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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조지아주 "바이든, LG 손 들어준 ITC 결정 뒤집어달라"
  • 미 조지아주 "바이든, LG 손 들어준 ITC 결정 뒤집어달라"
  • (출처=이데일리DB)[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조지아주가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내린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간 소송 결과를 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을 뒤집어달라(to overturn a trade ruling)”고 요구했다.ITC는 LG화학(051910)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결정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셀·모듈·팩과 관련 부품·소재의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을 명령했는데, 이를 두고 반발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조지아주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12일(현지시간) “ITC의 이번 결정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축에 지장을 줄 것(would hurt)”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연 43만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조지아주에 건설하고 있다. 9.8GWh 규모의 1공장을 완공해 이르면 올해 말부터 가동할 예정이었고 오는 2023년 초 11.7GWh 규모의 2공장에서 양산을 개시할 계획이었다. 투자 규모만 약 3조원에 달한다. 켐프 주지사의 이같은 요구는 ITC의 결정 이틀 만에 나왔다. SK이노베이션이 공장 건축에 차질을 빚으면 당장 조지아주 내 고용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으로 읽힌다. 조지아주 내 일자리 창출 효과만 최대 60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ITC 최종 결정은 60일의 심의 기간을 두고 행정부 수장을 거쳐 확정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다.
2021.02.13 I 김정남 기자
"협력사 물품대금 조기 지급"…삼성·LG, 상생 앞장선다
  • "협력사 물품대금 조기 지급"…삼성·LG, 상생 앞장선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들이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물품대금 조기 지급 등을 통해 상생 경영에 나섰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설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살펴보는 있다. (사진=삼성전자)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009150)·삼성SDI(006400) 등 11개 삼성 계열사는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들이 자금 유동성 걱정 없이 기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2005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거래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결제해왔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물품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4회로 늘려서 물품대금을 지급하고 있다.삼성전자는 반도체 협력사 289개사 2만3000명에게 총 411억9000만원 규모의 작년 하반기 인센티브도 지급했다. 작년 7월 지급된 상반기 인센티브 365억3000만원을 포함하면 지난 한 해 총 777억2000만원의 협력사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제도 도입 이후 11년간 총 4254억원을 지급했다.반도체 협력사 인센티브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협력사와 동반 성장의 일환으로 도입한 제도다. 생산성과 안전 목표를 달성한 협력사들에게 일년에 두 차례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하반기부터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 지급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은 설 명절을 맞아 내수 경기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0일까지 임직원 대상 설 맞이 온라인 장터도 운영했다.LG그룹도 1조25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LG전자(066570)·LG디스플레이(034220)·LG화학(051910)·LG에너지솔루션 등 9개 계열사는 예정 지급일보다 최장 12일까지 앞당겨 대금을 지급했다. 아울러 LG그룹은 올해 1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금리를 낮추는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협력펀드와 계열사별 무이자 직접대출 등을 제공한다.
2021.02.12 I 신민준 기자
美공장에 3조 들인 SK이노, LG에너지와 합의 택할까(종합2보)
  • 美공장에 3조 들인 SK이노, LG에너지와 합의 택할까(종합2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배터리(이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줬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로 배터리와 배터리 관련 부품·소재 일체를 10년 동안 들여올 수 없도록 조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곧장 합의로 이어지긴 어려워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에 영업비밀 침해 사실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협상에 임할 것을 요구한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결정에 유감을 표하며 남은 절차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예비 이어 최종 결정까지도…LG에너지 ‘판정승’ ITC는 10일(현지시간)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096770)을 상대로 제기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결정에서 관세법 337조에 따라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셀·모듈·팩과 관련 부품·소재의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을 명령했다. 이로써 2019년 4월29일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ITC에 소송을 제기한 지 654일 만에 영업비밀 침해 소송 결론이 나왔다. 지난해 2월 예비판정에서 ITC가 SK이노베이션에 조기 패소 판결(Default Judgment) 내린 이유가 이번 최종 결정에서도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10월 LG에너지솔루션 요청으로 SK이노베이션 디지털 장비에 대한 포렌식 결과 증거 훼손 등이 발견됐다. 관건으로 꼽혔던 수입 금지 조치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모듈·팩과 관련 부품·소재 일체가 포함됐고 금지 기간이 10년으로 결정됐다. 다만 ITC는 당초 공급이 예정된 포드의 전기픽업트럭 F-150 배터리 부품·소재에 대해 4년 동안, 폭스바겐의 MEB향 배터리 부품·소재에 대해 2년 동안 각각 수입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이와 관련 ITC는 완성차 업체가 새로운 배터리 공급사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드와 폭스바겐에 유예기간을 줌으로써 미국 내 포드와 폭스바겐 공장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미 SK이노베이션을 탑재해 미국에서 판매된 기아의 전기차 배터리 수리·교체를 위한 배터리 제품 수입 역시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SK이노 “안전한 배터리·美공장 가동…美에 손해” 호소 SK이노베이션은 ITC 최종 결정 직후 “남은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ITC 최종 결정은 60일의 심의 기간을 두고 행정부 수장을 거쳐 확정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얘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0년 동안 안전성 문제 없었던 배터리를 미국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없다면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 큰 손실일 뿐 아니라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배터리 공장에서 최고 6000여개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도 크다고 강조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9.8GWh 규모의 1공장을 완공하고 이르면 올해 말부터 가동할 예정이었으며, 2023년 초 11.7GWh 규모의 2공장에서 양산할 시작할 계획이었다. 다만 영업비밀 침해 건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심의 기간이 끝난 후 60일 안에 미국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항소 기간 수입 금지와 영업비밀 침해 중지 효력은 지속된다. 2010년 이후 ITC 최종 결정에서 수입금지 명령이 나온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총 6건이고, 이 가운데 5건이 항소를 진행했지만 결과가 바뀌진 않았다. 결국 SK이노베이션으로선 심의 기간 60일 안에 합의에 적극 나설 수 밖에 없으리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심의 기간 SK이노베이션이 공탁금(Bond)을 내면 ITC 명령 효력이 일시 중지되고 이 기간 합의가 이뤄지면 수입금지 조치 등엔 아무 영향이 없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제1 배터리 공장 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LG에너지 “진정성 있는 태도라면 합리적으로 임할 것” 앞서 양사는 협상에 나섰지만 손해배상금 규모를 두고 의견 차가 커 결렬됐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미국 연방 영업비밀보호법(DTSA)에 근거해 향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매출액의 일정 비율 등 합의금 수조원대를 요구하는 데 비해 SK이노베이션 측은 수천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종 결정이 나온 후 LG에너지솔루션은 컨퍼런스콜에서 SK이노베이션과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이유로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임했기 때문”이라며 “이제 ITC 최종 결정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협상한다면 합리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수준에 대해선 자세한 언급을 피하며 “침해된 영업비밀에 상응하고 주주와 투자자가 납득할 수 있는 합의안”이라고 설명했다. ITC가 이번에 최종 결정을 내렸지만 또 다른 소송이 줄줄이 남아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ITC와 함께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했으며 연방지방법원이 손해배상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방지방법원은 통상 ITC 최종 결정을 준용한다. 영업비밀 침해 소송 외에도 ITC에선 특허 침해 소송도 진행 중이다. 미국 외 다른 지역에서도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의 기술 탈취와 그에 따른 LG에너지솔루션의 피해가 미국에만 한정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다른 지역에서 소송을 진행할지 여부는 SK이노베이션 태도에 달려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1.02.11 I 경계영 기자
LG에너지, 국내 중재기구 합의 일축…"SK이노 침해 인정해야"
  • LG에너지, 국내 중재기구 합의 일축…"SK이노 침해 인정해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배터리(이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승소한 LG에너지솔루션이 향후 합의 가능성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이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인다면 합리적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단 국내 중재기구를 통한 합의 가능성을 배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ITC의 최종 결정 직후 언론을 대상으로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콜엔 LG에너지솔루션의 한웅재 법무실장(전무)와 장승세 경영전략총괄(전무), 성환두 대외협력총괄(전무)이 참석했다. ITC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SK이노베이션(096770)에 미국 내 배터리와 그 관련 부품·소재 수입 금지 10년 조치를 명령한 데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신성장 산업인 배터리에서 지적재산권의 중요성과 영업비밀이 보호 받아야 한다는 큰 원칙이 확인된 이정표”라며 “기술이 정당하게 보호받을 수 있고 그 가치를 고객에 적극 소구할 수 있는 여건이 확인됐다”고 봤다. SK이노베이션과의 합의 가능성에 대해 한웅재 전무는 “SK이노베이션과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이유는 SK이노베이션이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임했기 때문”이라며 “이제 ITC 최종 결정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협상한다면 합리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이 아예 배터리 사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미래 수주를 위해선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의 타결이 선행돼야 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외 지역에서의 추가 제소 가능성에 여지를 남겼다. SK이노베이션의 기술 탈취와 그에 따른 LG에너지솔루션의 피해가 미국에만 한정된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한 전무는 “다른 지역에서 소송을 진행할지 여부는 SK이노베이션 태도에 달려있다”고 거듭 말했다. 합의금 규모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미국 연방 영업비밀보호법(DTSA)에 근거해 합의금을 산정했다는 설명이다. 장승세 전무는 “이제 최종 결정이 나왔으니 조만간 협상 논의가 시작돼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합의금) 총액에 대한 눈높이가 맞으면 지급 방식이나 형태 등 각론이 추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 중재기구를 통한 합의에 대해 한 전무는 “이번 사건을 제일 잘 아는 것은 미국 ITC와 연방지방법원이고, 이들 객관적 기구를 두고 제3 중재 절차를 들어간다는 것은 지난 2년 동안 들인 시간과 비용을 이중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미국에서 소송전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장 전무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서 초기보다 더욱 빠르게 성장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력을 활용해 자체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생산거점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완성차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LG화학)
2021.02.11 I 경계영 기자
"LG에너지-SK이노 배터리 소송전서 중간에 낀 완성차업체"
  • "LG에너지-SK이노 배터리 소송전서 중간에 낀 완성차업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이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결정에 대해 주요 외신은 배터리 제조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완성차업체에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ITC에서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소송을 두고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판매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데 겪는 어려움을 강조해 보여준다”며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생산라인 증설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지만 결국 이들 계획 일부는 배터리 생산 확대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ITC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포드와 폭스바겐은 수입 금지 조치가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내용을 담아 의견서를 ITC에 제출했다. 포드와 폭스바겐은 2022년부터 각각 미국 미시간주, 테네시주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공장에서 배터리를 공급받을 계획이었다. 이날 ITC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제기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에 배터리와 관련 부품·소재 수입을 10년 간 금지토록 최종 결정했다. 다만 이미 SK이노베이션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점을 고려해 포드의 전기픽업트럭 F-150 배터리 부품·소재에 대해 4년 동안, 폭스바겐의 MEB향 배터리 부품·소재에 대해 2년 동안 각각 수입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포드는 이와 관련 ITC 결정이 F-150 출시 계획을 뒷받침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양사가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려 경쟁하고 있다면서 그 중간에 완성차 업체가 껴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ITC 결정이 전기차 생산을 한층 확대하려던 포드와 폭스바겐의 노력에 잠재적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제1 배터리 공장 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
2021.02.11 I 경계영 기자
SK이노 고객사 포드 "예정대로 전기 픽업트럭 생산할 것"
  • SK이노 고객사 포드 "예정대로 전기 픽업트럭 생산할 것"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배터리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준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의 고객사인 포드는 “전기차를 예정대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고객사인 폴크스바겐 역시 비슷한 입장일 것으로 보인다.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포드 관계자는 ITC의 최종 판결 직후 “이번 결정은 오는 2022년 (미국 미시건 공장에서) 전기 픽업트럭인 F-150을 생산해 출시하려는 회사의 계획을 지지한다”고 말했다.ITC는 이날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096770)을 상대로 제기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결정에서 관세법 337조에 따라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셀·모듈·팩과 관련 부품·소재의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을 명령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과 이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포드와 폴크스바겐에 기간을 한정해 예외적으로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포드의 언급은 수입이 일단 허용된 만큼 계획대로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폴크스바겐 관계자는 WSJ의 물음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다만 포드처럼 당초 예정대로 생산에 나설 게 유력하다. 폴크스바겐은 2022년 미국 테네시주 공장에서 전기차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ITC가 포드와 폴크스바겐에 대한 배터리 수입을 허용한 기간은 각각 4년, 2년이다. ITC는 “완성차 업체가 새로운 배터리 공급사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드와 폴크스바겐에 유예기간을 주면서 공장 가동에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조치로 읽힌다.
2021.02.11 I 김정남 기자
LG에너지 "납득할 만한 합의안 제시해야"…"ITC 결정 유감" SK이노(종합)
  • LG에너지 "납득할 만한 합의안 제시해야"…"ITC 결정 유감" SK이노(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배터리(이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결정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앞서 ITC는 10일(현지시간)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제기한 소송에서 관세법 337조에 따라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셀·모듈·팩과 관련 부품·소재의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을 명령했다. 다만 ITC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포드·폭스바겐이 미국 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배터리와 관련 부품 수입을 허용하는 유예 조치도 내렸다. 포드 전기차 관련 부품엔 4년, 폭스바겐 전기차 관련 부품엔 2년 각각 수입을 허용키로 했다. ◇LG에너지 “지재권 보호…상응하는 합의안 제시해야”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판결은 SK이노베이션의 기술 탈취 행위가 명백히 입증된 결과이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제기한 소송이 사업과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당연히 취해야 할 법적 조치”라며 “30여년 간 수십조원의 투자로 쌓아온 지식재산권을 법적으로 정당하게 보호받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결로 배터리 산업에서 특허뿐 아니라 영업비밀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 인식됐다”며 “향후 글로벌 경쟁사로부터 있을 수 있는 인력·기술 탈취 행태에 제동을 걸어 국내 배터리 업체의 기술력이 보호받고 인정받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전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이 ITC 최종 결정을 받아들이고 소송을 마무리하는 데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이 침해된 영업비밀에 상응하고 주주와 투자자가 납득할 수 있는 합의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ITC 최종 승소 결과를 토대로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품목에 대한 미국 내 사용 금지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임해 나갈 수밖에 없다”며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배임 논란에서도 벗어나기 위한 필요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영업비밀 침해 최종 결정을 인정하고 소송전을 마무리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이번 최종 결정도 인정하지 않는다면 소송을 계속 소모전으로 끌고 가는 모든 책임이 전적으로 경쟁사에게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 “남은 절차에 최선”이에 비해 SK이노베이션은 밸류크리에이션센터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쟁점인 영업비밀 침해 사실을 실질적으로 밝히지 못해 아쉽다”며 유감을 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배터리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앞으로 남은 절차(Presidential Review 등)를 통해 안전성 높은 품질의 SK배터리와 미국 조지아 공장이 미국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필수적이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 수천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 등 공공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9.8GWh 규모의 1공장을, 2023년 초부터 11.7GWh 규모의 2공장을 각각 완공하고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이들 공장에서 창출되는 일자리만 수천개에 이를 전망이다. ITC 최종 결정은 최종 결정일로부터 60일의 심의 기간을 두고 행정부를 거쳐 확정된다.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은 ITC 최종 결정을 거부할 권한이 있지만 영업비밀 침해 건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고객사인 포드와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을 둔 것은 다행”이라며 “ITC 결정에서 주어진 유예기간과 그 후에도 고객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2021.02.11 I 경계영 기자
SK이노 배터리, 10년 동안 美수출 못한다…LG에너지와 합의하나(종합)
  • SK이노 배터리, 10년 동안 美수출 못한다…LG에너지와 합의하나(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배터리(이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줬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로 배터리와 배터리 관련 부품·소재 일체를 10년 동안 들여올 수 없도록 조치하면서다. 단 SK이노베이션과 이미 공급 계약을 체결한 포드와 폭스바겐에 기간을 한정해 예외적으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수입을 허용키로 했다. ◇ITC, SK이노 영업비밀 침해 인정…수입 금지 10년ITC는 10일(현지시간)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096770)을 상대로 제기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결정에서 관세법 337조에 따라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셀·모듈·팩과 관련 부품·소재의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을 명령했다. 이로써 2019년 4월29일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ITC에 소송을 제기한 지 654일 만에 영업비밀 침해 소송 결론이 나왔다. 지난해 2월 예비 판정에서 SK이노베이션에 조기 패소 판결(Default Judgment)이 내려진 데 이어 최종 결정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에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관건으로 꼽혔던 수입 금지 조치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모듈·팩과 관련 부품·소재 일체가 포함됐고 금지 기간이 10년으로 결정됐다. 다만 ITC는 당초 공급이 예정된 포드의 전기픽업트럭 F-150 배터리 부품·소재에 대해 4년 동안, 폭스바겐의 MEB향 배터리 부품·소재에 대해 2년 동안 각각 수입을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이와 관련 ITC는 완성차 업체가 새로운 배터리 공급사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드와 폭스바겐에 유예기간을 줌으로써 미국 내 포드와 폭스바겐 공장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미 SK이노베이션을 탑재해 미국에서 판매된 기아의 전기차 배터리 수리·교체를 위한 배터리 제품 수입 역시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SK이노 美조지아 공장은 어떻게…이번 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주에 3조원을 들여 공장을 짓는 등 진출을 준비하던 지역이었다. 당초 SK이노베이션은 9.8GWh 규모의 1공장을 완공하고 이르면 올해 말부터 가동할 예정이었으며, 2023년 초 11.7GWh 규모의 2공장에서 양산할 시작할 계획이었다. 총 21.5GWh 규모로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35GWh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추가 증설 가능성도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으로선 기대를 걸어볼 만한 마지막 카드는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다. ITC의 최종 결정은 최종 결정일로부터 60일의 심의 기간을 두고 행정부를 거쳐 확정된다. SK이노베이션이 ITC의 최종 결정 직후 남은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미국 조지아 공장이 미국 정부가 강력 추진하는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필수적이고 핵심 역할을 하리란 점, 수천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집중 전달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이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다만 영업비밀 침해 건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심의 기간이 끝난 후 60일 안에 미국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항소 기간 수입 금지와 영업비밀 침해 중지 효력은 지속된다. 2010년 이후 ITC 최종 결정에서 수입금지 명령이 나온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총 6건이고, 이 가운데 5건이 항소를 진행했지만 결과가 바뀌진 않았다. ◇결국 합의뿐?…양사 협상 재개하나 결국 이번 ITC 결정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심의 기간 SK이노베이션이 공탁금(Bond)을 내면 ITC 명령 효력이 일시 중지되고 이 기간 합의가 이뤄지면 수입금지 조치 등엔 아무 영향이 없다. 앞서 양사는 협상에 나섰지만 손해배상금 규모를 두고 의견 차가 커 결렬됐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미국 연방 영업비밀보호법(DTSA)에 근거해 향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매출액의 일정 비율 등 합의금 수조원대를 요구하는 데 비해 SK이노베이션 측은 수백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ITC와 함께 제기한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선 손해배상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방지방법원은 통상 ITC 최종 결정을 준용한다. 이번 최종 결정 직후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이 침해된 영업비밀에 상응하고 주주와 투자자가 납득할 수 있는 합의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ITC 최종 승소 결과를 토대로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품목에 대한 미국 내 사용 금지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임해 나갈 수밖에 없다”며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배임 논란에서도 벗어나기 위한 필요 조치”라고 강조했다.
2021.02.11 I 경계영 기자
ITC 최종 결정 나왔지만…LG에너지-SK이노 여전히 남은 불씨
  • ITC 최종 결정 나왔지만…LG에너지-SK이노 여전히 남은 불씨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10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이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에 일부 승소 최종 결정을 했지만 양사 간 다툼의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연방지방법원과 특허청 특허심판원(PTAB) 등 마무리돼야 할 법적 절차가 있어서다. 우선 양사 어디든 ITC 최종 결정에 불복해 미국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항소 결과가 나오기까지 1년 이상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을 둘러싼 소송 리스크(위험)가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다. 2019년 4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불거진 다른 소송도 얽혀져있다. 영업비밀 침해 소송은 ITC와 함께 미국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서도 진행 중이다. 현재 ITC 소송 결과를 보려 잠시 심리를 중단했지만 ITC 최종 결정을 토대로 구체적 손해배상 규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실적 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총괄 전무는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 심리가 ITC 최종 결정 이후 재개될 예정으로 ITC 최종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상당한 배상금이 내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영업비밀 침해 소송 건이 일단락되더라도 특허 침해 여부를 두고 또 다른 배터리 소송전도 진행되고 있다. 2019년 9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그로부터 20여일 후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각각 ITC에 배터리 특허 침해 맞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소송에 대해 ITC는 11월30일, 7월19일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 미국 특허청 특허심판원(PTAB)에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서로의 특허가 무효라고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제기한 SK이노베이션의 특허 무효 소송만이 받아들여져 올해 하반기께 최종 결정이 나올 예정이다.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양사는 소송을 벌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2019년 10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LG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소 취하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014년 양사가 특정 특허에 대해 쟁송하지 않기로 한 합의를 LG에너지솔루션이 어기고 ITC에 소송했다는 이유였다. 지난해 8월 서울중앙지법이 “2014년 양사가 합의한 특허와 ITC에 제기한 특허는 별개”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항소를 제기했고 현재 특허법원에서 재판을 시작할 방침이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2019년 5월 경찰에, 지난해 6월 검찰에 ‘산업기술보호법’ 등 위반 혐의로 고소한 건 역시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2021.02.11 I 경계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 "ITC 지식재산권 보호 결정…SK이노 진정성 보여야"
  • LG에너지솔루션 "ITC 지식재산권 보호 결정…SK이노 진정성 보여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화학(051910)의 배터리(이차전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결정에서 일부 승소한 데 대해 “지식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조치”라고 환영했다. ◇“향후 글로벌 경쟁사의 인력·기술 탈취에도 제동 가능”LG에너지솔루션은 1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판결은 SK이노베이션의 기술 탈취 행위가 명백히 입증된 결과이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제기한 소송이 사업과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당연히 취해야 할 법적 조치”라며 “30여년 간 수십조원의 투자로 쌓아온 지식재산권을 법적으로 정당하게 보호받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판결로 배터리 산업에서 특허뿐 아니라 영업비밀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 인식됐다”며 “향후 글로벌 경쟁사로부터 있을 수 있는 인력·기술 탈취 행태에 제동을 걸어 국내 배터리 업체의 기술력이 보호받고 인정받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전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전 세계 배터리 업체의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선도 업체로서 지식재산권 보호를 더욱 강화하고, 과감한 투자를 계속 이어가며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ITC는 최종 결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제출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목록을 확정하고 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와 관련 부품·소재의 미국 내 10년 수입 금지를 명령했다. 다만 포드의 전기픽업트럭 F-150 배터리 부품·소재에 대해 4년 동안, 폭스바겐의 MEB향 배터리 부품·소재에 대해 2년 동안 각각 수입을 허용하고 이미 판매하는 기아 전기차 배터리 수리·교체를 위한 배터리 제품 수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SK이노 측에 “최종 결정 받아들이고 마무리 지어야”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 측이 ITC 최종 결정을 받아들이고 소송을 마무리하는 데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이 침해된 영업비밀에 상응하고 주주와 투자자가 납득할 수 있는 합의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ITC 최종 승소 결과를 토대로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품목에 대한 미국 내 사용 금지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임해 나갈 수밖에 없다”며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배임 논란에서도 벗어나기 위한 필요 조치”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제 영업비밀 침해 최종 결정을 인정하고 소송전을 마무리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이번 최종 결정도 인정하지 않는다면 소송을 계속 소모전으로 끌고 가는 모든 책임이 전적으로 경쟁사에게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1.02.11 I 경계영 기자
SK이노 "ITC 결정 아쉽지만…남은 절차에 최선"
  • SK이노 "ITC 결정 아쉽지만…남은 절차에 최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은 11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배터리(이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에 대해 “쟁점인 영업비밀 침해 사실을 실질적으로 밝히지 못해 아쉽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이날 밸류크리에이션센터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히면서도 “고객사인 포드와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을 둔 것은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배터리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앞으로 남은 절차(Presidential Review 등)를 통해 안전성 높은 품질의 SK배터리와 미국 조지아 공장이 미국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필수적이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 수천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 등 공공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ITC 결정에서 주어진 유예기간과 그 후에도 고객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0일(현지시간) ITC는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에서 SK이노베이션에 일부 리튬이온배터리에 대해 10년 동안 미국으로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ITC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포드·폭스바겐이 미국 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배터리와 관련 부품 수입을 허용하는 유예 조치도 내렸다. 포드 전기차 관련 부품엔 4년, 폭스바겐 전기차 관련 부품엔 2년 각각 수입을 허용키로 했다.
2021.02.11 I 경계영 기자
미ITC "LG에너지 기밀 쓴 SK이노 배터리, 미국 10년 수입 금지"(상보)
  • 미ITC "LG에너지 기밀 쓴 SK이노 배터리, 미국 10년 수입 금지"(상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이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줬다. ITC는 10일(현지시간)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096770)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에서 SK이노베이션에 일부 리튬이온배터리에 대해 10년 동안 미국으로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ITC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포드·폭스바겐이 미국 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배터리와 관련 부품 수입을 허용하는 유예 조치도 내렸다. 포드 전기차 관련 부품엔 4년, 폭스바겐 전기차 관련 부품엔 2년 각각 수입을 허용키로 했다. 2019년 4월 시작된 이 소송은 지난해 2월 예비판정에서 SK이노베이션에 조기 패소 판결(Default Judgment)로 이어졌으며 2년 만에 최종 결론 지어졌다. 이번 ITC 결정으로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SK이노베이션의 수입이 불투명해졌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 배터리 제1·2공장을 짓고 있으며 그 규모만도 21.5GWh에 이른다. ITC 결정은 60일 동안의 대통령 심의 기간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에겐 거부권을 행사할 권한이 있다.
2021.02.11 I 경계영 기자
LG·SK 배터리 소송 ‘운명의 날’…美ITC 최종판결에 쏠린 '눈'
  • LG·SK 배터리 소송 ‘운명의 날’…美ITC 최종판결에 쏠린 '눈'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약 3년을 끌어온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096770)간 전기차 배터리 영입비밀 침해 소송 결과가 오는 11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양사 모두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들인만큼 이번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판결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ITC는 10일(현지시간) 양사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최종 판결을 내린다. 이 소송은 2019년 4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것으로 ITC는 지난해 2월 SK이노베이션의 조기 패소 예비판정을 내린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소송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즉각 ITC에 이의신청을 했고, 재검토가 이뤄진 상황이다. 당초 ITC는 지난해 10월5일 최종 판결을 예정했었지만,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최종 판결을 2차례 연기한 바 있다.업계에선 그간 ITC의 최종 판결을 두고 다양한 후문들이 나오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정상 연기라는 입장, 사안이 중대한 만큼 재검토에 소요되는 시간이 많아 연기됐을 것이라는 등 추측도 무성했다. 업계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는 등 미국 현지의 정치적인 환경까지 모두 정리된만큼 ITC가 이번엔 최종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ITC가 SK이노베이션에 최종 패소 판결을 내리면 이 회사는 미국내 배터리 셀, 모듈, 팩 등 관련 부품·소재에 대한 수입을 할 수 없게 된다. 사실상 미국내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의미다. 표면적으로는 현재 조기패소 예비판정을 받은 SK이노베이션이 불리한 상황이다. 그간 ITC 예비 판결 결과가 최종에서 바뀌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미국내 여러 상황을 보면 간단하게 형세를 예측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데다, 지난해 추가 투자 계획까지 밝히는 등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입장에선 자국내 투자를 확대하는 SK이노베이션이 패소하면 자국내 산업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만큼, 상당히 머리가 복잡할 것”이라면서 “ITC가 독립기구라곤 하지만 미국내 정치적 입김을 전혀 무시하긴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외신들도 양사의 소송 결과에 따라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는 ITC가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준다면 전기차 촉진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이든 대통령의 녹색에너지 어젠다를 복잡하게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SK이노베이션이 바이든 대통령의 ‘비토’(거부권) 행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이 최종 패소하더라도 미국 행정부는 60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경우에 한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이 경우 양사의 소송전은 ITC를 떠나 미국 무역대표부(USTR)로 회부된다. 다만 2010년 이후 ITC가 진행한 약 600건의 소송 중 거부권이 행사된 경우는 단 1건에 불과할 정도로 드문 사례이긴 하다. 업계에선 ITC 판결 이후 양사간 합의 움직임이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공식석상에서 “K-배터리 차원에서 양사가 화해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여론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 측은 “SK이노베이션 측이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 인정을 하고 합의에 나서야 하는데, 아직까지 변화가 없다”며 SK이노베이션이 적극적인 합의 자세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간 수조원에 달하는 배상금 등 양사간 이견이 큰 요소들이 아직까지 많아 합의가 어려웠지만, ITC 최종 판결 후에는 해당 판결이 합의 기준점이 될 수 있는만큼 양측의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2021.02.10 I 김정유 기자
청약 흥행에도…공모株 절반이 상장후 주가 '털썩'
  • 청약 흥행에도…공모株 절반이 상장후 주가 '털썩'
  • [이데일리 이지현 권효중 기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공모주 붐이 올해로 이어지며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LG에너지솔루션 등 IPO 특급 대어들이 올해 상장 준비에 들어가자 연초 기업공개(IPO)부터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투자 성적표는 영 신통치 않다. 씨앤투스성진(352700)은 벌써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31%나 된다. 투자 전문가들은 모든 공모주가 100% 수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며 신중한 투자를 조언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장투’ 아닌 ‘단타’ 場 된 IPO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IPO기업은 총 10개사다. 이 중 9개사가 공모가 대비 수익을 내고 있다. 하지만 시초가 대비 수익률은 5개사에 불과하다. IPO기업 2곳 중 1곳은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시초가 이하로 주저앉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상장 첫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 폭탄이 시장에 투하되며 내림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가장 최근 상장한 피비파마(950210)(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상장 첫날 500만주가 시장에 쏟아지며 공모가 이하로 하락했다. 외국인이 226만주를, 기관이 284만주를 팔아치웠다. 유가시장으로 상장한 솔루엠(248070)도 상장 첫날 기관이 184만주를, 외국인이 73만주를 팔아치웠다. 이들 기업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일정기간 팔지 않겠다는 보호예수 확약 비중은 19.31%, 20.79%다. 씨앤투스성진(1.70%)과 모비릭스(5.73%)의 보호예수 확약 비중은 더 낮은 상태다. 일반청약 전 외국인과 기관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이 배분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공모주의 몸값만 잔뜩 올려두고 ‘먹튀’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4개 기업은 공모희망가의 최상단에서 공모가가 책정됐고 6개 기업은 공모희망가를 초과해 공모가가 책정됐다. 여기에 상장 첫날 매겨지는 시초가는 2개 기업을 제외하고 모두 공모가의 2배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과 기관에서는 공모가 2배 정도의 수익을 챙기고 있는 셈이다. 한 투자전문가는 “1월 IPO기업의 확약비중을 보면 채 30%가 되지 않는다”며 “이렇게 되면 시장에 흘러나올 물량이 많아지게 돼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투자 전 확약비중을 살피는 게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 ‘경쟁률=수익률’ 아냐기업에 대한 분석 없이 높은 경쟁률만 보고 공모청약에 참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쟁률이 높아도 실제 상장 후 주가가 신통치 않은 경우가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올해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엔비티(236810)는 공모가(1만9000원) 대비 수익률(이날 종가 기준)은 32%에 불과하다. 상장 첫날 4만9000원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이후 차츰 내림세를 보이며 2만원대에서 조정받고 있다. 공모가에 주식을 확보했다면 1주당 6000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시초가(3만8000원)에 주식을 매수했다면 34%(1만3000원) 손실이다. 선진뷰티사이언스(086710)는 1987.74대 1로 두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1만1500원) 대비 수익률은 127%, 시초가(2만3000원) 대비 수익률은 14%다. 반면 올 들어 가장 낮은 경쟁률(237대 1)을 기록한 피비파마(950210)의 수익률은 56%다.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10% 낮게 책정되며 매도물량이 쏟아져 장중 2만4200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3거래일 연속 강세 속 5만원에 장을 마쳤다.예측불가 상황에서 청약 주관사가 내건 프리미엄도 통하지 않고 있다. 지난 28일 상장한 마스크 필터 제조업체 씨앤투스성진(352700)은 수요예측 경쟁률 1010대 1, 청약경쟁률 674대 1로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주관사였던 미래에셋대우가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10% 이상 밑도는 경우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이를 되사주는 ‘풋백 옵션’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장하자마자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시초가가 공모가(3만2000원)보다 1% 낮은 3만1700원에 책정됐고 꾸준한 내림세를 보이며 이날 2만3350원에 장을 마쳤다. 주당 31%의 순손실을 기록 중인 셈이다.공모주에 15년간 투자해 온 박동흠 회계사는 “공모주는 1년간 꾸준히 지속해서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며 “대어는 1년에 몇 개 되지 않고, 작은 종목에서 오히려 수익이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기술 특례상장이 늘어나면서 영업손실인 기업들이 많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잘 알려지지 않거나 작은 바이오 기업의 경우 상장 첫날부터 분위기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02.10 I 이지현 기자
LG, 화학·전자 등 주요 자회사 가치 반영…목표가↑ -하나
  • LG, 화학·전자 등 주요 자회사 가치 반영…목표가↑ -하나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LG(003550)에 대해 주요 자회사 가치에 따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13% 상향했다.정진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화학과 LG전자 등 주요 자회사의 주가 급등에도 LG주가는 NAV(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율이 65%에 달해 여전히 저평가됐다”며 “자회사들의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LG 주요 자회사들의 호실적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LG화학(051910)은 배터리 수요 증가에 따른 전지 매출액 급증과 전기차 수요 증가로 올해 1분기 1조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LG전자(066570)는 MC(스마트폰)사업부 축소에 따른 이익 개선과 자동차 전장 사업 확대로 1분기 1조2000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LG생활건강(051900) 역시 중국 현지 화장품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며 견조한 실적을 시현 중이다. 정 연구원은 “지주회사 LG는 구광모 회장의 상속세 규모를 감안할 때 현금배당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지난 2019년 서브원과 LG CNS 지분 매각을 통해 1조9000억원의 현금을 취득했다. 또한 작년 10월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로 인해 향후 3년간 주당 1만원 이상의 배당 계획을 공시한 상황이다. 3년 동안 LG화학 배당으로만 매년 2353억원을 확보한 셈이다.
2021.02.08 I 이지혜 기자
LG엔솔-SK이노, 美 ITC 배터리 최종 결과 D-2..극적 합의할까
  • LG엔솔-SK이노, 美 ITC 배터리 최종 결과 D-2..극적 합의할까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096770)의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 영업비밀침해 소송에 대한 최종결정이 이틀(2월 10일, 현지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양측 소송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고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양측이 미국내 지불한 소송 비용만 수천억원에 이르는데다 글로벌 배터리 패권경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소송 장기화에 따라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어서다. 다만 양측은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큰 관건은 합의에 따른 보상금 규모다. 양측은 ITC 최종 결과에 따른 실익을 판단한 후 합의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에서는 신속한 협상을 위한 선제조건으로 양측 총수가 나서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한다. ①ITC, ‘SK 조기패소판결’ 그대로 인용 가능성 높아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ITC 행정판사가 작년 2월 SK이노베이션에 내린 조기패소판결이 최종결정에서 그대로 인용되는 것이다. ITC 통계(1996년~ 2019년)에 따르면 영업비밀침해의 경우 ITC행정판사가 예비결정에서 침해를 인정한 모든 사건이 ITC위원회의 최종결정으로 그대로 유지됐다. 원안대로 SK이노베이션의 최종 패소로 확정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비밀을 침해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및 관련 부품에 대해 미국 수입이 전면 금지된다. 조지아주에 배터리 생산시설 확대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SK이노베이션으로선 유무형의 손실의 불가피하게 된다. 여기에 포드 등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수십조원의 물량을 수주한 상태라 납품 불발에 따른 천문학적인 수준의 금액도 배상해야 한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수주액은 20조원가량으로 알려져 있다.②재검토 지시 또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 가능성도예비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ITC위원회가 ITC행정판사에게 재검토 지시를 내리는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또는 SK이노베이션이 패소해도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 결과에 따라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바이든이 ITC의 최종결정을 뒤집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의 패소로 배터리공장 건설이 중단될 경우 미국 전기차 생산에 차질에 빚어지는대다 바이든의 일자리·기후변화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ITC 역사상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된 사례가 한 차례도 없었고 바이든 당선에 따라 미국이 지식재산권 보호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소송의 최종판결이 번복될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③양사 합의 가능성은업계에서는 양측의 합의 가능성과 합의 금액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0일 소송결과가 나오면 60일 이후에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양측은 60일 안에 합의를 해야 한다. 양측이 이 기간에 합의해 소송을 취하하면 소송결과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 ITC는 민사소송이기 때문에 SK이노베이션이 최종패소해도 합의하면 수입금지 등 제재를 풀 수 있기 때문이다.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연방 영업비밀보호법(DTSA)에 근거해 수조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으로선 소송 결과에 따라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은 물론 글로벌 사업에 막대한 차질이 생기는 만큼 신중한 모습이다.결국 ITC 최종판결후 60일 이내 물밑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식재산권 분야 한 전문가는 “지재권 소송의 경우 판단하기 힘들 정도의 첨예한 대립일 경우 끝까지 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합의를 하기 마련”이라며 “이번 소송 역시 양측이 유불리를 따져 적정한 합의안을 도출해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도 “정 총리가 양측에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설 정도로 배터리는 국익 차원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양측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1.02.08 I 김영수 기자
LG전자, 안좌도에 국내 최대 에너지저장장치 구축…"ESS시장 공략"
  • LG전자, 안좌도에 국내 최대 에너지저장장치 구축…"ESS시장 공략"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LG전자(066570)가 전남 안좌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을 완료, 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LG전자 직원들이 전남 신안군 안좌스마트팜앤쏠라시티에 구축한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의 동작상황을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사진=LG전자)LG전자는 최근 KCH그룹, 한국서부발전, 탑솔라그룹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과 함께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에 위치한 ‘안좌스마트팜앤쏠라시티’에 단일 현장 기준 국내 최대 규모 ESS 구축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ESS는 경제성과 효율성을 고려해 전력변환장치(PCS) 용량 92메가와트(MW), 배터리 용량 340메가와트시(MWh)에 달하는 규모로 구축됐다. 국내 4인 가구 월평균 전력소비량이 350킬로와트시(kWh)임에 따라, 가구당 매일 11.7kWh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2만9000여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이다. LG전자는 PCS, 전력관리시스템(PMS), 배터리 등 ESS의 핵심 기술력을 토대로 제품뿐만 아니라 설계, 시공에 이르는 ESS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공급한 ESS는 LG전자 PCS와 PMS,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했다. LG전자가 배터리를 포함한 ESS 구성 요소 전부를 3년간 무상 보증한다.특히 LG전자는 PCS, 배터리, 수배전반을 완전히 분리해 실내온도와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ESS를 설계했다. 수배전반은 발전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해주는 장치다. 또 24시간 모니터링 및 원격제어를 통해 특이사항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화재확산 방지 시스템도 적용됐다. 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연기감지기가 화재여부를 감지하고 해당 배터리 모듈 내에 물을 직접 주입해 확산을 차단하는 시스템이다.앞서 LG전자는 한국전력공사 신계룡 변전소 주파수 조정용 ESS, 한국철강 창원공장 피크 저감용 ESS, 환영철강 당진공장 피크 저감용 ESS, 경주풍력 신재생 연계 ESS 등 국내 주요 사업을 잇따라 구축했다.안혁성 LG전자 ESS사업담당 상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 편의성, 안전성을 모두 갖춘 ESS 토탈 솔루션과 믿을 수 있는 사후관리로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2.07 I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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