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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연애의 참견’ 협업 마라맛 식품 4종 판매
  • 이마트24, ‘연애의 참견’ 협업 마라맛 식품 4종 판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마트24는 KBS조이의 연애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연애의 참견’과 협업한 먹거리 상품 4종을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이마트24는 연애의 참견이 실제 패널들이 직설적이고 솔직한 조언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라는 특징을 살려 매운 맛의 먹거리 상품을 선보인다.이번 협업 상품은 ‘오락가락 연애하지 마라 닭갈비 도시락(5500원)’, ‘말리는 연애하지마라 닭갈비 파스타(4500원)’, ‘버거운 연애하지 마라 버거(2800원)’, ‘삼각 연애하지마라 삼각김밥(1400원)’ 등으로 마라맛을 살렸다.이마트24는 이번 협업 상품 판매를 기념해 오는 30일까지 NH농협카드로 연애의참견 협업상품 구매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또 해당 상품을 구입하면서 이마트24 모바일 앱 통합바코드를 스캔 후 경품이벤트에도 응모할 수 있다. 경품으로 이마트24와 연애의참견이 공동으로 기획한 ‘러브젠가’(30명)과 협업상품 앱 쿠폰 교환권(100명)을 선물로 준다.김상현 이마트24 마케팅담당은 “젊은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연애리얼리티 프로그램과의 협업을 통해 색다른 스토리텔링을 선사하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협업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2024.04.01 I 김정유 기자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 서철수 신임 대표 선임
  •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 서철수 신임 대표 선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는 서철수(사진) 전 NH농협리츠운용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고 리츠 사업에 진출한다고 1일 밝혔다.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는 신세계프라퍼티가 100% 출자한 부동산 자산 관리(AMC)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12월 설립됐다. 리츠 운영 사업을 본격화 하기 위해 부동산과 금융 부문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서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서 대표는 2018년 NH농협리츠운용 초대 대표 취임 이후 NH프라임리츠와 NH올원리츠를 상장시키고 수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한 인물로 국내 대체투자 및 리츠 분야에 있어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또 KDB 산업은행 자금부, PF실 등에서 근무 후 한국투자신탁운용 SOC 본부장, 실물자산운용본부장을 거쳐 대체투자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하는 등 30여년간 투자관리 부문에 매진해 왔다.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는 서 대표 선임을 시작으로 운영체계 정립, 전문인력 강화 등 역량 확충과 함께 내실 다지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이후 모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의 핵심 자산인 스타필드 등을 기초로 하는 스폰서 리츠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신세계프라퍼티의 우량자산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파이프라인을 갖춤과 동시에 신세계프라퍼티의 지분 참여를 통해 시장에 안정적인 리츠 상품을 공급,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회사 관계자는 “리츠 및 투자관리 전문가로 업계에서 정평 난 서 대표 영입을 통해 스폰서 리츠 시장에 좋은 범형(範型)을 선보임과 동시에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한편 모회사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를 시작으로 리테일 시설은 물론 주거 및 오피스와 결합, 중소형빌딩, 시니어 하우징, 동서울 터미널 재건축, 화성국제테마파크 도시 건립 등 다양한 복합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4.04.01 I 김정유 기자
"XR 시장 올해 하반기 경쟁 본격…관련 업종 수혜 전망"
  • "XR 시장 올해 하반기 경쟁 본격…관련 업종 수혜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기업인 애플과 메타 플랫폼스가 올해 하반기 확장현실(XR) 제품 출시 확대를 통해 시장 선점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 업체들의 중장기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NH투자증권)1일 이규하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애플 비젼 프로가 출시된 이후 글로벌 IT세트 업체들의 XR시장 진출 본격화될 전망이다. 애플은 미국뿐 아니라 곧 글로벌 시장까지 판매를 확대할 것으로 보이며 메타는 퀘스트3(Quest 3)의 저가 모델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공개 및 출시가 예상된다.이에 따라 XR 관련 시장 성장세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먼저 애플은 현재 미국에서만 비젼 프로를 판매하고 있으나 최근 하반기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 시장까지 출시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한, 6월 개최예정인 개발자회의(WWDC)에서 비젼 OS 2 업데이트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메타는 지난해 10월에 출시한 메타 퀘스트 3의 저가모델인 퀘스트 3S(Quest 3S)를 올해 하반기 출시할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텐센트(Tencent)와 협력해 출시할 가능성이 높으며 출하량 측면에서는 최대 2000만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또한, 국내 대표 IT세트업체들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XR시장 진출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경우 올해 3분기 말, 4분기 초에 출시 가능성 존재하며 LG전자의 경우 메타와의 협업을 통해 2025년 메타 퀘스트 프로2(Meta Quest Pro 2) 출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이를 미뤄봤을 때 글로벌 XR 관련 종목으로는 세트 측면에서 애플, 메타 플랫폼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디스플레이에서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034220), 소니, 선익시스템(171090), 사피엔반도체(452430), 광학관련 부품으로는 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 나무가(190510), 뉴프렉스(085670), 하이비젼시스템(126700), 덕우전자(263600) 등이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4.04.01 I 이용성 기자
화장품株, 中 타격 딛고 매출 회복…ETF도 출격
  • 화장품株, 中 타격 딛고 매출 회복…ETF도 출격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로나 충격 이후 더딘 중국 수요 회복에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던 화장품주가 바닥을 다졌단 신호가 나오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에 가깝게 회복되고 있는데다 중국 외 지역에서의 성장세도 뒷받침되면서다. [이데일리 조지수]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1년새 화장품 대장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의 주가는 각각 8.24%, 35.37% 하락했다. 다만 이들 기업의 주가는 3월 들어 각각 1.5%, 19.1% 오르며 하락폭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4만4000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월 대비 76%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관광객 회복 흐름이 면세점 매출 회복세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며 “월별 인바운드 회복 속도는 점차 빨라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1분기 실적이 낮아진 기대치를 웃돌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거듭된 중국 실적 부진으로 인해 중국 관련 실적 기대감은 미미하지만, 1~2월 대중국 채널 성장률이 우려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1분기 실적이 예상 외로 선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1분기 LG생활건강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59% 증가한 1조6937억원, 영업이익은 14.63% 감소한 12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한 9464억원, 영업이익은 18.66% 감소한 5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외 지역의 성장세도 뒷받침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북미 및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성장세로 올해 중국과 면세 합산 매출 비중이 24% 수준까지 축소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실적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화장품주를 비롯해 국내 뷰티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나올 전망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달 ‘HANARO K-뷰티’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해당 ETF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을 비롯해 코스맥스(192820), 메디톡스(086900), 휴젤(145020) 등을 주요 종목으로 담는다. NH-아문디운용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증가하고, K-뷰티 매출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K-뷰티 관련 기업은 중국 시장 둔화 우려에도 수출 다변화로 수출량이 증대되고 있고, 면세와 의료관광 등 향후 시장 회복 시 큰 폭의 수출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4.04.01 I 원다연 기자
배당락에 흔들린 증권株…“실적 개선·주주 환원 정책에 반등”
  • 배당락에 흔들린 증권株…“실적 개선·주주 환원 정책에 반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초부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배당에 대한 기대감에 오름세를 이어왔던 증권 종목들이 ‘배당락일’을 맞아 주춤하고 있다. 각 증권사의 대체 투자 자산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며 주가 하락 폭을 키웠다는 평가다. 한편에서는 아직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이 지속하고 있고, 증권사들도 자체적인 주주 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가고 있어 주가 반등 기회가 남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이데일리 김다은]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 지수는 지난 한 주(25~29일)에만 6.17%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0.07%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내림세다. 이는 지수에 포함된 대신증권(003540), NH투자증권(005940), 미래에셋증권(006800), 유진투자증권(001200) 등 증권사 다수가 배당락일을 맞이하면서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배당락일은 배당기준일이 지나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사라진 날을 의미한다. 국내 증권 시장에서 배당을 받기 위해선 실제 주식이 입고되는 시점을 고려해 배당기준일 2거래일 전엔 주식을 매수해야 하므로 보통 배당락일은 배당기준일의 1거래일 전이 된다. 배당락일엔 통상 배당 수익을 노리고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기존엔 국내 상장사 대부분이 12월 결산법인으로 배당기준일이 모두 12월 말이어서 배당락일도 같았다. 그러나 지난해 금융당국이 ‘선(先) 배당액 확정, 후(後) 기준일 지정’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며 일부 증권사들이 배당기준일을 3~4월로 변경했고, 이에 배당락일도 바뀌며 최근 증권주의 주가가 요동쳤다.문제는 이와 동시에 증권사들의 대체 투자 자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점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증권 종목은 전년 대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등이 줄며 이익이 개선되리란 기대감이 있었다”며 “그러나 부동산 업황 부진이 해소되지 않고 2분기 충당금 설정액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투심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다행인 것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배당주인 증권 관련 종목들이 밸류업을 타고 주가를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여전전하다. 올해 누적 일 평균 거래대금은 21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 증가하며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또한 증권사들은 잇따라자체적으로 파격적인 주주 환원 정책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 3년간 조정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의 35% 이상을 자사주 소각과 배당 등 주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고, NH투자증권은 28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과 500억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공시했다. 키움증권(039490)은 3년간 기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2025년까지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주주환원률 30% 이상을 유지한다는 게 목표다. 또 정부가 증시 활성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는 점도 증권 종목의 강세를 점치는 요인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권사들의 실적에 부동산 PF와 해외 부동산 펀드 손상·충당금 부담이 꾸준히 영향을 미치겠으나 주가는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반응할 것”이라며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의 강세 기조가 나타나는 상황도 증권 종목에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말했다.
2024.04.01 I 박순엽 기자
되찾은 8만전자…2800 향하는 코스피
  • 되찾은 8만전자…2800 향하는 코스피[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가 8만원선을 2년여 만에 회복한 가운데, 증시는 1분기 실적발표를 기다리며 2800선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의 물가동향이 금리 인하에 변수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연합뉴스 제공]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3월 25~29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93p(0.07%) 내린 2746.63에 마감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756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032억원, 8627억원 순매도했다.코스닥지수는 한 주간 1.52포인트(0.17%) 내리며 905.5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70억원, 506억원어치를 사들인 가운데 개인만 1704억원을 순매도했다.외국인 매수세가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완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외국인 수급이 가장 크게 유입되는 업종은 반도체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국내 반도체 업종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커져서다. 또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성장 한 점도 투자 매력을 키웠다.실제 한 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외국인은 두 종목을 각각 1조6086억원, 2899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2년 3개월 만에 ‘8만 전자’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18만원까지 올랐다. 반도체주의 강세 속에 HD현대일렉트릭(267260)과 효성중공업(298040) 등 전력기기 관련 종목도 AI 사용 확산에 따른 전기 수요 증가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5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따라 향후 코스피의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엔비디아발 HBM 경쟁에서 밀렸다는 이유로 AI 관련주에서 소외됐지만 지난 19일 5세대 HBM인 HBM3E를 ‘테스트 중’이라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관심사가 점차 물가, 밸류업에서 실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반도체 업종 실적 턴어라운드를 필두로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우선 다음 달 2일 미국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가 나오고, 다음 날인 3일 고용 정보 업체 ADP가 민간기업고용 수치를 내놓는다. 이어 5일에는 3월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고용이 개선되면 채권금리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이벤트인 10일 총선을 앞두고 정책 변동성도 주의해야 한다. 선거 이후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세금을 납부하는 4월에 시중 유동성이 약화할 수 있는 데다 금리 하락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과 미국, 중국의 경제 지표와 삼성전자 실적에 따라 코스피가 2800선 돌파를 시도할 수는 있지만 단기 정점을 기록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2024.03.31 I 김인경 기자
‘대어급’ SK하이닉스…최대 7500억 회사채 조달
  • ‘대어급’ SK하이닉스…최대 7500억 회사채 조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번 주 회사채 시장에서는 대어급 SK하이닉스가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4월 총선 이후 채권시장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발행시장이 다시금 북적이는 모습이다.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1일 OCI, SK하이닉스 등…공모채 수요예측 예정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4월 1일~5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OCI(456040)(A+), SK하이닉스(000660)(AA), 교보증권(030610)(AA-), 롯데글로벌로지스(A), LS엠트론(A), 대웅제약(069620)(A+),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A), HD현대일렉트릭(267260)(A-), GS파워(AA), 대상홀딩스(084690)(AA-), 폭스바겐파이낸셜(A+), 롯데하이마트(071840)(A+) 등이다.오는 1일 가장 먼저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는 기업은 OCI, SK하이닉스, 교보증권, 롯데글로벌로지스, LS엠트론이다.이 중 대어급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여 만에 공모채 조달에 나선다. 발행 예정 금액은 3년물 1700억원, 5년물 1500억원, 7년물 600억원 등 총 38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7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도 세워뒀다. SK하이닉스가 오는 4월 12일 5500억원, 5월 9일 2000억원 등 상반기에만 7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공모 희망 금리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주관사는 KB증권, SK증권, 신한투자증권으로 오는 8일 발행 예정이다.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고정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업황 반등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인공지능(AI)향 디램(DRAM)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업황 개선 수혜를 경쟁사 대비 크게 향유하며 영업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채권매수 기조”중소형 증권사인 교보증권도 지난 2022년 1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회사채 발행을 이어간다. 중소형사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를 딛고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앞서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는 유안타증권, 현대차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목표액 조달에 성공한 바 있다.교보증권은 2년물 1000억원, 3년물 500억원 등 총 15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찍는다.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희망 금리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OCI는 1.5년물 200억원, 2년물 400억원, 3년물 200억원 등 총 800억원,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200억원 등 총 500억원, LS엠트론은 2년물 300억원, 3년물 200억원 등 총 500억원을 조달한다. 각각 1500억원, 1000억원, 9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이어 오는 2일에는 대웅제약(2년물 400억원, 3년물 600억원), 코오롱인더스트리(2년물 250억원, 3년물 500억원), HD현대일렉트릭(2년물 200억원, 3년물 200억원, 5년물 100억원), GS파워(3년물 700억원, 5년물 300억원), 대상홀딩스(3년물 500억원), 오는 4일에는 폭스바겐파이낸셜(3년물 1000억원), 롯데하이마트(2·3년물 800억원)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한편 크레딧 채권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재차 강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금리인하 전에 절대금리가 높은 우량 크레딧물을 미리 사자는 수요도 크다는 분석이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크레딧 시장은 월초반 강세 누적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채권매수 기조가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자금시장 여건 개선에 힘입어 재차 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발행사들도 차환 물량이 있는 만큼 4월 총선 전에 자금 조달을 마치려는 분위기다.채권시장 관계자는 “4월 총선 이후 부동산 시장 구조조정으로 인해 채권시장 내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란 불안감이 깔려 있다”며 “투심이 위축되기 전에 미리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답했다.
2024.03.31 I 박미경 기자
美뜨거운 고용 계속되나…환율 1350원대 고점 탐색 지속
  • 美뜨거운 고용 계속되나…환율 1350원대 고점 탐색 지속[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350원대로 고점 탐색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고용지표를 중심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제조업 지표를 확인하며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가늠해볼 것으로 예상된다.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의 약세가 심화할 경우 환율 상승 압력은 커질 수 있어 예의주시 해야 한다. 지난주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1348.7원까지 상승하면서 연고점을 상향 돌파했다. 엔화와 위안화 등 주요 아시아 통화와 동반 약세장을 시현했다. 일본은행의 긴축 강도가 약해지는 가운데, 위안화 절하 압력이 강해지자 환율은 주중 1350원을 돌파하며 약세 폭을 확대했다. ◇美6월 금리인하 프라이싱 지속될까사진=AFP오는 5일 발표될 3월 미국 비농업 고용은 전월대비 21만6000명이 증가하며 2월 27만5000명 대비 둔화될 전망이다. 실질금리 상승과 에너지 물가 압력이 인건비 부담을 높이면서 서비스 고용의 견조함이 약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 볼티모어 교량 붕괴 사태는 자동차 수출입 차질을 바탕으로 제조업 고용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겠다. 실업률의 경우 전월 3.9%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임금상승률은 오름폭이 소폭 완화된 4.2%가 예상된다.4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스탠포드 포럼에서 연설이 예정돼 있다. 앞서 파월 의장은 29일(현지시간)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대해 “우리의 기대치에 상당히 부합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억제돼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 지난 1월 2.9%에 이어 소폭 내려웠고, 시장 예상치(2.8%)와 같았다. 전월대비로는 0.3% 오르며,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에 부합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일주일 전 75%대에서 60% 초반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파월 의장의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의지는 지속되겠으나,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금리인하 시점은 하반기로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유럽 지표와 통화 변동성 주시사진=AFP1일 발표되는 3월 한국 수출은 전년대비 5.0% 증가하며 2월 4.8% 대비 오름폭이 소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반등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은 지난해 수출 부진과 맞물리며 15대 주요 수출 품목 중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표출 중이다.다만 유가가 강보합 국면에 머물며 80달러선에 안착한 점은 수입액을 늘리며 무역수지 흑자의 축소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스위스를 필두로 하는 금리인하 국면 진입은 수출 경기를 견인하겠다.같은날 나오는 중국의 3월 국가통계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개월 만에 기준치(50) 상회하거나 근접이 예상된다. 이에 따른 위안화 변동성도 살펴봐야 한다. 3일에는 유로존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작년 낮았던 기저효과에도 전월(2.6%)과 유사한 오름세가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경로에 부합해 2분기 금리인하 전망을 뒷받침할 것으로 판단된다. 4월에는 배당시즌이 겹쳐 외국인들이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 자금을 자국으로 송금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클 수 있다. 국내은행의 딜러는 “이미 시장에선 환율의 새로운 상단을 확인한 만큼, 이번주 미 국채 금리가 상승 압력이 있다면 달러도 추가 강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1300원 중반에서 하방경직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대외 긴축 장기화 우려로 인한 달러 강세 압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4월로 접어들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지급된 배당 역송금 물량 소화가 필요하다”며 “다만 1300원대 중반 고점 인식 속에 3월 한국 수출과 미국,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될 경우 미국 증시의 상대적인 강세 약화에 따른 비미국으로의 자금 유입 기대도 공존한다”고 내다봤다.사진=NH투자증권
2024.03.31 I 이정윤 기자
“코스닥 비리 포착”…밸류업 채찍 든 이복현
  • “코스닥 비리 포착”…밸류업 채찍 든 이복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불공정거래로 연명하는 좀비기업을 집중조사하여 주식시장에서 퇴출시키겠습니다.”위 문장은 금융감독원이 지난 25일 배포한 보도자료 제목입니다. 경영 부실 상태인데도 ‘좀비’처럼 죽지 않는 기업을 퇴출시키겠다는 것입니다. 각종 불공정거래로 연명하고 있는 상장사를 상장폐지시키겠다는 경고입니다. 상당히 센 내용인데요, 금감원 조사 1국·2국·3국, 공시심사실, 회계감리 1국·2국까지 6개 부서가 투입돼 전방위 조사에 나섭니다. 사실 1달 전인 2월28일에 이복현 금감원장이 기자들과 만나서 “성장성이 낮거나 주주환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등 기준에 미달하는 상장사는 거래소가 적극적으로 퇴출해야 한다”며 “상당히 오랜 기간 성장하지 못하거나 재무지표가 나쁜 기업 등이 10년 이상 (시장에) 남아 있다. 그런 기업을 시장에 두는 것이 과연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백브리핑에서 이같은 얘기가 갑자기 나와서, 관련 취재를 했는데요. 그때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통상 정부에서 뭔가 발표를 하면 이를 같이 준비한 실무진들이 백브리핑 등으로 설명을 해주거든요. 그런데 이복현 원장이 지난달 ‘상장사 퇴출’이란 센 발언을 했는데 다시 관련 실무진들은 당시 말을 아꼈습니다. 당시 금감원 관계자는 “몇주만 기다려달라. 그러면 뭔가 나올 것”이라고 했는데, 이번에 그 윤곽이 발표된 것입니다.이 내용이 주목되는 건 조사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돼기 때문입니다. 금감원은 코스닥 상장사 2곳의 회계비리 정황을 포착, 감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국 전체가 투입되는 만큼 시세조종,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부정거래 등 상장사의 불공정거래가 무더기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같은 비리가 사실로 최종 확인되면 최소 2군데 이상 상장사가 퇴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기업 밸류업(Value Up) 페널티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대책으로 4월에 밸류업 가이드라인 초안, 5월에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금융위·거래소는 세제 인센티브 등 ‘당근’을 예고하며 상장사들에 밸류업을 독려하고, 금감원은 밸류업 ‘채찍’을 드는 모양새입니다. 밸류업이 순항하려면 당근과 채찍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운동회 때 끈으로 발을 함께 묶고 뛰는 경기처럼 금융위, 금감원, 거래소, 증권사, 상장사, 투자자 등이 적절히 보폭을 맞춰서 갈지가 주목됩니다. 일각에선 총선 이후엔 ‘쇼’가 끝나고 밸류업이 좌초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어, 당국이 이같은 의심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오늘 뒷담화에선 이같은 금감원의 조사 파장을 중심으로 밸류업 정책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작년 5월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해 직을 걸고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영훈 기자)-지난 월요일에 금감원이 어떤 내용을 발표했나요?△두 가지 갈래로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첫째로는 양심불량 불법거래 상폐기업들을 보시면 됩니다. 둘째는 현재 상장돼 있는 상장사에 대한 불법 혐의 조사 건입니다. 우선 첫 번째부터 말씀드리면요,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실적 악화 등으로 상장 폐지된 44개 기업(코스닥 상장사 42개, 코스피 상장사 2개) 중 37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불공정거래가 적발됐습니다. 이 가운데 15개 기업에 대해서는 수사기관 통보 등의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15개 기업이 챙겨간 부당이득 규모는 1694억원에 달했습니다. 혐의별로는 부정거래 7건, 시세조종 1건, 미공개·보고의무 위반이 7건으로 나타났습니다. 불공정거래가 발생한 나머지 22개 기업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구체적인 사례도 공개됐지요?△대표적인 2가지 사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전환사채(CB)를 통해 수십억원을 조달한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A사 사주는 A사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저축은행에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반대매매 위기에 처하자 사채업자이자 시세조종 전문가에게 시세조종 즉 주가조작을 지시했습니다. 사채업자는 지인 등 12명의 계좌를 동원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웠습니다. 이후 A사는 이후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73억원을 조달했습니다. 하지만 경영상황이 호전되지 않아 10개월 만에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고 결국 상장폐지됐습니다. 호재성 정보로 주가를 띄운 것도 모자라 악재성 정보 공시 직전 주식을 팔아치운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B사의 최대주주는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언론에 게재하는 등 호재성 정보를 유포해 주가를 띄웠고, 보유주식을 고가에 매도해 52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그런데 회사의 경영난이 심화돼 회계감사인의 감사의견이 의견거절로 제출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러자 최대주주는 감사보고서가 공시되기 전 주식을 매도해 105억원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금융감독원이 현재 상장돼 있는 코스닥 상장사의 회계비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현재 상장돼 있는 상장사에 대한 불법 혐의 조사 건은 뭔가요?△관련해 취재를 해서 확인한 사실인데요. 현재 코스닥 상장사 2곳이 회계부정 혐의로 금감원 감리(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혐의가 사실로 최종 확인되면 상장폐지될 수도 있는데요. 내용을 살펴보면요. 한 코스닥 상장사의 회계분식 사례인데요. 이 회사는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는데 자산을 뻥튀기(과대계상)해 상장폐지 요건을 회피했습니다. 이후 회사의 최대주주는 보유주식을 팔아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는 분식재무제표를 사용해 수년 간 1000억원대의 자금을 조달해 기존 차입금 상환 등에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인수합병(M&A) 세력이 인수하려는 이 회사가 대규모 손실로 상장폐지 위험에 처하자 연말에 거액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상장폐지 요건을 피했습니다. 이후 유상증자로 주가가 상승하자 증자대금을 횡령했고,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보유 중이던 주식 즉 차명주식을 고가에 팔아 부당이득을 취했습니다. 이 건도 ‘가장납입성 유상증자’ 즉 가짜로 회계를 조작한 거라는 건데, 금감원이 이 코스닥 상장사도 감리(조사) 중입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조사, 제재 절차가 진행될까요?△금감원의 목표는 제대로 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상장만 유지하고 있는 ‘좀비 기업’을 주식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는 것인데요. 상장폐지 회피 목적으로 불공정거래 의심종목을 정밀분석하고, 혐의 발견 시 즉각 조사하고 제재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입니다. 금융위, 거래소와도 공조해 상장사 재무, 공시 자료 및 제보 내용을 분석해 혐의 종목을 전면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시장 진입도 깐깐하게 볼 방침인데요. 상장에 부적절한 기업이 신규 상장을 위해 분식회계, 이면계약 등 부정한 수단을 사용한 혐의가 확인되면 조사·감리로 제재 절차에 들어가구요. 기업공개(IPO) 당시 추정 매출액 등 실적 전망치가 실제 수치가 크게 차이가 나면 전망치 산정의 적정성 등을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금융감독원 조사 1국·2국·3국, 공시심사실, 회계감리 1국·2국까지 6개 부서가 참여해 상장사 불공정거래에 대한 전방위 조사에 나선다. (사진=금융감독원)-IPO 이후 논란이 됐던 파두와 같은 사례를 막겠다는 것이지요?△그렇습니다. 파두와 같은 뻥튀기 상장 논란의 재발을 막겠다는 것인데요. 앞서 IPO 이후 파두는 작년 11월8일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이 3억2081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135억9243만원) 대비 97.6% 하락해 시장에서 깜짝 놀랐는데요. 특히 IPO가 진행 중이었던 지난 2분기 매출이 5900만원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매출을 미리 당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구요.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자마자 주가는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후 주가는 단 한번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지난 14일 파두의 주주들은 회사와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파두는 “당사의 실적 침체는 시장 상황에 기인했다”고 밝혔지만, 주주들은 이번 소송에서 “공모 당시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에 ‘피고 회사(파두)의 매출이 2023년도에도 지속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기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2005년 증권관련집단소송법이 시행된 이후 IPO 관련 첫 소송이라 주목됩니다. 아울러 금감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8일부터 NH투자증권에 대한 정기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애초 하반기 정기검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이에 앞서 사전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는데요, 금감원 검사 결과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금융위에서도 상폐 관련 제도개선을 검토 중이지요?△금융위는 코스피 상장사가 상장폐지 심사 과정에서 부여받는 개선기간을 최장 4년에서 2년으로 줄이고, 코스닥 상장사의 심사 절차는 3심제에서 2심제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으나 개선기간이 부여돼 거래정지 상태에 놓인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는 71개사(유가증권시장 17개사·코스닥 54개사)나 되는데요. 이들의 시가총액 규모는 8조2144억원에 달합니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상장사들의 거래정지 기간이 길어지면서 현재 시장에는 8조원이 넘는 자금이 묶여 있는 셈인데요. 금융위는 “상장폐지 절차 장기화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심사 절차 개선을 연내 추진한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추후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거래소는 당초 6월에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달 15일 취임한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4월에 가이드라인 초안, 5월에 가이드라인 최종안 발표로 일정을 당기기로 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결국 이같은 방안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업 밸류업 정책 일환인데 향후 밸류업 정책 일정도 공개됐지요?△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22일 발표한 내용인데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는 내용입니다. 거래소는 내달 밸류업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하고, 기업들과 유관기관의 의견 수렴을 거쳐 5월 밸류업 가이드라인 최종안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가이드라인에는 투자지표 개선, 주주환원 정책 내용이 담길 예정입니다. 기업가치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도 3분기 내 개발할 예정이구요, 4분기 중에 관련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금감원이 상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사실 거래소 내부에선 무더기 상폐가 이뤄지는 것에 신중한 분위기도 있습니다. 부실 상장사 구조조정도 중요하지만, 거래소 본업인 상장을 늘리고 거래를 이뤄지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본래 상폐 권한은 거래소가 갖고 있는 건데, 금감원이 ‘감놔라, 배놔라’고 하는 것에 불편한 기류도 있구요. 금감원장 출신인 정은보 이사장과 이복현 현 금감원장이 이같은 기류를 원만하게 해소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끝으로 밸류업 관련 투자자 유의사항 챙겨주시죠. △최근에 보면 밸류업 관련 홍보 상품이 잇따라 나오는데요. 한 운용사의 경우에는 자사 홈페이지 및 기사 등을 통해 배당성장 액티브ETF를 밸류업 직접 수혜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첫 밸류업 ETF’ 등으로 홍보하고 있는데요. 관련해 금감원이 지난 26일 ‘밸류업 ETF’ 등의 홍보 문구를 사용한 자산운용사들에 사용 금지 방침을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26일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우수기업 및 코리아 밸류업 지수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펀드 명칭, 투자전략 및 펀드 홍보 등에 ‘밸류업’ 문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투자자가 해당 펀드를 정부 정책에 따른 밸류업 ETF 등으로 오인하게 함으로써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이같은 운용사 홍보에 대해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자사 펀드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라고 판단했구요. 금감원은 이같은 홍보 문구를 사용할 경우, 밸류업이 일종의 투자 테마로 변질돼 투자자 피해를 유발하고 밸류업 정책 가치를 훼손시킬 수 있다고 봤습니다. 앞으로 금감원은 관련 감독을 철저히 할 방침이어서요, 투자하실 때 유의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3.30 I 최훈길 기자
5대 은행 중 예대금리차 1위는 NH농협은행
  • 5대 은행 중 예대금리차 1위는 NH농협은행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달 5대 은행 가운데 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가장 큰 곳은 NH농협은행이었다. 29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2월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 등)을 뺀 NH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1.06%포인트(p)로 집계됐다.농협은행에 이어 우리은행(0.74%p), 하나은행(0.71%p), KB국민은행(0.65%p), 신한은행(0.47%p) 순으로 예대금리차가 컸다. 5대 은행의 지난달 신규취급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 평균은 0.726%포인트(p)로 전월보다 0.096%포인트 하락했다. 3개월 만에 가계 예대금리차가 전월 대비 축소됐다.19개 은행의 월별 예대금리차 공시는 지나친 ‘이자 장사’를 막자는 취지로 2022년 7월부터 시행됐다.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은 산술적으로 대출·예금 금리 격차에 따른 마진(이익)이 많다는 의미다.첫 공시 후 은행권이 저소득·저신용 서민 대상 정책금융상품의 금리가 높아 이를 많이 취급할수록 예대금리차가 커지는 왜곡 현상을 지적하자 같은 해 8월 통계부터 일부 정책금융상품을 제외한 예대금리차가 따로 공개되고 있다.이날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가운데 가계대출 예대금리차 1위는 전북은행(4.30%포인트)이었고, 토스뱅크(2.84%포인트)·광주은행(2.15%포인트)·SC제일은행(1.45%포인트)·BNK경남은행(1.40%포인트)이 상위권에 들었다.기업 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은행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의 경우 5대 은행 가운데 농협은행(1.51%포인트)과 하나은행(1.27%포인트)이 1·2위에 올랐다.신규 대출이 아닌 대출 잔액 기준으로 5대 은행 가운데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국민은행(2.52%포인트)이었다. 농협은행(2.49%포인트)·신한은행(2.33%포인트)·우리은행(2.21%포인트)·하나은행(2.09%포인트)이 뒤를 이었다.
2024.03.29 I 정두리 기자
"32개월 만에 최고가"…9만원 향해 달리는 삼성전자
  • "32개월 만에 최고가"…9만원 향해 달리는 삼성전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가 ‘8만전자’ 굳히기에 나섰다. 연말께 10만원대까지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상황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9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600원(1.98%) 오른 8만24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2021년 8월 4일(8만2900원) 이후 2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가격에서 거래를 마쳤다.이날도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를 사들이며 주가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6360억원어치 삼성전자를 사들이며 9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고 기관도 359억원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개인만 차익을 실현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엔비디아와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테스트와 마이크론의 호실적 속에 상승세를 확대한 바 있다. 이제까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반도체 붐에서 한 발 떨어져 있었지만,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충분한 만큼 HBM을 통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확대하고 있다.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쟁업체들의 엔비디아향 HBM 3E 8단 제품의 양산을 개시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8단, 12단 샘플은 고객사한테 공급해 놓은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의 HBM 3E 12단 제품이 긍정적인 결과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게다가 반도체 업황도 바닥을 찍고 상승하고 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반도체 부분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여부는 확인해야하지만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0만원대까지 오를 것이라 보고 있다. 특히 이날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달 총 7곳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중이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신영증권은 7만9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DB금융투자(9만4000→10만원), 키움증권(9만→10만원), BNK투자증권(8만6000→9만3000원), 다올투자증권(9만3000→10만원)도 목표가를 조정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오르며 증시 전반의 온기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1포인트(0.03%) 오른 2746.63으로 마감하며 7거래일 연속 2700선을 지키고 있다. 증시에 들어오기 위해 준비 중인 주변자금도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8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6조4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보다 1조1755억원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역시 79조9196억원으로 같은 기간 5조964억원 증가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3.29 I 김인경 기자
韓최초 대체거래소에 21개 증권사 참여 의사 밝혀
  • 韓최초 대체거래소에 21개 증권사 참여 의사 밝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대체거래소(ATS)에 21개 증권사가 참여 뜻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ATS 출범을 추진 중인 넥스트레이드는 29일 총 21개 증권사가 ATS 시장에 참여할 뜻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교보·대신·미래에셋·삼성·상상인·신한투자·유안타·이베스트·키움·하나·하이·한국투자·한화·BNK·DB·IBK·KB,·NH투자·SK증권(가나다 순) 등이다. 이들 19개사는 넥스트레이드의 주주사다. 모간스탠리증권과 토스증권 등 2곳도 참여 의사를 전해왔다.한국 증권시장에서 주식 위탁매매를 하는 대부분 증권사가 참여하는 것으로서 각 사의 주식 위탁매매점유율은 지난해 1∼9월 기준으로 총 89%다.넥스트레이드는 ATS가 △거래시간 유연화 △낮은 수수료 △다양한 주문방식 △빠른 주문·체결속도 등에서 참여사의 영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아울러 다수의 증권사와 함께 자동주문전송 시스템(SOR, Smart Order Routing)도 이미 개발하고 있어 투자자에 보다 유리하고 편리한 주문환경이 빠른 속도로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이번 참여의향서 접수 결과 ATS에 대한 증권사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내년 1분기 중 시장 개설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3.29 I 이정현 기자
'과징금 무기' 쥔 금감원, 총선 전 ELS 배상 결정 받아내
  • '과징금 무기' 쥔 금감원, 총선 전 ELS 배상 결정 받아내
  • [이데일리 송주오 최정훈 기자] 은행권이 백기를 들었다.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배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총선을 앞두고 최대 수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징계권을 가진 감독당국의 압박에 떠밀려 배상에 나선 모양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열린 홍콩 H지수 연계 ELS 대규모 손실 관련 분쟁조정기준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KB국민은행은 29일 이사회를 열어 홍콩H지수 기초 ELS 손실과 관련해 금감원의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른 자율조정안을 결의하고 투자자에 대한 자율배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홍콩 ELS 최대 판매사로 작년 말 기준 약 8조원가량을 팔았다. 신한·농협·하나은행은 약 2조원대, SC제일은행은 1조2000억원대, 우리은행은 400억원대를 판매했다.신한은행도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홍콩 ELS 손실 분쟁조정기준안 수용을 결정하고 투자자들에 대한 자율배상을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금감원 기준안에 따라 기본 배상비율을 정하고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투자자별 고려 요소를 반영해 최종 배상비율을 산출할 예정이다.앞서 우리은행은 은행권 중 가장 빠른 지난 22일 자율배상을 결정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하나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이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배상 결정을 내렸다. 우리은행의 배상결정에는 금융위원장 출신인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정무적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배상액 자체도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당국과 코드 맞추기를 했다는 것이다. 이런 탓에 은행권은 우리은행의 행보를 불편해했다. 또 다른 측면은 금융감독원의 제재 권한이다.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에 따라 불완전 판매를 한 은행들은 전체 판매액의 최대 50%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낼 수 있다. 다만 금감원은 자율배상을 실시하면 이를 참고해 경감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말 “조정안에 대한 수용 가능성을 높이고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을 좀 축소하는 측면에서 (자율배상 여부를) 과징금에 반영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1일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하면서 “배상 등 사후 수습 노력은 과징금 등 제재 수준 결정 시 참작할 방침”이라며 재차 압박했다.은행권 관계자는 “금감원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금감원 내부에서도 분쟁조정기준안에 대한 불만 분위기가 감지된다. 투자 상품인 ELS에 배상을 이끌어내면서 ‘투자자 책임’이란 원칙을 감독당국 스스로 훼손했다는 자조섞인 비판이다.금감원이 내달 총선을 앞두고 은행권의 ELS 배상을 이끌어냈지만, 투자자들의 불만을 달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투자자들은 이날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손실 100% 배상을 요구했다. 한편, 금감원은 내달 홍콩 ELS 불완전판매 등 위법 행위가 적발된 금융사를 대상으로 검사 의견서를 발송하는 등 본격적인 제재 절차에 착수한다. 이후 소명 절차를 거쳐 제재 조치를 확정할 방침이다.
2024.03.29 I 송주오 기자
홍콩ELS 판매 6대은행 모두 자율배상 나선다…평균 40% 전망(종합)
  • 홍콩ELS 판매 6대은행 모두 자율배상 나선다…평균 40% 전망(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홍콩H지수에 기초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대규모로 판매한 6개 은행이 모두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하면서 자율배상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홍콩ELS 투자자들은 평균 40% 수준의 손실을 배상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홍콩ELS 판매 6대 은행 모두 자율배상 나서기로[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KB국민은행은 29일 이사회를 열어 홍콩H지수 기초 ELS 손실과 관련해 금감원의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른 자율조정안을 결의하고 투자자에 대한 자율배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만기 손실이 확정 또는 현재 손실 구간에 진입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속히 보호조치를 실행할 계획이다. 자율조정협의회를 설치해 기존 고객보호 전담 부서와 함께 신속한 투자자 배상 처리를 지원한다.신설된 자율조정협의회에는 금융업과 투자상품 관련 법령과 소비자보호 분야에 풍부한 학식과 경험을 갖춘 외부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외부 전문가 위원들은 투자자별 판매 과정상의 사실 관계와 개별 요소를 면밀히 파악해 배상금액 산정을 지원할 예정이다.국민은행은 홍콩ELS 최다 판매 은행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홍콩 H지수 ELS 판매 잔액은 작년 말 기준 18조8000억원으로 은행 판매액은 15조4000억원이다. 그중 국민은행은 은행권 판매의 절반 이상인 8조원가량을 팔았고, 신한·농협·하나은행은 약 2조원대, SC제일은행은 1조2000억원대, 우리은행은 400억원대를 판매했다.국민은행까지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하면서 홍콩ELS 판매 6대 은행이 모두 자율배상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신한은행도 이날 오전 이사회를 개최해 금융감독원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하고 투자자들에 대한 자율배상을 결정했다.판매액이 가장 적은 우리은행이 지난 22일 자율배상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자율배상 기조가 잡혔다. 하나은행은 지난 27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자율배상을 추진하기로 했고,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은 전날 개최된 이사회에서 금감원의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평균 40% 배상 예상…투자자 반발에 배상 조율 ‘숙제’앞서 금감원은 지난 11일 판매사 책임과 투자자 책임 등을 고려해 판매사가 손실액의 0~100%까지 배상하는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했다. 이번 기준안 상·하한선을 따로 정하지 않은 채 판매자·투자자별 가산·차감 요인을 상당히 세분화한 게 특징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금감원은 개별 사례에 따라 아예 배상을 못 받는 가능성(배상비율 0%)도, 투자 손실 전액(100%)을 배상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모두 열어뒀다. 경우에 따라 ‘판매사 일방의 책임’(배상비율 100%)이나 ‘투자자 일방의 책임’(0%)만 인정될 수도 있다는 취지다.은행권은 이번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라 자율배상이 평균 40% 안팎으로 배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만기 도래 H지수 ELS는 10조원 규모다. 대략 절반(50%)의 손실을 예상하면 평균 40% 배상에 약 2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은행별 상반기 배상 규모를 추정해보면 국민은행은 9545억원으로 약 1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농협은행 2967억원, 신한은행 2753억원, 하나은행 1505억원, SC제일은행 1160억원, 우리은행은 50억원 등으로 추산된다.다만 홍콩ELS 투자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들은 투자 손실액의 100% 완전 배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자율배상 과정에서 고객 사례별 비율 격차를 조율이 가장 첨예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와 집단소송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2024.03.29 I 최정훈 기자
NH투자증권, 증권업계 최초 ‘APEC CBPR’ 취득…“개인정보보호 우수”
  • NH투자증권, 증권업계 최초 ‘APEC CBPR’ 취득…“개인정보보호 우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은 증권업계 최초로 글로벌 개인정보보호 인증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국경 간 프라이버시 규칙’(APEC CBPR·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Cross-Border Privacy Rules)을 취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NH투자증권)APEC CBPR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인정보보호 원칙을 기반으로 기업의 개인정보보호 수준 전반을 평가해 인증하는 글로벌 인증제도로, APEC 회원국 간 자유롭고 안전한 개인정보 이전을 지원하기 위해 APEC 회원국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인증 취득을 통해 아태 지역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준의 개인정보보호 우수기업으로 대외 신인도를 높이게 됐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법을 자국의 개인정보보호 규범과 동등한 수준의 보호 체계로 인정하는 국가에 진출하거나 해당 국가 소재 기업과 제휴를 할 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개인정보 관리를 보증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한국·미국·일본·싱가포르 등 9개국이 APEC CBPR에 참여하고 있으며, 애플·IBM·HP 등 약 60개 글로벌 선도업체들이 APEC CBPR 인증을 취득했다. 한국에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2022년 5월부터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10개 국내 기업이 해당 인증을 받았다. 인증 평가는 APEC의 9개 프라이버시 원칙을 기반으로 △개인정보 관리체계 수립 △개인정보 수집 △개인정보 이용·위탁·제공 △정보 주체 권리 △무결성 △보호 대책 등 6개 영역 50개 인증 기준 항목에 맞춰 종합적으로 진행된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투자와 정보보호 역량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규진 NH투자증권 정보보호본부 대표(개인정보보호책임자)는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흐름에 APEC CBPR 인증 획득을 통해 개인정보보호 역량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 NH투자증권은 고객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03.29 I 박순엽 기자
태림포장, 청원캠퍼스1·2에 태양광발전 설비 착공
  • 태림포장, 청원캠퍼스1·2에 태양광발전 설비 착공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글로벌세아 그룹 태림포장(011280)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 실행에 첫 발을 뗐다.태양광발전 설비가 구축될 청원캠퍼스2 전경. (사진=태림포장)태림포장은 29일 충북 청주시 오창읍 오창제3산업단지에 위치한 청원캠퍼스1과 청원캠퍼스2에 자가소비용 5.5MW(메가와트)급 용량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위한 착공을 시작했다.이번 태양광 발전설비는 태림포장이 운영 중인 10여개의 공장 중 처음으로 도입되는 시설이다. 태림포장은 이를 통해 연간 약 7026MW의 전기를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제품생산·공급 전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연간 약 3220여t 정도 감축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태림포장은 이번 착공과 함께 경영모토인 ESG 경영실천 및 친환경 공급망 생태계 조성 캠페인을 기획해 전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에는 골판지 제조업계에서 처음으로 ESG 경영성과와 비전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태림포장 관계자는 “태림포장은 친환경적인 골판지포장재 선도기업으로 재활용을 통해 소중한 자원을 아끼고 환경을 보존하는 공익적 가치가 높은 사업을 영위해오고 있다”며 “가능한 빠른 기간 안에 국내 모든 공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해 사람과 푸른 환경이 공존하는 친환경 기업이라는 ESG 비전을 구현함으로써 ESG 경영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림포장은 지난해 전국 10여개 공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HD현대에너지솔루션, 게티코리아, NH투자증권과 4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게티코리아는 싱가폴계 태양광발전 전문회사인 게티 글로벌 PTE의 한국사업법인으로 HD현대 에너지솔루션과 협업해 국내 최초로 운영리스 방식으로 태양광 전기를 국내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이번 사업에서 게티코리아는 태양광발전 사업비 전액을 투자해 상업 생산 후 운영하고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발전설비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아 올 상반기 중 완공하고 운영관리(O&M)할 계획이다.
2024.03.29 I 김경은 기자
와이투솔루션, 美 전기차 충전 시장 성장 수혜 전망에 강세
  • [특징주]와이투솔루션, 美 전기차 충전 시장 성장 수혜 전망에 강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와이투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이 성장하면서 혜택을 보리란 증권가 전망에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와이투솔루션(011690)은 이날 오전 9시 32분 현재 180원(5.27%) 오른 35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오름세는 와이투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 성장으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증권가 전망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이날 와이투솔루션에 대해 본업인 디스플레이 전원공급장치 PSU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신사업인 전기차 충전용 파워 모듈의 고객사 사업 확대에 따른 수혜를 전망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 강도 약화와 생산 효율화에 따라 디스플레이 PSU 부문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며 “경쟁업체의 사업 축소에 따른 반사 수혜로 주요 고객사인 LG전자 내 와이투솔루션 점유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미국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NEVI) 프로그램을 통해 2030년까지 충전기 50만기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올해 7월 이후 중국 업체의 진입 장벽이 조성되며 와이투솔루션이 반사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3.29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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