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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개막하는 PBA-LPBA 월드챔피언십...죽음의 조를 뚫어라
  • 8일 개막하는 PBA-LPBA 월드챔피언십...죽음의 조를 뚫어라
  • 전원 PBA 챔피언 출신들로만 이뤄진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4’ H조. 왼쪽부터 무라트 나지 초클루, 비롤 위마즈, 다비드 사파타, 강동궁(SK렌터카).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월드챔피언십’에서 죽음의 조는 어디일까.프로당구협회(PBA)는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시즌 대미를 장식할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4’(이하 월드챔피언십)을 개최한다.PBA 월드챔피언십은 시즌 정규투어 종료 이후 열리는 ‘왕중왕전’ 격의 대회다. 상금부터 최고 규모다. 우승상금만 PBA-LPBA 각각 2억원, 7000만원이고 총상금은 5억5000만원이나 된다. 출전 자격 역시 시즌내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선수들인 상금랭킹 상위 32명만 출전할 수 있다.대회를 앞두고 조별리그 조편성이 발표된 가운데, H조가 ‘죽음의 조’로 눈길을 끈다. 최근 막강한 기세로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를 비롯해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 강동궁(SK렌터카)이 포함됐다. 8개 조 가운데 전원 PBA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챔프’ 출신들로만 구성됐다. 사파타는 초대 ‘월드챔피언십’ 챔피언이다.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에 올랐던 디펜딩챔피언 조재호(NH농협카드)속한 B조는 전원 한국인 강호들로만 이뤄졌다. 8차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준우승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을 비롯해 ‘무명 돌풍’ 박기호, 한동우와 16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시즌 랭킹’ 1위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은 A조서 김재근(크라운해태),황형범, 응우옌프엉린(베트남·하이원리조트)과 대결한다. ‘韓 3쿠션 간판’ 최성원(휴온스)은 이상대(웰컴저축은행),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 김병호(하나카드)와 E조서 순위를 가린다.여자부 LPBA서는 ‘랭킹 1위’ 김민아(NH농협카드)와 시즌 2승을 거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가 나란히 1번 시드를 받아 A~C조에 편성됐다. 김민아는 김민영(블루원리조트), 김진아(하나카드) 이마리와 대결하고, 피아비는 정은영, 오수정, 한지은(에스와이)과, 사카이는 이미래(하이원리조트), 박다솜, 최연주와 맞붙는다.여자부서는 도드라지는 ‘죽음의 조’는 없다. 다만 시즌 최종 정규 투어에서 4강에 올라 극적인 월드챔피언십 진출을 이뤄낸 서한솔(블루원리조트)이 E조에 속해 백민주(크라운해태), 김상아, 김갑선과 맞붙는다. B조 한지은과 D조 장가연도 주목할 만한 신예다. 예상치 못한 복병들의 활약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대회 방식은 32명이 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조 1위와 2위가 16강에 진출해 우승자를 가리는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PBA 조별리그는 5전3선승제(마지막 세트 11점)로 치러지고, LPBA는 3전2선승제(마지막 세트 9점)으로 진행된다. 조별리그는 승수-경기 수(부전승 제외)-세트 득실-종합 애버리지-종합 하이런 순으로 순위를 가른다.16강 본선 토너먼트부터는 PBA-LPBA 모두 마지막 세트가 15점과 11점으로 전환된다. 또 PBA 16강과 8강은 5전3선승제로 열리고 4강은 7전4선승제, 결승전은 9전7선승제다. LPBA 16강과 8강은 5전3선승제, 4강 및 결승전은 7전4선승제로 치러진다.대회 개막일인 8일부터 13일까지 엿새간은 PBA-LPBA 조별리그가 진행된다. 이후 14일 16강, 15일 8강, 16일 준결승, 17일 결승전이 나란히 열린다. 오후 4시 30분부터 LPBA 결승전이, 저녁 8시 30분부터 PBA 결승전이 치러진다.
2024.03.08 I 이석무 기자
"석유화학, NCC 지속가능성 우려…사업 재편으로 밸류 확장 기업 주목"
  • "석유화학, NCC 지속가능성 우려…사업 재편으로 밸류 확장 기업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석유화학산업과 관련 중장기적으로 납사를 원료로 사용하는 나프타분해시설(NCC·Naphtha Cracking Center)이 원가 경쟁력 열위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다운스트림에서 경쟁 우위를 지니거나, 사업 재편 통해 밸류에이션 확장 가능한 기업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증권가에서는 조언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8일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산업에 대해 NCC가 공급 과잉뿐만 아니라 원가 경쟁력에서도 열위 우려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그는 “최근 LG화학 석유화학사업 지분, 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 NCC 자회사 LC 타이탄(Titan) 매각 추진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다”며 “구체적 내용의 사실 여부 확인은 필요하나 석유화학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상회하기 시작한 2021년 말부터 납사를 원료로 사용하는 NCC의 원가 경쟁력은 부진해왔고, 중장기적으로도 NCC의 원가 경쟁력 열위 우려 존재했다는 것이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아시아와 유럽은 납사, 미국과 중동은 에탄이 주원료가 되고, 향후 원유를 원료로 직접 투입하는 COTC(Crude Oil to Chemical) 설비 도입 본격화 시 NCC 원가 경쟁력은 보다 더 훼손될 것이라는 것이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최 연구원은 NCC의 지속가능성 확보하거나, 적극적 사업 재편하는 기업 중심의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석유화학산업의 업사이클은 유가가 저점을 기록 후 상승하는 구간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나, 석유의 공급 상황이 타이트해 단기간 내 큰 폭의 유가 하락이 나타나기는 어렵다”며 “유가가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공급 과잉이 여전한 석유화학제품가격의 동반 하락 및 부정적 래깅 효과로 인해 실적 악화 예상 업스트림 제품 중심 업의 수익성 부진, 재무구조 악화로 산업 구조조정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전략 측면에선 다운스트림 제품에서 경쟁 우위를 지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거나, 사업재편 통해 밸류에이션 확장이 나타날 수 있는 기업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2024.03.08 I 이용성 기자
시장 악화땐 구원투수…캡티브 영업의 딜레마
  • 시장 악화땐 구원투수…캡티브 영업의 딜레마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캡티브 영업은 지금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되면서부터 암암리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최근 들어 주관사단이 대형화하면서부터다. 늘어난 주관사들이 너도나도 금융 계열사를 동원해 수요예측에 ‘만들어진 수요’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과거보다 크게 늘어난 캡티브 수요가 시장 가격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순기능도 생각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캡티브 영업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캡티브 영업이 나타나게 된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배경을 살펴봐야 한다. 지난 2012년 생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는 회사채 발행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입찰을 받아 금리와 발행 규모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 제도가 도입되기 전까지만 해도 발행사들이 증권신고서 제출 전 증권사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의 희망 금리, 규모 등을 파악하고 이 중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을 선택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따라서 발행사 우위 시장이 형성될 수밖에 없었고 공모채 시장의 가격 투명성 확보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지금의 수요예측 제도가 마련된 것이다.하지만 이 수요예측 제도의 허점을 파고 들면서 캡티브 영업이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특히 작년부터 증권사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소위 ‘돈을 벌어오는 부서’였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서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서면서 캡티브 영업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IB부문에서 확실히 돈이 되는 부문인 회사채 발행 주관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수 증권사들이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작년 신한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올 들어서는 대신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이 회사채 주관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후발 주자 입장에서는 기존 시장을 파고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계열사 수요를 활용할 수밖에 없고, 이는 기존 점유율을 방어해야 하는 KB증권이나 NH투자증권 등도 마찬가지다. 결국 주관사 대형화가 캡티브 영업 증가로 이어지는 셈이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캡티브 영업은 스스로 필요에 의해 들어오는 것이 아닌 강제로 동원되는 만들어낸 수요”라면서 “결국 발행사가 주관사를 선택하는 현재 시장에서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캡티브 수요를 약속받고 주관을 맡기는 자체가 문제”라고 토로했다.다만 캡티브 영업을 옹호하는 측에서는 순기능을 강조한다. 주로 회사채 시장에 경색이 발생했을 때 이러한 순기능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특히 레고랜드 사태처럼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들어오는 캡티브 수요는 기업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이달 들어서 연초효과가 시들해지면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미매각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캡티브 수요가 자금 경색을 풀어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캡티브 영업이 시장을 왜곡하는 수준으로 과도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순기능은 분명히 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태 같은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캡티브 수요는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를 풀어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면서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기보다 관점에 따라 달리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2024.03.08 I 안혜신 기자
코스맥스, 일회성 비용에 목표가↓…향후 신제품 확장 기대감↑-NH
  • 코스맥스, 일회성 비용에 목표가↓…향후 신제품 확장 기대감↑-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8일 코스맥스(19282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향후 신규 고객사와 신제품 확장이 기대돼 실적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11%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0만3300원이다. (사진=NH투자증권)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367억원으로 전년보다 9% 늘고, 영업이익은 225억원으로 전년보다 8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채권 및 재고손실 충당금 반영 탓에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32% 하회했다. 국내 별도 기준 매출액은 2479억원으로 전년보다 14% 늘고, 영업이익은 175억원으로 전년보다 503% 증가했다. 직·간접 수출 규모 증가로 이익 레버리지 달성했으나, 색조(파우더) 가동률 일시 하락과 대손상각비 반영된 점은 아쉬운 포인트라는 것이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 해외의 경우 중국 매출액이 1475억원으로 전년보다 8% 늘고, 순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줄었다. 중국 화장품 시장 회복은 미진하나, 상해 광군제 효과가 집중됐고, 광저우 신규 거래선 확보로 시장 우려 대비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미국의 경우 매출액은 378억원으로 전년보다 7% 줄고, 순적자 139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가 소폭 축소됐다. 2022년 4분기 안전재고 확보를 위한 높은 기저 고려할 시 미국 영업환경은 뚜렷한 성장세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인니와 태국매출 성장률 주요 고객사의 연말 시즌 물량 등으로 각각 전년 대비 14%, 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 연구원은 “1분기 현재 법인별 수주 동향은 모두 전년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글로벌 스킨케어와 인디 브랜드 활황 속 관련 카테고리 톱 제조사로서 매출 고 신장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1분기 중국 및 미국 신규 고객사 유치와 활발한 신제품 출시 등으로 충당금과 재고처분손실 관련 일회성 비용도 전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정 연구원은 “중국 경기 전망을 고려한 보수적 회계처리로 중국법인 매출채권 충당비율을 상향했고, 법인세와 이자비용 증가 추정 등으로 2024년 순이익 추정치를 14% 낮췄다”면서도 “다만, 이는 중국 경기 회복과 미국 법인 손익개선시 재조정 가능한 부분이라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2024.03.08 I 이용성 기자
계열사 동원해 수요 부풀려…캡티브 영업에 실수요자만 피해
  • 계열사 동원해 수요 부풀려…캡티브 영업에 실수요자만 피해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올해 현대백화점(069960)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A운용사는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커머스 강세로 오프라인 유통 업체의 전망이 좋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열사인 B증권사가 수요예측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하자, 참여는 하되 금리는 좀 높은 수준에서 써서 내기로 했다. 그런데 B증권사는 다시 한번 A운용사에 전화해 낮은 금리로 들어와 줄 것을 요구했다. 결국 A운용사는 B증권사의 요청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B증권사는 현대백화점 회사채 발행 대표 주관사 중 하나다.◇ 화려해진 주관사단의 그림자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주관사단이 대형화하면서 캡티브 영업이 관행처럼 자리하고 있다. 캡티브 영업이란 증권사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주관사로 선정되기 위해 보험사나 자산운용사 등 계열사 참여를 약속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인수하지 않는 트렌치(만기)에 대해 증권사 보유계정 또는 채권운용팀 계정으로 참여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시장에서 선호도가 낮은 롯데그룹 계열사는 캡티브 영업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 롯데 계열사가 주관사단을 대형화하는 것도 캡티브 영업 효과를 누리기 쉽기 때문이다. 올해 초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롯데지주(004990)(AA-)의 경우 회사채 발행을 위해 주관사와 인수단으로 NH투자증권, 삼성증권, IBK투자증권, 부국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을 대거 동원했다.당시 3년물 수요예측 결과표를 보면 하나은행, 부국증권, 하나증권, 삼성화재 등이 나란히 -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로 주문을 써서 냈다. 주관사와 인수단에 삼성증권, 부국증권, 하나증권 등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캡티브 수요로 의심할 수 있는 주문인 셈이다.시장 수요가 적었던 5년물에서는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당시 5년물에는 총 6건의 주문이 들어왔는데 롯데 계열사인 롯데손보를 비롯해 NH투자증권, 신한생명, 삼성화재, 하나손보 등 역시 캡티브 수요로 짐작할 수밖에 없는 주관사와 인수단 계열사로 채워졌다.롯데지주 수요예측에 참여했던 한 증권사 관계자는 “결과표를 보면 대부분 주관사와 인수단 내부 수요와 계열사 수요였다”면서 “이것만 보고 캡티브 영업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시장 사람들은 롯데가 증권사를 비틀어서 없는 수요 만들어냈다고 암암리에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수요 연기금·공제회 등 ‘불만’자본시장법상 캡티브 영업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캡티브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실질적으로 채권을 사고 싶어하는 실수요를 가리고 제대로 된 시장 가격을 방해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실제 캡티브 영업과 무관한 연기금·공제회의 불만이 거세다. 이들은 연초 장부에 채권을 채우기 위해서 부지런히 수요예측에 참여하고 있는데, 주관사가 다수인 우량채를 받아가기 위해서는 상당히 낮은 금리를 써야만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373220) 수요예측에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제회들이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보다 낮은 수준에 다수 물량을 주문한 데에는 이러한 배경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캡티브 물량을 피하려다보니 꼭 가져가고 싶으면 금리를 낮게 써낼 수밖에 없다”면서 “주관사 영업에 그 계열사들이 채권 가격을 왜곡하는 행위를 하는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문제는 캡티브 영업을 잡아내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만큼 은밀하게 이뤄진다. 보통 캡티브 영업은 주관사에서 계열사 수요를 동원하기 때문에 수요예측 표를 보면서 짐작만 할 뿐이다.법적으로 규제할 방법이 없다보니 결국 주관사에서 발행사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는 등 자정 노력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발행사와 회사채 발행뿐 아니라 기업 대출 등 여러 가지 업무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주관사 입장에서 발행사 요구를 거절하기 쉽지 않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사에서 요구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다”면서 “운용사 등에서 채권을 어느 정도 장부에 담아야 하는 물량이 있다 보니 기왕이면 협업 차원에서 담는 부분도 있고 업계 관행처럼 굳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2024.03.08 I 안혜신 기자
NH·신한證, 불법공매도 토론회 온다…삼성운용도 참전
  • NH·신한證, 불법공매도 토론회 온다…삼성운용도 참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재하고 박순혁 작가 등 개인투자자 대표가 참석하는 ‘공매도 제도개선 토론회’에 NH투자증권(005940)과 신한투자증권, 삼성자산운용이 참석한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지적해 온 불법 공매도 의혹과 관련해 박 작가와 토론에 나서 주목된다.박순혁 작가. (사진=이데일리DB)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 센터에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을 개최한다. 금감원장이 이례적으로 개인투자자 대표와 만나 공매도 제도개선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는 신한투자증권에서 2명이 전문가 패널로 참석한다. NH투자증권과 삼성자산운용에서도 각각 1명이 참여한다. 헤지펀드 소속 외국인투자자 2명도 업계 대표로 나선다. 이외에도 한양대와 동국대 등 학계도 참여하고, 전업투자자 및 개인투자자 15명과 대학생 15명도 참석한다. 박순혁 작가가 불법공매도 창구로 의혹을 제기해 온 신한투자증권이 참석해 주목된다. 박 작가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086520) 회장의 주식 매매가 신한투자증권의 불법 공매도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 자리에서 신한투자증권의 불법 공매도 의혹에 대해 박 작가 및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와 토론에 나선다. 방청객 질의 시간도 갖는다. NH투자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의 공매도 허용과 관련해서 토론을 이어간다.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조성자(MM)와 LP 공매도까지 전면 금지할 것을 요구해 왔다. ETF 운용을 하는 삼성자산운용과 LP 역할을 하는 NH투자증권은 ETF 매수와 매도 양쪽에 주문을 넣어 거래가 발생하도록 할 때 헤지(위험 수단) 수단으로서 공매도 필요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될 수 있다”며 “그때 당국 입장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공매도= 주가의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기법이다. 빌리지 않고 매도 주문만 냈다면 이는 무차입 공매도로 우리나라 현행법상 금지돼 있다
2024.03.08 I 김보겸 기자
금감원, NH지주·은행·증권 검사…배임·지배구조 정조준
  • 금감원, NH지주·은행·증권 검사…배임·지배구조 정조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금융감독원이 NH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들에 대한 고강도 검사에 나선다. 최근 은행에서 발생한 110억원대 배임뿐 아니라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부터 농협중앙회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문제 등 전반적인 이슈를 정조준할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에 대한 수시검사를 시작했다. 8일부터는 NH투자증권(005940)에 대한 정기 검사를 시작한다. NH투자증권은 애초 하반기 정기검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이에 앞서 사전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금감원은 농협은행에서 배임 사고 등 금융사고가 지속 발생하는 데 대한 검사를 지주사까지 확대해 내부통제 이슈, 지배구조 등 문제까지 들여다볼 예정이다. 앞서 농협은행은 2019년 3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4700만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금감원은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지주의 지분 100%를 출자한 단일주주로서 적절한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은행이 중앙회에 내는 브랜드 사용료와 출연기금 등이 과도하게 결정된 부분이 없는지도 검사대에 오를 전망이다. 하반기로 예정됐던 정기검사를 앞당겨 실시하는 NH투자증권에 대해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해 해외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적절히 관리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PF 관련 금액 자체가 계속 늘고 있어 가시화되기 전에 미리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공모주 시장이 과열되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주관사로서 밸류에이션 판단이 적정했는지도 들여다본다. 과거 파두(440110) 상장 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은 ‘뻥튀기 상장’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정영채 대표 후임 CEO 선임 절차의 적정성도 점검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5일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소집하고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과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을 차기 후보로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2024.03.07 I 김보겸 기자
메가스터디교육-공단기, 다음주 M&A 결론난다
  • [단독]메가스터디교육-공단기, 다음주 M&A 결론난다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대형 입시전문기업인 메가스터디교육(215200)과 공무원임용시험 교육시장 1위 사업자인 에스티유니타스의 기업결합 승인 여부가 다음 주 가려진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앞서 메가스터디교육은 공무원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2022년 10월 에스티유니타스 지분 95.9%를 18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2010년 설립된 에스티유니타스는 공무원 시험 분야에서 ‘공단기’ 브랜드로 인지도를 키웠다. 7일 관가와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다음 주 전원회의를 열고 ‘메가스터디교육-에스티유니타스 기업결합 제한규정 위반행위에 대한 건’을 심의한다. 메가스터디교육이 지난 2022년 11월 기업결합 신고서를 접수한 지 1년4개월만이다.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 심의는 30일 내 심사하도록 규정돼 있고 90일까지 연장이 가능한데 이번 심의가 늦어진 것은 공무원시험 교육시장 내에서 경쟁제한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작년 11월24일 같은 건을 심의한 소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소회의에선 관련 시장 내 경쟁제한을 우려한 공정위 심사관 측 주장과 이를 반론하는 메가스터디교육 측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전해진다.메가스터디교육의 사업을 부문별로 보면 초중고등·편입 등 입시 관련이 94%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공무원시험(취업)은 6%에 불과하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에스티유니타스 인수로 공무원 온라인 강의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메가스터디교육과 에스티유니타스의 공단기는 각각 관련 시장에서 6%, 44%의 점유율(2021년 기준·NH투자증권)을 차지한다.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후발 주자의 시장진입이 어려워지고 입시부터 공무원 시험까지 교육 서비스 전 과정에서 메가스터디교육이 결국 독점화하면 인터넷강의 전반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업계 관계자는 “메가스터디교육이 에스티유니타스를 인수하면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을 수 있다”며 “일타강사 쏠림 현상이 유명학원에 몰리는 경향이 강한데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업체는 살아남기 힘들고 결국 메가스터디교육이 시장을 독점, 가격인상 등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선 독과점 우려 등 경쟁제한효과를 방지하는 조건에서 승인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공정위는 이미 메가스터디교육 측과 시정조치 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3.07 I 강신우 기자
코람코, 리서치 강화 위해 IDC섹터전문가 영입
  • 코람코, 리서치 강화 위해 IDC섹터전문가 영입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코람코자산신탁과 코람코자산운용은 전략리서치 기능과 각 섹터별 자산분석 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조직보강을 통해 투자내실을 다진다고 7일 밝혔다.코람코는 2007년 부동산업계 최초로 조사분석팀을 조직해 10여 년간 투자자에게 부동산 및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전망과 분석을 제공해 왔다. 이후 전문성 강화를 위해 투자펀딩과 리츠지원으로 기능을 분화했었지만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부동산시장에서 투자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조직을 ‘전략·리서치실’로 통합 확대개편 했다.전략·리서치실장으로는 김열매 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를 영입하고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부동산 투자정보를 발 빠르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김 실장은 2003년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시작으로 현대증권,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에서 다양한 섹터를 넘나들며 시장을 예측해온 부동산기반 올라운드 애널리스트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금융규제 샌드박스 혁신금융 전문위원으로 활약하며 정부와 금융시장의 가교역할을 담당하며 전방위적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해 분석대상을 넓히고 있다.최근 코람코는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시장의 위기와 국내 PF사태 등에 따라 투자의 불확실성을 없애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투자섹터에 대한 확실한 검증과 분석을 선행한다는 방침으로 이달 초 자산운용업계 최초로 섹터전문가 체제를 도입하기도 했다.섹터전문가란 투자자산에 대한 개발과 구축, 운영과 지원 등 특정산업에 능통한 전문가를 말한다. 투자대상 선정에 앞서 단순 투자자의 관점이 아닌 산업 내부자의 관점으로 자산의 중장기적 가능성을 평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코람코는 섹터전문가를 통해 사업 초기발굴에서 투자자 제안, 이해관계자 협상, 향후 자산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의 리스크를 줄이고 투자효율을 높인다는 복안이다.해외 투자자의 국내 부동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 직속 캐피털마켓실도 신설했다. 캐피털마켓실은 미국과 유럽의 상업용부동산시장 위기로 인해 투자처를 찾지 못한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전문성을 제공한다. 특히 이들 해외 기관투자자의 유동자금을 국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시키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코람코는 팬데믹 이후 금리급등 위기상황에서도 중위험 중수익이란 부동산대체투자의 원칙을 지켜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안정적 운용을 통해 예측가능한 수익을 내는 데 노력해 왔다”며 “향후 강화된 전략리서치 기능과 섹터전문가 체제를 정착시켜 경제 전 사이클에 걸쳐 투자자에게 한 단계 높은 투자효율을 제공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7 I 전재욱 기자
"트럼프 당선시 국내 반도체·IT 긍정적 영향 기대"
  • "트럼프 당선시 국내 반도체·IT 긍정적 영향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024년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구도로 확정된 가운데, 트럼프 당선시 국내 반도체와 IT산업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7일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경제 정책의 1순위는 물가 완화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일한 ‘대항마’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6일(현지시간) 후보 사퇴를 선언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 그 결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은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현재 트럼프는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석유시추 확대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임기 만료 이후 교체를 통해 저금리 기조 압박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트럼프의 저물가, 저금리, 저세율 정책은 주식시장 입장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다만 트럼프 당선의 최대 리스크는 외교 정책이다. 특히 외교정책은 의회 동의 없이 대통령 독단으로 시행가능 하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확대할 수 있다. 조 연구원은 “고관세 부과 및 최대 압박 외교는 경기침체 리스크를 확대시킬 것”이라며 “특히 탈 중국이 어느 정도 진행된 미국보다 무역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유럽이 더 큰 타격 받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의 재선 성공시 미국 주식시장에서 금융, 필수소비재, 건설, 방산, 에너지, 테크업종이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높은 세율과 내수 비중이 높은 기업 가운데 글로벌 무역 민감도가 낮은 금융, 필수소비재, 건설 업종 등이 긍정적”이라며 “석유 시추 및 수송을 담당하는 원유 업스트림 기업과, 지정학적 불안이 높을 때 수혜를 보는 방산주도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낮아지는 세율로 인한 중소형주 중심의 모멘텀 확산 및 주주환원정책 강화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관련 기업으로 엑슨 모빌, RTX, 코카콜라, JPM, 볼칸머티리얼즈, 일라이 릴리, 아마존와 배당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한국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 IT, 인터넷, 헬스케어, 기계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조 연구원은 “과거 트럼프 재임 기간 동안 주도주였던 IT와 성장주인 인터넷, 헬스케어의 주가 흐름이 양호했다”면서 “현 시점의 주도주는 인공지능(AI) 관련주인 반도체와 IT 업종”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성장주에 우호적인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반도체, IT, 인터넷과 헬스케어 업종은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란 판단이다.다만 조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시, 신재생 에너지 업종은 추가적인 정부 지원 정책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투자 심리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신정부 출범 이후 인프라 정책 기대감에 따른 기계 등 산업재 종목의 수혜도 예상되나, 과거 유사한 사례에서는 주가 모멘텀이 단기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
2024.03.07 I 김인경 기자
"3% 금리 막차 타자"…은행 예금 한 달새 23조 '쑥'
  • "3% 금리 막차 타자"…은행 예금 한 달새 23조 '쑥'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지난달 23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 금리 막차 수요’에 더해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대안 중 하나로 고객 요구가 늘어난 것도 예금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다. 다른 한쪽에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이와 맞먹는 수준으로 불어났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6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 2월 정기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23조 6316억원 늘어난 886조 2501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 정기예금이 한 달 동안 20조원 넘게 불어난 건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약 16개월 만이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849조 2957억원으로 전달보다 19조 4412억원 줄었으나, 올해 들어 지난 1월 13조 3228억원 느는 등 두 달 연속 늘었다. 증가액이 전달과 비교하면 10조원 이상 많다.월별 정기예금 잔액이 급증한 것은 하락세인 주요 은행 예금 금리가 더 낮아지기 전에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작년 11월부터 연말까지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주요 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이며 예금 금리는 3% 중반에 머물러 있는 상태지만, 시기가 뒤로 밀리더라도 금리는 내려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 예금 대표 상품 금리는 연 3.55% 수준이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연 3.5%, 케이뱅크는 연 3.6% 정도다.2년 만기가 돌아온 청년희망적금 가입자도 정기예금을 택한 수요가 많았다. 정부는 청년도약계좌 연계 가입을 밀고 있지만 만기와 금리 등으로 예금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은행도 만기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청년희망적금 만기로 빠진 자금 중 약 6조원 가량이 거치식 예금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여기에 은행들이 홍콩H지수 연계 ELS 대규모 손실 사태로 한때 ‘국민 재테크 상품’이라 불렸던 ELS 판매를 중단한 영향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LS는 예금보다 높은 금리에 6개월 조기 상환 매력으로 꾸준히 주목받아 왔지만 최근 H지수 ELS의 대규모 손실로 파생투자 상품 가입 자체가 위축된 분위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ELS 대안으로 예금 니즈도 많다”며 “예금 금리가 떨어졌다고 해도 3% 중반이라 (고객들이) 괜찮다고 여기는 편이다”고 말했다.정기예금과 더불어 신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이 23조원 가량 불어났다. 2월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14조 265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새 23조 5536억원 증가한 것이다. 요구불예금은 보통 예금 등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예금이다. 일각에선 이 자금이 최근 무섭게 오르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나온다. 자신만 뒤처지는 듯한 두려움에 추격 매수하는 ‘포모(FOMO·소외 불안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일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6만 8000달러를 넘어서면 역대 최고가인 6만 90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가 다시 하락했다. 한화 기준 1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2024.03.07 I 김국배 기자
'젊은 피 수혈·전문성 강화'…증권가, 세대교체로 악재 넘는다
  • '젊은 피 수혈·전문성 강화'…증권가, 세대교체로 악재 넘는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증권가 수장들의 ‘세대교체’ 바람이 올 들어서도 지속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저마다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춘 ‘젊은 피’를 내세워 경영 쇄신과 실적 개선에 나서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차액결제거래(CFD)와 영풍제지 사태 등에 따른 내부통제 부실 논란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 대비로 인한 실적 악화까지 업계에 악재가 잇따른 만큼 대부분 증권사가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001510)은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정준호 리스크관리본부장(CRO), 전우종 각자 대표를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들은 이달 말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사회에서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로써 SK증권은 현재 김신·전우종 각자 대표체제에서 전우종·정준호 각자 대표체제로 바뀌게 된다. 이번에 대표 후보에 오른 정 본부장은 1966년생으로, 대신증권 IB 1본부 팀장 등을 맡은 뒤 SK증권에 입사했다. SK증권에선 전략기획실장, 홍콩 법인 디렉터 등을 역임했다. 그동안 10여년간 대표를 맡으며 증권가 최장수 CEO로 꼽혔던 김신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회사의 신사업 등을 구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1963년생이다. 이번 SK증권의 CEO 교체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증권사들의 세대교체 바람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세대교체의 포문을 연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지난해 말 창업 멤버인 최현만 전 회장이 물러난 대표이사 자리를 1968년생 김미섭 부회장과 1969년생 허선호 부회장으로 채웠다. 그 이후 부회장으로 자리를 이동한 정일문 전 한국투자증권 대표 자리엔 김성환 대표(1969년생)가 임명됐고, 장석훈 삼성증권(016360) 대표 후임으로는 박종문 대표(1965년생)가 선임됐다. 이 밖에도 KB증권, 메리츠증권(008560), 키움증권(039490) 등 증권사 대다수가 1960년대 중·후반생의 CEO를 임명하며 세대교체에 나섰다.무엇보다 새롭게 선임된 CEO들은 증권 업계에서 현장·실무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라는 것이 또 다른 공통점이다. 지난해 취임한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삼성증권과 메리츠금융지주·메리츠화재 등에서 최고리스크관리자(CRO) 역임하는 등 대표적인 업계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손꼽힌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역시 투자운용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친 베테랑이다.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차기 대표 선임을 앞둔 NH투자증권 등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 NH투자증권을 선두 증권사로 이끌어온 정영채 대표가 용퇴의사를 드러내며 “우리 회사도 한 단계 더 도약할 때인 것 같다”며 변화 필요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정 대표의 존재감이 컸던 투자은행(IB) 부문의 경쟁력 유지 등 NH투자증권의 주력 사업 전략을 고려해 차기 대표 선임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이 외 하이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 역시 대표 유임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를 오래 이끌어 온 장수 CEO들이 물러난 자리를 채우기 위해선 다양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선임하는 게 당연한 결과”라며 “최근 증권가들에 들이닥친 여러 악재에 대응하려면 각 사의 신임 대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3.07 I 박순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사과값 보면 손 떨려…마트 가기 겁난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사과값 보면 손 떨려…마트 가기 겁난다”-비올 때 우산 안 뺏었더니 위기 中企, 강소기업 됐다-트럼프 vs 바이든…112년만에 전현직 리턴매치-尹 “책임 방기한 의사에 합당한 조치”-수사 손발 묶고 처벌은 솜방망이…사기 천국 어찌 막나-간병비에 등골 휘는 자녀들, 외국인 돌보미 도입해야△밥상물가 초비상-귤·사과·배 줄줄이 오르고 채소마저 들썩…“마트 가기 두렵다”-정부, 먹거리 물가 매일 점검 “체감가격 절반으로 낮출 것”△위기를 기회로 ‘선제적 구조개선’-워크아웃과 달리 비공개 진행…낙인 겁내다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기술 뛰어나도 담보·보증 없으면 대출 안돼요”-VC가 구조조정 대상 추천…투융자 복합 지원 가능해져△종합-더 가볍고 더 빠르게…K배터리 신기술에 美 주지사도 ‘엄지척’-K배터리, 초격차 기술로 中 LFP 공세에 반격-의료공백 장기전 대비하는 정부…예비비 1200억 긴급 투입-밸류업 ‘당근책’ 꺼내든 금융 당국 지배구조 우수기업, 지정감사서 제외-공정위 ‘소비자 불만 급증’ 中알리 한국사무실 현장조사…뒷북 지적도△美 슈퍼 화요일-이변 없이 ‘리턴매치’ 본궤도 올랐지만…고령리스크↑, 사법리스크↓-지금 바로 투표하면 트럼프 무조건 승리…경합주 표심이 관건-무효표 속출하는 민주 미셸 오바마 출마설도-2승‘ 거둔 헤일리 사퇴할까…제3지대 출마 가능성도△정치-민주 탈당파 연대 시동…’이낙연 신당‘ 지지율 반등 꾀한다-비핵화 전제 조건 없이 北에 대화 청하는 미국-협상부터 이행까지 원스톱 지원…올해 방산 수출 200억달러로 늘린다△정치-국힘은 비례로, 민주는 지역구로 ’우르르‘…다른길 가는 여야 영입인재-동지에서 적으로, 4년 만에 리턴매치…달아오르는 영등포-마지막 퍼즐 9곳 남았다 국힘, 막바지 공천 분주-“국군 장병 인권 지키는 파수꾼 될 것”-“저평가 유발 ’구로‘라는 이름 바꿀 것”△경제-프랜차이즈 품은 사모펀드 갑질…칼 뽑은 공정위-강달러에…외환보유액 두 달 연속 감소세-따뜻한 겨울 덕 ’난방대란‘ 피했지만 에너지 공기업 부채 해소는 숙제로-중소사업장 중대재해 예방 ’산업안전보건 대진단‘ 필수△금융-“3% 금리 막차 타자”…은행 예금 한달새 23조 ’쑥‘-“금값 뛰는데 金통장 만들까”-보험업은 지식산업센터 입주 못하는데…일부 대리점, 업종·주소 바꿔 ’불법 입주‘-교보생명 새 대표에 ’36년 교보맨‘ 조대규 부사장 내정△글로벌-“테슬라와 합병 거절하자 보복한 것” 오픈AI “계약위반” 머스크에 반격-“지급준비율 인하 여력 있다” 中 인민은행 판궁성 총재-“日은행, 2주 뒤 ’마이너스 금리‘ 끝낼 것”-美의원 ’틱톡 금지법‘ 발의 “165일 안에 ’틱톡‘ 팔아라”△산업-가전판 흔드는 세탁건조기…삼성·LG 격돌-토레스 EVX’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포스코 주총 표대결 양상…글래스루이스 “장인화 선임 찬성 권고”-삼성전자 D램 점유율 38.9→45.5% 쑥-LS일렉트릭·LG전자,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시장 개척 ‘동맹’△ICT-롤러코스트‘ 비트코인 “10만달러 간다” “거품”-“AI로 누구나 쉽게 中企 보안 뚫을 수 있다”-“기업비용 획기적으로 줄이는 산업용 AI 선도”-네이버·아람코 맞손 중동특화 AI만든다△제약·바이오-유전자 분석 3년내 대중화…’바이오업계의 구굴‘ 포부-레이저옵텍 질환치료기기 美서 캐시카우로 제2도약-“美 뚫는 짐펜트라…1위 휴미라 점유율 50% 뺏을 것”-SK바사, 중남미 영향력 확대…수두 백신 PAHO 재수주 청신호△과학카페-2032년 달착륙 사업 시동…’스페이스X‘ 잡을 차세대발사체 이달 선정-한국판 나사’ 우주항공청 비상 채비 끝…우주 전문 인재 모십니다△증권-기대 못 미친 ‘양회’…그래도 들뜬 中관련주-더 젊게, 더 전문적으로 증권가 세대 교체 바람-“AI·월배당·인도 ETF, 2030년까지 유망”-日 보니…‘타사주’로 밸류업-비트코인 선물 ETF, 14개월 만에 200% 껑충△부동산-GTX날개 단 ‘22억 동탄’…“제2분당” vs “거품”-임대료 가장 비싼 곳은 ‘북창동’-“20억 로또 청약추첨, 정말 공정한가요”-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 탁월한 입지 주목△엔터테인먼트-MZ 놀이터 ’팝업스토어‘…덕질, 특별한 경험에 빠지다-요즘 핫한 K콘텐츠는 여기서…아마존 글로벌 인기몰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모자이크된 영상만 활용 가능한 韓…AI 연구목적땐 원본 허용해야“-“개인정보법 사전적정성 검토제, 속 끓이는 기업에 해결책 제시“△피플-희귀근육병에 호흡마저 힘들지만…학업포기 안 했죠-생명 움트는 봄, 아름다운 하모니 오페라마 콘서트 ‘어 뉴 비기닝’-최주선 “디스플레이, 가능성 많은 미개척지”-직원들이 뽑은 NH농협생명 홍보모델 위촉-몸짱 소방관 달려‘ 수익 9000만원 기부-박상규 대교협 회장 “등록금 규제해결 총력”△오피니언-안드로메다 너머에 있는 국회-일본과는 다른 한국의 밸류업-김민수 ’아빠와 언니‘△전국-“인천공항 중심으로 관련 산업 육성”-“지역화폐 파격 인센티브 10% 유지”-과천시, 시청 로비에 메타버스 활용 ’디지털 문화공간‘ 조성-경기도, 김포에 2층버스 10대 투입…골드라인 혼잡완화△사회-전관예우·억대 연봉’ 법원집행관 민간 개방 추진-개강 무한정 미룰 수 없어…의대생 ‘집단유급’ 현실화하나-전기 놓치면 합병증 오는 난치병 ‘빅5 병원’만이 생명줄, 타협하길-경찰 ‘악성사기’ 18개월간 5만건 검거-“다가구 전세사기 피해 지원책 마련해야”
2024.03.06 I 박종화 기자
쌍용C&E 공개매수 마감...한앤코 6000만주 이상 확보 성공
  • [마켓인]쌍용C&E 공개매수 마감...한앤코 6000만주 이상 확보 성공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쌍용C&E(003410) 공개매수가 마무리됐다. 청약 마지막날 집계 기준으로 6000만주 초반대 물량이 확보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앤컴퍼니는 추가 공개매수 없이 응모 주식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가 이날 오후 4시까지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진행한 쌍용C&E 잔여지분 공개매수에서 6000만주 초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목표 물량이 1억25만4756주(발행 주식 총수의 20.1% 수준) 였음을 감안하면 목표 물량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공개매수 가액은 7000원 수준이었다. 한컴퍼니는 사전 계획안대로 공개매수 물량 전체를 매수할 예정이다.시장에 풀려있던 잔여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 한앤컴퍼니는 주식의 포괄적 교환 안건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통해 쌍용C&E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주식의 포괄적 교환은 회사 간 주식교환계약을 통해 자회사가 되는 회사의 발행주식총수를 지주사로 전부 이전하고, 해당 회사의 주주들은 지주사가 발행하는 신주를 배정받는 것을 말한다.한앤컴퍼니가 기존에 특수관계인 등과 공동으로 보유한 지분은 총 78.79% 수준이었다. 기존에 이미 쌍용C&E 지분을 3분의 2 이상 보유하고 있었기에 상법상 주주총회 특별결의(출석 주식 수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요건을 충족한 상태였다.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 시기에 일반 주주들에게 남는 경우의 수는 두 가지다. 지주사의 주식(신주)을 받거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매도하는 방식이다. 매수가는 공개매수 가격과 동일할 전망이다. 주식 교환에 대한 이사회 결의에 대해 반대하는 주주의 경우 반대 의사를 사전 통지한 후 주주총회에서 주식교환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
2024.03.06 I 지영의 기자
CJ CGV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서 미매각
  • [마켓인]CJ CGV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서 미매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CJ CGV가 신종자본증권(BBB+)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조달에 실패했다. 지난해 12월 공모채 발행 이후 3개월 만의 채권시장 복귀다.CGV 조형물. (사진=뉴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CGV(079160)는 12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4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0년 만기 2년 뒤 콜옵션(조기상환권) 조건으로 오는 15일 발행할 예정이다.희망 금리 밴드는 6.8%~7.3%대의 고정 금리 수준을 제시했다. 미매각을 우려해 주관사단도 다양하게 꾸렸다.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이투자증권, 신영증권 등이 주관사단으로 참여했다. 만일 추가청약에서 완판에 실패할 경우 주관사단이 미매각 물량을 떠안아야 한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CJ CGV는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등 배급사에게 상영계약서에 따라 일정한 비율로 영화상영부금을 납부해야 한다.CJ CGV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지만, 신종자본증권은 후순위성을 감안했을 때 한 노치 낮은 ‘BBB+(안정적)’으로 평가받았다.박원우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영화 관람수요 회복을 통한 점진적인 수익성 및 현금창출력 개선, 투자부담 최소화 등으로 재무부담이 추가적으로 가중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문아영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경상적인 유지보수 위주의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과거대비 자본적지출(CAPEX)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외부자금 조달 증가에 따른 금융비용 및 분배금 증가, 리스부채 상환액 등의 고정 지출규모 감안할 때 자체 현금창출력으로 확대된 재무부담을 완화하는 데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3.06 I 박미경 기자
농협은행 110억원 배임사고…부동산 담보 과다대출 추정
  • 농협은행 110억원 배임사고…부동산 담보 과다대출 추정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NH농협은행에서 110억원 규모의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 여신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이 부동산 관련 담보 대출을 내주는 과정에서 배임 행위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날 농협은행은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4733만7000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금융사고 발생 기간은 2019년 3월25일부터 지난해 11월10일까지다. 농협은행은 금융사고가 발견된 경위에 대해 “은행 내 자체감사를 통해 배임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농협은행은 내부 감사 과정에서 차주의 매매계약서 상 거래금액과 실거래금액의 상이한 점(차액 약 12억원 상당)을  발견했고, 대출금액의 과다 상정으로 추정돼 여신취급자의 고의적인 의도 여부를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해당 직원은 여신 업무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은행 내부에서는 차후 인사위원회를 거쳐 징계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여신 업무를 하는 직원과 관련한 내용이며 자세한 사안에 대해서는 검사 중”이라면서 “다만 해당 여신은 현재 정상채권으로 분류돼 있어, 향후 채권 보전 및 여신 회수 등을 이유로 추가적인 정보제공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전했다. 앞서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지난해 초 금융사고 없는 ‘청렴 농협’을 구현하자며 결의대회를 연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농협은행의 자체 감사 결과를 지켜본 이후 추가 검사에 대해 판단할 방침이다.
2024.03.06 I 정두리 기자
“외국인 매수 집중되는 ‘반도체·저PBR·성장주’ 더 갈것”
  • “외국인 매수 집중되는 ‘반도체·저PBR·성장주’ 더 갈것”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이 외국인 매수세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되는 반도체, 저PBR, 성장주의 강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2월 이후 한국주식시장을 좌우하고 있는 세 가지 분야인 반도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 성장주는 모두 외국인들이 사고 있는 주식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한국 반도체의 강세는 주로 미국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의 수혜와 관련이 있다”며 “ 해당 분야는 단기적으로는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이 있지만, 경쟁구도를 감안했을 때 빅테크들이 AI 투자를 쉽사리 줄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봤다. 이어 “반도체 업종은 연간으로는 비중확대 관점을 가지고, 경계심리에 따른 조정이 발생하면 이를 매수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는 저PBR주 역시 이달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중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추가 정책 모멘텀이 대기하고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는 정책 연속성에 대한 우려를 경감 중이며 일본 대비 해당 업종들의 상승 여력도 남아있는 만큼 3월에도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고금리 상황에서 소외돼왔던 성장주는 M&A를 활용한 투자가 재가동되고 있단 평가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미국 장기채 금리 피크아웃 이후 VC, M&A 등 스타트업·성장주와 밀접한 자금흐름에서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AI와 바이오테크 분야의 M&A가 늘어날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되는 만큼 국내에서는 인터넷, 제약·바이오 업체들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3.06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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