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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전무 다음은 나"…유통가 잡을 캐릭터 대장은 누구?
  • "라이언 전무 다음은 나"…유통가 잡을 캐릭터 대장은 누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국내 유통가의 캐릭터 전쟁이 한창이다.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회사 이미지까지 제고 하는 막중한 임무를 받았다. 2016년 등장해 선풍적 인기를 끌며 회사에 인정 받아 전무까지 초고속 승진한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의 뒤를 이을 캐릭터는 누가 될까. 왼쪽부터 롯데홈쇼핑이 미국 뉴욕 맨해튼 ‘피어17’ 야외 광장에 설치된 초대형 벨리곰 조형물, GS25가 무무씨 캐릭터의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더현대서울에 설치된 15m 대형 흰디. (사진=뉴스1,각사제공)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쇼핑과 백화점, 편의점 등 각 분야에서 자체캐릭터를 통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전 세대의 선호도를 끌어올리며 보다 친숙한 캐릭터를 앞세워 브랜드 철학을 공유하고 상품과 이모티콘, 캐릭터 사업으로까지 확대하는 모양새다. 먼저 홈쇼핑업계에선 롯데홈쇼핑의 ‘벨리곰’이 인기다. 분홍색 털을 가진 벨리곰은 유령의 집에서 탄생한 곰으로 사람을 놀라게 하고 행복을 주는 것에서 기쁨을 느낀다. 벨리곰의 인기는 웬만한 아이돌과 맞먹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수가 160만 명에 달하며 2022년 대형 벨리곰 조형물 전시 때는 350만 명을 롯데월드타워로 불러들였다. 롯데홈쇼핑은 벨리곰이 자체 굿즈 매출 50억원을 비롯해 라이선스 계약을 통한 파생 매출 150억원까지 달성하면서 총 200억원의 매출고를 올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편의점 업계에선 GS25의 무무씨가 주목받고 있다. 티베트 여우를 의인화 해 탄생시킨 무무씨는 특유의 심드렁한 표정으로 MZ세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큰 감정 기복 없이 갓생을 살아가는 주위 MZ세대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일상을 즐기는 ISFP 성향의 티벳여우라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SNS 팔로워 수는 약 2만 2000명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중이며 오프라인에서도 집객파워도 확인됐다. 지난달 21일~24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일러스트페어에 무무씨네 편의점 콘셉트로 부스를 열어 방문객 4만여명을 달성했으며 1000여 참여 부스 중 매출 TOP3 내에 드는 성과 등을 거뒀다. GS25는 1년 남짓한 짧은 기간동안 무무씨 굿즈가 누적 판매량 100만개, 매출액 16억원을 넘겨 무무씨가 이른 바 ‘영업 상무’로서 성공적인 첫 발을 뗐다고 평가하고 있다.백화점업계에선 현대백화점의 자체캐릭터 ‘흰디’가 눈에 띈다. 까만 귀와 큰 코가 돋보이는 흰디는 흰색 강아지를 모티브로 2019년 처음 세상에 나왔다. 외계 행성에서 지구로 와 젤리씨앗단 친구들을 만나 여행을 한다는 세계관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흰디 디자인을 적용한 인형, 키링, 텀블러, 티셔츠 등을 선보이며 캐릭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유통업계가 자체 캐릭터에 집중하는 이유는 캐릭터가 ‘팬덤(fandom)’을 만들 수 있어서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소비를 부르고, 소비가 또 다른 소비를 낳는 선순환이 이어진다. 결국엔 팬덤이 충성고객이 되는 것이다. 이들은 브랜드나 제품을 주변에 적극적으로 전파하는 홍보맨 역할도 자처한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캐릭터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상품 구매시 캐릭터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65.2%(만 3~69세 남여 3500명)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57.2%(유효표본 3000명)에서 3년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는 수치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소비는 전 연령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시장 확장력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세계관을 형성해 소비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1.29 I 신수정 기자
'SNL' 흥행 일등공신 주현영, 시즌5 하차…"힘든 새 길 개척"
  • 'SNL' 흥행 일등공신 주현영, 시즌5 하차…"힘든 새 길 개척" [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NL코리아’의 흥행 일등공신 주현영이 배우 본업에 매진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하차한다.사진=주현영29일 소속사 AIMC 측 관계자에 따르면 주현영은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5에 합류하지 않는다. 시즌1부터 합류해 흥행 일등공신으로 프로그램의 인기를 이끌었지만, 오랜 고민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주현영은 이같은 고민을 담은 편지를 제작진에 직접 전달해 하차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주현영은 해당 편지를 통해 “그 어떤 것도 보장된 것이 없고 아쉬움이 남는 선택이 될 수도 있지만 조금 더 익숙하지 않고 불편하고 힘든 새 길을 개척해나가려 한다”며 정중하게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주현영주현영은 ‘SNL코리아’에서 사회초년생 주기자를 맡아 공감과 재미를 안기며 큰 사랑을 받았다. 주기자 캐릭터로 다양한 인물을 인터뷰하기도 하고, ‘MZ오피스’ 코너에서는 ‘젊은 꼰대’를 연기하며 캐릭터를 확장시키기도 했다. 주기자 덕분에 새롭게 부활한 ‘SNL코리아’가 주목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앞서 ‘SNL코리아’의 제작사인 에이스토리와 쿠팡 플레이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 안상휘 PD의 갈등이 하차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이와 무관하게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SNL코리아’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주현영은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을 통해 정극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2024.01.29 I 김가영 기자
‘수노아파 단순가입’ MZ조폭들 다수 집행유예…“선처, 기회 주겠다”
  • ‘수노아파 단순가입’ MZ조폭들 다수 집행유예…“선처, 기회 주겠다”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서울의 한 5성급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들 중 대부분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수노아파 조직원 단합대회 (사진=서울중앙지검)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재판장 최경서)는 29일 폭력행위처벌법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기소된 수노아파 행동대원 24명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24명 중 조직에 단순 가입한 18명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명에게는 징역 1년의 선고를 유예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이들 모두에게 사회봉사 등 명령도 내려졌다. 이들은 2016년 6월부터 지난해까지 수노아파 신규 가입 조직원으로 가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폭력단체는 조직의 위세를 떨치기 위해 폭력 범죄로 나아갈 위험이 크고 일반인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불안감을 줘서 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할 위험이 있어 엄히 다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다만 “피고인들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 수노아파 가입 후 조직원의 경조사나 출소식, 단합대회 참석 외에 조직 차원의 불법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실형 선고보다는 상당 기간 국가의 감독하에 교화할 기회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2년 전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폭력조직 수노아파에서 활동한 조직원들이 지난해 6월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재판부는 “본인들은 큰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벌을 받아야 하는지 내심 의심할 수도 있지만 가입했다는 것 자체로도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대부분 선처를 한 것이니 가족을 실망시키지 않는 삶을 살라”고 당부했다.선고를 유예한 2명에 대해선 “조직 생활이 불과 3개월에 불과하고 모두 범죄 전력이 없다”며 “사회복지사로 일하다가 수사를 받으면서 퇴직했는데 주변 동료들이 선처를 요청해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피고인 각각에 대한 양형 이유를 설명하며 “함께 에어컨 설치 기사로 일하는 형님에게 잘하라”, “나중에 가족도 꾸리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라”, “다시 재범하면 실형을 복역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다만 재판부는 구치소에서 수노아파에 가입하도록 권유한 혐의로 기소된 조직원 3명에게는 징역 8개월~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나머지 조직원 1명에게는 가입과 관련한 시효(10년)가 지나 면소를 선고했다. 수노아파는 1980년대 전남 목포에서 결성된 폭력단체로, 1990년대 서울 활동을 시작하며 전국 단위로 반경을 넓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을 비롯한 수노아파 조직원 37명은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 난입해 3박4일간 머물며 직원과 투숙객을 위협한 사건으로 수사기관의 수사망에 올랐다. 당시 이들은 호텔 소유주인 배상윤 KH그룹 회장을 찾으며 “60억원을 갚으라”고 난동을 부렸고 경찰은 KH그룹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KH그룹이 과거 호텔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분쟁이 있었던 투자자가 피해 보상을 위해 수노아파에 난동을 사주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직원들을 재판에 넘겼다. 난동에 직접 가담한 혐의를 받는 조직원 12명에 대한 재판은 오는 3월 18일 열린다.
2024.01.29 I 이재은 기자
유해진 "삼시세끼 후속? 차승원과 노년부부처럼 방에만 있을듯"③
  • 유해진 "삼시세끼 후속? 차승원과 노년부부처럼 방에만 있을듯"[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도그데이즈’ 유해진이 차승원과 함께 출연했던 예능 ‘삼시세끼’ 후속편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유해진은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 개봉을 앞두고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김덕민 감독의 입봉작으로, ‘국제시장’, ‘영웅’ 등 감동 히트작들을 선보여온 JK필름의 신작이다. 유해진은 ‘도그데이즈’에서 동물병원 ‘도그데이즈’ 수의사 진영과 티격태격하는 건물주 ‘민상’ 역을 맡았다. ‘민상’은 어릴 때는 강아지를 좋아했지만, 현실에 찌들고 삶에 치이며 강아지를 사랑했던 순수한 감정을 잊어버린 인물. 민상은 동물병원을 방문한 강아지들이 남긴 배설물, 밥그릇 등 건물 주변 정리 문제로 진영과 앙숙처럼 싸우지만 ‘반려견 리조트’ 프로젝트 준비로 우연히 그와 얽히면서 순수함을 되찾고 진영과 마지막엔 사랑에 빠진다. 유기견 치와와 ‘차장님’이 눈에 들어와 자신의 집에 들일 정도로 많은 변화를 거치는 인물이다. 유해진은 차승원과 나영석 PD 예능 ‘삼시세끼’에 여러 시즌 출연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차승원은 지난해 넷플릭스 영화 ‘독전2’ 인터뷰에서 “내년(2024년)이면 ‘삼시세끼-어촌편’에 출연한 지 딱 10년째”라며 “다시 시리즈 새로운 것 찍을 것 같다”고 귀띔했던 바 있다. 다만 ‘실제로도 나영석 PD와 삼시세끼 후속편 이야기를 나눈 게 있냐’는 질문에 유해진은 “유튜브 ‘나불나불’ 때 그랬었나, 그때 언뜻 나온건가 싶긴 한데 실제로 픽스된 건 없을 것”이라며 “‘나불나불’ 출연했을 때도 제가 ‘야 그래, 다시 한다면 어떨까 아오 그게 가능할까’ 이런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근데 구체화된 건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그는 “그래서 저는 아, 이들이 (삼시세끼를) 놨구나 생각도 들더라”는 너스레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그런 생각은 한다. 만약 ‘삼시세끼’ 후속을 한다면 예전 같은 에너지가 가능할까, 아마 차승원이나 저나 계속 방구석에만 있을 거 같다”고 털어놔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시간이 많이 지났잖나. 세월이 지나서 그때처럼 (차승원과) 티격태격도 별로 없어질 거 같다. 그냥 서로 나이먹은 중년 부부처럼 노년을 바라보는 부부처럼 그러지 않을까”라며 “그래서 나 PD도 승산이 없다 생각하지 않았을까.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웃음). 이제는 그런 걸 해야겠다, 어디 슬슬 여행다니고 그런 것 말이다. 제목을 지으면 ‘세끼보다 꽃’이 되려나(웃음). ‘꽃보다 너’ 같은 데목도 좋은 거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그데이즈’는 2월 7일 개봉한다.
2024.01.29 I 김보영 기자
'도그데이즈' 유해진 "김서형 쓰앵님 올백머리→인간적 모습 반가워"②
  • '도그데이즈' 유해진 "김서형 쓰앵님 올백머리→인간적 모습 반가워"[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도그데이즈’ 유해진이 극 중에서 짧지만 사랑스러운 로맨스를 보여준 김서형과의 연기 호흡을 전했다. 유해진은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 개봉을 앞두고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김덕민 감독의 입봉작으로, ‘국제시장’, ‘영웅’ 등 감동 히트작들을 선보여온 JK필름의 신작이다. 유해진은 ‘도그데이즈’에서 동물병원 ‘도그데이즈’ 수의사 진영과 티격태격하는 건물주 ‘민상’ 역을 맡았다. ‘민상’은 어릴 때는 강아지를 좋아했지만, 현실에 찌들고 삶에 치이며 강아지를 사랑했던 순수한 감정을 잊어버린 인물. 민상은 동물병원을 방문한 강아지들이 남긴 배설물, 밥그릇 등 건물 주변 정리 문제로 진영과 앙숙처럼 싸우지만 ‘반려견 리조트’ 프로젝트 준비로 우연히 그와 얽히면서 순수함을 되찾고 진영과 마지막엔 사랑에 빠진다. 유기견 치와와 ‘차장님’이 눈에 들어와 자신의 집에 들일 정도로 많은 변화를 거치는 인물이다. 유해진은 ‘달짝지근해: 7510’ 김희선에 이어 ‘도그데이즈’로 김서형과 연달아 로맨스를 선보인 소감을 묻자 “작품이 그렇게 연속적으로 공개돼 그렇지 그 사이 다른 걸(작품들을) 무지하게 했다”면서도 “이제 이렇게 (로맨스들이) 들어왔으니 제안이 안 올 것 같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느지막이 로맨스를 하게 된 것과 관련해선 “젊었을 때 멜로를 했다면 또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긴 하다”고 말했다. 김서형과의 호흡에 대해선 “김서형이 현장에 나온 모습이 너무 반가웠다. 강렬한 캐릭터로 흐트러짐없이 올백머리를 한 모습(드라마 ‘스카이캐슬’ 캐릭터)을 보다가 머리를 자연스럽게 내리고 나타나니 반갑더라”며 “촬영장에서 그 모습을 보고 ‘그래 이런 것들도 좀 많이해’라고 말해줬다. 털털하고 인간적인 모습이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극 중 ‘차장님’으로 열띤 활약을 펼친 개배우 ‘와와’와의 촬영 소감도 밝혔다. 유해진은 “이 작품을 걱정했던 이유 중 하나가 예전에 동물 영화가 들어온 게 있었는데 못 하겠다고 했었다. 왜냐면 ‘전우치’도 해보고 그래서 알지만 동물과의 호흡이 참 힘들다”면서도 “특히 차장님은 몸집이 자그마해서 혼내지도 못하지 않나. 디행히 얘가 크게 말썽은 없었다. 예전에 키운 치와와 ‘하치’도 생각나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차장님 이 친구는 약 먹을 때 같이 먹이는 젤리 같은 것 있지 않나. 그거 하나면 끝이다. 그거만 있으면 엄청 좋아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도그데이즈’는 2월 7일 개봉한다.
2024.01.29 I 김보영 기자
'서울라면' 첫 공개…핫플 성수에 '서울 굿즈' 팝업스토어
  • '서울라면' 첫 공개…핫플 성수에 '서울 굿즈' 팝업스토어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팝업(Pop-up·홍보용 임시 매장)의 성지로 불리는 성수동에서 오는 2월 1일부터 나흘간 서울 라이프를 주제로 ‘서울 굿즈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선 서울의 맛을 담은 ‘서울라면’도 첫선을 보인다. 운영 첫날인 2월 1일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2~4일은 오후 1시~9시에 운영한다. 입장은 예약없이 자유롭게 가능하며, 방문객이 많을 경우엔 현장 예약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풀무원과 협업해 국물·짜장 2종으로 선보이는 ‘서울라면’(자료=서울시)서울 굿즈 팝업스토어가 열릴 복합문화공간 ‘성수 쎈느’는 성수 핫플레이스 중 하나로 1층은 카페, 2층은 편집숍으로 운영 중이다. 팝업스토어 1층은 서울의 밤을 의미하는 ‘서울나이트’, 2층은 서울사람을 의미하는 ‘서울라이트’로 꾸몄다. 또 각종 체험이 가능한 야외존도 운영한다. 서울나이트존에선 서울의 야경을 담은 LED전시와 서울 브랜드 픽토그램을 활용한 디저트 등 매력적인 서울의 밤과 서울의 먹거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서울 브랜드 픽토그램을 활용한 디저트(음료 3종 및 갸토 초콜릿4종)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선착순 100명에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서울라이트존은 서울을 주제로 한 퀴즈게임, 서울라이프 엽서 만들기, 다양한 디자인의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서울 굿즈 전시와 판매부스도 함께 운영된다. 특히 포토존은 서울의 브랜드 픽토그램 마스코트 동행이·매력이와 함께하는 공간을 비롯해 서울 굿즈인 ‘룸슬리퍼’로 특색있게 만든 공간 등 MZ세대를 공략했다.팝업스토어에선 서울의 매력적인 ‘맛’을 담은 ‘서울라면’도 최초로 공개한다. 풀무원과 협업·개발한 서울라면은 국물·짜장 등 두가지 형태로 출시되며, 두 라면 모두 건면으로 칼로리(360kcal)를 낮추고 진한 맛은 살렸다는 평가다. 또 분말과 야채 후레이크를 한 봉투에 담아 쓰레기 배출을 줄였고, 간편 조리도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서울라면 판매수익금 일부는 사회공헌사업에 투자될 예정이다.마채숙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연일 완판 행렬을 이어가는 서울 굿즈의 첫 팝업스토어는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서울의 매력을 담았다”며 “서울 굿즈를 활용한 서울 도시브랜드 홍보는 올해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01.29 I 양희동 기자
'도그데이즈' 유해진 "무지개다리 보낸 겨울이, 후유증만 3년"①
  • '도그데이즈' 유해진 "무지개다리 보낸 겨울이, 후유증만 3년"[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도그데이즈’ 유해진이 반려견 겨울이를 떠나보낸 아픔을 털어놨다. 유해진은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 개봉을 앞두고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김덕민 감독의 입봉작으로, ‘국제시장’, ‘영웅’ 등 감동 히트작들을 선보여온 JK필름의 신작이다. 유해진은 ‘도그데이즈’에서 동물병원 ‘도그데이즈’ 수의사 진영과 티격태격하는 건물주 ‘민상’ 역을 맡았다. 유해진은 영화 ‘도그데이즈’ 기자간담회 당시 반려견 소재인 이 영화를 촬영하며 무지개다리로 떠나보낸 반려견 겨울이 생각이 많이 났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유해진은 ‘도그데이즈’ 개봉을 앞두고 이 영화의 시사를 보면서도 반려인으로서 공감되고 울컥한 지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반려견 안락사 부분부터 영화를 보며 두 세 번 정도 울컥울컥한 지점이 있었다”며 “평소 제 영화를 보면서 우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달짝지근해: 7510’ 때 울고, 이번에 울었다. 강아지와 마지막을 함께하는 반려인의 모습이 나오는 장면에선 너무 눈물이나 잘 못 보겠더라”고 떠올렸다. 그는 “민상이 어릴 적 첫 강아지 ‘꼬물이’를 떠나 보내 트라우마가 생긴 장면은 실제 제 이야기와도 똑같다”며 “겨울이를 보낸 게 처음 강아지를 보내 본 경험이었다. 강아지를 무지개다리로 보내는 게 이렇게나 힘든 경험이 될 줄 몰랐다. 이 일을 겪기 전엔 ‘(반려견을 보내는 게)되게 아프겠지만 이렇게까지 아플까 잘 몰랐었다. 내가 직접 겪어보니 정말 힘들구나, 아픔이 굉장히 오래갔다. 지금도 마음 한 켠에 겨울이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겨울이를 보낸 뒤 우울함에서 벗어나는데 3년이나 걸렸다고도 고백했다. 유해진은 “3년이 됐던 어느 날 아버지 제사를 지내고 형들과 술을 무지하게 먹었다. 그러다 애견샵을 지나쳤는데 그 안에 있는 어떤 강아지가 눈에 들어오더라. 그런 내 자신을 발견하며 시간이 그렇게 지났나보다 깨달았다”며 슬픔을 극복하는데 그렇게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울기도 많이 울었던 기억이다. 그만큼 겨울이와 함께한 사연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별 이상한 일도 많이 겪었다. 개 데리고 갔다가 멧돼지한테 쫓긴 적도 있고 제주도 여행도 한 달 씩 같이 하고 캠핑도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도그데이즈‘가 꼭 강아지를 키워본 반려인들만 공감할 영화는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유해진은 “아는 사람이 이 영화를 봤는데 자기는 반려인이 아닌데도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 제 생각도 마찬가지다. 사실 개를 안 좋아하더라도 끔찍이 싫다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알러지 등 피치 못할 이유로 가까이 할 수 없는 사람들이란 생각이다. 그만큼 강아지가 우리에게 가까운 존재인 것 같고, 개를 안 키워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꽤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그데이즈’는 2월 7일 개봉한다.
2024.01.29 I 강경록 기자
"MZ 핫플에 수입차 빠질 수 없지"…아우디·볼보 격전지 이곳
  • "MZ 핫플에 수입차 빠질 수 없지"…아우디·볼보 격전지 이곳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최근 문을 연 스타필드 수원이 새로운 수입차 격전지로 부상했다. 아우디, 볼보 등 수입차 브랜드가 전시장을 열고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어서다.아우디 스타필드 수원 콘셉트 스토어 전경. (사진=아우디코리아)아우디 코리아는 공식 딜러사 ‘바이에른오토’가 스타필드 수원에 네 번째 시티 몰 콘셉트 전시장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1층에 위치한 스타필드 수원 전시장은 연면적 285.62㎡ 규모로 총 세 대의 차종을 전시할 수 있다.수도권 남부 중심에 위치한 스타필드 수원에서 아우디 코리아는 고객 접점을 늘리고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우디의 새로운 CI도 적용했다.아우디는 이번 콘셉트 전시장 오픈을 기념해 시승·내방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또 Q4 e-트론 출고 고객은 전국 전기차 충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한다.임현기 아우디 코리아 사장은 “앞으로도 아우디는 시티 몰 컨셉 스토어 등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에게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볼보자동차 서수원 전시장 전경. (사진=볼보코리아)볼보코리아 역시 스타필드 수원에 ‘볼보자동차 서수원 전시장’을 신규 오픈했다. 공식 딜러사인 코오롱오토모티브가 운영하는 곳으로 연면적 466.23㎡ 규모로 마련됐다.볼보코리아는 수원 전시장에 ‘다운타운 스토어’(DTS) 콘셉트를 확장해 적용했다. 도심형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체험하는 밀레니엄 세대를 겨냥하기 위해서다.고객 라운지와 상담 공간, 차량 전시 공간 곳곳에 북유럽 특유의 감성도 적용했다. 화학 물질을 최소화한 페인트와 자재, 지속 가능한 소재로 만든 가구를 곳곳에 배치하기도 했다.이 외에도 볼보는 스웨덴 거실처럼 편안한 스칸디나비안 리빙룸 형태의 ‘개방형 공간’, 볼보 클래식카의 미니어처를 만나볼 수 있는 ‘헤리티지 존’ 등도 마련했다.코오롱오토모티브는 서수원 전시장 신규 오픈을 기념해 내달 29일까지 전시장 방문·상담 고객과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경품은 △볼보 리유저블백 △볼보 패브릭 폴딩박스 △벨레다 스페셜 패키지 등이다.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의 새로운 공간으로 떠오를 스타필드 수원에서 볼보자동차만의 스웨디시 럭셔리를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더 많은 고객들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도심 형태를 반영한 콘셉트 전시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1.29 I 이다원 기자
"올해도 할매니얼"…KGC인삼공사, '정관장 수제약과' 선봬
  • "올해도 할매니얼"…KGC인삼공사, '정관장 수제약과' 선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KGC인삼공사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정관장이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를 반영한 ‘정관장 수제약과’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홍삼 본연의 풍미가 느껴지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허니레드진생 △시트러스유즈 △진저츄 △인절미쇼콜라 4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KGC인삼공사 ‘정관장 수제약과’.(사진=KGC인삼공사)약과는 온도와 습도에 따라 반죽과 식감이 변화되어 만들기 까다롭고 수고로운 음식이다. 우리밀 약과에 정관장 홍삼과 벌꿀이 함유된 홍삼봉밀농축액 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정관장 수제약과는 전통적인 약과 제조 방법에 MZ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맛과 취향을 더했다.우선 허니레드진생 수제약과는 홍삼과 조청으로 만든 베이스에 홍삼봉밀절편 토핑을 더한 제품이다. 시트러스유즈 수제약과는 유자청과 유자채를 토핑으로 구성해 상큼하고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진저츄 수제약과는 생강과 조청에 대추를 올려 향긋하고 고급스러운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인절미쇼콜라 수제약과는 콩가루에 초코커스터드 크림을 조합해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할매니얼 트렌드로 국민 간식이 된 약과가 다양한 변신을 통해 여러 디저트, 음료까지 확장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어 정관장 수제약과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정관장 수제약과는 정관장 로드샵, 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정몰’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 ‘2022년 식품 등의 생산실적’ 통계에 따르면 한과류 국내 판매액 규모는 2022년 12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 성장했다. 같은 기간 양갱류 국내 판매액 역시 12.0% 성장한 355억원으로 집계되며 할매니얼 열풍을 증명했다. 이에 KGC인삼공사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홍삼양갱 프리미엄’은 출시 한 달 만에 1만개 초도 물량을 모두 판매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새해 건강 관심에…GS25 보양식품 매출 321배 ‘껑충’
  • 새해 건강 관심에…GS25 보양식품 매출 321배 ‘껑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GS리테일(007070)은 자사 편의점 GS25의 냉장냉동상품에서 보양식품(삼계탕, 사골곰탕, 꼬리곰탕, 도가니탕 등) 1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21.6% 신장했다고 29일 밝혔다. 모델이 GS25에서 유어스 명품 염소전골을 들고 있다. (사진=GS리테일)지난달 선보인 프리미엄 보양식품 1탄 ‘유어스명품갈비탕’은 냉장냉동 탕찌개 상품 중 매출 1위로 올랐다. 연초 ‘건강’, ‘운동’, ‘체력’ 등에 관심이 많아지며 자연스레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유어스명품갈비탕은 출시 전 ‘우리동네GS’ 앱을 통한 사전 예약 물량 2000개가 초기 완판됐다. 특히 사전 예약 상품의 33.5%을 MZ세대가 구입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GS25는 다음달 1일 프리미엄 보양식품 2탄으로 ‘유어스명품염소전골’을 선보인다.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염소 보양식으로 야들야들하게 푹 삶은 염소 고기와 푸짐한 토핑의 다채로운 구성으로 깊은 감칠 맛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이다. 간편하게 렌지업 등으로 시식이 가능하며 가격은 1만5900원이다.GS25에서는 프리미엄 보양식 출시 기념으로 이달 말일까지 ‘유어스명품갈비탕’ 1+1 행사를, 다음달에는 ‘유어스명품갈비탕’과 ‘유어스명품염소전골’을 1+1 교차 증정한다. 오는 3월에는 3탄 ‘고급장어추어탕’을 추가로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 보양식품을 확대 출시 할 계획이다.배승섭 GS25 냉장냉동팀 담당 상품기획자(MD)는 “최근 가정에서 간편하게 식사 및 술안주 대용으로 시식이 가능한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를 반영해 프리미엄 보양식을 선보여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맛과 영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심비 높은 상품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2024.01.29 I 김정유 기자
일자리 정책, 발상 전환부터
  • [목멱칼럼]일자리 정책, 발상 전환부터
  • 인구감소, 저성장, 양극화 등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문제들은 모두 일자리로 통한다. 일자리가 부족해서 비롯되거나 일자리가 있어야 해결될 수 있는 사안들이다. 그렇다면 일자리의 양과 질 모두 미흡하고, 일할 사람이 부족한데 많은 잠재 인력이 노동시장 밖에 있는 나라에 필요한 일자리 전략은 무엇일까?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모든 이를 위한 좋은 일자리”를 목표로 하는 ‘신 일자리 전략(New Jobs Strategy)’을 발표했다. 이는 1980~1990년대의 고실업에 대응해 일자리 늘리기에 초점을 맞췄던 1995년의 ‘일자리 전략’, 그리고 “더 많고 더 좋은 일자리”로 양과 질의 조화를 추구한 2006년의 ‘일자리 전략 재평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새로운 일자리 전략에서 눈에 띄는 것은 불평등 심화, 생산성과 임금 증가세 둔화, 디지털혁명, 인구구조 변화 등에 대처하려면 유연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근로자 보호와 포용성 제고, 기업과 근로자의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회복력 강화가 필요함을 강조한 점이다. 이는 일자리를 기업 측에서뿐만 아니라 근로자와 구직자 입장에서도 봐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간 우리 사회의 일자리 문제 해법은 주로 노동수요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면 고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논리가 핵심인데, 이러한 접근법은 경제가 성장하고 노동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시절에는 잘 기능했다. 그러나 세상이 전례 없는 폭과 속도로 바뀌고 있다. 인공지능(AI)의 출현과 함께 유연화가 고용 확대로 이어지지 않고 로봇이 사람을 대체한다. 저임금 업종과 고임금 업종 간 인력 부족률 편차는 새삼스럽게 일자리 질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일에 대한 시각을 놓고 보면 MZ와 베이비붐 세대는 다른 인류다.뮤리엘 페리코 프랑스 노동부 장관이 2018년 12월12일 파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신 일자리 전략(New Jobs Strategy)’ 관련 발표를 했다. (사진=OECD)일정 규모 이상의 양이 축적되면 질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양질전환의 법칙’은 일자리에 있어선 유효하지 않다. 인재를 얻으려면 일자리의 질을 높여야 하고, 누구나 차별이나 배제 받지 않고 공정한 기회와 다양성이 보장되는 포용성이 정책의 필수요소인 시대다.규제 완화, 유연화, 투자 지원 등과 같은 전통적인 노동수요 진작책만으로는 일자리 창출력 약화, 중간수준 일자리 감소, 소득불평등 증가, 생산노동력 감소 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됐다. 일자리 전략도 시대변화의 흐름에 맞춰 새로이 짜야 한다. 특히 인구 위기를 극복하려면 보다 많은 사람이 노동시장에 들어와 적재적소에 배치되고,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우선 학교 교육과 직업훈련 시스템이 산업구조 고도화와 기술 변화를 반영해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국가전략산업 훈련생과 취업자에 대해선 임대료와 주택 등 파격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사람과 일을 이어주는 고용서비스도 혁신이 시급하다. 지금의 실업급여 제도는 구직급여 역할은 실종되고 행정력 낭비는 심각하다. 실업급여와 각종 지원금 행정기관으로 변질된 고용센터의 직업상담 및 취업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민간기관도 직업훈련과 연계해 대형화하고 업종별로 전문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보다 직접적인 대책은 경력단절 여성, 청년, 장년 등 잠재 인력의 노동시장 참여를 늘리는 것이다. 그러려면 실업과 취업, 재직과 퇴직, 고용과 해고 등으로 나누는 단절적 이분법에서 탈피해야 한다. 이는 디지털의 0과 1 사이에 0.5를 인정하는 아날로그적 접근에 비유할 수 있겠다.예를 들면 부분실업급여 등 일정 한도에서 수급자의 근로 활동을 인정하고, 실업급여 나이 제한을 65세에서 70세로 연장하는 방안, 청년층의 과도적 고용과 장년층의 점진적 은퇴를 지원하는 방안, 일률적 정년제는 폐지하거나 재고용 등을 통해 근로 활동을 국민연금의 65세에 맞추고 점진적으로 70세까지 늘리는 방안, 근로시간을 유연화해서 일하는 방식을 육아친화적으로 혁신하는 방안 등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내일(my work, tomorrow)이 있는 삶’을 위해선 공정한 유연화와 더불어 사람을 중심에 놓고 안전망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일자리 전략이 필요하다. 4월 총선이 건강한 일자리정책 경쟁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2024.01.29 I 최훈길 기자
강릉 간 유인촌 `강원2024 경기` 보고 `시나미` 경험
  • 강릉 간 유인촌 `강원2024 경기` 보고 `시나미` 경험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릉에서 진행된 ‘로컬100 보러 로컬로! 로컬100, 강릉을 걷다’ 행사에 참석해 강릉 칠사당에서 강릉단오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주빚기 시연을 보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역을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로컬100’과 연계해 문화로 지역에 가고, 머물고, 살고 싶게 만들겠다.”이번엔 강릉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강릉의 멋과 맛을 즐겼다. 유 장관은 26~27일 이틀간 ‘로컬100’ 현장을 방문하는 캠페인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이하 로컬로)의 두 번째 지역으로, 강릉을 찾아 지역 문화의 가치를 알렸다. 바로 ‘로컬100, 강릉을 걷다’ 현장이다. 로컬100은 문체부가 지난 10월 문화명소, 콘텐츠, 명인 등을 아울러 선정한 지역의 유·무형 문화자원 100선이다. 문체부는 지난달 ‘로컬100 기차여행-밀양편’을 시작으로 로컬로 캠페인을 펼치며 내외국인의 지역 방문을 촉진하고 있다. 유 장관은 로컬100과 강원2024를 연계하고자 강릉을 두 번째 캠페인 지역으로 정했다. ‘로컬100, 강릉을 걷다’는 전국의 등산·숲길 체험 인구 약 3000만명이 지역에 더 오래 머무르도록 걷기와 로컬100 체험을 연계한 상품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릉에서 진행된 ‘로컬100 보러 로컬로! 로컬100, 강릉을 걷다’ 행사에 참석해 강릉 칠사당에서 강릉단오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주빚기 체험에 앞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유 장관은 ‘로컬100’ 참여 신청자 50여명과 함께 로컬100에 선정된 강릉커피축제와 시나미 명주골목, 강릉단오제, 코리아둘레길의 바우길·해파랑길 등을 찾아 지역문화와 스포츠, 트레킹을 체험했다. 먼저 강릉 사천면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공장을 방문한 유 장관은 지역 청년 사업가들과 로컬브랜딩 활성화를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유 장관은 “강릉은 900여 개의 카페와 2000여 명의 바리스타, 안목 커피거리, 커피공장 등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커피의 고장”이라며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청년들과 현장에 영양분이 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이어 시나미 명주동 골목을 방문, 김홍규 강릉시장과 함께 골목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시나미는 ‘천천히’라는 뜻의 강릉 사투리이다. 유 장관은 이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인 ‘강릉단오제’가 시작되는 칠사당을 찾아 강릉단오제 신주미 빚기 시연을 관람하고, 강릉 오죽한옥마을에서 직접 신주빚기 체험을 했다. 27일에는 안목해변~경포호를 잇는 강릉 바우길 5구간을 걸었고, MZ 사이에서 유독 인기가 좋은 짬뽕순두부를 맛봤다. 얼큰한 짬뽕과 강릉의 부드러운 초당 순두부가 넉넉히 들어가 있어 추운 겨울 몸을 따뜻하게 데워준다.향후 지역문화진흥원은 카카오VX, 지자체와 함께 지역별 ‘로컬100, ○○(지역명)을 걷다’ 상품을 출시해 내외국인 걷기 여행객에게 소개할 예정이다.유 장관은 이번 캠페인 참여에 앞서 26일 오전 강원2024 현장을 방문해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생일을 맞은 고령의 자원봉사자들에게 건강보조식품과 꽃다발도 전달했다. 이어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매스스타트’ 경기에 출전한 허석, 신선웅, 정희단, 임리원 등 우리 선수를 응원했다.문체부는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 예술, 역사, 관광, 생활양식 등 지역문화자원에 기반을 둔 ‘로컬100’을 국내외에 생활공감형·밀착형으로 홍보해 내외국인의 지역 방문 확대를 촉진할 계획이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릉에서 진행된 ‘로컬100 보러 로컬로! 로컬100, 강릉을 걷다’ 행사에 참석해 강릉 바우길 5구간을 걷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1.28 I 김미경 기자
롯데마트, 인니리테일 선도할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재단장
  • 롯데마트, 인니리테일 선도할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재단장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롯데마트가 ‘그로서리 특화 매장’이라는 한국의 성공 모델을 인도네시아에 이식하며 인도네시아 리테일 시장의 새기준을 제시한다.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롯데마트 간다리아점 리뉴얼 사진. (사진=롯데마트)롯데마트는 3개월간 진행된 인도네시아 간다리아점의 재단장을 완료하고 지난 25일 K-푸드 중심의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롯데마트 중 최초의 그로서리 혁신 점포로 식료품 매장의 면적을 기존대비 20%이상 확대한 80%까지 늘리고 차별화 특화 매장을 구역별로 배치했다간다리아점은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그로서리 전문 매장’이라는 큰 틀하에 현지 쇼핑 문화를 접목한 인도네시아 롯데마트의 미래형 매장이다. 롯데마트는 간다리아점을 통해 현지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과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해외 사업의 핵심 거점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리테일 시장을 선도하고 롯데마트만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구축할 방침이다.롯데마트 간다리아점은 인도네시아의 1호 그로서리 특화 매장인 만큼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역량을 총 집약했다. 먼저, 즉석조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을 중심으로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 자체 피자브랜드 ‘치즈앤도우’까지 간편식 매장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구매력이 높은 중상류층 고객과 MZ세대 사이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요리하다 키친은 매장에서 직접 조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개방형 주방과 120여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인도네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떡복이, 김밥 등 분식을 비롯해 양념치킨, 불고기 피자까지 대표적인 K푸드와 인도네시아 요리, 스시 등 다양한 즉석 조리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특히, K-푸드 간편식 상품은 한국에서 직접 개발한 조리법이 적용된 상품이다.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은 고품질의 간편식을 선보이고자 한국 롯데마트 푸드이노베이션 센터를 본 따 2022년 10월부터 호텔 및 요식업체 출신 전문 셰프로 구성한 푸드이노베이션랩(Food Ionnovation Lab/FIL)을 운영중이다. 소속 셰프를 한국 롯데마트 본사로 초청해 레시피를 전수하는 한편, 한국 롯데마트 소속의 전문 셰프가 인도네시아를 직접 방문해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며 한국 간편식 상품의 맛과 품질을 최대한 구현했다.신선식품 매장은 초신선, 프리미엄 상품의 경쟁력을 높였다. 농산 매장은 딸기, 포도 등 우수한 맛과 품질로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 제철 과일을 항공 직송으로 선보인다. 고품질의 ‘호주산 청정 채소존’와 고객 용도에 따라 품종을 제안하는 ‘바나나 특화존’ 등 다양한 특화 매장도 운영한다. 축산 매장은 블랙 앵거스와 와규 등 호주산 프리미엄 품종을 신규 도입하고 수산 매장은 연어 특화존을 운영해 필렛, 슬라이스 등 다양한 항공 직송 연어 상품을 판매한다.가공 식품 매장에서는 롯데마트만의 특색있는 특화 매장들로 구성했다. ‘롯데 스테이션’은 한국 롯데 웰푸드의 단독 상품을 도입하고 롯데마트의 PB ‘오늘좋은’과 ‘요리하다’ 상품으로 구성했다. 또한 ‘누들존’은 면 상품 특화 매장으로 500여 종 이상의 라면 및 누들 상품을 선보인다. ‘월드 초콜렛 캔디 존’은 맞춤형 집기로 어린이의 눈높이를 맞춘 것이 특징이다.비식품 매장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상품군으로 압축해 전문 매장 형태로 재구성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중산층 인구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코코루시(COCOLUCI)’를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에 애완 사료 위주의 단순한 상품 구성에서, 장난감, 건강관리, 위생, 산책 용품 등 상품군을 세분화 해 전문성을 높였다. 미용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헬스엔뷰티 전문 매장도 운영한다. ‘조선미녀’, ‘메디필’ 등 K-뷰티 특화 브랜드를 신규 도입하고, 두피케어, 치아 미백 등 기능성 상품의 비중을 늘려 K뷰티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했다.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은 인도네시아 진출이 후 펜데믹 기간이었던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며 롯데마트 전체 사업의 큰 축으로 발돋움했다. 엔데믹으로 전환한 2022년에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경상이익 흑자 전환을 이뤘다. 또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8320억을 기록해 3.5% 신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50억으로 2022년보다 39.4%나 늘었다.김태훈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이번에 재단장한 ‘간다리아점’은 그로서리 혁신형 점포로 인도네시아소매점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역량이 총 집약된 매장이다”며 “향후에도 그로서리에 집중한 차세대 매장을 선보여 해외 공략 거점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사업을 지속 확장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4.01.28 I 신수정 기자
퇴근 후 한 잔?.. MZ세대 '이 병' 키웠다
  • 퇴근 후 한 잔?.. MZ세대 '이 병' 키웠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년 전 코로나19 팬데믹 때부터 집에서 맥사(맥주, 사이다), 하이볼, 치맥, 혼술, 야식을 즐기며 먹방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하는 31세 유튜버 희양(가명)은 최근 갑자기 발가락 통증이 극심해 병원을 갔더니 ‘통풍’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팔다리 관절에 요산이 쌓여 심한 염증으로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은 매년 환자가 늘고 있는데, 과거에는 40~50대 남성의 대표 질환으로 유명했지만 최근 들어 20~30대의 MZ세대 젊은 통풍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2018년 ~2022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통풍’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는 2018년 43만953명에서 2022년 50만9천699명으로 약 18.3% 늘어난 가운데, 특히 2018년 대비 2022년,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별 통풍 환자의 증가율을 살펴보면 20대 48.5%, 30대 26.7%, 40대 22.6%, 60대 17.1%, 50대 6.9%, 70대 3.8% 순으로 20~30대의 통풍 환자의 증가율 폭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통풍의 원인은 혈액 내에 요산이란 물질이 우리 몸속에 과다하게 너무 많이 쌓이면서 요산염이 관절 및 주위 연부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인데, 요산은 소변으로 나오는 산성 물질이라는 뜻으로 우리가 즐겨 먹는 고기나 생선에 많이 들어있는 퓨린이라는 아미노산이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사용되고 소변을 통해 그 찌꺼기 형태로 나오는 물질이다. 중앙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정수 교수는 “요산 찌꺼기가 몸속에서 만들어지면 신장을 통해 몸에서 빠져나와야 하는데, 신장에서 이 요산을 잘 배출하지 못하면 남은 요산이 몸속에 쌓이게 되고 이렇게 남은 요산은 요산 결정을 만들어서 피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관절이나 신장, 혈관 등에 쌓이게 되면 우리 몸의 면역계 특히 백혈구가 이 요산을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착각하게 되어 공격하게 되면서 몸에 염증반응이 일어나 통풍이 일어난다”고 말했다.일반적으로 통풍은 지방질이나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잘 먹고 술 많이 마시고 비만인 40~50대 남성에게 주로 많이 생기지만, 최근 들어 20~30대 젊은이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통풍이 유발하는 연령층이 점점 어려지고 있다.송 교수는 “최근 들어 진료실을 찾은 통풍 환자 중 20~30대가 늘고 있는데, 젊은 층에서의 변화된 식습관과 음주,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이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며, “치킨, 고기류 등의 배달음식과 집에서 소맥, 치맥, 하이볼, 혼술 등을 즐기면서 신체 활동은 줄고 고지방, 고단백 위주의 음식 섭취는 늘어 비만이 증가하는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배달음식 중 치킨이나 고기류의 술안주나 야식은 ‘퓨린’이라는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는데, 우리 몸에서 과도하게 요산으로 쌓이게 되면서 통풍이 유발되며 맥주를 비롯한 알코올 술도 요산의 전구물질인 퓨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또한, 과일주스나 탄산 청량음료에 들어있는 과당이 높은 음료도 혈중 요산 농도를 높여 과다하게 오르면 통풍 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데, 최근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하이볼이나 소맥(소주와 맥주), 맥사(맥주와 사이다), 막맥(막걸리와 맥주) 같은 혼합 술이 통풍 유발을 가중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송정수 교수는 “요즘 MZ세대 중심으로 유행하는 하이볼, 맥사, 막맥, 소맥, 칵테일과 같은 혼합 술은 이미 알코올로 몸을 산성으로 만들어 요산 배출을 방해하는데, 탄산과 과당까지 함유되어 혈중 요산 농도를 과다하게 높여 통풍 발작 위험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통풍 유발 요인이 과음과 과식으로 인한 비만이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오히려 급격한 다이어트나 심한 운동이 오히려 통풍 발작을 유발할 수도 있다.다이어트를 위해 갑자기 굶는 단식을 하면 체내 요산 농도가 떨어지더라도 요산이 관절에 달라붙어 심한 관절통이 생기거나 혈중 요산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고 급격하게 오르락내리락 변화되면 통풍 위험이 올라갈 수 있다. 또한, 몸짱이 되기 위해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 중 닭가슴살, 육류, 생선, 고단백질 등을 과잉 섭취하고, 과도한 운동을 하다 통풍에 걸리기도 한다.성인의 경우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의 양은 몸무게 1kg당 0.8~1g 정도로, 체중이 70kg인 성인 남자라면 하루에 56~70g 정도만 섭취하면 충분한데, 몸짱이 되려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권장량보다 더 많은 단백질만을 먹고, 같이 먹어줘야 할 영양소는 제대로 챙기지 않는 등 단백질만 단독으로 많은 양을 섭취해 통풍을 유발하기도 한다.단백질은 소화될 때 찌꺼기를 많이 발생시키는데 단백질만 과잉섭취하게 되면 이 단백질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요산’이라는 단백질의 찌꺼기 성분을 과다하게 생성해,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 나트륨과 만나 결정화된 요산염이 관절 및 주위 연부조직에 쌓여 자가 염증반응과 통증을 유발해 ‘통풍’이 된다. 송정수 교수는 “실제 다이어트나 몸짱이 되기 위해 닭가슴살만 먹고 과도한 운동을 해서 통풍에 걸린 사람들을 많이 보는데, 닭가슴살에는 통풍을 일으키는 요산의 전구물질인 퓨린이 함유되어 다이어트를 위해 매끼 닭가슴살만 먹거나, 육류 등의 단백질만 과잉 섭취할 경우, 권장량 이상이 되어 단백질 분해 산물인 요산의 양 역시 증가하게 됨으로써 통풍이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이어 송정수 교수는 “또한 너무 과격하고 심한 운동을 하면 몸속에 있는 세포가 많이 깨지면서 그 세포 안에 있는 요산이 올라가서 통풍 발작이 일어날 수가 있기 때문에 너무 심한 운동은 삼가고, 고단백질 음식만 편식하는 것을 균형된 식단으로 바꾸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통풍은 남성에게 주로 생기지만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에는 통풍의 발생율이 남성과 같은 비율로 증가하는데, 이 같은 이유는 여성에게는 에스트로젠이라는 여성호르몬이 폐경 전까지 몸에서 나와 요산 배출을 강력하게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폐경기 이후에는 에스트로젠이 나오지 않아 혈중 요산이 높아질 수 있어 60~70대 여성도 통풍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이밖에도 통풍 환자라면 아스피린 복용에도 주의가 필요한데, 100mg 저용량 아스피린은 요산 배출을 감소시켜 혈청 요산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어 통풍 환자 중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의 경우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중앙대병원
2024.01.27 I 이순용 기자
호텔 숙박권·아이폰·다이슨…경품 아닌 ‘복지’입니다
  • 호텔 숙박권·아이폰·다이슨…경품 아닌 ‘복지’입니다[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호텔 스위트룸 숙박권, 뮤지컬 VIP 좌석 티켓, 아이폰과 아이패드, 다이슨 에어랩 등을 매달 주는 이벤트가 있다. 백화점 등에서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해 마련한 경품 이벤트가 아니다. 음악증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마련한 복지다.뮤직카우 본사 전경. (사진=뮤직카우)◇뮤카찬스 경험자 “회사에 뼈 묻겠다”뮤직카우는 ‘뮤카찬스’라는 이름으로 매달 문화·여행 관련 다양한 아이템을 선정하고 추첨을 통해 임직원에 제공한다. 임직원의 버킷리스트를 회사가 이뤄줌으로써 임직원은 더욱 업무에 몰입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6월 국내 대표 여름 축제인 ‘워터밤’ 티켓으로 시작해 △7월 미슐랭 3스타 출신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스시코우지’ 저녁 식사권 △8월 도심 호캉스를 위한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시그니처 스위트’ 숙박권 △9월 인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와 ‘레베카’ VIP 좌석 티켓 △10월 가을 대표 음악 축제 ‘그랜드민트페스티벌’ 티켓 등을 뮤카찬스로 증정했다.같은 해 11월에는 아이폰15프로, 아이패드, 에어팟, 에어팟 맥스 등 애플 최신 기기를, 12월에는 다이슨 에어랩, 플레이스테이션, 아이패드 등 직원들이 갖고 싶어하는 최신 상품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올해 1월에는 새해를 맞아 운동을 시작하는 임직원을 위해 PT 이용권을 지원했다. 뮤직카우 인사 담당자는 “직원들을 위한 복지인 만큼 직원들이 진짜 만족할 수 있는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며 “티켓팅이 어렵다고 소문난 공연 티켓을 선물하려고 밤낮없이 취소표를 구하느라 애쓰기도 하고 직원들에게 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만족하니 감사하고 보람차다”고 했다.임직원의 호응도 뜨겁다. 지난해 11월 뮤카찬스를 통해 최신형 아이패드를 받은 한 직원은 “욕심나는 선물이었는데 당첨되니 놀랍고 기뻤다”며 “동료들과 ‘회사에 뼈를 묻어야겠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내 교육 받으면 유급 휴가 준다?뮤카찬스 외에도 뮤직카우는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기본 연차 외에도 생일 연차, 가정의 달 연차 등 유급휴가를 제공한다. 여기에 사내 교육, 자기계발, 마케팅 등 미션을 수행한 직원에게는 스탬프를 적립해 휴가로 교환해주는 ‘리프레시 리워드’도 운영 중이다. 리프레시 리워드를 통해 연간 최대 4번의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 매월 하루는 이른 퇴근 또는 늦은 출근을 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돼 있다. 홀수 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오후 4시에 퇴근하는 ‘컬쳐데이’를, 짝수 달 둘째 주 월요일엔 오후 1시에 출근하는 ‘브런치데이’를 운영해 직원들의 문화 생활 향유, 에너지 충전 등을 독려한다.이밖에 △자기계발을 위한 복지포인트 △식대 △업무환경 구축비 △통신비 △간식 및 커피 △건강검진 △풀빌라 숙박 등을 제공한다.2016년 설립된 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료 수익을 누구나 받아보고 자유로운 거래로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음악수익증권’을 세계 최초로 고안했다. 지난해 투자 보호조치 강화와 사업 구조 개편을 완료했으며 임직원 복지 강화를 위해 ‘복리후생 2.0’을 발표하기도 했다.뮤직카우 인사 담당자는 “임직원의 근무 만족도와 회사의 성장은 비례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즐거운 근무 환경 속에서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1.27 I 김경은 기자
‘백종원의 고향’ 핫플레이스로 거듭난 예산상설시장
  • ‘백종원의 고향’ 핫플레이스로 거듭난 예산상설시장[전국시장자랑]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예산상설시장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요식업 기업인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핫한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100여 년의 전통과 함께 MZ세대와 7080세대가 함께하는 분위기, 다양한 먹거리를 겸비한 시장으로 거듭났다.(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예산상설시장은 지난 1년간 약 300만 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전통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예당호, 내포보부상촌 등 관광지와도 가까워 가족단위 손님들이 방문하기 제격이다. 10월쯤에는 예산장터 삼국축제도 함께 즐길 수 있다.매주 수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만큼 인기가 많다보니 장터 광장 등에서 종이컵, 나무젓가락 등의 일회용품 사용량이 매우 높았다. 예산상설시장 상인회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연순환 체험프로그램 ‘가치줍쥬’를 기획했다.‘가치줍쥬’는 환경을 보호하는 ‘가치’와 가치 실현을 위해 다 함께 참여하자는 ‘같이’의 뜻을 이중적으로 담았다. 여기에 충청도 방언을 활용한 ‘줍쥬’를 더해 지역적 특색까지 더했다. ‘가치줍쥬’ 브랜딩은 홍보·마케팅 측면에서 톡톡한 효과를 내고 있다.전통시장 방문 기회를 제공하는 플로깅, 업사이클 체험 등의 활동을 진행한 결과 시장이 눈에 띄게 깨끗해졌을 뿐 아니라 재방문율도 높아지게 됐다. 예산상설시장은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가치줍쥬’ 프로그램은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획해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전통시장 방문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뜻을 담았다. 즐거운 추억과 경험을 선사해 계속해서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전통시장을 포지셔닝하고 싶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가치줍쥬’는 5월부터 9월까지 총 9번 진행됐다. 플라스틱 병뚜껑을 활용한 돌고래 모빌과 국화모양 키링 만들기 체험과 더불어 어린이들을 위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교육도 실시됐다. 아이들이 시장 안을 돌며 쓰레기를 줍는 모습은 오히려 어른들에게 귀감이 됐다. 예산상설시장에서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줍는 모습은 일상이다.예산상설시장은 먹고 즐기는 핫한 전통시장을 넘어 환경을 생각하고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를 지향하는 전통시장으로 변화를 도모하는 중이다조세제 예산상설시장 상인회장은 “시장에 와서 아이들이 즐기고 노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직접 할 수 있는 활동을 제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라며 “더 발전된 ‘가치줍쥬’를 통해 예산상설시장에 오면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걸 알려 나아가 자발적인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4.01.27 I 김영환 기자
윤여정 "나영석과 미운정 고운정…'윤식당' 또 나오면 노인학대"③
  • 윤여정 "나영석과 미운정 고운정…'윤식당' 또 나오면 노인학대"[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윤여정이 ‘윤식당’, ‘윤스테이’ 등으로 함께한 나영석 PD와 ‘도그데이즈’ 개봉을 앞두고 유튜브 웹예능으로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배우 윤여정은 영화 ‘도그데이즈’ 개봉을 앞두고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김덕민 감독의 입봉작으로, ‘국제시장’, ‘영웅’ 등 감동 히트작들을 선보여온 JK필름의 신작이다. 윤여정은 강아지 ‘완다’와 홀로 살며 할 말은 하고 한 성격하는 성공한 건축가 ‘민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윤여정은 ‘도그데이즈’ 개봉을 앞두고 나영석과 유튜브 채널 십오야 예능 ‘나불나불’로 재회했다. 윤여정과 나영석이 만난 ‘나불나불’ 방송은 이날 오후 공개될 예정. 윤여정은 나영석 PD에 대해 “너무 오래봐서 편하다. ‘윤식당’ 때 온 정성을 기울여 나를 섭외하려 애를 썼었다. 거기서 점수를 많이 땄다”며 “이젠 정이 들었다.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다”고 말했다. ‘나불나불’에서는 “와인 마시며 수다를 오래 떨었다. 방송을 걱정하니 (나 PD가) 걱정하지 말라고 다 찍었다고 하더라, 편집을 잘해서 내보낼 거라고 이야기해줬다”며 “큰일났다. 공과 사가 구분이 안되지 않나. 그냥 막 수다를 떨어서 걱정이 된다. 내가 또 유튜브를 안 보니까(웃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에도 나영석 PD와 예능을 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윤여정은 “아니다”라고 단호히 잘라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아마 (나영석 PD가) ‘윤식당’ 자꾸 하라고 했을 거다. 그 말에 내가 그랬다. 노인학대로 걸린다고, 예능에선 가짜를 찍을 순 없지 않나 내가 다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런데 예전에 LA를 갔을 때 (나영석 PD가) 작은아들한테 그랬다고 하더라. ‘엄마(윤여정) 건강을 생각해서 (더 이상의 예능을) 삼가고 있다’고. 우리 아들이 그 말에 굉장히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며 “내 생각엔 그것도 (나영석 PD의) 계산이었을 거다. 나 건드리려 계산해서 말한 것”이라고 덧붙여 포복절도케 했다. ‘도그데이즈’ 시사 쇼케이스에서 ‘문명특급’ MC 재재와 재회한 소감과 재재를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윤여정은 “재재는 영화 홍보 때문에 출연해서 알게 됐다”며 “처음엔 빨간 머리로 훅 들어오니 해괴한 애구나 싶었다. 그런데 질문할 때 보니 나란 사람 리서치를 많이 했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자기 일을 열심히 하니까 (좋게 보였다.), 그건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자기가 인터뷰하려면 인터뷰이에 대해 공부하는 게 예의니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그데이즈’는 2월 7일 개봉한다.
2024.01.26 I 김보영 기자
'도그데이즈' 윤여정 "10살차 김영옥 언니 롤모델, 오래 일하니 대단"②
  • '도그데이즈' 윤여정 "10살차 김영옥 언니 롤모델, 오래 일하니 대단"[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윤여정이 영화 ‘도그데이즈’로 설 연휴 ‘소풍’ 나문희, 김영옥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 소감과 함께 선배 김영옥을 향한 존경과 선망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배우 윤여정은 영화 ‘도그데이즈’ 개봉을 앞두고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김덕민 감독의 입봉작으로, ‘국제시장’, ‘영웅’ 등 감동 히트작들을 선보여온 JK필름의 신작이다. 윤여정은 강아지 ‘완다’와 홀로 살며 할 말은 하고 한 성격하는 성공한 건축가 ‘민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오는 설 연휴를 앞두고 베일을 벗는 ‘도그데이즈’는 공교롭게도 나문희, 김영옥이 주연을 맡은 영화 ‘소풍’과 같은 날 개봉해 경쟁을 펼친다. 윤여정과 나문희, 김영옥은 평소에도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있다. 특히 김영옥은 ‘소풍’ 기자간담회 당시 윤여정과 같은 날 작품을 개봉하는 소감을 묻자 “윤여정은 우리의 자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윤여정은 “영옥 언니가 저보다 10년 위인데 제 롤모델”이라고 존경을 드러냈다. 그는 “예전부터 언니만큼만 하면 되겠다 생각하며 연기해왔다. 제가 77세, 영옥 언니가 87세인데 아직도 일하는 게 너무 대단하다”며 “나문희 언니는 나보다 위인데 5년밖에 차이가 안난다”고 농담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죽는 날까지 배우로서 일상을 살다 가는 게 행복임을 깨달았다고도 전했다. 윤여정은 “내가 연구를 해봤다. 평소에 혼자 사색하고 연구를 많이 한다”며 “우리 엄마가 돌아가실 때 제가 좋아하던 하버드 교수가 쓴 책이 있다. ‘제일 행복하게 죽는 것은 자기가 하는 일을 하다 죽는 것’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생각해보니 진짜 일상을 산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가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여러분의 일상이 충분하듯 내 일상이 배우이지 않나, 배우하다 죽으면 잘 살다 가는 게 아닐까”라며 “아프거나 누워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할 수 있을 때 일을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영옥 언니가 오래 일을 한다는 게 신기하고 대단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어떨 땐 내가 놀리기도 한다. 돈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두 프로그램 할 것 한 프로그램 씩만 하라고 말한다. 그러면 언니는 ‘그래도 이 역할이 들어왔는데 내가 하면 잘하겠단 생각이 들어서 더 나온다’고 하더라. 정말 대단하다”고 존경을 표했다. ‘소풍’과 같은 날 개봉하는 소감에 대해선 “지금 알았는데 그렇게 보니 (언니들과) 라이벌이 됐다”며 “서로 잘 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나는 그저 누군가가 돈을 잃지 않기 바라는 마음이다. 손익분기점(BEP)만 넘으면 성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그데이즈’는 2월 7일 개봉한다.
2024.01.26 I 김보영 기자
'도그데이즈' 윤여정 "쭉 연기했는데…오스카 후 주인공 대본오니 씁쓸"①
  • '도그데이즈' 윤여정 "쭉 연기했는데…오스카 후 주인공 대본오니 씁쓸"[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수상 이후 4년 만의 복귀작으로 ‘도그데이즈’를 택한 이유와 함께 김덕민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과 작업 소감을 전했다. 배우 윤여정은 영화 ‘도그데이즈’ 개봉을 앞두고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김덕민 감독의 입봉작으로, ‘국제시장’, ‘영웅’ 등 감동 히트작들을 선보여온 JK필름의 신작이다. 윤여정은 강아지 ‘완다’와 홀로 살며 할 말은 하고 한 성격하는 성공한 건축가 ‘민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도그데이즈’는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2021년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4년 만에 복귀하는 스크린 작품이다. 윤여정은 아카데미 수상 이후 들어오는 작품 대본들에 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 “평소의 나보다는 많이 작품이 들어왔다. 내가 주인공이라는데 생각해보니 나는 인생을 오래 살아서 그런지 씁쓸하다”며 “나는 여기에 쭉 있었고, 그동안 주인공인 적이 없었는데 (이제서야) 주인공이 되니 씁쓸했다. 주인공을 한다는 건 굉장히 책임감을 요하는 일이다. 흥행까지도 해야 하는데 나는 내가 흥행 배우라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렇게 나한테 시나리오를 준 사람을 보니 씁쓸했다. 나 여기에 쭉 있었는데 쭉 살았는데 내가 갑자기 주인공을 해야 하나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도그데이즈’를 택한 이유로는 김덕민 감독의 의리와 인품을 꼽았다. 윤여정은 “김덕민 감독이랑은 조감독 때 만났다. 아무것도 아닐 때 둘이 만났는데 아무것도 아닌 취급을 받았다”며 “감독님이 나이가 많더라. 19년 조감독 생활을 했다는데 ‘아 덕민 감독님이 입봉을 하면 나를 필요로 한다면 출연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또 그가 입봉을 어떻게 한다더라. 배우들이 대부분은 그렇다, 산 좋고 물 좋고 다 좋은 시나리오는 별로 없다. 유명한 감독에 돈도 많이 주고 시나리오 좋고 그런 걸 다 충족하는 대본이 없다”며 “나는 나이가 많으니 복잡해서 작품 고를 때 정리를 단순화했다. 이번같은 경우는 감독을 보자는 결심이었다. 시나리오 안 보고 감독만 보기로 결심했다. ‘도그데이즈’ 시나리오를 읽긴 읽었지만 김덕민 감독 때문에 출연한 거다. 도움이 된다면 내가 해야겠단 생각을 했다”고 끈끈한 전우애와 의리를 드러냈다. 김덕민 감독의 인품과 인내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김 감독은 참을성이 많았고, 참을성 없는 나를 많이 위로해줬다”며 “그를 보며 ‘입봉하기 위해 저렇게 참고 사는구나’ 느낀 게 많았다. 인품이 아주 좋더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아직 그의 역량은 잘 모른다. 다만 내가 나이가 들며 재주많은 사람들도 많이 봤고 예쁜 사람도 많이 봤지만 그래도 남는 건 결국 성품인 것 같더라. 그의 인품을 보고 출연했다”고 강조했다. 김덕민 감독과의 작업은 김 감독의 오랜 조감독 생활로 축적된 노하우와 노련함 덕분에 배우로서 편안함을 느낄 때가 많았다고. 윤여정은 “조감독을 오래했고, 현장에서의 경험이 많이 쌓였기에 자기가 원하는 장면을 정확히 파악하고 주문했다”며 “난 배우에게 형이상학적으로 이야기하는 감독이 싫다. 그런 점에서 김덕민 감독은 굉장히 구체적으로 자기가 원하는 걸 현장에서 정확히 콘티를 짜서 전달하니 훨씬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한편 ‘도그데이즈’는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2024.01.26 I 김보영 기자
'도그데이즈' 윤여정, 나영석과 재회…'나불나불' 출격
  • '도그데이즈' 윤여정, 나영석과 재회…'나불나불' 출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으로 새해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을 힐링 기대작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의 윤여정이 바로 오늘 26일(금) 유튜브 채널 십오야 ‘나불나불’에 출연하는데 이어 27일(토)에는 김서형과 이현우가 tvN ‘놀라운 토요일’에 출연한다.‘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미나리’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은 배우 윤여정의 국내 복귀작 ‘도그데이즈’가 이목을 모으는 가운데, 26일(금) 나영석 PD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십오야의 ‘나불나불’에 윤여정이 출연해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이번 출연은 tvN ‘윤식당’, ‘여정의 여정’ 등으로 호흡을 맞춘 나영석 PD와 윤여정의 재회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설 연휴 힐링 기대작 ‘도그데이즈’에서 한 성격하는 세계적 건축가 ‘민서’ 역을 맡아 대체 불가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한 윤여정의 생생한 촬영 비하인드까지 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한껏 끌어 올린다. 글로벌 배우 윤여정의 매력은 바로 오늘 유튜브 채널 십오야 ‘나불나불’에서 만나볼 수 있다.이어 27일(토) 오후 7시 30분 tvN ‘놀라운 토요일’에는 정의로운 수의사 ‘진영’ 역의 김서형과 여친 대신 반려견 ‘스팅’을 돌보게 된 현남친 ‘현’ 역에 이현우가 출연해 열혈 홍보 릴레이를 이어간다. 댕댕미 넘치는 조합으로 시작부터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린 김서형과 이현우는 숨겨둔 흥부터 반전의 받아쓰기 실력까지 모두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라 어느 때보다 사랑스러운 시너지가 넘쳤던 ‘도그데이즈’ 현장 분위기까지 전하며 예비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김서형과 이현우의 신선한 단짝 케미스트리는 1월 27일(토) 오후 tvN ‘놀라운 토요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여정, 유해진의 첫 만남, 전 세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JK 필름의 2024년 새해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도그데이즈’는 2월 7일 개봉,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2024.01.26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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