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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한국은행 금통위 전문가별 전망은-2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다음은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한국은행의 수정경제전망과 관련한 전문가별 코멘트다(가나다 순).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1. 기준금리 동결 예상. 인상 소수의견 가능성 높아짐.일부 금통위원이 통화완화 축소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더딘 소비 회복과 수요 측면의 낮은 물가 압력, 북한 리스크,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빠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다만 한은의 성장률 전망이 기존의 2.8%에서 3%내외로 상향 조정 전망, 마이너스 GDP갭의 점진적 플러스 전환 가능성, 가계부채 관련 부작용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 정상화 시그널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 8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일부 금통위원의 통화완화 축소 필요성 언급을 고려할 때 인상 관련 소수 의견이 나올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판단됨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인상 인상 전망에 따른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과 한은 총재 교체 일정 등을 고려하면 한은의 인상 시점은 내년도 2월로 예상됨.2. 한은이 지난 수정경제전망에서 제시한 경제성장률 2.8%에서 0.2%포인트 상향 조정 예상. 물가상승률도 기존 전망치 1.9%에서 2.0%로 상향 예상.◇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1.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전망.국내 경제 회복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 부각 및 신정부 초기 경기부양 정책 기조 등으로 통화정책 변경이 어려운 상황임.연내 기준금리 동결 예상. 그러나 12월 미국 추가 인상과 함께 한·미 기준금리 역전(-) 및 대내외 경기회복 상황 등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국내 통화정책도 인상 국면에 진입할 것. 이주열 총재의 임기 만료를 감안할 때 1분기 인상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2. 한은이 지난 수정경제전망에서 제시한 경제성장률 2.8%에서 상향 전망. 성장률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경제 성장률을 상향한 가운데 신정부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따른 효과를 반영해 상향 가능성. 물가상승률도 기존 전망치 1.9%에서 상향 가능성. 농산물을 중심으로 물가 현황이 전망경로를 상향함에 따라 상향 조정 필요성.◇이슬비 삼성증권 선임연구원1.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예상.경기개선세 지속 불구하고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변화, 지정학적 위험 등 대내외 여건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음. 정부의 부동산 및 가계부채 대책의 경제, 금융시장 영향 확인 필요성, 주요국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를 확인할 필요성 등으로 동결 전망. 다만 8월 금통위 이후 한은의 통화완화 기조 장기 지속에 따른 부작용 증대에 대한 우려를 감안하면, 이전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시그널이 피력될 것으로 예상됨.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상 예상.현재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가계부채 누증을 유발하고 이를 통해 금융안정 위험을 저해하고 있다는 금통위원들의 우려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음. 다만 연내에는 가계부채 증가 속도에 대한 흐름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어, 올해보다는 내년 1분기 인상 가능성이 높아 보임. 최근 금통위 의사록에서 내년 말 마이너스 GDP 갭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과 통화정책 변경 시차 등을 감안하더라도 내년 1분기가 인상의 적기라는 판단.2. 한은이 지난 수정경제전망에서 제시한 경제성장률 2.8% 유지 또는 0.1%포인트 상향 전망. ◇전병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1.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예상.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졌고 국내 시중금리도 부담스러운 수준까지는 상승했지만, 아직 우리나라를 둘러싼 북핵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완화 정도를 줄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함.동결 기조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 국내 무역데이터가 연이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2%를 3개월 연속으로 상회하는 등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내년 상반기 중 인상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됨.2. 한은이 지난 수정경제전망에서 제시한 경제성장률 2.8%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됨. 물가상승률은 기존 전망치 1.9%에서 소폭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됨.◇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1. 기준금리 동결 예상. 인상 소수의견 나올 가능성 존재.북핵 리스크, 중국 사드 보복, 미국 통상 압력 등 대외적 리스크 산재 및 증가.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 부동산 경기 움직임 및 발표될 가계부채 추가 대책의 내용과 효과도 확인 필요함.내년 상반기 이후에야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듯함. 단, 내수소비 회복세를 바탕으로 한 경기 회복세 확인, 주택경기 급락 미발생을 전제로 함.2. 한은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고조됨. 상대적으로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이 높은 듯함.◇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1.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예상.8월 의사록 결과 사실상 인상 소수의견이 2~3명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고, 지난달 말 신인석 위원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 발언으로 소수의견 등장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음다만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가 10월 하순으로 미뤄진 데다,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 등으로 성장률 전망치가 3%대로 상향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10월 소수의견 등장 및 연내(11월) 인상 시나리오는 여전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입장.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으며, 시기상 문제라는 점에는 동의함. 다만 통화당국은 최적의 타이밍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내년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상 예상. 구체적 시기는 아직까지 불확실하나, 하반기까지 인상 시점이 지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10월 소수의견 등장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보고 있지만 11월에 제시된다면 내년 1분기 인상 전망. 그렇지 않을 경우 2분기 인상 가능성이 높을 것임.2. 한은이 지난 수정경제전망에서 제시한 경제성장률 2.8%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 다만 물가상승률은 기존 1.9% 전망에서 2.0~2.1%로 상향 예상.
- 8·2 대책 비웃는 마곡지구..대기업 잇단 입주에 부동산 '쑥쑥'
- 서울 마곡지구 중심부에 자리한 LG사이언스파크 중 LG전자 R&D 인력이 근무하는 W6동 모습. 사진=성문재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원다연 기자] “LG 입주를 앞두고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거용 부동산 매물을 찾는 문의가 늘고 있어요. 이곳 일대 공인중개업소들 사이에선 LG 계열사 등 대기업 입주가 줄줄이 이어지면 직장 수요 증가로 부동산 거래가 늘고 가격도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서울 강서구 마곡동 부동산멘토공인 관계자)서울 마곡지구 내 들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R&D(연구·개발)센터인 LG사이언스파크에 LG전자(066570)가 최근 입주를 시작하면서 일대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마곡지구가 속한 강서구도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으로 묶여 고강도 규제를 적용받게 됐지만 부동산 매입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아파트값 반년 새 5000만원↑…기업 입주에 호가 ‘고고’특히 공급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한동안 공실(빈 집)로 골머리를 앓던 마곡동 내 주거용 오피스텔이 최근 임차수요를 끌어들이면서 공실률도 크게 줄고 있다. 마곡동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2015년 3107실, 2016년 7238실에 이어 올 상반기 3377실에 달해 최근까지도 공실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인근 루체공인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만도 오피스텔 공실 해소를 위해 2~3개월간 단기로 임대를 놓는 물량이 적지 않았지만 이제 그같은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크게 늘던 작년보다 월세도 5만원 가량 올랐고 앞으로 입주를 앞둔 기업이 많아 임대료는 계속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마곡지구 내 오피스텔 임대료는 전용면적 21㎡형을 기준으로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0만~55만원 수준이다. 아파트 매매시장도 호가 위주로 상승 국면이다. 마곡지구 내 대표 아파트 단지인 마곡엠밸리 7단지는 올 들어서만 반년 새 5000만원 이상 매맷값이 뛰었다. 마곡13단지공인 관계자는 “올 봄만 해도 8억7000만원 안팎이던 7단지 전용 84㎡형이 최근 9억2000만원에 거래됐다”며 “LG 입주를 시작으로 앞으로 오를 일만 남았다는 집주인들의 기대감에 거래량이 많지 않아도 호가는 계속 뛰고 있다”고 전했다. 마곡힐스테이트13단지 전용 84㎡형 역시 같은 기간 4000만원 가량 오른 8억8000만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마곡동 평균 아파트값은 올 들어서만 7% 가량 올라 강서구 전체 상승폭(6.5%)을 뛰어넘었다. 상가도 속속 팔려나가고 있다.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채 몇차례 손바뀜도 이뤄졌다. LG사이언스파크와 길 하나 사이로 인접해 있는 ‘힐스테이트에코마곡역’ 오피스텔 내 1층 상가 프리미엄이 1억~1억5000만원에 달한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마곡동 차영동공인 차영동 대표는 “대기업이 입주하면 협력사나 하청업체 인력까지 유입되는 효과가 있다”며 “상가 공실이 적지 않지만 2~3년 뒤 기업들 입주 완료되면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비싸게 분양해도 다 팔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서울 강서구 마곡동 주요 아파트단지 실거래가 추이 및 현재 호가(단위: 만원, 자료: 국토교통부)◇“집값 추가 상승 기대”… 상가 투자는 장기적 접근 필요전문가들은 마곡 집값이 기업 입주 이슈와 맞물려 당분간 조금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기업 업무단지로 조성되면서 ‘부동산 로또’로 불렸던 판교신도시처럼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피스텔은 월세 수익률 개선이 기대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다만 짧은 기간에 마곡지구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거래가 조금 주춤하면 부동산시장 전체가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상가의 경우 상권이 얼마나 빨리 자리를 잡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마곡지구는 입지나 기반시설이 잘 갖춰졌지만 상가 가격에 거품이 있고 상권 성숙이 아직은 미진한 편”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최소 5년간 상권 안정화 과정을 거친 이후에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마곡지구 개발사업은 서울 강서구 마곡·가양·공항·방화동 일대 총 366만6000㎡ 부지에 주택(1만1821가구)·상업·산업·지원시설 등이 들어서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가 지난 2007년 12월부터 사업을 시작해 만 11년만인 내년 12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마곡지구 내 주택 개발사업은 거의 마무리됐다. 마곡엠밸리 1~15단지 중 공사가 진행 중인 9단지(1529가구)와 향후 추진될 10-2단지(577가구)를 제외하면 모두 준공 후 입주를 마쳤다. 상업용지 8만여㎡ 부지도 100% 매각이 완료돼 상가 건물들이 이미 입주하거나 대부분 준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재계 순위 3위 LG그룹이 9개 계열사 R&D 인력을 집결시키는 LG사이언스파크 입주는 지난 10년간 진행돼온 마곡지구 개발사업의 중대한 이정표다. LG전자를 시작으로 연내 LG디스플레이(034220) 연구부서가 입성하고 내년에는 LG화학(051910), LG이노텍(011070), LG유플러스(032640), LG생활건강, LG CNS, LG하우시스 등의 연구조직이 들어온다. 2만2000여명의 LG맨이 마곡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미 입주한 롯데그룹을 비롯해 앞으로 코오롱(002020)그룹과 희성그룹, 이랜드그룹, 에쓰오일(S-OIL(010950)), 넥센타이어(002350), 아워홈 등이 마곡지구에 새 둥지를 틀 예정이다.마곡지구 입주기업 착·준공 계획 현황(자료: 서울주택도시공사)마곡지구 위치도. 서울주택도시공사 제공.마곡지구 전경. 서울주택도시공사 제공.
- '수성이냐, 탈환이냐’...어닝시즌 KB금융·신한지주 리딩뱅크 경쟁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이번에도 KB금융과 신한지주의 1위 다툼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분기에 총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8년 만에 신한지주를 추월한 KB금융이 3분기에도 리딩뱅크를 수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은행권 실적호조 기대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가 오는 2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은행권도 어닝시즌에 본격 진입한다. 우리은행도 26일 3분기 성적표를 내놓을 예정이고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아직 실적발표일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이달 말경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전체 순이익은 전분기보다는 줄겠지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비지배지분순이익까지 더한 이들 4대 은행의 3분기 총당기순이익 추정치는 2조6205억원이다. 전분기대비 10.7% 줄어든 수치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23.2% 많은 수준이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정부가 가계대출 한도를 대폭 조이자 대출 선수요가 몰리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었고 신용대출, 소상공인 위주의 중소기업 대출도 꾸준히 증가한 덕이다. 대신증권은 3분기 은행의 평균 원화대출 성장률을 1.7%로 추정했다. 이 중에서도 KB금융과 신한지주의 원화대출은 2%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중금리가 소폭 상승하면서 순이자마진(NIM)도 0.01~0.02%포인트 확대됐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2분기 연속 신한 제칠 듯은행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무엇보다 KB금융의 리딩뱅크 수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FN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추정치는 KB금융이 8390억원으로 신한지주의 7801억원보다 높다. 지난 2분기 1028억원 차이로 KB금융이 신한지주를 2009년 1분기 이후 8년여 만에 앞지른 데 이어 3분기에도 1위를 지킬 것이란 전망이 높다. 다만, 순이익 차이는 589억원으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KB금융이 실적에 날개를 단 배경으로는 은행과 비은행 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성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분기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진 덕이다. 실제 KB금융의 당기순이익(지배주주지분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분기 63%로 1년 전 75%에 비해 낮아진 반면 손해보험, 카드,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부분 비중은 25%에서 37%로 확대됐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계열사별 자체 이익도 있지만 연결해서 낸 수익도 상당하다”며 “복합점포를 늘리는 등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주력한 효과”라고 말했다. 2~3분기 KB금융이 선전하면서 연간으로도 신한지주를 제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올해 예상 순이익은 KB금융이 3조3204억원, 신한지주가 3조2540억원으로 KB금융이 664억원 앞선다. 2008년 KB금융지주 설립 후 연간 단위로는 처음 역전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KB사태’로 흔들렸던 KB금융이 어느 정도 정상궤도에 올라섰다고 보고 있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회성을 제외하면 KB금융의 경상적 이익수준이 8000억원 중반까지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비용이 더 안정화되고 일회성이 조금만 더해져도 분기별 순이익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도 탈환 노력…당분간 1위 다툼 지속다만, 신한금융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올해 조용병 회장 취임 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6월 자본시장, 글로벌, 디지털 3개 부분을 확대 개편하고 이를 앞세워 아시아 리딩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다. 은행도 자체적으로 하반기에 디지털과 글로벌, GIB그룹, 대기업그룹 등의 본부를 신설해 역량 강화에 나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은 2003년 조흥은행, 2006년 LG카드 인수 후 이렇다 할 인수합병(M&A)이 없었는데 조 회장 체제에서는 M&A 등을 통해 몸집 키우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글로벌 강화나 디지털금융을 통해 리딩뱅크 수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KB금융과 한동안 1위 싸움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찾은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간담회에서 “솔직히 지금 나와 있는 증권사 매물에 관심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대기업 계열 증권사가 매물로 나온다면 관심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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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례없는 긴 연휴 기간이었다. 앞만 보고 달려온 삶 속에서 잠시 쉼표를 찍는 시간이었다.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나에게 온전히 몰입되는 시간을 가지며, 앞으로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런데 연휴 끝 이런 전화를 한통 받았다. 외국으로 여행을 다녀온 멘티 중 한 명의 연락이었는데, 여행 중 묵었던 숙소가 꽤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정원이 있는 3층 주택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지내는 걸 보니 한국에서도 이렇게 여유롭게 살고 싶다며 외곽 지역의 마당 넓은 전원주택을 매입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것이다. 필자는 멘티가 매입하고 싶어 하는 부동산을 검토해 보았다. 과거 5년 동안 시세의 변화가 없었고, 앞으로 3년 동안에도 지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만한 호재는 없었다. 검토를 마친 후 이 전원주택은 실거주로서 가치가 있을 뿐 지가 상승력이 낮아 투자가치를 고려한 매입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한적해서 조용하게 살기 좋고, 내부 구조가 잘 되어 있으며, 집 앞에 시냇물이 흐르고 있어 집값이 상승하지 않겠냐고 반문한다. 위에 언급한 조건이 지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고 오판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실거주 하고 있는 집의 매매가격이 상승하길 원한다. 그러나 정확하게 어떤 집이 매매가격이 상승을 하고 어떤 집이 실거주하는데 적합한지에 대한 관심은 없다. 층간 소음 걱정없이, 정원에서 반려동물과 뛰놀며 맑고 티없이 아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는가. 그래서 그런 꿈을 이루고자 실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 멘티의 사정을 아는 필자는 좀더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었다. 살고 싶은 주택에는 전세로 들어가 살도록 하고, 2~4년 내 개발이나 교통 개통의 호재가 있고 공급물량이 부족한 지역 등 저평가 되어 있거나 수급불균형이 우려되는 지역의 물건을 매입하라고 한 것이다. 부동산 투자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고 싶다는 희망을 가진 이들이 한동안 꽤 열심히 부동산 재테크를 공부했다. 그러나 8.2 대책이 나오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런 정책을 펼친다는 것은 정부에서 1가구당 1주택만 가지라는 의도가 아니냐며 그러면 더 이상 부동산 투자를 하기 힘들 것 같다고 낙심했다. 물론 현재 부동산 정책을 보면 이 멘티가 전원 주택을 구입해 마음 편안하게 사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이 순간에만 매몰되어서는 안된다. 적어도 부동산 투자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꿈꾸었던 절박한 이유가 있었다면, 상황이 어려워진다고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좀더 도전적인 마음으로 해결책으로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필자가 제안한 것처럼 실거주와 투자물건을 분리해 접근한다면 본인이 살고 싶은 주거 환경에서 지낼 수 있으면서도 자산 증식이 가능하다. 실거주 할 집을 볼 때 가장 중요한 하나를 선택하라면 입지이다. 그러나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가 아닌 매수 또는 매도 타이밍이다. 아무리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어도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결국 수익률은 발생되지 않거나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투자자에게는 시간이 또 하나의 레버리지이므로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자기 자본이나 대출을 이용하는 것만큼 중요하다.정부는 집에 대한 가치를 ‘사는 곳’으로 축소하려고 하고, 그 실현을 위해 많은 정책을 제시했으며, 앞으로도 또 내놓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청사진’일 뿐이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변화의 속도는 아직 체감하기 힘들다. 오히려 실수요자들이 돌파구를 찾고 틈새를 선점하기 위해 주도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는 것이 현장의 모습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앞이 보이지 않아 힘들고 지친다고 다른 길을 찾는 것은 아마추어일 뿐이다. 프로는 이 역경을 이겨내야 큰 보람이 돌아온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새롭게 시작하는 지난 화요일, 사람들의 표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과 더욱 피곤해야 하는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에너지가 넘치던 사람들은 쉬는 동안 스스로 자신에게 집중하고 그 시간을 계획성 있게 활용한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긴 연휴라는 생각에 안일하게 시간을 버리고 있던 사람들은 다시 일상에 복귀할 때 발걸음이 더욱 무거웠으리라. 부동산 투자도 이와 동일하다. 지금은 시간이라는 레버리지를 활용할 때이다. 그렇다면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 이 시간이 지난 후, 당신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 것인가. 이 역시 당신의 선택이다. ▶ 오은석 ‘직장인 재테크, 우리는 부동산으로 투잡한다’의 저자로서 ‘북극성주’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20년차 부동산 실전투자 고수다. 다음 카페 ‘북극성’을 통해 8만명이 넘는 회원들에게 투자 노하우를 전파하며 멘티들이 시행착오 없이 투자하고 경제적 자유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얻은 수입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 LH, PF사업 총체적 부실..7년 누적손실 1.4조원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이 총체적 부실 상태에 빠져 있어 채권회수가 불가능해지는 등 향후 큰 손실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가 추진 중인 PF 사업에서 2010년 이후 현재까지 누적 당기순손실이 총 1조3778억원으로 집계됐다. 11개의 PF 사업 모두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성남판교 알파돔시티 사업의 순손실이 648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아산배방 펜타포트 사업(-2298억원), 화성동탄 메타폴리스 사업(-167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LH는 현재 LH가 공모하고 토지를 제공한 9개 사업, 지자체가 공모한 2개 사업 등 총 11개의 부동산 개발 PF 사업을 추진중이다. LH는 이들 PF 사업에 총 4조2000억원에 달하는 토지를 제공했으며, 2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출자한 상태다.PF 사업이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부진하자 사업도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LH가 공모한 9개 PF 사업 중 화성동탄 메타폴리스, 서울남부교정 비채누리, 남양주별내 메가볼시티 사업 등 3개 사업은 추진 도중 사업협약이 해지돼 올해 말까지 청산완료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서울남부교정 비채누리, 남양주별내 메가볼시티 사업은 착공도 하지 못한 채 사업협약을 해지했다.가장 문제가 많은 PF 사업으로는 용인동백 쥬네브 사업이 꼽힌다. 용인동백 쥬네브 PF 사업은 사업비 4460억원을 들여 동백지구에 테마형 쇼핑몰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003년 5월 시작해 2008년 12월 완료했다. LH는 958억원의 토지를 제공하고, 145억원을 출자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 및 인근 분당 및 죽전 상권에 밀려 분양실적이 저조함에 따라 쥬네브의 경영이 악화됐다. 2012년 7월 LH를 포함한 투자자들은 사업정상화를 위해 상가활성화, 토지비 담보 확보 등을 합의했지만 그 후에도 경영상황은 계속 나빠져 LH의 금융비용만 늘어나고 있다. LH는 채무자인 용인동백 쥬네브의 파산가능성이 높은 상태임을 감안해 연체 중인 토지 매각대금에 대해 약정이자 미납채권(251억원)을 우선 상계하고 차액 288억원을 매출채권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특단의 대책이나 상황 변화가 없는 한 LH의 채권 회수 가능성은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안호영 의원은 “LH의 PF 사업이 이처럼 총체적 부실에 빠진 것은 LH가 사전에 타당성이나 수익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라며 “각 PF 사업별로 타당성을 재검토해 조속히 처리할 사업은 청산하고, 수익성 제고 방안을 마련하는 등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측은 “PF 사업 특성상 자금이 선투입되고 나중에 회수된다”며 “정상 추진 중인 성남판교, 광명역세권 사업에서는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정상추진이 곤란한 7개 사업은 청산, 파산, 자산매각 등 정리절차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LH의 PF회사별 최근 7년간 당기순손익 현황(단위: 억원, 자료: 안호영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