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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최종 연소시험은 지난 1, 2차 시험과 다르게 자동 발사 절차를 실제 비행과 동일하게 적용했다. 실제 쏘아 올릴 발사체와 동일한 검증용 발사체를 이용해 실제 발사와 똑같은 절차를 거치는 마지막 시험이다. 지난 1차 때는 수동으로 시험에 나섰고 2차 시험 때도 점화 46초 전부터 자동 발사 절차를 적용하는 등 실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청와대는 “이번 시험의 성공은 사실상 누리호의 개발 완료를 의미한다”라며 “이후 과정은 비행모델의 최종 조립과 발사만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번 시험 성공으로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에 이어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첫 걸음을 뗐다.
발사체는 우주개발의 상징으로 발사체 확보를 통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우주 주권을 확보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또 발사체 기술은 영하 183도의 극저온 액체산소와 3000도의 화염을 이겨내는 기술로 기술적 파급효과가 크다. 아울러 수십만 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발사체는 항공·전자·통신·소재 등 전후방 연관산업이 넓어 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 가능성도 높다.
이후 진행된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서 문 대통령은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시작돼 20년 이상 추진해온 우주발사체 확보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이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발사체 개발의 성과를 이어받아 달탐사, 소행성 탐사 등 글로벌 위상에 걸맞는 도전적 우주탐사를 추진하고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구축, 실시간 관측을 위한 초소형 군집위성 등 다양한 목적의 위성들을 개발할 계획임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우주정책의 대외적 위상 확보 및 민·군 통합 우주개발 계획 수립을 위해 국가우주위원회의 위원장을 장관에서 국무총리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발사체가 최종 조립·점검되는 조립동을 방문해 향후 누리호의 조립 계획을 청취한 후, 현장의 연구진·개발진을 격려하고 올해 10월 누리호 발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