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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장유빈 1타 차 2위'...우승 트로피는 日오기소
  • '아깝다! 장유빈 1타 차 2위'...우승 트로피는 日오기소
  • [춘천(강원)=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16일 강원도 춘천 남춘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오기노 타카시가 샷을 날리고 있다.[춘천(강원)=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16일 강원도 춘천의 남춘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장유빈이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이 끝까지 추격전을 펼쳤지만 역전드라마는 이뤄지지 않았다. 우승 트로피는 꾸준함이 돋보였던 일본의 오기소 타카시(27)에게 돌아갔다.오기소는 16일 강원도 춘천의 남춘천 컨트리클럽(파71·7355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 원)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2위 장유빈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억 6000만 원장유빈은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치며 오기소를 압박했다. 장유빈의 거센 추격에도 우승 기운은 오기소로 향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오기소는 천금 같은 버디를 잡고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이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가 공동 주관했다. 두 나라 투어 시드 우선순위 60명씩 출전했다. 일본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는 한국의 양지호가 우승했다. 한국에서 열린 올해 대회는 일본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올 시즌 KPGA 투어에서 외국 국적 선수가 우승한 것은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 한승수(미국)에 이어 오기소가 두 번째다. 교포가 아닌 외국 선수의 KPGA 투어 우승은 2023년 4월 코리아 챔피언십 파블로 라라사발(스페인)이 가장 최근 기록이다.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이한 오기소는 1번홀(파 4) 버디 이후 6번홀(파3)부터 보기-버디-보기-버디를 기록하는 기복을 드러냈다. 그 사이 공동 4위에서 출발한 장유빈이 전반에만 버디 3개로 3타를 줄이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장유빈은 후반 라운드에도 10번(파5), 11번(파4), 14번(파4) 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문제는 15번 홀(파4). 장유빈은 보기를 기록, 한 타를 잃으며 선두에서 내려왔다.1타 차 2위였던 장유빈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연장전을 준비하며 몸을 풀었다.연장전은 없었다.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한 오기소는 18번 홀에서 깔끔하게 버디를 잡고 우승을 확정했다. JGTO 첫 우승을 한국에서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이 대회 전 오기소의 올해 최고 성적은 5월 더 크라운스 대회 공동 3위였다.오기소는 “처음으로 투어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것도 한국에서 이뤄내 자신감이 더 붙을 것 같다”며 “코스 굴곡이 심해 롱퍼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퍼트가 잘 맞아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마지막 18번 홀 버디 퍼트에서는 긴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은 오기소는 이번 우승을 통해 KPGA 출전 시드도 받았다. 그는 “한국에서도 하반기에 큰 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꼭 참가해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나타냈다.아마추어였던 지난해 8월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한 장유빈은 프로 전환 후 올해 5월 KPGA 클래식에 이어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2022년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히가 가즈키와 마에다 고시로(이상 일본)가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장유빈에 이어 이상희가 공동 5위(8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4.06.17 I 이석무 기자
'팬심·덕질에 우대혜택'…팬덤 공략하는 '팬심 금융'
  • '팬심·덕질에 우대혜택'…팬덤 공략하는 '팬심 금융'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대학생 김예진 씨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카카오뱅크 앱을 켠다. 저금을 기록하고 받은 최애 아이돌 NCT WISH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다. 직장인 최상훈 씨는 K리스 우승 적금 초대코드를 친구들에게 돌렸다. 같은 팀을 응원하는 친구가 많아질수록 우대금리가 커지기 때문이다. 응원하는 팀이 이기고 특별한 순간을 기록하면 적금 우대금리가 붙는다. 최애 아이돌이 정한 의미 있는 순간마다 저금하면 멤버의 음성 메시지뿐 아니라 직접 그린 이모지도 확인할 수 있다. 내 가수 콘서트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보장하는 ‘덕질보험’도 나왔다. 금융에 팬심을 더한 일명 ‘팬심 금융’이 뜨고 있다. 응원하는 스포츠팀과 함께 목표를 달성하면 ‘고금리’를 주거나, 팬심을 살린 보험 등 ‘이색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객으로선 ‘덕질’을 통해 뿌듯하게 우대 혜택을 받고, 금융사 입장에선 긍정적 금융경험이 쌓이면 ‘충성 고객’도 확보할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신한 ‘야구’, 하나 ‘축구’…내 응원팀 우승 함께하면 고금리가장 최근 출시한 하나은행의 K리그 우승 적금은 ‘팬심’을 자극한 상품이다. 일단 내가 응원하는 K리그팀으로 상품명을 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하나시티즌’을 응원팀으로 선택하면 상품명은 ‘대전 우승 적금’이 되는 식이다. 금리는 받는 방식도 새롭다. 금리는 12개월 가입기준 최고 7.0%까지 제공한다. 기본금리 연 2.0%에 K리그 ‘축덕카드’ 사용 시, 응원팀 우승 시 각각 연 1.0%포인트를 준다. 친구 초대를 통해 가입한 팀원 수에 따라 최대 연 2.0%포인트를 제공한다. 내달 말까지 적금에 가입한 고객에겐 추첨을 통해 응원팀 유니폼, 치킨 쿠폰을 제공한다.‘야구 마니아’라면 두 팔 벌려 반길 적금도 있다. ‘2024 신한 프로야구 적금’은 10개 구단 중 응원 구단을 선택해 월 최대 50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하는 12개월 만기 적금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2.5%에 우대금리는 최고 연 1.7%포인트로 최고 연 4.2% 금리를 제공한다. 내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스포츠뿐 아니라 화력 좋은 아이돌 팬심을 공략한 상품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 4월 SM엔터테인먼트와 제휴한 ‘기록통장 with NCT WISH’를 출시했다. 이달 21일까지 한정 가입 가능한 이 상품은 ‘저금 규칙’을 활용해 저축한 순간을 기록하면 멤버가 남긴 음성과 이모지 등 리워드를 제공한다. NCT WISH 멤버가 정한 저금 규칙은 ‘노래 듣고 싶을 때’, ‘자컨(자체 제작 컨텐츠) 보고 싶을 때’, ‘레전드짤 발견했을 때’ 등이 있다. 카카오뱅크는 해당 통장에 쌓인 저축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NCTWISH·NCTzen의 이름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하는 캠페인도 진행했다.웹툰 팬을 위한 적금도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8월 네이버웹툰 인기컨텐츠인 ‘유미의 세포들’과 손잡고 비대면 전용 자유적금을 출시했다. 해당 적금은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포함 최대 연 6.0%를 제공한다. 유미의 세포들 세계관을 활용해 일정 기간 감정을 기록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간편한 적금이다. 적립액은 주인공 유미의 감정을 의인화한 ‘감정스탬프’로 감정다이어리에 기록하고 일정 기간 감정스탬프를 찍으면 연 3.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식이다.(사진=하나은행)◇2금융권도 팬심 우대…덕질, 혜택 주고 보장하고카드업계도 웹툰에 진심이다. 신한카드는 올 4월 ‘잔망루피’, ‘포켓몬스터’ 등 인기 캐릭터 카드에 인기 농구 웹툰 ‘가비지타임’의 캐릭터를 추가했다. 이 상품은 성격유형검사(MBTI)를 활용한다. 외향적 성격 유형인 ‘E’와 내향적 성격 유형인 ‘I’를 나눠 혜택을 달리 주는 식이다. E형은 ‘놀이 영역’에서, I형은 ‘디지털 구독 영역’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삼성 ID 카드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유미의 세포들’ 디자인을, KB국민카드는 SNS를 통해 MZ세대에게 친숙한 ‘토심이’ 캐릭터를 체크카드 디자인에 녹였다.보험에 덕질을 접목한 상품도 나왔다. 롯데손해보험은 좋아하는 아이돌·트로트 가수의 공연을 찾았다가 다치거나, 굿즈 직거래를 하다 사기를 당했을 때 보상하는 ‘덕밍아웃상해보험’을 최근 출시했다. 플랜이 다양하고 보상 영역이 넓다. 콘서트나 페스티벌에 갔다가 다치면 골절 수술비부터 깁스 치료비까지 담보하고, 높은 공연장 좌석으로 발생한 무릎인대 파열과 관절 손상에 대한 수술비를 보장한다. 가입 기간은 1일이나 1년 중 선택할 수 있다. 또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 콘서트 티켓, 포토카드, 피규어 등을 구매하거나 직거래하다 사기 피해를 보면 최대 50만원까지 실제 손해만큼 보상한다.금융권 관계자는 “팬덤 관련 상품은 아티스트를 통해 젊은 고객을 확보하고 신규 고객에게 금융사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준다”며 “앱을 자주 이용하도록 유도해 회사 내 다른 상품으로의 확장성도 가져갈 수 있어 ‘록인(lock-in)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6.16 I 유은실 기자
'아깝다!' 장유빈 1타 차 2위...日오기소, 치열한 접전 끝 우승
  • '아깝다!' 장유빈 1타 차 2위...日오기소, 치열한 접전 끝 우승
  • [춘천(강원)=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16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남춘천 컨트리클럽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가 공동 주관한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총상금 13억원)가 열렸다. 우승을 차지한 일본의 오기소 타카시.[춘천(강원)=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16일 강원도 춘천 남춘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총상금 13억원) 최종라운드에서 장유빈이 2번 홀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이 끝까지 추격전을 펼쳤지만 역전드라마는 없었다. 우승 트로피는 꾸준함이 돋보였던 일본의 오기소 타카시(27)에게 돌아갔다.오기소는 16일 강원도 춘천의 남춘천 컨트리클럽(파71·7355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 원)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2위 장유빈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억 6000만 원장유빈은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치며 오기소를 압박했다. 하지만 오기소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잡고 우승을 결정지었다.이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가 공동 주관했다. 두 나라 투어 시드 우선순위 60명씩 출전했다. 일본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는 한국의 양지호가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에서 열린 올해 대회는 일본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올 시즌 KPGA 투어에서 외국 국적 선수가 우승한 것은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 한승수(미국)에 이어 오기노가 두 번째다. 교포가 아닌 외국 선수의 KPGA 투어 우승은 2023년 4월 코리아 챔피언십 파블로 라라사발(스페인)이 가장 최근이다.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이한 오기소는 1번홀(파 4) 버디 이후 6번홀(파3)부터 보기-버디-보기-버디를 기록하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 사이 공동 4위에서 출발한 장유빈이 전반에만 버디 3개로 3타를 줄이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장유빈은 후반 라운드에도 10번(파5), 11번(파4), 14번(파4) 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15번 홀(파4)에서 보기로 한 타를 잃은 것이 뼈아팠다.1타 차 2위였던 장유빈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연장전을 준비하며 몸을 풀었다.하지만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한 오기소는 18번 홀에서 깔끔하게 버디를 잡고 우승을 확정했다. JGTO 첫 우승을 한국에서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이 대회 전까지 오기소의 올해 최고 성적은 5월 더 크라운스 대회 공동 3위였다.오기소는 “처음으로 투어 우승을 차지했는데 한국에서 우승해 자신감이 더 붙을 것 같다”며 “코스 굴곡이 심해 롱퍼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퍼트가 잘 맞아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마지막 18번 홀 버디 퍼트때 긴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은 오기소는 이번 우승을 통해 KPGA 출전 시드도 받았다. 그는 “한국에서도 하반기에 큰 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꼭 참가해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나타냈다.아마추어였던 지난해 8월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한 장유빈은 프로 전환 후 5월 KPGA 클래식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2022년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히가 가즈키와 마에다 고시로(이상 일본)가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장유빈에 이어 이상희가 공동 5위(8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4.06.16 I 이석무 기자
개미들 피눈물…상법 개정 ‘불씨’ 던진 이복현
  • 개미들 피눈물…상법 개정 ‘불씨’ 던진 이복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사는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하여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여야 한다.” 상법 제382조의3 이사의 충실 의무 조항입니다. 여기서 ‘회사를 위하여’라는 표현을 ‘회사와 주주를 위하여’ 등의 표현으로 바꾸는 게 이번 상법 개정 이슈의 핵심 쟁점이자, 오늘 뒷담화 주제입니다. 사실 이 쟁점은 사실 해묵은 내용이기도 합니다. ‘상법을 바꿔 거수기 이사회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예전부터 거론됐던 내용이거든요. 올해 1월 밸류업 논의를 시작할 때,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서는 상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탄력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게 이번에 이슈가 되는 건 이복현 금감원장이 상법 개정 필요성을 언급한 발언 때문입니다. 이복현 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이잖아요. 자본시장 감독을 진두지휘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 이 발언의 무게가 작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난 12일 이복현 원장이 참석한 상법 세미나가 이슈가 됐던 거고요. 지난주 월요일(10일)에 공매도 3차 토론회가 끝났고 공매도 제도개선안이 지난 13일 발표되기 때문에 공매도는 가닥이 잡혔습니다. 이제부터 상법 개정 논의 ‘불씨’가 이제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지난 12일 세미나가 사실상 상법 개정 1차 세미나이고요, 이번 달 26일 상법 개정 2차 세미나가 열립니다. 22대 국회가 개원해 상법 개정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오늘 뒷담화에서는 관련 내용을 종합 정리해봤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투자설명회(‘INVEST K-FINANCE : NEWYORK IR 2024’)에서 “상법상 주주이익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는 무조건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이명호 원장, 삼성생명 홍원학 사장,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대표이사, 칼라일그룹 하비 슈와츠(Harvey M. Schwartz) 대표이사, 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 주한뉴욕총영사관 김의환 총영사, 금감원 이복현 원장,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 서울특별시 강철원 정무부시장,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 모건스탠리 다니엘 심코위츠(Daniel Simkowitz) 공동대표,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대표이사, 현대해상 조용일 대표이사, JP모간 김기준 한국대표. (사진=금융감독원)-우선 이번 상법 개정 논의를 촉발한 이복현 원장 발언부터 전해주시죠.△왜 이렇게 상법 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려면 이복현 원장 발언을 주목해서 봐야 하는데요. 첫 발언이 어디서 나왔는지 보니 지난달 16일 뉴욕 IR이었습니다. 이 원장은 뉴욕 IR에서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당국의 중장기 계획은 무엇입니까’.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상법상 주주이익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는 무조건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반기 국회가 정식 출범되기 전 지배구조 개선정책 방향을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관련 발언을 계속해오고 있는데요. 특히 이 원장이 “쪼개기나 중복 상장 문제, 소수 주식 가치 보호에 실패한 부분이 있다면 이사의 충실 의무 등 법 개정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을지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는데, 쪼개기 상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상법 개정을 원하는 핵심 이유입니다. -그동안 쪼개기 상장 논란이 많았죠. △사실 쪼개기 상장이 투자자들 피눈물 흘리게 했잖아요. 모기업이 가지고 있던 돈 되는 핵심 사업부를 별도 회사로 만드는 ‘물적분할’, 그 자회사를 증시에 새로 상장하는 ‘쪼개기 상장’ 문제입니다. LG화학(051910)이 2차전지 사업을 하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카카오(035720)가 카카오게임즈(293490)와 카카오페이(377300) 등을 물적분할 후 쪼개기 상장시켰습니다. 이후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쪼개기 상장 후 3개월간 주가가 20% 넘게, 카카오 주가는 카카오페이 상장 후 30% 넘게 하락했습니다. 오너 일가는 물적분할로 기업 지배력을 높이고 손쉽게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기존 회사의 주가 하락으로 피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이번 상법 논의 과정에서 보면 재계에선 ‘소액주주 보호장치는 이미 충분하기 때문에 주주 충실의무 명문화는 불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과거 LG화학이나 카카오 물적분할에 피눈물 난 투자자들은 이 얘기가 맞다고 생각할까요. 오히려 물적분할 과정에서 이사들이 회사의 이익만이 아닌 주주의 이익을 함께 고려했다면 이런 판단을 할 수 있었을까요. 상법 개정 이슈가 불거지는 건 그동안 상장사 이사회가 일반 주주 이익을 외면하고 갔던 게 이제는 더이상 용납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주권익을 보호하는 게 중요한 시대가 됐다, 기업도 변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21대 국회 당시 이용우·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지만 지난달 폐기됐다. 정준호 민주당 의원은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을 지난 5일 대표발의했다. 21대 국회에서 발의했던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재발의 예정이다. (자료=국회)-그런데 1차 상법 개정 세미나를 봐도 뜨거운 토론이었는데.△상법 이슈는 법 관련 이슈라 내용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번 논란은 찬반 양론이 팽팽하고요. 그래서 이슈를 살펴볼 때 한쪽 얘기만 들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뒷담화는 최대한 팩트체크 형식으로 해서 쟁점을 정리해봤습니다. 우선 ‘상법 개정은 어떤 나라도 도입 안 한 기업 옥죄기’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다른 나라 전례가 없나요? 전례 있습니다. 금감원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주 회사법 및 모범회사법의 경우 이사의 충실의무 및 그 위반에 따른 법적책임 대상에 회사와 주주를 함께 명시하고 있습니다. 즉 이사가 충실의무를 위반하면 주주가 직접 제소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모범회사법 제8.30조를 보면 ‘회사의 이익’에 대해 ‘‘회사라는 용어는 기업을 대신할 뿐만 아니라 주주 단체를 포괄하는 참조 프레임’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회사가 최선의 이익을 결정할 때 ‘다양한 주주들의 이익’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역시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그래픽=김정훈 기자)-실제 적용된 해외 사례도 있나요?△있습니다. 앞서 지난 1월30일(현지시각)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은 테슬라 소액주주가 회사 이사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소액주주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에게 당시 560억달러(77조원) 규모의 스톡옵션 보상 지급안을 승인하자 회사 주식 9주를 보유한 소액주주가 과도한 보상을 취소하라며 제기한 소송입니다. 법원은 해당 소액주주의 주장을 받아들여 머스크의 보상안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습니다. 당시 법원은 “이사회 결의 과정에서 심각한 결함이 있었고, 이에 따라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이 우려된다”며 소액 주주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머스크에 대한 보상 패키지가 주총에서 통과되느냐, 부결되느냐가 지난 13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됐습니다. 머스크에 대한 보상 패키지가 승인됐습니다. 소액주주의 주장이 주총에서는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미국 법원 판결 이후 일련의 과정을 보면 미국에서는 9주를 가진 소액주주의 목소리도 우리나라보다 존중받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도 보다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고요. -상법 개정되면 M&A가 올스톱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는데. △기업들의 그런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상장기업 153개사(코스피 75개사·코스닥 7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가 확대되면 M&A계획을 재검토하거나 철회하겠다는 응답이 32.9%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응답기업의 66.1%가 상법 개정 시 해당 기업은 물론 국내기업 전체의 M&A 모멘텀을 저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주주 중에는 지배주주도 포함되고 비지배주주 간에도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는데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정리할지 의문”이라며 “면밀한 검토 없이 도입하면 M&A나 신규투자는 위축시키고 경영의 불확실성만 가중하는 결과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M&A 우려는 사실이지만, 상법 개정으로 M&A가 위축되는 것과 상법 개정을 안 해서 한국 증시나 기업이 위축되는 것 사이의 경중을 따져봤으면 합니다. 상법 개정을 안 하고 이대로 계속 개인 투자자들이 외면받을 경우, 장기적으로 득보다 실이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법 개정 없이 이 상태로 계속 가면 거버넌스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계속 가는 거잖아요. 그러면 국내에 투자해도 성과를 돌려주지 않는데 이런 상태에서 기업 투자나 자본시장 활성화가 될 수 있을까요.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제대로 크기 힘들고, 투자가 제대로 안 되면 장기적으로 기업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상장기업 153개사 설문조사 결과. (자료=대한상의)-상법 개정을 하면 소송만 남발될 것이란 우려도 있지요?△기업들이 상법 개정에 반발하는 진짜 속내는 ‘소송 남발’ 우려 때문인데요.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이사가 회사에 손해를 끼쳐도 민사소송을 통해 잘못을 가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민사소송은 물론 형사처벌까지 가능합니다. 배임죄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CEO들이 배임죄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데요. 형량이 셉니다. 배임 액수가 50억원이 넘으면 형법이 아니라 특가법(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이 적용돼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 징역형’에 처해집니다. 살인죄(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와 비슷한 수준의 처벌입니다. 그리고 검찰이 배임죄로 걸면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점도 있는데요. 배임죄는 ‘기대되는 행위를 하지 않거나 당연히 하지 않아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행위를 해 회사에 손실을 끼치는 것’인데요, ‘기대되는 행위’에 대한 판단기준이 모호합니다. 그러다 보니 포괄적으로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과거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소송 당시, 검찰은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임원들이 이사의 충실의무 위반 배임죄로 기소하기도 했고요. 이 때문에 금감원도 소송 남발로 인한 기업의 배임죄 우려에 공감하면서도 상법을 개정하되 면책 조항을 함께 넣어 우려를 해소하자고 제언했습니다. 이복현 원장은 지난 12일 세미나에서 배임죄에 대한 재계 우려와 관련해 “합리적으로 경영판단을 한 경우 민형사적으로 면책받을 수 있도록 경영판단원칙을 명시적으로 제도화한다면 기업경영에 큰 제약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원장은 지난 14일에도 금감원에서 상법 개정 관련 브리핑을 따로 열기도 했습니다. 금감원장의 금요일 브리핑이 이례적인데 그만큼 이 원장이 상법 개정에 공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원장은 브리핑에서 “이사회 충실의무 대상이 주주로까지 확대돼야 한다”며 “삼라만상을 다 처벌 대상으로 삼는 배임죄는 현행 유지보다는 폐지가 낫다”고 말했습니다. 기업들이 우려하는 배임죄를 없애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상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상법 개정 등 이슈와 관련해 브리핑 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이사회 충실의무 대상이 주주로까지 확대돼야 한다”며 “삼라만상을 다 처벌 대상으로 삼는 배임죄는 현행 유지보다는 폐지가 낫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이런 우려와 쟁점이 있는데, 상법 개정이 정말 될 수 있을까요?△순탄치는 않겠지만 정부 측 의지가 큰 만큼 하반기에 어떻게든 논의가 진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이복현 금감원장 의지가 크다고 풀이되는데요. 삼성물산(028260)과 제일모직의 합병 사건 당시 수사팀장은 윤 대통령, 공소장을 쓴 검사는 이 원장이었습니다. 당시 공소장을 보면 검찰은 “삼성물산과 삼성물산 주주의 이익 보호를 위해 합병의 사업적 타당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하는 의무를 위배했다”고 썼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이 오는 7월23일 여는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전 위원장, 이복현 원장은 검사 시절에 기업 범죄를 많이 수사해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사가 주주에 충실해야 한다’는 상법 개정의 필요성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그리고 22대 민주당 총선 공약에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 내 ‘주주의 비례적 이익’ 추가를 포함하는 상법 개정 검토” 내용으로 포함돼 있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22대 국회에서 상법 개정 논의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준호 민주당 의원은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을 지난 5일 대표발의했고요, 21대 국회에서 발의했던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재발의 예정이라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6.16 I 최훈길 기자
휴가 전 막바지 조달…회사채 발행 줄이어
  • 휴가 전 막바지 조달…회사채 발행 줄이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A급부터 AA급까지 기업들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통해 휴가 전 막바지 자금조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발행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17일 삼척블루파워·KCC글라스 수요예측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17일~21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삼척블루파워(A+), KCC글라스(344820)(AA-),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AA-), 대한항공(003490)(A-), 광주신세계(037710)(AA-), GS칼텍스(AA+), 종근당홀딩스(001630)(A+) 등이다. DGB금융지주(139130) 신종자본증권(AA-), 농협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AA-), 우리은행 후순위채(AA), 롯데손해보험(000400) 후순위채(A-) 등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이어간다.통상 7~8월은 휴가 기간으로 인해 회사채 시장 비수기로 꼽힌다. 본격적인 로 계절적 비수기가 다가오기 전에 기업들이 막바지 자금조달을 이어가는 분위기다.(사진=삼척블루파워)오는 17일 가장 먼저 수요예측이 예정된 기업은 삼척블루파워와 KCC글라스다.민간 석탄발전사업자인 삼척블루파워는 3년 단일물로 1500억원을 발행한다. 따로 증액 계획은 세워두지 않았다. 다만 삼척블루파워는 반(反)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흐름에 따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하고 이후 리테일을 통해 물량이 소화될 것으로 관측된다.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4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4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다. 이들 6곳은 지난 2018년 삼척블루파워의 발전소 건설의 위한 회사채 총액인수확약(LOC)을 체결한 바 있다.또 예상치 못한 사유로 인해 회사채 전부 또는 일부의 발행이 불가능하게 될 경우 부족한 차환자금을 KDB산업은행 등 제1금융권의 한도대출(3600억원 한도, 만기 3년)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또 KCC글라스는 지난 2022년 처음으로 공모채를 찍은 뒤 2년 만에 발행에 나섰다.2년물 500억원, 3년물 1000억원 규모로 총 1500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주관사단은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으로 초도 발행 당시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에서 새로운 증권사 두곳을 추가하는 등 변화를 줬다. 이 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2년물 400억원, 3년물 1200억원, 5년물 400억원) △대한항공(2년물 500억원,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 △광주신세계(2년물 500억원, 3년물 1000억원) △GS칼텍스(3·5년물 1000억원) △종근당홀딩스(2년물 300억원) 등이 수요예측을 이어간다.◇ 신종자본증권, 회계상 자본…부채비율 상승 통제자본성증권 발행도 활발하다. DGB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우리은행과 롯데손해보험은 후순위채 발행을 이어간다.우선 DGB금융지주는 1000억원 규모, 농협금융지주는 21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조달한다. 각각 오는 18일, 20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으로 DGB금융지주는 3.9%~4.5% 수준의 밴드를, 농협금융지주는 3.8%~4.4%를 제시했다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부채비율 상승을 통제하면서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 금융지주의 경우 건전성 확보를 위해 자본성증권 조달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이어 우리은행은 2700억원 규모, 롯데손해보험은 1000억원 규모로 후순위채를 찍는다.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 조건이다.우리은행은 선제적 자본 확충을 위해, 롯데손해보험은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개선을 위해 후순위채를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6.16 I 박미경 기자
내달 스트레스DSR 2단계 시행…대출 한도 수천만원 줄어
  • 내달 스트레스DSR 2단계 시행…대출 한도 수천만원 줄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 달부터 주택담보대출, 신용 대출을 받는 사람의 대출 한도가 더 줄어든다. 정부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를 확대 도입해서다. 연초 주춤했던 가계 대출 증가세가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스트레스 DSR 확대가 가계대출을 억제하는 효과를 얼마큼 볼지도 주목된다.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스트레스 DSR을 은행권 신용대출과 2금융권 주담대로 확대한다. 가산 금리 적용 비율도 25%에서 50%로 늘어난다. 지난 2월 은행권 주담대에 적용했던 스트레스 DSR를 확대하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금융권 모든 대출로 확대될 예정이다. 가산 금리는 과거 5년 중 최고 금리에서 현재 금리를 뺀 값으로 이 차이가 1.5%포인트보다 작아도 1.5%포인트를, 3%포인트보다 커도 3%포인트만 적용한다.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걸린 대출 및 금리 안내 관련 현수막.(사진=연합뉴스)스트레스 DSR은 고정금리가 아닌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는 사람의 대출 한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미래의 금리 변동 위험을 반영해 실제 대출 금리에 ‘스트레스(가산)’ 금리를 더해 대출 한도를 산정하기 때문이다. 소득이 그대로인 상태에서 가산 금리를 적용하면 갚아야 할 이자가 늘어나니 DSR를 맞추려면 대출 한도를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예컨대 한 은행 시뮬레이션 결과, 연소득 5000만원인 차주가 변동금리 4%로 40년 만기 분할 상환 대출을 받는다고 하면 현 1단계 DSR(가산금리 0.38%포인트)에선 대출 한도가 3억 7700만원이다. 하지만 2단계가 되면 대출 한도는 3억 5700만원으로 2000만원 적어진다. 동일하게 최소 스트레스 금리 1.5%포인트를 적용해도 적용 비율이 25%에서 50%로 올라서다. DSR은 전체 금융사로부터 받은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연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현재 은행 대출에 40%, 비은행 대출에 50%의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관건은 스트레스 DSR를 확대하면 당장 불어나고 있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누를 수 있을지다.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 대출은 5조 4000억원 늘었다. 4월(4조 1000억원)보다 증가 폭도 확대됐다. 7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가계 대출 증가세의 중심에는 주담대가 있다. 주택 거래가 회복세를 보이고 금리 인하 기대감과 대환 경쟁 등으로 대출 금리까지 3% 후반으로 떨어지자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 대출을 중심으로 주담대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거기다 금리 인하, 주택 시장 회복 기대감 등으로 하반기 주담대 등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부동산 세제 개편 논의도 주담대를 자극할 수 있다. 금융위가 지난 12일 5대 시중은행과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세심한 관리’를 당부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금융당국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나 “스트레스 DSR 확대로 가계부채 증가세를 잡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DSR 규제 비율에 근접한 한계 차주의 대출 한도는 줄어들겠지만 거기까지 안 받은 차주는 DSR 숫자만 올라갈 뿐 대출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어서 대출 규모를 엄청 줄이는 효과를 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스트레스 DSR 1단계 도입 영향, 2단계 기대 효과 등은 현재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대출 종류를 더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된다. 금융위는 연초 실수요자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은 범위에서 전세대출 등 DSR 적용 범위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가계부채 안정을 위해선 상업용 부동산 위주로 이뤄졌던 ‘리츠 투자’를 주거용 부동산으로 확대해야 한단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4일 한국금융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대출 중심의 부동산 금융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낮추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라며 “리츠를 활용해 주택구입 자금의 상당 부분을 대출이 아닌 자본 방식으로 조달한다면 가계부채 비율 하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한편, 이달 들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 대출이 보름 만에 2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래가 늘면서 주담대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지난 13일 기준 705조 3759억원으로 지난달 말(703조 2308억원)보다 2조1451억원 늘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달 가계 대출 증가 폭은 4월(4조 4346억원), 5월(5조 2278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측된다. 대출 종류별로 살펴보면 전세 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담대(548조 2706억원)가 1조 9646억원 늘었다. 신용 대출도 102조 9924억원에서 103조 2757억원)으로 2833억원 증가했다.
2024.06.16 I 김국배 기자
부동산 시장 꿈틀…5대 은행 가계대출 보름새 2조 증가
  • 부동산 시장 꿈틀…5대 은행 가계대출 보름새 2조 증가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6월 들어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보름 만에 2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주택담보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연합뉴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3일 기준 705조3759억원으로 지난달 말(703조2308억원)보다 2조1451억원 늘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달 가계대출 증가 폭은 4월(4조4346억원), 5월(5조2278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측된다.대출 종류별로 살펴보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48조2706억원)이 1조9646억원 늘었다. 신용대출도 102조9924억원에서 103조2757억원)으로 2833억원 증가했다.가계대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부동산 거래 증가가 꼽힌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실수요 중심의 시장이 강화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 가격 상승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전망지수(93.3)는 ‘하락 전망’이 우세했으나, 서울(102.1)은 유일하게 100을 웃돌며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상승 전망’으로 전환되기도 했다. 지난 4월부터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은행 재원으로 상당 부분 공급되고 있는 점 역시 가계대출 증가 요인 중 하나다.다만 하반기 증가폭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적용 등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가 한층 강화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은행 주담대에만 적용돼 온 스트레스 DSR이 오는 7월부터 은행 신용대출과 2금융권 주담대로 확대하고, ‘스트레스(가산) 금리’ 적용 비율도 25%에서 50%로 상향 조정된다. 내년부터는 가산 금리 100%를 적용한다.
2024.06.16 I 송주오 기자
BBB급 건설채 HL D&I, 회사채 수요예측서 40억 미매각
  • [마켓인]BBB급 건설채 HL D&I, 회사채 수요예측서 40억 미매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BBB급 중견건설사 HL D&I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지 못했다. HL D&I는 향후 추가 청약을 통해 완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L D&I(014790)는 회사채 1년 단일물로 총 6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56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40억원에 대해 미매각이 발생했다.지난 2월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단 한건의 주문도 받지 못하며 시장의 외면을 받았던 것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이번 발행에서 KDB산업은행이 600억원 가운데 350억원을 인수하기로 한 덕분이라는 평가다.(사진=HL D&I)공모 희망 금리 밴드로는 절대 금리인 7.5%~8.5%의 이자율을 제시해 8.5%에서 모집액을 채웠다.주관사단은 KB증권, 키움증권이다. 오는 24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이번에 발행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HL D&I는 이달 중 사모채 및 기업어음(CP)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HL D&I 신용도에 대해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김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모회사인 HL홀딩스의 책임준공 신용보강에 힘입어 이천 부발 주상복합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하며 PF우발채무에서 미착공 사업 비중이 축소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우발채무와 관련해 계열이 연계된 만큼 향후 관련 프로젝트의 분양성과가 HL D&I 현금흐름 및 계열 재무구조에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6.14 I 박미경 기자
이복현 "금융사 전산 재해, 시스템 안정성 훼손"…금융권 합동 재해복구 훈련
  • 이복현 "금융사 전산 재해, 시스템 안정성 훼손"…금융권 합동 재해복구 훈련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회사 전산센터의 재해는 개별회사뿐만 아니라 연계된 다수 금융기관의 업무를 마비시켜 금융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자료=금융감독원)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KB금융 재해복구 전산센터에서 열린 ‘금융권 합동 재해복구 전환훈련 현장방문’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금융결제원과 한국거래소, 주요 은행 및 증권사가 참여해 처음으로 합동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 훈련은 범위를 확장해 개별회사 차원이 아닌 금융업권 간 상호 연계서비스가 비상시에도 정상 작동하는지를 점검한다. 이에 이날 금융지주 계열 금융회사 등과 합동으로 훈련을 실시한다.실전과 같은 훈련을 위해 전산센터 기초 인프라인 통신망과 전력망을 실제로 차단해 통신·전력 중단 등의 재난시 예비 인프라로 전환해 정상 가동되는지를 금융권 최초로 직접 점검한다.15일에는 거래소, 금결원, 증권사 중심으로 재해시 금융투자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증권업무 정상처리 여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이 원장은 “디지털금융 인프라를 재해로부터 신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이 합심하여 재해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뜻 깊은 자리”라며 “연계훈련을 통해 실제 재해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금융서비스가 안전하다는 믿음을 확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날 현장 상황점검은 같은 시각 훈련 중인 신한금융그룹에 화상으로 연결해서 핵심업무 복구상황, 금융권역간 연계서비스 테스트 등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것으로 시작해 다음으로 금결원에 연결해 다수 금융회사의 자금이체(금결원 금융공동망 이용) 등 재해복구 훈련지원 상황을 보고 받았다.마지막으로 KB금융그룹 주전산센터(김포 소재)의 통신망 차단 후 비상통신망 정상가동 점검,재해복구 전산센터(여의도 소재)의 전력망 차단 후 예비전력망 정상가동 점검, 수해로 인한 주전산센터의 마비 상황을 가정한 재해복구 전산센터로의 전환 과정을 참관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금융권 합동 재해복구 전환훈련을 통해 서로 다른 금융권역간 연계 업무를 합동 점검함으로써 공동 대응 체계를 견고히 구축하고, 기초 인프라의 재해에 대비한 통신·전력 중단 등의 실전 훈련은 금융권의 재해대응 역량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금감원은 훈련결과 보완이 필요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금융권 및 유관기관에 전파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4.06.14 I 송주오 기자
내주 초 입찰 앞둔 10년물의 강세…장 내 우호적인 수급 지속
  • 내주 초 입찰 앞둔 10년물의 강세…장 내 우호적인 수급 지속[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소화하며 4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주 초 2조7000억원 규모 입찰을 앞둔 10년물의 강세가 주목된다. 국고 10년물 금리는 장 중 4.0bp(1bp=0.01%포인트) 내린 3.312%를 기록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2시5분 기준 3.255%로 2.3bp 하락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2.8bp, 4.0bp 하락한 3.272%, 3.312%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6bp, 1.9bp 하락한 3.274%, 3.206%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9틱 오른 104.88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31틱 오른 114.06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40틱 오른 134.24를 기록 중이나 51계약 체결에 그쳤다.오는 18일 오전 6월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국채선물 스프레드 거래량은 축소되는 모습이다. 전거래일 3년 국채선물 스프레드 거래는 7만8866계약을 기록했으나 이날 장 중에는 6만1579계약이 체결됐다. 10년 국채선물 스프레드 거래는 전일 5만1575계약을 기록했으나 이날 장 중에는 3만9233계약이 체결됐다.◇우호적인 수급 여건 속 입찰 앞둔 10년물의 강세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 하락한 3.50%로 출발했다. 장 중에는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진행됐다.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4000억원 규모 50년물 입찰에선 응찰률 168.5%, 낙찰금리 3.175%를 기록했다. 장 중 내주 초 2조7000억원 규모 입찰을 앞둔 10년물의 강세가 눈에 띈다. 이번 주 만기가 도래한 22조원 가량의 자금 유입 등으로 기관의 수급 여건이 우호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채권 시장이 공급이 없고 수요가 많아 수급이 좋은 상황”이라면서 “대체쪽 자금집행도 안되니까 채권쪽으로 돈이 몰리다 보니 수급이 강한 만큼 6개월 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유지된다고 하면 지금 레벨은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또한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국고 10년물은 3.28~3.44% 사이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트레이딩 기회로 활용해야 하나 투자 시계열이 연말 혹은 그 이상이라면 금리 박스권 하단에 근접했을 때 비중 축소보다는 금리 상승 시 비중 확대의 기회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에는 미국 6월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 등이 발표된다.
2024.06.14 I 유준하 기자
KB리브모바일, 알뜰폰 만족도 3년 연속 1위
  • KB리브모바일, 알뜰폰 만족도 3년 연속 1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모바일’이 3년 연속(조사 차수로는 6회 연속)으로 통신사 이용자 만족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14일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리브모바일은 통신 3사를 포함한 모든 브랜드 중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특히 브랜드 이미지, 부가서비스, 고객 응대 측면에서 알뜰폰 수준을 크게 뛰어넘어 SKT와 견줄 만한 성과를 보였다.컨슈머인사이트는 매년 상·하반기 각 1회씩 약 4만 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기획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14세 이상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현재 이용 중인 통신사에 대한 체감 만족도를 10점 척도로 평가하고 이를 1000점 만점으로 환산해 비교했다. 알뜰폰 이용자 5307명의 응답을 바탕으로 17개 알뜰폰 통신사 중 상위 14개 사업자의 만족도를 분석했다. 평가 항목은 광고, 프로모션·이벤트, 이미지, 개통 가능한 휴대폰, 요금, 데이터 서비스, 음성통화 품질, 부가서비스 및 혜택, 장기고객 혜택, 고객 응대 서비스 등 10개로 구성됐다.프리티, 1년 만에 2위 복귀…토스모바일 3위 유지알뜰폰 통신사 체감 만족도에서 리브모바일은 740점으로 단연 1위를 차지했으며, 프리티(719점)가 2위, 토스모바일(717점)이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아이즈모바일(713점), A모바일(701점), M모바일(700점)까지 총 6곳이 700점을 상회했다. 그 뒤를 티플러스(699점), 유모바일(697점), 이야기모바일(696점), SK세븐모바일(695점) 등이 이었다.리브모바일은 ’21년 하반기 이후 3년 연속(조사 차수로는 6회 연속) 1위를 유지하며 독보적 위상을 과시했다. 직전 조사에서 이야기모바일과 단 1점 차이로 근소하게 1위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14점 상승하며 2위인 프리티와의 차이를 20점 이상으로 벌렸다.프리티는 만족도가 소폭 하락(-3점)했음에도 직전보다 2계단 상승하여 1년 만에 2위로 복귀했다. 프리티는 ‘요금’과 ‘이미지’에서 최상급 평가를 받았으며, 직전 조사 2위였던 이야기모바일의 급락(-29점) 효과도 누렸다. 토스모바일(-7점)은 ‘광고’와 ‘프로모션·이벤트’에서 강점을 보이며 3위를 유지했으나, ‘요금’ 만족도는 평균 이하로 평가받았다. 아이즈모바일(+20점)은 ‘요금’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고, A모바일(+20점)과 티플러스(+18점)도 상승세를 보였다.리브모바일, ‘이미지’, ‘부가서비스’, ‘고객 응대’ 독보적리브모바일은 10개 세부 평가항목 중 5개(이미지, 개통 가능한 휴대폰, 부가서비스 및 혜택, 장기고객 혜택, 고객 응대 서비스)에서 알뜰폰 중 1위를 차지했다. 2개 항목(요금, 음성통화 품질)에서는 2위, 3개 항목(광고, 프로모션·이벤트, 데이터 서비스)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미지’와 ‘부가서비스 및 혜택’에서는 SK텔레콤(SKT)과 비견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리브모바일은 고객 정보 보호와 활용에서 신뢰성 높은 이미지를 갖추고 있으며, KB국민은행 거래 실적에 따라 통신 요금을 할인해 주는 부가서비스 및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365일 24시간 바로콜 고객 응대 서비스를 운영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통신3사 알뜰폰 자회사, 높은 인지도에 비해 만족도 낮아알뜰폰 평균 만족도는 702점으로 직전 조사보다 7점 상승했다. 통신3사 평균(681점, +11점)보다 21점 높아 4년 연속 우위를 지켰다. 통신3사 중에서는 SKT가 705점으로 가장 높았고, LG유플러스가 672점, KT가 647점을 기록했다. 통신3사의 알뜰폰 자회사들은 높은 인지도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만족도에서는 중하위권에 머물렀다.알뜰폰 이용자는 요금, 데이터 서비스, 음성통화 품질을 중시하는 반면, 통신3사 이용자는 이미지, 고객 응대 서비스, 장기고객 혜택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리브모바일은 알뜰폰과 통신3사를 막론하고 휴대폰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강점을 고루 갖춘 셈이다.컨슈머인사이트는 비대면 조사에 효율적인 대규모 온라인 패널을 통해 다양한 산업에서 요구되는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100% 모바일 기반으로 전국민 표본 대표성을 가진 조사 플랫폼 ‘국대패널’을 론칭하고, 조사업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2024.06.14 I 김현아 기자
코스피, 외국인·개인 ‘사자’에 상승 출발
  • 코스피, 외국인·개인 ‘사자’에 상승 출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는 14일 상승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 2759.0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장 초반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0억원, 728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기관이 888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물가와 고용 지표에 주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11포인트(0.17%) 하락한 3만 8647.1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71포인트(0.23%) 오른 5433.7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12포인트(0.34%) 오른 1만 7667.56을 나타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금리인하 여건을 조성할 만한 경제지표에 집중했다. 인플레이션 지표는 전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미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3월(-0.1%) 이후 2개월 만으로, 낙폭은 지난해 10월(-0.3%) 이후 가장 컸다. 고용시장 관련 지표도 냉각 신호를 나타냈다. 지난 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4만 2000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 3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완화적인 매크로 환경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이후 장중 전해질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및 원달러 환율 변동성에 영향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기계(1.25%), 음식료품(1.13%), 운수창고(1.02%)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서비스업(-0.36%), 금융업(-0.35%)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0.89%, 0.68% 오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38%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0.19% 강보합, 기아(000270)는 0.25% 하락하고 있다. KB금융(105560)은 0.99% 내리고, 신한지주(055550)는 0.21% 하락하고 있다. NAVER(035420)는 0.12% 강보합, 카카오(035720)는 0.69% 내리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6.14 I 원다연 기자
LG엔솔, 실적 우려에도 여전한 장기 전망-KB
  • LG엔솔, 실적 우려에도 여전한 장기 전망-K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미국의 전기차(EV) 침투력 둔화, 제너럴모터스(GM) 판매조정 등을 이유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기 전망은 그대로인 만큼, 목표주가 46만9000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14일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기보다 6% 증가한 6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간 75% 늘어난 2759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영업이익 기준 시장기대치(2967억원)을 살짝 하회하겠지만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는 “판가 하락에도 판매량이 늘어난 점은 증익으로 나타나겠지만 중국과 미국의 설비전환 및 유럽의 판매부진 등으로 전체 가동률이 60% 초반에 머물며 생산세액공제(AMPC)를 제외한 본업 영업손실이 668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다만 그는 “AMPC는 342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550억원 증가하는 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4월부터 얼티엄 2공장이 단계적으로 가동되며 GM 신차 이퀴녹스(Equinox)향 생산이 시작된다”고 기대했다.그는 “미국과 인도네시아 신규 설비는 2분기부터 설치 중이며 초기 라인들의 수율은 90%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통상 1개월에 1라인 (4.5GW)씩 설치·가동 되기에, 인니 (현대 조인트벤처)는 3분기 초부터, 미국 (얼티엄 2공장)은 2025년 초 전체 가동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이어 “유럽 시장은 NCM (니켈-코발트-망간) 및 LFP (리튬인산철)로 대응 지속할 예정”이라며 “계약이 종료된 설비들을 활용, 내년 하반기부터 LFP 전환이 계획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 설비 (10GWh)의 LFP 전환도 시작되며 1차적으로 2024년 말까지 2GWh를 LFP로 전환할 예정이다. 그는 “미국에 이어 유럽도 대 중국 추가 관세를 발표했다”면서 “서방 국가들의 중국 EV 견제에도, 월 11일, GM의 2024년 EV 생산 가이던스를 20만~30만대에서 20만~25만대로 하향 조정한 점은 아쉽다”면서도 “6월 출하될 GM Equinox 전기차의 가격 매력에 따른 수요 확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6.14 I 김인경 기자
연봉 3억대 기관장 13명…公기관 직원 평균 연봉 7000만원 돌파
  • [단독]연봉 3억대 기관장 13명…公기관 직원 평균 연봉 7000만원 돌파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윤종성 서대웅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공공기관장 연봉킹’에 올랐다. 김 행장을 비롯해 13명의 기관장이 지난해 3억원대 연봉을 받았다. 정부의 타이트한 인건비 관리 속에서도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사상 처음 7000만원을 넘어섰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3일 이데일리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공공기관 339곳의 임직원 연봉을 조사·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관장 평균 연봉은 1억8620만원으로 전년(1억 8560만원)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106곳(31.3%)에서 기관장에게 2억원대 연봉을 지급했고, 그 중 13곳(3.8%)은 3억원이 넘었다. 연봉 1위는 3억 9900만원을 받은 김 행장이었다. 다음으로 △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3억 8000만원)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3억 7500만원) △윤희성 수출입은행장(3억 7500만원)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3억 6100만원) 김양수 해양진흥공사 사장 (3억 51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연봉이 윤석열 대통령(2억4400만원)보다 많은 기관장은 27명, 한덕수 국무총리(1억8900만원)보다 많은 기관장은 134명이었다. 연봉 상위권 기관장들은 대체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이었다. 해당산업의 평균임금을 총인건비에 반영하도록 한 예산편성지침 때문인데, 민간 금융기업들에 비하면 높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12억 5000만원이고, 직원 평균 1억 7000만원 수준이다.기관장 연봉 20위 안에 포진한 진승호 사장, 서홍관 원장,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 차상훈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등은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을 찾지 못해 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을 포함해 72개 공공기관에서 기관장 임기가 만료(49곳)됐거나 공석(23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내 임기가 만료되는 61명의 기관장까지 포함해 올해 공공기관 133곳(39.2%)에서 기관장 교체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리더십 공백으로 인해 ‘식물 공공기관’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기관장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주찬 광운대 행정학과 교수는 “리더십 공백이 장기화하면 기관의 장기적인 비전 설정 및 신사업을 통한 혁신과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한편 공공기관 일반 정규직의 직원 평균 연봉은 7012만원으로 전년(6876만원)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곳은 총 12곳이었다. 산림청 산하 한국치산기술협회가 평균 연봉 1억1701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중 1위였다. 2~5위는 △한국산업은행(1억 1300만원) △한국투자공사(1억 941만원) △중소기업은행(1억 861만원) △한국수출입은행(1억 786만원)이 차지했다.
2024.06.14 I 강신우 기자
금융권 신종자본증권 발행 러시, 왜
  • 금융권 신종자본증권 발행 러시, 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올 들어 신종자본증권을 줄줄이 발행하고 있다. 5년 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이 돌아와 차환에 대비하는 등 운영 자금을 마련하면서 자기자본비율도 올리기 위해서다. 일부는 인수합병(M&A)을 위해 실탄을 마련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가 2100억원을 목표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이달 20일 수요 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다음 주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6월 내 발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금리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지주도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대구은행의 증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우리금융지주는 이달 19일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지난 11일 사전 수요 예측에는 6880억원이 모집돼 애초 2700억원을 모집하려던 계획에 비해 2.5배에 이르는 수요가 몰렸다. 최종 발행 금리는 4.27%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2019년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이 돌아와 차환을 위해 발행한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연 4.22% 금리로 358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신한은행과 부산은행도 지난 4월 각각 연 4.19% 금리에 4000억원, 연 4.37% 금리에 1000억권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금융지주, 은행들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운영 자금 등을 조달하는 동시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종자본증권은 형식상 만기가 없어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예컨대 국민은행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BIS 총 자본비율이 17.46%에서 0.15%포인트가량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조달 금리가 낮아지면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진 것도 발행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초까지 금융지주 사이에선 금리 5%가 넘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지만 올해는 4%대로 떨어졌다. 우리금융지주가 발행하는 금리 4.27%는 올해 금융지주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 중 최저 수준이다. 일각에선 금융사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M&A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금융은 증권·보험사 인수를 노리고 있다.
2024.06.13 I 김국배 기자
'이례적 발행 철회' 다우기술, 공모채 시장 복귀
  • [마켓인]'이례적 발행 철회' 다우기술, 공모채 시장 복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키움증권(039490)의 최대주주인 다우기술(023590)이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 지난해 10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회사채 수요예측까지 마쳤으나, 이례적으로 공모 철회를 해 논란을 빚은 후 8개월여 만이다.경기도 용인시 죽전에 위치한 다우기술 본사 전경. (사진=다우기술)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우기술(A)은 3년 단일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도 세워뒀다. 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 오는 26일 수요예측, 7월 4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지난해 10월 다우기술은 회사채 수요예측을 마친 후 이례적으로 발행을 중도 철회한 바 있다. 앞서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발행사가 수요예측 절차까지 진행한 뒤 발행을 번복한 사례는 없었다.당시 3년물로 500억원 모집에 3배가 넘는 1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50bp의 금리를 제시해 민평과 동일한 수준(Par)으로 모집 물량을 채웠다.다우기술은 회사채 철회신고서를 통해 “수요예측 실시 전후로 금융시장 및 채권 금리가 급격하게 변동해 본 사채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을 고려했다”고 밝혔다.다만 그 이면에는 영풍제지 주가 폭락 사태에 따른 키움증권 미수금 사태가 모회사인 다우기술의 회사채 조달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다우기술 수요예측 이후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가 발생했는데, 회사채 발행을 강행했을 경우 채권 가치 하락이 불가피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후 다우기술은 차환하려던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현금 상환했다.이번 공모 회사채 발행은 오는 7월 만기 도래를 앞둔 1500억원 규모 제5회 무모증사채 차환을 위한 발행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오히려 발행 철회 당시 금리 수준보다 낮은 금리로 차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우기술 입장에서는 조달 비용을 아낀 셈이다. 당시 민평 금리로 발행됐을 경우 약 6.837%에서 회사채를 조달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기준 다우기술의 민평 금리는 5.953%로, 이번 공모채 희망 금리 밴드가 민평 금리 대비 -30bp~+30bp인 점을 감안하면 5.6%~6.2%대에서 발행이 이뤄지게 된다. 지난해 10월 대비 60bp~120bp가량 낮은 금리 수준이다.채권시장 관계자는 “A급 이슈어들은 기업 펀더멘털에 따라 투자자들이 선별적으로 접근한다”며 “(다우기술은) 키움증권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수요예측 결과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2024.06.13 I 박미경 기자
쌍용C&E, 회사채 일부 트랜치서 미매각
  • [마켓인]쌍용C&E, 회사채 일부 트랜치서 미매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쌍용C&E(003410)(쌍용씨앤이)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일부 트랜치(만기)에 대해 모집액을 채우지 못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쌍용씨앤이(A) 회사채 2년물 7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1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7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700억원 모집에 380억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32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사진= 쌍용씨앤이)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8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8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밴드 상단을 높여 시장친화적인 금리 수준을 제시했으나 2년물에서 물량 확보에 실패했다.주관사단은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오는 24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일부 트랜치에서 미매각을 맞으며 당초 계획했던 최대 16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은 어렵게 됐다.이번에 발행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쌍용씨앤이는 오는 9월 회사채 1000억원 규모의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쌍용씨앤이는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꼬리표로, 신용등급이 A급의 끝단인 A-로 떨어질 위기에 처해있다.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 영향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기 때문이다.앞서 쌍용씨앤이는 지난해 4월 공모채 조달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맞기도 했다. 당시 1000억원 규모 모집에서 매수주문은 570억원에 그쳤다. 이후 쌍용씨앤이는 사모채 조달을 이어간 바 있다.강성모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공개매수 및 상장폐지 이후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의 지배력이 추가적으로 강화된다”며 “배당금 지급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 경영권 매각 본격화 가능성 등 경영 전반의 변화 요인에 대해서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6.13 I 박미경 기자
"밸류업 공시 적극 참여해야"…정은보, 코스피 금융사 불렀다
  • "밸류업 공시 적극 참여해야"…정은보, 코스피 금융사 불렀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거래소는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을 주재로 코스피 금융회사들과 ‘기업 밸류업’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거래소)이번 간담회는 코스피 금융회사 10사의 재무·공시담당 임원 등을 대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와 관련해 기업의 의견을 청취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동양생명(08264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미래에셋생명(085620), 삼성증권(016360), 삼성화재(000810), 카카오뱅크(323410), 키움증권(039490), BNK금융지주(138930), KB금융(105560), NH투자증권(005940)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초기부터 은행, 증권 등 금융업종은 대표적인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다”면서 “KB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예고 공시와 키움증권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와 같이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참여가 시장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이사장은 “중장기적인 관점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에 시간이 소요됨을 고려할 때 예고공시를 먼저 제출하여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회사 임원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내부적으로 중장기 사업전략과 연계하여 이사회·경영진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향후 주주 및 시장참여자와 국내외 기업설명회(IR), 실적설명회 등을 통한 소통 강화로 주주 가치 제고 효과를 높일 계획을 전했다. 앞으로도 거래소는 금융사를 비롯해 다양한 상장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장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할 예정이다. 또한, 이사회 멤버 대상으로 안내 프로그램, 공시담당자 교육 및 중소 상장기업 대상 컨설팅·영문번역 제공 등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2024.06.13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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