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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약 흥행에도…공모株 절반이 상장후 주가 '털썩'
- [이데일리 이지현 권효중 기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공모주 붐이 올해로 이어지며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LG에너지솔루션 등 IPO 특급 대어들이 올해 상장 준비에 들어가자 연초 기업공개(IPO)부터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투자 성적표는 영 신통치 않다. 씨앤투스성진(352700)은 벌써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31%나 된다. 투자 전문가들은 모든 공모주가 100% 수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며 신중한 투자를 조언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장투’ 아닌 ‘단타’ 場 된 IPO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IPO기업은 총 10개사다. 이 중 9개사가 공모가 대비 수익을 내고 있다. 하지만 시초가 대비 수익률은 5개사에 불과하다. IPO기업 2곳 중 1곳은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시초가 이하로 주저앉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상장 첫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 폭탄이 시장에 투하되며 내림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가장 최근 상장한 피비파마(950210)(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상장 첫날 500만주가 시장에 쏟아지며 공모가 이하로 하락했다. 외국인이 226만주를, 기관이 284만주를 팔아치웠다. 유가시장으로 상장한 솔루엠(248070)도 상장 첫날 기관이 184만주를, 외국인이 73만주를 팔아치웠다. 이들 기업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일정기간 팔지 않겠다는 보호예수 확약 비중은 19.31%, 20.79%다. 씨앤투스성진(1.70%)과 모비릭스(5.73%)의 보호예수 확약 비중은 더 낮은 상태다. 일반청약 전 외국인과 기관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이 배분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공모주의 몸값만 잔뜩 올려두고 ‘먹튀’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4개 기업은 공모희망가의 최상단에서 공모가가 책정됐고 6개 기업은 공모희망가를 초과해 공모가가 책정됐다. 여기에 상장 첫날 매겨지는 시초가는 2개 기업을 제외하고 모두 공모가의 2배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과 기관에서는 공모가 2배 정도의 수익을 챙기고 있는 셈이다. 한 투자전문가는 “1월 IPO기업의 확약비중을 보면 채 30%가 되지 않는다”며 “이렇게 되면 시장에 흘러나올 물량이 많아지게 돼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투자 전 확약비중을 살피는 게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 ‘경쟁률=수익률’ 아냐기업에 대한 분석 없이 높은 경쟁률만 보고 공모청약에 참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쟁률이 높아도 실제 상장 후 주가가 신통치 않은 경우가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올해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엔비티(236810)는 공모가(1만9000원) 대비 수익률(이날 종가 기준)은 32%에 불과하다. 상장 첫날 4만9000원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이후 차츰 내림세를 보이며 2만원대에서 조정받고 있다. 공모가에 주식을 확보했다면 1주당 6000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시초가(3만8000원)에 주식을 매수했다면 34%(1만3000원) 손실이다. 선진뷰티사이언스(086710)는 1987.74대 1로 두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1만1500원) 대비 수익률은 127%, 시초가(2만3000원) 대비 수익률은 14%다. 반면 올 들어 가장 낮은 경쟁률(237대 1)을 기록한 피비파마(950210)의 수익률은 56%다.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10% 낮게 책정되며 매도물량이 쏟아져 장중 2만4200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3거래일 연속 강세 속 5만원에 장을 마쳤다.예측불가 상황에서 청약 주관사가 내건 프리미엄도 통하지 않고 있다. 지난 28일 상장한 마스크 필터 제조업체 씨앤투스성진(352700)은 수요예측 경쟁률 1010대 1, 청약경쟁률 674대 1로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주관사였던 미래에셋대우가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10% 이상 밑도는 경우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이를 되사주는 ‘풋백 옵션’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장하자마자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시초가가 공모가(3만2000원)보다 1% 낮은 3만1700원에 책정됐고 꾸준한 내림세를 보이며 이날 2만3350원에 장을 마쳤다. 주당 31%의 순손실을 기록 중인 셈이다.공모주에 15년간 투자해 온 박동흠 회계사는 “공모주는 1년간 꾸준히 지속해서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며 “대어는 1년에 몇 개 되지 않고, 작은 종목에서 오히려 수익이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기술 특례상장이 늘어나면서 영업손실인 기업들이 많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잘 알려지지 않거나 작은 바이오 기업의 경우 상장 첫날부터 분위기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 LG전자, 안좌도에 국내 최대 에너지저장장치 구축…"ESS시장 공략"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LG전자(066570)가 전남 안좌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을 완료, 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LG전자 직원들이 전남 신안군 안좌스마트팜앤쏠라시티에 구축한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의 동작상황을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사진=LG전자)LG전자는 최근 KCH그룹, 한국서부발전, 탑솔라그룹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과 함께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에 위치한 ‘안좌스마트팜앤쏠라시티’에 단일 현장 기준 국내 최대 규모 ESS 구축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ESS는 경제성과 효율성을 고려해 전력변환장치(PCS) 용량 92메가와트(MW), 배터리 용량 340메가와트시(MWh)에 달하는 규모로 구축됐다. 국내 4인 가구 월평균 전력소비량이 350킬로와트시(kWh)임에 따라, 가구당 매일 11.7kWh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2만9000여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이다. LG전자는 PCS, 전력관리시스템(PMS), 배터리 등 ESS의 핵심 기술력을 토대로 제품뿐만 아니라 설계, 시공에 이르는 ESS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공급한 ESS는 LG전자 PCS와 PMS,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했다. LG전자가 배터리를 포함한 ESS 구성 요소 전부를 3년간 무상 보증한다.특히 LG전자는 PCS, 배터리, 수배전반을 완전히 분리해 실내온도와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ESS를 설계했다. 수배전반은 발전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해주는 장치다. 또 24시간 모니터링 및 원격제어를 통해 특이사항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화재확산 방지 시스템도 적용됐다. 배터리에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연기감지기가 화재여부를 감지하고 해당 배터리 모듈 내에 물을 직접 주입해 확산을 차단하는 시스템이다.앞서 LG전자는 한국전력공사 신계룡 변전소 주파수 조정용 ESS, 한국철강 창원공장 피크 저감용 ESS, 환영철강 당진공장 피크 저감용 ESS, 경주풍력 신재생 연계 ESS 등 국내 주요 사업을 잇따라 구축했다.안혁성 LG전자 ESS사업담당 상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 편의성, 안전성을 모두 갖춘 ESS 토탈 솔루션과 믿을 수 있는 사후관리로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