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스카치 테이프 그 회사’ 3M, 헬스케어사업 분사한다…왜

2분기 실적 예상치 웃돌아…연간 가이던스 하향 조정
헬스케어부문 분사·상장…"가치 창출 능력 향상 목적"
월가, 소송 불확실성 등 고려해 '중립' 의견 우위
  • 등록 2022-07-27 오전 11:55:24

    수정 2022-07-27 오전 11:55:24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국내에서 포스트잇과 스카치테이프 등으로 잘 알려진 3M(MMM)이 헬스케어 사업부문의 분사와 독립상장을 추진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3M은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3M은 2분기에 조정 주당순이익(EPS) 2.4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42달러를 웃돈 수치다. 다만 중국 봉쇄에 따른 영업 차질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차손 등을 고려해 연간 EPS 전망치를 종전 10.75~11.25달러에서 10.3~10.8달러로 낮췄다.

3M은 중국 매출 비중이 전체의 10%를 넘고, 해외사업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이 같은 실적 우려에도 이날 3M의 주가는 전일대비 4.94% 급등한 140.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헬스케어 사업부문 분사 발표 효과로 해석된다.

3M의 사업부문은 안전 및 산업부문(2020년 기준 34%), 운송 및 전자부문(26%), 헬스케어 부문(24%), 소비자용품(16%) 부문으로 나뉘는데 이중 헬스케어 부문을 분사해 별도로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헬스케어 사업부문에선 덴탈(치과용)케어, 식품안전, 상처 드레싱 제품 등의 의료용품을 취급하는 데 지난해 86억달러(11조18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바 있다.

사업부 분사는 내년 말 완료할 계획이며, 3M의 독립 회사의 지분 19.9%를 보유할 예정이다.

3M의 마이크 로만 최고경영자(CEO)는 “헬스케어사업부 분사는 고객과 주주들을 위해 가치를 창출하는 우리의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분사 결정에 대해 3M이 처한 각종 법적 소송 이슈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울프리서치의 한 분석가는 “헬스케어사업은 안정적이고 수익성 있는 사업인 만큼 3M이 처한 각종 소송 부담으로부터 보호하는 동시에 분사를 통해 (부채 이전 등을 통한) 3M의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확보 등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재 3M에 대한 월가 평가는 다소 박한 편이다. 21명의 애널리스트 중 ‘중립’의견이 14명으로 가장 많고 ‘매도’와 ‘비중축소’가 각각 5명, 1명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141.25달러로 현 주가 수준 정도에 그친다. 이는 지난 2003년부터 2015년까지 미군에 판매한 귀마개 결함 관련 소송과 3M이 다루는 폴리플루오로알킬 물질(PFAS)로 인한 환경오염 관련 소송 등 소송 불확실성이 큰 데다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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