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3M은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3M은 중국 매출 비중이 전체의 10%를 넘고, 해외사업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이 같은 실적 우려에도 이날 3M의 주가는 전일대비 4.94% 급등한 140.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헬스케어 사업부문 분사 발표 효과로 해석된다.
사업부 분사는 내년 말 완료할 계획이며, 3M의 독립 회사의 지분 19.9%를 보유할 예정이다.
3M의 마이크 로만 최고경영자(CEO)는 “헬스케어사업부 분사는 고객과 주주들을 위해 가치를 창출하는 우리의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울프리서치의 한 분석가는 “헬스케어사업은 안정적이고 수익성 있는 사업인 만큼 3M이 처한 각종 소송 부담으로부터 보호하는 동시에 분사를 통해 (부채 이전 등을 통한) 3M의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확보 등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재 3M에 대한 월가 평가는 다소 박한 편이다. 21명의 애널리스트 중 ‘중립’의견이 14명으로 가장 많고 ‘매도’와 ‘비중축소’가 각각 5명, 1명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141.25달러로 현 주가 수준 정도에 그친다. 이는 지난 2003년부터 2015년까지 미군에 판매한 귀마개 결함 관련 소송과 3M이 다루는 폴리플루오로알킬 물질(PFAS)로 인한 환경오염 관련 소송 등 소송 불확실성이 큰 데다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