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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양책 기대감에 美증시 ‘강세’…금값 최고치
  • [뉴스새벽배송] 부양책 기대감에 美증시 ‘강세’…금값 최고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실적 발표를 앞둔 핵심 기술기업 주가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안전 자산인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1900달러 선을 돌파해 연일 신기록했다.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 인덱스는 소폭 하락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FP◇ 美증시, 부양책 기대·기술주 반등에 강세-27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88포인트(0.43%) 상승한 2만6584.77에 거래를 마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78포인트(0.74%) 오른 3239.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3.09포인트(1.67%) 상승한 1만536.27에 장을 마감.-시장은 부양책 논의와 주요 경제 지표 및 기업 실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식 등을 주시. 미국의 추가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전일 백악관과 공화당이 약 1조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에 합의했다고 밝혀. 핵심 쟁점인 실업 보험의 경우 총 수령액을 기존 임금의 약 70%로 하는 방안을 정했다고 설명.-국제 금값은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3.50달러(1.8%) 급등한 1931달러에 장을 마감. 지난 2011년 9월6일 세워진 1923.70달러의 장중 최고가 기록을 넘어서. 이날 장중 최고가는 1941.90달러.-뉴욕 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41달러(1%) 상승한 41.70달러에 거래를 마쳐.◇ WHO “가장 심각한 보건 위기”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주 후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위원회를 재소집한다고 밝혀-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목요일(30일)이면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지 6개월이 된다”며 이처럼 말해.-코로나19 긴급위 소집은 이번이 네 번째로, 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평가하고 WHO와 사무총장 등에게 권고 사항을 전달할 예정. ◇ 모더나 “백신 후보 3상 임상시험 돌입”-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27일(현지시간) 개발 중인 ‘mRNA-1273’ 코로나19 백신 후보가 미국에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혀. 미국 보건당국자는 올해 연말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완료돼 대중에게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모더나는 이달초 발표된 소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개발 중인 백신 후보 물질을 두차례 투여받는 피실험자들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은 수준의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혀. -모더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 중이며, 미국 정부로부터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아.-월스트리트저널은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은 일반 대중에게 광범위하게 투여해도 좋을지를 판단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로서 시험 결과가 11월쯤 나올 예정이라고 전해.◇ 트럼프 최측근 ‘안보보좌관’ 코로나 확진-27일 미국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미국 외교·안보 정책의 ‘컨트롤타워’ 격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총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최근 가족 행사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백악관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증세가 심하지 않은 편이고, 안전한 장소에서 자가격리 상태로 업무를 보고 있다”며 “그가 트럼프 대통령이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코로나19를 옮길 위험은 없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최근에 로버트 오브라이언을 본 일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최근에 그를 본 일이 없다”고 답해.
2020.07.28 I 김윤지 기자
①바이오벤처 '모더나'가 세계 백신개발 주역이 된 까닭
  • [제약 플랫폼시대]①바이오벤처 '모더나'가 세계 백신개발 주역이 된 까닭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요즘 지구촌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기업으로는 단연 미국 메사츄세츠에 자리잡은 바이오벤처 ‘모더나(moderna)’가 손꼽힌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상용화에 있어 가장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 모더나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세계 주식시장이 요동칠 정도다. 모더나는 27일(미국 현지시간) 3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을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빠르면 연내 백신 상용화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 메사츄세츠에 자리잡은 모더나 본사. 모더나 홈페이지 캡쳐지난 2010년 설립된 신생 바이오벤처인 모더나가 내로라하는 글로벌 제약강자들을 제치고 코로나 백신 상용화에 있어 최선봉 자리를 꿰찬 비결은 뭘까. 모더나가 확보하고 있는 mRNA ‘신약 플랫폼’에서 답을 찾을수 있다. 신약 플랫폼은 하나의 기술을 활용, 다양한 의약품에 적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의미한다. 모더나의 신약 플랫폼은 합성한 mRNA(전령 리보핵산)를 세포에 주입, 면역력을 높이는데 필요한 단백질을 생성하게 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방식의 백신을 개발중이다. mRNA는 DNA상의 유전정보를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전달하는 RNA로 단백질 합성을 유도한다. 모더나의 신약플랫폼은 질병마다 치료, 예방에 필수적인 다양한 단백질을 세포가 생성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모더나의 신약 플랫폼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하는데 필요한 단백질만을 꼭 집어서 세포가 만들어내게 할수 있다. 백지에서 신약개발을 시작해야하는 여타 백신업체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것이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코로나 백신외에도 개발가능한 치료제가 사실상 무궁무진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페이스북, 구글, 애플, 아마존, 네이버, 카카오 등 IT, 유통, 서비스 업계를 중심으로 대세가 된 플랫폼 비즈니스가 제약업에서도 화두가 되고있다. 똘똘한 플랫폼 기술 하나만 개발하면 무수한 의약품에 접목할수 있어 일약 다국적 제약사와 버금가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할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국내 신약 플랫폼의 최강자로 손꼽히는 한미약품의 권세창 대표는 “플랫폼 기술은 기존 글로벌 제약사들이 보유한 신약의 차세대 혁신 제품을 개발하는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판단했다. 지난달에는 전체 직원규모 70여명에 불과한 바이오벤처 알테오젠(196170)이 글로벌 제약사에 4조7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면서 제약업계를 놀라게 했다. 알테오젠이 천문학적규모의 기술수출을 일궈낼수 있었던 원동력도 신약 플랫폼이었다.알테오젠이 개발한 신약 플랫폼은 정맥주사 제형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이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현재 정맥주사 방식을 사용하는 다양한 치료제 가운데 상당수는 이보다 훨씬 사용이 편리한 피하주사로 제형을 바꾸게 될 것”이라면서 “무수한 치료제에 접목할수 있어 플랫폼은 기술수출하더라도 비독점이라는 조건이 붙는다. 지금도 글로벌 제약사 3~4곳과 기술수출을 협의중이다”고 귀띔했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12월에도 글로벌 제약사에 1조6000억원 규모의 플랫폼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알테오젠 제공◇mRNA란? 유전정보를 전달해 주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전령(Messenger) RNA(리보핵산)라 불린다. mRNA는 DNA상의 유전정보를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전달하는 RNA로 단백질 합성을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 모더나는 자체 합성해 만든 mRNA를 세포에 주입, 면역력을 높이는데 필요한 단백질을 생성하게 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방식의 백신을 개발중이다.
2020.07.28 I 류성 기자
코로나 백신개발 진척 소식에…영화·항공·여행株 '꿈틀
  • 코로나 백신개발 진척 소식에…영화·항공·여행株 '꿈틀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영화와 항공, 여행 등 콘택트(대면) 업종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백신 개발에 진척이 있다는 소식 등으로 관련 업계가 정상화될 거란 기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구조조정을 동반한 실질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나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CJ CGV(079160)는 지난 15일 이후 이날까지 약 0.3% 올랐다. 특히 전날 중국이 일부 지역의 영화관 영업을 6개월 만에 재개하면서, 톈진과 항저우 등에 있는 CGV 중국 지점 26개가 영업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5.14% 상승했다. CGV는 중국 내 나머지 약 80%의 영화관도 조만간 순차적으로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영화 살아있다와 반도 등의 흥행으로 일일 관객수가 점차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항공주와 여행주도 이달 중순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003490)은 12.4% 상승했다. 모두투어(080160)와 하나투어(039130)도 각각 12.4%, 6.8% 올랐다. 항공과 여행 수요가 지난 4월 저점을 기록한 뒤 서서히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엄경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9년 연중 내내 늘어나던 글로벌 항공수요는 12월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역성장 5개월차인 지난 4월,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 중이다”라며 “회복 속도는 느리지만 더이상 감소하는 추세는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업종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건 영업 정상화 신호 외에도, 백신 개발 소식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달 중순 이후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인 것도 후보물질 임상 성공 시점과 맞물린다. 지난 14일 미국의 제약회사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mRNA-1273)이 1단계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45명 전원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안정성과 효과성 등을 최종 검증하는 3상에 들어갈 계획이다.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더나가 임상3상을 시작하고 중국에서 제한적으로 백신 사용을 허가하는 등 백신 개발과 관련한 긍정적인 뉴스들이 나올 때마다 항공, 여행 업종 등 그간 눌려 있었던 콘택트 관련 주식이 조금씩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조조정 등을 통한 개선된 실적이 확인되지 않는 한 해당 업종의 주가상승이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백신이 현실화되더라도 항공, 여행 등 업종의 구조조정이 진행돼야 의미 있는 반등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가치주로의 순환매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실적의 온도차가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돼야 하는데, 실적 전망의 회복 신호가 눈에 띄지 않아 본격적인 순환매 가능성은 낮은 듯하다”고 진단했다. 치료제와 백신이 시중에 풀리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이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섣부르다는 견해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치료제와 백신이 상용화되는데 한 걸음 다가가고 있다는 점은 인정되지만, 완성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필요하고 상용화된다 하더라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경제활동이 회복질 지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2020.07.22 I 고준혁 기자
코로나 '백신 기대'+골드만 '깜짝 실적'…다우 0.85%↑
  • 코로나 '백신 기대'+골드만 '깜짝 실적'…다우 0.85%↑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갈수록 커지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미국 뉴욕증시를 다시 한 번 밀어 올렸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깜짝 호(好) 실적’도 한몫 톡톡히 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27.51포인트(0.85%) 오른 2만6870.10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9.04포인트(0.91%)와 61.91포인트(0.59%) 상승한 3226.56과 1만550.49에 장을 마감했다.미 제약회사 모더나는 전날(14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mRNA-1273)이 1단계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45명 전원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모더나는 오는 27일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3상은 안정성과 효과성 등을 최종 검증하는 단계다. 이를 통과하면 백신을 곧바로 시판할 수 있다.골드만삭스가 지난 2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호(好) 실적을 올렸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골드만삭스는 지난 2분기 24억2000만달러(약 2조900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주당 순익은 6.26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의 전문가 전망치(3.7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133억달러로 집계돼 작년 동기 대비 41% 늘었으며, 이는 전문가 전망치(98억달러)보다 35억달러가량 많은 숫자이자 분기 기준 역대 2번째 규모다. 채권·주식 등 트레이딩 부문과 IB 부문 실적이 대폭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경제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5.4%(계절 조정치)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4.0% 증가)를 웃돌았다.지속하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은 상승 폭을 제한한 요인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중국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술기업 인사들이 인권탄압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비자 제한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전날(14일) 홍콩 국가보안법(국보법) 시행에 관여한 중국 관리들과 거래한 은행들을 제재하는 조치와 홍콩 특별지위 박탈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이은 것으로, 중국을 향한 미국의 압박이 전방위로 확대하는 모양새다.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96% 내린 27.76을 기록했다.
2020.07.16 I 이준기 기자
코로나19 사태 전환점 맞나…백신 모더나 '청신호'
  • 코로나19 사태 전환점 맞나…백신 모더나 '청신호'
  •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의 정문 로고. (사진=EPA/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을 막기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올해 안에 코로나19 치료가 가능한 백신이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모더나 “백신 초기 임상서 전원 항체”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mRNA-1273)이 1단계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45명 전원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지난 3월 16일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 약물을 투여한 임상시험에 돌입했고, 백신 접종 28일 후 관찰한 결과 45명 전원에게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날 실린 논문은 앞서 5월 초 모더나의 발표 내용을 외부의 전문가들이 검증한 것이다. 이번 시험 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피로감과 근육통, 발열 증상을 약간 보인 이는 있었지만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이는 없었다. 모더나는 “실험 대상자 가운데 입원이 필요하거나 목숨을 잃을 만큼 부작용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신을 두 차례 투여한 대상자은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를 형성했다. 이는 코로나19 회복자에게서 볼 수 있는 것이다.모더나의 mRNA-1273은 현재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유력 백신 후보군으로 꼽힌다. 인체에 가공된 mRNA를 주입해 바이러스의 단백질 조각을 만들어 내고, 이를 몸이 스스로 항원으로 인식하게 하는 원리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을 둘러싼 돌기 모양의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몸 안에서 미리 생산한 후 이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하는 것이다. CNBC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인사는 언론 컨퍼런스콜에서 “여름이 끝날 즈음에는 (코로나19 백신을) 활발하게 제조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 첫 주인공은 모더나 백신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실제 모더나는 오는 27일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3상은 안정성과 효과성 등을 최종 검증하는 단계다. 이를 통과하면 백신을 곧바로 시판할 수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 사이트인 ‘클리니컬 트라이얼스’에 따르면 모더나의 이번 3상은 약 3만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시험 장소는 미국 30개주(州) 87개 연구소에 골고루 분포해 있으며, 특히 절반 이상은 텍사스주, 캘리포니아주, 플로리다주, 조지아주, 애리조나주 등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연방정부는 5억달러(약 6000억원) 자금을 투입하는 등 모더나 백신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백신 앞당겨지나…팬데믹 전환점 기대이에 ‘코로나 대통령’으로 불리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좋은 소식”이라며 환영의 뜻을 보였다. 그는 “이번 결과를 보면 (모더나의) 백신이 충분한 수준의 중화항체를 유도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우리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위해 다수의 코로나19 백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에 따르면 모더나의 3상 임상시험을 통해 백신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지 여부가 연말까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모더나는 연말 안에 판매 승인을 받은 후 내년부터 연 5억~10억회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백신 개발이 순항할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을 일부나마 막을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모더나 외에 다른 회사들 역시 임상시험을 계획 혹은 진행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실험용 백신 2종으로 이르면 이번달 말 대대적인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게 대표적이다.한편 최근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세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가 각국 정부로부터 보고 받은 집계를 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19만6775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확진자는 1296만4809명이다. 실시간 집계를 내는 월드오미터 등에 따르면 이미 전세계 감염자는 1300만명을 넘어섰다. 그 중 미국의 확진자는 300만명이 훌쩍 넘는다.
2020.07.15 I 김정남 기자
방대본 "모더나 백신 결과 의미 있지만…초기 단계라 지켜봐야"
  • 방대본 "모더나 백신 결과 의미 있지만…초기 단계라 지켜봐야"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1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초기 임상시험에서 전원 항체가 형성됐다는 결과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권준욱 부본부장은 “상당히 의미있다고 판단은 하지만 논문을 자세히 보면 18~55세 대상 45명에 대한 추적결과고 이 중 두 번째 접종이 세 명에게 이뤄지지 못해 42명의 결과를 가지고 발표한 것”이라면서 “당초 105명 임상시험대상 중 56~70세 30명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고 71세 이상 30명에 대해 언급이 없다는 점은 연구 추이를 봐야한다”고 말했다.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mRNA-1273)이 1단계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45명 전원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지난 3월 16일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 약물을 투여한 임상시험에 돌입했고, 백신 접종 28일 후 관찰한 결과 45명 전원에게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날 실린 논문은 앞서 5월 초 모더나의 발표 내용을 외부의 전문가들이 검증한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임상 일상을 통해서 유의할만한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 있었고 비록 표본 수는 작지만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이고 여름에 임상 3상에 들어간다고 돼있다”면서 “부작용 부분이나 중화항체가 형성됐다는 결과 자체는 상당히 긍정적이라 높게 평가하지만 아직은 임상 1상이라는 매우 초기이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에 위치한 모더나 본사 모습. [사진제공=AFP]
2020.07.15 I 안혜신 기자
모더나 "백신 임상시험서 전원 항체"…코로나 전환점 맞나
  • 모더나 "백신 임상시험서 전원 항체"…코로나 전환점 맞나
  •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의 정문 로고. (사진=EPA/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mRNA-1273)이 1단계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45명 전원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지난 3월 16일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 약물을 투여한 임상시험에 돌입했고, 백신 접종 28일 후 관찰한 결과 45명 전원에게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날 실린 논문은 앞서 5월 초 모더나의 발표 내용을 외부의 전문가들이 검증한 것이다. 이번 시험 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피로감과 근육통, 발열 증상을 약간 보인 이는 있었지만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이는 없었다. 모더나는 “실험 대상자 가운데 입원이 필요하거나 목숨을 잃을 만큼 부작용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신을 두 차례 투여한 대상자은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를 형성했다. 이는 코로나19 회복자에게서 볼 수 있는 것이다.모더나의 mRNA-1273은 현재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유력 백신 후보군으로 꼽힌다. 인체에 가공된 mRNA를 주입해 바이러스의 단백질 조각을 만들어 내고, 이를 몸이 스스로 항원으로 인식하게 하는 게 그 원리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을 둘러싼 돌기 모양의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몸 안에서 미리 생산한 후 이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하는 것이다. CNBC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인사는 언론 컨퍼런스콜에서 “여름이 끝날 즈음에는 (코로나19 백신을) 활발하게 제조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그 첫 주인공은 모더나 백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실제 모더나는 오는 27일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3상은 안정성과 효과성 등을 최종 검증하는 단계다. 이를 통과하면 백신을 곧바로 시판할 수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 사이트인 ‘클리니컬 트라이얼스’에 따르면 모더나의 이번 3상은 약 3만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치러진다. 시험 장소는 미국 30개주(州) 87개 연구소에 골고루 분포해 있으며, 특히 절반 이상은 텍사스주, 캘리포니아주, 플로리다주, 조지아주, 애리조나주 등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미국 연방정부는 5억달러(약 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는 등 모더나 백신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모더나의 백신 개발이 순항할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일각에서 나온다. 모더나 외에 전세계 각국에서는 15종의 백신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2020.07.15 I 김정남 기자
  • ADAM9 억제 반응 통해 간암 면역치료 반응 조기 예측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김재화) 소화기내과 이주호, 차움 면역증강클리닉 오수연, 차의과학대학교 생명과학대학 김기진ㆍ곽규범 교수팀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인 ADAM9(A Disintegrin and Metalloproteinase 9)가 간암 항암치료 시 치료 반응 여부를 조기에 예측하고, 생존 예후와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따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의학 연구분야를 선도하는 국제학술지 캔서스(Cancers) 최신호에 게재됐다.이주호 교수팀은 간암 환자의 ADAM9 발현 양상과 암 진행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암유전체 아틀라스(The Cancer Genome Atlas) 데이터베이스의 간암환자 370명 유전체 자료를 분석해 간암조직에서 주변조직보다 ADAM9 발현량이 높게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또한 ADAM9 발현량이 높을수록 간암 환자의 생존율이 낮아짐을 밝혔다.ADAM9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로 암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NK세포 수용체인 MICA(MHC class I-related chain A)를 잘라버림으로써 인체의 면역체계를 교란한다. 암세포를 포함한 비정상 세포 표면에 발현돼 NK(자연살해, Natural Killer)세포를 자극하는 단백질인 MICA는 NK세포가 암세포 항원을 인식하고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도록 도와준다. 즉, ADAM9에 의해 암세포 표면에서 MICA가 잘라지면 NK세포는 암세포를 감지하지 못해 NK세포에 의한 암세포의 효과적인 제거가 어려워 진다.이주호 교수팀은 분당차병원 간암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1차 표적치료제(소라페닙) 투여군, 1차 표적치료제 실패 후 면역항암제(니볼루맙) 투여군으로 나눠 ADAM9 mRNA 혈중농도 및 치료 효과를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간암 치료 전 단계에서는 ADAM9 혈중농도가 일반인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간암이 완치된 환자에서는 일반인과 같이 ADAM9 혈중농도가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또한 면역항암치료제인 니볼루맙 투여 후 치료반응이 있는 환자군에서 ADAM9 mRNA 혈중농도가 조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주호 교수팀은 간암 1차 표적항암치료 실패 후 또 다른 치료제인 레고라페닙 투약 받은 환자가 NK 세포치료제의 병용 투여 후 ADAM9 발현이 억제되고 암세포가 완전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이주호 교수는 “간암 1차 표적항암치료의 실패로 다른 치료제인 레고라페닙을 투약 받았던 한 환자가 본인의 의지로 치료반응을 높이기 위해 NK세포 치료를 주기적으로 투여 받고 얼마 전 완전관해라는 놀라운 치료 반응을 확인했다”며 “특히, 간암 치료제로 널리 활용되는 소라페닙과 레고라페닙은 ADAM9의 발현을 억제시키는 기전이 이미 보고된 바 있어 향후 NK세포 치료제와 복합 치료 시 상승작용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주호 교수는 오는 31일 대한간암학회 정기총회에서 ‘문맥혈관 침범이 있는 난치성 간세포암 치료에 레고라페닙과 NK세포 병용치료의 면역치료 효과(Advanced Hepatocellular Carcinoma with Portal Vein Thrombosis Who Showed Complete Response by Regorafenib and Autologous Natural Killer Cell Combination Immunotherapy)’ 주제로 NK세포 치료로 완전관해(Complete response) 치료반응이 나타난 환자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0.07.07 I 이순용 기자
노인 위한 백신이 코로나19 '찐'백신
  • 노인 위한 백신이 코로나19 '찐'백신
  • △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화이저 본사. [사진제공=AFP][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감염 가능성이 높은 65세 이상 노인에게 효과가 없고 20대 환자들에게만 유용한 백신은 효과적이지 않다”(프란시스 콜린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주요 제약사가 백신 개발 경쟁에 들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그 경쟁의 승부를 판가름하는 주요 기준 중 하나는 고령층이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는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령층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크고 면역체계 역시 약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3~6월 중순 사이 65세 이상 노인은 입원율이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이들의 입원율은 50~64세 환자의 2배, 18~49세의 5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나이가 들면서 면역체계와 항체 투입 시의 반응 또한 약해진다. 일반적으로 백신은 환자의 몸에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잘못된 정보를 주고 몸이 그 병원균에 면역반응을 일으켜 항체를 형성하도록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항체 생산능력을 줄어든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하고, 항체 반응도 가장 약한 노인들을 위한 백신을 만들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제약 회사들과 협력해 임상시험 초기 단계부터 고령층에게 시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더나는 55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존슨앤존슨은 다음달에 고령층 임상시험을 실시한다. 제약회사 역시 고령층에게 안전한 백신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화이자는 코로나19 후보 백신의 투약량을 늘리면 고령층에 더 효과적으로 작용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독감 백신의 경우, 투약량을 늘리면 고령층의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별개로 화이자는 RNA 또는 mRNA 등 유전자 기술를 활용한 백신 개발도 연구하고 있다, RNA를 이용한 백신 개발은 일반적이지 않지만 캐스린 얀센 박사는 “이 기술이 청년과 고령층의 면역 반응의 차이를 메워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SK)은 백신 효과를 증폭시키는 보조제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GSK는 대상포진 백신에서 보조제를 활용해 고령층의 감염 위험을 90% 이상 줄여준다. 이는 대상포진과 관련된 다른 제약사 백신의 2배에 달하는 효과다. 이같은 기술을 활용, GSK는 보조제 한 종류를 코로나19 백신을 연구하는 사노피와 다른 6개 제약회사에 제공했다. 보스턴 어린이 병원 연구자들은 고령층에 특화된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병원의 백신프로그램 담당자 오퍼 레비 교수는 “노인들이 기부한 백혈구을 대상으로 각 백신 후보 물질이 어떤 효과를 내는지 검토하고 있다”라며 “현재 백신 후보 물질 7개와 보조제 후보 물질 50여개를 시험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65세 이상의 피실험자에게 백신 임상실험을 진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의 중국 상하이 사무소. [사진제공=AFP]
2020.06.22 I 김나경 기자
아크튜러스 테라퓨틱스, 코로나19 백신 임상실험 실시
  • 아크튜러스 테라퓨틱스, 코로나19 백신 임상실험 실시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싱가포르에서 미국 바이오기업 아크튜러스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실험이 오는 8월 이뤄질 예정이다.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듀크 국립의과대학(Duke-NUS)은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 회사가 개발한 백신의 유효성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오이 응 옹 신종 감염병 프로그램 부국장은 “이 약은 항체와 킬러세포 사이에서 매우 균형잡인 면역 반응을 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킬러세포는 감염된 세포를 인식하고 파괴하는 역할을 하고, 항체는 바이러스에 달라붙어 세포를 감염되는 것을 방해하는 일을 한다.아크튜러스 테라퓨틱스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를 활용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코로나19 백신 후보를 개발한 또 다른 회사 역시 모더나 역시 mRNA를 활용하는 회사다.오이 부국장은 mRNA를 활용한 백신은 아직 일반적이지 않다며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내년 이맘때쯤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오이 부국장은 백신과는 별개로 코로나19 단일 클론 항체 치료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들에 대한 투약이 이뤄지기 앞서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 실험이 이뤄질 예정이다. 오이 부국장은 이 방법이 백신보다 더 빠를 수 있다고 밝혔다.
2020.06.16 I 정다슬 기자
속도 내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연말 상용화하나
  • 속도 내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연말 상용화하나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에 대한 특례수입을 결정한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뛰어든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들도 관련 연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셀트리온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국립보건원(NIH)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고, 지난달 600명 대상 임상 2상에 진입했다. 나이에 따라 두 그룹(18~55세 및 55세 이상)으로 나눠 각각 300명으로 구성했다. 2단계 임상의 첫 번째 참가자들에게 백신 후보 물질 mRNA-1273을 투여했으며 최종적으로 600명에게 실시할 계획이다. 빠르면 다음달 3상을 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10~11월 중에는 FDA 최종 승인이 날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모더나는 통상 인체 시험 전에 약물 안전성을 점검하고자 하는 동물 실험마저 생략했을 만큼 백신 개발 시간 단축에 몰두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말 “내년 1월까지 3억명에게 투약할 분량의 백신을 만들겠다”는 내용의 이른바 ‘작전명 초고속(Warp Speed)’ 프로젝트를 만들고 책임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미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로 통하는 앤소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백신 개발에 적어도 12∼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8개월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특수한 상황에서 유례없는 백신 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약효에 관한 본격적인 논의는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에볼라 항바이러스 치료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Remdesivir). (사진=연합뉴스)◇ “2상 결과 이후 약효 논의 합리적”미국은 코로나19 백신은 물론 치료제 개발에서도 앞서 있다. 일단 임상을 마친 렘데시비르가 있다. 전 세계 중증 코로나19 환자 1000여명 상대로 NIH가 주도한 위약 대조군 임상 시험에서 렘데시비어는 코로나19 환자 회복 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31%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 또한 렘데시비어 투약군이 약 7%로 위약군 12% 보다 5%포인트 낮았다.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가운데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돌입한 것은 모두 7개다. △중국 3개(캉시눠·군사의학연구원, 중베이징커싱(시노백), 우한생물제품연구소) △미국 2개(모더나, 이노비오) △영국 1개(옥스퍼드대) △범유럽 1개(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텍·상하이 푸싱 파마)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국내에서도 치료제·백신을 빠른 시일내 내놓고자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현재 여러 연구자와 제약사가 코로나19 백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 진입한 물질은 없는 상태다. 국내에서 가장 빠른 진도를 보이고 있는 곳은 제넥신(095700)이다. 제넥신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DNA백신 ‘GX-19’는 이달 초 인체 임상을 눈앞에 둔 상태다. 제넥신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이넥스(053030)는 이미 ‘GX-19’ 임상시료 생산을 완료하고 상업용 생산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독성시험 면제한 美 vs 동물실험 견지 韓지난달 6일 송대섭 고려대 약학대 교수와 정대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동물임상을 실시한 결과, 중화 항체 형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셀트리온(068270)은 이달 중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물질에 대한 대량 생산에 착수한다. 최근 세포주 개발을 마치고 생산용 세포주 은행 생산을 시작한 셀트리온은 다음 달 말까지 인체 임상시험 돌입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 1일 동물 효능시험에서 바이러스 역가가 최대 100배 이상까지 감소하고, 폐 조직 병변이 현저히 개선되는 등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SK바이오사이언스도 코로나19 서브 유닛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해 동물 효력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동물 시험을 건너뛰는 미국과 달리 신속하게 개발 프로세스를 추진하되 독성 시험을 통해 인체 투여 전 안전성 검증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GC5131A를 무상 공급하겠다고 선언한 GC녹십자(006280)는 “다음 달 중 인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는다는 로드맵 하에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06.03 I 박일경 기자
위기서 빛난 '박현주 리더십'…미래대우 글로벌 실적 개선
  • 위기서 빛난 '박현주 리더십'…미래대우 글로벌 실적 개선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환경이 위축되고 있지만, 미래에셋대우(006800)는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둬 눈길을 끈다.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한 리스크 관리와 대체투자, 디지털 양축을 내세워 해외사업부문 성장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박현주(사진)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경영 방침으로 박 회장의 리더십이 빛났다는 평가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해외법인 세전순이익 3.3%↑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5일 제출한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영업수익)은 9조8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7%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071억원으로 36.3% 줄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코로나19 팬데믹(글로벌 대유행)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음에도,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첫 번째 배경에는 글로벌 전략회의가 있었다는 평가다.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2년 전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무리한 수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대체투자와 디지털 양축으로 보강해 수익구조를 더욱 안정화 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부문 약진도 올 1분기 실적 선방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해외법인은 1분기 442억원의 세전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 증가했다. 연도별 1분기 해외법인 세전순이익은 2017년 60억원, 2018년 376억원, 2019년 428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법인은 지난해 1709억원의 세전순이익을 거둬 증권사 최초로 연간 1000억원대 순이익 시대를 열었고, 올 1분기에는 전체 연결 세전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9.3%로 확대됐다.박 회장의 해외영토 확장정책을 통한 적극적인 자본수출이 수익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이다.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미래에셋대우를 포함한 미래에셋그룹은 5분기 연속으로 해외법인에서 500억원이 넘는 세전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미래에셋그룹은 국내 투자 중심이던 한국 금융계에서 글로벌 투자를 선도해 왔다. 세계 각국의 핵심 우량자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수익 자산의 회수를 통해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미래에셋은 지난해 7월 mRNA기반 치료제 후보물질을 보유한 바이오엔텍에 총 1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바이오엔텍은 미래에셋의 투자 이후 3개월 만에 미국 나스닥 시장에 미국예탁증권(ADR) 형태로 상장됐으며 의무보호예수기간이 만료된 지난달에 약 2.5배 수준인 2200만 달러의 차익을 실현하게 됐다. 작년 6월에는 독일 T8 빌딩을 2년 반 만에 매각하며 1700억원 가량의 차익을 실현했으며, 퀼른 종합청사, 시카고 빌딩도 매각을 통해 차익을 실현 중이다.미래에셋은 신성장 사업 분야에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대체육류를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임파서블 푸드에 투자를 진행했다. 또 중국의 우버로 알려진 디디추싱, 세계 최대 드론사 DJI, 동남아시아 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 그랩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글로벌 기업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올해에도 인도네시아 물류 배송 스타트업 기업 카르고, 동남아시아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스타트업 기업 코알라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범위로 투자 활동을 넓혀 나가고 있다.서울 중구에 있는 미래에셋대우 본사 사옥.(사진=미래에셋대우)◇ 보수적 경영·리스크 관리 집중미래에셋대우는 과도한 2분기 실적 우려에서도 벗어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744억원, 당기순이익 1370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4%, 37.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전체 기업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지난 달 올해 들어가장 큰 규모의 리파이낸싱인 1조6000억원 규모의 쌍용양회 인수금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또 바이오엔텍 차익실현 등 투자은행(IB)과 투자영역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2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이다.이 증권사는 재무안정성에도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나이스신용평가가 발표한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른 대형증권사의 위험요인에 대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모든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제일 높은 안정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주요 위험요인 모니터링 대상에서 제외됐다. 영업용순자본 비율, 파생상품 자체헤지비중, 우발 채무 등에서 큰 문제가 없었다는 해석이다. 다만 미국 호텔(14곳) 인수 관련해 차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기도 했지만, 최근 해당 계약이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재무 안정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이번 계약과 관련해 매도자(중국 안방보험)가 거래종결의 선결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계약해지를 통보한 상태다.회사 측은 “수익원 다각화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 능력, 균형감 있는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어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 역시 여타 제조업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다만 증권업이 경제 전체의 흐름에 영향을 직접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해 당분간 보수적인 경영과 리스크 관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2020.05.25 I 박태진 기자
"모더나 코로나 백신 신뢰 부족"…뉴욕증시 '와르르'
  • "모더나 코로나 백신 신뢰 부족"…뉴욕증시 '와르르'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이 데이터는 그 어떤 것도 증명하지 않는다. 너무 낙관해선 안 된다.”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방송의 간판 앵커이자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짐 크래머의 경고가 단 하루 만에 현실화했다.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마감 1시간 전인 오후 3시 무렵,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불과 10분 만에 20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1차 임상시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으로 전날(18일) 전 세계 주식시장을 밀어 올린 미 바이오업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을 놓고 의학계에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의 여파였다.◇의학전문매체 스탯의 ‘무게감’전날 모더나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mRNA-1273)의 1차 임상시험 결과, 참가자 45명 전원에게 항체가 형성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들 중 최소 8명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미 의학전문매체 스탯(STAT)은 “모더나가 공개한 건 데이터가 아니라 말들(words)이었다”며 찬물을 끼얹는 기사를 게재했다.보도에 따르면 일단, 가장 중요한 나이 정보가 부족했다. 고령자가 특히 코로나19에 취약한 만큼 만약 중화항체가 생긴 8명의 피실험자가 젊은 층에 몰려 있다면 코로나19의 백신으로서의 효용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형성된 항체의 존속 기간이 확인되지 않은 점도 의구심을 자아냈다. 모더나는 두 번째 백신 투약 이후 2주가 지난 뒤 채취한 피실험자 혈액에서 중화항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사 시점이 너무 빠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 존스홉킨스대의 백신전문가인 안나 더빈은 “2주는 너무 이른 시기”라며 “항체가 얼마나 오래갈지 알 수 없다”고 했다.백신 개발을 위해 모더나와 협업해온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점도 불신을 키웠다. CNBC는 “NIAID는 모더나의 전날 발표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했다. 시장은 NIAID의 침묵을 1차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가장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했다.미 배런지(紙)는 “이 기사를 쓴 스탯의 헬런 브랜스웰 기자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선 최고의 저널리스트 중 한 명”이라고 했다. 그만큼 시장이 스탯의 보도를 무게감 있게 받아들였다는 얘기다.사진=AFP◇“백신 개발, 갈 길 멀다”코로나19 종식을 열망하는 투자자들에게 백신 또는 치료제 관련 소식은 ‘흥분’ 그 자체다. 그러나 모더나의 발표는 1차 임상시험에 대한 중간자료에 불과했고, 이는 정상적인 백신 개발 과정에서 비춰볼 때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휴 김버 전략가는 “백신을 실제 사용할 수 있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점이 다시 명확하다”고 했다.이를 두고 지난달 렘데시비르 상황과 흡사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렘데시비르는 미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로, 애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회복 기간을 31% 줄였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베런지는 “실제 렘데시비르의 효능이 ‘게임체인저’가 될 만큼 크지 않았음에도, 길리어드가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7%나 뛰었다”고 썼다.결국 전날 약 20% 폭등했던 모더나의 주가는 이날 10% 넘게 급락했다. 그 결과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0.51포인트(1.59%) 떨어졌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30.97포인트(1.05%)와 49.72포인트(0.54%) 내렸다.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은 결국 ‘백신’ 성공에 달린 만큼 관련 소식이 들릴 때마다 증시는 출렁일 수밖에 없다고 본다. 빌레르 밸런스 펀드의 조지 영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효과가 있다는 백신 소식이 나올 때까지 증시 변동성은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아이트러스트캐피털의 팀 셸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사안은 의료 관련 소식”이라고 했다. 스콧 고틀립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NBC에 “언젠가 코로나19 백신은 분명히 나올 것”이라면서도 “아직 그 시점을 모를 뿐”이라고 했다.
2020.05.20 I 이준기 기자
모더나 백신發 훈풍에 웃은 월가…'게임체인저' 등장하나
  • 모더나 백신發 훈풍에 웃은 월가…'게임체인저' 등장하나
  •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의 정문 로고. (사진=EPA/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뉴욕=이준기 특파원]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킬 ‘게임체인저’가 등장할 것인가.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의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실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속이 뉴욕증시를 폭등장으로 이끌었다. 모더나가 개발중인 백신이 코로나19가 불러온 최악의 경제·사회적 위기에서 미국을 구원할 것이란 기대감이 월가를 뜨겁게 달궜다. ◇모더나 상장 나스닥, 석달來 최고치18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뉴욕 증시 개장 직전인 이날 이른 오전 코로나19 백신 후보(mRNA-1273)에 대한 1차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45명 전원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전날 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려면) 코로나19 백신 개발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백신 개발 기대감을 키울 만한 긍정적인 뉴스가 등장한 것이다. 월가는 이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을 끝낼 게임체인저로 여기며 환호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인 끝에 전거래일 대비 911.95포인트(3.85%) 급등한 2만4597.3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10일(2만5018.16) 이후 두달여 만의 최고치다. 코로나19 공포감이 극에 달했던 3월23일(1만8591.93)에 비하면 무려 6005.44포인트 급등했다. 모더나가 상장된 나스닥의 경우 220.27포인트(2.44%) 오른 9234.83에 장을 마감했다. 2월21일(9576.59) 이후 거의 석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모더나의 주가는 이날 19.96% 급등했다. 심지어 선물 만기를 코앞에 둔 6월 인도분 원유 가격마저 배럴당 8% 넘게 올랐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8.1% 상승한 배럴당 31.82달러에 마감하며 30달러선을 탈환했다. 마이너스(-)까지 고꾸라졌던 한달 전과는 시장 기류 자체가 확연히 달랐다.모더나는 임상시험 참가자 45명을 15명씩 3그룹으로 나눠 후보 물질을 각각 25㎍(마이크로그램), 100㎍, 250㎍씩 28일의 간격을 두고 두 차례에 걸쳐 투여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2주가 지난 뒤 25㎍ 투여 그룹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 100㎍ 그룹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을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만들어졌다. 아울러 최소 8명(25㎍ 그룹 4명, 100㎍ 그룹 4명)의 참가자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ies)가 형성됐다고 모더나는 밝혔다. 탈 잭스 최고의료책임자(CMO)는 “mRNA-1273를 25㎍ 투여하면 면역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아직 시험 초기”…일각서 신중론서서히 들려오는 경제 재가동 소식도 월가 랠리를 뒷받침하는데 일조했다. 미국 자동차업계 ‘빅3’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와 부품 공급업체들은 부분 재가동에 들어갔다. 포드 관계자는 “3교대로 운영했던 공장은 2교대로, 2교대의 경우 1교대로 각각 전환해 (부분 가동 형태로)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제조공장이 다시 돌아가면 미국 경제를 충격에 빠뜨린 실업 대란은 차츰 잦아들 수 있다. 애플이 이번주 미국 내 25곳 이상의 소매점 영업을 재개하기로 한 소식 역시 시장에 고무적이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월가 랠리가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모더나의 임상시험이 이제 경우 1차에 불과한데다 대상 인원도 소수에 그친다는 게 첫번째 이유다. 이날 모더나가 밝힌 중화항체는 45명 중 8명에게서 나왔다. 게다가 이 중화항체가 얼마나 오래 견딜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잭스 CMO는 “1상 임상시험 결과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인정했다. 임상시험이 수차례 더 이어지고 그 이후 양산 단계까지 이르러야 게임체인저인 ‘완전한 백신’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 이같은 우려 탓에 뉴욕 증시는 이날 오전 폭등장을 연출했다가 장 후반으로 갈수록 약보합세를 보였다. 오전 한때 30% 넘게 뛰어올랐던 모더나 주가는 오후에 하락해 20%선을 턱걸이한 것도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포드자동차 공장 전경.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2020.05.19 I 김정남 기자
'전원 항체 형성' 모더나 백신, 전문가 판단은?
  • '전원 항체 형성' 모더나 백신, 전문가 판단은?
  •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고무적이기 하나 중화항체 부분이 마음에 걸린다.”, “아직 모른다.” 실험 참여자 ‘전원 항체’ 형성으로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을 선사하고 있는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의 임상 1상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다. 19일 이데일리가 감염내과 교수 등을 중심으로 전문가들에게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mRNA-1273)물질의 임상 1상 결과에 대한 평가를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알려진 사실이 제한적이긴 하나 일단 모너나 백신 후보물질의 면역원성 형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재갑 한림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항체가 생겨서 면역원성은 생긴 것”이라며 “지금 결과 자체는 고무적이긴 하다”고 말했다. 항체란 바이러스나 이물질 등에 맞서 싸우는 ‘착한 단백질’을 말한다. 면역원성은 해당 후보물질이 면역을 발생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면역원성이 확인된 것은 (백신 개발에서)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시각 18일 CNBC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mRNA-1273)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45명 전원에서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시험 참가자 45명을 15명씩 3그룹으로 구분해 백신 후보 물질을 각각 25㎍(마이크로그램), 100㎍, 250㎍씩 약 28일의 간격을 두고 두차례에 걸쳐 투여했다. 모더나는 백신 후보물질을 두 번째 투여한 후 약 2주가 지난 뒤 25㎍ 그룹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또 100㎍ 그룹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을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하지만 전문가들은 ‘전원 항체 형성’보다 ‘중화항체’ 형성에 방점을 뒀다. 중화항체란 항체 중에서 실제로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이 안 되게 하는 항체를 말한다. 정기석 교수는 “백신을 만드는 목적은 중화항체를 만들기 위해서”라며 “중화항체가 생기지 않으면 나머지 항체는 소용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모더나는 임상 결과 최소 8명(25㎍ 그룹 4명, 100㎍ 그룹 4명)의 시험 참가자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모너나 발표 자료를 직접 검토한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소 8명’ 중화항체 형성과 관련, “이번 임상 결과는 임상1상이 다 끝나서 최종 결과가 나온 게 아니라 중간 데이터가 나온 것”이라며 “급한대로 현재까지 8명에 대해 실시한 중화항체 검사 결과에서 중화항체가 다 형성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45명을 대상으로 전부 중화항체 검사를 실시한 게 아니라 8명을 대상으로 먼저 관심이 많은 중화항체 검사를 실시해 그 검사 결과만을 내놨다는 얘기다. 중화항체 검사는 일반 항체 검사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임상 1상의 주목표인 안전성 확인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교수는 “의미가 있는 것은 최초의 임상 시험 결과 발표에서 백신 후보물질이 단기 부작용이 없어 안전했다는 점”이라며 “장기 부작용 여부는 아직 모르고 8명을 대상으로 8명에서 중화항체가 나온 것에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정기석 교수 역시 “(모더나 후보물질은) “독성 문제가 더 중요하다. 급성 독성은 없는 것 같지만 독성은 금방 안 생기더라도 나중에 생길 수 있다”며 “약은 한 번 먹어 괜찮지만 2·3달 먹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체 면역원성의 지속성 문제도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 교수는 “(모더나 백신 후보물질과 같은) 기존 mRNA 백신이나 DNA 백신은 대부분 항체 지속성 문제가 있었다”며 “면역원성이 얼마나 오래가느냐의 문제가 해결될지 여부는 지금으로서는 확인할 수 없어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희망적인 얘기가 나온 것이지만 1상에서 이제 첫발을 뗐다고 보면 된다”며 “2,3상으로 이어지고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에는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5.19 I 노희준 기자
코로나 백신 가능성 보인다…모더나 "임상서 항체 형성 확인"
  • 코로나 백신 가능성 보인다…모더나 "임상서 항체 형성 확인"
  •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코로나19 백신이 등장할까.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Moderna)’가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1상 임상시험에서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1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후보(mRNA-1273)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모더나는 시험 참가자 45명을 15명씩 3그룹으로 나눠 후보 물질을 각각 25㎍(마이크로그램), 100㎍, 250㎍을 28일의 간격을 두고 두 차례에 걸쳐 투여했다. 모더나는 백신 후보 물질을 두 번째 투여한 후 2주가 지난 뒤 25㎍ 투여 그룹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또 100㎍ 그룹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을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모더나는 아울러 최소 8명(25㎍ 그룹 4명, 100㎍ 그룹 4명)의 시험 참가자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탈 잭스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CMO)는 “1상 임상시험 결과는 초기 단계이긴 하다”면서도 “mRNA-1273를 25㎍ 투여하면 면역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모더나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mRNA-1273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고, 조만간 60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모더나의 이같은 발표에 뉴욕 증시는 온기가 돌았다. 나스닥에 상장된 모더나 주가부터 20% 올랐다.백신 등장 기대감에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11.95포인트(3.85%) 급등한 2만4597.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90.21포인트(3.15%)와 220.27포인트(2.44%) 상승한 2953.91과 9234.83에 장을 마감했다.
2020.05.19 I 김정남 기자
美 '코로나19' 백신 개발…"임상서 참가자 전원 항체 형성"
  • 美 '코로나19' 백신 개발…"임상서 참가자 전원 항체 형성"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1상 임상시험에서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18일(이하 현지시간)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후보(mRNA-1273)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전했다.모더나는 시험 참가자 45명을 15명씩 3그룹으로 나눠 해당 물질인 mRNA-1273을 25㎍(마이크로그램), 100㎍, 250㎍씩 투여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28일 간격을 두고 2차례에 걸쳐 팔 윗부분에 주사를 맞는 방식으로 백신 후보 물질 투여가 이뤄졌다.(사진=이미지투데이)2주 후 25㎍을 투여한 그룹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100㎍ 그룹에서는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을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만들어졌다고 회사는 전했다.뿐만 아니라 모더나는 최소 8명(25㎍ 4명, 100㎍ 4명)의 시험 참가자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도 형성됐다고 밝혔다.이같은 결과에 대해 모더나의 탈 잭스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잠정적인 1상 임상시험 결과는 초기 단계긴 하지만 mRNA-1273가 25㎍의 투여로도 코로나 감염에 의해 만들어진 만큼의 면역 반응을 끌어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뉴욕 증시는 코로나 19 백신에 대한 희망이 작용하며 강한 반등세를 타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오후 12시 현재 3.48%, S&P500 지수는 3.07%, 나스닥지수는 2.4%씩 각각 상승 중이다. 백신 후보 성과를 발표한 모더나의 주가는 27%나 급등했다.
2020.05.19 I 김민정 기자
국립암센터 기존 항암제 한계 극복 새로운 약물 표적 발굴
  • 국립암센터 기존 항암제 한계 극복 새로운 약물 표적 발굴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의 이병일, 장현철 교수팀은 여러 발암 유전자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 표적을 발굴했다고 12일 밝혔다.이병일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암의 가장 큰 발생 원인은 여러 발암 유전자(oncogene)들의 과발현이다. 발암 유전자는 암의 발생뿐만 아니라 증식 및 전이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발암 유전자를 억제해 암을 치료하고자 하는 연구가 곳곳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발암 유전자를 억제하는 표적 항암제들이 임상에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으나, 많은 경우 내성이 생겨 지속적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현재 임상에서 사용 중인 표적 항암제들은 대부분 한두 가지의 발암 유전자를 표적하므로, 해당 표적이 아닌 다른 발암 유전자에 의존해 증식하는 암을 치료할 수 없다.국립암센터 연구팀은 다수의 발암 유전자들을 동시에 제어하는 방법을 찾아 현행 표적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고 특정 단백질 복합체가 주요 발암 유전자 전력RNA 이동을 제어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점을 밝혀냈다.세포핵(nucleus)의 염색체에 있는 유전정보는 전령RNA(mRNA)로 옮겨지고, 전령RNA는 핵막을 통과해 세포질(cytosol)에 있는 단백질 합성 공장으로 이동한다. 단백질 합성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각각의 유전정보에 상응하는 단백질들이 생명현상과 관련된 수많은 일을 분업하는 일꾼들이다. 연구팀은 다수의 발암 유전자들이 특이적으로 이용하는 전령RNA(mRNA)의 이동 경로에 주목했는데, API5(Apoptosis inhibitor 5)와 FGF2(Fibroblast Growth Factor 2)라는 단백질의 복합체가 c-Myc, CCND1과 같은 주요 발암 유전자의 전령RNA 이동을 제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처음 확인한 것이다.API5 유전자는 자궁경부암, 폐암, 유방암, 췌장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에서 과발현되어있는 유전자로, 세포 사멸 억제 임무를 수행한다. FGF2는 세포 밖으로 분비되는 증식인자이지만 세포핵에도 상당량 존재하며, 이러한 핵형 FGF의 기능은 지난 수십 년간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API5와 FGF2의 복합체에 대한 삼차원 구조를 X-선 결정학 방법으로 규명하고, API5-FGF2 복합체에 결합하는 단백질 군을 액체 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법을 이용해 동정했다. 얻어진 정보를 생물 정보학 기법으로 분석해 API5-FGF2 복합체가 전령RNA의 세포핵에서 세포질로의 이동에 관여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고, 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했다. 특히 API5와 FGF2의 결합이 억제되는 경우 암세포 내에 c-Myc과 CCND1과 같은 발암 유전자 단백질의 양이 크게 낮아짐을 확인했다. 이는 여러 발암 유전자들을 동시에 조절하는 새로운 항암제 표적이 탄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이번 연구 성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Nucleic Acids Research에 발간됐다. 연구팀은 관련 원천 특허를 출원했다. 후속연구로서 API5-FGF2를 표적으로 하는 신규 항암제 후보물질의 발굴이 진행 중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기관고유사업, 국립암센터 발전기금 및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0.05.12 I 이지현 기자
  • '코로나19' 백신개발 가능성 높였다...생명연·고려대 연구진, 후보물질 기술이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할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재조합 단백질 후보 물질을 개발해냈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정대균 감염병연구센터 박사팀이 송대섭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교수팀과 함께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바이오텍 스타트업 휴벳바이오에 기술을 이전했다고 6일 밝혔다.중화항체는 코로나19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하는 항체로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만들어 바이러스를 무력화한다.휴벳바이오가 협력기관들과 실험한 결과 마우스, 기니픽, 미니 돼지 등의 실험동물에서 중화항체가 최대 128배 이상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나 빠른 시간 내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중형동물인 돼지에서 효능을 확인해 향후 영장류 비임상시험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휴벳바이오는 신변종, 고병원성 바이러스에 대한 나노바이오 융합기술 진단, 백신 어주번트, 췌장암 조기진단 바이오마커 등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과 휴벳바이오가 보유한 백신 어주번트기술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생명연에서 개발한 재조합 단백질 백신 기술은 다른 백신 형태에 비해 높은 안전성을 갖췄다. DNA나 mRNA 백신과는 달리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 백신으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해 DNA, mRNA백신이 가장 빨리 개발돼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 상용화되는 백신은 없다. 반면 단백질 백신은 인체용이나 동물용으로 폐렴구균백신, 구제역백신 등 다수의 상용화된 백신제품들이 있다.현재 휴벳바이오, 생명연, 고려대, 옵티팜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코로나19 감염동물에 직접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방어능을 평가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식약처 등과 협의해 올해 안에 비임상 시험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휴벳바이오는 생명연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기술과 함께 인플루엔자 범용백신기술도 이전 받았다. 인플루엔자 중화항체가 결합하는 부위인 에피토프를 이용한 재조합단백질 기술로 다양한 동물에서 유효성이 입증됐다.정대균 생명연 박사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현재 치료제나 백신이 전혀 없는 코로나19에 대응하고, 매년 발생하는 독감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백신 기술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형화 휴벳바이오 대표는 “현재 치료제나 백신이 전혀 없는 코로나19에 대응하고, 매년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고 있는 독감을 효과적으로 예방해 국내 바이오의 성공사례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범용 백신 각각의 기술별로 적합한 전략을 구사해 백신이 하루빨리 제품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05.06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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