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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바이오 치매치료제 가치 1.5조→5조...사상 최고 빅딜 가능
  • 아리바이오 치매치료제 가치 1.5조→5조...사상 최고 빅딜 가능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아리바이오는 대규모 기술수출에 도전한다.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했고, 국내 기업 최초로 치매치료제 미국 임상 3상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제값 받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기술가치가 수조 원에 이른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역대급 기술수출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리바이오는 지난달 30일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매치료제 미국 임상 3상을 개시했다. 미국 중앙생명윤리위원회 승인까지 완료한 상태다. 미국 내 75개 임상센터에서 1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임상 3상은 두 개의 임상으로 이뤄진다. 먼저 첫 번째 임상 3상은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과 활동성 종합지표를 중심으로 ‘AR1001’의 약효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평가한다. 총 800명을 대상으로 AR1001 30mg 투약군과 위약군을 각각 400명씩 나누어 52주간 투여한다. 첫 환자 투약은 12월말 예정이다.AR1001은 치매 진행 억제와 치매 환자의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향상하는 최초의 다중기전 · 다중효과,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다. AR1001은 미국 임상 2상에서 인지능력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6개월 동안 2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AR1001 투여 환자군에서 ‘ADAS-Cog13’(알츠하이머 진행 측정 13가지 항목)이 4.5 정도 개선됐다. 이는 현재까지 개발된 치매 신약 및 출시된 약물 중 가장 좋은 수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독성 단백질 제거를 목표로 개발된 기존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증상개선제라는 한계, 부작용 논란, 주사제라는 단점이 있다”면서 “AR1001은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하루 한 알 복용하면 되는 편의성이 좋은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라고 강조했다.(사진=아리바이오)◇AR1001 시장 가치, 1.5조원→5조원글로벌 제약사들도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어 임상 3상을 마무리했거나, 진행 중이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다. 바이오젠은 지난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아두카누맙 허가를 받고 상용화 했다. 하지만 낮은 효능과 30%에 달하는 높은 부작용으로 ‘실패한 신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슈도 간테네루맙 임상 3상에서 주요 효능 평가 기준을 넘지 못하면서 개발을 중단했다. 바이오젠이 에자이와 개발 중인 또 다른 치료제 레카네맙은 내년 FDA 허가가 기대되지만, 임상 환자 사망 등 안전성 논란이 존재하고, 인지기능이 소폭 개선돼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아리바이오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배경이다. 실제 AR1001에 대한 시장 가치가 올해 초 대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리바이오 측에 따르면 임상 2상을 마친 뒤 올해 초 글로벌 CRO는 AR1001 가치를 1조5000억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최근 AR1001 가치는 최대 5조원 수준으로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아리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유럽 기술평가 전문회사인 스위스 아반스(AVANCE)를 통해 기술가치를 평가했다. 기술가치 평가는 제품 가치, 시장성, 성장성 등 글로벌 가치평가모델인 NPV를 통해 이뤄졌다”며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AR1001의 기술가치는 30억 달러(약 3조 8736억원)~40억 달러(약 5조 1648억원)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반스는 제약, 생명공학, 의료기술 등의 분야에서 라이센싱 및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애브비,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엘, 로슈, GSK 등 다수 글로벌 제약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7조원 규모로, 매년 6.8% 성장해 2027년에는 약 11조원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 중이다. 시장성 확대되면서 치료제 니즈가 높아지면서 가능성 있는 후보물질들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사진=아리바이오)◇계약금 3000억원, 조 단위 기술수출 목표아리바이오는 AR1001 미국 임상 3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기술수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임상 3상 마무리 전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수출을 위해 현재 글로벌 17개국 제약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수 회사와는 CDA(비밀유지계약) 체결을 완료했고, 이후 LOI(의향서) 체결을 앞두고 있다”며 “미국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본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아리바이오는 내년 글로벌 제약사들과 좀더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에 초청받았기 때문이다. 회사는 조 단위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임상 3상에 진입하면 기술이전이 좀 더 구체화 될 것이다. 3상 단계인 만큼 기술이전 규모는 국내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계약금만 약 30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올해 초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파킨슨병 치료제를 1조3000억원 규모에 기술수출한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계약금으로 약 900억원을 수령했다. 따라서 아리바이오가 3000억에 육박하는 계약금을 받게 된다면 그 규모는 수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기술수출시 기술가치의 최소기준 금액에 집착하기보다는 AR1001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파트너를 선정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선정이 된다면 기술이전에 따른 가치 평가는 당사가 원하는 금액에 근접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2.12.07 I 송영두 기자
  • [한주의 제약바이오] 국산 치매치료제, 첫 글로벌 임상3상 진입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달 마지막 주(11월 28일~12월 1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셀트리온제약이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판매 절차에 돌입했다. 아리바이오가 국내 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먹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미국 임상3상 시험을 시작했다. ◇표적항암제 바이오시밀러, 국내 출시셀트리온제약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베그젤마’가 국내 판매 절차에 돌입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베그젤마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표적항암제인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로 셀트리온이 개발했다.베그젤마는 지난 8월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 이미 유럽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9월에는 영국 의약품규제국(MHRA), 일본 후생노동성을 비롯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판매 허가를 각각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획득 후 보건복지부 약제 급여 상한금액 고시에 따라 지난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시작됐다. 이번에 국내 출시된 ‘베그젤마 0.1g/4㎖’와 ‘베그젤마0.4g/16㎖’의 약가는 각각 20만8144원과 67만7471원으로 책정됐다.◇치매 신약, 첫 글로벌 3상 단독 진입국산 치매 치료제가 신약 개발 마지막 단계인 임상3상에 돌입했다. 아리바이오는 먹는 치매 치료제 ‘AR1001’의 미국 임상3상 시험을 시작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국내 바이오 기업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글로벌 임상3상에 단독으로 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R1001 임상3상은 환자 16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한다. 첫 그룹 800명은 400명씩 둘로 나눠 한 그룹에는 AR1001 30㎎을, 나머지 그룹에는 가짜약을 52주간 투여할 계획이다. 첫 환자 투약은 다음달 말께 이뤄진다.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과 활동성 종합지표를 토대로 AR1001의 약효를 확인할 계획이다.아리바이오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22.12.04 I 석지헌 기자
아리바이오, 국내 최초 치매치료제 美 임상 3상 개시
  • 아리바이오, 국내 최초 치매치료제 美 임상 3상 개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는 다중기전 다중효과 경구용 치매치료제 AR1001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을 공식적으로 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아리바이오는 지난 10월 미국 FDA에 제출한 임상3상 프로토콜 (protocol)에 대한 공식 의견을 받아 임상시험계획서에 모두 반영했다. 이에 FDA는 안전성 관련 유의사항을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아리바이오는 최근 미국 중앙생명윤리위원회(Central IRB)의 승인까지 완료하고, 미국 전역 약 75개 임상 센터를 중심으로 임상 환자 모집을 바로 시작한다. 아리바이오는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최초로 알츠하이머병 치매치료제 글로벌 임상 3상에 독자적으로 나서게 된다.경구용 치매치료제 AR1001 임상3상은 최종 임상시험 계획에 따라 총 1600명을 두 개의 임상으로 나눠 진행한다. 첫 번째 임상 3상은 총 800명을 대상으로 AR1001 30mg 투약군과 위약군을 각각 400명씩 나눠 52주간 투여하며, 첫 환자 투약은 12월말 예정이다.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과 활동성 종합지표를 중심으로 AR1001의 약효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평가하는 것이 목표다.아리바이오는 최종 임상의 중요성을 감안해 제반 실무 준비와 절차를 신중하고 면밀하게 진행하고 있다. 11월 4일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전문분야별로 선정해 공동 파트너로 계약을 마치고 최종 임상을 함께 진행한다. 특히 바이오마커 개발 및 분석을 위해 글로벌 선두기업들과 긴밀한 협업 및 공동연구를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아리바이오는 경구용 치매치료제 글로벌 최종 임상 승인과 개시에 맞춰 글로벌 기술이전 협상과 자본시장 상장 준비 등 주요 경영 현안도 본격 추진한다. AR1001 임상 3상 진행과 함께 기술이전을 추진한다는 당초 전략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협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차별화된 효능과 경제적 가치, 시장성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아 이미 여러 기업과 기술이전을 위한 비밀유지계약(CDA)을 체결했다. 첫 환자 투약 후 임상 3상 시험이 안정화 되는대로 다국적 제약사와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또한 기술특례상장 도전을 위해 태스크포스팀(TFT)이 준비 절차를 시작했다. 지난 6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대상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내년 상반기 IPO 추진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AR1001의 미국 FDA 임상 3상은 아리바이오가 10년 이상 열정적으로 이끌어온 치매치료제 연구개발 성과를 통해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가슴 벅찬 프로젝트다” 며 ”최종 임상과 기술이전 협상, 기술특례상장 준비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제약 바이오 기업으로 혁신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2022.11.30 I 송영두 기자
서울국제뮤직페어 '뮤콘' 19일 개막… 3년 만 대면 개최
  • 서울국제뮤직페어 '뮤콘' 19일 개막… 3년 만 대면 개최
  • 뮤콘 2022 포스터(사진=콘진원)[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2022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이하 뮤콘)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서울 노들섬에서 대면 행사로 열린다. 뮤콘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주관한다.올해 11년 차를 맞은 글로벌 뮤직마켓 뮤콘은 지난 팬데믹 기간의 온라인 개최를 지나 올해 다시 3년 만에 대면행사로 돌아왔다. 행사 기간 중 노들섬은 쇼케이스, 오픈세션 및 워크숍, 비즈매칭 등 글로벌 음악 비즈니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한 뮤지션과 음악 시장 관계자, 음악 팬들로 가득 찰 예정이다.뮤콘 쇼케이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록, R&B, 힙합, K팝,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장르의 참가 뮤지션 40팀과 게스트 뮤지션 11팀이 무대에 오른다. 쇼케이스 뮤지션으로는 첫날(19일) 솔루션스, 안녕바다, 오션프롬더블루, 위댄스, 저스트비 등 10팀이 쇼케이스 무대에 오르며, 둘째 날(20일)에는 다브다, 라쿠나, 제이유나, cotoba, TRPP 등 12팀이 공연한다. 마지막 날(21일)에는 가호, 그리즐리, 달란트(D’allant), SURL, 우진영, 이디오테잎 등 18팀이 쇼케이스의 대미를 장식한다.게스트 뮤지션으로는 폭넓은 해외 글로벌 팬을 확보하고 있는 지코, KARD, 피원하모니, 밴드 루시, 아도이, 엔플라잉, 카디와 함께 개성 있는 보이스의 10CM, SAAY, 원슈타인, 죠지가 무대를 빛낸다.쇼케이스 뮤지션들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온라인 및 현장 비즈니스 매칭에도 참여한다. 세계 각국의 매니지먼트, 부킹 에이전트, PR 에이전시 등을 만나 해외 활동 기회를 넓힐 예정이다. 호주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머쉬룸 그룹(Mushroom Group), 음악 저작권 관리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운타운 뮤직 재팬(Downtown Music Japan), 레이블과 유통사, 매니지먼트를 통합 운영하며 퓨처 에코스 페스티벌(Future Echos Festival)을 개최하는 스웨덴의 뮤직헬프(Musichelp) 등이 비즈니스 매칭에 참석해 국내 뮤지션들과 만난다.쇼케이스는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와 다목적홀 숲에서 진행되며, 하이라이트 편집본은 24일부터 유튜브 채널 ‘KOCCA MUSIC’에 송출되어 글로벌 팬들과 만난다.올해 뮤콘은 비즈니스 워크숍을 신설하여 팬데믹 이후 정상화되고 있는 음악 산업의 비즈니스 감각을 되살려 줄 수 있는 노하우와 경험 공유에 박차를 가한다. 20일에 열리는 오픈 세션은 ‘한국을 글로벌 무대로 이끄는 파워 플레이어’를 주제로 세계 45개국에 지사를 둔 대형 유통사이자 BTS, CL 등 K팝 아티스트의 글로벌 유통 및 프로모션을 담당한 오차드(The Orchard) 수석 부사장 트리시아 아놀드(Tricia Arnold), 빌리 아일리시 월드 투어의 성공을 이끈 와서맨 뮤직(Wasserman Music) 비즈니스 개발 및 A&R 부문 대표 톰 윈디시(Tom Windish), 세계적 음악 페스티벌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 아시아 지역 개최를 담당하는 UC 글로벌(UC Global)의 문한규 매니징 파트너가 서로 다른 분야에서 한국 뮤지션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 경험을 공유한다. 관심 있는 누구나 현장 참석 가능하며, 유튜브 채널 ‘KOCCA MUSIC ’으로도 생중계 된다.뮤콘 2022 쇼케이스 라인업(사진=콘진원)그 외 워크숍은 ‘팬덤을 만드는 콘텐츠 메이킹’, ‘팬데믹 이후 글로벌 투어 변화의 방향’이라는 2개의 주제로 깊이 있는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며, 사전 신청자에 한해 비공개 강연으로 진행된다. 연사로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와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 그룹의 합작설립 댄스 레이블 리퀴드 스테이트(Liquid State)의 맷 펠리치(Matt Felici), 2022년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영국 듀오 혼네(HONNE)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카약 뮤직 매니지먼트(Kayak Music Management)의 기욤 피슈아(Guillaume Pichois) 등이 참여할 예정으로 음악 산업 관계자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21일에는 일본 음악 산업을 조망하는 스페셜 세션도 열린다. 콘진원은 오는 11월 도쿄에서 K팝 쇼케이스를 개최할 예정으로, 이번 세션은 쇼케이스 개최에 앞서 양국 음악산업 교류 활성화를 위한 자리로 누구나 현장 참석 가능하다. 일본 최대 회원제 팬 커뮤니티 플랫폼 패니콘(Fanicon)을 운영하는 더쿠(THECOO) 주식회사의 타이라 마사토 대표, 데뷔 싱글 6억 회 스트리밍과 빌보드 재팬 핫100 1위를 달성하며 대세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요아소비’를 기획한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Sony Music Entertainment)의 야시로 요헤이 프로듀서가 ‘팬데믹 이후 일본 음악 산업의 변화’를 주제로 현재 일본 음악 업계를 조망한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3년 만에 대면행사로 다시 돌아온 뮤콘은 국내 유일의 글로벌 뮤직 마켓으로서 팬데믹 이후 K팝과 음악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또한 뮤콘이 국내 뮤지션들에게 해외 진출 비즈니스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2.10.14 I 윤기백 기자
아리바이오, 美 FDA에 치매 신약 임상 3상 신청
  • 아리바이오, 美 FDA에 치매 신약 임상 3상 신청
  • 아리바이오 로고[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아리바이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경구용 치매 치료 신약 ‘AR1001’의 임상 3상 신청(IND)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아리바이오에 따르면 AR1001은 치매 진행 억제와 치매 환자의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향상하는 다중기전·다중효과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AR1001은 미국 임상 2상 시험을 마치고 알츠하이머 국제학회와 SCI급 학술지(Alzheimer’s Research & Therapy) 등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폭넓게 입증됐다”고 설명했다.아리바이오는 AR1001 임상 3상을 통해 대규모 시험군을 모집, 효능과 장기 복용 안전성 등을 확인하고 미국 FDA 허가를 받는다는 전략이다.AR1001 임상 3상은 총 1600명외 환자를 모집하며, 2개의 임상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 임상 3상은 미국을 중심으로 실시되며 총 모집인원은 800명이다. 투약군 400명에게 AR1001 30mg를, 대조군 400명에게 위약을 52주간 투약한다. 52주 투여가 끝나면 환자들에게 2년간 연장 임상시험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며, 대조군도 모두 AR1001 30mg을 투여한다. 두 번째 임상 3상은 미국을 포함해 유럽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으로 진행된다. 8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52주간 AR1001 30mg 또는 위약을 투약한다.2022년 4분기 말 첫 환자 투약을 시작으로 평가 지표와 약물 상호작용 등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해 2025년 3분기에 첫 번째 임상의 52주 투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첫 번째 임상 3상에서 월등한 결과를 얻게 되면 두 번째 임상과 별개로 2025년 4분기 미국 FDA에 신약허가신청(NDA)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아리바이오 정재준 대표이사는 “혁신 신약에 한국의 미래가 있다는 사명감으로 치매 신약 연구와 개발에 매진해 왔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임상 전략을 수립하고 선제적으로 상용화해 미개척분야인 치매 극복에 역사적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2.10.11 I 김새미 기자
바이오젠 ‘레카네맙’ 3상 긍정 탑라인...국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업체들은
  • 바이오젠 ‘레카네맙’ 3상 긍정 탑라인...국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업체들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에자이(Eisai)와 바이오젠(Biogen)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lecanemab)’이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탑라인(임상 주요 지표)을 발표하면서 모처럼 바이오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아직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숙제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조건부 승인을 받은 바이오젠의 ‘아두헬름’의 상업적 실패로 침체돼 있는 관련 치료제 개발 분위기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일본과 미국, 중국에서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18개월 동안 임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투약군은 위약 투여 그룹보다 인지 감퇴 능력 악화가 27% 억제됐다고 밝혔다.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오는 11월 알츠하이머병학회에 발표한 뒤, 내년 3월까지 사용 승인을 받기 위해 FDA에 시험 자료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상업적인 성공을 결정짓는 것은 가격 대비 효능”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레카네맙의 성공 여부는 효능과 가격이었다. 가격이 아무리 높아도 효능만 확실하다고 하면 폭넓게 보험 적용이 되고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까지 데이터만 놓고 봤을 때는 초기 단계를 넘어서는 환자에게도 효능이 있을지는 의구심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발표한 임상 대상 CDRMB(CDRMemory Box) 지수가 0.5인데 이는 지극히 초기 단계 환자를 뜻하는 것이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익명을 요청한 바이오테크 대표는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발표한 임상 데이터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에 관한 것인데 매우 진단하기 어렵다”며 “초기는 ‘건망증이 요새 좀 심해졌네’라고 말할 정도 수준이다. 알츠하이머병이 의심스럽다고 인지되는 순간에는 이미 초기 단계가 지나는데 그 시점에서 ‘레카네맙’이 얼마나 효능을 보여줄지가 성공의 관건이다”고 말했다.따라서 가격이 어느 정도로 책정될지도 중요하게 된다. 아두헬름이 5만6000달러였는데, 효능에 대한 의구심까지 더해지면서 현장의 외면을 받은 바 있어서다. 이 때문에 올해 1월 가격을 절반 가량으로 깎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두헬름보다 비싸게는 팔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 다시 힘 얻나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단백질이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이라는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은 아두헬름의 상업적 실패에 이어 지난달 2006년 네이처에 발표된 미국 미네소타대학 연구팀의 알츠하이머 연구 결과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존폐 위기에 봉착했다. 이 상황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기전으로 설계된 ‘레카네맙’이 긍정적인 3상 탑라인을 발표하면서 같은 기전으로 개발하고 있는 치료제의 성공 가능성도 되살아났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베타 아밀로이드 가설에 힘을 실어주는 데이터 결과로 산업 지형 변화가 예고된 것”이라며 “여기에 로슈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간테네루맙’의 데이터가 올해 말 발표되고, 일라이 릴리의 ‘도나네맙’의 3상이 내년 상반기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사례를 보고 맞다 아니다라고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알츠하이머는 원인 자체가 명확하지 않다. 아두카누맙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승인 물꼬를 텄고, 레카네맙도 수치상으로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괄목할만한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관련주는 이미 ‘꿈틀’ 국내에서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있어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관련해서 가장 크게 움직인 종목은 예상 밖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였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보다 6.00%오른 8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저가를 다시 쓰는 종목이 매일같이 쏟아지는 증시 환경에서 돋보이는 상승률이다. 바이오젠과 10년여간 파트너 관계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레카네맙을 위탁생산 할 가능성이 부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과 합작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해 운영해왔다. 올해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합작 관계가 끝났지만 시장에서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 허가 승인에 따라 항체의약품 시장 고성장과 함께 CMO 산업의 동반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이오테크 관계자도 “바이오젠 자체 생산은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 등 생산을 잘 할 수 있는 곳에 맡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젬백스(082270)도 장 막판 하락으로 반전했지만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여줬다. 젬백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국내 3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글로벌 2상도 앞두고 있어 상장사 중에서는 앞선 임상 단계를 진행하고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젬백스는 지난해 3월 임상2상 결과를 SCI급 국제학술지인 ‘알츠하이머 연구 및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 인터넷판에 게재하기도 했다. 중등도에서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GV1001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바 있다. 비상장사 중에서는 아리바이오와 메디포럼이 앞선 업체로 꼽힌다. 아리바이오는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미국 임상 3상이 임박한 상황이다. 오는 12월 첫 환자 투약을 개시한다. 연내 코스닥 상장 절차도 다시 밟을 예정이다. 메디포럼은 국내 임상 2b상을 진행 중으로, 3분의 1의 환자 모집이 이뤄진 상황이다.
2022.10.04 I 이광수 기자
바이오톡스텍, '레카네맙' 3상 성공...투자사 치매약 美 3상 일정 부각 '강세&a...
  • [특징주]바이오톡스텍, '레카네맙' 3상 성공...투자사 치매약 美 3상 일정 부각 '강세&a...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바이오톡스텍(086040) 주가가 오름세다. 다국적제약사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개발한 새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 ‘레카네맙’이 후기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입증했다는 소식에 치매 치료제 관련주가 관심을 받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바이오톡스텍은 아리바이오와 치매복합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을 하고 지분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29일 오후 1시26분 바이오톡스텍은 전일 대비 8.68% 오른 7390원에 거래되고 있다.앞서 27일(현지시간) 바이오젠은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한 레카네맙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고 발표했다.양사는 오는 11월에 알츠하이머병학회에 보고한 뒤 내년 3월까지 사용 승인을 받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시험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다.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치매 치료제 관련주들이 덩달아 관심을 받는 모양새다. 바이오톡스텍은 치매 치료제 개발 기업인 아리바이오와 경구 치매 치료제 AR1001 등을 개발하고 있어 치매 치료제 관련주로도 꼽힌다.아리바이오는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개시하고 일부 권역의 기술수출에도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정보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Clinical Trials)에 따르면 아리바이오는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대상으로 ‘AR1001’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미국, 한국, 유럽, 인도 등 다국가 임상 3상 계획을 8일 사이트에 등재한 바 있다.임상 개시 시기는 올해 12월이며, 임상 완료 목표 시점은 2027년 6월이다.
2022.09.29 I 심영주 기자
아리바이오, 연내 상장절차 ‘재시동’…기술이전·상장 모두 자신하는 까닭은
  • 아리바이오, 연내 상장절차 ‘재시동’…기술이전·상장 모두 자신하는 까닭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치매치료제 개발기업인 아리바이오가 연내 세 번째 코스닥상장 도전에 나선다. 회사는 기술성평가 신청에 앞서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개시하고 일부 권역의 기술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19일 미국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아리바이오는 지난 8일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 중인 AR1001의 미국 임상 3상 계획을 등재했다. 55~80세의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770명 모집을 목표로 오는 12월 첫 환자 투약을 개시한다. 2024년 12월까지는 주요 평가변수를 도출하고 2025년께 최종 데이터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앞서 AR1001의 미국 임상 2상은 지난해 11월 종료됐다.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조건부승인을 받은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은 베타아밀로이드 단일 타깃을 목표로 하지만 AR1001은 신경세포회복을 주요 목표로 하는 다중기전 신약으로 아두카누맙과 기전이 다르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사진=아리바이오)◇연내 기평 신청...“세 번째 도전은 자신”아리바이오는 AR1001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 이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설 방침이다. 아리바이오는 지난 3월 기술성평가에서 BBB, BBB를 받아 탈락했다. 지난 2018년 이후 두 번째 기평 탈락이다. 기평을 통과하려면 평가 기관 두 곳에서 A, BBB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한다. 탈락한 기업은 결과를 받아든 뒤 6개월 후에 다시 신청할 수 있다. 아리바이오의 경우 지난 16일로 6개월을 꽉 채워 언제든 기평 재신청이 가능한 상태다.당시 아리바이오는 AR1001의 미국 임상 2상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상태였지만 기평을 통과하기엔 △아직 미국 FDA와의 임상 2상 종료 미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실질적인 기술이전 성과가 없었다는 점이 걸림돌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두 번째 기평 때 지적받은 부분이 대부분 해소됐고 서류작업도 끝내 언제든 제출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며 “최근 시장 상황 때문에 기평 신청 시점을 고심하고 있지만 아무리 늦어도 연내에는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코스닥 상장을 위해 AR1001의 일부 지역 판권을 먼저 기술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빅파마와의 기술이전은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빅파마와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에 장애가 되지 않을 만큼 작은 규모의 시장이 쪼개기 기술이전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아리바이오 관계자는 “AR1001을 기술이전한다면 임상 3상에서의 기술이전이기 때문에 업프론트(선급금) 비중을 최대한 높이고 단계별 마일스톤은 최소화한 뒤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전체 규모는 수조원대, 업프론트 규모는 최소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리바이오는 자금조달이 시급한 상황은 아니다. 회사는 지난 2월에도 국내 기관들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AR1001의 임상 3상을 직접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금은 어느 정도 확보해 놓은 상황”이라며 “프리 IPO 라운드를 소규모로라도 진행할지는 좀 더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했다.◇아두카누맙 주춤...“아리바이오엔 ‘호재’”아리바이오는 이르면 3분기 말, 늦으면 4분기경 최근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등재한 임상디자인을 기반으로 AR1001의 IND를 제출할 방침이다.클리니컬 트라이얼에는 임상 3상 종료일이 2027년 6월로 적혀있지만 이는 52주(1년)간 위약군과 진약군에 투약을 진행해 결과데이터를 확보한 뒤 추가적으로 위약군에도 진약을 투약하는 기간까지 포함된 일정이다. 이 때문에 환자 모집에 차질이 이뤄지지만 않는다면 실제 3상 최종데이터는 770명 모두에 투약이 종료되는 2025년께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아이마크 그룹 리서치(IMARC Group)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알츠하이머 시장은 2020년 63억4000만달러(한화 약 8조8000억원) 수준이며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6.5%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시판 중인 도네페질, 갈란타민, 메만틴, 리바스티그민은 모두 증상완화제일 뿐 근본적인 치료약물이 아니다.지난해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이 최초의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FDA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 20여년만에 첫 허가를 받은 치매약이 됐지만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아직까지 논란이 많다. 임상시험에서 고용량 투약군을 제외하면 인지기능 개선에 대한 증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고 개선을 보인 고용량군에서는 뇌염증, 부종 등으로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다. 실제로 유럽의약품청(EMA)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아두카누맙에 허가 권고를 내리기 어렵다고 판단하면서 바이오젠이 허가신청을 자진철회한 바 있다. 아두카누맙과 기전이 같은 미국 일라이 릴리의 ‘도나네맙’도 지난 2월 임상 3상을 중단했다.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아두카누맙은 FDA 조건부 승인 이후 각종 논란으로 바이오젠의 약가 인하에도 지난 1년간 실제 판매량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두카누맙의 연간 약가는 5만6000달러(약 7800만원)지만 잇따른 논란에 유럽 지역 허가까지 실패하자 지난해 12월 바이오젠은 “이듬해(2022년) 1월부터 미국 내 약가를 50% 낮추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아리바이오는 AR1001의 경우 아두카누맙과 전혀 다른 기전을 가진 만큼 관련 논란에서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임상 2상에서 AR1001은 ‘ADAS-Cog13’(알츠하이머 진행 측정 13가지 항목)이 4.5정도 좋아지는 결과를 얻었는데 이는 현재 개발된 알츠하이머 신약 중 가장 좋은 수치”라며 “임상 3상에서는 임상 2상에서 가장 유효성이 높았던 체질량지수(BMI) 35 이하의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 30mg 투약군을 대규모로 확장해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2.09.21 I 나은경 기자
"문제는 염증이야" 바이오비, 치매 치료제 임상2상 톱라인 발표
  • "문제는 염증이야" 바이오비, 치매 치료제 임상2상 톱라인 발표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나스닥 바이오 바이오비(BIVI)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NE3107’ 임상 2상 톱라인을 발표했다. 바이오비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에 기반을 둔 접근이 아니라 염증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이를 조절하는 치료제여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비는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NE3107’ 연구자 임상2상 결과를 발표했다. NE3107의 잠재적 역할을 탐색하기 위한 임상으로 △언어 및 시각 검사 절차를 통해 인지의 변화 △뇌척수액 및 혈청 샘플에서 측정할 수 있는 알츠하이머병 및 염증의 바이오마커 변화 △치료 전후 환자의 기능적 자기공명영상 기술을 통해 인지의 변화를 측정했다.바이오비는 임상에서 환자 23명을 대상으로 NE3107 20mg을 석 달 동안 매일 2회 투여했다. 그 결과 경도 환자에서 더 큰 변화를 보이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개선된 효과가 관측됐다는 게 바이오비의 설명이다. 영상 데이터와 정량적인 데이터 분석은 진행 중이지만, 환자의 24%에서 뇌의 혈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는 감소했다. 또 41~47%에서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의 인지장애 과잉 활성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NE3107 임상 2상 결과 데이터 일부 (자료=바이오비)바이오비는 올해 11월 29일 열리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알츠하이머병 임상 시험(CTAD) 연례 컨퍼런스에서 최종 데이터와 통계 분석을 발표할 예정이다. NE3107은 신경 염증과 인슐린 저항성을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안드로스테네트리올’ 합성 유도체다. 치매 환자의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의 원인이 아밀로이드 베타(Aβ)가 축적됐기 때문이라는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에 기반한 치료제가 아니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밀로이드 베타 기전으로 설계된 바이오젠(BIIB)의 ‘아두카누맙’이 효과성과 부작용 문제로 상업적으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은 데다, 지난 7월에는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이 출발한 논문이 조작됐다는 의혹도 제기돼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바이오비 파이프라인 (자료=바이오비)이 때문에 국내 주요 개발사들도 다중기전임을 내세우며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리바이오가 개발중인 경구용 치매 치료제 ‘AR1001’은 △신경세포 사멸억제 △신경세포 시냅스 가소성 증가 △독성단백질 제거 등 다중 기전으로 설계돼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로만 설계된 경쟁 후보물질 대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AR1001은 FDA 임상 3상을 앞두고 있어 국내 개발사 중에서는 가장 개발단계가 앞선 물질이다. 아리바이오는 지난달 삼진제약(005500)과 지분 맞교환을 통해 안정적인 임상 기반을 확보하기도 했다.
2022.09.11 I 이광수 기자
미래와 실익챙긴 삼진제약,아리바이오와 혈맹맺은 까닭
  • 미래와 실익챙긴 삼진제약,아리바이오와 혈맹맺은 까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산 치매치료제 탄생을 위한 삼진제약과 아리바이오의 협업이 단순 공동개발에서 지분 교환까지 이르는 등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통제약사에서 벗어나 연구개발(R&D) 중심의 신약개발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삼진제약이 단숨에 파이프라인 확보와 불확실성까지 해소했다는 평가다.삼진제약(005500)과 아리바이오는 지난달 30일 지분 맞교환을 전격 발표했다.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 약 300억원 규모의 지분 5.47%(120만9111주)를 취득했다. 아리바이오도 약 300억원 규모의 삼진제약 지분 7.99%(111만1111주)를 취득했다. 두 기업은 지난 5월 18일 난치성·퇴행성 질환 신약 개발 협약으로 첫 손을 잡은 지 약 3개월만에 초고속으로 지분 공동체가 됐다.기술경영동맹이라고 표현된 이번 지분 스와프를 통해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가 개발 중인 다중기전 경구용 치매 치료제 ‘AR1001’의 국내 임상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국내 허가 획득시에는 국내 판권에 대한 우선적 지위를 가진다. 또한 차세대 혁신 치매 신약 개발 ‘AR1002’, ‘AR1004’ 연구와 임상시험에도 아리바이오와 함께 나선다. 아리바이오는 치매치료제 개발에 삼진제약 마곡연구센터의 첨단 연구시설과 원료-완제의약품 제조시설 등의 자원을 확보했다는 평가다.(왼쪽부터)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사진=삼진제약)◇파이프라인 직접 검증, 불확실성도 지웠다삼진제약은 이번 지분 교환의 가치를 파이프라인 도입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글로벌 임상 3상 단계의 치매치료체와 후속 치매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것이 가장 큰 의미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삼진제약으로서는 새로운 분야(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 자사 연구시설에서 공동연구를 통해 도입 파이프라인에 대한 검증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신약개발 노하우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삼진제약 관계자는 “파이프라인 도입을 위해 단순하게 비용을 지불하고 진행할수도 있었지만, 지난 5월 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식 이후 과제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신뢰할 수 있다고 서로 확신했다”며 “그렇다면 기술 동맹을 통해서 과제들의 진행을 좀 더 신속하게 진척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양사가 지분 교환방식으로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이프라인 재정비라는 의미와 함께, 마곡연구센터에서 파이프라인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게 돼 아리바이오의 파이프라인에 대해 다양한 검증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아리바이오가 삼진제약의 주요 주주로 올라서면서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되던 하나제약 관련 불확실성도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자사주 159만7178주(11.49%) 중 약 70%를 아리바이오가 확보하면서 5% 이상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하나제약이 최근까지 삼진제약 지분율을 늘려 11.27%로 조의환 공동창업주(12.85%)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여러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아리바이오가 약 8% 지분을 확보,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면서 일말의 불확실성도 해소됐다는 게 업계 평가다.◇삼진제약 경영진, 치매 파이프라인에 높은 기대무엇보다 아리바이오와의 일련의 공동 행보에는 삼진제약 경영진의 결단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3상 단계에 올라선 ‘AR-1001’을 비롯 아리바이오의 치매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는 후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진제약 경영진이 아리바이오의 파이프라인을 살펴보고 상당한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후 아리바이오 경영진과 교감을 나누고 확인하면서 서로에 대해 높은 신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진제약 경영진은 6월 2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아리바이오 라운드 데이블 기자간담회에도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은 ‘AR-1001’임상 2상을 진두지휘한 데이빗 그릴리 워싱턴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가 ‘AR-1001’의 임상 2상 결과와 ‘AR-1001’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참석했던 삼진제약 경영진들은 데이빗 그릴리 교수의 설명과 정 대표의 향후 계획 등에 대해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삼진제약과 아리바이오는 이번 지분 스와프를 윈윈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확실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고, 아리바이오는 안정적인 연구시설과 생산시설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또한 아리바이오는 기업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2022년 반기말 주식수(2211만998주) 기준 프리밸류(Pre-Value)는 약 6258억원이다. 이는 최근 IPO 나서는 바이오기업의 밸류가 최대 2000억원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밸류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액 681억원을 기록한 알피바이오는 상장 밸류를 1017억원으로 책정했고, 코넥스에서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선바이오도 2000억원을 넘지 못한다”며 “상장 밸류와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6000억원대의 밸류를 인정받은 것은 이리바이오에 대한 기대치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2022.09.08 I 송영두 기자
"핵심 경영진 잃고 사업 헤맬라"…월가도 걱정한 스냅
  • "핵심 경영진 잃고 사업 헤맬라"…월가도 걱정한 스냅 [미국종목 돋보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소셜미디어인 스냅챗을 운영하고 있는 스냅(SNAP)이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넷플릭스로 이탈한 두 명의 고위 임원들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버지는 스냅이 전체 임직원의 20%에 이르는 1000명 가량을 줄이는 작업을 이날부터 진행하고 있는데, 그에 앞서 스냅에서 광고 영업을 총괄하는 제러미 고먼 최고사업책임자(CBO)와 미국 영업담당인 피터 네일러 부사장이 넷플릭스로 이직했다고 보도했다. 조만간 저렴한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하는 넷플릭스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지만, 핵심 임원 둘을 잃은 스냅에게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로널드 조시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던 스냅이 대대적인 비용 절감 노력을 하고 있으며, 조만간 전체 사업장에서 20%의 인력 감축 계획을 곧 발표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보다 놀란 것은, 고먼 CBO와 네일러 부사장이 넷플릭스로 옮겨간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스냅의 광고 매출 성장은 꽤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스포트라이트, 카메라, 쇼핑, 맵스 등을 통해 수익사업을 다변화하려던 회사 경영 전략에도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의 스냅 주가 추이이에 씨티는 스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고위험’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종전 16달러에서 10달러로 낮춰 잡았다. 이는 전날 스냅 종가인 10.01달러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스냅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80% 가까이 급락 중이다. 일각에서는 스냅의 턴어라운드 계획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20%나 되는 대규모 인력 감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벤자민 블랙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스냅의 인력 구조조정 규모는 우리가 당초 예상했던 것에 비해 훨씬 크다”며 “이는 종전에 전망했던 것에 비해 훨씬 더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을 감안한 것이겠지만, 회사를 직정한 규모로 슬림화한다는 취지와는 다소 달라 보인다”고 지적했다. 스냅은 20% 인력 감축을 통해 한 해 평균 급여와 사회보험료 등 4억~5억달러 정도의 고정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작년 회사 전체 조정 영업비용의 17~22%에 이르는 규모다. 블랙 애널리스트는 “이번 정리해고가 증강현실(AR)사업과 광고 등 회사의 핵심 사업부문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선 안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스냅에 대해 ‘보유(Hold)’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4달러로 제시했다.
2022.08.31 I 이정훈 기자
삼진제약, 아리바이오와 지분 300억원 맞교환...기술경영동맹 협약
  • 삼진제약, 아리바이오와 지분 300억원 맞교환...기술경영동맹 협약
  •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왼쪽)와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오른쪽)가 30일 ‘제약-바이오 기술경영 동맹’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진제약)[이데일리 나은경 기자]삼진제약(005500)이 퇴행성 뇌질환 신약개발 전문기업 아리바이오와 300억원 규모 지분을 맞교환하며 글로벌 도약을 위한 ‘제약-바이오 기술경영 동맹’ 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양사의 동맹협약은 지난 5월 난치성·퇴행성 질환 신약 개발 협약에서 진일보한 본격 기술경영 파트너십 구축이다. 신약 공동 연구개발의 협업 단계를 실질적으로 높이는 것은 물론 자원·인프라와 플랫폼 상호 활용, 미래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위한 양사의 호혜적인 경영환경 구축 등을 포괄한다.양사는 이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의 주식 111만1111주를 취득해 총 5.47% 지분율을 확보하게 됐다. 아리바이오도 삼진제약의 자사주를 확보해 지분율 8%를 갖는다. 향후 기업 간 전략적 투자도 병행하기로 했다.우선 삼진제약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이 임박한 아리바이오의 다중기전 경구용 치매 치료제 ‘AR1001’의 국내 임상 진행 시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승인 시 국내 판매권리에 대한 우선적 지위를 가질 전망이다.AR1001, AR1002, AR1004를 연계해 차세대 혁신 치매 신약 개발 연구와 임상도 공동으로 착수한다.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가 미국 콜롬비아대학교에서 기술이전(license-in)을 받은 복합기전 치매치료제 ‘AR1002’를 차세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하는 연구와 글로벌 임상을 함께할 계획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 받고 식약처로부터 임상 2상을 허가 받은 경도인지장애 치료 천연물질 ‘AR1004’의 국내 임상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삼진제약의 탄탄한 인적, 물적 인프라와 아리바이오의 신약개발 플랫폼을 결합하게 되며,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동시에 효율성을 높여 빠른 성과를 도출해 나갈 계획이다.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가 미국에 구축한 임상 및 인허가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하고, 아리바이오는 삼진제약 마곡연구센터의 첨단 연구시설과 원료-완제의약품 제조시설 등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삼진제약과 아리바이오는 파트너십 체결을 전기로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로 함께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협약은 제약사와 바이오텍 간의 상승효과를 위해 실질적인 유대와 파트너십을 구축한 이례적인 사례라는 것이 양사의 설명이다. 삼진제약은 글로벌 치매 신약 개발에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아리바이오와 연대함으로써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기술경영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는 “가시권에 진입한 글로벌 치매 신약 개발에 파트너사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향후 퇴행성 뇌질환을 비롯한 노인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다각도로 추진하는 역량과 기틀을 확보하게 됐다”며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상호협력 관계를 통해 성공적인 협업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역사와 인프라, 탄탄한 경영조직을 갖춘 삼진제약과 협업해 퇴행성 뇌질환 개발과 파이프라인 확대, 연구와 임상에서 인프라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며 “삼진과 향후 글로벌 빅파마로 동반 성장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8.30 I 나은경 기자
아리바이오, 치매치료제 ‘다중기전 효과’ SCI급 국제학술지 등재
  • 아리바이오, 치매치료제 ‘다중기전 효과’ SCI급 국제학술지 등재
  • (사진=아리바이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는 개발 중인 치매치료제 ‘AR1001’의 다중기전 효과가 SCI급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리서치 앤 테라피(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등재됐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아리바이오 신약개발팀과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상윤 교수 연구팀이 공동 연구한 결과물이다. PDE5 억제제인 AR1001(Mirodenafil)의 다중 작용 기전에 의한 알츠하이머병 병리 증상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실험용 마우스에게 AR1001을 투여한 후 검증한 결과, 학습과 기억력 회복은 물론 행동 기억 능력과 행동 개선 등 다중 기전 효과를 확인했다. 13개월 연령의 알츠하이머병 질환 마우스를 대상으로 AR1001을 4주간 매일 투여 후 수중 미로 검사와 수동회피검사로 평가했다. 목표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실험용 마우스가 미로 안을 수영한 시간과 거리를 비교했다. 그 결과 마지막 4주차 실험에서 목표지점에 도달한 시간과 거리가 각각 64%, 44%가 감소했다. 운동지각능력을 검사하기 위한 수영 유형 실험에서 목표지점이 위치한 사분면에서 머문 시간과 지나간 횟수가 각각 2.6배, 3배가 증가해, 기억 능력과 인지기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행동학습능력을 알아보는 수동회피시험에서 자극에 대한 회피 시간이 2.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R1001 투여로 인해 실험동물의 학습과 기억력이 유의미하게 개선됐고, 행동 학습 능력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게 연구팀 설명이다. 논문에서 소개된 AR1001의 대표적인 다중 기전은 △PDE5 억제에 의한 신경세포내 신호 전달 경로의 활성화로 인한 신경세포 사멸 억제 △자가 포식 (Autophagy)의 활성화에 의한 독성 단백질의 축적 억제 △윈트(Wnt) 신호전달 경로의 활성화에 의한 인지 기능에 중요한 시냅스 가소성의 회복 △뇌 미세혈관 이완 작용을 통한 뇌 혈류 증가 효과 등이다. AR1001은 글로벌 임상 3상을 목전에 두고 있다. 미국 내 21개 임상센터에서 초기-중증도 알츠하이머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2상(10mg, 30mg투여) 결과 장기 안전성과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증환자 대상 30mg 투여 시 인지기능 평가지표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향상됐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이상 독성 단백질 제거나 형성을 억제하는 기존 방식이 대부분 임상 시험에서 실패하거나 성과를 내지 못한 이유는 알츠하이머병의 다중병변으로 인해 단일 타겟 약물로는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논문과 임상에서 AR1001의 안전성과 다중기전 효과가 폭넓게 확인된 만큼 알츠하이머 극복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인 치료제로서의 기대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2022.08.17 I 송영두 기자
바이오톡스텍, 세계 최초 경구용 치매치료제 美 FDA 3상 환자 투약 임박에 '강세'
  • [특징주]바이오톡스텍, 세계 최초 경구용 치매치료제 美 FDA 3상 환자 투약 임박에 '강세'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바이오톡스텍(086040)이 강세다. 치매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아리바이오가 미국 FDA 임상3상을 본격화하고 연내에는 환자 투약까지 시작한다는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톡스텍은 아리바이오와 치매복합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을 하고 지분투자를 했다.(사진=바이오톡스텍)12일 오후 1시28분 바이오톡스텍은 전일 대비 8.73% 상승한 8470원에 거래되고 있다.바이오톡스텍은 아리바이오와 경구 치매 치료제 AR1001 등을 개발하고 있다. AR1001은 뇌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개선하고 신경세포의 사멸 억제, 장기기억 형성 단백질과 뇌세포 증식 단백질의 활성화, 뇌의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는 등 다중 작용 기전의 치매 치료제다. 세계 최초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미국 임상2상에서 치매 진행 억제와 인지기능 향상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AR1001의 2·3상은 데이비드 그릴리 미국 워싱턴대 의대 신경과 교수가 총괄하고 있다. 이 교수는 치매 치료와 예방에 관련한 60개 주요 임상을 직접 수행해왔다.매일경제에 따르면 아리바이오는 올해 3분기 또는 4분기에 FDA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신청하고 연내 글로벌 임상3상 환자 투약을 시작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초의 다중기전 경구 치매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연내 임상 3상 개시가 목표”라고 말했다.
2022.07.12 I 심영주 기자
아리바이오, ‘바이오 의료 인공지능 데이터 구축’ 정부 사업 선정
  • 아리바이오, ‘바이오 의료 인공지능 데이터 구축’ 정부 사업 선정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는 정부의 2022년 바이오 의료분야 인공지능 데이터 구축 사업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지원사업은 디지털 대전환의 가속화로 국내 기업 및 기관의 경쟁력과 성장을 위해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 및 개방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기업, 대학, 연구소, 정부기관 지자체 등이 폭넓게 참여하고 있다. 아리바이오는 바이오 의료분야 논문 간 연계 분석 데이터 구축 사업을 맡게 된다. 정부 지원금 포함 총 사업비는 18억6000만원 규모다. 아리바이오는 인공지능 결합 통합 신약개발 플랫폼 ‘ARIDD’ (AI-powered, Reverse engineered and Integrate Drug Development)를 자체 개발해 치매 치료제 등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약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 아리바이오가 미국 FDA와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하고 3상에 착수한 최초의 다중기전 치매치료제(AR1001)도 이 인공지능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ARIDD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은 다중기전약물 (Polypharmacological Drug) 개발을 위해 후보 물질을 선정하고 최적화하여 임상 개발과 상업화까지 체계적으로 일원화한 시스템이다. 다중 표적 및 바이오마커 스크리닝 시스템, 전장기 조직병리분석 시스템과 혁신적인 임상개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약개발 과정 실패 위험성 예측, 시간과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이학박사)는 “코로나19 이후 더 빠르고 안전한 신약개발의 중요성이 강조되지만 여전히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약물과 단백질, 질병 등 상호 작용들을 빠르게 분석하고 예측하려면 수많은 논문과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필수다”라며 ”아리바이오의 신약개발 노하우와 인공지능 개발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신약개발 환경을 새롭게 조성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리바이오는 우리나라 정부에서 미국 진출 제약 바이오 기업을 지원하는 K-블록버스터 10개 기업에 선정 돼 보스턴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에 입주해 글로벌 치매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지원대상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2022.07.05 I 송영두 기자
흔들리는 아밀로이드 가설…로슈, 치매 치료제 임상 ‘또’ 실패
  • 흔들리는 아밀로이드 가설…로슈, 치매 치료제 임상 ‘또’ 실패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아밀로이드 베타(amyloid beta) 단백질이 뇌 세포 외부에 쌓이면서 알츠하이머병으로 발전한다는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에 대한 믿음에 균열이 생겼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바이오젠(BIIB)의 ‘아두헬름(aduhelm)’이 부족한 효과와 부작용 우려로 시장의 외면을 받은 데다, 간밤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RHHBY)가 개발한 치료제 ‘크레네주맙(crenezumab)’이 임상3상에서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로슈가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크레네주맙’이 임상 3상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은 앞서 숱한 실패 사례가 있다. 따라서 로슈는 예방으로 접근했다. 앞서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도가 실패하면서 일부 연구자들은 치료 시점이 더 빨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런 아이디어를 활용한 것이다. 유전적으로 알츠하이머병에 걸리기 쉬운 건강한 환자 집단을 찾아, 조기에 투약하자는 것이다. 콜롬비아에서 진행된 이 임상은 상염색체 우성 알츠하이머병(ADAD)을 앓고있는 2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 3분의 2는 ‘프레세닐린 1 E280A’라는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데, 이 물질은 44세 전후에 알츠하이머 병 관련 인지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8년 동안 크레네주맙 또는 위약을 투여해 로슈의 치료제가 인지 능력 변화 속도를 늦출 수 있는지 여부를 보여주려고 했다. 다만 크레네주맙은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개선된 수치를 보여주지 못해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로슈는 오는 8월에 열리는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 회의에서 임상 시험 초기 데이터를 공유할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아밀로이드 베타를 타겟하는 치료제는 이제 어려워질 것 같다”며 “로슈의 임상에서도 아밀로이드 베타를 없애는데는 효과를 냈지만 인지기능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크레네주맙의 임상 실패는 지난 2019년에도 있었다. 일반적인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실패한 로슈는, 경증의 산발성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대상으로도 임상을 진행했다. 모두 중간 분석에서 부족한 결과를 얻어 3상 시험을 중단한 바 있다. 이처럼 로슈가 실패했던 크레네주맙에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임상을 진행한 것은 FDA가 바이오젠의 아두헬름을 승인하면서, 시장에 선보일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져서였다. 다만 로슈에게도 희망은 있다. 로슈는 크레네주맙 외에도 마찬가지로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기전을 가진 치료제 ‘간테네루맙(gantenerumab)’이 있다.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시험 결과는 4분기에 발표될 예정이다.국내에서 가장 진척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사는 아리바이오다. 아리바이오는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다국적 제약사들이 실패했던 아밀로이드 가설로 설계된 것이 아니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AR1001은 뇌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개선하고 신경세포의 사멸 억제, 장기기억 형성 단백질과 뇌세포 증식 단백질의 활성화, 뇌의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는 등 다중 작용으로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제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치매치료제 AR1001의 임상 2상 종료 미팅을 완료했다. 연내 미국 FDA에 글로벌 3상 허가 신청을 하고 완제의약품 제조 완료, 환자 투약을 진행할 계획하고 있다.
2022.06.22 I 이광수 기자
롯데發 M&A 선 그은 정재준 대표, “인수합병 생각없어, 조 단위 기술수출 자신”
  • 롯데發 M&A 선 그은 정재준 대표, “인수합병 생각없어, 조 단위 기술수출 자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가 대기업에 의한 인수합병(M&A)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M&A 소문에 대해서도 선을 그으며,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 중인 치매치료제 기술이전을 통해 지속적인 기업 발전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사진=아리바이오)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핵심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을 통한 기업가치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리바이오는 다중기전으로 주목받는 치매치료제 ‘AR-1001’을 개발 중이다. 정 대표는 “올해 3분기 또는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 대표는 1985년 영국 글래스고 대학에서 이학박사 학위(생리생화학)를 취득한 후 영국 정부와 케임브리지 대학 바이오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이후 영국에서 신약개발 컨설팅 기업 EU 바이오텍을 설립해 SK바이오팜 기면증 치료제 기술이전을 성공시켰다. 2010년에는 아리바이오를 설립해 치매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아리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결합 신약개발플랫폼 ‘ARIDD’를 통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약후보 물질들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 등 기존 치매치료제가 아밀로이드 등 단일 타깃만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AR-1001은 신경세포 회복에 목적을 둔 다중기전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특히 글로벌 임상 3상에 독자적으로 나서면서 바이오 사업에 나선 대기업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최근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아리바이오를 인수하기 위해 3000억원을 제시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하지만 정 대표는 기업 자체가 인수합병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저쪽에서 얼마나 심각하게 판단했는지 모르겠지만 해프닝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아리바이오 기업가치가 1조5000억원이다. 3000억원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기업에 M&A되는 것이 아니라 후반기에 있는 파이프라인이 기술이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 대표는 AR-1001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개발 초기부터 임상 3상에 진입한 뒤 가치를 높여 기술이전에 나설 계획이었다고 했다. 그는 “아리바이오를 설립하기 전부터 가장 많이 했던 일이 신약개발로 기술이전 하는 것이었다. 가장 안타깝게 느꼈던 것이 글로벌 기업들이 기술이전을 해간 후 보통 2년 정도 검토 및 새로운 전략 수립을 하면서 개발이 지연된다”며 “이 때문에 임상 3상에 진입하고, 임상을 개시한 다음 기술이전을 하는 것이 아리바이오가 세운 전략이었다. 현재 12개국 21개 기업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아리바이오에 따르면 AR-1001은 임상 2상에서 인지능력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미국에서 무작위 위약 대조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된 임상 2상은 6개월 동안 2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AR-1001’ 10㎎ 또는 30㎎을 투여받은 환자군에서 ‘ADAS-Cog13’(알츠하이머 진행 측정 13가지 항목)이 4.5정도 좋아졌는데, 이는 지금까지 개발된 치매 신약 및 출시된 약물 중 가장 좋은 수치라는 게 정 대표 설명이다.AR-1001 임상 2상을 진두지휘한 데이빗 그릴리 워싱턴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의 존재도 글로벌 기업들이 아리바이오를 주목하는 이유다. 그릴리 교수는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 임상 연구 전 과정에 참여했고,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초기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릴리 교수는 AR-1001 임상 3상도 주도할 예정이다.정 대표는 “그릴리 교수는 워싱턴 쪽에서 소개를 해 줘 만나게 됐다. 바이오젠과 일라이 릴리, 에자이의 치매치료제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알츠하이머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라며 “워싱턴에서 맡고있는 환자 수만 약 500여명에 달한다. AR-1001 임상 3상 환자모집도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고, 3상 개발에 기대가 크다. 올해 연말까지는 무조건 첫 번째 환자 투약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특히 정 대표는 3상 진입 후 기술수출 규모가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R-1001이 임상 3상에 진입하면 현재 해외 기업들과 논의 중인 기술이전이 좀 더 구체화 될 것”이라며 “그 규모는 3상인 만큼 국내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약금만 약 30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일스톤 등을 포함한 총 기술이전 규모는 조 단위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6.21 I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 세계적 권위자와 치매치료제 美 3상 가속화
  • 아리바이오, 세계적 권위자와 치매치료제 美 3상 가속화
  • 데이빗 그릴리 워싱턴의대 신경과 교수.(사진=아리바이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는 치매 임상의학 세계적 권위자인 데이빗 그릴리 워싱턴 의대 신경과 교수와 다중기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 미국 임상3상을 본격화 한다고 14일 밝혔다. 아리바이오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치매치료제 AR1001의 임상 2상 종료 미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오는 7월 미국 FDA에 글로벌 3상 허가 신청과 함께 8월 완제의약품 제조 완료 및 12월 환자 투약을 계획하고 있다. AR1001은 뇌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개선하고 신경세포의 사멸 억제, 장기기억 형성 단백질과 뇌세포 증식 단백질의 활성화, 뇌의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는 등 다중 작용 기전의 경구용 치매 치료제다. 미국 임상 2상을 통해 치매 진행 억제와 인지기능 향상 효과가 성공적으로 입증됐다. 아리바이오 초청으로 첫 방한 활동을 갖는 데이빗 그릴리 교수는 현재 아리바이오가 최초의 경구용 치매 치료제로 개발 중인 AR1001 임상2상 · 3상 핵심 연구자다. 18일부터 23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AR1001 연구진과 함께 임상 3상 미팅을 갖고 연구 설계와 규약(프로토콜) 등을 논의 한다. 또한 한국 신경과학회 교수 및 전문의와 알츠하이머 전문가 미팅을 열어 한국과 미국 치매 임상에 대한 토론,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현황, 미래 신약 전망 등 치매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글로벌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연세대 대사성치매센터 등 치매 관련 한국 기관과 제약사 연구소도 방문할 계획이다.데이빗 그릴리(David Greeley)교수는 지금까지 치매 치료 및 예방과 관련한 60개의 주요 임상을 직접 수행해 온 대표적인 치매 임상의학자다. AR1001 임상 2상을 비롯, 바이오젠 아두카누맙 임상연구 전 과정에 참여했고, 릴리 도나네맙 초기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안전성, 내약성 및 효능 평가를 진행 중이다.그릴리 교수는 특히 지난해 11월 보스턴에서 열린 제 14차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학회(CTAD)에서 AR1001 임상 2상 결과를 직접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그릴리 교수는 “임상 2상에서 구강 투여 결과 AR1001은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혈류, 뇌 장벽 투과성이 다른 치료제(PDE5억제제)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보인다” 며 ”뇌 혈류를 증가시키고 독성 단백질을 감소시키며, 신경 보호 효과 뿐만 아니라 잠재된 다른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2022.06.14 I 송영두 기자
삼진제약-아리바이오, 퇴행성 뇌질환치료제 개발 MOU 체결
  • 삼진제약-아리바이오, 퇴행성 뇌질환치료제 개발 MOU 체결
  • (왼쪽부터) 최용주 삼진제약(주) 대표이사,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사진=삼진제약)[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와 ‘신약개발 공동 연구와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삼진제약(005500)과 아리바이오는 난치성질환 치료제 분야의 연구개발과 전략적 협력, 신약 후보물질 도출과 개발 연구,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등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준공한 마곡연구센터의 최첨단 시설과 연구 인프라를 활용, 아리바이오가 개발 중인 다양한 신약 후보 물질(Novel Chemical Compound, Combination Therapy, Herbal Medicine, FDA Approved Drugs)의 도출, 합성 및 제제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마곡 연구센터에서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암, 섬유화 질환, 안과 질환, 퇴행성 뇌 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의 혁신 치료제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다.또한 삼진제약은 협약을 통해 산학연 공동연구 개발(퇴행성 뇌질환 신약, 알츠하이머성 치매 플랫폼)과 중추 신경계 질환 제품 개발 경험을 연계해 업무적인 시너지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아리바이오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신약 개발 플랫폼(ARIDD)을 활용해 퇴행성 뇌질환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치매치료제 AR1001은 미국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하고, 최근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했다. 치매 진행 억제는 물론 인지기능을 향상하는 다중기전으로 혁신적 치매 신약으로서 기대가 높다.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는 “아리바이오가 글로벌 치매치료제로 개발 중인 AR1001이 미국 임상 3상 진입을 하는 중요한 시기에 뜻 깊은 전략적 제휴를 맺게 됐다” 며 “앞으로 우리의 최첨단 연구개발 인프라와 중추 신경계 질환 제품 개발 노하우를 접목해 공동연구에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상호협력 관계를 통해 추가적인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2.05.18 I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 임상 3상 자금 유치 “메리츠증권 등 1000억원 투자”
  • 아리바이오 임상 3상 자금 유치 “메리츠증권 등 1000억원 투자”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K-OTC(한국장외주식) 바이오텍 아리바이오가 1000억원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금을 통해 향후 알츠하이머 치료제 파이프라인 AR1001 미국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는 계획이다. (사진=아리바이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리바이오는 마일스톤자산운용을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37만370주, 전환우선주 111만1111주가 신주 발행되며, 발행가액은 주당 2만7000원이다. 같은 날 아리바이오는 600억원 규모의 비분리형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투자에는 메리츠증권 400억원, 람다자산운용이 200억원 참여했다. 투자 가격은 비상장 주식거래소인 K-OTC의 지난 15일 아리바이오 종가 2만4550원보다 프리미엄을 반영한 2만7000원에 이루어졌다.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4%다.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라 발행할 보통주는 222만2222주이며, 주식총수 대비 10.84% 비율이다. 아리바이오는 지난 1월 메이슨캐피탈과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를 대상으로 제3자 유상증자를 진행해 345억원을 유치한 바 있다. 이번에 투자받은 자금까지 합하면 총 1345억원을 확보했으며, AR1001의 미국 임상 3상에 투입될 예정이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우리가 계획하고 디자인한 방향대로 임상 3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된 만큼, AR1001의 임상 3상 성공 가능성도 더 커질 것”이라며 “인간의 존엄성을 사라지게 하는 병인 알츠하이머라는 난치병의 정복에 한 발 더 접근했다”고 말했다. 아리바이오는 K-OTC에서 시가총액 54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기업 가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AR1001이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 2상 탑라인(Top line) 데이터를 발표했으며, 아직 임상종료보고서(CSR)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코스닥 바이오텍은 탑라인과 CSR 모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 대상이다. CRO(임상시험수탁기관)로부터 수령날짜에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을 경우 한국거래소의 제재를 받는다. 다만 아리바이오는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되는 사항은 아니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CSR은 이미 다 나온 상태다”며 “임상 3상 관련 미국식품의약국(FDA) 미팅을 하고, 3월 말쯤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바이오는 오는 20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2022 제5회 알츠하이머병 신경과학포럼’에서 AR1001에 대해 발표한다. 알츠하이머병 신경과학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뇌연구원, 치매코호트연구단, 치매국책연구단에서 진행하는 알츠하이머 관련 대표적인 포럼이다. 치매분야 임상연구자와 기초연구자, 산업기술 등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모여 기술과 전략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의 장이다. 아리바이오의 AR1001 미국 임상 2상 결과의 발표는 국내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치료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분당서울대학교 뇌신경센터 신경과 교수이자 포럼의 대회장인 김상윤 교수가 발표할 예정이다.
2022.02.17 I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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