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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女싱글 유영, 필살기 트리플악셀 두 번 뛴다
  • [베이징올림픽]피겨 女싱글 유영, 필살기 트리플악셀 두 번 뛴다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한 유영이 14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공식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수리고)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필살기’ 트리플 악셀을 두 차례 시도하는 승부수를 던진다.유영은 14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 인근 보조링크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올 시즌 프로그램과 동일하게 치를 것”이라며 “트리플 악셀은 쇼트프로그램에서 1개, 프리스케이팅에서 1개를 단독 점프로 뛴다”고 밝혔다.유영이 올 시즌 펼친 쇼트프로그램을 보면 트리플악셀을 단독점프로 가장 먼저 시도한 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연결한다.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 레이백 스핀을 연기한 뒤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 트리플 플립을 뛴다. 점프 과제를 모두 마치면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한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트리플 악셀은 첫 번째 점프로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앞으로 점프하면서 세 바퀴 반을 돌아야 하는 트리플 악셀은 여자 싱글 선수가 뛸 수 있는 최상급 점프 기술이다. 물론 최근에는 러시아 선수들이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구사하고 있지만 그래도 트리플 악셀은 가장 어려운 기술 중 하나다. 심지어 현역 시절 세계 최고의 기량을 뽐냈던 ‘피겨퀸’ 김연아(은퇴)도 트리플 악셀은 뛰지 못했다.김연아의 라이벌이었던 일본의 아사다 마오(은퇴)의 주특기가 트리플 악셀이었다. 아사다가 선수 때 높은 점수를 받아 김연아와 경쟁할 수 있었던 것은 트리플 악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트리플 악셀은 기본 점수가 8.0이나 된다. 트리플 러츠(5.9점), 트리플 플립(5.3점), 트리플 루프(4.9점) 등 다른 점프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제대로 성공시킨다면 단숨에 고득점을 올릴 수 있다.유영은 이번 시즌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다. 지난달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도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현지에서 치른 공식훈련에선 트리플 악셀의 성공률이 높은 편이다. 부담감만 이겨낸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도 노려볼 수 있다.러시아 출신 선수들의 실력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메달권 진입은 쉽지 않은 목표다. 그래도 제 실력을 100% 발휘한다면 ‘톱5’ 진입은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2022.02.14 I 이석무 기자
피해지원 급하다더니…대안없는 증액 경쟁에 추경 처리 무산
  • 피해지원 급하다더니…대안없는 증액 경쟁에 추경 처리 무산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상원 기자] 2월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결국 처리 시한을 넘길 전망이다. 소상공인 지원이 시급하다던 여야는 대안 없는 증액 경쟁을 벌이다 정작 가장 필요한 피해 회복 ‘골든타임’을 놓칠 상황에 놓였다. 윤호중(왼쪽에서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오른쪽에서 두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제 수장이자 나라 곳간지기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는 일단 대규모 증액을 막아내며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로 인해 정부의 추경 편성 목표인 신속한 지원은 차질을 빚으면서 피해계층으로부터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35조·50조 추경 요구한 여야, 강경한 정부에 부딪혀14일 국회와 정부에 따르면 이날 추경안 처리를 위해 여야가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본회의 상정은 무산됐다. 당초 여당은 대선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하는 15일 전까지 추경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추경 규모를 두고 여당과 야당, 정부간 의견이 엇갈렸다. 국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다시 열어 15일이라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지만 향후 일정은 안갯속이다.정부는 지난달 21일 유례없는 1월 추경안을 편성해 24일 국회 제출했다. 1월 추경 편성은 한국전쟁이 벌어지던 1951년 이후 처음이다.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강력한 방역 조치가 시행되면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돕고 방역망을 강화하기 위한 ‘원포인트 추경’이 당초 취지였다. 소상공인 320만명에게 2차 방역지원금 300만원씩을 지급하고 손실보상 재원 1조9000억원 확충 등이 정부안에 담겼던 사업 내용이다.추경안 발표 직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두터운 지원과 사각지대 해소가 필요하다며 각각 35조원, 50조원 규모의 증액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일정이 꼬였다. 홍남기 부총리는 예결위에서 일부 증액은 가능하지만 두세배 규모의 증액은 여야가 합의해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정부가 대규모 증액에 반대한 이유는 재원과 경제에 미칠 영향 때문이다. 이번 추경을 위해 11조3000억원 규모 적자국채를 발행하는데 증액 시 나랏빚 부담이 한층 늘어나기 때문이다. 국채 발행 증가에 따른 국고채 금리 상승 등 국채시장 변동성 우려도 제기됐다. 여기에 대규모 돈 풀기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과 재정건전성 악화에 따른 대외신인도 저하 등도 리스크로 지목됐다.◇여야정 합의 어려워…“지금이라도 추경 재설계”이날 본회의 상정·의결이 무산됐지만 추경안은 정부안보다 어느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여야정 협의가 본격화되면서 정부도 당초보다 2조원 증액한 16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수고용노동자(특고), 프리랜서, 법인택시, 전세·노선버스 기사, 장기요양 보호사, 문화·예술인 등 사각지대에 있던 서민 지원 예산을 하나하나 만들었다”며 “손실보상도 지원 비율 상향을 주장하고 매출 10억원 이상이라 제외된 중규모 소상공인 등도 지원하자고 해서 어느 정도 예산을 늘렸다”고 설명했다.다만 여야 간 협의가 난제다. 여당은 여야 합의안이었던 방역지원금 1000만원을 500만원으로 낮추고 다시 선(先) 300만원 지원, 추경안 처리 후(後) 보완 방식을 제안했으나 야당이 수용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여야 간 입장차가 너무 커 추경안 합의가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여당은 당장 내일(15일)이라도 예결위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야당 측은 여전히 대규모 증액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소한 35조~50조원 수준 추경이 편성돼야 당연하고 소상공인 피해지원금도 1000만원으로 해야 된다”며 “손실보상률도 100%로 올리고 손실보상 하한액도 100만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여야정 합의가 지연될수록 피해가 누적되는 소상공인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추경 편성의 목적인 코로나19 피해 회복을 위한 신속한 지원이었던 만큼 표심을 감안한 정쟁에 휩싸이면서 당초 취지를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선거를 의식한 계획 없던 추경을 편성한 후 지연되면서 소상공인에게 희망고문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회성 자금인 추경안을 지금이라도 재설계해 소상공인 전직 전환 지원이나 기금 조성을 통한 금융 지원 같은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2.02.14 I 이명철 기자
CJ제일제당, 연매출 처음 15조 넘었다
  • CJ제일제당, 연매출 처음 15조 넘었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지난해 최초로 매출 15조원(CJ대한통운 제외)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14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26조2892억원, 영업이익은 12.1% 늘어난 1조524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 실적 제외시 매출은 11.2% 증가한 15조7444억원, 영업이익은 13.2% 늘어난 1조1787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연간 실적(CJ대한통운 제외)CJ제일제당의 연간 매출이 15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다.CJ제일제당은 올해 그룹의 4대 미래성장엔진(문화·플랫폼·건강·지속가능성)에 입각해 신사업을 적극 키울 방침이다. 식품사업에서는 만두·치킨·가공밥·K-소스·김치·김 등 K-푸드 전략제품과 ‘플랜테이블’ 브랜드를 앞세운 100% 식물성 제품, CJ웰케어 중심의 건강 사업 육성에 주력한다. 바이오 사업에서는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를 비롯한 화이트바이오 사업 및 마이크로바이옴·CDMO 기반의 레드바이오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배당정책도 강화한다. 이사회를 통해 2021 사업연도 배당금을 전년보다 1000원 올린 주당 5000원(보통주 기준)으로 결정했다. 배당 총액은 8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어나게 됐다. 아울러 올해부터 식품업계 최초로 분기배당을 시행하고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환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식품사업부문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9조566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8.8% 늘어난 5547억원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햇반’과 ‘만두’ 등 가정간편식 주력 제품군이 꾸준히 성장했다.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가공식품 매출은 ‘비비고’ 중심의 K-푸드가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주류로 자리잡으며 4조363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주 시장에서 글로벌 전략제품 매출이 전년비 29%나 늘었고 슈완스 냉동피자 ‘레드바론’은 현지 피자 브랜드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중국에서는 만두를 중심으로 플랫폼을 확대한 결과, 온라인 매출이 약 50% 늘었다. 일본에서는 음용식초 ‘미초’ 매출이 56% 이상 올랐고 유럽 시장에서는 만두 매출이 72% 증가했다.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3조7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 늘었고 영업이익은 51.6% 증가한 4734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12.7%의 영업이익률(+2.2%포인트)을 기록하며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사료용 아미노산의 글로벌 입지가 한층 강화됐고 ‘테이스트엔리치’, ‘플레이버엔리치’ 등 미래형 식품소재 판매가 전년 대비 약 7배 규모로 늘어나며 성장을 견인했다. 사료·축산 자회사 CJ피드앤케어는 2조4470억원의 매출(+10.6%)과 1506억원의 영업이익(-31.3%)을 기록했다.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을 글로벌 사료 판가 인상으로 극복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했지만 지난해 내내 이어진 베트남 돈가 하락으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했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매 및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미래 준비를 위한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R&D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022.02.14 I 정병묵 기자
공원 품은 아파트 '한화포레나 천안노태' 21~28일 정당계약
  • 공원 품은 아파트 '한화포레나 천안노태' 21~28일 정당계약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한화건설은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한화 포레나 천안노태’의 정당계약을 모델하우스에서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한화포레나 천안노태’ 투시도단지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백석동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8층, 15 동, 전용면적 84~114㎡, 총 1608가구로 건립된다. 이곳은 우수한 자연환경과 주거인프라를 동시에 누리는 입지환경과 한화건설 ‘포레나(FORENA)’ 브랜드의 상품성을 갖췄다. 이로 인해 지난달 진행한 1순위 청약접수 960가구(특별공급 제외)모집에 1만1903명이 몰려, 평균 12.3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화 포레나 천안노태는 축구장(국제규격 7140㎡) 약 25배 크기인 17만8041㎡의 노태근린공원이 인접해 있다. 노태근린공원 내에는 놀이숲, 한들숲마당, 전망마당, 푸른물결뜰 등의 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단지는 백석·성성 중심생활권과 가까워 각종 생활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단지 바로 앞 이마트 천안서북점을 비롯해 코스트코, 롯데마트 등의 대형 쇼핑시설이 인접해 있으며, 두정먹자골목, 천안시청, 천안종합운동장 등도 인근에 있다.우수한 교통여건도 강점이다. 차량 이용시 경부고속도로 천안IC, 삼성대로, 번영로 등을 통한 천안 및 수도권, 광역으로의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다. 삼성SDI, 천안 제2·3일반산업단지, 천안유통단지, 백석산업단지 등 다양한 산업단지로 출퇴근도 용이하다.한화 포레나 천안노태에는 전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으며 4베이 혁신평면 및 2면 개방 타워형 설계와 현관창고, 팬트리 등을 통해 넉넉하고 쾌적한 내부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단지 외관에는 포레나만의 독창적인 가치와 프리미엄을 드러내는 ‘포레나 익스테리어 디자인’이 적용된다. 단지 안에는 올록볼록한 마운딩이 구현된 창의적인 놀이공간 ‘메리키즈 그라운드’, 반려동물 놀이터 ‘펫프렌즈파크’ 등 포레나만의 차별화된 공간들이 조성된다.
2022.02.14 I 이승현 기자
브이씨, 공모가 1만5000원…희망범위 최하단
  • [마켓인]브이씨, 공모가 1만5000원…희망범위 최하단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골프용 거리측정기 기업 브이씨가 공모가를 희망범위 하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브이씨는 10일과 11일 전체 공모주수 100만주 가운데 75만주에 대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총 322곳이 참여해 경쟁률 190.59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의무보유 확약은 수량 기준 19.9%에 불과했다.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자본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서도 골프 시장 성장성과 브이씨의 기술력에 기관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있어서 수요예측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며 “높은 국내 시장점유율을 토대로 북미 중심의 글로벌 시장 진출, 신제품 출시 및 신사업 확장으로 코스닥 상장 후 성장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브이씨는 GPS 기반 음성형 골프 거리측정기 ‘보이스캐디’를 시작으로 △시계형 GPS 거리측정기 △레이저형 거리측정기 △디지털 야디지북과 스윙 분석기인 론치 모니터와 골프 시뮬레이터 ‘VSE’를 잇따라 출시해 골퍼의 수요를 충족시키며 플랫폼 비즈니스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김준오 브이씨 대표는 “골프 IT 분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R&D 경쟁력을 갖춘 브이씨에 관심을 가져주신 기관투자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코스닥 상장 후 골프 IT 산업의 글로벌 넘버원이 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해 투자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2.02.14 I 김겨레 기자
베리스모테라퓨틱스, 자회사 '베리스모 아시아' 설립
  • 베리스모테라퓨틱스, 자회사 '베리스모 아시아' 설립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HLB(028300)는 HLB그룹이 주요 주주로 있는 미국 베리스모테라퓨틱스(베리스모)가 지난 13일 한국 자회사인 베리스모 아시아를 설립했다고 14일 밝혔다.베리스모는 세계 최초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 치료제인 노바티스(Novartis)의 킴리아(Kymriah) 개발을 이끌었던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연구팀이 주축이 돼 설립한 바이오기업으로 CAR-T를 통한 고형암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지혁주 HLB그룹 글로벌투자전략팀장, 이병걸 베리스모아시아 대표, 브라이언 킴 베리스모 테라퓨틱스 대표, 진양곤 HLB그룹 회장(사진=HLB)베리스모는 세계 최초로 NK면역세포의 수용체 구조와 유사한 멀티체인 수용체를 T 세포에 발현시키는 SynKIRTM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췌장암, 난소암, 유방암, 폐암 등의 고형암 및 혈액암 치료를 위한 4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그 중 췌장암, 종피종, 난소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첫번째 파이프라인인 SynKIRTM-110 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1상 시험 IND(임상시험신청서)를 준비중으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중 펜실베니아대학병원에서 임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이번에 설립된 베리스모아시아는 베리스모와의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한국, 일본, 중국 및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 SynKIRTM의 개발 및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또 향후 아시아지역에 특화될 수 있는 다양한 CAR-T 치료제의 개발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국가별로 전략적 파트너를 선정해 공동개발 형태로 시장 진입을 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현재 국내 유수의 병원과 SynKIRTM의 국내 생산과 임상시험을 위한 협상이 진행중이며,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국내 병원 및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병원과 협업하여 한국내 치료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IND를 제출할 계획이다.CAR -T치료제는 반응률(Response rate)이 80%에 이르는 높은 효과로 기적의 항암제로 불리는 차세대 치료제다. 하지만 현재까지 혈액암 치료에서만 뚜렷한 성과를 보였을 뿐 전체 발병암의 90%를 차지하는 고형암에서는 효과 지속력 및 안전성, 종양세포 이질성과 종양미세환경 극복 면에서 한계를 보여 왔다.베리스모의 SynKIRTM은 면역세포내 내추럴 수용체 구조와 유사한 멀티체인 구조에 기반하고 있어 효과 지속성과 안전성 면에서 뛰어나고, 특히 고형암 치료에 효율적이라는 것이 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전세계적으로 CAR-T 개발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재 국내 및 아시아 지역에서 개발, 임상시험이 진행중인 CAR-T 치료제의 대부분은 이미 승인된 킴리아 또는 예스카타와 유사한 CAR 구조로 개발되고 있어, 특화된 SynKIRTM 플랫폼에 기반한 베리스모 아시아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병걸 베리스모아시아 대표는 “베리스모아시아는 SynKIRTM-110의 국내 췌장암 임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CAR-T항암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갖춰 아시아 대표 CAR-T 치료제 개발사로 성장해갈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국내 생산시설 구축과 임상 병원 확보 등 핵심 사항을 빠르게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현재 미국 베리스모는 브라이언 킴 대표, 펜실베니아대학의 마이클 마일론 교수, 도널드 시젤 교수 등 세 명의 창업자와 펜실베니아대학, HLB제약 등 HLB 그룹이 주요 주주로 구성돼 있다.
2022.02.14 I 안혜신 기자
심상정 "대전환 첫 발 떼는 마지막 소임 다할 것"
  • 심상정 "대전환 첫 발 떼는 마지막 소임 다할 것"[전문]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4일 “대전환의 첫 발을 떼는 대통령이라는 제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신구(新舊) 기득권에 불과한 양당의 공수 교대를 넘어 다원적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치교체로 과감히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곧 불행한 대통령의 시대를 끝내는 방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심 후보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진로를 정하는 중대한 선거이지만 외신조차 최악이라고 평가할 만큼 부끄러운 선거가 되고 있다”면서 “기득권 양당 후보들은 본인은 물론 가족의 범법과 탈법으로 흙탕물 대선을 만들고 있다. 시대정신과 비전은 사라지고 도덕은 파탄났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또 “기득권 양당은 진영 간 권력투쟁에 `올인`해서 시민을 줄세우고 표를 쫓는 극단적 포퓰리즘 대결로, 정당 간 노선과 정책 차이마저 실종되고 있다”며 “나라의 품격, 국가의 역할과 책임마저 형해화시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촛불 정부`조차 심화되는 불평등, 깊어지는 차별과 혐오 갈등을 막지 못했다. 실패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이를 만회할 개혁의 비전과 의지를 경쟁하는 선거가 돼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하지만 집권 여당의 후보조차 보수 경쟁으로 역주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지금 대한민국은 대전환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부동산과 자산, 소득, 기회에서 오는 불평등이 계속된다면 경제의 역동성은 잠식되고 사회 존립마저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불평등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35년 승자 독식 양당 정치를 넘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모두발언 전문.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대통령 후보 심상정입니다. 관훈클럽 박민 총무님과 회원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관훈클럽의 토론회에 초청해 주신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 저에게 또 날카로운 질문과 대화를 청해주실 서승욱 중앙일보 정치팀장님, 권혜숙 국민일보 인터뷰 전문기자님, 이재명 채널 A정치부 선임기자님, 길윤형 한겨레 신문 국제부장님, 박병률 경향신문 경제부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의 진로를 정하는 중대한 선거입니다. 하지만 외신조차 최악이라고 평가할 만큼 부끄러운 선거가 되고 있습니다. 기득권 양당 후보들은 본인은 물론 가족의 범법과 탈법으로 흙탕물 대선을 만들고 있습니다. 시대정신과 비전은 사라지고 도덕은 파탄났습니다. 그럼에도 기득권 양당은 진영 간 권력투쟁에 `올인`해서 시민을 줄세우고 있습니다. 표를 쫓는 극단적 포퓰리즘 대결로, 정당 간 노선과 정책 차이마저 실종되고 있습니다. 나라의 품격, 국가의 역할과 책임마저 형해화시키고 있습니다.무엇보다도 이 선거는 촛불정부 실패에 따른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하는 선거입니다. 촛불정부조차 심화되는 불평등, 깊어지는 차별과 혐오 갈등을 막지 못했습니다. 실패에 대한 깊은 성찰을 바탕으로 이를 만회할 개혁의 비전과 의지를 경쟁하는 선거가 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집권 여당의 후보조차 보수 경쟁으로 역주행하고 있습니다.저는 대한민국의 이런 역사적 퇴행을 단호히 막아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저 심상정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지금 대한민국은 대전환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200년 화석 문명이 불러온 기후위기에는 퇴로가 없습니다. 경제도, 사회도, 우리 일상도 모두 지구의 한계 내에서 재구성되어야 합니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70년 성장 제일주의가 낳은 불평등은 더 심각해졌습니다. 부동산과 자산, 소득, 기회에서 오는 불평등이 계속된다면 경제의 역동성은 잠식되고 사회 존립마저 위태롭게 될 것입니다.불평등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35년 승자 독식 양당 정치를 넘어서야 합니다. 기득권 양당은 각각 상대방을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지금 민주주의의 최대 위협은 양당 정치체제 그 자체입니다. 신구(新舊) 기득권에 불과한 양당의 공수 교대를 넘어 다원적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치교체로 과감히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곧 불행한 대통령의 시대를 끝내는 방법입니다.저는 녹색전환을 바탕으로 불평등을 극복하는 `그린 노믹스`, `주 4일제 복지국가`를 통한 사회 혁신, 양당 정치를 종식시킬 `다당제 연정`을 제안드렸습니다. 저 심상정은 이 대전환의 첫 발을 떼는 대통령이라는 제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아무쪼록 오늘 토론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언론인 여러분들의 고견으로 저 또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시민들에게 더 나은 비전을 제시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02.14 I 이성기 기자
1월 수도권 분양 시장 인천만 뜨겁네
  • 1월 수도권 분양 시장 인천만 뜨겁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 1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인천 청약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분양 시장에는 총 552가구 일반 분양 물량이 나왔으며, 2만 5261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45.76대 1로 전년(20.26대 1)보다 약 2.26배 높은 기록이다.특히 인천은 수도권 3개 지역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인천과 달리 서울과 경기는 지난해와 비교해 낮은 청약률을 보였다. 서울은 2021년 평균 164.13대 1의 경쟁률에서 올해 1월 약 79% 하락해 34.43대 1을 기록했고, 경기는 28.73대 1에서 약 64% 하락해 10.3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전국과 비교해도 우수한 성적이다. 1월 전국 평균 경쟁률은 15.5대 1인데 반해, 인천은 이보다 3배 가량 높은 경쟁률로 전국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54.58대 1을 기록한 부산이었으며, 서울(34.43대 1), 세종(17.03대 1), 전남(16.55대 1), 경북(16.14대 1) 등이 부산과 인천의 뒤를 이었다.연초 인천 분양 시장을 자세히 보면, 계양구에 공급된 ‘계양 동도센트리움 골든베이(15.39대 1)’와 연수구에 공급된 ‘더샵 송도아크베이(49.89대 1)’ 총 2개 단지가 청약을 받았다. 계양구와 연수구는 인천 내에서도 서북부와 동남부 양 끝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모두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인천 전역에 각종 개발호재가 이어지고 있고, 개선된 주거여건, 높은 미래가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 1월부터 DSR 2단계 규제가 시행돼 분양 시장이 한층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그럼에도 신규 단지 중도금 대출은 규제에 해당되지 않는 만큼 분양을 희망하는 수요가 꾸준했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이달 인천을 포함해 수도권 곳곳에서 분양이 이어진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옥련동 ‘KTX송도역 서해그랑블 더 파크’ 348가구와 송도동의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 1319가구, 남동구 간석동의 ‘한신 더휴’ 162가구 총 182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 110가구, 중구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429가구, 서대문구 ‘홍은13구역’ 411가구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경기에서는 총 14개 단지 9816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화성시 ‘화성장안 공동주택 신축공사’ 1595가구를 비롯해 평택시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 812가구, 안성시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 1364가구 등의 주요 단지가 포함돼 있다.
2022.02.14 I 신수정 기자
삼성증권, 불확실한 증시에도 여전한 배당 매력-신한
  • 삼성증권, 불확실한 증시에도 여전한 배당 매력-신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4일 삼성증권(016360)이 주식시장 불확실성 속에도 여전히 높은 배당성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8000원은 유지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46.2% 줄어든 1928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같은 기간 46.3% 감소한 1441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지배주주 순이익이 신한금융투자 추정치 1387억원이나 시장 기대치 1551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그는 “거래대금 축소 및 시장 변동성 확대로 다른 증권사보다 상대적으로 이익감소 폭이 컸다”면서 “각 항목별로 살펴보면 트레이딩 손익이 다소 부진했는데 이는 초과 수익률을 위한 공격적인 운용보다는 보수적인 전략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일회성 요인으로 삼성그룹 특별 상여금 약 200억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올해 삼성증권의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22.2% 감소한 1조원, 지배주주 순이익 역시 작년보다 22.2% 줄어든 7517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투자은행(IB) 분야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 및 자본 증대에 따른 이자 손익 확대가 기대된다”면서도 “브로커리지 부문에 대한 높은 의존도 및 보수적인 트레이딩 기조를 감안하면 비우호적인 주식시장 환경 조성에 따른 감익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배당 매력은 이어진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주당 배당금(DPS)을 38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성향 자체는 전년(38.7%)보다 감소한 35.1% 수준이다. 임 연구원은 “배당성향이 축소된 점은 분명히 아쉽지만 여전히 신한금융투자가 분석하는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8.5%)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조정 시 연말 배당을 근거로 매수하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덧붙였다.
2022.02.14 I 김인경 기자
자영업, ‘대책' 아닌 ‘정책’에 주목하라
  • [목멱칼럼]자영업, ‘대책' 아닌 ‘정책’에 주목하라
  •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 대선 정국이 무르익어 가면서 유권자에 대한 정치권의 구애도 달아오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자영업에 대한 구애가 특히 뜨겁다. 코로나19 피해를 온전히 몸으로 받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표심이 두렵기 때문이리라. 마치 모든 것을 다 해줄 것처럼 자영업 지원책을 경쟁적으로 내놓는 형국이다. 코로나19에 시달린 지난 2년간 그렇게 어려움을 호소해도 갖은 핑계를 대면서 외면하다가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 퍼주기 경쟁에 돌입하고 있으니 당황스러울 정도다.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 (사진=방인권 기자)모두 자신들이 원래 ‘자영업에 진심인 편’이라고 읍소한다. 과연 정말 진심일까? 의심부터 간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던 행태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자영업에 진심인 정권은 없었다. 역대정권의 정책들을 보면 안다. 노동정책은 자영업이나 비정규직보다는 철저하게 정규직 임금노동자에게 유리하게 짜였다. 정규직 과보호나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모두 정규직 임금노동자에게는 좋은 정책이지만 자영업자나 비정규직에게는 나쁜 정책이다. 생활서비스 가격이 오를라 치면 수출경쟁력이 훼손된다느니 봉급생활자가 힘들어진다느니 운운하며 가격 인상을 막으려는 것이 역대 정권의 일관된 물가정책 기조였다. 국내 생활서비스물가 억제는 수출기업이나 임금노동자에게는 좋은 정책이지만 내수시장에서 먹고 사는 자영업자에게는 나쁜 정책이다.결국 자영업자는 노동시간은 제일 길면서 소득은 적은 정책 피해자가 되었다. 소득이 적을뿐만 아니라 사회안전망도 부실하다. 4대보험 가입률이 임금노동자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그마저도 건강보험은 자영업자에게 불리한 구조다. 자영업은 언제나 정책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났다. 그러니 정치권이나 정부의 진심을 의심할수밖에.왜 이렇게 됐을까? 자영업이 정치적으로 힘이 없기 때문이다. 숫자만 놓고 보면 정치적으로 자영업계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자영업자가 700만명에 육박하고 자영업에 종사하는 임금노동자까지 합치면 족히 천만 명이 넘는다. 하지만 정작 정책에서는 홀대를 받는다. 정치적 응집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말 그대로 홀로 경영하는 업이다. 모여서 어떤 힘을 만들어 내는데 익숙지 않다. 세력은 세력인데 모래알 세력이다. 그러다 보니 정치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다.하지만 상황이 달라져 가고 있다. 자영업계가 정치적 응집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저임금 급등과 그에 연이은 부실한 코로나19 피해 보전 대책이 기폭제가 됐다. 자영엽계에 무차별적으로 광범위한 불이익을 주는 정책들이 자영업계가 소외된 채 정해지는 것을 보고 자영업계는 정부 정책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자신들이 얼마나 홀대를 받고 있는지 절실하게 인식하게 됐다.자영업계는 이제 누가 진심으로 자영업을 위하는지 두 눈을 부릅뜨고 살펴봐야 한다. 진심의 판단 기준은 당장의 지원금이 아니라 정책이다. 자영업이 곤궁한 처지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려면 자영업에 불리하게 짜여진 정책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선심 쓰듯이 돈 몇 푼 더 쥐여주는 미봉적 ‘대책’이 아니라 자영업을 곤궁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던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정책’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자영업을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다.정책적으로 너무 높아진 정규직 보호장벽을 낮춰 정규직 임금노동자들이 많아지도록 유도해야 하고, 자영업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등에 과감한 투자 지원을 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플랫폼 사업자와 자영업자 간 상생, 프랜차이즈 사업자와 가맹점 간 갈등, 자영업에 불리한 건강보험 구조 등 자영업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걸려 있는 정책 이슈들에 자영업계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이런 문제들에 발 벗고 나서 자영업의 입장을 대변해 줘야 정말로 자영업에 진심이라는 것이 증명될 수 있을 것이다.자영업계 입장에서는 자영업에 진심인 편이라고 읍소하는 세력 말고 자영업에 정말로 진심인 자영업 ‘편’을 잘 선별하는 것이 이번 대선에서 주어진 과제다. 순간의 선택이 5년을 좌우한다.
2022.02.14 I 최훈길 기자
추경·美긴축에 `그로기` 상태…국고채금리 천장이 뚫렸다
  • 추경·美긴축에 `그로기` 상태…국고채금리 천장이 뚫렸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연초부터 미국의 높은 물가 상승과 그에 따른 통화긴축 우려에 시달려 온 국고채시장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추가경정예산 증액 경쟁으로 인해 늘어날 수 있는 국고채 발행 물량 부담에 연타를 얻어 맞고 있다.(출처: 금융투자협회)한국은행이 튀어 오르는 국채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국고채를 사들이고 있지만, 당장 금리 오름세를 되돌리긴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국고채 금리가 3년물 2.5%, 10년물 3.0%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지만 상단을 예측하는 게 의미가 없어졌단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 美 금리 인상 급발진 우려에 끝나지 않는 추경 공포까지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국고채 3년물은 2.343%로, 2014년 9월 23일(2.350%)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은 2.747%까지 올라 2018년 6월 7일(2.750%) 이후 3년 8개월 래 가장 높았다. 3년물, 10년물 금리는 올 들어서만 0.48~0.50%포인트 올랐다. 특히 10년물은 미국, 영국, 호주 등도 0.50%포인트 안팎으로 상승했다. 국채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외국인들은 국채선물 3년물과 10년물을 연초 이후 24조원 가까이 순매도하고 있다. 국채금리 상승을 이끄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미국의 정책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부분과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추경 규모가 늘어나고 차기 정권이 집권한 이후에도 추가로 추경이 나타나면서 적자국채 발행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부분이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5%를 기록하면서 40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3월에 금리를 0.50%포인트 올리고 5월, 6월 각각 0.25%포인트씩 올리면서 상반기에만 1%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는데 현재는 5월 또는 6월에도 0.50%포인트 올려 상반기에만 1.25%포인트 더 올린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이런 우려들이 현실화된다면 상반기 중 미국(인상 전망 반영 시 1.25~1.50%)과 우리나라(1.25%)간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한은이 작년 8월부터 기준금리를 세 차례 올렸지만 추가 상승 압력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다. 미국 금리 인상 뿐 아니라 물가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넉 달째 3%대다. 이에 국고채 3년물 2.3%는 기준금리 2.0%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처: 금융투자협회)여기에 추경으로 인한 적자국채 발행 물량 공세 우려도 국채금리를 올리고 있다. 정부가 14조원 규모의 추경을 하면서 11조3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하겠다고 예고했는데 국회에선 35조원, 50조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추경 규모가 20조원 안팎으로 조정되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누가 대통령이 되는지 관계 없이 차기정권이 집권한 이후에도 추가 추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 “국고채 금리 더 오른다”…정책 반작용도 고려해야국채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안정화를 요구했고 정부, 한은이 5개월 만에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국고채 단순매입, 통화안정증권 발행 조정 등의 시장 안정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은은 지난 7일 2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 바 있다. 신얼 연구원은 “불이 났는데 아예 땡볕이면 더 안 좋다”며 “소나기라도 내리면 불의 확산세는 일시적으로라도 나아진다. 7일 단순매입 때도 하루 이틀은 시장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다만 한은이 한 번에 살 수 있는 국고채 매입 규모는 제한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2월 들어 현물, 선물 거래규모가 적을 때는 5조3000억원, 많을 땐 17조9000억원이었는데 거래 규모의 10% 정도만 매입한다고 봤을 때 현 거래규모를 고려하면 한 번 매입할 때 2조원 이상을 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고채 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선 상단 예측이 무의미하단 관측이 지배적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5%, 10년물은 3%까지 갈 수 있다고 보지만 상단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나 과도한 재정지출, 빨라지는 금리 인상 속도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정책 기대에 따른 반작용도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연구원은 “지금은 수요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길이 거세 불을 끄는데 급급한 데 하반기에는 이러한 정책 기대에 따른 반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기준금리를 2%까지 올릴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쪽에선 재정지출로 경기에 불을 때려고 하지만 이런 조치 자체가 물가 상승을 낳는 데다 물가 상승을 억제하려다 보니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출금리가 상승해 오히려 다른 쪽에선 소비를 위축시키는 등 정책 엇박자 논란도 커질 수 있다. 재정지출이 장기 국채금리 상승을 자극하고 이런 점이 결국엔 대출금리에 영향을 주는 단기 국채금리 상승도 자극할 것이란 우려다. 이런 점을 정부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1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경기 회복세 유지 속 물가 압력 제어, 유동성 정상화 속 취약계층 부담 완화, 부채 리스크 완화 속 자산시장 경착륙 방지 등 정책 목표의 동시 달성 또는 상충 우려, 정책 간 조화 등 보다 치밀하고 정교한 정책 추진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2022.02.13 I 최정희 기자
  • 코넥스→코스닥 이전 상장 기업 줄줄이 ‘쓴맛’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최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들이 저조한 청약 경쟁률과 주가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전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코넥스 주가에 선반영된 데다 직상장 기업 대비 기업 성장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겹치면서 줄줄이 흥행몰이에 실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형 보험대리점(GA) 인카금융서비스는 지난달 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국내외 26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3.69대 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희망범위 최하단보다 낮은 1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올해 이전 상장 첫 타자인 애드바이오텍(179530) 역시 수요예측에서부터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수요예측에서 희망범위 최하단인 7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데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27.2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성적표도 처참한 수준이었다. 공모가 대비 11.59% 하락한 5950원을 기록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른 뒤 좀처럼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전 상장한 래몽래인(200350)과 툴젠(199800)도 사장은 별반 다르지 않다. 래몽래인은 일반공모 청약에서 2055대 1을 기록한 것은 물론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의 60%를 웃도는 등 흥행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로 연일 주가가 빠지면서 공모가(1만5000원) 수준인 1만5600원으로 뒷걸음질쳤다. 툴젠도 상장 첫날 공모가(7만원) 대비 30% 상승한 9만1100원을 기록한 뒤 내리막을 탔다. 주가는 현재 5만8400원(11일 종가)까지 떨어져 공모가의 83% 수준에 불과하다. 이 외에도 지난해 이전 상장한 에이비온(203400)(1만250원), 에스엔디(1만8850원), 엠로(058970)(1만5550원) 등도 공모가 대비 30~40% 주가가 낮다. 이전 상장 기업들이 청약이나 주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데는 코넥스 주가에 이미 선반영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 기업처럼 공시를 통해 투자정보를 공개할 뿐만 아니라 시세와 거래현황 등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이전 상장 만으로 투자심리를 끌어 당기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입성 자체가 호재로 인식돼 코넥스에서 대부분 오버슈팅(일시적 급등)이 나온다”면서 “이미 오를 대로 올랐다는 인식 때문에 기관들이 수요예측에 적극 나서지 않고, 코스닥에 상장 되더라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덜해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는 편”이라고 귀띔했다.코스피와 코스닥에 이어 ‘3부리그’격인 코넥스 출신이라는 꼬리표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코스닥 직상장 기업 대비 성장성과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업종 자체의 매력도도 떨어져 투자 유인이 낮다는 지적이다.IPO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직상장 기업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성장성에 의구심이 드는 코넥스 이전 기업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주로 제조와 일반 서비스 분야 기업들의 이전 상장이 주를 이루는 데다가 앞서 이전한 기업들의 흥행 사례가 드물어 돌파구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2.02.13 I 양지윤 기자
분양 성공의 핵심, 결국 공급세대수와 분양가다
  • [칼럼]분양 성공의 핵심, 결국 공급세대수와 분양가다
  • [이데일리 칼럼리스트=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 최근 들어 상승폭이 둔화되고 미분양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 2021년 하반기 대출규제로 인한 거래절벽이 부동산 가격의 일시적 조정을 야기했고, 그 여파가 청약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결국 청약시장의 흥행 여부는 공급세대수와 가격이 핵심이다. 작년 12월과 올 1월에 분양했던 ‘해링턴 플레이스 안암’,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의 청약결과로 부동산 시장 해석이 제각각이다. ‘해링턴 플레이스 안암’의 일반공급 총 55가구를 뽑는 데에 1만 589명이 지원하여 평균경쟁률 192.5:1을 기록했다.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는 일반공급 295가구 모집에 1만 157명이 몰리면서 평균경쟁률 34.4:1을 기록했다. 청약자는 두 단지 모두 약 1만 여 명이 접수하였지만 5배 이상 차이나는 공급세대수 때문에 경쟁률도 5배 이상 차이가 나게 됐다. 이것이 청약과열 정도를 따지는 첫 번째 핵심인 ‘공급세대’의 역설이다. 여기에 ‘만약’이라는 상황을 가정해 본다. 두 단지의 분양가를 같도록 설정한다.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 전용면적 84㎡의 최고 분양가였던 10억 3100만 원을, ‘해링턴 플레이스 안암’ 전용면적 84㎡의 최고 분양가인 8억 9550만 원과 같은 수준으로 말이다. 그렇게 된다면 두 단지의 청약결과는 지금과 같은 큰 차이로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가 분양가 9억 원 초과에도 시공사 보증을 통한 대출을 알선해 준다고는 하지만 제도권 대출 여부는 9억 원이 한도이기 때문에 이를 초과하는 분양가에는 심리적 압박이 큰 것이 사실이다.2020년 8월에 분양했던 ‘힐스데하임 천호’와 ‘천호역 힐스테이트 젠트리스’도 이번 서울 청약과 닮은 점이 많다. ‘힐스데하임 천호’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8억 7790만원이었고, ‘천호역 힐스테이트 젠트리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10억 4860만 원이었다. 청약결과는 각각 청약자수 8093명과 3322명으로 두 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고, 가점 커트라인 평균도 각각 61.59점과 52.21점으로 9점 이상 차이가 났다. 당시는 대출규제가 없었지만 분양가에 따라 청약결과가 다르게 나온 것이다. 두 사례를 보건데 청약과열을 가늠하는 두 번째 핵심인 가격이다.올해도 2020년 7월 29일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시행된 서울 18개구 309개동 내에서 이뤄지는 메머드급 청약이 변곡점이 될 것이다. 즉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9억 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공급될 때 서두에 언급했던 대출규제로 인한 거래절벽, 청약심리 위축이 다시 청약수요의 부활을 통한 부동산 경기 활성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따라서 약 1000가구급을 공급할 이문1,3구역, 장위10구역, 대조1구역의 분양을 주목해야 한다.분양가가 9억원을 넘지 않는다면 상대적으로 청약경쟁률이 높고 가점 커트라인 평균 역시 올라갈 것이다. 그만큼 실수요자들의 당첨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다. 반면 청약 당첨 확율을 더 높이려면 고분양가로 인해 시세 대비 분양마진이 크지 않아 가점 커트라인이 낮게 형성된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와 같은 청약지를 공략해야 한다. 물론 대출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해 자금 마련 계획이 서 있다면 말이다. 올해는 내 자금 상황에 맞는 청약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
2022.02.13 I 이승현 기자
서울시,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정비…금융·뷰티 등 전략산업 육성
  • 서울시,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정비…금융·뷰티 등 전략산업 육성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해 미래 전략사업으로 꼽히는 금융, 뷰티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이하 지구)는 미래 전략산업이 입지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제도적 지원으로 관련 업종의 집적을 유도해서 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기 위한 제도다. 오세훈 시장 재임 당시인 2007년 도입했다. 현재 8개가 지구가 지정돼 있다. 서울시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 현황.올해부터는 지구 지정에 대한 인센티브도 더욱 강화한다. 지구로 지정되면 용적률 상향 등 각종 건축규제가 완화되고, 지방세 감면 등 세제 혜택과 경영자금 등 각종 자금융자를 받을 수 있다. 산업 유치·활성화를 위한 앵커시설도 설치·운영된다. 정부가 시행하는 각종 특구 제도가 있지만 서울 지역은 균형발전 등을 이유로 지정에서 제외되거나 지정이 되고도 혜택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여의도는 지난 2009년 금융위원회로부터 대한민국 국제금융중심지로 선정되고도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법인세 및 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이에 시는 자체적으로 지구를 지정함과 동시에 특구 지정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는 시 차원에서 취득세 감면을 하고, 내년엔 지구당 평균 4억 원의 시 지원금 제도를 도입하는 등 혜택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지구단위계획까지 걸리는 시간을 8년 이상에서 4년 이내로 절반 이상 단축하는 등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다. 시가 역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뷰티산업’ 육성을 위해서 동대문 일대를 ‘뷰티융합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신규 지정을 추진한다. AI(인공지능) 및 ICT(정보통신기술) 산업 거점으로 지난해 후보지(대상지)로 선정된 양재 일대는 연내 최종 지구 지정을 마무리한다. 아울러 시는 2010년 ‘금융 특정개발 진흥지구’로 지정됐지만 이후 답보상태에 있는 여의도 일대는 연내 진흥계획 수립을 마무리해 아시아 디지털 금융 허브도시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시는 계획수립 주체인 영등포구에 금융산업 관련 컨설팅과 자문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부터 주민열람, 의회 의견청취 등은 지구지정 입안 단계에서 일괄 실시하고, 진흥지구 지정과 진흥계획 수립·승인 단계를 동시에 진행한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인공지능, 금융, 뷰티산업 등은 서울이 글로벌 경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산업”이라며 “이들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정개발진흥지구 활성화, 취득세 감면 인센티브 제공 등 제도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13 I 김기덕 기자
  • [증시캘린더]이번주(2월3주) 인카금융서비스 상장·퓨런티어 공모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이번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인카금융서비스가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퓨런티어와 브이씨는 일반 투자자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노을과 비씨엔씨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2월14일(월)△퓨런티어 일반청약-2009년 설립한 자율주행차 전장 카메라 조립 및 검사장비 기업. 자율주행차 센싱 카메라 공정장비 개발.-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초과한 1만5000원. 공모금액 240억원. -1~3분기 누적 매출액 161억4300만원, 영업이익 7억4300만원◇2월15일(화)△브이씨 일반청약-골프 거리측정기 ‘보이스캐디’ 제조 기업. 휴대용 론치모니터 ‘스윙캐디’ 등 골프용 IT기기 개발.-공모가 희망범위 1만5000~1만9500원. 공모금액 최대 195억원.-1~3분기 누적 매출액 405억1900만원, 영업이익 75억4800만원.△노을 수요예측-인공지능(AI)과 자체 보유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기업. 기술특례상장 추진. -공모가 희망범위 1만3000~1만7000원-2020년 기준 노을 매출 2억9526만원, 영업손실 72억4795만원◇2월16일(수)△인카금융서비스 상장-기업형 독립보험대리점(General Agency·GA). 특정 보험사에 소속되지 않고 여러 보험사 상품을 비교한 뒤 판매.-공모가 희망범위 하단 미만인 1만8000원. 공모금액 158억원.-일반 청약 경쟁률 25.29대 1.△비씨엔씨 수요예측-업계 최초로 반도체용 합성 쿼츠를 활용 반도체 식각 공정에 필요한 포커스링 등 부품 개발-공모가 희망 범위 9000~1만1500원. 공모금액 최대 288억원.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 468억원, 영업이익 71억원. ◇2월17일(목)~18일(금)△풍원정밀 일반청약-오픈메탈마스크(OMM)와 파인메탈마스크, 스틱바마스크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품 생산. -공모가 희망범위 1만3200~1만5200원. 공모금액 최대 456억원.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 304억원, 영업이익 25억원
2022.02.13 I 김겨레 기자
코로나 이후 준비…신사옥 구축 나선 중기
  • 코로나 이후 준비…신사옥 구축 나선 중기
  • 알서포트가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건설 중인 ‘알서포트 글로벌 R&D센터’ 조감도 (제공=알서포트)[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신성이엔지(011930)는 총 796억원을 들여 경기 과천에 신사옥을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오는 9월 과천지식정보타운 스마트케이 완공과 함께 이곳에 입주할 예정이다. 본사 소재지 역시 경기 성남에서 과천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신성이엔지는 반도체 클린룸 장비와 함께 태양광모듈 등을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특히 반도체 공장에서 산업용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는 ‘FFU’(Fan Filter Unit)에서는 전 세계 점유율 1위 자리를 이어간다. 매출은 2020년 기준 4824억원 규모다.신성이엔지는 신사옥 구축과 별도로 206억원을 추가로 들여 연말까지 충북 증평에 신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증평 신공장에서 이차전지(배터리) 드라이룸 장비와 함께 에너지 절감형 공조기 등 신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신사옥과 신공장 투자를 통해 반도체와 태양광 등 주력 산업 성장에 대응하고, 드라이룸 장비 등 신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견·중소기업 사이에서 최근 신사옥, 신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에 나서는 사례가 이어진다. 이들 업체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혹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엠씨넥스(097520)는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본사를 올 상반기 중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한국전자재료로부터 인천 연수구 송도동 토지와 건물을 총 433억원에 매입했다. 엠씨넥스는 모바일과 자동차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 생식인식센서 등 전자부품을 만드는 중견기업이다. 매출은 2020년 기준 1조 3113억원에 달한다.엠씨넥스는 앞서 인천광역시와 송도경제자유구역 투자와 함께 인천 미래자동차 부품산업 발전에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인천은 최근 자율주행차와 바이오, 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산업을 주목하고 인프라 투자와 함께 기업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며 “이렇듯 인천은 자율주행차 등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 확장이 용이하고 인근 업체들과의 협력도 수월할 것으로 판단해 본사를 이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알서포트(131370)는 서울 송파구 본사를 강동구 고덕비즈밸리 ‘알서포트 글로벌 R&D센터’로 이전할 계획이다. 토지 119억원과 공사비용 449억원 등 총 568억원을 투입하는 글로벌 R&D센터는 지하 6층, 지상 9층 규모다. 이곳에는 알서포트 임직원 500여명이 상주할 수 있는 사무공간과 함께 카페테리아, 도서관, 피트니스센터 등 부대시설도 들어선다.알서포트는 원격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을 비롯해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 원격 전화지원 솔루션 ‘리모트콜’ 등 원격지원을 위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갖췄다. 특히 리모트미팅은 글로벌 화상회의 시장을 장악한 ‘줌’과 경쟁한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글로벌 R&D센터 입주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올리는 글로벌 원격지원 소프트웨어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올해 들어서도 이어진다. 최근에는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확진자가 하루 수만명에 달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점진적으로 치명률이 낮아지고 있어 머지않아 ‘위드 코로나’ 혹은 ‘포스트 코로나’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견·중소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상황을 대비해 최근 신사옥을 구축하는 등 미래를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2.13 I 강경래 기자
규제 피한 돈뭉치  ‘용인·파주·김포’ 땅으로 쏠린다
  • 규제 피한 돈뭉치 ‘용인·파주·김포’ 땅으로 쏠린다
  •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울 방면에서 운정신도시 아파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용인, 파주, 김포를 중심으로 대규모 돈뭉치가 유입될 전망된다. 시장 유동자금이 주택 규제를 피해 토지시장으로 흡수되는 흐름을 따라 수도권 토지보상금 25조원이 재흡수 될 것이란 분석이다. ◇용인·파주 등 수도권 토지보상금 유입 전망토지보상 및 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인근의 용인, 파주, 김포의 땅값 상승률이 이어질 전망이다. 고양시와 남양주시에서 5조원 이상 토지보상금이 각각 풀리고 용인시에서 3조 이상 토지보상금이 예상되는만큼 자체 및 인근 지역으로 재유입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실제 지금까지 경기 하남 교산지구와 인천 계양지구의 대토보상 계약률이 각각 12%, 10% 정도에 그친 점에 비춰볼 때 토지보상금 대부분이 현금으로 지급될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용인시는 SK반도체 클러스트 이슈와 용인구성역 도시개발사업(구 GTX 역세권 용인 플랫폼시티)이 관심을 키우며 땅값이 우상향 중이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토지 총 거래금액은 2조 5634억원으로 전국 시·군·구 단위 총거래액 2위다. 지난해 토지거래건수는 5673건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평단가는 전년대비 20만원 가량 상승한 166만원을 기록했다.파주와 김포는 고양시와 남양주시에 풀린 유동성이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고양시 등은 남북관계 경색으로 개발이 제한적인만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들어서는 경기도 파주로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파주시는 군사보호구역에 묶인 지역이 대거 풀리면서 땅값 상승세가 거셀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지난달 14일 서울 등 군사시설 제한보호구역 905만3894㎡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파주는 약 498만㎡가 군사보호구역에서 해제된다. 군사보호구역에서 해제되면 개발·건축 시 사전에 군과 협의할 필요가 없어져 토지 활용 가치가 높아지고 땅값이 오르는 효과가 있다.전문가들은 주택가격 상승기와 개발호재가 겹치면서 토지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토지·건물정보업체 밸류맵이 국토교통부 토지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토지 평단가는 3.3㎡당 119만 7292원으로 전년대비 8.5% 증가했다. 거래 건수는 52만 4443건으로 전년대비 14% 급증했다. 총 거래금액도 처음으로 100조를 넘어선 105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30.8% 증가한 수치다.이런 분위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남양주 왕숙 1·2,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 공공주택지구에 대한 토지보상이 본격화 되면서 시중 유동성이 토지 시장으로 다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개발호재와 교통가 많은 지역일수록 투자자들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상승기, 특히 주택 상승기에는 토지에 대한 관심도와 거래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공급하려는 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에 토지 가격도 함께 올라가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아파트지구 일대. (사진=뉴시스)◇보상 예상지역 경매도 불티...단기 수익 기대정부가 보상금을 지급하기 전까지 투자자들이 보상 예정지역에 미리 들어가서 낙찰가와 보상금의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움직임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실제 보상 예정지역에 편입된 지역의 단기수익률은 높은 편이다. 지난 2019년 3월 A씨는 공공주택지구에 편입된 단독주택을 최저입찰가의 100%를 넘는 7120만원(낙찰가율 102%)에 낙찰받았다. 이곳은 ‘남양주 왕숙 2 공공주택지구’에 전면적 편입된 상태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협의보상금 1억 4726만원을 제시했고 A씨는 낙찰 후 2년 4개월 만에 낙찰가의 207%에 달하는 수익을 얻었다.면적이 매우 작은 토지의 고가 낙찰 사례도 심심찮게 보인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 752번지 31㎡(약 9평)짜리 전(田) 공매에 32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 853만원의 220%(1879만원)에 낙찰됐다. 이 땅은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될 토지보상 부지인데, 옆 필지인 모기업 물류센터의 통행로를 가로막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투심이 몰리며 낙찰가가 예상보다 높았다.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토지보상 예상지역의 경매 물건은 토지보상금액이 낙찰가보다 조금만 높아도 경쟁률이 치열하다”며 “토지는 환가성이 낮은 상품인데, 토지보상이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단기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2.02.13 I 신수정 기자
  • [SK證 주간추천주]경쟁력 지속 기대감…SK하이닉스·KB금융·천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SK하이닉스(000660)- 지난해 4분기 매출 12조4000억원(전년비 +55.4%, 전분기비 +4.8%), 영업이익 4조2200억원(전년비 +340.0%, 전분기비 1.1%)로 당사 기대치 충족- 디램(DRAM)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여전히 절대적인 것은 여전하지만, 낸드(NAND) 부문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음- 인텔(INTEL) NAND 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솔리다임(Solidigm)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5.9%이지만, 영업이익률은 40%에 달하고 있음 (2020년 1분기 업황 최저점 시장점유율 11.5%, 영업이익률 -4.9%, 트렌드포스 데이터 기준)- 솔리다임은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SSD 시장에서 2021년 3분기에도 15.2%의 점유율 차지, SK하이닉스의 취약한 부분을 상당히 보완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KB금융(105560) -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637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6700억원)를 소폭 하회했으나, 순이자마진(NIM) 확대 등 내용 상으로는 투자자들을 만족시킴 -투자자들이 중시하는 NIM이 지난해 4분기 1.85%로 전분기대비 2bps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이 4.2%나 증가-대손비용이 589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 배로 늘어났으나,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한데다 추가 충당금이 반영된 결과여서 부정적이지 않음- 2022년 비이자이익은 감소하나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 순이익 좋아질 것 - 2022년 연간 순이익 추정치를 4조7800억원으로 3.0% 상향조정. ◇코스닥천보(278280)- 4 분기 매출액 882 억원(전년비 +96%), 영업이익 196억원(전년비 +106%), 영업이익률 22.3% 기록(컨센서스 영업이익 143억원)- LiPF6 가격 상승에 따른 P 전해질 가격 인상과 LCD 식각제 첨가제 가격 인상으로 호실적 기록-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각각 74%, 75% 전년대비 증가 전망돼 고성장 지속- 인플레이션 시대에 판가 전가 가능한 기업이며 전기차 시장 성장의 수혜도 보는 기업
2022.02.12 I 양지윤 기자
존재감 커진 지주계열 저축은행…올해 승부처는 '기업대출'
  • 존재감 커진 지주계열 저축은행…올해 승부처는 '기업대출'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전년도 대비 월등히 나은 실적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등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사진=이데일리DB)특히 4대 금융지주사가 저마다 ‘비은행 계열사 강화’를 주요 사업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향후 저축은행들의 역할이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시중은행이 소화하지 못하는 중·고금리 금융 소비자를 계열 저축은행들이 유입하며 수익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법정최고 금리 인하에 따른 여파 등으로 소매금융 등에서 입지가 위축될 수밖에 없어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인 KB·신한·하나·우리금융 저축은행이 지난해 거둔 순이익은 약 897억원에 달했다. 2020년도와 비교해 약 705억원에서 27.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3월 우리금융지주(316140)가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현재 KB, 신한, 하나, 우리 등 주요 4개 금융지주는 모두 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이 가운데 하나저축은행의 순이익 증가율이 80%에 달하는 등 성장이 가장 가팔랐다.하나저축은행은 지난해 기준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77.8% 늘어난 265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과 ROE(자기자본순이익률)은 2020년과 견줘 각각 0.09%포인트, 1.33%포인트 증가한 1.24%와 9.21%를 각각 기록했다. 하나저축은행 영업점은 서울 선릉역점과 인천 지점 2곳뿐이지만 1년새 자산규모가 1조8112억원에서 2조4772억원으로 36.7%나 불어났다.리딩뱅크를 놓고 경쟁하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의 성장세도 탄탄하다.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저축은행도 지난해 당기순익이 303억원으로 전년도 270억원과 견줘 33%나 불어났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ROA는 2020년 1.6%에서 지난해 1.32%로 0.28%포인트 줄었으나, ROE는 13.81%에서 13.98%로 증가했다. 외형적인 몸집 또한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총 자산은 2조6443억원으로 전년도 1조8422억원과 비교해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저축은행 또한 지난해 당기순익은 189억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9.2% 증가했다. 다만 핵심 수익성지표인 ROA와 ROE는 각각 0.82%, 7.65%로, 전년도와 비교해 0.28%포인트, 0.27%포인트 하락했다. KB저축은행의 지난해 자산규모는 2조6012억원으로 2020년과 비교해 38% 증가했다.아주저축은행이란 간판을 달고 영업하다가 지난해 3월 우리금융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우리금융저축은행도 순항을 하고 있다. 지난해 순익은 140억원으로 전년과 견줘 28% 증가했다. 그 사이 자산규모도 약 20% 불어난 1조446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의 성장은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2금융권인 저축은행이 대출 수요를 흡수한 영향이 컸다. 특히 금융지주계 저축은행은 그룹 내 시중은행 등과 연계한 대출영업이 가능해 유리한 데다 고신용 차주를 확보하는데 있어서도 장점이 있다. 시중은행에서 한도 등을 이유로 대출을 거절당한 고신용 차주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영업해오고 있다.그럼에도 올해 전망은 어둡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지난해 7월 법정 최고금리가 연 20%로 인하된 데다 강도 높은 대출총량 규제가 이어지면서 소매금융 부분의 수익성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여파와 대출총량 규제로 인해 올해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면서 “올해 기업대출 영역에서 얼마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2022.02.11 I 황병서 기자
세아메카닉스 증권신고서 제출…3월 말 코스닥 상장
  • [마켓인]세아메카닉스 증권신고서 제출…3월 말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전문 기업 세아메카닉스가 11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한다. 세아메카닉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665만주로 신주모집 445만주(66.9%)와 구주매출 220만주(33.1%)로 구성돼있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500원부터 4000원이다. 회사는 3월 10~1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14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5~1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상단 기준 약 266억원으로 신주 발행을 통해 약 186억원(주관사 의무인수주식 포함)을 조달한다. 3월 말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이다.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은 향후 신규 수주 대응을 위한 시설투자 등으로 활용된다. 특히 △생산시설 증축 및 첨단 설비 도입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 사업 강화 △기술 고도화 및 신기술 개발 △다이캐스팅 신공법 기술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 등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세아메카닉스는 독자적 다이캐스팅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 및 전자 부품을 개발·생산하는 기업으로 1999년 설립됐다. 주요 제품은 2차전지 부품, 전기자동차 및 전기이륜차 부품, 수소자동차 부품, 내연기관 부품(이상 자동차 부품), 디스플레이 장치(전자 부품) 등이다. 첨단 디스플레이용 디바이스 및 리빙 시스템과 공간 디자인 솔루션을 위한 메커니즘의 설계부터 개발, 생산,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 친환경자동차에 특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고객 니즈 맞춤형 연구개발 역량 △다양한 소재 부품 개발 기술력 △첨단 설비 및 공법에 따른 높은 품질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조창현 세아메카닉스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술력 강화, 신사업 투자, 해외 시장 확대 등에 주력하면서 회사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자동차 시장과 하이테크 전자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아메카닉스의 2020년 실적은 매출액 826억9000만원, 영업이익 49억6000원, 당기순이익 42억5000만원이다. 특히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통해 매년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세아메카닉스는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ISO9001, ISO16949 등 국제 규격 품질경영시스템을 비롯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인증을 받았다. 경상북도로부터 경북 프라이드(PRIDE) 기업으로 지정됐다. 또한 벤처기업협회로부터 혁신성장형 벤처기업으로 지정 받았고,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뿌리기술 전문기업,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글로벌 강소기업 지정 받은 바 있다.
2022.02.11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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