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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리커창 중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국민들의 공통 관심사인 미세먼지 대응 등 환경협력을 총괄하게 될 한중 환경협력센터의 내달 출범을 환영하고 미세먼지 대응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감염병, 만성질환처럼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 해법을 제시하며 이를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중국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얻었다. 한중 환경협력센터는 6월 23·24일 중국에서 열리는 한일중 환경장관회의를 계기로 출범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과는 북핵 문제 해결을 놓고 다소 이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 안전보장 논의에 일본이 참여하고 싶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의사에 “평화협정은 전쟁 당사자끼리 합의하는 것”이라며 거리를 뒀다. 그러면서도 “더 넓은 의미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체제 구축에는 일본이 반드시 참여해야 하고 협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을 비롯해 미국, 나아가 중국이 포함되려는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 문제에 일본의 영향력을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우려에 대해 “한국이 국제사회의 결의 없이 독자적으로 제재를 완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있을 수 있지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