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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美 기술주 상회…메모리 사이클 회복 기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테크 섹터가 중동 지적학적 불안과 미국채 금리 상승,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강화에 따라 전반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이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메모리 업황 반등 기대감이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유진투자증권은 23일 지난 한주간 나스닥이 3.2% 하락하고, 애플이 3.3%, 엔비디아 9.0%, AMD 3.1%, 마이크론 2.9%, ASML 4.6%, 램리서치가 6.9% 일제히 하락한 점을 짚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정학적 불안과 미국채 수익률 상승, 그리고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 강화 조치 발표로 테크 섹터 전반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며 “반도체 가격 동향지표인 DXI 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보합에 그쳤다”고 말했다.반면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1%대 소폭 상승해 마감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3.3%, 코스닥 지수가 6.5% 하락했지만, 이를 상회한 수준이다. 예상보다 양호한 가이던스를 제시한 TSMC도 0.5% 상승했다.이 리서치센터장은 “불확실성 확산에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는 국면이다”며 “그러나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TSMC, ASML, LRCX의 코멘트는 향후 반도체 업황의 개선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이들 반도체 기업의 실적 컨퍼런스콜 내용을 종합하면 △메모리 웨이퍼공정장비(WFE) 투자 감소 지속 △PC, 스마트폰 수요 회복의 초기 징후 관측 △선단 공정 위주의 수요 증가 △재고 레벨의 감소 등으로 요약된다.이 센터장은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속도로 회복될 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남아 있어 이에 따른 주가 등락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사이클의 회복, 특히 메모리 사이클의 회복이라는 방향성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 "코스피, 저점 뚫고 추가 하락 가능성…중동전 확전 우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요 거시경제 변수들을 자극하고 있다. 중동 전쟁 확전 시 ‘제2의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하고 내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승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시는 전 저점을 하회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동 리스크 해소와 미국 금리 안정이 유의미한 반등 여부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IBK투자증권은 23일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다 이내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 삼성전자(005930) 3분기 실적이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약 30% 상회하면서 양호하게 발표되고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다수 해소됐지만, 이후 중동 리스크가 번졌다.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으로 중동 교전에서 외교적 마찰이 억제 또는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했다. 카이로 평화회의 역시 이스라엘의 불참과 미국의 역할 부재로 인해 공동 성명도 내 놓지 못한 채 종료됐다.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확전 여부의 키는 이스라엘 지상군 병력 투입에 있다”며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확전 시나리오를 막아줄 지상군 병력 투입에 대한 불확실성의 해소가 필요하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도 금융시장에서는 그 가능성을 낮게 봤으나 현실화됐던 것처럼 이번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에 따른 중동 교전 확대 양상 역시 가능성이 낮다고 볼 수 만은 없다”고 설명했다.이스라엘, 하마스 교전 이후 원자재 가격들이 급등하고 있다. 유가뿐 아니라 주요 메탈 가격들이 대부분 급등하고 있어 오는 11월에 발표될 10월 물가도 높게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변 연구원은 “상승세를 보이는 미국 금리는 11월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소식으로 단기 반락이 예상된다”며 “다만 11월 중순까지 10월 물가에 대한 확인 심리로 인해 높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특히 이번 교전이 중동전쟁으로 확전될 경우,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촉발되면서 제2의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뿐 아니라 교역 차질, 공급망 차질, 생산 차질 등이 나타나면서 물가 압력은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 경험적으로 산유국이 연관된 전쟁이 부각되는 시기에 유가가 전년 동기대비 50~100% 폭등하는 경향들을 보인 바 있다.또한 미국이 이번 중동 리스크를 통제하지 못할 경우, 제2의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승리가 유력하게 될 것으로 봤다.변 연구원은 “민주당은 물가 잡기 실패와 대선 실패라는 경제와 정치 모두를 상실하는 거대한 시련에 직면하게 된다”며 “현재 이미 트럼프 지지율이 바이든 지지율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교전에 대한 미국의 역할과 성과는 바이든 정권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코스피·코스닥은 전저점을 하회하면서 기술적으로 추가 하락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 실적이 단기 반등 요인이 될 수 있으나 큰 그림에서는 중동 리스크의 안정, 미국 금리의 안정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3배까지 하락했다. 변 연구원은 “과거 침체 및 위기를 반영했던 12개월 선행 PBR 저점 수준은 0.76~0.79배”라며 “현재 상황을 위기로 가정한다면 코스피는 밸류 저점 영역에 근접한 것이지 저점이라고 단언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추가 하락 여력도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 "美 금리, 이번주 지표 확인 후 약세 전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 선을 넘나들고 있지만 물가지표 확인을 통해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23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이 축소되는데 그치지 않고, 증시 상황이 연속적으로 호전되기 위해서는 미국 국채금리 안정화가 절대적”이라면서 “미국 국채금리와 증시간 상관관계를 결정짓는 결정적 변수는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했다.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224.16으로 마감하면서 직전 저점(10월 3일, 4229)를 하회하는 등 올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던 6월 이후 상승분을 반납 중이다. 상해종합지수는 지난주 후반부부터 속절없이 무너지기 시작해, 작년 11월 주가 수준을 기록 중이다. 문 연구원은 “10월 들어 국채금리의 급등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재차 상승하게 된 바탕에는 우선 9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치가 크다”면서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 호조세와 맞물려 미국 경제 성장세 지속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기대를 높였다”라고 지적했다.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내년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미뤄지고 있어,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해석이 만연해졌다”면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대목도 힘을 보태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미국 재정적자 확대로 국채 발행 물량이 증가한 상태이기도 하다. 여기에 더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미국 국채 매도에 나서며 공급 물량 유입이 증가한 점도 한 몫했다.문 연구원은 “이번 주는 미국 국채금리 추이에 따라 금융시장 상황이 더 악화할 지, 아니면 한숨을 덜게 될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차원에서 국채금리 급등에 영향을 미치는 물가와 성장률 변수는 어느 때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먼저 27일 발표되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결과와 앞서 발표되는 26일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5일 캐나다 중앙은행, 26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도 국채금리 급등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주 지표들이 증시 변동성이 축소되는 계기로 충분할 것”이라면서도 “증시 변동성이 축소되는데 그치지 않고, 증시 상황이 연속적으로 호전되기 위해서는 미국 국채금리 안정화가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 국채금리와 증시간 상관관계를 결정짓는 결정적 변수는 인플레이션으로, 앞으로 인플레이션 둔화가 예상되는 점과 과거 경험상 연준의 금리 인상이 종료되면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세로 반전하고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수익률 곡선은 점차 역전 폭이 축소됐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를 뒷받침하는 물가지표를 확인될 때마다 국채금리는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폴란드 무기수출 막은 금융지원 한도 푼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폴란드 무기수출 막은 금융지원 한도 푼다-“의대 찔끔 증원 땐 역효과…최소한 3000명은 늘려야”-돈 풀기 부메랑…美국채금리 고금리 장기화 공포-[사설]자원무기화 또 들고 나온 중국, 흑연만의 문제 아니다-[사설]정치 불신·혐오 부추기는 현수막…野, 철거 왜 망설이나△종합-“희생자 추모가 우선” vs “즐기는 건 개인 자유”-소 럼피스킨병 사흘새 10건…시름 깊어지는 축산농가△종합-한미 배터리동맹 겨냥한 中…국내 업체 생산 지연·원자잿값 인상 우려-방산 지원 미루다 폴란드 정권교체…美에 시장 뺏길 판-日협력사 초청한 JY…‘韓·日 신뢰 구축’ 아버지 뜻 잇는다-美 재정적자 ‘역대 최대’…국채금리 5.5% 찍을 수도△총선 D-6개월-광진·마포·용산…달아오르는 서울 ‘한강벨트’, 거물급 출격 예고-‘발등의 불’ 與, 쇄신 방점…‘계파 갈등’ 野, 통합 숙제-선거구 확정, 12월 12일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 확정키로△미리 보는 WFESTA-“극장 대신 OTT…MZ세대, 콘텐츠 소비 패턴 바꿨다”-“다양한 세대 이해하기 위한 ‘소통의 장’ 필요”-“20대 직원, 어렵다고요? 정확한 가이드라인 주면 잘 따라와”-“세대 양극화 현상 심화…미디어 역할 중요해”△‘의대 증원 논란’ 긴급 인터뷰-“의대 증원과 함께 시스템 개혁도 절실…‘병상 과잉공급·비급여 진료 남용’ 손봐야”-지역의료 시스템 개선, 지자체 주체로 지역병원과 함께 논의해야△정치-35일 만에 돌아오는 이재명…민생·통합 메시지 내놓을 듯-“국민 절규 들어라”…尹, 순방 직전 민생·소통 신신당부-민주 홍익표, 수원 전세사기 피해자 만나…“특별법 보완, 선구제 원칙 적용”-“北, 미사일 시험발사 국제법 위반…중단해야”-한미 해군, 연합대잠훈련 ‘사일런트 샤크’ 실시△경제-3년 이상 쉰 청년 10명 중 4명은 ‘니트족’-한은 “美 민간소비 완만히 둔화할 것”-“물가·금리 등 주요 정책 ‘방향 예고’ 추진”-‘재생에너지 쏠림’ 전력기금, 취약계층 지원은 축소△금융-금리 8%로 치솟는데…가계대출은 이달 3.4兆↑ -‘불법사금융 내몰릴라’ 당국, 2금융권 대출 점검-‘MZ 태혜지’ 업은 손보업계, 신규 가입 터졌다-“금융사고 반면교사” 우리금융 CEO 16명 윤리강령 준수 서약△Global-이 “가자 진입 준비 끝”…헤즈볼라 “대가 치를 것” 개입 경고-빅테크, 호실적으로 증시 끌어올릴까-中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가격 3배 폭등-日 핵연료 잔해 반출 난관…“로봇팔 들어갈 공간 없어” △산업-9.6초당 자동차 한 대 ‘뚝딱’…전기차 전용공장 공사 ‘착착’-없어서 못파는 ‘해저케이블’…63층 높이 공장서 ‘쭉쭉쭉~’-“AI칩 시장 주도”…실리콘밸리서 비밀병기 꺼낸 삼성-25살 에코프로 ‘직원 1→3500명’-LG올레드 TV ‘홍콩 디지털 아트페어’ 화룡점정△ICT-KT·SKT·네이버…韓 생성형 AI, 글로벌 간다-SKT ‘AI 풀스택’ 국제표준 최종 승인-GPT-4 연동비용, 90% 인하?…멀티LLM 서비스에 ‘희소식’-우주항공청 논란에 시간 놓쳐…과방위, 증인없이 국감 끝낼 듯△산업-베트남 소방 시장 개척…소화가스 시장점유율 90% 달해-신선육 만두소로 육즙 가득…닭육수로 피는 쫀득-쿠쿠는 ‘사업 다각화’ 쿠첸은 ‘주방가전 집중’-SPC그룹 파리바게뜨 글로벌 500호점 돌파△증권-美금리에 끊긴 반등 사다리…韓증시, 지하 탈출 언제쯤-안갯속 증시, 내달 美 큰손의 선택 주목하라-영풍제지 주가조작 세력, 계좌 100여개 동원했다-외풍 피해 게임 하러 방콕? 뜨거운 가을 보내는 게임주-쪼그라든 펀드시장…은행·보험에 주목△부동산-천정부지 분양가에…소형 아파트 ‘승승장구’-반년새 분양가 4억↑…‘이문 3구역’ 청약 결과는?-DL이앤씨 “반죽부터 포장까지…함께해서 더 뿌듯해요”-상업용 부동산 거래 시 ‘부가가치세’ 명확하게 표기해야△문화-지휘계 아이돌 메켈레 “드디어 한국무대 서는군요”-보라색 재킷 입고 퍼플섬 간 유인촌…지역 현안 챙기기 본격화-‘중동’ 키워드 도서 판매량 2.3배 상승△스포츠-이민지, 부모님 나라서 우승 꿈 이뤘다-이보미, 13년 일본 활동 마무리…“기쁘게 경기했다”-임진희 “다승왕 한 뒤 대상에도 도전”-‘젊은 패기’ NC, 준PO 1차전 기선제압△오피니언-[법조 프리즘]변호사의 질문, 국회의원의 질문-[생생확대경]KPGA 회장선거, 진흙탕 싸움 할 때인가-[이화용의 세계시민]창립 120년 맞은 시민단체 맏형△오피니언-[목멱칼럼]기업대출 부실폭탄 막으려면-[데스크의 눈]‘전쟁의 시대’에서 얻는 교훈-[기자수첩]배보다 배꼽 큰 분담금, 주택공급 발목 잡아서야-[e갤러리]임수식 ‘책가도460’△피플-주중엔 선생님, 주말엔 레이서…이제 가족에게 봉사할 것-올해 ‘이휘소 상’에 에드워드 위튼 美 IAS 교수 선정-“직접 발로뛰니…상업용 부동산 뉴스레터 인기”-김성민 학교법인 서경대학원·대일학원 설립 이사장 별세-하나금융, 첫 ‘명예의 전당’ 제막식…임직원 186명 선정-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플로깅 봉사-신유빈, 독거노인 위해 2000만원 쾌척 △사회-유대인·무슬림 향한 ‘혐오’…“범죄 타깃 될까 이름·국적 숨겨”-이재명 수사·특활비 논란…이원석 검찰총장 입에 쏠린 눈-올해 반수생 9만명 ‘역대 최대’…“의대 증원땐 더 늘 것”-혈세 들인 ‘교육용 태블릿’…중고로 팔고, 몰래 게임하고-아동학대 살해 미수죄 신설…무조건 실형
- 당정 "민생안정 최우선…정책방향 '포워드 가이던스' 적극 제시"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근 물가와 고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세가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금융시장과 물가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정부와 여당은 취약계층 부담 완화 등 민생 안정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여당은 물가나 금리 관련 주요 정책에 대해 향후 방향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미리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정책방향 사전 예고)를 적극 추진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과 정부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당정은 민생안정을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서민 장바구니 물가 안정,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부담 완화, 대외 불확실성 최소화 등을 통해 민생부담 완화에 총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고위당정 후 브리핑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반도체 등 수출이 개선세에 들어섰고, 물가와 고용 역시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회복세가 점차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다만 전세계적인 고물가·고금리 현상이 지속되고, 중동발(發) 리스크 확대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내수 회복세가 약화한다면 서민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이에 당은 국민의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에 대해서는 향후 정책상황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미래의 정책방향을 예고하는 새로운 정책소통 수단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적극 추진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물가나 금리 등 주요 정책에 대해 미리 안내함으로써 정책 전환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고 정책에 대한 체감도도 높이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가 국민들과 적극 소통하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날 당정은 농축수산물 수급 현황 및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불안이 우려되는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배추에 대해 정부 가용물량 2900톤(t)을 방출하는 한편, 저온 피해로 가격이 오른 사과에 대해 계약재배 물량 1만5000t을 조기 출하한다. 또 생강·대파 등 가격상승 정도가 크고 소비가 많은 품목은 납품단가 지원을 통해 가격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 당정, 에너지 고물가 대응책…“유류세 인하·유가연동보조금 연장”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는 22일 오후 국회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중동발(發) 전쟁 리스크에 따른 국민들의 에너지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 및 유가연동보조금 지급을 연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들의 농축산물 부담 완화를 위해 배추·사과 등 가격불안이 높은 품목에 대해 일정 기간 할인 지원을 하고, 수입과일 등에도 긴급할당관세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고위당정 회의는 김기현 2기 지도부 체제가 구성된 이후 첫 열리는 회의다. 고위당정 회의가 국회에서 열린 것은 지난 1월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이후 10개월여만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민생을 수차례 강조한 만큼 앞으로 당이 민생정책을 주도하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경제 상황 및 대응 방향 △에너지 수급 안정 대책 △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 △가을철 축제 대비 안전 강화 대책 등 민생·경제 현안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당정은 에너지물가 안정 대책을 위해 당초 10월 말에 만료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와 유가연동 보조금 지급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 내 알뜰주유소를 확대하기로 했다. 당정은 농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도 추진키로 했다. 김장철 도래 등으로 수급 불안정 우려가 큰 배추에 대해서는 정부가 가용 물량 2900t을 방출하고, 저온 피해로 가격이 오른 사과의 계약재배 물량 1만5000t을 조기 출하하기로 했다. 또 국내 농축산물 및 식품원료 공급부족 완화를 위해 수입과일 등에 긴급할당관세 도입을 11월 중 추진키로 했다. 배추·사과 등 가격불안이 높은 품목 중심으로 할인 지원 대상을 일주일 단위로 선정하고, 1만원 한도로 최대 30%의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당은 앞으로 물가, 금리 등 국민들의 경제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과 관련해 향후 정책상황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미래의 정책 방향을 예고하는 ‘포워드가이던스’(Forward Guidance)를 적극 추진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앞으로 영향을 많이 미칠 수 있는 정책을 발표할 때는 국민 실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거나 변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해달라고 당에서 요구했다”며 “정부에서는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은 또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국내에서 첫 발생한 것과 관련해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특별교부금을 요청했다. 정부는 이를 즉각 수용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당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근 임명된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이만희 사무총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자리한다.
- “국민 절규 들어라”…尹, 떠나기 전까지 ‘민생’ 강조한 이유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어려운 국민들의 생생한 절규를 듣는 현장 행정, 정책 정보 활동에 매진해달라.”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떠나기 전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신신당부하면서 한 말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소통’과 ‘민생’과 관련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여파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국민이 체감하는 국정운영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분수정원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앞서 김은혜 홍보수석은 출국 직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윤 대통령이 한 총리에게 “내각은 제대로 된 현장 민심 청취에 힘써달라”며 당부했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급기야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는 행정’, ‘보고서로 밤새는 행정’이란 부정적 표현을 사용하면서 ‘현장 소통’을 적극 주문했다고 한다.윤 대통령은 “각 직급별로 광범위하게 현장에 나가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찾아내야 한다. 일을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발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여건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으로 힘들어 하는 국민들이 너무 많다. 직접 가서 느껴야 한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정책을 찾아달라”고 지시했다.김 수석은 “현장 중심 행정은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윤 대통령이 밝혀온 소신이자 정부 초기부터 강조한 원칙”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한 주간 국방·치안·의료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민생 분야를 직접 챙겼다. 지난 17일에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아덱스) 2023’에 참석해 방위산업 지원을 약속한 데 이어, 다음날인 18일 ‘제78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흉악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한 신형 장구를 신속히 보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9일에는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를 열고 지역의 의료서비스 전달체계 개선, 인력 수급 등 구조적 개혁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이 유독 민생과 소통을 내세우고 있는 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통해 민심이 심상치 않음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일련의 메시지에는 민생 현장을 찾아 직접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민심을 회복하라는 숨은 의도가 담겨있다.거기에 순방 직전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교폭력 논란이 터지면서 예상치 못한 악재까지 발생했다. 대통령실은 야당이 문제 제기를 하자마자 곧바로 공직기강 조사에 나선 것은 물론 김 전 비서관을 이번 순방단에서 제외시켰다. 이후 김 전 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하자 즉각 수리했다. 학교폭력 이슈는 여론이 매우 민감한 사안이기에, 신속히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사태 확장을 막은 것이다.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그간 행보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이라 입을 모은다.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원장)는 “윤 대통령이 지금 위기를 느낀 것 같다. 최대한 반성하는 자세, 겸손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외교 성과로 내치(內治)에 영향을 주기는 쉽지 않기에 순방 복귀 후 행보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 MS·알파벳·메타…3분기 빅테크 실적 발표에 쏠린 눈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메타(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올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한다. (사진=AFP)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오는 24일 MS와 알파벳이, 25일에는 메타가, 26일에는 아마존이 각각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다음 달 2일과 21일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주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돌파해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빅테크 기업이 호실적을 기록해 증시를 끌어 올릴 지 주목된다.시장에서는 빅테크 중에서도 메타와 알파벳, 엔베디아가 가장 강한 매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성장세, MS는 AI 관련 사업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가 관심사다. 생성형 AI와 검색 엔진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MS와 알파벳은 올 3분기 각각 매출액 545억3000만달러(약 73조7800억원), 759억8000만달러(약 102조 8000억원)를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주당 순이익은 각각 2.65달러, 1.45달러다. 특히 MS는 지난 분기 애저 오픈AI 서비스 가입자가 일 100명씩 늘어 총 1만1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메타는 매출액 335억7000만달러(약 45조4200억원), 주당순이익 3.64달러의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의 98%를 광고로 벌어들이는 메타는 최근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을 중심으로 광고 노출 수가 반등했다. 메타는 AI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해 매출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메타는 대부분의 광고주가 AI 기반 광고를 최소 하나 이상 사용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매출액 1415억3000만달러(약 191조4900억원), 주당순이익 0.58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아마존 매출이 연말까지 소폭 성장세를 보일 것 보고 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S&P500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5대 기업(애플·MS·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S&P500 기업 전체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빅테크 5개 기업을 제외하면 순이익이 5%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올해 들어 빅테크 주가가 생성형AI 열풍으로 이미 크게 오른 점은 부담이다. 올해 알파벳과 아마존 주가는 각각 50% 상승했다. 애플과 MS도 40% 가까이 올랐다. 애플과 MS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29배, 33배로, 지난 10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포레스트 최고 투자 책임자는 “빅테크의 높은 주가는 이들 기업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상응하는 성과를 내지 못하면 투자자들은 관심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