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이스타 포기 재무부담 덜어…유상증자 성공 핵심변수-유진

  • 등록 2020-07-24 오전 8:01:41

    수정 2020-07-24 오전 8:01:41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4일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이스타항공 인수 계약 포기가 오히려 재무적 부담을 덜게 됐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여객 수요 회복 시점이 불가능한 만큼 향후 유상증자의 성공 여부가 연말까지의 주가 향방을 가를 요소라는 지적이다.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1만7000원은 모두 유지했다.

앞서 지난 23일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지분 51.17%를 54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해제한다고 공시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자 했던 원래 전략이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된 것이다.

다만 계약 해제는 추가적인 재무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약 해제로 인해 계약금 115억원, 대여금 100억원이 반환 소송이 예상돼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스타항공은 지난해부터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던데다가 1분기 410억원 가량의 적자 역시 제주항공에게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 연구원은 “이스타항공이 만약 파산한다면 시장의 공급과잉이 완화될 여지는 있겠지만 수요가 회복돼 이러한 공급과잉 완화를 확인하기까지에는 다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2분기 역시 적자가 예상됐다. 유진투자증권이 추정한 올 2분기 제주항공의 영업손실은 678억원 수준이다. 방 연구원은 “기대보다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선 회복이 매우 더딘데다가 임차료 등 고정비 감축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는 만큼 현재 진행중인 유상증자의 성공 여부가 연말까지의 흐름을 결정할 요소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현재 제주항공은 총 15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중이며, 이중 562억원을 금융채무 상환, 1000억원을 항공기 임차료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방 연구원은 “이 유상증자가 성공하고 현재 검토중인 항공기 엔진 매각 등이 이뤄지면 연말까지는 시간을 버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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