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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막바지 기대 커지지만…여전히 기대인플레↑"
  • "금리인상 막바지 기대 커지지만…여전히 기대인플레↑"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진입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기대 인플레이션은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채권시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며 “이미 기준금리 수준 자체가 충분히 통화긴축 영역에 진입한 만큼 인상 마무리를 인하 개시로 평가하는 견해들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런 채권시장 기대가 향후 통화정책 이벤트를 기점으로 약화될 것이란 게 공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한국은 당장 이번 주 열릴 4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그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혹은 마무리 국면을 곧바로 인하로 평가하는 채권시장 기대가 통화당국에 의해 차단될 것이란 의미”라고 했다. 근거로는 물가 부담이 크다는 것을 짚었다. 특히 인플레 기대와 관련한 지표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통화당국의 물가 여건에 대한 강조에 힘을 실을 것이란 설명이다. 공 연구원은 “통화당국의 물가 견제는 현재 집계되는 물가 상승률 수치와 경제 주체들에게 형성된 기대 인플레이션이 그 대상”이라며 “이 중에서도 미래 지표에 대한 선행성을 지닌 기대 인플레이션이 보다 분명한 견제 대상”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한국은해이 집계 발표한 3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3.9%로 절대 수치가 매우 높으며 유사 지표인 CSI 조사에 포함된 1년내 물가 상승 지기대 지수 역시 150포인트를 상회하고 있다. 공 연구원은 “인상 사이클 종료를 섣불리 인하 기대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통화당국의 견제 의지 역시 동시에 커지고 있다”며 “4월 금통위는 단기적으로 시중금리 변동성 확대 및 레벨 상승으로 이어질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2023.04.10 I 김보겸 기자
현대백화점, 지누스 신규 편입에도 실적 부진 흐름 불가피…목표가↓-흥국
  • 현대백화점, 지누스 신규 편입에도 실적 부진 흐름 불가피…목표가↓-흥국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흥국증권은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긍정적인 변화에 주목할 때”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8만3000원으로 ‘하향’했다.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지누스 신규 편입에도 불구하고, 올해 영업실적은 부진한 흐름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백화점은 지난해 호황 대비 올해는 점진적 업황 약가 불가피하고 면세점의 실적 회복은 하반기부터 가능할 전망”이라며 “지누스도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에 따른 수익성 약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 했다.흥국증권은 현대백화점의 1분기 연결기준 총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2조3000억 원, 영업이익은 24.2% 줄어든 674억 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 업황은 비교적 양호하나, 대전 프리미엄 아울렛 화재사고 이후 영업 중단에 따른 부정적 영향으로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비 감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면세점 부문은 업계 전체 수익성 위주로 사업전략 전환에 따른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공항점 여객율 개선과 알선수수료율 하락 등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 가능할 것”이라며 “지누스는 비용증가 요인으로 영업이익의 감익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현대백화점은 상저하고의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로 그동안 양호했던 백화점 업황도 올해 들어 점진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까지 매우 양호했던 기저효과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4.6% 감소한 10조 원, 영업익은 5.6% 증가한 3387억 원으로 실적 모멘텀 약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영업이익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 부문은 전년비 소폭의 감익, 면세점은 적자 폭 축소, 지누스의 실적 가세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하반기 면세점 부문의 이익 개선 폭에 따라 연결실적 변동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2023.04.10 I 이정현 기자
"美연준, 5월 마지막 금리인상 후 동결…금통위 4월 동결"
  • "美연준, 5월 마지막 금리인상 후 동결…금통위 4월 동결"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5월 마지막 금리 인상 이후 동결 기조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연준의 신호에 맞춰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의견이다.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이번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의사록에서 신용 이벤트에 대한 연준의 관점을 확인해야 한다”며 “5월 마지막 인상 이후 동결 기조 전환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미국 2월 구인자수는 202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을 하회했다. 일자리·구인 비율도 2021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고용지표를 근거로 침체를 논하기는 시기상조란 평이다. 그러나 미국 경제 구조가 소비하기 위해 일을 해야 하는 정상적인 구조로 복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강 연구원은 “연초 이후 경제활동인구가 급증했는데 2023년 1분기 중 소득 하위 50%의 초과 저축 고갈로 해당 인력들이 빠르게 고용시장으로 복귀하며 고용시장 정상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의 핵심 근거”라며 “3월에도 참가율, 경제활동인구 큰 폭 증가. 노동 공급이 확대되는 가운데 노동 수요는 약화됐다”고 말했다.그간의 노동 없는 소비 즉, 초과 저축에 기반한 가수요는 완화될 것으로 봤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이 제공하는 경기민감요인 물가 기여도(수요 측 인플레이션)는 지난 2월 들어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정점을 통과했다. 주간 단위 카드 소비액 역시 3월들어 2월에 이어 추가 하락했음을 감안하면 3월 소매판매 지표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 둔화의 신호들이 확인되고 있다는 의견이다.은행 사태 이후 3월 마지막 주 은행 예금 소폭 반등하면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봤다. 강 연구원은 “은행 위기에 대한 관점은 이벤트 리스크로 보기보다 머니마켓펀드(MMF)와의 자금 유치 경쟁에서 예금 금리 인상이 빨라지며 실물 시장으로의 대출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는 것(금리인상 대체 효과)”이라고 설명했다.4월 금통위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지난 3월 중 미국 신용 이벤트 발생으로 점도표는 2022년 12월 숫자(5.25%)를 유지했다. 이에 더해 2월 금통위 당시 시장이 반영했던 연준 최종 금리 수준은 5.6%였는데 현재는 5.25%로 하락했다.강 연구원은 “2월 금통위 당시 금통위원들이 상정한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유지 혹은 오히려 축소됐다”며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대내 경기, 물가 여건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그러면서 “2월 금통위 이후 발표된 물가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가운데 2분기는 에너지 가격의 역기저 효과와 전, 월세 가격 역기저 효과가 맞물리는 시기”라며 “지금은 추가 인상의 명분이 약한 상황으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향후 경기, 물가 여건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4.10 I 이은정 기자
이달 만장일치 금리동결 전망..금리 인하 기대감 커졌다 ①
  • 이달 만장일치 금리동결 전망..금리 인하 기대감 커졌다 [금통위폴]①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2월 기준금리 동결을 시작으로 사실상 ‘금리 동결기’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한은이 금리 동결기를 마치고 언제쯤 ‘인하’ 신호를 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르면 3분기 금리 인하를 예측하는 등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쩍 커졌다.9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이 오는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연 3.5%로 동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이 2021년 8월부터 올 1월까지 1년반 동안 3%포인트 금리를 올린 이후 물가·경기 등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데다, 1~2월 경상수지 적자 등 최근 발표되는 경기 지표들이 추가 인상보다는 동결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는 판단이다. 물가상승률은 4.2%로 한은 전망치(4.5% 하회)보다 큰 폭 하락했다. 반면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유럽 크레디트스위스(CS)의 구제금융 조치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고조됐다.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는 없다. 그동안의 금리 인상이 비은행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금융시장의 약한 고리를 건드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한 수출 감소, 경상수지 적자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미국 3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23만6000명 증가해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를 올린 후 금리 인상을 종료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의 금리 결정에 있어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를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관심은 한은이 언제쯤 금리 인하 신호를 줄 것인지로 모아지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절반 이상(8명)이 연내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3분기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며 “연내 두 차례 내려 연말 금리는 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금리를 인하하려면 적어도 물가에 대한 승리 선언이 필요하다”며 “물가가 2% 중반대로 빠르게 갈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기준금리 3.5%.(사진=한은)
2023.04.10 I 최정희 기자
'장용성·박춘섭' 선수 교체에도 통화정책 영향 제한…'피봇' 기대도③
  • '장용성·박춘섭' 선수 교체에도 통화정책 영향 제한…'피봇' 기대도[금통위폴]③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명 중 2명이 교체 예정인 만큼 통화정책 방향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은이 1년 반 동안 기준금리를 3%포인트 올린 상황에서 금통위원이 교체된다고 해도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선 윤석열 정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추가 금리 인상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성향이 강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데일리DB.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다수가 주상영·박기영 위원이 이달 20일 임기 종료로 퇴임하고 이 자리를 박춘섭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장용성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채운다고 해도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금통위원 교체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한 12명 중 8명이 제한적이라고 응답했다.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원이 교체되더라도 금통위 결정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경로,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가 중심의 통화정책 운용 기조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존 주상영 위원이 ‘비둘기’ 성향이 강한 인물로 평가받는 만큼 ‘비둘기’ 순감 가능성만 확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기영 위원은 중도적 성향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위원으로 평가되며 임기 동안 ‘소수의견’을 낸 적 없이 금리 인상 결정에 동의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박춘섭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예산통인 만큼 ‘비둘기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박 내정자는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모두 중요한 목표는 경제 안정과 성장, 발전에 있다”고 밝혔다. 2012년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정통 예산관료 출신인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이 금통위원으로 임명된 바 있다. 정 위원은 임기 초반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다만 장용성 내정자의 경우 박기영 위원처럼 학자 출신답게 ‘중도 매파’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 내정자의 최근 인터뷰, 논문 등을 보면 작년까지만 해도 물가지표에 자가주거비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점, 공공요금 인상이 통제된 점 등을 근거로 실제 물가상승률이 지표보다 높다며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경제학자로서 한은법 개정안에 ‘고용안정’ 목표를 추가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기존 목표인 물가안정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장 내정자는 비둘기보다는 ‘매파’성향으로 점쳐진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박춘섭 내정자는 관료 출신으로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 통화정책과 정부 정책의 연결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다소 비둘기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장용성 내정자는 다소 매파 성향이 있지만 한은 총재 추천이라는 점에서 총재와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면서 중립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제성장에 바짝 고삐를 죌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통위원 교체가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높였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금통위원 교체와 관련해 “피봇(pivot·정책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2023.04.10 I 최정희 기자
한은, 4월도 기준금리 동결…"4분기 금리 인하 시도 가능성"②
  • 한은, 4월도 기준금리 동결…"4분기 금리 인하 시도 가능성"[금통위폴]②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지난 2월에 이어 오는 11일에도 기준금리를 현 3.50%에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초반대로 떨어지는 등 통화정책의 최대 변수인 물가의 둔화 흐름이 뚜렷한 데다, 경상수지 적자, 수출 부진 등 경기가 계속 하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는 경기 침체를 고려한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상기 ‘종료’…전문가 15명 만장일치9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3.5%로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에 이은 두 차례 연속 동결로, 사실상 금리 인상기가 끝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금리를 3%포인트 인상한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금통위의 기존 입장을 뒤집을 만한 새로운 경기 지표들이 나오지 않았다는 걸 근거로 금리 동결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최근 발표되는 데이터들은 동결을 가리키고 있다. 3월 물가상승률은 4.2%(전년동월대비)로 2월(4.8%)에 이어 2개월 연속 4%대를 보였다. 한은 전망치(4.5%)도 크게 밑돌았다. 물가상승률은 작년 7월(6.3%) 정점을 찍은 뒤 △8월(5.7%) △9월(5.6%) △10월(5.7%) △11월(5.0%) △12월(5.0%) △1월(5.2%) △2월(4.8%) 등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4월부터는 물가상승률이 3%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물가 부담이 주요국 대비 낮은 편”이라며 “물가상승률은 4월 3%대에 진입하고, 5월에는 기준금리인 3.5%를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유럽 크레디트스위스(CS) 구제금융 조치 등 글로벌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도 금리 동결 결정에 무게를 두는 배경이다. 추가 금리 인상이 비은행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뇌관을 건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등 주력업종의 수출 부진으로 경상수지가 지난 1월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월도 적자를 기록하는 등 성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0.25%포인트 추가 인상 후 금리 인상이 종료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통위 입장에선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는 평가다. 윤석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SVB 사태 이후 연준의 추가 긴축 의지가 약화되며 금통위의 추가 인상 부담도 완화됐다”고 말했다.다만 금통위 만장일치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응답자 15명 중 8명이 “금통위원 1명 정도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할 것”이라고 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물가 목표치(2%)를 상회한 물가 수준에 대한 부담으로 추가 인상을 주장하는 견해가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월 금통위에서는 조윤제 위원이 ‘나홀로’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그는 의사록에서 “중앙은행으로서 최우선시해야 할 물가안정의 진행 경로에 부수된 현재의 불확실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 장기 지속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15명 중 8명 “올 4분기 금리 인하”금리 인상기가 사실상 종료 수순을 밟으면서 ‘피봇(pivot·정책 방향 전환)’ 시점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간다. 전문가 15명 중 8명은 4분기를 중심으로 하반기 금리 인하를 점쳤다. 관건은 이번에도 ‘물가’다. 전문가들은 4분기 2%대 물가 진입과 함께 금리 인하 시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대외 금융불안과 국내 경기위축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물가안정 경로만 현 수준대로 안정되면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이 높지 않다”며 “물가 상승률이 3% 이하로 안정될 가능성을 확인할 때까지 동결하다가 4분기부터 인하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외금리차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이 치명적이지 않다는 점도 인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3분기 중 국내 경기 둔화 압력이 높아지고, 세수 부족 우려에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는 국내 물가 상승 우려를 다시 심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추경 조기 집행 가능성에 따라 4분기 피봇을 예상한다”고 말했다.하반기 통화정책의 중심이 물가에서 경기·금융안정으로 넘어가 금리 인하가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률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경기· 금융안정에 대한 고려가 높아지면서 긴축 완화 재료로 반영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금통위원 교체가 피봇을 앞당기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달 20일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박기영·주상영 금융통화위원의 후임으로 장용성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박춘섭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추천됐다.
2023.04.10 I 하상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000원 학식의 그늘 짐싸는 급식업체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1000원 학식의 그늘 짐싸는 급식업체들-“반도체 감산, 반등 앞당겨” VS “수요 회복 받쳐줘야”-“해경 마약수사과 신설…콜롬비아와 공조”-“4월 기준금리 동결…하반기엔 내린다”△종합-산업 특성따라 이미지 AI가 ‘맞춤 튜닝’합니다-[사설]과학 비웃는 괴담 선동, 국민 우롱 아닌가-[사설]의원 수 감축…모른 체 외면할 일 아니다△’천원 아침밥’의 그늘-원가·인건비만으로도 적잔데 운영비까지 부담…”팔수록 죽을 맛”-지원사격의 힘…대학급식 죽 쑬 때 기업급식 잘나가-“정부 학식 지원 못 믿어”…케어푸드 눈 돌리는 급식업체△삼성전자 ‘감산’ 승부수-“메모리값 방어엔 긍정적…AI發 수요회복 전까지 과감한 감산 필요”-“빅사이클 진입 멀지 않아…2분기 저점매수 기회”-KDI “반도체 재고율, IT버블·금융위기때보다 높아”△내일 한은 금통위 전망-물가 안정세 뚜렷, 경기둔화 지속…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 우려도 줄어-“금통위원 2명 바뀌어도 통화정책 영향 제한적”-美 노동시장 과열 진정세…연준 긴축 우려 줄어드나△종합-감축실적에 기업 해외진출은 덤인데…韓 ‘국제감축’ 가능한 국가 2곳뿐-고금리 여파…기업 66% “적자거나 적자전환 직전”-슈퍼리치 평균자산 323억…’주식’ 줄이고 ‘예금·현금’ 늘렸다-카카오페이 가맹점 늘려주며 모집비까지 대준 나이스정보△정치-거야심판 VS 정권심판 격돌…”판은 與에 유리, 상황은 野에 유리”-이재명 “남북관계 특강 잘봤다”…이낙연 “당 잘 이끌어달라”-與 ‘김기현·윤재옥’ 체제 첫 고위당정…간호법·의료법 중재안 만든다-“취업 앞둔 청년 대상 탈모 건보적용을”-북, 사흘째 軍 통신선 ‘무응답’△경제·금융-1분에 1억씩 늘어나는 국가채무…1년새 66조 쑥-멈춘 고리 2호기…2년 뒤 재가동 추진-소액생계비대출 빠른 소진에…”은행 기부금 빨리 달라”-추경호 경제부총리·이창용 한은 총재, G20 회의 참석차 미국행△Global-美, 2032년 신차 67% 전기차로…유럽,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아우디, ‘2026년부터 전기차 회사’ 선언 GM·포드도 40조원씩 전동화 투자-中 고강도 ‘대만 포위 군사훈련’…차이-매카시 회동 보복-우에다 BOJ 총재 취임, 6월이후 정책 수정 가능성△산업-‘미래 먹거리 전기차’ 직접 챙긴다…유럽 3개국 발로 뛴 구자은-MIT·스탠퍼드 석·박사도 노크…LG엔솔 美 채용행사 ‘후끈’-[이슈분석]자회사 지분으로 변제액 받았더니 현대엘리베이터 ‘뜻밖의 실적개선’-“섬세한 화질에 탄성”…삼성 Neo QLED TV 美·英서 호평△산업-‘데이터 바다서 국부 만들라’…AI로 참치 잡고 뼈도 골라요-손흥민 100호골 기념 CU, 경품증정 이벤트-중고도 상품화…바디프랜드, 실적 반등 ‘안간힘’-“이태원서 회식”…이영 장관, 상권살리기 행보△ICT-“KT 사외이사 비합리적 개입 없어야 정치권 낙하산 포진 더 이상은 안돼”-방송법 개정에 매몰…정작 수신환경 개선은 뒷전-초거대 AI 수요 쑥…덕분에 5배 성장도 가능해져-간편결제사업 정리 나선 신세계…스마일·SSG페이 매각 검토△증권-예상보다 선방…투심 살아날까-경기침체에…외인, 바이오·필수소비재 방패 들어-지민의 빌보드 쾌거, 中 공연 문호 개방…엔터주 다시 뜬다△증권-외국인 ‘삼전 순매수’ 이어질까…美 물가지수가 관건-행정공제회 신사옥 건설 이지스, 우선협상자 선정-“쪼개기 투자로 건물주 혜택 누릴 것”-박정림 KB證 사장 ‘라임 징계’ 수위에 거래소도 촉각△부동산-서울 13개 단지 전매제한 풀렸다 분양권시장 들썩-거세진 집값 하락 후폭풍…경매 내몰린 깡통주택 급증-냉장고·공기청정기 풀옵션…스마트하게 사생활 보호-토지거래허가구역, 소송하려면 재산권 침해 구체 내용 밝혀야△문화-임영훙 ‘매력 탐구서’ 예술 베스트셀러 1위-추남과 백치미녀 사랑이야기 춤·노래 그리고 랩에 담았죠-일이 먼저냐 아이가 먼저냐 존중 없는 우리사회 꼬집어△스포츠-‘亞 퍼스트’…EPL 100호골 쏜 쏘니-무관 딱지 뗀 ‘19살’ 이예원-올해 마스터스 우승상금 사상 첫 300만달러 돌파-마스터스 5번 우승…126억원 번 골프황제 ‘통산 상금왕’△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해양 마약 검거 5년 새 16배 껑충…바다 위 밀반입 못 막으면 치명적-“특수기동대 가동…中 불법조업 ‘꾼’ 꼼짝마”△오피니언-[고영호의 차이나워치]K반도체 중국 공장을 사수하라-[정치 프리즘]총선 1년 앞,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국민의힘-[생생확대경]전투함 시장 경쟁 격화, 조선소 수익 보장책 고민해야△오피니언-[목멱칼럼]연금개혁, 가능한 것부터 한발씩-[데스크의 눈]저출산 해법 없인 첨단산업 미래 없다-[e갤러리]이미혜 ‘산토리니를 나는 여인’-[기자수첩]尹 횟집 만찬 논란…’억까’ 정치는 이제 그만△피플-수익→재단→환원…’한국판 발렌베리 재단’ 꿈꿔-조주완 LG전자 사장, 亞 현장경영 나서-삼성 노태문 사장, 도미니카 부통령 접견-‘창립 70주년’ SK네트웍스, 전 구성원 봉사활동-블랙핑크 지수, 글로벌 유튜브 송·MV 차트 1위-박상철 경기대 교수, 국회입법조사처장 취임△사회-대학 등록금보다 2배 비싼 영어유치원…빚내 보내는 학부모들-“어디서 그따위로 배웠냐”…직장인 10명 중 3명 직장갑질 경험-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2심 무기징역 선고 유지되나-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배후는 중국?-상습 과태료 구간…잠실 롯데白·화랑대역 개선 완료-2023 부활절 퍼레이드-檢, 상습적 임금 체불한 악덕 사업주 6명 구속
2023.04.09 I 김응열 기자
거세진 집값 하락 후폭풍…강제경매 내몰린 깡통주택 급증
  • 거세진 집값 하락 후폭풍…강제경매 내몰린 깡통주택 급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집값이 전세보증금보다 낮아지는 이른바 깡통주택이 늘면서 부동산 임의·강제경매 신청 사례가 늘고 있다. 부동산 시장 하락기가 장기화하자 아파트 매맷값 하락으로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거래절벽’ 현상도 심해 강제경매 건수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임대계약 전 물건의 시세와 전세가율(집값에서 전셋값이 차지하는 비중) 등을 확인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적혀 있는 아파트 매매 및 전·월세 가격표.(사진=뉴스1)9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부동산 임의경매 개시결정(집합건물과 건물, 토지 제외) 등기 신청건수는 4019건으로 전월(3889건)과 비교해 3.3%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2599건)과 비교하면 54.6%나 증가했다.임의경매 개시결정 신청건수는 지난해 12월 2929건에서 올해 1월 3194건으로 3000건을 넘더니 2월 3889건, 3월 4019건으로 4000건을 넘기며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임의경매는 재판 없이 저당권을 근거로 경매를 신청하는 절차다. 은행이 담보권을 근거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강제경매 개시결정 건수도 올 들어 ‘우상향’이다. 지난달 강제경매 개시결정(집합건물과 건물, 토지 제외) 등기 신청 건수는 2661건으로 지난 2월 대비 2.1% 증가했다. 지난해(2481건)와 비교해 7.3% 늘었다. 마찬가지로 올 들어 1월 2215건, 2월 2607건 등을 기록해 매달 증가세다. KB국민은행의 월간시계열을 보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10억원 밑으로 내려갔다. 중위가격이란 서울 아파트 매매가를 가격 순으로 줄 세웠을 때의 중간값이다. 지난 2월 9억9333만원을 기록하면서 21개월만에 10억원 밑으로 떨어진 후 지난달 9억7500만원으로 더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5억333만원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으로 커진 원리금 상환 부담에 집값 하락 전망 확산 등이 뒤섞여 작용했다는 진단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12억원대인데 중위 가격이 10억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고가 주택보다 중저가 주택 가격이 더 많이 하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문제는 경매를 진행해도 전세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단 점이다. 최근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하락하고 있다. 지지옥션의 전국 주거시설 경매 지표를 살펴보면 낙찰률은 1년 전인 2022년2월 42.3%에서 올해 2월 27.3%로 크게 줄었다. 낙찰가율 역시 2022년2월 86.4%에서 6월 86.8%, 12월 72.2%로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올해 2월 기준 72.6%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빌라 낙찰률은 현저히 낮다. 집값 하락기에는 아파트보다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울 빌라 낙찰률은 9.6%로 지지옥션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1년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전문가들은 집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강제경매 신청 사례가 앞으로도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세가율이 높은 주택일수록 집값 하락시기에 보증금을 제때 반환받기 어려울 수 있어 적정시세로 임대차 계약을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원은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로 주택과 상가 등에 강제경매와 임의경매 신청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시장과 경기상황에 영향을 주는 금리가 하향 안정화하지 않는 이상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2023.04.09 I 신수정 기자
뜨겁던 노동시장 일부 식어…연준 긴축기조 돌아설까
  • 뜨겁던 노동시장 일부 식어…연준 긴축기조 돌아설까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노동시장 과열 양상이 조금씩 꺾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는 소폭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노동시장 둔화 및 인플레 완화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은 만큼 일단 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후 당분간 금리 동결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AFP)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3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6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적은 규모로, 전달(32만6000명)과 비교해도 9만개 일자리가 줄었다. 임금 상승 속도도 더뎌졌다. 3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대비 4.2% 상승했다. 지난해 5%를 넘겼던 임금 상승률이 1월 4.4%, 2월 4.6%를 기록한 이후 4.2%까지 둔화했다.연준은 그간 뜨거운 고용지표를 고려해 지속적으로 긴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해 왔다. 에너지 가격이 차츰 안정화되고 있지만, 높은 임금인상률이 다시 인플레를 자극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지표는 연준의 역대급 긴축 여파가 노동시장에 서서히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실업률은 3.5%로 전달(3.6%)보다 소폭 내려앉았고, 여전히 20만개 이상의 고용증가는 미국의 경기 침체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기에는 아직 노동시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조 브루셀라스 RS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충분히 빠르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가경제회의 수석부의장을 역임한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도 “일자리는 여전히 강하고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수치”라면서 “종합적으로 기준금리를 약간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내달 연준이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인상)’에 나선 이후 한동안 금리를 동결하면서 추세적인 인플레 완화 지표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노동지표 외에 물가상승률이 충분히 낮아지는 게 관건이다. 당장 12일 발표되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눈에 띄는 하락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는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강한 품목을 제외한 3월 근원 CPI가 전월대비 0.4%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 상승률(0.5%)에 비하면 소폭 둔화됐지만, 지난해 9월~올 2월 평균 상승률과 같은 수치다. 근원 CPI는 1년전과 비교해 5.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준이 목표로 삼는 물가상승률 2%에 비하면 인플레 압박이 여전한 상황이다.BMO 캐피털 마켓츠의 살 구아테리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은 점차 추진력을 잃고 있지만,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기에는 아직 노동시장이 강하다”며 “이번주 CPI에 따라 연준의 정책 향방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09 I 김상윤 기자
“3%대 고금리로 기업 수익성 악화”
  • “3%대 고금리로 기업 수익성 악화”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3%대에 진입한 금리로 인해 기업들의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9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국내 제조기업 302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고금리 지속에 따른 기업영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6.3%는 ‘적자를 내고 있거나 손익분기 상황’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경영상황을 두고 ‘이익과 비용이 동일한 손익분기 상황’이라고 답한 기업이 31%로 가장 많았다. ‘적자로 전환된 상황’이라는 기업은 24.3%였으며, ‘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한 기업은 11%였다. ‘수익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33.7%였다. 대다수 기업이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건 높은 금리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9월 대한상의 조사에서 수익실현을 위해 기업이 감내가능한 기준금리 수준은 2.91%로 조사됐다. 반면 실제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3%대에 진입했고 현재는 3.5%를 유지는 중이다. 3%대 기준금리가 이어지는 건 2012년 이후 10년만이고, 3.5%를 기록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 현재의 자금사정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56.3%가 ‘고금리로 인해 작년보다 어려움이 심화됐다’고 답했다.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한 기업은 29.3%였으며, ‘어려움 없거나 자금사정이 개선됐다’고 답한 기업은 각각 12.7%와 1.7%에 불과했다. 고금리 기조에 따라 물가 상승세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고 미국과의 금리차로 우려가 커진 환율상승과 외환유출도 포착되지 않았으나, 기업현장에서는 어려움이 커지고 있었던 것이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고금리 부담에 기업들은 고육지책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었다. 고금리 부담완화를 위해 비상 긴축경영 조치를 시행한 기업이 71%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취하고 있는 긴축경영 조치(중복응답)로는 △소모품 등 일반관리비 절약(71.8%) △투자 축소(24.9%) △임금 동결 또는 삭감(11.7%) △희망퇴직, 고용축소 등 인력감축(9.4%) △공장가동 및 생산 축소(8.9%) △유휴자산 매각(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경영안정자금 대출, 이차보전사업 등의 기업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기업현장의 체감도 높지 않았다. 기업들이 가장 바라는 지원책은 ‘고금리기조의 전환’(58.7%)이었고, ‘세제지원 등 비용절감책’(26.0%), ‘대출보증지원 확대’(8.7%),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6.6%) 등이 뒤를 이었다.
2023.04.09 I 김응열 기자
KDI, 2개월 연속 '경기둔화 지속' 진단…"반도체 한파 경제위기 수준"
  • KDI, 2개월 연속 '경기둔화 지속' 진단…"반도체 한파 경제위기 수준"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개월 연속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다. 특히 반도체 경기는 과거 IT버블 붕괴·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 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KDI는 9일 발간한 ‘4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KDI는 올해 1월 경제동향에서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라며 처음으로 국내 경기가 둔화의 시작을 알린 후 2, 3월 동향에서 “경기 둔화가 가시화”, “경기 부진 지속”이라며 점차 경기 위험 수위를 높였다. KDI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세가 경기 부진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달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3.6% 감소한 551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34.5% 급감했고, 대중 수출이 33.4% 줄었다.전체 수출액의 18.9%(2022년 기준)를 차지하는 반도체 경기가 크게 악화되면서 경기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KDI는 짚었다. KDI는 “반도체경기는 2022년 3월에 정점을 형성한 후, 하반기부터 빠르게 하락했다”며 “1분기 수출이 40% 감소하며 전체 수출액 감소에 -7.9%포인트 기여했다”고 했다. 특히 KDI는 “2월 반도체산업 관련 다수 지표가 2001년 IT 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사한 정도로 악화됐다”고 했다. 실제 2월 반도체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1.8% 감소하면서 2001년 7월(-42.3%), 2008년 12월(-47.2%)과 유사한 감소폭을 기록했다. 재고율(재고지수/출하지수)도 254.2를 기록하며 2001년 7월(247.6), 2008년 12월(204.6)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다만 내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일부 완화됐다. 서비스업생산은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대면활동 확대로 전월(4.8%)보다 높은 7.2%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이 8.1%에서 22.5%로,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11%에서 32.1%로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건설투자 역시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되며 부진이 완화됐다.주택경기 역시 고금리 기조로 부진은 지속되지만, 주택가격 하락세가 다소 완만해지는 모습이다. 2월 주택매매시장은 가격이 전월대비 1.15% 하락하면서 전월(-1.49%)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매매거래는 전월(2만6000호)보다 증가한 4만1000호를 기록하며 전년동월(4만3000호) 수준을 보였다.KDI는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해외 은행권 부실 사태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모습을 유지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23.04.09 I 김은비 기자
"엉덩이 무거운 삼전이…" 외국인 순매수 이어지나
  • "엉덩이 무거운 삼전이…" 외국인 순매수 이어지나[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감산 감사합니다.” 지난 7일 삼성전자(005930)가 역대급 어닝 쇼크로 1분기 실적 시즌 스타트를 끊었지만, 서프라이즈 감산을 발표하면서 양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1등 기업 삼성전자조차 반도체 불황을 버티다 결국 감산에 나서는 모습이 가격 하락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앞장서 반도체 공급을 줄여주는 덕분에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약체 (SK하이)닉스를 살렸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엉덩이 무겁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4% 넘게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는 6.32% 급등했다. 한 달 내내 K-반도체를 사들인 외국인 사자가 계속될지도 주목된다. 변수는 이번주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매크로 지수 및 미·중 갈등이 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서프라이즈 감산, 어닝 쇼크 이겼다지난 7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7% 오른 2490.41에 장을 마쳤다. 그간 “감산은 없다”던 삼성전자가 메모리 감산을 공식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피가 31.18포인트 오르는 동안 삼성전자 지수기여도는 21포인트에 달했다. SK하이닉스도 지수상승에 5포인트 기여했다.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보다 1.67% 오른 880.07에 장을 마치며 약 11개월만에 880선을 탈환했다. 올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6.75% 감소했지만 최악은 면했다는 평가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는 과잉투자와 과잉재고, 수요 감소, D램 가격 하락 등 4중고에 시달리는 상황이지만 최근 국내 반도체 수출금액 증가율과 D램 가격 하락세는 멈춘 상황”이라며 “투자 감소 가능성까지 높아지는 측면을 감안하면 최악은 지났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예상 못 한 감산까지 발표하면서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도 한층 커진 모습이다. 기존에는 삼성전자가 무감산 기조를 고수한 만큼 2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떨어지고 출하량은 늘면서 실적개선이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해서다. 삼성전자 적자는 3분기나 돼서야 줄어들 것이란 분위기가 강했지만 턴어라운드가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다는 기대심리도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추가 감산이 공식화됐기 때문에 고객사들 입장에서도 수요를 마냥 지연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며 “2분기 및 3분기 가격 흐름에 변화가 생기면 실적을 상향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주 주가의 핵심 요인인 외국인 순매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최근 한 달여간 사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4주 연속 외국인이 사들이면서 누적 2조6000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하는 반면, SK하이닉스는 6주 연속 외국인이 팔아치우며 1조1000억원 누적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과거 사례를 보면 미국 기준금리 인상시기에는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반도체주를 덜어내기 시작하다가 동결할 때는 다시 순매수로 전환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때 58%에 달했던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이 현재는 51%인 만큼 외국인이 과도하게 축소한 국내 반도체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AFP)◇미 3월 CPI· FOMC 의사록 공개 주목변수는 이번 주 미국에서 발표할 예정인 주요 지표들이다. 금리 인상이냐, 동결 시그널이냐를 판단할 기준이 되는 3월 미국 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각각 한국시간 12일, 13일에 공개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2380~2530포인트를 제시했다.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와 메모리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는 상승 요인이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은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22% 로 예상했다. 이는 컨센서스 6.0%보다 낮은 수준이라 주식시장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커지는 미·중 갈등은 하락 요인으로 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고용시장 둔화세가 점차 확인되면서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중”이라며 “임금상승률과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 경기둔화가 연방준비제도(연준) 피봇 기대로 연결될 공산이 크지만 고용 둔화폭에 비해 임금·물가가 여전히 높게 나타나면 경기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중국 인터넷정보실이 미국 마이크론 제품에 대한 인터넷 보안 심사를 한다고 공고한 것과, 중국 정부가 전기차 핵심 부품인 희토류 자석 관련 기술을 수출 규제품목으로 지정하는 등 미·중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도 짚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5일 글로벌 금융 안정 보고서에서 “미·중 갈등이 세계적인 해외투자 감소와 경제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2023.04.09 I 김보겸 기자
비트코인, 2만8000달러 횡보…'美 연준 긴축 계속' 우려
  • 비트코인, 2만8000달러 횡보…'美 연준 긴축 계속' 우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8000달러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 고용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기조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해석이 우세해 투자자들이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9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3% 오른 2만7980달러를 기록했다.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5% 하락한 185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800억 달러로 0.25% 줄어들었다.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가상자산 시장은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횡보 중이다. 미국 3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긴 했지만, 연준의 긴축 기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3월 비농업 일자리가 23만6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2월 일자리 수가 31만1000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고용 시장 열기가 한풀 꺾인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치라는 지적이다. 또, 3월 실업률은 3.5%를 기록해, 전달 3.5%에서 하락했으며, 예상치(3.6%)를 밑돌았다.이제 관심은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5월 금리가 오르지 않을 가능성을 28.8%로,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71.2%로 보고 있다. 3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되기 전 금리가 오르지 않을 가능성을 조금 더 높게 보던 분위기가 뒤집힌 것이다. 지난 7일에는 금리가 오르지 않을 가능성을 50.8%로,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49.2%로 예상한 바 있다.
2023.04.09 I 임유경 기자
'평균자산 323억' 슈퍼리치들, '예금'에 돈 묻고 '현금' 더 늘렸다
  • '평균자산 323억' 슈퍼리치들, '예금'에 돈 묻고 '현금' 더 늘렸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지난해 대한민국 ‘슈퍼리치’의 총자산 평균은 323억원, 연 평균 소득은 12억원으로 나타났다. 총 자산의 50%가 금융자산인 슈퍼리치들은 주식 비중은 줄인 반면 현금과 예금의 비중을 2배 이상 크게 늘렸다. (그래프=하나금융경영연구소)9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우리나라 부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 설문조사를 진행, 분석한 ‘2023년 대한민국 웰스 리포터’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슈퍼리치(가구 기준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또는 총자산 300억원 이상 보유)의 총자산 평균은 323억원이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3.4% 줄어든 수치다. 부동산 자산이 줄고 금융 자산은 늘면서 금융자산 비중이 부동산을 웃돌았다. 자산비중은 금융 50%, 부동산 48%씩 차지했고 이중 금융자산의 60%는 현금·예금으로, 16%는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 슈퍼리치 금융자산 비중, 예금·현금 ‘쑥’지난해 이들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의 가장 큰 특징은 ‘현금·예금 증가’로 요약된다. 연구소는 급격한 금리인상 시기였던 만큼, 예금 선호 현상에 불확실성 대비 경향이 함께 나타난 결과로 분석했다. 슈퍼리치들은 2021년 대비 2022년 현금·예금 비중을 늘리고 주식 비중은 반으로 줄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주식은 해당 기간 45%에서 16%로 쪼그라든 반면 예금은 17%에서 32%로 증가했다. 현금·입출금통장 비중은 8%에서 26%로 3배 이상 늘렸다. 이 기간 일반 부자(금융회사와 거래하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들의 현금·예금 비중은 눈에 띄는 차이가 없었다.지난해 슈퍼리치의 자산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원천 1순위 역시 ‘예금’으로 나타났다. 예금이 34%로 가장 높았고 채권과 펀드·신탁은 각각 20%, 17%를 기록했다.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준 금융 자산은 주식(51%)이었다. 슈퍼리치의 70%는 금융 자산을 통해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0명 중 7명은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다만 ‘외화자산을 갖고 있다’고 답한 슈퍼리치는 전년 대비 3% 소폭 감소했다. 외화 자산별로 보면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자산은 현금(73%)이었고 이어 예금(57%), 주식(43%), 외화표시채권(17%) 순이었다. 슈퍼리치들이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드린 평균 소득은 약 12억원이다. 이중 재산소득의 비중이 39%(약 5억원)로 가장 컸다. 반면 일반 부자는 연 소득 중 근로소득(37%)의 비중이 재산소득(22%)보다 높았다. 슈퍼리치는 월 소득의 절반 이상은 저축(57%)하고 나머지는 소비(37%)와 대출금 상환(6%)에 사용했다. 소비가 59%, 저축이 38%인 일반 부자보다 저축 여력이 월등히 높았다. ◇슈퍼리치 10명 중 3명은 ‘기업 경영가’그렇다면 ‘슈퍼리치’ 집단은 어떤 특징을 보였을까. 먼저 슈퍼리치의 직업은 기업 경영자가 29%로 가장 많고 의료·법조계 전문직이 20%로 뒤를 이었다. 기업체 임원과 부동산 임대업자는 각각 12%를 나타냈다. (그래프=하나금융경영연구소)슈퍼리치 집단에서 성격유형검사(MBTI)을 조사한 결과 ‘ESTJ’형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일반 대중 사이에서 ESTJ의 비율은 8.5%에 불과한데, 슈퍼리치 중에서는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26.8%가 ESTJ형이었다. ESTJ형은 흔히 ‘지도자형’, ‘경영자형’으로 불리는데, 사회적인 질서를 중시하면서 현실적이고 추진력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다수의 은행 PB들도 부자의 특징으로 ‘실행력’을 언급했다. 부자의 직업별 MBTI를 살펴보면 의료, 법조계 전문직은 ‘ISTJ(42%)’형이 부동산 임대업자는 ‘INTJ(23%)’형이 특히 높았다. 슈퍼리치들은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부(富)’를 접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 결과 ‘부모의 교육이나 가정의 분위기로 인해 자연스럽게 돈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응답한 슈퍼리치 비중은 44%로 가장 높았다. 일반 부자 중 43%는 ‘자녀 출산이나 부모 부양 등 가족에 대한 책임 의식 때문’이라고 답했다.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과거 외환 위기나 글로벌 금융 위기 및 코로나19 팬데믹 위기까지 모든 위기 속에는 부의 기회가 있었다“며 ”그 기회를 읽어낸 사람들이 뉴리치, 슈퍼리치가 됐다”고 설명했다.
2023.04.09 I 유은실 기자
국내 3대 연기금 올핸 꽃길 걷나…1년 만에 적자 탈피
  • 국내 3대 연기금 올핸 꽃길 걷나…1년 만에 적자 탈피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이번 주는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이 지난 2월 운용 수익률을 공시하며 연초 이후 플러스(+) 성과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부진을 떨치고 올해는 적자를 회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국내 3대 연기금 수익률 현황. (자료=각 기관)◇ ‘작년 성적 잊어라’…올해는 플러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3대 연기금은 마이너스(-) 성적표에서 벗어나 1년 만에 흑자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세 곳 모두 지난 1월보다 2월 수익률이 더 오르며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국민연금은 아직 지난 1월 말 운용 수익률(2.74%)만 공시했지만, 2월 기준 금융 부문 추정 수익률이 약 5% 내외라고 밝힌 바 있다.우선 국민연금은 지난해 -8.22%라는 역대 최악의 운용 수익률을 기록하고 80조원 가량 평가손실을 냈다. 물론 해외 연기금의 운용 수익률도 글로벌 증시 급락 등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하면서 국민연금 성과가 비교적 양호한 편에 속했지만, 통화 긴축과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를 면치 못했다.특히 지난해는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식과 채권시장이 이례적으로 동시에 하락해 손실 폭이 컸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국내 연기금은 대체투자 자산보다 전통자산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전체 운용 성과가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국내 3대 연기금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국민연금은 지난 1월 기준 주식과 채권 비중이 각각 42.2%와 42%다. 지난 2월 말 기준 사학연금은 전체 자산 중 주식과 채권이 각각 38.78%와 34.25%, 공무원연금은 20.48%와 30.37%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공제회들의 대체투자 자산 비중이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 차지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연기금들은 상대적으로 모든 자산이 골고루 배분된 편이다.◇ 상승세 굳히고 적자 회복 가능할까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의 지난 2월 운용 수익률이 각각 4.97%와 3%로 잠정 집계됐다. 사학연금은 전월인 지난 1월보다 2.07%포인트(p), 공무원연금은 0.6%p 높아진 수치다. 지난해 내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달리 올해는 플러스로 전환하며 성과를 회복하고 있다.국내 연기금이 1년 만에 수익률이 반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올해 금융시장이 지난해보다 진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통화 긴축 속도 조절과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덕분에 국내외 주식 투자에서 성과를 거두며 전체 운용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채권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와 각국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에 따라 금리가 하락하며 일부 평가이익이 발생했다.그러나 그동안 높은 성과로 전체 수익률을 이끌며 효자 노릇을 하던 대체투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국민연금의 지난 1월 기준 대체투자 수익률은 -1.76%로 대부분 이자 및 배당수익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손실을 기록했다. 사학연금의 지난 1월 대체투자 수익률도 -0.77%였다. 다만 2월엔 3.46%로 반등했다.국민연금은 올해 기금 운용 수익률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전문가들이 협의 중으로 이르면 이달 중 보건복지부가 수익률 제고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3대 연기금 모두 지난 1월보다 2월 성과가 더 개선된 만큼 지난해 손실을 모두 만회하고 올해 상승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3.04.08 I 김대연 기자
이재명, 모든 성인 `1천만원 기본대출`…與 "대장동 이익으로"
  • 이재명, 모든 성인 `1천만원 기본대출`…與 "대장동 이익으로"[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정책인 ‘기본 시리즈’에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작으로 바로 모든 성인에게 1000만원 저리 대출을 추진하는 내용의 기본대출을 꺼내 들었는데요. 금융 약자로 분류되는 청년을 시작으로 고금리로 부담을 겪는 가계까지 ‘저금리 대출’로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근 무당층이 급증한 20대를 겨냥한 정책을 통해 MZ 민심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인데요.이 대표는 은행의 초과이득을 환수해 이른바 ‘횡재세’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천문학적 예산이 들고 현실성 없는 대안에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비판은 여전합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가 지난 7일 오후 전남 나주시 노안농협육묘장에서 열린 양곡관리법 재추진 결의를 위한 현장 논민 간담회에 참여하고 있다.(사진=뉴시스)◇`기본대출`로 정책 효능감↑…MZ민심도 잡을까지난 4일, 이 대표는 모든 성인에게 ‘1000만원 한도’ 대출 제공을 의무화하는 기본대출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가 주최한 ‘청년 첫 출발, 소상공인 새 출발과 기본금융 토론회’에 참석해 “금융은 특정 개인, 기업, 시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국가 정책의 소산이기 때문에 그 혜택은 모든 사람이 일정 부분 함께 누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이 대표가 말하는 ‘기본금융’이란 모든 국민이 일정한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자는 개념을 말합니다. 그 중에서도 기본대출 제도는 전 국민이 1금융권 수준의 저금리로 일정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 핵심이죠. 현행 금융 혜택은 구성원의 ‘빈익빈 부익부’를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매우 불평등, 부당한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주장입니다.이 대표가 금융 정책에 집중하는 이유는 ‘정책 효능감’ 때문입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호평을 받았던 ‘긴급재난지원금’과 ‘지역화폐’의 즉각적인 효능감을 다시 실현하고자 하는 것인데요. 특히 이 대표가 겨냥한 것은 2030 바로 ‘MZ 세대’입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조사해 31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떤 정당도 선호하지 않는 무당층은 29%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중 3분의 1가량인 수치죠. 그중에서도 20대와 30대의 무당층은 각각 46%와 41%을 기록했습니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지난 3·9 대선 당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영향으로 올랐던 2030 남성 지지율이 다시 빠지면서 무당층으로 넘어갔다고 분석했는데요. 이 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금융 정책’ 시행을 통해 2030 무당층 민심을 사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野 `횡재 이자 법안`으로 재원 마련…與 “포퓰리즘·무책임”이 대표의 ‘기본대출’ 구상에 국민의힘은 대책 없는 ‘포퓰리즘의 끝판왕’이라고 일제히 지적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국가채무가 1000조를 넘기고 가계 빚이 심각한 상황임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는 국가 재정을 화수분이라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무책임의 전형”이라고 비판했습니다.김미애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대표는 기본 대출을 말하기 전에 기본 대출을 위한 천문학적 재원 마련 대책부터 설명해야 한다”며 “대장동 일당의 천문학적 수익으로 전 국민에게 기본 대출을 해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조금 더 현실성이 있을 듯하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구체적인 대안이 없다는 지적에 민주당이 내놓은 대안은 이른바 ‘횡재 이자 법안’입니다. 은행의 초과이득을 환수해 기본대출 재원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인데요.지난 5일,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은행으로부터 초과이득 일부를 환수하는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금리 상승기에 은행 순수익이 직전 5년과 비교해 평균 120%를 초과할 시, 초과 이익금의 10%를 의무적으로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시키겠다는 것이 그 핵심인데요. 만약 법안이 통과된다면 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기준으로 6000억원을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정부와 은행권은 난색을 표합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월 횡재세와 관련 “은행은 누진적 법인세를 많이 내서 기여를 하면 된다”고 선을 그은바 있죠. 은행권에서도 기본 시장 원리 자체가 무너진 정책이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 수익이 줄면, 당연히 대출 조건이 어려워진다. 오히려 서민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민을 위한 이 대표의 숙원 사업인 ‘기본 시리즈’. 이번에는 완성할 수 있을지 이 대표의 행보에 다시 한 번 귀추가 주목됩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출금리 부담완화 입법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04.08 I 이상원 기자
또 급증하는 한전채, 자금조달 시장 악몽 재현되나
  • 또 급증하는 한전채, 자금조달 시장 악몽 재현되나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지난해 자금조달 시장은 극심한 유동성 가뭄에 시달렸다. 트리플A(AAA)로 초우량 채권인 한전채가 시장 유동성을 대거 흡수해가면서 일반 회사채에서는 아무리 금리를 높여 잡아도 미매각이 속출했다. 자금난에 시달리게 된 기업들이 은행 대출로 몰리기 시작하면서 자금 확충이 필요해진 은행이 대규모 채권을 발행하는 사태까지 번졌다. 이후 악화된 시장 환경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초래한 레고랜드 사태가 터졌고, 국내 금융시장 전반에 번진 유동성 위기는 정책 자금 및 지원책을 쏟아붓고 올 초 들어서야 서서히 가시기 시작했다. 아직 시장 체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 적자에 허덕이는 한국전력(015760)은 올해도 회사채를 대거 발행하고 있다. 정부가 한전 적자 개선의 필수 요건으로 여겨졌던 요금인상안 마저 보류하자 자금조달 시장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악몽이 재현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우려가 부상하고 있다.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사진 연합뉴스]◇ 1분기 한전채 발행 8조원대...크레딧 시장 불안감↑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행된 한전채 규모는 총 31조8000억원에 달한다. 전년(10조4300억원) 대비 3배 넘게 폭증한 셈이다. 올해도 한전은 적지 않은 물량을 쏟아낼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 1분기 기준 8조원이 넘는 한전채가 발행돼 시장 유동성을 쓸어갔다. 한전채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 한전보다 신용도가 낮은 기업 및 금융기관의 자금조달이 위축된다. 이미 크레딧 시장에는 불안 징후가 높아지는 추세다. 회사채 투심 가늠 지표인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초만 해도 60bp(1bp=0.01포인트)대를 기록했으나 이날 기준 80.1bp 수준으로 올라섰다. 물량 부담이 더 높아지면서 동일등급 공사채와의 차이마저 20bp 수준으로 벌어졌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여러 시장 악재가 겹치긴 했지만, 최근 미매각이 슬금슬금 늘고 있는 데에는 대규모로 쏟아지는 한전채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요금인상 외에 뚜렷한 대안 없어” 시장 전문가 한 목소리한전 자금조달은 사실상 멈출 수가 없는 상태다. 정부와 여당이 전기요금 인상을 막은 상황에서 한전이 자본잠식에 빠지지 않을 대안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한전의 누적 적자는 52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2개년도 단순 누적적자 38조5000억원에 올해 적자 예상치를 더한 액수다.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도 “오는 2026년까지 52조원 규모의 누적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은 비용절감 외에 요금인상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은행을 포함한 정부 지분이 51.1%, 나머지는 개인 등에 흩어져 있어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종자본증권 발행이나 자구 및 자산 재평가, LNG 가격 하락으로 2분기부터 시차를 둔 적자 감소 효과 등은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대규모 발행이 지속되면 약세가 이어질 수 있고, 수요 구축으로 크레딧 시장 약세와 기업 자금조달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전기요금 인상을 마냥 미룰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에 적절한 요금인상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2023.04.08 I 지영의 기자
“연 10% 준다고?” 고금리 적금 아직 남아있어요
  • “연 10% 준다고?” 고금리 적금 아직 남아있어요[30초 쉽금융]
  • 정답은 5번 ‘30만원, 300만원’입니다. 신협 ‘플러스정기적금’은 지난 2020년 10월 첫선을 보인 후 출시 6회차를 맞이한 신협만의 고금리 특화상품입니다. 9월 30일까지 1인 1계좌에 한해 가입이 가능합니다. 기본 금리는 연 4.5%로, 우대금리를 충족해야 최고 연 10%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신협 제휴 신한카드 발급일이 속한 월부터 3개월 동안 월 사용 금액이 10만원 이상인 월이 2회 이상인 경우 우대이율 연 5.0%포인트(p)를 추가 제공합니다. 여기에 △본인 명의 신협 요구불계좌를 신한카드 결제계좌로 등록(0.2%포인트) △자동이체 등록(0.2%포인트) △적금 가입 월부터 만기 전전월까지 연속 3개월간 월 50만원 이상 급여 이체(0.1%포인트)의 조건을 충족할 경우 총 0.5%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연 5.0%p 추가 우대금리 적용 대상은 △신협과 신한카드의 제휴카드를 발급한 적이 없는 자이거나, 카드발급일 기준 △기존 신한카드의 유효기간이 만료한 자 △기존 신한카드 무실적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자 △신한카드를 탈회한 자 중 탈회일로부터 90일이 경과한 자로 한정됩니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 대상으로 ‘우리 사장님 활짝 핀 적금’을 출시했는데요. 적금 만기자금으로 대출 상환 등의 우대 조건을 충족 시 추가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소상공인 전용 상품입니다. 사업자등록증을 소지한 개인사업자라면 1인 1계좌에 한해 가입할 수 있습니다. 계약기간은 12개월로, 기본금리는 연 3%부터 시작합니다. 우대조건은 우리은행 통장을 가맹점 결제계좌로 이용하며, 가맹점 매출대금이 3개월 이상 입금된 고객(2%), 우리은행에서 가입한 노란우산보유고객(1%) 등 최대 3%가 주어집니다. 여기에 예금주 본인이 보유한 당행 기업대출계좌를 지정하고 적금 만기지급금으로 대출을 상환할 경우 4%를 추가로 제공합니다. 이밖에 최근에는 이색 고금리 적금 상품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이달 중 2명 이상의 자녀를 양육하는(양육 예정인) 부모를 위한 ‘하나 아이키움 적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하나 아이키움 적금’은 1만원 이상 30만원 이하의 금액으로 가입이 가능한 1년 만기 적립식예금인데요. 기본금리 2.0%에 △양육수당 수급 등을 통한 우대금리 최대 4.0%포인트 △만 19세 미만 미성년 2자녀 가구에는 연 1.0%포인트 △3자녀 이상은 연 2.0%포인트의 특별금리가 더해져 최고 연 8.0% 금리를 제공하니 다자녀 부모들은 눈여겨볼 만 한 상품입니다. 만기가 1개월 이상인 초 단기 상품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는 12일 출시 예정인 KB국민은행의 ‘KB 특별한 적금’은 지금까지 최소 6개월 이상이었던 적금 만기를 1개월로 단축해 단기 목적성 자금을 모으려는 고객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이 상품의 만기이율은 최고 연 6.0%입니다. 기본이율은 연 2.0%이며, 우대이율은 목표금액 달성 시 최고 연 1.0%포인트, 별 모으기 달성 시 최고 연 1.0%포인트를 제공합니다. 친구 추천 시 최고 연 2.0%p의 우대금리도 제공합니다. 가입금액은 월 1000원 이상 30만원 이하, 만기는 1개월 이상 6개월 이하입니다. 다른 적금 상품과 달리 1인 최대 3계좌까지 KB스타뱅킹을 통해 가입이 가능합니다.
2023.04.08 I 정두리 기자
"불황이 뭐죠?"…루이비통, 작년 한국 매출 1.6조 '역대급 실적'
  • "불황이 뭐죠?"…루이비통, 작년 한국 매출 1.6조 '역대급 실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세계 1위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지난해 한국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작년 고금리, 고환율에도 최고급 명품을 선호하는 심리가 사그라지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루이비통코리아는 7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1조692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5.3%(2242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루이비통 앰버서더 ‘뉴진스’ 혜인. (사진=루이비통)작년 영업이익은 4177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38.4%(1159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4.6%에 달한다. 전년(20.5%) 대비 4.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지난해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최고급 명품 애호 심리는 꺼지기는 커녕 더욱 뜨거워진 것으로 보인다.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소비자 물가지수는 107.71로 전년 대비 5.1% 증가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7.5%)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상당수 소비자는 가처분 소득(소비·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 감소로 ‘긴축 모드’에 들어갔다.하지만 루이비통은 지난해 2월과 10월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한국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작년 10월 기준 루이비통이 에르메스를 겨냥해 내놓은 ‘카퓌신 MM’ 가격은 955만원에서 984만원, ‘카퓌신 BB’는 889만원에서 916만원, ‘카퓌신 미니’는 805만원에서 829만원으로 각각 3%씩 가격을 인상했다.지난해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주얼리·패션 등 해외 럭셔리 브랜드는 줄줄이 가격을 조정했다. 하지만 명품을 찾는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에 크게 구애받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루이비통도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은 지난달 20일 3년 만에 방한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유통업계 수장들을 잇달아 만나기도 했다.3월 20일 방한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 회장(오른쪽)이 서울 잠실 롯데 에비뉴엘을 방문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2023.04.08 I 정병묵 기자
4월 금통위 개최…기준금리 재차 동결할까
  • 4월 금통위 개최…기준금리 재차 동결할까[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4월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2021년 8월부터 10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이 지난 2월 중단된 가운데, 이번에도 동결 결정이 나와 연 3.5% 금리가 유지될지 관심이 모인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8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오는 11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등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참가자들은 한은이 지난 2월에 이어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년 반 동안 기준금리를 3%포인트 인상한 금리 인상기가 사실상 끝났다는 전망이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월 전년동월비 4.2%를 나타내면서 지난 2월(4.8%)에 이어 2개월 연속 4%대를 보였다. 물가상승률은 작년 7월(6.3%) 정점을 찍은 뒤 △8월(5.7%) △9월(5.6%) △10월(5.7%) △11월(5.0%) △12월(5.0%) △1월(5.2%) △2월(4.8%) 등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4월부터 ‘기저효과’ 영향으로 3%대 물가상승률을 볼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둔화세가 더딘 점은 변수로 꼽힌다. 3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4.8%를 기록, 전월(4.8%)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한미 금리 격차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도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시스템 불안 영향으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초 예상인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이 아닌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단행, 정책금리를 4.75~5.0%로 결정했다. 최종금리 상단은 작년 12월 수준(5~5.25%)으로 유지했다.지난 2월 금통위의 금리 동결은 ‘금리 인상 파급 효과’를 지켜보자는 취지가 강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2월에는 물가가 5% 내외로 상승하다가 3월부터는 4%대로 낮아지고 그 추세가 계속돼 올해 말에는 3% 초반으로 내려가는 경로를 생각하고 있다”며 “생각대로 가게 되면 금리를 더 올리기보다 지금 수준에서 물가가 경로대로 가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주간 보도계획△10일(월)12:00 2023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12:00 2023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11일(화)10:30 통화정책방향11:00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자료11:00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12일(수)14:00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금융위원회 회의△13일(목)6:00 2023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14일(금)12:00 2023년 2월 통화 및 유동성△16일(일)12:00 해외경제포커스 논고: 해외경제 동향
2023.04.08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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