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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과 불통 종이 한 장 차이…尹, 이재명 만나야”
  • “뚝심과 불통 종이 한 장 차이…尹, 이재명 만나야”[특별인터뷰]
  • [이데일리 박태진 이도영 기자] “뚝심, 소신과 불통, 독선은 종이 한 장 차이다. 힘드시겠지만 지난 2년 간의 통치 스타일을 대대적으로 바꾸셔야 한다.”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서울시 성수동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제17·18대 재선 의원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수희(68·사진) 전 장관은 1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2년간 통치 스타일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먼저 4·10 총선에서 집권당 일원으로서 역대급 참패를 맛본 원인에 대해 “그간 중간 평가의 성격을 갖게 한 요인들이 차곡차곡 쌓이다가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 임명,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언급, 대파 사건 등이 트리거(도화선) 역할을 하면서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게 만들었다”며 여러 가지 악재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하지만 무엇보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평가(지지율)가 낮은 주된 배경에는 불통 이미지의 통치 방식이 있었다는 게 진 전 장관의 설명이다. 따라서 총선 이후에는 야권에 적극 손을 내미는 등 소통에 방점을 찍는 방향으로 국정운영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제는 야당과 대화를 안 할 도리가 없다. 그런 맥락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가 있는 만큼 윤 대통령과의 회동이 자칫 검찰과 재판부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별개 사안”이라고 일축하며 “엄연히 삼권분립이 돼 있는데 재판부가 이런 것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사법부를 너무 평가 절하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여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국정 전반기에는 공천 등으로 쉽게 주무를 수 있다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이제는 의원들이 호락호락하게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당장 서운하고 배신감을 느낄 수 있을지 몰라도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고립무원에 빠져 국정운영이 더 힘들어질 것이다. 결국은 그 폐해가 또 국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도 통치 방식을 많이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서울시 성수동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2024.04.15 I 박태진 기자
튀르키예서 케이블카 사고 발생…1명 사망·180여명 고립
  • 튀르키예서 케이블카 사고 발생…1명 사망·180여명 고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튀르키예 남부 지역에서 케이블카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13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쯤 튀르키예 남부 안탈리아 외곽 휴양지에서 운행되던 케이블카의 한 캐빈이 철탑과 충돌해 캐빈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산비탈로 추락했다. 튀르키예 남부 안탈리아 지역 케이블카의 캐빈이 추락해 구조대가 구조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이 사고로 50대 튀르키예 남성 한 명이 숨지고, 튀르키예인 6명과 키르기스스탄인 1명 등 7명이 다쳤다고 튀르키예 국영 아날돌루 통신이 전했다. 부상자 중 2명은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알리 예를리카야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사고 발생 3시간 후 부상자 중 5명이 헬리콥터로 산에서 후송됐고 나머지 2명도 이송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이번 사고로 케이블카 전체 시스템이 정지되면서 다른 케빈에 타고 있던 200명에 가까운 승객들도 공중에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을 구조하기 위한 작전엔 해안경비대 항공대원과 터키 각지의 등산 전문가 등을 포함해 160명 이상의 응급 구조대가 참여했다. 무히틴 보제크 안탈리아 시장은 성명을 통해 다른 캐빈에 탄 승객 184명이 고립됐다며 구조 활동을 위해 야간 투시경을 갖춘 헬리콥터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이 중 49명을 구조했으며 135명은 사고 발생 6시간 후인 자정 무렵까지 여전히 고립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케이블카는 지중해 콘얄티(Konyaalti) 해변에서 해발 618미터의 튀넥테페(Tunektepe) 정상을 오가는 시설로, 안탈리아 광역자치정부가 운영한다. 특히, 이날은 이슬람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Eid al-Fitr·라마단 종료 후의 명절) 연휴 마지막 날로, 이 기간 해안 휴양지에는 가족 단위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13 I 박순엽 기자
무인도서 야자수 잎 모아 남긴 'HELP'…극적 구조 도왔다
  • 무인도서 야자수 잎 모아 남긴 'HELP'…극적 구조 도왔다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태평양 무인도에 조난된 남성들이 모래사장에 쓴 구조 신호 덕분에 9일 만에 바다에서 구조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일주일 이상 태평양 외딴 섬에 갇현던 남성 3명이 모래사장에 적은 구조신호 ‘HELP’(사진=연합뉴스)11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는 괌에서 약 668㎞ 떨어진 파이크롯 섬에 고립된 40대 남성 3명을 지난9일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가족끼리 섬 주변에서 낚시를 하기 위해 길이 6m 정도의 소형 보트를 타고 나섰다. 숙련된 항해사들이었지만 큰 파도를 만났고, 배가 뒤집히며 인근 파이크롯 섬에 고립됐다.이후 이들이 집에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은 지난 6일 미 해안경비대를 통해 신고했다.해안경비대와 미 해군이 함께 조난자들을 수색하기 시작한 끝에 지난 7일 미 해군 해상초계기 P-8 포세이돈이 피켈럿 환초에서 남성들을 찾아냈다.앞서 이들은 파이크롯섬에 도착하자마자 무전기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배터리가 다 돼 꼼짝없이 갇히자 조난 사실을 알리기 위해 해변에 야자잎을 이용해 ‘HELP’라고 직접 구조 신호를 만들었다.실제로 수색을 담당한 첼시 가르시아 해안경비대 중위는 “이들의 기발한 행동은 구조대를 그들의 위치로 안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이들은 섬에 갇힌 약 일주일 동안 작은 섬에 있던 우물에서 길어올린 물과 코코넛 과육을 먹으며 버틴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덕분에 구조 당시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다.한편 2020년에도 다른 남성 3명이 보트를 타고 이 섬에 왔다가 연료가 떨어져 고립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2016년에도 배가 전복되면서 남성 3명이 약 3.2㎞를 헤엄쳐 미크로네시아 작은 섬에 고립됐다. 이들 모두 모래 위에 ‘HELP’, ‘SOS’ 등의 구조 신호를 남겨 미 구조대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게티이미지)
2024.04.12 I 채나연 기자
"尹 시험대에 올랐다…국정기조 안 바꾸면 ‘데드덕’"
  • "尹 시험대에 올랐다…국정기조 안 바꾸면 ‘데드덕’"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게 결단의 순간이 다가왔다. 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 여권이 범야권에 참패하면서 윤 대통령도 그동안의 일방통행식 행보를 버리고 야당과 손을 잡아야만 남은 3년 국정 운영을 제대로 펼칠 수 있게 됐다. 그야말로 진정한 협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아울러 당정관계도 쌍방향 소통으로 새롭게 구축하지 않으면 ‘식물 대통령’, ‘식물 정부’로 임기를 마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여당 참패라는 총선 결과가 나온 11일 정치평론가들은 일제히 윤 대통령이 야당과 손을 잡지 않으면 사실상 국정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봤다. 더불어민주당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공동정부 수준의 협치를 제안해야만 그나마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과제를 비롯한 핵심 국정과제를 실행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윤 대통령의 생각이나 의지와는 상관 없이 나라 전체를 위해서, 그리고 국민을 위해서 협치를 해야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다음에 내각이나 대통령실에 대한 전면적 개편을 통해 국민들에게 ‘앞으로 변하겠다’, ‘국정 기조를 달리 하겠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기존 내각과 용산 참모진에 대한 국민 심판을 아주 뼈 아프게 받은 만큼 이제는 대통령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나마 윤 대통령이 이날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겠다”면서 이제라도 국정 운영 기조에 변화를 줄 것임을 시사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기존대로 독선적인 국정 운영을 지속할 경우 아무것도 못하는 식물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이 여론에 대한 반응성을 높이는 게 급선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어떤 여론이 형성되면 그걸 빨리빨리 반응해야 하는데, 용산 대통령실에서 항상 늦게 반응한다는 지적이다. 또 현안과 동떨어지게 반응하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과 이종섭 전 호주 대사 문제 처리가 대표적이었다. 문제가 벌어지고 여론이 악화되고 나서야 이들을 경질시키면서 오히려 후폭풍만 키웠다. 더 큰 문제가 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과 선 긋기에 나설 경우다. 대통령이 고립되면서 최대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실제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당선된 나경원·안철수 당선인은 벌써부터 용산을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경우 조기 레임덕을 넘어 심각한 권력 공백 현상이 생기는 ‘데드덕’이 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야말로 자리만 지키고 아무것도 못하는 죽은 권력이 된다는 얘기다. 함성득 경기대 교수는 “윤 대통령에게는 이 위기가 좋은 기회이며, 이제 협치하는 능력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윤 대통령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4.11 I 박태진 기자
한국노총 "국민들, 서민경제 파탄·불통 정부 철퇴"
  • 한국노총 "국민들, 서민경제 파탄·불통 정부 철퇴"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한국노총은 22대 총선결과에 대해 “(국민이) 물가 폭탄과 서민경제 파탄, 불통 정부에 철퇴를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2차, 경제분야 점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노총은 11일 논평을 내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야당에 압도적인 표를 몰아준 것은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이 잘못됐음을 확인시킨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노동시간 규제 완화를 주장하며 국민 뜻과 동떨어진 주 69시간제를 추진하고, 노동개혁이라는 미명하에 노조에 회계장부 제출을 강요했다”며 “각종 정부위원회에서 한국노총의 노동계 대표성을 부정하며 배제했고, 노조에 대한 혐오주의 확산과 고립을 통한 노동운동 공격에 전념했다”고 비판했다.이어 “재벌대기업에 대한 특혜와 부자들에 대한 감세 정책으로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반면 약자들을 보호할 노조법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과 간호사법 등에 대해선 거부권을 남발했다고 꼬집었다. 한국노총은 또 “작은 규모의 사업장 노동자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유예하려 했고, 일부 부정수급사례를 침소봉대하며 산재보험제도와 고용보험제도 개악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한국노총은 “이번 총선 결과는 노동을 비롯해 윤석열정부 2년간 우리사회 곳곳에 켜켜이 쌓인 국민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은 이제라도 국민 뜻을 겸허히 수용해 거부권 남발을 중단하고 야당과 소통하며 국정을 이끌어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4.04.11 I 서대웅 기자
베트남 신부의 속마음...“한국 국적 얻으려 견딘다”
  • 베트남 신부의 속마음...“한국 국적 얻으려 견딘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한국 남편을 둔 베트남 아내들이 베트남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한국인 남성과 결혼하는 여성이 적지 않다”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게티 이미지)5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한국 남편을 둔 베트남 아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국제결혼의 부작용을 진단했다.결혼중개 서비스를 통해 20세의 베트남 여성 A씨는 한국 남성 20명의 신상정보와 배경 등을 확인하고 상대를 골랐다. 이후 그는 약 6개월 간 결혼 이민 서류 작업과 한국어 학습을 거친 뒤 한국행에 나서 47세의 남편과 결혼했다. 하지만 이제 A씨의 목표는 한국 국적을 얻어서 합법적으로 직업을 갖고 살 수 있게 된 뒤 이혼하는 것이 됐다.처음에는 진정한 결합을 원했지만 고령에 따른 남편의 가임 능력 문제가 결혼생활의 걸림돌이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A씨는 “병원에서 남편의 나이 때문에 임신이 쉽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하지만 남편은 내 책임이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또 A씨는 언어 장벽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워 실외에서의 활동은 슈퍼마켓 장 보기뿐이었으며, 남편과 함께 있는 시간에도 침묵만이 흘렀다고 전했다.A씨는 “우리가 드물게 의사소통할 때는 번역기를 통해서였다”면서 이 같은 고립과 고향에 대한 향수병으로 매일 밤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B씨는 “나는 결혼을 2∼3년 안에 (한국) 국적을 얻는 수단으로 보며 계속 같이 살 뜻은 없다”면서 “내 목표는 국적 취득 시험을 위해 체류 자격을 충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나는 남편에 대한 애정을 못 느끼며 이 때문에 매일 짜증과 스트레스를 겪는다”면서 “이는 내 정신건강에 부작용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사진=게티이미지)한국 법에 따르면 결혼 이주 여성은 한국 남성과 2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하면 한국 국적 취득을 신청할 수 있다.2019년 이혼한 결혼 이주 여성의 체류 자격이 확대되자 일부 베트남 여성들은 한국인과 결혼한 이후에 이혼하는 것을 목표로 어려운 생활을 감수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이같은 상황에 베트남 현지의 한 결혼중개업자는 국적을 따기 위해 결혼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아져 결혼 생활을 최소한 1년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베트남 신부들로부터 받고 있다고 전했다.이 가운데, 한국으로 귀화한 베트남 출신 여성과 베트남 남성의 결혼은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국 여성과 외국 남성의 결혼은 5000건으로 7.5% 늘어난 가운데 베트남 남성과의 결혼은 792건으로 35.2% 급증했다.2022년 기준 베트남 남성과 재혼한 한국 여성 556명 중 482명(86.7%)이 귀화한 한국인이었다. 이 중 국적 확인이 어려운 2명을 제외한 480명의 귀화 전 국적은 모두 베트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남성과 결혼한 한국 여성 대다수는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이혼하고 베트남 남성과 재혼한 셈이다.
2024.04.07 I 홍수현 기자
프랑스 '칸 시리즈'에서 한국 방송콘텐츠 우수성 알린다
  • 프랑스 '칸 시리즈'에서 한국 방송콘텐츠 우수성 알린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는 ‘제7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이하 칸 시리즈)’와 연계해 우리나라 방송·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와 미디어 기술 홍보와 해외 수출을 지원한다.올해 ‘칸 시리즈’ 연계 방송·OTT 해외유통 지원행사.(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칸 시리즈는 전 세계 시리즈물을 소개하고, 육성하는 국제 콘텐츠 시장이다. 세계 최대 방송콘텐츠 마켓인 MIPTV와 함께 매년 4월 프랑스에서 진행된다.올해 칸 시리즈에서는 과기정통부가 제작 지원한 ‘타로’가 한국 방송·OTT 콘텐츠로는 유일하게 칸 시리즈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 작품은 한순간의 선택으로 타로카드 저주에 갇히는 일을 그린 총 7부작의 시리즈물이다. 이 중 ‘산타의 방문(7부작 중 3부)’이 칸 시리즈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칸 시리즈 비경쟁 부문 상영행사는 10일에 개최된다. 한 소년의 블랙아웃 살인사건을 다루는 웰메이드 스릴러 ‘블랙아웃’, 운명의 영혼들이 만나 벌어지는 티격태격 로맨스 ‘린자면옥’, 대지진으로 학교에 고립된 아이들의 생존기를 담은 학원물 ‘유쾌한 왕따’ 등 총 3편의 작품이 현지 관객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상영된다.이 밖에 방송·OTT 콘텐츠 기획안에 대해 해외 투자 유치, 국제 공동 제작 기회를 주기 위한 ‘코리아 콘텐츠 투자설명회’가 8일 칸 시리즈 행사장 Auditorium K에서 개최된다. 과기정통부 OTT 기획개발 지원작을 포함해 총 7편의 신규 기획안을 해외 방송사, 제작사, 투자사에게 소개한다.9일에는 ‘코리아 디지털 상영회’도 열린다. 콘텐츠와 함께 발전하는 미디어 기술을 선보인다.최준호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이번 칸 시리즈를 통해 한국 방송·OTT 콘텐츠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반 디지털 미디어 기술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마련됐다”라며 “앞으로도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미디어 기술기업 육성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4.07 I 강민구 기자
국방부는 兵 휴대폰 사용 시간 확대 결정 왜 미루나
  • 국방부는 兵 휴대폰 사용 시간 확대 결정 왜 미루나[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현 정부는 병사들에 대한 정책으로 사회적 보상 강화와 병영생활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미래세대 병영환경 조성 및 장병 정신전력 강화’를 107번째 국정과제로 선정했습니다. 병사에 대한 사회적 보상 강화는 2025년까지 병장 기준 월급을 200만원까지 인상하겠다는 것이고, 병영생활 개선의 최우선 정책은 휴대전화 소지 시간 확대입니다. ◇2020년 7월,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전면 시행영내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2014년 처음 제기된 이후 기나긴 찬반 논의와 2018년·2019년 두 차례의 시범사업을 거쳐 확정됐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장병들을 독립된 인격체로 대우하고 사회와의 소통, 자기개발 기회 확대, 건전한 여가 선용 등을 위해 일과 이후 병 휴대전화 사용 정책을 ‘국방개혁 2.0’ 핵심 과제로 선정해 추진했습니다. 2018년 4월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휴대전화 사용 기준을 결정하고 27개월의 시범운영을 거쳐 훈련병을 제외한 36만여 명의 병사가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물론 장병 통신의 자유와 군사보안을 조화시킬 수 있도록 보안 앱(App)을 개발하고, 사용시간을 일과 후로 한정하는 등 다양한 기술적·제도적 보완을 해 왔습니다. 이같은 휴대전화 사용 정책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군 장병들에게 큰 위안이 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코로나19에 따른 휴가 제한과 격리 속에서 휴대전화는 가족과 친구와의 소통을 통해 장병의 고립감 해소에 역할을 했습니다. 또 지휘관이나 간부들은 격리 장병의 일과를 휴대전화로 비대면으로 관리하는 등 휴대전화를 활용한 소통이 부대관리의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양한 여가와 학습의 도구로 휴대전화가 활용되는 점 역시 순기능으로 꼽힙니다. 물론 일선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통한 음란물 사이트 접속이나 불법 도박, 보안 규정 위반 사례들도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 사용이 생산적인 군 복무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군 당국은 부작용 해소를 위한 예방 조치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 병사들도 스스로 휴대전화를 올바르게 사용하자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尹정부, 일과 중 휴대전화 소지 가능성 검토국방부는 휴대전화 소지 시간 확대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2022년 6월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 6개월 간 일과 이후 뿐만 아니라 일과 중에도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한지를 점검했습니다. 우선 △점호 이후부터 일과 시작 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최소형’ △아침 점호 이후부터 취침 전까지 사용하는 ‘중간형’ △24시간 소지하는 ‘자율형’ 등을 적용하기 위해 각 군별 2~3개 부대를 시범 부대로 지정해 운용했습니다. 이에 더해 훈련병들의 휴대전화 사용 가능 여부도 검토했습니다. 육군 28사단·37사단 신병교육대와 해·공군 및 해병대 신병교육대를 시범 부대로 선정하고 △훈련소 입소 1주차 평일 30분에 주말·공휴일 1시간을 허용하는 ‘최소형’과 △입소 전체 기간 중 평일 30분에 주말·공휴일 1시간 사용을 허가하는 ‘확대형’으로 구분해 운용했습니다. 국방부는 이같은 시범운영을 통해 ‘중간형’이 병사들의 복무여건 개선 뿐만 아니라 초급간부들의 부대·병력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병 휴대전화 소지시간 확대’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설계한 세 가지 유형 (출처=국방부)우선 아침 점호부터 일과 시작 전에도 휴대전화를 사용케 하는 ‘최소형’은 별 효과가 없습니다. 아침과 저녁 두 차례 휴대전화 회수와 배부를 해야해 간부 업무만 늘어날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병사들은 24시간 휴대전화를 소지하는 ‘자율형’을 선호합니다. 그러나 야간에 규정을 위반하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장병들이 상당했습니다. 취침 시간이 늦어지면 당연히 임무수행에 차질이 빚어집니다. 이를 통제해야하는 간부들도 일일이 위반자를 찾아 징계를 하는데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침 점호 뒤에 휴대전화를 나눠주고 종일 소지하고 있다 밤 9시에 회수하는 ‘중간형’이 최적안으로 꼽혔습니다. 이 중간형 모델이 부대 내 공지사항 전파와 소통 등에 효율적이고, 간부들의 관리 부담도 경감시켰다는 것입니다. ◇아침 점호~21시 ‘중간형’ 최적안 평가‘중간형’이라는 당연한 결과가 나오도록 설계해 놓고 이를 확인까지 했으면서도, 국방부는 정책을 결정하지 않고 지난 해 5월 돌연 추가 시범 운영을 발표합니다. △지난 시범운영 대상이 전 군의 5% 수준이고 △3개 유형을 2개월 단위로 변경 적용했기 때문에 ‘중간형’ 적용기간이 2개월에 불과하며 △보완대책을 실제로 적용·검증할 기회가 없어 시범운영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또 현재 일부 군에서 제한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병력관리 앱을 전 군에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추석 연휴 중 경기도 연천군 육군 제25사단의 한 소초에서 장병들을 만나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대통령실)이같은 추가 시범운영 기간(2023년 7월~12월)도 종료된지 3개월이 지났지만 국방부는 추가 설명이나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선 군 부대들은 다시 일과 이후에만 휴대전화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일부 부대는 일과 중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일관적이지도 않습니다. 시험적용 부대도 아닌 일부 신병 훈련소에서는 지휘관 재량으로 이런저런 휴대폰 사용 지침을 만들어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언론 질의에 국방부는 “병 휴대전화 소지시간 확대는 군 본연의 임무수행에 미치는 영향과 보안통제 시스템 보완사항, 정책 시행에 따른 보완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확인 중”이라면서 “장병 소통과 복무여건을 개선하면서도 군 본연의 임무수행과 보안에 문제가 없도록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병 휴대전화 소지시간을 ‘늘릴지 말지’가 아닌 ‘얼마나 늘릴지’의 문제이고, 이미 ‘중간형’ 말고는 대안이 없는게 확인된 상황에서 국방부의 ‘전면시행’ 결정이 미뤄지는 까닭이 궁금합니다.
2024.04.07 I 김관용 기자
`한 달치 비가 하루 만에`…호주 시드니 폭, 댐 범람·제방 붕괴
  • `한 달치 비가 하루 만에`…호주 시드니 폭, 댐 범람·제방 붕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를 비롯해 호주 남동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댐이 범람하고 제방이 무너지는 등 수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 대피령도 내려졌다.6일 호주 동부 지역을 강타한 폭우로 인해 홍수가 발생했다. 주민들이 산사태로 막힌 도로를 걷고 있다. (사진= AFP)6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에는 지난 4일 오전부터 6일 오전까지 48시간 동안 2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평년 기준 4월의 시드니 한 달 평균 강수량은 121.5㎜다.NSW주 당국은 시드니를 비롯해 주 전역 11곳에 대피령을 내렸고, 지난 24시간 동안 152건의 홍수 구조 출동을 나갔고, 4000건 이상의 도움 요청 신고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번 비로 4만 가구와 기업들에 대한 전력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실제 이번 폭우로 시드니 상수도의 80%를 공급하는 와라감바댐의 저수 용량이 초과되면서 범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기에 시드니 남서부를 흐르는 쿡스강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도로가 폐쇄되기도 했다. 또한 시드니 서부 외곽 블루마운틴에서는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일부 마을이 고립됐다. 아울러 NSW주 서부 지역에서는 한 남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당국은 이 남성이 이번 홍수 탓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드니에는 비가 그쳤지만, NSW주 북동부와 브리즈번 등을 포함한 퀸즐랜드주 남동부는 이날부터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수해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우려하고 있다.
2024.04.06 I 박기주 기자
대만 강진 사흘째, 구조작업 여전…TSMC "실적 전망치 유지"
  • 대만 강진 사흘째, 구조작업 여전…TSMC "실적 전망치 유지"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대만 강진 발생 이후 사흘째 구조작업이 아직도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사람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의 대표 반도체 기업 TSMC는 설비가 대부분 복구됐다며 실적 전망치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일 오전 규모 7.4의 지진으로 대만 타이베이 중산로에 위치한 주택 한 채가 기울어져 있다. (사진= 연합뉴스)대만 중앙재난대응센터는 6일 6시 2분(현지시간) 현재 실종자는 외국인 2명을 포함해 10명이며, 다른 636명은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보도했다.구조팀은 실종자 가운데 6명이 진앙 인근 유명 관광지 타이루거 국립공원 내 바위 더미 아래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은 가장 최근 사망자 2명이 발견된 장소다. 현재까지 총 사망자는 12명이지만, 대만 소방 당국은 마지막 2명을 아직 공식 집계에 넣지 않아 10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고립된 이들도 대부분 타이루거 국립공원에 갇혀있는데, 이곳은 산세가 험해 구조가 쉽지 않다. 부상자는 1133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여진이 계속되며 구조 작업의 속도를 더디게 하고 있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중앙기상서(기상청)는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588차례 여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규모 6 이상이 2차례, 규모 5~6은 21차례다. 대만에서는 지난 3일 오전 7시58분 규모 7.2(유럽지중해지진센터·미국 지질조사국은 7.4로 발표)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 당국은 이번 지진이 약 2천400명이 숨진 1999년 9월 21일 규모 7.6 지진 이후 최대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대만의 대표 기업 TSMC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에 대해 회사 측에서 선을 긋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추가 입장문을 통해 “오늘 자로 웨이퍼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설비가 대부분 복구됐다”며 “회사 동료들과 협력업체 등 파트너들의 공동 노력에 감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연간 실적 전망은 미국 달러 기준으로 여전히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연간 영업이익은 20%대 초중반(21∼26%)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지진 피해가 컸던 일부 지역의 생산라인은 자동화 생산 재개를 위해 조정과 보정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만 디지타임스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TSMC의 손실이 보험 보상금을 공제하고도 20만 대만달러(약 838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특정 구역에서 일부 장비가 손상돼 일부 생산라인이 영향을 받았지만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포함한 가장 중요한 기계 손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06 I 박기주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대만 지진 사태, 조속히 회복하길”
  •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대만 지진 사태, 조속히 회복하길”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대만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현지 고객사·협력사 등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는 5일 곽 사장 명의로 “지난 3일 발생한 지진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대만 전역의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대만에는 반도체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SK하이닉스와 협력하고 있는 파트너와 구성원, 가족들이 있다”며 “모든 분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기원하며 하루 빨리 지진 피해가 복구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조속히 이번 사태가 수습되고, 모두 일상을 회복하길 빌겠다”고 덧붙였다.대만은 지난 3일 동부 화롄현 해안에서 25km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난 1999년 24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규모 7.6 지진 이후 25년 만에 최대 규모다. 5일 오전까지도 50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고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오후 3시 기준 12명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는 1106명, 고립된 사람은 671명, 실종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지진에 따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도 피해를 입어 생산 재개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024.04.05 I 김응열 기자
지진 나자 바위들이 ‘우르르’…30초 사이 필사의 후진(영상)
  • 지진 나자 바위들이 ‘우르르’…30초 사이 필사의 후진(영상)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대만 화롄시에서 지난 3일 규모 7.2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 산비탈에서 커다란 낙석이 떨어지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MBC 화면 캡처)최근 대만 E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진이 난 당일 오전 7시 58분쯤 화롄 방향으로 가는 수화고속도로에서 찍힌 장면이 공유됐다.당시 블락박스 차량 운전자는 음악을 듣다 휴대전화에서 재난경보가 울리자 ‘어, 어’하며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곧 땅이 심하게 흔들렸고 도로 옆 산비탈에서 흙먼지를 일으키며 굴러온 커다란 낙석에 의해 운전자의 앞에서 후진을 하던 차량을 순식간에 덮쳤다. 바로 눈앞에서 낙석에 부딪히는 모습을 목격한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는 공포에 질려 빠르게 후진했고 이와중에도 큰 바위가 계속 떨어지며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사진=X 캡처)필사의 후진 끝에 운전자는 가까스로 위험을 피했다. 이는 불과 30초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운전자는 “차 뒤쪽을 덮친 바위가 준 충격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차에서 뛰쳐나가고 싶었다”고 위험했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이번에 일어난 강진은 1999년 9월 21일 대만 중부에서 발생한 규모 7.6 지진 이후 25년만의 최대 규모 강진으로 알려졌다.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에 따르면 건물 100채 가량이 붕괴됐고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총 1106명, 고립된 사람은 682명, 실종자는 16명으로 파악됐다.지진 이후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지진이 올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져 대만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05 I 강소영 기자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거 무역분쟁 피해 웃돌 수도"
  •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거 무역분쟁 피해 웃돌 수도"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반도체를 비롯해 전기차, 인공지능(AI) 등으로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술 패권을 둘러싼 미·중 양국의 강대강 대결이 한층 더 심화할 것으로 보면서, 과거 무역분쟁 피해를 웃도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4일 서울 중구 YWCA에서 국제금융센터가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부장, 남은영 동국대 교수, 백서인 한양대 교수, 구기보 숭실대 교수.(사진=하상렬 기자)국제금융센터는 4일 서울 중구 YWCA 4층 대강당에서 ‘미·중 첨단기술 패권전쟁의 미래와 파급 영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규제가 더욱 정교해지는 가운데, 중국도 AI 산업 종합 육성책임 ‘AI 플러스(+)’를 통한 첨단생태계 구축을 추진하는 등 미중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한국·대만 등 동맹국들이 첨단 반도체 생산공정을 장악하고 있음에도, 중국은 반도체 펀드 조성과 3세대 및 AI 반도체 양산을 추진하는 등 국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중국은 전 세계 반도체 수요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공급망 영향력이 상당하다. 중국 정부가 첨단산업의 필두인 반도체 산업에 정책역량을 집중함에 따라 대중 규제를 통한 중국의 완전한 고립은 어려울 전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특히 중국은 1980년대 미·일 반도체 협약에 따른 일본의 양보가 일본 반도체 산업 부진을 야기한 사례를 인식하고 있어 향후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미중 양국의 강대강 대결이 한층 더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남은영 동국대 글로벌무역학과 교수는 “현 시점에서의 중국의 독자 반도체 개발 가속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의 디커플링”이라며 “이는 중국을 한국의 최대 반도체 수출시장으로 두고 있는 지금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큰 변화가 다가올 것임을 의미하고, 반도체를 한국 최대 수출 품목으로 두고 있는 한국 경제에 큰 도전”이라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전기차, AI 등으로 기술경쟁의 전선이 확대되면서 기술 국수주의와 글로벌 경기둔화, 지적항적 갈등 심화 등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고 걱정했다. 백서인 한양대 중국학과 교수는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우세를 확보했고 첨단 원자재까지 지배하면서 미·중 기술분쟁 여파가 과거 무역분쟁 피해를 크게 상회할 소지가 있다”며 “특히 중국이 자체적인 오픈소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양국의 기술체계와 표준이 이원화되면서 기술 개발·교류의 효율성도 저하된 상태”라고 짚었다.전문가들은 중국과 협업을 강조했다. 중국이 AI 시대에서도 주요 반도체 수요처 자리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남 교수는 “한국은 반도체 생산에서 핵심기술과 장비의 미국 의존도가 높아 미국과 협력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중국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며 “한국의 반도체 사업을 AI 시대에 적합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으로 고도화 할 뿐 아니라 AI 기능 구현에 적합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육성에 속도를 내 중국과 협업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백 교수는 “한국은 선도자의 관점이 아니라 추격자의 관점에서 글로벌 기술 전략을 전면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이익과 손실을 정확하게 따져서 복합 전략을 짜야할 수밖에 없다. 중국과 협력은 당장 할 수 없겠지만, 대화 채널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백 교수는 미·중 기술 경쟁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중국이 이탈한 빈자리를 공략해야 된다는 의견도 냈다.
2024.04.04 I 하상렬 기자
외교부 “대만 지진피해 깊은 위로…재난구조 지원 용의”
  • 외교부 “대만 지진피해 깊은 위로…재난구조 지원 용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외교부가 대만에서 25년만에 최대 규모 강진이 난데 대해 깊은 위로의 뜻을 표했다.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화롄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이 발생한 데 대해 가슴아프게 생각한다”며 “이번 지진으로 사망한 희생자들과 유가족, 부상자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발표했다.이번 대만 동부 화롄현에서 발생한 지진은 1999년 9월 21일 대만 난터우현에서 발생한 대지진 이후에 피해규모가 가장 크다. 대만은 사망자 9명 포함 사상자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임 대변인은 “이번 피해로 인한 고통과 어려움이 조속히 극복되기를 기원한다”며 “우리는 재난 구조와 피해 복구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지원 의사를 밝혔다.화롄 지역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은 무사히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임 대변인은 ‘우리 국민 6명은 무사히 안전한 지역으로 가셔서 현재 나머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외 임 대변인은 오는 7월 유럽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임 대변인은 ”우리나라는 나토의 글로벌 파트너로서 2022년, 2023년에 이어 올해 3번째로 정상회의에 초청받았다“며 ”현재 4월 이후 해외 순방 계획에 대해서는 검토중이다. 확정되면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이어 임 대변인은 최근 러시아 선박에 대해 제재를 가한 것에 대한 질문에 ”안보리 제재를 위반해 러시아와 북한 간 군수물자 운송과 북한 해외 노동자 송출에 관여해온 러시아 선박·개인·기관을 지난 3일 대북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며 ”러북 간의 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법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우리 안보를 해치지 않고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2024.04.04 I 윤정훈 기자
옥상 수영장 물이 좌우로 ‘출렁’…강진에 대처하는 자세(영상)
  • 옥상 수영장 물이 좌우로 ‘출렁’…강진에 대처하는 자세(영상)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대만에서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진 당시 타이베이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있던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SNS 캡처)3일(현지시간)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동부 화롄 인근에서 규모 7.4(유럽지중해지진센터 기준)의 지진이 발생한 오전 7시 58분께 타이베이에 위치한 리젠트 호텔 옥상 수영장에서 한 관광객 남성이 수영을 하다 극심한 진동을 겪었다.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수영장의 물이 바다에서 큰 파도가 치듯 양 옆으로 크게 출렁이는 모습이 담겼다. 수영장 중간 레인에 서 있던 이 남성은 극심한 흔들림 속에서도 침착하게 물살을 타며 수영장 안에 머물렀다.CNN은 “강진이 발생했을 때 수영하던 남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여주는 영상”이라며 “옥상 수영장에서 엄청나게 큰 물살이 생겨났다”고 전했다.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관광객은 무사히 수영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호텔 측은 계속되는 여진으로 현재 수영장을 임시 폐쇄했다며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숙객과 직원들은 모두 무사하다고 덧붙였다.다만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리는 과정에서 호텔 레스토랑 접시가 깨져 사방으로 튀는 등의 피해가 발생해 투숙객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켰다고 호텔 측은 밝혔다.(영상=SNS 캡처)이날 화롄과 멀지 않은 신베이시 신좡구에서도 수영장 물이 지진 충격으로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일이 있었다.현지 매체들은 지진 여파로 건물이 흔들리며 루프톱 지붕에 수영장이 설치된 고급 고층 빌딩들 주변으로 물이 쏟아졌다고 전했다.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9명이다. 부상자는 821명, 지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은 127명으로 집계됐다.
2024.04.04 I 이로원 기자
서울연구원·서울시복지재단, '사회적 고립·고독사' 함께 막는다
  • 서울연구원·서울시복지재단, '사회적 고립·고독사' 함께 막는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연구원과 서울시복지재단은 지난 3일 서울연구원 집현실에서 ‘서울특별시 스마트안부확인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오균 서울연구원 원장(왼쪽)과 김상철 서울시 복지재단 대표이사(사진=서울시)지난 2022년 서울시복지재단이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운영해 온 ‘스마트안부확인서비스’는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회적 고립가구 안부 확인부터 관제, 긴급상황 발생 시 현장 출동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이다.이번 업무협약은 그간 양 기관이 사회적 고립가구와 관련해 축적해 온 데이터, 실무지식과 경험, 전문성 등을 바탕으로 자료를 공유 및 분석하는 협력을 하기 위해 이뤄졌다.서울시복지재단은 2020년 전력 변화를 통해 고립가구 위험 상황을 감지하는 ‘스마트 플러그’를 도입한 이후 꾸준히 데이터를 쌓아왔음에도 데이터 분석 기술이 없어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협약을 통해 데이터를 충분히 연구, 활용할 수 있게 됐다.‘스마트 플러그’란 전력과 조도 변화량을 감지하는 IoT 기기·가전제품(TV 등)에 연결해 사용하고 일정 기간 전력이나 조도의 변화량이 없을 경우 위기신호 알림이 발생하는 기기를 말한다.서울연구원은 서울시복지재단이 쌓아온 사물인터넷 정보를 전달받아 가구 특성·전력량 등의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고립가구의 위기 상황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고독사 예방에 실질적으로 큰 효과를 보이고 있는 스마트 플러그 같은 ‘사물인터넷 생성 정보’를 면밀하게 분석해 고독사 예방과 고립 또는 고립위기가구의 효과적인 발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가 종료된 뒤에 양 기관은 세미나를 통해 ‘스마트 안부확인’ 관련 연구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김상철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서울 시내 사회적 고립위험이 우려되는 3만2000가구가 ‘스마트안부확인서비스’를 이용 중”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그동안 활용에 고심이 깊었던 데이터를 면밀하게 분석,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고립·고독사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오균 서울연구원 원장은 “스마트 안부 확인에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디지털 기술 생성 정보’를 면밀하게 분석해 고립·고독사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회적 약자 발굴·지원을 위한 종합적인 연구를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2024.04.04 I 함지현 기자
대만강진 사상자 1000명 넘어…TSMC "장비 70% 이상 복구"
  • 대만강진 사상자 1000명 넘어…TSMC "장비 70% 이상 복구"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만 강진으로 인한 사상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TSMC는 지진으로 멈춰섰던 공장 설비의 70% 이상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3일 대만 강진으로 기울어진 건물.(사진=AFP)>3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오후 10시 기준 지진으로 9명이 사망하고 101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건물이나 산에 고립된 사람도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진 직격탄을 맞은 대만 동부 화롄현은 지반이 약해 특히 피해가 컸다.전날 오전 7시 58분께 화롄현 해역에선 규모 7.2 강진이 발생했다. 대만 역사상 1999년 이래 최악의 강진이다. 전문가들은 원자폭탄 32개와 맞먹는 위력이라고 설명했다. 본진 발생 후에도 200회 이상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 대만 기상청 지진센터는 앞으로 사나흘 동안 6.5~7.0 규모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다음 달 취임하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은 화롄현을 찾아 “인명 구조를 최우선시하라”고 지시했다. 라이 당선인은 이와 함께 부상자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교통·수도·전기 등 생활 필수 서비스를 신속하게 복구하라고도 지시했다.강진으로 작업을 멈췄던 대만 기업들은 일단 생산 정상화에 들어간 모양새다. TSMC는 전날 밤 기준으로 웨이퍼(반도체 원판) 팹(반도체 제조시설) 장비의 70% 이상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웨이퍼 일부가 파손되긴 했으나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장비) 등 핵심 장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자유시보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TSMC 피해액이 6000만달러(약 80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대만에서 TSMC 다음으로 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장비 피해는 없다며 작업 정상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4.04 I 박종화 기자
뉴욕증시 보합…파월 “인플레 궤도 바뀌지 않았다”
  • 뉴욕증시 보합…파월 “인플레 궤도 바뀌지 않았다”[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민간 고용 증가폭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투심이 위축됐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울퉁불퉁한 경로를 따라 2%로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전반적인 상황을 실질적으로 바꾸지는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은 일부나마 안도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모두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300달러를 넘어섰다.SK하이닉스(000660)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 사업에 38억7000만달러(5조2000억원)를 투자한다.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AFP)◇뉴욕증시 보합세 마감…인텔 8.2% 급락-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3만9127.14를 기록.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11% 오른 5211.49에 마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3% 상승한 1만6277.46에 거래를 마쳐.-엔비디아는 장중 상승세를 보이다 장 마감 하락세로 돌아서며 이날 0.55% 하락.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재건에 나서고 있는 인텔은 지난해 파운드리사업서 영업손실 70억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8.22% 급락.-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3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8만4000개 증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은 증가폭으로, 월가 예상치(14만8000개)를 크게 웃돌아.◇파월 “인플레 궤도 바뀌지 않았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 2개월간 예상을 웃돈 물가 지표가 일시적으로 튀어 오른 요철(bump)인지 아닌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파월 의장은 이날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포럼 모두발언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말하자면, 최근 지표가 단순한 요철 이상을 의미하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라고 언급. 이어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해 둔화하고 있다는 더욱 큰 자신감을 가지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낮추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 발언에서 크게 바뀌지 않은 것. 시장은 최근 지표의 호조세로 파월 의장이 종전보다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봐 왔음.◇중동정세에 유가 상승…브렌트유 90달러 육박-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 종가 대비 43센트(0.5%) 오른 배럴당 89.35달러에 마감. 장중 배럴당 89.99달러까지 오르며 배럴당 90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85.43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8센트(0.3%) 상승.-두 선물가격 모두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종가 기준으로 10월 27일(85.54달러)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미사일 공격으로 중동 지역 확전 위기감이 고조되며 시장의 공급 우려를 확대.-다만, 이날 공개된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 미 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낸 주간 보고서에서 상업용 원유 재고가 한 주 전보다 32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은 150만 배럴 감소였음.◇국제금값 온스당 2300달러 첫 돌파-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날보다 33.2달러(1.5%) 오른 온스당 2315.0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300달러를 넘어서. -금 가격은 지난달 4일 사상 처음으로 2100달러선을 넘어선 데 이어 한 달 만에 2300달러를 넘어선 것.-시장에서는 금 시장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 반등 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고 있어.규모 7.2 지진이 발생한 3일 대만 화롄 지역의 한 여자고등학교 건물이 파손돼있다. (사진=AFP)◇대만, 7.4의 지진…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전날(3일) 오전 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 동부 도시인 화롄에서 남동쪽 25km 지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가 7.4라고 관측.-전날 오후 7시까지 9명이 숨지고 946명이 부상. 또 137명은 고립 상태로 구조 작업이 진행 중. 대만은 물론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 해안에도 한때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으나 큰 피해는 없어.-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 공장이 위치한 대만 남부 과학기지(Southern Taiwan Science Park) 내 기업들은 영향을 받지 않고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 원전 역시 정상적으로 운영되면서 전력망은 안정적인 모습 보여.◇‘대통령-전공의’ 대화 열릴까…침묵해온 전공의 ‘입’ 눈길-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의료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연이은 대화 제안에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일단 환영의 뜻을 표해-의협 측은 대통령과 전공의들의 만남 가능성을 두고 “긍정적으로 예상한다”며 “지난주 의협 비대위에서 제안한 대통령-전공의 직접 만남을 진행하겠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평가.-대통령과 전공의 간 대화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는 상황에도 의대 교수들의 사직 행렬은 계속되고 있어.◇총선 6일 앞으로…여론조사 결과 보도 금지-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 오늘부터 여론조사 결과 보도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에 돌입.-현재 국민의힘은 80~90곳, 더불어민주당은 110곳을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는 가운데, 여야 모두 50곳이 넘는 지역구에서 박빙 승부를 예상하고 있어.◇SK하이닉스, 美인디애나에 차세대 HBM공장 짓는다-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퍼듀대학교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혀.-미국에 AI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짓는 것은 반도체 업계 최초. SK하이닉스는 이 사업에 38억70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를 투자할 계획.-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공장에서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할 예정.
2024.04.04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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