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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전지보다 걸그룹"…K팝에 꽂힌 외국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엔터주에 꽂혔다. 최근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군 2차전지 업종이 단기 과열권에 접어들자 글로벌 걸그룹 론칭을 앞두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케이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펀더멘탈(기초체력)도 양호해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352820)는 한 달(3월20일~4월20일) 동안 43.26% 올랐다. 같은 기간 JYP엔터(JYP Ent.(035900))는 19.69%,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9.44% 상승했다. 경영권 분쟁으로 급등세를 탄 뒤 조정을 받은 에스엠(041510)은 한 달 전보다 8.85% 떨어졌다. 다만 10만원대 초반인 현재 주가는 연초 7만원대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하이브를 2183억원어치 사모았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스엠, JYP엔터, 와이지엔터를 각각 211억원, 620억원, 191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하이브 825억원, 에스엠 464억원, 와이지엔터 318억원 사들였다.최근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과 블랙핑크 지수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불을 지핀 것으로 풀이된다. 지민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과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3주 연속 진입했고, 지수도 빌보드 글로벌 200차트에서 2주 연속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하이브, JYP엔터가 미국에서 걸그룹 데뷔를 앞두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하이브는 미국 유니버셜뮤직과 함께 한국, 호주, 영국 등에서 오디션을 진행하고, 합격자를 미국에서 걸그룹으로 데뷔시킬 계획이다. JYP엔터도 리퍼블릭 레코즈와 함께 미국에서 걸그룹 A2K프로젝트를 오는 5월부터 시작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와 JYP의 미국 걸그룹이 흥행할 경우 한 그룹당 최대 예상 매출액은 5000억~7000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원 내외의 기여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탄탄한 펀더멘탈도 외국인들이 엔터주에 러브콜을 보내는 배경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이브와 JYP엔터, 에스엠, 와이지엔터 등 4대 기획사의 합산 영업이익을 1148억원으로 추정했다. 2분기에는 합산 영업이익이 179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BTS 슈가와 세븐틴, 르세라핌, 에스파, 엑소 등이 컴백하는 것을 비롯해 하이브의 신인 보이그룹과 와이지엔터의 베이비몬스터가 데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증권가는 엔터주의 모멘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목표주가를 속속 올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하이브의 적정주가 컨센서스는 21만5588→26만4444원, 에스엠 11만933→12만8313원, JYP엔터 8만7571→9만3875원, 와이지엔터 6만7583→7만1600원으로 나타났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면서 “북미 활동 가능한 지식재산권(IP) 수가 지속 성장하며 글로벌 팬덤 확장에 용이해 엔터테인먼트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마켓인]ESG 채권 발행 ‘쑥’…공사채 쏠림은 아쉬워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발행량이 급감했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이 다시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공사채와 사회적채권 위주의 쏠림 현상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ESG 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발행 목적에 따라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된다.[표=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ESG 채권 발행액은 전월 대비 4조3324억원 늘어난 8조494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들의 발행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종류별로는 녹색채권 6000억원, 사회적채권 7조8740억원, 지속가능채권 200억원 등이 발행됐다. 올해 들어 ESG 채권 발행액은 △1월 1조8520억원 △2월 4조1620억원 △3월 8조494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ESG 채권 발행시장은 지난 2021년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지난해부터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급격한 통화긴축과 고금리 영향으로 발행 여건이 빠르게 악화되며 위축세를 보였다.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ESG 채권은 금리 인상 사이클과 맞물려 발행규모가 감소하는 추세였고,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발행규모가 급감했다”며 “다만 올해 들어 국내 ESG 채권 발행이 재차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팬데믹 이후 발생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급등세를 보이던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가고, 인플레이션도 완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ESG가 일시적 트렌드가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만큼 정책당국의 제도 정비와 지원책도 강화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특히 한화(A+)는 일반 기업 중 최초로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해 이목을 끌었다. 총 1900억원 규모로 한화는 해당 자금 전액을 솔라허브 태양광 제조장비에 필요한 설비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수요예측 결과 1000억원 모집에 목표 금액의 7배가 넘는 7050억원 주문이 들어오며, 1900억원으로 발행금액을 확정 지었다.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슷한 시기 수요예측을 진행한 E1(A+) 초과율 160%, 쌍용씨앤이 430억원 미달된 점을 고려할 때 우수한 성적”이라면서 “개별 펀더멘탈의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 기업의 첫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성적이 동일 등급 대비 우수했다는 점은 ESG 측면에서 간만에 반가운 소식”이라고 설명했다.전날 동원시스템즈 역시 2년물을 ESG 채권으로 발행했는데 300억원 모집에 2500억원이 몰렸다. 이번에 발행하는 ESG 채권은 2차전지 배터리 소재 CAN 공장 건축 및 설비 도입에 활용할 계획이다.다만 아직까지 국내 ESG 채권은 일반 기업이 아니라 공사채와 사회적채권 중심으로 발행되고 있는 실정이다.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발행된 ESG 채권 14조5000억원 중 약 81%에 달하는 11조8000억원이 공사채 발행이었다. 사회적채권은 13조2000억원으로 91%를 차지했다. 일반 회사채보다 발행 절차가 복잡한 이유도 한몫했다.ESG 채권은 사회책임투자채권으로서 까다로운 검증을 거쳐 관리체계, 외부검토, 사후보고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사회책임투자(SRI) 채권 홈페이지를 통해 현황을 공시하고 있으며, 거래소가 정한 요건을 충족할 시에만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에 등록될 수 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SG 개념이 처음 시작된 유럽계 자본이 국내 ESG 채권 시장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탄소중립 달성이 글로벌 사회의 목표인 점을 고려했을 때 향후 ESG 개념이 완전히 자리 잡고, 한국 기업에 분명한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초진·재진 따지다 길잃은 비대면 진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초진·재진 따지다 길잃은 비대면 진료-“뜨거운 감자 ‘챗GPT’ 부작용 막을 방법 고민”-SK하이닉스 초격차 승부수…세계 첫 ‘12단 D램’ 개발-‘보릿고개’ 벤처에 10.5조 수혈△종합-“소통으로 투명성 높였지만 직설화법에 시장 불안도”-“순이익보다 시장 점유율”…가격 더 내린다는 머스크△싹 틔운 비대면진료 고사 위기-5개 법안 중 4개 초진 불허…가벼운 감기도 비대면진료 막힐 판-“병원 겁내는 환자 진료에 유리…계속 해볼만”-美·英·日 모두 초진·재진 구분없이 모든 환자에 허용△첨단산업 초격차 전략 가속-삼성·SK ‘고성능 메모리’ 두고 엎치락뒤치락…생산력이 관건-2030년까지 전고체 배터리에 20조 투자, 尹 “기술혁신으로 이차전지 주도권 유지”△이데일리 퓨처스포럼-혁신 막는 ‘빅테크 갑질’ 엄단…후기조작 등 소비작 기만행위 차단 총력-“플랫폼 사업, 공정위 잣대로 싹 틔울 수 있겠나”△종합-정책금융 앞세우고, 규제 풀어 VC자금 유인…벤처 ‘돈맥경화’ 풀릴까-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피해규모·소득·자산따라 차등 검토-연합방위·경제안보 협력 구체화하고 동맹 70주년 맞아 미래 청사진 제시-금융사 임원, 성과급 절반은 5년간 나눠받는다△정치-野4당, 특검·청문회 가능한 ‘이태원참사법’ 발의…與 “재난의 정쟁화”-민주 “송영길 즉각 귀국하라”…宋 조기귀국설도-與 지도부 리스크에 몸살…김재원·태영호 징계절차 착수 속도△경제-회계서류 미제출 노조 42곳 오늘부터 현장조사-전기·가스료 4월 인상 사실상 무산-부동산·회원권 매각…공공기관 자산 1.4조 줄였다△금융-잘나가던 지방 금융지주 3사, 1분기부터 껶였다-자산운용사 품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비보험사로 사업 포트폴리오 넓힐 것”-대출금리 인하 압박에 다시 줄어든 예대금리차△Global-‘반도체 한파’ TSMC 순이익 2% 증가 그쳐…美에 보조금 신청할듯-팀쿡 “인도 전역에 투자”…애플 ‘탈중국’ 속도-반도체·AI 등 中 첨단산업…美 ‘역대급 투자 규제’ 임박△산업-“4년 내 ‘달 탐사’ 로봇 만든다”…정의선 ‘우주 모빌리티’ 야심-‘대우’ 이름값 톡톡…포스코인터, 상표권 수익 쏠쏠-플라스틱 사용량 60%까지 줄였다△소비자생활-밀려드는 예식, 붐비는 외국인…특급호텔 ‘즐거운 비명’-“예비 사장님, 가맹비 일시면제 해드려요”-쓰레기 줍고 플라스틱 사용 않고…유통가 친환경 이벤트 후끈△증권-테슬라 심상찮은 실적에 코스피 2600선 앞 주춤-걸그룹에 꽂힌 외인, 4대기획사 3200억 담았다-2차전지·양극재 업종 여전히 유망…숨은 배터리주 찾아라△사회-영유 보내려…5세 아이, 과외 시키는 한국 엄마-계좌 98개·CCTV 200개 뒤져…펜싱 선수 근성 살려 사기범 소탕-전세사기, 범죄단체조직죄 적용…警 “범죄수익 몰수”
- 갈길 먼 금융사 ESG경영…20여곳 '장애인 고용의무' 외면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 가치로 부상하면서 국내 금융사들이 너나없이 ‘ESG 경영’에 나섰지만 장애인 고용은 제자리걸음이다. 연간 20여 곳의 금융사들이 장애인 고용의무를 지키지 않았고,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의 장애인 고용률 평균도 의무 고용률인 3.10%에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고 금융사들의 ESG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사들의 실제 노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진=뉴스1)20일 이데일리가 고용노동부의 4년간(2019~2022년 발표) 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 기관 명단 살펴보니, 매년 20여 곳의 은행·보험·카드사·캐피탈 등 금융사(증권사 제외)들이 해당 명단에 포함됐다. 고용노동부는 매년 장애인 의무고용률의 절반 미만이고 장애인 고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기업들을 발표하고 있다. 통계는 전년도 기준으로 집계된다.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 금융사 규모는 4년 동안 소폭 줄긴 했으나 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이진 않았다. 시계열로 고용의무 불이행 금융사 규모를 보면 2018년 23곳에서 2019·2020년 28곳으로 다시 오른 뒤 2021년 22곳으로 떨어졌다.지난해 말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명단엔 은행권 10곳, 보험권 10곳, 카드·캐피탈업권 1곳, 대부업권 1곳이 이름을 올렸다. 은행권에선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장애인 고용률이 0.19%로 가장 낮았고 이어 애큐온저축은행(0.24%), 케이뱅크(0.25%), 오케이저축은행(0.32%), 한국투자저축은행(0.51%), 웰컴저축은행(0.54%), 한국씨티은행(0.62%), SBI저축은행(0.67%), 광주은행(0.89%), 제주은행(1.22%)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권 불명예 1위는 메트라이프생명보험(0.17%)으로 나타났다.4년 내내 고용의무를 지키지 않은 금융사는 9곳으로 집계됐다. 은행업권에선 한국씨티은행·HSBC은행·오케이저축은행·애큐온저축은행 등 4곳이, 보험업권에선 미래에셋생명·동양생명·ABL생명·GA코리아 4곳이 포함됐다. 대부업계에선 리드코프가 4년간 고용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3년 동안 명단에 포함된 금융사엔 광주은행, SBI저축은행,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등이 있다.금융사들의 장애인 고용은 여전히 정체 수준이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 5곳(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중 지난해 장애인 의무고용률(3.10%)을 지킨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하나은행이 0.87%로 가장 낮았고 신한은행(0.91%)도 1%를 채 넘지 못했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1.39%)도 의무고용률의 절반에 못미친 1.0%, 1.39%를 나타냈고, NH농협은행은 1.74%를 기록했다.전문가들은 금융사들의 장애인 고용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배경엔 ‘장애인 고용 미달로 납부해야 하는 부담금이 실제 채용보다 더 저렴하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애인을 고용하면서 갖춰야 하는 인프라·교육체계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실제 채용보다는 부담금 납부가 덜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내 대형 은행들이 장애인 고용 불이행으로 지난해 납부한 부담금은 200억원을 넘어섰다.이종오 한국사회책임포럼 사무국장은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법적 책임인 만큼, ESG를 표방하는 금융기업이라면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라며 “그러나 금융사들이 장애인을 고용하는 것보다 패널티를 내야하는 게 더 저렴하다고 판단하면서 매년 금융사들의 장애인 고용 상황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 尹대통령, 내주 5박7일 국빈 방미…정상회담·의회연설(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후 2번째로 맞이한 국빈이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국빈 방문인 만큼 한미 간 안보를 중심으로 경제, 사회문화 분야 등에서 더욱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 정상회담 주요 의제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0일 오전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김 차장은 “한미 정상은 작년 5월 서울에서 첫 회담 이후 마드리드, 런던, 뉴욕, 프놈펜에서 만났으며 이번이 여섯 번 째 만남”이라며 “그동안 축적해온 정상 간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이번 회담에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내용과 폭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 차장은 이번 방미 의의로 △한미 연합방위 태세 공고화 및 확장억제 강화 △경제안보협력의 구체화 △양국 미래세대 교류 지원 △글로벌 이슈 공조 강화에 있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먼저 방미 이틀째인 25일 저녁(이하 미국 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일정을 함께한다. 백악관도 한미 정상이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쟁기념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이날 발표했다.방미 사흘째인 26일에는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다. 북핵 위협 고도화에 대응한 ‘확장억제 실효성 강화’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확장억제란 한국이 핵 공격 위협을 받을 시 미국이 핵우산, 미사일 방어 체계 등을 동원해 미 본토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방미 기간 북한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현지에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안보뿐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글로벌 이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합의도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정상회담에 앞서 오전 백악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맞이하는 공식 환영식이 열릴 예정이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빈 만찬이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27일에는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을 한다.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인권의 공동 가치에 기반한 동맹의 70년 역사를 돌아보고 양국이 당면한 도전 과제를 진단하며 양국이 함께 지향할 미래 동맹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27일 늦은 시간 보스턴으로 이동해 28일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디지털 바이오 분야 석학과 대담하고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하버드대를 방문해 케네디스쿨에서 첫 정책연설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0년간 미국이 이끌어온 경제적·정치적 자유의 확대 과정을 회고하고 우리가 사는 디지털 시대의 자유의 양면성에 대한 생각을 연설에 담을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보스턴 일정을 끝으로, 29일 귀국길에 오른다.김 차장은 “가장 중요한 건 70년 동맹 시작과 과정, 그리고 우리의 모든 현재 모습은 한미 가치동맹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 결과와 앞으로 과실들은 양국 정부가 합의하고 약속하는 차원을 넘어서 양국 모든 기업인들, 투자가들, 예술인들, 교육자들, 미래 청년들이 쉽게 접촉·교류하고 기회를 향유하는 무대를 확장하는 정상회담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대한 민간인 살상 발생시 가정형 표현”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데 대한 러시아 측 반발과 관련, “대통령 말씀은 상식적이고 원론적인 대답이었다”고 밝혔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당국이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해서 코멘트하게 되는데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향후 러시아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거꾸로 생각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이) 인도적 기준에서 봐서 국제사회가 모두 심각하다고 여길만한 중대한 민간인 살상이나 인도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런 가정적인 상황에서 한국도 그걸 어떻게 가만히 지켜볼 수 있겠나 하는 가정형으로 표현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첫째, 현재 한국이 해오는 우크라이나 지원 내용에 변화 없다”며 “인도적 지원과 재정적 지원을 작년보다 올해 훨씬 더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필요하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재건을 위해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자율적으로 그런 행동(군사 지원)을 하지 않는 이유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국제 사회 대열에 적극 동참하면서도 한러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 관리 해야 한다는 숙제를 동시에 균형을 맞춰서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러시아와 중국의 반발에 대해서는 “한중은 상호 존중과 호혜 원칙에 따라 정치 시스템이 상이해도 이미 약속한 규범을 지키고 국제사회의 룰을 존중한다면 필요한 대화와 협력을 적극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러시아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 "가압류·근저당 설정까지"...212만 유튜버도 ‘전세 사기’ 당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1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루퐁이네’가 자신도 전세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반려견 ‘루디’와 ‘퐁키’의 일상을 보여주며 인기를 끈 루퐁이네 운영자 A씨는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에 ‘전세 사기를 당했어요. 루퐁이와 행복하게 살고 싶었을 뿐이었는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200만 구독자를 둔 유튜브 채널 ‘루퐁이네’ 운영자도 전세 사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캡처)A씨는 “4년 전 전세로 입주한 집에서 전세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원주택을 가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아파트에만 살다가 주택은 적응이 힘들까 봐 야외베란다가 있는 빌라로 오게 됐다. 2년만 살고 이사 갈 생각에 전세로 들어왔다”고 말했다.그런데 어느 날 경찰에게 “집주인이 사기죄로 교도소에 있고 전세 사기 피해자가 많다. 그중 당신도 포함이니 경찰서에 피해자 조사를 받으러 와라”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A씨는 계약 기간 중 한 차례 집주인이 바뀌긴 했으나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했다. 연락도 잘 됐고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는 자식들이 준 용돈 봉투, 손주가 그려준 그림, 가족들과 파티를 하는 사진 등 여느 ‘평범한 할머니’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혹시나 싶은 마음에 A씨는 등기부등본을 확인했고, 처음 이사 올 때 확인했던 것과는 다른 기록이 있었다. 서울·경기 세금 체납 압류, 가압류, 근저당 설정까지 돼 있던 것이다.그는 “할머니도 얼마든지 사기를 칠 수 있는데 왜 생각을 못 했을까”라며 “우리 집을 보시고 빌라로 이사하셨다는 분들 계셨는데 너무 걱정된다. 전세로 계약하셨다면 등기부등본을 확인하라”라고 당부했다.200만 구독자를 둔 유튜브 루퐁이네의 운영자도 전세 사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캡처)이어 “보증 보험에 가입했다고 해도 당할 수 있고, 준비를 철저히 하고 정상적인 집주인과 계약했다고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더라. 운이 좋아야 안 당하는 시스템”이라며 “많은 사람이 전세 계약금이 전 재산인 경우가 많고, 금액을 떠나 피해자의 삶이 완전히 망가진다. 저 역시도 그동안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원래 안 좋던 심장이 더 안 좋아졌다”고 토로했다.최근 전세 사기 피해자 3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사태의 심각성이 커지자 당정은 뒤늦게 해결에 나섰다.이날 국민의힘은 ‘전세 사기 피해 테스크포스(TF)’를 열고 전세 사기 피해를 입고 경매에 넘어간 주택을 피해자가 우선으로 살 수 있도록 하는 우선매수권을 주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다음 날 정부와 진행한 당정협의회를 통해 저리대출 지원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도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을 한시적으로 예외 적용하는 한편, 대출 부실에 대한 면책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정부가 전세 사기 주택 전반에 대한 경매 중단을 지시했으나, 이에 대한 법안은 마련돼 있지 않아 강제할 수 없으면서 실질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면서다.20일 인천지방법원에는 이른바 ‘건축왕’으로 불린 남 씨 일당이 전세 사기 범행을 벌였던 인천 미추홀구 피해 매물 24채가 경매에 올랐다. 그 중 20채의 경매는 유예됐으나 나머지 4채는 경매가 진행된 상태다.전세사기피해대책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추홀구에서 일어난 피해 규모만 해도 아파트는 약 3000세대이며, 경매로 넘어간 매물만 1066채에 달한다. 이 밖에도 인천 서구·부평구·남동구와 서울 강서구·양천구·구로구·금천구, 경기도 광주 등에서도 전세 사기 피해가 속출하면서 피해자를 구제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