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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확한 미분양 통계 방치하는 국토부
  • [데스크의 눈]부정확한 미분양 통계 방치하는 국토부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집값이 오르는 곳은 오르고 외면받는 곳은 철저히 외면받는 초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고 가격도 고점 대비 88%를 회복했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한 미분양 물량이 지난 4월 1년 만에 7만가구를 넘어섰다. 미분양 물량을 예측하는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이달에도 기준선(100)을 웃돌았다고 하니 6월까지도 미분양 물량은 계속 증가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울의 한 재건축 현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어디는 집값이 신고가를 기록했다고 하고 또 다른 곳은 미분양이 넘쳐난다고 하니 수요자들은 부동산 시장을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봐야 하고, 정책은 각각의 상황에 맞게 더 정교하게 설계돼야 하는 상황이다. 이럴 때 수요자들의 투자 판단, 정책 수립의 기반이 되는 게 통계다. 통계의 정확도, 신뢰도의 중요성은 굳이 부연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수년째 정확도와 신뢰도를 지적받고 있는 미분양 통계에 대해 전혀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7만 가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올해 초 10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미분양 대책과 업계의 요구 수준과 속도가 현격한 차이를 보인 것은 이 때문이다. 미분양 통계는 건설사가 해당 지자체에 미분양 주택수를 신고하면 국토부가 이를 취합해 발표한다. 하지만 사업자가 자료를 제공할 법적 의무도, 미분양 기준에 대한 국토부의 정확한 지침도 없다 보니 허위·축소 신고나 자료 제공 거부가 빈번하다. 그렇게 왜곡된 통계가 매달 발표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는 미분양 수치를 정확히 알려서 좋을 것이 없어서 강제하지 않으면 허위·축소 신고가 될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미분양 물량을 그대로 신고하면 ‘미분양 단지’라는 낙인 효과를 우려해 이를 축소하거나 아예 정보제공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특히 금융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면서 미분양 비율이 주요 판단 기준이 되자 이런 분위기가 더 강해졌다고 전해진다. 서울시는 이러한 미분양 통계의 부정확성을 지적하면서 2022년과 지난해 두 차례 국토부에 미분양 주택 신고 의무화를 위한 법 개정을 건의했지만 국토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토부는 20년 이상 지금의 기준으로 미분양 통계를 작성해왔고, 이를 바꾼다면 기존 통계와의 괴리가 커서 통계의 경향성 파악이 어려워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잘못된 통계인 것을 알지만, 이를 바로잡으면 혼란스러워지니 잘못된 지금의 기준 그대로 가는 것이 낫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이다.물론 미분양 통계의 적정성은 주택시장이 안 좋아져서 미분양 물량이 급증할 때 지적이 된다는 점. 주택시장도 안 좋은데 건설사들에 신고 의무를 강화하면 원성이 자자할 것이라는 점. 앞선 정부 때도 안 건드린 통계를 바로잡아봤자 지표가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점에서 눈을 감아버리고 싶은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통계의 신뢰가 정책의 신뢰, 정부의 신뢰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미분양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이 바로 잘못된 방식을 바로잡을 때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2024.06.17 I 김보경 기자
'팬심·덕질에 우대혜택'…팬덤 공략하는 '팬심 금융'
  • '팬심·덕질에 우대혜택'…팬덤 공략하는 '팬심 금융'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대학생 김예진 씨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카카오뱅크 앱을 켠다. 저금을 기록하고 받은 최애 아이돌 NCT WISH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다. 직장인 최상훈 씨는 K리스 우승 적금 초대코드를 친구들에게 돌렸다. 같은 팀을 응원하는 친구가 많아질수록 우대금리가 커지기 때문이다. 응원하는 팀이 이기고 특별한 순간을 기록하면 적금 우대금리가 붙는다. 최애 아이돌이 정한 의미 있는 순간마다 저금하면 멤버의 음성 메시지뿐 아니라 직접 그린 이모지도 확인할 수 있다. 내 가수 콘서트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보장하는 ‘덕질보험’도 나왔다. 금융에 팬심을 더한 일명 ‘팬심 금융’이 뜨고 있다. 응원하는 스포츠팀과 함께 목표를 달성하면 ‘고금리’를 주거나, 팬심을 살린 보험 등 ‘이색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객으로선 ‘덕질’을 통해 뿌듯하게 우대 혜택을 받고, 금융사 입장에선 긍정적 금융경험이 쌓이면 ‘충성 고객’도 확보할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신한 ‘야구’, 하나 ‘축구’…내 응원팀 우승 함께하면 고금리가장 최근 출시한 하나은행의 K리그 우승 적금은 ‘팬심’을 자극한 상품이다. 일단 내가 응원하는 K리그팀으로 상품명을 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하나시티즌’을 응원팀으로 선택하면 상품명은 ‘대전 우승 적금’이 되는 식이다. 금리는 받는 방식도 새롭다. 금리는 12개월 가입기준 최고 7.0%까지 제공한다. 기본금리 연 2.0%에 K리그 ‘축덕카드’ 사용 시, 응원팀 우승 시 각각 연 1.0%포인트를 준다. 친구 초대를 통해 가입한 팀원 수에 따라 최대 연 2.0%포인트를 제공한다. 내달 말까지 적금에 가입한 고객에겐 추첨을 통해 응원팀 유니폼, 치킨 쿠폰을 제공한다.‘야구 마니아’라면 두 팔 벌려 반길 적금도 있다. ‘2024 신한 프로야구 적금’은 10개 구단 중 응원 구단을 선택해 월 최대 50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하는 12개월 만기 적금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2.5%에 우대금리는 최고 연 1.7%포인트로 최고 연 4.2% 금리를 제공한다. 내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스포츠뿐 아니라 화력 좋은 아이돌 팬심을 공략한 상품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 4월 SM엔터테인먼트와 제휴한 ‘기록통장 with NCT WISH’를 출시했다. 이달 21일까지 한정 가입 가능한 이 상품은 ‘저금 규칙’을 활용해 저축한 순간을 기록하면 멤버가 남긴 음성과 이모지 등 리워드를 제공한다. NCT WISH 멤버가 정한 저금 규칙은 ‘노래 듣고 싶을 때’, ‘자컨(자체 제작 컨텐츠) 보고 싶을 때’, ‘레전드짤 발견했을 때’ 등이 있다. 카카오뱅크는 해당 통장에 쌓인 저축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NCTWISH·NCTzen의 이름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하는 캠페인도 진행했다.웹툰 팬을 위한 적금도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8월 네이버웹툰 인기컨텐츠인 ‘유미의 세포들’과 손잡고 비대면 전용 자유적금을 출시했다. 해당 적금은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포함 최대 연 6.0%를 제공한다. 유미의 세포들 세계관을 활용해 일정 기간 감정을 기록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간편한 적금이다. 적립액은 주인공 유미의 감정을 의인화한 ‘감정스탬프’로 감정다이어리에 기록하고 일정 기간 감정스탬프를 찍으면 연 3.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식이다.(사진=하나은행)◇2금융권도 팬심 우대…덕질, 혜택 주고 보장하고카드업계도 웹툰에 진심이다. 신한카드는 올 4월 ‘잔망루피’, ‘포켓몬스터’ 등 인기 캐릭터 카드에 인기 농구 웹툰 ‘가비지타임’의 캐릭터를 추가했다. 이 상품은 성격유형검사(MBTI)를 활용한다. 외향적 성격 유형인 ‘E’와 내향적 성격 유형인 ‘I’를 나눠 혜택을 달리 주는 식이다. E형은 ‘놀이 영역’에서, I형은 ‘디지털 구독 영역’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삼성 ID 카드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유미의 세포들’ 디자인을, KB국민카드는 SNS를 통해 MZ세대에게 친숙한 ‘토심이’ 캐릭터를 체크카드 디자인에 녹였다.보험에 덕질을 접목한 상품도 나왔다. 롯데손해보험은 좋아하는 아이돌·트로트 가수의 공연을 찾았다가 다치거나, 굿즈 직거래를 하다 사기를 당했을 때 보상하는 ‘덕밍아웃상해보험’을 최근 출시했다. 플랜이 다양하고 보상 영역이 넓다. 콘서트나 페스티벌에 갔다가 다치면 골절 수술비부터 깁스 치료비까지 담보하고, 높은 공연장 좌석으로 발생한 무릎인대 파열과 관절 손상에 대한 수술비를 보장한다. 가입 기간은 1일이나 1년 중 선택할 수 있다. 또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 콘서트 티켓, 포토카드, 피규어 등을 구매하거나 직거래하다 사기 피해를 보면 최대 50만원까지 실제 손해만큼 보상한다.금융권 관계자는 “팬덤 관련 상품은 아티스트를 통해 젊은 고객을 확보하고 신규 고객에게 금융사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준다”며 “앱을 자주 이용하도록 유도해 회사 내 다른 상품으로의 확장성도 가져갈 수 있어 ‘록인(lock-in)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6.16 I 유은실 기자
대법원 양형위, 들쭉날쭉 동물학대 양형기준 손 본다
  • 대법원 양형위, 들쭉날쭉 동물학대 양형기준 손 본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동물학대 범죄와 성범죄에 대한 양형 기준 신설·수정 논의에 돌입한다. 발생 빈도가 높지만 현행 양형기준에 설정되지 않은 부분을 보완해 적정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려는 취지다. 이상원 양형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4월 29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양형위원회 제13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오는 17일 오후 16시 제132차 회의를 열고 △동물학대범죄 양형기준 설정안 △성범죄 양형기준 수정안 심의에 돌입한다. 양형기준은 일선 법관이 선고형을 판결할 때 참고하는 가이드라인이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이를 벗어나 판결하려면 판결문에 사유를 기재해야 한다.양형위가 동물학대 범죄 양형기준 마련에 나서는 것은 학대범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면서다. 동물보호법은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고, 책임 있는 사육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1991년 제정됐다. 이후 반려동물 급증에 따라 동물 관리 의무를 강화하는 세부 조항이 매해 추가되면서 지난해 4월부터 처벌 수위도 강해졌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10조 제1항과 제97조 제1항에 따르면, 학대를 통해 동물을 죽일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한다.하지만 동물학대 건에 대한 처벌 수위는 현저히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에서 1심이 선고된 82건 중 벌금형은 46건으로 전체의 약 56%를 차지했다. 이 외에 징역형 집행유예는 14건(17%), 실형은 5건(6%)에 불과했다. 양형위는 이번 논의를 통해 내년 4월까지 동물학대 범죄 양형기준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동물학대 사건 발생 빈도 증가와 함께 동물의 생명권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경찰청 동물보호법 위반 검거 현황에 따르면 검거 건수는 2017년 기준 322건이었는데, 2021년 기준 688건으로 366건(1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검거 인원도 459명에서 936명으로 477명(103%) 늘었다. 양형위 관계자는 “많은 연구에서 동물학대와 대인 범죄와의 연관성이 보고된 만큼 확실한 기준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동물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반영하고 동물학대범죄에 대한 불합리한 양형 편차를 없애 적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성범죄 양형기준 수정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양형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및 피감독자 간음, 피보호자간음에 대한 양형기준의 설정 등이 검토 대상이다. 앞서 양형위는 지난 4월 제131차 회의를 통해 사기 범죄와 관련해 보험사기와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양형 기준을 신설 논의를 진행했다.
2024.06.16 I 백주아 기자
전문가 이름 보고 매수했는데 '80% 폭락'.. 당했다
  • 전문가 이름 보고 매수했는데 '80% 폭락'.. 당했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카카오톡 등 채팅앱 오픈채팅방에서 해외주식 매수를 권유하고 불법리딩으로 사기를 치는 증권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금융감독당국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융감독원은 16일 해외주식 매수를 유인하고 주가가 상승하면 보유 주식을 매도한 뒤 주가 급락 시 채팅방 폐쇄, 잠적하는 불법리딩이 잇따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계좌수는 80만좌(2019년 기준)에서 850만좌(2023년 6월말 기준)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유튜브 주식강의 동영상, 포털 주식투자 광고 등 상담신청 메뉴에 핸드폰 번호를 남기면 카카오톡으로 개별 연락한다. 채팅방에 들어가면 생소한 해외 주식을 추천하며 높은 수익률을 장담한다. 바람잡이들이 관련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매매를 유인한다. 이후 이들은 투자금을 늘려야 수익도 크다며 대규모 투자를 종용한다. 개인투자자의 최종 매수 직후 주가가 80% 이상 하락하고 개인 투자자가 주가하락에 항의하면 공매도 때문이라고 둘러대고 채팅방에서 강제 퇴장시킨다. 외국투자 전문가로 소개하고 일대일 채팅방 개설 후 초대 요청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통역어플을 사용하는 듯 어눌한 한국말을 사용하며 수익률 높은 해외주식 종목을 추천하고, 몇 차례 매수 및 매도를 지시한다. 이후 주가가 80% 이상 하락하면 채팅앱에서 연락을 두절한다. 관련해 금감원은 투자전문가 이름을 사칭해 채팅앱에서 행해지는 해외주식 매매리딩을 무조건 신뢰해 투자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일대일 투자 조언을 듣는 경우라면 정식 투자자문업체 여부, 업체명, 운영자 신원 및 연락처 등을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금감원은 해외주식의 공시 서류, 뉴스 등을 통해 기업 실적, 사업의 실체 등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명인을 사칭하며 추천하는 종목은 대부분 해외증시에 상장된 지 6개월 미만의 주식으로 급락하기 쉽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진영 금감원 조사3국 조사3팀장은 “온라인사기는 초국경(Cross-border) 형태로 해외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런 경우 불법세력에 대한 단속 및 법적 조치가 용이하지 않다”며 “피해를 입더라도 범죄수익 동결, 환수 등 피해구제가 어려울 수 있음을 주의해 SNS로 주식 투자권유를 받을 경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4.06.16 I 최훈길 기자
외환당국, 연장시간 거래 적극적인 ‘선도 RFI’ 선정한다
  • 외환당국, 연장시간 거래 적극적인 ‘선도 RFI’ 선정한다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 개장 시간이 새벽 2시까지 연장됨에 따라 외환당국은 연장되는 시간에 활발하게 거래를 하는 외국 금융사를 선정키로 했다. 자료=한국은행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이달까지 ‘외환시장 구조개선’ 시범운영이 마무리되고 다음달 1일부터 정식 시행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한국 주식, 채권 등을 거래하고자 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새벽 2시까지 국내 금융회사나 외국 금융기관(RFI)을 통해 달러화를 환전할 수 있다. 임시환율이 아닌 실시간 시장환율로 자유롭게 환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개장시간 연장에 맞춰 여러 금융회사들은 야간에도 근무하는 야간 데스크를 꾸리고, 런던 등으로 해외 지점과 사무소를 설립하고 해외로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외환당국은 원·달러 시장 ‘선도은행’ 제도를 개편해 국내은행들이 연장시간대에도 활발하게 매도·매수 가격(호가)을 제시하는 등 시장조성 역할을 할 유인을 강화할 방침이다.내년도 선도은행 선정시 연장시간대 거래실적에 높은 가중치를 적용(시간대별로 가중치 차등화)하는 방향으로 변경하고, 외환건전성부담금 공제 항목 중에서 선도은행의 원·달러 시장조성 거래의 비중도 높일 계획이다.또 국내은행들이 장 후반인 심야시간에도 현물환 등에 대해 적극 시장조성을 할 수 있도록 야간데스크를 운영하는 은행들의 역외 원·달러 차액결제선물환(NDF) 전자거래 허용 시간을 7월 1일부터 1시간 연장(현재 새벽 2시 → 3시)한다.아울러 적극적으로 거래하는 RFI를 ‘선도 RFI’로 선정해 외환당국과의 정례적인 소통 채널을 운영할 예정이다. 개장시간 연장 이후 기관별 거래 규모와 빈도 등을 봐가며 RFI의 등록 적정성 재검토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 정부는 해외에 소재한 RFI가 안정적인 거래 인프라를 통해 신속하고 원활하게 거래하고, 국내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국자금중개의 런던 지점과 싱가포르 사무소 설립을 인가했다. 서울외국환중개의 런던 사무소 개설도 인가할 예정이다. (자료=외시협)한편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지난 14일 제2024-2차 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다음달 1일부터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을 익일 새벽 2시까지로 연장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또한 전자거래 규약(API Rulebook) 중 ‘개장직후·장마감전 각각 15분간 API 적용 중단’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API로만 거래하는 RFI들은 규약을 적용할 시에는 총 30분간 거래가 불가능하다. 원활한 외환거래 환경 조성의 필요성 등을 감안한 조치다. 아울러 현물환중개회사는 시가·고가·종가·저가 환율을 09시~익일 02시 기준으로 제공하고, 종가환율과 매매기준율(MAR)은 현재와 동일한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한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야간시간대에 환율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적기에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24시간 개장을 포함한 우리 외환시장의 추가 개방 필요성과 시점에 대해서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6.16 I 이정윤 기자
서울시 '인구정책 기본계획' 수립…효과 높은 정책 집중투자
  • 서울시 '인구정책 기본계획' 수립…효과 높은 정책 집중투자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급격한 인구 감소와 인구구조 불균형이 심화되는 가운데 인구 변화 대응을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서울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55명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며 지난 2005년 고령화 사회(만 65세 이상 7%) 진입 이후 2026년 초고령사회(20.9%)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자료=서울시)서울시는 인구정책 기본계획에 인구·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추진 체계와 함께 저출생, 고령화, 외국인·이민정책 등 향후 5년간 집중 추진할 핵심과제들을 담았다고 16일 밝혔다. 인구정책 기본계획은 저출생, 노인, 외국인 정책 분야의 전략을 담은 최상위 인구전략계획으로 5년마다 수립한다.서울시는 4대 인구정책 방향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컴팩트 도시 조성 △건강활력 생활 보장 △탄생응원 지원 등을 설정하고, 중점 추진할 30개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시는 인구정책 일몰제를 도입해 실효성 높은 정책 중심으로 재정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서울시는 이민·다문화 정책 강화를 위해 오는 7월 1일 자로 국장급 조직인 글로벌도시정책관도 신설한다. 또 로봇·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한 지속 투자와 초고령사회 대응 돌봄 로봇 서비스 보급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시는 또 학령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고령인구는 증가하고 있어, 도시공간의 ‘수요-공급’ 간 불균형도 심화 될 것으로 전망돼, 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재구조화하고, 컴팩트한 도시를 조성한다. 이에 요양시설을 복합시설로 조성하고, 디자인을 특화해 초고령사회에선 어린이집처럼 생활 필수시설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서울시는 현재 서울의 폐교가 8곳(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5곳)으로 앞으로 증가가 예상돼, 향후 폐교부지는 지자체가 소유권을 확보해 돌봄, 일자리, 교육 등 인구변화 대응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국가적 제도 개선 의제로 관련 논의를 해 나갈 계획이다.서울시는 신규 복지서비스 연령기준도 1981년 노인복지법 제정 이후 65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늘어난 건강수명을 고려해 연령기준을 60~80세 등 유연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저출생 문제는 향후 5~6년이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보고, 탄생응원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서울시는 양육친화적인 문화 조성을 위한 기업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출산휴가 사각지대인 자영업자, 프리랜서 임산부에 출산급여 9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또 올해부터 3년간 신혼부부에게 공공주택 4396가구를 공급하고, 2026년부터는 매년 4000가구씩 공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고령 산모 증가 추세에 맞춰 소득기준과 상관없이 난임 시술비 지원하고, 결혼 연령 증가에 따라 미래 건강한 가임력 보존을 원하는 여성들의 난자동결 시술 지원도 확대한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인구정책 기본계획은 새로운 관점에서 인구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서울시는 효과가 높은 인구정책에 집중 투자하고,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한 정책과제를 지속적으로 제안하면서 정부와 소통·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6.16 I 양희동 기자
매파 美 연준에 희망 꺾인 비트코인, 박스권 횡보
  • 매파 美 연준에 희망 꺾인 비트코인, 박스권 횡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박스권에 갇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1회로 전망하면서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탓이다.1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9시5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1% 하락한 6만616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일간 6만5000~6만7000달러 사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새벽 발표된 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른 실망감과 연준 발표를 액면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가 공존한 결과로 풀이된다.연준은 한국시간 기준 지난 13일 새벽 FOMC 정례회의에서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을 발표하면서, 향후 금리 수준을 예상한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1%로 예측했다. 이는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만을 예상한 것으로, 지난 3월 회의 직후 나온 점도표와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전망이다. FOMC는 지난 3월 회의 직후에는 연말 금리를 4.6%로 전망하며, 연내 3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은 6월 점도표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12일 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6만9900달러까지 올랐다가, 다음날 새벽 FOMC 점도표가 공개 후 6만7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하지만, 시장이 연준의 발표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하락세는 일단 멈춘 상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은 파월 연준 의장의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 등을 근거로 최소 2회 이상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5월 CPI가 점도표에 반영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5월 CPI는 전년대비 3.3% 올라 시장 추정치(3.4%)를 하회했다. 그는 “FOCM가 CPI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지만, 대부분 연준 위원은 회의 도중에 이 데이터를 새로 보고 받아도 전망을 (즉시) 업데이트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CPI 보고서에 대해 “(인플레이션 둔화) 진전으로 보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2024.06.16 I 임유경 기자
코레일 “부안 지진 이후 철도시설물 이상 無”
  • 코레일 “부안 지진 이후 철도시설물 이상 無”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 12일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4.8의 지진과 관련해 열차 운행안전을 위한 긴급 점검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모든 열차는 추가 여진에 대비하여 지진정보 모니터링 등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안전하게 운행 중이다.KTX-청룡. (사진=코레일)이번 긴급 점검 대상은 진앙지 인근을 지나는 호남고속선, 장항선, 전라선, 호남선이었다. △선로 △교량·터널 등 토목구조물 △전차선·변전소 등 전기시설물의 이상 유무를 확인했다. 또 익산역 등 16개 역사의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등 승강 설비와 역사 구조물 점검으로 국민 불편을 최소화했다.아울러 여진 발생에 대비해 취약지역 감시를 강화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비상시 합동 대응하기로 했다.또 코레일은 최첨단 지진감시시스템을 통해 이번 지진을 발생과 동시에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열차 운행 안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지난 12일 오전 전국 열차를 통제하는 철도교통관제센터에 지진경보 알람이 울렸다. 지진 발생 즉시 코레일은 지진 영향권에서 달리던 열차 9대(KTX 2대, 일반열차 7대)를 멈춰세웠다. 동시에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해 시설물을 긴급 점검하고 지진피해 여부를 확인하며 지진·여진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시설물 점검으로 지진피해가 없음을 확인한 후 열차 운행을 재개했지만 지진 영향권에 최초로 진입하는 열차는 안전을 위해 평시보다 천천히 다니도록 했다. 이에 따라 KTX 8대와 일반열차 3대가 고속선에서 시속 70km 이하, 일반선은 시속 25km 이하로 속도를 낮춰 서행했다.코레일은 예기치 못한 지진에 대처할 수 있도록 최첨단 지진 감시시스템 등 스마트한 재해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지진감시시스템은 장대교량, 역사, 변전시설 등 전국 99곳의 철도 시설물에 설치된 계측 장비로 지진정보를 수집.분석한다. 기준치 이상의 진동이 측정되면 경보를 발령해 열차 운행을 통제하는 시스템이다. 철도교통관제센터에서 지진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즉시 열차 운행을 중지하거나 서행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지원한다.강신석 코레일 시설본부장은 “지진이나 태풍 등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 상황에도 철도 안전을 굳건히 지켜나가기 위해 재해대응 시스템을 강화하고, 정기 훈련을 통해 비상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등 재해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2024.06.16 I 박경훈 기자
"너 누구야?" 지성·전미도 공조 새국면…'커넥션' 주간 드라마 1위
  • "너 누구야?" 지성·전미도 공조 새국면…'커넥션' 주간 드라마 1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드라마 ‘커넥션’이 주간 미니시리즈 드라마 1위에 등극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8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9.1%, 최고 12.4%를 차지하며 한 주간 방송된 미니시리즈 드라마 1위에 올랐다. 2049 시청률은 2.7%로, 동시간대 및 토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재경(지성)이 박준서(윤나무) 사망 사건에 한 발짝 더 다가간 내용이 담겼다. 장재경은 정상의(박근록)의 진술을 빌어, 할 말이 있다며 친구들을 모은 박준서가 자살을 한 게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장재경은 공사장 모퉁이 방앗간 CCTV에 11시 30분부터 40분까지 박준서가 부른 친구들은 없었고, 택시를 타고 대로변에서 내려 걸어 들어온 정상의가 CCTV 뒤쪽이라 찍히지 않았다고 해도 다른 세 사람이 전혀 노출이 안 된 것에 의문을 품었다. 정상의는 세 사람이 방앗간 옆 골목으로 공사 현장에 온 건 확실하다고 전한 후 박준서는 자살이 아니라며 “아무도 그때 그걸 못 봤더라”, “신발을 신고 있었어”라고 툭 던져 장재경을 놀라게 했다.더불어 장재경은 오치현(차엽)을 만나 오윤진이 받은 돈을 돌려줬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어 오치현에게 왜 박준서를 죽였냐며 도발해 당시 공사장에 있었다는 자백을 받았다. 장재경은 박태진(권율), 원종수(김경남), 정상의도 같이 있었다는 말을 흘리며 박준서의 신발 착용을 물었고, 오치현이 정상의와 다른 답을 한 것을 체크한 뒤 자리를 떴다. 그 사이 오윤진(전미도)은 자신을 걱정해 조사를 그만하자는 허주송(정순원) 앞에서 박준서가 금형약품에 영업사원을 하고 사고도 스스로 수습했다는 것이 이상함을 털어놨다. 정윤호(이강욱)는 강시정(류혜린)에게서 장재경, 오윤진, 허주송이 비탈길 골목에서 나오는걸 봤다는 얘기를 떠올리며 비탈길을 올라 민현우(한현준) 집에 도착했다.한편 영륜냉동으로 연결된 작은 샛길에서 타이어 자국을 봤던 장재경은 샛길로 이어진 조인동과 정지동 사이의 삼거리 CCTV를 입수해 범인인 택시의 차량을 찾았다. 이에 정연주는 오수현에게 차적조회를 지시했다. 그 와중에 해당 차를 타고 있던 방앗간 살인사건의 진범 정윤호가 민현우 할머니가 주신 조의금을 들고 최지연(정유민)의 집으로 갔다가 박태진이 나오는 것을 보고 냉소적인 헛웃음을 지어 불길함을 자아냈다. 동시에 CCTV를 확대하며 뚫어지게 바라보던 장재경은 “너 누구야?”라고 혼잣말을 하며 강렬함을 선사했다.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8회(사진=‘커넥션’ 방송 캡처).
2024.06.16 I 이윤정 기자
개미들 피눈물…상법 개정 ‘불씨’ 던진 이복현
  • 개미들 피눈물…상법 개정 ‘불씨’ 던진 이복현[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사는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하여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여야 한다.” 상법 제382조의3 이사의 충실 의무 조항입니다. 여기서 ‘회사를 위하여’라는 표현을 ‘회사와 주주를 위하여’ 등의 표현으로 바꾸는 게 이번 상법 개정 이슈의 핵심 쟁점이자, 오늘 뒷담화 주제입니다. 사실 이 쟁점은 사실 해묵은 내용이기도 합니다. ‘상법을 바꿔 거수기 이사회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예전부터 거론됐던 내용이거든요. 올해 1월 밸류업 논의를 시작할 때,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서는 상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탄력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게 이번에 이슈가 되는 건 이복현 금감원장이 상법 개정 필요성을 언급한 발언 때문입니다. 이복현 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이잖아요. 자본시장 감독을 진두지휘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 이 발언의 무게가 작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난 12일 이복현 원장이 참석한 상법 세미나가 이슈가 됐던 거고요. 지난주 월요일(10일)에 공매도 3차 토론회가 끝났고 공매도 제도개선안이 지난 13일 발표되기 때문에 공매도는 가닥이 잡혔습니다. 이제부터 상법 개정 논의 ‘불씨’가 이제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지난 12일 세미나가 사실상 상법 개정 1차 세미나이고요, 이번 달 26일 상법 개정 2차 세미나가 열립니다. 22대 국회가 개원해 상법 개정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인데요. 오늘 뒷담화에서는 관련 내용을 종합 정리해봤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투자설명회(‘INVEST K-FINANCE : NEWYORK IR 2024’)에서 “상법상 주주이익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는 무조건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이명호 원장, 삼성생명 홍원학 사장,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대표이사, 칼라일그룹 하비 슈와츠(Harvey M. Schwartz) 대표이사, KB금융지주 양종희 회장, 주한뉴욕총영사관 김의환 총영사, 금감원 이복현 원장,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 서울특별시 강철원 정무부시장,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 모건스탠리 다니엘 심코위츠(Daniel Simkowitz) 공동대표,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대표이사, 현대해상 조용일 대표이사, JP모간 김기준 한국대표. (사진=금융감독원)-우선 이번 상법 개정 논의를 촉발한 이복현 원장 발언부터 전해주시죠.△왜 이렇게 상법 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려면 이복현 원장 발언을 주목해서 봐야 하는데요. 첫 발언이 어디서 나왔는지 보니 지난달 16일 뉴욕 IR이었습니다. 이 원장은 뉴욕 IR에서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당국의 중장기 계획은 무엇입니까’.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상법상 주주이익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는 무조건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반기 국회가 정식 출범되기 전 지배구조 개선정책 방향을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관련 발언을 계속해오고 있는데요. 특히 이 원장이 “쪼개기나 중복 상장 문제, 소수 주식 가치 보호에 실패한 부분이 있다면 이사의 충실 의무 등 법 개정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을지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는데, 쪼개기 상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상법 개정을 원하는 핵심 이유입니다. -그동안 쪼개기 상장 논란이 많았죠. △사실 쪼개기 상장이 투자자들 피눈물 흘리게 했잖아요. 모기업이 가지고 있던 돈 되는 핵심 사업부를 별도 회사로 만드는 ‘물적분할’, 그 자회사를 증시에 새로 상장하는 ‘쪼개기 상장’ 문제입니다. LG화학(051910)이 2차전지 사업을 하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카카오(035720)가 카카오게임즈(293490)와 카카오페이(377300) 등을 물적분할 후 쪼개기 상장시켰습니다. 이후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쪼개기 상장 후 3개월간 주가가 20% 넘게, 카카오 주가는 카카오페이 상장 후 30% 넘게 하락했습니다. 오너 일가는 물적분할로 기업 지배력을 높이고 손쉽게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기존 회사의 주가 하락으로 피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이번 상법 논의 과정에서 보면 재계에선 ‘소액주주 보호장치는 이미 충분하기 때문에 주주 충실의무 명문화는 불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과거 LG화학이나 카카오 물적분할에 피눈물 난 투자자들은 이 얘기가 맞다고 생각할까요. 오히려 물적분할 과정에서 이사들이 회사의 이익만이 아닌 주주의 이익을 함께 고려했다면 이런 판단을 할 수 있었을까요. 상법 개정 이슈가 불거지는 건 그동안 상장사 이사회가 일반 주주 이익을 외면하고 갔던 게 이제는 더이상 용납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주권익을 보호하는 게 중요한 시대가 됐다, 기업도 변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21대 국회 당시 이용우·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지만 지난달 폐기됐다. 정준호 민주당 의원은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을 지난 5일 대표발의했다. 21대 국회에서 발의했던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재발의 예정이다. (자료=국회)-그런데 1차 상법 개정 세미나를 봐도 뜨거운 토론이었는데.△상법 이슈는 법 관련 이슈라 내용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번 논란은 찬반 양론이 팽팽하고요. 그래서 이슈를 살펴볼 때 한쪽 얘기만 들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뒷담화는 최대한 팩트체크 형식으로 해서 쟁점을 정리해봤습니다. 우선 ‘상법 개정은 어떤 나라도 도입 안 한 기업 옥죄기’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다른 나라 전례가 없나요? 전례 있습니다. 금감원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주 회사법 및 모범회사법의 경우 이사의 충실의무 및 그 위반에 따른 법적책임 대상에 회사와 주주를 함께 명시하고 있습니다. 즉 이사가 충실의무를 위반하면 주주가 직접 제소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모범회사법 제8.30조를 보면 ‘회사의 이익’에 대해 ‘‘회사라는 용어는 기업을 대신할 뿐만 아니라 주주 단체를 포괄하는 참조 프레임’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회사가 최선의 이익을 결정할 때 ‘다양한 주주들의 이익’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역시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그래픽=김정훈 기자)-실제 적용된 해외 사례도 있나요?△있습니다. 앞서 지난 1월30일(현지시각)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은 테슬라 소액주주가 회사 이사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소액주주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에게 당시 560억달러(77조원) 규모의 스톡옵션 보상 지급안을 승인하자 회사 주식 9주를 보유한 소액주주가 과도한 보상을 취소하라며 제기한 소송입니다. 법원은 해당 소액주주의 주장을 받아들여 머스크의 보상안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습니다. 당시 법원은 “이사회 결의 과정에서 심각한 결함이 있었고, 이에 따라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이 우려된다”며 소액 주주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머스크에 대한 보상 패키지가 주총에서 통과되느냐, 부결되느냐가 지난 13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됐습니다. 머스크에 대한 보상 패키지가 승인됐습니다. 소액주주의 주장이 주총에서는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미국 법원 판결 이후 일련의 과정을 보면 미국에서는 9주를 가진 소액주주의 목소리도 우리나라보다 존중받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도 보다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고요. -상법 개정되면 M&A가 올스톱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는데. △기업들의 그런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상장기업 153개사(코스피 75개사·코스닥 7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가 확대되면 M&A계획을 재검토하거나 철회하겠다는 응답이 32.9%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응답기업의 66.1%가 상법 개정 시 해당 기업은 물론 국내기업 전체의 M&A 모멘텀을 저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주주 중에는 지배주주도 포함되고 비지배주주 간에도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는데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정리할지 의문”이라며 “면밀한 검토 없이 도입하면 M&A나 신규투자는 위축시키고 경영의 불확실성만 가중하는 결과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M&A 우려는 사실이지만, 상법 개정으로 M&A가 위축되는 것과 상법 개정을 안 해서 한국 증시나 기업이 위축되는 것 사이의 경중을 따져봤으면 합니다. 상법 개정을 안 하고 이대로 계속 개인 투자자들이 외면받을 경우, 장기적으로 득보다 실이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법 개정 없이 이 상태로 계속 가면 거버넌스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계속 가는 거잖아요. 그러면 국내에 투자해도 성과를 돌려주지 않는데 이런 상태에서 기업 투자나 자본시장 활성화가 될 수 있을까요.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제대로 크기 힘들고, 투자가 제대로 안 되면 장기적으로 기업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상장기업 153개사 설문조사 결과. (자료=대한상의)-상법 개정을 하면 소송만 남발될 것이란 우려도 있지요?△기업들이 상법 개정에 반발하는 진짜 속내는 ‘소송 남발’ 우려 때문인데요.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이사가 회사에 손해를 끼쳐도 민사소송을 통해 잘못을 가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민사소송은 물론 형사처벌까지 가능합니다. 배임죄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CEO들이 배임죄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데요. 형량이 셉니다. 배임 액수가 50억원이 넘으면 형법이 아니라 특가법(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이 적용돼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 징역형’에 처해집니다. 살인죄(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와 비슷한 수준의 처벌입니다. 그리고 검찰이 배임죄로 걸면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점도 있는데요. 배임죄는 ‘기대되는 행위를 하지 않거나 당연히 하지 않아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행위를 해 회사에 손실을 끼치는 것’인데요, ‘기대되는 행위’에 대한 판단기준이 모호합니다. 그러다 보니 포괄적으로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과거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소송 당시, 검찰은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임원들이 이사의 충실의무 위반 배임죄로 기소하기도 했고요. 이 때문에 금감원도 소송 남발로 인한 기업의 배임죄 우려에 공감하면서도 상법을 개정하되 면책 조항을 함께 넣어 우려를 해소하자고 제언했습니다. 이복현 원장은 지난 12일 세미나에서 배임죄에 대한 재계 우려와 관련해 “합리적으로 경영판단을 한 경우 민형사적으로 면책받을 수 있도록 경영판단원칙을 명시적으로 제도화한다면 기업경영에 큰 제약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원장은 지난 14일에도 금감원에서 상법 개정 관련 브리핑을 따로 열기도 했습니다. 금감원장의 금요일 브리핑이 이례적인데 그만큼 이 원장이 상법 개정에 공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원장은 브리핑에서 “이사회 충실의무 대상이 주주로까지 확대돼야 한다”며 “삼라만상을 다 처벌 대상으로 삼는 배임죄는 현행 유지보다는 폐지가 낫다”고 말했습니다. 기업들이 우려하는 배임죄를 없애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상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상법 개정 등 이슈와 관련해 브리핑 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이사회 충실의무 대상이 주주로까지 확대돼야 한다”며 “삼라만상을 다 처벌 대상으로 삼는 배임죄는 현행 유지보다는 폐지가 낫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이런 우려와 쟁점이 있는데, 상법 개정이 정말 될 수 있을까요?△순탄치는 않겠지만 정부 측 의지가 큰 만큼 하반기에 어떻게든 논의가 진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이복현 금감원장 의지가 크다고 풀이되는데요. 삼성물산(028260)과 제일모직의 합병 사건 당시 수사팀장은 윤 대통령, 공소장을 쓴 검사는 이 원장이었습니다. 당시 공소장을 보면 검찰은 “삼성물산과 삼성물산 주주의 이익 보호를 위해 합병의 사업적 타당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하는 의무를 위배했다”고 썼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이 오는 7월23일 여는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전 위원장, 이복현 원장은 검사 시절에 기업 범죄를 많이 수사해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사가 주주에 충실해야 한다’는 상법 개정의 필요성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그리고 22대 민주당 총선 공약에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 내 ‘주주의 비례적 이익’ 추가를 포함하는 상법 개정 검토” 내용으로 포함돼 있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22대 국회에서 상법 개정 논의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준호 민주당 의원은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을 지난 5일 대표발의했고요, 21대 국회에서 발의했던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재발의 예정이라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6.16 I 최훈길 기자
‘찐팬구역’ 차태현, 김경문 감독에 “당근보다 채찍” 주문
  • ‘찐팬구역’ 차태현, 김경문 감독에 “당근보다 채찍” 주문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환화 이글스를 향한 배우 차태현의 팬심은 어디까지일까? 이번에는 차태현이 팬심을 넘어 ‘이글스 학부모’ 모드에 돌입해 눈길을 끈다.17일 방송되는 ENA&채널십오야 ‘찐팬구역’ 11회2039세대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ENA&채널십오야 신규 예능 ‘찐팬구역’은 ‘그깟 공놀이’에 인생을 걸고 사는 찐팬들의 처절한 응원기. 팬이 주인공이 되는 최초의 스포츠 예능이다. 이번 시즌은 한화이글스 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인기리에 방영중이다.17일 야구 없는 월요일 저녁 7시에 방송되는 ENA&채널십오야 ‘찐팬구역’ 11회는 이글스와 위즈가 녹화 기준 7위와 8위의 양보 없는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이글스 찐팬인 치과의사 겸 스트리머 매직박과 위즈 찐팬 레인보우 출신 가수 지숙, 배우 김아영, 희극인 박휘순이 함께 한다.이날은 김경문 감독의 부임 후 첫 경기로 관심을 모은다. 이에 이글스 찐팬들은 새롭게 단장한 비장한 첫 경기에 긴장 반, 설렘 반으로 김경문 감독을 환호한다. 차태현은 “명장들이 이글스 사령탑 자처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라며 궁금증을 드러낸데 이어, “우리는 명장 4김 감독님을 다 모신 팀”이라고 덧붙여 이글스를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을 드러낸다고. 김경문 감독의 부임으로 이글스는 KBO 역대 감독 승리 순위 1,2,3위를 기록한 김응용, 김성근, 김인식 감독까지 한국 야구의 4대 명장들을 모두 모신 유일무이한 팀이 된 것.차태현은 ‘아재 찐팬’ 답게 학부모 모드에 돌입, 감독에 대한 희망사항을 드러내 좌중을 폭소케 했다는 전언. 김태균이 “김경문 감독님은 선수들한테 강한 감독님”이라며 해설 위원다운 분석에 나서자, 차태현은 “우리는 당근보다 채찍이야. 좀 센 걸로 부탁드린다”라며 가을 야구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비춰 인교진을 파안대소하게 한다. 과연 차태현의 바람대로 김경문 감독과 이글스 찐팬들의 첫 만남은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17일 방송에 관심이 한껏 쏠린다.
2024.06.16 I 강경록 기자
“역대 최대 혹서온다”…중대재해예방  바쁜 건설사들
  • “역대 최대 혹서온다”…중대재해예방 바쁜 건설사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최근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등 올해는 평년보다 여름 기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공사 현장 안전관리 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혹서기 동안 건설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올해는 많은 건설사들이 더욱 철저히 예방을 위한 대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현대건설3GO!(마시GO 가리GO 식히GO)’ 캠페인 포스터(사진=현대건설)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내 1군 건설업체들은 자사별 공사 현장 안전 관리 기준을 강화해 운영에 나섰다.현대건설은 6월부터 9월까지 ‘현대건설3GO!’(마시GO 가리GO 식히GO) 캠페인을 통해 혹서기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우선 온열질환 예방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휴게시설 외부 현수막을 게시하고 월 1회 이상 감성 안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감성안정프로그램은 기존 분기 1회에서 월 1회로 늘어났다. 또 올해부터는 현장 내 기상특보 전파를 위해 깃발과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또 근로자를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대응과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체감온도 33도 이상이거나 폭염주의보일 경우 해당 시간대 옥외작업을 단축하거나 작업시간대 조정에 들어간다. 무더위 시간대인 14시~17시는 최대한 작업을 피하고 피치 못해 작업을 진행하더라도 폭염주의보때는 50분 작업 후 10분 휴식을 해야 하며 폭염경보시에는 45분 작업 후 15분 휴식을 준수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체감온도 38도 이상이 될 경우엔 재난·안전관리 등에 필요한 긴급조치 외에 모든 옥외작업 중단한다. 대우건설은 6~9월 ‘건강한 여름나기 3355 캠페인’을 통해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으면 물, 그늘, 휴식 3가지를, 35도를 넘으면 물, 그늘, 휴식, 근무시간, 건강상태 확인 등 5가지 예방수칙을 지키도록 하고 있다. 특히 35도가 넘으면 무더위 시간대인 14시부터 17시경 옥외작업을 최소화하고 동료들끼리 서로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GS건설은 폭염주의보인 경우 모든 근로자에게 보냉제품을 지급하고, 시간당 10~20분 휴식하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폭염경보인 경우 옥외작업은 중지하고, 기온에 따라 옥내 일부 작업도 중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최고안전책임자(CSO)가 직접 폭염 대비 및 온열질환 예방 관리사항 등을 점검하기 위해 두 달 동안 집중적으로 50여 곳의 현장을 점검하는 등 현장 안전보건경영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쌍용건설은 고혈압 근로자나 만 65세 이상 장년 근로자를 취약근로자로 분류하고 체온측정, 건강상담, 혈압측정, 온열질환 예방 교육 실시 등을 통해 특별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또 아이스 넥밴드, 쿨토시, 아이스팩, 아이스조끼 등 보호구를 지급하고 있다. 롯데건설도 온열질환 발생 위험작업 사전 파악, 시간당 10분 이상 의무적 휴게시간 부여, 체감온도에 따른 작업관리, 작업중지권 적극 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장마철을 대비해선 현장 자체 점검과 취약현장에 대해 본사 합동점검을 진행한다. 점검 항목으로는 수방대책 수립 및 적정성, 토사 붕괴, 강풍에 의한 낙하 및 전도, 비계 및 동바리 침수에 의한 감전 위험요소 등이 있다.
2024.06.16 I 박지애 기자
대치 선경 28억·서초 아크로비스타 26억 7500만원
  • 대치 선경 28억·서초 아크로비스타 26억 7500만원[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경매를 통해서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 1동 1층이 28억 700만 1350원에 낙찰됐다. 최다 응찰자 물건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푸른마을 삼성아파트 104동으로 48명이 몰렸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대구 달성군 유가읍 유곡리의 공장으로 210억 13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6월 2주차(6월 10일~14일) 전국 법원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용도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4895건으로 이중 1385건(낙찰률 28.3%)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4252억원으로 낙찰가율은 69.4%, 평균 응찰자 수는 3.4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1198건이 진행돼 446건(낙찰률 37.2%)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419억원, 낙찰가율은 81.6%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4.3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83건이 진행돼 41건(낙찰률 49.4%)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390억원, 낙찰가율은 92.1%로 평균 응찰자 수는 7.8명이다.이번주 주요 서울 낙찰 물건을 보면 먼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 1동 1층(전용면적 95㎡)이 감정가 30억원, 낙찰가 28억 700만 1350원(낙찰가율 96.9%)를 나타냈다. 유찰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10명이었다.이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14층(152㎡)이 감정가 28억 3000만원, 낙찰가 26억 7500만원을 보였다. 유찰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7명이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424-28 방배롯데캐슬아르떼 104동 5층(85㎡)의 감정가는 20억 7000만원, 낙찰가는 23억 50만원(낙찰가율 111.1%)를 기록했다. 유찰횟수는 0회, 응찰자 수는 6명이었다.이밖에 서울 광진구 자양동 광진하우스토리한강 101동 17층(143㎡)이 21억 4178만원,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잠원현대 102동 9층(85㎡)이 17억 5377만 7000원, 서울 동작구 동작동 이수힐스테이트 108동 2층(108㎡)이 16억 1357만원,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쌍용아파트 101동 15층(85㎡)가 14억 179만원 등이 낙찰됐다.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푸른마을 삼성아파트 104동.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48명이 몰린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푸른마을 삼성아파트 104동 3층으로 감정가 5억 300만원, 낙찰가 4억 1153만 6000원(낙찰가율 81.8%)을 기록했다.해당 물건은 호계중학교 북측 인근에 위치했다. 231세대 4개동 아파트로 총 14층 중 3층, 방 3개 욕실 1개 복도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 남측에 인접해 근린공원이 자리 잡고 있어 녹지가 풍부하다. 4호선 범계역까지 접근성이 좋아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인근에는 신축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 생활 인프라도 확충될 전망이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명도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3회 유찰되면서 감정가 대비 51%(2억원대)의 최저가격이 형성되었고, 매도호가는 저층 기준으로 4억원대가 최저가격이다”고 설명했다.이어 “평촌신도시 생활권에 있고, 중학교도 가까이 위치해 있어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도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대구 달성군 유가읍 유곡리 1160-3의 공장.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대구 달성군 유가읍 유곡리 1160-3에 위치한 공장(건물면적 1만 4112.5㎡, 토지면적 2만 5935.8㎡)으로 감정가 262억 1285만 8200원, 낙찰가 210억 1300만원(낙찰가율 80.2%)을 나타냈다. 응찰자 수는 1명으로 법인이었다.해당 물건은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에 위치했다. 주변은 공장과 공업용 나지 등이 혼재돼 있다. 현풍 요금소가 가까워 중부내륙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하다이주현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동소에 임차인이 등재돼 있으나, 건물 전체를 소유자가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황사진상 건물 관리상태는 양호해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공장 내부에는 각종 기계설비가 소재하고 있으나 매각에 포함돼 낙찰자가 소유권을 취득한다”면서 “기계설비의 감정가격이 전체 감정가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활용가치에 따라 낙찰가격 산정에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마지막은 “산업단지 내 입주 자격이 정해져 있어 해당 업종에 맞는 업체만 입주가 가능하므로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며 “낙찰자는 법인으로 조사됐는데, 본건 채무자와 유사한 업종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2024.06.16 I 박경훈 기자
이어지는 무더위…삼성전자 5월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판매 25%↑
  • 이어지는 무더위…삼성전자 5월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판매 25%↑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가정용 시스템에어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금액도 15% 이상 늘었다.삼성전자 모델이 가정용 시스템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시스템에어컨은 공간 활용도와 인테리어 효과가 높아 디자인과 공간 활용 등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아졌다. 특히, 그간 시스템에어컨은 설치가 어려운 제품으로 여겨져 왔으나 삼성전자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에도 최대 6대까지 8시간만에 설치 가능해 판매가 많아졌다. 실제 거주 중인 집에 가정용 시스템에어컨을 설치한 건수가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고객이 삼성스토어·삼성닷컴 등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경우, 공식 전문 설치 파트너사가 시공을 담당하고 삼성전자가 표준 자재 사용 및 2년 무상 사후관리서비스(AS) 기준도 준수하도록 관리해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광주광역시 광산구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직원들이 ‘시스템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라인업인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 신제품은 맞춤형 AI 기능을 탑재했고, 특히 ‘AI 부재 절전’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 부재 패턴을 학습해 냉방을 알아서 조정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스마트한 AI 기능, 무풍 냉방 등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시스템에어컨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거주 중에도 하루 만에 설치가 가능한 가정용 시스템에어컨이 빠르게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광주광역시 광산구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직원들이 ‘시스템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광주광역시 광산구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직원들이 ‘시스템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4.06.16 I 김응열 기자
악인 처단 준비하는 수호 …'세자가 사라졌다' 자체 최고 시청률
  • 악인 처단 준비하는 수호 …'세자가 사라졌다' 자체 최고 시청률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수호가 왕위에 올라 스스로 악인들을 처단할 준비를 하는 위엄 엔딩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N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 19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4.93%, 전국 시청률 4.2%를 기록했다. 종영을 앞두고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휘몰아치는 스토리가 안방극장을 뒤흔들면서 3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MBN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 19회(사진=MBN ‘세자가 사라졌다’).극 중 이건(수호)은 최명윤(홍예지)을 만나러 갔다가, 최명윤이 아버지 최상록(김주헌)과 부녀의 인연을 끊자는 결단을 내리고는 속상함에 눈물 흘리는 것을 목격했다. 하지만 쉽게 위로할 수 없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입궐해 해종의 상태를 살폈지만 뚜렷한 방도가 없었고, 결국 최명윤은 궐에 머물며 해종을 살피게 됐다. 이건은 서연에 가기 전 해종 몰래 입모양으로 최명윤에게 부용정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건넸다.다음 날, 이건은 최명윤을 위해 거우 선사(임병옥)를 불러 최상록이 최명윤의 친모를 죽이지 않았고, 민수련을 죽이려는 자객들에 의해 아내를 잃은 후 평생 죄책감을 지고 살았다는 것을 알려줬다. 전말을 알게 된 최명윤은 이건에게 “제가 저하께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어찌 이렇게 주고 또 주십니까”라며 고마움의 눈물을 흘렸다. 이에 이건은 최명윤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술을 권했고, 최명윤에게 “내가 요즘 벽이 생겼소. 그대라는 벽(무엇인가를 지나치게 좋아하는 것)”이라는 돌직구 고백과 함께 아찔한 키스로 마음을 표현했다. 해종은 신하들 앞에서 실신하는 등 몸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지자, 이건에게 “내가 하려 했던 일을 이제는 세자인 네가 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중전과 신하들을 불러 이건에게 전위할 것을 알렸다. 이어 해종은 면류관을 이건에게 직접 씌어주고, 옥새와 국인을 건네며 “세자 건이 영명공검하고 효제관인하여 대위에 오르기에 합당하므로 친히 대보를 주어 선위한다”라고 선언했다. 이후 즉위식을 거친 이건은 용상에 앉았고, 더불어 신하들을 향해 중전과 도성대군을 폐서인하고 유폐할 것을 명했다. 이건은 기함하는 신하들을 카리스마 넘치게 바라보며 각오를 다졌다.한편, ‘세자가 사라졌다’ 마지막 회는 1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2024.06.16 I 이윤정 기자
바람난 남편과 공동소유한 해외 부동산, 어떻게 처분하죠
  • 바람난 남편과 공동소유한 해외 부동산, 어떻게 처분하죠[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백수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20년 넘게 아이 둘과 저는 외국에서 지냈습니다. 남편은 휴직과 명퇴를 거치면서 저희가 살고 있는 곳에 왔다갔다 하다가 6년 전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저희들 곁으로 왔습니다. 하지만 남편과의 생활은 오래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이상한 행동을 하고 짜증을 내길래 핸드폰을 봤는데, 여자와 나눈 대화가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결국 다툼과 불화 속에 남편은 한 달도 안돼 한국으로 떠났습니다. 그 후로 연락 한 번 안하며 지냅니다.남편은 이혼을 요구하지만, 전 아이들이 결혼을 안 한 상태라 아직은 이혼을 원하지 않습니다. 저와 아이들은 모두 시민권자고 남편은 영주권자입니다. 문제는 이곳 집이 남편과 저의 공동소유인데요. 15년 전 쯤, 집을 팔 경우 저한테 모든 걸 위임한다는 위임장을 변호사를 통해 작성했습니다. 지난해엔 남편이 먼저 애들 이름으로 집 명의를 바꿔주고 싶다해서 진행하려고 했지만, 아이들 이름으로 명의를 바꿀려하니 증여세가 많다해서 ‘일단 남편 이름을 빼고 저 혼자 명의로 있다가 애들한테 물려준다’는 유언장을 작성하기로 하고 절차를 진행했는데요. 이럴 때도 세금이 많이 나온다고 남편이 애들한테 연락한 상황입니다. 여기 호주법과 한국법이 달라 어찌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상속을 하려는 부동산이 해외에 있고, 남편의 국적은 한국인데요. 이런 경우 어느 쪽의 상속법 절차를 따라야 하나요?△대한민국 국제사법 제49조 제1항은 상속에 관하여는 사망 당시 피상속인의 본국법에 따른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대한민국 국적을 유지하다 사망하는 경우 대한민국 민법에 따라 상속이 이뤄질 것입니다. 다만, 국제사법 제49조 제2항 제2호에 의하면 부동산에 관한 상속은 그 부동산의 소재지 법에 따르도록 유언을 남길 수 있습니다. 만약 남편이 ‘호주에 있는 부동산은 호주 상속법에 따라 상속한다’는 유언을 남긴다면 호주 상속법에 따라 상속 절차가 진행될 것입니다. -15년 전 작성한 위임장은 어떤 효력을 가질까요? △위임장에 별도로 위임기간을 정한 경우가 아니라면, 유효기한이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위임장을 작성한 이후 남편이 다른 의사표시, 가령 ‘매매계약에 관하여 위임하지 않겠다, 집을 처분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변경한 경우, 위임의사는 철회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거래 상대방도 위임장 작성일이 너무 오래 됐다면 그 사이 사정이 바뀌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위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추가 서류를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분쟁의 소지를 없애려면 새로 위임장을 작성하시거나 위임 의사가 변함없다는 추가 확인을 받아두는 게 좋습니다. -한국에서 상속과 유언 절차를 진행한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남편 명의로 남아 있는 재산은 유언이 있다면 유언에 따라, 유언이 없다면 공동상속인 전원의 협의에 따라 분할됩니다. 사연의 경우, 아내와 두 자녀가 협의해 상속분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데요. 만약 한 명이라도 반대해 분할협의가 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민법에 따라 법원에 상속재산분할심판을 청구하고 그에 따른 법원의 결정에 의해 상속재산을 분할하게 되는 것입니다. 유언 또는 상속재산분할협의를 통해 혹은 상속재산분할심판 결정에 따라 상속재산이 분할됐다면, 부동산이 소재한 호주 법에 따라 필요한 서류를 추가로 준비해 소유권이전등기절차를 하게 될 것입니다. -상속 시 생기는 세금은 어떻게 되나요? △대한민국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남편이 대한민국 거주자에 해당할 경우 상속 개시일 현재 국내 및 국외 모든 재산에 대해, 비거주자일 경우 국내에 있는 재산에 대해서만 상속세가 과세됩니다.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두거나 183일 이상 거소를 둔 경우에 해당합니다. 거주자가 아닌 경우를 비거주자라고 하는데, 국적과 상관없이 거주자인지 여부에 따라 상속세 과세 대상과 공제항목이 달라집니다. 남편이 대한민국 거주자에 해당한다면 호주에 남겨 둔 부동산도 대한민국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과세 대상에 포함되고 일괄공제, 배우자공제 등 최소 10억원의 상속세 공제가 가능합니다. 만약 비거주자라면 2억원의 기초공제만 받을 수 있습니다. 재산 규모에 비해 상속세 규모가 클 수도 있고, 해외 재산 비중이 높은 경우면 오히려 상속세가 덜 나올 수도 있습니다. 피상속인이 거주자인지, 비거주인지, 재산이 국내에 있는지, 해외에 있는지, 해외 자산이 많은지 적은지에 따라 과세액이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동산이 위치한 해외에서 유언장을 작성하고 상속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나은 건가요?△피상속인이 거주하는 국가와 재산이 있는 국가가 다를 경우는 상속절차에 적용되는 법과 과세 기준이 되는 법에 따라 상속절차와 상속세액이 달라질 수 있어서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남편이 대한민국 거주자인 경우, 비거주자인 경우, 호주 거주자인 경우 등으로 경우의 수를 나눠 미리 구체적으로 세무 상담을 받아보셨으면 합니다. 만약 해외 자산 비중이 높고 상속세율, 공제금액 등을 고려했을 때 호주에서 상속세가 부과되는 더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호주에서 거주자로 인정받는 요건을 충족시킬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양담소’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6.16 I 최훈길 기자
유럽의회의 우경화가 기후·무역에 미칠 영향
  • 유럽의회의 우경화가 기후·무역에 미칠 영향[ESG워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029년까지 유럽의회를 이끌 유럽의회 선거결과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우익과 극우정당이 여론조사 결과치보다는 저조하지만 그럼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새로운 의회는 2040년까지 각국에 미칠 법적 구속력있는 기후정책을 설정하며, 막대한 보조금이 쏟아지는 무역환경에서 유럽의 태도를 결정하는데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각) 오전 11시 기준 유럽의회 선거 개표 결과에 따른 예상 의석수는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가 제1당을 차지하면서 720석 중 190석을 차지해 1당 자리를 유지했다. 제2당은 중도좌파인 사회민주진보동맹(S&D)으로 136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제3당은 중도 성향의 리뉴 유럽 그룹(자유당)이 80석으로 예기존 102석에서 22석이 줄었다. 이 3개 정치그룹(교섭단체)은 지난 5년간 의회에서 중도 대연정을 구축해 협력해온 주류세력이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받은 쟁점은 녹색당-유럽자유동맹(Greens/EFA)이 기존 71석에서 52석으로 줄어들며 빼앗긴 자리에 극우성향의 유럽보수와개혁(ECR), 정체성과 민주주의(ID)이 각각 69석에서 76석으로, 49석에서 58석을 차지하며 채웠단 점이다. 2024 유럽의회 선거 결과(14일 11:38 업데이트)또 6월 선거의 주요 후폭풍은 “일부 유럽의 저명한 지도자들의 좌절”이라고 스펜서 페인골드(Spencer Feingold) 세계경제포럼(WEF) 디지털 에이터는 평가했다. 프랑스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르네상스당을 포함한 연정이 14.6%의 득표율을 얻는 데 그친 반면, 반(反)이민 표출 캠페인을 벌인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Rassemblement National)이 31.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마크롱 대통령은 즉각 프랑스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속한 사회민주당은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밀려 3위로 밀려났고, 전체적으로 독일의 우파 성향 정당은 4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 더 심각했다. 다만 이탈리아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28.7%의 득표율로 우파 정당인 이탈리아형제들(Brothers of Italy)의 입지를 굳혔다.유럽의회 선거는 자국 선거법에 따라 투표하고, 그 결과에 따라 27개 회원국은 인구 비례 할당에 따른 의석수 내에서 당선인들을 배분해 의회에 보낸다. 독일은 이번 선거에서 96명의 국회의원을, 몰타는 6명을 선출했다. 정치성향이 맞는 각국 정당간의 그룹을 형성하는데, 선거 종료 후 새로운 정당을 영입하면서 이 지형은 변화할 수는 있다. 다만 유럽의 기후정책의 변혁기를 맞는데 핵심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받는 우르줄라 폰데 라이어엔 EU 집행위원장이 소속된 유럽국민당이 연정체제를 유지한다면 여전히 과반을 넘는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이에 대체적으로 극우정당이 EU의 기후정책을 뒤집을 만한 파급력은 높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높다. 다만 EU의 기후정책이 제때 제대로된 통일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속도조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비평가들은 평가했다. EU는 지난 5년간 2030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청정에너지 및 이산화탄소 감축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향후 2035년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단계적 폐지안을 포함해 2040년 EU가 발표한 ‘2040 기후목표’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단 것이다. 앞서 EU 집행위는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90% 감축 목표를 권고했지만 입법 추진 과정에서 현실성 논란이 나왔다. 무역에서는 중국 등 주요 경쟁국에 대한 EU의 통합된 대항을 약화시킬 것이란 평가가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EU가 중국과 미국 등 주요 경쟁국에 대해 단합된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민족주의 우익 정당들은 더 느슨하고 더 분열된 유럽을 옹호하기 때문에 이러한 도전에 대처할 능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U는 현재 중국 전기차에 대한 최대 38%의 고율의 상계관세를 결정하는 등 EU의 산업 보호를 위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우경화로 인한 자국 산업보호 강화에 대비해야 한단 우려도 동시에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는 산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유럽의회의 우경화로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 및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고, 극우세력부터 진보세력까지 모두 지지하는 ‘바이 유럽(Buy European)’ 기조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중 무역과 관련해선 우파의 중국에 대한 견제 입장은 유지되고 대미 무역은 EPP와 ECR은 미국을 파트너로, ID는 경쟁자로 보는 시각이 공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6.15 I 김경은 기자
“앉아서 3억 로또”…성남 아파트 ‘줍줍’ 19일 청약
  • “앉아서 3억 로또”…성남 아파트 ‘줍줍’ 19일 청약
  • (사진=청약홈)[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3차’에서 3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무순위 아파트 청약(줍줍)’ 물량이 나왔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에 있는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3차’ 계약취소분(전용면적 84㎡A)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오는 19일 진행된다.분양가는 5억 9518만원이다. 지난 2019년 분양 당시와 같은 가격이다. 발코니 확장비 1200만원을 더하면 6억 718만원이다. 해당 아파트는 지상 29층·39개동·5320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됐다. 서울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지하철로 잠실까지 2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하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일 면적 기준 직전 거래는 지난해 12월에 이뤄진 9억 3000만원이다. 현재 전세 시세는 분양가와 비슷한 5억원대에서 6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국내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구성원 중 만 19세 이상 성년이라면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비규제지역에 위치해 거주의무기간이 없으며 전매제한도 지난 2020년 5월30일에 해제됐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4일이며 계약 체결일은 7월1일이다. 입주는 8월 29일 예정이다. 계약금 10%, 중도금 10%, 잔금 80% 조건으로, 잔금은 8월 입주할 때 내면 된다.
2024.06.15 I 허지은 기자
‘부안 지진’ 전국 시설피해 500여건 웃돌아..여진 19회 발생
  • ‘부안 지진’ 전국 시설피해 500여건 웃돌아..여진 19회 발생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전북 부안군에서 12일 발생한 규모 4.8 지진에 따른 시설 피해가 500건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여진도 총 19회 이어졌다. 15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지진 발생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 여진은 규모 0.6부터 3.1까지로 총 19회 발생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이 12일 오후 전북 부암 개암사를 방문해 지진으로 석가여래삼존불좌상(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에서 떨어진 보살상 보관 장식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시설피해는 500여건을 넘어섰다. 전국에서 접수된 시설 피해는 총 507건으로 △부안 406건 △익산 3건 △군산 11건 △정읍 31건 △순창 3건 △고창 10건 △김제 31건 △전주 8건 △완주 3건 △광주 1건 등이다. 유리창이 깨지고 벽에 금이 가거나 화장실 타일이 깨지는 등의 신고가 많았다. 단독 주택의 담이 기울어진 사례도 있었다. 국가유산 피해도 부안에서만 6건 신고됐다.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구암리 지석묘군, 개암사 석가여래삼존불상, 내소사 설선당과요사 등이 일부 파손됐다. 지진 발생 이후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는 198건으로 집계됐다. 앞서 중대본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12일 오전 9시쯤 비상 1단계를 가동했으며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도 발령됐다.
2024.06.15 I 김영수 기자
토요타, 인증 부정에 시총 50조엔 붕괴…日 애널리스트 "그래도 사라"
  • 토요타, 인증 부정에 시총 50조엔 붕괴…日 애널리스트 "그래도 사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의 자존심인 토요타자동차가 잇따른 조작 스캔들에 휩싸이며 투심이 흔들리고 있다. 자동차 품질 인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주가가 최근 2주간 6%가 넘게 빠져 시가총액 50조엔대가 붕괴됐다. 시장 분석가들은 인증 부정에 따른 일부 차종의 생산 중단으로 실적 타격이 크지 않다고 보고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사진=로이터)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4일 토요타자동차는 전 거래일보다 0.38% 내린 3116엔에 마감했다. 지난 3일 일본 국토교통성이 5개 기업의 차량 38종이 성능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발표한 뒤 토요타자동차의 주가는 2거래일을 제외하고 내리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주가는 6.37% 빠졌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연이은 주가 하락에 시총 50조엔대가 붕괴해 14일에는 48조엔대까지 밀렸다. 토요타자동차 주가는 지난 2월 초 3100엔대에 진입한 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3월22일에는 장중 3811엔을 찍었다. 시총도 빠르게 불어나 3월 1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일본 기업 사상 첫 60조엔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주춤한 가운데 토요타자동차가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하이브리드차가 대체재로 부상하며 투심이 몰린 영향이다. 토요타자동차는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시총이 50조엔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국토교통성 발표 이후에는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며 시총이 40조엔대 후반으로 쪼그라들었다. 인증 부정으로 소비자 신뢰가 크게 훼손되는 것은 물론 이달 말까지 코롤라 등 3개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는 등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가 겹친 탓이다.도카이도 도쿄 인텔리전스 랩의 스기우라 세이지수석 애널리스트는 “4~6월 생산이 국내를 중심으로 저조한 데다 인증 부정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어서 경계감이 있다”고 진단했다.시장 분석가들은 인증 부정 사태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CNBC는 팩트셋 데이터를 인용해 6월 현재 애널리스트 19명 중 12명이 ‘매수’ 또는 ‘비중 확대’ 의견을 냈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3888.56엔으로 14일 종가에 견줘 25%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7명의 애널리스트도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인증 부정보다 실적과 미래 성장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고 본 것이다. 씨티그룹은 지난 3일 토요타자동차에 대한 메모에서 “인증 절차를 정확히 따르지 않았더라도 사실상 훨씬 더 엄격한 테스트가 이후에 실시된 경우가 많다”며 생산 중단으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토요타자동차의 월 생산량이 약 1만1000대 감소, 매출이 약 220억엔(약 1938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2~3개월 내 생산을 재개할 가능성이 커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봤다. 시장 분석가들의 시각은 대부분 씨티그룹의 전망과 일치한다. 이번에 생산을 중단한 3개 차종의 연간 생산량은 13만대 수준으로, 1000만대가 넘는 전 세계 생산량의 1%에 해당하는 규모이기 때문이다. 한 달간 판매를 중단할 경우 영업이익은 100억~150억엔(약 877억~1315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이시야마 요시타카 미즈호증권 연구원은 “생산 중단 영향은 월 기준 약 90억엔(약 789억원), 협력업체에 대한 보상은 최대 220억엔(약 1929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토요타의 2025년 3월기(2004년 연간) 마감 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 3000억엔(약 37조 8851억원)으로 1% 이하”라고 했다.
2024.06.15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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