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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29일 이사회서 홍콩ELS 배상 논의키로
  • 신한은행, 29일 이사회서 홍콩ELS 배상 논의키로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한은행은 오는 29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신한은행은 지난해 6월부터 H지수 ELS 사후 관리 전담 테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현재 17명으로 구성된 이 TF가 자율 배상 관련 시뮬레이션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하나은행은 오는 27일 이사회에서 자율 배상을 논의하고,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도 28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배상안을 확정할 것이 유력하다. 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은 각 작년 9월과 8월 ELS TF를 꾸려 이번 사태에 대응해왔다.앞서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22일 은행들 가운데 처음 이사회를 열어 자율 배상을 결의하고, 이번 주부터 투자자들과 접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정비율에 대해서는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르되, 투자자별로 고려할 요소가 많고 개별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사항인 만큼 현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산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은행권이 3월 안에 이사회 자율 배상 여부를 매듭짓기 위해 서두르는 것은 경영실적 회계처리, 정무적 판단 등 때문이다. 이번주 일제히 이사회 결의가 이뤄지면 은행권은 다음 달부터 H지수 ELS 투자로 손실을 본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율 배상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개별 투자자들과의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은행별 배상위원회를 거쳐 배상 비율이 확정되거나, 자율 조정에 실패하면 분쟁조정 또는 소송 단계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1월부터 7월 만기가 도래하는 H지수 ELS 투자 규모는 10조483억원에 달한다. 금융권에서 추산하는 손실률 50%, 배상률 40%를 적용하면 은행권의 전체 배상 규모는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4.03.25 I 정두리 기자
"우리은행 H지수 ELS 자율배상안 수용…타행 확산 전망"
  • "우리은행 H지수 ELS 자율배상안 수용…타행 확산 전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우리은행 이사회가 감독당국의 홍콩H지수 관련 주가연계증권(ELS)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해 자율배상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만큼, 다른 은행들도 자율배상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25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율배상이 다른 은행으로 확산될지 여부가 관심사항인데 결국 다른 은행들도 자율배상에 돌입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그는 “은행별로 법률 검토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홍콩 ELS 처리 방안에 대해 은행마다 각자 서로 다른 대응을 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 “(우리은행은) 판매 규모가 적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었던 측면도 있지만 배임 논란에 대해서도 충분히 법률적 검토를 마쳤다는 입장”이라며 “손실이 확정된 투자자는 조정비율 협의를 마친 후 배상금을 빠르게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주에는 금융주의 배당락이 몰려있어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이번주 삼성카드와 기업은행의 결산배당 배당락과 그 외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은행들의 분기 배당락이 몰려 있는데 삼성카드의 결산배당 기준일은 27일(주당배당금 2500원)이고, 기업은행의 결산배당 기준일은 29일(주당배당금 984원)”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26일과 28일 배당락이 발생한다.그는 “분기배당의 경우는 아직 자본시장법 미개정으로 배당선진화방안이 실시되지 않으므로 3월 마지막일인 29일이 배당기준일”이라며 “KB금융과 신한지주,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JB금융이 1분기 분기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분기배당 금액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홍콩 ELS 자율배상 등으로 올해 순익 증가 폭이 기대와는 달리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 1분기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KB금융 550원, 신한지주 540원, 우리금융 200원, 하나금융 650원, JB금융 120원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금융은 홍콩 ELS 판매 잔액 415억원으로 영향이 거의 없어 순익 증가 폭이 상당할 수 있으며 KB금융이 올해부터 균등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할 경우 1분기 DPS가 800원 수준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그는 “은행주가 연초 이후 30% 넘게 상승하는 등 단기적으로는 다소 과열 양상으로 보이지만 과거처럼 급등 후 다시 반락하는 양상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 내외에 불과해 중장기 매력이 여전히 매우 높고, 밸류업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주당순이익 수준을 반영해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는 수순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물론 1분기에는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하고, 자본비율도 소폭 하락하겠지만 주가는 꾸준하고 완만히 우상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사진=연합뉴스
2024.03.25 I 김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총선에 뒷전된 미분양대책, 건설사 속탄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총선에 뒷전된 미분양대책, 건설사 속탄다-재원대책 없이 SOC투자·감세...‘건전 재정’ 원칙, 헛구호 될 판-“성장 골든타임 맞는 베트남...韓 공급망 새 파트너 삼아야”-의대 교수 오늘부터 집단사직에 중재 나선 한동훈-[사설]유럽 원자력 유턴, 우리도 지속가능 원전 박차 가해야-[사설]중국엔 ‘셰셰’하며 反日자극...표만 낚으면 그만인가△종합-K오컬트 한 우물 10년...진화한 것이 나왔다-‘비주류’ 시·아시아·여성...美 문학시장서 날개 펴다△커지는 미분양 공포-수천만원 할인분양, 1.5억 ‘마피’ 등장... 지방 분양시장 붕괴 위기-“지방 일반 미분양도 취득세 감면하고 정부 매입은 최후의 수단으로 삼아야”-공사대금 못 받는 건설사들...보증금 청구액 1년새 23% 쑥△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 IBFC-베트남에 ‘K자본시장’ 이식...韓경제 역동성 되찾는 기회 될 것-“상품추천·신용평가·사기방지...금융 全분야에 AI 활용”-“5년새 두배 커진 베트남 건강보험...IT기술 접목이 과제”-“디지털 전환 선도국가, 한국 베트남 국방은행도 협력 모색”-“가상자산 지갑주소 투명하게 공개해야”△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 IBFC-“갤S24 베트남어 통역 추가...삼성의 중요 거점이기 때문”-“정부 차원 AI 투자·지원...베트남판 챗GPT 초읽기”-“현지 합작·반제품 승부수...‘베트남=일본차 텃밭’ 공식 깨”-“젊은 IT 인재 많은 베트남...한·일과 함께 스타트업 시장 키워야”-“전기차 팍팍 밀어주는 베트남 정부...시장 선점 기회 열렸다”△묻지마 투자정책 논란-감세정책 쏟아내며 조 단위 SOC·복지사업 병행...예산마련엔 ‘…’-영화 볼때 출국할때 내는 ‘그림자 세금’ 개편안 이번주 나온다-올해도 불안한 세수...재정준칙 법제화 여전히 ‘깜깜이’△종합-은행권 이번주 홍콩ELS 자율배상 확정...충당금 2조 달할 듯-삼성, 파운드리 컨트롤타워에 ‘영업통’ 선임...고객확보 총력전-러 “테러 배후는 우크라...응징할 것”-정부 “내일부터 미복귀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정치-50대 남성 최다, 평균재산 28억...후보자 3명 중 1명 ‘전과자’-삼성·현대차 출신부터 로봇 전문가까지...기업인 앞세워 표심 공략△정치-“무조건 동네 잘 아는 나경원이지”...“진심 느껴지는 신인 류삼영 지지”-지지층 결집 위해 색깔론 띄운 여야...중도층 투표 포기 우려-민주당 빠진 세종갑...새로운미래 ‘방긋’-[총선人]“그린벨트 풀어 한예종 꼭 유치할 것” vs “인프라 확충 총력, 100만 도시로 도약”△경제·금융-저출생 대책 쏟아져도...자영업자에겐 ‘그림의 떡’-사과값 일주일 새 11% 뚝...도매가는 여전-하청위해 8000만원짜리 문을...아모레 ‘상생’ 눈길-보험개발원, 베트남에 ‘K보험’ 노하우 수출 박차△글로벌-골드만삭스 “S&P500, 앞으로 15% 더 오를 수 있다”-佛·獨 합작 방산회사 “우크라서 군수물자 생산”-김정은 중국 방문 무르익었나, 북·중 잇단 고위급 회담-트럼프 설립 ‘트루스 소셜’ 25일 모회사 뉴욕증시 상장△산업-작년 불황에도...K반도체, R&D에 역대급 투자-현대차그룹 전기차 인프라 확충 속도...‘이피트’ 내년까지 500기 구축한다-양도제한 조건부주식 제도...LS그룹, 1년 만에 없앤다-조직개편 통해 경쟁력 강화 나선 항공업계-“초일류 해법, 현장에”...포항제철소 찾은 장인화△ICT-IT기업들 허리띠 더 ‘바짝’...이사 보수 한도 줄인다-“핀다 앱서 자금이체 가능해져요”-美서도 ‘반독점 피소’...애플 ‘개방성’ 높이나-日 시장 안착한 NHN...“단일 게임 누적 매출 3조 3000억”△중소기업-중소·벤처인 잇단 공천 고배...고개 든 홀대론-예비창업자 경영·법률 컨설팅해 드려요-노인·외국인도 말로 쉽게 메뉴 주문하는 키오스크-‘골판지 1위’ 태림포장그룹, 제지업계 빅2 맹추격△소비자생활-탄산가스 직접 만들고, 건기식 공략...식품업계 ‘광폭 투자’-옷·신발 살 때 사이즈 걱정 끝..W컨셉, 빅데이터 분석·추천-가성비템 완판행진...‘화장품 성지’ 된 다이소-‘봄 특수’ 노 젓는 백화점 3사...29일부터 정기세일 돌입△증권-부결, 부결, 부결...힘빠지는 행동주의펀드-동학개비 ‘컴백홈’-“엔젤로보 상장 전 사면 반의반값”...공모주 피싱 주의보-코스피 랠리 고? 스톱?...반도체 기업에 달렸다-한주새 7% 쑥...반도체 소부장 펀드 잘나가네△부동산-하락 멈춘 서울...“신고가 경신vs마이너스 여전”-하자 판정 가장 많은 건설사는 ‘대송’-“중개사 전세사기 주도는 오해...소수의 일탈”-부부 중복 청약 등 가능...오늘부터 새 청약제도△문화-더 처절하게...우리음악으로 다시 쓴 셰익스피어-[문화대상 이 작품]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한겨울밤의 꿈’-새 표지로 돌아왔다...서점가 개정판 열풍△오피니언-[한반도 24시]北 ‘전략무기개발 완결 선언’ 노림수는-[IT세상]생성형 AI 시대의 보안-[생생확대경]상속세 개혁이 꼭 필요한 이유△오피니언-[목멱칼럼]대형사고는 매뉴얼 밖에서 일어난다-[데스크의 눈]151석과 200석 사이 잊혀진 것들-[기자수첩]삼성 노조가 귀기울여야 할 주주의 꾸짖음-[e갤러리]최인선 ‘추상적 풍경’△피플-희귀근육병 환우 돕겠다...치료제 개발 의기투합-100년 등대지기 집안...4대 항로표지 공무원 가족 탄생-피아노의 황제 마우리치오 폴리니 별세-“일조량 부족해도 딸기 풍년...비결은 보광등”-LG유플러스 플랫폼 ‘포동’ 반려견 동반 항공상품 첫선-과기정통부, 네덜란드 ‘과학 협력’ MOU-산재보험 60주년...역대 이사장들 한자리-롯데그룹 가족 1300명 ‘행복나눔 동행 콘서트’△사회-쩌렁쩌렁한 소음, 보행 방해하는 텐트...법 허점 노린 ‘1인 시위’-“지방권 의대 지역인재전형 80% 이상 수시로 뽑을 것”-비대면 악용한 게임사기 늘어...아이템·계정 현금 거래 금물-“용기값 아끼자” 액체세제 리필하는 서민들-무혐의 사기사건 재수사...출입국 브로커 잡은 대구고검 검사
2024.03.24 I 나은경 기자
반등 절실한 中 증시 “연준이 최고의 친구 될 수도”
  • 반등 절실한 中 증시 “연준이 최고의 친구 될 수도”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수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반등에 성공한 중국 증시가 랠리를 계속할 수 있을까. 정부 차원에서 증시 부양에 나선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이 관건으로 꼽힌다.중국 항저우의 한 증권사 객장에서 고객이 증시 시세판을 보고 있다. (사진=AFP)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00개 이상의 중국 주식을 추적하는 모건스탠리캐피널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는 올해 최저점 대비 14.5% 상승해 같은 기간 세계 주요 지수 중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24일 보도했다.중국 증시는 경기 침체와 맞물려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SCMP는 “지난 3년 동안 중국 증시에서 총 10조달러(약 1경3000조원) 가까운 자금이 사라졌는데 최근 반등은 이러한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1월말 이후 중국 본토와 홍콩, 뉴욕에 상장된 중국 주식의 반등 규모는 1조7500억달러(약 2356조원)으로 추산했다.중국 정부는 지난달초 증시가 급락하자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수장을 교체하고 국유기업의 주식 매입 등 조치에 나섰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중국 국부펀드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지수펀드(ETF)에 570억달러(약 76조7000억원) 이상 지출한 것으로 분석했다.증시 상승세에 중국을 떠났던 외국인들도 돌아오고 있다. SCMP는 HSBC를 인용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84억달러(약 11조3000억원) 규모 중국 상장 주식을 매입했다고 전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아시아 펀드매니저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투자자들은 중국 소비 성향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12개월 동안 중국 경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지만 여전히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이지 않다고 전망했다.규제 기관의 리더십 변화 등 많은 조치가 전면에 등장하는 등 중국 관련 질문에서 약간의 변화가 나오곤 있지만 중국 시장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바꾸기에는 부족하단 의미다.관건은 미국의 통화정책이다. SCMP는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연준이 올해 3번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시장 예측을 인용하며 “연준이 중국 시장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지목했다.중국은 경기 진작을 위해 시중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지만 위안화 약세를 우려해 적극적인 금리 인하 등의 조치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게 되면 인민은행이 위안화에 추가 압력을 가하지 않고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어 중국 자산에 대한 잠재적인 부담을 없앨 수 있다는 예상이다.중국의 수석 전략가인 왕 옌은 SCMP에 “중국 주식은 실현될 가능성이 없는 극도로 부정적인 예측 때문에 과도하게 할인됐다”며 “이후 상장주들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3.24 I 이명철 기자
은행권 이주 홍콩ELS 자율배상 결정…충당금 최소 2조 전망
  • 은행권 이주 홍콩ELS 자율배상 결정…충당금 최소 2조 전망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내주 이사회를 열고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자율 배상 방침을 확정한다. 이들 은행의 이사회 승인이 매듭지어지면 은행권은 일제히 개별 투자자들과 실제 배상 비율 관련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은행권 올 1분기 충당금 규모는 최소 2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SC제일은행은 이번주 임시 이사회를 소집한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11일 제시한 ELS 손실 배상 관련 분쟁조정 기준안을 바탕으로 각 은행이 추정한 배상 규모를 이사회에 보고하고, 이사회가 배상 관련 손실을 충당금 형식으로 실적에 반영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우선 홍콩 ELS 판매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은 이부 후반께 이사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13일부터 지난 2021년 1~7월 H지수 ELS 계좌 8만 여개에 대한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금융 당국이 지적한 불완전 판매 기준에 실제로 얼마나 해당하는지 살펴 대략의 배상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작업이다.KB국민은행의 경우 이번 이사회를 거쳐 1분기 실적에 약 1조원의 H지수 ELS 배상 관련 충당금을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수조사 등을 통해 밝혀진 판매액은 5조2000억원 정도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손실률은 50% 수준이다. 여기에 평균 손실 배상률을 40%로 적용해 추산하면 약 1조원이 나온다.신한은행도 비슷하게 주 후반에 이사회를 열고 ELS 자율 배상을 공식 확정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6월부터 H지수 ELS 사후 관리 전담 테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현재 17명으로 구성된 이 TF가 자율 배상 관련 시뮬레이션을 거의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26일 열리는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 일정을 고려할 때 27∼29일 사이 은행 이사회가 배상안을 확정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 차례 사전 간담회를 통해 배상 관련 사항을 이사들이 공유한 상태다.하나은행은 오는 27일 이사회에서 자율 배상을 논의한다.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도 28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배상안을 확정할 것이 유력하다.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은 각 작년 9월과 8월 ELS TF를 꾸려 이번 사태에 대응해왔다.우리은행은 지난 22일 은행들 가운데 처음 이사회를 열어 자율 배상을 결의하고, 이번 주부터 투자자들과 접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KB국민은행뿐 아니라 여타 은행들도 주로 손실이 확정된 2021년 1∼7월 판매분(2024년 1∼7월 만기 도래분)을 중심으로 손실·배상 규모를 따진다면, 6개 은행의 올해 1분기 관련 충당금 적립 규모는 최소 약 2조원으로 추정된다.
2024.03.24 I 유은실 기자
우리은행, ELS 손실 450여명과 일대일 배상 협의 나선다
  • 우리은행, ELS 손실 450여명과 일대일 배상 협의 나선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은행이 금융감독원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과 관련한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해 투자자들에게 자율 배상에 나서기로 했다.우리은행은 22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고 밝혔다.이사들은 비공개 논의를 통해 이번 자율 배상 결정이 배임 소지가 없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우리은행은 4월 12일 처음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약 43억원 규모의 자사 판매 ELS 고객들을 시작으로 개별적인 배상 비율을 확정해나갈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고객과 접촉해 배상 내용과 절차 등의 안내를 시작한다. 이어 배상 비율 협의를 마친 고객부터 동의 후 일주일 이내 배상금 지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일정상 4월 초에는 배상이 이뤄진다. 총 배상 규모는 최대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손상범 우리은행 신탁부장은 이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배상 비율에 대해 “20~60%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며 “피해 고객 수는 450명이 조금 넘는다”고 말했다. 1인당 투자금액이 평균 1억원을 넘지 않는 수준이다.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배임 논란에 대해 “내부적으로 충분히 검토를 마쳤다”며 “법률 검토를 끝내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H지수 ELS를 판매한 시중은행 중 배상을 공식화한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판매 잔액이 415억원으로 비교적 적어 배상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자율 조정에 나선 것은 ELS 만기 이전에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투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른 은행들도 대부분 이달 안에 이사회를 열어 ELS 배상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하나은행은 오는 27일, 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은 오는 28일 각 이사회에서 ELS 자율 배상에 관한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판매 잔액이 큰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자율 배상 규모에 대한 자체 시뮬레이션을 마무리하는 대로 이사회 논의를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H지수 ELS의 대규모 손실 발생에 따른 분쟁조정기준안을 제시했다. 당시 금감원은 판매사가 부담해야 하는 최대 배상 비율이 100%에 이를 수도 있지만, 다수 사례가 20~60% 범위에 분포할 것으로 예상했다.금감원은 판매사의 위법 부당행위를 엄중히 조치하되 사후 수습 노력을 참작하겠다고 밝히는 방식으로 신속한 자율 배상을 촉구했다.
2024.03.22 I 정두리 기자
우리은행, 홍콩 ELS 분쟁조정기준 수용… 4월부터 배상 협의
  • 우리은행, 홍콩 ELS 분쟁조정기준 수용… 4월부터 배상 협의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우리은행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해 홍콩H지수 ELS 투자자에 대한 자율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우리은행 전경.우리은행의 자율조정 대상 ELS 금액은 415억원 수준으로, 당장 4월부터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손실 확정된 고객에게 최대한 신속하게 조정비율 산정과 배상금 지급에 나설 방침이다. 우리은행이 타행에 앞서 이처럼 선제적으로 자율조정에 나선 것은 ELS 만기 이전에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투자자 보호에 나서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조정비율에 대해서는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르되, 투자자별로 고려할 요소가 많고 개별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사항인 만큼 현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산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우리은행은 이같은 조정안에 대해 이사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쳤으며, 신속한 자율조정으로 적극적인 투자자보호 실천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만기가 도래해 손실이 확정된 투자자를 접촉해 배상절차 등 자율조정 내용 안내를 시작으로 본격 조정 절차에 돌입한다. 손실이 확정된 투자자의 경우, 조정비율 협의와 동의를 마치고 나면 일주일 이내로 배상금 지급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그동안 비예금상품에 대한 엄격한 심사와 강화된 내부통제체계를 통해 상대적으로 현저히 적은 홍콩H지수 ELS 판매잔액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거래고객을 보호하고 분쟁을 방지하고자 금감원 분쟁조정기준안을 숙고해 자율조정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이번 자율조정을 통해 투자자 중심의 은행 자산관리서비스 수준을 한층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2024.03.22 I 최정훈 기자
우리·하나에 농협은행까지…임시이사회서 ELS 배상 논의
  • 우리·하나에 농협은행까지…임시이사회서 ELS 배상 논의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안을 논의한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피해자 모임 관계자들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앞에서 열린 ‘대국민 금융 사기 규탄 집회’에서 원금 전액 배상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2일 NH농협은행은 오는 2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홍콩 ELS 배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관련 이사회를 열고 홍콩 ELS 자율배상안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우리은행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홍콩 ELS 자율배상안을 논의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1일 제시한 분쟁조정안에 따른 예상 배상규모를 보고하고, 자율배상 방안을 검토한다. 자율배상 안건 결의가 이뤄지면 우리금융의 주주총회 직후 주요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자율배상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은행의 판매 규모는 413억원으로 예상 배상규모는 1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홍콩 ELS 판매액이 2조원 규모에 달하는 하나은행도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자율배상안을 논의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21일 이사회 간담회에서 관련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콩 ELS 상품을 7조원 규모로 가장 많이 판매했던 KB국민은행은 조기에 자율배상안을 놓고 이사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감원 기준에 따를 경우 자율배상액이 수천억대에 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전수조사를 통해 보상 절차를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2024.03.22 I 정병묵 기자
우리은행, 오늘 홍콩 ELS 배상안 결론…업계 최초
  • 우리은행, 오늘 홍콩 ELS 배상안 결론…업계 최초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우리은행이 주요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안을 결론낸다. 우리은행은 22일 “이날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홍콩 H지수 ELS 자율조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후 1시께 열리는 이날 임시이사회에서 자율배상 안건에 대한 결의가 이뤄지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 등 은행권 가운데 가장 먼저 자율배상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평균 배상 비율은 40%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총 배상액은 1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홍콩 H지수 ELS 판매 잔액은 총 413억원으로 국민은행(7조8458억원), 신한은행(2조3701억원), 농협은행(2조1310억원), 하나은행(2조1782억원)보다 적다.하나은행도 오는 27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자율배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농협은행도 28일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 상정을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조속한 시일 내 논의에 나선다고 밝혔다.우리은행 사옥 전경. (사진=우리은행)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H지수 ELS의 대규모 손실 발생에 따른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했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판매사가 부담해야 하는 최대 배상 비율이 100%에 달할 수도 있지만, 다수 사례가 20~60% 범위에 분포할 것”이라며 은행 등의 선제적 자율배상안 마련을 당부했다.이복현 원장은 “이번 분쟁조정기준은 억울하게 손실을 본 투자자가 합당한 보상을 받으면서도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심사숙고해 마련했다”며 “앞으로 이번 기준안에 따라 배상이 원활히 이뤄져서 법적 다툼의 장기화 등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최소화되도록 판매사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이 원장은 “판매사의 고객피해 배상 등 사후 수습 노력은 관련 법규 및 절차에 따라 과징금 등 제재 수준 결정시 참작할 방침”이라며 과징금 제재 경감을 예고했다. 이어 “금감원은 향후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금융위와 함께 ELS 등 금융투자상품 판매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3.22 I 최훈길 기자
하나금융, 단기급등 부담 뛰어넘는 주주환원…목표가↑-NH
  • 하나금융, 단기급등 부담 뛰어넘는 주주환원…목표가↑-NH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하나금융지주(086790)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여전히 주주환원 수익률이 높다도 판단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23.1%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주가는 연초 대비 47% 상승했지만, 여전히 주주환원 수익률은 높음”면서 “주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높은 투자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홍콩H지수 관련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 손실 배상 추정액(1500억원)을 반영해 2024년 실적 추정을 하향했지만, 기업 밸류업 기대감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전년 말보다 하락할 수 있지만, 현재 예상하는 규모의 주주환원 이행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그는 “환율, ELS 불확실성이 있음에도, 하나금융지주의 2024년 주주환원 규모는 2023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라며 “하나금융지주 2024년 주당 배당금(DPS)은 3660원으로 1~3분기 610원, 4분기1830원 수준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예상 규모가 3500억원인 점을 포함하면 총 주주 환원율은 38%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주주환원 수익률(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배당에 포함한 수익률)은 여전히 7.6%에 달한다”면서 “여전히 주주환원 매력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는 구간”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정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 1분기 지배순이익은 9432억원으로 전망한다”면서 “비경상적 요인(환율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약 500억원, ELS 배상액 500억원 가정)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무난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4.03.22 I 김인경 기자
기업은행, 점점 높아지는 배당성향…목표가 17%↑ -키움
  • 기업은행, 점점 높아지는 배당성향…목표가 17%↑ -키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키움증권은 22일 기업은행(024110)에 대해 최근 은행주 투자심리가 양호해지면서 배당락 후 주가회복이 빠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 대비 현금 배당 매력이 높아졌다는 진단이다.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가는 1만7000원에서 2만원으로 17% 상향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4년 연결순이익은 2조8200억원으로 2023년 대비 5.5% 증가해 사상 최고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안정적 순이자마진(NIM)과 꾸준한 대출증가, 충당금비용 감소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2023년 추가 충당금 외 경상적 충당금비용률은 0.38%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2023년 약 9000억원이었던 추가 충당금비용은 작년 대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오는 29일은 2023년 결산배당기준일이다. 주당 배당금은 984원으로 21일 종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6.5%이다. 김 연구원은 “배당수익률이 높으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락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은행주의 경우 배당락이 배당수익률의 장점을 희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양호한 은행주 투자심리를 감안하면 배당락 후 주가회복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기업은행의 경우 자기주식 매입소각이 실행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밸류업 정책이 이슈가 되면 기업은행은 배당성향 상향으로 타 은행주의 총주주환원율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작년 배당성향은 연결기준 29.4%로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향후 상승폭 확대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현금배당만으로 주주환원율을 높이는 것도 투자자들에게는 소구 포인트가 될 것으로 봤다.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가는 2만원으로 상향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상승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 0.35배는 절대적으로도 낮고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 8.6%를 감안 시 펀더멘털 대비로도 낮은 수준”이라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액이 다른 대형은행 대비 매우 낮고 손실구간이 아닌 것으로 파악돼 불확실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2024.03.22 I 김보겸 기자
‘밸류업’ 탄력받는 금융주…ETF는 20%대 수익률
  • ‘밸류업’ 탄력받는 금융주…ETF는 20%대 수익률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금융주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장 큰 수혜주로 부각하며 가파른 주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주 전반에 투자하는 주요 상장지수펀드(ETF)의 올 수익률은 20%대로 뛰었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여전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 수준에 불과해, 밸류업 후속 조치와 함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코스피가 1% 넘는 상승세를 보인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환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연초 이후 28.85%의 수익률로, 레버리지를 제외한 전체 ETF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ETF는 하나금융지주(08679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기업은행(024110), 우리금융지주(316140) 등 4대 금융지주사를 비롯한 은행주와 보험주에 집중 투자한다. 이외 ‘TIGER 은행’(25.58%). ‘KODEX 은행’(25.35%), ‘KBSTAR 200금융’(24.42%), ‘TIGER 200금융’(24.05%) 등의 금융주 ETF 모두 20%대 수익률을 내며,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주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집중 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전 외국인은 반도체와 제약 등 성장주를 주로 순매수했지만, 이후 PBR이 1보다 낮은 종목이 부각되면서 금융주가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식화한 지난 1월 24일 이후 외국인은 KB금융을 4626억원 규모 순매수했고, 우리금융지주(2915억원), 하나금융지주(2437억원), 신한지주(848억원) 등도 크게 순매수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대 은행지주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 또는 우리사주조합이며 그 지분율이 10%를 하회한다”며 “절대적인 지배력을 지닌 소유자가 없는 은행지주들은 주주환원의 의무를 소홀히 할 유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고,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못했던 은행주에 필요한 것은 정책 제시가 아니라 기조 변화였다”며 “현재의 흐름에서 은행주의 가치가 제고되는 것은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PBR이 여전히 낮고, 밸류업 후속 조치로 모멘텀이 이어지는 만큼 주가 상승 흐름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KB금융(0.59배), 신한지주(0.51배), 하나금융지주(0.50배), 우리금융지주(0.37배) 등 주요 금융주의 PBR은 0.5배 안팎에 불과하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수요와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에 따른 실적 감소로 주주환원 축소 우려 등 주가 하락 요인이 있다”면서도 “지속적인 이익증가, 높은 배당수익률, 주주환원정책 상향 등을 고려하면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주인 은행주에 연말까지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4.03.21 I 원다연 기자
은행연합회, 홍콩ELS 자율규제 관련 법률검토 ‘돌입’
  • 은행연합회, 홍콩ELS 자율규제 관련 법률검토 ‘돌입’
  •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4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은행연합회가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를 계기로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을 자율규제 대상에 포함하기 위한 법률 검토 작업에 나섰다. 이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의 업권 내부통제 실천 의지로 읽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최근 한 로펌을 통해 은행에서 판매하는 홍콩 H지수 ELS 등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자율규제에 관여할 수 있는지 법적 검토에 착수했다. 앞서 조용병 회장이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율규제 범위를 넓히고 강화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조 회장은 “내부통제 구조가 실천화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자율규제 기능이 중요하다”면서 “상품 판매 등 자본시장과 관련한 부분은 연합회에서도 자율규제를 측면에서 범위를 넓히고 강화해 금융 생태계안에서 기능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신탁 등 금융투자상품의 자율규제 및 투자광고 자율심의 업무를 금융투자협회가 수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금융투자업규정은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의 최대 원금손실 가능금액을 금투협회가 산정하도록 정하고 있다.은행연합회가 은행에서 판매하는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자율규제에 나서려는 이유는 홍콩 H지수 ELS 불완전판매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은행들이 고위험 상품에 대한 설명의무, 판매규제 등에서 미흡하다는 판단 때문이다.금융감독원의 홍콩 H지수 ELS 검사 결과 은해들은 ELS 상품을 설명하면서 투자위험 일부를 누락하는 등 설명 의무를 위반했으며, 내부통제 부실, 투자 권유 자료 보관 의무 위반 사실이 나타났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탁 상품들은 자본법에 근거해서 금투협회가 상품설명서를 만들고 있지만 투자 위험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부족하거나 축소시키는 등 미흡한 부분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은행연합회가 사후적으로 모니터링하거나 심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할 수 있는지 자율규제 기능 여부를 들여다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20 I 정두리 기자
우리은행, 홍콩ELS 자율배상 첫 타자될 듯···22일 이사회 논의 가능성
  • 우리은행, 홍콩ELS 자율배상 첫 타자될 듯···22일 이사회 논의 가능성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우리은행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고객 손실에 대해 자율배상에 나설 전망이다.(사진=연합뉴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홍콩H지수 ELS 손실 예상 규모 등을 보고하고 자율배상안을 부의할 예정이다. 이사회 심의와 결의가 마무리되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자율배상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업계는 우리은행의 홍콩H지수 ELS 판매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가장 먼저 배상안을 결정할 수 있다고 전망해왔다. 우리은행의 홍콩H지수 ELS 판매 금액은 총 413억원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ELS 배상액 규모는 최대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증권사 리포트 등에 따르면 배상액 규모는 1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율배상안이 통과될 경우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우리금융은 이사회 안건 및 배상액 등에 대해 ‘미정’이라는 입장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사회 안건여부는 아직 확인이 어렵지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언급이 있었던 만큼 이사회에서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 최대배상비율·배상액은 알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2024.03.19 I 유은실 기자
‘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개인 순매수 100만주 돌파
  • ‘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개인 순매수 100만주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B자산운용은 ‘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9영업일만에 개인 누적순매수 100만주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5일 상장한 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ETF는 국내 지수를 활용한 ETF 중 처음으로 만기가 1주일 이내로 짧은 콜옵션을 매도하는 ‘위클리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한 상품이다. ETF는 KB자산운용과 한국거래소가 공동 개발한 ‘코스피200 위클리 커버드콜 ATM 지수’를 추종한다. 거래소로부터 지수의 우선적 사용권을 부여받아 상장일로부터 6개월 간 지수의 독점적 지위를 가진다. 코스피200 위클리 커버드콜 ATM 지수가 산출된 2019년 이후 현재까지 월 평균 옵션 프리미엄은 월 3% 수준이다. 특히 지수 산출 후 한번도 1% 미만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이 상품은 해외자산을 기초로 하는 여타 커버드콜 ETF 상품이나 정기예금,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등과 같은 투자자산 대비 절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현재 ETF가 투자하는 코스피200 주식 종목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월 0.16%)만 과세 대상일 뿐 분배금 재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식의 매매차익과 옵션 매도로 인한 수익은 모두 비과세 대상이다. 아울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개인연금 계좌에서 100%, 퇴직연금 계좌에선 70%까지 투자할 수 있다.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ETF는 코스피200 종목에서 나오는 배당금과 커버드콜 전략을 통한 옵션 프리미엄으로 매월 1% 수준의 월분배금 재원을 마련하는 구조”라며 “분배금 재원의 상당 부분이 비과세 대상인 옵션 프리미엄이기 때문에 절세 혜택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는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9 I 원다연 기자
하나금융, 여전한 주주환원 매력…목표가 20%↑-SK
  • 하나금융, 여전한 주주환원 매력…목표가 20%↑-SK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SK증권은 19일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주주환원 관점의 매력이 다른 금융주보다 높다고 판단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7만2000원으로 20%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 시중은행 3사를 중심으로 밸류업 관련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함에 따라 전반적인 배당수익률은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설 연구원은 “KB 금융 및 신한지주의 경우 자사주 비중이 높아지며 예상 배당수익률이 5%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올해 예상실적 기준 배당수익률이 약 5.7%인 만큼 배당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은행주 전반적으로 자사주 비중이 확대되는 점을 감안해 시가총액 대비 총 주주환원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하나금융지주가 상위 3사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주환원 관점의 매력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올해 하나은행의 지배순이익은 전년보다 2.0% 증가한 3조522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그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과거 사모펀드 이슈 관련 배상이 주로 영업외비용으로 처리된 점을 참고해 이와 관련한 연간 약 1600억원의 영업외비용이 발생한다고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금융지주 대비 중 판매 규모가 작은 만큼 상대적으로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다만 증권 자회사를 중심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부동산 관련 건전성 이슈가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실적 변동성은 다소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19 I 김인경 기자
  • '달달한 배당' 세금은 쓴맛?…절세 카드는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기업들이 주주환원 강화 정책으로 배당을 확대하고 나서며 배당주 투자자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안정적이고 꾸준한 투자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월배당 ETF로 몰리며 관련 상품의 규모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익의 일부를 돌려받는 주주의 권리지만, 금융투자업계는 배당금이 모두 내 주머니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배당금에도 당연히 세금을 내야 하는데, 일반적인 주식 매매차익에 부과하는 세금과는 방식이 다소 다르기 때문이다. 세법에 따르면 국내 주식투자 기준 배당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받으면 일반적으로 15.4%의 세금을 내게 된다. 국내 주식에서 매매차익은 비과세지만, 배당소득세율의 경우 14%의 배당소득세와 지방소득세 1.4%를 더해 15.4%를 과세한다. 만약 10만원을 배당금으로 받으면 8만4600원이 통장에 들어오는 셈이다. 증권사는 배당금에서 15.4%에 해당하는 세금을 원천징수하고 나머지를 입금해준다.다만, 배당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자로 구별되면서 과세 방법이 달라진다. 연 2000만원 이상 넘지 않으면 15.4%를 내고 끝나지만, 이자·배당소득세가 2000만원을 넘는다면 초과분에 대해 종합과세를 하게 된다. 이 경우에는 금융소득과 더불어 근로·사업 소득을 합산해 구간별 누진세율(6.6~49.5%·지방세 포함)이 적용된다. 조금이라도 세금을 줄여 새어 나가는 돈을 막기 위해서는 절세가 가능한 계좌를 활용하면 된다. 연금저축계좌를 활용하면 과세이연을 통해 재투자함으로써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도 있고,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세액공제율은 총급여 5500만원 이하의 경우 소득세의 10%인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16.5%를 적용받는다. 이를 초과하면 13.2%가 적용된다. 연금저축계좌의 연간 납입한도는 1800만원이다. 정부가 올해 초 세제 혜택을 확대했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예·적금, 국내 주식과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리츠,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국민 절세상품’이기 때문이다. ISA를 이용해 3년 이상 의무납입 기간을 지키면 분리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ISA 계좌에서 의무가입기간이 만기가 되면 손실과 이익을 통산하고, 과세 한도 초과분에 대해선 9.9%의 낮은 세율을 적용한다. 배당·이자 소득에 대한 비과세 한도는 500만원(서민·농어민형 1000만원)이다. 안정적으로 배당수익을 원하는 배당주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한 방법이다.소액 투자자를 위한 세금 절세 방법도 있다. 배당주를 한번에 매입하는 것이 아닌 1~5주씩 골고루 사들여서 소액부징수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다. 소액부징수 제도는 1000원 이하의 세금을 내지 않는 제도다. 다양한 배당주를 1~5주씩 골고루 매수하고, 배당금을 1000원 이하로 조정하면 배당 소득세를 내지 않을 수 있다.배당주에 투자하는 장기투자자라면 배당 소득세가 개편될 가능성도 있어,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배당 소득세 인하 등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기업들이 배당 등 주주 환원을 하기 위해서는 배당과 관련된 세금이 먼저 개선돼야 한다는 취지다. 정부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최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국내 최대 기업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으며 정부 또한 자본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 배당소득세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2차 세미나는 오는 5월 예정돼 있다.
2024.03.19 I 이용성 기자
은행 잇단 이사회 개최…홍콩ELS 자율배상 수용 '촉각'
  • 은행 잇단 이사회 개최…홍콩ELS 자율배상 수용 '촉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사인 주요 은행들이 이번 주 정기 이사회를 열기 시작하면서, 금융감독원이 요구해온 자율 배상 수용 여부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앞서 분쟁조정기준안을 제시하면서 자율 배상을 독려했지만, 은행들은 이사회 판단 등을 이유로 결정을 미뤄왔다.홍콩지수 ELS 피해자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정기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오는 20일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KB국민·신한은행(21일), 우리은행(22일) 등이 차례로 이사회를 연다.이번 이사회에 관심이 쏠리는 건 H지수 ELS 손실 배상 관련 내용이 보고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ELS 손실 배상과 관련한 분쟁조정기준안을 내놓은 금감원은 과징금 감면까지 내걸며 자율 배상을 요구해왔지만, 은행들은 기준안을 검토하면서도 배임 책임 등을 이유로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해왔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배임 문제는 없다’며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배임 관련 업무를 20년 넘게 했는데 소비자와 부담 나누는 게 배임 이슈에 연결되는 건 먼 얘기다”고 잘라 말했다.이에 은행들은 결정권을 가진 이사회와 논의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율 배상이 아니라면 은행들은 다음 달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 결과를 기다렸다가 배상을 결정할 수도 있다. 금감원은 이번에 공개한 기준안을 토대로 은행별로 대표 사례 1~2건을 선정해 분조위를 열어 분쟁 조정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나, 통상 2~3개월 정도가 걸리는 절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미 분조위의 ‘밑판’이 되는 기준안을 공개한 것이기 때문에 협조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한다”며 “오래 끌수록 은행들도 힘든 상황이다”고 했다.다만 이와 별개로 ELS 피해자들은 금감원의 손실 배상 비율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이들은 지난 15일 금감원 기준안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은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피해자 ‘갈라치기’라며 수용할 수 없단 입장이다. 일부 피해자들은 항의성 예금 인출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18일엔 은행연합회 앞에서 다시 항의성 집회를 열었다.금감원은 대다수 가입자가 20~60%의 범위에서 배상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20~80% 배상 비율이 나왔던 2019년 파생결합펀드(DLF) 때보단 다소 낮다. 이는 역설적이지만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2021년 3월 금소법이 발효되면서 은행들은 녹취를 강화하는 등 조처한 까닭이다. 또 금감원은 80~90%가 손실이 난 DLF와 달리 50% 정도 원금이 남은 ELS는 손실의 40~60%를 은행이 부담하면 개인 손실 비율은 20~30% 정도로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3.18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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