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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美금리인상…환율 1360원 상승 시도
  • 끝나지 않은 美금리인상…환율 1360원 상승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60원대로 상승 시도를 할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긴축 발언으로 여전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달러화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돌파했고, 지정학적 위험에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도 상승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다만 환율 레벨이 높아진 만큼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 가능성이 커지며 제한적인 상승을 보일 수 있다. 사진=AFP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57.4원) 대비 0.1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파월 의장은 뉴욕 경제 클럽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의 통화정책이 제약적이지만 너무 긴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최근 연준 내에서 커졌던 통화 완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다만 불확실성과 위험을 고려해 금리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또한 최근 몇 달 동안 금융여건이 상당히 긴축됐고, 장기 국채수익률이 이런 긴축을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이것이 통화정책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국채수익률이 너무 오르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오는 10월 31일~11월 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6%까지 높아졌다. 전날에는 93.4%였다. 반면 12월 회의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9.9%,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9.9%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의 36.9%에서 하락했다.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5%를 돌파했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 5.001%로, 5% 위로 올라섰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 선 위로 올라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10년물 금리는 4거래일 연속 올라 10월에만 40베이시스포인트(bp,1bp=0.01%p) 뛰었다.중동 전쟁 확전 공포에 국제유가 역시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9% 상승한 배럴당 8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일시적으로 9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전장보다 1.6%(1.46달러) 상승한 배럴당 92.96달러에 거래됐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우려는 지속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 집결된 지상군에게 진입을 위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말했다.달러인덱스는 19일(현지시간) 오후 7시 35분 기준 106.25를 기록하며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3위안,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전반적인 대외 여건이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키우며 달러화 강세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도,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업체 고점매도와 당국의 미세조정이 상단을 지지하며 제한적인 상승이 예상된다.
2023.10.20 I 이정윤 기자
파월 “인플레 여전”…美 10년 만기 국채금리 5% 돌파
  • 파월 “인플레 여전”…美 10년 만기 국채금리 5% 돌파[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으며 최근 둔화된 물가 지표는 신뢰 구축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긴축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매파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및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돌파하면서 주가를 압박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다음은 2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REUTERS◇파월 의장 “인플레 여전히 높아”-파월 의장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으며 최근 둔화된 물가 지표는 신뢰 구축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고 발언.-“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그 길이 험난하고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저와 동료들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겠다는 약속에 하나가 된 상태”라고 강조.-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해선 경제 성장세가 현 상황보다 다소 냉각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美 국채 금리, 연 5.0%선 돌파-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5시 직후(미 동부시간 기준) 연 5.001%로, 5%선 위로 올라서.-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 선 위로 올라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뉴욕 증시 하락-미 증시, 파월 의장의 뉴욕경제클럽 연설 내용이 전해진 뒤 급등락했다가 장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낙폭 키워.-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하락.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6% 떨어져.◇뉴욕 유가, 중동 위기에 오름세 지속-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5달러(1.19%) 상승한 배럴당 89.37달러에 거래 마치며 지난 이틀간 3.13% 가량 상승. -이날 종가는 지난 9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완화됐음에도 중동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틀어.◇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임박 우려 지속-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 집결된 지상군에게 진입을 위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발언.-다만 지상군 진입이 언제 시작될지는 미지수, 임박했다는 전망은 여전하나 작전에 본격 돌입한다는 구체적인 징후는 아직.-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공습을 재개했으며 하마스 역시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등을 향해 로켓포를 쏘는 등 공방 지속.◇머스크, 테슬라 사업 부정적 전망-테슬라가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콘퍼런스콜에서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 부정적 견해 밝혀.-테슬라를 배에 비유하며 “폭풍 속에서는 아무리 훌륭한 배라도 도전을 맞는다” “사람들은 경제에 불확실성이 있다면 새 차를 사는 것을 주저하며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대해 읽고 있다면 새 차를 사는 것이 마음속의 우선순위가 아니게 될 경향이 있다”고 발언.-아울러 출시 준비 중인 전기 픽업트럭에 대해서도 기채리를 낮추고 싶다고 발언.◇영풍제지 시세조종 의혹 피의자 영장실질심사-영풍제지(006740) 불공정 거래 의혹과 관련해 시세 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피의자들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가려질 듯.-올해 주가 조작 자금을 모집하는 등 영풍제지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무상증자를 반영한 수정주가 기준으로 올해 초 5829원이었던 영풍제지는 지난 8월 5만원대까지 상승, 연초 이후 지난 17일까지 주가 상승률이 700%가 넘으나 최근 급락.-금융당국은 최근 영풍제지의 주식 이상 거래 정황을 포착해 패스트트랙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으며 검찰은 17일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뒤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영풍제지와 최대주주인 대양금속(009190)은 전날 보도자료 등을 통해 “회사나 관계자가 압수수색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
2023.10.20 I 이정현 기자
'CJ라이브시티' 공사 중단 장기화…"골든타임 잡아야 킨텍스와 시너지"
  • 'CJ라이브시티' 공사 중단 장기화…"골든타임 잡아야 킨텍스와 시너지" [MICE]
  • 착공 1년 6개월 만인 지난 4월 공사를 일시 중단한 CJ라이브시티 건립 현장. (사진=CJ라이브시티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경기 북부에서 추진되는 민간투자 개발사업 중 건국 이래 최대 규모(2조원)인 고양시 장항동 일대 ‘CJ라이브시티’ 공사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달 중 공사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CJ라이브시티가 지난 13일 국토교통부 민관합동 PF 조정위원회에 완공 기한 변경 등 사업 조정을 신청하면서다.조정위 심의, 조정합의 대상인 경기도와의 협상 등 일정을 감안하면 연내는 물론 내년 상반기 공사 재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지금까지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공사 중단 사태가 1년 넘게 장기화되는 셈이다. CJ라이브시티는 당초 내년이던 완공이 한없이 뒤로 밀리면서 이달 말 인천 영종도에서 개장하는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국내 1호’ 아레나 타이틀도 넘겨주게 됐다.킨텍스는 GTX(수도권광역급행열차) 개통과 함께 열악한 인프라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했던 CJ라이브시티 사업이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시너지 효과는커녕 늘어난 시설 운영에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됐다. 고양시의 역점사업인 일산테크노밸리, 고양 방송영상밸리의 성패를 좌우할 입주기업 모집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축구장 46개 크기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2021년 10월 착공한 CJ라이브시티는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으로 늘어난 공사비에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마저 어려워지면서 지난 4월 공사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공사 재개를 위해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경기도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한 완공기한 연장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3전시장 건립비 상승 문제에 맞닥뜨렸던 킨텍스는 조달청, 기획재정부 심의를 통해 4853억원이던 예산이 6545억원으로 1692억원(35%) 증액됐다. CJ라이브시티는 시공사인 한화 건설부문과 공사비 증액 관련 협의를 마무리한 상태로 전해졌다.2016년 시작된 CJ라이브시티 조성사업은 대화동 일산테크노밸리, 장항동 고양 방송영상밸리와 함께 킨텍스의 주변 인프라 수준을 높여줄 배후시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축구장 46개 규모 33만㎡ 부지에 최대 2만명을 수용하는 다목적 공연시설(아레나)과 영화·드라마 스튜디오 등 다양한 K콘텐츠 체험시설이 들어서 방문객 유입은 물론 체류시간을 늘리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022년 1월 특례시 승격에 이어 베드타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족도시로 변신을 꾀하는 고양시 입장에서도 CJ라이브시티는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랜드마크로서 가치와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평가다. 김은진 고양시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일산테크노밸리, 고양 방송영상밸리는 산업기반 시설이지만 CJ라이브시티는 콘텐츠 기획, 제작 등 생산부터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복합공간이라는 점에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킨텍스와 고양시는 시설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주변 인프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간 600만명이 킨텍스를 방문하지만, 체류시간과 지역 내 소비를 늘려줄 다양한 연계시설이 없어 국내 최대 규모 전시컨벤션센터 운영에 따른 경제효과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어서다. 고양시가 올해 킨텍스와 GTX역 일대 지하공간 개발 검토에 들어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이르면 내년 상반기 3전시장 착공에 들어가는 킨텍스 입장에서도 CJ라이브시티는 중요한 이슈다. 전시장 규모가 10만8000㎡에서 17만 8000㎡로 65% 가까이 커지는 상황에서 유입인구를 늘릴 시설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킨텍스는 CJ라이브시티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하 GTX킨텍스역에서 지상으로 연결되는 출구를 킨텍스 1전시장과 CJ라이브시티 방면으로 추가 설치하기로 국토부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J라이브시티 아레나 조감도 (사진=CJ라이브시티 제공)◇세계 1위 엔터테인먼트 전문회사 美 AEG 직접 투자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마이스 등 관련 업계에선 CJ라이브시티의 성공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인 미국 에이이지(AEG)가 공동 운영사로 합류했다는 점도 CJ라이브시티의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영국 런던 오투(O2) 아레나, 독일 베를린 메르세데스 플라츠,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 등에서 160개가 넘는 아레나를 운영 중인 AEG는 2019년 CJ라이브시티와 합작 법인(CJ라이브시티·AEG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을 설립할 예정이다. AEG는 이례적으로 합작 법인에 CJ라이브시티와 대등한 비율의 지분을 직접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엔 마이클 피츠 모리스 AEG 아태 부사장이 직접 방한, 이동환 고양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용우, 홍정민 의원 등을 만나 CJ라이브시티 공사 재개 필요성과 협력 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J라이브시티 관계자는 “AEG가 국내 기업과 단순 컨설팅이 아닌 직접 투자와 운영을 위해 합작법인을 세운 건 CJ라이브시티가 최초”라며 “AEG 측과는 협업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CJ라이브시티 가동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고양시가 K팝 등 K컬처 성지가 되면서 경기 북부 지역의 산업·문화 지형도가 바뀌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 대형 전문 공연장이 없어 체육관 등을 전전해야 했다”며 “CJ라이브시티 아레나는 K팝, 영화, 드라마 등 세계적인 K컬처 열풍의 직간접적 효과를 국내로 끌어들이는 파이프라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공정률 17%에서 공사를 중단한 CJ라이브시티가 킨텍스 3전시장이 개장하는 2027년 동시에 가동되려면 최소 내년 상반기 중에는 공사를 재개해야 할 것으로 건설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종합 건설사 관계자는 “전체 단지 조성은 둘째치고 아레나 완공에만 최소 30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준공허가, 시범가동 등 준비기간까지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가 최소한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2023.10.20 I 이선우 기자
"코스피 짓누른 전쟁·금리…美 FOMC·고용지표 봐야"
  • "코스피 짓누른 전쟁·금리…美 FOMC·고용지표 봐야"
  •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1.90%, 3.07% 하락한채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동 사태와 금리 급등에 한국 증시가 출렁였다. 전쟁은 불확실성 완화 시점을 논하기 어려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10월 고용지표가 변동성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20일 코스피가 주간 2.6% 하락하며 직전 저점 테스트 구간에 들어온 점을 짚었다. 전쟁 우려가 지속되고 금리 급등이 더해진 영향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한 공격 강도를 높였고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방문했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수출 금지를 촉구하며 중동 사태의 불확실성은 고조됐다.주식시장이 바닥을 다지기 위해 금리와 전쟁 사태가 완화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은 유가에 주는 영향이 커 금리 상승 성격이 강하지만 불확실성 완화 시점을 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FOMC와 10월 고용지표에 관심이 쏠린다”며 “미국 9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했지만 과대계상 가능성으로 10월 지표가 변동성 완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은 금리에 더욱 민감하고 8월까지 이어진 테마주 랠리의 역풍을 맞고 있다. 수급과 실적 양쪽에서 영향을 받는 실정이다. 투자심리에민감한 개인 매수 여력이 떨어지고 외국인 영향력이 높아졌다.최 연구원은 “반등 구간에서 대형주의 반응이 빠를 가능성이 있다”며 “이익추정치 흐름도 올해 꾸준히 하향 조정되면서 코스피와는 대조적으로, 기대감에 대한 눈높이 조절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2023.10.20 I 이은정 기자
“오늘 韓 증시 하락 출발”…코스피 2400 붕괴 우려
  • “오늘 韓 증시 하락 출발”…코스피 2400 붕괴 우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0일 한국 증시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동 긴장이 계속되고 있고 미국의 긴축 공포가 여전해 증시 하락 여파가 있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MSCI 한국 지수 ETF는 1.30%, MSCI 신흥 지수 ETF는 0.59%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54.75원”이라며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4원 하락 출발, Eurex KOSPI200 선물은 0.46% 하락, 코스피는 0.3~0.7%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하락한 코스피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46.80포인트(1.90%) 내린 2415.80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85포인트(3.07%) 내린 784.04로 장을 마쳐 지난 10일 이후 7거래일 만에 800선을 내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상승한 1357.4원에 마감했다.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0.91포인트(0.75%) 하락한 3만3414.1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60포인트(0.85%) 떨어진 4278.0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8.13포인트(0.96%) 밀린 1만3186.18로 장을 마감했다.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5달러(1.19%) 상승한 배럴당 8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이틀간 3.13%가량 올랐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뉴욕 경제클럽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그 길이 험난하고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저와 동료들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겠다는 약속에 하나가 된 상태”라면서 매의 발톱을 내비쳤다. 관련해 김석환 연구원은 “미 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과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평가하며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며 “특히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거의 5%에 육박하며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2년물과의 장단기 금리차는 -21bp 수준까지 크게 축소했다”며 “시장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가중되는 모습을 보이자 유가는 상승 반전하고 국제 금 가격은 3개월래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월가의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대비 10% 넘게 상승하며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전일 열린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5%로 올 1월 이후 10개월째(6연속) 동결을 유지했다”면서도 “같은 기간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67%에서 4.38%로 70bp 이상 상승했다”고 지적했다.그는 “미 장기채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며 “이는 국내 증시와 경기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실제 코스닥 지수는 전일 갭 하락 후, 3% 하락하며 전저점(795p)을 이탈했다”며 “코스피 지수는 오늘 전저점(2400p)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3.10.20 I 최훈길 기자
"코스피, 박스권 하단…단기 중동 전쟁, 결국 FOMC 관건"
  • "코스피, 박스권 하단…단기 중동 전쟁, 결국 FOMC 관건"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 증시가 급락한 이후 중동 전쟁의 확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가는 중동 전쟁에 따른 단기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코스피가 2380포인트를 하회할 수 있지만, 2차 레드라인을 넘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에 시장은 고금리 기조 방향성에 더 주목할 것으로 봤다.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1.90%, 3.07% 하락한채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NH투자증권은 20일 전일(19일) 하루 새 코스피가 1.9%, 코스닥이 3.07% 하락한 점을 짚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미국 고금리 지속 우려, 전일 테슬라와 엔비디아 주가 급락 등에 영향을 받았다.가자 지구의 병원 폭격 배후에 대한 논란이 중동 국가의 긴장감을 높아지는 가운데 이라크 내 미군이 주둔하는 기지에 드론 공격이 단행되면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다. 이란은 중동 국가들에게 이스라엘로의 원유 수출 중단을 요구했다. 미 하원은 이란이 직접 개입할 시 미군을 파병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했고, 이에 중동 국가 내 확전 우려가 증폭됐다.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견조한 소매판매 지표와 유가 급등 우려로 4.9%를 상회했다. 동시에 달러 지수도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1359원을 기록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는 2영업일만에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주가가 4.78% 급락하고 장마감 이후 시간외에서 4% 넘게 하락하면서 국내 2 전지 업종 주가도 약세 흐름이었다”며 “또한 반도체 수출 규제 관련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전일 엔비디아 주가가 3.96% 하락한 점도 국내 반도체 업종 주가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중동 전쟁은 단기 긴장감이 고조될 수 있지만, 2차 레드라인을 넘는 확전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분석이다. 나 연구원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지속되고, 주변 중동 국가의 개입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단기적으로 전쟁 트레이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일각에서 우려하는 대로 국제유가가 150달러까지 상승, 5차 중동 전쟁으로 확대 등 테일 리스크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며 “다만 베이스 시나리오 상에서는 이란 등 다른 중동 국가가 2차 레드라인을 넘어 중동 전쟁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시장은 결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펀더멘털에 주목할 것이란 관측이다. 나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미 국채 금리가 4.9%에 도달한 상황에서 미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보다 고금리를 언제까지 유지할 지에 더 주목할 것”이라며 “최근 연준 위원들은 높은 금리와 중동 리스크로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발언한 바 있다”고 했다.코스피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는 2380포인트선으로 봤다. 향후 중동 관련 극단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주가 지수가 단기적으로 2380포인트선을 하회할 수도 있다고 봤다.나 연구원은 “국내 기업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주가 지수의 하락 추세 전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코스피 지수 2400포인트 이하에서는 낙폭과대주, 대형 우량주 위주의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10.20 I 이은정 기자
"국내 시장 포화" K골프웨어…해외 진출 돌파구 모색
  • "국내 시장 포화" K골프웨어…해외 진출 돌파구 모색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K골프웨어 업체들이 성장세가 꺾인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시작된 골프 열풍이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시들해지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미국 PGA투어 용품쇼에 만들어진 왁 부스. (사진=코오롱FnC)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올해 1~3분기 골프웨어 매출 증가율은 0%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신장률(30%)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꺾인 모습이다. 현대백화점(069960)과 신세계(004170)백화점의 골프웨어 증가율도 각각 8.2%, 2.7%로 지난해 30~40%대에서 대폭 낮아졌다. 골프웨어 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것은 코로나19 시기 급격히 유입된 젊은 골프 인구 이탈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골프장 입장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6.7% 줄었다. 고물가·고금리 시기 소비심리가 쪼그라든 가운데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 등 골프 비용 상승과 함께 한 벌 당 적게는 30만~100만원에 이르는 골프웨어 구입이 큰 부담이 됐을 것이란 설명이다. 신규 브랜드 대거 유입에 따른 골프웨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점도 성장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골프웨어 브랜드는 지난해 말 기준 200여개로, 이 중 4분의 1인 50여개가 지난해 나왔다. 올해는 삼성물산(028260) 패션의 메종키츠네 골프, 로저나인의 보스골프 등 해외 명품 라이선스 브랜드 등을 포함해 40여개가 신규 론칭을 앞두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10년 전 아웃도어 시장이 급성장 하면서 브랜드가 쏟아졌다가 쇠퇴한 것처럼 골프웨어 시장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며 “내년 언더아머, 젝시오, 디오픈 등 해외 골프웨어 빅 브랜드가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한 만큼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골프웨어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성장세가 정체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이 전개하는 ‘왁’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20년 일본 시장에 뛰어든 이후 중국, 미국에 이어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해외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왁은 현재 현재 도쿄 오다큐 HALC 백화점 포함 총 10개 매장을 영업 중이다. 중국과 미국의 경우 백화점, 쇼핑몰, 편집숍 입점 등을 추진하며 현지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어뉴골프도 지난 6월 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일본의 경우 2021년 말 현지 법인을 설립, 현재 3개 단독 매장을 운영하고 편집숍 등에 입점했다. 미국은 로스앤젤레스(LA)에 직영 매장을 내고 중국, 인도의 경우 총판권 파트너십 통해 홀세일 방식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씨에프디에이가 전개하는 ‘페어라이어’는 지난해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 입점에 이어 올해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페어라이어는 지난 4월 대만 패션 전문기업 킹본과 독점계약을 통해 타이페이 소고 백화점 명품관에 해외 첫 매장을 내고 이달 초 싱가포르에 1호점을 냈다. 베트남의 경우 호치민과 하노이에 지난 7월 2개 매장을 열었다.
2023.10.20 I 백주아 기자
'줄타기' 탄 파월…5% 육박 국채금리에 흔들
  • '줄타기' 탄 파월…5% 육박 국채금리에 흔들[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뉴욕증시가 압박을 받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 본색’을 유지하면서도 통화정책 결정을 신중하게 하겠다고 해 시장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였지만,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하고 장기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임박 소식 등으로 국제유가도 1% 넘게 상승해 배럴당 90달러에 육박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5% 육박’ 美 10년물 국채금리…美 증시 일제히 하락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5%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6% 떨어졌다.전거래일 대비 상승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이날 정오 무렵 파월 의장의 뉴욕경제클럽 연설 내용이 전해진 뒤 급등락했다가 장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낙폭을 키웠다.뉴욕채권시장에서 금리 기대에 따라 움직이는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이 “정책결정은 불확실성과 위험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0.06% 하락한 5.16%를 기록했다. 그는 또 “매우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이 세계 경제 활동에 중요한 위험을 가져오고 있다”면서 “매우 불확실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과 관련해 언급하기도 했다.그럼에도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9% 선까지 치솟아 5%대를 향해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전거래일 대비 8.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987%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사실상 5%에 달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매파와 비둘기파 사이에서 줄타기한 파월 의장의 발언도 미 증시 하락에 한몫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그 길이 험난하고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저와 동료들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겠다는 약속에 하나가 된 상태”라고 강조하며 긴축 정책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매파적 입장을 재확인했다.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매파와 비둘기파 사이에서 줄다리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 글로벌시장 전략 책임자는 “파월이 매파와 비둘기파 사이에서 계속 중간선을 걷고 있다”며 “노동시장의 긍정적인 측면을 언급했지만, 이번 주 소매판매와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고려할 때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보이긴 어려워 선택지를 열어두고 명확해지기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전날 나온 미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연준이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란 우려를 더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8000건으로 한 주 전 대비 1만3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건 아래로 떨어진 것은 1월 중순 이후 9개월 만이다. 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건)를 밑도는 수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노동시장 과열과 인플레이션 양상을 파악하기 위해 연준이 주시하는 고용지표 중 하나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미국의 주당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건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미국 고용시장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도 양호한 수준이다.그러나 시장에서는 2주 앞으로 다가온 11월 금리결정 회의에서 동결 전망을 우세하게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설 후 11월에도 현재의 금리인 5.25~5.50%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99.0%를 기록했다. 12월13일 회의에서도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은 69.1%를 나타냈다. 닐 두타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 대표는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예로 들며 “파월 의장 발언의 행간을 읽어보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회의에서 확실히 움직이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19일(현지시간)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집트 카이로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여성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3분기 기업 실적 희비…중동 리스크에 유가↑3분기 실적발표 기간에 진입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후 수년 만에 가장 부진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서 신중한 견해를 드러내면서 전장 대비 9.3%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구독료 인상에 따른 수익성 증대 기대감에 16.05% 급등했다. AT&T도 이날 개장 전 발표한 실적에 힘입어 6% 넘게올랐다.중동 전쟁 확전 공포에 국제유가 역시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5달러(1.19%) 상승한 배럴당 8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는 지난 이틀간 3.13%가량 올랐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유 수출 제재를 완화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장중 2% 가까이 하락했으나 중동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다시 반등했다.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우려는 지속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 집결된 지상군에게 진입을 위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말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2.20달러(0.6%) 상승한 온스당 198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10.20 I 이소현 기자
가상자산 규제 온기 돌자…NFT 다시 눈독들이는 카드사
  • 가상자산 규제 온기 돌자…NFT 다시 눈독들이는 카드사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카드업계가 NFT(대체불가능토큰) 관련 사업을 다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제동 이후 NFT 관련 사업이 쑥 들어갔지만, 가상자산 관련 법규 제정 움직임이 이는 등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기 때문이다. 또한 카드사도 장기적으로 신규 수익원을 위해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마트24, 그라운드엑스와 함께 ‘이마트24-신한카드 컬래버 멤버십 NFT’를 최근 선보였다. 이 멤버십 NFT를 구매한 고객에게 이마트24 오프라인 매장에서 5000원 이상 ‘신한플레이’ 결제 시 1000원을 월 3회까지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이마트24-신한카드 컬래버 멤버십 NFT’(사진=신한카드)BC카드는 이달 초 국내 최초로 ‘카드결제 연계형’ NFT 발행 서비스를 출시했다. 일반적으로 NFT는 복제 불가능한 고유성을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 증명에 주로 사용되지만 BC카드는 추가로 카드 결제와 연동했다. BC카드 고객은 카드 이용 시 이에 대한 혜택과 증명을 NFT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NFT 월렛도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로 개선했다. BC카드는 올해에만 자산인증 NFT 특허 4건, 결제 영수증 NFT 특허 2건을 출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산인증 NFT는 국가적 재난·재해, 금융사 전산장애 발생 시 자산 내역 증명을 지원하는 것이다. 결제 영수증 NFT 특허는 중고거래에서 디지털 보증서 기능을 제공하는 기능이다.NFT 기술을 티켓 발행에 활용하는 곳도 속속 나오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세종미술회관에서 열린 ‘스니커즈 언박스드 특별전’ 티켓을 스타트업 스냅태그·아트맵과 함께 NFT로 발행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2023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티켓을 NFT 기술을 적용해 판매했으며, 롯데카드는 코인 거래소 코빗과 함께 온라인 사진전 ‘로카 인 뉴욕’을 개최, 방문객을 대상으로 기념 포스터 NFT를 지급했다.작년까지만 해도 여신 업계는 다양한 NFT 연계 사업을 펼쳤지만, 금융당국이 시장 불건전성을 이유로 ‘NFT 사업 신중론’을 요청하자 거의 접었다. 아직 투자자들을 보호할 만한 장치가 부족하며 NFT 관련해 내부통제, 소비자 보호, 준법 감시 체계 등이 갖춰지지 못했다는 게 이유다.그러나 최근 다시 NFT 사업이 활력을 되찾고 있는 이유는 올 하반기 들어 기류가 다소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말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 이후 NFT 같은 신종 디지털 자산의 발행·상장 내용을 담은 디지털 자산 기본법도 제정을 앞둔 상태다.실적이 답보 상태인 카드사들이 새 먹거리를 창출해야 하는 상황도 한몫했다. 카드업계는 고금리 지속으로 자금 조달 문제와 결제 수수료 수익 저하 문제를 동시에 겪고 있다. 여신 업계 관계자는 “NFT는 업계가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인데 최근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라며 “작년과는 NFT를 둘러싼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고 신사업 측면에서 먼저 이것저것 시도해 봐야 나중에 수익화와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3.10.20 I 정병묵 기자
중동·금리·테슬라에 무너진 韓증시…다시 '2400' 버티기
  • 중동·금리·테슬라에 무너진 韓증시…다시 '2400' 버티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반등을 노리던 한국증시가 중동 분쟁과 고금리, 테슬라 어닝쇼크 등 겹악재에 다시 지지력 테스트를 마주하게 됐다.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2420포인트가 무너지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난도 높은 증시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호실적 종목에 주목하되 보수적인 대응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0%(46.80포인트) 내린 2415.80에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한국 증시를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가 이날 순매도로 돌아서며 증시를 압박한 탓이다. 역시 외국인 투자자가 ‘팔자’에 나선 코스닥 지수는 하루 만에 3% 넘게 빠지며 800선이 무너졌다. 거시 경제 환경 악화에 일본과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약세 흐름이 확대됐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으로 누그러진 것처럼 보였던 중동 분쟁이 재격화한데다 미국 10년 물 국채 금리가 5.0% 진입에 임박한 데다 가격 인하 정책 부작용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한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이 겹치면서 외국인 투자심리가 급속히 쪼그라들었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도 고려할 수 있다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기관투자자 역시 발을 빼는 모양새가 나왔다.리스크 회피 심리가 고조하며 증시의 양대 주도주인 반도체와 2차전지 테마주가 동시에 무너졌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반도체 주요 종목을 추종하는 KRX 반도체 Top 15 지수는 2.31% 하락했으며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3.39% 내려 코스피 하락률을 웃돌았다. 다만 불안한 장세에 대응하기 위한 실적 시즌에 맞물린 실적 기대주와 경기방어주는 그나마 선방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등이 이차전지, 엔터, 바이오 등 주도 테마이자 개인 수급이 집중된 성장주 중심으로 약세를 유발했다”며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매도에 나서며 증시 하락에 일조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말 2500선이 무너진 후 엇갈리는 경제 지표와 전망 속에 쉽게 예측하기 힘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을 상회한 중국발 경제지표 덕에 코스피 지수가 잘 버티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대외 이슈에 급격히 흔들리는 등 난도 높은 환경이다. 이를 놓고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한국증시에 대해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불안한 증시 환경을 고려할 때 관망하거나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사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확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러 변수가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고 있으며 증시가 바닥을 다지기 위해서는 중동 등 지정학적 노이즈가 우선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관건은 코스피 지수가 2420선을 중심으로 지지력을 재확인할 수 있을지다. 증권가에서는 약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으나 2400선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 문제가 남아 있으나 코스피 지수의 추가적인 하락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면서 “증시 상승은 물가 안정이 확인되고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지난 내년 2분기쯤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10.20 I 이정현 기자
파월 '매파' 발언에 美국채 5%대 코앞…나스닥 0.96%↓
  • [속보]파월 '매파' 발언에 美국채 5%대 코앞…나스닥 0.96%↓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기조 발언과 장기물 국채 금리 상승세로 일제히 하락세를 지속했다.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5%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6% 떨어졌다.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96%까지 치솟았으며 5%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9% 위로 올라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파월 의장의 발언도 미 증시 하락에 한몫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그 길이 험난하고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저와 동료들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겠다는 약속에 하나가 된 상태”라고 강조하며 긴축 정책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매파적 입장을 재확인했다.전날 나온 미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연준이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란 우려를 더했다. 중동 전쟁 확전 공포에 국제유가 역시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5달러(1.19%) 상승한 배럴당 8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는 지난 이틀간 3.13%가량 올랐다.
2023.10.20 I 이소현 기자
테슬라 쇼크에 2차전지株 '곡소리'…반등은 언제
  • 테슬라 쇼크에 2차전지株 '곡소리'…반등은 언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테슬라의 어닝쇼크 충격이 국내 2차전지주에는 태풍급 하락으로 이어졌다. 3분기 실적 부진에 2차전지 기업들의 성장 둔화 불안감이 확산한 탓이다. 안 그래도 리튬값 하락에 따른 2차전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부진과 연말 양도소득세(양도세) 회피 물량 출회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산업 성장 기대까지 사그라지며 당분간 주가 회복이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수요 회복과 리튬값 상승세에 따라 반등의 여지는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테슬라 실적 부진에…2차전지 개미들 눈물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086520)는 전날 대비 2.92% 하락한 7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80만원대 아래로 무너진 것은 지난 10월10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에코프로비엠(247540)은 4.01% 내린 23만9500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은 6만6300원에 장을 마쳤는데, 이는 전날보다 3.63% 하락한 수준이다. 포스코그룹주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포스코퓨처엠(003670)은 31만8000원으로 4.79% 떨어졌다. POSCO홀딩스(005490)도 4.6% 하락한 47만7000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6만2800원으로 4.12% 밀렸다. 배터리 메이커 업체들도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삼성SDI(006400)는 3.52%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이노베이션(096770)은 각각 2.69%, 2.17% 떨어졌다. 이외에 금양(001570)(-5.47%), 천보(278280)(-4.73%), 대주전자재료(078600)(-3.9%), 엘앤에프(066970)(-3.51%) 등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이날 2차전지주 전반이 하락한 것은 테슬라의 어닝쇼크 영향이 컸다. 테슬라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33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241억달러)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18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으며, 컨센서스(22억3000만달러)를 하회했다. 3분기 생산은 전년 대비 17.6% 감소한 43만대로 집계됐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10%가량 감소했으며,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45만대를 하회했다.테슬라 실적 부진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둔화한 가운데 가격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성장률과 테슬라 판매량 성장률이 동반 둔화하고 경쟁 심화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으로 이익률 감소가 지속하고 있다”며 “전기차 가격 인하, 신규공장 가동, 인공지능(AI) 프로젝트 등 비용 증가 요인이 많아 이익률 회복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표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마저 고금리 및 경기 침체 여파에 휘청이면서 국내 2차전지 소재 및 부품 업체를 향한 투자심리도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이 같은 우려 요인이 내년까지 국내 2차전지 업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연말부터 내년 모빌리티 업계 선도자인 테슬라도 부정적인 영업활동 변수를 체감 중”이라며 “내년 역시 낙관적 전기차 판매 전망에는 다소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가 하락 끝나지 않았다?…반등 관건은 ‘이것’ 리튬값 하락도 주가를 짓누르는 요인 중 하나다. 특히 리튬값 하락 노출도가 큰 양극재 업체들은 평균판매가격(ASP) 하락과 재고평가손실 영향으로 올 3분기 실적에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도세 회피로 인한 물량 출회도 2차전지주의 하락을 견인할 수 있다. 한 종목당 10억원 이상 보유하거나 주식 지분율이 코스피 1%, 코스닥 2% 이상일 경우 대주주로서 양도세를 납부해야 하는데, 개인투자자 보유 지분이 많은 종목일수록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증권가에선 2차전지 업체들의 주가 반등 시점으로는 미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을 주목하고 있. 내년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제너럴모터스(GM)의 얼티엄 플랫폼 등 신차 출시 사이클이 본격 도래하고, 고유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유인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근거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판매 우려는 올해 4분기, 늦어도 내년 1분기부터는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해소될 전망”이라며 “중국업체들이 진출하지 못하는 미국 시장 성장으로 한국 배터리 및 삼원계 소재 점유율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리튬값 반등은 양극재 업체들의 투심 회복을 견인하는 포인트가 될 것이란 평가도 제기된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까지 이어질 수익성 하락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 된 점을 감안하면 금속 가격이 반등하는 시점부터는 양극재 소재 업체들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제언했다.
2023.10.20 I 김응태 기자
이창용 "물가 더디게 떨어질 것"…금리인하 늦춰질수도
  • 이창용 "물가 더디게 떨어질 것"…금리인하 늦춰질수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 사태가 촉발한 중동분쟁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섣불리 예견하지 못했다. 깜깜한 터널 속에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중동분쟁 확산 여부와 관계 없이 물가상승률은 예상보다 둔화 속도가 빠르지 않아 목표치에 수렴하는 시점이 내년말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예측불가 중동분쟁 속 ‘물가전망 상향’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지난 2월 이후 6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 이스라엘·하마스간 분쟁이 어떻게 확산할지 예측 불가인 상황에서 금통위는 ‘매파’(긴축 선호) 색채를 강화했다. 가장 큰 이유는 물가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국제유가와 환율의 파급 영향,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높아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로 수렴하는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당초 이 총재는 내년말께 물가상승률이 2%대 초반을 기록해 목표치(2%)로 수렴할 것으로 봤지만, 중동 사태로 인해 그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몇 주가 중요하다. 지금 상황에서 어떤 시나리오가 적합할 것 같다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8월 예측했던 물가 하락 속도가 더 늦어지지 않겠냐는 게 금통위원들의 중론”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 8월에는 브렌트유가 하반기 평균 배럴당 84달러가 될 것으로 전제했으나, 이미 브렌트유는 이달 18일까지 기준으로 86달러를 넘어섰다. 중동분쟁과 미국의 견조한 경기, 고금리 장기화 등이 맞물리면서 원·달러 환율도 1360원 턱밑까지 올랐다. 수입물가는 9월 전월대비 2.9% 오르는 등 석 달째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이 총재는 8월 한은이 발표했던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치(3.5%, 2.4%)를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비용 상승 압력으로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치도 올해(3.4%), 내년(2.1%) 모두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중동분쟁이 최악으로 번져 국제유가가 급등해 경기는 더 침체되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이 총재는 ‘물가’에 중점을 두는 현재의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공급 충격이 왔을 때 1차적 가격 반응보다는 2차적인 역효과를 고려해 근원물가를 봐야 한다는 것이 교과서적인 답”이라면서 “중동 사태가 심각해지면 기준금리 인상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불확실성 속에 금통위원간 이견은 커지는 모습이다. 2월부터 8월까지 5회에 걸쳐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모두가 금리를 3.75%로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으나 이번엔 5명만 같은 입장을 견지했다. 나머지 1명은 ‘금리 인하·인상’을 모두 열어둬야 한다는 쪽으로 변했다. 중동분쟁이 악화됐을 때 물가 상승 위험도 있지만 경기침체 위험도 크다는 취지에서다. 금통위원들 의견이 이전과 비교해 완화적으로 바뀐 것은 아니다. 3.75%를 지지하는 5명 위원 중 1명은 ‘가계부채 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자’는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은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통화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지 않도록 하는 것에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출처: 한국은행◇ 금리 인하 시점 ‘빨라야’ 내년 3분기로 지연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분위기는 아니다. 이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했지만 “상당기간 지금 금리 수준이 유지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변동금리 비중이 커 금리 인상 효과가 크다, 여전히 긴축적이다”는 의견도 제시했다.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시점 지연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의 금리 인하 조건은 2%대 물가인데 이는 내년 8월 물가에서 확인할 수 있어 이르면 내년 3분기쯤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면서도 “전기요금, 지하철 요금 등이 시차를 두고 인상할 수 있어 2%대 물가 확인이 늦어질 수 있다. 내년 4분기나 내후년으로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더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기는 더 어려워진 분위기다. 이 총재는 “미국 등 선진국은 중립금리가 올라가고 우리나라는 내려갔을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나라 중장기 채권 금리가 미국을 따라서 급등하는 것을 보면 고민이 많다”며 “이론적으로 변동환율제를 도입하면 통화정책은 외국과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데 중장기 금리가 미국과 동조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선진국 중립금리가 올라가고 우리나라가 내려가면 독립적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영향을 받아 어떤 변화가 있을지 공부하고 있지만 답이 안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의 시장 상황만 고려하면 한은이 연준 통화정책과 독립적으로 운영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김진욱 씨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을 각각 3.7%, 2.5%로 종전보다 0.1%포인트씩 상향 조정한다”며 “금리 인하 시점도 내년 5월서 8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2023.10.20 I 최정희 기자
이창용 "중동사태 악화 땐 금리인상 심각하게 고려"
  • 이창용 "중동사태 악화 땐 금리인상 심각하게 고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내년말에도 목표치 2% 수준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전개 양상에 상관없이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의 상향 조정을 예고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중동사태 악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할 경우 기준금리 인상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2·4·5·7·8월에 이어 6회 연속 동결이다. 중동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국제유가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예견하기 힘든 상황에서 금통위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매파(긴축 선호)적인 모습을 보였다.이 총재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지난 8월 예측한 물가 하락 경로보다는 속도가 늦어지지 않겠냐는 게 금융통화위원들의 중론”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물가상승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지고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수렴하는 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내년말께 목표치 2%로 수렴할 것이라고 봤으나 이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산유국의 감산 연장과 중동분쟁 확산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는 데다, 원·달러 환율이 1360원 수준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이 시차를 두고 인상될 가능성도 높다. 이 총재는 “올해와 내년 소비자 물가와 근원물가 모두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중동사태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구체적인 조정폭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경제 성장세는 아직까지 나쁘지 않다고 봤다. 올해 성장률은 8월 전망치(1.4%)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중동사태 확산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급등)이 심해질 수 있는데 이럴 경우 금리 인상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중동사태가 심각해지면 기준금리 인상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통위원들의 의견도 갈렸다. 올 들어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이 3.75%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지만, 이번엔 금통위원 1명이 ‘인하·인상’ 가능성 모두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중동전쟁이 성장 쇼크로 갈지, 물가 쇼크로 갈지 모르기 때문이다. 다만 5명의 위원은 여전히 ‘물가’에 방점을 둔 통화정책을 강조했으며, 이중 1명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선제적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2023.10.20 I 최정희 기자
물가전망 상향 발언에…국채금리 깜짝 급등
  • 물가전망 상향 발언에…국채금리 깜짝 급등
  • [이데일리 하상렬 유준하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6회 연속 동결한 19일 채권시장은 일제히 약세(금리 상승)를 보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물가 전망 상향 조정 시사 등을 근거로 시장은 이번 금통위 결과를 ‘매파’(긴축 선호)적으로 해석한 까닭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물을 가리지 않고 일제히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3.9bp(1bp=0.01%포인트) 상승한 4.070%로 마감했다. 3년물 금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이 공개되고 이 총재의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장중 4.103%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지만, 점차 그 폭을 좁혔다. 5년물은 6.3bp 오른 4.214%를 기록했다.단기물 대비 장기물의 상승폭이 컸다.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영향을 받아 상승폭을 키웠다. 10년물 금리는 7.5bp 오른 4.362%를 기록, 지난 4일 기록한 연고점(4.351%)을 경신했다. 10년물은 장중 4.399%까지 튀어오르기도 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7.7bp, 7.5bp 오른 4.305%, 4.279%에 거래를 마쳤다.이 총재의 메시지가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국채 금리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물가 목표치(2%) 접근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며 “높아진 국제유가와 환율의 파급영향,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전망이 지정학적 우려와 그에 따른 유가 상승 우려 장기화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상향 조정할 것을 암시했다”면서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사태가 한은의 전망에 있어 새로운 변수로 떠올라 향후 물가와 금리의 상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평가했다.다만 장기물 금리는 이날 금통위보단 미국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총재가 “미국 중립금리는 오르는데 한국은 다르다”며 미국채 장기물 금리에 우리나라 장기물 금리가 동조화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하지만 시장은 앞으로도 미국 금리 동조화 추세가 이어지고, 글로벌 금리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과거에도 한국 금리는 미국을 따라갔다”면서 “향후 미국 금리 동조화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시장에 글로벌 금리 상승을 멈출 만한 재료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미국을 따라가는 움직임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9.6원)보다 7.8원 급등한 1357.4원에 마감했다. 이 총재는 환율과 관련해 “환율 (상승)이 가속화하고 있지 않다”며, 미국과의 금리차만으로는 환율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2023.10.20 I 하상렬 기자
파월 "인플레 여전히 너무 높아…금리는 신중하게"
  • 파월 "인플레 여전히 너무 높아…금리는 신중하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으며 이를 낮추려면 경제성장세가 냉각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촉발된 지정학정 긴장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앞으로 통화 정책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긴축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추가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취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 발언을 두고 2주 앞으로 다가온 금리결정 회의에서 동결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봤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인플레 여전히 너무 높다”…목표 2% 달성 강조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최근 몇 달간의 좋은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러한 낮은 수치가 얼마나 지속할지, 다가올 몇 분기 동안 인플레이션이 어느 시점에 안정될지 아직 알 수 없다”면서 “그 길이 험난하고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저와 동료들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겠다는 약속에 하나가 된 상태”라고 강조했다.특히 파월 의장은 세간의 고금리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정책이 너무 긴축적(tight)으로 느껴지는가”라고 되물은 후 “아니(no)라고 말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기준 금리결정에서 추가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이날 행사 중간에 환경 보호론자들의 기습시위가 벌어져 파월 의장의 발언이 중단되기도 했다.발언을 다시 시작한 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간 지표가 최대 고용과 안정적인 물가라는 두 가지 임무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진전을 보여준다”면서도 “연준의 목표를 궁극적으로 달성하려면 고용시장과 경제 성장이 둔화되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지속적으로 추세를 넘는 성장률이 지속되거나 노동시장의 긴축이 더는 완화되지 않는다는 추가적인 증거가 나타나면 인플레이션이 더 진전될 수 있고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간 파월 의장이 늘 해오던 말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분명히 하며, 긴축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매파 본색’을 재확인한 것이다.기후 운동가 회원들이 19일(현지시간)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을 방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다양한 불확실성 언급…통화정책 ‘신중 모드’파월 의장은 기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금리 인상에 대해 매파적 발언함께 추가 인상 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듯한 신중한 입장도 내비쳤다.그는 “통화정책을 너무 약하게 하면 목표치를 초과하는 인플레이션이 굳어질 수 있고 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통화정책을) 너무 많이 하면 경제에 불필요한 해를 끼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과 관련해서는 “매우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이 글로벌 경제 활동에 중요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매우 불확실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책결정은 불확실성과 위험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연준은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의 총체성, 진화하는 전망, 위험 균형을 기반으로 추가 정책 확정 범위와 정책이 얼마나 오랫동안 제한적인 상태로 유지될 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러한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은 금리 동결 신호로 해석했다. 닐 두타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 대표는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예로 들며 “파월 의장 발언의 행간을 읽어보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회의에서 확실히 움직이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또 파월 의장이 매파와 비둘기파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 글로벌시장 전략 책임자는 “파월이 매파와 비둘기파 사이에서 계속 중간선을 걷고 있다”며 “노동시장의 긍정적인 측면을 언급했지만, 이번 주 소매판매와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고려할 때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보이긴 어려워 선택지를 열어두고 명확해지기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설 후 11월에도 현재의 금리인 5.25~5.50%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99.0%를 기록했다. 12월13일 회의에서도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은 69.1%를 나타냈다.
2023.10.20 I 이소현 기자
  • CNBC "주식시장, 실적 호조보다 소비지출에 반응 중"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3분기 어닝시즌은 선전 중인 가운데 주식시장은 이보다는 경기 둔화에 보다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9일(현지시간) CNBC는 이번 분기 실적 시즌은 양호하지만 주식시장은 미 경기가 둔화되는 것처럼 움직이고 소비지출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특히 실적 발표 후 개별 기업들 역시 향후 소비 침체나 감소에 대한 우려를 꾸준히 언급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수영풀 공급업체인 풀(POOL)의 피터 D. 아르반 CEO는 “수영장 건설 관련 프로젝트가 거시경제 위축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소비지출에 크게 연관된데 따른 것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비 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전일 실적을 공개했던 미 육상 물류운송 기업 J.B. 헌트 트랜스포트 서비스(JBHT)도 3분기 화물경기 침체로 저조한 실적을 발표했다. 현재 S&P500 기업 중 약 15%가 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평균 수익은 양호하지만 이전분기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CNBC는 평가했다.실제 이번 분기 실적을 공개한 기업들의 수익 증가율은 2.8%로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이전 분기 대비 낮은 수치다. 이 가운데 CNBC는 에너지주들이 실적을 공개하고 나면 이 같은 수치는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채권시장 상승이 완화되기 전까지 이 같은 소비지출 침체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며, 경기 침체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할만큼 충분한 상황은 아니라고 CNBC는 덧붙였다.
2023.10.20 I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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