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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상대 택시 불법영업 347건…'부당요금' 75.5%로 가장 많아
  • 외국인 상대 택시 불법영업 347건…'부당요금' 75.5%로 가장 많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 방문객의 택시 이용 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대상 택시의 불법 영업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외국인 대상 택시 불법영업 적발 유형(사진=서울시)22일 서울시에 따르면 5월말 대비 10월말 외국인 방문이 약 17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영어, 일어, 중국어에 능숙한 단속공무원 22명을 공항·호텔·이태원 등 외국인 주요 방문지역에 투입하여 택시 이용 불편 사항 인터뷰 방식의 단속을 실시했다. 그 결과 부당요금 징수 등 347건 적발하여 행정처분을 의뢰했다.주요 적발 유형별 내용은 일반요금에 20%를 더한 시계할증 요금제를 적용하여 요금을 받는 ‘부당요금징수’가 75.5% 262건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승객과 택시요금을 사전에 합의하는 ‘미터기 미사용’이 11.8% 41건 △빈 차로 서울시 이외의 지역에서 승객을 승차시켜 운행하는 ‘사업구역 외 영업’이 11.8% 41건 등이다.불법영업으로 적발된 택시 운수종사자와 운송사업자는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 및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과태료 또는 과징금 처분되며, 부당요금징수로 3회 적발 시 택시 운전 자격 취소로 처분되는 삼진 아웃제가 적용된다.불법영업 적발 347건은 인천국제공항이 334건 96.3%, 김포공항이 11건 3.1%, 기타 시내 주요지역에서 2건 0.6%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부당요금 징수(시계할증요금 부과)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서울시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불법영업을 집중단속 할 계획이다. 외국인 방문객 증가에 따라 공항 이외에도 외국인이 자주 방문하는 명동, 서울역, 이태원 등에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증가 추세에 있는 외국인 방문시 교통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택시의 불법영업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12.22 I 김은비 기자
"가뜩이나 지옥철인데"..폭설 운행 차질에 병원 이송까지
  • "가뜩이나 지옥철인데"..폭설 운행 차질에 병원 이송까지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경기 김포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자 혼잡률 240%에 달하는 김포골드라인(김포경전철) 출근길 통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일부 승객들이 열차에 탑승하려고 몰리자 한 여성이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실려가는 사고도 발생했다.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출근길 김포골드라인에 탑승한 뒤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에 절감한다고 밝혔다 (사진=국민의힘)21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이날 출근 시간대인 오전 6시51분께 양촌역 차량기지에 있던 전동차 5편성(10량)이 폭설로 인해 전기공급을 받지 못해 노선에 투입되지 못했다.이에 따라 열차가 1시간 이상 지연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좁은 열차 안으로 탑승객이 몰리자 여성 1명이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에 실려갔으나 이송 당시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 역사 내 질서 유지와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각 역사에 공무원을 2명씩 배치하고, 야외 선로 제설작업에 착수했다.골드라인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 눈이 쌓이면서 열차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노선 투입이 지연됐다”면서 “현재는 모두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김포골드라인은 한강신도시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로 하루 평균 이용객은 6만8000여명에 달하지만 2량에 불과하다.이용객 대비 터무니 없는 열차 칸수로 시민들의 불편이 극에 달하자 시는 오는 2024년 9월까지 혼잡률 완화와 배차간격 단축을 위해 차량 증차를 6편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현재 김포골드라인 전동차는 2량짜리 23편성이 운행되고 있다.폭설로 출근길 운행에 차질을 빚은 김포골드라인 역사 계단까지 탑승객의 대기줄이 차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2.12.21 I 김화빈 기자
"자차 대신 지하철 이용"…출근길 '눈폭탄' 시민들 잰걸음
  • "자차 대신 지하철 이용"…출근길 '눈폭탄' 시민들 잰걸음
  • [이데일리 권효중 이용성 조민정 기자] 21일 새벽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시민들은 ‘눈 쌓인 출근길’에 나섰다. 기온은 지난주에 이어 ‘최강 한파’를 보였던 전날에 비해 높았지만, 이른 시간부터 내린 눈이 쌓여 있는 바람에 시민들은 ‘잰걸음’으로 출근에 나섰다. 버스 대신 지하철을 선택하며 일부 지하철 구간에선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21일 서울 광진구 강변역 인근의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인천과 경기 북부, 강원 북부 내륙에는 시간당 2~3㎝, 수도권과 충북 북부에는 시간당 1㎝가량의 눈이 내렸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 및 산지,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 제주 산지 등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전 이데일리가 둘러본 서울 시내 곳곳에는 제설이 한창이었다. 큰 도로 한가운데는 차가 많이 다녀서 눈이 녹아 있는 상태였지만, 좁은 도로나 골목길, 가게 앞 등엔 눈이 쌓인 채였다.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는 역 앞 등에는 염화칼슘을 뿌리고 눈을 치우는 등 제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도로 위의 차들 역시 라이트를 켠 채로 서행하는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모두 목도리, 장갑, 롱패딩 등으로 중무장했지만, 길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주머니에서는 손을 뺀 상태였다. 아직 눈이 내리고 있는 만큼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으로 버스정류장 곳곳이 붐볐다. 경기도 하남에서 강변역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김모(36)씨는 “광역 버스를 타고 오는 길은 큰길이어서 평소와 비슷했지만, 눈이 다 치워지거나 녹은 것은 아니어서 퇴근길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직장인 전모(28)씨는 “평소보다 일찍 나왔는데도 버스가 막히는 느낌”이라며 “당번 업무가 있어 사무실에 일찍 들어왔는데 평소 5~6명은 출근해있을 시간에 1명도 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 21일 2호선 서울대입구역(왼쪽)과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오른쪽)에서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조민정, 이용성 기자)이처럼 길에 남아 있는 눈 탓에 시민들은 평소보다 서둘러 집을 나서며, 버스 대신 지하철을 선택하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홍모(27)씨는 “눈이 많이 온다고 해서 버스 대신 지하철을 이용하려고 평소보다 30분 일찍 일어났다”며 “평소보다 일찍 나와서 그런지 특별히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진 않았다”고 말했다. 송파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권모(28)씨 역시 “지하철을 타면 환승을 2번이나 해야 해서 귀찮지만, 버스보다 나을 것 같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하철을 탔는데, 평소랑 다르진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다만 일부 지하철 구간에서는 몰린 인파 탓에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서울대입구역에서는 사당·강남 방면 2호선을 이용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 열차를 3대는 보내야 겨우 탑승할 수 있는 상황으로, 그나마도 승객들은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온몸으로 서로 밀며 천장을 붙잡는 등 안간힘을 썼다. 이곳에서 승객 안전 관리를 하고 있던 서울교통공사 직원은 “방금 승강장 사이에 사람이 끼었다”며 “안전 및 질서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2,4,5호선 환승역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등 환승인원이 많은 역사 안에는 사람이 많아 열차를 기다리는 줄이 계단까지 이어지기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직장인 김모(30)씨는 “원래는 자차로 출근하는데 오늘은 포기했다”며 “사람이 많아서 열차 1개를 보내고서야 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국내선 항공편도 많은 눈으로 인해 지연 및 결항이 나타나고 있다. 경남 사천 출장을 위해 김포공항을 찾은 직장인 박모(31)씨는 9시 5분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가 기상 악화로 10분 출발이 지연된다는 안내를 받았다. 박씨는 “아예 결항으로 표시되는 것들도 1~2건 보인다”고 공항의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전날 밤 11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에 돌입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높였다. 서울시 역시 출근길 교통 혼잡에 대비해 대중교통 집중 배차 시간을 기존 오전 9시에서 오전 9시 30분까지로 연장했다.
2022.12.21 I 권효중 기자
"객실 가동률 코로나 이전 근접"…제주항공, 홍대호텔 본궤도 진입
  • "객실 가동률 코로나 이전 근접"…제주항공, 홍대호텔 본궤도 진입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운영하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홍대호텔)에 외국인 투숙객이 늘어나며 코로나19 이전의 객실 가동률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사진=제주항공)제주항공은 홍대호텔이 지난 10월과 11월 두 달간 약 83%의 평균 객실 가동률을 기록하며 지난 1~9월 평균 객실 가동률 40% 중반대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90% 초반 수준이었던 2019년 객실 가동률에 근접한 수준이다.홍대호텔의 주요 고객인 외국인 관광객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4% 수준에 불과했던 외국인 투숙객 비율은 지난 두 달간 약 65%를 기록해 16배 이상 늘었다.지난 10월1일 입국 후 코로나 검사 의무가 폐지되는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호텔 이용객 또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공항철도와 홍대호텔이 바로 연결되는 뛰어난 접근성과 내·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연남동, 홍대입구 등과 인접해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두 달간 외국인 투숙객을 국적별로 보면 태국이 28%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싱가포르(18%), 홍콩(15%), 대만(13%), 미국(11%), 기타(15%) 순이었다. 제주항공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홍대호텔의 회복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10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7만60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만2416명에 비해 41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의 홍대호텔은 증가하는 외국인 투숙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최근 증가하는 동남아시아권 투숙객을 위해 아침식사 메뉴에 쌀국수를 추가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홍대호텔에서 미리 인천국제공항으로 수하물을 보내고 편하게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는 이지드랍 서비스 운영도 재개한다.이지드랍 서비스는 홍대호텔 체크인 카운터에서 본인 확인 등 보안절차를 거친 후 탑승권을 발급받고 수하물을 위탁하면 도착지 공항에서 수하물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당일 오후 1시 이후 출발편이 대상이며 스포츠용품, 대형수하물, 악기, 귀중품 등은 부칠 수 없다. 호텔 투숙객이 아니어도 이용이 가능하며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294실 규모로 서울 마포구 공항철도 홍대입구역에 지어진 홍개호텔은 전 세계에서 2500여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호텔체인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IHG)의 브랜드로 제주항공의 비즈니스 모델과 가장 부합하는 콘셉트의 호텔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와 국제선 운항 확대 영향으로 외국인들의 한국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프로모션과 맞춤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2022.12.12 I 신민준 기자
“산소 부족해” “압사 두려움 느껴”…바뀐 게 없다①
  • “산소 부족해” “압사 두려움 느껴”…바뀐 게 없다[이태원참사 한달]①
  • [이데일리 이소현 황병서 이용성 기자] “미친 거 아냐? 왜 밀어요!” 28일 오전 7시20분께 서울 지하철 여의도역. 꽉찬 채로 막 도착한 9호선 급행열차에 승객들이 몸을 비집자 열차 안에 있던 한 승객이 외쳤다. 이후 “왜 성질을 내냐”, “더는 밀지 마라”며 승객들 간에 고성이 오갔다. 결국 형광 조끼를 입고 경광봉을 든 안전요원이 “뒤로 나오세요”, “다음 열차 타세요”라고 제지하고 나서야 실랑이는 일단락됐다.300명 넘는 사상자를 낸 ‘이태원 압사 참사’ 후 한 달, 우리 사회는 여전하다. 지자체가 부랴부랴 대규모 인파가 예상되는 축제를 취소하고, 수도권 광역버스의 입석을 금지하고, 전철역과 행사장 등에 질서유지 안전요원과 경력을 배치하는 등 애를 써도 우리 사회 곳곳의 ‘밀집’은 일순간에 해소되지 않는다. 특히 1000만 인구가 모여 사는 서울은 인구밀도는 1㎢당 1만5699명으로 다른 6개 광역시보다 최소 3.6배, 최대 14.8배나 높다.이 때문에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을 막기 위해선 중장기적으로 ‘분산’을 목표 삼아야 하지만, 현재 정부의 대책들은 ‘땜질식’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28일 오전 김포골드라인(사진=황병서 기자)◇ 참사 후 한달…‘밀집 포비아’ 안고 전철탄다‘지옥철’은 이태원 참사 후에도 손꼽히는 ‘안전사고 위험지대’다. 여의도역의 경우 출퇴근 시간 등 혼잡도가 높은 시간에 안전요원 배치 인원을 기존 12명에서 39명까지 늘렸지만, 옴짝달싹 못하는 전철 안의 사정은 바꾸지 못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여의도로 출근하는 김모(25)씨는 “출근하는 사람들 전부 다 지각하지 않으려고 정말 필사적으로 탄다”며 “안전요원이 조절한다지만 출근시간엔 다음 열차를 타려 해도 사람 많은 건 어차피 똑같으니까 비집고 타게 된다”고 말했다.달랑 ‘2량’짜리 열차인 김포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열차가 급정거라도 하게 되면 사람들이 한쪽으로 우르르 쏠리면서 부딪혀 다치는 경우도 발생하곤 한다. 수 년째 문제점이 지적돼왔지만 개선은 더디다. 직장인 황모(34)씨는 “이러단 압사할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든다”고 했고, 다른 직장인 김모(20)씨는 “산소가 부족하단 느낌이 들 때가 있다”며 “체구가 작은 여성이나 노약자들은 상대적으로 손 하나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에 자주 노출돼 위험하게 느껴진다”고 했다.어쩔 수 없이 매일 지옥철에 타야 하는 이들은 이태원 참사의 트라우마로 인한 ‘밀집 포비아(공포)’를 토로하기도 한다.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만난 이모(30)씨는 “이태원 참사 이후엔 똑같은 일이 골드라인에서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을 안고 탄다”고 했다.하지만 코로나19로 ‘밀집’의 위험성을 체감했던 때엔 상황이 조금 달랐다. 당시엔 기업들이 재택근무제, 유연근무제, 선택적 근로시간제 등으로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분산했다. 여의도역 한 승무원은 “코로나19 한창 때엔 출근시간에도 주말처럼 승객들이 적었다”며 “코로나19가 풀리면서 혼잡도가 예전으로 돌아왔고 이태원 참사 후에도 비슷하다”고 했다.◇ “경각심 놓지 말아야…인구 분산정책에 방점 둬야”서울 마포구 홍대 한 골목길(사진=이용성 기자)인파가 몰리는 거리들의 불법구조물 문제는 참사 직후에만 ‘반짝’ 경각심을 샀을 뿐, 다시 잊혀지는 분위기다. 좁고 경사진 용산구 이태원의 참사 골목은 해밀톤호텔의 불법증축이 골목 폭을 더 좁혀 참사를 키웠단 비판 받았다. 이태원 일대는 물론 마포구 홍대입구 근처, 성동구 성수 카페골목 등에도 인파가 몰리는 좁은 골목길이 많아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하지만 이날 이데일리가 돌아본 마포구 홍익로3길은 차양막으로 영업 장소 범위를 넓힌 가게들 풍경이 여전했다. 각종 입간판과 상품 진열대도 거리에 튀어나와 있었다. 국토교통부 건축행정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홍익로3길 19건물은 2017년 11월 판넬영업으로 10㎡ 무단 증축돼 구청이 적발했지만, 아직도 시정되지 않았다. 주말이면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고, 차량까지 드나들면 밀집도는 더욱 높아지는 곳이다.인근 클럽거리도 마찬가지였다. 클럽거리 골목에 있는 마포구 잔다리로8 화진건물도 1층 뒤 천막과 철파이프 18㎡ 무단증축을 지난해 8월 24일 적발됐지만, 아직 그대로였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관련 부서에서 꾸준히 조사를 진행했고, 적발하면 시정조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전문가들은 ‘제2의 이태원 참사’를 막으려면 땜질식 대책을 넘어선 실질적 변화를 이끌 중장기적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제언했다. 예컨대 광역 출근버스의 안전을 위해 대체수단도 없이 입석만 없애면, 한시간 반 기다려야 출근버스를 탈 수 있는 이들의 공감도 받을 수 없단 것이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은 망각하게 되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줄어들 텐데 그때가 제대로 관리를 해야 할 시점”이라며 “재택근무 등 근무형태 다양화를 정부가 독려하고, 길게는 공공기관의 추가 지방이전 등 지방 분산정책을 추진해야 수도권 밀집도를 낮추고 안전사고 확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2.11.29 I 이소현 기자
지하철 안전 우려 커지는데…눈덩이 적자에 인력은 오히려 감소
  • 지하철 안전 우려 커지는데…눈덩이 적자에 인력은 오히려 감소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이태원 핼러윈 참사 및 신당역 사건 등으로 서울 지하철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책으로 역사 내 안전인력 추가 배치 및 ‘2인 1조’ 순찰 시스템 등이 언급되지만, 이를 위해서는 공사 내 인력 충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공사는 매년 커지는 재정난에 오히려 인력을 감축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노조는 오는 30일부터 6년만에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하며 맞서고 있다.3일 오후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이 환승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8일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교통공사 및 9호선메트로 등은 지난 4일부터 출퇴근시간대에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역 23곳에 안전인력 260명을 긴급 배치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해밀톤 호텔 인근에서 156명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의 후속 대책이다. 출퇴근길 인파가 몰리는 지하철에서도 밀집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하지만 공사 내부에서는 이같은 대책이 일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안전인력은 교통공사 본사 직원들로, 연말까지 이들이 임시로 근무를 하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현장 직원들이 안전 근무까지 하기에는 각 역사마다 근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8월 기준 ‘역 인력 배치 현황’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8호선 전체 265개 역 중 47.5%인 126개 역이 직원 2~3명을 한 조로 배치한다. 근무조 중 1명이 법정휴가를 사용할 경우 나홀로 근무를 하게되는 구조로, 2명이 한 조로 근무하는 역사는 73곳에 이른다. 이같은 교통공사의 인력난은 이미 지난 9월 신당역 살인 사건 당시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신당역 사건 후속 대책으로 ‘2인1조’ 순찰 시스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가 공사 내부 사정 등을 감안해 글을 내렸다. 이후 국정감사에서 “사회복무요원과 보안관을 활용해 2인1조 근무는 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보고받았다”며 “인력 충원 계획을 세워 2인1조 순찰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하지만 공사는 매년 늘어나는 적자에 인력 채용 규모를 꾸준히 줄이고 있다는 상황이다. 공사 적자 규모는 2019년 5865억원에서 코로나19가 발생후 재택근무 및 원격 수업으로 수송인원이 줄면서 2020년 1조 1037억원, 2021년 964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신입 채용 인원은 2019년1000명 이상에서 2020년 800명, 2021년 433명, 2022년 539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달에는 2026년까지 정원의 10%에 달하는 1539명을 줄이겠다는 인력감축 계획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총파업 예고…서울시 “안전인력 외 대책 마련”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공사가 재정난을 이유로 인력감축을 추진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공사의 재무구조 악화는 노선 연장, 교통약자 시설 확대, 심야 연장운행 등 정부 정책과 시책에 따른 것인데도 재정난을 이유로 인력감축을 추진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이미 1~4호선, 5~8호선 양 공사 통합으로 2018년부터 1429명의 감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와 공사가 인력감축 계획 중단, 안전 인력 확충 등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오는 3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공사 관계자는 “안전인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인력 충원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정된 예산에서 인원을 늘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공사는 내년 상반기에 2023년 신입 채용 규모를 노조, 서울시 등과 협의해 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안전 인력 충원 외에도 구조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지난주 안전, 토목, 건축 등 분야 6명을 중심으로 지하철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TF를 구성했다. TF는 지하철 밀집도가 높은 17개 역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서고, 지하철 전동차와 역사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대책을 각각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제 가장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 중 하나로 꼽히는 9호선은 전동차 48칸을 추가 구입하기 위한 절차에 있다. 2024년 초 쯤 해당 전동차가 추가로 투입 돼 9호선 혼잡도를 낮출 전망”이라며 “이 외에도 역사 내 동선 구분, 지하철 혼잡도 정보 제공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1.08 I 김은비 기자
현대엔지니어링,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 분양
  • 현대엔지니어링,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여의도 옛 NH투자증권 사옥 부지가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로 재탄생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을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지하 6층~지상 57층 규모에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운동시설 등과 함께 들어서는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은 전용면적 40~103㎡, 총 348실 규모로 구성된다.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외에서 건축…주택, 플랜트(화공·전력·에너지), 인프라·산업설비, 자산관리, 친환경·에너지 등 전 분야에 걸쳐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기업이다. 호텔·리조트 분야에서도 특화된 역량으로 특급호텔인 ‘제주 해비치 호텔’과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을 비롯해 ‘베트남 하이퐁 복합리조트’ 등을 시공했다. 세계에서도 높게 평가받는 글로벌 기업인만큼 초고층 건축물 시공 안전성은 물론 브랜드 프리미엄도 기대된다.단지는 여의도의 중심 라인으로 평가받는 여의대로변에 위치해 편리한 생활 환경을 자랑하며, 여의도 생활권을 그대로 공유한다. IFC Mall,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여의도공원, 샛강생태공원, 한강시민공원 등이 가까이 있어 비즈니스, 휴식, 쇼핑 등을 단지 인근에서 모두 누릴 수 있다.또한 지하철 여의도역(5, 9호선)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수도권 전역으로 연결되는 여의도 환승센터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9호선 급행열차 이용시 여의도역에서는 김포공항역까지 5개 정거장이면 이동할 수있고, 5호선에서 공항선 환승을 통해 인천국제공항까지 14개 정거장이면 이동 가능하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서부간선도로, 마포대교 등 다양한 도로망 이용도 쉬워 차량으로 서울 전역 및 수도권 지역으로도 이동이 수월하는 등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개발호재를 통한 미래 가치도 뛰어나다. 서울시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을 통해 여의도를 글로벌 금융 중심으로 육성하고, 국제업무지구로 조성하는 용산과 연계해 한강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혁신코어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의 35층 층고 제한 폐지 계획 발표로 총 16개, 약 8,000가구에 달하는 여의도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현대엔지니어링 앙사나 레지던스 여의도 서울은 여의도 내에서도 최고의 입지에 공급되는 만큼 시설, 인테리어, 마감재부터 주거 서비스까지 월드 클래스 수준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루프탑에는 여의도 공원에서 한강까지 파노라마로 볼 수 있는 약 22m 길이의 스카이 인피니티 풀을 배치해 최상급 호텔 수준의 고급스러움과 시설을 누릴 수 있다.최고 249.9m로 서울에서 6번째 높은 건축물로 설계됐다. 인근의 여의도 파크원(317.7m, 69층), IFC(284m, 56층)와 함께 여의도의 스카이 라인을 바꿔 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독특한 아치형 입면 외관은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건물의 위상을 높이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2022.11.07 I 이윤정 기자
이태원참사에 놀란 김포시, ‘지옥철’ 골드라인 안전점검
  • 이태원참사에 놀란 김포시, ‘지옥철’ 골드라인 안전점검
  • 김포골드라인 지하철을 기다리는 승객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캡처)[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김포시는 서울 이태원참사 발생 이후 퇴근시간대에 김포공항역에서 안전점검을 했다고 2일 밝혔다.이용훈 김포시 교통건설국장이 주도한 이번 점검은 김포공항역 승차장 혼잡도,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환승통로 질서 유지, 열차 안전 탑승 유도, 구호용품 설치 현황 위주로 이뤄졌다. 또 혼잡도 과다로 인한 안전위협 요소에 대해 검토했다.이 국장은 점검에 앞서 이태원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한 뒤 김포골드라인 운영사에 “안전사고 예방을 철저해 해달라”고 당부했다.김포 양촌역에서 구래역 등을 거쳐 김포공항역까지 운행하는 김포골드라인은 2량짜리 23편성으로 출퇴근길에 승객이 몰려 ‘지옥철’이라는 오명이 붙었다. 통상 혼잡률 150%까지 쾌적한 승차가 가능하지만 김포골드라인은 출퇴근시간대 270%에 육박할 정도로 승객이 붐빈다.시는 지난해 6월부터 출근시간대 혼잡률 완화를 위해 김포공항행 골드라인을 양촌역이 아닌 구래역에서 출발시켜 운행시간을 일부 단축하고 있다. 승객 안전 등을 위해 2024년 5편성을 추가해 전체 28편성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2022.11.02 I 이종일 기자
 전문가 70% "시장 회복 가로막는 K-ETA(사전여행허가제) 폐지하거나 보완해야"
  • [MICE] 전문가 70% "시장 회복 가로막는 K-ETA(사전여행허가제) 폐지하거나 보완해야"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전문가들은 지난해 9월부터 시행 중인 ‘사전여행 허가제(K-ETA)’를 시장의 회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데일리가 26일 전국 컨벤션뷰로(CVB)와 업계, 학계 등 마이스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장 전망 설문에서다. 전문가 10명 중 7명은 K-ETA를 전면 폐지하거나 대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전문가들은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신속한 입국심사를 위한 K-ETA가 오히려 역효과만 낳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로명 주소 등 입력이 까다롭고 언어도 영어와 중국어(간체)만 지원하는 데다 승인이 거절된 이유도 알 수 없어 입국 문턱만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지난 19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벌인 여행 업계도 “K-ETA가 한국관광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전면 폐지를 촉구했다.지역 CVB 관계자는 “입국자 동선을 파악하기 위한 미국의 전자여행 허가제(ESTA)와 달리 K-ETA는 입국 적격 여부를 판단해 비자 심사와 다름없다”며 “심지어 정부 고위 관계자도 불허 판정을 받아 재신청하고 기업 단체는 직원 중 일부가 불허 판정을 받으면서 행선지를 일본으로 바꾼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설문 결과 마이스 시장의 회복 정도를 묻는 질문에 전문가의 90%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50% 이하’라고 답했다. 올 연말까지 70~80% 수준을 예상한 국제전시협회(UFI), 국제컨벤션협회(ICCA) 전망보다 낮은 수치다. 최근 급증한 특급호텔과 컨벤션센터 회의시설 수요는 국내행사 증가로 인한 착시현상으로 외국인이 직접 참가하는 국제행사는 이전의 30~40% 수준이라는 설명이다.응답자의 70%는 시장이 완전 회복되는 시점을 2024년 하반기로 예상했다.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려면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적인 종식 선언과 함께 줄어든 항공노선이 복구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전보다 2~3배 넘게 치솟은 항공료가 정상화된 이후부터 시장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일부 전문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외교·통상 갈등 등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도 마이스 시장 회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이상열 고양CVB 사무국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국제 협회와 단체들이 재정상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대형 국제행사 개최와 같은 대외 활동이 단기간 내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지방 도시의 마이스 서비스 공급망 복구도 시급한 문제로 꼽았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식음료, 수송, 통역 등 서비스 업체 상당수가 폐업하거나 업종을 변경해 공급망이 완전 무너졌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3년 새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지방 도시를 운행하는 버스편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정유진 강원도관광재단 마이스뷰로팀장은 “당장 국제행사나 단체를 유치해도 지역에서 서비스를 공급할 업체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앤데믹 시장 선점도 중요하지만 무너진 서비스 공급망 등 산업 생태계 복원도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설문 참가자 명단 (가나다 순)△강동한 경기관광공사 해외마이스사업팀장 △김현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광진흥본부장 △문종건 인천관광공사 마이스뷰로팀장 △박진혁 서울관광재단 마이스뷰로팀장 △서영호 울산관광재단 관광마이스뷰로팀장 △신정미 강릉관광개발공사 마이스뷰로팀장 △윤유식 한국마이스관광학회장(경희대 교수) △윤은주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이봉순 한국PCO협회장 △이상열 고양컨벤션뷰로 사무국장 △이승훈 한국전시주최자협회장 △이정선 부산관광공사 컨벤션뷰로팀장 직무대행 △장은주 경남관광재단 컨벤션뷰로팀장 △정유진 강원도관광재단 마이스팀장 △정정숙 광주관광재단 관광진흥마이스팀장 △조진훈 제주컨벤션뷰로 마이스기획팀장 △최재길 경주화백컨벤션뷰로 마이스산업본부장 △하홍국 한국마이스협회 사무총장 △한희정 대전관광공사 마이스뷰로팀장 △홍주석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뷰로팀장 (이상 20명)
2022.10.27 I 이선우 기자
이기재 "경전철, 경제성 따지면 안돼…양천구 재건축·재개발로 활력"
  • 이기재 "경전철, 경제성 따지면 안돼…양천구 재건축·재개발로 활력"[지자체장에게 듣는다]
  • [이데일리 양희동 김은비 기자] “양천구는 1988년 강서구로부터 분리된 이후 34년간 그때 모습 그대로다.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비롯해 재개발을 해서 도시 활력을 찾는 게 급선무다”.(사진=방인권 기자)도시공학 박사인 이기재(사진) 양천구청장은 지난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구정 비전으로 삼은 ‘살고싶은 도시 살기좋은 양천’을 달성하기 위해 재건축·재개발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 취임 100일을 맞아 5대 목표로 △깨끗한 도시 △건강한 도시 △안전한 도시 △따뜻한 도시 △행복한 교육도시 등을 제시하고, 19대 핵심과제와 100개 세부사업을 선정했다. 특히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명품 주거단지 조성을 5대 목표 중 첫째로 꼽고 있다.이기재 구청장은 “도시가 제대로 살고 싶고 살기 좋은 곳이 되려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틀이 있다”며 “100대 세부사업은 깨끗한 주거환경과 건강한 삶, 문화·생활 여건이 풍부하게 갖추고, 범죄·사고·재난으로부터 주민의 삶을 지키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목동 재건축의 핵심인 안전진단 기준완화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회의원 시절엔 보좌관, 도지사 재임 땐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본부장 등으로 함께 일해 인연이 깊다.이 구청장은 “안전진단 기준완화와 관련한 이행과제 시기를 올 연말까지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 내년 1분기에서 4개월 앞당긴 건 성과”라며 “안전진단의 가장 큰 문제가 2차 적정성 검토인데 이를 지자체가 의뢰할 경우에만 하는 것으로 바뀐다”고 말했다. 이어 “광역자치단체인지 기초자치단체인지 문제만 남았는데, 기초단체가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국토부·서울시 등과 얘기하고 있다”며 “기초단체로 권한이 오면 적정성 검토는 주택의 안전 문제로만 보고, 주택 수급 조정을 위해 국토부가 인위적으로 지연하는 부분은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신월동 주민 피해가 심각한 김포공항 소음 문제도 양천구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 구청장은 “소음 피해에 대한 보상 내용이 여름철 전기요금 4개월 지원인데, 정밀안전도 검사를 통해 피해 데이터 분석과 정신건강 등 치료에 대한 보상도 요구하겠다”며 “구에서 먼저 청력 정밀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재산세는 내년부터 40% 감면(1가구 1주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신월동은 층수 자체가 7층 이상 못 지어서 고도제한 피해도 많다”며 “동일하게 재산세를 징수하는데 문제가 있고, 행정안전부가 요율을 차등 지원하는게 맞다”고 말했다.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당이 주장했던 김포공항 이전엔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 구청장은 “많은 수도권 시민들이 이용하는 김포공항 이전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항공 교통 편의를 누리는 만큼 피해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해야한다”고 말했다.서울의 대표 학군지인 목동에 대한 행정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이전까지 구정은 교육에 대해선 평준화에 치중했다”며 “진로 체험센터를 자기 주도 학습과 진학을 큰 비중으로 넣고 고입·대입 컨설팅도 행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지역 균형발전과 신월동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2호선 신정 지선 연장과 목동선 경전철과의 환승역인 신월사거리역 신설 등도 핵심 추진 사안이다. 이 구청장은 “2호선 신정 지선 신월동 연장은 오세훈 시장과 담판을 지어야 하고,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계획 수립 때 반영해야한다”며 “목동선과 신정 지선의 환승역으로 신월사거리역이 신설되면 신월동 교통문제 및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 오세훈 시장이 시의회에서 경전철의 경제성 문제를 거론한 부분에 대해선 우려도 나타냈다. 이 구청장은 “오세훈 시장이 경전철에 대해 경제성으로 평가하는 것은 매우 잘못됐다”며 “도시철도망 계획을 경전철로 전환하는 것은 공사비가 어마어마한 지하철 계획을 중단하고, 실핏줄처럼 경전철로 연결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전철 망은 당연히 경제성이 없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지금 와서 경제성을 얘기하면 지하철 사각지대에 사는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경제성이 안 나오더라도 교통 복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이를 주저하면 서울시가 주민에게 비판받을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기재 양천구청장△동국대 토목공학과 학사 △연세대 대학원 도시계획 석사·도시공학 박사 △국회의원 원희룡 의원실 보좌관 △청와대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정책보좌관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본부장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 기획위원회 자문위원
2022.10.20 I 양희동 기자
국회대로 지하차도 공사 본격 추진…16일부터 8→6차로 축소
  • 국회대로 지하차도 공사 본격 추진…16일부터 8→6차로 축소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는 국회대로에 새로운 지하차도를 건설하기 위해 양천구 신월IC 부터 홍익병원 사거리까지 화곡지하차도 구간을 오는 16일 0시부터 왕복 8차로를 왕복 6차로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사진=서울시)그동안 화곡지하차도 구간의 상수도 및 상수도 등 지장물 이설작업을 진행하면서 8차로를 유지하였으나, 기존 지하차도 철거 및 지하차도 건설을 위해 불가피하게 6차로로 축소 운영된다.국회대로 화곡지하차도 구간은 총 2㎞로 왕복 8차로 중 중앙 4차로가 전면 통제되고 보도 측 차선을 양방향으로 1차로 늘려 총 왕복 6차로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신월IC 남부순환로(김포공항 방향) 서서울공원 앞 유턴을 추가 설치하여 신월IC 교통혼잡도를 최소화하고, 화곡고가 하부에서 까치산역 방향으로 좌회전하는 차량을 통제하는 등 공사에 따른 교통 대책이 마련되었다.여의도방향 화곡고가사거리에서 까치산역 방향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홍익병원사거리에서 유턴하면 된다. 시는 자동차 중심의 국회대로를 지하화하고 지상부에 공원 등 친환경공간을 조성하여 시민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한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 공원화사업’을 지난 ’13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첫 번째 단계로 국회대로 하부 지하 50~70m 대심도(지하2층)에 왕복 4차로, 총 연장 7.53㎞의 소형차 전용도로인 ‘신월여의지하도로’를 지난 ’21.4월 개통하였다. ‘신월여의지하도로’는 신월IC와 여의대로·올림픽대로를 직접 연결한다.두 번째 단계로 ‘신월여의지하도로’와 지상부 사이(지하1층)에 왕복 4차로, 총 연장 4.1㎞인 ‘국회대로 지하차도’가 ’24년까지 개통된다. 현재 홍익병원사거리~청소년수련관 삼거리구간은 평면화를 위해 재설계 중이며, 설계가 확정되면 공사가 바로 착수된다.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국회대로가 지하화되고 지상부가 공원화되면 서울 서남권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양천·강서·영등포구 등 지역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사기간 동안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다소 불편하겠지만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2.10.14 I 김은비 기자
개인 해외직구 관세 부담 줄이고 납부 편의 높인다
  • 개인 해외직구 관세 부담 줄이고 납부 편의 높인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K씨는 지난해 12월 해외 직구(직접구매)를 이용해 150달(21만원)러짜리 중국산 주방용품과 100달러(14만원) 중국산 완구를 각각 샀다. 모두 150달러(미국 200달러) 이하 소액 물품이기에 면세 대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세관은 동일 구매자가 수입한 두 제품의 입항일이 같다는 이유로 250달러(35만원)를 합산 과세했고 K씨는 구매액의 20%인 7만원의 관세를 물게 됐다.올 11월부터는 이처럼 입항일이 같다는 이유로 소액물품을 합산 과세하는 일이 사라진다. 관세청이 해외 직구 증가와 함께 늘어나는 민원을 반영해 전자상거래 관세 행정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기 때문이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5일 서울세관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함께 2022년도 관세행정발전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를 포함한 20개 과제를 담은 전자상거래 관련 국민편의·수출 제고방안을 발표했다.우리나라 해외 (역)직구 현황. (표=관세청)해외직구(수입)와 해외역직구(수출)를 비롯한 국경 간 전자상거래는 코로나19 거리두기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 1~8월 7240만 건의 수입 거래 중 87%인 6270만 건이 전자상거래로 이뤄졌다. 20~50대 국민의 66%(2996만명 중 1973만명)가 해외직구에 따른 통관 고유부호를 갖고 있다. 관련 민원도 덩달아 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7만5000건의 민원 중 절반인 3만8000건이 해외직구 관련 내용이었다. 이중 가장 많은 1856건의 민원은 앞선 사례와 같은 합산과세 불만이었다.관세청은 이러한 민원 내용을 반영해 해외직구 관련 편의를 내년 초까지 대폭 개선키로 했다. 당장 이달부터 행정안전부 국민비서 알림서비스를 활용해 카톡이나 네이버 앱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구 물품 통관 현황을 제공한다. 연 260만건에 이르는 관세 납부나 환급도 내년부터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내용을 받아본 후 모바일로 낼 수 있도록 바꾼다. 소비자 보호 차원에선 해외 직구가 주로 이뤄지는 오픈마켓과 개인 정보가 일치하는지 자동으로 확인해 명의 도용을 막기로 했다.해외 역직구, 즉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도 관세 간소화를 통해 후방 지원한다. 특송업체의 목록통관(유사 품목을 세관에 한꺼번에 신고하는 방식)은 현행 인천·평택·김포세관 중 직접 등록을 마친 한 곳에서만 가능했는데, 내년부터 한 번의 등록만으로 소재지 세관에서 목록통관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특송 수출하는 부산 기업이 목록통관 때문에 가까운 김해공항을 놔두고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불편을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본, 베트남 등 주변국 통상당국과의 협의로 해당국 해상 특송화물에 대해서도 목록통관을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일본 등은 해상 특송화물에 대한 목록통관 제도가 없어 고가의 항공운송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건건이 신고(일반통관)해야 한다.관세청은 올 연말까지 해외직구 증가에 맞춰 기업 간(B2B) 무역 중심으로 설계된 기존 통관제도를 기업-개인 간(B2C) 무역 중심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현행 관세법엔 전자상거래 물품에 대한 정의나 전자상거래 통관제도 자체가 없는 만큼 이를 명확히 해 추가적인 편의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윤태식 관세청장은 “해외직구·역직구 건수가 우리 전체 수입의 87%, 수출의 75%를 차지하고 2000만 명 이상의 국민이 이를 이용하는 중”이라며 “이번 대책을 통해 해외직구 이용 국민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국민 안전을 보호하고 더 나아가 우리 수출기업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2.10.05 I 김형욱 기자
추석당일 최고 목적지는 에버랜드…국민 ‘절반’ TMAP 켜고 달려
  • 추석당일 최고 목적지는 에버랜드…국민 ‘절반’ TMAP 켜고 달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추석 당일 TMAP의 최고 목적지는 에버랜드였다. 또, 국민의 절반이 추석 연휴기간 TMAP을 켜고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 8일, TMAP 서버가 다운돼 내비게이션 접속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다. 13일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TMAP의 일일 활성 사용자수(DAU)가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은 명절 연휴로 가족행사에 더해 각종 모임이 활성화 된 영향으로 해석된다.지난 8~12일 총 2576만6885명의 사용자(중복 포함)가 TMAP 플랫폼을 사용했다. 본격적인 이동이 시작된 8일 TMAP 일일 사용자는 541만명으로 기존 최대치를 넘어섰고, 귀성·귀경·여행이 집중된 추석 당일(9월 10일)엔 547만명으로 또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이는 연휴 이전 최대치인 522만명(5월 7일) 대비 4%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추산한 추석 연휴 이동 인구는 3017만명으로, 전국민(5162만명)의 절반 정도가 연휴 기간 TMAP을 사용한 셈이다.연휴 전날인 8일 인구가 가장 많이 이동한 곳은 김포공항(주행요청 1만5318건)이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1만4034건), 광명역(1만694건), 스타필드하남(9621건), 서울역(9079건)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7152건), 삼성서울병원(5687건) 등 대형병원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추석 당일에는 에버랜드(주행요청 1만2403건)를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안가족추모공원(5987건), 을왕리해수욕장(5875건), 경복궁(5086건) 등에도 비교적 많은 인파가 몰렸다.
2022.09.13 I 김현아 기자
“올 추석엔 부모님 뵈러 고향가요”…코로나 3년 차 바뀐 풍경
  • “올 추석엔 부모님 뵈러 고향가요”…코로나 3년 차 바뀐 풍경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에 사는 회사원 홍모(34)씨는 이번 추석을 조부모댁에서 보내기 위해 9일 오전 제주행 비행기를 탄다. 홍씨의 친척들은 대부분 제주에 살고 있는데,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추석에는 홍씨 부모만 조부모 집을 방문했다. 작년 추석에는 비수도권에서 사적 모임이 6인까지만 가능했고 조부모의 건강을 염려해 홍씨는 아내와 귀성길에 오르지 않고 서울에서 따로 지냈다.홍씨는 “코로나19 전에는 매년 명절에는 사촌들까지 15명 정도 제주 친가에 모였다.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작년보다는 불안감이 덜하다. 거리두기도 풀려 올해 추석에는 꼭 제주를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이 열차로 향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3년 만 거리두기 없는 추석…고향 이동↑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명절을 맞아, 귀성객들이 늘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8일 오후 4시 기준 집계한 추석 승차권 예매율(8~15일까지 5일간)은 74%(전체 좌석 171만석)에 달했다. 주요 노선별 예매율은 같은 시각 시준 경부선 73.5%, 호남선 76.4%, 전라선 84.1%, 강릉선 76.1%를 기록했다. 지방으로 고향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코레일은 이날 추석 특별수송기간 동안 열차 운행 횟수를 총 122회 늘려 평시 공급좌석보다 8만4000석을 추가 공급키로 했다.고속도로 역시 올해 설보다 붐빌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에 전국 고속도로에서 모든 차량의 통행료를 면제한다. 휴게소와 버스, 철도 내 실내 취식도 허용키로 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5시간 50분, 서울~부산 9시간 50분, 서울~광주 8시간 55분, 서울~목포 9시간 55분, 서울~강릉 6시간 5분이 걸릴 전망이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모(32)씨는 창원에 내려가기 위해 KTX를 예매해뒀다. 김씨는 “지난 설날까지는 가족 몇 명만 소수로 모였는데, 이번에는 친척들 대부분이 온다고 했다”며 “이렇게 모이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인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해외·국내 여행족도 늘어나홀로 혹은 가족단위로 해외여행을 가는 이들도 부쩍 많아졌다. 정부가 입국 48시간 전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폐지한 영향도 크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정부가 입국 전 코로나 검사 폐지를 발표한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예약자가 2234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같은 요일 1599명보다 40%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월 마지막 주 수요일의 2200명보다도 많은 인원이다.경기 성남시에 사는 박모(31)씨는 “지난 5월에 베트남을 갔다 오다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며 양성이 뜰까봐 두려웠다”며 “아무런 부담 없이 추석에 괌으로 혼자 여행을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국내여행 수요도 해외여행 못지않다.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회원 607명을 대상으로 추석 대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추석 기간 동안 여행을 계획 중인 전체 응답자의 97.4%가 국내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파크의 경우 이달 9~12일 기준 국내 숙박상품 판매율이 지난해 추석기간(9월 18~21일)과 비교해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사는 박모(34)씨는 “올 추석에는 고향인 정선에 내려갔다가 가족끼리 삼척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면서 “코로나19가 풀리면서 주변에서도 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에 사는 최모(34)씨는 “가족끼리 제주도로 여행을 가기로 해 계획해서 김포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다”며 “몇 년 전부터 차례는 약식으로 지내고 있어 제주에서 간소하게 차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9.09 I 황병서 기자
항공업계, 추석 성수기 맞아 활기…"증편·할인 나서"
  • 항공업계, 추석 성수기 맞아 활기…"증편·할인 나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항공업계가 추석 연휴 성수기를 맞아 증편과 프로모션에 나서며 활기를 찾고 있다.붐비는 인천공항 출국장(사진=연합뉴스)2일 제주항공이 지난 8월10일부터 19일까지 추석 연휴 국내외 여행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118명 중 1699명(41%)은 국내여행을, 382명(9%)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고향 또는 가족, 친지방문’을 하겠다는 이는 786명(19%)이었다.응답자 중 약 70%는 국내외 이동 계획이 있다는 풀이다.항공업계는 여객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일찍이 증편 계획을 발표했다.아시아나항공은 8일부터 13일까지 △김포~제주 2편 △김포~광주 7편 등 2개 노선에 대해 편도 기준 9편의 임시편을 편성한다. 또한, 총 38편의 김포~제주 노선 항공편에 A330(298석) 등 대형기를 투입해 총 5536석의 좌석을 추가로 공급한다.제주항공은 9월 8일부터 12일까지 김포~부산, 김포~대구, 김포~여수 등 내륙 노선에 임시편 34편(총 6400여석)을 운항한다. 이와 함께 추석 연휴기간 탑승할 수 있는 국내선 항공권을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편도 총액운임을 기준으로 최저 4만900원부터 할인 판매한다.티웨이항공도 김포~부산, 김포~제주 노선의 이동이 많을 것을 대비해 해당 기간 편도 기준 김포→부산 14회, 부산→김포 14회, 김포→제주 4회, 제주→김포 4회 등 총 36회 임시편을 편성해 운항한다. 이를 통해 총 6800석의 좌석을 공급한다.에어부산은 다음 달 8일부터 13일까지 △김포-제주 18편 △부산-김포 12편 △울산-김포 8편 등 3개 노선에 38개의 항공편을 추가 편성한다. 이번 임시 증편은 추석을 맞아 고향 방문 및 관광 목적으로 항공 교통편을 이용하려는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임시증편으로 총 6840석이 추가 공급된다.진에어는 9월 12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역귀성 고객을 위해 국내선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8일부터 9월 13일 사이에 운항하는 국내선 대상으로 진행되며, 예매 시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역귀성 항공편은 △내륙발 김포행(9월 8~9일) △김포발 내륙행(9월 11~13일) △제주발 내륙행(9월 9~10일) △내륙발 제주행(9월 11~13일)이다.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중단돼 해외 여객 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에어캐나다는 추석맞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9월 8일까지 인천 출발 캐나다 행 및 미국 행 대상으로 항공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온라인 전용 프로모션이다. 할인 가격은 클래스 별과 노선 별로 나뉘어 적용된다. 왕복 기준으로 이코노미 클래스와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캐나다 행일 경우 8만 원 할인, 미국 행일 경우에는 3만 원 할인이 적용되며 비즈니스 클래스는 최종 목적지에 상관없이 모두 20만 원 할인이 적용된다. 편도의 경우 해당 할인 가격의 50%만 적용된다.티웨이항공은 9월 28일까지 신규 취항한 몽골 노선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에 들어간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해 편도 총액 19만원대부터 판매한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맞이하는 첫 명절인 만큼 추석 성수기에 해외 여행객도 늘 것으로 기대되고, 국내 이동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10월에도 공휴일이 있어 당분간 항공업계의 가격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2022.09.02 I 손의연 기자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 동호지정 선착순 접수
  •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 동호지정 선착순 접수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라는 경기 부천시 일대에서 공급하는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의 일부 잔여세대에 대해 선착순 동호 지정 접수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 투시도 (사진=㈜한라)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지역, 주택소유, 청약통장 유무와는 관계가 없다. 접수는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홍보관에서 실시하며 대상아파트는 전용 78㎡ 일부세대다. 선착순 동.호수 지정 및 계약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는 36층짜리 2개동에 전용면적 기준 △60㎡A 38세대 △60㎡B 26세대 △78㎡ 102세대 중·소형 총 166세대 규모로, 혁신적인 평면설계를 도입해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점이 돋보인다. 지하철 1호선 소사역 5번 출구와는 맞닿아 있어, 30분대로 서울역, 여의도를 비롯 광화문까지 출퇴근이 가능하다. 입주는 2024년 1월 예정이다. 해당 단지의 최대 강점은 교통환경이다. 지하철 1호선 소사역 5번 출구와는 맞닿아 있어, 30분대로 서울역, 여의도를 비롯 광화문까지 출퇴근이 가능하다. 소사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남서부를 직선으로 잇는 복선전철망 서해선은 또 다른 매력이다. 이미 개통된 남쪽 구간인 소사~원시 구간을 이용하면 시흥·안산 등 서해남부지역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2023년 1월 개통 예정인 북쪽 구간인 대곡~소사 구간은 부천종합운동장·김포공항을 거쳐 일산 대곡역까지 이어준다.대곡~소사~원시 구간인 서해선이 완전 개통되면 지하철 1호선·3호선·4호선·5호선·7호선·9호선 등 수도권 주요 전철망은 물론 공항선·경의중앙선 철도망과도 연결돼 서울 전역과 수도권 어디라도 편하게 오갈 수 있게 된다.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 경인로·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경인고속도로·제2경인고속도로 진입로도 가까이에 있어 전국 각지로 이동도 수월하다. 게다가 송도~부천~서울역~남양주 마석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망(GTX)-B노선, 서울~광명고속도로도 추진 중이다.인근에 각종 생활 인프라도 주목할 만 하다. 부원초 원미중 정명고 등 20여 곳의 초중고교가 반경 3㎞ 이내에 몰려있는 이른바 ‘학세권 아파트’다. 서울신학대 카톨릭대 성공회대 부천대도 인근에 있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쇼핑센터도 가깝고, 세종병원 부천대성병원 카톨릭대부천성모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근로복지공단인천병원 등도 인접해 있다.주거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단지 인근에 부천시민들이 즐겨 찾는 성주산·소래산·거마산·춘의산이 가깝고, 인천대공원 부천중앙공원 부천종합운동장도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는 풍부한 일조량과 실내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전체 아파트를 남향 중심으로 배치했다. 특히 실내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혁신적인 평면설계를 도입했다. 홈네트워크와 결합된 IoT, LED 조명도 설치된다. 일부 부대시설에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트템을 도입함에 따라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핸드폰 앱으로 에어컨 맞춤설정이 가능한 시스템에어컨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주차위치인식 및 엘리베이터 자동호출,공동현관 문열림 등을 한 개의 키로 할 수 있는 원패스 시스템도 갖췄다. 전용면적 60㎡는 3면개방형 구조로 실사용 면적이 넓다. 침실 2의 경우 3.3m의 광폭침실 설계도 돋보인다. 현관에는 대형 창고형 신발장 설계로 다양한 수납이 가능하다. 전용면적 78㎡는 4-Bay 개방형 설계로 채광과 환기 조망이 뛰어나다. ‘ㄷ’자형 주방 설계로 동선의 편리함과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 현관 안방에 수납공간과 펜트리 공간 등이 있어 주부들의 수납공간의 애로를 해소했다.
2022.08.29 I 이윤정 기자
롯데마트, 7개 매장 리뉴얼 오픈…연간 흑자 ‘박차’
  • 롯데마트, 7개 매장 리뉴얼 오픈…연간 흑자 ‘박차’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마트가 매장 리뉴얼을 통한 경쟁력 확보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팬데믹에 역성장했던 롯데마트는 올해 연간기준 매출 성장은 물론 흑자 전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롯데마트 제주점 신선매장 전경(사진=롯데마트)롯데마트는 지난 11일 제주점을 시작으로 춘천점, 김포공항점,서산점, 여천점, 화명점, 상당점 등 추석 전까지 총 7개 매장의 리뉴얼 오픈을 완료한다고 28일 밝혔다.지난 18일 리뉴얼 오픈한 춘천점은 신선한 회와 초밥을 만드는 과정을 고객이 직접 볼 수 있는 클린룸 형태의 조리 공간을 갖춘 직영 회 코너를 도입했다. 또 축산매장의 고급화를 통해 1++등급 중에서도 근내지방도, 육색, 지방색, 조직감 등이 최고 수준으로 평가를 받아야 부여되는 BMS No.9만 엄선한 ‘마블나인’ 상품도 제안하고 있다.같은 날 리뉴얼 오픈한 김포공항점은 서울 강서지역의 와인 수요를 잡기 위해 식품매장 중앙인 골드존에 100여평 규모로 신콘셉인 동굴형 와인·위스키 매장을 구성했다. 강서지역은 전국대비 3040의 인구 구성비가 높은 지역이며, 마곡 신도시 구성으로 젊은 세대의 구성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지역이다. 젊은 세대를 타겟으로 2000여종의 와인과 위스키를 준비했으며, 국내 유명 브루어리 10여곳의 수제맥주도 준비했다.롯데마트는 2020년 점포 12개를 폐점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한 후에 2021년에는 더 이상의 폐점은 없다고 선언 후 새롭게 모든 것을 선보이겠다는 콘셉트인 ‘리뉴올(RENEWALL)’이라는 리뉴얼 전략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에 지난 한해 동안 제타플렉스 잠실점을 포함, 총 12개 점포의 매장을 새롭게 선보였다.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매장의 신장세가 눈에 띈다. 21년 리뉴얼을 완료한 12개 매장의 22년 1월부터 8월까지의 실적을 살펴보면, 기존점 대비 평균 20%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제타플렉스 잠실점의 경우 4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매장 1층의 대부분의 공간을할애한 와인&위스키 전문매장인 ‘보틀벙커’의 영향으로 주류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는 작년보다 3개월 가량 일정을 앞당겨 추석 전 7개 매장을 새롭게 오픈한다는 목표로 진행중이다. 추석 대목과 연말까지의 실적을 고려한 결정이다.지난 11일 리뉴얼 오픈한 제주점의 경우 3층과 5층의 패션 매장을 전면 개편했다. 제주도는 백화점과 아울렛이 없는 지역으로, 패션 아이템 구매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한 부분이다. 백화점급 브랜드를 유치시키고 인테리어도 고급화해 총 36개의 패션 브랜드를 운영한다.지난 25일에는 서산점과 여천점이 그로서리를 보강해 리뉴얼 오픈했고, 다음달 1일에는 ‘콜리올리’, ‘롭스플러스’ 등 특화 매장을 보강한 화명점과 식품 매장을 확대한 상당점의 리뉴얼 오픈이 예정돼 있다.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 2조 9223억원(+0.8%), 영업이익 9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보틀벙커 등 그로서리 경쟁력이 확충된 덕분이다. 롯데마트는 이 기세를 이어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 나선다는 목표다.주대중 롯데마트 영업본부장은 “추석 전 고객들께 달라진 롯데마트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며, “먹거리 강화와 지역 상권에 맞춘 특화MD를 통해 고객이 만족하고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8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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