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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지옥"…카카오 사법 리스크에 개미들 '비명'
  • "여기가 지옥"…카카오 사법 리스크에 개미들 '비명'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금 반 토막이라 물타기를 해도 희망이 안 보여요” “카카오그룹주는 2차전지처럼 곱버스(인버스와 곱하기를 합성한 신조어로 지수 하락시 두 배 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한 상품)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 카카오 주가가 3년 5개월여 만에 4만원대가 붕괴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과 금융감독원의 칼끝이 김범수 창업자를 겨누면서 투자심리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에 드리워진 사법 리스크가 계열사의 주요 사업에도 불똥이 튈 가능성이 커 당분간 주가가 반등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0일 에스엠을 제외한 카카오그룹주는 모두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카카오그룹 지주사인 카카오(035720)는 전 거래일보다 1450원(3.58%) 내린 3만9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만8850원을 찍기도 했다. 카카오가 종가 기준 4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5월4일(수정주가 3만7343원) 이후 처음이다. 카카오페이(377300)(-5.02%), 카카오게임즈(293490)(-0.21%), 에스엠(041510)(-1.82%), 카카오뱅크(323410)(-5.01%)도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뉴스1에스엠 시세 조종 의혹 관련 사법 리스크가 고조하며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게 오는 23일 오전 출석을 통보했다. 금감원 특사경은 카카오가 지난 2월 에스엠 경영권 공방 당시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원을 투입해 에스엠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 특사경은 이달 13일 시세조종 관여 의혹이 제기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중 배 대표는 지난 19일 구속됐다. 카카오는 배 대표의 구속영장 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6거래일째 하락을 거듭하며 20일 기준 시가총액이 17조3572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23조4731억원에 달하던 시총은 6조1159억원 급감, 시총 순위가 11위에서 18위로 7계단이나 추락했다. 카카오그룹주도 죽을 쑤고 있다. 카카오가 연초 대비 26.46% 빠진 가운데 카카오게임즈(-47.93%), 카카오뱅크(-10.29%), 카카오페이(31.92%)가 모두 두자릿수대 하락했다. 에스엠만 유일하게 47.84% 뛰었다. 개인 투자자 상당수는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NH투자증권에서 종목 투자자들의 데이터를 보여주는 NH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카카오 주식을 산 투자자 31만1583명의 평균 손실률은 52.87%, 평균 단가는 10만2492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 투자자 비율은 고작 0.09%에 그쳤다. 이에 일각에서는 개미들이 올 들어 2조7700억원 이상 나홀로 카카오 주식을 순매수한 배경에는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물타기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주가 약세가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3분기 실적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영진 리스크도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대주주 등기임원이 시세조종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대주주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성장주에 불리한 시장 흐름도 주가 반등의 걸림돌로 손꼽힌다. 미국의 고금리가 내년까지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를 둘러싼 여러 소송과 검찰과 금감원 조사가 집중되고 있고, 수사 결과에 따라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카카오 주가 회복은 체질 개선과 신사업 효과가 본격화되는 내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3 I 양지윤 기자
"삼성전자, 美 기술주 상회…메모리 사이클 회복 기대"
  • "삼성전자, 美 기술주 상회…메모리 사이클 회복 기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테크 섹터가 중동 지적학적 불안과 미국채 금리 상승,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강화에 따라 전반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이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메모리 업황 반등 기대감이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유진투자증권은 23일 지난 한주간 나스닥이 3.2% 하락하고, 애플이 3.3%, 엔비디아 9.0%, AMD 3.1%, 마이크론 2.9%, ASML 4.6%, 램리서치가 6.9% 일제히 하락한 점을 짚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정학적 불안과 미국채 수익률 상승, 그리고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 강화 조치 발표로 테크 섹터 전반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며 “반도체 가격 동향지표인 DXI 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보합에 그쳤다”고 말했다.반면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1%대 소폭 상승해 마감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3.3%, 코스닥 지수가 6.5% 하락했지만, 이를 상회한 수준이다. 예상보다 양호한 가이던스를 제시한 TSMC도 0.5% 상승했다.이 리서치센터장은 “불확실성 확산에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는 국면이다”며 “그러나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TSMC, ASML, LRCX의 코멘트는 향후 반도체 업황의 개선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이들 반도체 기업의 실적 컨퍼런스콜 내용을 종합하면 △메모리 웨이퍼공정장비(WFE) 투자 감소 지속 △PC, 스마트폰 수요 회복의 초기 징후 관측 △선단 공정 위주의 수요 증가 △재고 레벨의 감소 등으로 요약된다.이 센터장은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속도로 회복될 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남아 있어 이에 따른 주가 등락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사이클의 회복, 특히 메모리 사이클의 회복이라는 방향성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2023.10.23 I 이은정 기자
"분할매수 타이밍…금융주·반도체 주목해야"
  • "분할매수 타이밍…금융주·반도체 주목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최근 코스피가 2400선을 하회하는 가운데 미국의 고금리도 이어지고 있지만 분할매수를 하며 저점에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23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상황에서 주식을 팔고 떠나기엔 어쩌면 시장의 저점 부근에서 포기하는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면서 “어렵겠지만 분할 매수하며 버텨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1배로 최근 10년 평균인 10.4배보다 낮다”면서 “가격 측면에서 큰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또 지수 하단을 판단할 때 사용하는 밸류에이션인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봐도 현 수준은 0.86배에 불과하다.김 연구원은 “만약 약세 압력이 지속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이 좀 더 내려간다고 해도 평균의 마이너스(-) 1 표준편차를 벗어나는 수준으로 진행되진 않을 것”이라며 “해당 배수는 12개월 선행 PER 9.2배로 지수 변환 시 2170선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12개월 후행 PBR 기준으로 보면 저점은 현재 PBR 평균에서 -2 표준편차 수준에서 멈출 가능성이 높다. 이 역시 2190포인트 수준이다.그는 “코스피는 이미 연 고점인 2667선에서 11%가량 하락한 상황”이라며 “여기에서 주식을 팔고 손실을 확정하기 보다 분할 매수를 통해 낙폭을 줄이고 잠시 버티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2300선에서 시장에 접근할 경우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하락에 따른 예상 손실은 PER과 PBR 기준으로 마이너스(-) 5%에 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2300 수준에선 팔기보다 일정 간격으로 분할하여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지금의 장세는 고금리와 강달러, 그리고 전쟁 불안으로 나타난 결과이므로 이러한 흐름에 역행하는 전략을 택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고금리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부채가 없어서 자본 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거나, 높은 금리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산업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005930)와 같은 무차입 기조를 보유한 기업, 또는 재무건전성이 뛰어난 대형 우량주는 이런 장세에서 가격 조정 시 매수해서 버틸 수 있는 종목이며 더불어 금리 상승과 관련해 이익 증가로 연결될 수 있는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최근 가격이 상승하는 반도체에도 눈여겨볼 만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어느 때보다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연말까지 투자기간을 놓고 보면 지수가 계속해서 빠진다고 볼 수도 없다”면서 “기업들의 실적은 점차 개선되는 추이고, 이익 레벨은 하향 조정되고 있으나 올해보다 내년을 더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동안 시장을 압박했던 여러 변수들(금리, 달러)도 상당 부분 극단적인 레벨까지 움직인 상황”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주식을 팔고 떠나기엔 어쩌면 시장의 저점 부근에서 포기하는 결과를 나타낼 수 있는 만큼 어렵겠지만 분할 매수하며 버텨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3.10.23 I 김인경 기자
"코스피, 저점 뚫고 추가 하락 가능성…중동전 확전 우려"
  • "코스피, 저점 뚫고 추가 하락 가능성…중동전 확전 우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요 거시경제 변수들을 자극하고 있다. 중동 전쟁 확전 시 ‘제2의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하고 내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승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시는 전 저점을 하회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동 리스크 해소와 미국 금리 안정이 유의미한 반등 여부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IBK투자증권은 23일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다 이내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 삼성전자(005930) 3분기 실적이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약 30% 상회하면서 양호하게 발표되고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다수 해소됐지만, 이후 중동 리스크가 번졌다.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으로 중동 교전에서 외교적 마찰이 억제 또는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했다. 카이로 평화회의 역시 이스라엘의 불참과 미국의 역할 부재로 인해 공동 성명도 내 놓지 못한 채 종료됐다.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확전 여부의 키는 이스라엘 지상군 병력 투입에 있다”며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확전 시나리오를 막아줄 지상군 병력 투입에 대한 불확실성의 해소가 필요하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도 금융시장에서는 그 가능성을 낮게 봤으나 현실화됐던 것처럼 이번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에 따른 중동 교전 확대 양상 역시 가능성이 낮다고 볼 수 만은 없다”고 설명했다.이스라엘, 하마스 교전 이후 원자재 가격들이 급등하고 있다. 유가뿐 아니라 주요 메탈 가격들이 대부분 급등하고 있어 오는 11월에 발표될 10월 물가도 높게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변 연구원은 “상승세를 보이는 미국 금리는 11월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소식으로 단기 반락이 예상된다”며 “다만 11월 중순까지 10월 물가에 대한 확인 심리로 인해 높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특히 이번 교전이 중동전쟁으로 확전될 경우,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촉발되면서 제2의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뿐 아니라 교역 차질, 공급망 차질, 생산 차질 등이 나타나면서 물가 압력은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 경험적으로 산유국이 연관된 전쟁이 부각되는 시기에 유가가 전년 동기대비 50~100% 폭등하는 경향들을 보인 바 있다.또한 미국이 이번 중동 리스크를 통제하지 못할 경우, 제2의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승리가 유력하게 될 것으로 봤다.변 연구원은 “민주당은 물가 잡기 실패와 대선 실패라는 경제와 정치 모두를 상실하는 거대한 시련에 직면하게 된다”며 “현재 이미 트럼프 지지율이 바이든 지지율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교전에 대한 미국의 역할과 성과는 바이든 정권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코스피·코스닥은 전저점을 하회하면서 기술적으로 추가 하락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 실적이 단기 반등 요인이 될 수 있으나 큰 그림에서는 중동 리스크의 안정, 미국 금리의 안정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3배까지 하락했다. 변 연구원은 “과거 침체 및 위기를 반영했던 12개월 선행 PBR 저점 수준은 0.76~0.79배”라며 “현재 상황을 위기로 가정한다면 코스피는 밸류 저점 영역에 근접한 것이지 저점이라고 단언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추가 하락 여력도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2023.10.23 I 이은정 기자
"美 금리, 이번주 지표 확인 후 약세 전망"
  • "美 금리, 이번주 지표 확인 후 약세 전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 선을 넘나들고 있지만 물가지표 확인을 통해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23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이 축소되는데 그치지 않고, 증시 상황이 연속적으로 호전되기 위해서는 미국 국채금리 안정화가 절대적”이라면서 “미국 국채금리와 증시간 상관관계를 결정짓는 결정적 변수는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했다.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224.16으로 마감하면서 직전 저점(10월 3일, 4229)를 하회하는 등 올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던 6월 이후 상승분을 반납 중이다. 상해종합지수는 지난주 후반부부터 속절없이 무너지기 시작해, 작년 11월 주가 수준을 기록 중이다. 문 연구원은 “10월 들어 국채금리의 급등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재차 상승하게 된 바탕에는 우선 9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치가 크다”면서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 호조세와 맞물려 미국 경제 성장세 지속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기대를 높였다”라고 지적했다.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내년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미뤄지고 있어,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해석이 만연해졌다”면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대목도 힘을 보태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미국 재정적자 확대로 국채 발행 물량이 증가한 상태이기도 하다. 여기에 더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미국 국채 매도에 나서며 공급 물량 유입이 증가한 점도 한 몫했다.문 연구원은 “이번 주는 미국 국채금리 추이에 따라 금융시장 상황이 더 악화할 지, 아니면 한숨을 덜게 될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차원에서 국채금리 급등에 영향을 미치는 물가와 성장률 변수는 어느 때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먼저 27일 발표되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결과와 앞서 발표되는 26일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5일 캐나다 중앙은행, 26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도 국채금리 급등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주 지표들이 증시 변동성이 축소되는 계기로 충분할 것”이라면서도 “증시 변동성이 축소되는데 그치지 않고, 증시 상황이 연속적으로 호전되기 위해서는 미국 국채금리 안정화가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 국채금리와 증시간 상관관계를 결정짓는 결정적 변수는 인플레이션으로, 앞으로 인플레이션 둔화가 예상되는 점과 과거 경험상 연준의 금리 인상이 종료되면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세로 반전하고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수익률 곡선은 점차 역전 폭이 축소됐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를 뒷받침하는 물가지표를 확인될 때마다 국채금리는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0.23 I 김인경 기자
"반도체 좋아지는데, 대만 탈출하는 外人…정치적 불안"
  • "반도체 좋아지는데, 대만 탈출하는 外人…정치적 불안"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산업 비중이 높은 한국과 대만 두 증시의 외국인 수급이 크게 차별화되고 있다.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두고 친중 성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대만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큰 규모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유안타증권은 23일 미국의 경기 호조가 국채금리와 달러지수의 추가 상승을 야기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 지난주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장중 5%를 넘어섰고, 환율 변동성이 높아진 한국과 신흥국 증시는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최종 수요국의 소비 경기 개선은 수출 경제국인 한국에 긍정적인 변화란 평가다. 특히 회복세가 강한 미국은 한국의 수출 시장에서 빠르게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9월 기준 한국의 수출금액 중 미국의 비중은 18.4%로, 중국의 20.1%와 큰 차이가 없다.미국의 경기 개선은 국내 반도체주에 특히 우호적인 여건으로 꼽힌다. 반도체 업종은 ACWI 기준으로도 2024년 최근 3개월 실적과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가장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회복의 신뢰도와 선호도 모두 높다는 설명이다.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관련 대표국인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수출액 증감률은 낮은 저점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양국 기업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가 유예되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다만 주목할 만한 현상은 한국과 대만 증시의 외국인 수급이 크게 차별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반기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28억9000만달러인 반면, 대만 증시는 -162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중국 본토의 -128억7000만달러 역시 상회하는 수준이다.한국과 대만 증시의 수급 차별화는 대표 종목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되고 있다. 하반기 삼성전자(005930)의 외국인 지분율이 0.42%포인트 증가한 반면, TSMC는 0.69%포인트 감소했다.양안관계와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차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만은 2024년 1월 총통 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민진당(반중), 국민당(친중), 민중당(중도)’ 모두 우위 없는 접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민 연구원은 “지난주에는 국민당과 민중당의 단일화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만 행정부의 친중 성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탈중국 기조인 글로벌 자금의 반도체 투자 선택지는 한국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2023.10.23 I 이은정 기자
꿈틀대는 게임주…훈풍 이어갈 수 있을까
  • 꿈틀대는 게임주…훈풍 이어갈 수 있을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락장 속에서도 게임주가 연말 뒷심을 내고 있다. 올해 초부터 반 토막 행진을 이어온 게임주지만, 미국의 고금리와 이스라엘 가자지구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면서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 상장사이자 게임주 대장주인 크래프톤(259960)은 전일 대비 6400원(4.18%) 오른 15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크래프톤(259960)은 이달 들어 5.89%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3.65%)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보였다. 엔씨소프트 역시 같은 기간 2.70% 상승했다. 코스닥 상장사 펄어비스(263750)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050원(2.24%) 오른 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이 1.89% 내리는 가운데 상승한 것이다. 펄어비스(263750)는 이달 들어 3.00%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닥의 등락률(-8.53%)을 웃돌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올해 내내 급락세를 타던 게임주의 약진은 눈여겨볼 만하다는 평가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한 게임종목 10개로 구성된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올해 초부터 9월 말까지 27.77% 하락했다. 코스피가 10.22%, 코스닥이 23.81% 오르는 동안 홀로 내리며 약세를 보였다. 신작들이 연이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중국의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까지 멈춰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없었다 하지만 이달 네오위즈가 신작 ‘P의 거짓’을 내놓으며 게임주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확산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지난 17일 ‘P의 거짓’이 전 세계 누적 판매 100만장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정식 출시 이후 한 달만의 성과로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이다. 이에 국내 게임주가 그동안 저평가됐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콘솔 플랫폼의 동시 접속자 수나 각종 포럼의 평점 등 흥행지표가 여전히 견조하고 2024년 확장팩(DLC) 발매 계획이 있는 만큼 누적 판매량은 연말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의 거짓’을 시작으로 국내 게임이 콘솔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란 기대도 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아직 콘솔 게임 성공 사례는 없지만 필수적으로 진출해야 할 플랫폼”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게임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게임주의 반등이 ‘추세’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다. 미국의 국고채 10년물이 4.9%를 돌파하는 등 역대급 고금리가 이어지며 게임주를 비롯한 성장주에 불리한 국면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성장주의 할인율이 높아지고 기업 가치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3분기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도 약점으로 손꼽힌다. 크래프톤(259960)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2.59% 많은 1439억원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최근 한 달 사이 6.1% 감소한 수치다. 엔씨소프트(036570)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최근 한 달 326억원에서 237억원으로 27.3% 쪼그라들었다. 여전히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약한 만큼, 최근 주가의 상승세는 단순한 저가 매수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으며, 기대감에 의한 게임주의 반등은 기대에 부합하는 또 다른 신작 공개가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3.10.23 I 김인경 기자
기업대출 부실폭탄 막으려면
  • [목멱칼럼]기업대출 부실폭탄 막으려면
  • 기업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9월 말 5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은 지난해 말 대비 50조원 이상 늘어났다. 일부 은행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비중을 6대4로 설정하기도 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증가세가 가파르다.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중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를 웃돈다.가계대출 규제강화로 인한 풍선효과와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은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험이 낮은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영업을 강화해왔다. 바젤Ⅲ 도입에 따른 규제 강화 등으로 은행들은 신용위험 증가를 기피하고 이자수익 확보가 쉬운 대출영업을 통해 많은 이자이익을 창출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가계대출 규제가 지속되자 기업대출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여기에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가 늘어난 점이 맞물렸다.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국고채 발행물량이 급증하며 회사채 금리의 상승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대기업도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며 은행 기업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전통적으로 회사채 발행을 위한 충분한 신용등급 확보가 어려워 은행을 통한 간접금융을 이용해왔다.문제는 고금리 여파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으로 기업대출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가계 주택대출보다 신용위험이 크다. 7월 말 기준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9%로 가계대출 연체율(0.36%)을 웃돌고 있다.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0.39%)보다도 높다. 외감기업 중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이자보상배율 1 미만) 한계 기업 비중이 약 16%로 지난해 대비 늘어난 점도 부실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물론 은행의 기업대출 영업 확대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 자금 조달난을 겪는 기업, 특히 중소기업에 숨통을 열어줄 수 있다. 은행으로선 충분한 수준의 자본 확충과 대손충당금 적립이 전제돼 있다면, 높은 위험프리미엄에 따른 이자수익 확보를 바탕으로 영업비용 대비 영업수익 비율을 개선할 수도 있다. 영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하지만 은행의 기업대출은 신용보증기관의 보증 협력에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대출심사 시 회계·재무정보 등 정량평가가 어렵다. 기업문화, 대표이사의 됨됨이 등 정성적 평가자료인 연성정보 확보도 쉽지 않다. 은행과 기업간 오랜 기간 관계를 쌓아야 하지만 대부분 은행들은 대기업과의 관계 형성에 집중하고 있다.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상황이 더 심각하다. 기업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은행에 비해 자본확충 수준이 낮고, 법적·감독정책 목적으로 요구되는 충당금 이상으로 실제 적립한 충당금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특히 저축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집중은 저축은행 건전성 및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금융감독원 통계를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65조1000억원으로 총대출(109조3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기업대출 연체율은 5.76%로 가계대출(5.12%)보다 높아졌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6.35%)이 전체 기업대출 건전성을 악화시켰지만,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법인대출 연체율만 떼어놔도 5.45%로 가계대출 연체율보다 높다.결론적으로 은행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의 적정공급 한도를 관리하기 위한 규제지표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 기업대출 부실에 대비하기 위한 더 많은 자본확충과 대손충당금 적립을 유도해야 한다.저축은행은 아직까진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지만 손실흡수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커버리지 비율)은 지난해 말까지 113.3%였으나 올해 들어 100% 아래로 떨어졌다. 충당금을 규제수준 이상(요적립액 대비 적립률 100% 이상)으로만 적립하도록 할 것이 아니라, 상황이 어렵더라도 보다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지도해야 한다.
2023.10.23 I 서대웅 기자
답답한 증시…외국인 픽 받을 MSCI 편입 후보군은
  • 답답한 증시…외국인 픽 받을 MSCI 편입 후보군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다음 달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변경 시기가 다가오면서 새로 편입되는 종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와 가자지구의 전쟁에 코스피가 2400선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지수 편입이라는 ‘수급 호재’는 눈여겨 볼만한 이벤트라는 평가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지난 18일부터 이달 말 중 임의로 기준일을 지정해 지수 편·출입 종목을 결정한다. 반기 리뷰 결과는 11월 15일 발표되며 실제 지수에 편입되는 날은 11월 30일이다.MSCI는 미국의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개발한 세계시장 지수다. 5월과 11월 반기 정기변경과 2월과 8월 분기 변경 등 1년에 네 차례에 걸쳐 지수 구성 종목을 변경한다. 해당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데 현재 MSCI 지수를 추종하는 전체 패시브 펀드의 운용잔고(AUM)는 4000억달러(541조원) 수준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현재 증권가에선 포스코DX(022100)와 금양(001570)의 편입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편출된 SK텔레콤(017670)은 외국인 투자 여력 증가로 재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포스코DX와 금양의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모두 편입 기준점을 통과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MSCI 한국지수 편입을 위한 시가총액 기준은 4조5000억원, 유동 시가총액 기준은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20일 기준 포스코DX와 금양의 시가총액은 각각 8조112억원, 6조82억원이다. 만일 이번 11월 편입에 성공한다면 포스코DX와 금양에는 각각 1680억원, 2027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도 편입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외국인 보유 비율이 기준치보다 높아 편출됐다. 선정 기준일에 외국인 지분율이 기준점인 41.65% 이하를 유지한다면 무난하게 재편입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SK텔레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MSCI 편입 외에도 7%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고재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신흥국 카테고리를 투자할 수밖에 없는 자금은 저(低)변동성 종목에 집중될 경향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편출 예상 종목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 넷마블(251270), 카카오게임즈(293490), 팬오션(028670) 순이다. 특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일 기준 시가총액이 1조7384억원이다. MSCI 편입을 위한 최소 기준(1조9000억원)에 탈락하는 경우에 해당된다는 분석이다.MSCI 지수편입은 정기적인 만큼, 증시에 큰 이벤트는 아니다. 하지만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로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이 커지며 수급 천수답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실제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에서 외국인 자금 1조3315억원이 유출되기도 했다. 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편입 종목은 리뷰 결과 발표 이후 리밸런싱 날까지 평균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반면 편출 종목은 결과 발표 이전부터 하락하다가 발표 이후 추가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2023.10.23 I 김인경 기자
23일 한은 국감…중동분쟁 속 '안 잡히는 물가' 논란
  • 23일 한은 국감…중동분쟁 속 '안 잡히는 물가' 논란[2023국감]
  • 한은 신축 통합별관 로비에 걸린 ‘물가안정’ 현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는 꺾이지 않는 물가에 대한 논쟁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물가안정을 설립 목적으로 하는 한은이 중동분쟁과 무관하게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물가상승세가 목표치에 도달하는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밝힌 만큼 물가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그 밖에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 우려, 금리 인하 시점 지연 등이 국감장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 23일 국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재위는 이날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 2층에서 한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한은 국감은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지난 6년간 국회에서 진행돼왔으나 올 4월 공사를 마치고 신관으로 입주, 7년 만에 한은 건물에서 진행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새롭게 단장된 건물 2층에 ‘물가안정’이라는 글자가 깊게 새겨져 있는데 이날 국감의 주요 이슈도 ‘물가’로 집중될 전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3.5%·2.4%) 및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3.4%· 2.1%)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에 도달하는 시점이 내년말에서 더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중동분쟁이 어떻게 진행되든지 무관하게 물가 안정이 더디게 나타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중동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더 크게 급등하는 상황이 올 경우엔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물가전망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될 수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올 2월부터 세 차례 연속 3.5%로 유지됐지만 근원물가 전망치는 올 2월 3.0%, 5월 3.3%, 8월 3.4%로 세 차례 연속 상향 조정됐고 11월에도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근원물가가 올라가는 가장 큰 이유는 누적된 비용 인상 부담이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되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수요측 물가 상승 요인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한은으로선 통화정책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에 금통위원들 사이에선 국제유가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 물가 특성을 고려하면 근원물가가 오롯이 수요측면을 반영하는지, 공급측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논란도 제기된 바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9월 전년동월비 물가상승률은 한은 전망치를 소폭 상회한 3.7%를 기록했다. 한은은 10월엔 물가상승률이 작년 전기·가스요금 인상 기저효과로 9월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나 주요 기관들은 9월보다 10월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씨티는 10월 물가상승률을 3.8%, ING는 3.9%로 높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포함한 고금리 장기화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한미 금리 역전폭이 2%포인트로 벌어진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중동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이 환율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은 이미 원·달러 환율이 반영됐다는 게 중론인 만큼 연준이 연내 금리를 올리더라도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은과 정부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100% 아래로 낮추는 것을 정책 목표 1순위로 하겠다고 밝힌 만큼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가 가계대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9월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폐지, 50년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을 발표했다. 9월엔 은행권 가계대출이 4조9000억원 증가, 6개월 만에 증가폭이 둔화됐다. 금융당국 규제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10월 이후의 추이에 관심이 집중된다.
2023.10.23 I 최정희 기자
美 재정적자 역대 최대…"국채금리 5.5% 찍을 수도"
  • 美 재정적자 역대 최대…"국채금리 5.5% 찍을 수도"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연방준비제도(Fed)는 막대한 부채가 금리에 미칠 영향 때문에 어느 시점에 미국의 빚 증가에 관여해야 할 것이다.”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만나 “통화당국인 연준은 재정정책에 관여하지 않지만 앞으로는 국가채무에 대한 여러 질문에 답해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6년여 만에 5%를 터치한 직후 한 인터뷰에서다. 최근 국채금리 폭등은 그만큼 이례적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서머스 교수는 “미국이 매우 큰 재정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빚을 메우고자) 장기국채를 팔려고 한다는 것은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이 상승하면서 금리는 오르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이 늘면서 공급은 증가하고 있지만, 재정적자 위험 등으로 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는 유동성 경색을 우려하는 것으로 읽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최근 국채금리 상승세가 미국 정부의 무차별 돈풀기 탓이라는 견해가 힘을 받고 있다. 이는 곧 높은 수준의 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미국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로 끝난 2023회계연도에서 재정적자는 1조7000억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1조3800억달러 대비 더 늘었다.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0년(3조1300억달러), 2021년(2조7800억달러) 이후 가장 많다. 전례 없는 위기 국면을 제외하면 역대 최대 규모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내년에는 2조달러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주목할 점은 요즘 미국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웃돌 정도로 활기가 넘치는데 재정 지출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월가 한 투자자문사의 채권 어드바이저는 “세계 곳곳이 지정학 위기를 겪으면서 장기적으로 국방비 지출을 늘릴 수밖에 없다”며 “그외에 녹색 투자, 고령화에 따른 복지 지출 등 재정을 쓸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여러 위기들이 닥치는 만큼 미국이 나서야 할 일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추후 경기 침체가 찾아와 세수 부족이 심화할 경우 빚을 메우기 위한 국채 발행은 더 늘 게 뻔하다. 구조적으로 재정 악화를 초래할 요인들이 산적한 셈이다.일각에서는 재정적자 폭 증가→국채 발행 확대→국채금리 상승(가격 하락)→기간 프리미엄 덩달아 상승→정부 이자 부담 확대→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등 악순환 고리에 빠졌다는 관측마저 있다. 국채시장 투자자들이 최근 미국 장기국채 매수를 꺼린 불안감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은 올해 8월 0.158%로 플러스(+) 전환했다. 2021년 4월(0.160%)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불안한 투자자들이 만기가 긴 채권에 더 많은 보상을 요구했다는 의미다. 마켓워치는 “미국은 더이상 (최고 신용등급인) AAA 국가가 아니다”고 보도했다.국채 공급이 급증하는 와중에 ‘큰 손’들이 하나둘 빠져나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양적긴축(QT)을 통해 보유 국채를 줄이고 있는 연준이 대표적이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와중에 연준이 양적완화(QE)를 재개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해외 국가 중 일본에 이어 미국 국채 보유량 2위인 중국은 올해 1~8월 사이 계속 매도 행진을 벌였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폴 시아나 기술 전략가는 “10년물 국채금리는 당분간 5%를 웃돌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보면) 5.0~5.5%에서 고점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추후 몇 년을 보면 국채금리 수준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 역시 많다.<용어 설명>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은 투자자들이 만기가 긴 채권을 보유하는데 따른 추가 보상 성격으로 요구하는 수익률 수준을 뜻한다. 장기국채 명목금리는 실질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 장기 평균, 기간 프리미엄 등 크게 세 요소로 분해할 수 있다. 시장은 기대인플레이션이 비교적 안정적인 와중에 발생한 최근 국채금리 폭등을 두고 기간 프리미엄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기간 프리미엄은 그 개념이 추상적이어서 정확한 수치는 파악이 어렵다. 시장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자체 모델을 통해 월별로 추정하는 수치를 주로 참고한다.(그래픽=김정훈 기자)
2023.10.23 I 김정남 기자
돈풀기 부메랑…美 국채 '고금리 장기화' 공포
  • 돈풀기 부메랑…美 국채 '고금리 장기화' 공포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정부의 돈풀기가 국채금리 폭등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재정적자 불안감에 투자자들이 만기가 긴 국채에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섰다. 미국은 중국과 패권 전쟁 등 지출을 늘릴 수밖에 없어, 금리 상승세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21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은 올해 8월 0.158%로 전월(-0.511%) 대비 플러스(+) 전환했다. 기간 프리미엄은 만기가 긴데 따른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는 정도를 말한다. 플러스 전환은 지난 2021년 4월(0.160%)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이에 따라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001%까지 상승했다. 2007년 7월 이후 16년3개월 만에 처음 5%를 넘어선 것이다. 이는 긴 시계로 볼 때 미국 재정정책 위험이 큰 탓이다. 믿었던 미국마저 나라 재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자들이 장기국채 매수에 더 많은 보상을 바라고 있다는 의미다. 세계 최대 채무국인 미국은 적자를 메우고자 빚을 지기 위해 국채 발행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로 끝난 2023회계연도에서 재정적자는 1조7000억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1조3800억달러 대비 더 늘었다. 내년에는 2조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문제는 중국, 러시아, 중동 등 세계 곳곳의 지정학 위험에 따른 국방부 증액, 고령화에 따른 복지 지출, 기후 변화에 따른 녹색 투자 등 돈 쓸 일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재정적자 규모가 커진다면 추후 중립금리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단기적으로 5.5%까지는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가 많은데, 그 이상 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7%를 언급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대표적이다.이는 장기물에 연동돼 있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등 각종 대출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실물경제에 침체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요국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용어 설명>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은 투자자들이 만기가 긴 채권을 보유하는데 따른 추가 보상 성격으로 요구하는 수익률 수준을 뜻한다. 장기국채 명목금리는 실질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 장기 평균, 기간 프리미엄 등 크게 세 요소로 분해할 수 있다. 시장은 기대인플레이션이 비교적 안정적인 와중에 발생한 최근 국채금리 폭등을 두고 기간 프리미엄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기간 프리미엄은 그 개념이 추상적이어서 정확한 수치는 파악이 어렵다. 시장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자체 모델을 통해 월별로 추정하는 수치를 주로 참고한다.
2023.10.23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폴란드 무기수출 막은 금융지원 한도 푼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폴란드 무기수출 막은 금융지원 한도 푼다-“의대 찔끔 증원 땐 역효과…최소한 3000명은 늘려야”-돈 풀기 부메랑…美국채금리 고금리 장기화 공포-[사설]자원무기화 또 들고 나온 중국, 흑연만의 문제 아니다-[사설]정치 불신·혐오 부추기는 현수막…野, 철거 왜 망설이나△종합-“희생자 추모가 우선” vs “즐기는 건 개인 자유”-소 럼피스킨병 사흘새 10건…시름 깊어지는 축산농가△종합-한미 배터리동맹 겨냥한 中…국내 업체 생산 지연·원자잿값 인상 우려-방산 지원 미루다 폴란드 정권교체…美에 시장 뺏길 판-日협력사 초청한 JY…‘韓·日 신뢰 구축’ 아버지 뜻 잇는다-美 재정적자 ‘역대 최대’…국채금리 5.5% 찍을 수도△총선 D-6개월-광진·마포·용산…달아오르는 서울 ‘한강벨트’, 거물급 출격 예고-‘발등의 불’ 與, 쇄신 방점…‘계파 갈등’ 野, 통합 숙제-선거구 확정, 12월 12일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 확정키로△미리 보는 WFESTA-“극장 대신 OTT…MZ세대, 콘텐츠 소비 패턴 바꿨다”-“다양한 세대 이해하기 위한 ‘소통의 장’ 필요”-“20대 직원, 어렵다고요? 정확한 가이드라인 주면 잘 따라와”-“세대 양극화 현상 심화…미디어 역할 중요해”△‘의대 증원 논란’ 긴급 인터뷰-“의대 증원과 함께 시스템 개혁도 절실…‘병상 과잉공급·비급여 진료 남용’ 손봐야”-지역의료 시스템 개선, 지자체 주체로 지역병원과 함께 논의해야△정치-35일 만에 돌아오는 이재명…민생·통합 메시지 내놓을 듯-“국민 절규 들어라”…尹, 순방 직전 민생·소통 신신당부-민주 홍익표, 수원 전세사기 피해자 만나…“특별법 보완, 선구제 원칙 적용”-“北, 미사일 시험발사 국제법 위반…중단해야”-한미 해군, 연합대잠훈련 ‘사일런트 샤크’ 실시△경제-3년 이상 쉰 청년 10명 중 4명은 ‘니트족’-한은 “美 민간소비 완만히 둔화할 것”-“물가·금리 등 주요 정책 ‘방향 예고’ 추진”-‘재생에너지 쏠림’ 전력기금, 취약계층 지원은 축소△금융-금리 8%로 치솟는데…가계대출은 이달 3.4兆↑ -‘불법사금융 내몰릴라’ 당국, 2금융권 대출 점검-‘MZ 태혜지’ 업은 손보업계, 신규 가입 터졌다-“금융사고 반면교사” 우리금융 CEO 16명 윤리강령 준수 서약△Global-이 “가자 진입 준비 끝”…헤즈볼라 “대가 치를 것” 개입 경고-빅테크, 호실적으로 증시 끌어올릴까-中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가격 3배 폭등-日 핵연료 잔해 반출 난관…“로봇팔 들어갈 공간 없어” △산업-9.6초당 자동차 한 대 ‘뚝딱’…전기차 전용공장 공사 ‘착착’-없어서 못파는 ‘해저케이블’…63층 높이 공장서 ‘쭉쭉쭉~’-“AI칩 시장 주도”…실리콘밸리서 비밀병기 꺼낸 삼성-25살 에코프로 ‘직원 1→3500명’-LG올레드 TV ‘홍콩 디지털 아트페어’ 화룡점정△ICT-KT·SKT·네이버…韓 생성형 AI, 글로벌 간다-SKT ‘AI 풀스택’ 국제표준 최종 승인-GPT-4 연동비용, 90% 인하?…멀티LLM 서비스에 ‘희소식’-우주항공청 논란에 시간 놓쳐…과방위, 증인없이 국감 끝낼 듯△산업-베트남 소방 시장 개척…소화가스 시장점유율 90% 달해-신선육 만두소로 육즙 가득…닭육수로 피는 쫀득-쿠쿠는 ‘사업 다각화’ 쿠첸은 ‘주방가전 집중’-SPC그룹 파리바게뜨 글로벌 500호점 돌파△증권-美금리에 끊긴 반등 사다리…韓증시, 지하 탈출 언제쯤-안갯속 증시, 내달 美 큰손의 선택 주목하라-영풍제지 주가조작 세력, 계좌 100여개 동원했다-외풍 피해 게임 하러 방콕? 뜨거운 가을 보내는 게임주-쪼그라든 펀드시장…은행·보험에 주목△부동산-천정부지 분양가에…소형 아파트 ‘승승장구’-반년새 분양가 4억↑…‘이문 3구역’ 청약 결과는?-DL이앤씨 “반죽부터 포장까지…함께해서 더 뿌듯해요”-상업용 부동산 거래 시 ‘부가가치세’ 명확하게 표기해야△문화-지휘계 아이돌 메켈레 “드디어 한국무대 서는군요”-보라색 재킷 입고 퍼플섬 간 유인촌…지역 현안 챙기기 본격화-‘중동’ 키워드 도서 판매량 2.3배 상승△스포츠-이민지, 부모님 나라서 우승 꿈 이뤘다-이보미, 13년 일본 활동 마무리…“기쁘게 경기했다”-임진희 “다승왕 한 뒤 대상에도 도전”-‘젊은 패기’ NC, 준PO 1차전 기선제압△오피니언-[법조 프리즘]변호사의 질문, 국회의원의 질문-[생생확대경]KPGA 회장선거, 진흙탕 싸움 할 때인가-[이화용의 세계시민]창립 120년 맞은 시민단체 맏형△오피니언-[목멱칼럼]기업대출 부실폭탄 막으려면-[데스크의 눈]‘전쟁의 시대’에서 얻는 교훈-[기자수첩]배보다 배꼽 큰 분담금, 주택공급 발목 잡아서야-[e갤러리]임수식 ‘책가도460’△피플-주중엔 선생님, 주말엔 레이서…이제 가족에게 봉사할 것-올해 ‘이휘소 상’에 에드워드 위튼 美 IAS 교수 선정-“직접 발로뛰니…상업용 부동산 뉴스레터 인기”-김성민 학교법인 서경대학원·대일학원 설립 이사장 별세-하나금융, 첫 ‘명예의 전당’ 제막식…임직원 186명 선정-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플로깅 봉사-신유빈, 독거노인 위해 2000만원 쾌척 △사회-유대인·무슬림 향한 ‘혐오’…“범죄 타깃 될까 이름·국적 숨겨”-이재명 수사·특활비 논란…이원석 검찰총장 입에 쏠린 눈-올해 반수생 9만명 ‘역대 최대’…“의대 증원땐 더 늘 것”-혈세 들인 ‘교육용 태블릿’…중고로 팔고, 몰래 게임하고-아동학대 살해 미수죄 신설…무조건 실형
2023.10.22 I 박정수 기자
당정 "민생안정 최우선…정책방향 '포워드 가이던스' 적극 제시"
  • 당정 "민생안정 최우선…정책방향 '포워드 가이던스' 적극 제시"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근 물가와 고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세가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금융시장과 물가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정부와 여당은 취약계층 부담 완화 등 민생 안정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여당은 물가나 금리 관련 주요 정책에 대해 향후 방향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미리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정책방향 사전 예고)를 적극 추진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과 정부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당정은 민생안정을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서민 장바구니 물가 안정,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부담 완화, 대외 불확실성 최소화 등을 통해 민생부담 완화에 총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고위당정 후 브리핑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반도체 등 수출이 개선세에 들어섰고, 물가와 고용 역시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회복세가 점차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다만 전세계적인 고물가·고금리 현상이 지속되고, 중동발(發) 리스크 확대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내수 회복세가 약화한다면 서민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이에 당은 국민의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에 대해서는 향후 정책상황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미래의 정책방향을 예고하는 새로운 정책소통 수단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적극 추진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물가나 금리 등 주요 정책에 대해 미리 안내함으로써 정책 전환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고 정책에 대한 체감도도 높이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가 국민들과 적극 소통하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날 당정은 농축수산물 수급 현황 및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불안이 우려되는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배추에 대해 정부 가용물량 2900톤(t)을 방출하는 한편, 저온 피해로 가격이 오른 사과에 대해 계약재배 물량 1만5000t을 조기 출하한다. 또 생강·대파 등 가격상승 정도가 크고 소비가 많은 품목은 납품단가 지원을 통해 가격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2023.10.22 I 공지유 기자
당정, 에너지 고물가 대응책…“유류세 인하·유가연동보조금 연장”
  • 당정, 에너지 고물가 대응책…“유류세 인하·유가연동보조금 연장”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는 22일 오후 국회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중동발(發) 전쟁 리스크에 따른 국민들의 에너지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 및 유가연동보조금 지급을 연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들의 농축산물 부담 완화를 위해 배추·사과 등 가격불안이 높은 품목에 대해 일정 기간 할인 지원을 하고, 수입과일 등에도 긴급할당관세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고위당정 회의는 김기현 2기 지도부 체제가 구성된 이후 첫 열리는 회의다. 고위당정 회의가 국회에서 열린 것은 지난 1월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이후 10개월여만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민생을 수차례 강조한 만큼 앞으로 당이 민생정책을 주도하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경제 상황 및 대응 방향 △에너지 수급 안정 대책 △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 △가을철 축제 대비 안전 강화 대책 등 민생·경제 현안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당정은 에너지물가 안정 대책을 위해 당초 10월 말에 만료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와 유가연동 보조금 지급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 내 알뜰주유소를 확대하기로 했다. 당정은 농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도 추진키로 했다. 김장철 도래 등으로 수급 불안정 우려가 큰 배추에 대해서는 정부가 가용 물량 2900t을 방출하고, 저온 피해로 가격이 오른 사과의 계약재배 물량 1만5000t을 조기 출하하기로 했다. 또 국내 농축산물 및 식품원료 공급부족 완화를 위해 수입과일 등에 긴급할당관세 도입을 11월 중 추진키로 했다. 배추·사과 등 가격불안이 높은 품목 중심으로 할인 지원 대상을 일주일 단위로 선정하고, 1만원 한도로 최대 30%의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당은 앞으로 물가, 금리 등 국민들의 경제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과 관련해 향후 정책상황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미래의 정책 방향을 예고하는 ‘포워드가이던스’(Forward Guidance)를 적극 추진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앞으로 영향을 많이 미칠 수 있는 정책을 발표할 때는 국민 실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거나 변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해달라고 당에서 요구했다”며 “정부에서는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은 또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국내에서 첫 발생한 것과 관련해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특별교부금을 요청했다. 정부는 이를 즉각 수용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당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근 임명된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이만희 사무총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자리한다.
2023.10.22 I 김기덕 기자
김대기 "돈 푸는 데 한계 있고 미래세대에 부담…물가 안정 총력"
  • 김대기 "돈 푸는 데 한계 있고 미래세대에 부담…물가 안정 총력"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2일 “정부는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가장 먼저 물가를 안정시키고, 그 다음에 규제 완화로 기업 의욕을 고취하고, 수출 및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통해서 경제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실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3차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김 실장은 “과거 민생이 어려울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돈을 푸는 것이었다”면서 “지금은 국가, 가계, 기업 모두 빚이 너무 많아졌다. 돈을 푸는 데도 한계가 있고, 오히려 미래 세대에게 큰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 실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분쟁을 언급하며 “유가와 금리가 치솟으면서, 코로나19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세계 경제가 다시 불확실성 속으로 들어갔다”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라서 물가 불안, 고금리가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경제를 더 힘들게 한다”고 진단했다.아울러 김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을 거론하면서 “대한민국 1호 세일즈맨으로서 투자유치와 수출 촉진에 세심한 준비를 많이 했고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민생 현장으로 더 들어가서 챙겨야 한다’고 했던 윤 대통령의 당부를 다시 소개하며 “오늘 당정이 정례화되는 것을 계기로 앞으로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함께 민생으로 들어가서 서민 어려움을 같이 챙기기를 희망한다”며 “야당도 민생 회복에 동참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2023.10.22 I 권오석 기자
천정부지 아파트값에…소형 아파트로 몰린다
  • 천정부지 아파트값에…소형 아파트로 몰린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내년 9월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30대 중반 서 모 씨. 요즘 서 씨는 ‘신혼집 구하기 미션’에 골치를 앓고 있다. 아내와 함께 모은 여유 자금이 2억원 중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아파트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청약 경쟁률 또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치열하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7%대를 기록한 가운데 그나마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 소형 평수로 청약을 계속 시도해 볼 계획이다.치솟는 분양가와 이자 부담에 1인 가구뿐만 아니라 신혼부부 등도 소형 아파트로 몰리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전용 60㎡ 이하 매매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전용 60㎡ 이하 매매 거래량은 총 3만108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625건 대비 1만1463건이나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정보분석 업체인 포에드원이 올해와 작년 정비사업 아파트 중소형 평형 청약경쟁률을 분석해본 결과 올해가 작년보다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박준표 포애드원 본부장은 “올해 9월까지의 정비사업 아파트의 중소형 평형은 4815가구 모집에 총 16만5328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34.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반면 작년은 현저히 낮은 평균 8.1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수요자가 소형 아파트로 몰리는 이유는 바로 분양가와 높은 금리 부담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년 동안의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657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분양가인 1486만6000원보다 11.5%나 뛴 것이다. 서울은 3.3㎡당 2805만9000원에서 3200만원으로 14% 올랐고, 수도권도 2073만원에서 2253만9000원으로 8.7% 뛰었다. 5대 광역시·세종시도 1549만원에서 1725만9000원으로 11.4% 상승했다.소형 아파트의 합리적인 가격도 매매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말 기준 수도권 내 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맷값은 249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85㎡ 초과(2821만원), 60~85㎡ 이하(2558만원) 등보다 낮은 수준이다.공급량이 적은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1~8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5만6576가구였는데, 이 중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6746가구로 전체 중 24.5%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건축비 상승에 따른 아파트 분양가 오름세가 이어질 수 있어 중소형 평수에 대한 쏠림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소형임에도 발코니 확장 시 넉넉한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드레스룸, 팬트리 등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설계가 다수 도입된 점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며 “전월세를 놓기도 수월해 투자 목적으로 관심을 두는 수요도 많아 당분간 소형 평형에 대한 쏠림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0.22 I 이윤화 기자
“국민 절규 들어라”…尹, 떠나기 전까지 ‘민생’ 강조한 이유
  • “국민 절규 들어라”…尹, 떠나기 전까지 ‘민생’ 강조한 이유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어려운 국민들의 생생한 절규를 듣는 현장 행정, 정책 정보 활동에 매진해달라.”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떠나기 전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신신당부하면서 한 말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소통’과 ‘민생’과 관련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여파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국민이 체감하는 국정운영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분수정원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앞서 김은혜 홍보수석은 출국 직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윤 대통령이 한 총리에게 “내각은 제대로 된 현장 민심 청취에 힘써달라”며 당부했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급기야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는 행정’, ‘보고서로 밤새는 행정’이란 부정적 표현을 사용하면서 ‘현장 소통’을 적극 주문했다고 한다.윤 대통령은 “각 직급별로 광범위하게 현장에 나가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찾아내야 한다. 일을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발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여건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으로 힘들어 하는 국민들이 너무 많다. 직접 가서 느껴야 한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정책을 찾아달라”고 지시했다.김 수석은 “현장 중심 행정은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윤 대통령이 밝혀온 소신이자 정부 초기부터 강조한 원칙”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한 주간 국방·치안·의료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민생 분야를 직접 챙겼다. 지난 17일에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아덱스) 2023’에 참석해 방위산업 지원을 약속한 데 이어, 다음날인 18일 ‘제78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흉악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한 신형 장구를 신속히 보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9일에는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를 열고 지역의 의료서비스 전달체계 개선, 인력 수급 등 구조적 개혁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이 유독 민생과 소통을 내세우고 있는 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통해 민심이 심상치 않음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일련의 메시지에는 민생 현장을 찾아 직접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민심을 회복하라는 숨은 의도가 담겨있다.거기에 순방 직전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논란이 터지면서 예상치 못한 악재까지 발생했다. 대통령실은 야당이 문제 제기를 하자마자 곧바로 공직기강 조사에 나선 것은 물론 김 전 비서관을 이번 순방단에서 제외시켰다. 이후 김 전 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하자 즉각 수리했다. 학교폭력 이슈는 여론이 매우 민감한 사안이기에, 신속히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사태 확장을 막은 것이다.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그간 행보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이라 입을 모은다.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원장)는 “윤 대통령이 지금 위기를 느낀 것 같다. 최대한 반성하는 자세, 겸손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외교 성과로 내치(內治)에 영향을 주기는 쉽지 않기에 순방 복귀 후 행보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2023.10.22 I 권오석 기자
MS·알파벳·메타…3분기 빅테크 실적 발표에 쏠린 눈
  • MS·알파벳·메타…3분기 빅테크 실적 발표에 쏠린 눈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메타(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올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한다. (사진=AFP)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오는 24일 MS와 알파벳이, 25일에는 메타가, 26일에는 아마존이 각각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다음 달 2일과 21일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주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돌파해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빅테크 기업이 호실적을 기록해 증시를 끌어 올릴 지 주목된다.시장에서는 빅테크 중에서도 메타와 알파벳, 엔베디아가 가장 강한 매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성장세, MS는 AI 관련 사업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가 관심사다. 생성형 AI와 검색 엔진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MS와 알파벳은 올 3분기 각각 매출액 545억3000만달러(약 73조7800억원), 759억8000만달러(약 102조 8000억원)를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주당 순이익은 각각 2.65달러, 1.45달러다. 특히 MS는 지난 분기 애저 오픈AI 서비스 가입자가 일 100명씩 늘어 총 1만1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메타는 매출액 335억7000만달러(약 45조4200억원), 주당순이익 3.64달러의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의 98%를 광고로 벌어들이는 메타는 최근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을 중심으로 광고 노출 수가 반등했다. 메타는 AI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해 매출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메타는 대부분의 광고주가 AI 기반 광고를 최소 하나 이상 사용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매출액 1415억3000만달러(약 191조4900억원), 주당순이익 0.58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아마존 매출이 연말까지 소폭 성장세를 보일 것 보고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S&P500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5대 기업(애플·MS·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S&P500 기업 전체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빅테크 5개 기업을 제외하면 순이익이 5%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올해 들어 빅테크 주가가 생성형AI 열풍으로 이미 크게 오른 점은 부담이다. 올해 알파벳과 아마존 주가는 각각 50% 상승했다. 애플과 MS도 40% 가까이 올랐다. 애플과 MS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29배, 33배로, 지난 10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포레스트 최고 투자 책임자는 “빅테크의 높은 주가는 이들 기업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상응하는 성과를 내지 못하면 투자자들은 관심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2 I 김겨레 기자
주담대 금리 8% 향하는데…가계대출 19일만에 3.4조 늘었다
  • 주담대 금리 8% 향하는데…가계대출 19일만에 3.4조 늘었다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시중금리가 오르는 가운데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아직 10월 중순이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급증세에 힘입어 가계대출 증가폭이 9월 한 달치의 두 배를 뛰어넘었다. 고금리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족’의 금리 고통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5대은행 주담대, 6개월 연속 증가 전망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1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5조7321억원으로 9월말(682조3294억원)보다 3조4027억원 늘었다. 9월 증가폭(1조5174억원)보다 2조원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주담대는 같은 날 기준 520조5402억원으로 9월말(517조8588억원)과 비교해 2조6814억원 늘었다. 반면 전세대출(121조7815억원)은 3941억원 줄었다. 주담대가 계속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5대 은행 주담대는 최근 5개월 연속 증가한 바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주담대를 포함한 가계대출 규모는 6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할 전망이다.여기에 감소하던 신용대출까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9월말 107조3409억원에서 지난 19일까지 108조2280억원으로 8871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 신용대출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9월까지 전월 대비로 22개월 연속 감소했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가계 빚 급증세 주범으로 지목된 주담대를 조이면서 풍선 효과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가계대출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지만 시중은행 대출 금리는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9일 기준금리를 여섯 차례 연속 연 3.5% 수준으로 동결했으나, 은행이 대출 재원 마련을 위해 시장에서 발행하는 채권 등 자금조달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주담대 변동금리, 일주일새 하단 0.38%p 뛰어최근 주요 은행 주담대 금리 상단은 다시 연 7%대에 올라섰다. 하단 역시 4% 중반까지 올랐다. 실제로 지난 20일 기준 5대 은행 주담대 변동 금리는 연 4.55~7.14%로 일주일 전(연 4.17~7.14%)보다 하단이 0.38%포인트나 뛰었다. 주담대 고정 금리(연 4.14~6.73%)와 전세대출 금리(연 4.06~6.83%)도 상단이 연 7%에 근접하고 있다.인터넷 은행 주담대 금리도 시중은행보단 낮지만 오름세다. 20일 주담대 변동금리는 카카오뱅크가 연 4.02~5.915%, 케이뱅크가 연 3.98~5.95%로 나흘 전인 16일에 비해 상단 기준 각각 0.16%포인트, 0.14%포인트씩 올랐다.더군다나 미 국채 금리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5%를 돌파하는 등 채권 시장이 요동치고 있어 앞으로 대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자, 장중 연 5.001% 찍은 뒤 4.98%로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만에 처음으로 5%를 웃돈 것이다. 연말에는 주담대 최고 금리가 8%를 뚫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3.10.22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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