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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기대 꺾인 테슬라…신제품·자사주매입 덕 좀 볼까 (영상)
  • 매출 기대 꺾인 테슬라…신제품·자사주매입 덕 좀 볼까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모두가 기대감을 안고 지켜봤던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TSLA)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막을 내렸다. 이익은 양호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던 매출 탓에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넘게 하락했다. 다만 장시간 늦춰졌던 전기 트럭인 `세미(Semi)`와 `사이버트럭` 출시 일정, 창사 이래 첫 자사주 매입 약속 등이 나온 만큼 향후 주가가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주목된다. 19일(현지시간) 테슬라는 뉴욕 증시 마감 후 2022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05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99달러를 웃돌았다. 반면 매출액은 214억5000만달러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219억6000만달러였던 월가 전망치에는 못 미쳤다. 다만 자동차부문만 떼놓고 보면 매출은 양호했다. 186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5%나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3억3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16억6000만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자동차부문 총마진은 27.9%로, 전분기와 동일했고 월가 전망치보다도 낮았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텍사스 기가팩토리 증설과 베를린 기가팩토리 신설에 따른 램프업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아 제품 수율이 다소 낮아졌고 이것이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램프업 완료 전까지 있는 일시적인 요인이라는 얘기다. 세부 실적을 보면, 전기차 생산은 늘었어도 (고객에 대한) 인도량이 줄었던 것이 약한 고리였다. 또 고객 불만이 컸던 서비스센터도 충분히 확대하지 못했다. 그래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를 기대하며 슈퍼차저와 같은 충전 인프라는 크게 늘렸다. 실제 3분기 전기차 생산량은 36만5923대로, 전년동기대비 54% 늘어난 반면 인도량은 34만3830대로 같은 기간 42% 증가에 그쳤다. 스토어 및 서비스센터도 728곳으로, 16% 늘리는데 머물렀다. 대신 슈퍼차저 충전소는 4283곳으로 32% 늘렸고, 충전기 대수도 3만8883기로 33% 늘렸다. 테슬라 3분기 영업 세부내용 요약특히 IRA 수혜가 에너지 저장장치(스토리지)에서 먼저 터졌다. 3분기중 스토리지 설치규모는 2.1기가와트시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무려 62%나 증가한 것이었다. 이제 관심은 4분기 실적 전망으로 넘어가고 있다. 일단 회사 측은 여전한 실적 악재가 있다고 신중했지만, 일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테슬라는 공식 자료에서 “4분기에 원자재 비용 증가와 공급망 차질, 달러화 강세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보수적인 발언을 했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4분기 우리 제품의 수요는 충분히 강조하지 못할 정도로 훌륭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공장들은 모두가 전 속력으로 가동되고 있고, 우리는 우리가 만든 모든 차를 다 팔 수 있을 것이고, 영업 마진도 강력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모두가 우려했던 중국과 유럽에서의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중국은 주로 부동산부문에서 비롯된 침체를 보이고 있고, 유럽은 에너지로 인한 경기 침체 양상”이라며 상대적으로 우려를 낮게 봤다. 또 “그에 비해 북미 경제는 꽤나 건강한 상황”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신들이 해야하는 것보다 더 과도하게 긴축을 펴고 있지만, 곧 이를 깨닫고 다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도 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이미지여전히 전기차 수요가 넘쳐나는 테슬라지만, 다른 완성차 업체에 비해 제품 라인업이 너무 빈약하다는 지적이 많은 건 사실이다. 그 때문에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언제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지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날 테슬라는 일단 네바다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기트럭인 ‘세미’가 12월부터 납품을 시작해 펩시코에 우선 인도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4년이 되면 북미시장에서만 5만대 가까이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테슬라 주주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전기차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에 대해서는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모델Y’ 램프업을 완료하고 생산이 궤도에 오르고 나면 생산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이 현재 툴링 단계에 들어갔고, 2023년 중반이면 소비자들에게 인도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실적 발표 직전 한 월가 투자회사가 최대 14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는 서한을 테슬라 이사회에 보낸 이후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로 떠오른 주주 이익 환원에 대해서도 머스크 CEO는 직접 화답했다. 컨퍼런스콜에서 머스크 CEO는 “내년이면 의미있는 자사주 매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현재 이사회가 50억~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하는 작업을 잠재적으로 보류 중”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애플의 시가총액을 훨씬 넘어설 수 있을 것이며, 쉽진 않겠지만 애플과 사우디 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를 합친 시총보다 더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놨다.
2022.10.20 I 이정훈 기자
“내년 경제성장률 1%대…최종 기준금리 3.75%까지 오를 것”
  • “내년 경제성장률 1%대…최종 기준금리 3.75%까지 오를 것”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파급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1%대 후반으로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추가 금리 인상을 거칠 시 최종 금리는 3.75%까지 상승할 것이란 관측도 이어졌다.사진=연합뉴스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8일 ‘2023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 성장률은 2.6%(추정)로 회복세가 약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내년 경제 성장률은 1.8%로 큰 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민간소비는 서비스 소비 여력 및 해외여행 증가 등에 힘입어 회복세는 이어가겠지만,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감소, 부채부담 증가, 자산 가격 하락 등이 작용하면서 증가율은 2.2%(2022년 4.1% 추정)로 둔화될 것으로 봤다.건설투자와 설비투자 증가율은 각각 올해 -1.6%, -4.3%(이상 추정치)에서 내년 1.4%, -0.2%로 추정했다. 수출(통관 기준)의 경우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 수출품목들의 단가 하락,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올해 8.5%→내년 -0.6%)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고물가 흐름(2022년 5.3%→2023년 3.5%)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탁 연구위원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고물가와 성장 부진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연구소는 예상치 못한 러·우 전쟁 발발과 그에 따른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 심화 속에 중·미 간의 패권 경쟁도 격화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도 증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글로벌 통화긴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정정책 역시 재정건전화를 위해 긴축 기조로 선회하면서 정책발 리스크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산 가격 하락과 부채 리스크는 가계와 기업의 경제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정 연구위원은 “2023년에는 금융 혼란 가중과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급망 재편 등 구조적인 변화 속에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연구소는 주요국의 고강도 긴축, 물가·환율 안정의 필요성 등을 감안할 때 내년에도 추가 금리인상(최종 기준금리 3.75% 예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대내외 추가 금리인상이 상반기에 종료되고, 글로벌 경기가 하강 국면을 나타내면서 시중금리(국고3년(평균): 2023년 상반기 4.08%→하반기 3.88%)는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완중 연구위원은 “단기금리는 2023년 1분기에 기준금리 고점을 확인한 이후 변동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금리의 경우에는 경기침체 우려 속에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원·달러 환율의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 속에 무역적자 개선, 양호한 대외 신용 등을 감안할 때 상고하저 흐름(원·달러 환율(평균): 2023년 상반기 1400원→하반기 1340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내외 불안요인들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위험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고 연구소는 평가했다. 이밖에도 부동산 시장의 경우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서진 수석연구원은 “금융여건 악화 속에 과거와 달리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동조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2.10.18 I 정두리 기자
“中 기존 정책 유지 흐름…10월 증시 상승 여력 제한적”
  • “中 기존 정책 유지 흐름…10월 증시 상승 여력 제한적”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0차 전당대회가 시작됐지만 중국 정부의 기존 정책은 큰 틀의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이달 증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17일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차 전당대회가 10월16일부터 시작했다”며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은 중국 정부의 기존 정책이 큰 틀에서 변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하는데 특히 중국 경기에 영향을 주는 제로코로나 정책은 오는 2023년 양회 이후에 홍콩 수준으로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이는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회복이 더딜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는 다행인 점으로 부동산 수요를 촉진할 수 있는 세부 정책이 국경절 연휴 직전에 발표된 점을 꼽았다. 지난 8월부터 출시되기 시작한 부동산 정책의 효과가 9월 실물 지표에서 확인될 수 있을지 주목이 필요하다.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 증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전당 대회 이후에도 기존 대비 큰 틀의 정책 변화가 없을 것이고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중 갈등 고조가 증시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단 정책 효과로 부동산과 은행 섹터 낙폭이 축소되는 점이 증시 방어력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10월 중화권 증시 수익률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낙폭은 9월보다 축소됐다.이에 이달에는 정책 수혜주와 소비 1등, 배당 테마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10월에는 정책 수혜와 1등 소비, 배당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증시 변동성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정책 수혜는 태양광과 1등 자동차업체, 인프라 ETF를, 1등 소비주 테마에서는 백주를 제외한 음식료 섹터를 선호한다”고 말했다.또한 “마카오와 홍콩 방역 완화로 홍콩에 상장된 카지노와 온라인여행플랫폼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은 유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2.10.17 I 유준하 기자
IT 성장주에 무슨 일이…네이버·카카오 와르르
  • IT 성장주에 무슨 일이…네이버·카카오 와르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정보기술(IT) 대표주이자 성장주인 NAVER(035420)(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동반 추락하고 있다. 지난달 폭락장 속 연초 대비 주가가 반토막이 난 후에도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외인과 기관이 대량의 매물을 쏟아내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만 주워담는 모양새다. 외부로 도출된 악재에 성장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띄워진 것이 직격탄이 되며 투심이 빠르게 얼어붙었다.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7일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4.19%, 7.12% 하락하며 주저앉았다. 네이버는 전날 주가 급락으로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지 하루 만에 장중 15만 원대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네이버의 주가가 15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종가기준 2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카카오는 5만900원으로 장을 마치고 4만 원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장중 52주 신저가인 5만500원까지 내렸다. 관련 그룹주 역시 일제히 신저가를 찍었다. 카카오페이(377300)는 4만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323410) 역시 1만8350원으로 마감하며 종가기준 상장 이후 가장 낮은 금액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 역시 3만9600원으로 최저가다.네이버는 미국의 리셀 플랫폼인 포시마크를 인수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경기침체로 하반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비싸게 샀다’는 평가가 나온 탓이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신용평가는 네이버의 포시마크 인수건에 대해 “신용등급 유지 여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자회사의 악재가 맏형에도 악재를 미친 모양새다. 카카오페이는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가 초기 성과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오딘’을 개발한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분할 상장에 시동을 건 것도 악재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증권가는 이에 카카오 및 관련 자회사들의 성장성에 의문부호를 띄웠고 이는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씨티증권은 카카오페이에 대해 2023년에도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했다. DB금융투자는 카카오뱅크의 목표가를 2만4600원에서 1만6200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전세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금리 상승으로 신용대출이 역성장하면서 카카오뱅크의 대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했다”고 분석했다.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T 인터넷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며 “연말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해왔으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불거진 탓”이라고 말했다.
2022.10.10 I 이정현 기자
"코스피, 내년 실적 감소 가정시 1920선까지 밀릴 가능성"
  • "코스피, 내년 실적 감소 가정시 1920선까지 밀릴 가능성"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코스피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고 봤다.허재환 연구원은 26일 “코스피는 반등시도 한번 제대로 못하고 전 저점을 하회했다”면서 “즉 기업이익 감소 가능성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다우지수는 연저점을 하회했다. 국내 주식시장 역시 7월초 저점을 2개월 반 만에 하회하면서 2300 선이 붕괴됐다. 코스닥도 7 월초 저점에 근접했다. 미국 통화긴축 정책이 정점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분명해지기 전까지는 4%에 육박하는 단기금리, 즉 현금 형태 자산에 비해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의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허 연구원은 “아직 현재 주가는 미국과 한국 기업의 2023년 실적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 중”이라면서 “내년 기업실적이 올해 대비 보합이라는 가정이 유지되는 지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의 경우 3300포인트, 코스피는 2130포인트”라고 분석했다.기업이익이 5~10% 감소한다는 가정(완만한 침체) 하에서는 S&P500 은 3160~3300포인트, 코스피는 1920~2020포인트까지 밀릴 것으로 봤다. 경제적 고통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5~10% 하락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반전의 계기는 연말~내년 초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허 연구원은 “연준의 강한 긴축 의사를 확인한 만큼 향후 경기 및 인플레 심리는 예상보다 빨리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4분기에는 긴축정책의 정점을 지나고, 일부 제조업 관련 지표들도 바닥 국면을 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긍정적일 수 있는 요인으로는 11월 FOMC 회의 이후 내년 초 금리인상 싸이클 마무리, 중국 10 월 당대회 이후 점진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가능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우크라이나와 서방에 유리하게 전개되는 경우 등을 꼽았다.허 연구원은 “그 기간 동안 경기 상황은 지금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 자체의 둔화 폭은 심하지않을 것”이라면서 “중국 부동산 경기 상황과 제로코로나 정책이 해소될 조짐은 뚜렷하지 않다지만 중국 통화량 확대는 시차를 두고 중국 성장률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제조업 경기와 중국 경기는 미국 긴축 강도가 최고조인 올 4분기에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말 연초 주식시장의 상황은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2022.09.26 I 안혜신 기자
에스엠,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시 거버넌스 이슈해소 -하나
  • 에스엠,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시 거버넌스 이슈해소 -하나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하나증권은 16일 에스엠(041510)에 대해 확실한 체질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이크기획 계약이 종료되면 거버넌스 이슈까지 해소되는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10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현재 에스엠 주가는 15일 기준 6만4500원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날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 검토를 공시했으며, 이는 얼라인파트너스가 요청한 계약 문제 개선 계획 발표 요청 기한과 맞물린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주목할 점은 계약 상대방인 라이크기획으로부터 계약의 조기 종료 의사를 수령했다는 점으로,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의 의사가 반영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검토 중이라고 하나 그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라고 언급한 부분은 라이크기획의 정산 구조를 기존 음반 매출액 대비 15%에서 별도 매출액 대비 최대 6%로 바꾸면서 계약 종료일을 2023년으로 정했기에 이는 기존 계약 대비 1년 앞당기는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계약이 종료될 경우 2023년 예상 영업이익은 17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주당순이익(EPS) 상향 반영시 궁극적인 목표 시가총액은 3조원이다. JYP엔터와 함께 최선호주로 지속 제시한다”고 말했다. 로열티 구조가 없어지면 2023년 영업이익은 30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라이크기획향 로열티는 계약 구조상 별도 매출액의 최대 6%로, 2021년 240억원, 2022년 상반기 114억원”이라며 “연간 예상 수수료는 2022년 약 260억원, 2023년 300억원이다. 당사 추정 기준으로는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익 각각 1700억원, 1000억원이다”고 판단했다. 에스엠은 2013년 이후 첫 연결 기준 6개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비 영업 자회사의 부동산 매각과 디어유 고성장, 첫번째 배당도 시작해 체질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2022.09.16 I 김소연 기자
가을 밀어내기 분양 지속...미분양 ‘빨간불’ 켜진 지역은?
  • 가을 밀어내기 분양 지속...미분양 ‘빨간불’ 켜진 지역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최근 미분양 주택이 급격히 늘어나는 가운데 주택분양도 쏟아지고 있어 주택시장 침체 가속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급이 많았던 대구는 전국 시·군·구 중 미분양 주택 수 1위를 기록하며 주택시장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서울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와 주택가 모습.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성구 미분양 주택은 2095가구를 기록해 전월(844가구) 대비 148.22%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 규모만 보면 전국 229개 시·군·구 중 2위에 해당한다.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수성구 수성동1가에서 분양했던 브랜드 아파트인 ‘더샵 수성오클레어(포스코건설 시공)’가 12가구 미분양인 상태며, 올해 분양했던 수성포레스트스위첸(KCC건설 시공), 수성 센트레빌 어반포레(동부건설 시공), 만촌자이르네(자이에스앤디 시공) 등도 미분양이 발생했지만 건설사들 요청으로 정확한 수치는 밝혀지지 않았다.특히 지난 7월 대구에서 북구(-12.22%), 달서구(-11.08%), 동구(-8.02%), 남구(-1.94%), 중구(-1.76%) 등 수성구 외 지역에서 미분양 주택이 오히려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이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지난 6월 말 국토부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수성구를 제외한 나머지 대구 지역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고 수성구만 남겨둔 후 이 지역에서 매수 심리가 더욱 악화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한도가 주택 가격 9억원 이하는 50%, 9억원 초과는 30% 등 대출 조건이 까다롭고, 2주택 이상 소유자의 경우 취득세 중과 등 세금도 많이 내게 된다.포항시도 미분양 주택이 급증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7월 포항 미분양 주택은 4358가구로 전월(2509가구) 대비 73.69% 늘었다. 미분양 주택 수만 놓고 보면 전국 시·군·구 중 1위다. 포항은 남구가 2020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다. 포항 역시 대구와 마찬가지로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880가구를 기록할 예정인 포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3452가구, 1만1348가구로 증가한다.한편 지방 주택공급은 이어질 예정이다. 부동산R114와 리얼투데이 등 집계에 따르면, 이달에는 전국 63곳에서 총 5만4620가구의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이 나온다. 9월 기준으로는 2015년(5만7388가구) 이래 가장 많다. 사전청약·공공·신혼희망타운·임대주택을 모두 포함하면 전국 77곳에서 5만7921가구가 나온다. 지방에서는 2000년 이후 최다인 3만450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충남 8267가구 △경북 6833가구 △경남 4852가구 △대전 2607가구 △부산 2572가구 △충북 2148가구 등이 쏟아진다.
2022.09.12 I 신수정 기자
건설株 옥석가리기 시작…해외수주가 관건
  • 건설株 옥석가리기 시작…해외수주가 관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해외사업 역량에 따라 건설주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경기 침체와 긴축 정책 강화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악화한 반면, 고유가로 중동 해외 건설 공사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어서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상반기 해외 발주가 본격 시작되면 해외 수주 일감을 확보한 건설사 위주로 주가 상승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1만2100원으로 마감해 전월(8월5일) 대비 4% 하락했다. 대우건설(047040)은 4635원을 기록해 최근 한 달 간 12.2% 떨어졌다. 같은 기간 GS건설(006360)도 8.3% 약세를 보였다.주택 매출 비중이 높은 건설주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은 부동산 경기가 악화한 탓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에 따른 긴축 정책이 강화되면서 분양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누적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9만5855가구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지만, 주택 착공 규모는 22만3082가구로 전년 대비 28.3% 줄었다. 인플레이션으로 공사비가 증가했지만 상승분을 분양가에 전가하기 어려워지자 허가를 받고도 착공하지 않는 주택이 늘고 있는 셈이다.건설사들의 올해 분양 실적도 당초 목표에 비하면 한참을 못 미치는 실정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의 8월 말 기준 분양 실적은 목표 대비 1%에 불과했다. 대우건설과 GS건설도 올 초 목표 대비 분양 실적이 각각 29%, 30% 수준이었다.다만 최근 한 달간 건설지수는 상승세다. 이날 KRX건설 지수는 594.23을 기록해 한 달 전 대비 30.55포인트(5.4%) 올랐다. 건설지수 상승을 견인한 건 해외사업 비중이 큰 건설사였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대표적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2만3350원으로 마감해 한 달 전보다 17.9% 뛰었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000720)과 DL이앤씨(375500)는 각각 4.4%, 3.0% 상승했다. 이들 건설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진 중인 ‘네옴시티’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다. 네옴시티는 오는 2030년까지 약 650조원 규모의 친환경 스마트 도시를 짓는 프로젝트로, 해외 사업 레코드가 있는 업체의 수주 여력이 크다. 아울러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아람코와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수주 관련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증권가에선 해외사업 비중에 따른 건설사의 주가 흐름 차별화가 내년부터 심화될 것으로 봤다. 장기간 유가 상승 수혜를 본 중동 국가들의 재무 상태가 본격 개선되면서 에너지 사업 발주에 역량이 있는 기업의 주가가 호조세를 보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따른 주요 발주국의 재정수지 개선과 아람코, 아드녹 등 주요 발주처의 설비투자액(Capex) 증가 계획으로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발주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된 2023년에 본격화될 것”이라며 “해당 지역에서 수주를 전개하는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DL이앤씨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중동 주요 국가의 중장기 프로젝트 발주 계획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한국 EPC 기업 입찰 파이프라인도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보다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발주 물량 증가가 나타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09.08 I 김응태 기자
길게 내다보면 대체투자가 답…성공 열쇠는 '리스크 관리'
  • 길게 내다보면 대체투자가 답…성공 열쇠는 '리스크 관리'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 기조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대체투자 비중 확대에 좀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체투자 자체가 전통자산을 제외한 모든 영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분산투자 효과가 있는데다 수십 년 길게 보고 투자해야 하는 연기금 성격에도 대체투자가 맞다는 지적이다. 다만 대체투자 난이도가 높고 고려해야하는 변수도 많은 만큼 리스크 관리가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유동성이 풀리면서 물 들어올 때에는 어떤 자산에 투자해도 돈을 벌었지만, 물이 빠지는 국면에서는 리스크를 분석하고 옥석가리기를 제대로 해서 투자결정을 하는 게 실력이라는 평가다. 실제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미국 뉴욕 맨해튼 빌딩에서까지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국민연금 상반기 실적 ‘선방’…대체투자 덕 봤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의 운용 수익률이 -8%로 집계됐지만, 해외 주요 연기금 중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과 함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꼽히는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와 일본 공적연금(GPIF)은 각각 -14.4%, -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은 각각 -11.9%, -11.3%로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밑돌았고,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는 -7%로 국민연금 수익률을 웃돌았다.이처럼 국민연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기조에 따른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둔 편이다. 특히 올해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이후 약 50년 만에 글로벌 주식·채권시장이 모두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하며 큰 폭의 손실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녹록지 않은 투자 환경에도 꾸준히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해나갔기 때문에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그나마 잘 대응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GPFG를 이끄는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의 경우 대체투자 자산 비중이 약 3%에 그쳤다.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5월 2023~2027년 중기자산배분안을 통해 내년 말까지 국내주식과 국내채권 비중을 줄이는 대신 대체투자 비중을 향후 5년간 15% 내외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속도는 이보다 빨랐다. 올 상반기 기준 국민연금 대체투자 비중이 15.3%로, 오는 2027년 말 목표로 설정한 15%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6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금액가중수익률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대체투자 7.25% △해외채권 -1.55% △국내채권 -5.8% △해외주식 -12.59% △국내주식 -19.58% 등 순이다. 거의 모든 자산군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대체투자 부문만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이 나오면서 앞으로도 대체투자 비중이 수익률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특히 국내 3대 연기금은 대체투자 비중이 클수록 올해 상반기 수익률이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지난해 말 기준 대체투자 자산 비중은 각각 21.3%, 25.8%다. 이중 공무원연금의 상반기 시간가중수익률이 -4.79%로 국내 3대 연기금 중에서는 가장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대다수 연기금과 공제회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체투자 비중을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해외 부실 자산 주의보…“리스크 관리로 판가름”다만, 자산 시장에 거품이 빠지기 시작한 시기인 만큼 기관투자가들의 자산 관리 능력도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 일부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수천억원 규모로 투자했던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오피스 빌딩 등에서 기한이익상실(EOD)이 속속히 발생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실이 오랜기간 지속되면서 이자도 못 내는 차주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18~2019년에 비싼 가격대에 투자했던 해외 부동산 자산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적자가 쌓이면서 손실 사례가 잇따르는 분위기다. 당시 한국 투자자들이 서로 경쟁하듯 선진국 우량 부동산 자산 인수에 나서는 바람에 가격을 대폭 올려놨다는 자성론이 나오기도 했다. 주식이나 채권은 오랜기간 밸류에이션 방법론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기 때문에 적정가치를 평가하기가 어렵지 않지만, 대체투자는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그만큼 대체투자 분야별 전문인력 확보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게다가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대체투자 자산규모나 수익률 등을 산정하는 공정가치 평가를 연말에 한 번 진행하기 때문에 아직 부실자산이 전부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올해 연기금과 공제회에서 공시한 대체투자 수익률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과 배당 수익만 반영돼 있다. 업계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 가능성을 우려하는 한편, 전통자산이 힘을 잃을수록 대체투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연기금 같은 장기 투자자들은 입지가 좋고, 우량 임차인을 보유한 코어 빌딩 등을 위주로 대체투자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면서도 “연말에 공정가치 평가를 반영하면 대체투자 수익률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큰데, 기관투자가들은 해외 부동산 자산 등에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2.09.06 I 김대연 기자
“성장률 둔화와 통화긴축의 시대…주택시장 위축”
  • “성장률 둔화와 통화긴축의 시대…주택시장 위축”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등 부동산 경기에 위축 기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31일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되는 가운데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지는 것은 분명 주택시장에 있어서도 부정적인 환경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등 주요국 부동산 경기는 위축 기조가 완연히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한국은 금리인상이 본격화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격수준뿐만 아니라 거래량이 크게 위축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원자재 가격과 분양가 상한제 등의 이유로 공급 위축에 더해 경제환경과 금리 수준에 따른 수요 위축이 동반되면서 거래가 감소했고 수요 위축이 더 크게 진행되면서 가격 하락 기조도 발생했기 때문이다.정 연구원은 “물가와의 연결고리 측면에서 지난 2020년의 물가상승은 유동성, 2021년의 물가상승은 정책 지원금의 효과라 볼 수 있기 때문에 유동성에 의한 주택가격 상승률만을 고려한다면 지난 2020년말 정도의 주택가격이 적정가격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다만 계약갱신청구권 규제 등으로 임대차 거래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임대가격지수의 추가 상승이 전망된다. 투자 관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되는 2023년 하반기까지 매매가격의 상승탄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또한 현재 유동성이 일정 수준 위축되고 있는 만큼 주택가격의 조정이 진행되고 레버리지를 통한 주택관련 자산 투자가 증가된 상황은 시중 금리 상승에 따른 디레버리징 국면으로 전환되는 시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정 연구원은 “아직까지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시점을 특정하기 어려운 만큼 부채 발생을 통한 소비 증가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 않은 상황이고 오히려 행동을 제약하는 위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2022.08.31 I 유준하 기자
소득·부가세 늘어…내년 세수 400조 이상 걷힐 듯
  • 소득·부가세 늘어…내년 세수 400조 이상 걷힐 듯[2023 예산안]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고물가와 소비심리 회복 등의 영향으로 내년 세금이 400조원 이상 걷힐 전망이다. 다만 최근 세수 풍년을 주도했던 종합부동산세와 증권거래세 등은 부동산, 주식시장 위축 여파로 내년 세수가 감소할 전망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2022~2023년 국세수입 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세수입은 400조457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예산(396조6498억원·2차 추가경정예산안 기준)보다 1.0%(3조8072억원), 올해 전망(397조886억원)보다 0.8%(3조3684억원) 증가한 수치다.올해 본예산에서 예상한 국세수입은 343조원대였는데 법인세 등의 호조로 50조원 이상 대규모 초과세수가 발생한 바 있다. 내년에는 이보다 더 많은 수준의 세금이 걷힐 것이란 예측이다. 내년도 일반회계 국세수입은 390조2539억원으로, 올해보다 1.0%(4조217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특별회계 국세수입은 10조2031억원으로 올해 예산대비 2.1%(2145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주요 세목별로는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는 증가하고 법인세는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임금 상승과 근로자수 증가에 따라 내년 근로소득세는 60조6216억원 걷힐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보다 2조6682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높은 물가 수준이 계속되면서 내년도 부가가치세도 83조2035억원 걷힐 것으로 기재부는 전망했다. 이는 올해 2차 추경 예산보다 3조8802억원 많은 규모다. 다만 내년 법인세는 104조9969원 걷혀 올해 수준(104조662억원)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세계경제 성장세 약화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기업 실적이 악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금리상승에 따른 부동산과 주식시장 등 자산시장 둔화로 양도세와 증권거래세는 덜 걷힐 것으로 예상됐다. 기재부에 따르면 내년 양도세는 29조7197억원으로, 올해 추경안보다 4조5000억원 감소할 전망이다. 증권거래세는 4조9739억원으로 올해 예산(7조5380억원)보다 34%(2조5641억원) 감소할 전망이다.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400조원 이상 세수가 걷힐 것이는 기재부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정훈 기재부 조세총괄정책관은 “올해 상반기까지 기업 실적 증가세와 함께 하반기 둔화세, 금리상승 영향 등 (하방요인을) 반영했다”면서 “과거 국세가 감소한 시기를 보면 대부분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위기 등 위기때만 감소했다. 내년에도 지금 예상보다 크게 감소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한편 기재부는 올해 국세수입은 397조886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2차 추경(396조6498억원)보다 4388억원(0.1%) 증가한 전망치다. 올해 추경예산때 전망치와 비교해 종소세·법인세·부가세는 각각 2조7000억원, 1조1000억원, 1조원 더 걷힐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양도세와 종부세는 각각 3조5000억원, 1조8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봤다. 시장 위축에 따른 것이다. 종부세의 경우 추경안이 국회에서 확정된 이후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부담 경감 방안 발표, 전체 주택에 대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로 인하한 것 등을 반영해 재추계한 결과 1조8000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됐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도 예산안 사전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2022.08.31 I 공지유 기자
내년 세수 400조, 부동산·증시 '한파'에 종부세·증권거래세 준다
  • 내년 세수 400조, 부동산·증시 '한파'에 종부세·증권거래세 준다[2023 예산안]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높은 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소비심리도 회복하면서 내년 걷히는 세금이 4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 기업실적이 불투명하고 금리인상에 따라 자산시장이 둔화하면서 법인세와 양도소득세 등의 세수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세수 풍년을 주도했던 종합부동산세와 증권거래세 등은 부동산, 주식시장 위축 여파로 내년 세수가 상당부분 감소할 전망이다.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2022~2023년 국세수입 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세수입은 400조457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예산(396조6498억원·2차 추가경정예산안 기준)보다 1.0%(3조8072억원), 올해 전망(397조886억원)보다 0.8%(3조3684억원) 증가한 수치다.올해 본예산에서 예상한 국세수입은 343조원대였는데 법인세 등의 호조로 50조원 이상 대규모 초과세수가 발생한 바 있다. 내년에는 이보다도 더 많은 수준의 세금이 걷힐 것으로 예측한 셈이다.내년도 일반회계 국세수입은 390조2539억원 올해보다 1.0%(4조217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특별회계 국세수입은 10조2031억원으로 올해 예산보다 2.1%(2145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주요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는 증가하고 법인세는 올해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임금 상승과 근로자수 증가에 따라 내년 근로소득세는 60조6216억원 걷힐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보다 2조6682억원 늘어난 금액이다.높은 물가 수준이 계속되면서 내년도 부가세도 83조2035억원 걷힐 것으로 기재부는 전망했다. 이는 올해 2차 추경 예산보다 3조8802억원 많은 규모다. 올해 상반기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였지만 세계경제 성장세 약화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하반기 소득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내년 법인세는 104조9969원 걷히면서 올해 수준(104조662억원)을 유지할 전망이다.한편 금리상승에 따른 부동산과 주식시장 등 자산시장 둔화로 양도세와 증권거래세도 덜 걷힐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에 따르면 내년 양도세는 29조7197억원으로 올해 추경안보다 4조5000억원 감소할 전망이다. 증권거래세는 4조9739억원으로 올해 예산(7조5380억원)보다 34%(2조5641억원) 감소한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도 예산안 사전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기재부)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처럼 세수가 400조원 이상 걷히는 것에 대해 낙관적 전망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기재부는 상방요인과 하방요인을 모두 고려한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정정훈 기재부 조세총괄정책관은 “올해 상반기까지 기업 실적 증가세와 함께 하반기 둔화세, 금리상승 영향 등 (하방요인을) 반영했다”면서 “과거 국세가 감소한 시기를 보면 대부분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위기 등 위기때만 감소했다. 내년에도 지금 예상보다 크게 감소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한편 기재부는 올해 국세수입은 397조886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2차 추경(396조6498억원)보다 4388억원(0.1%) 증가한 전망치다. 올해 추경예산때 전망했던 것보다 증가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목은 종합소득세와 법인세, 부가세, 양도세, 종부세 등이다. 종소세·법인세·부가세는 전망치보다 각각 2조7000억원, 1조1000억원, 1조원 더 걷힐 것으로 예상됐다. 양도세와 종부세는 3조5000억원, 1조8000억원 덜 걷힐 전망이다.올해 2분기 이후 자산시장 거래가 위축되면서 양도세와 증권거래세가 추경 전망보다 덜 걷힐 거라는 설명이다. 종부세의 경우 추경안이 국회에서 확정된 이후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부담 경감 방안 발표, 전체 주택에 대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로 인하한 것 등을 반영해 재추계한 결과 1조8000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2022.08.30 I 공지유 기자
중국, 성장률 전망치 3%대로 줄줄이 하향 조정…내년도 불안
  • 중국, 성장률 전망치 3%대로 줄줄이 하향 조정…내년도 불안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글로벌 전문가들이 보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는 ‘5.5% 안팎’인데 5%는 커녕 4%도 지키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부동산 경기 하락, 전력난 등 악재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中성장률 전망치 한달새 0.4p 또 낮아져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한달 전 3.9%에서 3.5%로 0.4%포인트(p)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매달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중국담당 이코노미스트 20여명을 대상으로 주요 경제지표 설문을 진행한다.중국 국무원이 최근 인프라 투자에 1조위안(약 195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하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경기 하락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브렌던 멕타나 웰스파고앤코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부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코로나19 관련 통제가 다시 시작된 것이 경기 하방 리스크가 되고 있다”며 “경제활동이 계속 둔화할 경우 성장이 더 느려질 위험이 남아있다”고 말했다.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하이가 봉쇄된 후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 기업들도 거듭되는 불확실성에 투자를 꺼리는 상황이다. 게다가 주택 구입자들이 주택담보대출 거부운동을 시작하면서 부동산 위기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며 최근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전력난까지 겹쳤다. 중국 정부는 당초 올해 GDP 성장률 목표를 ‘5.5% 안팎’으로 잡았으나 3%대 성장도 불안해진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내년에도 이같은 악재가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블룸버그는 조사결과 중국의 내년 1~3분기 성장률 전망치도 0.1%포인트~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내년 전체 성장률 전망치는 5.2%로 유지했다. 레이먼드 융 호주뉴질랜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직면한 많은 도전 외에도 인구 감소 등 리스크가 커지면서 향후 몇년 간 성장률은 5% 미만에 머물 것”이라며 “생산성 향상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는 2023년 4.2%, 2024년 4.0%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 분기별 GDP성장률. 사진=국가통계국◇국무원, 지방에 장관들 보내 경기부양 독려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다.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는 지난 24일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에서 3.6%로 0.4%포인트 내렸다. 쓰촨성과 충칭 등 중국 서부지역에서 이어지는 극심한 폭염과 가뭄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또한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3%에서 3%로 낮췄고, 노무라는 3.3%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올해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4월 4.4%에서 7월 3.3%로 조정한 상황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방 정부에 장관급 태스크포스(TF)를 잇달아 파견해 경기 부양책의 집행을 독려하고 나섰다. 중국의 내각인 국무원은 경기 회복 촉진을 위해 지난 5월 33개의 경제회복 패키지를 내놓은데 이어 지난 24일 19개 조치를 추가 발표한 바 있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국무원이 경기부양 조치를 감독하고 독려하기 위해 최근 주요 성장 견인 지역들에 TF를 파견했다고 전했다. 니홍 주택·도시농촌개발부 부장이 이끄는 TF팀은 지난 25일 푸젠성, 리샤오펑 교통부 부장은 26일 후베이성, 리궈잉 수자원부 부장은 25∼27일 후난성을 다녀왔다. 이강 중국인민은행장은 27일 정저우에서 열린 견제 안정화 감독 및 조정 회의에 참석했다. 문제는 중국 정부가 꺼낼 수 있는 경기부양 카드가 제한적이란 것이다. 특히 미국이 거듭 금리인상을 예고하면서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의 공간이 더 줄어들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자본 유출이 우려되더라도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장지웨이 핀포인트 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하반기 중국의 자본유출은 늘어나겠지만 이는 중국 경제의 ‘주요 관심사’가 아니다”며 “코로나19 확산과 같은 국내 문제와 부동산 침체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2022.08.29 I 신정은 기자
"中 부동산개발 유동성 공급 등 내수경기 부양 중"
  • "中 부동산개발 유동성 공급 등 내수경기 부양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 정부가 부동산 유동성을 개선하는 등 내수 경제를 부양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25일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개발사업의 유동성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중국은 최근 대만문제로 미국과의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완화 기조를 보였던 대 중국 관세를 복원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치고 있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대해서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 연구원은 “2018년 무역분쟁과 최근 러시아의 사례를 본 중국도 대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통제 가능한 변수인 ‘내수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판단되는데, 특히 부동산이 필수적인 관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에서 건설 부문은 7.0%, 부동산은 6.8%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관련 산업을 더하면 약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시민의 가처분소득 중 부동산, 임대 수익 비중 역시 약 11.2%로 높은 수준이다.앞서 22일 인민은행은 모기지 대출 기준인 5년 대출우대금리(LPR) 금리를 15bp(1bp=0.01%포인트) 인하했고, 부동산개발기업들에 대한 2000억 위안 규모의 특별 대출도 검토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둔화했던 21년 중국 부동산개발 기업들의 연간 대출 증감액은 1000억 위안에 불과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전년 동기 4800억위안으로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중국이 미국과의 분쟁을 대비하지 않는다 해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앞두고 민심 관리 차원에서 내부 부양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 연구원은 “신 에너지차의 취득세 면제 기간을 2023년 말로 연장하기로 결정했고, 상하이의 경우 10억 위안 규모의 소비 쿠폰을 11월까지 단계적으로 분출할 계획”이라며 “구조적으로 양호한 중국의 소비심리 자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올해의 자체적인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투자는 여전히 양호한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면서 “7월 고정자산투자의 경우 전월보다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회복이 예상되는 부동산의 영향이 컸고, 인프라투자의 경우에는 오히려 성과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중국의 건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월 52.2에서 7월 59.2로 급등했다”면서 “최근 대만 이슈로 중국 지수 측면의 접근이 부담스러워진 것은 사실이나, 전술 측면에서는 투자 선택지가 더 명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8.25 I 김인경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 “1기 신도시 재정비 전담조직 구성할 것”
  • 김동연 경기지사 “1기 신도시 재정비 전담조직 구성할 것”
  • 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조속한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해 도지사 직속 전담 조직 구성, 재정 지원, 실태조사 등 경기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기 신도시뿐 아니라 조성 후 30년이 넘은 원도심(原都心) 노후화 공동주택도 포함해서 신속하게 재정비를 하겠다고도 했다.김 지사는 24일 제2판교 4차산업 전시체험장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GH)로부터 공공기관 업무보고를 받기 전 분당 샛별마을 삼부아파트를 방문해 이런 내용을 담은 ‘1기 신도시 재정비 관련 경기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김 지사는 “경기도는 권한 내에서 1기 신도시의 조속한 재건축 리모델링을 위해서 할 일을 책임있게 하겠다”면서 구체적 대책으로 △도지사 직속 전담 조직 구성 △시급한 재정비사업 재정 지원 △노후화 실태조사 △재정비 개발 방향 수립 등을 제시했다.김 지사는 우선 도지사 직속의 1기 신도시 재정비 민간 전문가 자문단을 9월 내 만든다고 구상이다. 자문단은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중장기적 정책 설계 등에 조언을 맡게 되는데 도지사에게 직접적인 자문역할도 한다.이와 함께 성남 분당, 고양 일산,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등 1기 신도시 5곳과 함께하는 ‘1기 신도시 재정비 추진위원회’도 결성한다. 추진위원회는 5곳의 시장, 도의원, 시의원,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해 재정비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이 과정에서 5개 시의 주민 20명씩 총 100명으로 구성된 ‘시민협치위원회’도 운영해 도민 의견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이어 9월 중으로 재정비사업이 시급한 곳에 대한 재정 지원을 추진한다. 도는 도지사가 집행할 수 있는 특별 조정 교부금 등을 활용할 예정으로 노후시설 재정비 컨설팅과 정비사업 초기비용 지원 등에 사용된다.올해 12월까지 주민 설문조사와 노후주택 현장점검 등을 통한 노후화 현황 실태조사도 진행한다. 이는 지난 2월 시작된 경기연구원의 연구 용역과 연계되는 것으로, 도는 이번 조사 결과가 국토교통부의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김 지사는 이 같은 종합대책과 함께 경기도의 1기 신도시 재정비 추진 방향도 제시했다. 1기 신도시 재정비가 단순 노후화 대책에 그치지 않고 미래도시 조성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지향적 가치를 반영해 1기 신도시가 미래를 선도하면서 사회적 안전망을 갖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얘기다.아울러 1기 신도시 재정비를 다른 노후 공동주택에 대한 논의로 확장했다. 경기도내 30년 이상 노후 공동주택 단지 가운데 1기 신도시 아파트(단지기준)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5%를 시작으로 2023년 8.8%, 2024년 12.5%로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김 지사는 “경기도 내 30년 넘은 노후 공동주택의 80% 이상은 신도시 밖에 있다. 균형 잡힌 재정비를 위해 1기 신도시 문제뿐 아니라 원도심을 포함한 노후주택에도 신경을 쓰겠다”며 원도심을 비롯한 도내 노후 공동주택을 포괄적으로 살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이를 위해 도는 △준공 35년이 경과된 노후 주택단지 일부를 시범단지로 선정해 정비사업 초기비용을 지원하는 내용의 시범사업 추진 △재정비 때 이주·이전대책 방안 마련 △1기 신도시 특별법에서 규정하는 재정비 대상을 일정 기간이 경과한 택지개발지구로 확대 건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이날 김 지사가 방문한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에 위치한 분당 샛별마을 삼부아파트는 1992년 준공된 1기 신도시 아파트 중 하나로, 14개 동 588세대 규모다. 올해 5월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를 발족하면서 재건축 사업에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앞서 ‘5년간 주택 270만 가구 공급’ 계획은 담은 정부의 8.16 부동산 대책에 대해 김 지사는 지난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부와 별개로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해 경기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전담팀 구성, 1기 신도시 특별법 추진, 주택 노후화 실태 파악 등을 약속했다.23일에도 김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토교통부가 1기 신도시 재정비 후속 조치를 최대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도지사가 뒷짐만 지고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김동연 지사는 이날 경기주택도시공사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경기도일자리재단(8월 30일 재단 여성능력개발본부), 경기연구원(8월 30일 도청 회의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9월 2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으로부터 공공기관 업무보고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2.08.25 I 김아라 기자
푸틴 압박에 强루블화…러시아 ETF 好好
  • [펀드와치]푸틴 압박에 强루블화…러시아 ETF 好好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경기 침체 경고에도 반도체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일제히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전쟁 초기 폭락한 러시아 루블화가 점차 강세를 띠면서 러시아 펀드도 수익률 1위에 올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가 천연가스 수입국들에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라고 압박하면서 루블화 가치가 점차 강세를 띠고 있다. (사진=AFP)◇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권, 반도체가 싹쓸이2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8월10~18일) 상위에는 KB자산운용의 ‘KBSTAR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상장지수(주식)’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름을 올렸다. 수익률은 5.02%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KODEXFn시스템반도체[주식]’ ETF가 4.48%로 뒤를 이었다. 상위권에 모두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이 올랐다. KBSTAR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상장지수 ETF는 비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밸류체인 국내 기업들에 투자한다. 벤치마크인 ‘iSelect 비메모리반도체지수’는 코스피 및 코스닥에 상장된 보통주 중 비메모리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친 종목으로 구성됐다. 삼성KODEXFn시스템반도체 ETF는 같은 테마의 패시브 상품이다. 인플레 여파에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진한 수요 전망이 잇따랐지만 반도체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선방하는 모습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 난이도 상승으로 공정 미세화를 통한 집적도 증가와 스케일 확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디램(DRAM) 공급 증가율은 계속 둔화하고 있다”며 “2023년 이후 디램 공급 증가율은 둔화되고 디램 가격과 수익성이 안정될 것”이라며 특히 메모리 공급사들의 호실적을 기대했다. ‘미래에셋TIGER반도체(주식)’ ETF도 주간 수익률 3.67%로 3위에 올랐다. ‘삼성KODEX반도체[주식]’ ETF와 ‘미래에셋TIGERFn반도체TOP10(주식)’ ETF도 각각 3.67%, 3.27%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11%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긴축 의지를 재확인한 영향으로 0.62% 하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에 서명했지만 이 법안의 보조금 혜택이 한국산 전기차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자동차 관련주가 부진했다. 코스닥 역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부담감에 0.73% 하락했다. ◇루블화 강세에 러시아 펀드 수익률 1위 해외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은 1.89%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신흥국주식이 12.50%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유럽주식은 -0.04%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섹터별 펀드에선 금융섹터가 1.57%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키움증권의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1[주식]’ ETF가 35.93%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루블화 강세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평가다.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루블화는 미국이 주도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되며 전쟁 초기 급락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가 천연가스 수입국들에 대금을 루블화로 지불하라고 요구하는 등의 소식에 루블화는 이후 서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수입물가의 둔화가 확인되며 연준 긴축 속도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했다. 니케이225지수도 국제 유가가 7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으면서 에너지수입국인 일본에 호재로 작용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유로스톡50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상해종합지수는 폭염으로 중국 내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면서 생산과 소비 활동 위축에 하락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장기물이 단기물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장·단기물 금리 차이가 작아지는 플래트닝 현상이 나타났다. 뉴욕 제조업지표는 물론 중국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가 부진하면서 국채 시장 강세로 이어졌다. 반면 국고채 1년물 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한 2.870%에 마감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8조1066억원 증가한 233조1875억원, 순자산은 8조996억원 증가한 247조285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297억원 감소한 21조3989억원, 순자산액은 764억원 감소한 24조1015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90억원 감소한 20조1904억원, 순자산액은 88억원 증가한 20조473억원이다.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434억원 증가한 21조750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68억원 증가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 설정액은 285억원 감소했다. 그 외에 해외주식혼합형 펀드 설정액은 147억원 증가했다.
2022.08.21 I 김보겸 기자
LX하우시스, B2B 매출 긍정적·고마진 제품 비중 확대-NH
  • LX하우시스, B2B 매출 긍정적·고마진 제품 비중 확대-NH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NH투자증권은 2일 LX하우시스(108670)에 대해 2020년 주택 착공 증가로 창호의 기업간거래(B2B) 매출에 긍정적이며 고마진 제품 비중 확대로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목표주가는 5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은상 연구원은 “2020~2021년 지속 증가한 착공물량은 2년 뒤인 2022~2023년의 창호 B2B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향후 정부의 부동산 공급 확대 정책과3기 신도시 착공의 본격화로 착공물량은 견조할 전망”일아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고마진 제품의 비중 확대 통한 마진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며 “PF보드는 설비 증설이 마무리되어 2023년부터 120억원의 추가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스톤은 미국 착공물량 증가로 2023년까지 판매량 견조할 것”이라며 “토털 인테리어 사업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LX하우시스는 지속 성장할 리모델링 시장에 대리점 확대와 시공인력 양성으로 대응 중”이라며 “인테리어 플랫폼의 성장, 홈코노미 확산 등에 힘입어 홈 리모델링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브랜드 사업자의 비(非)브랜드 시장 침투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5% 증가한 1028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창호, 이스톤의 판매 호조와 PF보드 추가 생산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부 흑자 전환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룹 계열 분리 이후 고부가 제품과 토털 인테리어 사업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현재 부채비율은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사업 구조 개편과 이익 체력 확보 마무리되면 해당 이슈 해소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현 주가는 2023F 주가수익비율(PBR) 0.5배 수준으로 과거 대비 할인된 저평가 상태”라며 “절대적인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주가는 역사상 저점에 위치하고 있다” 진단했다.
2022.08.02 I 김겨레 기자
한미 금리역전 가시화…"달러당 1350원까지 오를수도"
  • 한미 금리역전 가시화…"달러당 1350원까지 오를수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2.50%로 인상함에 따라 한국 기준금리(2.25%)를 넘어섰다. 연말 금리차가 최고 0.5%p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13년만에 1310원을 돌파한 원달러가 135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1일 “하반기에도 원달러 환율이 1250~1350원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상방 리스크가 높다”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절반 지나간 상황에서 통화정책 측면에서의 달러 강세 압력은 점차 줄어들 수 있지만 이외의 매크로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판단이다. 과거 한미 금리역전 사례를 살펴보면 금리가 역전된다 해서 무조건 자본이 유출되진 않았다. 특히 신흥국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 대외적 요인뿐 아니라 자국의 펀더멘털이라는 대내적 요인이 자본 이동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6%를 넘었던 1999년~2001년 금리역전 당시에 원달러 환율이 점차 하락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한국 경기는 미국과 글로벌 경기 대비 좋은 모멘텀을 보이고 있었다. 다만 2001년 닷컴버블로 글로벌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크게 급등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커졌지만, 원달러 환율은 1218원까지 확대된 이후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재차 하락했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상회한 배경도 과거와 유사하게 대내외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경기가 가계 부채와 글로벌 교역량 감소라는 문제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한국의 2022년 1분기 말 기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4.3%로 세계 주요 36개국 중 1위다. 다만 이 연구원은 “한국에만 존재하는 전세라는 임대차 제도 때문에 한국 가계부채가 유난히 두드러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국가에 비해 부실화 문제가 우려될 상황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문제는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이후로 급속하게 늘어난 가계부채 탓에 부채부담을 나타내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작년 1분기 11.9%에서 작년 4분기 12.7%로 확대됐다. 이 연구원은 “이는 최근과 같은 기준금리 인상기에 부채부담으로 인해 가계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 경기 부진에 따른 글로벌 교역량 감소 역시 원달러 환율 상방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금융기구(IMF)는 7월 글로벌 수요 둔화와 강달러 영향으로 2022년과 2023년 글로벌 교역량 전망치를 +4.1%, +3.2%로 0.9%포인트, 1.2%포인트 하향조정했다. 한국 수출과 밀접하게 연관된 중국 경기가 코로나19 확산과 부동산 시장 악화로 하반기에도 부진하면서 수출 둔화에 따른 한국 경기 하방 압력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대내외적 펀더멘털 약세가 반영돼 하반기 원화는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유로존 펀더멘털 악화에 따른 유로화 약세, 상대적으로 견조한 미국 경기 펀더멘털 등을 고려하면 미 달러화 강세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원화 강세 요인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2022.08.01 I 김보겸 기자
IMF “中경기둔화에 韓 등 타격…亞, 금리인상 속도내야”
  • IMF “中경기둔화에 韓 등 타격…亞, 금리인상 속도내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자본 유출의 확대를 막기 위해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포함해 다각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IMF 로고(사진=AFP)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아시아태평양 부문 책임자는 28일(현지시간) IMF 블로그에 게재한 통해 어두운 세계 경기 전망,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처럼 조언했다. IMF는 올해 아태지역 경제 성장률을 기존 4.9%에서 4.2%로 하향 조정했다. 2023년 전망치는 기존 대비 0.6%포인트 줄어든 4.6%를 제시했다. 스리니바산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다른 원자재 가격 급등 등 당초 우려했던 위험 요소들이 구체화되고 있으며, 중국의 경기 둔화도 해당 지역의 성장 둔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한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0%대로 고꾸라졌다. 이에 따라 IMF는 중국의 올해 연간 성장률을 기존 4.4%에서 3.3%, 내년 성장률은 기존 5.1%에서 4.6%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얼어 붙은 부동산 시장도 위험 요소다. 스리니바산은 “글로벌 공급망 및 중국과 긴밀하게 연결된 한국과 일본도 외부 수요 약화와 공급망 붕괴로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면서 “중국 내 봉쇄가 일부 완화되면서 경제 활동이 다시 활성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긴장도 중국을 제외한 해당 지역 국가들의 자본 유출로 연결되고 있다. 신흥국 뿐만 아니라 한국, 대만 등도 마찬가지다. 인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30억달러(약 30조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이탈했다. 스리니바산은 “아시아의 전체 글로벌 부채 비중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 25%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8%로 증가해 세계 금융 상황의 변화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졌다”면서 “부채 증가가 채무 불이행(디폴트)로 이어진 스리랑카는 극단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이밖에도 스리니바산은 전쟁이 공급망 붕괴를 심화시키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여러 중앙은행의 목표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이 같은 이유로 그는 일부 국가의 경우 기준금리를 신속하게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근원물가로도 확대되고 있고, 임금·물가 스파이럴(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였다. 상황에 따라 외환시장 개입, 거시건전성 정책, 자본흐름 통제와 같은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리니바산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상당한 부채를 떠안았던 소비자, 기업 및 정부의 예산을 압박할 것”이라면서도 “너무 늦을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2022.07.29 I 김윤지 기자
"현재는 고용있는 침체…2023년 금리 인하 전망 과도"
  • "현재는 고용있는 침체…2023년 금리 인하 전망 과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경제가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2023년 금리 인하 전망은 다소 과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29일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는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면서 “전미경제연구소가 판단하는 침체 기준이 약간 다르기 때문에 침체가 공식화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올해 상반기가 침체로 판단된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상반기에 미국 취업자 수가 증가한 만큼, 고용 있는 침체로 해석했다. 최근 30년간의 침체인 ‘고용 없는 성장’과 다른 징후라는 얘기다. 안 연구원은 “1990년대 이후 거의 30년간 경제의 특징은 고용 없는 성장으로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도 고용 회복이 느리면 소득 불평등 문제가 나오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주택 구입 요건을 낮추고, 인플레이션이 낮았기 때문에 금리 인하(통화 팽창)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 버블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반면, 1960년대~1980년대 초반에는 경제가 공식적인 침체 기간에 진입한 후에도 취업자 수가 늘었다. 1973년에는 침체에 진입한 후에도 15개월 동안 취업자가 증가했고 임금 상승률이 5% 이상을 유지됐다. 올해 상반기 침체기 진입한 후에도 마찬가지다. 안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고용 시장이 양호하기 때문에 침체가 아니라고 했지만, 현재 상황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판단과정 반대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 있는 침체’가 발생한 1960년대~1970년대 연준은 침체 기간 중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면서 “그런데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통제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통제된 것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꺾인 후에도 인상을 가속화하고 사우디의 석유정책 전환이 있었던 1980년대 초반이었다는 얘기다. 안 연구원은 “상반기에 고용 있는 침체가 확인되었고, 7월 FOMC에서 향후 통화정책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 둘은 인플레이션이 남는 요인이 됐다”면서 “FOMC와 GDP 발표 이후 각각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미국 채권 선물시장에 나타나는 2023년 금리 인하 전망은 다소 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2022.07.29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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