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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661건

(Jump 2020)⑤브레인 인도 `IIT`
  • (Jump 2020)⑤브레인 인도 `IIT`
  • [인도 뉴델리=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일자리를 걱정해 본 적 없다. 청년 실업난이 문제라지만 인도공과대학(IIT: 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 학생들에겐 남의 이야기다. 세계적인 기업들은 IIT 출신의 우수성을 알고 있다. 선택은 그들이 아니라 우리가 한다." 당돌해 보이기까지 하는 인터뷰의 주인공은 `IIT-델리`에 재학중인 4학년생 악샤트 아그라왈(Akshat Agrawal, 22)이다.  IIT의 입시전형과 학사과정, 그리고 IIT 동문의 활약상을 한번이라도 들어본 적 있다면 그의 말이 결코 허풍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오죽하면 타지마할과 함께 인도가 나은 최고의 명품이라는 말이 나올까. 인도 IT산업과 첨단 과학기술의 요람 IIT를 찾았다. ◇ 좁은 문 올해 졸업반인 아그라왈은 6월 학교를 떠나면 뭄바이에 있는 투자은행(IB)에 취직할 예정이다. 그런 그도 IIT에 입학해 졸업을 앞두기까지 숱한 관문을 통과해야 했다. 인도의 IIT는 델리 뭄바이 첸나이 가락푸르 칸푸르 구와하티 루르키 등 7개 주요 대도시에 세워져 있다. 입학을 위해선 공통시험인 JEE(Joint Entrance Exam)에 합격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어렵다는 시험이다. ▲ 악샤트 아그라왈(IIT델리 4년생)아그라왈은 "JEE를 치르기 위해 꼬박 2년을 준비했다"고 말했지만 실상IIT 졸업장을 꿈꾸는 학생들은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부터 책과 씨름해야 한다. 단순 암기력이나 단편적인 지식만으로 합격할 수 있는 시험도 아니다. 기초 물리와 화학, 인문·사회학에 걸쳐 기본 원리에 통달해야 한다. 입학을 했다 해서 숨돌림 틈은 없다. 매주 반복되는 쪽지시험과 1년에 8~10차례 치러야 하는 시험, 방대한 숙제와 프로젝트가 IIT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그라왈은 "학비 부담은 거의 없다"고 했다. 결혼한 대학원생이나 가난한 학생을 위한 생활비 지원 프로그램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 강인한 인디아 네트워크 IIT의 뿌리는 인도의 초대 수상 J.네루에서 시작됐다. 인도 과학 기술의 인큐베이터로서 IIT를 설립했던 네루의 꿈은 50년이 지난 지금 현실화되고 있다. 네루 키즈(Kids)라 불리는 IIT 출신들은 전 세계를 무대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비크람 판디트 CEO, 인도 IT업체 인포시스의 창립자 나라야나 무르티,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의 회장 로노 두타, 벨연구소 소장을 지냈던 아룬 네트라발리,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공동창립자인 비노드 코슬라 회장, 맥킨지의 전(前) CEO 라자트 굽타 등이 IIT 출신이다. 이들 동문은 정보기술 뿐만 아니라 경영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IIT의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나아가 미국 실리콘 밸리와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 인력의 20~30%를 IIT 출신들이 차지할 정도다. 이렇게 IIT가 배출한 인재들은 주요 글로벌 기업의 요직에 포진하며 막강한 인디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잘 나가는 IIT 동문들은 후배들을 위해 거액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후진 양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자율+경쟁+평가 = 질적 도약 ▲ 델리 인도공과대학(IIT)IIT-델리의 M. 바라크리쉬난 컴퓨터공학 교수는 "IIT 동문들이 전 세계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은 양질의 커리큘럼과 교수진, 잘 설계된 교육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IIT 델리의 연구교재와 교육방식 등은 모두 교수회의의 논의를 통해 엄선되고 냉엄한 평가를 통해 해를 거듭할수록 질적 도약을 이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외 기업체 및 국제연구기관과 공동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IIT 인재들의 자질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IIT는 국가 주요 시설로 지정돼 있다. 정부가 예산의 70% 이상을 지원한다. 그럼에도 학사행정과 교재선정, 교육방식 등의 결정은 모두 대학 자율에 맡겨진다. IIT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다. 국민혈세로 길러낸 인재들이 개인의 영달을 좇아 해외로 나가면서 인력유출에 따른 피해가 적지 않다는 주장이다. 그럼에도 인도의 IT산업 발전에 가장 크게 공헌한 것이 IIT였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2010.04.28 I 오상용 기자
  • 민주, 軍 주도의 천안함 조사에 문제제기
  • [이데일리 이숙현 장용석 기자] 천안함 인양작업이 15일 오전부터 본격화되면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침착하게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론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군 주도의 조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여론조사 등을 강조하며 국회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 “작전 초기부터 군 당국과 정부는 거짓말의 연속이었고, 사고를 축소 은폐하는데 급급했다”면서 “한겨레 여론조사 의하면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군 조사에 신뢰가 안 간다`는 의견이 59.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군이 조사주체가 된 것은 조사결과에 대해서 객관성과 신뢰성을 떨어뜨린다”면서 “미국 챌린저호 폭발 조사 당시 나사(NASA)가 배제되고 전직 국무장관급으로 조사단을 구성해서 신뢰를 높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민간인으로 조사단장을 임명하라고 했지만 군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 명령도 거부한 채 합참 장성을 조사단장으로 했다”고 말하고, "군과 국방부는 소수로 참여해 국민 의혹을 불식시키고 신뢰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도 “군사기밀 보안은 당연한 것이지만 군사기밀 속에 모든 사실을 묻어버리거나 사실을 왜곡하거나 사실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며 “하루 속히 (한나라당이 약속했던)국회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천안함 조사에 대한 민군합동조사단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모드`를 강조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양작업이 완료되면 이제 본격적으로 국내외 합동조사단의 원인규명을 위한 조사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합동조사단은 군과 민간관계자, 그리고 국내외의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조사작업을 벌이는 만큼 더 이상 불필요한 의혹을 확산시키는 일을 자제하고 전문조사단의 조사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0.04.15 I 이숙현 기자
NASA 특명1호.."도요타 결함을 밝혀라"
  • NASA 특명1호.."도요타 결함을 밝혀라"
  • [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과 우주왕복선 설계, 우주정거장 건설 등 미국의 항공우주 개발계획을 진두지휘했던 미 항공우주국(NASA)에 특명이 하달됐다. 화성 기지 건설도, 외계 생명체 탐사도 아니다. 올들어 미국과 일본 열도를 떠들썩하게 했던 도요타 차량의 결함 원인을 조사하라는 것이다. 도요타 차량 결함으로 미국인 피해자가 속출할 때까지 정부는 뭘 하고 있었느냐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교통부(DOT)가 외부 전문가에 구원을 요청한 것. 3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레이 라후드 교통부 장관은 나사(NASA)가 도요타 차량의 가속페달과 전자부품 결함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나사 뿐만 아니라 미국 과학기술의 요람인 국립과학원(US National Academy of Science)의 국립조사위원회(NRC)도 도요타 결함 조사에 동참하기로 했다. 앞서 도요타는 자체 조사 결과, 도요타 차량에 쓰인 전자부품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급발진과 차량전자부품 사이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의회와 피해자 변호인측은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못하고 있다. 라후드 장관은 "의원들은 도요타가 발표한 것 이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전자부품 결함에 심증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NHTSA 소속 조사관들이 이를 입증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외부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기관에 소속된 전문가들이 편향됨없이 철저한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사가 조사할 부분은 도요타의 가속페달과 전자컨트롤부품 결함여부다. 국립과학원은 도요타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시판되는 전체 차량의 급가속문제와 전자부품의 안전성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비용으로 나사에 100만달러, 국립과학원에 200만달러가 지급된다. 라후드 장관은 "국립과학원의 조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8개월이 걸릴 것"이라면서 "나사의 조사 보고서는 그 보다 좀 더 앞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 사태는 기초 물리학과 기계공학의 천재들이 모인 나사와 국립과학원의 최종 조사결과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각에선 두 연구기관의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을 번 도요타가 미국 시장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2010.03.30 I 오상용 기자
(클릭! 새책)나사, 그들만의 방식
  • (클릭! 새책)나사, 그들만의 방식
  • [이데일리 편집부] 대형 참사는 기술보다 ‘사람’ 때문에 일어난다. 1988년에서 1998년 사이 항공업계 평균보다 17배나 많았던 모 항공사의 충돌사고, NASA의 챌린저호와 컬럼비아호의 폭발사고... 이 모든 대형 참사가 사실 인재였다.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다. 실제로 모 항공사의 충돌사고는 안전비행을 위해서는 2~3명으로 구성된 조종팀이 조직적으로 비행을 담당해야 함에 불구하고, 부조종사가 기장과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을 기장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여겼던 경직된 문화 탓으로 인한 인재였다.  이후 이 항공사는 조종사들 간의 지휘체계를 대등한 사람들의 팀으로 바꾸어 놓음으로써 충돌사고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었다. 위의 일화는 사람의 실수가 업무 성과를 판가름 할 수 있다는 말 일 것이다. 그렇다면 실수를 줄이면서 최대한의 성과를 내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고민을 말끔히 씻어줄 도서가 한 권 출간돼 눈길을 끈다. 나사의 천체물리학본부장으로 굵직한 프로젝트를 총지휘했던 찰스 펠러린이 쓴 ‘나사, 그들의 방식’이 바로 그것. 이 책에서 팰러린은 나사가 세계 최고의 명성을 구축할 수 있었던 일등공신의 비밀을 밝혔다. 챌린저호와 컬럼비아호 폭발사고 등 연이은 대형 사고를 겪은 나사는 성공을 위해서는 성과 높은 팀을 구축하는 것이 결정적인 열쇠임을 인식한다. 그리고는 온라인 행동진단 도구를 통해 각 개인의 기질을 판별하는 데서 시작해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내는 역학관계와 팀 문화를 향상시키는 ‘4차원 시스템’을 도입한다. ‘4차원 시스템’은 15년의 개발기간을 통해 치밀하고 과학적으로 다듬어진 프로그램으로 이후 수천명의 나사 직원들의 성과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며 나사의 명성을 굳건히 하는데 크게 기여한 프로그램이다. 나사가 세계 최고의 조직이 될 수 있었던 비밀은 ‘4차원 시스템’이라는 인간역량 강화기법에 있었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이미 나사에서는 적용해 왔고 최대 효과를 거둔 ‘4차원 시스템’. 세계 최고의 두뇌집단으로 선망의 베일에 가려져 있던 나사의 인간역량 강화기법 ‘4차원 시스템’ 그 놀라움의 순간을 만나보자. (찰스 펠러린 지음/ 비즈니스맵 출판/ 1만5천원) 지은이 찰스 펠러린은 천제물리학 박사이며, 미 항공우주국 천체물리학본부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이후 포디시스템스(4-D Systems)를 창업해 15년간 NASA의 여러 업무팀 및 NASA에 핵심 시스템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에 컨설팅을 제공했으며, 콜로라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리더십 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2010.03.11 I 편집부 기자
`아폴로 박사` 조경철 박사 별세
  • `아폴로 박사` 조경철 박사 별세
  •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아폴로 박사`로 잘 알려진 원로 천문학자 조경철 박사가 6일 오전 10시 향년 81세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1963년 아폴로 11호 발사를 맞아 전 세계로 위성 생중계되는 영어 방송을 통역했다. 당시 미국에서 천문학을 공부하고 온 조 박사는 최상의 적임자였다. 이후 조 박사는 스타 교수가 됐고, 활발한 대외 활동을 통해 천문학을 알렸다. ▲ 故 조경철 박사고인은 1965년부터 2년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한국인 최초의 연구원으로 과학탐사로켓에 적재할 광전측광기 개발에 기여했다. 1969년 과학기술처가 국내에 설립될 당시 한국천문연구원의 전신인 국립천문대 건설위원회의 위원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또한 고인은 집필활동에도 전념해 왔다. 약 177권의 저서를 집필했으며, 5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3000건 이상의 단편, 과학해설 및 일반 교양에 관한 글을 신문, 잡지 등에 기고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계현씨와 아들 서원, 딸 서화씨가 있다.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조경철 박사 약력 ▲1929년 4월4일 출생 ▲1947~1954년 연희대학교 물리학과 졸업(B.S) ▲1957~1959년 미국 Pennsylvania 대학교 대학원(천문학, M.S) ▲1959~1962년 미국 Pennsylvania 대학교  대학원에서 천문학으로 이학박사 학위 취득 ▲1962~1969 미국 해군천문대, NASA 연구원 및 Maryland 대학교수 ▲1969~1979년 연세대학교 교수 ▲1970-1972년 한국천문학학회 회장 ▲1979~1981년 한국우주과학회 창설 초대회장 ▲1979~1993년 경희대학교 교수, 공대학장 및 부총장 역임 ▲1972년 미국 국무성 표창 ▲1970년 국민훈장 동백장 ▲1951년 금성무공화랑훈장
2010.03.06 I 문정태 기자
우주에서 먹을 불고기·전주비빔밥 나왔다
  • 우주에서 먹을 불고기·전주비빔밥 나왔다
  •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우주에서 먹을 수 있는 불고기와 전주비빔밥이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방사선 살균기술과 식품생명공학기술을 접목, 한국형 우주식품인 불고기·전주비빔밥·미역국·참뽕음료(오디음료)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 우주식으로 개발된 불고기우주식품 개발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이주운 박사팀이 교육과학기술부의 `방사선기술개발사업`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해 왔다. 지난 1월 러시아 연방 국립과학센터(SSCRF) 산하 의생물학연구소(IBMP)의 최종 인증평가를 통과했다. 우주식품이란 우주선·우주정거장·달·화성 등의 행성에 건설하게 될 우주기지 등 우주공간에서 우주인이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식품이다. 현재 이용되고 있는 우주식품은 미국과 러시아만이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의 NASA와 러시아의 IBMP 두 기관에서 영양·독성학적 안전성 검증을 거쳐 인증을 받은 식품만이 우주인에게 공급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08년 4월 한국최초 우주인 이소연씨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시 공급한 우주라면, 김치, 생식바, 수정과 등의 우주식품에 이어 맛과 질이 더욱 향상된 우주식품을 추가로 개발한 것이다. 이번 우주식품의 인증절차는 지난해 8월 러시아 IBMP에 인증평가를 의뢰해 약 5개월 동안 심도 있게 이루어졌다. 평가에서 한국음식이 우주환경에서 소화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며, 발효식품 등은 장내 미생물 분포가 바람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우주식품의 인증서 획득은 미국, 러시아 등 우주개발 선진국들의 기술수준과 발맞추어 품목을 다양화하고, 맛과 영양에 대한 한국 전통식품의 우수성 입증과 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행복하누, 전주시와 전주시비빔밥연합회, ㈜청호씨푸드, 부안군 등 지자체, 식품회사와의 공동연구 개발을 통해 해당 지자체의 특산품 및 기업 브랜드의 국제 인지도를 제고하고 관련업계의 기술혁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운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이번에 확보한 우주식품 제조기술은 향후 환자식품, 간편 식품, 레포츠 식품, 구호식량, 군 전투식량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며 "가공식품 수출을 위한 위생 검역기준 장벽을 넘을 수 있는 기반기술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0.02.02 I 문정태 기자
''백호''로 변한 한반도, 온통 눈바다
  • ''백호''로 변한 한반도, 온통 눈바다
  • ▲ 미 항공우주국(NASA)의 Terra위성으로 촬영한 7일 한반도의 모습. 한국뿐만 아니라 북한에도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음을 보여준다./NASA 제공[조선일보 제공] 서울에 기상관측 사상 최대의 폭설이 내린 가운데, 북한 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테라 위성(Terra·지구의 태양동기궤도를 도는 과학조사 위성)이 7일 촬영한 한반도 사진을 보면, 부산과 울산·경남 일부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전역이 눈으로 하얗게 뒤덮여 있다. 마치 경인년(庚寅年)의 ‘백호(白虎)’를 보는 듯한 모습이다. 북한의 조선중앙TV가 5일 공개한 탱크부대의 기동훈련장 모습에도 새하얀 눈밭이 배경으로 나타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찰사진 역시 길옆에는 무릎높이의 눈이 쌓여있다. 그러나 이런 폭설에도 북한 언론들은 눈 소식을 거의 보도하지 않고 있다. 남한에 사상 최대의 폭설이 쏟아진 지난 4일 오전 조선중앙방송 라디오는 “전날 밤 해주에 눈이 약간 내렸다”, 5일에도 “전날 밤 신의주와 평양, 사리원에 눈이 약간 내렸다”고만 보도했다. 북한 언론들이 여름철 장마 때 집중호우와 피해상황을 상세히 보도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 탈북자는 "북한에서 폭우는 농사 피해 등으로 직결돼 경계의 대상이지만 폭설은 그다지 뉴스거리가 되지 못한다"며 "원래 교통이 낙후돼 폭설로 인한 고립이나 교통 장애가 특별하지 않고 비닐하우스 같은 것도 없어 농사에도 별로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옥수수생산 예측'' 정부 이긴 벤처기업
  • ''옥수수생산 예측'' 정부 이긴 벤처기업
  • [조선일보 제공] 곡물 생산량이 예년보다 적으면 값이 오르고, 많으면 값이 내린다. 상품투자는 이를 미리 예측해 옥수수나 콩 같은 곡물에 투자하는 것이다. 미 농무부(USDA)의 곡물 생산량 예측 보고서가 상품투자의 금과옥조(金科玉條)가 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정부의 공신력이 작은 벤처기업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 과학으로 무장한 기업이 전통적인 방법에 의존하는 정부보다 훨씬 정확한 예측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시카고에 있는 상품투자정보업체인 랜워스(Lanworth)는 미국의 2008년 옥수수 생산량을 122억부셸(부셸은 곡물의 무게 단위·3억988만t)로 예측했다. 반면 농무부의 예측은 117억부셸(2억9718만t). 겨울이 다가오면서 농무부의 예측치는 오락가락했지만 랜워스는 요지부동이었다. 올 1월 미 정부가 공식 발표한 2008년 옥수수 생산량은 121억부셸(3억734만t). 랜워스는 "3년 연속 미 농무부의 예측을 이겼다"고 발표했다. 랜워스는 1970년대 소련 곡창지대를 감시하기 위해 개발된 미 항공우주국(NASA)의 랜샛(Landsat) 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통해 곡물 재배 면적과 발육상태를 분석했다. 위성영상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있으면 직접 직원들이 해당 지역으로 달려가 눈으로 확인해 분석의 정확도를 높였다. 반면 농무부는 농민을 대상으로 전화나 우편, 인터넷 설문조사와 같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곡물 생산 추이를 분석했다. 그러다 보니 입력 오류 등으로 인한 오차가 누적됐다. 랜워스의 올해 미국 옥수수 생산량 예측치는 123억부셸(3억1242만t). 농무부는 지난 10월 130억부셸(3억3020만t)로 예측했다. 그런데 11월 말이 되자 농무부는 1억부셸이 줄어든 129억 부셸로 수정했다. 추수감사절이 끝났는데도 옥수수 수확률이 79%에 그쳤기 때문이다. 예년의 경우 추수감사절 무렵 옥수수 수확률은 95% 정도다. 랜워스에 근무했던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허준 교수는 "예측치가 5%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상품투자에서 효과는 엄청나다"며 "지난해 독일에서 곡물투자 전용 위성을 발사했을 정도로 위성정보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투자는 과학이다.
우리 시대 재난영화의 극점 ''2012''
  • [SPN 리뷰]우리 시대 재난영화의 극점 ''2012''
  • ▲ 2012 포스터[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현재 할리우드 감독 중 재난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감독은 단연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는 '인디펜던트 데이'를 비롯해 지구에 다시 빙하기가 도래한다는 '투모로우' 등을 통해 할리우드 재난영화의 획을 그어왔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새롭게 선보인 '2012'는 재난영화의 정점에 서 있는 블록버스터다. 고대 마야인들이 오는 2012년 12월 지구의 지각이 이동하며 인류가 멸망할 것이란 예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2012'는 지금까지 할리우드가, 아니 인류가 만든 영상기술 발전의 극점을 보여주는 듯 하다. LA도심이 지진으로 무너지며 아수라장이 되는 초반 장면은 변신로봇의 실사화를 구현한 '트랜스포머'의 시각적 충격과 맞먹는다. 땅이 갈라지고 그 사이로 지하철이 솟구치며 건물에서 자동차가 쏟아지는 장면들을 보면 그저 경악스러울수 밖에 없다. 또한 미국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서 화산이 터지는 장면 저절로 입이 벌어질 정도로 놀랍다. '2012'는 시종일관 시각적 스케일로 관객들을 압도하며 2시간37분의 상영시간을 꽉 채운다. 그리고 그 안에 세상이 멸망해도 희망은 있고 그 희망의 근간은 가족의 사랑이다는 전형적인 스토리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식에다 `빈틈없이 껴맞춘다. 예컨데 주인공 가족에게 비극은 일어나지 않고 모든 갈등은 정의로운 리더의 연설로 해결되는 모습 등이 그것이다. 덕분에 영화는 100명의 관객이 보면 70명은 만족할만한 오락적 재미를 갖췄다. 아무 생각없이 스크린에 펼쳐지는 장관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뻔한 이야기들을 보다보면 어느새 영화는 엔딩 장면을 보여준다.  ▲'2012'의 한 장면다만 '2012'는 '타이타닉'처럼 서사와 드라마가 극의 중심을 잡고 있는 영화는 아니다. (후반부에 '2012'는 '타이타닉'의 패밀리버전이 된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스펙터클의 전시에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제임스 카메론이나 리들리 스콧, 혹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처럼 스펙터클한 화면 안에 가슴 저미는 스토리나 인물에 대한 통찰력을 녹여내지는 못한다. 그래서 롤랜드 에머리히에게 '재난영화'라는 단서를 붙여야만 거장이란 칭호가 어울린다. 그리고 '2012'는 재난영화의 거장이 만들어낸 그의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해도 부족함이 없다. 참고로 '2012'를 통해 2012년 지구 멸망설이 인터넷 등을 통해 확산되자 미국 NASA에서는 2012년 지구 멸망설은 터무니 없는 낭설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NASA는 2012년에 끝나는 마야 달력은 또 다른 주기가 시작됨을 의미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속 자기장의 변화에 대해서도 "양극의 역전은 향후 수백 년 안에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일어난다 해도 지구에 큰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방한했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도 "'2012'는 어디까지나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12일 개봉. 12세 관람가.
2009.11.12 I 김용운 기자
  • (VOD)NASA, 달 탐사 로켓 `아레스` 발사
  •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달 탐사용 로켓 아레스 아이엑스를 시험 발사했습니다. 아레스 아이엑스는 나사가 인류를 달에 보내기 위해 개발 중인 아레스 아이의 시험용 로켓인데요, 나사가 우주 왕복선을 제외하고 로켓 발사체를 쏘아 올린 건 30년 만에 처음이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달 탐사용 로켓 아레스 I-X가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미 항공 우주국, 나사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0시 반,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에서 `아레스 아이엑스`를 발사해 2분간 시험비행을 실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레스 I-X`는 인류를 달에 보내기 위해 나사가 개발 중인 '아레스 I(아이)' 로켓을 간소화한 시험용 로켓입니다. 이번에 발사된 `아레스 아이엑스`는 지금까지 발사된 로켓 가운데 가장 길 100m에 이르는 높이를 갖고 있습니다. 우주 왕복선을 제외하고는 나사가 30년만에 처음으로 쏘아올린 우주 발사쳅니다. (인터뷰) 제프리 핸리/NASA대자연이 준비가 돼 있을 때 우리도 준비가 돼 있습니다. 우리는 그 기회를 잡았고 굉장한 결과를 도출해 냈습니다. 화살처럼 똑바로 날아갔습니다. 아레스 로켓은 오리온으로 불리는 새로운 우주 탐사선과 함께 2010년 퇴역할 NASA의 낡은 우주왕복선을 대체할 예정입니다. 나사는 발사과정에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로켓에 700개의 센서를 부착했습니다. (인터뷰) 더그 쿠크/NASA인류의 우주 탐사에 새로운 발걸음이 됐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는 물론 태양계 너머, 지구 이외의 새로운 존재를 찾는 것은 아주 흥미로운 일입니다. 우리는 아주 큰 진보를 이뤄냈습니다. 나사측은 아레스 아이엑스가 오는 2015년이면 우주인들을 우주 정거장으로 실어 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2009.10.29 I 김수미 기자
  • `국제우주대회` 개막..李대통령 "달 탐사 참여검토"
  •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세계 70여개국 3000여명의 우주전문가들이 참여하는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IAC)` 개막식이 12일 화려하게 개최됐다.이날 개막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14개국 우주청장, 6개국 8명의 우주인, 우주 관련 국제기구 및 기업 대표 등 국내외 60여명의 주요 인사를 포함, 2000여 명이 참석했다.이명박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우주분야 국제협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고자 현재 달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개막식 후 세계 우주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우주기술전시회로 이동, 세계 우주청·연구기관·기업의 우주기술 및 제품 전시를 관람했다. 주관기관인 국제우주연맹(IAF)의 포이에르 바커 회장은 "나로 우주센터는 어린이와 모든 사람들이 함께 우주를 알게 된 계기였다"며 "올해로 60회를 맞이한 이번 국제우주대회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대 행사답게 개막공연도 지속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위한 `우주의 향연`의 장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공연 및 첨단 미디어 퍼포먼스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개막 축하공연으로 진행된 한국 전통음악 및 퓨전국악연주가 개막식에 참석한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으며, 행성마다 다른 중력을 마임으로 표현한 우주마임도 눈길을 끌었다.IT 강국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도록 우주를 멀티미디어로 표현한디지털 공연도 이어졌으며, 우리 전통예술에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로봇의 사물공연은 세계 우주청 및 기업, 우주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또 월드 디바로 불리는 팝페라 가수 로즈 장의 천상의 목소리가 참석자들을 매료시켰다. 한편 13일에는 우주 관련 기업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우주가 어떻게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매개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한다.NASA 관계자와 미국 우주기관 및 기업 관계자가 참여해 과학과 에너지 연구, 인공위성 발사, 우주산업, 우주여행 등 현재의 우주산업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참석자들은 시장경제 수요 및 기업의 수익창출 등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며 청중들은 민간인이 우주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미래 우주분쟁에 대비해 국제 우주법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국제 우주법 모의재판(IISL Moot Court) 준결승도 개최된다. 세계 각 대륙별 예선을 거쳐 올라온 학생들은 치열한 준결승을 통해 15일 실제 국제사법재판관 3인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결승전을 펼칠 예정이다.`젊은 전문가 프로그램(YPP)`에 참석한 세계 젊은 우주전문가들을 위한 미국, 러시아, 중국, 유럽 등 세계 6개국 우주 비행사와 만남의 시간도 마련된다.박성효 공동위원장(대전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첨단과학기술도시 대전이 명실상부한 우주특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9.10.12 I 박지환 기자
달의 흙으로 만드는 ''물 없는 콘크리트'' 성공
  • 달의 흙으로 만드는 ''물 없는 콘크리트'' 성공
  • [조선일보 제공]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06년 달에 사람이 머물 수 있는 기지를 2020년 착공하겠다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기지 건설에는 콘크리트가 필수다. 그렇다고 지구에서 자갈과 시멘트, 물을 다 싣고 갈 수는 없다. 최근 국내에서 해답이 나왔다. 바로 달에서 채취한 흙으로 만드는 '물 없는 콘크리트'다. NASA에서도 관련 연구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 아폴로 17호의 우주인이 달에서 토양을 채취하고 있다. 2020년 달 기지 건설이 본격화되면 달에서 직접 채취한 토양에 물 대신 플라스틱 이나 에폭시 수지 등을 섞어 기지 건설용 콘크리트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NASA 제공 ◆달 복제토로 물 없는 콘크리트 제작 우주선이 1㎏의 화물을 싣고 가는 데 5만~10만달러가 들어간다. 달 기지 건설에 필요한 콘크리트 재료를 싣고 갈 수 없는 것도 이런 엄청난 운송비 때문이다. 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이태식 교수 연구팀은 최근 달의 토양과 성분이 비슷한 경주 지방의 흙을 이용해 물 없이 콘크리트를 만드는 실험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7일 한양대에서 열린 '우주 탐사와 개발' 국제콘퍼런스에서 관련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달에서 채취한 흙으로 콘크리트를 만들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콘크리트는 자갈과 모래, 시멘트, 물을 섞어서 만든다. 시멘트와 물은 자갈과 모래를 서로 달라붙게 하는 접착제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달의 흙으로 자갈과 모래를 대신하기로 했다. 제주도, 경주-포항, 김포 하천 지역은 과거 화산대 지역으로 국내에서 달 토양과 유사한 화산 쇄설암이 분포된 지역이다. 연구진은 지질분석을 통해 경주-포항 지역이 달 토양과 가장 비슷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곳에서 채취한 흙을 체로 걸러 달 토양과 입자 크기가 유사한 달 복제토(KOHLS-1)를 만들었다. 미국·일본·중국·캐나다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다. ▲ 한양대 이태식(오른쪽), 베르놀드(Bernold) 교수가 달 복제토로 만든 콘크리트 덩어리를 들고 있다. 베르놀드 교수는 미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우주건설을 연구하다 2007년 한양대로 자리를 옮겼다./한양대 제공문제는 물이다. 최근 달에 물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양이 적은 데다 물을 뽑아내는 데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콘크리트 반죽을 만들려고 금값보다 비싼 물을 쓸 수는 없다. 한양대 연구진은 플라스틱 섬유를 녹여 달 복제토와 섞었다. 이태식 교수는 "지구에서 콘크리트를 굳히는 데 1주일에서 28일이 걸리지만 이번에 개발한 달 콘크리트는 단 10분이면 완전히 굳는다"며 "강도 면에서 NASA의 것에 비해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조금의 연구만 더 진행하면 실용화가 가능할 정도"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물 없는 콘크리트 개발이 한창이다. 지난해 미국 앨라배마대의 후삼 투탄지(Toutanji) 교수는 달의 흙에서 추출한 황을 접착제로 쓰는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100g의 달 복제토와 황 35g을 섞고 섭씨 130~145도로 가열해 콘크리트를 만들었다. 이 콘크리트는 지구에서 느끼는 기압의 170배에 해당하는 17메가파스칼의 압력도 견뎌냈다. NASA 고다르 우주비행센터의 피터 첸(Chen) 박사는 황 대신 에폭시 수지를 접착제로 쓴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달 복제토 수출도 추진 한양대 연구진은 2단계 연구로 달의 토양과 화학적 성질도 동일한 명실상부한 달 복제토를 만들 계획이다. 현재 개발한 달 복제토에는 달에 있는 산화철(FeO)이 없다. 달은 진공상태여서 흙의 산화가 이뤄지지 않아 지구에 있는 삼산화철(Fe₂O₃) 대신 산화철이 있다. 또 달은 대기층이 없어 태양열을 그대로 받는다. 즉 흙이 구워져 있는 상태다. 연구진은 달에만 있는 성분을 추가하고 오븐에서 섭씨 2000~1만도로 구워 화학적 성질도 동일한 달 복제토를 개발할 예정이다. 물리적 성질뿐 아니라 화학적 성질까지 달의 흙과 똑같아지면 가격도 급상승한다. NASA는 달 탐사용 로봇 시험과 달 기지 건설 연구를 위해 달 복제토를 구매하고 있다. 물리적 성질만 같은 경우 1t당 가격이 1만600달러다. 하지만 화학적 성질까지 같으면 값이 6만달러로 뛴다. 이 교수는 "NASA는 2012년에 달 복제토 50만t의 입찰을 할 예정"이라며 "대량생산이 이뤄지면 우리가 만든 복제토를 NASA에 납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저 유류저장기지 건설에도 활용 가능 물 없는 콘크리트는 달 기지 건설에만 쓰는 것은 아니다. 달의 우주망원경과 해저 석유비축기지 건설에도 쓰일 수 있다. NASA의 피터 첸 박사는 지난 6월 미국천문학회에서 달 복제토 콘크리트로 만든 지름 30㎝짜리 우주망원경용 반사경을 공개했다. 첸 박사는 달 복제토(JSC-1A)에 에폭시 수지와 소량의 탄소나노튜브를 섞어 콘크리트를 만들었다. 아직 굳지 않은 콘크리트를 고속으로 회전시켜 반사경 밑판을 만들고서 그 위에 알루미늄 박막을 입히면 반사경이 만들어진다. 첸 박사는 "달에 지름 2.4m의 허블망원경과 같은 망원경을 지을 때 지구에서 에폭시 수지 60㎏, 탄소나노튜브 1.3㎏, 알루미늄 1g만 가져가면 된다"고 밝혔다. 콘크리트 주재료인 흙은 달에서 600㎏을 채취하면 된다는 것. 지구에서도 쓰임새가 많다. 이 교수는 "태양열과 각종 방사선이 쏟아지는 달에 기지를 짓는 것은 원자력발전소 내부에 집을 짓는 것과 같은 일"이라며 "이런 극한 공학(extreme engineering)은 풍랑과 수압이 심한 바다 아래서 석유를 저장할 저장고를 만들거나 해저호텔을 만드는 데에도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물 없는 콘크리트는 굳는 시간이 워낙 짧아 강도만 보강되면 지구에서 건설 공기를 크게 줄일 수 있다.
  • 세계 최대 우주행사,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 12일 개막
  •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세계 최대 우주행사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IAC)`가 `지속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위한 우주`를 주제로 12일 대전에서 개막된다. 이번 행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대전시 공동주최로 오는 12일 개막된다. 개막식은 오전 10시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리며 우주관련 국제기구 및 각국 우주청 대표를 비롯해 우주인, 우주 관련 과학자, 기업인, 정부 주요 인사 등 3000여명이 참석한다.대전국제우주대회는 12일 개막을 시작으로 학술회의(12일 ~16일), 우주기술전시회(12일~16일), 우주축제(9일~25일) 등이 진행된다.공식 개막에 앞서 사전회의로 `국제청년우주회의(8일~10일)`, `UN/IAF워크숍(9일~10일)`, `IAA 아카데미 데이(11일)`가 개최된다.`국제청년우주회의(SGC)`는 젊은 우주 전문가를 중심으로 전 세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향후 우주분야에서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고자 마련된다. `UN/IAF워크숍`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진행된다. 우주기관, 우주 선진국 및 우주 개도국에 있는 관련 기구 대표들이 참석해 우주가 기후변화의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방법 등을 토론한다.`학술회의`에서는 세계 우주전문가들이 모여 국제협력·우주산업·기후변화·우주탐사·평화 5가지 요일별 주제를 논의한다. 또 150개 우주 분야 1585편의 논문이 발표된다.항공우주학과 학생들이 우주 관련 논문을 국제적 과학 환경에서 발표하는 `The Student Program`, 젊은 항공우주전문가를 지원하는 `YPP(Young Professional Program)`, 국제사법재판관 3인이 실제 심사하는 국제우주법 모의재판인 `IISL Moot Court` 등 젊은 우주 인재 발굴 및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특별 세션으로 항공우주교육에 관해 논의하는 `항공특성화대학총장포럼`, 세계 각국 우주기술 중소기업 간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국제우주기술(ST) 클러스터 포럼` 등이 개최된다. 우주기술전시회는 미 항공우주국(NASA), 일본 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 영국 EADS,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Arian Space) 등 세계 145개 우주 기관 및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또 제1전시관에서는 세계 우주청 및 연구기관, 기업의 우주개발 기술 및 제품을 전시한다. 제2전시관에서는 항공우주클러스터(산·학·연)의 기술 및 교육, 연구성과 등이 전시된다. 제3전시관에서는 세계과학도시의 유관산업(IT, BT, NT) 첨단기술 및 우주응용 기술이 소개된다. 주최 측은 12일~13일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 간 협력을 비롯해 각 기업 간 정보 및 기술 교류도 활발하게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NASA의 달 착륙선 및 로켓 모형, 달 암석 등 16점이 전시되는 주제관은 우주축제 기간중인 9일부터 25일까지 엑스포과학공원 내 첨단과학관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객들은 우주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길이 70M 규모의 우주인 모형에서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훈련한 우주 훈련코스와 우주여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8인승 광속우주선을 타고 가상의 우주체험도 가능하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우주기술 분야 전문가들의 세계최고 학술회의인 이번 대전국제우주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하여 우리나라 우주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9.10.08 I 박지환 기자
  • `대전국제우주대회`, 한 달 앞으로
  •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세계 각국의 우주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IAC)` 개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대전국제우주대회조직위원회는 오는 10월12일부터 5일간 대전에서 `지속가능한 평화와 발전을 위한 우주`를 주제로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IAC)`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대회에는 찰스 볼든 NASA 국장을 포함한 60여명의 MASA 임직원과 중국·일본·캐나다·유럽 우주국 청장, 국제우주연맹 회장, 국제우주학회장, 국제우주법협회장 등 60여개국 3000여 명의 우주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한다.이번 대회는 ▲학술회의 ▲우주기술전시회 ▲공식 문화행사 ▲우주축제로 구성된다.학술회의에는 전세계 우주석학 및 우주청, 우주산업 기업인들이 국제협력, 우주산업, 기후변화, 우주탐사, 우주평화 등의 주제를 토대로 150개 세션 1585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또 국제우주기술 클러스터 포럼, 우주기술 인력 양성의 발판이 될 세계항공우주특성화대학 총장 포럼 등 3가지 특별세션도 마련된다.우주기술전시회에는 국제 우주항공 전시관과 항공우주 클러스터 전시관, 세계과학도시연합 첨단기술 전시관 등 3개 전시관으로 구성되며 19개국 130여개 우주 관련 기업들이 참여한다.
2009.09.14 I 박지환 기자
  • (VOD)지구촌 화제의 뉴스
  • [이데일리TV 윤일PD]      1.우주왕복선 도킹 성공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현지시간으로 30일 밤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해 도킹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28일 오후 11시 59분에 발사된 디스커버리호는 이틀 동안 지구궤도를 순회한 뒤 무사히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스커버리호는 다음 주까지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 예정이며, 수천 파운드 무게의 과학실험 장비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디스커버리호는 지난 25일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와 연료밸브 이상 드으이 이유로 세 차례 발사가 연기된 바 있습니다. 2.캘리포니아 산불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부지역 산불이 며칠째 확산되고 있습니다. 발생 닷새째인 지난 30일에도 고온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피해면적은 3만 5천 에이커, 1억4천 제곱미터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불이 확산되면서 해당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일부 교육구에서는 31일로 예정된 산하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연기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산불 진화율이 5%에 그치고 있다면서, 다음 달 8일이 지나야 완전 진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3.17세 영국소년 요트 세계일주 영국의 한 열 일곱 살 소년이 혼자서 요트를 타고 9개월 만에 세계일주에 성공했습니다. 요트 세계일주의 주인공인 마이크 퍼햄은 지난해 11월 요트를 타고 항해를 시작했으며, 지난 27일 4만 킬로미터의 세계일주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번 세계일주에 성공하면서 마이크 퍼햄은 지난달 미국의 잭 선더랜드가 세운 최연소 단독 항해성공 기록을 새로 쓰게 됐습니다.
2009.08.31 I 윤일 기자
베네수엘라 세계적 미인학교 저녁식단의 비밀
  • 베네수엘라 세계적 미인학교 저녁식단의 비밀
  • [조선일보 제공] 나는 참치야. 본명은 참다랑어.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고등어와는 먼 친척뻘이지. 1957년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 한국인들은 나를 '진치'라고 불렀어. '진짜'라는 의미의 '진(眞)'에 비늘 없는 물고기에 붙는 '치'를 붙인 것으로 '참다운 물고기'란 뜻이지. 왜 참다운 물고기냐면 나야말로 생선 중의 생선이기 때문이지. 척 봐도 '그놈 참 자~알 생겼다'는 말이 절로 나오지 않아? 물론 맛있고, 영양도 많지. 가끔 내가 통조림 깡통에 들어 있다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날 모르기 때문이지. 누가 나, 참치를 사랑하는지 가르쳐줄까? ▲ Getty Images 멀티비츠 ◆세계적인 미인들의 식사대용 나는 지금 세계적 미인을 배출하는 베네수엘라 미인양성학교에 와 있어. 베네수엘라 미인협회에서 운영하는 이곳의 정식 명칭은 '킨따 미스 베네수엘라(La Quinta Miss Venezuela)'이지. 무슨 볼일이냐고? 그야 물론 미인들을 만나러 왔지. 이곳 미인양성학교에서 미인들에게 제공하는 유일한 저녁식사는 200g짜리 참치통조림 한 캔이야. 미인들이 나를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대표적인 고단백질 저칼로리 식품이기 때문이야. 여러분이 즐겨 먹는 돼지고기의 단백질 함량은 19.7%, 쇠고기는 18.1%, 닭고기 17.3%이지. 그럼 나는? 놀라지 마시라, 무려 27.4%! 반면 지방은 육류가 10~16%인 데 비해 나는 6.5%에 불과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싶은 여성들이 날 좋아할 수밖에 없겠지? 독일의 수퍼 모델 하이디 클룸이 아이를 낳고 불어난 몸매를 참치 샐러드 다이어트를 통해 8주 만에 임신 전 상태로 되돌려 놓은 건 한 예에 불과해. ▲ 베네수엘라 미인양성학교의 여성들 뿐만 아니야. 성장기 어린이들과 학생들, 노인들에게도 훌륭한 영양식이지. 우선 내게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오메가-3 지방산에는 EPA와 DHA라는 유용한 성분이 포함돼 있어. EPA는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주고 혈행(血行)을 원활하게 만들어 동맥경화 등 심장병 예방을 돕지. 세계적인 권위의 미국 심장병협회(AHA)에서 2002년 '참치에 많은 오메가-3 지방산이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춰 성인병과 심장병의 위험을 줄인다'고 발표할 정도라니까.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영양소는 등푸른생선에 많이 들어 있는 DHA. 100g당 함량을 기준으로 대구가 6㎎, 명태가 185㎎, 고등어가 1780㎎인 데 비해 나는 무려 2270㎎이나 되지. 인간의 뇌를 구성하는 지방 성분의 10%를 차지하는 DHA는 뇌기능 저하, 학습부진을 막아주는 기능을 해. 성장기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좋다는 말이지. 또 뇌세포가 감소하면서 노화가 진행돼 나타나는 노인성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DHA를 투여하면 질병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었어. 그게 다가 아니야. 대장암을 예방하는 셀레늄도 풍부해. 셀레늄은 대장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을 억제해 항암 효과를 내지. 특히 비타민E(토코페롤)보다 항산화 효과가 100배나 높은 셀레늄은 노화 방지는 물론 아토피성 피부염 등 피부질환에도 효과가 있어. 이 밖에도 참치에는 철분·인·마그네슘·비타민·핵산 등과 미네랄이 풍부하지. ◆장수국가인 일본·스페인 등에서 최고 인기 그래서 세계적인 장수국가인 일본이나 스페인 사람들은 나를 너무나도 사랑하지. 세계 7위의 장수국가인 스페인의 경우 국민 한 사람이 1년에 3.3㎏씩의 참치캔을 먹어. 한국보다 약 4배 이상 참치캔을 소비하는 셈이야. 참치회를 즐겨 먹는 장수국가 1위 일본 역시 연간 50만t 이상의 참치를 소비하는 참치 대국이지. 워낙 완벽한 몸이다 보니 미 항공우주국(NASA)은 참치를 우주식품으로 공식 선정하고 영양, 안정성, 맛 3가지 측면 모두에서 만점을 줬어. 지난해 한국 최초 우주인인 이소연씨의 우주식으로도 참치가 김, 콩자반, 장조림 등과 함께 선정됐었지. 최근 한국에서도 내 인기가 올라가고 있어. 웰빙 바람 덕분이지. 덕분에 참치를 부드럽게 만드는 참치캔 속의 유지류가 면실유에서 카놀라유,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으로 다양해지고, 채소가 풍부하게 들어간 샐러드 참치캔도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야. 오늘 저녁에 데이트 한 번 하자고? 글쎄, 내가 워낙 바빠서…. 정 보고 싶다면 가까운 수퍼마켓으로 찾아와. 거기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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