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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억원 어치, 아무도 안가져가…‘김호중’ 때문에 난감하네”
  • “75억원 어치, 아무도 안가져가…‘김호중’ 때문에 난감하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의 구속 기간이 열흘 연장된 가운데 과거 일부 팬들이 앨범을 대량 구매하여 복지단체에 기부한 사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의 한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김호중 씨 앨범이 많이 들어왔는데 음주 뺑소니 사건 이후에는 달라는 분이 없으니 다 남아 있다”라며 “우리가 함부로 처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난처하다”고 밝혔다.앞서 김호중의 일부 팬들은 김호중을 출연 정지시킨 KBS에 “김호중의 팬들이 지금까지 4년 동안 약 100억원 가까이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 김호중의 선한 영향력 때문이다”라며 출연정지를 풀어달라고 청원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중 75억원 상당이 김호중 앨범을 사들여 기부한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다.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 발매 첫 주 판매량(초동) 기록을 올리기 위해서, 또는 팬 사인회 등 행사 참석 확률을 높이거나 앨범 속 다양한 포토카드를 모으기 위한 목적으로 앨범을 다량 구매하고 이를 다른 기관에 보내는 것을 ‘기부’라는 이름의 선한 행동으로 포장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또 기부된 김호중의 앨범은 52만 8430장에 달해 필요하지 않는 사람에게 전달될 경우에는 환경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해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획사가 앨범 제작에 사용한 플라스틱은 2017년 55.8t에서 급증해 2022년 801.5t으로 집계됐다. 5년 만에 14배 이상 폭증한 것이다. 이 플라스틱은 폐기물 부담금 부과 대상이다.부산의 다른 장애인단체 관계자도 “솔직히 별로 유명하지 않거나 인기가 떨어진 연예인들의 앨범이 오면 쌓일 수밖에 없다. 소비가 안 되면 자체적으로 폐기 처분을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한 서울의 아동지원 재단 관계자는 “한동안 앨범 기부가 많이 들어왔는데 아이들도 호불호가 있어 남은 앨범은 처분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기부받은 앨범을 다시 팔 수도 없고 창고에 쌓여서 최근에 몇백 장을 싹 폐기해야 했다”고 털어놨다.앞서 김호중은 지난달 9일 밤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후 도주한 김호중 대신 그의 매니저가 허위 자수하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됐다. 김호중은 잠적했다가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음주 의혹을 부인하던 김호중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음주 정황이 드러나자 지난 19일 음주 사실을 인정했고 24일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김호중은 지난달 31일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서울구치소로 이감되어 독방에 수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전날 서울중앙지검은 특정법률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김호중의 구속 기간을 연장했다. 이날 종료될 예정이었던 김호중의 구속 기간은 10일 연장됐다.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의 구속 기간은 10일이며 법원 허가를 받아 추가로 1차례(최장 10일) 연장할 수 있다.검찰은 김호중과 함께 구속된 이광득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김호중 차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한 소속사 본부장 전 모씨의 구속 기간도 연장했다.
2024.06.10 I 이로원 기자
서초동 국군사령부 부지개발 '눈앞'…건축허가 임박
  • 서초동 국군사령부 부지개발 '눈앞'…건축허가 임박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에 ‘대규모 업무시설 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이 한층 진전을 보였다. 이번주 중 건축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인허가 절차가 진전을 보여서다.건축 인허가가 끝나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착공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된다.◇ 서초구청과 건축허가 협의…시공사 선정 예정10일 서초구청에 따르면 에스비씨피에프브이(PFV)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서초동 1005-6번지 일대) 개발 관련 건축허가를 지난 4월 6일 서초구청에 신청했다. 현재 관련 부서와 협의 중에 있으며 업계에서는 이번주 중 건축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건축 인허가가 끝나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착공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예상된다.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계획구역A 위치도 (자료=서울시)해당 부지는 서초동 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계획구역A 일원(구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에 해당한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 근처에 있으며 면적은 16만5511.4㎡다. 이 지역은 서초대로(40m)를 연결하는 서리풀 터널이 지난 2019년 4월 개통해 강남 도심 접근성이 향상됐다. 에스비씨PFV는 해당 부지에 문화·연구·판매시설 등이 포함된 업무시설 중심단지를 개발해 임대 또는 매각하기 위해 설립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다. 엠디엠플러스(엠디엠 자회사), 신한금융그룹, 이지스자산운용이 컨소시엄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엠디엠플러스다.당초 서울시는 작년 상반기 건축허가에 이어 오는 2026년 이 사업장이 준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구단위계획에 변경 사항이 있어서 건축허가 신청 시점이 다소 미뤄졌었다.앞서 서울시는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의 개발계획이 포함된 ‘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을 확정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향후 이 일대는 축구장 13개 규모의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개발돼 동남권역의 ‘친환경 문화·업무 복합기능’ 중심지로 새롭게 자리매김한다.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계획구역A 배치도 (자료=서울시)작년 6월 26일 열린 서울시 제1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는 해당 부지에 ‘문화시설’로 공연장을 짓고, 도시경관을 고려해서 최고높이를 상향하는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변경 결정(안)이 수정 가결됐다.에스비씨PFV는 작년 9월 13일 서울시에 도로(2725.2㎡), 문화시설(서초구 공연장 1만576.3㎡, 서울시 박물관 1만6470.8㎡)을 공공기여(기부채납)한다고 공시했다. 증여가액은 3515억4881만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보사령부 이전부지인 대규모 유휴부지에 문화·업무공간을 확보했다”며 “서초지역의 새로운 중심지로 지역 발전 및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잔금 70% 올해 중 납부…올해 하반기 ‘첫 삽’에스비씨PFV는 지난 2019년 국방시설본부 경기남부시설단과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일원의 토지 매입계약을 체결했다. 입찰에서 낙찰받은 금액은 1조1000억원이었다.다만 인허가를 받기 위해 추가 매입한 토지(서초동 산 170-15)까지 포함하면 매입금액은 1조1500억원이다. 회사는 지난 2020년 1차 중도금 10%를 냈고, 2021년에 2차 중도금 10%를 납부했다. 최종 잔금 70%는 올해 중 납부 예정이다. 군대가 사용하던 토지인 만큼 민간이 활용하기 전에 국방부가 토지오염 정화작업을 마쳐야 한다. 오염 정화작업은 지난 2022년부터 진행됐다. 에스비씨PFV의 주주 구성은 △엠디엠플러스 △국민은행(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312호의 신탁업자) △신한은행 △신한라이프생명보험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이지스자산운용이다.에스비씨PFV 주주 내역 (자료=감사보고서)엠디엠플러스는 보통주 66.40%, 제1종 종류주 50%를 보유한 1대 주주다. 2대 주주는 이지스자산운용이다. 국민은행이 이지스312호의 신탁업자인 만큼 이지스자산운용이 의결권 있는 보통주의 28.95%를 갖고 있어서다.감사보고서를 보면 제1종 종류주식은 의결권이 없다. 또한 제1종 종류주식 발행가액 기준으로 내부수익률 연 9%에 이르는 금액을 보통주식 및 제2종 종류주식보다 먼저 배당한다.제1종 종류주식은 내부수익률 연 9%에 이를 때까지 보통주식, 제2종 종류주식보다 먼저 잔여재산 분배를 받고, 남은 잔여재산에 대해서는 분배받을 수 없다.이밖에도 △납일일로부터 8년째 되는 날과 △사업준공일로부터 2년째 되는 날 중 나중에 도래하는 날 이후에 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제2종 종류주식은 의결권이 없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보통주식과 동일한 권리를 갖는다.또한 이지스자산운용은 해당 프로젝트 운영에 필요한 모든 자산의 관리, 운영 및 처분에 대한 업무를 맡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프로젝트 운영에 필요한 모든 자금의 관리, 운영에 대한 업무를 담당한다.에스비씨PFV는 작년 말 기준 장기차입금 잔액이 총 2960억원이다. 금융회사별 차입금은 △신한라이프생명보험 950억원 △산은캐피탈 700억원 △IBK캐피탈 540억원 △KB증권 480억원 △신한투자증권 190억원 △신한캐피탈 100억원이다.에스비씨PFV 장기차입금 내역 (자료=감사보고서)
2024.06.10 I 김성수 기자
“여기 살면 생명도 무허가인가요”.. 장마가 두려운 판자촌
  • “여기 살면 생명도 무허가인가요”.. 장마가 두려운 판자촌[르포]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김세연 수습기자] “작년 폭우 때 제 반려견이 떠내려가 죽었어요. 그런데 구청에서는 무허가니깐 수해 예방도 안 해준다네요.”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랫성뒤마을에서 만난 김상경씨는 울분을 토로하며 이같이 말했다. 매년 폭우가 쏟아질 때마다 구청에 안전 조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구청은 ‘당신네들이 무허가에 사는데 무슨 할 말이 있냐’는 식으로 대응을 한다”며 “무허가에 사는 사람들은 생명도 무허가 생명인가”라고 울분을 터트렸다.올 여름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이 예상된다는 보도에 재개발을 앞둔 판자촌의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매년 수해를 겪는 이들은 산사태 대책 등을 구청에 요구하고 있지만 이르면 올해 개발을 시작하는 판자촌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주민들은 토로하고 있다.10일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서초구 아랫성뒤마을 마을회관 뒷모습. 산에서 떠내려온 흙 등이 마을회관 코 앞까지 들이닥쳐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난개발로 매년 수해 위협…“무허가에 사는 사람은 생명도 무허가인가”아랫성뒤마을은 1960~70년대 강남개발로 생긴 이주민들이 정착해 생긴 대표적인 판자촌이다. 이 곳은 이주민들이 땜질식으로 도로 등 마을을 만들며 살아온 탓에 제대로 된 배수 시설이 없다. 이 때문에 매년 여름 폭우가 쏟아질 때마다 수해를 피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실제 이날 기자가 찾은 마을회관은 제대로 된 산사태 방지 시설이 없어 산에서 쏟아진 흙더미가 덮치기 직전이었다. 마을 주민이 힘을 합쳐 모래주머니를 만들어 쌓아놨지만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아보였다. 이러한 환경 탓에 성뒤마을 주민들은 언제나 불안감에 살아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30년 가까이 마을에서 살아간 70대 A씨는 “작년 여름에 방에 물이 계속 들어와 밤새 퍼냈지만 장판이고 벽지고 가전용품도 모두 망가졌다”며 “결국 피해보상비로 120만원을 받았는데 그걸로 어떻게 피해를 복구하겠나. 결국 사비로 다 메웠다”고 호소했다. 30년 넘게 살아온 김모(57)씨는 “걱정되는 정도가 아니라 무섭다. 항상 조심하지만 재해를 어떻게 피하겠나”라며 “매년 가시방석에 앉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대표적 판자촌 구룡마을 주민들 역시 장마철을 걱정하고 있었다. 35년간 마을에 거주한 이강일 구룡토지주민협의회 회장은 “폭우로 나뭇가지 등이 농수로를 막으면 물이 안 빠져 나가 침수가 되는 것”이라며 “따로 배수시설이 없다 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토로했다. 실제 지난 2022년 8월 폭우로 285가구가 침수되고 106명이 살아갈 터전을 잃었다. 당시 수해를 입었던 김모(70)씨는 “집이 농로 옆에 있어 폭우때 피해가 컸다. 집이 없다보니 구룡중학교에서 생활했다”며 “미리 수해 예방을 하면 좋은데 피해가 있어야지 대책을 마련한다. 작년에 모래주머니 준 것도 수해 피해가 있으니 보여주기식으로 준 것”이라고 울분을 터트렸다.10일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모습. 길에 배수로 시설이 전무한 상황이다. (사진=김세연 수습기자)◇재개발 추진에 주민들 ‘뒷전’…“미리 조치해달라”난개발로 인해 제대로 정리가 안 된 전선으로 인해 감전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수해로 허리춤까지 물이 찼던 성뒤마을은 전선이 정리되지 않은 채 가구에 연결돼 있었다. 아랫성뒤마을에서 30년 가까이 산 이모(56)씨는 “지난해 물을 퍼내는데 물이 전선 연결된 부분까지 덮쳐 감전되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다”며 “아무리 없이 사는 사람들이지만 누가 죽어나가야 들여다 볼 것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이날 찾은 성뒤마을과 구룡마을 모두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이주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있는 상황. 남은 주민들은 지자체가 재개발 지역에 대한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성뒤마을 주민 김모(67)씨는 “구청에 산사태가 날 것 같다고 조치를 취해달라 했는데 한 번 둘러만 보고 가지 아무런 공사도 하지 않는다”며 “이미 개발될 곳이라고 점 찍어놔 사람이 살고 있는데 관심 한 번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룡마을 주민 김모(70)씨 역시 “수해가 나야지 구호물품이나 지원금을 준다”며 “올해도 아직 아무 조치가 없으니 예방이 안된다”고 설명했다.각 담당 구청에서는 수해 대비를 위해 각종 조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구룡마을에 소방용 모래주머니를 배치하는 등 산사태에 대한 대비를 한 상황”이라며 “현재 배수를 위한 수로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하수관 정리 작업이나 하수도 정비 작업은 진행했다”면서도 “정비사업 대상 지역이기 때문에 수로 확장 계획 등은 없다”고 했다. 10일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서초구 아랫성뒤마을 모습. 정비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
2024.06.10 I 김형환 기자
"믿어달라"던 UN 김정훈, '음주 측정 거부'로 벌금 1천만원
  • "믿어달라"던 UN 김정훈, '음주 측정 거부'로 벌금 1천만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교통사고를 낸 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UN 출신 가수 겸 배우 김정훈(44) 씨가 10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김정훈 씨 (사진=이데일리DB)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강경묵 판사)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 거부 및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약식 기소된 김 씨에게 지난달 24일 벌금 10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약식 명령은 혐의가 비교적 가벼운 사건에 정식 재판 없이 벌금이나 과태료 등을 부과하는 절차로, 이에 불복하면 일주일 내 정식 재판을 청구할 수 있다.김 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3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일원동 남부순환로에서 운전 중 진로를 변경하려다 앞서 가던 차량을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상대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는데, 김 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3차례 거부했다.경찰은 입건 당시 김 씨의 음주측정 거부 혐의만 적용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김 씨의 과실이 더 크다고 보고 치상 혐의도 추가했다.김 씨는 올해 1월 음주측정 거부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팬 미팅을 강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그는 당시 팬들에게 “노력하겠다거나 스스로 틀리지 않았다고는 말하지 않겠다”며 “하지만 그냥 저를 믿어달라. 여러분을 믿을 수 있게 저도 믿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씨는 2011년 7월 혈중알코올농도 0.129%의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을 때도 “두 번 다시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며 사과문을 올리고 자숙을 거쳐 활동을 재개했다.
2024.06.10 I 박지혜 기자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3개월 연속 85% 웃돌아
  •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3개월 연속 85% 웃돌아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3개월 연속 85% 선을 웃돌았다. 서울 송파구, 용산구 등은 낙찰가율이 90~100%대에 이를 정도로 매수세가 강했다. 지역별로 편차가 큰 편이지만 경매 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전국 아파트 경매지표. (자료=지지옥션)10일 경·공매 데이터 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903건으로 전달(3144건)보다 241건 줄었다. 이 중 1103건이 낙찰돼 낙찰률(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은 전월(40.6%)보다 2.6%포인트 하락한 38.0%를 나타냈다.낙찰가율은 85.4%로 전달(86.1%) 대비 소폭 떨어졌지만, 석 달 째 85% 선을 넘겼다. 평균 응찰자 수는 7.8명으로 전달(8.0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75건으로, 전달(351건) 보다 76건 줄었다. 낙찰률은 42.5%로 전월 대비 2.8%포인트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전달(90.6%) 대비 1.5%포인트 내린 89.1%를 기록했다.서울 내에서도 경매 시장의 온도 차가 크게 나타났다. 송파구(100.7%)와 용산구(95.1%), 강남구(93.7%) 등은 낙찰가율이 높았다. 강북구(69.6%)와 도봉구(76.3%) 등 서울 외곽 지역은 서울 평균 낙찰가율(89.1%)에 크게 못 미쳤다.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전달 대비 7.0%포인트 떨어진 40.4%를, 낙찰가율은 1.3%포인트 내린 86.4%를 각각 나타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9%포인트 오른 38.9%를 나타냈고 낙찰가율은 전달 대비 3.2%포인트 오른 82.5%를 기록했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신축급 아파트가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이면서 전체 낙찰가율을 끌어올렸다”며 “경기와 인천은 평균 응찰자가 두 자릿수를 보일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2024.06.10 I 박경훈 기자
올해 입시 '반도체·AI' 등 첨단학과도 1145명 순증…"이공계 컷 하락"
  • 올해 입시 '반도체·AI' 등 첨단학과도 1145명 순증…"이공계 컷 하락"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분야 학과 정원이 1100여명 늘어난다. 수도권 대학 569명, 비수도권 대학 576명으로 총 1145명 증가한다. 의과대학 증원과 더불어 첨단학과 정원까지 확대되면서 상위권 대학 이공계 학과의 합격선이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2023(SEDEX)’에 웨이퍼 제조 설비 모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10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5학년도 첨단 분야 학과 입학 정원은 수도권 569명, 비수도권 576명 총 1145명 늘어난다.첨단 분야 학과 증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인재 양성’을 주문하면서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됐다. 2024학년도 입시에서도 첨단분야 학과를 새로 만들거나 정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수도권 817명, 비수도권 1012명 등 첨단학과 선발인원이 총 1829명 증원된 바 있다.수도권에서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가 106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아주대 67명 △세종대 63명 △연세대 60명 △고려대 57명 △인하대 53명 △서울과기대 4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경희대·이화여대 33명 △서울대 25명 △성균관대 22명 △덕성여대 10명 순으로 첨단학과 정원이 증원됐다.비수도권에서는 경북대가 113명으로 가장 많이 늘어났다. △부산대 112명 △전북대 75명 △순천향대 70명 △경상국립대 67명 △고려대 세종캠퍼스 50명 △충남대 36명 △한밭대 29명 △전남대 20명 등도 정원이 확대됐다. 첨단학과 정원이 대규모로 확대되면서 이공계 입시 합격 점수 하락 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첨단학과와 대기업 계약학과가 수도권, 지역거점 국립대 위주로 개설돼 비수도권 사립대학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현재 대기업 계약학과는 삼성전자가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포항공대 등 4개 과기원, 경북대에서 운영 중이다. SK하이닉스는 고려대·서강대·한양대, LG유플러스는 숭실대, 현대자동차는 고려대에 계약학과를 개설했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증원보다는 첨단학과 모집정원 확대로 이공계 합격점수 하락이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첨단학과 신설과 대기업 계약학과가 수도권 대학, 지방거점국립대에 집중돼 지방권 일반 사립대와 신입생 모집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공계 인재의 수도권 쏠림과 지방대 우려는 일부 공감한다”며 “첨단 분야 인재양성이 필요하다는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추진된 것이다. 글로컬대학, 라이즈 사업 등을 통해 지방대의 위상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6.10 I 김윤정 기자
경찰, 김호중 출석 둘러싼 논란에 “공보규칙 등 현장 감안해 판단”
  • 경찰, 김호중 출석 둘러싼 논란에 “공보규칙 등 현장 감안해 판단”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이 가수 김호중씨가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할 당시 발생했던 논란과 관련해 “공보규칙과 현장상황 감안해 종합적으로 판단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경찰 관계자는 10일 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씨의 출석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과 관련해 공보지침상 문제가 없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앞서 지난 21일 김씨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발생했다. 김씨는 출석 당시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던 정문이 아닌 지하주차장을 통해 조사실에 들어가며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귀가할 당시에는 경찰이 김씨 측에 정문으로 나가도록 해 6시간 가량을 버티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김씨 측은 경찰 측이 수사공보규칙을 어겼다며 문제를 제기했다.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수사공보 규칙상 출석 조사 등은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현장에서 종합판단할 수 있다”며 “당시 강남경찰서 정문이든 지하든 취재진이 운집하던 상황으로 규칙과 현장상황을 감안해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서울경찰청의 입장으로 갈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앞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강남경찰서에 출입하는 사건 관계자는 모두 정문을 통해 들어갔다 나왔다”며 “경찰에 조치로 인권 침해를 받았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한 바 있다.윤희근 경찰청장은 음주운전 단속 방해행위 처벌과 관련해 입법 보완 등을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 청장은 “기본적으로 음주운전 단속 방해행위 처벌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입법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 관련 부처 논의가 필요하다. 이들의 얘기를 충분히 들어 보완이 필요하다면 이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아라고 강조했다.
2024.06.10 I 김형환 기자
`1시간 레슨 70만원` 과외 뛴 교수님, 실기평가서 `최고점` 줬다
  • `1시간 레슨 70만원` 과외 뛴 교수님, 실기평가서 `최고점` 줬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음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게 성악 과외를 해준 뒤 입시 과정에서 고득점을 준 혐의를 받는 현직 대학교수 등 17명이 검거됐다. 피의자인 교수들은 서울지역 국공립대 및 주요 사립대 출신으로, 음대 입시 자녀의 학부모에게 발성비 등 명목으로 1인당 최대 7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브로커·교수 공모…교습비 1억 3000만원 챙겨심사위원 서약서(사진=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는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광수단 청사 1층 브리핑 룸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음대 입시비리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학원법위반·업무방해·청탁금지법위반 혐의로 입시 브로커·대학교수·학부모 등 1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중 피의자 16명은 지난 5일 불구속 송치, 대학교수 1명은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미신고된 교습소를 운영하며 대입 시험 수험생들에게 성악 과외 교습을 한 혐의를 받는다. 과외 교습을 숨기고 입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대학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경찰에 따르면 입시 브로커 A씨는 2021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서울 강남·서초구 일대 음악실을 대관해 대입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총 679회 성악 과외교습을 하는 방식으로 신고되지 않은 과외 교습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교원은 과외 교습 행위가 제한되지만, 현직 교수 등 13명은 입시 브로커와 공모해 수험생들에게 총 244회 성악 과외교습 후 1억 3000만원 상당 교습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대학교수 등 5명은 성악과를 둔 4개 대학교의 입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자신들이 과외 교습한 수험생을 평가해 대학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대학교수 B씨는 수험생 두 명에게 입시 당일까지 집중 과외교습을, 해당 학부모는 자녀가 원하던 대학교에 합격한 후 사례 명목으로 현금, 명품 핸드백을 준 혐의를 받는다. 이 학부모는 자녀들이 합격한 대학의 한 교수에게 접근해 비공식 제자 오디션을 진행하며 금품을 건넨 혐의도 있다. 이들 교수가 실기 평가에서 과외 학생에게 ‘최고점’을 준 정황도 확인됐다. ◇ 실기고사 조 배정 순번 알리며 노골적인 청탁도교습비 지급 관련 대화 내역(사진=서울경찰청)교수들은 불법인 줄 알면서도 고액 과외교습을 용돈벌이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시 브로커 A씨는 과외교습 일시·장소 조율 및 수험생 선정 후 과외교습 전 발성비 명목으로 1인당 7~12만원을, 교수들은 30~60분 과외교습 후 교습비 명목으로 1인당 20~50만원을 현금으로 받았다. 수험생 측은 1회 과외교습으로 발성비, 교수 레슨비, 반주비, 연습실 대관료까지 지급하는 구조로, 인당 최대 70만원을 지급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브로커 A씨는 입시가 임박한 시기에 교수의 과외교습 횟수를 늘리면서 교수들에게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대학교를 알리거나 수험생들의 실기고사 조 배정 순번을 알리며 노골적인 청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탁을 받은 교수들은 여러 대학으로부터 입시 심사위원 직을 요청받자 과외교습 사실을 숨긴 채 내외부 심사위원 직을 수락했다. 또 심사 전 ‘응시자 중 지인 등 특수관계자가 없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허위로 작성한 다음 심사에 참여했다. 연습 곡목, 발성, 목소리, 조 배정 순번 등으로 교습했던 수험생을 알아내 고점을 부여해 합격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입시 브로커 A씨는 수험생에게 대학교수의 과외교습이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부 수험생이 교습 내용을 녹음하는 것을 확인하자 곧바로 대학교의 과외교습에서 배제했다.서울청 광수단 반부패수사대 관계자는 “입시비리가 대학의 전반적인 문제로 비치는 측면도 있지만, 대학은 피해자이고 해당 교수들이 문제인 것을 고려해 달라”면서 “학원법 위반의 경우 형사처벌이 약한 부분이 있어, 행정제재를 강화할 수 있는 부분 등을 교육부에 제도 개선으로 요청했다”고 말했다.
2024.06.10 I 황병서 기자
삼정KPMG, 회계업계 최초 AI센터 발족…12일 세미나
  • 삼정KPMG, 회계업계 최초 AI센터 발족…12일 세미나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회계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센터를 발족한 삼정KPMG가 AI 관련 업무혁신 방안을 모색한다. 삼정KPMG(회장 김교태)는 1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셀로니스와 함께 AI 기반 업무 혁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글로벌 최대 프로세스 마이닝(Process Mining) 솔루션 기업인 셀로니스는 포춘(Fortune) 500대 기업 절반 이상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박상원 삼정KPMG 컨설팅부문 대표. (사진=삼정KPMG)첫 번째 세션은 라르스 라인케미어(Lars Reinkemeyer) 셀로니스 글로벌 서비스 총괄이 발표자로 나서 성공적인 프로세스 혁신을 전한다. 이어 최진영 삼정KPMG 파트너가 프로세스 마이닝 기술을 활용한 상시 PI(Process Innovation) 전략을 설명한다.김민경 삼성화재 상무는 AI 기반 상시 PI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 마지막 순서로는 엘리 김(Ellie Kim) 셀로니스 이사가 셀로니스 프로세스 마이닝 플랫폼과 데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미나 참가 신청 및 자세한 사항은 삼정KPMG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앞서 삼정KPMG는 기업들의 AI 도입 및 활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AI센터’를 발족했다. AI센터는 서비스 및 산업별 AI 전문가들을 매트릭스 형태로 구성하여 AI 도입 전략부터 사례 발굴, AI 구축 및 실행, AI 거버넌스 수립에 이르기까지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AI 기술로 오퍼레이션을 효율화하고, 업무 리스크 사전탐지를 통해 내부통제, 부정적발을 예방한다. AI 기반의 회계처리, 결산, 검증, 재무 분석을 수행하는 상품도 자체 개발했다. 생성형 AI를 통해 기업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생성형 AI 컨설팅과 AI 규제 환경에서 안전한 AI 활용을 위한 거버넌스 및 운영모델 컨설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박상원 삼정KPMG 컨설팅부문 대표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법 규제 준수 및 거버넌스 이슈 등으로 프로세스 마이닝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업계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삼정KPMG와 셀로니스가 마련한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기업 고객의 비즈니스 운영을 최적화하고 프로세스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삼정KPMG)
2024.06.10 I 최훈길 기자
KB부동산 고객이 뽑은 ‘최애’ 단지는 ‘송파 헬리오시티’
  • KB부동산 고객이 뽑은 ‘최애’ 단지는 ‘송파 헬리오시티’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정보 플랫폼 ‘KB부동산’이 고객 맞춤형 부동산 관리서비스 ‘우리집’ 등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이 뽑은 최선호 단지 순위를 발표했다. KB부동산이 이번에 발표한 ‘최애’ 단지 순위는 지난해 5월말 이후 1년간 전국 아파트 단지 중 고객이 직접 등록한 우리집 건수가 가장 많은 20곳을 선정한 것이다.해당 기간 우리집 서비스 누적 등록 건수는 총 42만652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3만8005건), 서울(2만6527건), 인천(1만240건), 부산(4323건), 대전(1838건), 대구(1329건), 세종(1319건) 등 수도권과 광역시 소재 아파트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단지별 분석 결과,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6864가구)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매교역푸르지오SK뷰(3603가구)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5678가구)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5563가구)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가구) △인천 부평구 청천동 e편한세상부평그랑힐스(5050가구) 순으로 우리집 서비스 등록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11위부터 표 참고).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아파트는 해당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랜드마크 단지이거나 입주 4년차 이내 신축 아파트가 대부분으로 최근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거나 재건축, 교통 호재 등으로 주목 받는 단지도 포함됐다. 지역을 대표하는 대장 단지인 만큼 실제 입주민 수가 많고 KB시세 및 실거래가, 매물 등록 등 변동 사항을 신속히 알고 싶어하는 고객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KB부동산은 이달 22일까지 KB국민인증서 로그인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집’ 등록 이벤트를 진행한다. KB부동산에서 ‘우리집’ 또는 ‘관심단지 알림 설정’ 서비스를 등록하고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에 참여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로보락 로봇 청소기(1명) △해피콘 모바일 상품권 5000원권(300명) △스타벅스 카페 아메리카노 모바일상품권(400명)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2024.06.10 I 정병묵 기자
"애석한 마음" 강다니엘, 폐업 수순 커넥트와 결별 공식화
  • "애석한 마음" 강다니엘, 폐업 수순 커넥트와 결별 공식화
  • 강다니엘(사진=Mnet)[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강다니엘이 진통 끝 커넥트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하는 심경을 밝혔다.강다니엘은 9일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지난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에게 울타리가 되어주고 또 한편으로는 책임감을 배우게 해주었던 커넥트와의 여정이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함께 울고 웃으며 커넥트를 이끌어가주셨던 모든 임직원 여러분과 관계자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이 마음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강다니엘은 “좋지 않은 소식과 함께 지난 여정을 마무리하게 되어 아쉽고 애석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껏 늘 그랬듯이 묵묵히 열심히 헤쳐나가 보려고 한다”면서 “이 또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많이 고민하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팬덤 ‘다니티’를 향해서는 “저는 앞으로도 한결같이 여러분 곁에 있겠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소식 들려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다니엘은 지난달 커넥트엔터테인먼트 대주주를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소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우리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의뢰인은 커넥트엔터테인먼트 대주주를 사문서 위조, 횡령, 배임, 정보통신망 침해 및 컴퓨터 등 사용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알렸다. 이어 “지난 5년간 대표이사이자 아티스트로서 회사를 지켜온 의뢰인은 그동안 가족같이 믿고 따라준 소속 아티스트, 직원들 그리고 제3자인 계약 상대방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각고의 노력을 쏟았다. 하지만 더이상 법적 책임을 묻는 것 외에는 다른 해결 방법이 없다고 판단해 무거운 마음으로 형사고소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강다니엘은 커넥트엔터테인먼트 대주주가 100억 원대 선급 유통 계약을 동의 없이 체결했으며, 적법한 절차 없이 자신과 소속사 명의로 된 은행 계좌에서 수십억원의 돈을 인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커넥트엔터테인먼트 대주주가 법인카드로 수천만 원 이상을 사용한 뒤 회계장부에 소품 비용 등으로 허위 기재했다고도 주장하는 중이다. 한편 커넥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있던 사옥과 법인 차량을 정리했다. 이 가운데 가수 유주, 가수 겸 작곡가 챈슬러, 댄스팀 위댐보이즈 등 소속 아티스트들이 잇달아 회사를 떠났으며 매니지먼트 담당자들을 비롯한 직원들도 줄줄이 퇴사했다.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는 모양새다.
2024.06.10 I 김현식 기자
서울 아파트 60%, 전고점 대비 80%이상 회복 거래
  • 서울 아파트 60%, 전고점 대비 80%이상 회복 거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10건 중 6건이 전고점 대비 80% 이상 회복된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노원구와 도봉구 지역은 회복 속도가 느려 지역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지난 1~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중 60%는 2023년 이전 최고가와 비교해 80%이상 가격이 회복돼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종로구와 용산구 아파트 매매 거래의 20%이상은 종전 최고가와 같거나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원구와 도봉구는 80% 이상 가격이 회복한 거래가 30%에 채 미치지 못하며 지역별 거래가격이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올해 5월까지 서울 매매 거래 중 36.6%는 2023년 이전 최고가와 비교해 80% 이상~90% 미만 수준에서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70% 이상~80% 미만 가격선의 거래도 전체거래의 32.1%를 차지했다. 종전 최고가보다 높거나 같은 거래도 9.3%를 차지하며 2024년 거래량 회복과 함께 거래가격도 전고점 수준과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전고점 대비 70% 이상~80% 미만의 가격이 36.7%로 가장 많은 거래 비중을 차지했지만 5월 80% 이상~90% 미만 거래 비중이 39.8%로 높아졌다.서울 지자체별로 2023년 전고점 거래가격과 비교해 거래가격이 80% 이상 회복한 거래가 얼마나 되는지 살펴본 결과 서초구(90.2%), 용산구(86.1%), 강남구(84.9%), 종로구(82.2%), 마포구(79.8%), 성동구(75%), 중구(73.2%), 양천구(72.9%), 영등포구(72.9%), 송파구(71.8%), 동작구(70.5%), 광진구 (70.4%) 순으로 거래비중이 높았다. 이 중 종로구(27.7%)와 용산구(23.9%)는 매매 거래 중 종전 가격보다 비싸거나 같은 가격의 거래도 거래비중의 20%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새아파트와 대형아파트의 선호 영향에 따라 매매거래 가격이 종전 가격을 경신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노원구(22.1%). 도봉구(26.2%), 강북구(30.2%), 성북구(42.6%), 관악구(43%), 금천구(48.7%), 구로구(49.7%)는 전고점 대비 거래가격이 80%이상 회복한 거래 비중이 낮았다.직방은 2024년 저리대출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회복하며 서울 아파트값이 일부 전고점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최근 연일 상승하고 있는 전셋값도 실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역별로 거래가격의 회복은 다른 양상이다. 일부 단지에서 최고가 경신 등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아직 절대적인 거래량이 적고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고점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며 단지별로 수요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2022년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현재 남은 매도자는 하방 압력에 경직성이 강해 시장 급락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서울 아파트는 공급 축소 전망에 따라 희소가치가 높은 단지에 수요가 쏠리고 있고 이 같은 움직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랩장은 “물가 상방 압력에 따른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지방의 미분양 증가, 경기불안 등의 주택 수요 유입을 제한하는 요소도 상존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시장은 강보합 흐름이 유지되며 입지별 수요 쏠림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0 I 이윤화 기자
'무아'로 이끄는 점·선·면의 조형미…권순익 개인전 '나의 오늘'
  • '무아'로 이끄는 점·선·면의 조형미…권순익 개인전 '나의 오늘'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권순익 작가의 30여 년 예술 여정을 조명한 개인전 ‘나의 오늘(Today)’이 6월 15일부터 7월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화이트스톤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점, 선, 면의 조형 요소를 탐구하며 작업한 ‘무아(無我)’ ‘적·연(積·硏)_틈’과 같은 추상 연작들과 기와를 주재료로 한 설치 작품까지 한 자리에 모았다. ‘점’ 요소가 강조된 ‘무아(無我)’ 연작은 캔버스 위에 다양한 색조의 물감으로 작은 원들을 그린 후, 그 위에 고운 모래와 물감을 섞어 다시 한번 쌓았다. 이를 통해 독특한 질감을 만들어내고 평면성과 입체성을 혼재시킨다. 불교 철학에서 ‘영원하고 독립적인 실체가 존재하는 자아는 없다’는 개념의 ‘무아’는 권순익 작가에게 캔버스와 하나 되어 작업에 몰두하며 자아를 비워내는 의미로 재해석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대작들을 통해 점의 무한한 확장성과 변주를 보여준다. 또한 다양한 색 면의 조화를 통해 작품의 공간감과 깊이를 더한다.권순익 작가(사진=화이트스톤 갤러리).‘선’과 ‘면’이 돋보이는 ‘적·연(積·硏)_틈’ 연작은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성을 통합한 복합적인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적(積)’은 물감을 층층이 쌓아 올리는 과정을 의미하며, 작가가 쌓아온 시간과 경험, 그리고 과거를 상징한다. ‘틈’은 이러한 물감층 사이에 생긴 공간이다. 작가는 이 틈에 흑연을 문지르며 다듬는 ‘연(硏)’의 과정을 거쳐 어둡지만 빛나는 독특한 질감을 표현해낸다. 이로써 과거와 미래를 잇는 현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끊임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현재의 순간을 깨닫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2018년부터 시작된 작가의 기와 설치 작업은 흑연을 기와에 문질러 형태와 질감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에게 기와는 마음의 거울인 ‘심경(心鏡)’이며, 자아를 나타내는 또 다른 하나의 요소를 의미한다. 흑연을 문지르고 반복적으로 칠하는 작업 방식은 작가의 성실성과 장인 정신을 여실히 보여주는 내적 수련의 과정이다. 작가는 거칠어 보이는 흑연의 물성을 긴 시간의 고된 작업 끝에 반짝이는 새로운 물성으로 재탄생시킨다. 오랜 시간 수양하며 깨달은 ‘오늘’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보여준다.
2024.06.10 I 이윤정 기자
글로벌 진격 나서는 젠테…“독일·중동 등서 물류센터 검토”
  • 글로벌 진격 나서는 젠테…“독일·중동 등서 물류센터 검토”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명품 플랫폼 ‘젠테’가 올해 해외시장으로 본격 진출한다. 독일과 중동지역에 직접 물류센터 구축을 추진하는 동시에 하반기 글로벌 플랫폼도 선보이면서 해외 고객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최근 명품 소비 부진으로 기존 명품 플랫폼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 등 업계 전반이 부진에 빠진 가운데 ‘나홀로’ 공격 투자에 나서며 존재감을 나타내는 모습이다.김정엽 젠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9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젠테 사옥에서 만난 김정엽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젠테의 올해 메인(주요) 키워드는 해외 진출”이라며 “국내 서비스 경험을 해외 고객에도 똑같이 전달하는 등 젠테의 시스템 전반을 표준화시키기 위해 독일·중동 지역에 물류센터 건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2020년 정승탄 대표가 설립한 젠테는 국내 명품 플랫폼 가운데 후발주자다. 하지만 업계 ‘빅3’로 꼽히는 머·트·발이 지난해 실적 악화에 빠진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올 1분기엔 매출 226억원, 영업이익 5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젠테는 ‘오픈마켓’ 구조인 기존 플랫폼과 달리 유럽 대형 부티크의 7000여개 디자이너 브랜드를 직매입 판매하고 있다. 유럽 명품 업계의 네트워킹과 재고 관리 능력이 없으면 오히려 독이 되는 구조인데 이를 잘 극복하며 성장을 이뤘다. 이탈리아에서 오랫동안 현지 부티크와 연을 쌓아온 정 대표의 네트워크 능력이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정 대표와 젠테를 공동 창업한 김 COO는 회사의 성공 비결을 ‘고객 경험 극대화’로 표현했다.김 COO는 “다른 플랫폼과 달리 우리가 직접 제품 소싱하고 유통, 판매, 검수, 사후 대응 등 제품 판매 과정 전반을 책임지고 있어 긍정적인 고객 경험이 쌓였고 좋은 성과가 나왔다”며 “특히 명품 산업 중심인 유럽, 특히 이탈리아에 직접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이처럼 유럽 부티크로부터 물품을 직접 매입하면서 중간 유통 마진들이 없어져 가격도 평균 40% 낮출 수 있었다는 것이 김 COO의 설명이다. 검수도 직접하기 때문에 다른 오픈마켓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가품 논란도 없다는 게 장점이다.최근엔 배송, 수선 등의 과정에도 외부 업체와 협력하며 서비스 전반의 질도 높이고 있다. 특히 물류에 진심이다.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젠테 포레’를 고도화시켜 제품 배송 기간도 평균 2주 내외로 단축했다.김 COO는 “명품이란 상품 특성상 배송이 고객 경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며 “지난해 초 경기도 하남에 4958㎡(약 1500평) 규모로 물류센터를 확장 이전했고 최근엔 특수물류 전문업체 ‘발렉스’와 협력해 100% 대면 배송 및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프리미엄 배송을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젠테는 올해를 ‘해외진출 원년’으로 삼고 있다. 김 COO는 “어떤 지역에 물류센터를 구축해야 해외 고객들이 현재 국내 젠테스토어 고객들과 동일한 서비스 경험을 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며 “유력하게 검토 중인 곳은 독일과 중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일에도 젠테가 네트워크를 갖고있는 부티크들이 많은데다 유럽 내에 물류센터를 지으면 현지 배송 전에 미리 제품 검수를 할 수 있어 효율성이 강화된다”며 “중동은 현지 국가들이 물류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는 등 ‘물류 허브’ 역할이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덧붙였다.세부적인 해외진출 전략도 본격적으로 구상 중이다. 젠테는 올 하반기 해외 전용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COO는 “상품 카테고리 등에서 해외 고객들의 수요가 국내와 다를 것으로 예상돼 전략적인 방향성을 고민 중”이라며 “우리와 비슷한 구매 트렌드를 보이는 미국, 일본, 중국이 우선 공략 시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젠테는 올해 매출 1000억원 달성 및 연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머·트·발도 거래액이 아닌 매출로는 1000억원을 달성한 적이 없어 명품 플랫폼 업계에선 상징적인 수치로 여겨진다. 투자 시장의 관심도 늘고 있다.김 COO는 “현재 공식적으로 시리즈B 투자 라운딩을 돌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먼저 미팅을 제안하는 국내외 벤처캐피털(VC)들이 있어 만나고 있다”며 “명품 시장 전반이 코로나19 이후 타격을 입었지만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파이는 여전히 크다. 일반 백화점에서 살 수 없는 ‘트렌드’한 명품을 중심으로 고객층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자료=젠테
2024.06.10 I 김정유 기자
"MZ, 인내심을 기르고…시니어, 새로움을 배워라"
  • "MZ, 인내심을 기르고…시니어, 새로움을 배워라" [ESF2024]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젊은 세대는 ‘느림’을 감내하는 힘을 기르고 시니어는 무엇이든 새롭게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하민회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고령화 시대 평화로운 세대 공존 방법에 관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오는 18~20일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참석, ‘저출산 초고령사회…젊은 세대와 실버세대의 공존’을 주제로 한 송길영 작가의 발표 이후 송 작가와 대담에 나설 예정이다. 하민회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이 최근 서울 강남구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가 서로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형태로 조금 더 말랑말랑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하 원장은 “우리 사회가 서로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형태로 조금 더 말랑말랑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러 경험을 자산으로 둔 시니어들은 과거 본인이 겪은 것을 토대로 상황을 판단하는 경향이 큰데, 이러한 사고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만 젊은 20·30세대와 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는 스타트업 에이지웰재팬(AgeWellJapan)이 선보인 ‘더메이트’ 서비스가 큰 인기다. 이 서비스는 시니어들의 웰빙을 목표로 대학생을 일대일로 연결해 생활의 짝꿍을 만들어 주는 게 핵심이다. 매칭된 학생은 대상 노인의 집을 방문해 스마트폰이나 주문 키오스크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사용법을 알려주고 대화 상대가 돼 주며 필요 시 외출에 동반하기도 한다. 에이지웰재팬이 출범한 2020년 이후, 현재까지 조달한 자본금은 누적 1억2000만엔(약 10억6000만원) 에 달한다.하 원장은 최근 국내 시니어들이 식당이나 카페에서 키오스크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예로 들면서 “주로 은퇴 전까지 고위직에 있다가 퇴직한 분들이 (이러한 상황을 겪으면) 더 큰 심리적 타격을 받는다”며 “이런 종류의 서비스가 국내에도 빨리 제공돼야 한다”고 역설했다.하민회 원장이러한 시니어 웰빙 서비스는 향후 실버산업 고도화에 쓰일 데이터 축적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하 원장은 “더메이트는 대학생 짝꿍이 노인 고객을 방문할 때마다 약 150개의 진료 관련 질문지를 3~4개 문항씩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래에 노인 생활이나 심리를 연구하는 데 굉장히 좋은 데이터가 된다”고 강조했다.하 원장은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비혼주의와 관련해선 “개인의 선택 영역”이라면서도 “다만 가정을 꾸림으로써 얻는 행복을 느낄 수 없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로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비혼주의가 증가한다고 하는데, 저는 기성세대가 좋은 가정의 롤모델을 보여주지 못한 탓이 크다고 본다”며 일침을 가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집은 가족 구성원과 시간을 보내는 ‘홈’(home, 자택·고향)이란 느낌보다는 일터에서 싸우고 돌아와 쉬는 행위가 주로 이뤄지는 ‘하우스’(house, 주택·주거)에 가깝다”고 짚었다.아울러 하 원장은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가 진심으로 공감하고 동의해주길 바란다기보다는 그저 본인을 받아들이고 인정해주길 원한다”면서 “기성세대는 원하지 않은 충고를 하거나 조언 하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젊은 세대는 상대를 이해하는 역량을 기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하 원장은 “결혼 생활을 하면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희생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한다”면서 “외동으로 자란 20·30세 청년들은 누군가와 맞춰나가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같이 살면서 양보하고 인내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하민회 원장은△경희대 대학원 경영학 박사 △이미지21 대표 △경영 컨설턴트(조직문화) AI윤리 △AI경영학회 이사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쏘셜력 날개를 달다》 등 저술
2024.06.10 I 최연두 기자
서울대 교수회 "의대 교수들, '환자 피해' 집단휴진 재고해야"
  • 서울대 교수회 "의대 교수들, '환자 피해' 집단휴진 재고해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대 평교수를 대표하는 서울대 교수회가 서울대병원 소속 교수들이 오는 17일부터 전체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재고를 요청했다.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대 교수회는 9일 호소문을 내고 “의대 교수님들이 사회의 오해를 받을 수 있음에도 전공의들과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휴진에 고민하는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면서도 “환자가 피해를 볼 수 있는 집단 휴진은 재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6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오는 17일부터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에서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전체휴진을 결의했다. 비대위 측은 “정부가 전공의에 대한 진료유지명령·업무개시명령을 완전 취소하고 현 사태 악화에 책임을 인정하고 가시적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전면 휴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서울대 교수회는 “개혁은 국민과 사회의 지지를 받고 국가를 경영하는 정부의 동의를 얻어야만 가능하다”며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과 교육·입시 체계를 제대로 개혁하기 위해 우리 모두 진료와 교육 현장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교수회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 자체가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정책 문제점을 지적한 의대 교수님들의 고견을 존중하고 지지를 표명한다”며 “국민 다수가 의대정원 증원에 찬성함에도 의료계는 물론 교육 및 산업계가 이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교수회는 비대위 측에서 집단 휴진을 철회할 수 있도록 정부에 후속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교수들이 자리를 지키는 동안 정부는 지난주 발표한 전공의 보호 대책과 함께 우리나라 의료·교육·입시혁신을 위한 후속조치를 빠른 시일 내 발표해달라”며 “발 빠른 후속 조치만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우리나라 기존 시스템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비대위 측이 오는 17일부터 집단 휴진을 예고했음에도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이를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강대강 대치가 예상된다. 김 병원장은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대다수인 우리 병원의 진료 중단은 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며 집단 휴진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024.06.09 I 김형환 기자
테디 만나 빵 터진 선미, '가시나'로 연 '선미팝' 서막
  • 테디 만나 빵 터진 선미, '가시나'로 연 '선미팝' 서막[김현식의 서랍 속 CD]
  • 선미 ‘가시나’ 쇼케이스(사진=이데일리DB)선미 ‘가시나’ 쇼케이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가수 선미가 2017년 8월 발매한 싱글 ‘가시나’(Gashina)입니다. 선미가 싱글 발매 당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한 스튜디오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진행했을 때 받은 CD입니다.‘가시나’는 선미의 야심작이었습니다. 소속팀이었던 걸그룹 원더걸스의 해체, 데뷔 때부터 몸담은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의 결별을 모두 겪은 뒤 낸 첫 신보였기에 공을 많이 들였던 거죠. 3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선보인 솔로 신작이기도 했고요.쇼케이스 당시 선미는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과 다른 음악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10년간 몸담은 JYP를 떠나는 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당시 선미가 택한 새 둥지는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였는데요. 선미는 음악 작업을 프로듀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과 협업해 진행하는 이채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 선미는 “컴백 회의 도중 더블랙레이블과 작업해보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다행히 연이 닿아 직접 테디와 만나 방향성에 대한 얘기를 나누면서 협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날 두고 떠나가시나 / 그리 쉽게 떠나가시나 / 같이 가자고 약속해놓고 / 가시나 가시나 -♪’ 테디가 작사, 작곡에 참여하고 선미가 작사에 힘을 보탠 ‘가시나’는 ‘가시나’는 동양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감각적인 신스 사운드가 귀를 잡아끄는 곡입니다. 떠나가려는 연인을 향해 ‘왜 예쁜 날 두고 가냐’며 독기서린 말을 내뱉는 상황을 풀어낸 가사와 다채로운 표현력이 인상적인 선미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곡이죠.궁금증을 자극하는 제목인 ‘가시나’는 쇼케이스 당시에도 화젯거리였는데요. 선미는 ‘꽃에 돋아난 가시’라는 의미와 ‘왜 나를 두고 가시나’라는 메시지, 그리고 ‘아름다운 꽃의 무리’라는 뜻의 순우리말까지 세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밝히며 궁금증을 해소해줬습니다.‘가시나’라는 키워드가 나온 비화도 들려줬는데요. 당시 선미는 더블랙레이블 작곡진에게 FPS 게임 ‘서든어택’에서 칼을 사용했다는 얘기를 꺼냈다가 ‘날카로운 것’, ‘가시’, ‘꽃’ 등의 키워드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면서 ‘가시나’까지 이어지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가시나’를 낼 당시 선미는 ‘24시간이 모자라’와 ‘보름달’로 두 차례 솔로 활동을 펼친 경험이 있는 상태였는데요. 선미는 ‘가시나’에 대해 “이전 발표곡들보다 다채로운 느낌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 될 것 같다”면서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곡이라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다”고 밝히며 긴장감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결과적으로 선미는 ‘가시나’로 주요 음원차트와 방송사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 기쁨을 누리며 ‘솔로 선미’의 존재감을 대중에게 확실하게 알렸습니다. ‘가시나’는 지금까지도 선미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이기도 하죠. 선미는 ‘가시나’ 이후 ‘주인공’, ‘누아르’, ‘날라리’, ‘보라빛 밤’, ‘꼬리’, ‘스트레인저’(STRANGER) 등의 곡을 발표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색깔과 감성을 인정받으며 ‘선미팝’이라는 독자 장르를 구축하기도 했고요. 오는 13일에는 새 싱글 ‘벌룬 인 러브’(Balloon in Love)로 컴백한다고 하는데요. 이번에도 여름 가요계 공략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2024.06.09 I 김현식 기자
압구정현대 '신고가' 하루 한번꼴…행진 계속되나
  • 압구정현대 '신고가' 하루 한번꼴…행진 계속되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강남구 압구정현대아파트에서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공사비 급등 등 여파로 먹구름이 낀 재건축시장에서 사업성이 보장되는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현대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9일 국토교통부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8일간 압구정현대아파트에서 신고가 거래만 7번 나타났다. 하루에 거의 한번꼴로 신고가 거래가 등장한 셈이다.지난 5일 압구정신현대12차 107㎡(이하 전용면적)는 2000만원 오른 41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4일에는 현대6차 196㎡가 3억1000만원 오른 71억원에 손바뀜했고, 1일에는 현대6차 157㎡가 8500만원 오른 58억8500만원에 거래됐다.아울러 지난달 30일엔 현대4차 118㎡가 3억2000만원 오른 57억원에 거래됐고, 29일엔 현대 1차 131㎡가 2억6500만원 올라 50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28일엔 신현대12차 107㎡가 8억3000만원 오른 40억8000만원에 팔렸고, 같은 날 신현대9차 152㎡는 8억2000만원 오른 58억원에 손바뀜했다.이처럼 침체장 속에서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갈 수 있는 건 현금 여력이 있는 매수자들이 사업성이 좋은 재건축 단지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서울 내 신규 공급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신축에 대한 희소성이 커졌고 재건축 후 예상되는 확실한 시세 상승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강남구 압구정동은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일정 면적 이상의 토지를 거래할 때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도록 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은 2년의 실거주 의무가 적용돼 ‘갭투자’가 원천 차단되지만 그럼에도 신고가가 속출하는 건 그만큼 재건축 시장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건축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단 평가다. 현행법상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단지는 조합설립인가 이후 매수하면 조합원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조합 설립 이후 3년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이 없다면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이 적용됐다.압구정 3구역, 4구역, 5구역은 조합을 설립한 지 이미 3년이 지났고 압구정 2구역도 지난 4월부터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해졌다. 이처럼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는 매물들이 나오면서 앞으로 매수세는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신고가 흐름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 최고 입지라는 상징성과 재건축 속도감 등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조와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일대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 압구정 3구역은 정비계획안 입안 동의율이 얼마 남지 않았고, 다른 구역들도 정비 절차가 순조롭게 풀리는 분위기”라며 “재건축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직전 거래가보다 약간만 비싸면 사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9 I 이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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