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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댄스의 재미, 전국 축제·관광지에서 만나요
  • K-팝 댄스의 재미, 전국 축제·관광지에서 만나요
  • ‘K-팝 플레이그라운드(K-POP PLAYGROUND)’ 행사 포스터 (사진=한국방문의해위원회)[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이달 31일부터 전국에서 열리는 주요 지역축제가 K팝 열기로 물든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K팝 플레이 그라운드’를 9월까지 약 120일간 진행한다. 총 10개 지역축제와 연계해 K팝 아이돌과 댄스팀이 함께하는 ‘랜덤 플레이 댄스’, K팝과 K뷰티 등 한류 콘텐츠 굿즈 전시·체험 이벤트 ‘K컬처 반짝 매장’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행사는 이달 31일 개막하는 춘천마임축제를 시작으로 6월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8일), 서울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15일), 7월 대구 치맥페스티벌(6일)과 보령머드축제(20일), 8월 해남군민광장(3일), 전주 세계소리축제(17일), 경주문화회관1918광장(31일)에 이어 9월 인천 K팝 콘서트(7일), 서울 광화문광장(28일)에서 릴레이 개최된다. 랜덤 플레이 댄스에는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한 홀리뱅과 훅, 레이디 바운스, 베베 등 유명 댄스팀과 K팝 아이돌 하이키, 빌리가 참여한다. 남성 댄스 크루 ‘엠비셔스’는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해 제작한 ‘한방댄스’ 안무 챌린지 영상을 27일 공식 채널에서 공개해 분위기를 끌어 올린다. 대회는 1회부터 9회까지 회차 별로 지역 대표를 선발해 마지막 10회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를 진행한다.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우승자에겐 350만원 상당 부상과 개인 공연영상 제작 기회를 제공한다.
2024.05.24 I 김명상 기자
금은방 턴 불체자, 자진출국 신청 제도 악용해 도주
  • 금은방 턴 불체자, 자진출국 신청 제도 악용해 도주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불법 체류자 신분의 한 중국인이 금은방을 턴 후 불법체류자 자진 출국 사전신청제도를 악용해 도주하는 일이 벌어졌다.(사진=게티이미지)2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제주청은 불법체류자 자진 출국 사전 신고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법무부에 전달해달라고 본청에 건의했다.앞서 불법 체류자 신분의 중국인 A씨(40대)는 지난 7일 새벽 3시 10분쯤 제주시 연동 한 금은방에서 1억원 상당의 귀금속 70여 점을 훔쳐 달아났다. 사전에 자진출국을 신청한 A씨는 범행 약 8시간 만인 오전 11시 20분쯤 제주에서 중국 상해로 가는 항공편을 타고 출국했다.자진 출국 사전 신청 제도에 따라 출국을 원하는 불법체류 외국인은 출국일 기준으로 공휴일을 제외한 3∼15일 전 체류지 출입국·외국인 관서를 방문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신고서 등을 제출해 심사를 받은 뒤 출국할 수 있다. 당초 출국 5시간 전 공항이나 항만, 출입국·외국인 관서에 신고하면 출국 정지 등 특이 사항이 없으면 곧바로 출국할 수 있었지만, 외국인 범죄자의 해외 도피에 악용되면서 2019년 10월 제도가 보완됐다. 그러나 A씨의 경우처럼 계획범죄에는 허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중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했지만 A씨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해외로 도피한 외국인 범죄자는 인터폴에 송환 요청을 해도 해당 국가가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소극적으로 수사해 죄를 묻기 쉽지 않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제주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한 외국인은 2019년 3명, 2021년 5명, 2023년 3명 등 모두 11명으로, 이 중 국내 송환된 사례는 1명이었다. 그마저 피의자가 자진 입국 의사를 밝히면서 송환된 바 있다.곽병우 제주경찰청 차장은 “흔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사건이 재발할 우려가 있다”며 “이에 따라 보호 기간 마련 등 불법체류자 사전신고제 보완 방법을 마련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2024.05.24 I 김혜선 기자
기아 초록여행 “장애인 이동의 자유에 마음 치유까지 ”
  • 기아 초록여행 “장애인 이동의 자유에 마음 치유까지 ”
  • 장애인 여행을 돕는 기아의 초록여행(사진=그린라이트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장애인의 여행은 특이한 일이 아니라 이미 일반화됐다. 단체가 아닌 가족, 지인 등과 소규모로 떠나거나 차량을 직접 운전하며 전국을 누비려는 수요도 늘었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유로운 이동’이다.기아자동차와 사단법인 그린라이트가 공동 운영하는 ‘초록여행’은 전국 장애인과 가족들 사이에서는 ‘키다리 아저씨’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불린다. 초록여행은 몸이 불편해 차량을 이용한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 특성을 고려해 특수 제작한 차량을 무료로 빌려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13년째 운영 중인 이 차량 대여 서비스는 경쟁률이 평균 46대 1에 달한다. 주말 예약 신청은 인기 가수 공연티켓 예약을 방불케 할 정도다.2012년 시작한 초록여행 사업은 현재 서울과 부산, 강릉, 제주, 전주 등 전국 7개 권역에서 운영 중이다. 차량도 초기 5대에서 19대로 늘어났다. 올 2월까지 누적 이용자는 8만 6000여 명, 이동거리는 530만㎞에 달한다. 초록여행을 통해 여행을 경험한 장애인 96%가 “삶이 긍정적으로 변화됐다”고 답할 정도로 만족도도 높다. 이은주 기아차 지속가능경영팀 팀장은 “장애인 여행은 그저 여행을 다녀오는 것을 넘어 삶에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특수 개조 차량을 늘리는 것만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여행할 때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좋을까 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나라여행박람회’에 기아의 장애인 전용 차량이 전시된 모습. (사진=그린라이트 제공)초록여행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연간 10억 원 수준. 올해는 늘어난 수요를 감안해 20억 원으로 증액이 추진되고 있다. 올 9월부터는 대구를 추가해 거점 지역을 8개 도시로 늘릴 계획이다. 차량 이용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작업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누구나 차량 운전이 가능하도록 전 차량에 핸드 컨트롤러를 장착하고, 차량 승하차 시 필요한 전동회전시트, 휠체어 탑재에 필요한 리프트, 슬로프 등을 추가하고 있다. 차량 대여 외에 무료 탁송 서비스를 비롯해 운전기사, 유류비, 문화여행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 보다 다양한 여행 기회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차, 리조트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도 검토 중이다.이은주 팀장은 “올해는 장애인 대상 차량 무상 대여 서비스 외에 장애인 여행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과 편견을 개선하는 캠페인을 통해 마음까지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여행 외에도 장애인 고용이나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록여행 10주년 행사 (사진=그린라이트 제공)
2024.05.24 I 김명상 기자
AI와 금붕어
  • [목멱칼럼]AI와 금붕어
  • [박용후 관점디자이너]빠르다. 너무 빠르다.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를 지켜보면 저절로 나오는 말이다. 얼마 전 발표된 ChatGPT-4o를 보면 사람의 표정을 읽고 판단하고 마치 사람처럼 반응하고 감정을 표현한다. 소프트뱅크의 마사요시 손 회장은 이런 말로 바뀌는 세상을 대비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눈을 떠라! 금붕어 취급받지 않으려면” 맞는 말이다. 금붕어의 지능이 인간의 1만 분의 1이라면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는 인간의 만 배 정도이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ASI에게 인간은 금붕어 취급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24년 5월 밀큰 연구소(Milken Institute)에 초청된 일론 머스크는 “우리의 삶에서 인공지능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생물학적 지능의 비율이 1% 미만이 될 것이며 거의 모든 지능이 디지털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시대에 “인간의 역할이 어찌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힘들다”라고까지 말한다.인공지능 시대로 빠르게 바뀌는 변곡점에 서 있다. 속도가 빨라도 너무 빨라 준비할 시간이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다. 어떤 관점을 갖느냐에 따라 슈퍼인간이 될 수도 금붕어가 될 수도 있다.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 엘런 케이는 “관점의 차이는 IQ 80점 차이와 같다”라는 말을 남겼다. 어떤 관점을 갖느냐에 따라 그 차이는 제로베이스에서 볼 때 IQ160점 차이를 만든다는 것이다. 빠르게 바뀌는 변곡의 시간 가운데 서서 자신이 어떤 관점으로 생각하고, 어떤 관점으로 인공지능이 바꿀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지 멈춰서 생각해 볼 때다. 아마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먼저 피해를 볼 것이다. 관점 차이가 만드는 초격차는 작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사람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사람이 인공지능을 도구로 쓸 것인지 아니면 인간이 인공지능의 도구처럼 쓰일 것인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 지난해 말 국민은행 상담사 240명이 해고통지를 받았다. 인공지능으로 대체된 일자리는 그들을 거리로 내 몰았다. 일론 머스크는 이제 머지 않은 미래에 인간이 운전을 하는 것은 불법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신할 로봇이 2천만 원대에 보급이 되고, 영상을 제작하는 일도 몇 줄의 문장으로 완성된다. 이제 “노동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가”에 대한 커다란 질문이 우리 앞에 놓일 것이다. 노동은 로봇이 대체하고, 생각도 디지털 두뇌가 하게 될 때 인간의 일이라는 것이 무엇일지에 대해 선뜻 답하기 힘들어진다. 어떤 사람은 몇 백억 원의 연봉을 받고 또 어떤 이는 하루 살기가 빠듯하다. 왜 인간의 가치가 다르게 매겨지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다 찾은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대체 (replacement)라는 단어였다. 사랑도 그렇다. 그 사람 아니면 안 되기에 그 사랑이 귀하다. 부모 자식 간의 사랑도 그렇고 남녀 간의 사랑도 그렇다. 이런 논리는 인간의 가치를 결정하는데도 적용된다. 그 자리에 아무나 가더라도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직업은 상대적으로 적은 임금을 받는다. 그러나 쉽게 대체되지 못하는 자리의 연봉은 높게 마련이다.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 가운데 ‘대체 용이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의 연봉은 구글 직원 평균 보수액의 800배가 넘는 약 3084억 원이다. 애플의 CEO인 팀 쿡은 1561억 원을 받는다. 그러나 누구도 그들의 연봉에 시비를 걸지 않는다. 그들의 생각과 역할을 쉽게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머지 않은 미래 우리의 일상은 쉽게 대체될 수 있는 것부터 바뀔 것이다. 단순노동부터 복잡한 생각 노동까지 차근차근 로봇과 고도화된 인공지능으로 바뀔 것이다. 도구가 될 것인가, 도구를 쓸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우리 앞에 심각하게 놓여있다. 윌리엄 깁슨은 그의 저서 ‘뉴로맨서’에서 이렇게 말한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다만 널리 퍼지지 않았을 뿐이다.” 이 말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인공지능이 바꿀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당신이 어떤 태도로 그것을 대할지에 대한 결정만 남았다.”
2024.05.24 I 송길호 기자
편의점서도 "진짜 믹솔로지"…GS25, '스틱형 하이볼' 낸다
  • [단독]편의점서도 "진짜 믹솔로지"…GS25, '스틱형 하이볼' 낸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편의점에서도 취향에 따라 하이볼을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스틱형 하이볼 농축액’이 출시된다. 위스키 열풍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온 국내 하이볼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GS25가 단독으로 선보일 부루구루 ‘효민사와 스틱’.(사진=부루구루)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K팝 걸그룹 티아라 출신 배우 효민과 손잡고 ‘효민사와’를 선보여 인기를 얻은 종합주류회사 부루구루는 후속제품으로 ‘효민사와 스틱’을 출시한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 오는 29일 단독 출시한다. 가격은 1개당 1800원으로 6월 행사를 통해 2개 3000원에 선보인다.30㎖ 형태의 특수코팅한 스틱형 파우치에 효민사와 레몬 농축액을 담은 제품으로 보관·휴대가 쉬울 뿐만 아니라 위스키·소주 등 주류나 토닉워터·탄산수 등 탄산음료, 얼음 등 재료를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섞어 마실 수 있도록 한 ‘믹솔로지(취향에 맞게 술과 음료 등을 섞어 마시는)용’ 제품이다. 현재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하이볼 제품들은 모두 완성된 형태의 RTD(Ready To Drink) 캔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간편하게 하이볼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당초 하이볼의 인기 배경이었던 믹솔로지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진 못했다.부루구루는 국내 최초로 스틱형 파우치에 농축된 과일주를 담은 전략 제품을 개발해 선보이면서 간편하게 원하는 대로 하이볼을 제조·음용을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한 셈이다.효민사와 스틱의 알코올 도수는 54.0도이며 고온 살균처리를 하지 않아 레몬향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통상 편의점에서 파우치형 커피용으로 판매하는 얼음컵에 250㎖ 가량의 탄산음료 등을 섞으면 간편하게 하이볼을 제조할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에너지 드링크 등 다양한 음료와도 섞어 마실 수 있어 소비자들의 다양한 활용법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제품 개발에도 효민이 직접 참여했다고 한다. 효민사와는 지난해 말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캔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었다. 평소 효민사와를 소주와 섞어마시는 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효민은 소주나 물 등 다양한 재료를 섞어 마실 수 있도록 스틱형 제품을 개발했다는 전언이다.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모든 내부평가에서 가장 참신하고 뛰어난 제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며 “새로운 형태의 포장과 섞어 마시는 문화인 믹솔로지 트렌드에 적합한 제품으로 더욱 더 소비자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제품을 개발·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부루구루는 가정에서 언제든 하이볼을 제조해 마실 수 있는 700㎖ 용량 ‘페트형 하이볼 농축액’ 출시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파인애플 칵테일 페트볼’, ‘매실 소다 페트볼’ 등 품목제조보고를 마친 상태다.
'증여세 회피' 허영인 SPC 회장 항소심 본격화…1심선 무죄
  • '증여세 회피' 허영인 SPC 회장 항소심 본격화…1심선 무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증여세를 회피하려는 목적으로 계열사 주식을 헐값에 팔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항소심 재판이 24일 열린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터라 항소심 전개 양상에 이목이 쏠린다.증여세를 회피하려는 목적으로 계열사 주식을 헐값에 팔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지난 2월 2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판사 한창훈 김우진 마용주)는24일 오전 10시 10분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기소된 허 회장을 비롯 조상호 전 SPC그룹 총괄사장, 황재복 SPC 대표이사 등 임원 2명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허 회장 등은 증여세 부과를 회피하기 위해 2012년 12월 파리크라상과 샤니가 보유한 밀다원 주식을 취득가(2008년 주당 3038원)나 직전 연도 평가액(1180원)보다 낮은 255원에 삼립에 양도해 샤니에 58억1000만원, 파리크라상에 121억6000만원의 손해를 각각 입혔다는 혐의로 2022년 12월 기소됐다.당시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증여세가 신설돼 2013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던 상황으로 검찰은 허 회장 등이 파리크라상과 샤니로부터 밀다원의 주식을 삼립에 매도하게 해 총수일가에게 매년 7억여원 상당의 세금을 회피했다고 본 것이다.1심 재판부는 “역설적이게도 검찰이 판단한 적정가액에 밀다원 주식을 넘길 경우 피고인 입장에서는 훨씬 더 이익을 누릴 수 있었다”며 “이익을 얻고자 했다면 저가거래가 아닌 주식 가치를 더 높게 책정해서 매각했다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허 회장 일가는 당시 주식 가액을 255원에 적용하면서 오히려 35억5000만원 가량의 손실을 입었는데 7억여원의 증여세를 회피할 목적으로 손해를 감수한다는 게 경제적 관점에서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의 이같은 판단이 있는 만큼 항소심 전개 양상에 이목이 집중된다.한편 이날 오후 2시 10분에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공무상비밀누설 및 부정처사후수뢰 혐의를 받는 SPC그룹 전무 백 모씨와 검찰수사관 김 모씨에 대한 네 번째 공판도 진행된다. 검찰은 백 전무가 평소 친분이 있던 검찰 수사관 김씨로부터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60여차례에 걸쳐 SPC그룹 관련 검찰 수사 정보를 받고 620만원 상당의 금품 등을 대가를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美, 대중 폭탄관세 8월 시작…태양광 웃는데, 철강은 미지근
  • 美, 대중 폭탄관세 8월 시작…태양광 웃는데, 철강은 미지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이 대(對)중국 폭탄 관세를 오는 8월부터 일부 발효하겠다고 발표하며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태양광주가 급등했다. 고율 관세 적용으로 중국 업체들의 수출이 위축되면 국내 업체에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철강주와 알루미늄주는 태양광 패널과 같이 고율 관세 적용 대상이지만 미지근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고율 관세가 적용되더라도 상대적으로 국내 업체들이 얻을 수 있는 수혜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탓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은 전날 대비 29.98% 오른 3만1650원으로 마감하며 상한가에 도달했다. 한화솔루션(009830)은 전날보다 11.98% 오른 3만2250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우(009835)도 7.73% 뛴 2만4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와 달리 철강과 알루미늄 관련주는 미지근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하이스틸(071090)은 전날 대비 2.41% 내린 3850원을 기록했다. 부국철강(026940)은 1.44% 하락한 3080원으로 집계됐다. 알루미늄 관련주인 남선알미늄(008350)도 전날보다 1.73% 떨어진 1927원을 기록했으며, 삼아알미늄(006110)은 2.68% 밀린 6만9100원으로 장을 마쳤다.이들 종목의 주가가 변동성이 커진 것은 미국이 중국을 대상으로 고율 관세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오는 8월1일부터 중국의 일부 수입품인 태양광 패널(50%), 철강 및 알루미늄(25%), 전기차 및 배터리(25%)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산업별 영향력에 따라 업종별 주가 흐름이 갈린 것으로 해석된다. 태양광주는 크게 급등했는데, 이는 중국산 제품의 고율 관세 적용 시 미국 태양광 모듈 공급 과잉이 해소되는 데 기여할 것이란 전망 덕이다. 특히 미국이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한 태양광 패널 관세 부과 유예 조치를 오는 6월 종료키로 하면서, 중국 태양광 업체들이 동남아를 통해 우회 수출했던 문제가 해소돼 국내 업체의 반사이익이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모듈 수입 중 88%가 동남아 4개국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관세 부활은 중장기적으로 미국 모듈 시장의 공급 과잉 해소 요인”이라고 분석했다.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따른 AI 및 전력 수요 증가 기대감도 태양광주 상승에 기여한 요인으로 손꼽힌다.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2025년 회계연도 1분기(2~4월) 영업이익은 169억달러로 집계돼 전망치보다 3.7% 웃돌면서 시장이 성장했다고 밝혔다.태양광주와 달리 철강과 알루미늄 관련주는 고율 관세 부과에도 국내 업체가 받는 수혜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과 알루미늄 등은 미국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이 중 일부 제품만 고세율 적용 대상”이라며 “해당 산업은 중국의 내수 비중이 월등히 높아 실질적은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4.05.24 I 김응태 기자
“70만원 상품에 수익은 고작 3만원”…장애인 여행사들 ‘위기’
  • “70만원 상품에 수익은 고작 3만원”…장애인 여행사들 ‘위기’[여행]
  • 통영 달아공원을 찾은 여행객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장애인 전문 여행사 대표 A씨는 최근 폐업을 고민 중이다. 엔데믹 이후 여행 문의와 예약은 늘었지만, 낮은 수익성에 경영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서다. A씨는 “장애인 대상 여행상품은 일반 상품보다 비싸지만 상담부터 예약, 운영에 그 이상으로 더 많은 인력과 비용이 투입돼 사업성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며 “장애인의 여행은 단순한 즐거움을 위한 것이 아닌 사회복지 차원에서 의미가 큰 만큼 전문 여행사를 위한 맞춤 정책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장애인 전용 여행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많은 전문 여행사들이 고사 위기를 맞고 있다. 적은 이윤, 부족한 인력, 지원 정책 부재 등 ‘삼중고’에 “당장 오늘 회사 문을 닫아야 할 처지”라는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사회인식 변화, 무장애 여행 인프라 개선으로 관련 시장은 커지고 있는 반면 관련 업계는 도산 공포로 내몰리는 ‘역조’ 상황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질의 장애인 여행 상품과 서비스 확대를 위해 전문 인력과 기업 양성을 위한 맞춤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60만~70만원 상품 수익 2만~3만원이 전부남산을 걷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문 해설사와 참가자 (사진=서울관광재단)장애인 여행은 국내외에서 블루오션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갈수록 늘어나는 수요에 지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 미국 장애인지원단체 오픈 도어스(ODO)에 따르면 2020년 한 해에만 2700만 명의 장애인이 8100만 회 여행에 나섰다. 이들이 여행에 쓴 비용만 587억 달러(약 80조 374억원)에 달한다. 2015년 346억 달러(47조 1944억원) 대비 70% 늘어난 규모다. 국내 시장 규모도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2023년 말 기준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장애인은 264만여 명이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년층, 사회적 시선을 의식한 미등록자를 더하면 장애 인구는 1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문제는 늘어나는 수요에도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장애인 전문 B여행사 대표는 “60만~70만원짜리 제주도 2박 상품을 팔아도 여행사가 가져가는 수익은 2만~3만 원”이라며 “숙소부터 식사, 여행지 등 전체 코스와 일정을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 곳으로 짜기 위해 들어가는 업무 부담과 운영 인력 등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했다.낮은 수익성의 원인은 장애인 여행의 구조적인 특성 때문이다. 리프트가 설치된 특수 차량, 이동 보조를 위한 인력 등이 필요해 기본 비용 자체가 높고, 일정에 쇼핑 옵션을 넣을 수 없어 가격 탄력성이 낮기 때문이다. 장애인 여행이라는 특성상 운영비를 낮추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단체를 꾸리기도 어렵다. 최근엔 물가 상승으로 원가까지 올라 상품가는 올랐지만 수익은 예전 수준에 불과하다. 업력 10년 차 C여행사 관계자는 “장애인 여행은 이용이 가능한 시설도 제한적인 데다 날씨, 계절 등에 따른 시기별 편차도 크다”며 “상품 가격이 일반인 여행 상품 대비 비싸다는 특성상 수익을 높이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이 여행사는 지난 1~2월 두 달 내내 장애인 여행상품을 판매해 올린 순수익이 10만 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장애인 대상 여행사의 전문성 인정해야”경복궁에서 모형 촉각 체험을 하는 참가자 (사진=서울관광재단)전문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장애인 여행은 지체, 시각, 청각, 발달 등 사용자의 장애 유형이 모두 달라 그에 따른 맞춤 상담, 운영이 필수다. 하지만 수익성이 낮다 보니 필요한 수화통역사, 사회복지사, 심리상담사 등 전문 인력 채용은 소수의 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고석열 유니버셜디자인투어 대표는 “장애인 10명 중 8명은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후천적 장애인인데 이런 중도 장애인은 트라우마 때문에 자신의 몸 상태를 자세히 얘기하길 꺼려해 빨리 알아듣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데 낮은 수익성 때문에 이러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을 갖추기란 하늘의 별 따기”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장애인 여행사를 일반 여행사에서 분리해 전문 여행업종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장애인 여행을 별도 업종으로 지정할 경우 맞춤형 지원정책 개발과 운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방에서 장애인 전문 여행사를 운영 중인 D대표는 “장애인 전문 여행사의 업무는 정부와 지자체가 미처 채우지 못하는 사회복지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며 “노하우가 쌓이면 쌓일수록 시행 착오는 줄고, 서비스 품질은 좋아지기 마련이라 오래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전문 여행사 인증제’는 이러한 난제를 풀어줄 해법의 하나로 꼽힌다. 정부와 지자체가 우수 관광벤처 기업을 선정하듯 예비와 초기, 성장, 전문 등 등급별로 장애인 전문 여행사를 육성해 서비스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문 인력 유입이 원활해지고, 양질의 장애인 여행 상품·서비스가 늘어나 수익성이 나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2014년부터 이동 약자에 특화된 전문 여행 서비스를 제공 중인 이은실 두리함께 대표는 “장애인 여행은 사전에 불편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파악하는 정보력과 상담 인력, 상품 기획자, 필요한 노하우 등의 요소가 일반 여행업과 전혀 다른 전문 분야”라며 “장애인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인증제 등을 도입해 특유의 전문성을 인정한다면 가치 지향적인 상품이 만들어지고 더 많은 수요가 창출돼 미래 유망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휠체어를 타고 제주를 여행하는 장애인 (사진=두리함께 홈페이지)
2024.05.24 I 김명상 기자
'골때녀'로 시작된 여풋 열풍…일자리 늘고 시장 활기
  • '골때녀'로 시작된 여풋 열풍…일자리 늘고 시장 활기
  • ‘골 때리는 그녀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여자도 축구할 수 있다니. ‘골 때리는 그녀들’을 보고 용기를 얻어 풋살팀을 결성했고 2년째 꾸준히 하고 있어요.”(여자 풋살 동호인 윤인선 씨·26)2021년부터 방송되고 있는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로 시작된 여자축구·풋살의 인기가 4년째 이어지고 있다. 방송의 화제성은 사회에 그대로 반영돼 열풍을 몰고 왔다. 여자 풋살 동호인이 증가했고 여자 풋살 대회도 늘었으며 관련 용품 시장에도 활기를 가져왔다. 지도자로 전향한 체육인도 늘었다. 축구·풋살은 남자 스포츠라는 인식을 깨고 생긴 변화라 더 유의미하다.취미로 풋살을 시작한 윤인선 씨는 “‘골때녀’를 보고 커뮤니티에 무작정 ‘축구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는데 그 글을 보고 공을 차본 적 없는, 축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스무 명이 모였다”며 “다들 공을 차고 싶다는 마음만 있었을 뿐 어떻게 시작할지 몰랐는데 ‘골때녀’가 용기를 줬다. 그 스무 명이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재미있게 같이 공을 차고 있다”고 말했다.◇‘골때녀’ 인기 롱런→팝업 진행·시청자 참여 고민‘골때녀’는 2021년 첫 방송된 이후 방송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방송 초반엔 공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도 모르는 여자 연예인들이 오합지졸 공을 몰고 가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면, 현재는 프로 선수 못지않게 긴장감 있게 펼쳐지는 경기력과 뛰어난 기량이 재미를 주고 있다. 넘어지고 부딪혀도 공 하나만 보고 뛰는 선수들의 모습은 한 편의 성장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골때녀’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시즌5까지 이어지며 SBS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중이다.‘골때녀’ 박성훈 CP는 “방송 초반엔 여자가 축구한다는 게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시청하고 선수들이 조금씩 공에 익숙해지는 모습으로 즐거움을 얻었다면, 지금의 ‘골때녀’는 수요일마다 찾아오는 스포츠 경기가 됐다”며 “월드컵이나 아시안컵을 보듯이 치킨과 맥주를 준비해 놓고 보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 박 CP는 예능적인 재미와 스포츠 경기로서의 재미를 모두 잡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도 말했다.‘골때녀’는 연애·여행 등 리얼리티 예능에 편중된 현 방송가에 등장한 차별화된 IP(지식재산권)로 장르 다양성에 기여했다. 박 CP는 “‘골때녀’는 시청률을 떠나 SBS 예능에서 독보적인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의 색깔”이라며 “스포츠 예능이고 드물게 여자 스포츠를 다루고 있는 만큼 시청률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킬러 콘텐츠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골때녀’는 방송의 인기로 시작된 여자 풋살 열풍이 더 활기를 띨 수 있도록 여러 방향을 고민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팝업스토어다. 박 CP는 “단순히 상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두고 계신 분들이 만나 즐겁게 경험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시청자 참여 방법도 고민 중이다. 박 CP는 “저희 프로그램을 즐겁게 봐주시는 분들을 중심으로 팬덤이 생겼다”며 “한발 더 들어가서 최우수 선수를 뽑는데 참여를 한다든지 해볼 수 있는 것들이 생겨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여자 풋살, 사회적 열풍으로‘골때녀’로 시작된 여자 풋살 열풍은 사회 곳곳에 확산하고 있다. 50회째 남자기자 축구대회를 열어온 한국기자협회에서도 지난해부터 여자 풋살대회를 시작했다. 참가팀도 지난해 12팀에서 올해 29개팀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대한축구협회(이하 협회)에 등록된 통계를 살펴보면 ‘골때녀’ 방송 전인 2020년 2412명이었던 여자 풋살 동호인 선수는 방송 이후인 2023년 5242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여자 풋살팀도 12개(2020년)에서 75개(2023년)로 3년새 5배 뛰었다. 협회 동호인 인구는 연간 1만원을 내고 협회 시도협회에서 개최하는 승인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필수적인 등록 절차를 거친 인구에 국한되기 때문에 그 외 비승인 대회나 사설대회, 자체적인 경기를 하는 집계되지 않은 여자 동호인축구 인구들은 이보다 더 많다는 것이 협회 설명이다.여자 풋살 열풍에 따라 지도자로 전향하는 체육인이 늘면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협회에 등록된 여자 풋살 지도자는 33명(2020년)에서 157명(2024년)으로 대폭 상승했으며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발급하는 1급 생활스포츠지도사 풋살 종목 자격증은 2020년 1명에서 2023년 3명으로, 2급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은 25명에서 73명으로 늘었다.협회 관계자는 “여자축구에 대한 열기는 ‘골때녀’ 전후로 나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크게 확산했다. 협회는 프로그램을 론칭한 SBS 이승훈 PD와 개그우먼 김민경에게 감사패를 줬다”라며 “여자 축구에 대한 열기는 이후 꾸준히 유지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여자 풋살 열풍은 풋살용품의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치며 시장에 활기를 가져왔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풋살화 검색량의 성비는 여자 19%·남자 81%이었고, 2023년 여자 32%·남자 68%로 여성의 비율이 상승했다. 이런 검색은 실제 구매로도 이어졌다. 온라인 오픈마켓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골때녀’ 방송 전인 2020년 대비 2023년에는 풋살화 65%, 축구조끼 73%, 축구양말 50%, 신가드 33%, 축구공 18%, 골키퍼장갑 102%가 증가했다.여자 풋살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협회에서도 노력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과거에는 여자가 축구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면 현재는 미디어의 영향, 여러 여자 축구·풋살 참여자들 간의 교류 등을 통해 여자의 축구 참여에 대한 장벽이 많이 없어졌다”며 “성인 여자 동호인과 유·청소년 여자아이들의 축구 참여를 독려하고, 평생 스포츠로서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2021년부터 추가로 사업을 확장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방송이 방송으로만 끝나지 않고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이런 효과들이 선순환돼 다시 방송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남자의 전유물로만 생각했던 스포츠 영역이 깨지고 있는 것인데 풋살 외의 다른 종목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면 또 다른 반향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5.24 I 김가영 기자
‘아트뱅크’ 변신한 폐점포… 을지로 ‘핫플’ 됐네
  • ‘아트뱅크’ 변신한 폐점포… 을지로 ‘핫플’ 됐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을지로에 이런 색다른 핫플레이스가 있는 줄 몰랐어요. MZ세대는 물론 전 연령층이 와도 좋을 문화공간으로 입소문이 났기에 찾았습니다.” 하나은행의 복합문화공간 ‘하트원(H.art1)’ 2층 상설전시관. 하나은행이 보유한 미술품 3000여 점 중 엄선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서울 을지로3가역에서 을지로4가역으로 향하는 도롯가에 오래된 조명업체와 철물점들 사이에 있는 하나은행의 ‘하트원(H.art1)’. 요즘 ‘힙지로(힙하다+을지로)’ 내에서도 가장 개성이 강하고 새로운 무료 전시관이다. 하트원은 하나은행이 중복점포로 폐쇄했던 을지로기업센터 지점의 유휴건물을 리모델링해 2022년 11월 8일 재탄생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은 총 5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1층은 카페와 간단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ATM, 2층은 하나은행이 보유한 미술품 중 엄선된 작품을 전시하는 상설전시관으로 운영한다. 3층은 뷰잉룸과 VIP를 위한 공간으로, 미술품 매입·매각 관련 투자 자문과 소장 작품 평가·보관 등의 아트 어드바이저리(Art Advisory) 서비스를 제공한다.4층은 아트테크 기업들이 발굴·육성 중인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기획전시관이다. 5층은 와인바가 있는 루프탑으로 구성해 트렌디한 감각을 연출했다. 모든 공간이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은행에서 운영한다는 느낌은 찾을 수 없다.이날 찾은 하트원 4층에서는 하나금융그룹 ‘제3회 하나 아트버스’에서 수상한 발달장애 작가의 예술작품의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총 36점의 작품으로 대회 수상작 26점의 작품과 하나금융 소속 발달장애인 예술팀 ‘하나 아트크루’의 작품 10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날은 일반 관람객 외에도 발달장애 작가가 단체 관람을 와 수상작을 스케치하는 등 미술 체험 활동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전시관이 한순간에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공간이 된 듯한 모습이다.서정원(33) 발달장애 작가는 수상작 ‘노을 진 식탁(이상민 작가)’을 스케치하며 “그림을 마음껏 그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장애인부모연대 주관활동센터 관계자는 “하트원이 발달장애 작가들의 작품 전시로 판로 개척을 해준 데 이어 자립 활동도 지원해 뜻깊다”며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하나은행의 복합문화공간 ‘하트원(H.art1)’ 4층 기획전시관에서는 발달장애 작가들의 예술작품들의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정원 발달장애 작가가 한 수상작을 스케치하고 있다. (사진=정두리 기자)하트원 2층에서는 국내에 내로라하는 미술 작품을 체험할 수 있다. 현재 하나은행에서는 미술 작품을 3000여 점을 보유 중이며 이를 서울 명동과 인천 청라 수장고에 두고 보관하고 있다가 이곳 하트원으로 옮겨 상시 전시 중이다. 하트원 소속의 도슨트가 상시 전시해설을 하고 있어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관람 경험에 깊이를 더할 수 있다. 이날 기자는 한국 미술을 이끈 고 윤형근 화백의 ‘심해’를 비롯해 이재삼 작가의 ‘저 너머’, 오치균 작가의 ‘사북의 겨울’ 등의 작품 해설을 꼼꼼히 들을 수 있었다. 차예인 하트원 도슨트는 “분기마다 다른 콘셉트로 다양한 작품을 만나고 해설을 들을 수 있다”며 “모든 이들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하트원은 2024년 4월 말 기준 총 1만 1000여 명이 방문했으며 15번의 기획 전시를 했다. 최근에는 미디어 아트 월(Media art wall)을 활용해 작가의 인터뷰 영상과 전시하지 못한 모든 수상작을 전시회 벽면에 생동감 있게 연출함으로써 보다 복합적이고 다양한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하트원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류찬호 하나은행 총무부 팀장은 “전문적이고 차별화한 복합문화 서비스를 넘어 전 세대와 공감하는 사람 중심의 아트뱅크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의 복합문화공간 ‘하트원(H.art1)’. (사진=정두리 기자)
2024.05.24 I 정두리 기자
제11회 '디지털 인재양성 100인 토론회' 개최
  • 제11회 '디지털 인재양성 100인 토론회' 개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교육부는 24일 서울대에서 한국교육학회,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이화여대 미래교육연구소와 ‘제11회 디지털 인재양성 100인 토론회(포럼)’를 개최한다.(자료 제공=교육부)이번 토론회 주제는 ‘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을 위한 교사 역량 강화 방향과 전망’이다.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 강화 지원 방안’의 학교 현장 적용을 통한 교사 역량 강화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임철일 서울대 교수는 ‘교원을 위한 인공지능(AI) 디지털 교육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조광복 교사(전주화정초)는 ‘현장 중심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지원’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한국교원교육학회 회장과 중·고 교사들이 참여하여 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에 대한 그동안의 경험과 현장의 반응을 공유하고 교사 역량 강화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토론회는 이화여대 미래교육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디지털 인재양성 100인 토론회’는 2022년 1월 ‘인공지능교육 활성화 100인 토론회’로 시작됐다. 이후 디지털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양성에 대한 종합적 논의를 위해 제3회 토론회부터는 명칭을 변경하고 교육 전문가, 시도교육청 관계자, 현장 교사, 학생, 학부모 등과 함께 디지털 대전환 시대 교육의 방향과 인재양성에 대한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나주범 교육부 차관보는 “교육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교사와 학교의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4.05.24 I 김윤정 기자
한은 "반도체 경기, 내년 상반기까지 호조…호황기 더 길어질 수도"
  • 한은 "반도체 경기, 내년 상반기까지 호조…호황기 더 길어질 수도"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이번 반도체 경기가 내년 상반기는 물론 그 이상으로 호조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호조는 국내 경제 성장에도 긍정적이다.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전기비 0% 성장하더라도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기여도는 0.4%포인트에 달한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출처: 한국은행한은은 23일 발표한 ‘5월 경제전망 보고서’내 최근 반도체 경기 상황 점검 자료에서 “인공지능(AI) 붐으로 시작된 이번 반도체 업황 상승기는 AI서버에서 여타 부문으로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공급 확대가 상대적으로 제약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번 반도체 경기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되며 더 길어질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 상승기에 국내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 흐름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반도체 생산을 위한 설비, 건설투자, 데이터센터 건설 투자 등도 국내 경기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아마존은 올해초 5000억원 규모의 국내 데이터센터 입찰을 진행해 2027년까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에 총 7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은 메모리 중심의 국내 반도체 수출과 0.93(2010년 1분기~2024년 1분기)의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반도체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에서 49.3%를 차지하는데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GDP의 4.7%(2023년)를 차지하고 있다. 한은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올해 매 분기 전분기비 0% 성장을 하더라도 작년 대비 빠르게 회복한 기저효과로 연간 8.9% 성장하면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의 올해 GDP 성장기여도는 0.4%포인트나 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2010년대 이후 글로벌 반도체 경기의 상승 국면을 분석한 결과 대체로 반도체 호황 기간은 약 2년으로 유사했으나 상승폭은 각 국면별로 수급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이번 반도체 호황기는 챗GPT3.5 개발이 촉발한 인공지능(AI) 붐이 일면서 작년초부터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저점에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한은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 측면에서 AI서버 부문은 견조한 증가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고 일반 서버, 모바일, PC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AI붐에 대응하기 위해 엔비디아, AMD뿐 아니라 구글, 메타 등 서비스 중심의 빅테크 기업도 자체 AI반도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일반 서버는 기존 설비 노후화, 투자 부족 등이 수요를 촉진하고 모바일은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의 AI 기능 탑재 등으로 관련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PC의 경우 AI활용을 위한 고성능컴퓨터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AI 기능 도입이 교체 수요가 도래한 PC 수요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메모리 공급에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반도체 기업들이 첨단 제품의 생산능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수익성을 중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AI서버용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고성능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율은 높은 생산 난이도로 여타 메모리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 소수의 메모리 기업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들 반도체 기업이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점유율보다 수익성 확보를 중시할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한은은 “작년 4분기 글로벌 디램 매출 비중은 삼성전자(45.5%), SK하이닉스(31.8%), 마이크론(19.2%) 등 3개사가 96.5%를 차지하는데 기존에는 메모리 수요가 규격화돼 있어 상품 성격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메모리 수요가 점자 다양화되면서 맞춤 제작 형태로 이뤄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5.24 I 최정희 기자
롯데케미칼, 볕들 날은 언제…추가 신용등급 하락 위기
  • 롯데케미칼, 볕들 날은 언제…추가 신용등급 하락 위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롯데케미칼이 신용등급 추가 하향 가능성에 놓이면서 차입비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초 39억달러(약 5조3000억원)를 투입하기로 한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설비 증설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C타이탄 사업장 전경/롯데케미칼 제공23일 업계에 따르면 매각설이 나오는 인니 ‘라인 프로젝트’ 설비 증설은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5년까지 39억달러를 투자키로 한 라인 프로젝트는 지난해 초 해외 글로벌 금융기관들과 12년간 장기차입 계약을 진행하면서 외부 조달을 완료했지만, 남은 자금 집행은 조달 비용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지난 1월 1억5500만달러 규모의 롯데케미칼파키스탄 매각 무산 이후 지속적으로 매각을 타진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타이탄 등 기초소재 관련 사업 재편을 위한 다양한 전략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신성장동력을 위해 2차전지 소재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해 이차전저소재사업에 진출했지만 동박 부문이 전방수요 부진으로 예상 대비 실적이 부진하다. 그럼에도 신성장부문은 투자를 지속한단 방침이다. 3500억원을 투입하는 전기차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설비 증설은 올 2분기내 준공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기초부문 적자가 2년 이상 장기화하면서 롯데케미칼은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각 신용평가사들의 추가 하향 가능성 요인에 도달한 상태다. 한국신용평가는 매출액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5%를 하회하고, 에비타 대비 순차입금이 4배를 초과할 경우 등급 하향 변동 요인으로 꼽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그룹 분석을 통해 “석유화학제품 수급 상황과 비용구조 조정 방안 등을 통한 이익창출력 전망과 사업재편, 투자계획 변경에 따른 재무구조 변화를 면밀히 점검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주력사업인 석유화학 시황 개선에 시일이 걸릴 것이고, 장기적인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의 투자 기조도 이어갈 것으로 보여, 그룹 차입 규모 감축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5.24 I 김경은 기자
김호중, 소주 10잔?…유흥주점 직원 “3병 마셨다” 진술
  • 김호중, 소주 10잔?…유흥주점 직원 “3병 마셨다” 진술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씨가 소주 10잔을 마셨다는 진술과 달리 혼자서 소주 3병가량을 마셨다는 증언이 나왔다.23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경찰은 당시 김씨의 술자리에 동석한 유흥주점 여성 종업원들에 대해 순차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이때 술자리 동석자 중 유일하게 김씨만 소주를 마셨으며, 양은 3~4병 정도 된다는 진술이 나왔다. 따로 조사를 받은 3명의 여성 종업원의 진술 모두 일치했다.앞서 김씨는 지난 21일 경찰 조사에서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식당과 유흥주점 두 곳에서 술을 마셨다”며 “식당에서는 ‘소폭(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 1~2잔, 유흥주점에서는 양주는 마시지 않았고 소주만 3~4잔 등 총 10잔 이내의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고 한다.하지만 이와 달리 만약 김씨가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최소 3병 이상의 소주를 마셨다면 정상적인 운전은 불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또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유흥업소 내 CCTV 영상에도 비틀거리는 김씨의 모습 또한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이후 김씨의 매니저가 허위 자수하고, 김씨는 사고 17시간 뒤에야 경찰에 출석하는 등 소속사와 김씨가 음주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이로써 김씨는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2024.05.24 I 권혜미 기자
AI發 전력 수요 폭증에…ESS·연료전지도 들썩
  • AI發 전력 수요 폭증에…ESS·연료전지도 들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올해 1분기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탄탄한 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AI 관련 종목도 다시 힘을 받으리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그동안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리라는 전망에 주가 오름세를 나타낸 변압기·전선 외에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른 전력 관련 종목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 10개 중 7개가 전력 관련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콘덴서를 제조·판매하는 삼화전기(009470)가 329.51% 올랐고, 전선 종목인 대원전선(006340)과 LS에코에너지(229640)가 각각 252.92%, 231.15% 상승했다. 이 밖에 변압기 종목인 HD현대일렉트릭(267260)과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도 200% 안팎으로 올랐다. 이 같은 오름세는 AI 산업 확장으로 데이터센터 증설이 공격적으로 이뤄지면서 폭증하는 전력 수요가 전력 산업 생태계 호황으로 이어지리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추정한 전 세계 전력 사용량 중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의 비중은 2022년 1.2% 수준이었으나 2026년 2.1%, 2030년 8%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빅테크(대형 IT 기업)가 현재까지 구축한 데이터센터 용량은 2022년 기준 13GW(기가와트) 수준”이라며 “앞으로 데이터센터는 현재 존재하는 규모 이상으로 구축될 것으로 추정되며, 데이터센터에서 소비되는 전력량은 국가 단위 수준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력 효율화 관련 제품 투자 기회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엔 AI 업계에서도 전력의 중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하면서 전력 관련 종목의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AI 발전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변압기 공급과 전력 확보를 꼽으며 우려를 표했고,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AI 시대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리라고 예상하며 에너지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에 주가 오름세를 이어왔던 국내 전력 관련 종목에 대한 눈높이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전력 산업 확장 사이클은 교체와 신규 수요가 함께 반영돼 과거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과거 교체 사이클이 최소 6년간 지속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이클은 적어도 2029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하반기엔 전력기기·전선 대비 주목을 덜 받았던 ESS·연료전지·슈퍼캐퍼시터 등 데이터센터 실시간 전력 효율화 관련 제품과 장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데이터센터는 실시간으로 전력 효율화가 이뤄져야 해 저장·비상전원 관련 제품의 수요도 강하리란 전망도 나온다. 이날 ESS 관련 종목으로 분류되는 SK이터닉스(475150)는 전 거래일 대비 150원(0.49%) 오른 3만600원에 마감했다. SK이터닉스는 최근 한 달간 21.43%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또 연료전지 관련 종목인 두산퓨얼셀(336260)도 전 거래일보다 400원(1.60%) 상승한 2만5400원에 마감했다. 두산퓨얼셀은 한 달간 34.39% 상승했다.
2024.05.24 I 박순엽 기자
‘몸값 3.5兆’ 시프트업 IPO 스탠바이…설레는 게임株
  • ‘몸값 3.5兆’ 시프트업 IPO 스탠바이…설레는 게임株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3조원대 몸값이 예상되는 시프트업이 기업공개(IPO) 출발선에 서면서 게임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상장 예고와 함께 투자사 등 IPO 관련 종목의 주가가 들썩이자 시장에서는 최근 반등 흐름이 뚜렷한 게임주가 부진을 탈피할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초대형 게임주의 IPO와 기존 상장사의 신작 출시 등을 고려해 올 하반기부터 게임주의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지난 2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내달 3일부터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일반청약은 같은 달 18일부터 이틀간이다.시프트업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0% 신주로 725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7000원에서 6만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공모예정금액은 435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3조5000억원 수준이다. 공동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시프트업은 2013년 설립한 글로벌 게임 개발사다. 2016년 회사의 첫 개발 타이틀인 ‘데스티니 차일드’를 출시했으며 2022년에는 모바일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와 올해 4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플랫폼 기반의 ‘스텔라 블레이드’ 등을 내놓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세계 최대 콘솔 플랫폼 운영업체인 소니와 손잡고 퍼블리싱에 나가기도 했다. 소니와 세컨드 파티 계약을 맺은 국내 게임사는 시프트업이 처음이다.유가증권시장에 직행하는 조단위 ‘대어’인 만큼 시장의 관심은 뜨겁다. 시프트업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다음 날인 지난 21일 대성창투는 단숨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대성창투는 지난 2018년부터 시프트업에 투자를 해왔는데 당시 기업 가치는 2300억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조원대로 상장한다면 10배 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시프트업 IPO가 순항할 경우 게임주 시총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3일 종가기준 게임주 시가총액 1위는 12조 원대의 크래프톤(259960)이며 5조5000억원대의 넷마블(251270), 4조7000억원대의 엔씨소프트(036570)가 뒤를 잇고 있다. 3조원대 중반의 몸값으로 증시에 데뷔할 경우 펄어비스(263750)와 카카오게임즈(293490), 위메이드(112040) 등을 제치고 게임주 톱4에 오른다.증권가에서는 IPO에 나선 시프트업을 비롯해 게임주 전반의 주가 우상향을 점치고 있다. 주요 종목들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데다 침체 중이던 게임시장 결제액 역시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다수의 신작 공개가 예정된 가운데 넷마블의 ‘나혼자만 레벨업’ 등 히트작이 나오기 시작한 것도 긍정적이다.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신작일정 6개월 전부터 주가가 선반영함을 고려하면, 하반기부터는 게임주를 모아가야 할 시기로 판단되며 그 사이 비용효율화 이루어지며 실적개선이 이뤄질 가능성 높다”고 예상했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주는 업황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장르 다변화, 콘솔 플랫폼 확장,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기대작이 내년부터 출시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주가는 올 하반기부터 서서히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05.24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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