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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 순자산 4000억 돌파
  •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 순자산 4000억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B자산운용의 초단기 채권형 펀드인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 순자산이 4000억원을 돌파했다. KB자산운용은 4일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 순자산이 4242억원(2일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는 약 3개월 이내 고금리 우량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대표적 단기 투자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대비 편입자산의 규제가 적어 유연한 자산 편입이 가능하고 그만큼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아울러 국내 단기 채권형 펀드가 일반적으로 환매까지 3영업일이 소요되는 것과 달리,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는 2영업일 만에 환매대금을 받을 수 있어 환금성 측면에서도 장점을 갖고 있다. 환매제한기간이나 환매수수료도 없어 투자자가 원할 때 언제든 자금 회수가 가능하다.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 C-F클래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약 1.09% 수준으로, MMF 유형의 120개 펀드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는 MMF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MMF와 동일한 환매주기를 가지고 있어 개인투자자와 법인의 단기 자금 운용에 매우 적합하다”며 “투자기간이나 조건이 있는 은행 정기예금 또는 증권사 환매조건부채권(RP) 대비 자금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KB 머니마켓 액티브 펀드(채권)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연간 총 보수는 A클래스 0.155%, C-E클래스 0.16%, C클래스는 0.235%, 수준이다. 매입은 청구일로부터 2영업일 기준가격을 적용하며, 환매는 청구일로부터 2영업일에 지급한다.
2024.04.04 I 원다연 기자
현대홈쇼핑, 공개매수…배당수익률 상승 기대-NH
  • 현대홈쇼핑, 공개매수…배당수익률 상승 기대-NH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지분 확대에 따라 향후 현대홈쇼핑은 주당 배당금 우상향을 통한 배당수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현대백화점도 공개매수에 참여하면서 잠재적 오버행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단 전망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는 계열사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주(발행주식총수의 25%)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며 “현재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홈쇼핑(057050) 지분 25%를 보유 중이며 공개매수가 완료될 경우 최종적으로 50% 지분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주 연구원은 “이번 공개매수를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상장사 30%, 비상장사 50%) 충족이 목적”이라며 “현대홈쇼핑이 상장사인 만큼 추가적으로 5%의 지분만 획득하면 법적 문제 해결은 가능하지만, 지배력 강화 및 배당 수익에 대한 세제혜택 요건 달성을 위해 50%까지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홈쇼핑은 중장기 배당정책으로 별도 영업이익의 30% 이상 배당을 지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홈쇼핑 산업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기업가치 회복을 위해 주주환원 규모 확대를 선언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개매수가 완료될 경우 최대주주 지분 상승 및 배당 수익에 대한 세제혜택 요건까지 달성되는 만큼 지속적인 주당 배당금 우상향을 통한 배당수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주 연구원은 “이와 더불어 현대백화점(069960)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홈쇼핑 지분 15.8%에 대한 이슈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개매수에 현대백화점 참여 여부가 공식화된 부분은 없지만, 현재 현대백화점 또한 자회사간 주식 취득 금지 요건으로 인해 보유 중인현대홈쇼핑 지분에 대한 처분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참여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며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현대홈쇼핑 지분 규모가컸던 만큼 해당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잠재적 오버행 리스크가 완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2024.04.04 I 원다연 기자
금값 고공행진에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 월간 수익률 1위
  • 금값 고공행진에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 월간 수익률 1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은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가 해외주식형 ETF 월간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NH아문디자산운용)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2일 기준 KG제로인에 따르면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의 월간수익률(2월 29일~4월2일)은 24.9%로 전체 해외주식형 ETF 중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전체 해외주식형 ETF 중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의 주간 수익률은 7.5%로 레버리지 상품 제외 시 1위다. 올해 1월 상장된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국내 최초 글로벌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당 ETF는 미국, 캐나다, 호주, 남미 등 글로벌 금 채굴 관련 51개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최근 금 가격이 온스당 22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금은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금리 하락기에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중국의 금 수요 증가가 금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금 채굴 기업 주가는 금 채굴 및 가공에 따르는 고정비 등의 요인으로 금 현물 대비 변동성이 높아 금 가격 상승 시 좋은 투자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정기적으로 배당에 따른 분배금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는 것이 NH-아문디자산운용의 설명이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 투자본부장은 “최근 금 가격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금값 상승 시 동반 상승하면서 변동성이 크고, 배당금까지 받을 수 있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 투자를 먼저 고려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2024.04.04 I 이용성 기자
"롯데카드 안받아요"…중소마트, 가맹점 해지 행렬
  • "롯데카드 안받아요"…중소마트, 가맹점 해지 행렬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중소마트를 중심으로 롯데카드와의 가맹점 해지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신한카드와의 분쟁 이후 2년 만이다. 중소마트는 롯데카드의 가맹점 카드 수수료가 높은데다, 수수료 조정 협상조차 진행할 수 없다며 롯데카드 보이콧(거부)을 선언했다. 카드 수수료를 둘러싼 중소마트와 롯데카드 간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가맹점 해지가 확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일 한국마트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연 매출 30억 이상의 전국 중소마트에서 롯데카드 가맹점을 해지하는 이른바 ‘롯데카드 보이콧’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가맹점을 해지한 마트에서는 롯데카드로 결제할 수 없다. 중소마트에서 롯데카드 보이콧에 나선 이유는 카드 수수료 때문이다.롯데카드의 일반 가맹점 평균 2.13%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데, 이는 BC카드(2.15%)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BC카드는 체크카드의 비중이 높아 신용카드 수수료 중에선 롯데카드가 가장 많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일반 가맹점 평균 NH농협카드는 수수료율이 1.98%,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는 2.04% 국민카드는 2.06% 수준이다.홍춘호 한국마트협회 이사는 “10년 만해도 50% 수준이었던 카드결제비중이 지금은 95%에 육박하면서 카드 수수료 부담이 상당하다”며 “최근 중소마트가이 박리다매 방식의 영업을 하는 상황에서 이미 카드 수수료는 임대료를 넘어선 상황이다”고 설명했다.특히 중소마트는 카드사와 수수료를 조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홍 이사는 “개별 중소마트에서 수수료를 조정하기 위해 롯데카드에 전화하면 담당 직원에게 전달하겠다는 말뿐이고, 전혀 피드백이 없다”며 “이에 회원사가 마트협회에 대신 협상해달라고 위임장을 제출했지만 제도적으로 일반가맹점이 카드사와 협상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돼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카드사와 일반 가맹점 사이의 수수료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2년에도 신한카드가 수수료율을 2.02%에서 2.28%로 0.2%포인트 넘게 올리겠다고 하자 중소마트가 거부했다. 이러한 반복적인 카드 가맹점 수수료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제도적 결함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카드사의 주요 수익원인 가맹점 수수료는 금융위원회가 수수료율의 근거인 ‘적격비용’을 3년마다 재산정해 조정하는 구조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영향력도 상당해 적격비용 재산정 때마다 연 매출 30억 이하 가맹점 수수료는 2007년부터 총 14차례에 걸쳐 내렸다.이에 카드업계는 0%대의 가맹점 수수료율로 카드사 본업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태다. 2007년 당시 결제금액의 4.5%까지 부과했던 가맹점 수수료율은 0%대로 내려앉았고 우대 수수료를 적용받는 가맹점은 전체 가맹점 약 300만개 중 96%에 달한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롯데카드의 카드 수익 중 가맹점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13%에 불과했고 이는 8개 전업 카드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우대 수수료를 적용받지 못해 부담을 느끼는 일반 가맹점과 가맹점 수수료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카드사 모두 물러서기 어려운 상황이다.올해는 3년 주기인 적격비용 재산정 시기라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은 더 격해지는 양상이다. 금융위가 일방적으로 수수료율을 정하는 연 매출 30억 이하 가맹점과 달리, 연 매출 30억 이상 일반 가맹점은 수수료를 개별 조정하기 때문이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연 매출 100억원이 넘는 통신사나 자동차, 대형마트 등 대형 가맹점은 자체 협상력을 발휘해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며 “반면 중소마트와 같은 일반 가맹점은 제대로 된 협상 기회조차 얻을 수 없어 제도적인 결함에 따른 불만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서 교수는 이어 “현재 수수료율 결정 제도 자체가 시장 참여자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가맹점이 매출 기여도에 따라 수수료를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영세 가맹점 수수료는 인상 제한선을 둬 보호하는 방향으로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4.04 I 최정훈 기자
"팔수록 손해"…손보사, 방카슈랑스 '엑소더스'
  • [단독]"팔수록 손해"…손보사, 방카슈랑스 '엑소더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손해보험업계의 1위인 삼성화재가 방카슈랑스 시장 진출 21년 만에 전격 철수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새 회계제도(IFRS17)상 부채 가중과 판매채널로서 더는 수익기여도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의 철수로 은행이 특정 보험사의 연간 판매 비중을 25% 이내로 제한하는 이른바 ‘25%룰’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화재의 철수로 실제 방카슈랑스에 참여하는 손보사는 4~5개사에 불과하다. 현실과 괴리된 규제로 방카슈랑스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 금융당국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뾰족한 개선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주요 상품판매 채널 하나가 통째로 날아갈 위기에 처하면서 금융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방카 시장떠나는 손보사현재 KB국민·NH농협은행은 손보사 9곳, 우리·신한은행은 각각 10곳, 11곳과 보험 판매 연계 제휴를 맺고 있다. 하나은행은 12곳의 제휴사를 두고 있다. 이들 은행이 생명보험사 20여 곳과 제휴를 맺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보사 제휴처는 절반에 그치고 있다. 이는 ‘제휴사’ 일뿐 실제 은행에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손보사 규모는 더 적다. 지난해 IFRS17 도입으로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손보사는 방카슈랑스 판매액을 줄이거나 아예 떠나고 있다. 손보사 방카슈랑스는 전체 보험 모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대에 불과한 데다, 은행 채널을 통해 판매할 수 있는 저축성보험 등은 IFRS17에서 부채로 잡혀 실적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보험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생보사의 보험 가입 경로 중 방카슈랑스 비중(계약 건수 기준)은 2012년 10.8%에서 2022년 18.7%로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손보사 비중은 2.3%에서 2.1%로 줄었다. 업계 1위 삼성화재가 시장을 떠나면서 남은 손보사는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정도다. 삼성화재의 방카슈랑스 시장 철수로 은행에서 한 보험사당 판매액을 25%씩 맞추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시장에선 25%룰을 맞추면서 금융소비자 선택권도 보호하기 위해선 마지막 남아 있는 방카슈랑스 4단계(실손보험, 자동차보험, 변액보험, 종신보험 등 판매 상품 허용 확대)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방카슈랑스는 도입 당시 시장 안정성을 고려해 4단계에 걸쳐 저축성·보장성·만기환급형 보험 등으로 확대했지만 보험설계사의 반발에 부딪혔고 종신·자동차보험 판매는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은행권에선 방카슈랑스 판매 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거나 비율 제한을 없애는 식으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최근 홍콩 ELS 사태로 비이자 수익에 악재를 맞은 은행으로선 영업 채널 축소가 우려스러워서다.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방카슈랑스 20주년 세미나’를 열고 규제 손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올해는 일부 손보사가 협회와 당국에 한시적으로 판매 비중을 25%에서 33%로 변경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은행이 25%룰을 지키기 위해 판매를 줄이다 보니 사실상 손보사의 주요 판매 채널 하나가 사라져서다.(사진=삼성화재)◇방카 4단계 허용 ‘먼 얘기’…소비자 선택권 뒷전금융당국도 시장의 주장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나 대형사 등 특정 보험사로의 채널 지배력 쏠림과 설계사 등 기존 채널의 반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논의된 4단계 방카슈랑스도 업권 내 의견 차이가 뚜렷해 ‘중장기 계획’으로만 남겨뒀다.보험연구원 한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규제에는 특정사의 채널 지배력과 설계사 등 기존 채널의 반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만들어졌다”며 “현실에 맞게 규제를 들여다볼 필요는 있지만 금융지주 계열·전속설계사 보유 여부 등에 따라 보험사 간 의견이 극명히 갈리고 있다. 보험사간 예민한 이슈라 당장 금융당국에서 제도를 손질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설명했다.그럼에도 금융당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는 ‘카드슈랑스’(카드사에서 보험판매)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보험업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올해부터 ‘카드슈랑스 룰’을 25%에서 50% 수준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신용카드사에서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보험사가 4개 이하라 규제 비율을 준수할 수 없다는 이유로 보험회사별 판매 비중을 50%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여기에 소비자 선택권 제한 문제도 제기된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요가 있는 상품인데 인위적으로 판매량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보면 소비자의 상품 선택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25%룰 뿐 아니라 그동안 유보됐던 판매 상품 제한을 풀고 방카슈랑스 4단계 도입도 함께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2024.04.04 I 유은실 기자
1분기 DCM 왕좌 찾은 KB증권…4강 체제 굳어지나
  • [마켓인]1분기 DCM 왕좌 찾은 KB증권…4강 체제 굳어지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1분기 채권발행시장(DCM)에서 KB증권이 대표 주관 실적에서 1위를 차지했다. 주관사단 대형화가 관행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단독 주관을 많이 수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중위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면서 신한투자증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KB증권의 일반 회사채 기준 DCM 주관 금액은 5조817억원, 총 6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시장점유율의 17.96%에 달하는 수치로, 2, 3위 자리를 차지한 한국투자증권(16.74%)과 NH투자증권(16.13%)을 소폭 웃도는 규모다.올해 1분기 회사채 시장은 역대급 연초효과를 기록하는 등 신기록을 세워 나갔다.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과 함께 4월 총선 후 채권시장 내 불확실성이 높아지기 전 자금 조달을 서두르려는 기업들이 큰 폭으로 늘면서다.이 기간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자금은 총 101조15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86조8640억원)보다 16.5% 늘어난 규모다. 이 분위기가 올 한해 이어진다면 작년 한해 전체 수요예측 참여 규모인 149조원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올해 회사채 발행에서 적어도 5곳 이상의 증권사가 공동 주관을 맡는 등 주관사단 대형화가 추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KB증권은 단독 주관 실적을 쌓아가며 DCM 시장을 선점한 것으로 나타났다.1분기에만 총 13곳의 기업이 일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증권사에게 단독 주관을 맡겼는데, 이중 절반 이상인 7곳이 KB증권을 단독 대표 주관사로 선택했다. 기업별로는 △대상(AA-) △롯데건설(롯데케미칼 보증, AA) △유안타증권(AA-) △한국토지신탁(A-) △한화투자증권(AA-) △이랜드월드(BBB) △넷마블(A+) 등이다.다만 한국투자증권(4조7355억원)과 NH투자증권(005940)(4조5633억원)이 나란히 4조원대 규모의 주관 업무를 따내며 KB증권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4월 회사채 만기도래 물량이 역대급 규모인 11조원에 달해 차환을 위한 발행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세 증권사 간 주관 실적 차가 크지 않아 향후 순위 변동 가능성도 크다.4위 자리를 차지한 신한투자증권(4조740억원)도 주목할 만하다. 신한투자증권은 SK증권(2조5939억원)과의 주관 실적차를 1조4000억원대로 크게 벌려 놓은 상태다. 발행 건수도 61건에 달한다. 기존 빅3(KB·NH·한국투자증권)를 넘어 4강 체제 굳히기에 나섰는데, 리그테이블 상위 4곳의 전체 시장 점유율의 경우 65.23%로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콘텐트리중앙(BBB) 단독 주관을 맡는 등 차곡차곡 트랙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다.한 증권사 IB 담당 임원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주관 업무를 따내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채권을 적기에 발행하고 투자자들을 잘 모아야 하는 게 주관 업무의 핵심”이라며 “신한투자증권도 하루아침에 실적이 쌓인 게 아니다. 3년 전부터 발행사들을 만나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해 왔었는데 이제서야 두각이 나타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24.04.03 I 박미경 기자
NH투자증권, 제2회 ‘어린이 그림 공모전’ 개최
  • NH투자증권, 제2회 ‘어린이 그림 공모전’ 개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은 제2회 ‘어린이 그림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NH투자증권)공모전 작품 접수는 오는 5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가능하며, 만 3세부터 초등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다. 참가 대상은 NH투자증권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유치부·초등학생 어린이다. NH투자증권은 미성년 자녀가 그림을 통해 경제관념을 키우며 투자에 대한 친숙도를 증대할 수 있도록 해당 공모전을 마련했다. 제2회 어린이 그림 공모전 주제는 ‘용돈을 모아 했던 뿌듯한 일 또는 이루고 싶은 꿈’이며, 작품과 제작과정을 사진 촬영해 제출하면 된다. 유치부·초등 저학년·초등 고학년 3개 부문으로 시상하며, 대상에 입상하면 투자지원금 100만원과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상이 수여된다. △최우수상(총 6명·한국미술협회 이사장상 및 투자지원금 50만원) △우수상(총 9명·한국미술협회 이사장상 및 투자지원금 30만원) △장려상(총 12명·한국미술협회 이사장상 및 투자지원금 10만원)을 시상하며, 공모전에 참여해 출품만 하더라도 우량 해외주식 1만원이 미성년 자녀계좌로 지급된다. 앞서 제1회 NH투자증권 어린이 그림 공모전은 미성년 자녀를 위한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지난해 어린이날에 열렸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어린이 그림 공모전은 알파 세대 금융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요즘, 어린 자녀의 금융 이해력을 향상할 수 있는 경험에 중점을 뒀다”며 “미래 주력 고객인 미성년 자녀에게 돈의 가치와 올바른 투자 습관을 길러주는 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4.03 I 박순엽 기자
인천세종병원, 심장병 환우 돕기‘행복 나눔 바자회’ 성황리 종료
  • 인천세종병원, 심장병 환우 돕기‘행복 나눔 바자회’ 성황리 종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심장병 환우를 돕는데,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이 시행한 심장병 환우 돕기 ‘3일의 행복 나눔 바자회’에 의 1천여명의 참여자와 30여곳의 기업·단체가 함께하고, 3천400만원의 후원금을 마련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인천세종병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병원 지하 1층 비전홀에서 열린 바자회가 이같이 성황을 이뤘다고 3일 밝혔다. 인천세종병원 자문위원회(회장 김기동)가 주최한 이번 바자회는 병원 개원 7주년에 맞춰 규모를 키웠다.인천세종병원은 물론, 같은 재단 부천세종병원 임직원, 양 병원 자문위원회 위원, 주민 등이 총출동해 팔을 걷어붙였다. 거래 물품은 생활가전과 생활용품, 의류, 잡화 등을 망라한다.기업과 단체에서도 힘을 보탰다. ㈜영원무역 제공 노스페이스 의류 등 500여벌의 물품, 비타민하우스㈜ 김상국 대표이사 제공 600만원 상당 물품을 비롯해, ㈜백스인백, ㈜손텍, ㈜안앤락코퍼레이션, ㈜엘티프로, ㈜엠브이코퍼, ㈜영의정, ㈜코리아로지스틱, ㈜호텔카리스, 갤러리EOS, 계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계양농협, 과학의전당, 다산해, 다샵커머스, 대일소재㈜, 미추홀신용협동조합, 부천문화원, 설레임마음힐링연구소, 세한의료기, 소풍컨벤션웨딩홀, 스킨부탁, 시스킨코리아㈜, 신성학원, 이정㈜, 인천계양지역자활센터, ㈜겸, 판도라약국, 한길안과병원, 헬로우하비, NH농협은행 등 30여곳 기업·단체에서 물품 및 성금을 지원했다. 이 밖에 인천지방변호사회 안관주 회장, 김유명 변호사, 이향희 변호사도 각각 1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이번 바자회 판매 수익금은 총 2,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성금을 포함하면 3,400만원에 달한다. 인천세종병원은 이 같은 수익금·성금 전액을 심장병 환우들을 위한 후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오병희 병원장은 “인천세종병원은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왔다. 개원 7주년을 맞아 모두가 함께 어울리고 나눔의 의미를 다시금 새길 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며 “따뜻한 봄의 기운처럼 따뜻한 나눔의 손길에 동참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상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인천세종병원은 오는 5일까지 병원 지하 1층 갤러리란에서 ‘3인 3색 특별작가초청 전시회’를 이어간다. 초청 작가는 최병국 화백(동양화), 최의열 화백(서양화), 장현근 사진작가 등 총 3명이다. 작품은 전시는 물론 판매도 이뤄진다. 수익금은 역시 전액 심장병 환우들을 위한 수익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인천세종병원 지하1층에서 최근 열린 바자회에서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왼쪽)이 의료나눔 후원자인 대일소재㈜ 정서영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제공
2024.04.03 I 이순용 기자
"소비 침체 회복…유통업 1분기 매출 성과 양호 전망"
  • "소비 침체 회복…유통업 1분기 매출 성과 양호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유통업 전반적으로 매출 성과가 좋게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NH투자증권)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유통 업종 주가는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매력이 부각되며 상승한 뒤 현재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상황이다. 소비 침체 장기화에 따라 기업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작다는 점이 주된 사유다. 다만, 1분기 동향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유통 업태에서 우려와 달리 매출성과가 양호하다는 것이 주 연구원의 판단이다. 특히, 백화점의 성과가 가장 눈에 띈다는 분석이다. 명품 성장률이 재차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높은 한 자릿수 기존점 매출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유통 본업의 매출 성과가 양호했음에도 일부 일회성 비용 및 자회사 손익 이슈로 인해 개별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대부분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주 연구원은 현재 수준의 밸류에이션에서는 본업에서의 실적 회복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며, 업황 개선 속도가 가장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백화점과 면세점 관련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최선호주로 신세계(004170)를 제시했다. 백화점 3사 중 가장 높은 기존점 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면세점 또한 매출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 연구원은 “펀더멘털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추가로 현대홈쇼핑이 배당성향 확대로 배당수익률(5.6%)이 높아진 점, 현대퓨처넷의 연결 자회사 편입 이후 늘어날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주주 환원 확대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2024.04.03 I 이용성 기자
SK텔레콤, AI 데이터센터 사업 등 다각화…성장세 기대-NH
  • SK텔레콤, AI 데이터센터 사업 등 다각화…성장세 기대-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3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 구독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1500원이다. (사진=NH투자증권)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고, 영업이익은 4892억원으로 1.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5120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인 5083억원을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5G 보급률이 70%에 육박하고 저가 요금제 등장으로 무선사업의 매출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고, 무선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도 2만9227원으로 감소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비용 통제로 인해 영업이익은 선방할 전망이라는 것이 안 연구원의 판단이다. 인건비는 2453억원으로 전년보다 5.2% 늘 것으로 예상됐다. 마케팅비용은 7593억원으로 전년보다 0.4% 늘었다. 안 연구원은 “번호이동 지원금 정책이 3월 이후 시행돼 아직은 그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2분기 이후 마케팅비용 변동 가능성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통법 폐지, 번호이동 지원금, 3~4만원대의 5G 저가 요금제 출시 등 통신서비스 산업을 둘러싼 여러 규제가 나타나고 있으나, AI 회사로의 전략 변화, 구독 상품 매출 확대,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와 같은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성장으로 기업과 고객 간 거래(B2C) 사업의 성장 둔화를 이겨낼 전망이라고 안 연구원읜 내다봤다.주주환원 정책도 지켜볼 만하다. 그는 “2024년 이후 3개년간 주주환원정책이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며 “주당배당금이 한 번도 줄어본 적이 없다는 점에서 지난해 지급한 주당 3540원은 최소한 보장될 것으로 전망하며,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24.04.03 I 이용성 기자
국제유가 뛰고 원화 약세…韓 경제에 미칠 영향은
  • 국제유가 뛰고 원화 약세…韓 경제에 미칠 영향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제유가가 뛰고 원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경제는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다. 유가 상승, 달러 강세의 근본적인 원인이 미국 제조업 경기 호조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국내 수출 경기는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수입물가 상승세를 자극할 뿐 아니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춘다는 점에서 악재로도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까지 덩달아 늦어지거나 인하 횟수가 축소될 수 있어 가뜩이나 안 좋은 내수경기를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출과 내수경기의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우리나라 1, 2위 수출국인 미국, 중국 제조업 경기가 호조 신호를 보이면서 국내 수출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3월 ISM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을 기록, 2022년 9월 이후 16개월 만에 기준선(50)을 넘어섰고 국가통계국 기준 중국 제조업 PMI도 50.8로 6개월 만에 확장 전환했다. 이에 3월 국내 수출은 반도체 등 IT품목을 중심으로 일평균 기준 전년동월비 9.9% 증가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제조업 경기가 바닥을 찍고 개선 기미를 보이면서 국내 수출이 살아나고 있지만 마냥 반기기는 어렵다. 국제유가,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고 미국의 탄탄한 경제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지연시키면서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물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수입물가는 2월 전월비 1.2% 올라 1월(2.5%)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가 3월 평균 배럴당 84.2달러(현물)로 2월(80.9달러)보다 4.1% 올랐고 환율도 3월 평균 1331.6원으로 2월(1331.4원) 대비 강보합세를 보이면서 3월 수입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국내 물가 하락세를 더디게 만들 전망이다.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전년동월비 3.1%도 두 달 째 3%를 기록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2월 물가 전망(연간 2.6%)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국제유가 상방 위험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 호조에 따른 미국 금리 인하 시점 지연은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 또한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준이 6월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설사 6월에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금리 점도표상 연내 금리 인하 횟수가 세 차례에서 두 차례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문제는 지금처럼 환율이 1350원대로 급등하는 상황에서는 한은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한은은 2월 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서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등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환율이 안정된다면 연준보다 먼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유럽 등이 연준보다 더 빨리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터라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한은도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5월 연준의 금리 인하 신호를 전제로 한은도 5월 첫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으나 4월 미국 고용 지표 등을 확인한 뒤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을 7월로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 호조는 연준 뿐 아니라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를 종합하면 국내 경기는 수출과 내수의 차별화가 심화될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미국 제조업 등이 살아나면서 국내 수출은 호조세가 예상되지만 한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내수 경기에는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수출, 내수 경기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03 I 최정희 기자
5대은행 신입행원 '여성>남성'
  • 5대은행 신입행원 '여성>남성'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5대 시중은행에서 지난해 전체 신규 채용 인원 가운데 여성 비율이 남성을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 만에 여성 비율이 50%를 넘은 것이다. 유리천장(glass ceiling)이 두터운 업권으로 평가받아왔던 은행권이 앞으로 직원의 남녀 성비 균형을 맞추는 기조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일 이데일리가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정규직 신규 채용은 1956명이다. 이 중 여성 직원은 982명으로 전체 채용 인원의 50.2%를 차지했다.5대은행의 신규 채용에서 여성이 남성을 앞선 것은 4년 만이다. 은행들은 지난 2018년 10월 금융감독원이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 중 경영공시 서식을 개정함에 따라 2019년부터 여성 직원 신규 채용 현황과 임직원 성별 인원수를 공시하도록 했다. 당시 금감원이 은행권 채용 비리 검사와 이후 이뤄진 검찰 수사를 통해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남성 우대 채용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둔 것이다.이에 따라 5대은행의 신규 채용에서 여성 비율은 2017년 45.04%에 그쳤으나 2018년 52.58%까지 급증했다. 이어 2019년 50.32%로 줄었고, 3년간(2020년 48.4%, 2021년 47.3%, 2022년 46.8%) 40%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다시 50%를 넘어섰다.은행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신규 채용에서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농협은행(56.6%)이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총 650명 채용했고 이 중 여성 직원을 368명 선발했다. 전년(48,4%) 대비 5대 은행에서 상승폭(6.2%포인트)도 가장 컸고 채용 규모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성별 관계없이 채용 프로세스 점수대로 진행한 결과”라면서 “성별에 따라 우대하는 기조 없이 평등하게 기회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은행이 지난해 채용인원 311명 가운데 169명의 여성 직원을 선발, 54%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전년(60%)에는 5대은행 가운데 가장 여성 비율이 높았으나 올해는 6%포인트 줄었다. 국민은행은 채용인원 254명 가운데 52%에 해당하는 132명의 여성 직원을 뽑았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채용인원 343명 중 45.8%(157명)가 여성 직원이었다. 여성 신입 직원 비율은 50% 미만이었으나 전년(37.6%) 대비로는 여성 직원이 가장 크게 늘었다. 신한은행은 5대 은행 가운데 여성 신입 직원의 채용 비율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398명을 뽑은 가운데 여성 인원은 39%(156명)에 그쳤다.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채용시장에서 남성 비율이 전체적으로 높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12명 중 42.92%(91명)을 여성으로 채용했다. 이어 케이뱅크(91명 중 38.46%(35명), 토스뱅크(135명 31.85%(43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IT 개발 인력이 전체의 40%~50% 수준으로 개발 직무 특성상 남성 인력이 많다”며 “여성 관리자 수를 꾸준히 늘려가는 등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2018~2019년대 금융권 내에서 여성을 차별하는 채용 관행이 드러나면서 은행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됐고 최근 남녀 성비가 균형을 갖춰가는 것은 전향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며 “민간 기업에서는 여전히 경영진 다수가 남성이다 보니 여성 관리자급이 적은 상황이다. 여성 인재를 크게 늘리는 과감한 정책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4.04.03 I 정두리 기자
'코인·금으로 가볼까'…요구불예금 두달새 57조 늘었다
  • '코인·금으로 가볼까'…요구불예금 두달새 57조 늘었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월급통장처럼 이자가 적은 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이 한 달 새 33조원 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두 달 새 57조원 넘게 불어났다. ‘투자대기성’ 자금으로 불리는 요구불예금 잔액이 늘어난 것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금값 급등 등 투자처를 모색하려는 요구가 맞물리면서 총알을 한껏 쌓아뒀다는 의미다. 요구불예금은 이자가 거의 붙지 않고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해 투자를 앞둔 자금이 몰린다. 은행권은 코인이나 금 등 대체자산 가격 급등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데 따른 결과라고 풀이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수익성 높은 곳 투자위한 대기자금?”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3월 말 기준 요구불예금(MMDA 포함)은 647조 8882억원으로 2월 말 614조 2656억원보다 33조 6226억원(5.47%) 증가했다. 이는 최근 17개월 만에 최고치다. 요구불예금은 시중은행이 경쟁적으로 정기예금 수신금리를 올린 지난해 7월 580조원대로 떨어진 뒤 등락을 지속하다가 지난 2월 600조원대를 회복했다. 2개월째 증가세로, 특히 지난 1월 말과 비교하면 무려 57조 1762억원이 늘었다.요구불예금이란 일반 정기예금과 달리 입금과 인출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이른바 ‘투자대기성 자금’으로 불린다. 대표적인 상품엔 보통예금, 급여통장 등이 있고 단기 자금을 묶어두는 파킹통장(수시입출금예금)도 포함된다. 금리가 정기예금 대비 낮지만,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꺼내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투자 전 돈을 임시 보관하는 용도로 자주 사용한다.요구불예금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다른 투자처를 찾는 자금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최근 시중은행의 금리가 빠른 속도로 내려간 데다, 주식시장과 대체자산 시장으로 분류되는 금·코인시장의 분위기가 꽤 좋기 때문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요구불예금이 단기적으로 늘어났다면 기존 자산을 처분하고 들어온 현금이다”며 “수익성이 높은 곳의 투자를 위한 대기 자금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실제 시중은행의 금리가 매력이 없자 예·적금에서 빠져나온 상당액은 요구불예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3월은 ‘청년희망적금’의 만기가 처음 도래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적금으로 묶여 있던 돈이 시중에 대거 풀렸다. 은행의 정기예금은 올 2월 말 886조 2501억원에서 3월 말 873조 3761억원으로 12조 8740억원 줄었고, 같은 기간 정기적금 역시 33조 2204억원에서 31조 3727억원으로 1조8477억원 감소했다.은행권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2~3월은 성과급·배당금 이슈가 있어 요구불예금이 늘어난다”며 “올해는 은행 예금금리 하락, 자산시장 상승 기대감이 겹치면서 요구불예금 증가속도가 가팔라 보인다”고 말했했다. ◇“대체자산으로 머니무브 막기 어려워”여기에 주식시장 반등과 들썩이는 금·코인 가격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3월 29일 56조 5229억으로 한 달 새 약 2조원 넘게 불었다. 1월 말 50조 7434억원이던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월 말 54조 3356억원으로 늘어난 뒤 우상향을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금값 역시 심상찮다. 이날 기준으로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0.86% 상승한 온스당 2236.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36만~37만원대를 기록하던 국제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 돈에 40만원을 돌파했다. 가상자산인 코인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코인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조정을 받았으나 1억원 부근에서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중은행이 수수료나 이자 면에서 더 많은 혜택을 고민하지 않으면 대체자산으로의 머니무브를 막긴 어렵다”며 “예전보다 자금을 유치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다양한 혜택과 고객유치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2024.04.02 I 유은실 기자
NH투자증권 나무증권, ‘중개형 ISA 이벤트’ 시행
  • NH투자증권 나무증권, ‘중개형 ISA 이벤트’ 시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005940) 나무증권은 ‘중개형 ISA도 나무에서 시작!’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이번 이벤트는 중개형 ISA와 관련해 고객들의 커진 관심에 힘입어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벤트는 나무 고객 대상으로 5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이벤트 신청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그래픽=NH투자증권)중개형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란 국내주식·국내채권, ETF, ELS, 펀드, RP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절세 계좌다. 계좌 안의 금융상품 간 이익과 손실을 통산한 순수익에 대해서만 과세한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월 기준 ISA 전체 가입자가 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NH투자증권은 이벤트 기간 내 중개형 ISA를 최초 개설하는 모든 고객에게 NH멤버스 포인트 5000점을 증정한다. 기존 중개형 ISA 계좌를 가진 고객과 신규고객에겐 ETF(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KB자산운용) 순매수 시 최대 8만원 도서상품권을 추첨해 증정한다. 순매수 금액 △100만원(1000명·도서상품권 5000원권) △300만원(500명·도서상품권 1만원) △1500만원(500명·도서상품권 2만원)으로 추첨 지급된다. 또 이벤트 기간 1000만원 이상 중개형 ISA 순입금 고객 대상 선착순 연 5% 특판 RP(세전·91일물) 가입 기회를 제공한다.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하며, 최대 5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나무증권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중락 NH투자증권 WM Digital사업부 총괄대표는 “중개형 ISA는 투자를 시작하는 누구나 필수로 활용해야 하는 첫 번째 계좌”라며 “일상을 바꾸는 투자의 시작을 함께할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앞으로도 고객에게 유용한 혜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2 I 박순엽 기자
NH-아문디, '베트남 레버리지' 펀드 설정 후 수익률 50% 돌파
  • NH-아문디, '베트남 레버리지' 펀드 설정 후 수익률 50%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은 자사의 베트남 레버리지 펀드가 설정 후 수익률 50%를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NH-아문디(Amundi)자산운용)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베트남 레버리지 펀드는 설정 후 수익률 56.44%를 기록했다. 1년 수익률은 30.03%, 올해 수익률도 23.31%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레버리지 펀드를 개발한 노하우를 살려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레버리지 펀드는 호치민 거래소 30개 대표종목으로 이루어진 VN30지수의 일일 등락률 1.5배를 추종한다. 베트남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아시아개발은행 기준 6.0%로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신흥국 시장이다. 특히 미·중 갈등 장기화로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대신 베트남, 인도 등을 대체 투자처로 낙점하며 베트남은 경제적 수혜를 입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베트남 대표지수인 VN30지수는 14% 넘게 상승했다. 게다가 최근 베트남 증권 당국은 외국인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제도 개선에 착수하는 등 증권시장 혁신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다.박진호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장은 “베트남 시장은 무한한 상승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라며 “NH-Amundi자산운용의 레버리지 펀드 운용 노하우가 합쳐져 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02 I 이용성 기자
2.7兆 찍어낸 신종자본증권…엇갈린 희비
  • 2.7兆 찍어낸 신종자본증권…엇갈린 희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연초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수요예측 과정에서 흥행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유일하게 미매각을 맞았던 CJ CGV도 고금리 이점이 부각되면서 리테일 고객에게 미매각 물량이 대거 소화됐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기업들의 신종자본증권 총발행액은 2조7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조1260억원)과 비교했을 때는 소폭 줄었지만 3조원 안팎을 이어간 셈이다. 기업별로는 △신한지주 4000억원 △우리금융지주 4000억원 △BNK금융지주 2000억원 △메리츠금융지주 2000억원 △하나금융지주 4000억원 △KB금융 4000억원 △제주은행 500억원 △CJ CGV 1200억원 △KB국민카드 2500억원 △신한은행 4000억원 등으로, 발행기업 10곳 중 8곳이 금융지주나 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부채비율 상승을 통제하면서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 금융지주와 은행의 경우 건전성 확보를 위해 자본성증권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올해 은행권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콜옵션 만기 도래 물량의 차환을 위한 발행과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오는 5월까지 1%의 경기대응완충자본(CCyB)을 추가로 적립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올해 말부터는 스트레스완충자본까지 도입할 전망이다.경기대응완충자본과 스트레스완충자본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기준으로 삼는다. 요구 CET1비율이 오르면서 총자본 비율의 최저 수준도 같이 오르기 때문에 신종자본증권을 추가로 발행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또 KB국민카드는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최초로 공모시장을 통한 신종자본증권 조달에 성공했다. 유상증자 등 지주 차원에서의 자본 지원이나 회사채 및 여전채 조달보다 공모 시장을 통한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조달 금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KB국민카드의 발행 금리는 4%대로 나타났다.CJ CGV는 연 7.30%대 높은 금리와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당초 업황 악화로 인해 기관들로부터 공모액을 모으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개인투자자들의 수요를 노린 것이다. 실제로 기관 수요예측 과정에서 1200억원 모집에 240억원의 매수 주문에 그쳤다. 나머지 미매각 물량은 주관사가 떠안아 일반 법인,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재판매하게 된다.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와 은행 자본성증권 수요예측에서는 안정적으로 자금이 모이는 모습”이라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은행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은 대부분 첫번째 콜옵션 행사 가능일(call date)에 조기상환을 실시하고 있어 실질적 만기는 5년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4.02 I 박미경 기자
뜨거웠던 분위기 이어진다…크레딧 여전한 '금리 메리트'
  • 뜨거웠던 분위기 이어진다…크레딧 여전한 '금리 메리트'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1분기 주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줄을 이었다. 고금리 투자 기회라는 인식에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강한 매수세로 역대급 연초효과를 보였다. 오는 2분기에도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노리는 회사채 투자 수요가 클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발행사들도 4월 총선 이후 불거질 채권시장 불확실성을 경계해 미리 자금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회사채 38.5조 발행…역대 최대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회사채 총발행액 규모는 38조520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3조2221억원)과 비교했을 때 5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치다.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 규모도 15조2159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5조2843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규모로, 회사채를 상환한 금액보다 발행한 금액이 더 많다는 뜻이다. 월별로는 △1월 14조7152억원 △2월 14조9020억원 △3월 8조9037억원 등으로 주로 1~2월에 발행이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통상 3월의 경우 연간 보고서 제출로 인해 회사채 발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은 1~2월 연초효과가 주춤해지고 결산실적 공시 등으로 회사채 시장이 전통적으로 다소 쉬어가는 시기”라면서도 “그러나 올해는 4월 회사채 만기도래 물량이 11조원에 달하는 역대급인 데다, 총선 등의 이벤트를 앞두고 미리 발행에 나서는 회사들도 다수 있어 발행이 비교적 활발했다”고 평가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단기자금 시장에도 많은 자금이 몰렸다. 금투협에 따르면 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은 지난 27일 기준 204조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169조8309억원)보다 34조원 이상 자금이 늘었다. 3월 초에는 210조원대까지 자금이 급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만큼 자금시장 여건이 개선돼 크레딧 채권 강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에는 AA급 이상 우량물보다 A급 이하 회사채 발행이 두드려졌다. A급 회사채도 수요예측에서 리테일 수요에 힘입어 완판 행진을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이 기존 BBB급 비우량채 외에도 A급 채권까지 관심을 보이는 등 발행시장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올해 금리가 정점을 찍을 것이란 기대감과 시중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대까지 떨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3.5% 수준이다.실제로 올해 1분기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유통시장 내 순매수 규모는 11조2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8조6554억원) 대비 약 30%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A급 회사채들의 민평 금리 수준이 등급에 비해 높은 편이라 리테일 시장에서 수요가 크다”고 답했다.◇ 4월 내 차환 물량 11조…“총선 이후 발행 소강상태 전망”다가오는 2분기에도 회사채 시장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오는 6~7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높은 금리로 인한 투자 매력이 높다는 이유에서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국고채, 미국 국고채 다 좋지만 뚜렷한 수익을 내려면 크레딧 채권이 아무래도 우위”라며 “금리가 본격적으로 내려가기 시작할 때 국고채 장기물로 갈아타더라도 지금은 크레딧 채권이 운용전략 측면에서 여전히 고금리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또 발행사들도 4월 총선 전에 자금 조달을 마치려는 분위기다. 4월 총선 이후 부동산 시장 구조조정으로 인해 채권시장 내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미리 자금조달에 나서면서다. 실제로 일반적으로 회사채 시장이 한산해지기 시작하는 4월에도 OCI(456040), SK하이닉스(000660), 교보증권(030610), 롯데글로벌로지스, LS엠트론, 대웅제약(069620),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HD현대일렉트릭(267260), GS파워, 대상홀딩스(084690), 폭스바겐파이낸셜, 롯데하이마트(071840), 롯데쇼핑(023530), 삼양식품(003230), 제주은행(006220), SK네트웍스(001740), KT&G(033780), 한진칼(180640), SK케미칼(285130), 대전신세계 등 발행사들의 수요예측 일정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김기명 연구원은 “총선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책과 관련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상당수 기업들이 총선 이전에 계획된 발행을 끝내고 총선 이후 발행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라며 “발행기업들의 우려와는 달리 안정적인 자금시장 동향을 고려할 때 4월 위기설이 우량 회사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비우량 크레딧에 대한 경계감은 일정 수준 존재할 수 있으나 전반적 경계감보다는 펀더멘털에 따른 업체별 차별화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다만 일각에서는 3월 이후 채권 자금 유입세가 약해질 것이란 전망도 한다. 2분기 신용평가사의 회사채 정기평가 시즌에 따라 신용등급 하락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설명이다.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올해 2분기에는 연초에 회사채 매수를 통해 크레딧 채권 비중을 높여왔던 기관투자자의 추가 매수세가 1분기 대비 둔화할 전망”이라며 “게다가 4월부터 6월까지 회사채 정기 평정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도 투자자 매수 심리에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4.04.02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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