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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기계학습 분석, 뱃살 이용한 유방재건수술 합병증 고위험 요인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유방암 수술은 암에 대한 치료 뿐 아니라 유방을 절제한 후 가슴의 형태를 전과 같이 유지하거나 새로 만들어 주는 ‘재건’이 중요한 수술이다. 유방을 절제하게 되면 겉모습에 큰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외형의 급격한 변화는 정신적 충격과 우울감, 그리고 큰 상실감을 느끼게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절제된 한 쪽 가슴으로 인해 몸의 균형이 무너져 척추가 휘거나 변형이 올 수 있고, 유방이 절제된 쪽 팔과 어깨의 움직임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때문에 미용적·심리적 문제는 물론, 일상생활과 활동을 위해서도 유방재건수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해도 무리가 아니다.이러한 유방재건수술은 크게 자가조직을 이용하는 방법과 조직 확장기 및 유방보형물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나눠진다. 여기서 자가조직을 이용한 수술에는 자신의 뱃살(복부 피판) 혹은 등살을 이식하는 방법이 주로 시행되며 이 중 뱃살인 복부 피판을 이용한 유방재건수술은 안전성이 검증된 좋은 수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술 과정의 난이도가 높으며 조직을 채취한 복부에 탈장이나 복벽 약화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복부의 합병증을 최소화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명유진, 정재훈, 허찬영 교수) 연구팀은 복부 피판을 이용한 유방재건수술 후의 합병증 발생률 및 위험요인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 분석에 나섰다.우선 연구를 위해 2006년부터 2019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복부 피판을 이용해 유방재건수술을 받은 568명(평균 48.7세)의 세부 데이터 즉, 신장, 체중, 연령, 질병력, 수술 시 채취되는 복벽 근막의 양, 유방암 절제 수술의 종류, 수술 후 항암 및 방사선 치료 등 총 13개의 데이터를 기계학습(머신러닝) 프로그래밍으로 분석하면서 합병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파악했다. 분석 결과, 환자의 개별 위험도에 따라서 수술 후 합병증 빈도가 높게는 26%(고위험군), 낮게는 1.7%(저위험군) 까지 큰 차이를 보였는데, 특히 수술 시 채취되는 복부 피판 조직의 양을 기준으로 37.5㎠ 이상이면 고위험군, 그 미만이면 저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평소 앓고 있는 개인 병력에 따라 합병증 위험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유방재건수술에 필요한 뱃살을 떼어내다 보면 복부 쪽에 예기치 못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도중 손상되는 복부 조직의 양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수술 전 환자 상태에 대한 평가, 특별히 위험도가 높다거나 수술 이후 항암치료 및 방사선치료를 앞두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면서 합병증 조기 예방을 위한 재활치료를 미리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부분은 인공지능(AI) 기계학습을 통해 유방재건수술과 관련해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해 분석했다는 점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의료진은 지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유방재건수술의 계획 단계부터 수술 후 관리에 따른 환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합병증 위험도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해 왔다. 연구를 주도한 명유진 교수는 “기계학습을 통한 데이터 분석은 이전까지 가능하지 않았던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재건수술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이러한 분석 시스템은 환자에게는 보다 더 안전하고 합병증이 없는 수술 결과를 줄 수 있고, 의료진에게는 합병증 위험도를 사전에 측정하고 예상할 수 있게끔 도와 결과적으로 예후를 향상 시킬 수 있는 근거와 정보를 마련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3월호에 게재됐다.
- AP위성, ETRI와 5G+·6G 초공간 통신 공동개발 협력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AP위성(211270)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5G+와 6G 위성-지상 통합단말 및 통신탑재체 기술개발과 관련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AP위성은 2020년에 이동통신표준화국제협력기구(3GPP) Rel-16 표준 기반 5G 단말 이동위성통신 모뎀 시스템온칩(SoC)을 개발 완료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2018년부터 5G NR 기반 비지상 네트워크(NTN) 핵심기술개발 및 표준 지적재산권(IPR)을 확보한 바 있다.AP위성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이번 협정을 통해 ‘3GPP 네트워크(NTN)에서 표준화 중인 비지상 통신 단말 개발 및 사업화’, ‘6G 초공간 협력-3차원 공간 위성통신 및 이동통신 기술개발’, ‘6G시대 위성-이동 통합단말 검증 및 사업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 대비 정지궤도/저궤도(GEO/LEO) 통신탑재체 개발’ 등을 공동 및 협력 연구할 계획이다. AP위성은 이번 협정을 통해 지상이동통신 중심인 5G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3차원 공간 이동통신기술개발 및 3차원 공간 이동통신 핵심기술에 대한 6G 국제표준화를 통해 표준기술을 선점하고, 이를 통해 에어택시(UAM)/무인기/항공기 등의 3차원공간 이동체의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 등 다양한 신규 시장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동통신표준화국제협력기구(3GPP)는 지상통신망과 위성 간의 연계를 5G 이후부터 국제표준을 진행하고 있으며, AP위성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6G 초공간 검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핵심기술 검증 관련해 협력할 예정이다. AP위성은 2006년부터 전세계 180개국에 공급되고 있는 위성휴대폰을 개발 제작하고 있으며, 퀄컴, 모토로라와 휴즈 등이 보유하고 있는 위성통신 통합반도체 칩을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2017년 11월부터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에 최초로 탑재될 소형인공위성을 개발하고 있으며, 한국 최초로 내년 8월에 발사될 달탐사 궤도선에 탑재컴퓨터(OBC)와 탑재자료처리장치(PDHU)의 비행모델(FM)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날(22일) 오후 3시 7분에 발사예정인 차세대중형위성1호에 표준형탑재컴퓨터, 조립 및 지상시험장비분야에도 참여하고 있다.류장수 AP위성 대표이사(가운데)를 비롯해 AP위성 임직원들이 탑재컴퓨터 및 탑재자료처리장치(일체형)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제주항공, 4월 면세품 구입 가능한 `국제선 관광비행` 운영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4월에도 면세쇼핑이 가능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5편 추가 운항한다고 22일 밝혔다.제주항공은 오는 4월 매주 토요일인 4월3일, 10일, 17일, 24일(2회) 등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대마도 상공을 선회하고, 다시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편을 운항한다. 해당 항공편은 면세품 구입이 가능하며, 탑승시에 반드시 여권을 지참해야 한다.항공권 운임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를 포함한 편도총액운임 기준 8만9000원부터 판매되며,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웹에서 이날부터 구매 가능하다. 해당 항공편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편당 114석만 판매되며, 예약시 사전좌석 지정이 불가해 인천공항 카운터에서 선착순으로 좌석이 지정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무착륙 관광비행을 시작해 운항편을 이달까지 총 14편의 무착륙 국제관광 비행 항공편을 운영한 바 있다. 무착륙 관광비행의 개념이 다소 생소한 시기였던 운항 첫 달의 평균 탑승률은 37.9%였으나, 올해 3월 기준으로 평균 92.1%까지 늘어났다.국제관광비행 항공편의 1인당 면세한도는 600달러, 구매한도는 5000달러로 시내 면세점 및 온라인 면세점, 온라인 기내 면세점,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제주항공은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주요 면세점들과의 제휴를 통해 온/오프라인 면세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이밖에도 기내 이벤트와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도 증정한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로 여행수요가 급감한 상황이지만 새로운 형태의 상품을 기획해 고객들에게 제안하고 있다”며 “탑승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다소 생소했던 운항 초기에 비해 무착륙 관광비행에 대한 여행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금리 인상 나선 신흥국들…인플레 먼 얘기 아니다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 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그야말로 ‘파월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월가브리핑>에서 더 다양한 얘기를 전하고 싶은데, 지금 월가를 뒤덮은 키워드는 연방준비제도(Fed) 외에 딱히 떠오르는 게 없을 정도입니다. 연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쫓게 됐네요.◇당황스러운 연준의 정책 기조지난 <월가브리핑>에서 소개했던 내용은 조금만 더 요약해보겠습니다. 중장기 시계로 하는 통화정책은 재정정책과 달라서, 원래 다소 애매모호합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선은 있게 마련입니다. 기자는 지금껏 세계 각국의 수많은 통화정책회의를 지켜봤는데요. 이번달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알쏭달쏭함으로 치면 ‘역대급’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FOMC 회의가 끝난 오후 2시 성명서가 나온 이후부터 1시간30분 내내 그랬습니다.FOMC가 끝나고 며칠간 이를 곱씹어 보니,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건 ‘추후 전망이 아니라 실제 수치를 보고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선제적인 통화정책을 떠받들며 신봉했던 각국 중앙은행 인사들이 깜짝 놀랐을 겁니다.연준이 공개한 올해 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4%입니다. 내년과 내후년의 경우 각각 2.0%, 2.1%입니다. 게다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6.5%, 3.3%였습니다. 이 정도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고민조차 없었을 겁니다. 최소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신호는 줬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미 미국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BEI·Breakeven Inflation Rate)은 현재 2.31%까지 치솟았습니다. 2013년 4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태연하게도 돈을 계속 풀겠다고 몇 번이고 강조했지요. ‘자세한 건 나중에 말해줄 테니 못 미덥겠지만 나를 따라오라’는 투였지요. 어차피 달러화만 찍어내도 먹고 사는데 지장 없는 미국이니까 저런 자신감이 나오나 하는 생각을 기자는 했습니다. ◇금리 인상 나선 주요 신흥국들인플레이션 공포는 현실로 다가와 있습니다. 러시아(4.25%→4.50%), 터키(17.00%→19.00%), 브라질(2.00%→2.75%) 등은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경제가 너무 뜨거워서 그런 게 아닙니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하는 겁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다는 건 곧 자국 화폐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겁니다. 화폐가치 유지가 존재이유인 중앙은행이 이걸 방치하는 건 직무유기입니다. 미국만 뺀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은 이미 선제적인 통화정책을 빼기 시작했지요. 미국만 달러화 가치 좀 떨어져도 문제 없다고 하고 있는 겁니다.이해하기 어려운 건 또 있습니다. 바로 파월 의장이 강조한 평균물가목표제(AIT)입니다. 평균을 내려면 그 기간이 있어야 한다는 건 상식이겠지요. 그런데 파월 의장은 그걸 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확 튀어도 당분간 용인하겠다는데, 이를 예측할 수가 없는 겁니다. ‘연준에 맞서려 하지 말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 게 요즘 파월 의장입니다.투자자들, 특히 채권 투자자들이 속이 타들어 가는 건 당연할 겁니다. 인플레이션 국면이 뻔히 보이는데(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 손실이 뻔히 보이는데), 연준까지 손을 놔버렸으니 말입니다. 지난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754%까지 치솟았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설마 1.7%까지 가겠어’ 라는 심리가 시장에 있었는데요. 금방 뚫어버렸습니다. 이대로 라면 2.0%도 시간문제 같습니다. 장기국채금리 급등을 어떻게 할 거냐는 시장의 물음에 연준은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배당수익률이 지난달 말 기준 1.53%입니다. 새로 돈을 태우려는 투자자들이 주식이 아닌 국채를 선택하려는 유인이 커질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 과정에서 단기 변동성은 엄청날 겁니다. 금융 안정을 위해 태어난 연준이 금융 불안을 야기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6~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시장과 연준 생각 너무 벌어졌다연준이 최근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 완화 조치를 1년 더 연장하지 않고 그대로 종료한 것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따지고 보면 그렇게 중대한 논쟁거리는 아닌 것 같은데, 연준과 시장 사이의 입장차가 커져 버렸다는 방증으로 부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SLR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총자산이 2500억달러(약 282조5000억원) 이상의 미국 대형은행에 적용된 규제입니다. 은행들은 자산이 늘어난 만큼 추가로 자기자본을 쌓아야 하는데, 특히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초대형은행들은 5%를 자기자본으로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시중 대출이 급격히 줄자, 연준은 SLR 규제를 풀었습니다. 총자산에서 국채와 지급준비금을 제외해주는 식으로 말이지요. 시중 대출을 줄이지 말아 달라는 연준의 의도가 있는 조치입니다.이번달 말 SLR 규제 완화 종료를 앞두고 월가의 대체적인 전망은 ‘연장’이었습니다. 규제 완화를 적용 받았던 대상은 미국 내 12개 금융사였는데요. 만약에 연장하지 않을 경우 이들이 새로운 SLR 기준을 맞추기 위해 국채를 팔아치울 수 있다는 공포가 꽤 있었습니다. 12개 금융사 모두 자본금이 탄탄하고 몸집이 큰 데도 시장이 이런 우려를 했던 건 국채시장이 불안감이 너무 컸던 탓입니다.뚜껑을 열어 보니, 예상을 빗나갔습니다. 연준은 SLR 면제 조치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힌 건데요. 록펠러 글로벌 페밀리 오피스의 지미 창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SLR 완화를 연장하지 않은 점은 실망스럽다”고 했고요. 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숙 대표는 “(발표 당일) 은행주의 하락은 연준 발표에 따른 시장의 분명한 반응”이라고 했습니다. SLR 규제가 다시 생기면 금융권의 국채 매도로 인해 금리가 더 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매우 소수이기는 하지만, 월가 일부에서는 “연장하지 않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는 의견 역시 있었습니다. SLR 규제를 풀어 준 건 ‘은행은 대출 멈추지 말고 계속 해달라’는 연준의 신호였습니다. 코로나19 초창기만 해도 실물경제 침체가 너무 심했으니까요. 다만 미국은 통화에 이어 재정까지 더해 돈이 엄청나게 풀린 상황입니다. 1인당 1400달러의 현금을 직접 꽂아줄 정도로 정부는 돈을 풀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SLR 면제 같은 한시 예외 조치는 털고 가는 게 맞다는 의견이 더러 있었던 것이지요. 실제 연준의 발표 당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확 튀지는 않았습니다.기자는 오히려 다른 점에 주목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재료에도 월가는 들썩들썩 했던 걸 다시 확인했습니다. 특정 정책을 지속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의 문제를 넘어서, 시장의 내성이 약해진 게 분명해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긴축의 전조’라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걱정 말라고 그렇게 말하는 데도, 서로 믿지를 못하는 겁니다.최근 1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사진=CNBC 제공)◇정책 각자도생…시장 예측 어렵다이 정도까지 오면 허무하게도 이런 결론에 도달합니다. “인플레이션 공포는 투자자 각자 알아서 대비해야 한다.” 앞서 러시아, 터키, 브라질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고 말씀 드렸지요. 한국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긴축으로 조금씩 방향을 틀어야 하는 상황이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습니다.이번 실물경제 침체는 ‘몹쓸’ 역병 때문에 터졌고요. 코로나19 대처에 따라 각 나라별 실물경제 상황이 다릅니다. 2008년 당시처럼 금융 쪽에서 사고가 나서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한 그런 시점이 아닙니다. 돈을 그 어느 때보다 많이 풀었다는 정도만 같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게 지금 인플레이션으로 오고 있는 것이고요. 통화정책의 ‘각자도생’ 시대가 열린 겁니다. 사실 그래서 시장 예측이 더 어려운 것이고요. 파월 의장이 알아서 다 막아줄 것이라고 손을 놓으면 큰 코 다칠 수 있는 시점이라고 기자는 봅니다. 어느 때보다 귀를 쫑긋 세우고 투자 환경 전반을 둘러볼 때입니다.◇파월, 이번주 초 3거래일간 등판 이번주는 파월 의장이 여러차례 등판합니다. 오는 22일 국제결제은행(BIS) 서밋에서 토론하고요. 23일에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함께 하원에서 증언합니다. 24일에는 상원에 출석합니다. 주초 3거래일간 모두 모습을 드러내는 겁니다.파월 의장이 금방 지난주 발언을 주워담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지난주 기조를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봅니다. 파월 의장이 국채금리 상승세를 진정 시켜줄 것이라는 건 너무 큰 기대라는 것이지요. 지금 상승 속도로 볼 때 10년물 기준으로 금리는 1.8~1.9%대로 얼마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어 보입니다. 당연히 국채시장을 비롯해 주식시장 등의 변동성은 커질 겁니다. 파월 의장 외에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다른 주요 인사들의 발언도 쏟아집니다.시장의 10년 후 인플레이션 기대를 나타내는 미국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BEI·Breakeven Inflation Rate)의 최근 10년 추이. (출처=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제공)
- "도쿄올림픽·패럴림픽, 해외 관중 안받는다" 日정부·조직위 공식결정
- 오는 7월 개최되는 도쿄올림픽과 도쿄패럴림픽에 해외 관중 입장을 허용하지 않기로 일본 정부와 조직위가 결정했다. 사진=NHK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 7월에 열리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해외 관중을 입장시키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일본 NHK, 교도통신 등은 20일 “일본 정부와 도쿄도(東京都), 대회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이날 저녁 온라인 5자 회의를 하고 이같이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이날 5자 회의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 하시모토 세이코 대회 조직위 회장, 마루카와 다마요, 일본 정부 올림픽담당상, 고이케 유리코 도쿄지사 등이 참석했다.이들은 지난 3일 첫 5자 회의에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때 해외 관중 수용 여부를 이달 중 결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아울러 일본 정부와 조직위는 해외에 거주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자원 봉사단도 원칙적으로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일본 정부와 조직위는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엄중한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함에 따라 일본 국민의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불안을 불식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일본 정부와 조직위는 대신 자국 관중은 받기로 했다. 경기장 관중 상한선은 다음 달 중에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로선 △관중 상한 없음 △관중 50% 삭감 △ 무관중 등 3가지 방안을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관중 50% 삭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 BOJ, 저물가 장기전 `칼날 정비`.."주식 매입 하한 없앴지만 부양 문 열어"
- [이데일리 최정희 김보겸 기자] 일본은행(BOJ)이 끝이 보이지 않는 저물가와 싸우기 위해 칼날을 정비했다. 명확한 숫자를 제시하고 일정한 수준의 주식, 채권을 매입하던 정책을 유연하게 바꿨다. 10년물 채권금리 목표 밴드를 확대하고 주식 매입 하한선을 삭제했다. 언뜻 보기에 완화정책을 죄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이너스 금리를 더 내리기 어려울 것이란 시장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애썼다. 즉, 추가 완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17일, 18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단기 금리를 -0.1%로, 10년물 금리를 0%로 유지, 주요 정책인 수익률곡선제어(YCC)를 건드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갖고 있던 툴은 미세 조정했다. 10년물 목표 금리 밴드를 ±0.2%에서 ±0.25%로 확대했다. 토픽스와 니케이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를 연간 12조엔 한도 내에서 6조엔을 하한선으로 두고 매입해왔으나 ‘6조엔 하한선’을 삭제하고 매입 대상도 토픽스 상장 ETF로 한정했다. 이는 2016년 9월 이후 처음으로 통화정책 프레임 워크에 대해 종합 검토한 결과다. BOJ가 극단적인 완화 정책을 폄에 따라 시장을 왜곡시키고 은행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등 부작용이 크다는 비판에 직면하자 이를 변화시키기로 한 것이다. 장기 금리 0%를 맞추기 위해 끊임 없이 국채를 매입하다보니 일본은행이 국채 발행 잔액의 절반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토픽스 기준으로 오전 중 지수가 0.5% 이상 하락하면 ETF를 매입함에 따라 채권, 주식 시장을 일본은행이 모두 잠식해버렸단 평가가 나온다. 현재 일본은행은 일본 증시 시가총액의 7%에 달하는 45조엔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ETF 시장에서 일본은행 점유율이 80%에 달해 ‘관제 시장’이란 비판이 나올 정도다.이에 따라 채권, 주식 매입에 유연성을 주기로 한 것이다. 일본은행이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할 경우 금융회사들이 채권 매매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고 주식 시장이 활황일 때는 일본은행이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등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마사아키 카노 소니 파이낸셜 홀딩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주 사소한 변화”라며 “0.25%와 0.2%의 차이는 매우 작다. 2% 인플레이션에 가까워지기까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일본은행이 완화정책을 죄기로 한 것은 아니다. 이미 마이너스 금리인 상태에서 시장에선 더 추가로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고 봤지만 일본은행은 오히려 이런 인식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일본은행은 추가 금리 인하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대출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금융회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미국, 유럽 등과는 차원이 다른 저물가와 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의 근원물가는 2월, 전년동월보다 0.4% 하락했다. 물가목표치 2%와는 여전히 거리가 먼 상황이다. 국제유가 상승에 대부분의 나라에서 전년동월비 물가가 플러스를 기록했음에도 일본은 여전히 마이너스 물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BOJ는 성명서에서 “우리는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형태로 통화 완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코스피 마감]美 증시 악재에 ‘휘청’…3030선 ‘턱걸이’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19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하며 하루 만에 3030선으로 내려왔다. 미국 국채 상승으로 인한 미국 증시 악재와 기관·외인의 동반 순매도가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일일시황(자료 = 신한 HTS)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6%(26.48포인트) 내린 3039.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제로금리 기조 유지 발표에 힘입어 3060선을 회복한 지 하루 만에 3030선으로 떨어졌다. 장 초반 한 때 3022.49까지 떨어졌다.간밤 미국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18일(미국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2%(409.03포인트) 급락한 1만3116.17에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6%(153.07포인트) 하락한 3만2862.3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8%(58.66포인트) 내린 3915.46에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1.754%까지 치솟는 등 요동친 탓이다.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39억원, 1조23억원 어치를 동반 순매도했다. 기관에서는 금융투자가 5903억원, ‘연기금 등’이 2215억원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1조606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호로 상승장을 만들긴 힘들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더해 4880억원 순매도다. 시가총액 상위주가 크게 부진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를 포함해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LG화학(051910), 삼성전자우(005935), 현대차(00538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SDI(006400), 카카오(035720), 셀트리온(068270) 등 시총 10위 종목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였다. △종이, 목재 △증권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금융업 △기계 등이 상승했으나 내린 업종이 더 많았다. 특히 △철강및금속 △화학 △전기전자 △제조업 △의약품 등은 1% 넘게 내렸다. 종목별로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227840)가 가장 높은 18%대 상승세를 보였고 삼성 인버스 2X 원유선물(ETN) 등 유가 인버스 3개 종목이 두자릿수 오름세를 보였다. 간밤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7%대 하락하는 등 국제유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장 첫날인 전일 ‘따상’에 성공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이날은 1.48% 하락 마감하며 ‘따상상’에 실패했다.이날 거래량은 10억5233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5조943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37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47개 종목이 내렸다. 8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김포 복합 지식산업센터 '한강 르네상스 첨단 비즈나인' 예정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포 한강신도시 중심상업지구 구래동에 첨단 복합 지식산업센터 ‘한강 르네상스 첨단 비즈나인’이 들어설 예정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강 르네상스 첨단 비즈나인’은 지하 3층~지상 15층, 연면적 3만 평 규모로 김포시 내 최대규모 상업지다. 지하 3층부터 지하 2층까지는 업무시설 및 주차장, 기계·전기실이 조성된다. 지하 1층부터 2층까지는 근린생활시설과 업무시설 및 주차장, 지상 3층부터 지상 15층까지는 업무시설이 마련된다.한강 르네상스 첨단 비즈나인또 복도 넓이 7.2m, 지상 층고 4.2m, 근린생활시설 층고 1층 6m, 2층 5.3m, 3층 6m, 지하층 5.2m로 차량 이동이 가능한 ‘드라이브인 시스템’과 차량이 사무실 앞까지 진입할 수 있는 ‘도어 투 도어’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적인 물류 이동 및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센터 인근에는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공항고속도로, 김포한강로가 인접해 광역도로 및 대중교통망을 이용해 서울 도심 및 주변 접근성이 용이하다. 올림픽대로, 김포국제공항, 여의도 등 서울·경기권 이동과 인천국제공항, 인천항에 접근도 쉽다. 일산까지 30분, 청라, 마곡까지는 40분, 영종, 송도, 상암, 여의도까지는 50분 이내, 종로까지는 1시간 이내로 진입할 수 있다.대중교통으로는 김포골드라인 구래역이 센터 반경 800m 이내에 위치해 있고, 구래역 옆 복합환승센터를 통해 광역버스로 강남역, 고속터미널역, 서울역 등으로 이동하기 쉽다. 공항철도와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는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관계자는 “서울 지하철 5호선 및 인천 지하철 2호선 연장 계획과 더불어 김포에서 부천시, 서울 남부지역을 거쳐 하남시를 잇는 GTX-D(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노선 신설에 대한 기대가 예고됐으며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구간이 2026년 개통 예정”이라고 전했다.주변에 있는 운양지구, 장기지구 등과 달리 유일하게 1종 위락시설 입점이 가능하며, 대형마트, 영화관을 비롯한 대형 집객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강신도시 호수공원, 김포한강 스포츠센터, 행정복지센터, 병·의원, 약국, 구래동 먹자골목 등이 있다.사업지 반경 8km 이내에는 상마산업단지, 장승첨단산업단지, 석정첨단산업단지 등 산업단지가 다수 위치해 협력업체 입지로도 적합하다. ‘한강 르네상스 첨단 비즈나인’은 현재 방문자의 편의를 위해 홍보관 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홍보관은 강서구 마곡동에 있으며, 김포 홍보관은 김포시 구래동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