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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최대 규모 ‘평택물류센터’ 개소…물류 핵심 기지로
  • 컬리, 최대 규모 ‘평택물류센터’ 개소…물류 핵심 기지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경기도 평택시에 ‘컬리 평택물류센터’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컬리 평택물류센터 전경. (사진=컬리)평택물류센터는 규모, 시스템, 환경 등 모든 측면에서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향후 컬리 물류의 핵심 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고렴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선 평택물류센터는 컬리 물류센터 중 최대 규모다. 총 8개층, 199,762㎡ 면적으로 축구장 28개 크기다. 지난 2021년 3월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선 물류 기지로 문을 연 컬리 김포물류센터 보다 약 2배 큰 면적이다. 기존 컬리 물류센터들과 마찬가지로 냉장, 냉동, 상온 등 상품별로 각기 다른 온도 대의 처리공간을 한 곳에 통합했다. 무엇보다 평택물류센터는 컬리 물류 기지 중 가장 큰 정온센터를 갖췄다. 정온센터는 외부 기온의 영향 없이 실내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공간이다. 상온 상품의 품질이 하절기 고온과 동절기 저온에 손상되는 것을 방지한다. 특히 온도 민감도가 높은 뷰티 상품이 최상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근무자들도 최적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또 컬리 평택물류센터는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통해 하루 약 22만 박스의 주문처리가 가능하다. 김포물류센터와 올 4월 문 연 동남권물류센터의 일 주문 처리량까지 더하면 컬리 전체의 물류 생산성은 지난해 대비 약 20%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물류센터는 기술력과 운영 능력에 있어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스마트 물류센터 1등급 기준에 부합하는 예비인증을 취득했다. 자동화 설비 설계, 운영, 안전, 환경, 물류정보시스템 등 모든 항목에 걸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예를 들어 평택물류센터는 데이터 기반의 최적화 엔진을 통해 고객 주문을 실시간 분석, 효율이 극대화되는 묶음 단위로 작업을 시행한다. 자동화 설비를 통해 상온, 냉장, 냉동에서 피킹된 상품들을 개별 보관했다가 필요에 따라 일괄 투입하는 시퀀스 버퍼도 갖추었다. 고회전 상품의 피킹은 작업 속도가 빠르며 유연성이 높은 사람이 맡고, 저회전 상품은 제품이 작업자에게 자동으로 전달되는 GTP(Goods To Person) 설비를 통해 효율을 높였다. 평택물류센터가 주로 담당하는 지역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남부와 충청권 일부 지역의 샛별배송이다. 그 외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샛별배송은 김포물류센터에서, 부산, 울산, 대구 등 영남 지역은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동남권 물류센터에서 맡는다. 한편 컬리 평택물류센터는 오픈 전부터 인근 지역 인재들을 우선 채용했다. 현재 800명이 넘는 직원들이 평택물류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현재도 대규모 채용 중이며, 입사자에게는 업계 최고 수준의 근무환경과 복리후생 혜택을 제공한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평택물류센터는 첨단 물류 기술을 기반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샛별배송은 물론 지방 택배배송도 책임지는 컬리 물류의 중심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빠른 최적화를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07.03 I 백주아 기자
권익위,  4~5일 경기 안산·시흥서 '달리는 신문고' 운영
  • 권익위, 4~5일 경기 안산·시흥서 '달리는 신문고' 운영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가 경기침체와 물가·금리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지역주민의 고충을 상담한다.국민권익위는 오는 4일 경기도 안산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5일 경기도 시흥시 행복학습타운에서 지역주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생활 속 고충과 불편을 상담하는 ‘달리는 국민신문고’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이번 달리는 국민신문고는 지역주민의 고충을 보다 효과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 안산시·시흥시 시민고충처리위원회(이하 시민고충처리위)와 협업해 진행한다.달리는 국민신문고는 고충이나 불편이 있어도 국민권익위를 방문하기 어렵거나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주민들을 위해 국민권익위와 협업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상담반이 직접 찾아가 고충을 듣고 해결하는 현장 중심의 맞춤형 상담서비스다.국민권익위와 시민고충처리위는 현장에서 해결이 가능한 불편은 바로 해결하고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사안은 고충민원으로 접수해 해결할 계획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용회복위원회도 협업기관으로 참여해 생활법률·소상공인 경영지원·개인신용채무 등 생활 속 고충을 상담한다.
2023.07.03 I 권오석 기자
경기도 '기발한 기업현장 맞손토크', 中企 어려움 해결사 자리매김
  • 경기도 '기발한 기업현장 맞손토크', 中企 어려움 해결사 자리매김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 올해 실시한 ‘기발한 기업현장 맞손토크’와 ‘경제단체 대표 간담회’가 중소기업 현장 소통으로 기업애로를 적극 해결하는 기회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3일 경기도에 따르면 ‘기발한 기업현장 맞손토크’는 경기도가 직접 기업 현장 의견을 듣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염태영 경제부지사가 주재해 진행한다.(사진=경기도 제공)지난 3월 7일 양주에서 북부권 맞손토크를 시작으로 3월 31일 동부권(광주), 4월 25일 남부권(안성), 5월 18일 서부권(시흥) 등 4회의 맞손토크를 실시했다.5월 9일에는 수원에서 경제단체 대표 간담회를 진행했다.이를 통해 도는 총 78건의 기업애로 안건을 발굴했으며 16개 실·국과 33개 소관부서가 협업해 79%(62건)의 긍정적인 수용 의견을 제시했다.실제 연천의 A기업은 맞손토크에서 공장에 진출입하는 대형차의 회전반경이 커 중앙분리대에 걸린다며 변속 차로 차량 통행을 위한 분리대 길이 축소를 건의했으며 도는 이틀 뒤 직접 현장에 달려가 상황을 파악하고 연천군 관련 부서와 협의한 뒤 축소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뿐만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기업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이어 제2회 맞손토크에서도 건의됐던 ‘지식산업센터 내 건설업 겸업 제한요건 완화 요청’ 안건은 규제개혁신문고를 통해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업통상자원부 소관) 시행령 개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염태영 경제부지사는 “상반기 맞손토크 성과를 기업과 시·군에 공유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기업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기업 고충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7.03 I 정재훈 기자
LG생활건강, 더딘 중국 경기 회복…시장환경 부정적-한투
  • LG생활건강, 더딘 중국 경기 회복…시장환경 부정적-한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으로 화장품과 같은 비필수재에 대한 소비자 구매 수요 회복이 느리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중국 소비자의 중저가 화장품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환경이 어려운 만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한국 면세 산업의 더딘 매출 회복과 중국 소비자의 높아진 중저가 화장품 선호 현상은 LG생활건강에 부정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LG생활건강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화장품 브랜드 리뉴얼 계획을 발표한 후 꾸준히 신제품 출시 및 신규 모델 기용 등을 진행 중이나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다”고도 했다.작년 하반기 부진했던 광군제를 기점으로 중국 내 화장품 재고가 쌓이기 시작했고, 상반기에는 많은 기업들이 재고 소진에 초점을 두었다고 추정했다.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과 함께 중국 기업의 화장품 재고 소진까지 겹치면서, 한국 면세 산업의 매출 회복이 매우 더디다는 분석이다.한국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한 1조8091억 원, 영업이익은 20.7% 감소한 1717억 원을 기록하여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11.9%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에도 시장의 기대보다 중국 내 화장품 수요 회복이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더딘 경기 회복으로 화장품과 같은 비필수재에 대한 소비자 구매 수요 회복이 느리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지난 달(6월) 중국 청년(16~24세) 실업률은 2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청년층의 구직난이 이어지면서 중국 소비자의 중저가 화장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중국에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인 ‘후’ 매출 비중이 높은 LG생활건강에 부정적”이라 진단했다.
2023.07.03 I 이정현 기자
무색해진 '고분양가 논란'…인덕원·평촌 줄줄이 '완판'
  • 무색해진 '고분양가 논란'…인덕원·평촌 줄줄이 '완판'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미분양 상황이 이어지던 경기 남부 아파트가 남은 물량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나오는 아파트의 3.3㎡ 분양가격 3000만원대가 보편화하면서 ‘고분양가 논란’이라는 단어 자체도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이달 중순 분양을 시작하는 전용 84㎡·12억원,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총 1957가구) 역시 완판(완전판매)이 가능할 거라 내다봤다.(그래픽=문승용 기자)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 의왕시 ‘인덕원 퍼스비엘’(대우건설·GS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 시공·총 2180가구)은 지난달 19일 정당계약을 시작한 이후 9일 만인 지난달 27일 완판에 성공했다.인덕원 퍼스비엘은 전용 84㎡ 분양가가 11억원에 육박해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다. 특히 이보다 앞서 서울에서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휘경3구역)’보다도 1억원 이상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이달 초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10대 1에 그쳐 잔여 물량이 남았지만 청약 통장이 필요없는 무순위 청약이 시작되자 빠르게 완판했다.이처럼 11억원에도 ‘너도나도 사겠다’는 심리가 커지자 인근 미분양 단지도 빠르게 완판행진에 가담하는 모양새다.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 자이SK뷰’(총 2633가구)는 최근 전용 49㎡ 저층 가구를 제외하고 모든 계약을 마쳤다.인덕원 자이SK뷰는 지난해 9월 분양에 나섰지만 무순위청약을 진행한 후에도 완판하지 못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전용 74㎡ 8억 8000만원, 전용 99㎡ 12억원으로 인근 아파트 시세에 비해서도 비싼 편이였다. 이후 시행사 측은 최근 계약금 조건을 기존 10%에서 5%로 낮춰 잔여 물량을 팔았는데 최근 분위기가 바뀌며 완판이 임박했다.인근 대단지인 안양 동안구 ‘평촌 센텀퍼스트’(총 2886가구) 역시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평촌 센텀퍼스트는 올 1월 청약에서 ‘0.3대 1’이라는 처참한 경쟁률을 겪으며 한동안 미분양의 대명사로 불렸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 59㎡ 8억 300만원, 84㎡ 10억 7200만원을 기록했는데, 역시 인근 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았기 때문이다. 결국 평촌 센텀퍼퍼스트는 10% 할인 판매에 들어갔고 최근에서야 계약률을 95%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석양 투시도. (자료=HDC현대산업개발)업계에서는 최근 공사비 인상 때문에 분양가가 계속 오르면서 ‘고분양가 논란’이라는 단어 자체가 수명을 다한 점이 주효했다고 봤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금리도 높고 원자재 값도 비싸지고 분양가 상한제도 없어졌다”며 “앞으로 분양가가 낮아질 가능성이 없다. 사람들도 현재 가격에 익숙해진 것이다”고 말했다.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는 3.3㎡ 평균 3272만원을 책정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가 이달 17일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일반분양은 425가구로 전용 84㎡ 저층을 제외하고 모두 12억원대다. 확장과 유상 옵션 등을 포함하면 13억원을 웃돈다.앞서 4월 분양을 진행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전용 84㎡·최고가 10억 4550만원)는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보다 입지가 좋지 않음에도 완판을 기록했다. 김효선 위원은 “광명은 기본 수요가 있는 지역임에 더해 신축 프리미엄까지 붙어 무난히 흥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7.03 I 박경훈 기자
천창기 한컴케어링크 대표 "해열제도 유전자에 따라 부르펜, 타이레놀 구분해야"
  • 천창기 한컴케어링크 대표 "해열제도 유전자에 따라 부르펜, 타이레놀 구분해야"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1년에 10만 개씩 개인 유전체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사업자라는 것이다”.천창기 한컴케어링크 대표가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 판교에 위치한 한컴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천창기 한컴케어링크 대표가 스스로 밝힌 회사의 강점이다. 한컴케어링크는 지난 2016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현재 전국 600개 병원과 제휴해 건강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030520) 그룹이 지난 2021년 지분 63.4% 인수하며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한컴케어링크는 기업과 병원을 단순히 연결하는 서비스를 넘어, 유전체 및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등을 토대로 질환 예측 플랫폼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이데일리는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 판교 한컴 본사를 찾아 천창기 한컴케어링크 대표를 인터뷰했다. △건강검진 연결 서비스가 왜 필요한가.기업은 임직원 건강을 생각해 많은 돈을 내고 검진을 받게 한다. 검진센터는 검진만 해주고 끝이다. 이후 관리가 없다. 대부분 기업이 인사총무팀이 건강검진을 담당하다 보니 결과에 대해서도 제대로 관리가 안됐다. 기업, 검진센터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을 만들어 검진자의 만족도를 높여보겠다는 목적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수익구조는 어떻게 되나.플랫폼이 병원으로부터 직접 돈을 받을 수 없다. 기업으로부턴 컨설팅 비용으로 조금 받는다. 대신 유전체분석이나 마이크바이옴 분석 등으로 질환 예측이 가능하다는 설명과 함께 해당 항목을 검사자에 추천한다. 검사자가 해당 항목을 선택하면 해당 병원이 유전체 분석 의뢰를 하면서 우리에게 비용을 내는 방식이다. 현재 기업고객은 300개사, 해당 기업의 소속된 직원 숫자가 20만 명이다.△매출은 얼마나 되나.작년에 73억원이고, 올해 120억원 정도 될 것 같다. △건강검진에서 유진체 분석이 왜 필요한가.검사자의 데이터와 유전체 분석 데이터를 결합해 미래에 발생할 질환을 예측할 수 있다. 우리 서비스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건강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어떤 건강기능식품에 도움이 되는지를 소상히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개인별 유전체 특성에 따라 체질에 맞는 약물을 골라준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타이레놀 계열은 몸에서 잘 받지만, 부루펜 계열은 이상 반응이 나올 수 있다. 개인 유전자 특성에 따라 민감성, 반응 등 약물 대사가 달라진다. 이런 부분을 소상히 분석해 검사자에게 알려준다. 또 병원이 필요한 경우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 의사까지 연결해준다.△너무 이상론적인 얘기 아닌가.한컴케어링크는 지난 4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주관하는 ‘한국인 고혈압 관련 질병유전자 발현 조절 연구 기반 구축’ 정책 연구용역과제의 수행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과제는 고혈압, 암, 당뇨 등 한국인의 10대 사망원인 질환에 대한 ‘오믹스’(Omics)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오믹스’란 생물학 연구 분야에서 대용량 분석의 결과로 나오는 유전체, 전사체, 후성 유전체, 대사체, 단백체 등의 집합체 전부를 뜻한다. 아울러 지난 2월부터 가천대와 유전체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 영양관리 서비스 개발 중이다. 공공과제인 ‘바이오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 건강기능식품 섭취 효과 검증기술 개발’에도 참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리 실력이 그 정도 된다는 걸 의미한다.△정부 과제 따냈다는 게 실력을 갖췄단 의미는 아니다.한컴케어링크는 한국인칩을 상용화한 국내 유일 기관이다. 한국인칩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개발한 한국인 맞춤형 유전체 분석칩으로 암, 당뇨, 고혈압, 치매 등 한국인의 주요 질환을 나타내는 약 83만 개 이상의 단일유전변이(SNP)를 담고 있다. 이 칩엔 한국인의 168만 여개 유전변이 정보를 통해 질환 예측을 하고 약물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한번에 96명의 유전체 분석이 가능한 한국입칩. (사진=김지완 기자)△한국인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사람 유전자의 99%는 동일하다. 한국인칩은 1%의 다른 유전자 특성만 살펴보는 것이다. 이 1% 분석을 통해 질환 예측, 약물 반응 등이 가능하다. 한국인칩은 한국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한국인에 특화됐다. 이 칩을 상용화해서 서비스할 수 있는 곳은 우리뿐이다.△마이크로바이옴 분석서비스는 무엇인가.마이크로바이옴은 장내 미생물, 구강 미생물 등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치매 발생 전 구강 미생물을 살펴보면 정상일 때와 차이가 있다. 마이크로 튜블 등이 염증에 의해 붕괴되면서 나타나는 변화가 입속 미생물(유해균)을 통해 감지된다는 것이다. 치매,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조기 진단해 대응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한컴케어링크의 강점은.경쟁사들도 유전체 분석이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 그런데 관련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할 것인가. 아마도 B2B(기업간거래) 외엔 방법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기업-병원 간 건강검진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축적이 자연스레 이뤄진다. 이 데이터가 쌓이면 쌓일 수록 고도화된다. 이게 우리 강점이다. 참고로 유전체 데이터는 1년에 10만 개씩 쌓이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도 비슷한 수준이다.△최종 목표는.대한민국이 건강검진 대상자 3500만명 가운데 600만명만 혜택을 보고 있다. 2900만명은 건강검진에 소외돼 있다. 소외된 2900만명을 건강검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게 1차 목표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개인(B2C) 서비스를 시작한다. 2차 목표는 유전체와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쌓아 분석서비스 고도화를 이루는 것이다. 나아가선 신약 개발 데이터 제공 사업에도 진출하고 싶다.
2023.07.03 I 김지완 기자
전국 습하고 푹푹 찐다…체감온도 최대 35도
  • [오늘날씨]전국 습하고 푹푹 찐다…체감온도 최대 35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월요일인 3일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져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더운 가운데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려 비소식이 있겠다.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일 경기 과천시 관악산 계곡을 찾은 학생들이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3일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무덥겠다”며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6~34도로 예보됐다.3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오르겠고 습도가 높아 최고 체감온도는 33~35도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경남 서부 남해안은 새벽까지 5∼20㎜의 비가 오겠다. 전남권은 아침까지 비 소식이 있겠고 오후부터 저녁 사이 전라권 내륙은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겠다. 제주도도 오후까지 가끔 비가 오겠다.2~3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30∼100㎜(많은 곳 제주도 산지 120㎜ 이상), 전남권 10~50㎜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제주도는 새벽 사이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서해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서해 0.5~1.5m, 남해 0.5~2.0m로 예상된다.
2023.07.03 I 이소현 기자
"수출기업 ·지역 다변화에 총력"…반등시점 최대한 앞당긴다
  • "수출기업 ·지역 다변화에 총력"…반등시점 최대한 앞당긴다
  • [이데일리 김형욱 강신우 기자]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 전환하고, 수출 반등 신호들이 나타나자 정부도 반색하고 있다. 이참에 정부는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범부처 차원의 총력 지원 체계를 구축해 수출 반등 시점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6월 무역수지 흑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과 반도체 업황 부진, 불확실한 통상 환경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통령 이하 관계부처와 수출기업,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범부처 차원의 수출 총력 지원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윤석열 정부는 작년 5월 출범 이후 줄곧 이어져 온 수출 둔화와 무역적자 문제로 고심해 왔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위기, 미·중 무역갈등 심화와 그에 따른 자국 우선주의 기조는 수출 둔화와 무역적자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국내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정부는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각 주력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순차적으로 내놨다. 이 과정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경기 변동 영향을 줄이기 위해 경기도 용인에 300조원 이상 투입하는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확정했다. 또 ‘전 부처의 산업부화’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어 신선식품, 의료기기 등 지금껏 비주력 수출 품목이었던 품목들의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한 인정·마케팅 지원에도 나섰다. 정부는 경기 불황 등 대내외 악조건 속에서도 올해 수출 목표로 6850억달러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했던 작년(6839억달러)보다 0.2% 많은 것이다. 정부가 하반기 수출 반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6월 수출입 세부 지표에서 수출 반등 조짐이 나타나자 고무된 모습이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지난 4월 시행한 메모리 반도체 감산 결정이 하반기 중에는 효과가 나타나 수출 반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 선박, 이차전지, 양극재 등 반도체 부진을 메웠던 산업군이 하반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이르면 3분기 중 수출의 플러스 전환이 현실화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대 수출 상대국인 중국에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미국·유럽연합(EU)·중동 수출 증가에 따른 수출 지역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올 상반기 기존 주력 시장인 중국과 아세안 수출은 크게 줄었으나, 미국·EU·중동 수출 증가로 이를 상쇄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대(對)미국 수출이다. 올 상반기 누적 대미 수출액은 550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중국 수출액(601억8000만달러)도 거의 따라잡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이 올 들어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부터는 감산 효과가 가시화하고 고성능 DDR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업황이 점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비주력 업종이나 내수 기업이 수출에 나설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작업도 하반기 중 본격 추진한다. 산업부는 지난달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에서 지난해 9만4000여개사였던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10만개로 늘린다는 목표로 중견기업 특화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역수지가 흑자 전환했지만, 올 하반기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을 점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무역흑자 기조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일시적으로 무역수지가 적자 전환할 가능성도 크다. 이 장관은 “7~8월엔 계절적 요인에 따라 일시적으로 무역수지 개선 흐름이 주춤할 수 있지만,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흑자 기조와 함께 수출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긍정 흐름이 하루빨리 수출 플러스(전년대비 증가)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7.03 I 김형욱 기자
고위 간부 보직해임에 파면까지…해병대 항공단에 무슨일이
  • [단독]고위 간부 보직해임에 파면까지…해병대 항공단에 무슨일이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창설 1년 7개월여 밖에 되지 않은 해병대 항공단이 분란으로 시끄럽다. 2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병대사령부는 지난 해 7월께 A 대위의 부대 간부에 대한 신고로 항공단에 대한 5부 합동 조사를 진행했다. 군사경찰, 감찰, 법무, 인사, 작전 부서 합동으로 조사를 벌일 정도로 심각했다는 얘기다. A 대위는 육군항공학교에서 교육을 받던 중 학교 측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퇴교 조치됐다고 주장한다. 하지도 않은 평가시 부정행위와 지시 불이행, 동료 교육생에 대한 폭언 등의 혐의를 씌웠다는 것이다. 그는 부당한 퇴교 조치라며 소송을 제기, 승소해 재입교했고 학교를 수료한 후 부대로 복귀했다.하지만 육군항공학교 측에서 해당 교육생의 비위행위는 사실이라며 해병대 항공단에 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A 대위는 ‘견책’을 받았다. A 대위에 따르면 징계권자인 상관이 징계에 대한 이의제기 의사를 몇차례 물었고, 이의제기로 인한 심리적 불안을 이유로 헬기 비행을 하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비행을 희망하는 A 대위의 거듭된 요청을 수용하지 않았고, 이에 A 대위는 감찰 신고 의사를 내비치자 해당 상관이 신고를 못하게 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해병대 항공단이 운용하는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사진=해병대)A 대위는 해당 영관급 장교를 직권남용 등 6가지 항목으로 신고를 했는데, 해병대사령부 5부 합동 조사에서 일부 인정돼 보직에서 해임됐다. 특히 부대 조사 과정에서 한 간부의 성추행 혐의와 여러 고위 장교들의 갑질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 분리 조치됐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이들에 대한 후속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성추행 혐의를 받은 간부만 파면됐을 뿐 직권남용 등의 혐의 가해자들에 대한 군 검찰 수사는 대부분이 무혐의로 끝났다는 것이다. 다른 간부들도 단순 서면경고 처분만 받고 해병대사령부 주요 보직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의 공중근무자격을 유지시켜 ‘유지비행’을 하게 하고 이에 따라 한 달에 수십만 원씩의 비행 수당도 받게 했다고 한다. 게다가 파면된 간부의 경우 경기도 김포 파견대로 분리 조치됐지만, 경북 포항에서 김포까지 항공기를 이동시켜 유지비행을 해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해병대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우선 A 대위에 대한 비행 배제는 해병대 항공규정에 따라 조종사의 건강과 심리상태 등을 고려해 비행을 금지시킬 수 있는 상관의 판단이라는 입장이다. 또 공중근무중앙자격심사위원회에서 혐의자들에 대한 비행 자격 유지를 의결해 유지비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파면 간부에 대한 유지비행 특혜 의혹에 대해선 항공단의 김포 파견대 지도방문과 포항 항공기와 김포 항공기를 교대해 점검하는 정기검사 계기에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가해자들의 ‘영전’ 주장에 대해서도 해병대는 단순 실무 보직으로 이동한 것으로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2023.07.03 I 김관용 기자
"부엌칼로 위협할까 방검복 입고 체납세금 받으러 10만km 뜁니다"
  • "부엌칼로 위협할까 방검복 입고 체납세금 받으러 10만km 뜁니다"
  • [수원=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가택수색 중 체납자가 주방 근처로 가려고 하면 우선 막아야 합니다. 언제든지 (칼 등을 사용할 수 있는)위협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방 쪽에는 방검복을 입은 전담 인원을 꼭 배치합니다.”최근 수원 중부지방국세청에서 만난 김승현 체납추적과장과 손희정 조사관은 체납추적 업무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30년 국세청 베테랑 공무원인 이들은 중부청 관할인 경기·강원도 지역 세금체납자를 관리한다. 일선 세무서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고액·장기체납 또는 고의성이 짙은 악질 체납건 등이 체납추적과로 넘어온다. 김승현 중부지방국세청 체납추적과장. 함께 인터뷰한 손희정 조사관은 체납자와 직접 접촉하는 현장 업무가 많아 사진 촬영을 고사했다.(사진 = 조용석 기자)◇체납징세 시작은 재산파악…민·형사 업무도 다수 체납징수의 시작은 체납자 재산 파악이다. 김 과장은 “체납자 본인 명의 재산은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타인 명의로 변경을 하는 등 은닉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며 “다양한 정보를 분석 후 고의성이 강하다고 판단되는 체납건을 우선 추적 조사대상으로 선정하고, 이후 강제징수까지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체납추적 업무라면 흔히 가택수색을 떠올리지만 민·형사적인 업무도 많다. 예를 들어 세금을 내지 않으려 자기 재산을 타인 명의로 돌려놨다면 민사소송인 사해행위 취소소송을 해야 한다. 이외에도 공탁, 경매, 형사 고발 등 체납 징세와 관련된 모든 방법을 활용해야 하기에 국세행정뿐 아니라 민·형사까지 능숙해야 한다. 이 같은 노력으로 중부청 체납추적과가 최근 5년 징수한 세금은 약 1조원으로, 매년 약 2000억원에 달한다. 인원이 34명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약 300억원의 세금을 받아냈다는 얘기다. 손 조사관은 “4년간 체납추적과에서 근무하며 이동한 거리가 10만㎞”라며 “낮에는 현장활동이 많아 서류작업 등 업무는 대부분 밤에 한다”고 말했다. 중부청 체납추적과 조사관들이 체납자 가택수색 과정에서 압류한 명품가방과 신발 등을 정리하고 있다.(사진 = 국세청 제공)◇가택수색 중 위험상황도…강제개문 대신 설득 ‘노력’가택수색은 국세징수법에 의거해 세무공무원이 체납자의 주거지나 차량 등을 수색하는 행위를 말한다. 손 조사관은 “일단 가택수색을 시작하면 이삿짐센터 수준으로 샅샅이 찾는다”며 “한 번은 빨래건조대 위에 뜬금없이 쌀 항아리가 있어서 열어보니, 약 7000만원 규모의 외화 뭉치를 검정 비닐 봉지에 꽁꽁 싸서 숨겨 놓았더라”고 말했다. 차량도 체납자들이 자주 재산을 은닉하는 장소이기에 꼭 확인한다. 가택수색 과정에서 체납자가 숨겨둔 현금다발, 명품 등이 발각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실제 지난해 중부청 체납추적과는 한 체납자의 집을 가택수색하며 명품가방과 구두·지갑 등 수백여점을 압류한 후 공매 처분해 5억원을 징수하기도 했다. 체납자에 대한 가택수색은 필요한 활동이지만 위험요소도 많다. 흥분한 체납자들이 흉기를 사용하는 등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납자가 문을 열지 않고 버텨도 즉각 강제 개문을 하기보다 밖에서 설득하고 기다리는 이유도 체납자가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게 시간을 주는 이유가 크다. 김 과장은 “가택수색 전에는 방 배치도 등을 확보해 각각의 팀원이 맡을 장소를 미리 정해놓고 시작한다”며 “업무 효율성과 함께 안전을 모두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체납자가 주방 쪽으로 가려 하면 칼을 사용할 위험성이 있어 일단 못 가게 한다”면서 “위협적인 경우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어 항상 안전에 주의한다”고 덧붙였다. 엄정한 법 집행과정이지만 미성년 자녀들이 있는 집은 최대한 배려한다. 손 조사관은 “한번은 자녀가 3명이 있는 체납자의 집을 가택수색했는데, 자녀들이 등교한 이후에 들어갔다”며 “아이들이 가택수색 장면을 직접보면 평생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악질 체납자의 경우는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서 강력하게 집행한다는 설명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어려워지는 체납징수…“체납되면 피하지 말고 도움요청”체납징수 업무는 과거보다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한다. 종전에는 탈세가 국내에 한정됐다면 최근에는 해외로 범위가 확장됐기 때문이다. 또 비트코인 등 새로운 유형의 자산 등장도 국세청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실제 국세청은 2021년 가상자산으로 재산을 은닉한 2416명으로부터 약 366억원을 징수하기도 했다. 다만 체납추적 업무에서 강제력 행사가 전부는 아니다. 악질 체납이 아닌 일시적 자금난으로 세금이 밀린 경우에는 압류 등 강제절차 대신 납부유예나 분할납부 등을 안내하며 분납계획을 함께 고민해주는 역할도 한다. 김 과장은 “법인의 경우 코로나19 대유행처럼 외부 요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사업이 안 될 때가 있는데, 무조건 압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세정지원을 통해 재기하도록 돕는다”며 “다시 사업이 잘 돼 세금을 많이 낼 수 있게 되면 국가도 개인도 좋은 일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금을 체납했다고 무조건 (국세청을)피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체납액은 누적 102조 5000억원(2022년 기준)에 달한다.
2023.07.03 I 조용석 기자
살인자로 전락한 특급 농구 유망주
  • 살인자로 전락한 특급 농구 유망주[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고교 시절 국내 랭킹 1위를 다투던 특급 농구 유망주가 십여 년 후 중범죄자가 돼 처절히 몰락했다. 국내 농구계에서 ‘게으른 천재’로 불렸던 정상헌 씨는 번번이 단체 생활 적응에 실패한 끝에 농구계를 떠난 뒤 불과 몇 년 만에 살인범으로 대중 앞에 다시 나타나며 큰 충격을 안겼다.사진=뉴스1.2013년 7월 3일, 경기도 화성동부경찰서는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아내의 쌍둥이 언니 최모 씨(당시 32세)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사체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전 프로농구 선수 정상헌(당시 31세) 씨를 긴급 체포했다.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같은 해 6월 26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화성시 소재 주거지에서 처형인 최 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범행 장소에서 약 9km 가량 떨어진 경기도 오산시의 한 야산에 시체를 암매장했다. 살해 후 사체를 이틀 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자신의 차에 싣고 다니기도 했다.정 씨는 사건 발생 5일이 지난 7월 1일 자신의 아내와 함께 경찰에 최 씨의 미귀가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정 씨는 자신의 아내 및 처형 등과 함께 처가에 살고 있었다.수사에 나선 경찰은 정 씨가 최 씨의 벤츠 승용차를 중고차 매매 업체에 1200만 원에 판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정 씨에게 경찰 출석을 요구해 그를 추궁한 끝에 그에게서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정 씨는 경찰에서 최 씨가 자신을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키 192cm의 포인트 가드(point guard)였던 정 씨는 경복고 재학 당시 고교 랭킹 1위로 꼽히던 유망주였다. 뛰어난 패스 감각, 넓은 코트 비전과 높은 점프력, 가공할 득점력까지 두루 갖춰 ‘농구 천재’라는 평가까지 들었다. 탁월한 개인기로 일대일로는 막을 선수가 없다는 얘기도 나왔다.이처럼 재능은 차고도 넘쳤지만 멘탈이 문제였다. 한국 농구의 미래로 거론되던 그는 고려대에 입학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엄격한 합숙 생활을 견디지 못해 입학 직후부터 무단이탈을 밥 먹듯 했다. 결국 대학 3학년 때 제적을 당해 잠시 농구계를 떠났지만 정 씨의 아까운 재능을 프로가 외면하지 않았다.그는 2005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일반인 자격으로 참가해 1라운드 8순위로 대구 오리온스(이후 고양 오리온스-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지명됐다. 다시 운동을 하며 20kg 체중 감량까지 성공했지만 프로에서도 수시로 팀을 이탈하는 등 돌출 행동을 반복했다. 이후 울산 모비스 피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로 팀을 옮겼지만 그의 불성실한 태도는 마찬가지였다. 구단에 통보 없이 팀 훈련에 수차례 빠진 끝에 결국 2009년 프로에서 방출되며 은퇴했다.정 씨의 인생 2막은 선수 때보다 더욱 안 좋았다. 프로 생활을 그만둔 후 일정한 직업이나 고정 수입 없이 방황하던 그는 처가살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처가 식구들과 잦은 갈등이 생겼다. 정 씨는 범행 후 자신의 처형이 평소 “너 같은 놈 만날 것 같아 시집 안 간다”고 말하는 등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더욱이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처형을 죽이라고 했다”고 거짓 진술하며 아내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다. 또 사망한 처형의 휴대폰으로 지인들에게 문자를 전송하며 피해자가 살아 있는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정 씨는 사건 발생 이듬해인 지난 2014년 1월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 받았으나 2심에서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징역 20년으로 형량이 낮아졌다. 이후 정 씨는 같은 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
2023.07.03 I 이연호 기자
출생 미신고 영아…또 숨진채 발견 '충격'
  • 출생 미신고 영아…또 숨진채 발견 '충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전국에서 진행 중인 ‘출생 미신고 영아’ 전수 조사 과정에서 부모에 의해 숨진 영아들이 추가로 나타나며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출생한 아동 중 출생신고가 되어 있지 않은 2236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수조사 이틀 만에 경남 거제시에서 생후 5일 된 영아를 살해해 암매장한 사실혼 부부가 구속됐다. 이들 부부는 당초 자고 일어났더니 아이가 숨져 있었다고 했지만, 수사과정에서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양가 부모가 알게 되면 헤어지게 될 것을 우려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신생아 번호 관리 아동 실태조사방안 등 아동학대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난달 30일에는 경기 과천에서 2015년에 출산한 아이가 숨지자 시신을 유기한 친모가 검거됐다. 수원에서는 숨진 영아가 냉장고 안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수사 의뢰된 아동 37명 중 33명의 생사를 확인한 상태다. 9명은 안전이 확인됐지만, 20명은 베이비박스로 인계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2명은 숨졌고 4명은 친모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성희 경찰대 교수의 ‘한국 영아살해 고찰’ 논문에 따르면 2013년 1월∼2020년 12월까지 8년간 분만 후 24시간 이내 신생아를 살해한 사례는 40건(87%)이나 됐다. 가해자들은 모두 생물학적 친모로 78%(36명)가 초범이었으며, 가해자의 연령은 공개된 정보만 보면 8명이 미성년자, 3명은 20대 초반이었다. 이들의 범행 동기를 보면 임신 및 출산 사실이 주변에 알려질 것이 두려워 은폐할 목적으로 살해한 경우(40건)가 가장 많았다.바른인권여성연합은 “대부분 아이의 친부가 가해자의 임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가해자 대다수가 혼자서 양육 부담을 져야 하는 상황은 의료기관이나 사회복지기관 등에 도움을 구하기보다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을 가슴 아프게 인식하고 출생등록제와 함께 위기에 처한 여성들이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출산 시 익명성을 보장하는 보호출산제를 시급하게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국입양가족연대도 “강간이나 외도 그리고 근친이나 불법체류자의 출산 등 출생신고가 어렵거나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임산부들이 출산과정에서부터 위험한 상황에 처하고 출산 후 더 위험한 선택을 하도록 법이 유도하고 있다”며 “대체 우리 사회는 언제까지 누군가의 목숨 값으로 다른 목숨을 살리는 어리석은 짓을 해야 하느냐? 죽은 아이들의 이름으로, 살아야 할 아이들의 이름으로 보호출산법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3.07.02 I 이지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최악 상황 지났다’…수출 반등 청신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최악 상황 지났다’…수출 반등 청신호-“물가 21개월 만에 2%대로 내려간다”-농지법 개정 지지부진에 영농형 태양광 존폐 기로-300만 대출자, 소득 70% 빚 갚는 데 쓴다-[사설]반일 선동 속 日골프여행…이게 오염수사태 본질이다-[사설]상반기 FDI 사상 최대…세일즈 외교, 여기서 멈춰선 안돼△세금징수와의 전쟁-[인터뷰]부억칼로 위협할까 방검복 입고 체납세금 받으러 10만km 뜁니다-체납세금 6兆 ‘징수만료’로 증발△수출 반등 시그널-“반도체 업턴, 수요가 공급 앞질러” vs “재고부담 여전, 연말은 지나야”-“수출기업·지역 다변화에 총력” 반등시점, 최대한 앞당긴다△종합-대출 원리금 갚느라 허덕이는 자영업자·젊은층…소비경기 발목잡는다-尹 약속한 한인 과학자대회 열린다…1000여명 총집결-‘가짜 유공자’ 재검증·서훈 취소 추진…손혜원 부친 등 대상-역차별 받던 고성적 韓유학생 美명문대 입학 문턱 낮아진다△존폐 위기 영농형 태양광-이제 겨우 설치비 회수했는데…3년 뒤 멀쩡한 시설 철거할 생각에 답답-석사 마치면 바로 채용…LG전자, AI·전장인재 키운다-HMM, 2분기 실적악화 현실로…매각금액·인수대상에 쏠린 눈△정치-野 “극유 유투버 개각” 비판에…尹 “통일부, 대북지원부 아냐” 정면돌파-가시밭길 7월 국회…선관위 국조·오염수 청문회 불발되나-민주 혁신위, 꼼수 탈당 근절안 내놓지만…당 지도부 대여투쟁 집중-갑질·파면 간부 특혜의혹 해병대 항공단 ‘시끌시끌’△경제-내년 예산 더 조인다…지출 증가율 3~4% 그칠 듯-우윳값 인상폭 놓고 유업계·낙농가 팽팽-6월 물가상승률 2.9%…하반기엔 2%대 안착-한자리에 모인 경제수장들…하반기 경제정책 공조 머리맞대△금융-보험사 자본성 증권, 이자 부담 눈덩이 ‘부메랑’-‘연체율 비상’ 새마을금고 두달새 7조원 자금 이탈-대부업 연체율 4.8%p 쑥…불법추심 늘어날라-우수 농식품기업에 우대금리…농협은행, 특화 금융상품 내놔△Global-위안화 폭락中…인민은행 새 수장에 ‘외환전문가’-‘노랜딩’에 힘 실리는 美경제 2분기 GDP 전망 잇단 상향-학자금 대출 탕감도 제동…美대법 보수화, 대선 변수로 부상-네덜란드도 반도체 장비 대중 수출규제 동참△산업-상반기만 83조원 ‘수주 잭팟’ 양극재 타고 포스코퓨처엠 질주-안보이는 중고차 냄새 등급화 라방 보고 주문하면 당일배송-제주항공, 누적 탑승객 1억명 돌파-포스코인터,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선언△ICT-“AI반도체 우수 맨파워로 넥스트 삼성전자 도전”-“국내 가상자산 시장 건전화하려면…법인투자 허용을”-“어릴적 동영상 지워주세요”…‘잊힐 권리’ 신청자 고교생 최다-대기업 빗장 푸는 공공SW “발주기관 역량 강화부터”△중소기업-킬러문항 배제, AI교과서 도입…공교육 관련기업 ‘기지개’-작년 폭우 트라우마에…중기부, 비상대응 돌입-中企 10곳 중 7곳 “SW 인력 채용·유지 어려워”-수출바우처 2차 기업 선정 중기부 ‘최대 1억원 지원’△소비자생활-가공식품 찔끔인하·高외식비 여전…“구조 바꿔야 물가 안정”-“렌털기업 넘어 자체브랜드 종합커머스로 도약”-‘아스파탐=발암물질’ 땐…막걸리·탄산 ‘제조법’ 변경하나-“AI로 화주-차주 직접 매칭” CJ대한통운 ‘더 운반’ 운영△증권-외인 빠진 증시, 종목별 각자도생 전략 세워라-5만원대 무너졌는데…카카오에 몰려든 개미들 괜찮을까-“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인플레 이기려면 중위험 전략 감수해야”-반도체, 하반기 더 높이 난다 소부장까지 낙수효과 기대감-“SK하이닉스 부활, 멀지 않았다”△부동산-고분양가 논란에도…인덕원·평촌 줄줄이 ‘완판’-재개발 때 증여하면 절세 가능-강남·여의도…고가 재건축단지 부담금 늘어나나-외국인 토지거래법 위반 의심 행위자 56.1%가 중국인△문화-로봇 지휘자, 박자 완벽하지만 ‘교감’ 아쉽네-[문화대상 이 작품]초여름에 분 청량한 ‘아쟁 바람’-베르베르 신작 ‘꿀벌의 예언’, 출간하자마자 종합 6위△스포츠-‘버디 폭격기’ 고지우, 역전쇼로 KLPGA 첫 우승 쐈다-신지애 “세대교체 LPGA 선수들과 경쟁 기대돼”-김하성 1안타 2득점…팀 대승 견인-골프의 기본, 그립·척추 각·공 위치 체크하세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연금개혁은 국민 설득이 관건…보함료율 상한선 제시해 불안감 덜어줘야-“55~65세 임금 동결하고 고용 유지…고용연장 확대하려면 연공형 체계 없애야”△오피니언-[한반도24시]30년 미봉책 북핵협상, 이젠 바꿔야-[생생확대경]K제약·바이오 우물 안에서 나오려면-[기고]문화재 킬러? 흰개미는 죄가 없다△오피니언-[목멱칼럼]최저임금 결정, 지방에 맡기자-[데스크의 눈]인사 막는 인사청문회, 언제까지 놔둘 건가-[기자수첩]‘범죄도시’ 쌍천만 흥행에 웃지 못하는 이유△피플-[경찰人]집회 현장 갈등 중재자…서로 만족할 합의점 찾아요-오세훈 서울 시장 ‘OECD 챔피언 시장’ 선정-슬로베니아 경제사절단, 현대차 남양연구소 방문-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쿨코리아 챌린지’ 동참-“미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나!”-대한민국 과학기술인상 고규영 KAIST 특훈 교수△사회-‘EBS 연계체감도’ 높인다는 수능, 난이도 안갯속-서울시 “광장 사용 안돼”…을지로 메운 ‘무지개 물결’-지자체 공무원 2명 중 1명은 ‘여성’-하루만 플라스틱 안쓰면 1282t 폐기물 줄어듭니다-서울 버스 요금 300원 오를 듯 지하철은 200~250원 인상 유력-기초단체 63%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조례 없어
2023.07.02 I 이정현 기자
새마을금고 위기설에 행안부 30개 부실 금고 특별점검
  • 새마을금고 위기설에 행안부 30개 부실 금고 특별점검
  • [이데일리 이지현 양희동 기자] 새마을금고 위기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정부가 특별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2일 새마을금고 관리감독 기관인 행정안전부는 전국 1294개 새마을금고 중 연체율이 높은 30개 금고에 대해 특별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새마을금고중앙회(사진=이데일리DB)새마을금고의 지난 1분기 연체율은 5.34%로 지난해 말(3.59%)보다 1.75%포인트(p)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신협, 농·수협, 산림조합 등과 같은 상호금융 전체 연체율(2.42%)의 2배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 21일 기준 연체율은 이보다 높은 6.4% 정도로 집계되면서 2분기 연체율 상승은 더 높을 거로 예측되고 있다.연체율 고공행진은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고 고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대출 상환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까지 커지면서 수개월째 수신 잔액까지 줄고 있다.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비 대출 잔액은 2019년 말 1694억원에서 지난해 말 15조5079억원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관련 연체액도 2021년 말 60억원에서 지난해 말 602억원으로 10배가량 늘었다.경기도 남양주 동부새마을금고의 경우 600억원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부실화해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 이 금고는 오는 22일 같은 지역 우량 금고인 화도새마을금고에 합병된다. 이같은 위기감이 확산하며 자금은 3~4월에만 7조원 가까이 줄었다. 최근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수료 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도 받고 있다.행안부 관계자는 “예방차원에서 점검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경영개선 요구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면서도 “구조조정이 그 한 방안이 될 거다, 안 될 거다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2023.07.02 I 이지현 기자
내년 예산 더 조인다…지출 증가율 3~4% 그칠 듯
  • 내년 예산 더 조인다…지출 증가율 3~4% 그칠 듯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건전 재정’ 기조를 강조하면서 정부 예산안 증가폭이 예년보다 줄어들 거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내년도 예산 총지출 증가율을 3~4%대로 낮추고 20조원대 수준의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부처들은 최근 기획재정부의 지침에 따라 이미 제출한 예산 요구서를 전면 재검토 중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재부는 최근 각 부처의 예산을 담당하는 기획조정실장을 소집해 3일까지 내년도 예산 요구서를 다시 검토해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정부 각 부처는 매년 5월 말까지 이듬해 예산 요구서를 기재부에 제출하고, 기재부는 이를 취합한 기초자료를 토대로 부처별 조정을 거쳐 8월 말이나 9월 초에 정부 예산안을 확정한다. 올해 부처별 예산 요구서 제출은 이미 마무리됐지만, 기재부가 이를 사실상 반려하고 추가 지출 축소를 주문한 것이다.이번 조치는 지난달 28일 윤 대통령의 주재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배경이 됐다. 국가재정전략회의는 내년 예산안과 향후 5년간 재정 운용 방향 등의 큰 줄기가 결정되는 정부 최고위 회의체다. 당시 윤 대통령은 “선거에서 지더라도 나라를 위해 건전 재정, 즉 ‘재정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며 “예산을 얼마나 많이 합리화하고 줄였는지에 따라 각 부처의 혁신 마인드가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5월까지 국세 수입 결손 규모가 36조원을 넘어서면서 올해 나라 곳간에는 ‘펑크’가 우려되고 있다. 기업 실적, 부동산 거래 등 지난해 세입 규모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요인들이 올해는 경기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윤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수입이 줄어든 정부가 허리띠를 조이는 원칙론적 대응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을 위해 선심성 재정집행도 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이에 따라 내년 예산 총규모는 660조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2022~2026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은 669조 7000억원 규모로 짜여질 계획이었으나, 이보다 규모가 줄어드는 것이다. 내년 지출 증가율을 올해(5.1%)보다 더 낮춘 3~4%대로 설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올해 예산지출 648조 7000억원을 내년 3~4%로 늘린다고 가정하면 약 658조~664조원 규모가 된다. 내년 지출 증가율은 △2016년(2.9%) △2017년(3.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시절이었던 2018~2022년 예산 총지출 증가율은 7~9%대였다. 2020~2022년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9%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에도 총지출 증가율은 9.5%에 달했다.국가재정전략회의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6.28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kane@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이런 기조에서는 통상 10조~12조원 안팎인 지출 구조조정 규모도 2년 연속 확대될 수 있다. 지난해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전임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로 재정 건전성이 악화됐다는 판단 아래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평년 대비 두 배 수준인 24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에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총지출(679조 5000억원)보다는 감소한 638조 7000억원으로 편성됐다. 다만 다수 의석을 차지한 야당이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국회 문턱을 넘는 게 과제로 남는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 총지출 증가율과 관련해 구체적인 규모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정책 목표가 불투명하고, 효과성·타당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과감히 구조조정하는 등 강력한 재정혁신에 기초한 건전 재정 기조 하에 편성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7.02 I 이지은 기자
여자 배구, 2년 연속 승점 0·전패 수모…세자르호 VNL 24연패
  • 여자 배구, 2년 연속 승점 0·전패 수모…세자르호 VNL 24연패
  •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한국과 폴란드의 경기.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후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최종전에서도 패배하며 2년 연속 대회 전패라는 수모를 당했다.한국(랭킹 34위)은 2일 경기 수원시의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VNL 3주 차 최종전에서 폴란드(랭킹 8위)에 0-3(23-25, 18-25, 16-25)로 졌다.이로써 한국은 재작년부터 이어진 VNL 연패 행진을 끊지 못하고 27연패(2021년 3패, 2022년 12패, 2023년 12패)라는 오명을 썼다. 올해 대회에서 치른 12경기 가운데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진 셧아웃 패배만 9경기에 달한다. 승점 1조차 얻지 못한 한국 여자배구는 16개 출전국 가운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국제배구연맹(FIVB)이 지정한 핵심 팀 자격을 2024년까지 유지해 내년에도 하위 대회 격인 발리볼챌린저컵 강등 없이 그대로 VNL에 출전할 수는 있다.다만 2년 전 도쿄에서 올림픽 4강 신화를 썼던 여자배구 대표팀은 내년 파리올림픽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다. 한국은 파리올림픽 최종 예선 C조(미국, 이탈리아, 폴란드, 독일, 태국, 콜롬비아, 슬로베니아)에 속해 본선행 티켓을 다퉈야 한다. 개최국 프랑스를 제외하고 8개국 3개조로 나뉘어 조 1, 2위가 본선 직행 6장을 가져가고 나머지 5장은 내년 VNL 직후 세계 랭킹 상위 5개팀에 배분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조에서 최약체에 그친다.오는 9월 열리는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번 대회에서 같은 아시아 국가인 일본과 태국은 선전하고 있어 아시아권 국가와의 격차가 벌어졌다는 것도 실감했다.한국은 이날 김다은과 강소휘가 각각 13점, 12점으로 도합 25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강호 폴란드의 높은 벽에 막펴 3세트를 모두 헌납했다.이런 상황에서 ‘책임론’이 불거진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은 “당장 내일이라도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걸 안다”면서 “대표팀에 승선한 어린 선수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해외 클럽 감독과 한국 여자 대표팀을 겸직하는 곤살레스 감독은 “8월 재소집 이후에는 국제 대회 환경에 익숙해진 뒤니, 결과를 보여주는 데 시간이 적게 들 것이다. 그때는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2023.07.02 I 주미희 기자
영아 살해범 10명 중 8명 10·20대
  • 영아 살해범 10명 중 8명 10·20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출산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이른바 ‘유령 영아’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그간 영아살해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 10명 중 8명이 1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로 구속된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 피의자 30대 친모 A씨가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사진=연합)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13~2021년 9년간 영아살해 피의자 86명 가운데 10·20대가 67명(77%)으로 영아살해 범죄의 대다수였다.이 가운데 20대가 38명(44%)으로 가장 많았으며, 20세 이하(14~20세)는 29명(34%)을 차지했다. 이어 30대 16명(19%), 41~50세 3명(3%)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78명, 남성이 8명이었다.같은 기간 영아유기 피의자는 361명에 달했다. 영아유기 피의자 가운데 20세 이하 73명(20%), 20대가 140명(39%)으로 10·20대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9%를 차지했다. 30대는 118명(33%), 40대가 16명(4%)이었으며, 50대 이상도 12명(3%)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 291명, 남성 70명이었다.이처럼 영아 살해·유기 범행에서 10·2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과반 이상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경제·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하게 출산하게 되는 경우가 다른 연령대보다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한편, 2013~2022년 10년간 영아살해 범죄 83건이 발생했는데 경기(19건)와 서울(12건)이 가장 많았다. 이 기간 발생한 영아유기 범죄도 전체 286건 가운데 서울(130건)과 경기(38건)가 최다였다.
2023.07.02 I 이소현 기자
원희룡, 작년 침수현장 찾아 "불량 부품, 즉시 교체"
  • 원희룡, 작년 침수현장 찾아 "불량 부품, 즉시 교체"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오후 2시 지난해 침수피해가 발생한 광명역 승강기 점검 현장과 금천구청역 침수예방 공사현장, 선로개량 공사현장을 방문해 침수 피해와 선로변형 피해 대비상황을 점검하고 침수예방공사를 빨리 마무리하고 장마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KTX 광명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살펴보며 침수피해 예방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원 장관은 광명역 에스컬레이터 점검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지난해 침수 승강설비 복구결과과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사고 관련 점검계획을 보고받았다.이와 함께 금천구청역 침수예방 공사현장의 토사제방, 집수정, 배수펌프 설치 등을 점검하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선로 침수현황과 예방대책, 비상상황 시 대응체계를 전달받았다. 이어 지난해 11월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사고로 선로를 개량 중인 영등포~금천구청 간 공사현장도 점검했다.원 장관은 광명역 승강기 사고 관련 “지난 여름 광명역에 있는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 대부분이 한번 침수됐던 만큼, 언제든지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으므로 정밀하게 점검하고, 불량 개소에 대해서는 즉시 부품 교체 등 과감하게 조치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금천구청역 침수예방 현장에서는 “금천구청역 선로는 지대가 낮아 집중호우에 취약하기 때문에 지난해 발생한 침수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침수예방 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장마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더구나 올해는 장마와 폭염이 번갈아 가면서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선로 유지보수 여건은 더욱 악화했다”면서 “기온이 급상승하는 시기에 선로변형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원 장관은 코레일로부터 현장 작업 진행 현황과 작업자 안전대책을 보고받은 후 “철도안전뿐 아니라 작업자의 안전도 중요하므로 기본적인 작업 안전수칙은 반드시 지켜달라”며 “정부도 보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안전하고 과학적인 유지보수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02 I 박경훈 기자
자영업자 열 중 넷, 3년 내 폐업 고려
  • 자영업자 열 중 넷, 3년 내 폐업 고려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골목상권의 더딘 회복이 자영업자들의 폐업을 부추기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등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4일~21일 ‘2023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설문조사’(95% 신뢰수준·표본오차 ±4.38%포인트)를 실시해 2일 내놓은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0.8%가 이렇게 응답했다. 주된 이유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9.4%), 자금사정 악화 및 대출상환 부담(16.7%),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4.2%) 등이었다.폐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들도 특별한 대안 없음(22.3%) 등 부정적 이유를 제시한 비율이 53.1%에 달했다.올해 경영상 주된 애로사항은 임차료 상승 및 각종 수수료·세금 부담(21.1%),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매입비 부담(17.2%), 고금리 지속·만기도래 등 대출 상환 부담(16.7%)을 꼽은 이들이 많았다. 자영업자들은 정부에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억제 또는 인하(19.0%), 저금리 대출 등 자금지원 확대(18.5%),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소비 촉진 지원(16.6%) 등 지원 정책을 요구했다.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어두운 경기 전망 속에 다른 대안이 없거나 대출금, 임차료 등 부담으로 자영업자들이 폐업을 고려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수 활성화 촉진 등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줄 정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응답자들의 상반기 매출과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평균 9.8%·9.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은 전체의 50.8%,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49.2%로, 절반가량은 하반기 전망 역시 어둡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장 부담이 큰 경영비용 증가 항목은 원자재·재료비(20.9%), 인건비(20.0%),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18.2%), 임차료(14.2%) 순으로 꼽혔다.대출 증가 요인은 임차료, 인건비, 공공요금 등 고정비 지출(46.9%), 기존 대출이자 상환(25.0%), 원자재·재료비 지출(15.2%) 등이었다. 감소 이유로는 금리 상승 우려로 기존 대출 축소(40.6%), 매출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인한 기존 대출 상환(20.9%), 대출한도 문제로 인한 추가 대출 불가(17.2%) 등이 꼽혔다.이들의 84.4%는 경기 회복 시기를 내년 이후로 봤다. 올 하반기로 전망한 비율은 12.8%에 머물렀다.
2023.07.02 I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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