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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mp 2020)⑤브레인 인도 `IIT`
- [인도 뉴델리=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일자리를 걱정해 본 적 없다. 청년 실업난이 문제라지만 인도공과대학(IIT: 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 학생들에겐 남의 이야기다. 세계적인 기업들은 IIT 출신의 우수성을 알고 있다. 선택은 그들이 아니라 우리가 한다." 당돌해 보이기까지 하는 인터뷰의 주인공은 `IIT-델리`에 재학중인 4학년생 악샤트 아그라왈(Akshat Agrawal, 22)이다. IIT의 입시전형과 학사과정, 그리고 IIT 동문의 활약상을 한번이라도 들어본 적 있다면 그의 말이 결코 허풍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오죽하면 타지마할과 함께 인도가 나은 최고의 명품이라는 말이 나올까. 인도 IT산업과 첨단 과학기술의 요람 IIT를 찾았다. ◇ 좁은 문 올해 졸업반인 아그라왈은 6월 학교를 떠나면 뭄바이에 있는 투자은행(IB)에 취직할 예정이다. 그런 그도 IIT에 입학해 졸업을 앞두기까지 숱한 관문을 통과해야 했다. 인도의 IIT는 델리 뭄바이 첸나이 가락푸르 칸푸르 구와하티 루르키 등 7개 주요 대도시에 세워져 있다. 입학을 위해선 공통시험인 JEE(Joint Entrance Exam)에 합격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어렵다는 시험이다. ▲ 악샤트 아그라왈(IIT델리 4년생)아그라왈은 "JEE를 치르기 위해 꼬박 2년을 준비했다"고 말했지만 실상IIT 졸업장을 꿈꾸는 학생들은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부터 책과 씨름해야 한다. 단순 암기력이나 단편적인 지식만으로 합격할 수 있는 시험도 아니다. 기초 물리와 화학, 인문·사회학에 걸쳐 기본 원리에 통달해야 한다. 입학을 했다 해서 숨돌림 틈은 없다. 매주 반복되는 쪽지시험과 1년에 8~10차례 치러야 하는 시험, 방대한 숙제와 프로젝트가 IIT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그라왈은 "학비 부담은 거의 없다"고 했다. 결혼한 대학원생이나 가난한 학생을 위한 생활비 지원 프로그램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 강인한 인디아 네트워크 IIT의 뿌리는 인도의 초대 수상 J.네루에서 시작됐다. 인도 과학 기술의 인큐베이터로서 IIT를 설립했던 네루의 꿈은 50년이 지난 지금 현실화되고 있다. 네루 키즈(Kids)라 불리는 IIT 출신들은 전 세계를 무대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비크람 판디트 CEO, 인도 IT업체 인포시스의 창립자 나라야나 무르티,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의 회장 로노 두타, 벨연구소 소장을 지냈던 아룬 네트라발리,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공동창립자인 비노드 코슬라 회장, 맥킨지의 전(前) CEO 라자트 굽타 등이 IIT 출신이다. 이들 동문은 정보기술 뿐만 아니라 경영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IIT의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나아가 미국 실리콘 밸리와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 인력의 20~30%를 IIT 출신들이 차지할 정도다. 이렇게 IIT가 배출한 인재들은 주요 글로벌 기업의 요직에 포진하며 막강한 인디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잘 나가는 IIT 동문들은 후배들을 위해 거액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후진 양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자율+경쟁+평가 = 질적 도약 ▲ 델리 인도공과대학(IIT)IIT-델리의 M. 바라크리쉬난 컴퓨터공학 교수는 "IIT 동문들이 전 세계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은 양질의 커리큘럼과 교수진, 잘 설계된 교육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IIT 델리의 연구교재와 교육방식 등은 모두 교수회의의 논의를 통해 엄선되고 냉엄한 평가를 통해 해를 거듭할수록 질적 도약을 이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외 기업체 및 국제연구기관과 공동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IIT 인재들의 자질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IIT는 국가 주요 시설로 지정돼 있다. 정부가 예산의 70% 이상을 지원한다. 그럼에도 학사행정과 교재선정, 교육방식 등의 결정은 모두 대학 자율에 맡겨진다. IIT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다. 국민혈세로 길러낸 인재들이 개인의 영달을 좇아 해외로 나가면서 인력유출에 따른 피해가 적지 않다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인도의 IT산업 발전에 가장 크게 공헌한 것이 IIT였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 우주에서 먹을 불고기·전주비빔밥 나왔다
-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우주에서 먹을 수 있는 불고기와 전주비빔밥이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방사선 살균기술과 식품생명공학기술을 접목, 한국형 우주식품인 불고기·전주비빔밥·미역국·참뽕음료(오디음료)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 우주식으로 개발된 불고기우주식품 개발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이주운 박사팀이 교육과학기술부의 `방사선기술개발사업`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해 왔다. 지난 1월 러시아 연방 국립과학센터(SSCRF) 산하 의생물학연구소(IBMP)의 최종 인증평가를 통과했다. 우주식품이란 우주선·우주정거장·달·화성 등의 행성에 건설하게 될 우주기지 등 우주공간에서 우주인이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식품이다. 현재 이용되고 있는 우주식품은 미국과 러시아만이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의 NASA와 러시아의 IBMP 두 기관에서 영양·독성학적 안전성 검증을 거쳐 인증을 받은 식품만이 우주인에게 공급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08년 4월 한국최초 우주인 이소연씨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시 공급한 우주라면, 김치, 생식바, 수정과 등의 우주식품에 이어 맛과 질이 더욱 향상된 우주식품을 추가로 개발한 것이다. 이번 우주식품의 인증절차는 지난해 8월 러시아 IBMP에 인증평가를 의뢰해 약 5개월 동안 심도 있게 이루어졌다. 평가에서 한국음식이 우주환경에서 소화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며, 발효식품 등은 장내 미생물 분포가 바람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우주식품의 인증서 획득은 미국, 러시아 등 우주개발 선진국들의 기술수준과 발맞추어 품목을 다양화하고, 맛과 영양에 대한 한국 전통식품의 우수성 입증과 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행복하누, 전주시와 전주시비빔밥연합회, ㈜청호씨푸드, 부안군 등 지자체, 식품회사와의 공동연구 개발을 통해 해당 지자체의 특산품 및 기업 브랜드의 국제 인지도를 제고하고 관련업계의 기술혁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운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이번에 확보한 우주식품 제조기술은 향후 환자식품, 간편 식품, 레포츠 식품, 구호식량, 군 전투식량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며 "가공식품 수출을 위한 위생 검역기준 장벽을 넘을 수 있는 기반기술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국제우주대회` 개막..李대통령 "달 탐사 참여검토"
-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세계 70여개국 3000여명의 우주전문가들이 참여하는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IAC)` 개막식이 12일 화려하게 개최됐다.이날 개막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14개국 우주청장, 6개국 8명의 우주인, 우주 관련 국제기구 및 기업 대표 등 국내외 60여명의 주요 인사를 포함, 2000여 명이 참석했다.이명박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우주분야 국제협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고자 현재 달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개막식 후 세계 우주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우주기술전시회로 이동, 세계 우주청·연구기관·기업의 우주기술 및 제품 전시를 관람했다. 주관기관인 국제우주연맹(IAF)의 포이에르 바커 회장은 "나로 우주센터는 어린이와 모든 사람들이 함께 우주를 알게 된 계기였다"며 "올해로 60회를 맞이한 이번 국제우주대회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대 행사답게 개막공연도 지속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위한 `우주의 향연`의 장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공연 및 첨단 미디어 퍼포먼스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개막 축하공연으로 진행된 한국 전통음악 및 퓨전국악연주가 개막식에 참석한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으며, 행성마다 다른 중력을 마임으로 표현한 우주마임도 눈길을 끌었다.IT 강국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도록 우주를 멀티미디어로 표현한디지털 공연도 이어졌으며, 우리 전통예술에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로봇의 사물공연은 세계 우주청 및 기업, 우주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또 월드 디바로 불리는 팝페라 가수 로즈 장의 천상의 목소리가 참석자들을 매료시켰다. 한편 13일에는 우주 관련 기업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우주가 어떻게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매개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한다.NASA 관계자와 미국 우주기관 및 기업 관계자가 참여해 과학과 에너지 연구, 인공위성 발사, 우주산업, 우주여행 등 현재의 우주산업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참석자들은 시장경제 수요 및 기업의 수익창출 등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며 청중들은 민간인이 우주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미래 우주분쟁에 대비해 국제 우주법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국제 우주법 모의재판(IISL Moot Court) 준결승도 개최된다. 세계 각 대륙별 예선을 거쳐 올라온 학생들은 치열한 준결승을 통해 15일 실제 국제사법재판관 3인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결승전을 펼칠 예정이다.`젊은 전문가 프로그램(YPP)`에 참석한 세계 젊은 우주전문가들을 위한 미국, 러시아, 중국, 유럽 등 세계 6개국 우주 비행사와 만남의 시간도 마련된다.박성효 공동위원장(대전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첨단과학기술도시 대전이 명실상부한 우주특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 최대 우주행사,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 12일 개막
-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세계 최대 우주행사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IAC)`가 `지속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위한 우주`를 주제로 12일 대전에서 개막된다. 이번 행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대전시 공동주최로 오는 12일 개막된다. 개막식은 오전 10시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리며 우주관련 국제기구 및 각국 우주청 대표를 비롯해 우주인, 우주 관련 과학자, 기업인, 정부 주요 인사 등 3000여명이 참석한다.대전국제우주대회는 12일 개막을 시작으로 학술회의(12일 ~16일), 우주기술전시회(12일~16일), 우주축제(9일~25일) 등이 진행된다.공식 개막에 앞서 사전회의로 `국제청년우주회의(8일~10일)`, `UN/IAF워크숍(9일~10일)`, `IAA 아카데미 데이(11일)`가 개최된다.`국제청년우주회의(SGC)`는 젊은 우주 전문가를 중심으로 전 세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향후 우주분야에서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고자 마련된다. `UN/IAF워크숍`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진행된다. 우주기관, 우주 선진국 및 우주 개도국에 있는 관련 기구 대표들이 참석해 우주가 기후변화의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방법 등을 토론한다.`학술회의`에서는 세계 우주전문가들이 모여 국제협력·우주산업·기후변화·우주탐사·평화 5가지 요일별 주제를 논의한다. 또 150개 우주 분야 1585편의 논문이 발표된다.항공우주학과 학생들이 우주 관련 논문을 국제적 과학 환경에서 발표하는 `The Student Program`, 젊은 항공우주전문가를 지원하는 `YPP(Young Professional Program)`, 국제사법재판관 3인이 실제 심사하는 국제우주법 모의재판인 `IISL Moot Court` 등 젊은 우주 인재 발굴 및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특별 세션으로 항공우주교육에 관해 논의하는 `항공특성화대학총장포럼`, 세계 각국 우주기술 중소기업 간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국제우주기술(ST) 클러스터 포럼` 등이 개최된다. 우주기술전시회는 미 항공우주국(NASA), 일본 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 영국 EADS,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Arian Space) 등 세계 145개 우주 기관 및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또 제1전시관에서는 세계 우주청 및 연구기관, 기업의 우주개발 기술 및 제품을 전시한다. 제2전시관에서는 항공우주클러스터(산·학·연)의 기술 및 교육, 연구성과 등이 전시된다. 제3전시관에서는 세계과학도시의 유관산업(IT, BT, NT) 첨단기술 및 우주응용 기술이 소개된다. 주최 측은 12일~13일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 간 협력을 비롯해 각 기업 간 정보 및 기술 교류도 활발하게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NASA의 달 착륙선 및 로켓 모형, 달 암석 등 16점이 전시되는 주제관은 우주축제 기간중인 9일부터 25일까지 엑스포과학공원 내 첨단과학관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객들은 우주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길이 70M 규모의 우주인 모형에서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훈련한 우주 훈련코스와 우주여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8인승 광속우주선을 타고 가상의 우주체험도 가능하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우주기술 분야 전문가들의 세계최고 학술회의인 이번 대전국제우주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하여 우리나라 우주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대전국제우주대회`, 한 달 앞으로
-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세계 각국의 우주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IAC)` 개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대전국제우주대회조직위원회는 오는 10월12일부터 5일간 대전에서 `지속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위한 우주`를 주제로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IAC)`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대회에는 찰스 볼든 NASA 국장을 포함한 60여명의 MASA 임직원과 중국·일본·캐나다·유럽 우주국 청장, 국제우주연맹 회장, 국제우주학회장, 국제우주법협회장 등 60여개국 3000여 명의 우주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한다.이번 대회는 ▲학술회의 ▲우주기술전시회 ▲공식 문화행사 ▲우주축제로 구성된다.학술회의에는 전세계 우주석학 및 우주청, 우주산업 기업인들이 국제협력, 우주산업, 기후변화, 우주탐사, 우주평화 등의 주제를 토대로 150개 세션 1585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또 국제우주기술 클러스터 포럼, 우주기술 인력 양성의 발판이 될 세계항공우주특성화대학 총장 포럼 등 3가지 특별세션도 마련된다.우주기술전시회에는 국제 우주항공 전시관과 항공우주 클러스터 전시관, 세계과학도시연합 첨단기술 전시관 등 3개 전시관으로 구성되며 19개국 130여개 우주 관련 기업들이 참여한다.
- 베네수엘라 세계적 미인학교 저녁식단의 비밀
- [조선일보 제공] 나는 참치야. 본명은 참다랑어.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고등어와는 먼 친척뻘이지. 1957년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 한국인들은 나를 '진치'라고 불렀어. '진짜'라는 의미의 '진(眞)'에 비늘 없는 물고기에 붙는 '치'를 붙인 것으로 '참다운 물고기'란 뜻이지. 왜 참다운 물고기냐면 나야말로 생선 중의 생선이기 때문이지. 척 봐도 '그놈 참 자~알 생겼다'는 말이 절로 나오지 않아? 물론 맛있고, 영양도 많지. 가끔 내가 통조림 깡통에 들어 있다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날 모르기 때문이지. 누가 나, 참치를 사랑하는지 가르쳐줄까? ▲ Getty Images 멀티비츠 ◆세계적인 미인들의 식사대용 나는 지금 세계적 미인을 배출하는 베네수엘라 미인양성학교에 와 있어. 베네수엘라 미인협회에서 운영하는 이곳의 정식 명칭은 '킨따 미스 베네수엘라(La Quinta Miss Venezuela)'이지. 무슨 볼일이냐고? 그야 물론 미인들을 만나러 왔지. 이곳 미인양성학교에서 미인들에게 제공하는 유일한 저녁식사는 200g짜리 참치통조림 한 캔이야. 미인들이 나를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대표적인 고단백질 저칼로리 식품이기 때문이야. 여러분이 즐겨 먹는 돼지고기의 단백질 함량은 19.7%, 쇠고기는 18.1%, 닭고기 17.3%이지. 그럼 나는? 놀라지 마시라, 무려 27.4%! 반면 지방은 육류가 10~16%인 데 비해 나는 6.5%에 불과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싶은 여성들이 날 좋아할 수밖에 없겠지? 독일의 수퍼 모델 하이디 클룸이 아이를 낳고 불어난 몸매를 참치 샐러드 다이어트를 통해 8주 만에 임신 전 상태로 되돌려 놓은 건 한 예에 불과해. ▲ 베네수엘라 미인양성학교의 여성들 뿐만 아니야. 성장기 어린이들과 학생들, 노인들에게도 훌륭한 영양식이지. 우선 내게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오메가-3 지방산에는 EPA와 DHA라는 유용한 성분이 포함돼 있어. EPA는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주고 혈행(血行)을 원활하게 만들어 동맥경화 등 심장병 예방을 돕지. 세계적인 권위의 미국 심장병협회(AHA)에서 2002년 '참치에 많은 오메가-3 지방산이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춰 성인병과 심장병의 위험을 줄인다'고 발표할 정도라니까.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영양소는 등푸른생선에 많이 들어 있는 DHA. 100g당 함량을 기준으로 대구가 6㎎, 명태가 185㎎, 고등어가 1780㎎인 데 비해 나는 무려 2270㎎이나 되지. 인간의 뇌를 구성하는 지방 성분의 10%를 차지하는 DHA는 뇌기능 저하, 학습부진을 막아주는 기능을 해. 성장기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좋다는 말이지. 또 뇌세포가 감소하면서 노화가 진행돼 나타나는 노인성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DHA를 투여하면 질병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었어. 그게 다가 아니야. 대장암을 예방하는 셀레늄도 풍부해. 셀레늄은 대장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을 억제해 항암 효과를 내지. 특히 비타민E(토코페롤)보다 항산화 효과가 100배나 높은 셀레늄은 노화 방지는 물론 아토피성 피부염 등 피부질환에도 효과가 있어. 이 밖에도 참치에는 철분·인·마그네슘·비타민·핵산 등과 미네랄이 풍부하지. ◆장수국가인 일본·스페인 등에서 최고 인기 그래서 세계적인 장수국가인 일본이나 스페인 사람들은 나를 너무나도 사랑하지. 세계 7위의 장수국가인 스페인의 경우 국민 한 사람이 1년에 3.3㎏씩의 참치캔을 먹어. 한국보다 약 4배 이상 참치캔을 소비하는 셈이야. 참치회를 즐겨 먹는 장수국가 1위 일본 역시 연간 50만t 이상의 참치를 소비하는 참치 대국이지. 워낙 완벽한 몸이다 보니 미 항공우주국(NASA)은 참치를 우주식품으로 공식 선정하고 영양, 안정성, 맛 3가지 측면 모두에서 만점을 줬어. 지난해 한국 최초 우주인인 이소연씨의 우주식으로도 참치가 김, 콩자반, 장조림 등과 함께 선정됐었지. 최근 한국에서도 내 인기가 올라가고 있어. 웰빙 바람 덕분이지. 덕분에 참치를 부드럽게 만드는 참치캔 속의 유지류가 면실유에서 카놀라유,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으로 다양해지고, 채소가 풍부하게 들어간 샐러드 참치캔도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야. 오늘 저녁에 데이트 한 번 하자고? 글쎄, 내가 워낙 바빠서…. 정 보고 싶다면 가까운 수퍼마켓으로 찾아와. 거기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