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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더 오를까…‘금’에 몰리는 자금
  • 지금보다 더 오를까…‘금’에 몰리는 자금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제 금값이 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선 뒤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금 거래량이 늘어나고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는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앞으로 금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금 가격을 밀어 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손꼽는다. 특히 다음달이면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큰 데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등이 이어지고 있어 고공행진 중인 금값이 당분간은 내려오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500달러 넘어선 금 가격, 사상 최고가 랠리 2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255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2일 종가(2504달러) 기준 처음으로 2500달러를 넘어선 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고가 행진을 하고 있다. 최근 금 가격 강세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이끌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면 유동성 확대로 화폐 가치는 떨어지는 데 반해 실물자산인 금은 가치를 보존할 수 있어 금 가격은 통상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빅컷’(한번에 0.5%포인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재차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기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확률을 67.5%, 0.5%포인트 인하 확률을 32.5%로 보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일시적으로 심화해 금 가격 상승세가 강해진 상황에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까지 더해지며 금은 더욱 강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중동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단 점도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치솟는 금값에 투자금↑…“당분간 상승세 지속”금값이 치솟으면서 투자 수요도 몰리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1~20일 기준) 들어 금 선물 가격과 연동한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를 각각 15억, 7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최근 일주일 사이 2.11%, 1.94% 뛰었다. 금 현물에는 더 많은 매수세가 집중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금 현물에 투자하는 ‘ACE KRX금현물’ ETF를 161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특히 이달 들어 매 거래일 순매수가 이어졌다. 금 현물의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이달 한국거래소 금 시장에서 금 1kg의 하루 거래량은 11만 6635g으로, 전달(7만 9323g)에 비해 47% 급증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27억원으로 같은 기간 49% 넘게 늘었다. 금 가격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 연구원은 “달러 약세를 자극하는 금리 인하는 미국 경제가 불안할 때 진행되며 그 결과 경기 방어 특성을 가진 금은 더욱 강해질 명분을 얻었다”며 “추후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가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당분간 금 강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 역시 “트럼플레이션(트럼프 공화당 미 대선 후보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발생 가능성이 낮아지고, 중동과 러-우 전쟁 불확실성이 금 수요를 부채질하고 있는 점과 더불어 특히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한단 점을 고려할 때 금 가격 강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2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8.22 I 원다연 기자
'호실적·주주환원 확대' 금융株 상승랠리 언제까지
  • '호실적·주주환원 확대' 금융株 상승랠리 언제까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증시 빅이벤트로 꼽히는 ‘잭슨홀 미팅(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을 앞두고 국내 증시가 눈치보기 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금융주들은 연일 상승랠리를 이어가는 중이다. 실적 호조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다. 특히 9월 밸류업지수 출시, 10월 은행들의 밸류업 본 공시 등에 따른 모멘텀이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약세장 이겨내는 금융주2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총 28개 KRX 산업지수 가운데 최근 1주일(8월 13~21일)새 KRX보험 지수가 7.3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KRX은행(6.92%), KRX300금융(6.84%) 순이다. KRX반도체(5.99%)보다도 높은 상승률이다. 연초 이후로 따져도 KRX300금융(33.85%), KRX은행(33.70%), KRX보험(31.84%) 3개 지수만 30%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KRX 반도체는 3.49% 상승했다.이 같은 금융주의 강세는 실적 호조와 주주환원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지난 2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업 41사(개별 5개사 제외)의 연결 영업이익은 30조 2255억원, 순이익은 22조 2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7%, 5.15% 늘었다.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 먼데이(8월 5일) 이후 회복력이 큰 섹터 중에서 금융(증권, 보험, 은행), 유틸리티, 헬스케어가 이에 해당한다”며 “특히 9월 중 밸류업 지수 발표 관련 주식시장으로부터 관심을 이끌 수 있는 금융 섹터는 여전히 중요한 대안이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까지 밸류업 지수를 출시할 예정으로 이에 앞서 지난 7일 KB금융은 기업·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998만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신한금융지주도 밸류업 공시를 통해 총 주주 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리고 2027년까지 자사주 5000만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도 신한지주는 개인 투자자 대상 온라인설명회를 열고 밸류업 계획을 기반으로 향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답변자로 나선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재무부문장(CFO)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펀더멘털에 비해 이렇게 현재의 저평가돼 있는 기업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라며 “금융주들의 PBR(주가순자산비율) 수준과 앞서 밸류업 정책을 먼저 추진했던 일본의 사례를 봤을 때 현재 주가 대비 주가 상승 여력은 아직 충분히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금리인하 긍정적 영향도”…금융주 목표가 ↑한편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전망이 금융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나,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하더라도 오히려 은행 수익성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하락 시 일반적으로 예대금리차가 축소돼 이자이익 증가 측면에서는 부정적이지만 이자이익 외 다른 항목에서는 긍정적인 영향도 많다”며 “우선 생각보다 높아지고 있는 대출증가율은 이자이익증가율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20일 발표한 ‘올해 2분기 가계신용’ 잠정치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96조 2000억원으로 1분기 말에 비해 13조 8000억원 늘었다. 분기 말 잔액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또 2분기 말 주담대 잔액은 1092조 7000억원으로 1분기 말에 비해 16조원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주담대 증가 폭은 1분기(12조4000억원)보다 약 30% 확대됐다. 김 연구원은 “대출증가율 상승은 주택담보대출증가율 상승의 영향이 크다”면서 “대출규제 등에 의해 대출증가율과 금리가 역의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두 가지 요소가 이자이익 증가율 변화에는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 중”이라고 분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 인하 추세로 진입할 경우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 하락 시에서는 은행 손익과 자본비율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특히 자본비율이 상승하는 데 따른 주주환원율 확대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주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금융주 목표가를 줄줄이 끌어 올리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최근 1개월 신한지주 목표주가를 6만 2833원에서 7만 389원으로 12.03% 상향 조정했다. 같은 기간 BNK금융지주 목표가도 11.77% 올려 잡았고 KB금융(7.62%) 메리츠금융지주(6.96%) 등도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최 연구원은 “은행주는 9월 밸류업지수 출시, 10월 은행들의 밸류업 본 공시 등에 따른 모멘텀이 지속할 수 있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계속 유지한다”고 전했다.
2024.08.22 I 박정수 기자
뉴욕증시, 소폭 상승 마감…나스닥 0.57% ↑
  • [속보]뉴욕증시, 소폭 상승 마감…나스닥 0.57% ↑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연간고용지표 수정 데이터 등을 통해 9월 금리인하가 확실하다는 점에서 안도했다. 다만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3% 올라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7% 상승해 장을 마감했다.연준이 공개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The vast majority) 참가자들은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계속 나온다면 다음 회의에서 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당시 모든 FOMC참가자들은 기준금리 동결에 찬성했지만, 불특정 다수의 위원들은(unspecified number of officials) 9월까지 금리인하를 기다리지 않고 7월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시작하자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의사록에는 “몇몇(several) 회의 참가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과 실업률 상승으로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를 제공했거나 그러한 결정을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명시했다. 연준 의사록에서 ‘몇몇’은 상대적으로 소수 인원을 말한다. 통항 일부(some)은 4~6명, 몇명(several)은 3~5명 정도로 해석된다.회의록은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 참가자들은 최근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는 문구를 담았다. 또 “거의 모든 참가자들은 최근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에 기여한 요인들이 향후 몇달 간 인플레이션에 계속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고 덧붙였다.고용시장과 관련해서는 “많은(many) 위원들은 보고된 일자리 증가가 과장됐을 수 있다”는 문구도 담겼다. 이날 노동통계국은 2023년 4월~2024년 3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을 80만명 하향 조정했다. 예상보다 고용시장이 상당한 둔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암시한 대목이다.이에 연준은 회의록에 “대다수(A majority)의 참가자들은 고용 목표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다고 언급했고, 많은(many)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위험이 감소했다고 언급했다”며 “일부(Some) 참가자들은 고용시장 여건이 점진적으로 완화할 경우 더 심각한 악화로 전환할 수 있는 위험에 주목했다”고 적었다.엔비디아와 테슬라는 모두 0.98% 상승마감했다. 아마존 닷컴도 0.69% 올랐고, 메타는 1.6% 상승마감했다. 반면 알파벳A,와 애플은 각각 0.8%, 0.05% 하락마감했다.
2024.08.22 I 김상윤 기자
'티메프' 미정산 피해 1.3조…대출 금리 인하, 분쟁조정 신속 추진
  • '티메프' 미정산 피해 1.3조…대출 금리 인하, 분쟁조정 신속 추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정산 지연에 따른 미정산 금액이 8000억원을 넘긴 가운데, 1조 3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환불이 완료된 상품권은 300억원대에 그친다.정부에서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피해업체를 위한 자금지원 규모를 1조 2000억원에서 1조 6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자금조달 부담을 낮추기 위해 대출금리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인터파크커머스·AK몰 등의 미정산에 따른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미정산금액 2.9배 증가에 정부, ‘티몬·위메프 사태 대응책’ 발표 정부는 21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티몬·위메프 사태 대응방안 추진상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에서 파악한 판매대금 미정산금액 규모는 지난 19일 기준 8188억원으로, △일반상품 60% △상품권 36% △여행상품 4%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달 31일 2745억원에서 2.9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아직 정산기한이 도래하지 않은 판매액들까지 합치면 최종 미정산 피해 금액은 1조 3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8월말에서 9월초까지 정산기한이 남아있는 판매액들이 있다”며 “최종 미정산 금액은 1조 3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지난 13일까지 소비자들에게 환불된 금액은 일반상품·상품권 등 359억원 규모다. 일반상품의 경우 카드사·PG사·간편결제사를 통해 248억원을 환불했고, 핀(PIN)번호가 부여되지 않은 상품권 111억원은 전액 환불이 완료됐다. 다만 핸드폰 소액결제는 아직 환불이 진행중이다. PG사를 통해 제품 미수령이 확인된 일반물품에 대해 환불 실시하고, 이동통신사는 소액결제 청구대행 수수료 감면을 통해 PG사를 지원 할 예정이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판매자 피해 지원에 1조6000억원…대출 금리 인하 검토이에 정부는 판매자 피해 구제를 위해 대출과 이차 보전 만기 연장 등을 망라한 1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에 나선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은 1억 5000만원 한도에서 1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중진공은 10억원 한도 내에서 자금을 지원하는데, 당초 300억원 규모로 접수를 시작했지만, 접수 당일 신청액이 1330억원으로 지원 규모를 훌쩍 뛰어넘어 1000억원까지로 확대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도 3000억원을 투입해 판매자 금융지원에 착수했다.대출금리도 부담하기 어려운 판매자를 위해 금리 인하 등 피해기업 자금조달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재 소진공과 중진공 자금의 대출 금리는 각각 3.51%, 3.4%로 시중 은행 대출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현재 티메프로 자금지원이 한정돼 있어 자금지원을 받지 못하는 인터파크커머스·AK몰 미정산에 대해서도 피해현황을 점검하고,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인터파크커머스는 PG업을 겸업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금감원의 감독 권한이 없어 현재까기 미정산 금액을 정확하게 집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피해액이 ‘티메프’ 만큼 크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태에 따라 보험료 인상 등 업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업계부담이 과도하게 가중되지 않도록 보증보험사 등 협조를 요청한다. 당장 환불이 어려운 여행사 상품이나 상품권에 대해서는 분쟁조정 신청도 시작했다. 여행·숙박·항공권은 지난 9일까지 총 9028건이 접수됐고, 9월 말까지 조정요건인 동일상품 50명 이상 신청을 충족하는 등 절차개시여부를 결정해 개시 공고를 추진한다. 기타분야는 오는 27일까지 조정신청을 받은 뒤 마찬가지로 조정요건에 해당하는 경우 조정 절차를 실시한다.이밖에도 제도 개선을 위해 대부분 모바일 상품권이 규율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로고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내달 15일부터 시행한다. 이에 맞춰 상품권 선불충전금 100% 별도관리 의무화를 위한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도 개정한다.
2024.08.22 I 김은비 기자
오늘 금통위 개최…한은 금리인하 '깜빡이' 켜져 있나
  • 오늘 금통위 개최…한은 금리인하 '깜빡이' 켜져 있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현 상황은 물가상승률 안정 추세에 많은 진전이 있었던 만큼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준비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조성됐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 금통위 차원에서 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위한 ‘깜빡이’는 여전히 켜져 있을까. 한달여 만에 개최되는 22일 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 결정보다 더 관심이 쏠리는 지점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13회 연속 동결 전망…‘내릴 결심’ 아직 어려울듯이번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연 3.5%에서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앞서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문가 9명이 이번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측대로라면 지난해 2월부터 13회 연속 동결이자, 최장 기간 금리 동결을 이어가는 것이다. 한은이 이번달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여전히 우세한 이유로는 △안정적인 경제성장률 경로 △수도권 중심 집값 상승세와 이에 연동한 가계 부채 증가세 △역대 최대 수준인 한미 간 금리 차 등이 꼽혔다.성장동력 면에서는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6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연간 성장 기조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 한국은행과 정부의 공통된 입장이다. 비교 시점인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높아서 상대적으로 뒷걸음질친 측면이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가계 부채는 5월부터 3개월 연속 5조원대의 전월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풀이해보면 금리를 당장 인하해야 할 만큼 성장 기조가 망가진 것도 아닌데 국가 경제와 통화 정책 운용에 부담이 되는 가계 빚은 빠르게 늘고 있어 금리 인하 결정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뜻이다.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한은이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서기는 힘들다는 분석도 많다.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한미 간 기준 금리차가 역대 최대 수준인 현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먼저 내려 금리차를 더 확대시킬 수는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은이 (금리 동결) 명분으로는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 불안 등을 들 것이나 실제로는 연준보다 선제적으로 인하하는 것에 대해 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가 금통위 본회의 이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히는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의 3개월 후 금리 전망. (자료= 키움증권)◇비둘기 늘었을까…이창용 총재의 ‘입’에 쏠리는 눈다만, 일각에선 한은이 이번달에 전격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고, 시장 전문가 대다수가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면서 한은의 통화정책이 변곡점에 있음을 시사했다. 이데일리 설문조사에서 2명은 한은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조사에서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린 것은 금리 동결 기조가 시작된 지난해 2월 금통위 이후 처음이다. 금리 동결을 내다본 전문가 중 7명(80%)은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원화 가치 상승)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데 있어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환율은 올해 3월 이후 최저 수준인 1330원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전 고점(1377.2원)이 불과 2주 전인 이달 8일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최근 환율 하락폭이 얼마나 가팔랐는지 알 수 있다. 원화 강세, 달러 약세의 흐름이 이처럼 빠르게 진행된 이유는 미 경기 침체 우려 완화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때문이다. 경기 우려가 걷히면서 시장이 안정되는 가운데 연준이 오는 9월 최소 25bp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확실시되자 외환 시장이 달러화 약세와 한미 간 금리 차 축소 전망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금통위 당시만 해도 1380원 선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던 환율 레벨이 빠르게 낮아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한은의 부담도 한 가지는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동안 고환율이 물가와 금융 안정에 위험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한은이 (기준금리 결정에) 환율은 크게 보지 않을 것 같다”며 “금리를 인하하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결정 자체보다는 ‘통화정책방향결정문’에 담긴 금통위원들의 입장 변화나, 이창용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보내는 ‘신호’가 더 큰 관심사다. 한은의 차선 변경(통화정책 변화) 시도는 현재 진행 중인지, 금리 인하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금통위원 내부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위원은 늘었는지 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 수정전망도 발표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올해 경제성장률과 성장 경로에 대한 한은의 최신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지난 5월 23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2.5%, 물가상승률 2.6%를 전망한 바 있다. 한은은 지난달 16일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올해 성장률이 지난 전망과 같은 2.5%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내수가 부진에서 탈출해 수출 호조에 더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물가상승률은 기존 전망치(2.6%)를 소폭 밑돌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대용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장은 “물가가 기조적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데다 지난해 8월 이후 몇 달간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하면서 전반적으로 둔화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데일리가 국내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4%(중간값)로 집계됐다. 5월 조사에서의 전망치(2.4%)가 유지됐다. 전문가들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5%(중간값)로, 석 달 전 전망(2.6%)보다 하향조정됐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수요측 물가압력을 낮추고 있기에 물가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이번 수정 경제전망부터 한은은 분기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제시한다. 그동안에는 상반기 하반기로 나누어 하던 방식을 바꿔 성장 경로를 더 구체적으로 보여주게 된다. 이를 통해 통화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과의 소통과 연결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한은측은 기대했다.
2024.08.22 I 장영은 기자
  • [사설]치솟는 서울 아파트 값...집값 안정 강력한 의지 보여줘야
  • 서울 아파트 값이 치솟고 있다. 정부가 잇따라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2% 오르면서 5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기적으로 휴가철 비수기이며 정부가 물량 공급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8·8 대책’을 내놓았음에도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는 점 등이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집값 상승이 가계빚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대출+판매신용) 잔액은 1896조 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조 8000억원이 늘어나며 1900조원에 육박했다. 내역을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16조원으로 전체 가계빚 증가액보다 많다. 이는 집값과 주담대, 가계빚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의미한다. 집값이 오르자 향후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예상 하에 너도나도 빚 내서 집 사기 대열에 나서고 있다.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영끌’, ‘빚투’를 조장하고 그 결과 늘어난 주담대가 다시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한은이 그제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는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시장 저변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18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르며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후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이 월등히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런 기대심리가 향후 집값을 밀어 올리는 강력한 동력원으로 작용할 것임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경제는 심리가 좌우한다. 집값 상승 기대심리를 가라앉히려면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 정공법은 물량 공급을 늘리는 것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 당장 번지는 불길을 잡으려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 물꼬를 좁혀야 한다. 이런 점에서 수도권 주담대 가산금리 추가 확대는 옳은 방향이다. 단발로 그치지 말고 다양한 후속 대책을 통해 시장 참여자들에게 집값 상승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 집값과 가계빚 문제를 함께 풀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주기 바란다.
2024.08.22 I 양승득 기자
연준 의사록 “대다수 위원, 지표 예상대로면 9월 금리인하적절”(종합)
  • 연준 의사록 “대다수 위원, 지표 예상대로면 9월 금리인하적절”(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사실상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FP)21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The vast majority) 참가자들은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계속 나온다면 다음 회의에서 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당시 모든 FOMC참가자들은 기준금리 동결에 찬성했지만, 불특정 다수의 위원들은(unspecified number of officials) 9월까지 금리인하를 기다리지 않고 7월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시작하자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의사록에는 “몇몇(several) 회의 참가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과 실업률 상승으로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를 제공했거나 그러한 결정을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명시했다. 연준 의사록에서 ‘몇몇’은 상대적으로 소수 인원을 말한다. 통상 일부(some)는 4~6명, 몇명(several)은 3~5명 정도로 해석된다.회의록은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 참가자들은 최근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는 문구를 담았다. 또 “거의 모든 참가자들은 최근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에 기여한 요인들이 향후 몇달 간 인플레이션에 계쏙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고 덧붙였다.고용시장과 관련해서는 “많은(many) 위원들은 보고된 일자리 증가가 과장됐을 수 있다”는 문구도 담겼다. 이날 노동통계국은 2023년 4월~2024년 3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을 80만명 하향 조정했다.이에 연준은 회의록에 “대다수(A majority)의 참가자들은 고용 목표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다고 언급했고, 많은(many)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위험이 감소했다고 언급했다”며 “일부(Some) 참가자들은 고용시장 여건이 점진적으로 완화할 경우 더 심각한 악화로 전환할 수 있는 위험에 주목했다”고 적었다.
2024.08.22 I 김상윤 기자
연간 고용증가 81.8만명 하향 조정…9월 금리인하 사실상 확정
  • 연간 고용증가 81.8만명 하향 조정…9월 금리인하 사실상 확정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지난 1년간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당초 예상보다 약 82만개가 적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고용시장 둔화세가 강해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9월 금리인하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2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통계국에 따르면 2023년 4월~2024년 3월 기간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은 당초 보고된 290만개보다 81만8000개 (약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간 평균 기준으로는 이 기간 일자리 증가 폭이 종전 24만6000명에서 17만7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같은 수정치 하향은 지난 2009년(82만4000건) 이후 15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이날 고용통계 수정 발표는 기존 통계 발표 이후 추가된 광범위한 주 단위 납세 자료를 반영해 이뤄졌다. 고용 통계 수정은 매년 정기적으로 이뤄진다. 지난 7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의 노동시장이 예상 밖으로 빠르게 냉각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월가에서는 이날 고용지표 수정 발표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이번 수정치 발표로 미 신규 고용이 통계상 80만명 이상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나 고용시장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준이 고용시장 약화에 대응해 9월 금리인하를 개시할 것이란 시장의 전망을 한층 강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애초 발표됐던 것보다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악화하는 노동시장은 연준이 물가와 고용 두 목표를 모두 중시하게 할 것이고, 투자자들은 연준이 9월 금리인하에 대비해 시장을 준비시킬 것으로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미 해군연방신용조합의 로버트 프릭 기업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수정치는 고용이 100만개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충격적이지는 않다”면서도 “(비농업 신규 고용 수정치 발표는) 월별 신규 고용이 더 줄어들 것을 예상케 하며, 이는 Fed에 금리를 인하하라는 추가 압박을 가하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2024.08.22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반도체 혈맥’ 국가전력망, 종점서 막혔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반도체 혈맥’ 국가전력망, 종점서 막혔다-“AI는 꺾이지 않는다…돈 되는 사업 만들 것”-티메프 피해기업 1.6조 지원…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신한금융, 저출산 극복 사업에 100억 투입-[사설]정치권의 친일·반일 공방 구태…국민 눈높이에 맞나-[사설]치솟는 서울 아파트 값…집값 안정 강력한 의지 보여줘야△종합-[핫이슈]국산 항암제 새 역사 쓴 ‘렉라자’…K신약, 줄줄이 美 진출 속도낸다-원·달러 환율 가파른 하락…한은 ‘금리인하’에 힘 실려-글로벌 STO 리딩기업 한자리에△위기의 수도권 전력망-마을 80곳 설득했는데 하남 1곳 반대에 막혀…소송 이겨도 최소 3년 지연-전력망특별법 시급한데…국회선 논의 지지부진-“세계 전력망 2050년까지 2배로 늘려야”…연 666조 이상 들 것△종합-“처음부터 만족스런 AI 못 나와…SK, 미약하더라도 끝없이 시도해야”-“고준위법과 상관없는 해풍법 끼워넣는 野…원전 수출 발목”-조주완 “가전 일변도 탈피 LG, 새 먹거리서 성과 나오고 있다”-“더는 못 버텨”…올해 기업 파산신청 1153건 ‘역대 최대’△경제관계장관회의-‘티메프 미정산’ 피해 규모 1.3조…대출 금리 인하, 분쟁조정 신속 추진-부담금 존속기한 ‘최대 10년’ 제한, 유사사업 솎아내 재정 누수 막는다-중동불안·물가부담 고려…‘유류세 인하’ 11번째 연장△정치-‘현장’ 강조한 우원식 국회의장…“양당 새로운 지도부에 기대”-與 ‘간첩죄’, 野 ‘상속세’…새 대표 추진 법안 본격화-전세사기특별법 통과…22대 첫 협치에 ‘고무’-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찾은 尹 “평화는 말 아닌 힘으로 지키는 것”△경제-‘폭락장 원흉’ 엔캐리 청산, 17년來 최대…“추가 청산 없을 듯”-2분기 대외채무 92억달러 감소-1분기 일자리 31만개 늘었지만…건설업 4.8만개 뚝-‘효자’ 반도체 42.5% 급증…8월 수출도 승승장구△금융-집값 계속 오를텐데…“주담대 규제 전 막차 타자”-개점휴업 정무위에 예금보호 방파제 날릴 판-현대카드, 롯데백화점 카드 출시…프리미엄 서비스 강화△글로벌-해리스 지원사격 나선 오바마 “예스, 쉬 캔”…16년 전 구호 재소환-‘北 비핵화’ 빠진 정강 논란에 해리스측 “목표는 유지” 해명-美 금리인하 전망에…달러화 가치 올해 최저-천연가스값 폭락에…생산 줄이는 美업체△산업-LG엔솔 ‘안전진단 SW’ 강화…배터리 결함 90% 이상 잡아내-기아, 배터리관리시스템 구축…이상징후 땐 고객에 바로 문자-열관리 기술력 앞세운 현대위아…내년 ‘기아 EV4’에 냉각모듈 적용-‘데이터센터 냉각기술’ 화재예방 대안 주목-삼성·LG디스플레이, 세계적 학술대회 ‘IMID 2024’서 나란희 대상-SK이노, 로봇활용 해양 기름유출 대응 훈련△산업2“디아블로 신작 궁금해서 10시간 날아왔어요”-CJ올리브네트웍스 솔루션으로 ‘U+멤버십앱’ 고객맞춤 새단장-‘규제 무풍지대’ 유튜브·넷플릭스 구독매출 2조 돌파-티메프 빠진 온라인 쇼핑몰 지원사업…지마켓·11번가가 채운다△제약·바이오-코로나 치료제 부족한데…국산 치료제 허가 심사만 8개월째-‘알츠하이머 유전체 분석’ 소마젠, NIH와 공급계약-로완 ‘3대 호재’ 업고 투자유치 순항-알테오젠 “히알루로니다제 제조방법 미국 특허 등록 결정”△과학카페-배터리 분리막 손상이 부른 ‘열폭주’…“기술 발전에 화재 확률은 줄어”-푹푹 찌는 ‘습한 폭염’…“인간이 버틸 수 있는 한계온도는 34도”△증권-‘金, 더 오른다’에 베팅-회전율 1000% 넘어선 스팩주…급등락 주의보-“밸류업 걸림돌”…이복현, 충실의무 확대 필요성 또 강조△증권2-밸류업·주주환원 계속 뛰는 금융株-신한운용 조선업 ETF, 6개월 수익률 57% ‘1위’-뚝뚝 떨어지는 국제 유가…정유株도 ‘털썩’-두산 지배구조 개편 잡음에…두산밥캣 떠난 소액주주들△부동산-서울 생숙 첫 용도변경…숨통 튼 마곡 르웨스트-박상우 “가덕신공항 올해 착공”-더 늦으면 어렵다…중계주공5, 재건축 풀악셀-답십리 간데메공원 일대, 최고 45층 주거단지로 재탄생△엔터테인먼트-명품 콘텐츠로 중무장…애플TV+, 글로벌 반란 꿈꾼다-넷플릭스 ‘브리저튼4’ 주인공에 하예린…한국 배우 영향력 확장△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3G 종료땐 28만 기지국 철거돼…전기·전자 폐기물 재활용 적극 추진-공공기관 최초 ‘챗GPT 활용 업무가이드 북’ 발간…생산성 향상 도움됐죠△피플-“펜싱 대표팀 보자마자 금메달 촉이 왔죠”-무역안보관리원 초대 원장에 서정민 교수-“키라이프 매니지먼트 브랜드 성장할 것”-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인도네시아 미래인재 육성-중기중앙회, 강기정 광주시장에 협동조합 지원 확대 건의-KT클라우드 기술본부 신설, 전문가 안재석·손춘호 영입△오피니언-안세영 사태에서 우리가 봐야 하는 것들-전시산업이 살아야 수출이 산다-허필석 ‘저기’△전국-“DMZ는 열린공간”…분단 아픔 그려낸 작품들 민통선 안으로-“공단 폐기물 완벽 재활용”…정보제공 플랫폼도 운영-로봇과 대화 나누고 수술 체험도-금강송·낙엽송 등 13종 심어서 관리…관광객 줄이어-대전·세종·청주·공주, 교통 통합환승요금체계 구축-인천시 컨소시엄, 내항 1·8부두 재개발 ‘우선협상’ 선정△사회-“코로나19 이달말 정점, 점차 감소할 것”…치료제, 내주 17.7만명분 공급-‘인천 장발장’ 신원미등록 노숙인, 새 삶 선물한 법조인들-서울시 ‘위기임산부 통합지원센터’ 개관-태풍 ‘종다리’, 공기만 더 달궜다-의평원, 의대 평가기준 완화에…교수 “교육 하향평준화” 반발
2024.08.21 I 최영지 기자
원·달러 환율 가파른 하락…한은 ‘금리인하’에 힘 실려
  • 원·달러 환율 가파른 하락…한은 ‘금리인하’에 힘 실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원화 가치 상승)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데 있어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지만 소수의견이나 금리 인하 관련 구체적인 신호가 나오는 데 환율 여건은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3.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6원 오른 1336.6원에서 거래됐다.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내린 1330.0원에 출발해 개장 직후 낙폭을 키우며 1327.3원까지 떨어졌으나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반등했다.환율이 장중 1320원 선을 터치한 것은 올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오후에 오름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330원 선을 기록한 것도 올해 3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전 고점(1377.2원)이 불과 2주 전인 이달 8일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최근 환율 하락폭이 얼마나 가팔랐는지 알 수 있다. 원화 강세, 달러 약세의 흐름이 이처럼 빠르게 진행된 이유는 미 경기 침체 우려 완화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때문이다. 경기 우려가 걷히면서 시장이 안정되는 가운데 연준이 오는 9월 최소 25bp(1bp= 0.01%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확실시되면서 외환 시장이 달러화 약세와 한미간 금리 차 축소 전망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금통위 당시만 해도 1380원 선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던 환율 레벨이 빠르게 낮아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한은의 부담도 한 가지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동안 고환율이 물가와 금융 안정에 위험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한은이 (기준금리 결정에) 환율은 크게 보지 않을 것 같다”며 “금리를 인하하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수도권 중심의 집값 상승과 가계 부채 증가세는 여전히 금리 인하에 걸림돌이다. 기준금리가 제한적인 수준일 때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했던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금리 인하 신호에 과도하게 반응할 수 있어 이번 금통위에서도 이를 경계하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08.21 I 장영은 기자
“버틸 힘도 없다” 티메프 사태에 돈줄 마른 플랫폼 업계 줄폐업
  • “버틸 힘도 없다” 티메프 사태에 돈줄 마른 플랫폼 업계 줄폐업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알렛츠, 바보사랑, 1300K. 최근 중소 이커머스 업체들이 줄폐업을 선언하면서 플랫폼 업계의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 이후 불거진 연쇄 부도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수년째 추가 투자유치가 무산되고, 사실상 구조조정과 사업 축소 등으로 연명해온 플랫폼 기업들의 어려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알렛츠, 바보사랑, 1300K 폐업 공지 (사진=각 사)21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가전 등을 판매하던 이커머스 플랫폼 알렛츠가 폐업을 발표했다. 알렛츠는 중간 정산일인 지난 16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부득이한 경영상의 사정으로 8월 31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고지했다. 지난 6월 돌연 폐업한 문구 플랫폼 바보사랑, 오는 9월 30일까지 운영하고 폐업하는 1300K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이커머스 폐업 사례다. 알렛츠 운영사인 인터스텔라는 외부 투자유치가 난항을 겪자 서비스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인터스텔라의 지난해 매출은 150억원, 영업손실은 104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204억원인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누적 적자가 극심해 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했던 자본금까지 잠식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문제는 비슷한 위기에 처한 플랫폼 기업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업체는 패션 판매 플랫폼 에이블리(-543억원), 축산물 판매 플랫폼 정육각(-309억원),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136억원), 명품 플랫폼 발란(-77억원) 등이다. 통상 플랫폼 기업들은 유명 모델 등을 앞세운 마케팅비용에 대규모 지출을 진행하는 만큼 자본잠식을 해소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메프와 같이 정산 문제가 없는 곳의 폐업도 이어지고 있다. 1300K 운영사인 NHN위투는 1300K와 함께 위투MRO, 소쿱, 1200m 등 4개 서비스를 오는 9월 말 함께 종료한다. 공동구매 플랫폼 사자마켓도 같은날 서비스를 종료한다. 패션 플랫폼 한스타일은 10월 4일까지 서비스를 운영한 뒤 종료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의 경우 티메프처럼 정산 지연 문제가 얽혀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비스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기업들은 투자시장 혹한기를 거치며 밸류에이션(기업가치)도 크게 하락했다. 그동안 외부 투자유치를 통한 자금 수혈로 성장세를 거듭해왔지만, 코로나19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추가 투자유치 길이 막히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최근 중소 이커머스 업체들이 연달아 문을 닫으면서 시장 전반에 대한 불신도 커지는 모양새다.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은 그동안 벤처 투자 혹한기에도 꾸준히 조단위 금액이 투입되던 곳”이라며 “플랫폼 기업 투자 비중이 높은 VC들의 손실 처리가 늘어날 경우 이커머스 업계 피해가 VC업계로도 번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4.08.21 I 허지은 기자
티메프 피해 기업 1.6조 지원…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
  • 티메프 피해 기업 1.6조 지원…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김은비 기자] 정부가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입은 판매자들을 위한 자금지원 규모를 1조 6000억원까지 늘린다. 대출금리 인하를 포함해 피해기업이 자금조달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안도 추가로 검토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방안 추진상황 및 항후계획’을 발표했다.정부는 피해 판매자·기업을 위한 자금지원에 지난 7일 대책 발표 때보다 4300억원 늘은 1조 6000억원을 투입한다. 저금리 대출과 만기연장, 지자체의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을 통해서다. 지난 19일 기준 8188억원으로 추산된 피해금액이 1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란 계산에서다.이달 말까지 여행·상품권 등 신속한 환불 지원을 위한 손실 분담방안도 모색한다. 도미노처럼 이어진 인터파크커머스·AK몰 미정산으로 인한 피해현황을 점검하고 지원방안을 강구한다. 티메프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방안을 담은 대규모유통법안, 전자금융거래법안도 이달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티메프사태 피해자들의 집회(사진=연합뉴스)소비자 피해에 대한 환불은 지난 13일까지 일반상품·상품권 등 359억원가량 이뤄졌다. 카드사·PG사·간편결제사를 통한 환불심사는 249억원 어치 완료됐지만 핸드폰 소액결제는 아직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개월 추가 연장키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시행 이후 11번째 연장이다. 이에 따라 10월 31일까지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164원(20%) 인하된 656원, 경유는 ℓ당 174원(30%) 내린 407원을 유지한다. 최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중동지역 긴장 재고조 등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민생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연장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2024.08.21 I 김미영 기자
오후 들어 장기물 금리 소폭 상승…금통위 경계하며 보합
  • 오후 들어 장기물 금리 소폭 상승…금통위 경계하며 보합[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1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미만 등락하며 보합 마감했다.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8거래일 만에 순매도한 가운데 현물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상승하며 커브가 소폭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4bp 하락한 3.044%,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4bp 내린 2.940%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1bp 오른 2.960%를, 10년물은 0.2bp 내린 2.997% 마감했다. 20년물은 0.5bp 오른 2.998%, 30년물은 0.9bp 오른 2.904%로 마감했다. 국채선물도 현물과 유사한 흐름이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105.87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117.13을 기록했다.수급별로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1953계약, 은행 2128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702계약, 연기금 1336계약 등 순매수했다. 이어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481계약, 연기금 394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289계약, 투신 288계약 등 순매수했다. 이날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전거래일 50만5745계약에서 50만7640계약으로 늘었고 1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같은 기간 26만8306계약서 26만7752계약으로 줄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내린 141.84에 마감했으나 164계약 체결에 그쳤다. 미결제약정은 610계약서 633계약으로 늘었다. 장 마감 후인 오후 8시에는 미국 MBA 모기지신청건수가, 오는 22일 오전 3시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52%,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2024.08.21 I 유준하 기자
'폭락장 원흉' 엔화 선물 청산 '사상 최대'…"추가 청산 없을 듯"
  • '폭락장 원흉' 엔화 선물 청산 '사상 최대'…"추가 청산 없을 듯"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최근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좁혀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7~8월 사이에 엔화 선물에서 대규모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글로벌 증시의 ‘검은 월요일’의 원인으로 꼽혔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하지만 추가 청산으로 인해 또 다시 글로벌 금융 위기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21일 ‘엔 캐리 트레이드 측정 지표 점검 및 평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8월 초 국제금융시장 혼란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추가 청산에 따른 시장 불안 재현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미국 달러나 멕시코 페소 등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이번 엔 캐리 트레이드의 급격한 청산은 일본 통화정책의 방향이 급격히 전환되면서 발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지난달 31일 마이너스 금리에서 전환한 지 4개월 만에 금리를 추가로 올린 것이다. 미·일간 금리 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투자자들은 서둘러 청산하기 시작했다.정확한 엔 캐리 트레이드의 규모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국금센터는 △엔화 대출 △통화선물 포지션 등의 지표들을 참고해 엔 캐리 트레이드 규모의 상한값과 청산 진행 정도를 추정했다.우선 ‘글로벌 엔화 대출’로 보면, 전세계 비은행권의 국경간 엔화 차입 잔액은 2713억달러로 집계됐다. 과거 캐리 트레이드 여건이 악화됐을 때 7분기 동안 26%가 상환된 전례가 있다. 이를 최근 잔액에 적용하면 향후 21개월 동안 월 평균 35억달러가 상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일본 거주자의 대외 단기대출’로 기준으로 보면, 대출 잔액은 올해 3월말 기준 2269억달러다. 과거 글로벌 금융 충격이 발생했을 때 2년에 걸쳐 59%가 상환된 바 있다. 이를 최근 대출에 단순 적용하면 24개월간 58억달러가 상환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일본 개인의 해외 증권투자’로도 추산해볼 수 있다. 일본 가계의 해외 금융자산 보유 잔액은 올해 3월 말 기준 6001억달러이며, 과거에 최대 27%가 감소한 적이 있다. 이를 최근 잔액에 적용하면 15개월 동안 월 평균 112억달러가 감소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특히 엔화 차입을 내포하는 투기적 파생상품 포지션에서 최근 큰 폭의 변동성이 관측됐다. 일부 지표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상당 비중 청산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CME 엔화 선물 비상업 포지션’에서는 7월 초반 하더라도 엔화 순매도 포지션이 17년래 최대 수준까지 확대됐으나, 이후 빠른 속도로 청산되면서 최근에는 순매수로 전환됐다. 엔화 순매도 규모는 지난 7월 2일 18만4000계약까지 확대됐으나, 이달 23일 기준으로는 2만3000계약이 순매수 된 상태다. 이상원 국금센터 부전문위원은 “엔화 선물 포지션은 일주일에 한번씩 통계가 나오는 만큼 가장 최신의 데이터로, 엔 캐리 트레이드 정의에 부합하는 투자 형태로 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 전체를 커버한다고 하기에는 좁다”고 말했다.이 위원은 “골드만삭스 등 다수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해당 지표의 움직임 등을 기반으로 8월 중순 현재 투기적 엔화 매도 포지션이 대부분 청산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반면 ‘일본 개인 FX 마진(외환차익거래)’로 보면 7월 말 기준 45개월래 가장 큰 124억달러의 포지션이 구축됐다. 최근 순매수와 순매도가 빈번하게 바뀌는 모습이다. 국금센터는 8월 중순 현재 추정되는 청산 진행 정도에 비추어 볼 때, 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이 글로벌 금융불안의 진앙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이 위원은 “단기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는 파생상품 포지션은 이미 상당 비중 청산됐다”며 “증권투자를 통한 엔 캐리 트레이드는 그 규모가 글로벌 자금흐름을 주도할 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일본의 초저금리 여건이 지속되는 한 추후 글로벌 투자심리 개선·악화에 따라 엔 캐리 트레이드의 재개와 청산이 반복되면서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8.21 I 이정윤 기자
7월 방일 관광객수 329만명 역대 최고치…엔저에 5개월째 300만명대
  • 7월 방일 관광객수 329만명 역대 최고치…엔저에 5개월째 300만명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7월 방일 관광객수가 330만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일본 도쿄에 위치한 주요 관광지인 츠키지 수산시장.(사진=AFP)일본정부관광국(JNTO)은 7월 방일 관광객 수는 329만2500명으로 월별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직전 사상 최고치인 6월 313만5600명을 넘어서며 두 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3월 300만명 첫 돌파 이후 5개월째 300만명대를 유지한 것이기도 하다. 엔화 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과 대만 등 인근 국가에서 일본 내 소도시로 가는 전세 항공기를 증편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방일 관광객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1~7월 누적 방일객수는 2000만명을 돌파했다. 관광객 증가로 방일 관광객 소비가 일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JNTO에 따르면 방일 관광객의 1~6월 소비액은 3조 9070억엔으로 집계됐다. 일본 재무성 무역 통계에서 같은 기간 주요 수출 품목과 비교하면 반도체 등 전자부품(2조 8395억엔)을 웃돌았다. 소비 증가는 엔저와 물가 상승이 부분적으로 뒷받침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소니 파이낸셜 그룹의 미야지마 타카유키 전략가는 1~6월 소비 증가에 따른 기여도를 일본 방문객수, 소비단가 상승, 환율과 물가 변동 등의 요인을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해 분석했다. 그 결과 올해 1~6월 소비액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9% 급증했다. 이중 절반인 26%포인트는 각국 통화 대비 엔화 약세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9%포인트 올랐다. 방일객 수와 숙박일수 증가에 따른 긍정적 효과는 증가분의 40% 미만으로 나타났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4~6월 평균 달러당 155엔대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평균 109엔대에 견줘 상승폭이 컸다.(엔화가치 하락). 달러화 강세에 미국 방일객의 4~6월 1인당 소비지출은 36만엔으로 2019년 동기 대비 90% 급증했다. 평균 숙박일수는 1.6박 증가에 그쳤으나 엔저로 인해 소비액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다만 최근 달러화 강세는 주춤하고 엔고 현상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어 관광객의 소비액 증가세가 이전만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내비치면서 달러·엔화 환율이 한때 145엔 전후까지 떨어지는 등 엔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미야지마 전략가는 “엔고 국면에서는 1인당 소비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부유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관광자원 발굴과 교통망 정비 등 지금까지보다 소비액을 늘리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방일 관광객을 둘러싸고 관광업과 숙박업의 인력 부족, 지방 공항을 중심으로 한 항공 연료 부족과 교토 등 주요 관광지에 편중되어 있는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며 “소비액을 늘리기 위해서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2024.08.21 I 양지윤 기자
美 금리인하 앞두고 MMF에 뭉칫돈 117조원 몰려
  • 美 금리인하 앞두고 MMF에 뭉칫돈 117조원 몰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매력적인 수익률 확보를 위해 미국의 머니마켓펀드(MMF)에 이달 상반기 117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쏟아부었다.100 달러(사진=로이터)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융정보업체 EPFR 자료를 인용해 이달 1~15일까지 미국 MMF에 882억 달러(약 117조6764억원)가 순유입됐다고 전했다. 보름간 유입액으로는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다.MMF는 단기자금을 운용하는데 주로 쓰이는 펀드로, 단기채권을 비롯해 여러 금융상품에 투자한다. 짧은 기간만 맡겨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인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 MMF의 평균 수익률은 5.1%이다.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기준금리가 23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MMF도 작년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EPFR 자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상당한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순유입액은 사상 최대치인 1조2000억 달러에 달했다. 그 뒤를 기관투자자들도 따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MMF에 자금이 몰린 것은 다음 달부터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 연 5.25~5.5%에서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일반적으로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될 때 하락하고 실제로 기준금리를 내리면 더 떨어지지만 MMF는 보유 자산이 다양해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미국 자산운용협회(ICI)의 셸리 안토니에비츠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관투자가들의 자금 유입은 사실 지난 몇 주 동안에만 이루어졌다”면서 “이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훨씬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데보라 커닝햄 글로벌 유동성 시장 최고투자책임자는 “금리가 내려갈 때 매우 정기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권 금리가 내려가면 투자자들은 MMF의 수익률을 더 오랫동안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8.21 I 이소현 기자
"더는 못 버텨"…기업 파산신청 7월까지 역대 최대
  • "더는 못 버텨"…기업 파산신청 7월까지 역대 최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온라인에서 명품판매 플랫폼을 운영하던 스타트업 A사는 지난 3월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잘 나가던 2019년에는 2년 만에 누적거래액이 800억원을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830억원의 투자도 받았지만 코로나19가 종료되면서 사업 환경이 급변했다. 온라인 판매가 축소되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적자가 이어지다 회사는 결국 부채 60억원만 남기고 투자자나 채권자에게 90% 손실을 남겼다.(단위= 건, 2024년은 1~7월치. 자료=대법원)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기업 파산이 역대 최대로 치솟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코로나19 시기의 2배에 달한다. 코로나19 충격에 고금리·고물가 등 복합위기가 가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우려되는 도산까지 현실화되면 올해 법인 파산은 역대 최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21일 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1153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다. 1~7월 누적치는 관련 통계 확인이 가능한 2014년 이후로 최대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7월(566건)의 2배를 넘는 수치다. 상반기를 막 지났지만 이미 역대 가장 많은 법인이 파산을 신청했던 지난해 1657건의 70%에 달했다. 현 추세라면 올해 법인 파산은 2000건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법인 파산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조치로 버티던 중소기업이 고금리와 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한계에 이르고 있어서다. 최근 코로나 기간 유동성 폭발로 손쉽게 투자유치를 했던 스타트업도 고금리 지속으로 투자문턱이 높아지자 도산을 밟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1분기 반짝했던 경기는 다시 둔화하는 모양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은 2분기 속보치 기준으로 -0.2%를 기록했다. 민간소비는 0.2%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2.1%, 건설투자는 1.1% 각각 뒷걸음쳤다. 1분기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중 중소기업 매출은 1년 새 6.9% 줄어든 데다 영업이익률도 3.8%로 1년 전(4.7%)보다 낮아졌다.중소기업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은행에서 중소기업이 빌린 대출 잔액은 7월말 현재 1031조 6000억원으로 올해만 31조 7000억원이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한국은행 가중평균금리 기준으로 6월 연 5.05%로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2.86%)보다 2.19%포인트나 높다.문제는 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 줄파산이 더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티메프가 회생신청에 들어가면서 채권·채무가 동결돼 중소기업이 유동성 문제에 휘말릴 수 있어서다.신정권 티메프 피해 셀러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비대위에 참여한 450개 회사 중 70여 곳은 8월에 현금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파산이나 회생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전대규 변호사는 “경기가 전반적으로 안 좋아졌고 기업은 소비가 살아나야 하는데 물가가 높은 상황에서 소비가 살아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업이 회생보다 파산을 선택하는 이유는 이자 감당을 하지 못해 회생을 기대하기 어려워서다. 고금리 상황에서는 인수합병(M&A)도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2024.08.21 I 노희준 기자
한미 이벤트 경계감…환율, 3.4원 오른 1336.6원
  • 한미 이벤트 경계감…환율, 3.4원 오른 1336.6원[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 중반대로 소폭 올라 마감했다. 한국와 미국의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에 경계심이 커지는 가운데 장중 달러화가 소폭 반등하며 환율을 밀어올렸다.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3.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4원 오른 1336.6원에서 거래됐다. 지난 13일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던 환율은 6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내린 1330.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32.5원) 기준으로는 2.5원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그렸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30원선을 하회하며 1327.1원으로 하락 폭을 확대했다. 이후 환율은 차츰 반등하며 다시 1330원대로 올라섰다. 오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 마감 무렵인 3시 14분에는 1337.5원까지 올랐다. 시장에선 이번주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강한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연준 내에서도 매파(통화긴축 선호) 의원들이 잇따라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9월 50bp(1bp=0.01%포인트) 인하 확률을 32.5%로 반영했다. 25bp 인하 확률은 67.5%로 줄었다. 12월 말까지 연준이 100bp 인하할 확률은 44.5%로 반영돼 여전히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로 꼽히고 있다.이에 달러화는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지만 장중 소폭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47분 기준 101.51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소폭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 우위로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34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다음날 한국은행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선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최근 환율이 많이 내려온 만큼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이벤트를 앞두고 수급적으로는 이날 달러 결제와 매도가 양방향에서 나오면서 환율은 큰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3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21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8.21 I 이정윤 기자
中 외환 전문가 “캐리트레이드 청산, 위안화 급등 우려”
  • 中 외환 전문가 “캐리트레이드 청산, 위안화 급등 우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상대적으로 저렴한 위안화를 빌려 해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catrry trade) 거래 방식이 마무리되면 위안화가 급등할 수 있고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야기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관타오 BOC인터내셔널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유사한 시나리오가 전개되면 중국 통화가 급등할 위험이 있으며 이는 시장에 새로운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관타오는 중국 인민은행 외환관리국 출신이다. 블룸버그는 그를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로 소개했다.중국이 미국 등 주요국에 비해 낮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위안화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에 중국의 수출업자들은 위안화 대신 달러화로 결제해 달러 보유를 늘리는가 하면 일부 투자자들은 위안화로 돈을 빌려 상대적으로 금리가 더 높은 지역에 투자해 차익을 누리는 캐리 트레이드 거래를 해왔다.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해지고 위안화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도 머지않았다는 관측이다. 앞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면 수출업자나 투자자들은 더 이상 위안화를 통해 차익을 얻는 거래 방식에 관심을 보이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관타오는 “위안화가 3~4%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신호를 본다면 그들(투자자 등)은 달러를 보유하거나 차익을 얻는 데 관심이 없을 것”이라며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의 청산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위안화가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빠르게 진행되면 위안화가 더 크게 오를 수 있고 이는 금융시장의 변동을 주는 요인으로 등장할 수 있다는 평가다.블룸버그는 맥쿼리그룹의 통계를 인용해 위안화 캐리 트레이드는 주로 수출업체와 다국적기업이 참여했으며 2022년 이후 5000억달러(약 669조원) 이상의 달러화를 축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위안화 환율 방어에 주력했던 중국 통화당국도 위안화가 오르는 추세를 당분간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 관타오는 “중국 당국은 위안화 절상을 어느 정도 용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은 지금 안정적 통화를 유지하는 것보다 국내 인플레이션과 수요 촉진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8.21 I 이명철 기자
"엄마, 내 돌반지 팔았어?" 금값 연말 온스당 2700달러 전망
  • "엄마, 내 돌반지 팔았어?" 금값 연말 온스당 2700달러 전망
  • [이데일리 양지윤 정다슬 기자] 국제 금 현물 가격이 1온스당 2530달러대를 찍으면서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초 대비 20%가량 오른 금값은 올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2700달러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내년에 온스당 최대 3000달러대에 도달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Image by Steve Bidmead from Pixabay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주 국제 시장에서 금 가격은 온스당 2526.07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초 이후 상승폭이 460달러에 이르며 상승률이 20%를 넘어셨다. 글로벌 금융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21일 오후 3시17분 기준 온스당 금 현물 가격은 2513.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42% 상승한 2552.10달러에서 마감했다. 금 값은 지난 16일 2509.65달러(인베스팅닷컴 기준)였던 역대 최고치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 연말 2700달러대에 육박하고, 내년에는 최대 3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달러 약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9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투자자들의 확신, 11월 미 대선의 불확실성,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의 요인이 금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값은 일반적으로 정치나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안전자산의 피난처라는 점이 부각되며 급등세를 보인다. 달러 지수는 101.37을 기록해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전 거래일 대비 1.58% 떨어져 3.81%까지 내려갔다. 아멜리아 샤오후 뱅크오브차이나인터내셔널(BOCI) 국제상품시장 책임자는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상승 요인으로 꼽으며 “연말까지 온스당 2600달러나 2700달러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리나 토마스 골드만삭스의 상품 전략가는 미국의 금리 인하 결정에 따라 서방 국가들의 투자 자금이 금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금의 롱 포지션(매수)에 매우 큰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2025년 2700달러 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을 꾸준히 모으고 있는 것도 금값을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다. 인민은행은 금값 급등에 따라 현재 금 매입을 보류하고 있지만, 지난 4월까지 18개월 연속으로 외화보유고를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금을 매입하며 금값 상승세를 자극해왔다. 토마스 전략가는 “금 가격이 크게 하락하더라도 중국은 가격 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에 활발한 매입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금 유입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금 관련 국제 조사기관 월드골드카운슬(WGC)에 따르면 지난주 순매수량은 8.5톤(t)에 달했다.올레 한센 덴마크 삭소은행의 상품 전략 책임자는 “미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금리에 민감한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금 시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일각에선 금 랠리가 이어지며 온스당 3000달러대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아카쉬 도시 시티리서치 북미 상품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연준이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커짐에 따라 금 관련 ETF 등 투자가 활발해지며 금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금 가격은 올해 2600달러까지 올라간 후 2025년 중반에는 3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은행 애널리스트은 이날 보고서에서 금투자 심리가 향후 3~6개월동안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시티은행 역시 2025년 중반까지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4분기 평균 가격은 온스당 2550달러로 예측했다. 반면 신중론을 제기하는 분석가도 있다. 다니엘 갈리 TD증권의 상품전략가는 금에 대한 매수세가 과도하다며 “금리 인하 등 시장이 그리고 있는 예상 시나리오가 빗나갈 경우 가격이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연준은 오는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회의록을 공개를 앞두고 있다. 23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2024.08.21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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