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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무제한 노동 가능한 미국, 실제론 얼마나 일할까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일주일에 최대 52시간까지만 일할 수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일주일에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제한하지 않는다. 일주일 무제한 근로가 가능한 미국에서는 실제로 얼마나 일하고 있을까.(사진= AFP)12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연방법으로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제한하고 있지 않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대 근로시간을 규정하지 않은 국가는 미국 외에도 호주와 뉴질랜드, 영국뿐이다.다만 미국은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일할 경우 추가근로시간에 대해 정규 임금의 최소 1.5배를 받는다. 사용자가 고의로 초과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는다면, 1만 달러 이하 벌금 또는 6개월 이하 금고형을 받을 수 있다.연방법 외에도 주 차원의 별도의 규제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는 주 40시간뿐 아니라 하루 8시간 이상 근무하거나, 주 6일을 초과해 근무하면, 초과분에 대한 수당 지급을 보장하고 있다.다만 미국에서는 초과근무수당 규정을 적용받지 못하는 대상이 있다. 공공기관에 고용된 경찰관과 소방관, 병원과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이 조항에서 제외된다. 또 주당 684달러(약 91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는 관리직, 임원직, 전문직 종사자(고급지식 및 창작분야), 컴퓨터 관련 노동자, 급여 수준에 관계없이 외근 영업직 근로자도 면제다.사용자가 초과근무수당만 제대로 챙겨주면, 무제한 근로가 가능한 미국은 실제로 얼마나 일할까. OECD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체 미국 근로자의 주 평균 근로시간은 38.8시간이다. 전일제 근로자는 41.4시간, 시간제 근로자는 18.4시간이다. 미국도 전일제 근로자는 주당 정규근로시간인 40시간을 넘게 일하고 있었다.자료=한국노동연구원 제공2019년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전일제 노동자 중 48%만이 주 40시간 이하로 일한다고 응답했다. 52%는 주 40시간을 초과해 일한다고 답했고, 7%는 70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었다. 실제로 미국은 멕시코,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칠레와 우리나라에 이어 근로시간이 많은 나라다.초과근무수당으로 장시간 근로의 부담을 줘 근로시간을 조절하는 미국도 최근 장시간 근로를 두고 논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초 미국에서 노조 설립 바람이 분 스타벅스 노조는 과로를 모든 매장의 공통문제로 꼽기도 했고, 2019년 아마존 노조도 설립을 추진할 당시 주 60시간 근무를 노조 설립의 이유로 꼽았다.젊은 세대를 중심으로는 초과 근로를 거부하는 이른바 ‘조용한 사직’ 열풍이 불기도 했다. 특히 고물가로 인해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도 초과근로수당 적용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일부 하원의원에서 제안한 초과근로수당 면제기준 급여를 상향하는 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주 4일제를 시행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초과근무수당 지급 기준을 주 40시간이 아니라 주 32시간으로 바꾸는 방식이다. 캘리포니아 주의 마크 타카노 연방 하원의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미국의 테크 산업을 중심으로 주 32시간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파나소닉이 주 32시간제를 도입했고,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업체인 킥스타터도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32시간제, 주 4일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사업장의 인력 부족과 노동비용이 높아져 경영 악화를 부를 수 있다는 게 골자다. 추가 인력을 고용하지 않고 근로시간을 줄이기 어려운 서비스업과 제조업에서 주로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한 노사관계 전문가는 “미국에서도 근로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근로자들의 목소리가 커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특히 미국은 근로시간을 연장해야만 생산성을 늘릴 수 있고 더 많은 이윤을 낼 수 있다는 사고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 개봉역 지식산업센터 'D-SPACE(디스페이스)' 본격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하철 1호선 개봉역 역세권에 첫 지식산업센터 D-SPACE(디스페이스)가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D-SPACE 지식산업센터는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일대에 지하 5층~지상 13층, 1개 동으로 지식산업센터와 근린생활시설이 같이 조성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탄탄한 입지환경이다. 우선 지하철 1호선 개봉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으로 지하철 이용이 매우 편리하며, 수도권 어디로든 뻗어 나갈 수 있는 지선, 간선 버스노선으로 풍부한 대중교통 네트워크가 확보되어 있다. 사업지와 인접한 경인로,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 46번 국도를 통해 부천과 부평, 김포공항 등을 비롯하여 구로, 가산디지털단지 업무지구(G밸리)와 영등포 및 여의도 업무지구(YBD), 강서 마곡업무지 등 주요 업무지구와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주요 업무지구와의 인접에 따른 배후수요가 풍부하며, 고척스카이돔, 아이파크몰, 코스트코 등 다양한 쇼핑 및 문화시설 인프라가 인접하고, 안양천, 개봉근린공원, 구로개봉유수지, 생태공원 등 녹지시설 형성으로 보다 쾌적한 업무환경도 특징이다. 특화설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수요층이 가장 선호하는 업무형 지식산업센터로 설계되며, 기업 니즈에 충족하는 다양한 타입의 면적이 제공된다. 또한 층고 5.1m, 마감층고 3.9m로 타 지식산업센터 대비 1m 이상 높은 층고 설계와 서비스 발코니 면적으로 입주 후 다양한 인테리어를 통해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상1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공급되어 인근 유동인구와 입주민 모두에게 편리한 편의시설도 제공된다. 이 밖에도 개봉 3구역, 5구역, 고척4구역, 개봉공구상가 등 사업지 인근 재개발 및 재건축사업과 서울시 역세권활성화 사업에 개봉역 선정, 수도권 광역교통망 GTX-B노선(2024년 착공 예정), 신구로선 개통시 개봉역과 함께 더블역세권 형성 등 다양한 개발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D-SPACE 지식산업센터 분양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당산SKV1센터에 있는 모델하우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롯데건설,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6월 분양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롯데건설은 오는 6월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680-63번지 일원(옛 동부지법, KT지사) 자양1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48층 6개 동, 전용면적 74~138㎡ 총 1063세대 중 일반분양 631세대를 분양한다.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이 들어서는 자양1구역 복합개발지 내에는 대형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다양한 판매시설을 비롯해 8개관 규모의 멀티플렉스 메가박스, 172실 규모의 5성급 글로벌 브랜드 호텔, 282실 규모의 프리미엄 오피스텔인 ‘리마크빌’과 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 밖에도 광진구청, 광진구의회, 보건소 등의 공공기관도 새롭게 들어서 단지 내에서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2호선 구의역 초역세권 단지로 강남은 물론 서울 전역의 이동이 편리하고, 잠실대교,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뛰어난 도로교통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인근으로 동서울 종합터미널도 위치하고 있어 외곽지역 이동도 편리하다. 단지와 인접하고 있는 2호선 구의역 이용 시 환승 없이 강남역까지는 18분, 서울시청역까지는 27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또한 지식산업센터가 밀집되어 있는 문정역까지도 17분이면 접근이 가능해 핵심 업무지구 접근성도 우수하다. 뛰어난 교통망뿐만 아니라 최고 48층에 달하는 초고층 브랜드 주거시설로서 한강변 조망도 가능하다. 또한 교육환경도 뛰어나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을 전망이다. 입주민 자녀들의 경우 단지 반경 500m 내에 위치한 ‘서울양남초등학교’로 통학을 하게 되며, 대로변을 건너지 않고도 도보통학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광진중학교, 광양중학교, 광양고등학교 도보권에 위치하고 있어 초?중?고 모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수요자들의 다양한 생활패턴에 맞춰 테라스 특화 타입 등 11개에 달하는 다양한 주택형을 선보인다. △전용면적 74㎡(88세대) △전용면적 84㎡A(195세대) △전용면적 84㎡B(44세대) △전용면적 84㎡C(18세대) △전용면적 84㎡D(16세대) △전용면적 101㎡A(84세대) △전용면적101㎡B(26세대) △전용면적 101㎡C(24세대) △전용면적 124㎡(44세대) △전용면적 138㎡(90세대) △전용면적 125㎡P(2세대) 등 중소형 주택부터 중대형과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주택형이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322-4 르엘 갤러리 내 6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 '깜짝 실적' 네이버 "초거대 AI, 블로그·지식인·여행 예약에 적용" (종합)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임유경 기자] 네이버가 올 1분기 시장 예상치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하로 떨어지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거둔 카카오와 희비가 엇갈렸다.8일 네이버는 올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23.6% 늘어난 2조2084억원, 영업이익은 9.5% 증가한 33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치다. 당초 증권가는 경기 침체 영향 등으로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317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네이버 본사 /뉴스1◇커머스 등 성장 견인…포시마크 편입 효과네이버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주력인 서치플랫폼(검색) 매출의 성장 둔화(0.2% 증가)를 상쇄했다.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45.5% 증가한 6059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자회사 포시마크 편입 효과(1197억원)가 컸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대다수 미국 C2C 플랫폼이 역성장하는 상황에서도 포시마크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고, 내년을 목표로 했던 법인세·이자·감가상각 전 이익(EBITDA) 흑자 전환도 조기에 달성했다”고 했다.네이버페이 결제액이 13조4000억원을 달성한 덕분에 핀테크 매출은 1년 전보다 15.8% 늘어난 3182억원이었다. 티몬·티머니·CGV 등의 대형 결제처 확보로 전년 동기 대비 31.5% 늘어난 외부 결제액이 성장을 견인했다. 현장결제 내 삼성페이 기능 추가에 따른 결제 확대 효과는 2분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도 연간 거래액 4122억원을 기록한 웹툰과 이북재팬 편입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4% 성장한 41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 비용 효율화로 웹툰 적자는 79억원 축소됐다.인프라 비용이 전 분기 대비 14%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5% 오른 3305억원을 거뒀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추세에 맞게 서버·비품의 실질 사용연수 증가를 반영하기 위해 감가상각비 연한을 기존 4년에서 5년으로 점진적으로 변경하며 255억원의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라인웍스+하이퍼클로바’, 연내 일본서 서비스네이버는 올 여름 ‘GPT-4’의 대항마로 차세대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내놓으며 AI 시장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검색 분야의 경우 사내 베타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 생성 AI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다.최 대표는 “하이버클로바X는 타사 대비 4분의 1이상 절감된 비용으로 운영이 가능하며 이미지와 음성을 이해할 수 있다”며 “검색뿐만 아니라 쇼핑 추천, 블로그 창작, 지식인 서비스, 여행 예약 등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한 차원 높일 것”이라고 했다.네이버는 고객 데이터와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해 생성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클로바 스튜디오’를 업그레이드시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제공하며, 연내 일본에서 라인웍스 같은 생산성 도구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한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최 대표는 “현재 네이버의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AI와 결합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한편 네이버는 이날 새로운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향후 3년간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의 15~ 30%를 전액 현금 배당하기로 했다.
- 임창정 "주가조작·동료 연예인에 투자 권유? NO!'" [전문]
- 임창정(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가수 임창정이 직접 장문의 입장을 밝혔다.임창정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불편함과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저를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무거운 마음을 담아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다만, 본 사태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여 그간 경위를 말씀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임창정은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설립 후 다양한 투자자를 만나던 중 작년 11월 지인의 소개로 사태 관련자들을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이들은 케이블방송 채널, 프랜차이즈 관련 IT 기업, 드라마 제작사 등 다양한 IP를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추진하는 사업과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신뢰를 갖고 이들이 다양한 제휴사업을 제안하여 논의를 진행하게 됐다”고 주장했다.임창정에 따르면, 주가조작 세력들은 협의 과정에서 ㈜임창정 법인 등이 소유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의 구주를 인수하고 사업체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자도 해 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창정은 “이들이 저의 기업가치를 인정해 주고 있고 이들과 협업을 진행하면 제 사업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변호사를 통하여 저의 기획사 주식의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며 “이 과정에서 이들은 저평가된 우량기업에 대한 가치투자를 통해서 재력 있고 신망있는 유명한 자산가들의 주식계좌를 일임 받아 재테크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하며 높은 수익률이 실현된 주가 그래프와 계좌 잔고 등을 제시하면서 저에게 주식 매매대금을 본인들의 운용사에 재테크 할 것을 권유했다”고 털어놨다.임창정은 이들의 제안을 ‘재테크’로 인식하고 이들에게 주식대금 일부를 맡겼다고 주장했다. 임창정은 “저는 그 동안 주식투자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었고 주식거래 방법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그들에게서 엔터 사업의 자금을 투자 받기로 별도의 약속을 받았던 터라 이들이 하는 말을 좋은 재테크로만 그대로 믿고 다른 투자자들이 했다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계좌 개설을 해주고 주식대금 일부를 이들에게 맡기게 됐다”며 “그런데 이들은 계좌 개설 후 개별적인 주식종목이나 주식거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고 어카운트인포라는 앱만 깔아줬다”고 밝혔다.임창정은 또 “수많은 다른 고객들처럼 당연하게 계좌 개설에 대한 절차를 그대로 따랐고 이들에게 전적으로 일임했다. 그리고 이들이 소유한 IP 중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할 콘텐츠를 함께 기획하고 첫 녹화를 마치고, 골프 예능 촬영 장소인 일본과 미국 골프장을 답사하는 등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된다고 믿고 있었다”며 “저는 이들을 제가 목표로 하고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선의의 동반자로 여기고 하나씩 사업의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중에 갑자기 이번 사태가 불거져 너무나도 당혹스러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임창정은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임창정은 “저는 이 모든 과정에서 저의 자금을 이들에게 투자해서 큰 손해를 보았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하여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고, 일각에서 보도된 동료 A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오보”이라며 “이는 동료 A씨에게도 오보임을 확실히 확인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임창정은 “누구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입힌 일 없고 잘못된 이득을 취한 적 또한 없다. 저의 무지함은 꾸짖으시 되,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비난하진 말아달라”며 “이번 일은 사건의 진위여부와 법적 이슈를 떠나 사회적인 파장이 크게 일어난 점에서, 공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모든 사실은 조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고 어떤 조사 든 성실히 임하겠다”고 약속했다.끝으로 임창정은 “추측성 보도나 악의적인 보도는 부디 자제 부탁드린다”며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실망했을 모든 분 들과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희망을 노래해야 할 후배들이 큰 상처를 받지 않도록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금융당국과 검찰은 주가조작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최근 소시에떼제네랄(SG)증권발(發) 폭락 사태로 주가가 급락해 수백명이 투자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가수 임창정도 주가조작 세력에 30억원을 맡겼다가 수십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정은 25일 JTBC를 통해 “(30억원을 투자했는데 25일) 1억8900만원 남았다”며 “내일부터는 아마 마이너스 5억원이 찍힐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임창정 공식입장안녕하세요, 임창정 입니다.먼저,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불편함과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저를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무거운 마음을 담아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다만, 본 사태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여 그간 경위를 말씀드립니다.저는 제가 설립한 기획사를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였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투자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그러다, 작년 11월 지인의 소개로 사태 관련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이들은 케이블방송 채널 , 프랜차이즈 관련 IT기업 , 드라마 제작사 등 다양한 IP를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추진하는 사업과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 으로 기대하고 신뢰를 가지고 이들이 다양한 제휴사업을 제안하여 논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이러한 협의 과정에서, 이들은 제가 설립한 ㈜임창정 법인 등이 소유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의 구주를 인수하고 저의 사업체에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자도 해 주겠다고 하였습니다.이들이 저의 기업가치를 인정해 주고 있고 이들과 협업을 진행하면 제 사업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변호사를 통하여 저의 기획사 주식의 일부를 매각하기로 하였습니다.이 과정에서 이들은 저평가된 우량기업에 대한 가치투자를 통해서 재력 있고 신망있는 유명한 자산가들의 주식계좌를 일임 받아 재테크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하며 높은 수익률이 실현된 주가 그래프와 계좌 잔고 등을 제시하면서 저에게 주식 매매대금을 본인들의 운용사에 재테크 할 것을 권유하였습니다.저는 그 동안 주식투자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었고 주식거래 방법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그들에게서 엔터 사업의 자금을 투자 받기로 별도의 약속을 받았던 터라 이들이 하는 말을 좋은 재테크로만 그대로 믿고 다른 투자자들이 했다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계좌 개설을 해주고 주식대금 일부를 이들에게 맡기게 되었습니다.그런데 이들은 계좌 개설 후 개별적인 주식종목이나 주식거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고 어카운트인포 라는 앱만 깔아주었습니다. (이 어플은 잔액만 확인가능하고 신용대출과 보유 종목 및 그래프가 전혀 보이지 않는 어플입니다)수 많은 다른 고객들 처럼 당연하게 계좌 개설에 대한 절차를 그대로 따랐고 이들에게 전적으로 일임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소유한 IP들 중 케이블 채널 에서 방영할 콘텐츠를 함께 기획하고 첫 녹화를 마치고, 골프 예능 촬영 장소인 일본과 미국 골프장을 답사하는 등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저는 이들을 제가 목표로 하고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선의의 동반자로 여기고 하나씩 사업의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중에 갑자기 이번 사태가 불거져 너무나도 당혹스러운 상황입니다.저는 이 모든 과정에서 저의 자금을 이들에게 투자해서 큰 손해를 보았을 뿐 다른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관련하여 어떠한 유치나 영업행위를 하지 않았고,일각에서 보도된 동료 A씨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내용은 명백한 오보입니다.이는 동료 A씨에게도 오보임을 확실히 확인했습니다.안타깝게도 이번 일이 터질 때까지 저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고 언론보도가 터지고 나서야 비로소 뒤늦게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강하게 항의하였지만 이미 늦었고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저는 회사를 키우고자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누구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입힌 일 없고 잘못된 이득을 취한 적 또한 없습니다. 저의 무지함은 꾸짖으시 되,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비난하진 말아주십시오.이번 일은 사건의 진위여부와 법적 이슈를 떠나 사회적인 파장이 크게 일어난 점에서, 공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전문적인 금융 지식이 부족한 부분이 많아 무대가 아닌 이런 일에 저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습니다. 금전적인 손해를 떠나서 너무나 가슴이 미어집니다.모든 사실은 조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고 어떤 조사 든 성실히 임하겠습니다.추측성 보도나 악의적인 보도는 부디 자제 부탁드립니다.다시 한번 이번 일로 실망했을 모든 분 들과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희망을 노래해야 할 후배들이 큰 상처를 받지 않도록 응원 부탁드립니다.
- 20주년 맞은 넥슨 ‘메이플스토리’…다양한 이벤트로 시선몰이
- 20주년 이벤트 ‘메이프릴 아일랜드’.[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IP) ‘메이플스토리’가 올해 출시 20주년을 맞아 게임 안팎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한다. 2003년 4월 세상에 등장한 ‘메이플스토리’는 2D그래픽에 횡스크롤 방식, 쉽고 간편한 조작으로 다양한 연령대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1년 8월엔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 ‘레전드’를 실시, 국내 동시접속자 수 62만6000명을 달성했고, 2018년엔 최종 보스 ‘검은마법사’ 업데이트로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았다.20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는 게임내 이벤트로 PC방 점유율과 이용시간이 크게 상승했고, 오는 28일 열리는 기념행사 ‘펜 페스트’는 3분만에 입장권 6000석이 매진되기도 했다.지난 20일 20주년 이벤트 ‘메이프릴 아일랜드’는 향수를 자극하는 다양한 주년 아이템 제공, 역대 최고로 풍성한 보상, 예전 감성을 담은 미니게임 등이 호평을 받았다. 이어 지난 23일엔 PC방 집계사이트 ‘더 로그’ 기준 게임 이용시간이 전주 대비 77.3%, 점유율은 6.64%까지 상승하며 전체 게임순위 3위에 올랐고, RPG 장르 1위도 기록했다.이벤트와 더불어 ‘레드 큐브’, ‘블랙 큐브’, ‘에디셔널 큐브’의 등급 상승 보장 시스템 추가, ‘수상한 에디셔널 큐브’의 최고 등급이 레어에서 에픽으로 상승되고 에픽 등급에서의 재설정 기능을 추가하는 등 큐브 및 장비 성장 시스템을 개선한 것도 힘을 보탰다. 최근 공개한 ‘메이플스토리’ 20주년 광고영상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광고는 ‘우리가 만든 20년의 스토리’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의 이름’편, ‘모험’편 등 2편의 실사영상으로 제작됐다. 특히 ‘우리의 이름’ 편 광고 말미에는 지난 20년간 생성된 ‘메이플스토리’ ID가 59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와 눈길을 모은다.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 ‘팬 페스트’는 지난 20년간의 ‘메이플스토리’ 세계관, 스토리, 음악, 아트 등을 각종 전시와 공연으로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오는 6월10일에는 잠실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메이플스토리’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를 공개하는 쇼케이스도 앞두고 있다. 핸드볼경기장은 주로 유명 K-POP 아티스트가 콘서트를 여는 곳으로, 팬 페스트에 이어 또 한 번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대중문화로서 ‘메이플스토리’를 만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강원기 넥슨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는 “20주년 이벤트, 행사에 보내주시는 응원과 애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게임 안팎으로 준비 중인 여러 액션들의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려 용사님들이 20주년을 충분히 즐기고 만족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 美 '독소조항' 中 '보복'까지…K반도체 과제 '첩첩산중'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미국 국빈방문 일정에서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유예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등 우리 입장을 충분히 피력하고 이에 대한 미국의 확답을 받아야 합니다.”(반도체 업계 관계자)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윤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및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 등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관측되자, 반도체업계에선 탈중(脫中)과 관련한 우리 반도체 기업에 대한 제재 가능성과 미국 보조금 독소조항에 대한 협상이 성과를 내기를 바라고 있다. 다만, 미국은 중국의 마이크론 등 미국기업 제재에 우리 기업이 미국 편을 들라고 요청할 것으로 관측, 우리 입장에서 실익을 가져오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는 분석이 많다.◇‘이익 공유·수율 공개’ 독소조항·규제 담판짓나25일 반도체업계에선 이번 정상회담이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과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우리 기업의 탈중 규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기라고 보고 있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미국 보조금 독소조항 완화다. 앞서 미 상무부는 반도체 기업의 자국 내 투자를 장려하고자 대규모 지원 정책을 발표, 보조금 지원 요건으로 초과이익 공유 및 미국 내 반도체 인력양성 등 요구 사항 등을 이행해야 한다는 이른바 독소조항을 내걸었다. 더 나아가 기업들에 수율(생산품 중 합격품 비율) 등 기업 영업 비밀에 해당하는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만큼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경우 보조금 신청이 불가피하다. SK하이닉스도 보조금 신청 의사를 공식화했다. TSMC는 최근 미국과의 협상을 시작했으며, 지원금의 조건으로 내건 몇몇 조항들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도 물밑협상뿐 아니라 한미정상회담 테이블에 안건으로 올려 독소조항 완화를 위한 추가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미국의 과도한 정보 요청이나 중국 비즈니스에 대한 제한, 초과 이윤 환수 등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상황을 설명하고 안전장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올 10월 종료되는 미 정부의 대중 수출 규제 유예기간을 늘리는 데에도 주력해야 한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함으로써 중국 내에 18㎚(나노미터)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핀펫 로직칩 등 특정기술 수준의 반도체 생산장비는 반입을 금지한 상태다. 중국 내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진행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1년간 통제 조치를 유예하고 있어 이를 연장시켜야 하는 것이 과제다.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 후 연설을 마친 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中, 마이크론 수출 제한 시 韓, 협조 말라”…“동맹국 기업 옥죄면 안돼”협상해야 하는 사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우리 기업에 대한 반도체 사업 리스크는 점차 늘어나는 형국이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이 자사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한 대중 수출을 금지할 경우, 마이크론 수출분의 공백이 생기더라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중국 내 부족분을 메우지 않도록 우리 정부에 요청했다. 미국 측은 이번 회담에서 해당 내용을 우리나라에 다시 한번 언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선 중국 내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조치를 유예해 달라고 요청해야 하는 만큼 미국 측 요청을 들어주지 않는 게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에서도 주요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중국 입장을 신경쓰지 않을 수도 없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제재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기업인 만큼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어떻게 현안을 해결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장비 수출 통제 등이 미국에 달려있어 우리 기업으로선 미국과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지만 동맹국인 우리나라 기업을 너무 옥죄면 곤란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가 이번을 시작으로 앞으로 협조하기 힘든 수준의 요청을 추가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정부와 업계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나서 미국 반도체 패권주의 속 K반도체를 고수할 전략을 내놓기에 분주하다. 양향자 의원은 오는 26일 국회에서 ‘미국 반도체 유일주의, 민관학 공동대응 토론회’를 열어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의 전략과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양 의원은 “자국 유일주의와 같은 미국의 보조금 지원정책은 원칙적으로 맞지 않으며, (정부는) 이번 회담에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지식을 갖고 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규제 등 해결이 쉽진 않지만 글로벌 공급망에 미국도 영향을 받고 있기에 우리나라 반도체사업을 어려운 상황으로 가게 하진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아직 메모리 시장지배력이 있기에 함부로 할 순 없으며, 이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의 기업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산업부는 “반도체를 둘러싼 글로벌 통상환경에 적극 대응해 우리 산업의 성장 기회로 만들어가겠다”며 “현지 생산을 유도하는 자국중심주의에 대해 산업계, 연구계, 학계와 지속 소통하며 협상에 임해 산업 기반을 굳건하게 다지고 우리 기업과 산업에 미치는 불확실성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 챗GPT 시대를 살아가는 법 [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로이터지난해 11월 출시된 챗GPT는 5개월 만에 월간 이용자 수가 6억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학생, 직장인은 물론 소프트웨어(SW)프로그래머들도 챗GPT를 쓰고 있죠.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문장, 그림, 영상, SW코딩까지 해주는 생성형AI이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사실, 챗GPT는 7년 전 우리나라에 AI 열풍을 몰고 온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원리가 유사합니다.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고 이의 패턴을 이용해 뭔가를 예측해 결과물을 내놓는다는 점에서는요. 하지만, 인간과 닮아가는 챗GPT는 순간을 기록하는 사진기나 생활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을 넘어 창작의 영역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사상이나 감정을 인간만큼 표현하진 못해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 중 하나로 꼽힐 것은 분명합니다.AI가 실시간 통번역·SW코딩 해주는 시대챗GPT 시대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고등학교 2학년생인 아들이 묻더군요. “엄마, 이제 영어공부는 안 해도 되지 않나요? 안경(구글 AR글라스)을 쓰면 통번역 해준다고 하던데요?” 구글이 개발자대회(구글 I/O 2022)에서 공개한 증강현실(AR)글래스 때문입니다. 안경을 끼고 있으면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말이 번역돼 눈앞에 보이니 영어 단어를 외워야 할까에 대해 의문이 든 거죠. 어디 그뿐 인가요. “프론트엔드를 공부하는데, 챗GPT에 짜 달라고 하니 1분 안에 짜주더라”면서,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 하소연하는 공대생도 있다고 합니다. 텍스트를 이미지로 바꿔주는 생성형AI ‘미드저니’를 이용해 그린 ‘우주 오페라 극장(Theatre D’opera Spatial)’. 게임디자이너 앨런이 80시간 동안 다양한 프롬프트(지시문)를 입력해 만들었고, 미국 콜로라도주가 주최한 회화 공모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텍스트를 이미지로 바꿔 보여주는 카카오브레인 이미지생성AI ‘칼로’를 이용해 1분만에 그린 그림. ‘해커가 책상 앞에서 해킹하는 모습을 그려줘’라고만 입력했더니, 단순하고 다소 투박한 그림이 나왔다.질문하고 고르는 능력, AI 활용 능력 전문가들은 챗GPT 시대에는 지식의 양보다는 질문하는 능력, 고르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교육이 아니고요. 왜냐하면, 언어를 매개로 하기 때문에 프롬프트(지시문)가 얼마나 정교한지, 얼마나 창의적인지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내기 때문입니다. 디자이너들 사이에선 “이제 그리는 게 아니라 고르는 시대”라는 말도 나온다고 합니다.위 그림들을 한번 보시죠. 첫 번째는 게임디자이너 앨런이 ‘미드저니’라는 생성형AI 앱을 이용해 그려서 미국 콜로라도주가 주최한 회화 공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주 오페라 극장(Theatre D’opera Spatial)’이라는 그림입니다. 앨런은 미드저니에 텍스트 명령어(text prompt)들을 입력해 이미지를 생성했고, 포토샵으로 해당 이미지의 디테일을 높였고, 해상도를 높여주는 기가픽셀 AI(Gigapixel AI)로 이미지를 출력했다네요. 80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반면, 제가 ‘칼로’라는 생성형 AI에 간단한 질문(해커가 책상 앞에서 해킹하는 모습을 그려줘)을 넣어 만든 두 번째 그림은 단순하고 투박합니다. 1분 정도밖에 안 걸렸지만요. 이처럼 질문하는 능력과 시간, 노력에 따라 AI를 도구 삼아 만든 결과물의 예술성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AI를 활용하는 능력도 중요하죠. 카카오가 2주간 임직원들에게 AI를 가르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4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 임직원들이 초거대 AI 활용 방안을 공유하는 ‘2023 AI 경험톤’을 연다죠. 외부 연사들도 오고, 카카오 내 AI 전문가들도 연사로 나서 GPT 활용 방법과 경험을 나눈다고 합니다. 직접 학습한 내용을 실습하는 워크숍 세션은 모집 하루 만에 조기 마감됐다고 합니다.AI시대에도 빛나는 건 성실성그렇다면, 챗 GPT 시대에는 교육에서 ‘성실’이라는 가치가 사라진 걸까요? 지식의 양 자체보다는 지식을 활용하는 방법이 중요해졌으니까 말이죠. 그렇진 않은 것 같습니다.저는 아이에게 이리 말했습니다. “AI 시대가 와도 공부시간은 중요하다”고요.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긴 것은 뇌(CPU)가 여럿 있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3천만 건의 기보를 AI가 배운 덕분이기도 하다”고요. ‘부지런함’의 기준은 기술 도구의 발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업무에서 정성스럽고 진실한 가치를 추구하는 태도는 변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앨런이 80시간을 들여 미드저니에 질문하고 미드저니외에도 다양한 SW를 활용해 ‘우주 오페라 극장(Theatre D’opera Spatial)’이라는 작품을 만든 것은 AI 시대를 사는 성실함의 표본이죠. LG유플러스는 신형 서빙로봇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을 활용해 새로워진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식당에서 신형 클로이 서브봇이 음식을 서빙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AI가 저출산 고령화 시대 생산성 향상 도울 것이런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요즘 같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생산성 둔화 문제를 AI가 해결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죠.한국개발연구원(KDI)에따르면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인구 데드 크로스’ 현상이 2020년 한국에서 처음 발생했는데, 이에 따른 생산성 둔화가 개선되지 않으면 2050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무서운 말이죠. KDI는 대안으로 여성·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 여건 개선과 외국 인력 수용 등을 제시했는데, AI가 접목된 로봇 활용도 고려할만 합니다. 챗GPT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은 로봇이나 자율주행차의 명령어로 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용 로봇, 배송 로봇, 농사짓는 로봇, 신약을 개발하는 로봇 등은 사회 전체의 생산성 향상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이제 AI와 인간의 동행은 불가피한 것 같습니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아이언맨이 “자료화면 띄워”, “홈 네트워크에 연결” 등 말로 지시하면, 이를 척척 해내는 AI 비서 자비스를 실제로 볼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 다이슨, 공기 질 배낭 측정 "국내 초미세먼지 기준치 1.3배 높아"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이 자체 제작한 공기 질 측정 배낭을 통해 국내 실내외 공기 질 측정 결과 초미세먼지(PM2.5)의 수치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일평균 안전권고기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다이슨 공기 질 측정 배낭과 다이슨 엔지니어. (사진=다이슨)다이슨은 국내에서 선정된 6명을 대상으로 가정에서 요리를 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의 일상 속에서 실시간으로 동선에 따른 공기 질을 측정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 힙합듀오 지누션 맴버이자 건강한 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가수 션, 유튜버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무빙워터, 캠핑 라이프를 즐기는 워킹맘 유튜버 마리라이프와 등 참여자 총 6인은 다이슨과 전 세계 도시의 대기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 활동에 함께했다. 이번 다이슨 공기 질 측정 배낭 프로젝트는 한국 외에도 호주, 홍콩, 인도네시아, 인도에서 동시 진행됐다. 국내 프로젝트 결과에 따르면 모든 참여자의 평균 초미세먼지 수치는 WHO의 일평균 안전권고기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시간으로 공기 질 데이터를 트랙할 수 있도록 자체 제작된 다이슨 공기 질(Dyson AQ) 애플리케이션. (사진=다이슨)다이슨의 공기 질 측정 배낭은 다이슨 공기청정기에 사용된 기술이 적용돼 설계된 휴대용 공기 질 측정 기기로, 배낭을 착용한 참가자들이 이동하는 동선의 실내외 공기 질 데이터를 수집한다. 배낭 내부에 탑재되어 있는 온보드 센서와 배터리 팩, GPS기능을 통해 배낭은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이산화질소(NO2), 이산화탄소(CO2) 수치를 측정한다.각 참여자들은 새롭게 자체 제작된 다이슨 공기 질(Dyson AQ)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기 질의 변화 추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각 오염원에 대한 상세 내용도 살펴볼 수 있다. 또 참여자들은 특정 위치에서의 각 오염원별 수치가 어떠한 양상을 보였는지, 공기 질 평균은 어떠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다이슨 공기 질 애플리케이션에서 일주일 간의 요일 별, 시간대 별 데이터도 확인이 가능하다.다이슨 공기 질 측정 프로젝트를 총괄한 프레드릭 니콜라스 다이슨 에어 사이언스 부문 선임 매니저는 “대기 오염은 전 세계적인 문제이다. 다이슨 엔지니어들은 지난 몇 년 간 연구와 경험을 통해 축적한 공기 기술에 대한 지식을 이용해 지능적인 센서를 개발했다”며 “다이슨 공기 질 측정 배낭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고 사용자들의 대기 오염원 노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다”고 전했다. 가수 션의 체험 기간 중 특정 일자의 시간대별 이산화질소(NO2) 수치 변화 그래프. (사진=다이슨)다이슨 엔지니어들은 배낭 내 공기 질 측정 센서와 GPS를 통해 수집해 각 참여자들의 다이슨 공기 질 애플리케이션에 기록된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국내 모든 참여자들의 평균 초미세먼지 수치는 WHO가 일평균 안전 권고 기준으로 제시하는 15㎍/㎥와 비교했을 때, 최대 1.3배 높게 측정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참여자인 가수 션이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일자에 착용한 배낭에서 수집된 이산화질소(NO2) 수치의 상당 부분이 세계보건기구(WHO) 일평균 안전 권고 기준인 13ppb보다 높게 측정되었다. 참여자가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당일 다이슨 공기 질 측정 센서에서 측정된 이산화질소(NO2) 수치는 최고25ppb이상으로 상승하여, 공기 질 수치는 ‘매우 나쁨’으로 확인됐다. 이는 마라톤 대회가 실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차량에서 배출되는 엔진 연소가 이산화질소(NO2) 수치 상승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예상된다.부부 인플루언서로 활동중인 비글부부는 “자녀들을 키우면서 건강한 환경에 주의를 쓰는 편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질의 경우 무심코 지나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이번 체험을 통해 현재 생활 반경의 공기 질에 대해 이해하며 지속적인 환기 등 생활 습관에 돌아보게 된 것 같다”고 이번 프로젝트 참여 소감을 밝혔다.유튜버 무빙워터는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공기 질은 우리 동네의 ‘미세먼지 좋음’ 표시가 아니라 내가 사는 집,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 내가 타는 차와 같이 나의 생활이 머무는 곳의 공기 질이라고 생각한다”며 “집과 차에서 환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환기를 하니 다이슨 공기 질 애플리케이션에서 공기 질이 단 1분 내외로 빠르게 좋아지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했고 이번 프로젝트에서 확인한 결과를 통해 공기 질에 더 경각심을 갖고 신경 쓰게 되었다”고 전했다.다이슨의 공기 질 측정 배낭은 킹스 칼리지 런던 및 그레이터 런던 당국과의 공동 연구 ‘브리드 런던’을 위해 다이슨 엔지니어들이 처음 제작한 것이다. 엔지니어들은 휴대용 공기 질 모니터링 장치를 더 소형화하고 다이슨 공기청정기에 적용돼 있는 센서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 휘발성유기화합물(VOC)와 이산화질소(NO2) 수치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 "프론트엔드를 1분 만에"…AI가 개발자 대체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프론트엔드를 공부하고 있는데요, 챗GPT에 짜 달라고 하니 1분 만에 해주더라고요. 계속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야 할까요?”프론트엔드 개발은 웹사이트에서 눈에 보이는 부분을 만드는 것으로, HTML, 자바 스크립트 같은 언어를 학습해야 한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챗GPT’나 구글 ‘바드’ 같은 생성형 AI 챗봇을 이용한 SW 코딩이 가능해지면서 개발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바드, 20개 넘는 프로그래밍 언어 코딩 가능구글 AI챗봇 ‘바드(Bard)’는 코딩 작업까지 가능한 기능을 추가로 선보였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구글 ‘바드’는 현재 20개 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한 코딩 작업이 가능하다. 개발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자바(Java), C++, 파이썬(Python)활용이 가능하고, 개발자에게 코드를 설명해주거나 디버깅(프로그램 수정)을 하는데도 도움을 준다.SW 개발자가 ‘코딩을 더 빨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라고 ‘바드’에 물으면 최적화된 코드를 찾아주는 식이다. 구체적인 상용화 일정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AI가 사람을 대신해 SW 코딩 작업을 해주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지식 활용 중심으로 교육 바꿔야배주호 한국외대 글로벌비즈니스&테크놀로지학부 교수는 “챗GPT가 짠 프론트엔드 코딩은 아마 코파일럿이라는 코딩 플러그인을 쓴 것 같다”면서 “이런 현상은 SW 개발자뿐 아니라, 제안서나 소장을 만드는 직업군도 당면할 문제다.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게 아니라, 지식을 활용하는 쪽으로 교육의 커리큘럼을 바꾸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사람 수준의 언어·시각 능력을 토대로 하는 초거대AI 기반의 생성형AI는 코딩을 몰라도 창의력이 있으면 SW를 개발할 수 있는 로우코드(Low-code)·노코드(no-code) 개발환경을 넘어설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초거대AI 덕분에 로우코드 플랫폼은 매년 45%씩 성장해 2025년까지 70%의 앱이 로우코드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했다.생성형AI 도구들이 로우코드·노코드 방식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로우코드·노코드 방식은 사용은 쉽지만 세밀한 커스터마이징이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 회자되는 생성형AI 기반 도구들은 다르다는 것이다. 배주호 교수는 “최근의 생성형 AI 도구들은 사용자가 언어적으로 표현한 내용을 이해해 원하는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인풋과 아웃풋만 사용하는 형태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면서 “자연어 인터페이스로 도구가 직접적으로 코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 로우코드나 노코드 시장은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 로이터전문인재와 활용인재 구분해 육성하지만, 초거대AI 시대에도 전문가는 필요하다. 언어를 매개로 하는 만큼 프롬프트(텍스트 기반의 환경에서 각종 명령어를 입력하는 곳)엔지니어링 역량을 높이는 일은 여전히 중요하다. 사티야 나델라 MS CEO는 “키보드, 마우스가 없는 현대 컴퓨터를 상상할 수 없듯이, 코파일럿(AI)과 자연어 프롬프트가 없는 컴퓨팅을 상상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얼마 전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전문인재와 활용인재를 구분해 키우기로 했다. 전문인재는 SW중심대학·AI대학원과 연계해 국내 기업과 AI·SW 전공자가 협력하는 모델과 대학원생 대상 글로벌 탑티어급 공동연구 지원을 통해 키운다. 활용인재는 파이썬 프로그램 제작 등 초거대AI 기반 응용서비스 개발이나, 초거대 AI를 활용한 코드 분석, 에러 검출·정정 등 SW개발 도구로서 활용성을 높이는 내용을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