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여행상품 판매 금지.."브랜드 화장품 타격 더 크다"

  • 등록 2017-03-03 오후 3:02:25

    수정 2017-03-03 오후 3:02:25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이 본격화되며 관광산업과 함께 화장품업계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커지고 있다.

3일 중국 정부가 한국 여행상품 판매를 금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아모레퍼시픽(090430)LG생활건강(051900) 등 브랜드 화장품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중국의 규제 방향성이 명확해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면세점 노출이 높은 브랜드의 경우 실적 전망이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이 줄어들며 매출과 수익에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앞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줄면 면세점 매출과 수익이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27%에 이르며 LG생활건강의 면세점 매출 비중은 17% 수준이다.

화장품 로드숍들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펼쳐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인 개별 여행객(싼커)은 유커와 달리 합리적인 소비를 즐기다 보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로드숍의 물건을 주로 구매하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 비중이 높지 않아 당장 매출이나 수익 감소 영향도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업계는 중국 정부의 본격적인 사드 보복에도 이렇다 할 대안을 마련할 수 없다는 것에 발을 구르고 있다. 중국 외 다른 국가의 수출 비중을 높이는 것도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수 소비 둔화로 국내 시장에서 성장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별 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어떻게든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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