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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빅테크와 고객간 가교역할”…판교에 AI비서 회사 설립
  • SKT “빅테크와 고객간 가교역할”…판교에 AI비서 회사 설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석근 SK텔레콤 최고AI 글로벌 책임자(CAGO·Chief AI Global Officer)가 SKT가 AI 시대에 도약하려면 자체적 AI 기술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한 AI 생태계 구축이 핵심이라고 밝혔다.정석근 SK텔레콤 최고AI글로벌책임자(CAGO)정석근 CAGO는 지난 10일 SKT 뉴스룸에 ‘ Global AI Company 도약을 위한 우리의 여정’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내고 “SK텔레콤은 빅테크와 경쟁하기보다는, 빅테크와 스타트업이 우리 고객과 효율적으로 만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그는 “SK텔레콤은 AI 기술 개발과 유망 AI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는 우리의 AI 경쟁력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전제했다.그러면서 △도이치텔레콤, e&, 싱텔, 소프트뱅크와 함께 하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GTAA)’ 결성과 △글로벌 AI 개인비서(Global Personal AI Assistant·PAA) 서비스 개발을 위한 전담 회사 설립을 언급했다.정 CAGO는 “글로벌 텔코 AI얼라이언스는 통신사향 거대언어모델(LLM)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면서 “오픈AI, 앤트로픽(Anthropic) 등 AI 전문기업과도 협력해 텔코 LLM 개발을 진행 중이며, 고객 서비스 분야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텔코LLM은 고객서비스뿐 아니라 네트워크 최적화, 마케팅 솔루션 등에도 적용하고자 협력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GTAA 멤버사들은 13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통신사여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고 했다.글로벌향 멀티 LLM 개인비서 개발중에이닷(A.)외에 글로벌향 고객 개인비서(Personal AI Assistant)도 별도로 개발 중임을 시사했다.그는 “PAA는 고객들 일상의 크고 작은 일들을 더 편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이를 위해 미국과 국내에 PAA 전담 자회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과 고객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이어 “오픈AI, 앤트로픽 등 LLM 개발사와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 AI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PAA의 조기 시장 선점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SK텔레콤은 ‘글로벌 AI 플랫폼’과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 코리아’을 설립했다. 한국 법인은 판교에 있고, 정석근 CAGO가 대표이사(CEO)다. 18명 정도가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개인비서 서비스의 차별화 포인트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쉽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지금의 AI 서비스들은 개별적으로 제공돼 비용이 높고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에게는 접근성이 떨어진다. 우리는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와 GTAA를 통해 확보한 스케일(가입자)을 바탕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AI데이터센터도 신성장동력마지막으로 정석근 CAGO는 “우리는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 최적화, 마케팅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접목하여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AI 데이터 센터 구축 및 PAA 서비스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AI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우리 모두가 더 높은 비전과 도전 의식을 가지고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AI 시대에 발맞춰 유연하고 혁신적인 사고방식으로 업무에 임하고, 열린 소통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간다면, 우리의 목표를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11 I 김현아 기자
국내 첫 생성형 AI 레드팀 챌린지, 11~12일 코엑스서 개최
  • 국내 첫 생성형 AI 레드팀 챌린지, 11~12일 코엑스서 개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생성형 AI 레드팀 챌린지’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사진=과기정통부)11~12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레드팀 챌린지는 AI에 관심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해 국내 생성형 AI 모델(LLM)을 대상으로 잠재적 위험·취약점을 찾는 행사다. 특히 오픈AI, 구글,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외 AI 대표기업도 내부 AI 레드팀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생성형 AI 분야에서 AI 신뢰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적인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이번 행사에는 국내 기업 중 네이버를 비롯해 SK텔레콤·업스테이지·포티투마루가 참여했다. 아울러 ‘레드팀 챌린지’의 공정하고 전문적인 평가를 위해 챌린지 평가단도 구성, 운영한다. 레드팀 수행 경험 등이 있는 데이터 분야 전문가, 의료, 금융, 법률 전문가 120여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사전에 마련된 평가 세부기준에 기초하여 챌린지 참가자의 프롬프트 공격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12일에는 행사 2일차(4.12, 금)에 열리는 ‘글로벌 AI 안전 컨퍼런스’에는 Cohere Aidan Gomez 대표, Stability AI Emad Mostaque 전 대표(창업자), 프론티어모델 포럼 Chris Meserole 의장, xAI Dan Hendrycks 안전 담당고문, 네이버 하정우 퓨처 AI 센터장, SKT Eric Davis 부사장, 셀렉트스타 김세엽 대표, 카카오 김경훈 AI Safety 리더, 카이스트 오혜연 교수 등 국내외를 대표하는 AI 업계 및 학계 전문가가 참여해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과기정통부는 이번 ‘레드팀 챌린지’ 결과를 분석하여 생성형 AI 분야의 공통, 포괄적인 위험을 도출하고, 업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레드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표준화된 생성형 AI 위험 발굴,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은 “AI 혁신의 전제이자 기본은 AI 안전과 신뢰”이며, “‘AI 시대’로의 본격적인 전환점에서 오늘 행사는 AI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우리 모두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발전에 제약이 되는 문제들은 조속히 해결해 나가고 ‘AI-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차질없이 추진해 글로벌 AI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11 I 한광범 기자
불안한 금리에도 삼성전자 쓸어담는 외인…“아직 싸다”
  • 불안한 금리에도 삼성전자 쓸어담는 외인…“아직 싸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금리 리스크가 시장을 압박했지만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중심으로 반도체 종목을 쓸어담았다.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축소됐으나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이 매수세에 불을 댕긴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대형 종목을 중심으로한 반도체 테마의 강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만 1조221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간밤 발표된 3월 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했으나 강한 매수가 발생했다. 삼성전자를 5640억원, SK하이닉스(000660)를 1440억원어치 순매수한 덕이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반도체 종목을 추종하는 KRX반도체 지수는 이날에만 1.95% 오르며 강보합으로 마감한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종목의 상승 배경으로 △미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가 상승한 점 △한미반도체(042700)가 226억원 규모 마이크론 HBM용 장비 공급 계약을 전한데다 △반도체 수출액이 상승한 것을 꼽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초 반도체 수출은 45.5% 증가했으며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5개월째 두 자릿수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반도체 실적 호조 및 업황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외국인 중심 수급이 집중된 것이란 해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달 19일 이후 17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가 발생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 금액은 6조9177억원에 달한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3월 CPI 쇼크로 매크로 민감도가 높아졌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1분기 실적시즌이 순조롭게 시작하면서 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증시에 하방 경직성을 부여했다”고 분석했다.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종목의 우상향을 기대하고 있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AI로 인한 HBM 수요 증가는 두드러질 것이며,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며 일반 메모리의 가격상승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상대적으로 덜오른 반도체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1만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경쟁사인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등과 비교할 때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싸고 덜 오른 AI 주식”이라며 “과도하게 벌어진 삼성전자 밸류에이션 격차는 단기에 해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4.11 I 이정현 기자
국제유가 100달러 넘나…미소짓는 정유사
  • 국제유가 100달러 넘나…미소짓는 정유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산유국 감산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부진을 겪었던 국내 정유업계는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1.06달러 상승해 배럴당 90.48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전일대비 0.98달러 오른 배럴당 86.21달러를 나타냈다. 올해 초까지만해도 70달러 후반대에 머물렀던 국제유가는 이달 90달러를 돌파했다. 유가가 90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만이다. 시장에서는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에 따른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의 감산 정책과 더불어 미국의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이 다가오면서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출처:페트로넷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OPEC+는 올해 1~2분기 감산 규모를 작년 4분기 대비 하루당 90만b/d(하루당 배럴) 늘어난 220만b/d로 조정했다”면서 “올해 1분기 원유 공급은 작년 4분기 대비 134만b/d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 전망도 밝다. 통상 정유사의 원유 매입과 석유제품 출고에는 시차가 발생하는데 유가가 오르면 기존에 사들인 원유의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유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 역시 작년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평균 정제마진은 12.5달러를 나타냈다. 업계는 통상 배럴당 4~5달러선을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정제마진은 원유 1배럴을 투입해 제품을 생산했을 때 얻는 마진으로, 석유제품 최종 가격에서 원유 가격·운임·동력비 등을 제외한 이익을 말한다.출처:증권업계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4311억원이다. 직전 분기 영업손실 1675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대규모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배터리 업황 악화로 SK온이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4952억원으로, 전분기(-546억원) 대비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도 양호한 실적을 거둬들일 것이란 분석이다.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격한 유가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등·경유 마진이 조정되고 있으나 일시적이라는 판단”이라면서 “2분기 드라이빙 시즌으로 이동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낮은 재고 및 러시아 수출 금지 조치로 휘발유 마진 강세가 기대되며 등·경유 역시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 및 여름철 전력 수요 강세로 재차 반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4.11 I 하지나 기자
美 첨단 패키징 투자 예고한 삼성·SK, 국내 투자 진행상황은
  • 美 첨단 패키징 투자 예고한 삼성·SK, 국내 투자 진행상황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글로벌 빅테크들의 대미(對美) 반도체 투자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첨단 패키징 등 투자를 예고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거액 투자를 집행하며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동참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해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투자하는 국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건설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곧 국가 반도체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해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준비 지원 방안을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용인 국가산단을 2026년까지 착공하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필수적인 전기와 공업용수를 정부가 책임지고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그간 대량 용수와 전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첨예한 글로벌 반도체 경쟁 속에서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섰음에도 지원 부족으로 발목이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팔당댐에서 용인까지 48㎞에 이르는 관로는 지난 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 곧 설치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의 경우엔 지난해 12월 10GW 이상의 전력수요에 대응하는 전력공급계획을 확정했다. 국회 계류 중인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의 통과가 과제로 남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00조원을 투입해 경기 용인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기로 했다. 20년간 300조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클러스터에는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구축하고 소재·부품·장비 기업,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등 150곳을 유치한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간접 생산유발 효과가 약 400조원, 고용유발 효과는 약 160만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대미 투자도 늘린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오는 15일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추가 투자금을 포함하면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액은 당초 계획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440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는 테일러 공장을 비롯해 팹과 패키징 시설, 연구개발(R&D)센터 등 4개 시설을 짓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삼성전자의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인 경기 평택 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해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현재 부지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내년 3월 첫 공장을 착공해 2027년 초 완공할 예정이다. 소부장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및 실증, 평가 등을 지원하는 ‘미니팹’도 건설할 계획이다.
2024.04.11 I 최영지 기자
금리 악재 소화하며 2700선 사수…1兆 넘게 사들인 외인
  • [코스피 마감]금리 악재 소화하며 2700선 사수…1兆 넘게 사들인 외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1%대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2700선을 지키며 강보합 마감했다.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로 장초반 흔들리다 외국인 수급을 바탕으로 소화에 나선 양상이다.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1.80포인트) 오른 2706.96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당시 1%대 하락하며 2700선이 무너지는 등 2661.92까지 밀렸으나 오후들어 하락폭을 만회했다. 기관이 매물을 쏟아냈으나 외국인이 1조원 넘게 사들이며 균형을 맞췄다. 기관이 1조1327억원어치 내다팔았으나 외국인이 1조601억원, 개인이 585억원어치 사들였다.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충격에 급락했다. 간밤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한 탓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16포인트(1.09%) 급락한 3만8461.5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27포인트(0.95%) 내린 5160.6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6.28포인트(0.84%) 하락한 1만6170.36에 마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기관의 순매도로 약세 출발했지만, 외국인, 개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로 전환했다”며 “반도체 수출 실적이 호전되는데다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반도체 업종과 전력기기 업종 강세로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업종별 혼조 마감했다. 운수장비가 2.61% 오르고 의료정밀과 전기전자가 1%대 오른 가운데 전기가스가 3.55%, 보험업이 3.35%, 증권이 2.33% 하락했다. 통신업과 금융업, 서비스업, 유통업도 1%대 내렸다. 나머지업종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오갔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우위다. 삼성전자(005930)가 강보합, SK하이닉스(000660)가 3.01% 오른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1.60% 상승했다. 현대차(005380)는 5.70%, 기아(000270)는 3.43% 올랐다.종목별로 동일고무벨트(163560)가 22.88% 상승했으며 에이프로젠(007460)이 16.04%, 이스타코(015020)가 15.54%, 제일약품(271980)이 15.40% 상승했다. 반면 총선 전 주목받았던 정치테마주인 대상홀딩스우(084695)는 24.22%, 화천기계(010660)는 21.57% 약세를 보였다. 덕성우(004835)는 18.64%, 대영포장(014160)은 15.53% 하락했다.이날 상한가 없이 271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종목 외 610개 종목이 내렸다. 46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거래량은 5억2241만주, 거래대금은 12조485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4.11 I 이정현 기자
코스피, CPI 쇼크 소화하며 상승 전환…2700선 회복
  • 코스피, CPI 쇼크 소화하며 상승 전환…2700선 회복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수급을 바탕으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를 소화하며 2700선을 회복했다. 대형 반도체 및 자동차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뤄지고 있다.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전거래일 대비 0.17%(4.53포인트) 오른 2709.69에 거래 중이다. 개장 당시 1%대 하락하며 2700선이 무너지는 등 2661.92까지 밀렸으나 오후들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외국인과 개인투자자가 순매수에 나서며 증시를 부양 중이다. 외국인이 7244억원, 개인이 1244억원어치 사들이는 중이다. 반면 기관은 8459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충격에 급락했다. 간밤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한 탓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16포인트(1.09%) 급락한 3만8461.5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27포인트(0.95%) 내린 5160.6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6.28포인트(0.84%) 하락한 1만6170.36에 마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월 CPI쇼크로 맞으면서 매크로 민감도가 높아졌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1분기 실적시즌이 순조롭게 시작하면서 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하방 경직성을 부여할 것”이라 전망했다.업종별 혼조세가. 의료정밀과 운수장비, 전기전자, 운수창고가 1%대 오르는 가운데 보험업은 3%대, 전기가스는 2%대, 증권, 통신업, 유통업, 서비스업, 금융업 등은 1%대 하락 중이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시가총액 상위주는 상승 우위다. 삼성전자(005930)가 강보합권인 가운데 현대차(005380)가 4%대, SK하이닉스(000660)와 기아(000270)가 2%대 강세다. 종목별로 일정실업(008500)이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올랐으며 이스타코(015020)가 27%대, 제일약품(271980)이 19%대, 에이프로젠(007460)이 16%대 오르고 있다. 반면 총선 전 주목받았던 정치테마주인 대상홀딩스우(084695)는 22%대, 화천기계(010660)는 21%대 약세다. 덕성우(004835)가 17%대, 태양금속우(004105)도 16%대 하락 중이다.
2024.04.11 I 이정현 기자
LG엔솔이 점찍은 민테크 “2년내 매출 1000억 목표”
  • [IPO출사표]LG엔솔이 점찍은 민테크 “2년내 매출 1000억 목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안전한 배터리 사용의 지표가 되는 글로벌 표준 배터리 진단시스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3세대 배터리 진단 기술기업 민테크(대표 홍영진)가 기술특례상장 조건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홍영진 민테크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100%를 시설 및 장비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연구 개발과 품질, 제조 등 생산능력을 증설하고 글로벌 배터리 테스트 센터를 구축하는 등 활동 영역을 세계로 확대할 방침”이라 밝혔다.홍영진 민테크 대표가 11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민테크)민테크는 2015년에 설립한 임피던스분광법(EIS) 기반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검사 진단이 전문이다. 국내 EIS 배터리 진단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배터리 교류전압의 저항을 측정해 배터리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로서 배터리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신속·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민테크는 전기차 및 배터리 톱티어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그룹, 삼성SDI, SK온, LS머트리얼즈 등을 전략고객사로 확보했으며 GS에너지, 포스코, 에코프로 등과 연구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 및 공공기관과도 협력하며 배터리 검사 진단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프리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GS에너지, 포스코기술투자와 에코프로파트너스도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민테크는 지난해 매출액 17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 66억원, 당기순손실 8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 전망은 401억원, 영업익 39억원으로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에는 매출액 1000억원 및 영업익 268억원 수준까지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홍 대표는 “수주량 확보량을 감안할 때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민테크만의 EIS 기술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예방 점검 및 사전 대응에 앞장서고, 궁극적으로 누구나 안전하게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증권가에서는 전기차 시장 성장 및 폐배터리 발생량 증가에 따른 배터리 진단 시스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른 폐배터리 발생이량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민테크는 총 30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공모밴드는 6500원에서 8500원이다. 공모 규모는 195억원에서 255억원, 상장 후 예상시총은 상단기준 2071억원 수준이다. 12일부터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23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나선다. 상장은 5월 초다.
2024.04.11 I 이정현 기자
코스피, 3월 美CPI 쇼크 속 2700선 회복 시도
  • 코스피, 3월 美CPI 쇼크 속 2700선 회복 시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에 2700선이 무너진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축소 중이다. 대형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수급이 유입되는 가운데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상승 전환했다.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3%(11.54포인트) 내린 2693.62에 거래중이다. 개장 당시 1%대 하락하며 2700선이 무너지는 등 2661.92까지 밀렸으나 낙폭을 축소 중이다. 수급별로 기관이 7559억원어치 내다팔고 있으나 개인과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는 중이다. 개인이 2661억원, 외국인이 4847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충격에 급락했다. 간밤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한 탓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16포인트(1.09%) 급락한 3만8461.5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27포인트(0.95%) 내린 5160.6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6.28포인트(0.84%) 하락한 1만6170.36에 마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월 CPI쇼크로 맞으면서 매크로 민감도가 높아졌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1분기 실적시즌이 순조롭게 시작하면서 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하방 경직성을 부여할 것”이라 전망했다.업종별 하락 우위다. 의료정밀이 1%대 상승 중인 가운데 보험업이 4%대, 전기가스가 3%대, 증권과 유통업이 2%대 하락 중이다. 금융업, 통신업, 서비스업, 의약품, 종이목재 등은 1%대 하락 중이다. 나머니 업종은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로 전환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상승 전환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는 2%대 오르고 있다. 현대차가 3%대, 기아가 1%대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로로직스와 셀트리온(068270)은 1%대, NAVER(035420)는 2%대 약세다.종목별로 일정실업(008500)이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올랐으며 이스타코(015020)가 22%대, 디아이(003160)가 15%대, 에이프로젠(007460)이 12%대 오르고 있다. 반면 화천기계(010660)와 대상홀딩스우(084695)는 19%대, 덕성우(004835)는 16%대 하락 중이다.
2024.04.11 I 이정현 기자
티빙, SSG랜더스 vs KT위즈 티빙슈퍼매치…선수·감독 인터뷰까지
  • 티빙, SSG랜더스 vs KT위즈 티빙슈퍼매치…선수·감독 인터뷰까지
  • (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티빙이 오는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되는 SSG랜더스와 KT위즈의 경기를 ‘티빙슈퍼매치’로 선보인다.‘티빙슈퍼매치’는 경기 시작 약 한시간 전부터 진행되는 프리뷰 쇼와 생중계, 경기 종료 후 리뷰쇼로 진행된다.프리뷰 쇼는 윤태진 아나운서와 민병헌 해설위원의 진행으로 ‘KT의 심장’ 박경수 선수와 정근우 여자 야구 국가대표팀 수석 코치가 패널로 출연한다. KT와 SK의 우승의 주역인 두 패널이 꼽는 관전 포인트 및 야구 이야기가 기대를 모은다.이 외에도 선수·감독 인터뷰부터 양 팀 전력비교 및 구단 팬들의 응원까지 생중계 시작 전 경기의 재미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다채로운 구성을 선 보일 계획이다.이번 ‘티빙슈퍼매치’ 경기 생중계는 한명재 캐스터와 나지완, 민병헌 해설위원이 진행하며, 경기 종료 후 리뷰쇼는 이유빈 아나운서가 합류하여 열기를 더한다.‘티빙슈퍼매치’는 지난 한화 vs LG 개막전을 시작으로 KIA vs 두산 경기와 지난주 삼성 vs KIA 경기 등 총 세 경기가 진행됐다. 티빙은 향후 10개 구단별 주요 경기를 ‘티빙슈퍼매치’로 중계할 예정이다.티빙은 지난 9일부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를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오디오 모드’ 기능을 도입했다. 오디오 모드는 운전 중이거나, 대중교통 이용 등으로 화면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도 생중계를 들을 수 있는 기능이다. 오디오 모드를 통해 불필요한 데이터 소진 없이 2024 KBO 리그를 편리하게 청취 가능하다.본격적인 정규 시즌 개막으로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는 티빙에서 전 경기 시청 가능하다.
2024.04.11 I 최희재 기자
최우진 SK하이닉스 부사장 "패키징 기술, 반도체 패권 핵심"
  • 최우진 SK하이닉스 부사장 "패키징 기술, 반도체 패권 핵심"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P&T(Package & Test) 기술 혁신은 반도체 패권 경쟁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최우진 SK하이닉스 P&T 담당 부사장은 11일 자사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고성능 칩 수요가 폭증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우리는 첨단 패키징 기술로 최고 성능의 메모리를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P&T는 반도체 후공정을 맡은 조직이다. 전공정을 마친 웨이퍼를 가져와 제품 형태로 패키징을 하고 고객 요구에 맞게 동작하는지 테스트를 하는 역할을 한다. 최 부사장은 지난 30년간 메모리반도체 패키징 연구개발에 매진했고, 지난 연말 P&T 조직의 수장으로 부임했다.최우진 SK하이닉스 P&T 담당 부사장이 자사 뉴스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최 부사장의 설명대로 패키징은 칩을 전기적으로 연결하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기존 역할을 넘어 차별화한 제품 성능을 구현하는 주요 기술로 급부상했다. TSV(Through Silicon Via·수직관통전극), MR-MUF 등 첨단 패키징 기술은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기술로 쓰이는 등 그 위상이 달라졌다.TSV는 D램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칩들을 수직관통전극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말한다. MR-MUF의 MR은 적층된 칩 사이의 범프를 녹여 칩끼리 연결하는 기술이고, MUF는 적층된 칩 사이에 보호재를 채워 내구성과 열 방출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다.최 부사장은 최근 SK하이닉스(000660)의 미국 인디애나주 패키징 생산시설을 설립 계획 발표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했다. 미국 패키징 공장은 본사에서 전공정을 마친 HBM 웨이퍼를 가져와 완제품을 생산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개발 협력을 이어가는 공간으로 운영한다. 그는 “현재 팹 설계와 양산 시스템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연구개발(R&D)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면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최 부사장은 또 AI 메모리를 혁신하기 위해 ‘시그니처 메모리’(Signature Memory) 개발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그는 “다양한 기능, 크기, 형태, 전력 효율 등 고객이 원하는 성능을 갖춘 시그니처 메모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 HBM 성능의 키 역할을 하는 TSV, MR-MUF 등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메모리와 비메모리 등 이종간 결합을 도와 새로운 반도체 개발에 기여할 칩렛(Chiplet), 하이브리드 본딩(Hybrid Bonding) 등 다양한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칩렛은 칩을 기능별로 쪼갠 후 각각의 칩 조각을 하나의 기판 위에서 연결해 반도체의 이종간 결합·집적을 돕는 기술을 뜻한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더 높은 대역폭과 고용량을 구현하기 위해 칩과 칩 사이를 범프 없이 직접 연결하는 기술이다.최 부사장은 “3차 세계 대전에 비유될 정도로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거침 없는 도전을 당부했다. 그는 “세계 각국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이때 한계 없는 도전은 더 큰 의미를 가진다”며 “항상 성능, 수율, 원가 경쟁력 등 모든 영역에서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4.11 I 김정남 기자
SKT, 공식 매장에 'T화면공유' 도입…태블릿에 상담내용 미러링
  • SKT, 공식 매장에 'T화면공유' 도입…태블릿에 상담내용 미러링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은 전국 공식 인증 매장에 실시간 화면 미러링이 적용된 고객용 태블릿을 비치하고, AI 고객 모델링을 활용해 개인별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SK텔레콤이 전국 공식 인증 매장에 실시간 화면 미러링이 적용된 고객용 태블릿을 비치했다.(사진=SKT)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T화면공유는 고객이 신규가입, 기기변경 등의 업무로 매장을 찾았을 때 상담직원이 태블릿에 공유해주는 화면을 직접 보고 가입정보와 이용패턴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SKT는 고객 전용 태블릿 화면에 상담 전 과정을 공유하고, 직접 서명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 주도적 상담 환경을 조성해 상담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고객 모델링 등 AI를 기반으로 상담고객에 최적화된 상품 정보를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또 불필요한 지류 신청서 사용을 줄일 것으로도 기대된다.SKT는 AI 기반의 상품·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매장 근무자들의 생산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KT는 올해 초 이동통신사업의 AI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담 조직 MNO AIX 센터를 신설한 바 있으며, 이번 T화면공유 인프라를 통해 축적한 고객 상담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최적의 상담을 제공하는 데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김상범 SK텔레콤 유통담당은 “T화면공유 도입으로 고객에게 보다 긍정적인 상담 경험을 제공하고 T월드 근무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오프라인 매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축적해 온 역량과 경험에 AI기술을 접목,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4.11 I 임유경 기자
코스피, 3월 CPI 쇼크에 2700선 와르르
  • 코스피, 3월 CPI 쇼크에 2700선 와르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 3월 CPI 쇼크에 1%대 하락 출발하며 27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 지수가 27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43.24포인트) 내린 2661.92에 거래중이다.수급별로 개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며 증시를 압박했다. 개인이 80억원, 기관이 756억원어치 내다 파는 중이다. 외국인은 89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사자다.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충격에 급락했다. 간밤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한 탓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16포인트(1.09%) 급락한 3만8461.5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27포인트(0.95%) 내린 5160.6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6.28포인트(0.84%) 하락한 1만6170.36에 마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월 CPI쇼크로 맞으면서 매크로 민감도가 높아졌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1분기 실적시즌이 순조롭게 시작하면서 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하방 경직성을 부여할 것”이라 전망했다.전업종이 하락 중이다. 보험업이 4%대 하락 중인 가운데 유통업과 금융업이 3%대, 증권, 통신업이 2%대, 철강금속, 운수장비, 기계, 의약품, 서비스업, 음식료업 등이 1%대 약세다.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가 강보합을 유지중인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약보합,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는 1%대, 기아(000270)는 2%대 하락하고 있다. 종목별로 일정실업(008500)이 17%대, 흥아해운(003280)이 11%대, 써니전자와 일성건설(013360)가 10%대 강세다. 반면 화천기계(010660)는 18%대 하락 중이며 대상홀딩스우(084695)는 17%대, 태양금속우(004105)는 14%대, 덕성우(004835)는 13%대 하락 중이다.
2024.04.11 I 이정현 기자
야당 압도적 과반에 밸류업 약화? 금융주·지주사 '급락'
  • [특징주]야당 압도적 과반에 밸류업 약화? 금융주·지주사 '급락'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범야권이 22대 총선에서 압승하며 그동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급등한 금융주와 지주사 종목들이 11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보다 3500원(5.07%) 내린 6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하나금융지주(086790) 역시 3.44% 내리고 있으며 신한지주(055550)와 우리금융지주(316140)도 2.64%, 3.16%씩 내리고 있다. 보험주에서는 삼성생명(032830)과 삼성화재(000810)가 각각 6.70%, 4.40%씩 내리고 있으며 증권주에서는 키움증권(039490)이 5.49% 약세다.주주환원 기대로 강세를 보였던 지주사들도 내리고 있다. 삼성그룹주의 지주사 격이라 할 수 있는 삼성물산(028260)이 9500원(6.36%) 내린 13만9800원에 거래 중이며 LG(003550)와 SK(034730)도 각각 3.71%, 3.12%씩 하락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4년 전에 이은 ‘압승’이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민주연합이나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까지 더하면 300석 중 190석 이상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그동안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온 밸류업 프로그램이 추진 동력을 잃을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추진 동력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배당소득 분리과세(조세특례제한법), 자사주 소각시 법인세 감면(법인세법) 등 세제 개편안의 국회 통과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도 기본적으로 상법 개정과 물적 분할 금지 등 소액주주 권리를 강화하는 입법이나 규제를 옹호하고 있어 큰 틀에서는 여당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궤를 같이 한다”면서 “소액주주 증시 참여가 확대되며 나타난 결과가 사실상 밸류업 정책이라고 본다면,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중기 방향성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손을 잡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4.11 I 김인경 기자
SK스토아, ‘코웨이 비렉스 페블체어’ 렌털상품 판매
  • SK스토아, ‘코웨이 비렉스 페블체어’ 렌털상품 판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SK(034730)스토아는 오는 14일 오후 9시41분부터 진행하는 방송을 통해 ‘코웨이(021240) 비렉스(BEREX) 페블체어’ 렌털 상품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해당 상품은 ‘코웨이 페스타’ 행사를 통해 6개월 렌털료 반값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처음 6개월은 월 4950원으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코웨이 비렉스 페블체어는 곡선형 릴랙스 체어 디자인을 적용한 상품이다. 세련된 외관으로 인테리어와의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겉면에는 패브릭 소재를 사용했고 색상은 헤이지 블루, 샌드 베이지, 테라코타 핑크, 미스틱 그레이 등 총 4가지다.3D 안마 모듈에 특허 받은 ‘핫스톤 테라피 툴’까지 추가해 강력한 집중 온열 마사지를 제공하고 온열 패드까지 장착했다. 최대 137도로 각도 조절이 가능한 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됐으며 크기가 작아 좁은 공간에서도 활용 가능하다.신희권 SK스토아 커머스사업그룹장은 “최근 홈쇼핑 주 고객층 사이에서 디자인에 대한 안목이 높아진 만큼 뛰어난 디자인을 갖춘 렌털 가전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며 “코웨이 비렉스 체블체어는 가장 트렌디한 디자인을 갖춘 안마의자로 렌탈 가전 트렌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4.11 I 김정유 기자
한투운용, '칩워' 저자 크리스밀러 인터뷰 공개…"반도체 TOP4 주목"
  • 한투운용, '칩워' 저자 크리스밀러 인터뷰 공개…"반도체 TOP4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크리스 밀러 터프츠대학교 교수와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인터뷰 영상은 이날 오후 5시에 업로드 된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크리스 밀러는 국제사를 가르치고 있는 교수이자,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책 ‘칩워(Chip War)’의 작가다. ‘칩워’는 반도체 산업의 시작부터 현재 미국과 중국간 반도체 패권 대결, 미래전략까지 반도체 산업의 70년 역사를 다룬 책이다. 크리스 밀러 교수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글로벌 반도체 산업 내에는 유일한 선두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반도체 디자인(비메모리)을 이끌고 있다면, 한국은 메모리, 대만은 파운드리, 일본은 소재 분야에서 각각 선두를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은 여전히 국제적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도 혼자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엔비디아의 칩 생산 과정을 언급하며 현재 엔비디아의 칩은 일본과 네덜란드의 소재·장비를 사용해 대만에서 생산되고, 칩에 사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공급 혹은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크리스 밀러 교수는 “반도체는 인류의 삶을 변화시키고 인류 전체에 영향을 미치지만, 극소수의 국가가 독점하고 있다”며 “반도체 제조는 매우 정교한 분야일 뿐만 아니라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국가가 소수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나 TSMC와 같은 기업은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계속해서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들 기업의 시장 내 지배적인 위치를 고려하면, 새로운 기업들에게 독점적인 위치를 도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크리스 밀러 교수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를 강조했다. 해당 ETF는 반도체 산업 내 4개 분야인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반도체) 선두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으로 지난 9일 기준 반도체 ETF 중 연초 이후 수익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염정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마케팅부 차장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하는 상품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ETF는 1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장기 성장 테마를 발굴하고 공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1 I 이용성 기자
삼성전자, 하반기 HBM 비중 확대…경쟁사와 주가 격차 해소-KB
  • 삼성전자, 하반기 HBM 비중 확대…경쟁사와 주가 격차 해소-KB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B증권은 11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싼 인공지능(AI) 주식이라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11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8만3600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HBM3 대량 양산을 통해 공급이 이미 개시됐고, 현재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HBM3E 품질 검증 절차 및 HBM 공정과 수율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2분기 중에 HBM3E 12단 최종 인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삼성전자는 3분기부터 HBM3E와 HBM3 모두 동시에 본격 공급이 예상되어 D램 전체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분기 9%에서 올해 4분기 18%로 1년 만에 2배 이상 증가돼 하반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이끌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아울러 “4월 현재 감산이 집중됐던 DDR4 공급부족은 심화되고, DDR5 가격 상승으로 DDR4와 가격 차이가 30%까지 확대됐다”며 “따라서 DDR4 중심의 레거시 구매 수요가 집중되는 가운데, AI 반도체 중심의 선단 제품 가격 상승과 더불어 하반기 레거시 제품의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순자산비율(PBR)(1.5배)은 경쟁사인 마이크론 (3.1배), SK하이닉스 (2.1배) 대비 각각 52%, 29% 할인돼 평균 40% 할인 거래되고 있다”며 “또한 연초 대비 주가는 엔비디아 75%, 마이크론 44%, SK하이닉스(000660) 29%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는 6% 상승에 그쳐 글로벌 AI 주식 중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2분기 엔비디아 HBM3E 최종 인증, AI 반도체 매출비중 확대, 레거시 D램 공급부족 심화, 대만 파운드리 단일 공급망 리스크의 유일한 대안 등을 고려하면 경쟁사와 과도하게 벌어진 삼성전자 PBR 밸류에이션과 주가 격차는 단기에 해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4.11 I 원다연 기자
주주권 과잉…아직은 걱정할 때 아니다
  • [김학균의 투자레슨]주주권 과잉…아직은 걱정할 때 아니다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12월 결산 상장사들의 주주총회가 마무리됐다. 이번 주총 시즌에는 그 어느때보다 주주권 행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배당과 자사주매입 등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지만, 소액주주들이 의결권을 모아 이사 선임 등 지배구조와 관련된 문제 제기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배구조와 관련된 공론의 장이 열리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주식투자에는 지배구조가 매우 중요하다. 주식은 그 출발점부터 지배구조와 관련된 이슈가 내재돼 있었다. 주식과 채권은 일종의 권리 또는 소유권에 대한 증서임과 동시에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자산들이다. BC3000년 바빌로니아 때부터 채권의 맹아적 형태가 기록돼 있으니, 채권의 역사는 5000년에 달한다. 반면 주식회사의 기원은 1602년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이다. 주식은 400년 조금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채권이 주식보다 역사가 긴 것은 구조가 훨씬 단순하기 때문이다. 자금 대여자와 차입자, 만기와 이자율 정도가 채권 투자에 필요한 모든 것이다. 주식이 채권보다 복잡한 것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에서 파생되는 지배구조 때문이다. 동인도회사의 예를 들어보겠다. 동인도회사의 소유권은 회사에 출자한 주주들에게 있지만, 주주들이 동인도회사의 구체적인 영업활동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로 항해해 향신료 등을 싣고 오는 것은 주주들이 아니라 회사에 고용된 선장과 선원들이다. 이들이 아시아에서 싣고 오는 각종 물품을 빼돌리거나, 감추는 것은 주주들의 부를 파괴하는 행위이다. 주식 투자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업을 실제로 운영하는 임직원들이 기업의 소유주인 주주들의 부를 잘 지켜줘야 한다. 상장된 회사들은 주요 경영사항을 외부에 알려야 할 공시 의무가 있는데, 공시는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감시와 다름 없다. 회사의 중요한 일을 감추지 말고, 기업의 주인인 주주나,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예비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알리라는 것이 공시제도의 목적인 것이다.1980~1990년대 고성장 국면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성과가 부진했던 이유도 지배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주식이라는 무형의 재산권이 보호받을 수 있는 사회 경제적 신뢰 인프라가 취약했다. 무엇보다도 정치권력이 시장을 지배했다. 1985년 10대 재벌이었던 국제그룹이 권력자의 눈 밖에 나자 곧바로 무너졌다. 또한 만연했던 분식 회계와 정보 비대칭성에 기댄 소위 작전은 주주들의 부를 파괴했고, 견제받지 않는 소수 지배주주들의 전횡도 주주가치에 반하는 결과를 가져왔다.주주권 강화에 대해 경계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무엇보다도 거래소에서 주식을 사고 파는 투자자들의 이해 관계가 본질적으로 ‘단기적’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장기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영속기업(going concern)을 지향하는 데, 주식을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주주들의 이해관계는 다분히 단기적이다. 특히 과거보다 최근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 기간이 현저히 짧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최근에는 ETF 열풍으로 상징되는 패시브(passive) 투자의 활성화도 단기주의를 부추기고 있다. 패시브 투자는 기본적으로 주주권 행사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종목 하나하나를 보텀업(bottom-up) 관점에서 선별해 투자하는 액티브(active) 투자와는 달리 패시브 투자는 지수에 투자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개별 종목은 투자한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 묶음의 한 구성원일 따름이다. 당연히 개별 종목 주주로서의 의결권 행사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미국 증시에서는 패시브 투자 확산에 따른 단기주의가 심각한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판단하는데,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마이크로소프트의 1대 주주는 뱅가드(Vanguard)이고, 2대 주주와 3대 주주는 블랙록(Blackrock)과 스테이트스트리트(State Street)이다. 모두 ETF가 주력인 기관투자가들이다. 이들은 마이크로소트프를 골라 매수한 것이 아니라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S&P500지수나, 미국의 기술주들로 이뤄진 지수에 포함된 종목을 매수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대주주가 됐다. 주식시장은 1인1표의 민주주의가 아닌, 1주1표의 주주 자본주의의 원칙이 관철되는 장이다. 보유 주식 수만큼의 발언권을 가지는 셈인데, 패시브 투자의 확산으로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이 주주권 행사에 관심을 덜 갖게 됐다. 이 과정에서 감시받지 않는 경영진의 전횡이 나타나게 된다. 스스로의 보수를 과도하게 인상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단기적인 주가 부양에 경영진의 인센티브를 연동시켰다. 이래저래 자본시장 편향적 지배구조가 기업의 장기 경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필자는 주주자본주의에 내재된 단기주의적 편향을 인정하지만 한국에서는 주주권 강화로 얻을 편익이 더 크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 IMF 외환위기 직후 외국인 투자가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한국 상장사들의 전반적 지배구조가 개선됐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경영권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받았던 사례들도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SK그룹은 헤지펀드 소버린의 공격을 받았는데, 이 논란의 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았던 이는 바로 SK그룹의 지배주주들이었다. 지배구조가 투명해졌고, 주가도 장기적으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경영진 또는 대주주에 대한 기타주주들의 견제가 꼭 적대적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만도 아니다. 한국에서는 외국자본이건, 내국자본이건 경영권 분쟁 사례 자체가 많지 않지만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휴렛팩커드 등은 주주 행동주의 펀드와 협력해 기업가치를 높인 바 있다.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주주권 과잉에 내재된 단기적 편향을 걱정하는 것은 모두 가상의 걱정거리다. 과도한 주주권 행사가 기업의 장기 성장에 걸림돌이 된 사례가 하나라도 있었나 싶다. 제대로 된 주주자본주의를 경험해 보지 못한 한국증시에서 주주권 과잉을 미리부터 걱정하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024.04.11 I 송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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