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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하고 묻으시죠”…직장동료와 호텔 간 女 돌변한 이유
  • “합의하고 묻으시죠”…직장동료와 호텔 간 女 돌변한 이유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호텔 객실에 함께 들어간 남성이 가슴을 만지자 합의금을 갈취하기로 마음 먹고 협박한 여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단독 정승호 부장판사는 공갈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지난달 31일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4월 피해자인 40대 남성 B씨와 호텔 객실에 함께 들어간 뒤 B씨가 자신의 옷 안에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자 ‘이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B씨를 협박해 합의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요구했다.B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가게에서 A씨와 함께 일하던 사이였다. 호텔에서 나온 A씨는 1주일 후 B씨에게 “저와 합의하고 묻고 가든지 합의가 싫으시면 그냥 고소할게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그러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써서 SNS에 다 퍼트리고 자식들한테까지 피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고소보다 나으실 거에요, 3000만원 주세요”라는 내용도 함께 보냈다.B씨는 겁을 먹었지만 A씨 요구에 응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했다.재판부는 “A씨가 피해자를 협박해 3000만원을 받으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범행의 수법과 동기, 태양이 불량하다”면서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3.06.01 I 이로원 기자
90대 노모 상습 폭행, 흉기 협박 60대 남성…항소심서 징역 1년 6개월
  • 90대 노모 상습 폭행, 흉기 협박 60대 남성…항소심서 징역 1년 6개월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90대 노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협박한 6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창원지법 형사5부(김형훈 부장판사)는 특수존속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A씨는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90대 노모 B씨를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3월 경남 진주시에서 B씨가 “술을 그만 마시라”고 하자 B씨의 목을 비틀고 흉기를 들고 협박했다.A씨는 지난 2016년 존속폭행죄로 가정보호사건 송치 처분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술을 마시면 B씨를 수시로 폭행했다. 폭행으로 지난해에만 8차례 이상 경찰에 신고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사건 재판을 받던 중에도 B씨를 폭행했다.1심 재판부는 “상습적으로 고령의 노모를 폭행했으며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고 있지만, 범행 내용과 재범의 위험성 등을 고려할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이에 A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 역시 “B씨의 나이와 범죄 전력, 범행 동기 등을 면밀히 살펴보더라도 원심의 형은 적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심을 유지했다.
2023.06.01 I 강지수 기자
‘최다 득점’ 에콰도르를 막아라... 박창우-최예훈, “협력 수비 필요해”
  • ‘최다 득점’ 에콰도르를 막아라... 박창우-최예훈, “협력 수비 필요해”
  • 박창우(전북현대)가 에콰도르의 공격을 협력 수비로 막겠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은중호가 막강 화력 에콰도르를 넘어 8강을 노린다.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은 2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에콰도르를 상대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한국은 조별리그를 1승 2무 무패로 통과했다. 감비아(승점 7)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하며 16강에 올랐다. 16강 상대는 B조 2위 에콰도르다.에콰도르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지역 예선을 4위로 통과했다. 초반 3연패로 고전했지만 이후 1승 1무를 거두며 본선 무대를 밟았다. 3위 콜롬비아(승점 10)와는 큰 격차의 기복을 보였다.이번 대회에서는 뜨거운 화력을 자랑했다.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슬로바키아, 피지를 연달아 꺾었다. 특히 피지를 상대로 9골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1골을 넣으며 최다 득점 팀이기도 하다. 김은중호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대표팀의 측면 수비를 책임지는 박창우(전북현대)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창우는 1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에콰도르는 개인 능력이 상당히 좋은 팀이라 혼자 막는 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변 동료를 이용하는 수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창우는 조별리그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16강행을 확정 지은 뒤 펼쳐진 감비아전에선 교체로 뛰었다. 그는 “당연히 경기에 출전하게 되면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한다”며 “그에 맞게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조별리그를 돌아본 뒤에는 “첫 세계 대회를 경험하며 상대의 개인 능력이 좋고 빨라서 수비하기 어려웠다”며 “경기를 거듭하며 어떻게 막아야 할지 공부하고 생각했다”고 성장하는 모습을 전했다.최예훈(부산아이파크) 역시 협력 수비를 에콰도르전 주요 전략으로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또 다른 측면 수비수 최예훈(부산아이파크)은 감비아전에서 선발 기회를 잡았다. 그는 “항상 만족하는 경기는 없다”며 “큰 대회에서 선발로 뛰며 무실점 경기를 할 수 있어 만족한다. 더 보완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그 역시 에콰도르의 공격력을 경계했다. 최예훈은 “토너먼트이기에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하기에 수비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며 “수비진과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비를 한 뒤 공격으로 나가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끝으로 최예훈은 “팀이 잘 돼서 높은 곳까지 가는 게 목표”라며 “이영표 해설위원처럼 왼쪽 측면을 빛낼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3.06.01 I 허윤수 기자
롯데손보, 한국신용데이터와 '소상공인 디지털 설계사' 선발
  • 롯데손보, 한국신용데이터와 '소상공인 디지털 설계사' 선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롯데손해보험은 캐시노트의 운영사인 한국신용데이터와 소상공인을 위한 ‘사업 확장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캐시노트는 전국 130만 사업장에 도입된 경영관리 서비스로, 한국신용데이터에서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앱)이다. 신서진 한국신용데이터 사업총괄이사와 강우희 롯데손해보험 개인영업총괄장이 ‘사업 확장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롯데손해보험)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보험 판매를 위한 ‘B2B2C’(기업·기업·개인) 사업 모델을 완성하고,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소득 증대와 신규 보험서비스 판매 증가를 위해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양사는 우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규 디지털 영업인력을 선발한다. 오는 6월 캐시노트 어플리케이션에서 캐시노트 사용자를 대상으로 마케팅 포인트를 검토한 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소상공인 디지털 설계사’로 신규 위촉한다. 해당 설계사는 실제 롯데손해보험의 보험서비스(상품) 영업을 진행한다. 7월부터는 캐시노트를 위한 사업자 전용 맞춤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 창출을 위한 장기 전략을 기획한다. 신계약 창출을 위해 사업자 전용 맞춤 보험서비스(상품)를 공급하여 신규 위촉한 개인사업자의 소득 증대를 유도한다.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마케팅 전략을 다각도로 검토해 시행 및 확대할 계획이다.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과 캐시노트가 만나 B2B(기업 대 기업)와 B2C(기업 대 개인)를 포괄하는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캐시노트를 이용하는 다수의 소상공인이 디지털 설계사 자격을 취득해 개인 소득 증대와 양사 마케팅 활성화가 동시에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1 I 유은실 기자
합의 안해준다고 "너 세상살기 싫어?"…철창행 자초했다
  • 합의 안해준다고 "너 세상살기 싫어?"…철창행 자초했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상해 피해자가 합의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퍼부으며 협박한 50대 남성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검찰청 전경 (사진=뉴시스)1일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 공판부(부장검사 장혜영)는 피고인 A 씨(56세·남)에 대해 보복협박 혐의를 추가 기소하고 법정구속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1월 피해자 B씨 (53세·남)에게 전치 8주의 상해를 가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있었다.그러던 중 A 씨는 B 씨에게 합의서 작성을 요구했고, B씨가 이에 응하지 않자 ‘너 세상 살기 싫으냐’, ‘너 같은 새끼 죽이는 거 문제도 아니야’ 등의 말을 했다.B 씨는 증인신문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진술했고 검사는 문제의 발언이 녹음된 파일을 제출받아 이를 법정에서 재생했다. A 씨는 피해자에 대한 위해 및 재범 위험성이 인정돼 증인신문 직후 법정구속됐다.검찰 관계자는 “보복범죄는 범죄자가 또다시 피해자를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흉악범죄인 동시에 형사사법 질서를 무너뜨리는 중대범죄”라며 “향후 철저한 공소유지로 죄책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 되도록하고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6.01 I 이배운 기자
3시간 동안 895차례 전화…‘공포심 유발’도 스토킹일까
  • 3시간 동안 895차례 전화…‘공포심 유발’도 스토킹일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자신의 고백을 거절한 여성에 새벽 동안 895차례 전화를 한 20대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1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 10단독은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게 벌금 400만 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모임에서 알게 된 여성 B씨에 사귀자고 고백했으나 거절당했다. 이후 지난해 8월 B씨가 “연락하지 말라”고 했으나 A씨는 전화기록을 남기는 방식으로 공포감을 조성한 것.A씨는 지난 2월 12일 오전 1시 43분부터 오전 4시 44분까지 B씨에게 895차례의 전화를 했다. 그 중 638차례는 발신자 표시 제한 기능을 이용했고 257차례는 자신의 번호였다.당시 A씨의 번호를 차단하고 있던 B씨의 휴대폰에는 2차례의 부재중 전화 내역과 이같은 수신 기록이 남았다.재판부는 “집요하게 전화를 걸고 전화번호를 띄우는 행위로 B씨에게 불안감·공포심을 줬다”며 “피해자의 고통, 스토킹 범행이 짧은 시간 동안 이뤄졌고 A씨가 이후 연락하지 않은 점, A씨가 범행을 인정하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대법원 전경. (사진=이데일리DB)최근 대법원도 실제 통화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반복적인 부재중 전화 기록을 남기면 피해자에 불안감과 공포심을 줄 수 있어 스토킹 범죄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당시 사례를 보면 연인 관계였던 피해자와 금전 문제로 싸운 뒤 휴대폰 번호가 차단되자 9차례 문자 메시지와 29차례 전화한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당시 1심과 2심은 각기 다른 판단을 내렸다. 1심 재판부는 전화를 받지 않아 부재중 전화 기록만 남았더라도 피해자가 불안감과 공포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고 스토킹 행위로 판단했으나, 2심은 상대방 전화기에 울리는 벨 소리를 정보통신망법상 처벌 대상으로 볼 수 없다는 2005년 대법원 판례를 들어 스토킹 행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당시는 스토킹법이 제정되기 전이었다.스토킹처벌법은 2021년 10월부터 시행된 가운데, 대법원은 “공포심을 일으키는 행위는 실제 전화 통화가 이뤄졌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스토킹 행위에 해당한다”고 봤다.이어 “피고인이 피해자와 전화 통화를 원한다는 내용의 정보가 벨 소리, 발신번호 표시, 부재중 전화 문구 표시로 변형돼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나타났다면 음향(벨소리), 글(발신 번호, 부재중 전화 문구)를 도달하게 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판단해 스토킹처벌법의 중요한 사례로 남게 됐다.
2023.06.01 I 강소영 기자
IAEA "후쿠시마 오염수 관리 적절, 추가 방사성 핵종 검출 못해"
  • IAEA "후쿠시마 오염수 관리 적절, 추가 방사성 핵종 검출 못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보고서에서 일본의 오염수 관리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한국시간으로 31일 오후 6시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1차 시료 분석결과에 대한 ‘확증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표했다.IAEA 모니터링 TF 보고서.(자료=IAEA)‘확증 모니터링 보고서’는 IAEA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된 오염수와 해양환경 모니터링을 위해 참여 실험실 간 상호교차분석한 보고서이다.이번 보고서는 지금까지 IAEA 모니터링 TF가 후쿠시마 원전 안전성 검증과정에서 발표한 6번째 보고서이다.IAEA는 도쿄전력의 오염수 분석 방식과 분석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IAEA(21개), 한국(24개), 미국(17개), 프랑스(25개), 스위스(23개), 일본(28개) 실험실 분석결과를 각각 제출받아 확인했다.도쿄전력의 ALPS로 처리된 오염수가 저장된 탱크(K4-B)에서 지난해 3월 채취한 시료를 이용해 28개 주요핵종과 주요핵종에 포함되지 않는 추가 핵종(58개)에 대해 각 실험실에서 분석했다.그 결과, IAEA는 △도쿄전력은 측정·기술 역량에서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여줌 △도쿄전력의 시료채취 절차는 대표 시료를 얻기 위해 필요한 적절한 방법론적 기준을 따름 △다양한 방사성 핵종에 대해 도쿄전력이 선택한 분석 방법은 목적에 적절하고 적합했음 △IAEA와 참여한 제3자 실험실은 유의미한 수준의 추가 방사성 핵종을 검출하지 못함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국무조정실은 “앞으로 IAEA 모니터링 TF는 오염수 배출 관련 안전성 검토 대상 분야에 대한 최종 결론을 담은 종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3.06.01 I 강민구 기자
'만취운전 7명 사상' 세종청사 공무원 "징역 1년 4개월"…檢 항소
  • '만취운전 7명 사상' 세종청사 공무원 "징역 1년 4개월"…檢 항소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검찰이 만취 운전으로 7명을 사상케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받은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에 대해 항소심에서 징역 8년을 구형했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검은 전날 대전지법 형사항소1부(나경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무원 A(39)씨의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상) 등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심과 같은 구형량이다.검사는 “피고인이 당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로 운전했음을 인정할 수 없다면 황색 점멸 신호도 개의치 않고 보도를 침범하는 등 위험을 유발한 운전 행태는 어떻게 설명하겠느냐”고 주장했다.이어 “이 사건으로 한 가족이 어머니를 잃었다. 남은 가족들은 신체적 피해보다 중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고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망인에 대한 그리움을 견뎌야 한다”며 “음주운전은 분명히 범죄 행위이고, 사회적 관심과 요구가 큰 만큼 엄정한 형벌로 귀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증인으로 나선 사망한 피해자의 남편은 “그날 제 아내만 죽은 게 아니다. 저희 모두 다 죽었다. 살아있어도 사는 게 아니다”라며 오열했다.그는 “중학생인 큰아이는 사고 이후 지금까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고, 작은아이는 밤마다 운다”며 “갈 수 있는 병원은 모두 가보고 교수님도 뵙고 백방으로 쫓아다녀 봐도 아직도 아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피고인이 보내주신 편지를 받았다. 많이 반성하고 계신 것 같지만 저는 아무한테도 이런 얘기를 하지 못하고 꾹 참아야 했고, 그로 인해 더 힘들었다”며 울먹였다.그러면서 “많은 이들이 뉴스를 보고도 반성 없이, 계속 가볍게 여기고 똑같은 잘못을 저지른다”며 “우리 가족들이 다시 웃을 수 있는 날이 언제 올지 모르겠지만, 다른 가족들에게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판부에서 최소한의 경종을 울려달라”고 말했다.유족 측은 피고인과 합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형사 공탁금도 거부했다. A씨는 이날 최후 진술을 통해 “큰 잘못을 저질렀고 아픈 죄를 지었다. 직접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하다”고 말했다.A씨는 지난해 4월 7일 오후 9시 30분께 혈중알코올농도 0.169%의 만취 상태로 세종시 금강보행교 앞 편도 2차로 도로에서 제한속도(시속 50㎞)의 두 배가 넘는 시속 107㎞로 승용차를 운전하다 1·2차로에 걸쳐 가로로 정차해 있던 B(62)씨의 승합차를 들이받아 사상 사고를 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이 사고로 승합차 뒷좌석에 타고 있던 C(42·여)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어린이 3명을 포함한 B씨 일가족 6명이 크게 다쳤다.A씨는 B씨의 비정상적인 운전을 예견할 수 없어 과실이 없으며, 제한속도를 지켰더라도 사고를 피할 수 없어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고위 공직자로서 타에 모범이 되어야 함에도 음주·과속 운전을 해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피해자 차량의 비정상적인 주행에도 과실이 있어 모든 책임을 피고인에게만 지울 수는 없다”며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A씨가 차량의 속도를 줄이고 차선 변경 시 방향지시등을 켠 점 등을 토대로 사고 당시 ‘음주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였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 위험운전치사상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를 기각했다.이에 검찰은 사실 오인과 함께 형이 너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했고, A씨도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다.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14일 열린다.
2023.06.01 I 강지수 기자
상습 무면허 10대 질주에 대학생 숨져...정식 재판행
  • 상습 무면허 10대 질주에 대학생 숨져...정식 재판행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무면허로 운전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대학생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10대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무면허 10대 운전자가 보행자를 숨지게 한 사고 당시 블랙박스 화면. (사진=연합뉴스)대전지검 공주지청은 면허 없이 승용차를 몰다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등)로 17세 A군을 불구속기소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또 A군에게 차량을 빌려준 동승자 17세 B군도 무면허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A군은 지난 1월 3일 오전 9시 반쯤 충남 공주시 신광동 시외버스터미널 앞 교차로에서 과속 상태로 신호를 위반하고 중앙선을 침범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C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사고 당시 차량 블랙박스에는 C씨를 친 뒤 인도에 올라 신호등 기둥을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서는 장면이 찍혔다.조사 결과 A군이 이전에도 부친 명의의 운전면허증과 휴대전화 유심을 이용해 차량을 렌트한 뒤 장기간 무면허 운전을 반복한 사실이 드러났다.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이 만 19세 미만의 소년이나 중앙선 침범과 신호위반, 속도위반 등 과실이 매우 중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피해자가 사망한 점, 피해자 유족의 뜻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하지 않고 정식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2023.06.01 I 이준혁 기자
고바이오랩,'먹는 마이크로바이옴 2호 신약 성공 가능성은
  • 고바이오랩,'먹는 마이크로바이옴 2호 신약 성공 가능성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미생물로 건선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까. 이 불가능해 보이는 연구를 고바이오랩(348150)이 추진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건선·궤양성 대장염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연구 프로젝트) KBL697에 대한 임상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긍정적 결과가 나온다면 2b상 진입 전에 기술 수출 논의에도 곧바로 착수한다는 방침이다.‘제2의 뇌’로 불리는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 사람 몸 안의 미생물 생태계를 뜻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뇌 질환, 간 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세계를 바꾸게 될 세 가지 기술 중 하나로 마이크로바이옴을 꼽기도 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9일 고바이오랩에 따르면 회사 측은 최근 건선 치료제 KBLP-001을 위한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투약을 진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임상 2a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결과가 좋다면 고바이오랩은 중국 등 해외 제약사와 기술이전 논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건선은 지나친 면역세포 활성화로 야기되는 피부 질환이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건선 치료제 임상을 위한 환자 모집은 거의 마무리된 단계”라며 “임상 관련 최종 보고서를 올해 끝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 질병 연구 패러다임 바꾼 마이크로바이옴...치료제 개발 원리는?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결합해 각종 질병이 생긴다는 것은 그동안 우리에게 상식과도 같았다. 하지만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그 통념을 깼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와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팀이 ‘13가지 만성 질환 원인’에 대해 연구한 결과, 유전적 요인이 강한 제1형 당뇨를 제외한 12개 질병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영향이 유전적인 원인보다 더 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실제 인간 유전자 수는 고작 1만5000개인 초파리 유전자 수보다 조금 더 많은 2만개 수준이지만 마이크로바이옴의 유전자는 200만개에 달한다. 유전자 차이만 100배 정도다. 세포수도 마이크로바이옴이 더 많다. 체내 미생물이 인체보다 복잡한 구조다.[사진=고바이오랩 홈페이지 갈무리]기존 세균 관련 의약품은 해로운 균을 죽이는 항생제로 개발됐지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미생물을 넣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고바이오랩 또한 장내 면역세포를 통해 KBLP-001을 흡수시켜 장과 피부, 간의 과다 면역 시스템으로 의해 피부에서 일어나는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치료제를 만들고 있다. 항암제의 경우 T세포를 강화해야 하지만, 건선 치료제는 그와 반대로 조절 T세포를 활성화해야 하는 기전인 것이다.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1호 이미 승인...2호 주인공은? 기술 개발 속도는 미국에게 다소 뒤져있다. 경구용(먹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1호는 이미 나온 상황이다. 미국 바이오의약품 기업 세레스테라퓨틱스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보우스트’는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캡슐형으로 개발돼 투약 장점까지 갖춘 세레스로 인해 사실상 염증성 장 질환 관련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선점은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왔다.하지만 고바이오랩이 개발하는 치료제는 적응증(대상 질환)이 다르다. 고바이오랩에서 가장 빠른 임상 파이프라인의 적응증은 건선이다.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를 노리는 지놈앤컴퍼니·CJ바이오사이언스와도 다른 노선이다. 속도 면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 대표 주자인 지놈앤컴퍼니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두 회사 모두 2상 환자 모집 후 투약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CJ의 경우 전임상 단계로 다소 연구 단계가 늦다. [자료=신한투자증권]천식을 적응증으로 하는 치료제도 준비 중이다. 고바이오랩은 미국에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KBLP-002의 특허를 받았고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특히 전임상 및 임상 1상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021년 중국 상해의약그룹의 자회사인 신이(SPH)에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지역에 대한 권리를 라이선스아웃(L/O)하며, 반환 의무가 없는 250만달러(약 29억원) 규모의 계약금을 받은 바 있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미국 특허 등록을 통해 가장 큰 치료제 시장에서의 독점적인 권리 주장이 가능해졌다”며 “후속 임상시험을 적극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셀트리온과는 작년부터 과민성대장증후군 및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해당 연구 결과 또한 내년에 나올 예정이다. 고바이오랩은 내년 초 비임상 효능 연구로 일부 신약후보물질을 셀트리온에 이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품질관리(CMC) 관리가 쉽지않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셀트리온의 개발 역량이 고바이오랩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캐시카우(현금창출)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했다. 고바이오랩은 지난해 이마트와 총 400억원을 투자해 건강기능식품 합작사 ‘위바이옴’을 설립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노하우를 건강기능식품에 녹여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신한투자증권 정재원 연구원은 “고바이오랩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스마티옴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경쟁 업체 대비 빠르게 후보물질을 발굴해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시킨다는 강점을 보유했다”며 “관련 기술을 라이선스 아웃하는 전략으로 이미 총 3건의 기술 수출을 진행하며 순항 중”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고바이오랩은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나선 업체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인 고광표 대표가 지난 2014년 설립했고 지난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23.06.01 I 김승권 기자
롯데건설,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6월 분양 예정
  • 롯데건설,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6월 분양 예정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롯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7구역 주택재개발 사업 단지명을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로 확정하고 6월 분양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하이루체(Highluce)는 영어의 ‘높은’ 이라는 의미의 High와 스페인어의 ‘빛나다’, ‘반짝이다’라는 Lucir의 합성어로 청량리 중심입지에서 높게 빛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투시도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지하 6층~지상 최고 18층, 9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76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17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51A㎡ 68가구 △59㎡A 38가구 △59㎡B 67가구로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청량리는 대규모 정비사업과 교통망 확충을 이어가고 있다.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이미 전농, 답십리 뉴타운 개발로 대규모 브랜드타운이 조성되어 있고, 청량리역 주변으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65층)’ 등 초고층 주상복합이 올해 모두 입주에 돌입해 이들 단지가 완공되면 일대 스카이라인이 확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바로 옆 청량리 8구역, 청량리 6구역, 미주아파트 등 곳곳에서 정비사업이 진행중이라 정주 여건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청량리에서 진행중인 대형 개발호재를 가까이서 누릴 수 있다. 특히 지하철역과 학교, 공원을 끼고 있는 삼세권(역세권· 학세권·공세권) 프리미엄을 모두 갖추고 있다.먼저 1호선·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 등 6개 노선이 정차중인 청량리역이 도보거리다. 청량리역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C노선과 함께 광역환승센터도 들어설 계획이라 서울의 교통 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청량리역 환승센터에는 서울과 수도권 곳곳을 연결하는 버스가 다수 정차하며, 왕산로, 내부순환로, 동부간선도로 진입도 편리해 차량을 통해 서울 곳곳으로 이동하기 용이하다.우수한 교육환경도 강점이다. 삼육초, 홍릉초가 접했고 청량중, 청량고, 정화여중, 정화고 등 다수의 학교가 아파트 부근에 자리한다. 고려대, 경희대, 카이스트 등 주요 대학도 가깝다. 또한 홍릉근린공원이 단지와 접해있고, 홍릉숲도 가까운 숲세권 입지로 도심 속 에코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생활 편의시설도 잘 갖췄다. 청량리역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를 등 대형 편의시설이 위치하며, 경동시장, 청량종합도매시장, 농수산물시장, 청과물시장 등 전통시장도 근거리에 자리한다. 경희대병원, 고려대병원, 삼육서울병원 등의 의료시설도 인접하다.부동산 규제 완화로 인한 수혜도 기대된다. 1순위 기준 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은 주택을 보유해도 청약 가능하며, 전용면적 85㎡ 이하는 60%는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아 가점이 부족해도 당첨을 노려볼 수 있다. 여기에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서울에 거주하기만 하면 서울시 우선공급 자격을 얻는다. 분양권 전매제한도 1년이며, 실거주 의무도 없어 준공 후 임대를 줄 수 있다.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동대문구에서 청량리 4구역을 최고 65층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로 탈바꿈 시켰으며 최근 청량리 8구역도 수주한데다,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 ‘롯데캐슬 피렌체’, ‘용두 롯데캐슬 리치’ 등이 위치해 일대에서 브랜드 선호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분양시장에 훈풍이 부는 중이고,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청량리에서도 우수한 입지로 예전부터 분양을 기다렸던 분들이 많아 기대가 높은 단지인 만큼 성실 시공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견본주택은 신설동역 4번출구 인근인 신설동 92-62번지에 마련될 예정이다.
2023.06.01 I 이윤화 기자
패션 브랜딩 스타트업 이스트엔드, 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 패션 브랜딩 스타트업 이스트엔드, 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패션 브랜딩 스타트업 이스트엔드가 시리즈B 투자로 50억원을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BNK벤처투자, 우리은행이 참여했으며, 캡스톤파트너스는 지난 시리즈에 이은 후속 투자자로 나섰다. 이스트엔드의 누적 투자액은 130억원이 됐다. BNK벤처투자와 우리은행은 이스트엔드만의 패션 브랜드 육성 능력과 데이터 기반의 생산 및 재고 관리 성과 등을 높이 평가해 패션 브랜드 운영사에 대한 첫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2016년에 설립된 이스트엔드는 시티브리즈, 아티드, 로즐리, 후머 등 5개의 자체 브랜드를 온라인 D2C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요 고객 층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소량생산하며 디자인부터 생산, 물류, 마케팅 및 판매 등 과정을 내재화해 고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을 추구한다. 또한 온라인 판매에 적합한 반응형 생산체제를 구축해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브랜드 보다 낮은 재고율을 지향한다.이스트엔드의 자체 브랜드는 무신사, W컨셉, 29CM 등 주요 패션 플랫폼에 입점해 있다.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500억원을 돌파했으며, 연간 9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이스트엔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 브랜드 리뉴얼과 마케팅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물류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해 해외 소비자의 반응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품을 기획 및 생산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송진화 캡스톤파트너스 심사역은 “이스트엔드가 패션 브랜드 시장에서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패션 이커머스 시장 내 성장세, 해외 생산 기획력을 높이 평가해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며 “향후 국내 오프라인 시장과 해외 시장 모두에서 이스트엔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김동진 이스트엔드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이스트엔드는 국내 패션 이커머스 시장의 선두 주자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자체 생산 시스템 및 브랜드 육성 역량을 강화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패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06.01 I 김근우 기자
"시세차익 2억 기대"…2년전 분양가 평택아파트 '줍줍'에 6만명 몰려
  • "시세차익 2억 기대"…2년전 분양가 평택아파트 '줍줍'에 6만명 몰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아파트 ‘줍줍’(무순위 청약)에 5만7000여명이 몰렸다. 2년 전 분양가로 나오면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면서다.평택지제역 자이 조감도.(사진=GS건설)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 영신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A3블록 ‘평택지제역자이’ 4가구 무순위 청약 접수에 5만7434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만4358.5대 1을 기록했다. 2년 전 분양가가 적용되고 거주지 상관없이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전용 84㎡A 2가구 모집에 무려 3만636명이 청약했다. 경쟁률 1만7318대 1로 가장 높았다. 전용 97㎡B 1가구 모집에는 1만4219명이 접수했다. 전용 74㎡A 1가구 모집에 8579명이 몰려 8579대 1 경쟁률이 나왔다.이 단지는 계약 취소주택에 대한 무순위 청약도 진행했다. 전용 84㎡B에서 다자녀 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1가구 모집에 73명이 몰려 73대 1을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어서다. 2년전 분양가로 나오면서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하기 때문이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74㎡ 3억9750만원 △84㎡ 4억8780만원 △전용 97㎡ 5억588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 전용 97㎡ 분양권은 지난달 7억5944만원에 실거래됐다. 분양가 대비 2억원 가량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전용 74㎡와 전용 84㎡ 분양권 역시 분양가보다 수천만원 높은 가격에 최근 거래된 바 있다.여기에 사후 무순위 청약은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분양 규제를 풀면서 무순위 청약을 거주지와 주택 소유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이날은 이 단지 계약 취소 주택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도 남아있다. 전용 74㎡B 1가구, 전용 84㎡A 1가구다. 다만 부정 청약 등 계약 취소로 인한 무순위 청약은 평택에 거주해야 한다.한편 앞서 2021년 8월 진행한 이 단지 1순위 청약에선 568가구 모집에 1만7323명이 몰려 평균 3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펜트하우스인 전용 113㎡에선 99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다.
2023.06.01 I 오희나 기자
가성비 갑 ‘에어프레미아’..국적기 보다 20% 저렴한 비결은
  • 가성비 갑 ‘에어프레미아’..국적기 보다 20% 저렴한 비결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미국 등 장거리 노선에서 저렴한 운임 전략을 펼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등 국적기 대비 평균 20% 저렴한 항공 요금을 통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7년 설립 당시 저비용항공사(LCC)의 장점인 저렴한 가격과 대형항공사(FSC)의 장점인 넓은 좌석을 동시에 제공하겠다는 전략에서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표방한 에어프레미아는 어느새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나가는 모양새다.에어프레미아 B787-9 드림라이너 5호기 도입 기념식.(사진=에어프레미아) 1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22일부터 인천~뉴욕 정기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뉴욕 노선에 취항한 국적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에어프레미아가 세 번째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뉴욕 JFK공항으로 직항을 운영 중이지만 뉴어크 리버티 공항에 한국 국적기가 취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어크 공항은 뉴욕의 도심인 맨해튼과 불과 15마일(24km) 거리에 위치해 있어 뉴욕 JFK 공항보다 접근성이 좋다.이번 취항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항공 운임이다. 5월 중순 기준 에어프레미아의 뉴욕 노선 항공권 가격은 이코노미 166만원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185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이코노미 기준으로 국적기인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보다 15~30% 가량 저렴한 편이다. 금창현 에어프레미아 여객사업본부장은 “뉴욕 뿐 아니라 다른 장거리 노선도 기존 국적항공사 대비 2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겠다는 게 당사의 모토”라며 “특히 대다수 LCC가 소형 항공기로 좁은 좌석을 운용하면서 기내 서비스는 최소화해 요금을 낮춘 것과는 방식이 다르다”고 말했다.에어프레미아는 국적기 대비 20% 가량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는 배경으로 크게 3가지를 꼽고 있다. 우선 기종의 단일화다. 현재 에어프레미아가 운용 중인 총 5기의 여객기는 모두 중장거리 기종인 ‘보잉787-9’다. 이 여객기는 1만5500㎞ 가량을 비행할 수 있는 중대형기다. 금 본부장은 “여객기는 기종이 다르면 조종사들의 라이센스가 따로 있어야 하고, 부품 및 정비도 따로 둬야 하지만 이를 한개 기종으로 통일하면 상대적으로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두 번째 비결은 좌석 운용 방식에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비싼 비즈니스석을 모두 없애고, 타사 일반석 대비 편의도를 높인 이코노미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등 2가지로만 좌석을 편성해 운용 중이다. 금 본부장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가격은 국적기 비즈니스석 대비 3분의 1수준이지만 이코노미보다 20% 높다”며 “대신 일반 이코노미석은 국적기 이코노미보다 20% 낮게 책정해 합리적인 요금 체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좌석이 좁은 것도 아니다. 일반 이코노미석은 좌석 간 앞뒤 간격이 31~35인치,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42인치다. 항공사들의 글로벌 평균 이코노미 좌석 평균 간격인 29~32인치보다 넓게 설계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이처럼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좌석 편의성은 높여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금 본부장은 “장거리 노선 중 하나인 LA 노선은 취항 초기인 10월 말~11월에는 70% 정도의 탑승율을 보였지만, 이후 80~90%의 탑승율을 보이면서 많은 승객들이 이용하고 있다”며 “이달에 신규 취항한 뉴욕 노선은 5월 평균 탑승율이 96%에 달할 정도로 시장에서 당사 가격 및 서비스 전략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외에도 여러 판매 채널을 통해 항공권을 판매하는 항공사와 달리 에어프레미아 홈페이지 내에서 직접 판매 비중이 높다는 점도 요금을 합리적으로 책정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간접판매 채널인 여행사 등을 거칠 경우 수수료가 붙을 수 밖에 없어 직판 항공권에 비해 가격이 다소 올라가는 구조다.금 본부장은 “내년에도 보잉787-9 항공기 4대를 추가 도입하는 등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 최소 15대 이상의 대형 항공기를 확보해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 다양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1 I 박민 기자
BTS 지민, 홀로 또 빛났다… 美 빌보드 핫100 4번째 차트인
  • BTS 지민, 홀로 또 빛났다… 美 빌보드 핫100 4번째 차트인
  • 방탄소년단 지민(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네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1일 빌보드에 따르면 지민이 참여한 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OST ‘엔젤 파트1’(Feat. Jimin of BTS, JVKE & Muni Long / FAST X Soundtrack)이 이번주 핫100 차트(6월 3일자)에 65위로 진입했다.이로써 지민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네 번째로 핫100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지민은 태양과 협업한 ‘바이브’(76위), 첫 솔로앨범 선공개곡 ‘셋 미 프리 파트2’(30위),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1위)를 핫100 차트에 진입시킨 바 있다.‘엔젤 파트1’은 핫100 외에도 ‘디지털 송 세일즈’, ‘랩 디지털 송 세일즈’, ‘R&B/힙합 디지털 송 세일즈’ 1위를 휩쓸었다. ‘핫 랩송’ 11위, ‘글로벌(미국 제외)’ 12위, ‘글로벌 200’ 16위, ‘핫 R&B/힙합 송’ 18위 등 여러 차트에 고르게 포진했다.‘엔젤 파트1’은 미국 아티스트 코닥 블랙과 NLE 초파가 만든 힙합곡으로, 영화의 메인 테마곡이다. 지민과 코닥 블랙, 제이크(JVKE), 머니 롱 등 여러 아티스트가 함께 피처링했다. 한국 가수가 ‘분노의 질주’ 시리즈 OST에 참여한 것은 지민이 처음이다.지난달 17일 개봉한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시리즈 10번째 작품이다. 돔(빈 디젤 분) 패밀리가 운명의 적 단테(제이슨 모모아)에 맞서 목숨을 건 마지막 질주를 그렸다.
2023.06.01 I 윤기백 기자
신성이엔지, 수주잔고 증가세…올해 실적 전망 '맑음'-유안타
  • 신성이엔지, 수주잔고 증가세…올해 실적 전망 '맑음'-유안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안타증권은 1일 신성이엔지에 대해 수주잔고 증가 추세에 있어 올해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신성이엔지(011930)의 전장 종가는 2045원이다.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1년 하반기~2022년 수주잔고가 올해 실적의 바로미터”라며 “분기별 수주잔고는 증가세에 있으며 특히 2022년 분기별 합산 수주잔고는 942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신성이엔지는 클린룸에 팬필터유닛(FFU·공기정화장치), 이큅먼트 팬 유닛(EFU) 등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주요 고객사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 2년여간 P3 관련 매출이 발생했으며 P4는 2분기부터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주요 매출처의 미국 내 반도체 투자 및 국내 디스플레이 투자 역시 연내 구체화 혹은 가시화될 예정인 만큼 캐시카우인 클린룸 관련 매출액 성장이 기대된다”고 짚었다.전기차 산업의 영향으로 드라이룸 역시 사업 전망을 밝게 봤다.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투자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기술 진보로 드라이룸 스펙 역시 상향되고 있어서다. 또 해외지역으로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부분도 긍정적이다.그는 “신성이엔지는 드라이룸 관련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신축한 충북증평 공장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 및 대응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수의 해외지사를 보유하고 있어 현지 즉시 대응도 가능하다. 경쟁사 대비 비교우위에 있다고 판단, 매출 뿐 아니라 점유율 역시 동반 상승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건물일체형태양광(BIPV) 기술도 장기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신성이엔지는 코오롱글로벌과 연구개발(R&D)을 통해 건축재 외장재로 활용이 가능한 BIPV 모듈, 솔라스킨을 개발했다. 그는 “BIPV는 국내와 같이 고층 건물이 많아 부지가 좁은 공간에서의 활용도가 높다”며 “공공기관에서 에너지 사용량의 일정비율(2023년 32%)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되어 있어 적용이 확대될 뿐만 아니라 향후 기업간거래(B2B), 기업정부간거래(B2G)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1 I 양지윤 기자
LX하우시스, '바닥'찍고 실적개선 구간 진입…목표가↑-NH
  • LX하우시스, '바닥'찍고 실적개선 구간 진입…목표가↑-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1일 LX하우시스(108670)에 대해 재료 매입 비용 정상화, 자동차 사업 이익 개선 본격화 구간에 진입했으며 고객사의 자동차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4만5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4만3000원이다. (사진=NH투자증권)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X하우시스에 대해 “원재료 매입 비용이 정상화되고 있고, 자동차 부품·원단 사업의 이익 개선이 본격화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5월 넷째 주 기준 폴리염화비닐(PVC)가격은 1톤당 770달러로 지난해 저점 대비 6% 상승했으나 2020~2022년 3년 평균 가격 대비 여전히 30% 낮다.이 연구원은 “올해 주택 거래량은 50만호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가정해봤을 때 유의미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매출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충분한 원재료 가격 하락, 재고 부담 완화에 따른 이익률 개선이 가능하다”며 “올해 건축자재 사업 부문 영업이익 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늘고, 전망자동차 부품·원단 사업은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판매량 증가와 관련 유형 자산 효율화로 이익률이 충분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품·원단 사업과 가구·가전 필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LX하우시스는 일반적으로 6:4의 매출 비중을 유지해왔으나 자동차 부품·원단 사업의 매출 호조, 가구·가전 필름 사업의 매출 부진으로 최근 매출 비중은 7:3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가구·가전 필름 사업에 대해선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전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다소 부진했으나 올해 하반기부터 수요 회복을 통해 고객사향 매출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가전 수요 개선에 힘입어 LG전자향 매출 개선 있을 것”이라며 “올해 소재·부품 사업부문 영업이익 234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06.01 I 이용성 기자
네이버, 'AI·로봇 초격차 전략' 시장 연착륙 기대-현대차
  • 네이버, 'AI·로봇 초격차 전략' 시장 연착륙 기대-현대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1일 네이버에 대해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하이클로바를 구심점으로 한 인공지능(AI) 사업과 자율주행, 증강현실 등에 적용되는 로봇 사업으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9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45.4%이며, 전거래일 종가는 19만9500원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7~8월 공개 예정인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기업간거래(B2B)와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향 모두 인공지능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하이퍼클로바X는 글로벌 빅테크 모델 대비 한국어 학습량이 6500배 더 많아 현지화에 앞서 있다”고 진단했다. 하이퍼클로바X를 기점으로 네이버는 대화형 AI, 코딩 AI, 창작형 AI 등 초고성장하는 시장에 본격적인 사업자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추천 등은 인공지능의 핵심 영역에서 다수 서비스를 오래 운영한 노하우를 축적한 데다, 한국어에 특화된 하이퍼클로바X가 더해지면 고객 가치가 극대화될 것으로 봤다. 로롯 디바이스로 딜리버리(배달)부터 자율주행까지 사업 영역이 확장되는 점에도 주목했다. 네이버의 로봇 기술 핵심은 클라우드 기반의 브레인리스 로봇(Brainless Robot)으로, 다수의 로봇을 효율적으로 동시 제어하는 것이 가능한 게 강점이다. 또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으며, 고성능 및 고정밀도 확보에도 유리하다. 김 연구원은 “로봇은 기능 및 목적에 따라 M시리즈(Mapping Robot), T시리즈(Transformable Mapping Device), R시리즈(자율주행 목적의 Mobile Mapping System) 등으로 개발 중”이라며 “적용 분야로는 단순 딜리버리에서 더 나아가 박물관 길 안내 및 콘텐츠 해설, 자율주행 등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6.01 I 김응태 기자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소는 왜 아직도 부족할까요
  •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소는 왜 아직도 부족할까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전기차 충전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Q: 고속도로에선 전기차 충전이 너무 불편해요. 충전 중인 전기트럭 때문에 몇 시간씩 기다리기도 합니다. 간혹 고장 난 충전기가 있어서 더 답답하고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늘어나고 있다는데 고속도로에선 왜 여전히 불편한 걸까요.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치상 고속도로가 시내 등과 비교해 충전 인프라, 특히 장거리 운행에 필수적인 고속 충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주로 어느 구간을 운영하시는지 알면 좀 더 정확히 알아볼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론 그렇습니다.고속도로는 상대적으로 전기, 특히 고속충전에 필요한 고압전기를 끌어오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참 어렵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지만, 전기를 끌어오는 건 시간과 비용이 드는 문제이기에 단기간 내 이를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근본적인 대책이 나올 때까진 현실적으로 전기차 운전자가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에 앞서 충전 계획을 잘 짜고 오셔야 할 것 같아요.◇충전 인프라 세계 최고라지만…단거리 주행용에 몰려수치를 살펴볼까요. 아직은 도로 위의 대세인 휘발유·경유·LPG차(비중 약 99%)와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전체의 1%를 차지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수치상으론 최근 꽤 나아졌습니다. 매년 빠르게 좋아지고 있더라고요.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발간한 2023년 글로벌 전기차 전망·충전 인프라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충전기 1기당 전기차 대수는 2.0대(작년 말 기준 전기차 39만대·충전기 20만5000기)로 30여 조사 대상국 중 가장 적었습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전기차를 충전하기가 월등히 좋다는 거죠. 유럽은 1기당 13대, 중국은 1기당 8대, 대상국 전체 평균은 1기당 10대였습니다. 다만, 우리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30분~1시간 내 전기를 든든히 충전할 수 있는 고속충전기가 아니라, 퇴근 후 충전하는 등의 저속충전기 위주입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전체 충전기 20만5000기 중 90%인 18만4000기는 저속충전기이고 급속충전기는 2만1000대이더라고요. 현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전기차의 장거리 주행보다는 집과 회사를 오가는 단거리 주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거죠.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 전용 공간. (사진=연합뉴스)완속충전기는 1기당 충전해야 할 전기차가 2.3대인데, 급속충전기는 하나당 18.6대가 나눠 써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더라고요. 최근 상대적으로 장거리 주행 가능성이 큰 전기 트럭 보급이 늘어나면서 장거리 주행용 고속 충전기에 대한 ‘경쟁률’이 높아지는 상황입니다.완속충전기 역시 숫자는 많지만 전기차 운전자 편의, 즉 소비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지만, 소비자가 느끼기엔 여전히 부족할 수 있다는 거죠.정부나 업계가 당장 충전 인프라를 늘리는 데 급급한 데 따른 부작용일 수 있습니다. 전기차 보급 시대 초기의 과도기적인 상황이랄까요.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맞춰 충전 인프라를 늘리고자 관련 사업자에 보조금을 지급해 왔고, 사업자 역시 직접적인 충전 서비스 수익보다는 이 같은 정부 보조금에 의존해 성장해 왔습니다. 사업자로선 자연스레 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 충전기를 설치하려 하기보다는 일단 설치 가능한 곳에 많이 설치하는 쪽으로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고장 수리가 늦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아직 실제 서비스에서 나오는 수익이 크지 않다 보니 사업자로선 고장이 나더라도 굳이 돈 들여 빨리 수리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민간 사업자도 이런 상황이니 환경부 같은 정부부처나 한국전력공사 같은 공기업, 서울·제주 같은 각 시·도에서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소는 더더욱 소비자 친화적이지 않겠죠.◇정부도 노력한다지만…현실적 비용 문제 해결 ‘난망’전기차 운전자 대부분이 느끼는 상황인 만큼, 정부와 관련 공기업도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전력거래시장을 운영하고 전력수급계획을 짜는 준정부기관 전력거래소가 지난 2021년 전기차 충전기 보급·이용 현황 보고서도 휴게소의 급속충전기 이용 횟수·시간이 다른 곳보다 월등히 많다고 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더 많은 급속충전기가 필요하다는 거죠.국회의원들도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인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 2월 국토교통부에 전기차 보급 현황 집계에 연연하지 말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더 노력하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위원회 소속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해 9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기가 860기에 불과해 ‘전기차 충전 난민’이란 신조어가 생길 지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국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공기업 한국도로공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거죠.경부고속도로 모습. (사진=연합뉴스)다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고속도로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개선하려면 80% 완충에 30분가량이 걸리는 200킬로와트(㎾) 이상 초급속충전기를 많이 설치해야 합니다. 또 그러려면 여러 기관이 힘을 모아 적잖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합니다.도로공사가 충전기를 설치할 공간을 확보하고, 한국전력공사가 고압전기선을 끌어와야 합니다. 특히 한 휴게소에 초급속충전기 5기, 즉 1000㎾ 이상의 전기수용설비를 구축하려면, 전기안전관리법상 전기안전 관리자가 상시 근무해야 합니다.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책정하고, 국회가 이를 허락해주지 않는 한 이 같은 인프라를 대폭 늘리는 게 쉽지 않습니다. 전기차 충전소 운영 자체로는 큰돈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민간의 자발적인 전기차 충전소 설치 붐이 일어나기를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특히 최근 정부는 세수 부족에 허덕이고, 이런 정부가 한전을 비롯한 공공기관에 꼭 필요한 곳 외엔 돈을 쓰지 말라고, 질책하는 상황입니다. 국회도 정부와 기관의 세수부족과 방만 경영을 비판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 누가 총대를 메고 전기차 보급 확대에 맞춰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비용을 투입할 수 있겠습니까.그렇다고 정부가 전기차 충전 산업에서의 민간 사업자 참여를 유도한다며 충전요금을 올리는 것도 어렵습니다.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전기차 사용을 독려해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소비자로선 충전요금이 오르면 전기차를 살 이유가 사라집니다.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 문제와 관련한 모든 이해관계자가 실타래처럼 얽힌 상황이죠.정부도 주어진 예산 내에서 갖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기는 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올 2월 내놓은 올해 전기차 충전기 보급사업 개선방안을 보면 올 한해 10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충전 인프라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주유소 등 공용시설 사업자가 급속충전기 1기를 설치하면 설치비용의 50%, 최대 8950만원까지 지원합니다. 또 산하기관인 한국에너지공단을 통해 충전사업자가 고장·불량 등에 대한 대처에 미흡한 사례를 관리하고, 급속충전기 이용시간을 최대 50분, 충전용량을 80%로 제한해 한 차량이 충전기를 독점하는 일을 막기로 했습니다.그러나 이런 조치가 답답한 현 전기차 장거리 운전자의 불만을 언제, 얼마만큼 해소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전기차 비중이 더 늘어나면 달라지기는 하겠죠. 전기차 충전 사업자도 충전 수요 증가와 함께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 좀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죠. 그러나 당장은 과도기적인 현 상황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 같습니다. 전기차 증가 속도에 맞춰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빠르게 늘어나겠지만, 그만큼 이 ‘둘’의 조화가 휘발유차와 주유소의 관계처럼 안정화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전기차 시대가 오고 있다고는 하지만 현 시점에서 장거리 주행이 잦은 사람은 전기차 대신 휘발유·경유 같은 내연기관차를 타는 게 현실적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번 충전에 오래갈 수 있는 수소전기차도 대안이 될 수 있겠지만, 수소전기차 역시 아직은 비씬 가격 대비 충전 인프라가 열악한 만큼 충분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정부, 그리고 전기차 (충전)업계에서도 좋은 방안을 만들어주기를 기대합니다. 전기차 보급 확대는 인류의 눈앞에 닥친 기후위기 대응과 현실적 비용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함께 고민해봅시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06.01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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