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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MS 신도, KBS·MBC에도…'나는 신이다' 아가동산 편 꼭 봐달라"[일문일답]
-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신이다’가 공개 이후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이비 종교 교주들에 대한 행보부터 신도들의 신상까지 관심을 모으며 방송 이후,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대한민국 현대사 속 ‘메시아’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아가동산 김기순 등과 이들 뒤에 숨은 사건과 사람을 추적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JMS, 신의 신부들’,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쳤다.특히 사이비 종교를 통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직접 카메라 앞에 서 얼굴을 공개하고 피해 사실을 상세하게 공개하며 충격을 안겼다. 이를 취재하고 제작한 조성현 PD는 해당 주제를 선택한 이유부터 이 방송을 통해 이뤘으면 하는 점, 방송 이후의 이야기 등을 솔직히 털어놨다.‘나는 신이다’ 조성현 PD(사진=넷플릭스)다음은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와 나는 일문일답Q. ‘나는 신이다’가 공개된 후 바쁠 것 같다.A. 반응이 예상한 것 이상이어서 정신이 없다.Q.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고 있다.A. 원했던 건 이 사건, 종교들을 알고 인지해서 사회적인 화두를 던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미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는 것 같아서 좋다.Q. ‘나는 신이다’를 어떻게 기획하게 된 배경은?A. 같은 내용을 MBC 제작물로 만들 계획을 했다. 기획이 내부적인 이유로 엎어졌다. 제 입장에선 아까워서 넷플릭스에 제작 제안을 했고 흔쾌히 받아들여서 2년 시간을 들여 제작을 했다.Q. 왜 이 이야기여야 했나?A. 가족 중에 피해자가 있고, 가까운 친구들 중에도 피해자가 있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자신의 이야기였다. 숙제 같은 주제였다.Q. 넷플릭스와 작업하면서 제작 방식의 차이가 있었나.A. 만약에 같은 주제를 ‘PD수첩’으로 제작을 했다면 8주~10주 시간을 들여 만들고 만나는 사람도 적었을 거다. 제작을 하면서 200분 넘는 분들을 만나고 인터뷰를 했더라. 제작 기간은 생각했던 것 보다 길어졌다. 그랬기 때문에 어떤 방송보다 심층적으로 다가서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을 수 있었다. 피해자로 등장하고 있는 메이플을 만나서 인터뷰를 하기까지 40일 시간을 기다렸다. 마음을 먹고 인터뷰를 응하고 한국에 오기까지. 이게 ‘PD수첩’으로 만들었다면 피해자는 만나지 않는 걸로 결정했을 거다. 편성, 제작 방식에 구해받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Q.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A. 사실을 보여줘야한다고 생각을 했다. ‘신도에게 몹쓸짓을 했습니다’가 아니라 피해자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고 얼마나 끔찍했고 왜 그럼에도 메시아라고 믿고 있는지 왜 반복되고 있는지를 같이 고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Q. 제작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A. 미행, 협박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 그것보다 인터뷰에 응하기로 했던 분들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연락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사이비 종교가 위험하고 공포스러운 존재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것 때문에 힘들었다.Q. 시즌2 계획은?A. 라디오에 출연해 (시즌2로)준비하고 있는 종교가 있다는 얘기를 했는데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 나가겠다고 한다. 가족들이 힘들어하지만 한번 시작한 이야기이고, 다루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상황이라 공부를 더 하고 있다. 틀게 될 매체가 어디가 될 지는 모르겠다.Q. 선정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는데.A. 선정성 키워드가 있는 건 알고 있고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당연하다. 영화나 예능이 아니고 실제로 누군가가 당한 피해 사실이다. 질문을 바꿔서 이야기하면, 지금까지 많은 언론과 방송에서 이 사건에 대해 다뤘는데 왜 이 종교는 계속 존재할까라고 말하고 싶다. ‘50번 XX’라는 말이 논란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사안에 대해서 JMS 종교 안에서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하느냐면, AI를 통해서 조작한 거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 욕조 나체 장면도 모자이크가 된 상태에서 많이 공개가 됐었는데 JMS 그들이 표현한 것은 ‘몸파는 여자들이 돈을 받고 의도적으로 영상을 만들었다’는 것이 해명이었고, 잘못해서 내부자가 그걸 찍었다는 걸 공개하는 일이 있었다. 그때는 ‘비키니 입고 찍은 사진이다’라고 했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보여주지 않으면 내부적인 사람들에게 방어 논리를 구축하면서 또 다른 방어를 할 거라고 생각을 한다. 어떤 식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 지 명백하게 보여주는 것. 그래야 그 중 한명 이라도, 두 명이라도 사실을 파악하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을 한다. 선정적이다라고 하는데, 그걸 보면서 혹시 섹스 어필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느냐. 끔찍한 일이다. 일반적인 보통 감성을 가진 분들은 그걸 보며 참담함을 느낄 거라고 본다. 넷플릭스에서 우려를 표한 바도 있다. 제작자 입장에서 반드시 ‘50번 XX’는 얘기를 맨 앞에 넣어줘야 한다고 주장을 했고 넷플릭스에서 받아들였다. 메이플이 JTBC ‘뉴스룸’에도 나왔다. 기억하는 분이 있느냐. 분명히 지금 얘기한 문제 의식을 존중하고 공감하지만, 제작의도를 생각하면 이번 형태가 맞다고 생각을 한다.Q. 피해자 섭외 과정은 어땠는지.A. 섭외는 쉽지 않았다. 여성 피해자들 같은 경우는 특히 힘든 과정이 있었다. 피해자 중에서도 남편이 피해 사실을 모르는 분들도 많았다. 제작진이나 PD인 제가 남자이다 보니 연락을 받지 않고 그런 경우가 많았다. 제작 의도 등을 충분히 설명을 드렸다. 긴 시간을 가지고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을 한다. 그 이후에는 저희 안에서 끔찍한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더 구체적으로 나가지 않아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지만 나간 얘기에 대해서 좋아하고 있다.Q. 공개 이후 종교 단체의 동요가 있는지.A. PD 입장에서 많이 다큐를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내부에 있는 분들이 한 분이라도 두 분이라도 봐줬으면 생각을 했는데 ‘가나안’ 카페에 들어가보면 이 다큐를 보고 탈퇴했다는 얘기가 많다. 내부에서도 동요를 하고 있고 탈퇴를 하니까 (탈퇴가)핵심적인 목표였는데 실제 벌어지니까 보람이 있다.Q. 이렇게 뜨거운 반응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A. 나도 생각을 하고 있다. 지상파에서 비슷한 내용을 많이 내보냈는데 왜 이번에 반응을 보낼까. 표현의 수위와 다르게 ‘젊은 층들이 왜 유독 반응을 보일까’ 궁금함을 가지고 있다. 보통 일반적인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다룰 법한 이야기가 OTT를 통해 공개될 때 어떤 반응일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OTT를 통해 다큐를 많이 보는 구나 싶었다. OTT를 보는 시청층에게 이번 이야기가 새로운 이야기이지 않았을까.Q. 프로그램에 나오는 종교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A. 사이비 종교 중에 인간의 위엄성이 가장 훼손된 일들이 벌어진 곳들이 어디인가를 생각을 했다. 후보 종교들 중에서 증언을 해주신 분들이 많이 있는, 적극적으로 나선 분들이 있는 곳을 선택했다. 아가동산 경우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하려고 했었다. 그분들 입장에선 당하기만 했지 어떤 일을 당했는지 이야기할 기회 조차 갖지 못했다. 신도수가 그것 밖에 안된다고 왜 다루냐고 하실 수도 있는데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분들이 있는 종교를 다룰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했다.Q. 종교 별로 분량이 다른 이유는?A. 취재 내용과 분량, 공개할 수 있는 부분들을 고려해 회차 분량을 조정했다. 방송이었다면 균등하게 만들었을 것 같은데 OTT이다 보니까 어떤 식의 분량으로 할지 시간 배분이 자유로웠다.Q. 신변의 위협을 느꼈다고 말 한 것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A. 콘텐츠가 공개되고 나서는 오히려 우려스러운 일이 있다. 가족들이 우려하는 것이 가장 큰 것 같다. 그 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가족들에게 얘기하지 않았다. 공론화가 되기 시작하고, 어떤 위협을 당했는지 얘기를 하는 바람에 가족들이 우려를 갖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유치원, 어린이집을 다니는데 걱정이 된다. 가급적이면 같이 다니려고 한다.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본다. 김도형 교수님에게 그런 일이 벌어진 건 20년 전이다. 그 사이에 대한민국은 달라졌을 거라고 본다. 그런데도 겪은 것들이 있다. 메이플을 미행하고 그런 것들도 있다. 믿고 싶은 마음과 실제 벌어진 일들 사이에서 위협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Q. 왜 대한민국 사회에 사이비가 많을까.A. 사이비는 우리 사회가 길러낸 괴물이다. 정명석을 예로 들겠다. 그 많은 여성에게 몹쓸 짓을 하고 10년 형을 선고 받았다. 반대로 미국의 JMS라 불리는 워렌 제프스는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심지어 강도는 정명석이 더 셀 거라고 생각을 한다. 정명석이 출소하고 전자발찌를 찬 성범죄자였는데 보호관찰을 하시는 분은 관리 감독을 하는 의무가 있을 텐데, 피해자들이 발생을 했다. 그렇다면 이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왜 우리 사회는 매번 교주들에게 오히려 안전한 나라가 되고 있는가, 항상 의문은 들었다. 범죄를 저저른 사이비엔 종교성을 두면 안되는 것 아닌가.‘나는 신이다’ 조성현 PD(사진=넷플릭스)Q. 왜 JMS 사건이 유독 화제가 될까.A. 저도 그 부분이 안타까웠다. 아이 아빠로서, 아가동산 이야기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허들이 높다는 생각은 한다. 끔찍하구나. 그분들도 마음을 가다듬고 다른 회차를 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아가동산을 다룬 5화, 6화 경우는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이 다시 들어올 것 같다. 움직임이 있다. 2000년 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루려고 했는데 상영금지가처분이 된 적이 있어 우려스럽다. 내려갈 수도 있으니, 힘들어도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걸 보시면 가스라이팅이 얼마나 무섭고, 사이비 종교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 수 있을 거다. 1화를 보자마자 껐다는 분들도 있는데, 3화 마지막까지 보시면 왜 보셔야하는지 이해하실 거라고 믿는다. 보시려고 하면 3화까지는 견디고 봐주셨으면 좋겠다.Q. 김도형 교수가 ‘KBS PD와 통역사 중 JMS 신도가 있다’고 말하면서 화제가 되고 색출 분위기가 있는데 MBC에도 있는지. 이렇게 색출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사회 곳곳에 고위층이라고 부르는 사람 중에도 사이비 신자가 포진해 있다. 하지만 제가 종교의 자유가 헌법으로 보장된 나라에서 살고 있는 입장에서 종교를 믿고 있다고 해서 잘못이라고 할 순 없다. 어제 그런 일을 보며 양가적인 감정이 들었다. MBC 안에 있지 않을까? 라고 하면 있다고 저도 들었다. 왜 이런 정보들이 마구마구 유출이 될까? 팀에 있는 사람들도 의심을 했다. 넷플릭스 쪽도 의심을 했다. 색출해야할 것인가는 다른 문제다. 그분들은 종교를 선택했을 뿐인 거다. 잘못은 종교를 잘못된 길로 가게 만든 교주다. 사회적으로 패악을 끼친 게 아니면, 마녀사냥이 벌어지면 안된다고 본다.Q. 김도형 교수에 대해서도 조명을 했다.A. 김도형 교수님은 멋있는 분이다. 존경한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다. 물론 눈 앞에 목적이 생기면 생기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성격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힘들 수 있다. 가족분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가족분들은 이제 그냥 내버려두는 것 같다. 김도형 교수님을 만나서 얘기를 하는데 아버님이 아들 대신에 테러를 당했다는 말을 듣고 ‘교수님 아버님은 행복하셨겠다’고 했다. ‘아빠가 된 입장에서 아들이 당할 일을 내가 대신 당한 게 얼마나 다행이냐’고 말했더니 교수님이 울컥하셨다. 실제로 인터뷰를 해보니 교수님 아버님께서 아들 대신 내가 맞은 게 얼마나 다행이냐고 말을 하셨다. 아들이 누군가와 싸우는 것과 상관없이 부모가 자식 대신 당하는 희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얼마나 종교에 빠져있으면 가족까지 테러하는 지를 생각했다. 김도형 교수님의 가족들이 겪은 일 자체가 가장 끔찍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싸워가는 교수님을 주인공처럼 보여주고 싶었다.Q. 실제 이야기를 다 담지 못했다고 했다.A. 실제 벌어진 이야기의 10분의 1 밖에 다루지 못했다고 말씀드렸는데, 다른 이야기도 다뤘다면 어떤 반응이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우려가 되기도 한다. 김도형 교수님의 ‘잊혀진 계절’이라는 책을 보셨으면 좋겠다. 다큐에 담기지 않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걸 보시면 우리가 뺀 이유를 아실 것 같다. 선이 넘었다고 생각한 부분은 뺄 수밖에 없었다.Q. 범죄 장면을 꼭 재연으로 보여줘야 했나.A. 넷플릭스 측과도 이견이 있었다. 방송하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보여줘야 실제적인 걸 알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말이 아닌 그림으로 보는 것이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Q. 폭로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간 것 같다.A. 사회적 논의가 시작됐다. 왜 구조적인 문제와 어떤 대안이 있는지까지 가지 못했냐고 말씀하실 수 있지만 우리 다큐에서 거기까지 가는 것은 쉽지 않았다. 우리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보여주는 역할까지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했다. 상황이 무르익는다면 왜 우리 사회가 이렇게 사이비 종교에 취약한지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생기면 나도 더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다. 그런 이야기와 논의가 진행됐으면 좋겠다.Q. 인터뷰를 하고 공개가 된 피해자 보호 조치가 어떻게 이뤄졌나.A. 메이플의 경우 안전한 집을 마련했고 24시간 경호원이 붙었다. 외출할 때도 동행하는 보안요원이 있었다. 필요가 있을 때는 당연히 신경 써서 제공했다.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A. 2세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2세들은 선택권도 없이 노출됐다. 그런 종교를 가진 부모를 둔 자식들이 겪는 피해가 정말 크다. 그걸 다루진 못했지만 그분들에 대한 취재를 진행해보면 어떨까 생각을 한다.
- "선거철만 권력자 이름 팔아" "'이준석 졸개' 안돼" 與청년최고 후보 신...
- [대구=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28일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개혁보수를 자처한 이기인 후보는 장예찬 후보의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 독재자·영남 꼴통’ 발언을 저격했고 장예찬 후보는 “‘이준석 키즈’에게 이 당을 맡길 수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가장 먼저 연단에 선 이기인 후보는 “‘독재자 박정희, 독재자의 딸 박근혜, 영남 꼴통’ 이 말은 장예찬 후보의 말”이라며 “보수정치는 권력의 눈과 귀를 가려 민심으로 멀어지게 만드는 자들이 득세하고 쓴소리하는 이들을 내치는 정치의 연속이었다”고 지적했다. 장예찬(왼쪽부터), 이기인, 김가람, 김정식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그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전직 대통령들을 독재자와 그 딸로, 여기 있는 대구시민을 그저 꼴통으로 여겨본 적 없고 대한민국 보수를 늘 응원하는 대구의 애국심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그 애국심을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동네’를 만들어주는 원천쯤으로 여기고 선거철에 권력자의 이름을 파는 위정자들이 너무나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구의 정신이 담긴 이 정당을 지키고 지금보다 더 건강한 보수를 만들겠다”며 개혁 의지를 내비쳤다. 큰절을 올리며 연설을 시작한 장예찬 후보는 “사사건건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는 민주당과 호시탐탐 대통령 흔들 구실을 찾는 이준석 졸개들, 서울 도심을 마비시키는 민노총에 대해 제가 앞장서서 싸우겠다”며 “민노총 본산도, 이준석 성 상납도 단호하게 끊어내는 것이 개혁의 시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후보는 이어 “호남 합동연설회에서 말했다, 어렸을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잘 몰랐지만 나이 들고 우리 할머니와 (대구·경북) 어머니·아버지 보니 이것이 얼마나 힘든것인지 알게 됐다”며 “천하람·이준석에게 대한민국을, 당을 맡길 순 없다”고 부연했다. 김정식 후보도 “자꾸 (당내) 분열을 일으키는 세력이 있는데 그들이 말하는 개혁이 무엇인지 도저히 모르겠다”며 “그것을 요즘 가스라이팅이라고 한다, 우리가 개혁 대상이냐”고 반문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유일한 호남 출신인 김가람 후보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호남에서 활동하는 저를 지지해주는 것”이라며 당심을 호소했다. 이들 후보는 연설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설전을 이어갔다. 이기인 후보는 “장예찬 후보는 (웹소설이) 100% 허구니까 문제 없다고 하지만 개인 권리나 공중 도덕, 사회적 윤리를 벗어난 범주의 소설을 썼기에 문제가 되고 허구 가상 캐릭터가 아니라 현존하는 연예인 이름을 그대로 차용해 성적 묘사해 문제가 됐다”고 꼬집었다. ‘표현의 자유’라고 감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그러다 큰코 다친다”며 “과거 일을 반성하지 않고 아무 문제 없다는 의식 때문에 당 윤리위원회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움직임도 있다, 장예찬은 사과하고 합당한 책임을 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예찬 후보는 이기인 후보의 과거 발언 지적에 “11년 전 정치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한 발언으로 사회활동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며 “‘천아용인’은 왜 이준석 전 대표의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존경한다’ 등의 발언에 대해 잘못이라고 얘기하지 않느냐”고 따져물었다. 다만 웹소설 논란에 대해 “자잘한 네거티브 이슈에 신경 쓰지 않고 당원이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며 “당심과 국민을 믿고 뚜벅뚜벅 제 할 일을 하겠다”고 일축했다. 장 후보의 웹소설 논란에 대해 김정식 후보는 “대상자나 팬분들이 화날 수 있다는 부분에 100% 동의하지만 다른 후보에 대해선 당원이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고 김가람 후보는 “특정인을 지칭하고 선정적 내용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겸허하게 사과해야 하지만 친민주당 성향 언론이 발표한 것을 우리 당 유력한 분이 퍼나르고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 “우리 만난 거 얘기하지 마”…‘동물농장’ 이찬종 성추행 의혹 새 국면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SBS ‘동물농장’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반려견 훈련사 이찬종 소장을 성희롱 및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 A씨가 이 소장 측에 “2차 가해행위를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이 소장은 전날 강제추행 의혹을 반박하며 “무고죄 고소를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사진=SBS ‘동물농장’ 캡처, 우송정보대 제공)22일 A씨 측은 법률사무소 나인을 통해 “이 소장 측 해명 내용은 강제추행 범행과는 전혀 무관한 내용으로서 사건의 본질을 흐려 조금이나마 책임을 회피해보려는 의도”라며 “(이 소장은) 범행을 선별적으로 골라내 시인하는 이른바 ‘권력형 성범죄’ 가해자의 전형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A씨 측은 이찬종 소장이 방송 출연을 빌미로 피해자를 자신의 지방 촬영장에 데리고 다니며 상습적으로 강제추행 범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1년 7월경부터 2022년 2월경까지 약 8개월에 걸쳐 지방 방송 촬영지, 촬영지를 오고 가는 자동차 안, 저녁 식사 자리, 피해자의 주거지 앞, 심지어는 피해자가 근무하는 직장 내 사무실 등 업무 내외, 시·공간을 가리지 않고 상습적으로 강제추행 범행을 일삼았다”고 덧붙였다.A씨는 “이 소장이 강압적인 가스라이팅 수법을 범행 수단으로 삼았다”고도 했다. 이 소장이 ‘방송 출연을 시켜주겠다’ ‘아직 유명한 여자 훈련사가 없으니 너를 키워주겠다’ ‘방송 PD를 소개해주겠다’ 등의 말로 A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상태에서 추행을 했다는 주장이다.특히 그는 이 소장이 범행 직후 매번 A씨에게 연락해 ‘어제 하루는 인생에서 지워버려라’ ‘너하고 나하고 만난 거, 대화 내용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마’ 라는 등 범행 사실을 자인하면서도 신고를 막으려 했다고 말했다.또한 피해자가 범행을 견디다 못해 가해자를 수사기관에 신고하려는 태도를 보이자, 가해자는 피해자를 해고하기 위한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직장인 오산시 반려동물 테마파크의 센터장에게 직접 전화하여 ‘피해자를 다른 곳으로 보내라’는 외압을 행사하였고, 반려동물테마파크 직원들에게는 피해자가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고 노동청에 허위 신고하도록 종용했다”면서 “피해자가 직장에서 징계를 당하자 앙심을 품고 갑자기 자신을 고소했다는 가해자의 궁색한 해명은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2차 가해행위를 당하자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말과 다름 없는 것이고, 이는 논리적으로도 모순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A씨가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이 소장으로부터 상습적인 성희롱과 강제 추행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1월 18일 이 소장에 대한 고소장을 경기 오산경찰서에 접수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방송에 출연한 유명인이라는 보도가 나온 후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가짜뉴스에 휘말리는 등 피해를 입기도 했다. 반면 이 소장 측은 “신체 접촉 및 성추행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며 무고 등 맞고소를 예고했다. 이 소장의 법무법인 측은 “추행이 있었다는 지난해 7월경 이후 1년6개월 동안 단 한 번도 문제를 제기하거나 사과를 요구한 적도 없다가 A씨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징계를 받은 이후 갑자기 무고 행위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 'PD수첩', 화요일 오후 9시로 편성 변경…오승훈 아나운서 새 진행
- 오승훈 아나운서.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 ‘PD수첩’이 오는 28일 부터 기존보다 1시간 30분 당겨 매주 화요일 오후 9시마다 시청자들을 찾는다. MBC는 새롭고 젊어진 ‘PD수첩’을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핵심 시간대에 편성해, 공영성을 강화하는 한편 시청자들과 더 폭넓게 소통할 방침이다.다음 주부터 방송 시간이 당겨짐에 따라 ‘뉴스데스크’가 끝난 후 바로 ‘PD수첩’을 방송한다. 이에따라 매주 화요일 밤 ‘뉴스데스크’, ‘PD수첩’으로 이어지는 공영존(zone)을 마련했다. ‘PD수첩’은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라는 초심을 이어가며, 한층 강화된 공영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권력감시와 의제설정 그리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들을 조명하면서, 제작진은 ‘PD수첩을 보면 세상이 보인다’는 말이 통하게 한다는 각오다. ‘PD수첩’은 국내 최장수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 지난 33년간 각종 사회 이슈를 성역 없이 보도해왔다. 1990년 첫 방송 이후 한국의 권부 4부작, 미군 전차 여중생 사망사건, 황우석 논문 조작, 4대강의 비밀, 검찰개혁 시리즈, 인권과 환경, 부동산 이슈, 각종 종교 비리 등 대한민국 사회의 아픈 부분을 조명해왔다.한편 오는 28일부터는 오승훈 아나운서가 ‘PD수첩’의 진행을 맡는다. 오 아나운서는 ‘카이스트 박사(수료), 변호사, 아나운서’라는 3관왕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4월 현직 아나운서 최초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됐다. 이어 6월에는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자신의 전문 영역을 살려 누리호 발사 생중계를 맡기도 했다. 이른바 ‘문·이과 통합인재’ 라 불리는 오 아나운서는 2011년 ‘우리들의 일밤, 신입사원’에서 1836:1의 경쟁률을 뚫고 MBC에 입사해 ‘그건 이렇습니다, 오승훈입니다’를 비롯해 ‘뉴스특보’, ‘통일전망대’ 등의 프로그램을 맡아 왔다. 2018년에는 ‘대한민국 아나운서대상 클럽상’을 수상했다. 새롭게 진행을 맡는 오승훈 아나운서는 ‘PD수첩’을 “인생을 바꾼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그전까지는 과학에만 몰두했다가, ‘PD수첩’의 ‘황우석 보도’를 계기로 언론인의 꿈을 키웠다고 했다. 그는 “‘PD수첩’을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설레는 마음이 큽니다. 다른 프로그램은 새로 들어갈 때, 설렘보다는 ‘잘해야 한다’라는 부담이나 압박감이 더 컸거든요. 물론 지금도 잘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고요. 다만 ‘PD수첩’은 다른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처음 겪는 설렘이 있습니다.”지난 1990년 5월 첫방송 이후 올해로 33년째를 맞는 MBC ‘PD수첩’은 새로운 진행자와 매주 화요일 밤 9시 방송을 통해 더 젊고 풍성해진 취재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날(21일) 방송된 ‘긴급취재,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에 이어 오는 28일부터는 ‘가스라이팅의 포로들’, ‘나는 어떻게 아동학대 교사가 되었는가?’, ‘곽상도 50억 원 무죄 판결분석’ 등의 아이템을 이어갈 예정이다.
- 56세 '스잔' 김승진 "20대 연애가 처음이자 마지막…35년째 솔로"
- ‘금쪽상담소’(사진=채널A)[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원조 국민 남동생으로 소녀팬들의 마음을 정복했던 80년대 하이틴 스타, 가수 김승진의 고민이 공개된다.27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열창했던 데뷔 앨범 ‘스잔’을 통해 가요계를 휘어잡았던 김승진이 상담소 문을 두드린다. 김승진의 어머니는 올해 56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결혼하지 못한 아들이 고민이라 토로한다. 이에 김승진은 “음악과 결혼했다. 더 이상 얘기하지 말라”고 답해 결혼에 있어 상반된 모자(母子)의 생각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먼저, 고민을 확인한 오은영 박사는 최근 미혼 연령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설명한다. 이어 올해 56세인 김승진이 ‘황혼 솔로’임을 짚어내며 본격 상담에 돌입하지만, 김승진이 “이성과의 만남은 답답하다”는 발언과 함께 “결혼을 떠올리면 불안하다”는 입장을 덧붙여 고민의 심각성을 높인다.이야기를 유심히 듣던 오은영 박사는 과거의 연애는 어땠는지 질문을 던진다. 이에 김승진은 20대 초반 첫 여자 친구를 만나 2년간 연애했었음을 언급하며 당시 연애가 처음이자 마지막 연애인 35년 차 솔로임을 고백해 상담소 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전언이다.이어 유심히 듣던 오은영 박사는 연애 당시 부모님의 반응을 물었고, 김승진은 특히 아버지가 연애를 극구 반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부모님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멀어져 가는 독립의 신호탄이라며 ‘연애의 감정이 생기는 것은 심리적인 독립’이라는 뼛골 조언을 선사한다. 이를 들은 김승진은 “(심리적) 독립을 안 해본 것 같다”며 아버지 그늘에 있었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본다.김승진은 본인이 기억하는 어린 시절은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가수가 되기까지 매니저이자 제작자이던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만 살아왔던 모습 뿐이라고 털어놓는다. 아버지는 김승진의 모든 생활을 모니터링했으며, 자신의 뜻대로 따르지 않으면 질책했다는 전언. 심지어 훈육 삼아 매를 들었던 아버지를 말리다가 어머니가 실신하기까지 했다는 설명. 때문에 당시 활동했던 노래를 다시 들으면 힘들었던 순간들이 떠올라 눈물이 쏟아진다고 얘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를 곰곰이 듣던 오은영 박사는 김승진의 아버지가 자신이 세운 삶의 방식만 따르기를 강요한 ‘독재자’같은 부모라고 짚어낸다.또한, 아버지가 김승진에게 ‘너가 잘 되기 위해서’라는 말과 함께 했던 행동들이 사실 충고가 아닌 김승진의 심리를 조금씩 지배한 ‘가스라이팅’에 가깝다며, ‘충고’와 ‘가스라이팅’의 차이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이어간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아버지의 심리적 지배가 김승진의 삶 전반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이에 김승진은 아직도 어릴 때의 루틴대로 살고 있으며, 그러지 않으면 ‘죄인’이 된 것 같은 불안함이 든다고 고백하는데. 오은영 박사는 김승진이 강박적으로 지키고 있는 루틴은 자신이 아닌 ‘아버지가 만든 기준’이라는 팩트 폭격을 날리며 김승진을 집중적으로 파헤친다.한편, 김승진은 아버지 품을 벗어난 이후 녹록지 않은 생활을 이어오다가 최근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그의 사랑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전한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는 결코 아버지가 내세운 사랑의 방식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며, 부모의 잘못된 부분까지 미화시킬 필요 없다고 조언한다. 끝으로 오은영 박사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1년 전에 남겨두었던 ‘이것’을 공개해 김승진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는 전언이다.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가수 김승진’편 방송은 1월 27일 금요일 오후 9시 4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