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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 숨쉬는 갯벌 생명력 넘~실…''서해 제부도''
  • [스포츠월드 제공] 갯벌은 생명력이 넘친다. 썰물이 진 갯벌에는 온갖 생명이 모습을 드러낸다. 살아있는 것은 갯벌만이 아니다. 갯벌을 찾아가는 사람들도 생기가 넘친다. 어른들은 조개나 고둥을 줍느라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아이들은 신기한 바다생물에 눈동자가 동그레진다. 또 젊은이들은 갯벌이 안방이나 되는 것처럼 뒹굴며 뻘흙으로 범벅이 된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도. 이곳은 하루에 두 번 물길이 열린다. 갯벌 사이로 드러나는 2.3㎞의 도로를 따라 자동차가 드나든다. 흔히 바닷길이 갈라지면 ‘모세의 기적’으로 호들갑을 떤다. 그러나 제부도에 그런 찬사는 의미가 없다. 다만 하루쯤 작심하고 망가져도 좋을 갯벌이 있다. 제부도를 찾는 이들이 처음 달려가는 곳은 섬 남쪽 끝에 자리한 매바위. 갯벌 위에 4개의 바위가 서 있는데,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그 모습이 바뀐다. 매바위라는 이름은 가장 큰 바위가 매의 모습을 하고 있어 붙여졌다. 밀물 때면 물에 잠겨 있지만 썰물 때는 걸어갈 수 있다. 4개의 바위는 각각 50∼100m 간격으로 서 있다. 연인들은 양산을 곱게 받쳐들고 저마다 추억을 쌓으며 매바위로 향한다. 매바위의 끝에 서면 시원한 파도 소리가 반긴다. 바다가 멀리 물러났다고 해도 물결치는 소리가 바람만큼 상쾌하다. 그러나 매바위의 아름다움도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 조석으로 바뀌는 물 때로 인해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제부도의 랜드마크 매바위 오른쪽은 찰진 갯벌이다. 제부도해수욕장이라 부르지만 해수욕을 하기에는 적당치 않다. 다만 갯벌이 고와 마음껏 뛰어놀기 좋다. 그곳에서 MT를 온 한무리의 대학생들은 술레잡기를 하며 아예 갯벌에 드러누웠다. 매바위 오른쪽은 작은 바위들이 갯벌에 촘촘하게 박혀 있다. 바위에는 굴딱지와 따개비가 빼곡하게 붙어 있다. 작은 돌을 젖히면 소라개나 고둥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은 꼬마 붉은악마들이 점령했다. 유치원에서 체험학습을 나온 아이들이 붉은악마 티셔츠와 두건을 쓰고 갯벌을 누볐다. 아이들의 옷과 발은 온통 뻘흙으로 범벅이 됐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미 마음껏 갯벌에서 놀며 신기한 바다생물을 찾아보기로 작정을 하고 왔다. 앙증맞은 플라스틱 삽과 노란색 장화로 무장한(?)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갯벌에 가득하다. 또 간만에 부모 노릇 해보겠다고 나선 엄마와 아빠도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갯벌을 뒤집어 본다. 엄마와 함께 갯벌 체험을 하는 아이들.(왼쪽) 하루에 두 번 길이 열리는 제부도 가는 길.매바위에서 제부도해수욕장 끝으로 가면 산책로가 있다. 해안선의 절벽 곁에 만들어진 이 산책로는 허공에 뜬 구름다리다. 밀물 때는 바다 위로, 썰물 때는 해변 위로 다리가 놓여 있다. 다리의 길이는 500m. 나무데크로 짜여져 있고, 중간에는 돌을 촘촘이 박은 지압로도 있다.산책로는 저녁나절부터 빛을 발한다. 이곳은 제부도에서 저녁 해를 보내기 가장 좋은 곳이다. 또 밤에는 가로등을 밝혀놔 호젓한 곳에서 산책을 원하는 연인들을 유혹한다. 또 바다 건너 대부도의 포구에서 켜놓은 불빛이 물든, 비단처럼 잔잔한 바다도 아름답다. 단, 돌아올 때도 같은 길을 이용해야 한다. 물때 탓으로 제부도에서 일몰을 볼 수 없다면 궁평항을 찾아도 괜찮다. 서신 면소재지에서 남쪽으로 8㎞ 떨어져 있는 궁평항의 일몰은 ‘화성8경’ 가운데 하나로 불릴 만큼 유명하다.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나간 방파제의 중간에는 8각정이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홍시처럼 빨갛게 불타는 석양을 보낸다. 하루에 두번 물길 열려…매일 변하는 물때 체크 필수하루에 두번 길이 열리는 제부도 가는 길.제부도로 가려면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한다. 비봉IC로 나와 서신으로 가는 313번 지방도를 따라 30분쯤 가면 서신면 소재지다. 이곳에서 제부도 톨게이트까지는 5㎞ 거리. 돌아올 때는 대부도와 시화방조제를 잇는 드라이브 코스를 따르는 것도 좋다. 제부도에서 서신으로 돌아나오다 좌회전 301번 지방도를 따라가면 대부도다. 대부도와 시화방조제를 지나서 월곶IC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한다. 제부도는 하루에 두 번 물길이 열린다. 물때는 매일 변하기 때문에 물이 들고 나는 시간을 알고 가야 한다. 또 제부도에서 나올 때도 물때를 주지하고 있어야 제부도에서 원치 않는 숙박(?)을 해야하는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제부도 물때 정보(www.westzone.co.kr). 제부도는 쓰레기 수거 명목으로 1인당 1000원씩 입장료를 받고 있다. 매바위 입구 주차장에는 무료 샤워장이 있다. 또 조개를 캘 수 있는 호미나 굴따개 등을 1500∼2500원에 팔고 있다. 갯벌은 제부도해수욕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날카로운 조개와 굴껍질이 널려 있다. 따라서 맨발로 들어가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어른이 함께 해야 안전하다.제부도의 숙박시설은 해안 산책로 근처의 행복농원(031-357-3361)과 매바위 가는 길의 해돋이민박(031-357-3278), 제부비치타운(031-357-5771)이 권할 만하다. 퓨전 음식점 '블루오션'‘블루오션’에서 인기있는 단호박해물찜 코스 요리. 제부도는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별미 여행지다. 이곳 갯벌에서 잡은 바지락으로 만드는 바지락칼국수는 오래 전부터 이름이 났다. 또 ‘불타는 조개구이’로 한때 유행을 탔던 조개구이도 이곳이 원조다. 제부도에는 지금도 조개구이와 바지락칼국수를 파는 식당이 많다. 제부도에서 근사하게 식사를 하려면 제부도 톨게이트 입구에 있는 ‘블루 오션’(www.blueocean-jebu.com)을 찾을 일이다. 지난 4월 개장한 이 레스토랑은 퓨전해물요리를 내세운 집으로 분위기를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다. ‘블루오션’은 제부도와 갯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위치해 있다. 2층은 레스토랑, 3층은 칵테일바와 카페, 쉼터로 되어 있다. 특히 나무데크로 바닥을 짜고 그네를 설치한 쉼터는 해돋이와 해넘이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사진작가들에게 인기다. ‘블루오션’은 퓨전해물레스토랑답게 메뉴도 인상적이다. 이 집의 주요리는 단호박해물찜과 바닷가재. 단호박해물찜은 단호박과 소라 새우 등 해물을 함께 쪄서 치즈를 얹어준다. 특히 식품회사 근무 25년, 바닷가재 요리점 운영 11년의 경력을 가진 음식점 주인이 개발한 매콤한 칠리 소스가 별미다. 칠리(고추)를 듬뿍 넣어 매콤한 맛과 단호박의 단맛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 단호박해물찜을 시키면 달팽이 요리와 스프, 샐러드, 마늘빵, ‘뚝배기 스파게티’가 따라 나온다. 특히 ‘뚝배기 스파게티’는 불에 달군 뚝배기에 스파게티를 담아주어 먹는 동안 면이 식지 않아 별미다. 또 칠리소스를 듬뿍 넣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단호박해물찜 코스요리는 1만8000원이다.바닷가재 요리도 특별하다. 이것 역시 주인장이 바닷가재 전문점을 운영하면서 익힌 노하우를 그대로 적용했다. 회와 찜, 버터구이, 칠리구이, 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택해 먹을 수 있다. 가격은 그날그날 싯가로 결정한다.이밖에 바닷가재, 혹은 킹크랩과 단호박해물찜을 함께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코스 요리도 있어, 생일이나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찾아도 좋다.(031)355-5425
대~한민국 기운 받고 으랏차차, 새소리 벗삼아 쉬엄쉬엄
  • 대~한민국 기운 받고 으랏차차, 새소리 벗삼아 쉬엄쉬엄
  • [조선일보 제공] 3대가 덕을 쌓아야만 맞을 수 있다는 지리산 천왕일출(天王日出). 천지창조의 순간과도 같은 감동을 준다는 그 천왕일출을 보기 위해 200여명의 등산인들이 칠흑 같은 어둠을 가르며 천왕봉 꼭대기로 올라섰다. 날이 희붐해지자 모두들 한쪽 방향으로 시선이 몰렸다. 그러나 일출시각을 얼마 앞두고 점점 차 오른 새벽 안개에 가려 천왕일출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래도 아쉬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모두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는 글이 새겨진 정상석을 기념비 삼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찍었다. 신혜정씨와 친구 김수양(23·광주시 오치2동)씨도 마찬가지였다.▲ 제석봉 부근의 고사목 지대에서 환한 미소를 짓는 신혜정(왼쪽)씨와 김수양씨“수고했어 혜정아.” “고마워 수양아, 내가 이렇게 끝까지 걸을 줄은 몰랐어.”&nbsp;신혜정씨와 김수양씨는 사흘 전 성삼재를 출발했다. (1일차 09:30) 어린 시절 부모님 따라 뱀사골계곡에 놀러온 게 ‘지리산행’의 전부인 혜정씨가 지리산 종주를 오래 전부터 머릿속에 그려왔다. 대학산악부 출신인 수양씨 영향이 컸다. 마라톤용 운동화와 트레이닝 차림에 침낭과 배낭은 수양씨 것을 빌렸다. 침낭과 갈아입을 옷에 간식거리까지 집어넣었으니 배낭 무게는 7㎏쯤 나갔다. 그런데도 두어 달 동안 수영장을 다닌 덕분인지 첫날 산행은 수월했다. 노고단 정상 탐방로를 거닐며 초원 같은 산사면에 뒤늦게 핀 봄 꽃을 볼 때는 “환상적이다”라며 감탄사를 터뜨렸다. (10:30~11:30) 평일인데도 종주객들이 많았다. 진주에서 왔다는 중년의 부부는 짐을 잔뜩 메고 걸었다. 공원 내에서는 야영이 허용되지 않건만 두 사람만의 호젓한 시간을 갖기 위해 텐트에 침낭까지 짊어지고 있었다. 혜정씨는 주능선에서 비껴 솟은 반야봉(1732m)에 올라서서야 천왕봉이 얼마나 멀리 있는 지 깨달았다. (14:25) 정말 멀었다. 갈지(之)자로 뻗은 능선 맨 끝에 희미하게 보이는 봉이었다. 이렇게 장대한 능선을 마주한 것은 처음이었다. 한 줄기로 곧게 뻗는 게 능선인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좌우로 틀어지고 중간중간 산봉이 솟아 있는가 하면, 좌우로 가닥을 뻗어 거대한 산군을 이루고 있었다. 늦은 점심 먹겠다고 화개재에서 200m 아래 뱀사골대피소로 내려섰다가 (15:50) 다시 화개재로 올라선 다음 가파른 능선을 따라 토끼봉을 올라설 때는 “어휴~”, “아구구~” 소리가 나고, 다리도 뻐근해졌다. (17:20) 그 모습에 동행인 이영석(40·안성시 금산동)씨는 “혜정씨 얼굴이 노란 게 아무래도 헤어질 때가 된 것 같다”며 은근히 ‘협박’을 해댔다. “이번이 세 번째 종주예요. 1학년 때는 새벽에 노고단에 올라와 어둠 속에서 밥 먹느라 고생 많이 했어요. 3학년 때는 겨울방학 때 걸었어요.” 오후 7시 연하천대피소에서 만난 이재국(경기 일산 상탄초 5년)군. 아빠와 함께 왔다. (19:00) 대피소 앞마당의 통나무 탁자에 앉아 랜턴 아래 저녁을 먹는 사이 태양을 피해 있던 초승달과 별들이 하나 하나 모습을 드러냈다. “꿈 같아요. 제게 이런 날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집에서 가져온 김치에 햄과 소시지, 꽁치통조림까지 집어넣어 맛이 궁금했는데, 의외로 훌륭한 잡탕찌개가 되었다. 이튿날 새벽 대피소를 나섰다. (2일차 05:50) 아침밥은 1시간 반쯤 거리를 둔 벽소령에서 먹기로 했다. 소화도 시키고 여유를 갖고 산행을 하기 위해서였다. 새벽 공기가 싸하게 몸을 파고드는 게 상큼했다. 산새들은 흥겹게 지저귀고, 딱따구리는 나무를 열심히 쪼아댔다. 이들의 소리가 산을 깨우고 있었다. 벽소령대피소에서 아침을 먹고 다시 산행에 나서 선비샘에서 쉴 즈음 땀 냄새가 물씬 풍겼다. (10:00) 마라톤 동호회에서도 오고, 익산의 산악회에서도 왔다. 모두들 성삼재~천왕봉~백무동 구간을 당일에 주파하는 게 목표였다. “부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뭐가 저리도 급할까 싶네요. 저렇게 정신 없이 걷노라면 새소리도, 철쭉꽃이 파르르 떠는 모습도 보지 못할 텐데 말이에요.” 정오 무렵 영신봉(1651.9m)에 올라섰다. (12:00) 바위, 녹음, 고사목이 한데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 봉이었다. 천왕봉이 바짝 다가와 있었다. 등뒤로는 토끼봉 너머로 반야봉이 품을 넓게 펼친 채 솟구쳐 있었다. “정말 신비롭네요. 꼭 구름 타고 날아다니는 기분이에요.” 세석에서 점심을 먹고 장터목으로 향하는 사이 다리가 점점 무거워졌다. 그런데도 안개가 오락가락하면서 천왕봉이 모습을 감췄다가 다시 드러낼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왔다. 지금 불어대는 바람 타고 훨훨 날아 천왕봉 꼭대기에 내려앉았으면 하는 꿈같은 공상도 떠올랐다. 그 꿈은 장터목에서 하룻밤 지낸 뒤 이루어졌다. (3일차 새벽) 혜정씨와 수양씨는 별을 따는 소녀였다. 밤하늘은 수많은 별들이 수를 놓고 있었다. 폴짝 뛰어 팔을 뻗으면 적어도 하나쯤은 따낼 것만 같았다. 한 발 한 발 오르는 사이 꿈이 이루어지는구나 싶었다. 그렇게 천왕봉 정상에 올랐다. 산정에 올라서는 순간 별들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렇지만 혜정씨 얼굴에는 ‘드디어 해냈다’는 뿌듯함이 배어나왔다. ▲ 임걸령샘. 물 한 바가지에 힘이 솟는다.숙박 국립공원 내에서는 대피소 외에서는 취사야영이 금지돼 있다. 능선 상에는 노고단, 연하천, 벽소령, 세석, 장터목, 치밭목, 로타리 등의 대피소가 있다. 뱀사골 대피소는 화개재에서 뱀사골 방향으로 200m 아래 위치해 있지만, 호젓한 분위기를 유지해 종주객들에게도 인기 있다. 예약은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한 사람이 3명까지, 시설이용 희망일 15일 전(오전 10시)부터 1일 전(오전10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각 대피소는 오후 5시에 자리 배정 후 입실시키고, 오후 7시(5월~9월)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자동취소가 되어, 취소분은 대기자에게 넘어간다. 따라서 늦을 경우 해당 대피소로 사전에 연락해야 한다. 지리산 주능선 전역은 무선전화가 가능하다. 각 대피소에서 침낭(2000원) 혹은 담요(1000원)를 빌려주지만 청결을 위해 여름용 침낭과 매트리스를 휴대하는 게 좋다. 대기자의 경우, 이슬이나 비를 피할 만한 비닐이나 판초를 휴대하는 게 바람직하다. 각 대피소에서 햇반류, 컵라면, 과자류, 음료수, 버너용 가스 등을 판다. 하산지점인 중산리, 백무동, 대원사 방면에는 민박, 펜션 등의 숙박업소와 토종닭이나 산채 전문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지리산 능선 상의 대피소&nbsp;&nbsp;명칭요금수용인원전화노고단7000원210명(가족실도 있음)061-783-1507뱀사골5000원80명063-626-1732능선에서 뱀사골 방향 200m 아래 위치연하천5000원40명063-625-1586벽소령7000원140명016-852-1426세석7000원220명011-1769-1601장터목7000원150명011-1767-1915치밭목5000원40명없음로타리7000원40명없음<관련기사>인생에 오르지 못할 산은 없다천왕일출 보려면… 장터목에서 새벽 3시 출발!
2006월드컵 `꽃미남 베스트 11`
  • 2006월드컵 `꽃미남 베스트 11`
  • [조선일보 제공] “꺄~악, 카카! 오 마이 달~링” 축구의 ‘ㅊ’도 몰랐던 L양. 그런 그녀가 요즘 입에 달고 사는 이름, 카카. ‘하얀 펠레’라고 불리는 브라질의 꽃미남 축구 스타다. 물론(?) 포지션, 그런 건 모른다. 그저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니는 탄탄한 몸매와 귀공자 같은 미소만 바라볼 뿐. 이번 월드컵에서 L양은 ‘카카 왕자님’을 보기 위해 날밤 새는 걸 마다하지 않을 거다. 스스로 ‘축구광팬’을 자처하는 그녀의 당돌한 생각. “뭐 ‘축구 도사’들만 축구보란 법 있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는 나 같은 애도 엄연한 축구팬이라구!” 그렇다. 우리 ‘언니팬’들에겐 그라운드의 꽃미남 관찰도 월드컵 감상 포인트다. 조선일보 월드컵특별취재팀이 ‘월드컵 꽃미남 베스트 11’을 뽑았다. (한편 저 멀리 지구 저편에서 들려오는 비보(?) 하나. 태극전사 이천수가 브라질 웹사이트 ‘UOL 에스포르테’에서 뽑고 있는 ‘독일월드컵 얼꽝 스타’ 설문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①폴란드 출신인 그의 별명은 ‘폴디 왕자’. 그를 보기 위해 독일 전역에서 소녀 팬들이 구름같이 몰려든다. 잘생긴 외모도 외모지만, ‘모범생’ 타입에 수줍음까지 겸비해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초절정 인기. 그를 보려면 (한국시각) 10일 독일-코스타리카 01:00 ②무결점 득점기계. 얼마 전 첼시에서 AC밀란으로 이적하면서 최고 몸값(4500만파운드, 한화 약798억원)을 받았다. 몸값만큼이나 귀여움보다는 묵직한 성숙함으로 여성팬들을 사로잡는다. 골을 넣은 뒤 만면에 퍼지는 환한 미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의 매력. 그를 보려면 (한국시각) 14일 우크라이나-스페인 22:00 ③금발에 차가운 눈동자를 가진 그는 동유럽 스타일의 전형적인 미소년. 샤프해 보이면서 앳된 모습까지 간직하고 있다. 집안(?)도 좋다. 크로아티아 ‘감독의 아들’. 잘생긴 아들이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닐 때마다 희색이 만연한 아버지의 모습도 볼거리. 그를 보려면 (한국시각) 14일 크로아티아-브라질 04:00 ④유로 2004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이 패했을 때 그가 보인 눈물, 수많은 언니들이 TV 속 그와 함께 울었다. 구릿빛 피부, 짙은 눈썹, 까만 눈동자…, 최고의 섹시 심볼이다. GQ 등 패션잡지 단골 표지모델. 페레가모, D&G 같은 명품을 두르고 다녀 ‘명품족’으로 불린다. 그를 보려면 (한국시각) 12일 앙골라-포르투갈 04:00 ⑤안정환을 잇는 꽃미남 태극전사. 귀여운 막내동생 같은 느낌. 환한 미소보다 무표정한 얼굴이 매력. 남다른 패션 감각은 축구 관계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 모자 마니아로 집안 가득 모자를 걸어뒀다. 홈피(www.cyworld.com/soc cerno1004)에 가면 모델 뺨치는 셀카가 수두룩하다. 그를 보려면 (한국시각) 13일 한국-토고 22:00 ⑥이탈리아의 ‘안정환’. 뉴스부터 토크쇼까지 그를 모시려고 안달이다. ‘얼짱’에 ‘몸짱’까지. 한 때 그의 몸매에 자극 받아 이탈리아 남자들 사이에서 ‘헬스’ 붐이 일기도 했다고. 그래서 그런지 경기가 끝난 후 유난히 웃옷을 자주 벗어 던진다. 그를 보려면 (한국시각) 13일 이탈리아-가나 04:00 ⑦헉! 순정 만화에서 금방 튀어나온 것 같은 외모. 이번 월드컵 최고의 ‘테리우스’. 골 세레머니 때 웃통 벗고 보여주는 왕(王)자 배 근육이 압권. 게다가 양말 위로 보이는 탄탄한 장딴지 근육도 보는 언니들 가슴 설레게 한다. 그를 보려면 (한국시각) 10일 잉글랜드-파라과이 22:00 ⑧‘최고 축구팀’의 최고 얼짱. 완전 미소년.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등 지금까지 삼바 군단 스타들의 외모에 대한 선입견을 한꺼번에 털어줄만한 준수한 외모. 영화배우 뺨치는 그녀의 부인 캐롤라인은 브라질 정계 거물의 딸. 선남선녀, 둘의 결혼 사진은 이미 네티즌들의 블로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를 보려면 (한국시각) 14일 브라질-크로아티아 04:00 ⑨데이비드 베컴, 마이클 오언을 잇는 잉글랜드의 차세대 섹시가이. 그가 날리는 ‘살인미소’에 언니들 여럿 쓰러졌다. 얼핏 보면 ‘짝퉁’ 브래드 피트 같기도. 코와 턱을 잇는 까칠한 수염과 수시로 변하는 헤어스타일이 섹시함을 더한다. 그를 보려면 (한국시각) 10일 잉글랜드-파라과이 22:00 ⑩원조 ‘반지의 제왕’. 한일 월드컵 당시 그를 보기 위해 무수한 여성 팬들이 스페인 대표팀 숙소 앞에 장사진을 이루기도. 다만 아쉬운 것은 그때로부터 4년의 세월이 흘러 솜털 보송보송했던 피부가 탄력을 많이 잃었다는 것. 하지만 세월도 그의 탄탄한 몸매는 앗아가지 못했다. 그를 보려면 (한국시각) 14일 스페인-우크라이나 22:00 ⑪웨이브 머리가 귀여운 이미지를 준다. 천진난만한 웃음이 압권. 눈 사이 간격이 좁아 앞모습보다는 옆모습이 훌륭하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마라도나까지 최고의 선수로 꼽을 정도로 미모와 실력을 두루 겸비한 스타. ‘숏다리’인 게 흠이라면 흠. 그를 보려면 (한국시각) 11일 아르헨티나-코트디부아르 04:00
연분홍 꽃구름이 그려낸 천상화원을 거닐다
  • 연분홍 꽃구름이 그려낸 천상화원을 거닐다
  • [조선일보 제공] “마치 하늘 꽃밭을 걷는 것 같아요!”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 분수령에 솟은 덕유산(德裕山·1614m)은 장쾌한 능선으로 이름이 높다. 겨우내 유명세를 떨쳤던 눈꽃이 사그라들면 해발 1500~1600m를 넘나드는 아고산대(亞高山帶) 덕유산 능선 마루는 고지대에서만 자라는 희귀한 들꽃 차지가 된다. ▲ 중봉의 털진달래 군락지와 고사목. 아고산대인 덕유산의 털진달래꽃은 5월 20일쯤에 절정을 이룬다. 작은사진은 왼쪽부터 모데미풀·털진달래·처녀치마·족두리풀.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 정상엔 탐방객들이 제법 많았다. 대부분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이용해 올라온 사람들이다. 곤돌라를 타면 힘이 부치는 노인들과 어린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높은 능선에 펼쳐진 하늘 화원을 거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덕유산은 삼공리 매표소에서부터 3~4시간 정도 다리품을 팔면서 올라야 제맛이다. 이 코스를 따르면 달빛 아래서야 제빛을 드러낸다는 월하탄(月下灘), 사바세계와 연을 끊는다는 이속대(離俗臺), 풍경소리 고즈넉한 백련사(白蓮寺) 등 무주구천동 33경 중 내구천동의 절경을 덤으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주구천동 33경의 정점은 남한의 산 가운데 가장 빼어난 조망을 자랑하는 향적봉. 정상의 바위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가야산(1430m)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백두대간 첩첩 산줄기 이어진 남쪽으로는 지리산이 그리움처럼 아련하다. 하늘 화원을 이룬 아고산대의 봄을 만끽하기 위해 중봉(中峰·1594m)으로 방향을 잡는다. 뒤늦게 높디높은 산자락을 찾아온 봄의 여신은 백두대간이란 화폭에 고운 때깔을 입히는 중이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과 구상나무의 짙은 녹색, 호랑버들과 신갈나무의 연둣빛 신록, 거기에 산기슭에 드문드문 자라고 있는 산벚나무의 연분홍 꽃구름이 그려낸 색상의 조화는 참으로 절묘하다. 산길은 육산(肉山)인 덕유산의 넉넉한 모습을 증명이라도 하듯 완만하다. 하지만 어디 걷는 데만 정신 팔겠는가. 풀숲을 들여다보면 앙증맞은 들꽃의 미소가 넘쳐나는데! 향적봉대피소 주변은 보랏빛 꽃을 피운 처녀치마가 지천이다. 허리를 굽혀야만 하는 결례(?)를 무릅쓰고 우아하면서도 요염한 자태를 카메라에 담는다. 처녀치마란 주름치마처럼 생긴 통꽃들이 고개를 숙인 듯 피어나기 때문에 얻은 이름이다. 보통 낮은 산에선 3~4월에 피어나지만, 덕유산 같은 고지대에선 5월이 돼야 한창이다. “어머, 저기 좀 봐! 하얀색 꽃도 있네!”덕유산에서도 매우 드물다는 흰처녀치마를 본 이는 마치 보물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환호성을 지른다. 중봉이 가까워지자 샛노란 노랑제비꽃도 자주 눈에 띈다. 꽃의 생김새가 옛날 여인들이 예복을 갖추어 입을 때 머리에 쓰던 족두리와 비슷하다는 족두리풀도 많다. 낙엽을 조심스레 걷어내니 짙은 자주색 꽃송이가 드러난다. 정말로 족두리를 많이 닮았다. 이어 새하얀 만주바람꽃, 연노랑의 흰털괭이눈, 한국 특산종인 흰색의 모데미풀도 이따금 조용히 길손에게 손짓한다. 대부분 높은 지대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귀한 들꽃이라 황홀하다. &nbsp;“와,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면 평생 후회할 뻔했네!” 가녀린 들꽃 구경에 정신 없던 중년 여인들은 다시 한번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중봉 주변을 물들이기 시작한 털진달래꽃 때문이다.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같이 높은 산꼭대기에서 자라는 털진달래는 일반 진달래보다 무려 한 달쯤 늦게 꽃을 피운다. 꽃 색깔은 진달래보다 조금 더 붉은 편이다. 중봉에서 덕유평전(德裕平田·1480m)으로 내려선다. 털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펑퍼짐한 서쪽 사면은 산불이라도 난 듯 온통 붉은빛이다. 작은 몸뚱이를 날려버릴 듯한 거센 바람이 능선을 거칠게 넘나든다. “톡!” 바람결에 꽃송이가 떨어지는 소리일까? 아니, 털진달래 꽃봉오리 벙그는 소리다. 하늘 화원을 붉게 수놓는 중봉과 덕유평전의 털진달래꽃은 이번 주말인 20일쯤에 절정을 이룬다. ●가는 길대전·통영간 고속도로 → 무주 나들목 → 19번 국도(진안·장수 방면) → 적상 → 49번 국가지원지방도 → 37번 국도(거창 방면) → 무주구천동. 무주 나들목에서 30분 소요.● 산행길잡이무주구천동의 삼공리 매표소에서 향적봉을 다녀오는 코스는 산행시간만 6~7시간 소요. 입장료 어른 3200원, 청소년 1200원, 어린이 600원. 주차료 4000원. 노약자와 동행했을 때는 무주리조트에서 설천봉까지 운행(오전9시30분~오후 4시)하는 곤돌라를 이용하면 좋다. 설천봉에서 향적봉 거쳐 중봉까지 다녀오는 데 왕복 1시간30분 소요. 왕복권 어른 1만원, 어린이 7000원. 무주구천동~무주리조트 구간은 무료 셔틀버스가 1일 12회(오전5시40분~오후8시45분) 운행한다.● 숙박(지역번호 063)덕유산 정상 부근에 있는 향적봉대피소(322-1614)에서 묵으면 향적봉의 일몰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덕유산 들머리인 삼공리, 무주리조트 입구에 깨끗한 숙박시설이 많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www.npa.or.kr/togyu) 전화 322-3174, 무주리조트 322-9000.&nbsp;● 맛집 삼공리 관광단지에 있는 원조할매보쌈(063-322-2188·사진)이 유명하다. 부드러운 돼지수육을 맛깔스런 배추김치에 싸먹는 맛이 일품. 두릅, 곰취 등 각종 봄나물을 비롯해 계란찜, 된장찌개 등 20여 가지 반찬이 나온다. 보쌈정식 1인분 1만원. 무주의 토속 음식은 어죽이다. 맑은 강물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푹 고아 뼈를 발라내고 고추장과 된장을 푼 다음 수제비와 쌀을 넣어 끓인다. 맛은 부드럽고 고소하다. 무주읍 내도리의 큰손식당(063-322-3605)이 잘한다. 1인분 5000원. 글·사진=민병준 여행작가 sanmin@empal.com
  • (미리보는 경제신문)저출산대책 본격 추진한다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다음은 16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매일경제▲1면-"에너지가 최대무기" 자원富國 패권경쟁-김정일 中 경제시찰 마감-모든 유치원에 국고보조금-월급통장 인터넷뱅킹 무료▲경제·종합-기업 설연휴에 평균 3.5일 쉰다-교역량의 27% `무관세` 목표-소득세 완전포괄주의 검토-소호대출 1조5천억 급증▲금융·재테크-"본점 위에 영업점 있다"..지점 가야 승진-中企 하이테크론 1조원 지원-보증보험요율 최고 25% 인하▲국제-에너지 부국, 연초부터 패권경쟁-아미티지 "한국은 신사참배 조금은 이해해야"-유럽판 MIT 설립 추진▲기업·증권-LG그룹 중국사업 대대적 구조개편-현대상사 中 칭다오조선서 중소형선박 3억달러 수주-MS, 한국업체와 제휴 확대-삼성전자 성과급 1조 푼다-대우자판 영업조직 개편-"보험株 한박자 쉬어갈듯"-거래소·증협, 채권시장 놓고 신경전-트래킹·차등의결권 주식 도입 검토-여행株 원화강세 효과 `톡톡`▲부동산-재건축단지 신규분양 서울 뜸하고 수도권 활발-강남재건축 거래없이 호가 `꼿꼿`-서울 주요상업지 건폐율 규제 완화-작년 해외건설 108억달러 수주▲유통-`확` 바뀐 롯데마트 사람 몰리네-소비 훈풍에 설 택배 `씽씽`-쇠고기 산지가 추락..소비자가는 최고◇서울경제▲1면-군인·교원공제회, 대우건설 인수 `그랜드 컨소시엄` 만든다-대학내 공장규모 등 15개 규제 풀기로-저출산·사회복지대책 2010년까지 30兆 투입-소득세 완전포괄주의 도입 추진▲경제·종합-한전 "호주 유연탄 직접 개발"-아세안, 시장개방품목 "車 제외"-김정일, 광저우·선전 시찰..다음 행선지 상하이 유력-올 국내 최대 불안요인은 "정책혼선·리더십 부재"-요양급여일수 상한제 폐지-작년 해외공사 수주 100억弗 돌파▲금융-`요일제 차량` 보험료할인 확산-2금융권, 신용대출시장 다시 공략-론스타 이어 코메르츠도 "외환銀 지분 매각하겠다"▲국제-국제석유시장 `이란 核` 먹구름-쿠웨이트 국왕 사망-中 임금체불 기업인에 첫 징역형 선고▲산업-롯데쇼핑 공모 조달자금 어디에 쓸까?..할인점 인수·홈쇼핑 진출 관심-한국타이어 "유럽 초고성능 타이어 시장 공략 강화"-STX조선 "올 26억弗 수주"-포스코, 닛산자동차와 장기공급 계약 추진-현대상사 3억弗 선박건조 계약-유료 온라인 음악시장 `쑥쑥`-부모된 X세대 "처가살이도 OK"▲증권-외국인, 매일유업 `러브콜`..지분 11%로 늘려-`한국판 반도체지수` 나온다-모빌탑·GST 등 이번주 4개기업 공모▲부동산-황학동 롯데캐슬, 사업인가후 수차례 분양계획 불발-작년 분양보증금액 14% 감소-단지내 상가 열풍 지속될 듯◇한국경제▲1면-전국 아파트 `입주대란` 비상-4대 그룹 올 매출 10% 이상 늘려-정부, 한 가정 평균 1.6명 낳게 지원-한·일 `김 전쟁` 우리가 이겼다▲경제·종합-러플린 KAIST 총장 "황우석사태는 한국과학의 성장통"-민간제안 민자사업 운영수입 보장안해-전국 유치원 종일반 운영한다-김정일위원장 中 경제특구 학습.."정말 멋있다"-외환시장에 `슈퍼개미` 출동▲국제-南美 `에너지 동맹` 맺는다-"뉴욕 맨해튼 다리 1달러에 팝니다"-GM "올 40억弗 비용 절감"▲산업-아시아나, 中 노선 완전 정상화-식품업계 2세들 `경영 전면`에-현대상사, 선박건조 3억弗 수주-두산重, 웨스팅하우스 인수 `촉각`-설 연휴 3.5일 휴무..`상여금 지금` 52%-SI 업계 작년 실적 양극화-전자사전에도 `컨버전스` 바람-CJ인터넷 `대항해시대` 부진..`서든어택` 선전-亞·太지역 벤처기업 투자 1500억 글로벌펀드 나온다-쇼핑몰 共感 마케팅 뜬다-백화점 VVIP를 잡아라-세탁세제 시장 `보글보글`▲부동산-서울 침수지역 재개발 노려볼만-강남 재건축값 `무대포` 급등-이번주 7곳 4118가구 분양▲증권-순자산 2兆 넘는 `공룡펀드` 탄생-반도체지수 23일 선보인다-외국인, 숨은 실적株 산다-상장社 새주인 잇단 지분매각
2006.01.15 I 피용익 기자
  • 홍석현 주미대사, UN사무총장 도전 `먹구름`
  • [edaily 정태선기자] 유엔사무총장 자리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홍석현 주미대사의 행보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MBC와 KBS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홍 대사가 중앙일보 사장이던 지난 97년 당시 대선후보 지원에 대해 이학수 삼성그룹부회장과 나눈 대화가 알려져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최근 유엔 사무총장 출마의사를 또다시 밝히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른바 `이상호 X파일`에 녹취된 테이프에는 지난 97년 9월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두 사람이 그해 12월에 치러진 대선 자금지원에 관해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후보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또 대선을 지원하기 위해 언론과 정치권, 검찰 등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대화가 담긴 것. 이에 대해 홍 대사는 `사생활 침해를 우려한다`는 이유를 들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일단 방송을 통해 대화내용과 육성이 생생하게 전국으로 퍼지는 것은 막았다. 또 홍 대사는 당시 대화내용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만 해명하고 있다. 차기 유엔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본격 레이스가 펼쳐지면 이로 인해 홍 대사는 `도덕성` 시비에 휘말린 소지가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세계 각국 대표들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유엔사무총장직은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자리다. 이 사건이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근거는 없더라도 도덕성 시비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따라서 정치적인 성격을 띤 일종의 뇌물사건과 연루됐다`고 경쟁자들이 비난할 경우, 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뿐아니라 외교관 신분으로 과거 대선지원자금과 같은 검은 정치커넥션에 연루된 것처럼 비춰지는 것도 외교활동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다. 초기임명 때부터 홍 대사는 청와대로부터 유엔사무총장 지원을 약속받고, 주미대사에 나섰다는 설이 설득력 있게 나돌아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주미대사는 유엔사무총장직에 도전하기 위한 징검다리에 불과하다는 것. 홍 대사는 취임 당시 "정부가 도와준다면 유엔사무총장직에 도전하고 싶다"며 야망을 숨기지 않았고, 오는 9월을 전후해 차기 유엔사무총장직 도전을 공식화했다. 지난 9일 홍 대사는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거가 내년 말에 있으니 이를 위해 늦어도 올해 안으로 출마선언을 해야 한다"며 "정부 결정이 나는대로 오는 9월 전후로 이를 가시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한미동맹관계나, 6자회담 등 산적한 현안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적절치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현재의 주미대사직이라도 제대로 수행하라는 주문인 셈이다. 이같이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도마위에 오른데 이어 국내 과거행적까지 시비에 오르면서 일각에서는 홍 대사의 대사직 수행의 적절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2005.07.22 I 정태선 기자
  • (마켓리뷰)돌다리도 두드리자
  • [edaily 김상욱기자]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코앞으로 다가온 영향이 오늘도 이어졌다. 29일 금융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여부와 경기판단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기 전까지 섣불리 움직이지 않겠다는 심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주식시장이 프로그램 매수의 힘으로 780선에 다가섰지만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2조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투자자들은 행동을 자제했고 채권금리도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며칠째 제자리걸음을 계속하며 소폭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도 FOMC회의를 앞두고 방향설정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오는 FOMC회의에서 25bp의 금리인상은 대세로 굳어져 있는 모습이지만 시장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전날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15개월래 최대폭인 0.5% 상승하면서 인플레 압력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었다. 이날 미국 MSNBC방송이 메릴린치, 리만브라더스, 웰스파고 등 주요 금융기관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전망 조사 결과를 봐도 앞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늘어날 것이란 의견이 좀 더 우세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6%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해 12월 1.7% 전망보다 0.9%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들은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올해는 `신중하게(measured)`, 내년은 보다 공격적으로" 란 전망을 내놨다. 현재 1%인 연방기금금리가 올해 말 1.75%, 내년에는 3.25%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30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25bp 금리인상을 점쳤다. 일단 시장의 예상수준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단기적으론 수면아래로 가라앉았고 국제유가도 이라크 수출재개와 노르웨이 파업타결 등으로 36달러선으로 급락하는 등 기존 악재들의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대외적인 요인들은 방향을 잡아가고 있지만 국내 경제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와 향후 경기전환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가 일제히 두달 연속 감소했다.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모양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은 여전히 호조를 보였지만 도소매판매가 넉달째 감소했고 소매업이나 자동차판매, 내수용소비재 등도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호조로 경기를 지탱해오고 있지만 하반기 수출이 둔화될 경우 이를 메울만한 대체수단이 전무한 상황이다. 때문에 지난달 5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경상수지 흑자가 마냥 반가울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수출호황이 내수회복으로 이어지지는 통로가 차단됐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수입이 수출에 비해 좋지 않다는 것은 내수가 부진하다는 점을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날 CSFB증권이 올해 내수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대한 정부의 대응이 미덥지 못하다고 지적한 점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다. CSFB증권은 내수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정책이 요구되지만 현재까지 제시된 방안들은 비효율적이며 방향면에서 혼재돼 있다고 평가했다. 내수부진이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일단 시장은 금리인상후 반응과 기업들의 실적모멘텀 등에 관심을 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하방경직성을 확인한 주식시장이나 내부적인 수급에 따라 방황하고 있는 채권·외환시장 모두 앞서서 나가기보다 `돌다리도 두드리면서 가자`는 심리가 팽배한 상황이다. ◇금융시장 동향 거래소시장이 하루만에 반등하며 770 후반대까지 올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77포인트, 1.01% 상승한 778.72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소 `프로그램의 힘`..다시 780 눈앞 코스닥시장이 기관들의 매수에 힘입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46p 상승한 376.6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나흘째 상승..국내기관 `견인` 환율이 수급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끝에 약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끝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60전 낮은 1151.90원으로 마감했다. ☞환율 약보합, 방향없이 좌충우돌..1151.9원 마감 채권수익률이 약보합 마감했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4-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높은 4.29%를 기록했다. ☞채권수익률, 약보합.."돌다리도 두드려야" ◇금융시장 관련뉴스 ▲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주는 경기 동행지수와 향후 경기 전환시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가 일제히 두 달 연속 감소하며, 하반기 경기 회복에 적신호를 던지고 있다. ☞경기 지수 두달 연속 마이너스 ☞하반기 경기 전망 "먹구름"(상) ☞하반기 경기 전망 "먹구름"(하) ▲ 수출 호조로 인한 상품수지 흑자폭 확대, 대외배당금 지급 감소 등으로 5월 경상수지가 37억6000만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98년 9월 38억7000만달러 이후 5년 8개월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5월 경상흑자 37.6억달러..5년 8개월래 최대 ☞`수출증가→내수호전 통로` 완전 차단 ▲ 금리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미국 경제가 강건한 회복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이 분석했다. 그러나 2분기를 정점으로 성장률이 점차 하락할 것이며 연방기준금리는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성장률 4.6%..연말 금리 1.75%-전문가 조사 ▲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중국의 금리인상 문제를 파고 들었다. ☞중국 "금리 올릴까 말까" 고민 심각 ▲ 전격적인 이라크 주권이양과 석유 수출 재개 등 여러가지 재료가 한꺼번에 겹치며 국제 유가가 2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가 2개월래 최저치..더 떨어질까 ▲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안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는 톰 호니그 캔사스 연방은행 총재는 "물가상승세가 적정한 수준"이라면서 "따라서 신중한 금리인상으로 대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호니그 총재 "인플레 적정..신중한 금리인상"-BW ▲ 물가안정의 열렬한 주창자로 명성을 얻어 온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세에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금리를 충분히 빠른 속도로 올리지 않는다면, 명목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질금리는 오히려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풀 총재 "빠른 속도로 금리 올려야"-BW
2004.06.29 I 김상욱 기자
  • (채권전망)"돌다리도 두드려보고"
  • [edaily 이정훈기자] 금융시장 전체가 SK 쇼크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특히 어제 채권시장은 대우관련 환매사태를 능가하는 충격을 받고 방향을 잃어버린 상태다. 국채선물 하루 상승폭은 사상 최대였고, 국고 3년물이 지표물로 본격 행세한 99년 이후를 보면 금리 상승폭도 역대 최고였다고 할 수 있다. 이렇다보니 시장 참가자들은 아예 매매에서 손을 놓고서 푸념을 늘어놓는다. "정부는 뭐하나? 국민연금은 뭐하나?" 등등. 일부에서는 비관론도 나온다. SK글로벌의 처리문제가 정해지더라도 당분간 펀드 환매사태는 이어질 수 있고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확대도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식이다. 기술적 분석으로 같은 결론을 내놓는 쪽도 있다. 한 시장 참가자는 "최근 금리 추세선을 그어보면 국고3년이 4.95~5.00%대를 넘어선 이상 곧 회복되지 않을 경우 추세 반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속적인 상승으로 온 것이 아니고 외부충격에 의해 갭을 만들며 상승한 것이라 단정짓긴 힘들다는 단서는 달고 있다. 이처럼 시장 분위기는 흉흉하다. 미국쪽에서도 국채수익률이 혼조세를 보인 반면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동반 상승했고, 미국은 유엔 2차 표결안 강행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다. 오늘도 금리 추가 상승이 어느 정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그러나 시장이 온통 "먹구름"속에 있는 만큼 근거없는 비관론이나 낙관론 모두 경계해야할 대상이다. 여전히 1만3000계약 이상 선물 순매수를 누적하고 있는 외국인이 어떻게 움직일지, 환매에 따른 투신권 움직임이 어떨지 짐작하기 쉽지 않다. 국민연금의 채권 매수 가능성도 회자되고 있고, 한 선물사는 데일리에서 "조만간 국민연금 등을 통해 시장 개입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지만 점치기 힘들다. 달러/원환율 움직임은 물론 주가지수선물과 옵션, 개별주식옵션 등의 만기가 집중된 트리플위칭데이를 맞은 주식시장 움직임도 여전히 안개속이다. 매도 마인드가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 신중하고 이성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헤지를 위한 매도조차 적절하지 못한 레벨이라는 지적이 많다. 또 심리가 기댈만한 지지선이나 저항선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매도도 반발 매수도 모두 보수적이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2003.03.13 I 이정훈 기자
  • (뉴욕프리뷰-11일)그린스펀에 기댈까
  • [edaily 강종구기자] 워렌 버핏과 함께 가치투자의 대가로 유명한 모리스 가벨리는 최근 미국 증시에서 꾸준히 주식을 사들였다. 2000년 이후 시작된 장기 약세장의 끝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가벨리는 그러나 주가하락의 골이 깊어지고 전쟁의 불확실성이 시장의 투자심리를 짓누르면서 손해만 보고 말았다. 그는 10일(현지시간) "주식을 사들여 실패했지만 아직도 오를 것이란 확신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만 없다면.." 미국 증시를 바라보는 상당수의 전문가들이 요즘 매일 곱씹고 있는 말일 것이다. 지난해 크게 하락한 주가가 올해도 계속 약세를 보이자 바닥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가벨리는 물론이고 세계 증시를 호령하는 미국의 펀드매니저들도 미국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고 보고 있다. 메릴린치가 2월 초 자사의 펀드매니저 7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펀드매니저들은 미국 증시가 다른 어느 나라 증시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월가의 투자전략가들도 비관보다는 낙관이 많다. 경제 펀더멘탈이나 주가수준만 보면 더 내려갈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속속 나온다. 피셔인베스트먼트의 켄 피셔같은 펀드매니저는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S&P500지수가 올해 40%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쟁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이라는 단서를 붙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낙관론의 가장 큰 근거는 주가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바닥론"이다. S&P500지수 편입기업들의 추정EPS를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은 지난해 10월 25일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한다. 평균 주가수익비율은 16배 수준으로 낮아져 역사적 평균치 15배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강력히 "매수"를 외치는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이 어느 방향으로 튈지 예측을 할 수 없고 미국 경제의 회복에 대한 자신감도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무조건 전쟁"을 고집하고 있고 "단기전 승리"를 자신하고 있지만 국제상황은 별로 녹녹하지 않다.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뒤를 밀어줘야 할 유럽 국가들이 전쟁을 반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라크와의 문제가 평화적해결로 결정나면 더할 나위없이 좋고 우방들의 협조속에 단기전 승리로 끝난다면 그것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돌아가는 사정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11일 미국 증시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뉴욕증시는 이라크가 태도의 변화를 보이자 전쟁을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해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가 시간을 벌기 위한 수작을 부리고 있다"고 폄하했고 나토군 파병에 반대한 프랑스에 대해서는 "실망스럽고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무력으로 이라크를 굴복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친 셈이다. 미국은 또한 영국과 함께 이번주 안에 2차 이라크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걷힐 것 같던 전쟁의 먹구름은 다시 뉴욕의 하늘을 덮었다. 상승 분위기를 연장시킬 기회는 남아 있다. 미국의 경제대통령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1일과 12일 미국 상원과 하원에 잇따라 출석해 반기 출석 증언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그린스펀 의장은 경제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항상 그랬듯이 그린스펀의 말은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처럼 모호한 말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경제의 펀더멘탈은 저금리와 생산성 증가로 인해 건전하고 추세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되풀이 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투자가 살아날 것이라는 말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정학적 위기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양다리 걸치기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스펀이 투자자 달래기에 나설 경우 그 효과는 어느 정도 일까. 현재의 시장 여건으로는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경제가 회복될 것이란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기대수준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톰슨퍼스트콜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S&P500기업의 올해 순이익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20%에 달했다. 그러나 이달에는 상반기 7.6%, 하반기 7.7%로 떨어져 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경기회복의 기대감도 3분기에서 4분기로 늦추어지는 모습이다. 매수세도 전쟁 불안감을 지우기에는 역부족이다. 메릴린치의 펀드매니저들은 미국 증시가 저평가돼 있는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실탄이 없다"며 주식매수에 나서길 꺼려했다. 펀드의 현금비중은 1월 4.2%에서 4.8%로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역사적 평균인 6%보다는 낮은 상황이다. 펀드매니저들은 "보다 확실한 때"를 기다리며 현금비중을 늘리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개미들의 반란도 현재로서는 꿈꾸기 어렵다. 개인투자자들은 1월 50억달러 가량을 주식펀드에서 인출했다. 상승종목수 대비 하락종목수(등락비율)로 측정하는 매수세는 6년래 최저치라고 한다. 기술적으로 바닥신호는 나오고 있는데 시장은 힘이 없다. 11일 주가가 상승한다고 해도 추세를 바꿀만한 정도는 아닐 것이란 분석이 우세한 이유중 하나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중에는 단연 반도체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매트리얼이 눈에 띈다. 그러나 시장이 어닝시즌을 외면하고 있고 발표시간도 장 마감후라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분기 주당순이익은 2센트 정도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 향방도 관심거리다. 노키아 등 유럽 기업들이 유럽 법원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해 이 회사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의 반대편에 서 있는 선마이크로 오라클 AOL타임워너 등의 주가향방도 관심있게 지켜볼만 하다. 이들 기업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XP에 이메일, 인스턴트메시징, 무비소프트웨어 등을 번들링하고 있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2003.02.11 I 강종구 기자
  • (정동희의 핫스팟)어떤 렌즈로 볼 것인가
  • [edaily] ▶『개그 콘서트 변천사』를 통해 본 주식시장 쌍안경을 올바르게 보면 멀리 있는 것도 아주 가까이 보이고 크게 보이지만, 뒤집어서 보면 가까운 것도 멀리 보이고 또 작게 보인다. 똑같은 물체를 그냥 눈으로 보았을 때와, 오목렌즈를 통해 보았을 때, 볼록렌즈를 통해 보았을 때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 증시 환경을 바라보는 시선이 오목렌즈를 통해 보고 있는지 아니면 볼록렌즈를 통해 보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시각이 아닐까 생각한다. 2000년 3분기 당시 KBS 2TV로 방영되는 개그콘서트에 뚱뚱한 강남영과 날씬한(?) 김현희가 꾸미는 『여자 대 여자』란 코너가 있었다.『여자 대 여자』란 코너가 인기를 지속적으로 얻고 있는 비결은, 기본적으로 대조법을 구사하는 본 코너가 어설픈 중용보다는 색깔이 명확한 개성을 선호하는 현대인의 취향변화에 잘 맞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주식시장에서도 대조법의 논리를 통해 설명할 수 있는 현상들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인데, 『여자 대 여자』란 코너형식을 당시의 주식시장을 살펴보고, 이어 요즈음 개그콘서트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수다맨을 통해 최근의 주식시장을 살펴보기로 하자. ▶ 2000년 3분기 개그콘서트 버전 【 여자 對 여자 버전 】 《나미녀》 (여긴 어디?) 자본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증권시장 무대. (내가 여기 입문한 이유는?) 나의 예쁜 미모에 어울리는 경제생활을 누리기 위해, 주식투자를 통해 돈 좀 벌어 보려고 (어머 내가 놀라는 이유는?) 「관리종목」이 주가를 관리해주는 종목인 줄 잘못 알고 샀는데, 다른 종목들은 주가가 다 떨어지는데 정말로 말 그대로 주가를 기가 막히게 관리해주니까요. (뭐라고요?) 내 판단이 너무 예뻐서 다음에 제가 사는 종목이 궁금하시다구요? 하이 참. 나는 경제니 주가 실적이니 하는 펀더멘탈을 잘 모르고 생각지도 못하는 사실이 탄로 날까 봐 정말 부담스러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이유는?) 나니까. 《안미녀》 (여긴 어디?) 여기도 빨간불과 파란불이 입체적으로 번쩍이는 증권시장 무대. (내가 여기 발 디딘 이유는?) 나의 못생긴 미모와 뚱뚱한 몸매를 보기 좋기 하기 위해 필요한 돈을 주식투자를 통해 벌어보려고 (에에 내가 놀라는 이유는?) 책에 실적호전 우량주라고 번역된 「블루칩」을 샀는데, 주식 전광판에 진짜로 파란불만 열심히 켜지니까 아니 왜 이러세요. 전광판에 파란불이 들어오는 것이 블루칩이라고 미리 말씀해 주셔야죠. 하하하하하하 (내가 이렇게 웃는 이유는?) 다음에는 전광판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레드칩」을 꼭 달라고 했더니, 농촌 노총각과 결혼하기 위해 중화인민공화국에서 오셨냐고 되물어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이유는?) 나니까. ▶ 2002년 개그콘서트 현재 버전 【 연변총각 버전 】 저희 연변에서는 내수관련주가 아주 오사당창허게 갑자기 많아졌습다. 고거이 고저 대가리 깔짝 깔짝 건들어 묵으믄 고져 배창시가 이따시만하게 커짐다. 고럴 떼 고저 발로 툭툭 차고 놀면 축구공이 따로 필요 없슴다. 자기 덩치보다 한 20∼30% 부풀은 내수관련주 보셨읍네까?? 그 정도 가지고는 축구하는데 쓰이지도 못함다.. 그런 거는 배 부풀려서 다리를 땅에다 막아 놓고 점수판으로 씀다. 적어도 한 50%는 부풀어야...아...저거이 재법 굴러 가것구나~~~함다. 한 100% 부풀은 내수관련주 보셨음가... 고거는 고져 무기로 씀다. 배 한번 부풀렸다 치면 그냥 사람 머리만하게 배가 부풀어 짐다. 그럴 때 고져 배에다 바늘로 등에다 구멍을 빵 뚫어서 배를 눌렀다 치면 그냥 사방 10미터 이네로 투자자들이 쭉 쭉 모여듭메다.. 그런 놈 한 마리 있으면 무서울 께 없습다.. 한 200% 부풀어진 내수관련주 보셨음까??? 고거는 고져 일단 배 부풀리고 말 것도 없습다.. 뭐가 불만인지 얼굴은 이래 가지구 앞발을 쩍 들고 고질라처럼 두발로 서서 신고가 경신하다고 정신 없음다. 그런 놈들은 고저 수급변수가 양호합네다. 이거이 아주 겁 없는 투자자들이 좋아해서 다치지도 않고 왓다임다. 제가 어릴 적이엇음다. 겨울이 가고 아주 포근한 봄이 올 때 였습니다 갑자기 지진소리가 들리고 이어서 물이 흘러 들어 왓습다 순식간에 마을은 떠내려 가버렷음다 .. 저는 지진이 나 지하수가 솟아 오른 줄 알았습다 아니엇습다 그것은 300% 부풀은 내수관련주가 또 다시 부풀어 오르는 바람에 내수관련주 덩치가 저 하늘 위의 먹구름까지 건드려 홍수가 난 것이었음다.
2002.02.04 I 정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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