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유통업계 신흥강자 급부상

그랜드 강서점 이어 해태유통..계속되는 M&A
업계 "이랜드 GS리테일과 4위 경쟁 치열해질 것"
  • 등록 2005-07-22 오전 9:11:19

    수정 2005-07-24 오후 8:41:55

[edaily 피용익기자] 이랜드그룹이 유통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2003년말 뉴코아를 인수한데 이어 올들어 그랜드백화점 강서점, 해태유통을 차례로 인수하며 유통업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거듭되는 M&A

이랜드그룹은 21일 뉴코아컨소시엄을 통해 해태유통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뉴코아와 이랜드월드로 구성된 뉴코아컨소시엄은 주식인수 382억원, 회사채인수 254억5000만원 등 총 636억5000만원에 해태유통을 인수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건설·부동산개발 계열사인 이랜드개발을 통해 그랜드백화점 강서점과 강서마트 주차장을 13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해외 펀드가 인수하고 이랜드가 장기 임차하는 방식이다. 이랜드는 이르면 내달중 그랜드 측과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지난 94년 2001아울렛 1호점을 통해 유통업에 진출한 이랜드는 지난 2003년 12월 법정관리중이던 뉴코아 11개 점포를 인수한데 이어 그랜드백화점 강서점과 해태유통을 연달아 인수, 유통사업 확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유통업체는 2001아울렛 6개, 뉴코아아울렛 8개, 엔씨백화점(옛 뉴코아백화점) 3개 등 모두 17개 점포에 달한다. 또 슈퍼마켓은 킴스클럽 식품관 11개점, 파머스렛 6개점, 해태유통 32개점 등 총 49개로 늘어났다.

여기에 이랜드그룹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세이브존 인수마저 성사된다면 이랜드는 명실상부한 `유통 강자`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이랜드의 세이브존 인수 추진은 법적인 문제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이랜드그룹의 유통업 확장을 주시하고 있다"며 "인수·합병(M&A)을 통해 계속해서 덩치를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GS리테일과의 4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통사업 강화 이유는

이랜드그룹이 이처럼 유통업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패션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 티니위니, 후아유, 투미, 더팬, 푸마 등 30여개 패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 고위 관계자는 "패션과 유통은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며 "2001아울렛과 뉴코아아울렛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이랜드의 막강한 패션 브랜드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랜드그룹의 유통사업 확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사업을 확장하기에는 자금력이 충분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랜드 관계자는 "뉴코아를 인수한 후 미국, 유럽, 아시아계 투자펀드들이 투자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5000억원의 자금을 당장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며 향후 다른 업체를 인수하는데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