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상반기 임금인상률 5.3%…중소기업, 최저임금 따라가기 급급했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올해 상반기까지 기업 10곳 중 3곳이 임금인상률을 결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임금인상률 결정이 빨랐고, 평균 인상률은 5.3%였다. 특히 기업의 임금인상 결정 요인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꼽은 기업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1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비가 오다 멈추자 우산을 접어서 들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중소기업이 더 많이 한 상반기 임금협상…최저임금 인상 영향고용노동부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조사된 임금결정 현황조사 잠정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치는 100인 이상 사업체 총 1만 723개소 중 33.7%인 3613개 사업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먼저 발표한 잠정치로, 올해 기업들의 임금협상 타결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수치다.6월까지 100~299인 사업체 조사율은 34.5%로 비교적 높았지만, 1000인 이상 사업체는 24.6%로 조사율이 낮았다.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임금협상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됐다는 뜻이다.업종별로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이 6.4%로 가장 낮았다. 이어 △수도·하수 및 폐기물 처리·원료 재생업 13.6%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17.8% △운수 및 창고업 23.4%로 특정 업종을 중심으로 조사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올해 상반기 협약임금 인상률은 임금총액 기준 5.3%, 통상임금 기준 5.3%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임금총액(4.2%)보다 1.1%포인트, 통상임금(4.6%)은 0.7%포인트 상승률이 높아진 것이다. 통상임금 산정은 기본급여에 소정근로시간에 따른 수당을 합친 금액이다. 임금총액 인상률이 통상임금 인상률보다 상승폭이 크다는 것은 기본급 인상보다 상여금이나 인센티브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는 의미다.상반기까지 협약임금 인상 결정에 가장 영향을 준 요인은 기업실적·성과가 40.3%로 가장 높았다. 최저임금 인상률이 32.2%로 뒤를 이었고, 동종업계 임금수준도 9.2% 수준이었다. 다만 기업실적·성과를 1순위로 응답한 사업체는 지난해(43.9%)에 비해 3.6%포인트 하락했고, 최저임금 인상률은 지난해(26.5%)에 비해 5.7%포인트 상승했다. 그 외 요인으로는 △인력 확보·유지(6.8%) △물가상승률(4.5%) △원청의 임금인상률(2.7%) △공공부문 인상률(2.2%) 등이었다.상반기 임금협상 타결이 중소기업에서 더 많이 이뤄진 것으로 미뤄보아, 중소기업 임금이 성과보다 저임금 근로자의 기준인 최저임금 인상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업체 규모와 관계없이 협약임금 인상률은 상승했으나, 기업 규모가 클수록 임금인상률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수 300인 이상 사업체의 협약임금 인상률은 임금총액 기준 5.4%로, 300인 미만 사업체의 인상률 5.1%보다 높았고, 1000인 이상 사업체의 인상률은 5.6%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기업실적·성과를 1순위로 선택한 비율(41.6%)도 300인 미만(39.8%)보다 높았다. 사업시설 관리업,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 최저임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에서는 최저임금 인상률이 임금 인상에 가장 주된 영향 요인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IT기업 인상률 가장 높아…인력 확보·유지도 결정 요인반면 정보통신업은 임금인상률이 7.5%로 가장 높았다. △건설업(6.4%) △제조업(6.0%) △도매 및 소매업(4.8%)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상으로는 수도, 하수 및 폐기물 처리, 원료 재생업이 9.5%로 가장 높지만, 사업체 수(44개)와 임금 결정 사업체(6개)가 적어 순위에서 제외됐다.정보통신업의 경우 기업실적·성과(63.0%), 인력 확보·유지(14.5%)가 임금결정의 주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산업의 호황 및 우수 인력 확보 경쟁이 업계의 임금 인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이외에도 협약임금 인상률이 높은 건설업, 제조업, 도·소매업에서 임금 결정 영향 요인으로 모두 기업실적·성과를 1순위로 응답했다. 호실적으로 임금 인상 여력이 있던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상률이 높았다는 분석이다.아울러 지역별로 조사 대상 사업체 중 절반 이상이 소재한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의 상반기 협약임금 인상률은 각각 5.3%, 6.2%로 나타났다. 인천광역시(6.4%)가 인상률이 가장 높았던 반면, 인상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도(1.3%)였다.다만 고용부는 “최종값은 결과 산정 과정 및 하반기 경기 상황, 규모·업종별 조사율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연말까지의 조사 결과는 내년 2월에 최종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상반기 협약임금상승률은 3.6%이었지만 한 해 전체로는 3.0%로 낮아졌다. 지난해 상반기의 상승률도 4.2%였지만 한 해 전체로는 3.6%였다.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임금 결정은 노사 자율의 영역이지만, 하반기 어려운 경제 상황과 원하청 또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과 연대 및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문제를 모두 고려해 노사가 임금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노사가 임금수준을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성장 경제 환경, 노동시장 고령화, 공정한 임금체계에 대한 요구 등을 고려할 때, 직무·성과 중심의 상생의 임금체계 구축이 시급한 만큼, 정부도 노사의 자율적 임금체계 개편과 구축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교보생명, 상반기 신입사원 116명 채용…"하반기도 대거채용"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교보생명이 올해(2022년) 상반기 신입사원 116명을 채용 완료했다. 교보생명은 하반기에도 100여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교보생명은 4일 “상반기 신입사원 116명을 채용하고 약 3개월 간의 일정으로 업무 현장과 연수원 등에서 수습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신입사원은 일반직 87명, 사무직 29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채용 분야는 영업관리, 법인영업, 퇴직연금컨설팅, 계리, 회계·세무, IT부문 등 직군에서 진행됐다. IT부분 지원자는 직무 역량 중심의 채용을 위해 코딩테스트를 거쳤다.신입직원들은 3개월 간의 수습과정을 밟은 뒤 오는 10월 현업부서에 배치돼 정식으로 근무를 시작한다. 수습과정에 이어 추가로 9개월 간의 실습과정을 운영해 보험 실무 이해와 직무 수행 역량 개발을 돕는다. 변액보험판매관리사, AFPK, CKLU, ADsP 등 직무 관련 전문자격증 취득과 디지털 교육과정 참가도 지원한다.교보생명은 “글로벌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등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에서도 꾸준히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며 “상반기에 이어 올 하반기에도 회사의 핵심가치와 채용 직무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교보생명 사옥 전경. (사진=교보생명 제공)
- 이실권 웹케시글로벌 대표 “베트남 IT 시장 진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스닥 상장 1호 핀테크 기업인 웹케시그룹이 베트남 IT 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한다. 웹케시글로벌은 4일 베트남 현지 합작 법인 웹케시제뉴인과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베트남에 ‘와북스(WABOOKS)’와 ‘플로우(Flow)’를 출시하는 계획을 밝혔다.이실권 웹케시글로벌 대표(왼쪽)와 전서연 웹케시제뉴윈 대표(오른쪽)가 4일 웹케시그룹 본사에서 ‘웹케시그룹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웹케시그룹)웹케시글로벌의 와북스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현지 사업장의 자금 관리를 돕는 경리업무 솔루션이다. 해외 모든 은행 계좌 잔액과 거래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협업툴 플로우는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통해 간편하게 프로젝트 이슈 처리, 메신저, 차트·문서 공유, 화상회의 등을 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와북스와 플로우의 현지화 및 판매, 운영,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베트남 은행 스크래핑 연계 확대, 솔루션 판매를 위한 전담 컨설턴트 및 운영 인력 양성 등 관련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베트남은 중앙 정부의 ‘2030 디지털 경제 개발 계획 및 목표’에 따라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8.2%인 디지털 경제 비중을 2025년까지 20%, 2030년까지 30%로 확대할 계획이다. 웹케시그룹은 국내에서 AI경리나라를 사용하는 기업이 4만6000여곳, 플로우는 40만곳에 달하고 있어, 베트남에서도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이실권 웹케시글로벌 대표는 “중요한 것은 ‘시장에서 누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가’다. 웹케시의 플로우는 많은 레퍼런스를 통해 높은 제품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성공한 솔루션인 만큼 해외 시장 성공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한미 모두 양호한 2분기 실적 시즌 진행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과 미국 기업들 모두 거시경제 우려 속에도 양호한 2분기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4일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시즌이 절반 정도 지난 시점으로 시가총액 기준 70% 이상 실적발표가 진행됐다”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 마진 부담과 경기침체 우려에 외형성장 기대감이 이미 낮았지만 어닝쇼크에 대한 불안감도 잔존한 상황이었다”라고 지적했다.하지만 이 연구원은 “예상과 달리 미국과 한국 모두 양호한 실적발표로 긍정적인 흐름이 진행 중”이라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종목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예상치를 2.3%, 3.2% 웃돈 실적을 발표했고 이 같은 양호한 실적발표로 7월말 이후 미국 증시는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과 함께 상승 탄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종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업종 매출액은 각각 예상치를 17.4%, 3.5%, 2.3% 상회했는데 이들 업종은 매크로 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한 실적을 발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에너지, 경기소비재 등 일부 시클리컬 업종이 매출액 상회에 큰 폭으로 기여했다”면서 “에너지 업종의 경우 2분기 유가 상승 지속에 어느 정도 예상된 긍정적인 결과지만 경기소비재의 경우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서프라이즈가 나타났다”라고 강조했다. 순이익도 마찬가지로 경기방어 업종이 선방했다. 또 에너지, 경기소비재 업종도 순이익에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반면 IT,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의 경우 매출액과 순이익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특히,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 내 알파벳(구글), 메타 플랫폼(페이스북), 트위터, 스냅 등 주요 종목들이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소비 둔화로 디지털 광고 분야의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다는 평가다.국내에서도 2분기 실적은 긍정적인 분위기다. 이 연구원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예상치 대비 각각 3%, 5%, 7% 상회했다”면서 “이번 실적시즌의 예상치 대비 발표치 상회율은 2020년, 2021년 기록했던 10% 수준 대비 낮은 수준이나,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잔존한 상황에서 크게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익전망치 하향조정이 실적시즌 전후로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우려스럽다”면서 “특히 코스피 영업이익은 6월 이후 하향조정되기 시작해 최근 2개월 사이 2022년, 2023년 영업이익은 각각 3.2%, 7.1% 하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실적시즌 주가반응을 통해 한가지 생각해 볼 것은 업종별 낙관·비관적 이익 전망이 연초 이후 주가에 반영되어 왔다는 것”이라며 “경기방어업종과 에너지업종은 낙관적 전망이 반영된 반면, 시클리컬, 커뮤니케이션 업종은 비관적 전망이 지속했고 낙관적 전망이 반영된 업종은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주가 상승탄력이 제한적인 반면, 쇼크에는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관적 전망이 반영된 업종은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에도 주가 상승이 상당히 나타났으며 업종별 이익 전망에 대한 주가 선반영이 상당부분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최근의 이익전망치 하향조정이 주가에 제한적인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 [문화대상 이 작품]세븐틴, '비 더 선'으로 뜨겁게 연 제 2막
-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강혜원 성균관대 기업가정신과 혁신센터 연구원] “태양을 향해 불붙여라, 뜨거워 이 노래, Everybody 떼창!”함성, 떼창, 관객…. 모든 것이 돌아온 무대였다. 지난 6월 25~26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년 4개월 만에 오프라인 콘서트를 선보인 세븐틴은 정규 4집 타이틀곡 ‘핫’(HOT)으로 두 번째 월드투어 ‘비 더 선’(BE THE SUN)의 포문을 열었다. ‘한계를 넘어 뜨거운 태양이 되겠다’는 다짐을 노래한 곡으로 고척돔을 가득 채운 세븐틴은 무대 위에서 강렬함을 쏟아냈다.4집 수록곡 ‘마치’(MARCH)와 3집 타이틀곡 ‘힛’(HIT)까지 3곡을 몰아치듯 선보인 세븐틴은 평소의 친근한 모습으로 돌아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지난밤에 콘서트 하는 꿈을 꿨다”고 말할 정도로 벅찬 마음을 숨기지 못한 멤버들은 공연장을 꽉 메워준 팬들의 함성과 ‘떼창’을 유도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인사를 나눴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오프닝 인사 이후에는 ‘락 위드 유’(Rock with you), ‘붐붐’, ‘투마이너스원’(2 MINUS 1) 등으로 돔 공연장에 맞는 규모감과 에너지가 돋보인 무대를 보여줬다.퍼포먼스 팀, 보컬 팀, 힙합 팀이 각기 선보인 유닛 무대 연출도 신선했다. ‘문 워커’(MOON WALKER)와 ‘웨이브’(WAVE)를 선곡한 퍼포먼스 팀은 비 내리는 연출과 시스루 의상 등으로 앞서 선보인 에너지 넘치는 무대와 대비되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보컬 팀은 ‘나에게로와’, ‘매일 그대라서 행복하다’ 등 감미로운 보컬을 안정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곡들을 선곡했다. 무대에는 커다란 나무 세트를 등장시켜 팬들과의 따뜻한 교감이 가능하도록 했다. 올블랙 의상을 입고 마지막으로 등장한 힙합 팀은 화려한 LED 스크린 연출과 함께 ‘겜보이’(GAM3 BO1)와 ‘백잇업’(Back it up)을 경쾌하고도 강렬하게 선보였다.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세븐틴 특유의 청량하고 대중적인 히트곡들이 장식했다. ‘만세’,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Right), ‘아주 나이스’ 등 익숙한 노래가 뮤지컬처럼 리믹스돼 흘러나와 관객의 ‘떼창’이 최고조에 달했다. 세심하게 조율된 셋리스트에서는 각 멤버가 고루 돋보일 수 있게 하면서도, 팀의 제2막을 시작하는 결의를 균형 있게 보여주고자 하는 고민이 엿보였다. 멤버들의 진행 및 토크 능력도 인상적이었다. 웹 예능 ‘고잉세븐틴’에서 갈고 닦아온 멤버 간의 ‘티키타카’와 센스는 무대 못지않은 즐거움을 줬다. 세븐틴은 이번 투어의 제목을 ‘태양이 되다’라는 뜻의 ‘비 더 선’으로 택해 멈추지 않고 계속 도약하겠다는 야심을 당당하게 드러냈다. 마의 7년의 징크스를 깨고 멤버 13명 모두가 소속사와 재계약에 성공한 것에 대한 안도감과 자부심도 숨기지 않았다. 공연 말미에는 팬들을 향한 고마움과 겸손함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도 했다. 이를 충분히 공감하는 듯 ‘캐럿’(팬덤명)들은 ‘수많은 길이 있다 해도 캐럿과 같이 가자 세븐틴’이라는 문구를 적은 팬 이벤트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 美·中 반도체 전쟁에 낀 韓…삼성·SK '새우 등 터질라' 우려
- [이데일리 김상윤 이다원 기자]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으면서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긴장하고 있다.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개편 계획이 사실상 중국을 노골적으로 견제하는 구상이라 미국과 중국 양 시장의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는 꼴이 될 수밖에 없어서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사진 가운데)이 2일 밤(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착륙한 이후 조셉 우 대만 외교부장(사진 왼쪽)의 영접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인센티브인줄 알았더니..중국 수출 규제 펠로시 의장은 3일 마크 리우 TSMC 회장을 만나 최근 미 의회를 통과한 반도체 지원법과 미국 투자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 면담 자리에 류 회장이 동석한 형태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과 류 회장은 최근 미국 의회를 통과한 반도체 칩과 과학법(반도체법)은 물론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미 의회는 최근 반도체 생산·연구개발(R&D)에 총 520억달러를 투입하는 반도체법을 통과시켰다. 미국에 반도체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에 총 390억달러 지원, 25% 세액공제 등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이들의 대 중국 생산·증산 관련 투자를 차단하는 게 핵심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를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 법안이다. 표면적으로는 미국 중심의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만들겠다는 취지이지만 세부 내용을 보면 중국 견제 관련 내용이 노골적으로 담겨 있다. 대표적인 게 미 정부 지원을 받는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 투자가 제한된다는 조항이다. 법안에 따르면 삼성전자, TSMC 등은 앞으로 중국시장에서 28나노(㎚·10억분의1m) 이하 반도체칩 생산시설을 신설하거나 증설하지 못한다. 제한규정을 위반한 기업은 계약 위반에 해당돼 연방지원금을 전액 반환해야 한다.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두고 있고, 쑤저우에도 테스트·패키징 후공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장쑤성 우시 지역에서 D램공장을, 랴오닝성 다롄에서 미 인텔에서 인수한 낸드플래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10나노대 D램 생산을 하고 있다. 미국에 공장을 신설하면서 인센티브를 받게 될 경우 중국에서 최첨단 메모리 생산을 위한 추가 투자를 하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이미 반도체 초미세공정을 위한 EUV 노광장비를 중국 공장에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경기 이천 공장에서 EUV장비를 통한 최첨단 D램 생산이 가능하지만, 중국 시장 확장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여기에 미국이 중국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한 여러 수출 장벽을 높이는 점도 부담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자국산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출 제한 검토 대상은 128단 이상의 고성능 낸드 생산에 쓰이는 반도체 장비다. 미국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의 장비 등이 대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시장에서 모두 낸드플래시를 양산하고 있는데 이들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아직 검토 초기 단계로 초안조차 마련돼 있지 않지만, 미국의 움직임에 반도체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미국은 이외 중국의 시스템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기 위해 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한 수출 통제 기준을 기존 10나노에서 14나노로 끌어올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미 상무부는 2020년 12월 중국의 반도체 기업 중신궈지(SMIC)에 10나노 이하의 장비를 도입하지 못하게 막았지만 이를 비웃듯 중국 SMIC가 7나노 공정개발에 성공하자 제재 수준을 더 높인 셈이다. 우리나라 기업은 중국에 파운드리 공장이 없어서 이 조치에는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빗겨나 있지만, 반도체 규제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된다는 점이 부담되고 있다.이창한 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아직 미국의 제재 조치가 확정된 것은 없지만, 중국 투자를 계속해야 하는 우리나라 기업 입장에서는 향후 반도체 생산 일정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적지 않다”면서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외교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중국 “강력한 조치 취할 것” 경고..보복 카드 가능성도미국의 제재에 따른 중국의 강력 반발 가능성도 부담이다. 중국은 미국 주도로 한국 대만 일본을 묶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 동맹’ 결성 움직임과 관련해 “합법적 권익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경고를 이미 날렸고 이번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깼다며 미국을 ‘평화의 파괴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물론 현재로서는 중국의 반도체 기술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비해 낮은 단계라 중국내 IT기업의 수요를 고려해 우리 기업을 직접 타격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가장 약한 고리인 한국을 대상으로 과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못지 않은 카드를 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는 “과거 미중이 일부 국지전을 벌인 수준이라면 이제는 반도체 전면전 1단계 쯤 온 것 같다”며 “미중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양 국가의 싸움에서 빗겨날 수 있도록 우리 반도체 생태계를 더욱 빨리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코스닥 마감]한달 반만에 810선 회복…게임주 두각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한 달 반 만에 810선을 탈환했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02포인트(1.37%) 상승한 815.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하락 출발했지만 곧바로 상승 전환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장 후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810선을 돌파했다. 종가 기준 81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월1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닥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미중 갈등이 고조될 것이란 우려에도 무력 충돌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시 역시 반발매수 유입으로 반등한 것도 국내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강경 메시지는 계속 이어지는 중이지만 군사훈련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난 이후에 진행될 예정이라 군사 무력 충돌 우려는 완화됐다”며 “중국 증시 반등에 따른 안도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8억원, 612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1349억원 내다팔았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3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대다수 상승했다. 디지털컨텐츠(6.8%)는 6%대 올랐다. IT소프트웨어(4.26%)는 4%대, 오락문화(3.35%)는 3%대 상승했다. 음식료·담배(2.22%), IT부품(2.22%), 운송장비·부품(2.09%), 소프트웨어(2.04%) 등은 2% 넘게 올랐다. 반면 유통(0.02%)만 홀로 1% 미만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게임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13%대 상승했다. 펄어비스(263750)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 소식에 9% 넘게 올랐다. 컴투스(078340)는 글로벌 흥행작인 ‘서머너즈 워’를 계승한 신작 출시 기대감에 8%대 올랐다. 이외에도 시총 상위주 중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086520)는 테슬라의 주가 강세에 힘입어 6%대 상승했다. 알테오젠(196170)도 6% 넘게 올랐다. 카나리아바이오(016790), 에스엠(041510) 등은 5%대 강세를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 JYP Ent.(035900), 아프리카TV(067160), 위메이드(112040) 등도 4%대 상승했다. 반면 LX세미콘(108320)은 3%대 하락했다. 에스에프에이(056190), 비에이치(090460)는 2% 넘게 떨어졌다. 네이처셀(007390), 케어젠(21437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등도 1%대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9억8236만주, 거래대금은 6조5024억원으로 집계됐다.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1011개 종목이 상승했다. 394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9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3% 하락한 3만2396.1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67% 내린 4091.1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6% 밀린 1만2348.76으로 집계됐다.
- 中알리바바·텐센트, 첫 분기 매출 감소 전망…"한 시대의 끝"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대표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사상 처음 분기 매출 감소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둘 다 지난 10년 동안 놀라운 속도로 성장해온 만큼, ‘한 시대의 종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알리바바(사진=AFP)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는 4일 실적을 발표하는 알리바바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든 2034억위안(약 39조4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여파로 전자상거래 부문 매출 성장률은 역대 최저치 수준인 1%대로 예상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부문 매출도 최근 6년 동안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인 14.3%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오는 17일 발표 예정인 텐센트의 2분기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둘 다 사상 첫 매출 감소다. 중국 경제 성장을 주도하던 빅테크 기업들은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2020년 10월 공개 행사에서 중국 당국의 규제를 정면으로 비판한 ‘설화 사건’을 계기로 당국의 견제를 받았다. 직후 알리바바의 금융 부문 자회사인 앤트그룹의 홍콩·상하이 상장이 무기한 연기됐고, 알리바바를 포함해 다수 빅테크 기업들이 반독점, 개인정보보호 등을 이유로 벌금 폭탄을 맞았다. 전체 매출서 게임이 약 30%를 차지하는 텐센트의 경우 당국의 온라인 게임 규제 강화도 악영향을 미쳤다. 중국국가신문출판서는 2021년 7월을 마지막으로 텐센트에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해주지 않고 있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올 3월 온라인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모든 온라인 서비스에 청소년 모드를 추가하도록 했다. 청소년 모드에서는 특정 콘텐츠가 차단되고 이용 시간과 결제 한도 등도 제한된다.올들어 경기침체 가능성 부각,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장기화 등으로 소비 감소까지 더해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은 더욱 고전하고 있다. 실적 악화에 두 기업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했으며, 미중 갈등 여파로 최근 알리바바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상장폐지 예비 기업 명단에도 포함됐다.블룸버그는 한때 두 기업이 애플, 아마존처럼 ‘시가총액 1조달러(약 1310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였으나, 지금은 공익사업 사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것도 버거운 상황이라고 평했다. 지난 1년 동안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반토막 났으며, 홍콩증시에 상장한 텐센트는 같은 기간 30% 넘게 쪼그라들었다. 해당 기간 두 회사의 시가총액을 합쳐 총 8000만달러(약 1048억원) 이상이 증발한 것이다. 싱가포르 DZT리서치의 커얀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전자 상거래, SNS, 게임 분야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이것이 새로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길 기대한다”면서 “중국 당국의 규제로 이 같은 이점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여타 중국 IT기업들도 고군분투 중이다. 검색 플랫폼인 바이두 역시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 음식배달 플랫폼 메이퇀 등도 부진한 성적을 예고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빈 첸 애널리스트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를 고려했을 때 중국 기업들이 지난 2분기 최악의 시기를 보냈을 것이며, IT기업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면서 “중국 당국의 규제까지 받고 있어 구조적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중국 IT기업의 성장은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코스닥, 미중 갈등에도 강보합세…1%대 상승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미·중 갈등 이슈에도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해지며 상승하고 있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9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77포인트(1.09%) 상승한 813.1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장 초반 하락 출발했지만 곧바로 상승 전환했다. 오후에 접어들면서 오름폭이 더 확대되는 추세다.이날 코스닥이 하락 출발했다가 상승세로 돌아선 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미중 갈등 우려가 단기 노이즈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중 양국의 경제적 보복 조치, 군사 충돌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미중 갈등 격화 이슈 소화하며 금융시장에는 단기 변동성 확대 요인에 그치는 모습”이라며 “전일 미국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도 진정돼 오히려 상승폭을 반납하고, 달러도 약세 반전하고 있다”고 말했다.수급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세를 견인하고 있다. 기관은 525억원, 외국인은 315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76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2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대다수가 상승세다. 디지털컨텐츠는 6%대 상승 중이다. IT S/W & SVC는 4%대 오름세다. 오락문화 3%대, 음식료·담배는 2%대 상승하고 있다. 반면 기계·장비(0.05%), 반도체(0.01%) 등은 1% 미만 소폭 하락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하는 기업이 더 많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14%대 상승 중이다. 펄어비스(263750), 컴투스(078340)는 각각 9%, 7%대 오름세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6%대 강세다. 이외에 카나리아바이오(016790), 알테오젠(196170), 에스엠(041510) 등은 5%대 상승 중이다. 반면 LX세미콘(108320)은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05619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등도 2%대 내림세다.
- 박재욱 쏘카 대표 "공모가 고평가 아냐…시장친화적 가격"[일문일답]
- 박재욱 쏘카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주식회사 쏘카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박재욱 쏘카 대표는 3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 가치 고평가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쏘카는 공모가 기준 대상이 되는 피어그룹을 그랩, 우버 등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회사로 두며 공모가를 3만 4,000원~4만 5,000원으로 정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쏘카는 모빌리티 플랫폼 회사 중 유일하게 올해 흑자전환하는 회사”라며 “데이터 효율화로 마진폭은 크게 상승하고 있으며 충성고객 락인 효과로 마케팅 비용은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 3월 쏘카 3대 주주인 롯데 렌탈이 주당 4만 5172원으로 추가 투자를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오히려 “공모가 상단이 마지막 투자받은 단가보다 낮다”며 “시장친화적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카셰어링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기업들에 대한 투자·인수, 자율주행과 같은 신기술 투자, 기존 사업의 추가 확장 등으로 사용해 모빌리티 수퍼앱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공언했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IPO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시장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모빌리티 시장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우리로서는 이 중요한 시기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을 했다. 적시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나 신사업, 시술투자 등을 통해 한 단계 더 진화하면서 멀리 갈 기회를 만드는 것이 기다리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가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 이같은 생각에 동의해 재무적 투자(FI)나 전략적 투자자(SI) 모두 보호예수에 동참했다.- 피어그룹으로 10곳을 선정한 이유도 궁금하다.△모빌리티 플랫폼, 마이크로모빌리티, 플릿매니저먼트시스템(FMS) 등 저희가 하고 있는 사업영업이나 앞으로 해나가야 할 것은 포함했다.. 피어그룹과 관련된 부분들은 오히려 우리가 손해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 모빌리티 기업들은 향후 몇년간 수익 내기가 어렵지만 우리는 올해부터 수익이 나는 구간에 들어가 잇고 최근 성장률도 훨씬 앞선다.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렌터카와 크게 다르다. 대부분의 렌터카 비즈니스는 운영을 통해서 영업이익을 만들기보다는 대부분 중고차 매각을 통해서 영업이익을 얻는다. 반면 우리는 운영을 통해 수익을 내고 마진 폭 역시 데이터 효율화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우리는 전세계 모빌리티 플랫폼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하는 기업이다. 작년 법인세전 이익률을 기준으로 봤을 때도 그랩이 -153%, 고투가 -151%, 디디추싱이 -27%, 리프트가 -26%, 우버가 -17% 정도로 매우 안 좋은데 우리는 -0.9%로 압도적으로 좋은 수익성을 가지고 있다. 전체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을 놓고 봤을 때도 여타 모빌리티 플랫폼들이 마케팅 비중을 크게 못 줄이고 있는 것에 반해 우리는 낮다. 그랩 같은 경우에는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이 약 36%, 우버가 27% 리프트가 13% 정도를 쓰고 있는데 우리는 2.7%에 불과하다. 올해는 더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그 이유는 드라이버와 승객 사이드 양쪽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집행해야 되는 여타 모빌리티 플랫폼과 다르게 저희는 규모의 경제와 기술을 이용해서 공급 사이드에서 계속적으로 비용을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 측면에서는 패스포트 같은 구독 상품을 통해서 이용자의 락인 효과가 강화됨에 따라 더욱더 충성도 있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마케팅 비용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소카가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시점은 1월이고 승인을 받은 시점은 3월이다. 어쩌면 짧게는 4개월에서 7개월 정도 간격이 있는데 전세계 증시가 조정받는 상황에서 쏘카만 벨류에이션이 조정받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사실 조정을 많이 했다. 올해 3월에 롯데렌탈이 우리 구주를 사면서 투자했을 때 단가가 4만 5172원으로 우리 공모가 상단보다 높다. 이미 렌터카 비즈니스 1위를 하고 있는 롯데 렌탈이 자기네가 비슷한 수준의 시가총액을 회사를 인정하고 투자를 했다라는 것 자체는 사실 렌터카 비즈니스와의 큰 차별점이 있다라는 것 자체를 1등 사업자가 이미 인증했다고 생각한다. 공모가 자체가 마지막 투자받은 단가보다도 상당히 낮게 설정되어 있는 것 자체가 사실 조정을 많이 해서 시장 친화적으로 가격을 설정했다고 보시면 되겠다. -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어떤 방안을 고민하고 계신가. △가장 중요한 것은 차량 데이터와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요와 공급을 잘 결합해 차량에 대한 운영 효율성과 가동성을 얼마나 높이냐다. 우리는 이미 많은 데이터를 수집했고 차량도 충분하게 확보해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당 매출 자체가 매년마다 상승하고 있고 비용 자체는 계속적으로 절감되고 있는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저희는 패스포트라고 하는 저희 구독 상품을 통해서 이용자들을 강하게 락인하고 있다. 이 이용자들은 충성고객으로 오히려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다. - 미래 성장동력은 무엇인가. △카셰어링 시장 자체가 굉장히 더 빠른 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다. 과거처럼 부릉같은 탁송서비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에는 작년 대비 약 60% 가까이 부릉서비스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쏘카 비즈니스처럼 법인을 대상으로 한 상품군 역시 작년 대비 2.5배 가량 성장할 정도로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서비스도 세분화돼 성장 속도가 더욱더 가속화될 것이다. 아울러 수퍼앱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저희가 갖고 있는 자회사와의 시너지들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해서 카셰어링 이용자들에 대한 업셀링 효과가 일어나면서 더 큰 폭의 수익성 개선과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FMS의 경우에는 초기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우리가 가진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해당 마진 폭이 굉장히 높은 서비스 영역이기 때문에 저희에게 조금 더 안정적인 수익원이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저희가 자율주행 부분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라이드 플럭스라고 하는 자율 주행 스타트업과 함께 계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이 카셰어링과 결합하면 폭발적인 성장을 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 쏘카의 해외 진출 계획도 궁금하다. △먼저 FMS와 같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해 해외 수출을 하고 이를 통해서 추가적인 매출원과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FMS은 해외에서 이미 큰 시장이 형성되는 중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좋은 레퍼런스들을 잘 쌓아 나가게 되었을 때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카쉐어링 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이제 SK와 함께 말레이시아에서 조인트 벤처를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 한국에서 저희가 충분한 캐시카우를 만들고 충분한 이익을 만들면서 기술과 데이터를 더 쌓은 뒤에 카셰어링 해외 진출도 충분히 언제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공모자금 활용방안으로 밝히신 M&A, 투자 계획 등도 말해달라. △구체적인 기업을 말하긴 어렵지만 우리의 카셰어링 서비스에 업셀링을 하는 방식으로 추가적인 마진을 만들어내면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회사이나 신사업과 관련해서 기술력이나 영업망을 갖고 있는 회사를 대상으로 투자 롱리스트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상장으로 공모한 자금 중 약 60% 정도는 이런 밸류 체인을 확대할 수 있는 기술과 기업들에 대한 인수나 투자에 쓸 생각이다. 그 외 20% 정도는 저희가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는 FMS나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주차장 플랫폼 확장을 위해서 사용할 예정이고 나머지 20% 정도는 신기술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 유가 상승에 따라 카셰어링 서비스 요금이 상승할 가능성은 없는가. △우리는 차량을 반납하게 됐을 때 달리는 거리에 따라서 주행 요금을 따로 측정을 하고 있다. 이를 복합적으로 반영해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또 주행 거리가 이제 길수록 좀 할인이 많이 되는 구조로 이제 되어 있기 때문에 유가의 영향만으로 가격 변동이 바로 다이렉트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아울러 선택하는 차량이나 그다음에 주행 거리 프로모션 등에 따라서 가격이 계속 저렴해질 수도 있다. 유가 상승이 차량이용요금을 상승시킬 수는 있지만. 일반화시킬 순 없다. - 위드코로나에 따른 해외여행 정상화로 카셰어링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히려 우리는 더욱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의 재택근무들도 줄어들고 있고 출근이나 출장 등 국내 여행 수요가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해외여행으로 인해서는 공항 등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공략하면서 성장 폭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한다.- 타다 지분 매각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가. △쏘카는 안정적인 사업 성장기에 들어간 상태로 IPO를 통해 좀 더 멀리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타다는 기존에 있던 사업 모델을 이제 접고 새롭게 서비스를 런칭을 하면서부터 좀 더 장기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투자를 해서 키워야 되는 비즈니스였다. 이 때문에 좀 더 멀리 보고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1대 주주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고 토스가 가장 적합한 후보자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다와는 계속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나고 있다. 우리 패스포트 사업도 쏘카와 타다 2가지 혜택으로 구성돼 있어 쏘카 이용자들이 타다를 쓰면서 혜택을 받게 되고 타다 이용자들이 쏘카를 타면서 혜택을 받게 되는 구조를 통해서 양 플랫폼과의 시너지는 계속적으로 내고 있다. 아울러 타다는 우리가 FMS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단계에서도 좋은 고객이 될 것이라고 본다.- 향후 차량 규모 확대 전망은 어떻게 되는가.△매년 약 20~25% 정도는 차량 수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차량 수급이 원활하지 않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가.△우리는 연도별로 이용자들의 수요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데이터로 예측해서 선제적 주문을 넣고 있다. 올해 우리가 받고 있는 차량도 작년 4분기에 주문한 것이다.아울러 완성차 업체에 대한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갔지만 올해는 르노 코리아, 쌍용과 같은 차종도 확대할 예정이다. - 다른 경쟁사의 카셰어링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은 어떻게 보시는가. △우리는 이미 진입 장벽을 많이 쌓아놨다. 이렇게 많은 차량을 무인으로 운영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차량 한 대 한 대에 IoT 디바이스를 설치하고 이를 관제하고 무인으로 모니터링하는 것들이 충분히 자동화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차량뿐만 아니라 데이터나 전국적 인프라망에 대한 규모의 경제도 갖추고 있다. - 다른 경쟁사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이다. IT사업의 경우 오프라인에서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우리는 1만 9000대 차량을 직접 보유하며 이를 무인으로 감지하고 운영할 수 있는 노하우를 10년간 쌓아왔다. 반대로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카셰어링 서비스에 많이 뛰어들었지만 대부분 철수를 했는데 그 이유는 플랫폼에 대한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다.우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경쟁력을 가진 유일무이한 회사로 압도적으로 시장의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