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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헝다, 올해 상반기 손실 6조원…주식거래 재개 신청
  • 中헝다, 올해 상반기 손실 6조원…주식거래 재개 신청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경영난에 빠진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이 올 상반기 6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헝다가 중국 동부 장쑤성 난징에 건설한 주택. (사진=AFP)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헝다는 상반기 330억위안(약 5조 9875억원)의 손실을 거뒀다고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헝다는 2021년 6862억위안(약 123조원), 지난해 1258억위안(약 23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손실 폭은 줄었지만 중국 부동산 가격이 계속 하락해 적자가 지속됐다. 상반기 기준 헝다의 총부채는 2조 3900억위안(약 433조 5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분양계약 부채를 제외한 부채는 1조 7800위안(약 181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 7200억위안(약 312조 80억원)보다 증가했다. 반면 헝다의 자산총액은 현금 134억위안(약 2조4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 7400억위안(약 315조 7000억원)으로 부채 총액의 72.8%에 그친다. 자산을 전부 청산해도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란 의미다. 헝다는 28일부터 주식 거래를 재개할 것을 홍콩거래소에 요청했다. 홍콩거래소에서 18개월 이상 주식 거래가 중단되면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돼 이를 피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헝다 주식은 지난해 3월 이후 17개월째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거래정지 당시 헝다의 시가총액은 218억홍콩달러(약 3조 6700억원)였다. 2017년 고점 대비 95% 이상 급감한 수준이다. 헝다는 “지방자치단체와 부동산 소유자의 지원으로 헝다는 732개 프로젝트 작업을 재개했으며, 지난해 총 30만 1000세대의 주택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달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개선해 홍콩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른 의무를 충족했다”며 “헝다는 사업 안정과 리스크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자산 인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2021년 디폴트에 빠진 헝다는 채권단과의 협상 끝에 지난 3월 195억 5000만달러(약 27조원) 규모의 부채 조정안을 내놨다. 헝다는 미국 내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을 보호하고 채권자의 강제 압류 등을 피하기 위해 지난 18일 미국 뉴욕 법원에 ‘챕터 15’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헝다는 “부채 구조조정 계획은 회사 일정 및 사업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28 I 김겨레 기자
'부채 처방전' 외면에 '백약이 무효' 中 경제
  • '부채 처방전' 외면에 '백약이 무효' 中 경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경제가 부동산 침체와 소비·수출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 활성화 의지를 드러내는 중국 정부는 거래수수료 인하,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의 방안을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오히려 해외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빠져나가면서 중국 증시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부채 중심의 성장 방식을 지양하는 중국이 재정 부양책에 인색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변죽 올리는 경제 활성화 대책, 반응 미지근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자 정부는 잇달아 대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인민은행·금융감독관리총국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정책을 추가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중국의 대표 부동산 규제는 모기지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이 새로 주택을 살 때 약 80%의 계약금을 내도록 하는 것이다. 첫 주택 구매자(40%)보다 두 배 가량 높아 대출 부담이 커지게 되면서 사실상 다주택자의 주택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다. 대출 이자도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다르다.정부는 지방 정부가 주택 보유수에 대한 규정을 폐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2주택자도 무주택자 수준의 계약금·이자 조건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중국 증시에 대한 부양 조치도 내놨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S)는 28일부터 주식 거래수수료를 낮추고 현재 0.1%인 인지세를 50% 인하하기로 했다.CSRS는 최근 자국 금융사·기업들에게 주식 투자를 권하는 한편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 회의를 열어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일련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는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5일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064.07, 홍콩항셍지수(HSCI)는 1만7956.38로 거래를 마감해 올해 들어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를 시사한 25일에도 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 300은 장중 약 0.3% 반짝 상승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해 전날보다 0.38% 떨어진 3709.15로 마감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달 24일까지 중국 증시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은 13일 연속 빠져나갔다. 해당 기간 순매도 금액은 110억달러(약 14조60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그래픽=김정훈 기자)◇경제지표 부진한데…시주석 “경제 회복력” 자신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이유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그간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일제히 부진하기 때문이다.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연간 매출액 2000만위안(약 37억원) 이상 공업기업의 이익은 3조9440만위안(약 545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5%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 둔화가 지속되면서 기업의 수익성도 악화한 것이다.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0.3% 하락해 생산자물가지수(PPI·-4.4%)와 동반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7월 수출액(-14.5%)과 수입액(-12.4%)도 두자리수대 감소폭을 보였다.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면서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중즈그룹 등 대규모 개발업체·자산운용사가 유동성 위기를 겪어 주식·채권 등 금융시장에도 여파가 미치는 상황이다.중국 경제 상황이 어렵지만 정부 차원의 대규모 부양책은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7월 사실상 대출금리인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10bp(1bp=0.01%포인트) 인하했지만 시장이 기대한 통화정책에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중국의 정책을 다루는 중앙정치국은 지난달 24일 회의를 열고 친성장 정책 의지를 나타냈는데 재정을 투입한 경기 부양책은 나오지 않았다.이는 부동산 투자처럼 부채에 기반한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겠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의지 때문이라는 게 외신의 평가다. 실제 시 주석은 22일 브릭스(BRICS) 정상회의 때 “중국 경제는 강환 회복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내면서 추가 부양책이 없음을 시사하기도 했다.자산운용사 밀러타박앤코의 수석 시장전략가 맷 말리는 블룸버그에 “경제 악화에 대한 중국 정부의 합의가 예상했던 것보다 적극적이지 않은 수준”이라며 “중국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중국 지도부는 자기가 가장 좋다고 믿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7 I 이명철 기자
꿈틀대는 갭투자 전국 1위 평택…왜?
  • 꿈틀대는 갭투자 전국 1위 평택…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최근 들어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구입)가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은 경기도 평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등의 영향으로 외지인 투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전국의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이 동시에 상승 폭을 확대하며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는 데다 평택 지역의 개발 기대감이 합쳐지면서 갭투자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역전세와 깡통전세 위험이 커 대출을 이용한 갭투자를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5일 기준 지난 3개월간(2023년 6월 이후) 전국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이 나타난 곳은 경기도 평택시로 전체매매 1만 649건 중 4.3%인 72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도 화성시(68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61건), 인천 연수구(60건)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갭투자 증가는 거래량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거래현황에 따르면 서울 시민이 경기도 평택시의 아파트를 매매한 건수는 1월 50건에서 3월 100건, 6월 165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 시민을 제외한 외지인 매매건수 역수 1월 136건, 3월 183건, 6월 369건으로 우상향 중이다. 외지인 거래비중은 6월 기준 총 2368건 중 22%에 육박한다. 갭투자 현황을 보면 그동안 집값이 하락한 상황에서 전세가가 급하게 회복하면서 전셋값과 매매가 차이가 작은 단지에서 주로 나타났다.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영흥’ 전용 59㎡는 지난 6월 7500만원에 매매된 뒤 8월 6400만원에 전세 세입자를 구했다. 전셋값과 매매가 차이는 1100만원이다. 경기도 평택시 용이동 일원의 ‘평택용이금호어울림1단지’ 전용 67㎡는 지난 7월 2억 9350만원에 직거래 된 뒤 8월 2억 8000만원에 전세갱신계약을 맺었다.부동산 시장에선 평택이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배후수요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외지인 투자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깡통전세·역전세 우려가 아직 크고 피해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무자본 갭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전셋값이 급락하면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 역전세 위험이 상존한다”며 “과도하게 전세 레버리지를 활용한 무자본 갭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8.27 I 신수정 기자
시중은행 하반기 대출연체 '빨간불'…코로나 지원종료 ‘변수’
  • 시중은행 하반기 대출연체 '빨간불'…코로나 지원종료 ‘변수’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나온 금융지원책 종료 등의 여파로 올 하반기 시중은행들의 대출 연체가 늘어날 우려가 있으며, 부실채권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프랜시스 챈 애널리스트 등에 따르면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NPL) 관리가 한국 시중은행들의 향후 실적에 중요해진 상황이다.챈 애널리스트 등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전체 대출의 2%인 31조원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은행 별로는 KB국민(11조원)·신한(8조9000억원)·하나(7조7000억원)·우리(3조3000억원) 순이다. 여기에 더해 다음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이 종료되는 것도 은행들의 우려 사항으로 꼽힌다. 은행권은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 당시 정부 방침에 따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원금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도 유예했다. 지원은 당초 2020년 9월로 시한을 정해 시작됐지만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연장을 거듭했는데, 오는 9월 말 상환 유예 대상 대출자들부터 금융지원이 사실상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시중금리 상승과 주택시장 불안정 여파로 가계 대출 연체가 늘어나는 가운데 4대 시중은행은 NPL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부실 채권을 대거 상각·매각해 건전성 제고에 안간힘을 쓰는 상황이다.BI의 레나 쿽 애널리스트와 권효성 이코노미스트도 이달 초 별도의 보고서를 통해 비슷한 이유를 들어 4대 시중은행이 하반기에 대출 연체 증가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쿽 애널리스트 등은 9월 말 상환 유예가 종료될 경우 상대적으로 취약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대출 연체율이 계속 올라갈 수 있다고 봤다. 이어 하반기에 추가금리 인상에 대한 압력이 완화되더라도 서울 외곽 집값의 상승 지연 등으로 인해 대출연체가 계속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다만 챈 애널리스트는 시중은행들이 자산건전성 악화를 잘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쿽 애널리스트도 NPL 비율의 완만한 증가, 수년간 진행된 위험통제 강화 등을 근거로 올해 은행들의 대손예상액이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앞서 금융당국은 9월 말에 만기 연장, 상환유예 조치가 일시에 종료돼 부실이 한꺼번에 터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부인한 바 있다. 금융위는 지난 6월 “지원액 중 92%를 차지하는 만기 연장은 내년 9월까지 이용할 수 있고, 이자를 정상 납부 중이므로 문제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6% 규모인 원금 상환유예는 이자를 정상 납부 중이며 최대 60개월 분할 상환이 가능하다”며 “2% 규모인 이자 상환유예는 상대적으로 부실 우려가 있지만 금융권 전체 사업자 대출인 1498조원의 0.09%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2023.08.27 I 정두리 기자
中비구이위안, 7000억원 채권 상환 투표 25일→31일 연기
  • 中비구이위안, 7000억원 채권 상환 투표 25일→31일 연기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에 놓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채권 상환 기한 연장에 대한 채권자 투표를 앞두고 막판에 연기했다. 7000억원 규모의 채권 원금을 갚아야 하는 비구이위안 입장에서는 다소 시간을 벌어놓은 셈이다.중국 장저우의 한 주택 단지 앞에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로고가 걸려있다. (사진=AFP)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비구이위안이 상하이 증시에 제출한 비공개 보고서를 입수해 채권 분할 상환과 관련한 채권자들의 투표가 당초 25일 오후 10시에서 31일로 미뤄졌다고 보도했다.비구이위안은 다음달 2일 만기가 돌아오는 39억위안(약 7094억원) 규모의 채권 상환을 오는 2026년까지 미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일부 채권자들은 채권 만기 후 영업일인 다음달 4일에 전액 상환을 요구하기도 했다.이에 비구이위안의 채무불이행 여부를 앞두고 채권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하기 위해 투표 기한을 연기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중국에서 6번째로 큰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은 헝다(에버그란데)보다 4배 많은 프로젝트를 보유한 회사로 알려졌다. 이달 7일 중국의 부동산 침체 여파로 최근 2250만달러(약 299억원) 규모의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해 유동성 우려가 불거졌다. 채권 수익률이 상승(채권 가격 하락)함에 따라 이달 14일부터는 총 11종, 157억위안(약 2조9000억원)에 달하는 비구이위안 채권 거래가 중단됐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연내 29억달러(약 3조8000억원)의 채권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회사는 상하이 증시 공시에서 “회사채 상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채권 상환이 쉽지 않음을 밝힌 바 있다.비구이위안이 채무불이행을 피하기 위해 약 일주일간의 시간을 벌었지만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다는 평가다.블룸버그는 “중국 7월 신규 주택 판매는 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에 따른 정책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광범위한 부양책은 부족했다”고 전했다.
2023.08.27 I 이명철 기자
뜨거운 청약 열기…내집 마련시 주의점은?
  • 뜨거운 청약 열기…내집 마련시 주의점은?[똑똑한 부동산]
  • [법무법인 심목 김예림 대표변호사] 최근 수도권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경쟁률이 살아나고 있다. 최근 분양한 래미안 라그란데는 최고 경쟁률을 194 대 1로 기록했다. 주변 신축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지 않음에도 청약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래미안 라그란데 조감도. (사진=삼성물산)공사비 등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최근에는 구축보다 신축이 저평가된 사례가 많다. 여기에 청약 규제가 크게 완화되면서 자금 계획을 수립하기 용이하고 주변 시세보다 싼값에 내 집마련을 할 수 있는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전매제한기간이 크게 줄면서 실거주뿐만 아니라 투자를 고려하는 입장에서도 청약이 유리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청약경쟁률을 비롯해 분양권 거래량도 크게 늘어났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서울의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342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6배 이상이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다만 청약에 도전하려면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의 청약 신청 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에서 공급되는 가점제와 추첨제 물량의 비중도 다르다. 각자의 사정에 맞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규제지역은 3년간 전매가 금지되고 실거주 의무도 부과된다. 자금 유동성 면에서는 불리하다. 그러나 비규제지역은 1년만 전매가 금지될 뿐이고 실거주 의무도 곧 폐지된다. 또 재당첨제한도 적용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비규제지역은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경쟁률이 상당히 높다. 래미안 라그란데도 마찬가지의 경우다.청약을 통한 분양권 취득시의 장점은 세금 부담이 완화된다는 것이다. 분양권은 권리에 불과해 주택이 완공되기 이전에는 취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취득세가 중과될 수 있는 다주택자의 경우에는 분양권 거래가 유리할 수 있다. 또 양도소득세도 부담이 완화되는 방향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에도 비과세가 가능하다. 여기에 보유세 부담도 없다. 2023년 하반기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공급물량이 예정돼 있다. 내 집 마련 등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번해 청약에 도전해보면 좋다. 다만 여러 가지 사정을 따져 각자에게 맞는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김예림 변호사.
2023.08.26 I 이윤화 기자
잇단 완판 소식에 부산 분양 분위기 반전...하반기 기지개 켜나
  • 잇단 완판 소식에 부산 분양 분위기 반전...하반기 기지개 켜나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최근 부산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완판 소식이 잇따르며 분양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4488세대 중 2382세대를 일반 분양해 올해 분양시장 부산 최대어로 평가받던 ‘대연 디아이엘’이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계약 18일만에 ‘완판’을 기록하며 달라진 부산 분양 분위기를 증명했다. 앞서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앞서 부산 남구 우암동에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도 최근 ‘완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크게 바꾸었다. 3048세대 중 1878세대를 일반분양한 대단지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0.6 대 1의 저조한 청약경쟁률로 대규모 미분양 우려를 낳았지만 분양 3개월 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내 첫 청약 미분양 사례로 꼽힌 ‘에코델타시티 대방 디에트로’도 1.33 대 1의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보였지만 분양 2달만에 완판됐다. 바뀐 분양시장 분위기는 수치로도 잘 나타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8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에 따르면 부산은 지난 7월 78.9에서 8월 108.7로 29.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년 2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어선 것이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건설사가 더 많고 100 아래면 부정적으로 보는 곳이 더 많다는 의미다.부산에서는 올해 하반기 1만 4846세대가 분양에 나선다. 주요단지로는 대우건설이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일원에 9월 분양 예정인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부산광역시 남구 우암동 일원, 우암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10월 내놓는 ‘해링턴 마레’, 에코델타시티에서 중흥건설이 9월 선보이는 ‘에코델타중흥S클래스’, 대방건설이 에코델타시티에서 10월 공급하는 ‘부산에코델타시티2차 디에트르’ 등이 있다.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 시장 온기가 점차 부산으로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라며 “특히 올해 부산 최대어로 꼽히던 ‘대연 디아이엘’이 고분양가 논란에도 빠른 속도로 완판되면서 하반기 부산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라고 말했다.
2023.08.25 I 김아름 기자
올해 전용 59㎡ 1순위 경쟁률…“2010년 이래 2번째로 높아”
  • 올해 전용 59㎡ 1순위 경쟁률…“2010년 이래 2번째로 높아”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올해 분양시장에 공급된 전용면적 59㎡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2010년 이후 역대 2번째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및 2·3인 가구 증가로 수요는 많지만, 공급은 줄어들며 경쟁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2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청약접수일 기준으로 전국에서 지난 2010년부터 2023년(1월~8월 18일)까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청약을 받은 전용면적 59㎡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특별공급 제외, 일반공급 기준)을 조사한 결과 2023년 전용면적 59㎡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3.64대 1(1순위 청약자 7만9045명)로 집계됐다.지난 2022년 동일면적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4.63대 1을 기록한 것에 이어 2010년 이후 역대 2번째로 가장 높은 수치다.소형 가구는 늘고 있는데 소형 평수 공급은 줄면서 경쟁률이 늘고 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2?3인 거주인수는 607만5,045명으로 전체 거주인수의 절반 격인 49.5%에 이른다. 이는 2019년(48%), 2020년(48.56%), 2021년(49.09%)에 이어 연속 오름세를 보인 수치다. 반면 전용면적 59㎡ 아파트의 공급물량은 지난 2015년 5만2,855세대(일반공급 기준)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점차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 비교적 최근인 2020년에는 3만6,048세대를 기록했지만 이후 △2021년 2만7,347세대 △2022년 1만5,237세대로 줄었다. 올해(1월~8월 18일 기준)는 전년 대비 38.04% 감소한 5,797세대에 그친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용면적 59㎡ 아파트는 분양가, 취득세, 재산세 등 자금 부담이 비교적 덜하다. 하지만 현재 가격 상승 추세로 지금이 아니면 내 집 마련과 투자의 기회도 더욱 좁혀지는 만큼 전용면적 59㎡가 있는 현재 분양 중인 단지이거나 해당면적이 구성돼 있는 신규 분양 단지를 선점하는 것이 내 집 마련과 투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현재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예고한 단지 가운데 전용면적 59㎡가 구성돼 있는 단지에 수요자,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투시도. 사진=DL이앤씨DL이앤씨는 강원 원주시 일원에 짓는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의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전용면적 59~102㎡ 총 572세대이며 이 중 전용면적 △59㎡ 137세대 △74㎡ 213세대 총 350세대가 소형평형 위주로 구성돼 있다. 원주시에 1년여 만에 공급되는 소형평형이다. 전용면적 59·74㎡ 타입 모두 향후 1군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로서 보기 드문 분양가 3억원대로 책정돼 있다. 계약금 10%는 5%씩 2회로 나눠낼 수 있으며, 2회차 계약금 5%에 한해 이자를 지원한다.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계약금 10% 완납 후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원주시 원도심인 ‘무실지구 생활권’에 들어서 입주와 동시에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며 “향후 여주~원주 복선전철(2027년 완공 예정), 수서~광주 복선전철(2030년 완공 예정)을 통해 경기 판교, 서울 강남 생활권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대우건설은 부산시 남구 대연동 일원 대연4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을 9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3층~지상 최고 43층, 8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1384세대로 조성되는 후분양 단지로 12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일반분양 세대는 391세대로 전용면적 59㎡ 209세대, 84㎡ 48세대, 100㎡ 75세대 114㎡ 59세대로 구성된다. GS건설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일원 화창지구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안양자이 더 포레스트’를 9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5개동, 총 483세대 규모다. 일반분양 세대는 212세대로 전용면적 49㎡ 41세대, 59㎡ 169세대, 73㎡ 2세대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일원 봉천 제4-1-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을 9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9개동, 총 997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일반분양 세대는 101세대로 전용면적 58~59㎡로 구성된다. 인근에 구암초, 구암중, 구암고교 등이 있으며 향후 서울 서부 경전철 현대시장역(예정)을 이용할 수 있다.계룡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신촌 공공주택지구 A2블록에 짓는 ‘엘리프 성남신촌’을 11월에 본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 총 320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2023.08.25 I 박지애 기자
자양5구역 정비사업 '안갯속'…대우·호반 PFV 합병 가능할까
  • 자양5구역 정비사업 '안갯속'…대우·호반 PFV 합병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광진구 자양5 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장이 ‘안갯속’이다. 대우건설이 참여한 자양파이브피에프브이(PFV), 호반건설이 참여한 자양5구역피에프브이(PFV)가 이 사업에 동시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두 PFV가 합병해야 사업이 진행될 수 있어서다. 오는 2025년 1월 17일까지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지 않으면 정비구역 해제 절차를 밟게 된다. 현재 양쪽이 협의하고 있다.(자료=광진구청)◇ 대우건설 PFV·호반건설 PFV 중 시행자 한 곳이어야24일 광진구청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호반건설 측은 서울 광진구 자양5 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시행주체를 한 곳으로 통일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자양5 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 680-81번지 일대 5만5151㎡ 부지에 △상업 및 가로형 업무시설(1~5층 배치)△업무타워(1동 30층) △공동주택(4동 24~28층) △총 840가구(분양주택 538가구, 임대주택 30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대우건설이 참여한 자양파이브PFV, 호반건설이 참여한 자양5구역PFV가 이 사업에 동시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사업시행자는 한 곳이어야 하기 때문에 양측이 협의해야 한다. 이 사업은 ‘조합방식’이 아니라 ‘토지등소유자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토지 등 소유자가 사업시행을 맡는 ‘토지등소유자 방식’은 조합 방식보다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져 사업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조합 방식’과 ‘토지등소유자방식’ 차이 (자료=개발금융인 박영택 블로그 일부 캡처)하지만 소수 지주가 사업을 주도하는 경향이 있고 감사, 이사회와 같은 통제기구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시행자가 규약을 임의로 정하거나 시공자를 내정하는 경우도 발생한다.사업시행자 지위를 얻으려면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토지등소유자 75% 이상, 토지면적 기준 5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두 PFV 모두 이 사업을 주도하는 데 필요한 기준을 완전히 충족하지 못한 상태다. 대우건설의 자양파이브PFV는 정비사업을 하는 데 필요한 인원(전체의 75% 이상)을 충족했지만 토지면적 기준(50%)을 충족하지 못했다. 반면 호반건설이 참여한 자양5구역PFV는 토지면적 기준은 충족했으나 토지등소유자 인원을 충족하지 못했다. 둘 중 한 쪽이 양보하는 등 협의가 이뤄지면 사업진행이 좀 더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협의가 계속 진행 중으로, 둘 중 어느 쪽이 사업을 주도할지에 불확실성이 있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장이 수주 인식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서 수주물량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지분만 갖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분을 팔고 자금회수(엑시트)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2025년 1월 17일까지 사업시행 신청…안 하면 해제자양파이브PFV는 지난 2020년 4월 2일 설립됐다. 자양5구역 일대 오피스, 오피스텔, 아파트, 주거복합시설 등을 신축해서 분양 및 임대하고 그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이 목적이다. 자양파이브PFV의 주주 및 지분율은 △설악플러스 50% △대우건설 35% △삼성증권 5% △신영증권 5% △한국투자증권 5%다.자양5구역PFV는 지난 2019년 1월 30일에 설립됐다. 자양파이브PFV보다 1년 먼저인 셈이다. 이 PFV도 자양5구역 일대 복합시설 신축, 분양 및 임대사업을 시행하고 그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이 목적이다. 자양5구역PFV의 주주 및 지분율은 △호반건설 35% △피데스피엠씨 29.25% △지엘산업개발 28.25% △부국증권 6.5% △지엘에이엠씨 1%다.자양5구역은 오는 2025년 1월 17일까지가 일몰기한이다. ‘일몰제’란 일정 시간이 지날 때까지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운 구역은 정비구역에서 해제하거나 직권으로 해제하는 것을 말한다.예컨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0조 제1항 3호를 보면 정비구역 등의 해제조건으로 “토지 등 소유자가 시행하는 재개발사업으로서 토지등소유자가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된 날부터 5년이 되는 날까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하지 않는 경우”라고 적혀있다.당초 자양5구역의 일몰기한 도래일은 지난 1월 17일이었다. 이에 조합은 작년 11월 14일 총 95명 중 76명의 동의(동의율 80%)로 광진구에 일몰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이후 이 안이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를 통과해 일몰기한이 오는 2025년 1월 17일까지 연장됐다.자양5구역이 오는 2025년 1월 17일까지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지 않으면 정비구역 해제 절차를 밟게 된다. 광진구청 측은 이 사업장이 오는 2024~2025년 사업시행계획 인가 및 관리처분계획 인가(예정)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두 PFV의 협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광진구청 관계자는 “광진5구역은 하나의 사업주체만 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며 “예정 사업시행자 2곳이 합병을 시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2023.08.24 I 김성수 기자
우리은행,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한남3구역 이주비 대출’ 시행
  • 우리은행,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한남3구역 이주비 대출’ 시행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회현동 소재 우리은행 본점에서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조합’, ‘현대건설㈜’와 함께 한남3구역 이주비대출 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입지와 규모 면에서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불린다.우리은행은 24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조합, 현대건설(주)와 함께 한남3구역 이주비대출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변경현 현대건설 상무, 조창원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조합장, 김범석 우리은행 부동산금융그룹 부행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한남3구역 재개발은 총 5816가구와 다수의 근린생활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예정 공사비는 1조8880억원, 총 사업비는 7조원으로 추산된다.이번 이주비대출은 재개발 사업완료까지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원 3848가구의 주거안정을 지원하는 대출이다. 재개발 지역 내 토지에 담보를 설정하는 조건으로 우리은행 단독으로 진행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한남3구역 이주비 대출 규모는 약 2조 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재개발 사업 완료까지 재개발조합, 시공사 등과 협력하여 재개발 조합원의 주거안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8.24 I 유은실 기자
"부동산發 中경제 침몰위기, 정부가 자초했다"
  • "부동산發 中경제 침몰위기, 정부가 자초했다"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최근 중국 부동산 가격 폭락과 부동산 개발업체의 유동성 위기는 중국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컨트리가든이 건설한 주택 (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0여년 동안 부동산 경기를 부양했던 중국 정부가 최근 3년간 ‘공동부유(다 함께 잘 살자)’ 정책으로 지나치게 급격히 선회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중국 정부가 인위적으로 부동산 거품을 빼려 한 시도가 결국 중국 경제를 침몰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1990년대 중국이 부동산을 민영화하면서 기업들은 은행에서 대규모 자금을 빌려 부동산 개발에 뛰어들었다. 부동산 호황은 지방 정부와 채권 투자자, 중국 중산층에 이익을 가져다줬고 부동산이 중국 경제에 중요한 축으로 떠올랐다. 호황기에는 부동산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가량을 차지했고 가계 자산의 80%가 부동산에 집중됐다. 2019년 신규·기존주택을 포함한 중국 부동산 시장 규모는 52조달러(약 6경8712조원)였는데 당시 미국 부동산 시장의 2배에 달할 정도로 거품이 심각했다. 청년들이 치솟는 집값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자 공동부유를 내세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입장에선 부동산 거품을 빼는 것이 급선무였다. 정부가 부동산에 고강도 규제 드라이브를 걸면서 중국 부동산 신화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봉쇄 조치와 2021년 말 헝다의 채무불이행(디폴트)까지 겹치면서 대출 금리와 자금 조달 비용이 치솟았다. 세계에서 가장 고수익을 안겨주던 2000억달러(약 264조원) 규모의 중국 부동산 회사채 시장은 거의 붕괴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사들이 발행한 달러채권 498건 가운데 3분의 1은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다. 미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와 퍼시픽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자들이 받지 못한 돈은 600억달러(약 79조원)에 달한다.중국 중소도시의 주택가격은 급락하고 있으며 38개 상장 국영 부동산 회사 중 절반이 올해 상반기 잠정 손실을 신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은 컨드리가든(비구이위안)을 구제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는 “큰 회사는 망하지 않는다는 ‘대마불사’는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부동산 부실은 금융권 위험으로 전이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내년 10대 대출기관의 부실대출 규모가 올해의 3배인 1200억달러(약 158조5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최근 고공행진하는 청년 실업률을 고려할 때 다음 세대는 부동산 가격을 떠받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급속한 인구 노령화와 도시화로 주택 재고를 처리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붉은 깃발’의 저자 조지 마그누스는 “운이 좋다면 중국은 향후 10년 동안 부동산 의존도가 낮은 경제로 전환할 수 있다”면서도 “그것은 재정적 불안과 경제적, 사회적 혼란을 동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4 I 김겨레 기자
한은 조사국 "中 리스크 아직 가늠 어려워…상하방 요인 혼재"
  • 한은 조사국 "中 리스크 아직 가늠 어려워…상하방 요인 혼재"[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 조사국이 24일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전망하면서 석 달 전 예상을 유지했다. 조사국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중국 경제 리스크에 대해 불확실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다음달께 가늠할 수 있지 않겠냐고 전망했다.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한은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지난 5월 전망을 유지했다. 조사국은 하반기 이후 완만한 소비회복, 수출 부진 완화 등으로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국경제 향방과 주요 선진국 경기흐름, 국제 에너지가격 등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내년 연간 성장률은 2.2%로 지난 5월(2.3%)보다 0.1%포인트 낮춰잡았다. 반면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과 내년 물가상승률은 각각 3.5%, 2.4%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조사국은 국제유가 추이, 기상여건, 국내외 경기 흐름, 누적된 비용상승압력의 파급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 왼쪽부터 박경훈 모형전망팀장, 박창현 물가동향팀장, 최창호 조사국장, 김웅 부총재보, 김민식 조사총괄팀장, 윤용준 국제무역팀장.(사진=한국은행 제공)다음은 한은 조사국과의 수정경제전망 설명회 일문일답이다.-이번 경제전망에서 중국 리스크를 100% 반영했다기 보단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인가. 향후 중국 경제 관련 성장 조정 여지가 있는가.△(김웅 부총재보) 중국 상황의 불확실성이 크기에 저희가 제시한 방법이 베이스라인(baseline)과 하방압력이 높을 경우 등 시나리오다. 중국 부동산 부진으로 성장세가 추가로 약화되는 경우 베이스라인(1.4%)에서 0.1%포인트 정도 성잘률이 하락된다. 이를 상쇄하는 것은 중국 단체관광객 허용 영향이다. 불확실하다고 표현한 것은 중국정부의 경제정책 대응도 가늠하기 힘들고, 단체관광객도 실제로 얼마나 들어올지 모른다. 9월 정도면 이 두가지 요인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고 본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270억달러로 5월 전망치(240억달러)보다 높였다. 상품수지 흑자폭 전망이 커진 이유도 궁금하다.△(최창호 조사국장) 전체적으로 상품수지가 개선된 부분이 크다. 상반기 경상수지가 예상치보다 실적이 좋았다. 하반기는 단체관광객 허용 부분에서 플러스(+) 요인이 있다. 상품수지의 경우 당초 봤던 것보다 수출이 하회했다. 전체적으로 수출이 주는 것보다 수입이 많이 줄어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전반적으로 대중 수출이 회복세가 더디고, 수입 쪽은 설비투자가 둔화됐기에 에너지 수입이 줄어 전체적으로 상품수지가 올라갔다고 보면 된다.-중국 단체관광객 허용으로 하반기 입국자수가 증가한다고 추정했다. 이게 어느 정도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나.△(최창호) 올해 80만명, 내년 120만명을 추정한다. 올해 성장률 효과는 0.06%포인트, 내년엔 0.04%포인트로 봤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먼저 단체 관광을 허용했던 싱가포르의 관광객 회복 속도를 적용해 시산했다고 보면 된다.-경제전망 전제치로 주요국 통화긴축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전제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최창호) 세계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이라고 보면 된다. 기본적으로 세계 경제가 상반기 서비스 중심으로 예상보다 양호했다. 하반기 금리인상 파급효과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 인플레이션은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좋아 여전히 더디게 둔화되는 상황이다. 미국에선 연착륙 기대가 커지고 있다. 거기에 따라 시장금리 기대가 조정되는 상황이다. 5월 전망 당시엔 미국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었지만, 현재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내년 초중반쯤 돼야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로 바뀌었다. 이를 감안했다.-성장률이 어떻게 계산됐는지 궁금하다.△(최창호) 당초 미국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영향으로 신용 긴축 영향이 하반기 있을 것으로 봤는데, 생각보다 미국 경제가 잘 유지되고 있다. 신용 긴축 영향이 낮다고 보고 있고, 주택 가격 반등 흐름도 보이고 있다. 이를 반영해 성장률을 높였다. 중국경제는 부동산시장이 침체돼 있고 대외수요가 부진해 성장률을 낮추고 있다. 대체로 두 개가 상쇄될 것으로 봤다.-민간소비 전망은.△(최창호) 금년 2분기 들어 주춤했다. 이는 팬트업소비가 정상화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속도가 완만해지는 측면이다. 또 2분기 날씨 영향도 있다. 주말마다 비가오면서 소비를 제약한 측면이 있다. 그런 일시적 측면이 혼재됐다. 앞으로 미시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회복 흐름을 재개하겠지만, 전체적으로 고금리로 인한 원리금 상환이 제약 요인으로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보고 있다.-경제전망에서 정부지출은 어떻게 본 건가. 세수부족에도 불구하고 예정만큼 지출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계산했나.△(김웅) 정부지출 관련해선 한국은행에서 답변드리기 적절치 않다. 다만 정부가 세수 재추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 결과를 저희가 기다리는 상황이다. 또 정부가 세수 부족분 충당 방법들을 여러가지 감안하고 있다. 저희 성장률 전망에 정부 지출이나 세수가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선 정부 계획이 잡혀야 가능하다. 4분기 정도에 말씀드릴 수 있겠다.-주택가격이 회복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근거는 무엇인가.△(김웅)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향방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거래가격 같은 경우 지난해 -15% 정도 떨어졌다. 2월부터 플러스 전환되고 있는데, 연착륙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으로 봐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저희가 걱정하는 것은 주택가격이 진정된 상황에서 가계부채가 늘어난 부분이다. 이 과정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최창호) 연초엔 주택가격 하락 기대가 우세했던 것 같다. 최근엔 상승 기대가 조금 더 많긴 하지만, 하락 기대도 있다. 공급부족에 대한 기대로 인한 상승 기대도 있고, 최근 거래가 실수요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그런 부분이 소진되고 나면 조정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국제유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은이 전망을 낮춘 배경이 궁금하다.△(김웅) 5월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70달러대였다. 7월 들어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으로 80달러대 중반까지 올랐다. 낮춘 이유는 2분기 실적치 때문이다. 5월 전망 당시 2분기 국제유가를 81달러로 봤는데, 실제론 78달러였다. 수요 측면에서 보면 중국경기 회복세 약화가 있다. 이같은 하방요인을 감안해 낮췄다. 흐름 자체는 하반기 올라가는 흐름으로 잡았다.-반도체 경기가 4분기 개선될 것으로 보는 근거는 무엇인가.△(김웅) 반도체 경기 흐름을 평가하는데 여러가지 기준이 있다. 매출액, 가격 물량 등이 있다. 매출액은 플러스로 이미 돌아섰다. 통관기준 수출 금액 자체는 줄어들고 있지만, 물량을 보면 5월부터 플러스로 돌아서서 이어지고 있다. 또 가격은 추가로 더 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어느정도 반도체 부분의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본다. 데이터로 평가하는 것이다. 반도체 가격 반등 시점에 대해선 주요기관 의견을 보는데 주요기관들은 올해 4분기부터 올라간다고 보고 있다. 세가지 모멘텀이 있다. 첫번째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감산이다. 두 번째는 인공지능(AI)과 관련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전방업체의 재고 재축적 과정이 있다. 상품만드는 전방업체의 재고가 낮다. 이 세가지 모멘텀을 갖고 4분기부턴 가격 올라설 것이라는 게 주요 기관들의 공통의견이다.
2023.08.24 I 하상렬 기자
이창용 "금통위원 전원일치 금리 동결…상당기간 긴축 지속"(상보)
  • 이창용 "금통위원 전원일치 금리 동결…상당기간 긴축 지속"(상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3.5%)으로 동결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도 상당기간 긴축기조를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8월 금통위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본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의 긴축적인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금리 동결 배경으로 “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목표 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가계부채 흐름도 유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 총재는 향후 금통위원들과 함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성장의 하방위험 △그간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 추이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부터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에 대해선 기존 전망치(3.3%)를 상향조정한 3.4%로 전망하며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 등 영향으로 둔화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당초 예상했던 흐름”이라며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원자재가격 변화, 기상여건, 국내외 경기 흐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세계경제는 성장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총재는 “높아진 금리 영향, 중국의 회복세 약화 등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은 양호한 고용상황과 소비 증가세 지속으로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고, 유로지역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성장세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중국은 부동산 부문 불안, 수출 부진 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고 평가했다.국내 경기는 성장 개선 흐름이 다소 완만해졌다고 평가됐다. 이 총재는 “수출은 월별 변동성에도 기조적으로는 감소세가 줄어들고 있지만 펜트업 수요 약화와 기상악화로 소비 회복세가 주춤했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대해선 “원·달러 환율이 상당폭 높아지고 장기 국고채금리도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가계대출도 주택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고 했다.이 총재는 올해 성장 전망을 기존 전망치(1.4%)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팬트업 소비 약화, 중국경제 더딘 회복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 등 하방요인과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 미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 증대 등 상방요인을 함께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성장률은 중국 성장세 둔화 등을 반영해 2.3%에서 2.2%로 소폭 하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
2023.08.24 I 하상렬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총 4만호 입주…"기존 전망보다 6000호 증가"
  • 올해 서울 아파트 총 4만호 입주…"기존 전망보다 6000호 증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시내에 아파트 1만7000호가 입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에는 2만3000호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지난 2월 서울시 예측했던 물량 대비 약 6000호 늘어난 것으로 개포주공1단지 조합원 입주 시기 조정 등의 영향을 받았다. 서울시는 올해 총 4만호가 입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28일부터 누리집을 통해 ‘2023~2025년도 아파트 입주예정 실적 및 전망’을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월 아파트 입주예정물량과 사업장 목록을 내놓은 이후 두 번째 발표다. 시는 민간 부동산업체 등이 자체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입주 예측정보를 제공해 부동산 시장과 시민에게 혼란을 주는 사례를 막고, 주택 구입이나 이사를 앞둔 시민의 구체적인 계획과 준비를 돕기 위해 올해부터 아파트 입주물량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약 6000호 늘어난 4만호, 내년 2만8000호, 2025년 6만1000호가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연평균 4만3000 호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해 대비 연평균 공급이 약 8000호 상회함에 따라 앞으로 주택 공급이 차츰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올해 하반기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소규모주택정비, 재정비촉진사업 등)을 통한 공급과 함께 역세권주택사업·청년안심주택·공공주택 등 시가 파악하고 있는 비정비사업까지 포함하는 물량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자료는 지난 2월 시가 발표한 예측물량과 비교해 일부 차이가 있는데 이는 대규모 정비사업장의 입주예정 시기가 조정되고, 세대수가 소폭 변경된 사업장이 있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민간 정비사업에서는 개포주공1단지 입주예정 물량(6702세대) 중 조합원 입주시기(5045세대)가 애초 2024년 1월에서 오는 11월로 앞당겨지면서 올해 입주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 여기에 신반포4지구(3308세대) 입주도 2024년에서 2025년으로 연기되면서 내년 총 1만여 세대의 입주예정 물량이 감소했지만 2025년에 둔촌주공(1만2032세대), 장위4구역(2840세대) 등 대단지 입주가 집중돼 2024년 공급 부족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서울시는 28일 입주예정 물량뿐 아니라 주택사업 유형, 위치 정보, 공급세대수, 준공예정년도 등 아파트의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입주예정 단지목록’과 ‘입주예정 단지 위치도’도 함께 제공한다.아울러 이번에는 총 세대수 외에도 임대 및 분양세대수, 입주예정시기, 아파트 단지명도 제공해 주택을 구입하거나 이사를 계획 중인 시민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2023~2025년도 아파트 입주예정 실적 및 전망’ 정보는 서울시 누리집 내 ‘분야별 정보→ 주택→ 주택·건축 자료실→ 주택통계정보’에서 열람 및 내려받아 확인하면 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주택시장 불안을 예방하고, 시민의 주택 마련이나 이사 준비에 도움을 받으실 수 있도록 2023~25년 아파트 입주예정 상세 정보를 제공한다”며 “앞으로 시민에게 꼭 필요하고 유용한 주택 정보를 꾸준히 발굴하여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8.24 I 이윤화 기자
집값 억 단위 상승…3040세대 등에 업은 '초품아'
  • 집값 억 단위 상승…3040세대 등에 업은 '초품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어린 자녀를 둔 3040세대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의 주축을 이루면서 이른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청약 성적 상위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가 하면 활발한 거래와 높은 시세 상승을 보이고 있다.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 투시도 (사진=DL이앤씨)24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16일 기준 올해(1월~8월) 전국 1순위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개 단지가 반경 500m 내에 초등학교가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3040세대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올해 청약시장에서는 초품아 단지가 경쟁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안전한 도보통학이 가능한 데다가 학세권이라는 여건 상 유해시설이 적은 만큼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누릴 수 있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중 30대와 40대의 매매 거래량은 각 5만4445건, 5만2719건 등 총 10만716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매매 거래량(20만3437건)의 약 52.68%로 아파트 매수자 2명 중 1명이 3040세대인 셈이다.초품아 단지는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눈에 띄는 시세 상승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보면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에서 가장 많은 매매 거래량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상도 센트럴파크’는 상현초교와 맞닿아 있는 단지로 올해 7월 전용 84㎡가 13억6700만원에 거래돼 1월(11억2500만원)보다 2억4200만원 올랐다.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에서 가장 많은 매매 거래량을 기록한 ‘봉천 두산 1단지’는 은천초교가 반경 300m 내에 위치한 단지로 올 8월 전용 59㎡가 8억원에 거래돼 올 1월(6억5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올랐다.분양시장에서도 초등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DL이앤씨 컨소시엄은 9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10-1블록에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에서 300m 내에 이음초교와 이음초 내 병설유치원이 위치해 있어 어린 자녀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이음중, 검단2고교(예정) 등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테라스 3개 동 포함), 총 145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대우건설은 9월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일원에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200m 내에 상도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또한 신상도초, 국사봉중, 당곡중, 장승중, 당곡고 등 다수의 초·중·고교가 밀집돼 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71가구 규모로 공급된다.현대건설은 9월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일원에 봉천 제4-1-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500m 안에 관악구 구암초, 구암중, 구암고 등이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997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8~59㎡ 101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반도건설은 9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일원에 ‘다산 유보라 마크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에서 400m 내에 미금초교가 위치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품아 단지는 이미 안정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분양시장에서 주거지 선택 시 필수사항으로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택시장의 주 수요층이 선호하는 조건을 갖춘 만큼 수요가 탄탄해 연내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면 초품아 단지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2023.08.24 I 오희나 기자
중국 금융위기, 피할 수 없다면 ‘아름다운 구조조정’으로?
  • 중국 금융위기, 피할 수 없다면 ‘아름다운 구조조정’으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경제 위기 우려는 최근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 2020년부터 시작한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몰렸고 소비·투자 부진에 따른 디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도 발생했다.중국 내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이 위태해지면 2008년 금융위기를 부른 ‘리먼 브라더스 사태’의 재현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중국 베이징에 헝다(에버그란데)가 개발한 아파트 앞을 중국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급성장한 부동산 주춤, 中경제 충격으로중국에서 견실한 기업으로 인정받던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채권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고 대형 자산운용사인 중즈그룹이 고객들에게 상품 현금 지급을 미루면서 중국 내 불안은 한층 커졌다.부동산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5%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중국은 1998년 주룽지 전 총리가 내수 부양책으로 주택 민영화를 시작하면서 부동산 황금기가 시작됐다.2010년대 들어 국가 성장에 4분의 1 이상을 기여하는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때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투기가 늘면서 부동산 규제 또한 도입됐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20년초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개발업체 현금 흐름이 중단되면서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는 2020년 △자산·부채 비율 70% △순부채율 100% △단기 부채 대비 현금성 자산 우위라는 ‘3대 레드라인’을 내놓으면서 고삐를 쥐었다.부동산 시장 침체에 금융권의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또한 증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분석을 인용해 중국 은행 시스템은 94조위안(12조9000억달러·약 1경7000조원)의 지방 정부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부문 익스포저가 약 58조위안(약 1경1000조원)이라고 보도했다.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국에 따르면 부동산 부문 부실 대출 비율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3.35%에서 2020년 1.4%까지 낮아졌지만 이후부터 공식 발표는 없는 상태다.미국은 지난 2007년 대규모 수요자들에게 주택 모기지(담보대출)를 제공했다가 부실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바 있다. 일본의 경우 1990년대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잃어버린 수십년’이라는 장기 침체의 터널을 지났다.중국에서 금융위기가 촉발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중국의 특별한 시스템 때문이다. 중국은 4대 은행인 중국·공상·건설·농업은행이 모두 국유기업이며 사실상 대부분 은행 시스템을 통제하고 있다. 옥스퍼드대 중국 센터의 조지 매그너스 연구원은 SCMP에 “당국은 국영 은행 시스템에서 부채를 이동하고 확장·가장 회계를 사용해 주요 은행이 실패하지 않고 소규모 은행을 개선 또는 합병할 수 있다”며 “(중국에서) 리먼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그림자금융 등 리스크…“작은 부실 허용해야”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이유는 숨겨진 리스크 때문이다. 그중 하나는 중국 GDP의 63%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진 그림자 금융(Shadow Bank·비은행권에서 취급하는 금융 상품)이다.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인 줄리안 에반스-프리처드는 SCMP에 “국유화는 중국 은행을 금융 시스템의 다른 문제로부터 보호한다”면서도 “더 큰 금융위기는 피하더라도 그림자 은행의 부실로 대출자의 신용 조건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실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즈그룹은 1조위안(약 183조5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표 그림자 금융 기업 중 하나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그림자 금융위 연쇄 부실은 공고한 중국 금융 시스템을 흔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블룸버그는 “미국 대형 은행들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 장부를 정리하는(구조조정) 반면 중국 은행들은 가만히 앉아 대출만 연장할 수 있다”며 “중국의 이러한 흐름은 은행 시스템과 경제 회복을 방해할 뿐”이라고 지적했다.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정책에서 벗어나 리오프닝(경제 재개)를 선언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은 중국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상할 정도로 차분한 은행 시스템 등 중국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투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중국이 리스크를 털어내기 위해선 국제적 신뢰를 얻을 방안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헤지펀드계의 전설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링크드인을 통해 주룽지 전 총리가 국영은행의 부실 대출을 나누기 위해 4개의 국영 자산관리 회사를 설립하려했던 것을 언급하면 “1990년대 후반 주룽지가 설계한 것과 같은 종류의 대규모 부채 구조조정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SCMP는 레이 달리오의 ‘아름다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이론은 그동안 중국 고위 관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중국 금융 전문가인 프레이저 하우이는 SCMP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국지적인 은행 부실을 허용하되 국영은행이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매그너스 연구원도 “부동산 파동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유일한 해결책은 정부, 은행, 주택 구매자 등 누군가에게 위기 비용을 분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4 I 이명철 기자
신혼희망타운 금리 0.3%p ‘기습인상’에 속 끓는 예비 입주민들
  • 신혼희망타운 금리 0.3%p ‘기습인상’에 속 끓는 예비 입주민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분양 상품인 신혼희망타운 대출금리가 이달 말부터 기존 연 1.3%에서 1.6%로 0.3%p 인상된다. 의무적으로 신혼희망타운 대출 상품을 받고 향후 수익공유까지 해야 하는 예비 입주민들은 ‘기습 인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사진=신혼희망타운 홈페이지)23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신혼희망타운 대출상품 금리를 오는 30일부터 연 1.3%에서 1.6%로 인상하기로 했다.문재인 정부 당시 출시된 신혼희망타운은 인근 시세의 80% 가량 분양가에 연이율이 낮은 주택담보대출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신혼희망타운 대출 상품은 연 1.3%의 낮은 고정 금리를 적용하는 대신 부동산 처분 시 수익금의 최대 50%를 정부와 공유하는 ‘수익공유형 모기지’다. 신혼희망타운 예비 입주자들은 분양가가 약 3억원이 넘을 경우 필수적으로 모기지 대출을 받아야 한다.입주 중이거나 입주가 임박한 신혼희망타운 단지에서는 ‘날벼락’이 떨어졌다는 입장이다. 수익공유형 모기지를 강제로 이용해야 하는데도 충분한 설명 없이 고정금리인 대출 상품의 금리를 올리는 것이 부당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7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한 신혼희망타운 단지의 예비 입주민은 “9월에 이사를 계획하고 모든 스케줄을 맞춰뒀는데 이달 30일 전까지 접수된 대출 신청까지만 연이율 1.3%가 적용된다고 한다”며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예비 입주자는 “공기가 늦어져 입주가 반년 넘게 지연됐는데 갑자기 이번 달 안으로 대출을 받으라니 황당하다”며 “기존대로 입주가 되었으면 이런 고민도 안 했던 상황”이라고 했다.다른 단지 예비 입주자는 “신혼희망타운은 수익공유도 연계돼 있고 일부 단지는 의무적으로 모기지를 받아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금리를) 올려버리면 어떻게 하느냐”고 지적했다. 오는 10월 입주를 앞둔 단지 예비 입주자는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 소식에 주변에서 시위도 불사하겠다는 목소리도 있다”며 “우리 단지는 모기지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더 심각하다”고 했다.실제로 이번 금리 인상이 그대로 적용되면, 대출 2억원을 30년 만기로 설정할 경우 약 1000만원의 대출 이자가 차이가 발생한다. 신혼희망타운 예비 입주자들은 대출 신청일에 따라 수천만원의 손해를 보는 셈이다.전국신혼희망타운연합회(이하 전신연)는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을 모색할 방침이다. 전신연 측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국토교통부 항의 방문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08.23 I 김혜선 기자
"강남 대어를 잡아라"…분양 예정에 청약 열기 ‘후끈’
  • "강남 대어를 잡아라"…분양 예정에 청약 열기 ‘후끈’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청약 시장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내달부터 열리는 강남권 청약으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고분양가 단지가 대부분이지만 주변 시세보단 저렴해 청약 통장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달부터 연말까지 전국에서 11만9627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는 2만6246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중 절반 가까운 1만3300가구가 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 등 강남권에서 분양한다. 가장 먼저 내달 송파구 문정동에서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1265가구로 이 중 29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인근에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 5호선 개롱역·거여역, 8호선 문정역 3개 노선이 자리하고 있다. 송파구 신천동 잠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연내 분양이 잡혀 있다. 이 단지는 2678가구 중 578가구가 일반분양이다.강남구에서는 내달 대치동 대치동구마을3지구를 재건축한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245가구 중 7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어 오는 11월 ‘래미안레벤투스’(도곡삼호, 308가구)가 예정돼 있고 ‘청담르엘’은 연내 공급 예정이다. 청담르엘은 1261가구 중 17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청담역도 걸어서 8분 거리에 있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서초구에서는 서초구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펜타스’(641가구)가 10월 후분양으로 공급된다. 전체 641가구 중 29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잠원동 신반포 한신4지구를 통합 재건축한 ‘신반포 메이플자이’는 연내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307가구 중 23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치열한 경쟁률을 예고하고 있다. 조합에서는 이르면 10월쯤 일반분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시장에서는 분양가가 계속 올라가고 강남권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어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강남3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라 분양가가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예비 청약자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올해부터 중소형평형 추첨제가 부활하면서 가점이 낮은 2030세대나 유주택자 청약 당첨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경쟁률은 치솟을 전망이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강남권 청약은 69점~70점 이상 고가점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부터 추첨제가 부활하면서 자금력이 있는 2030세대의 청약도 몰려 경쟁률이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강남권은 분양가상한제 지역이어서 고분양가라 하더라도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할 수 있어 수요가 몰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2023.08.23 I 오희나 기자
분상제 사라지자…'국평' 분양가 10억 '훌쩍'
  • 분상제 사라지자…'국평' 분양가 10억 '훌쩍'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0억원을 훌쩍 웃돌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단지의 분양가 대부분이 인건비와 자잿값 상승 등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84㎡ 기준 10억원을 넘어서자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자들로선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당첨자를 발표한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전용 84㎡의 최고 분양가는 14억 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청약을 진행한 래미안 라그란데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격은 10억 9900만원,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역시 84㎡ 최고가 기준 12억 7200만원으로 책정됐다.분양가가 훌쩍 뛰면서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수요자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서울아파트 담보대출 PIR은 14.5배로 집계됐다. PIR은 주택가격을 가구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집을 살 사람의 연소득을 기준으로 할 때 14.5년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2021년 1분기 기준 12.7년보다 약 2년 가까이 늘었다.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5월 상승률은 1.38%, 6월 2.77%로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지역은 분상제 적용을 받지 않으면서 아파트 분양가가 속속 오르는 모양새다. 문제는 인건비와 자잿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분양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분양업계 관계자는 “기본형 건축비는 6개월마다 조정하는데 인건비와 자잿값 추이를 보면 9월 조정 때 더 오를 여지도 있다”며 “분양가도 건축비와 함께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분양가에 국민 평형보다 작은 중소형 평형으로 고개를 돌리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기준 전국의 전용 60㎡ 이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3.08대 1로 전용 60~85㎡의 경쟁률 7.02대 1, 85㎡ 초과 면적 9.19대 1보다 높았다. 용산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서울과 수도권은 분양가가 최근 급등하다 보니 84㎡보단 평수를 줄인 59㎡ 타입 위주로 문의가 많다”며 “84㎡ 물량이 59㎡보다 많지만 현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쉽게 욕심낼 수 없는 평형이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시스)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분양마저 쪼그라들어 내 집 마련 기회가 줄고 있는 점도 또 다른 문제다. 정부는 공공주택 5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올해 착공과 인허가 실적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상반기 공공분양 착공 물량은 지난해 대비 70% 급감했고 인허가 실적도 40% 넘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무주택 서민의 주거 환경 선택지를 늘릴 수 있도록 전세 관련 대책을 새롭게 정비하고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주거정책을 흔들림없이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전세 사기 대책으로 서민 주거 사다리로 여겨졌던 전세제도가 힘을 잃어가면서 주거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서민 주거를 뒷받침하는 전세 제도와 민간임대사업자 제도 등을 빠르게 안정화해 공공주택과 함께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3.08.23 I 신수정 기자
이지스자산운용, 서울 청년안심주택 공급 결실…'천호역 효성해링턴타워' 준공
  • 이지스자산운용, 서울 청년안심주택 공급 결실…'천호역 효성해링턴타워' 준공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주거 취약계층인 청년을 위한 주거 공급에 결실을 거뒀다. 높은 임대료 부담에 서울 역세권에 살기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청년안심주택’을 새로 지었다. 청년안심주택(구 역세권 청년주택)은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역세권에 민·관 협력으로 공급한 임대주택이다. 천호역 효성해링턴타워 (사진=‘천호역 효성해링턴타워’ 홈페이지)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이지스청년주택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지난달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천호역 효성해링턴타워’ 준공을 완료했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5·8호선 천호역에서 걸어서 2분 거리다. 지하 7층~지상 32층, 2개 동, 총 900가구 규모다. 이 중 636가구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하고, 나머지 264가구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청년층의 호응도도 높았다. 지난 14~16일까지 3일간 진행한 민간임대주택 임차인 모집공고 결과 청약경쟁률이 최대 14.29대 1에 이르렀다.서울시에 따르면 청년안심주택은 지난해 말까지 총 1만2259가구가 공급됐다. 이 중 공공임대는 2566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9693가구다.청년안심주택 공급은 주거 취약계층인 청년과 신혼부부가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료에 역세권에 소재한 신축 공동주택에서 거주할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청년안심주택 중 공공지원 민간임대 세대는 최초 임차인 모집 시 주변 시세의 85%(특별공급 기준)와 95%(일반공급 기준) 이하로 임대료를 책정한다. 또한 임대기간 동안 연 5% 이하로 임대료 인상이 제한돼 퇴거 걱정 없이 장기간 안정적 거주가 가능하다.다만 민간사업자들은 청년안심주택 사업에 참여할 경우 15년에 이르는 개발 및 임대기간 동안 투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최근 공사비 및 금리상승에 따른 개발원가 증가로 투자비용 부담이 높아진 만큼 청년안심주택 사업은 민간사업자로부터 예전만큼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이처럼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이지스자산운용은 청년층의 안정적 주거 생활을 지원하고자 청년안심주택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천호역 효성해링턴타워’ 위치도 (사진=‘천호역 효성해링턴타워’ 홈페이지)이번에 준공한 천호역효성해링턴타워 청년안심주택 외에도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인근 799가구(공공임대 포함 총 1403가구),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에 635가구(총 988가구) 공급을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앞으로도 청년안심주택 신규 공급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사회의 미래인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안정에 기여한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청년안심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청년안심주택에서 새로운 꿈을 펼쳐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8.23 I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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