소위 ‘별의 순간’이라고 말하는 큰 기회가 왔었다. 그러면 이번 대선에서 기본적으로 끝까지 가 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을 것”이라며 “그 이후 안 후보는 측근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민심 기준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하 위원장은 “개인적인 그런 집념, 나름대로 여러 가지 많은 일을 겪고 칭찬도 받았겠지만 수모를 받은 경우도 있었을 것”이라며 “완주하고 싶은 마음이 기본적으로 강하지만 자기 자아를 얼마나 억제하느냐는 개인의 싸움이다. 저는 이전의 안철수로는 못 이겨내고 그 이후에 발전했다면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하 위원장은 안 후보가 지난 1인 윤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 “당내에서도 위기의식 같은 걸 느꼈을 것”이라며 “심각한 논의와 고민이 있었을 것이고 그랬을 때 가장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가) 생각했을 것”라고 전했다.그는 또 “현시점의 과제가 정권교체라는 게 확실하고 안 후보가 단일화를 먼저 제안할 때 방법은 차이가 있지만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런 내용이 영향을 미쳐 안 후보가 결단한 것”이라고 진단했다.하 위원장은 현 상황에 대해 “현실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그는 “민주당의 여러 가지 정치개혁, 그리고 안 후보에 대한 손짓, 제스처 등 국민들은 립서비스라는 걸 다 안다”며 “하지만 저게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는 마음은 있지만, 이번에 확인된 건 ‘립서비스로는 역사를 바꾸지 못한다는 것’”고 강조했다.
2022.03.03 I 김민정 기자
포털, 어학사전 내 ‘차별표현’ 인식개선 나선다
  • 포털, 어학사전 내 ‘차별표현’ 인식개선 나선다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사단법인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의장 이인호)가 네이버·카카오에서 제공하는 어학사전 내 차별·비하적 표현에 대한 인식개선에 나섰다.KISO는 특정 대상이나 소수를 배제하는 식의 차별적 표현이 사회갈등 요소로 작용함에 따라 이용자 권익 보호차원에서 ‘차별표현 바로알기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KISO는 회원사 어학사전 서비스 내 차별표현을 우선 검토한다. 포털 회원사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KISO가 마련한 ‘어학사전 서비스 이용자보호 가이드라인’에 따라 어학사전 서비스 내 표제어 등이 특정 집단에 대해 모욕적이거나 차별·비하적인 표현을 담고 있을 경우 이용자 주의를 표시할 예정이다.KISO는 지난해 8월 어학사전 자문위원회를 꾸리고 다양한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가이드라인은 △이용자 언어생활 보호 △인격 존중과 동등 대우 △어학사전 편찬 전문성 존중과 저작권 보호의 원칙에 따라 차별·비하적인 표현에 대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KISO 어학사전 자문위원회는 국어사전 뜻풀이에서 ‘낮잡는 뜻으로’ 풀이되는 표제어 가운데 고빈도로 사용되는 ‘장애’와 ‘인종·출신국가’ 관련 차별표현을 우선 검토하고 이용자 주의 표시를 적용한다. ‘벙어리, 장님, 절름발이, 양코배기, 검둥이, 튀기’ 등이 이에 해당한다.KISO는 이 밖에 지역·종교·성별·나이·직업 등으로 구별되는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비하적인 표현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황창근 KISO 어학사전 자문위원회 위원장(홍익대 법학과 교수)은 “이용자 인식과 언어 사용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어학사전 내 일부 표현이 특정 집단에 차별로 인식될 수 있어 이용자 인식 전환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며 “사전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존중하되 이용자의 건강한 사전 이용을 돕도록 효과적인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KISO는 2009년 출범한 자율규제 기구로, 인터넷 공간에서 표현의 자유를 신장하고 이용자의 책임을 제고함과 동시에 각종 부작용으로부터 이용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KISO 어학사전 자문위원회에는 법학 교수, 국어학자, 변호사, 교육전문가, 언론인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2022.03.03 I 이대호 기자
'세종 세종리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된다
  • '세종 세종리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된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종시에 있는 은행나무 한 쌍이 천연기념물이 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3일 세종특별자치시 기념물이자 자연유산인 ‘연기 세종리 은행나무’를 ‘세종 세종리 은행나무’라는 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세종 세종리 은행나무’의 모습(사진=문화재청).세종리 일원에는 고려말 충신이자 무신인 임난수(1342~1407)의 사당과 그 앞에 암수 한 쌍의 은행나무가 있다. 임난수 가문에 전하는 ‘부안 임씨세보’ 목판도(1674년)의 ‘부조사우도’(사당을 그린 그림)에서 보여지는 은행나무를 통해 나무의 수령이 최소 347년 이상임을 추정할 수 있다.은행나무와 관련된 내용은 여러 사료에도 등장한다. 충청도 공주목(1859)의 ‘부조사우’에는 고려 충신 임난수의 사우(사당)가 삼기면에 위치하고, 그곳에 행단이 존재했음을 밝히고 있다. 행단은 암수 한 쌍이 사당 앞에 대칭으로 식재된 독특한 형태로 유교문화를 상징하고 있는 전통조경 양식이다. 주변과의 조화와 자연미를 강조한 조선 시대 전통조경에 행단은 보기 드문 정형식 재식방법의 하나로 행해졌다. 1934년 발간된 ‘연기지’에는 500여 년 전 임난수가 은행나무 2그루를 심었다는 기록과 더불어 세종이 이곳에 부조묘를 건립하도록 명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세종리 은행나무는 오랜 세월 이 지역에 중요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수목으로 인식되어 왔다. 또한 조선 시대 전통재식법을 보여주는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닌 자연유산이다. 특히 암수 2그루가 사당 앞에 나란히 자라 단목으로 지정된 은행나무와 차이가 있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는 24건이다. 세종시에서는 세종리 은행나무가 포함된 지역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세종 세종리 은행나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방침이다.
2022.03.03 I 이윤정 기자
‘환혼’ 이재욱·정소민·황민현·신승호·유준상·오나라·조재윤, 출연 확정
  • ‘환혼’ 이재욱·정소민·황민현·신승호·유준상·오나라·조재윤, 출연 확정
  • 이재욱(왼쪽부터) 정소민 황민현 신승호(사진=소속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환혼’에 ‘대세 배우’ 이재욱, 정소민, 황민현, 신승호와 ‘믿보배 군단’ 유준상, 오나라, 조재윤이 출연을 확정했다.2022년 방송 예정인 tvN ‘환혼’(연출 박준화 극본 홍정은 홍미란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하이퀄리티)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활극. ‘호텔 델루나’ 등을 집필한 홍정은, 홍미란 작가와 ‘김비서가 왜 그럴까’, ‘진심이 닿다’ 등을 연출한 박준화 PD가 의기투합했다.먼저 이재욱은 대호국 ‘장씨 집안’의 고상하지만 불량하신 도련님 ‘장욱’ 역을 맡았다. 장욱은 온 나라 사람들이 다 떠드는 막장 출생의 비밀을 지닌 비련의 도련님. 인생의 불만을 골질로 풀다가 얼결에 발견한 천하제일의 살수 무덕이(정소민 분)로 인해 제대로 된 운명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매력적인 마스크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이재욱이 겉으론 느긋하고 쿨하지만 속으론 불같은 악동 기질이 있는 도련님을 연기하며 또 한번 여심스틸러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정소민은 세상약골의 몸에 갇힌 천하제일 살수 ‘무덕이’ 역을 맡았다. 무덕이는 카리스마 넘치는 혼(魂)과 뜻대로 따라주지 않은 허약한 육체를 지닌 인물. 장욱의 시종이자 비밀 스승이 되는 인물로 도련님 장욱을 극악무도한 방법으로 가르칠 예정이다.황민현은 대호국 ‘서씨 집안’의 천재 귀공자 ‘서율’ 역으로 분한다. 문무, 인품, 외모 등 빠지는 것 하나 없이 지나치게 완벽한 나머지 현실 감각이 둔한 무자극 맹물미의 소유자 서율은 비밀스런 소녀에 대한 순애보를 간직하고 있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드라마 ‘라이브온’ 등에 출연해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배우로 안착한 황민현이 ‘서율’ 역을 맡아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신승호는 대호국 세자, 옹졸한 심술쟁이 왕자님 ‘고원’ 역을 맡았다. 너그럽고 자애로운 군주를 지향하는 고원은 심술궂고 인간적인 면모를 무덕이에게 간파 당한 후 그 앞에서만 속마음을 드러내는 겉바속촉 왕자님이다. ‘고원’ 역에 낙점된 신승호는 웹드라마 ‘에이틴’ 시리즈로 데뷔해 넷플릭스 시리즈 ‘D.P.’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으며 라이징 스타 자리를 굳건히 한 배우. 훈훈한 비주얼과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신승호의 대세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유준상(왼쪽부터) 오나라 조재윤(사진=소속사 제공)이와 함께 극의 중심을 탄탄하게 잡아줄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했다. 유준상은 대호국 최대 기업 ‘송림’의 총수 ‘박진’ 역을 맡아 묵직한 무게감을 더한다. 박진은 폭풍 카리스마와 섬세한 리더십으로 젊은 술사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천생 리더. 하지만 아들처럼 여기는 절친의 아들 장욱만은 마음처럼 되지 않아 늘 애가 탄다. 무엇보다 그는 자신의 연애 흑역사를 아는 유일한 인물 김도주 앞에서 깨알 빈틈을 드러내며 입체적인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오나라는 ‘장씨 집안’의 집사이자 실세, 호탕한 여장부 ‘김도주’ 역으로 출연한다. 김도주는 장씨 집안의 모든 일을 돌보는 인물로 단정하고 호방하며 강인하지만 오로지 장욱 앞에서만은 약해지는 도련님 바보로, 장욱을 엄하게 관리하려는 박진과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선사할 예정. 소탈한 인간미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오나라의 가세에 기대감이 커진다.끝으로 조재윤은 사악한 야욕을 숨기고 관직에 오른 ‘천부관’ 부관주 ‘진무’ 역으로 합류했다. 진무는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금기시되는 사술을 행하는 인물. 출연작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켜온 조재윤이 ‘환혼’의 악의 축으로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한편 tvN ‘환혼’은 2022년에 방송될 예정이다.
2022.03.03 I 김가영 기자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민주당 "유난한 야합, 정몽준 생각나"
  •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민주당 "유난한 야합, 정몽준 생각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후보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측은 “윤안의 ‘유난한 야합’”이라고 비꼬았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고 포옹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공학의 시대는 20년 전에 이미 끝났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김 의원은 “윤석열, 안철수의 야밤 단일화 소식을 들었다. 그리 충격적이지 않았다”며 “20년 전의 경험 때문일까. 2002년 대선 하루 전날 정몽준 후보의 노무현 지지철회가 있었고,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를 추진했던 저는 절망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이어 그는 “정치를 떠나기로 마음먹고 마지막 도리로 노무현 지지성명을 내고 투표하고 나락 같은 깊은 잠에 빠졌던 저는 노무현 승리의 기적을 티비로 지켜보며 펑펑 울었다”며 “그날 이후 제가 정치공학을 근본적으로 믿지 않는 이유”라고 강조했다.또한 김 의원은 “정치공학이 좌절된 절망의 시간에 미친 듯이 뛰었던 시민의 힘을 믿는 이유다”라며 “공학이 아니라 국민이 결정한다. 그래서 민심이 천심이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김 의원은 “윤 안 두 분이 야밤에 합쳤으니 윤안의 유난한 야합”이라며 “통하지 않을 거다. 국민의 승리를 믿는다. 위기극복과 국민통합. 그 역사적 대의를 믿고 더 절박하게 뛰겠다”고 덧붙였다.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가 전격 성사됐다. 이날 두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 교체, 즉 ‘더 좋은 정권 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라고 밝혔다.두 후보는 지난 2일 마지막 TV 토론이 끝난 직후 서울 강남 모처에서 두 시간 넘게 회동하며 단일화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양측 전권협상자로 거론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03.03 I 김민정 기자
민주당, '野 단일화' 평가절하 속 파장 예의주시…긴급회의 소집
  • 민주당, '野 단일화' 평가절하 속 파장 예의주시…긴급회의 소집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가 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전격 단일화 선언으로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야권 단일화 이후 국면에 대한 논의를 위해서다. 다만 여권 내부에서는 해당 단일화를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제20대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오전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서울역 대합실 인근에 설치된 TV화면에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이 중계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본부장단 회의를 긴급 소집해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 선거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앞서 이재명 후보 측은 이번 대선의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로 야권 단일화를 지목해왔다.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지면 중도층의 표심이 크게 요동칠 것이란 관측에서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안 후보의 단일화 파행 선언 후 사실상 단일화가 무산된 것으로 관측되면서 민주당은 다자구도 내 경합을 상정해 전략을 짜왔다. 최근 이 후보가 ‘통합정부론’을 내세우면서 안 후보에게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다만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전날 밤 마지막 TV토론 후 전격적인 회동을 통해 단일화에 돌입하자 분위기가 돌변했고, 긴급 회의를 통해 이에 대한 긴급 대응에 나선 것이다. 다만 안 후보 지지층이 윤 후보 쪽으로 전부 쏠릴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제시된다. 이미 투표용지 인쇄가 끝났고 사전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 등에서 표심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것이다. 오히려 중도층에서는 이 후보로 쏠리는 표도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의 상승세가 눈으로 확인되니 윤 후보가 위기의식을 느낀 것”이라면서 “흔들림 없이 야권 후보 단일화의 영향을 최대한 차분하게 분석하고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정철 민주당 선대위 메시지 총괄은 자신의 SNS를 통해 “그날 그 밤 정몽준이 생각난다. 역사의 전진을 막으려는 시도는 언제든 있어 왔고 그 허망한 몸짓은 역사와 함께 걷는 시민에 의해 제압되고 했다”며 “역풍이 분다. 철수가 철수한 건데 뭐”라고 적었다. 한편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윤석열 두 사람은 오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오늘부터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여망을 담아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022.03.03 I 박기주 기자
손잡은 윤석열·안철수 "정권교체 뜻모아..선거 후 합당"
  • 손잡은 윤석열·안철수 "정권교체 뜻모아..선거 후 합당"[전문]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야권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마지막 TV토론이 끝난 직후 양 후보는 서울 강남 모처에서 두 시간 넘게 회동하며 단일화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양측 전권협상자로 거론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2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사진=연합뉴스)다음은 단일화 공동선언문 전문.공정과 상식, 통합과 미래로 가는 단일화 공동선언문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희 안철수, 윤석열 두 사람은 오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습니다.오늘부터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여망을 담아 국민 통합과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대장정을 시작합니다.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저희 두 사람은 원팀(One Team)입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를 통해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습니다.오늘 저희 두 사람이 정권교체의 민의에 부응하여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입니다,‘국민통합정부’는 87년 민주화 이후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승자독식, 증오와 배제, 분열의 정치를 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산업화와 민주화를 잇는 선진화의 기틀을 제대로 닦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과학기술 중심국가’를 만들고,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정의로운 사회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활짝 여는 정부가 될 것입니다.‘국민통합정부’를 통해 지난 4년 반 동안 내로남불, 거짓과 위선, 불공정 등 비정상으로 점철된 모든 국정운영을 정상화시킬 것입니다.국민 여러분,국민통합정부가 나갈 길을 말씀드리겠습니다.첫째, 국민통합정부는 ‘미래 정부’입니다.우리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고 나가겠습니다.적폐 청산 등 퇴행적 국정운영이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는 국정 과제들을 만들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이념 과잉과 진영논리를 극복하고, 특정 집단에 경도된 정책을 과감히 걷어내고,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필요한 ‘실용정책’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입니다.둘째, 국민통합정부는 ‘개혁 정부’입니다.정권이 필요한 개혁이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고 국민이 필요로하는 개혁을 반드시 해낼 것입니다.정권에 부담이 되더라도 국민과 국가의 미래와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개혁과제들을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국가와 국민을 위해 꼭 해야 할 개혁과제들을 외면하거나 차기 정부로 떠넘기는 비겁한 짓은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셋째, 국민통합정부는 ‘실용 정부’입니다.오직 국익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시장 친화적인 정부가 되어 이념과 진영이 아닌 과학과 실용의 정치 시대를 열겠습니다.전임 정부에서 추진했던 정책이라도 국가적 차원에서 필요한 정책은 계속해서 추진할 것입니다.국정이 이념의 포로가 되고, 정치가 진영의 인질이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넷째, 국민통합정부는 ‘방역정부’입니다.무엇보다도 먼저, 코로나19 위기와 잘못된 방역 정책과 함께, 침체된 내수경기의 진작을 통한 위기 극복에 힘을 모을 것입니다.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비롯하여 고통받는 취약 계층의 우선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정치방역이 아니라 과학방역으로 펜데믹을 막아내고 민생을 지켜내겠습니다.다섯째, 국민통합정부는 ‘통합정부’입니다.국민통합 없이 위기를 극복한 나라는 없습니다.분열과 과거가 아닌 통합과 미래를 지향하고, 잘못된 정책은 즉시 바로잡아 대한민국을 바른 궤도 위에 올려놓겠습니다.단절과 부정이 아닌 계승과 발전의 역사를 써나가겠습니다.이제 더 이상 대한민국에 국민을 가르는 분열의 정치는 사라질 것입니다.국민 여러분, 국민통합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입니다.협치와 협업의 원칙하에 국민께 약속드린 국정 파트너와 함께 국정운영을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의 뜻에 부응할 것입니다.모든 인사는 정파에 구애받지 않고, 정치권에 몸담지 않은 인사들까지 포함하여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한 전문가를 등용할 것입니다.구체적인 개혁과제 선정과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계속 말씀드려 나가도록 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통합정부의 성공을 위해, 두 사람은 국민들께 겸허하게 약속합니다.저 안철수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습니다.저 윤석열은 안철수 후보의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여 함께 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반드시 만들고 성공시키겠습니다.함께 정권을 교체하고, 함께 정권을 인수하고, 함께 정권을 준비하며, 함께 정부를 구성하여. 정권교체의 힘으로 정치교체, 시대교체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두 당은 선거 후 즉시 합당을 추진할 것입니다.오늘의 선언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단일화는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국민이 키운 윤석열과 지난 10년간 국민과 함께 달려온 안철수가, 국민의 뜻에 따라 힘을 합친 것입니다.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담아 힘을 합친 것입니다.바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단일화인 것입니다.이제 통합과 미래로 가는 길만 남았습니다.저희는 모두 앞만 보고 함께 뛰겠습니다.국민들을 위해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겠습니다.그리고 그 위에 국민들이 원했던 공정과 상식, 과학기술중심국가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국민 여러분, 늦어서 죄송합니다. 늦은 만큼, 쉬지 않고, 끝까지, 확실하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맙습니다.
2022.03.03 I 김보겸 기자
윤석열·안철수, 오전 8시 국회서 단일화 공동 기자회견
  • 윤석열·안철수, 오전 8시 국회서 단일화 공동 기자회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8시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한다.2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사진=국회사진취재단)‘공정·상식·미래’, ‘국민통합’, ‘과학기술 강국’ 등의 키워드를 담은 공동선언문에는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통합정부 구성과 당대 당 합당까지 함께 협의해 역사와 국민의 뜻에 부응할 것’이란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윤 후보 지지 의사를 선언하고 후보직 사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 측 장제원 의원과 안 후보 측 이태규 의원은 중앙선관위 주관 마지막 TV토론회가 진행중인 전날 오후 9시께 회동을 하고 단일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TV토론회가 끝난 뒤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으로 가서 이 의원을 만나 단일화 관련 이야기를 듣고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후보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스튜디오에서 자정까지 촬영을 한 뒤 안 후보를 만나기 위해 이동했다. 두 후보는 보안 유지를 위해 경호원 없이 이동했다.윤·안 후보, 장 의원, 이 의원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장 의원의 매형집에서 모여 회동을 진행했다.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회동에서 두 후보는 그동안 쌓인 오해를 풀었고 조건 없는 단일화에 뜻을 모았다.사전 투표를 하루 앞두고 ‘야권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공함에 따라 향후 초박빙 구도로 흐르던 대선 판도 역시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었다. 다만 단일화 성사 시점이 늦어진 만큼 실제 시너지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일각에선 오히려 이 후보 측의 지지층 결집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부터 선거운동 종료일까지 6박 7일 간의 일정으로 전국을 누비는 ‘전국 유세’에 돌입한다. 안 후보는 서울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일정 변동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르면 이날부터 두 후보가 공동 유세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2022.03.03 I 송주오 기자
국민이 꿈꾸는 나라
  • [이근면의 사람이야기]국민이 꿈꾸는 나라
  • [이근면 초대인사혁신처장·성균관대 특임교수] 딱 1주일, 7일 후면 5년간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이끌어갈 리더가 뽑힌다. 그의 꿈은 무엇일까? 우리들의 꿈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2005년에 태어난 31세 회사원 A씨는 올해 꿈에도 그리던 결혼에 골인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6박 7일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지에서 그는 우리 돈을 내고 저녁을 사먹고 입장료를 냈다. 몇 년 전부터 동남아 주요 관광지에서 한국 돈을 받는 경우가 늘어난다는 뉴스를 봤는데 정말 한국 돈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A씨는 적잖이 놀라면서도 높아진 한국 돈의 위상에 내심 뿌듯한 마음을 느꼈다. A씨는 한 대기업에서 원료 구매 담당 업무를 맡고 있는데 작년에 처음으로 한화로 대금을 결제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환율 급등락에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회사 분위기도 상당히 고무적이다. 한국 원화가 달러, 유로, 엔, 위안화에 이어 다섯 번째로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포함될 정도에 도달했다는 이야기를 뉴스에서 들은 것 같다.눈치 빠른 분들은 이미 알아채셨겠지만 이 이야기는 2035년의 대한민국을 그린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지나치게 허황된 이야기로 보이는가? 아마 1985년 서울 명동 거리의 행인을 붙잡고 2022년 대한민국의 경제력이 전 세계 10위라고 이야기 해주면 코웃음 치며 허황된 소리 하지 말라고 할 것이다. 우리 민족이 밟아온 역사적 경로에 비추어보면 2035년 대한민국 원화가 기축통화에 버금가는 위치로 부상하며, 1인당 GDP가 10만불 정도 하는, 미국 중국과 함께 국제질서를 선도하는 G3 국가로 올라설 것이라는 꿈은 생각해볼 만한 일일지 모른다. 아님 조금 더 걸릴지도 모르는 앞날이지만 그마저도 멋지지 않은가? 하지만 현실 세계는 지구도 좁아 제2의 지구라는 메타버스의 시대를 열었다는데 우리는 유독 이 작은 영토 안에 머물며 237개의 지방분권에 골몰하며 ‘국리민복(國利民福)’보다 ‘내 것들’ 챙기기에 우선인 정치 환경이니. 누가 과연?… 국민을 위한 공복을 자임하면서도 불공정과 비리의 구조적 먹이사슬로 숱한 대장동, 백현동이 나타나는 오늘이다. 서구 국가들로부터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것이라 무시 받던 중국이 개혁개방의 기치를 내건 뒤 G2로 부상하기까지 30년이 걸렸다. 우리도 30년, 50년, 100년 후를 그리며 꿈을 꾸고 계획을 세우고 대비를 해야 한다. 다음 세대가 어떤 나라에서 살게 하고 싶은지, 국제사회 속에 대한민국이 어떤 모습으로 자리매김할지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쏟아 부어야 할 일이다.제 2의 한강의 기적보다 태평양의 기적을 꿈꾸는 그런 열린 시야와 논의로 우리를 바꿀 눈이 더욱 절실하다. 우리를 이끌어 가는 꿈이 잉태되는 그런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길 소망한다. 작지만 강한 나라, 더 이상 눈치보지 않는 나라. 나라를 빼앗길 걱정 하지 않는 나라. 무시 당하지 않는 나라. 외교적 결례나 업신여김 당하지 않는 당당한 나라. 미·중과 세계질서를 함께 논하는 부유하면서도 존경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선 리더와 구성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 우리 곁의 평범한 이웃들은 독립, 경제성장, 민주화라는 그 시점에선 너무나 허황되어 차마 이룰 수 없을 것 같던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묵묵히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왔다.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다. 대한민국 국민은 가난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참을 줄 알고 독재에 신음할 때 주권자로서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싸워 이겨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이 만만치 않은 국민들을 이끌어 갈 지도자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이다. 다음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5천만 인구로 15억 인구의 중국과 겨룰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1인당 30명의 능력이 되어야 되는 길이다. 한정된 인적 자원의 능력과 효율성을 극한으로 끌어낼 수 있는 제도와 인프라 구축은 결국 정치지도자의 몫이다. 정치가 국민이 선량한 관리 의무로 위임한 권력을 이용한 ‘내 이익 챙기기’, ‘내 편 챙기기’, ‘한 몫 찾기’의 수준을 탈피하지 못한다면 과연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 정치인을 위한 정치 일 뿐. 그런 역할을 자각하는 리더라면 대한민국의 흥복이고 아니라면 우리 아이들에겐 재앙이다. 정치권력 본연의 역할은 한정된 자원을 권위적으로 분배하는 것이다. 이 자원분배 과정이 전체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고 국가 이익 극대화로 이어지려면 리더의 깊은 통찰과 강인한 의지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문가의 역할이다. 리더가 절대자가 아닌 이상 사회적 자원의 분배가 단기적이고 소수의 이익에 복무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선 각 분야의 전문가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전문가 의견을 소홀히 하거나 무시하는 리더가 좋은 판단을 내릴 리 만무하다. 성급한 탈원전 정책으로 오히려 탄소중립 목표 달성으로부터 멀어지고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인력풀이 위기에 처한 사례는 전문가의 역할이 왜 중요한지 말해주는 사례로 두고두고 남을 것이다. 사람처럼 국가도 꿈을 꾼다. 개인이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역할을 할지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 듯 국가도 장기적 비전을 수립하고 투자를 하고 제도를 만든다. 여러분은 어떤 나라를 꿈꾸는가? 나의 후손들이 어떤 나라에 살기를 원하는가? 개개인이 그리는 미래상을 모두 더해 하나의 상을 제시하고 그 비전을 5천만명이 공유할 수 있도록 국민의 의지를 모아낼 수 있는 지도자가 선택되길 기대해 본다.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한 사람 한 사람이 깨어 있어야 할 때가 아닐까?세계와 미래를 보는 꿈을 공유하며 땀과 눈물을 같이 흘려가며 다 같이 잘 살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가지며 5천만의 긍지를 담아낼 수 있는 리더는 이상(理想)일까? 아니면 이를 꿈꾸는 국민은 순진한 걸까?
2022.03.03 I 송길호 기자
서장우 국립해양과학관장 "해양과학, 우주분야보다 가능성 더 크다"
  • 서장우 국립해양과학관장 "해양과학, 우주분야보다 가능성 더 크다"
  • [울진(경북)=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해양과학은 우주보다 더 미래적인 분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청소년 등 자라나는 세대가 꿈과 희망을 품고 해양 과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하겠습니다.”서장우 초대 국립해양과학관장은 최근 경상북도 울진에 있는 국립해양과학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해양과학은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라며 이 같이 말했다. △1962년생 △경남고 △부산수산대 학·석사 △전남대 박사 △제1대 국립해양과학관 관장 △제41대 국립수산과학원 원장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 실장 △해수부 수산정책실 수산정책관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수산물안전부 부장 △농림수산식품부 수산개발과 과장 (사진=국립해양과학관)서 관장은 “세계 각국이 우주선 등 우주·항공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사실 우주보다 더 미래적인 분야가 해양과학”이라며 “그렇기에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자기 자신이 해양 과학을 전공하고 투자를 하면 많은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해양선도국가가 되려면 국민이 해양과학에 대해 이해하고 그 중요성과 가치를 알아야 한다”며 “이를 알리고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이 해양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서장우 관장과의 일문일답. -국립해양과학관에 대해 소개해달라.△국립해양과학관은 국민에게 해양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제고하고 청소년의 해양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을 함양해 장차 해양과학 인재를 양성하는 국내 유일무이 해양과학 교육·전시·체험 중심기관이다. 국립해양과학관은 2015년부터 5년 간 971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투입해 2019년 12월 준공됐다. 준공과 함께 개관할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8월에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당초 국립해양과학교육관으로 출발했으나 2019년 11월 설립과 운영근거 등을 담은 ‘국립해양과학관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립해양과학관으로 출범했다. 해양과학은 역사가 증명하듯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자원 부족과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원천이다. 우리 과학관은 해양과학을 국민에게 쉽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교육의 장소로서, 앞으로 해양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 및 전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여러분과 소통하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국립해양과학관은 국내에 최초로 생긴 해양과학 전문 과학관이다. 해양과학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다소 늦게 건립된 감이 있는데.△지구의 역사를 24시간으로 환산해 보면 인류의 출현은 23시 59분 58초쯤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인류는 지구 역사의 유례없는 한 획을 긋고 있다. 국립 해양과학관이 해양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다소 늦게 건립된 감이 없지 않지만, 늦은 만큼 부단한 노력으로 여러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효과적으로 해양과학과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기관과 협업하고,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전시 등을 기획하고 있다. -국립해양과학관과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을 주제로 설립됐다.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나.△국립해양박물관은 약 10년 전에 개관했다. 주로 해양의 역사를 다루고, 해양적 소양 증진과 유물을 보존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 과학관도 국민의 해양적 소양을 증진한다는 기본 취지는 같지만 주로 해양의 역사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기관으로 생각하시면 쉬울 것이다. 국립해양과학관은 최신의 해양 과학기술을 소개하고, 자라나는 꿈나무들이 해양과학분야에서 진로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국립해양과학관이 경상북도 울진에 자리 잡게 된 배경은.△과학관이 울진에 자리 잡게 되면서 다소 격오 지역이라 많은 국민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과학관이 울진에 자리를 잡게 된 배경에는 울진이 명실상부 우리의 해양 영토인 독도와 가장 근접한 한반도 지역이라는 점, 서해의 국립 해양생물자원관, 남해의 국립 해양 박물관과 함께 동해를 책임지는 국립과학관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개관 후 첫 기획전인 ‘숫자 속에 숨어 있는 바다의 비밀’은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첫 주제로 잡은 이유가 있다면.△첫 전시를 어떤 콘텐츠로 할지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고민의 결과 해양과 해양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기에 앞서 해양에 대한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사실들을 먼저 알리고 싶었다. 또 우리의 주요 관람객이 누구인지 생각해 보고 그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를 잡아보자고 생각했다. 과학관의 주요 관람객은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생 관람객이 가장 많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과 영상 콘텐츠, 캐릭터를 갖춰 해양과학의 이야기를 풀어봤다. 특히 일상적으로 접하는 숫자를 통해서 해양과학의 키워드를 재미있게 소개해 해양과학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기획전 반응은 어떤지.△작년 12월 개막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지침을 준수해 관람을 실시하고 있다. 약 2000명에 가까운 많은 관람객이 찾아줬고, 여러 매체를 통해서 홍보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아직 관람하지 않은 분들은 한 번씩 찾아주면 좋겠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개관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을 돌아봤을 때 보람있는 일과 아쉬운 점 하나씩 꼽아본다면.△해양과학분야로 진로를 선택하는 학생들은 과거에 비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90년대만 해도 해양과학을 배울 수 있는 대학교가 한국해양대학교 등 3~4개교에서 현재는 서울대·인하대·부산대·강릉대 등 15개교로 많이 증가했다. 하지만 아직도 바다를 탐구하는 과학자들은 다른 분야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국민들에게 그 중요성이 좀 늦게 알려진 까닭이라고 생각한다. 해양과학은 아직까지 알려진 것이 많지 않은 만큼 앞으로 알아낼 수 있는 것이 많은 기대되는 학문 분야다. 작년에 누구나 어려운 시간이었겠지만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상황은 특히 다중이용시설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애써 행사와 전시를 기획했지만 방역지침이나 거리 두기 등으로 취소 또는 연기돼 우리나라의 우수한 해양 과학기술을 국민에 소개할 기회가 적었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보람을 느낄 때도 많았다. 그 어려운 중에도 지난해 임직원들이 다 같이 노력해 지난해 9월 개관 1년 만에 10만번째 관람객 맞이 행사를 개최했다. 앞으로도 많은 국민들이 해양과학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올해 전시를 포함해 국립해양과학관에서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우리 과학관의 기본적 역할이 해양과학 문화의 확산이다. 국민들이 해양과학의 가치를 인식하고 흥미롭게 느낄 수 있도록 학교 교육지원 강화, 국민 참여형 문화행사 개최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울진까지 오시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찾아가는 해양과학관, 학교에서 해양 교육을 확대하기 위한 해양 교육 교사 연수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연구에 사용되는 대형 밍크고래의 실제 골격 전시와 함께 고래를 주제로 해양생물을 연구하는 과정들과 고래가 해양생태계와 지구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기획 전시를 준비 중이다. 해양과학관에 방문해 주시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온라인 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2022.03.03 I 임애신 기자
지하철서 다치면 무조건 보상?…“부주의는 지급 불가”
  • 지하철서 다치면 무조건 보상?…“부주의는 지급 불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2017년 9월 20일 70대 김명순(가명)씨는 휴대전화로 다른 사람과 통화를 나누며 지하철 3호선 을지로3가역 승강장에 도착했다. 열차는 문이 열린 상태로 정차 중이었다. 김씨는 잠시 머뭇거리다 뒤늦게 열차를 타려 했으나 결국 타지 못하고 닫히던 문과 부딪혀 뒤로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 이에 김씨는 승무원이 자신이 탑승하는 것을 보면서도 무리하게 문을 닫아 다쳤다며 공사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서울교통공사가 CCTV를 확인한 결과 지하철 문이 닫히기 시작한 다음 통화 때문에 앞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탑승하려던 것이 확인됐다.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3일 지하철 이용시 승객의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치료비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역사 내 질서를 지켜야한다고 당부했다. 공사는 사상·사고처리규정 내 기준에 따라 사고 책임이 공사에 있는지 우선 판단한 후, 책임이 공사에 있을 경우에만 사고처리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이런 규정에 있음에도 지하철에서 다치면 책임을 따지지 않고 누구나 치료비를 지급한다는 얘기를 무리한 보상을 요구하는 시민이 적지 않다. 특히 승객의 명확한 부주의 사항이 확인됐음에도 각종 상위기관에 민원을 제기하거나 담당자에게 모욕, 폭언을 가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공사에서 배상 업무를 담당하는 한 직원은 “본인 과실이 명백한 사고에 대해 민법 등을 근거로 보상이 어렵다고 답하면, ‘당신이 판사냐’ ‘세금 받고 그렇게 일을 하느냐’ 같은 식의 모욕적 표현이 제일 대하기 난감하다”며 “일부 승객은 위협을 가하는 경우가 많아 힘들다”며 정신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심각한 경우에는 민원 및 담당 직원에 대한 항의를 넘어 공사에 민·형사소송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승객 부주의로 발생했다는 증거가 명확했던 사건들이많았다. 실제로 최근 10년 간(2012~2022) 실제 소송이 진행돼 법원이 결정한 사례를 살펴보면 공사 승소율이 94.4%(18건 중 17건)에 달했다. 공사는 앞으로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위해 공사는 노후시설 개량 뿐만 아니라 지하철 탑승 시 발빠짐 주의, 무리한 승차 금지 안내음성 송출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서길호 서울교통공사 영업지원처장은 “공사 책임으로 발생한 지하철 사고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사후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고객 부주의 사고는 보상 불가라는 원칙은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03 I 김기덕 기자
윤석열·안철수, 심야 회동서 `야권 단일화` 극적 타결
  • 윤석열·안철수, 심야 회동서 `야권 단일화` 극적 타결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선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야권 단일화`에 극적 합의했다.2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사진=국회사진취재단)두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선언문을 함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상식·미래’, ‘국민통합’, ‘과학기술 강국’ 등의 키워드를 담은 공동선언문에는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통합정부 구성과 당대 당 합당까지 함께 협의해 역사와 국민의 뜻에 부응할 것`이란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윤 후보 지지 의사를 선언하고 후보직 사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 측 장제원 의원과 안 후보 측 이태규 의원은 중앙선관위 주관 마지막 TV토론회가 열리기 직전인 전날 오후 9시께 회동을 하고 단일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TV토론회가 끝난 뒤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으로 가서 이 의원을 만나 단일화 관련 이야기를 듣고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후보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스튜디오에서 자정까지 촬영을 한 뒤 안 후보를 만나기 위해 이동했다. 두 후보는 보안 유지를 위해 경호원 없이 이동했다.윤·안 후보, 장 의원, 이 의원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장 의원의 매형집에서 모여 회동을 진행했다.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회동에서 두 후보는 그동안 쌓인 오해를 풀었고 조건 없는 단일화에 뜻을 모았다.사전 투표를 하루 앞두고 `야권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공함에 따라 향후 초박빙 구도로 흐르던 대선 판도 역시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었다. 다만 단일화 성사 시점이 늦어진 만큼 실제 시너지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일각에선 오히려 이 후보 측의 지지층 결집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부터 선거운동 종료일까지 6박 7일 간의 일정으로 전국을 누비는 ‘전국 유세’에 돌입한다. 안 후보는 서울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일정 변동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르면 이날부터 두 후보가 공동 유세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2022.03.03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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