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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디 폭격기’ 고지우, 통산 2승에 왈칵…“첫 우승 이후 정말 안풀렸다”(종합)
- 고지우가 14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동료들의 축하 물 세례를 받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버디 폭격기’ 고지우(22)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정상에 오른 뒤 왈칵 눈물을 쏟았다.고지우는 14일 강원 정선군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고지우는 KLPGA 투어 2년차였던 지난해 7월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고, 1년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으로 1억 8000만원을 받은 고지우는 상금랭킹 34위에서 14위(3억 3597만원)로 수직 상승했다. 대상 포인트도 16위(137점)에 올랐다.그는 우승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눈물을 쏟았다. 마음을 추스린 고지우는 “첫 우승은 생각지도 못한 우승이었고 운도 좋았다. 그런데 우승 이후로 잘 풀리지 않았다. ‘두 번째 우승하려면 상상 이상으로 노력해야겠구나’라고 생각해서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우승이 간절했는데 이루게 돼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고지우는 지난해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첫 우승을 한 뒤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할 정도로 부진을 겪었다. 올해도 앞서 1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3번 이름을 올린 게 전부였고 상금 순위도 34위에 그치는 등 썩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이날 우승 도전을 앞두고는 긴장감이 심해 잠을 한숨도 이루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고지우는 “너무 떨려서 거의 밤을 새우고 나왔다. 뜬눈으로 밤을 보내다 보니 그만큼 생각을 많이 했다. ‘평소처럼 내 골프를 하자, 잘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그렇게 마음먹은 게 경기로 잘 풀렸다”고 돌아봤다.고지우는 작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야무진 샷을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루키 시즌이었던 2022년 버디 336개를 쓸어 담아 이 부문 공동 1위에 오르며 ‘버디 퀸’으로 불렸다. 이렇게 버디가 많음에도 우승이 나오지 않은 까닭은 지나치게 공격적이라 보기도 많이 기록했기 때문이었다. 이번 대회만큼은 달랐다. 72개 홀에서 버디 20개를 잡는 동안 보기는 단 1개에 그쳤다. 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비결이다.이번 대회에서 20개 버디를 추가한 고지우는 올 시즌 총 196개 버디로 이 부문 1위로 올라서며 ‘버디 폭격기’다운 면모를 보였다.고지우는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아 큰 실수를 하지 않았다. 이번 주 티샷이 좋아졌고 아이언, 퍼트 모두 자신 있게 했다. 마지막 홀까지 계속 긴장하면서 플레이에 임했는데 버티다 보니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지우는 최종 라운드 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긴 했으나 첫 5개 홀에서 페어웨이를 4차례나 놓쳤을 정도로 초반에 티샷이 흔들렸다. 그럴 때마다 2~3m 거리의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아슬아슬한 선두를 이어갔다.9번홀(파4)에서 3.1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고지우는 같은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전예성(23)과 이채은(25)의 맹추격을 받았다. 승부는 15번홀(파5)에서 갈렸다. 고지우는 4.5m 버디 퍼트에 성공한 반면 이채은은 세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트린 끝에 보기를 적어냈고, 전예성은 파를 기록했다. 고지우가 다시 2타 차로 앞서나간 순간이다. 고지우는 침착하게 파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고지우는 “메이저 우승이라는 큰 꿈을 향해 계속 열심히 하겠다”며 “엄마, 아빠, (고)지원이 등 가족에 감사하다. 대회장을 직접 찾아준 이만득 삼천리 회장님과 임직원분들도 정말 큰 힘이 됐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지원은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고지우의 여동생이다.한편, 2타를 줄인 전예성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내, 올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3번을 기록했다. 윤이나(21)는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잡는 뒷심을 발휘해 이채은(25)과 공동 3위(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우승을 꿈꿨던 신인 이동은(20)은 단독 5위(14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우승 트로피 든 고지우(사진=KLPGA 제공)
- 염혜란, 훠궈 식당 지배인 변신… 직원만 400명 '경악'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My name is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이 새로운 가브리엘 염혜란의 등장과 함께 역대급 스케일의 훠궈 식당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예능 ‘가브리엘’ 4회에서는 중국 충칭으로 향해 타인의 삶을 시작하는 염혜란과 태국 치앙마이에서 솜땀 장수 우티의 삶을 이어가는 박명수의 이야기가 펼쳐졌다.염혜란은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우유부단하고 결정도 못 하고 겁쟁이인데 쿨한 여자이고 싶다”, “폭군이 되고 싶은 도덕 선생님”이라고 자신을 표현했다. 이어 아르바이트 경험에 대해서는 “PC방에서 먹을 것을 많이 안 팔던 시절에 김밥을 만들어 판 적이 있다”라고 말하면서 극단 시절부터 단련된 생활력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AI 가브리엘’을 통해 매칭된 염혜란의 새로운 삶은 중국 충칭에서 펼쳐졌다. 현지 공항 포토존에서 의문의 여성으로부터 QR 초대장을 받은 염혜란은 홀로 택시를 타고 집 주소를 찾아갔다. MC들은 낯선 상황에 완벽하게 몰입한 염혜란을 보며 “영화 같지 않냐”라고 입을 모았다. 긴장과 설렘 가득한 가족과의 만남도 기다리고 있었다. “네가 내 딸 치엔윈이니?”라는 엄마의 등장에 이어 헬스 트레이너 남편과 4살 아들 또또가 염혜란을 반갑게 맞이했다. 염혜란은 자신도 몰랐던 가족사진에 당황스러워하며 자신이 살아갈 주인공의 방을 확인했다. 가장 먼저 보이는 침대의 존재감에 염혜란은 “오늘 (남편과) 함께 자야 하나요? 어디까지 해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또한 방안에 걸린 유니폼을 보고 자신이 훠궈 식당의 지배인으로 일하는 ‘치우치엔윈’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다음 날 염혜란은 강력한 ‘모닝 마라’로 하루를 열며 아들 또또의 유치원 등원까지 마친 뒤 출근길에 올랐다. 특히 눈앞에 펼쳐진 염혜란의 직장 스케일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테이블 700개, 직원 400명, 수용인원 5851명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훠궈 식당이었던 것.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훠궈 식당의 경기장 급 규모에 MC들은 “놀이공원 아니야?”, “여기서 서빙 어떻게 하냐”, “게임이 다르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휴대폰 사진첩에 저장된 절친 동료들이 ‘치엔윈’ 염혜란에게 먼저 다가와 말을 걸었고, 염혜란도 덕분에 긴장을 풀 수 있었다. 염혜란은 400명의 직원들과 함께 조회 시간에 참석해 기합 바짝 들어간 모습으로 출석 체크를 완료했다. 이후 외우기도 힘든 담당 구역 테이블 번호로 찾아가 고객 응대를 시작하며 본격 직장인 치엔윈의 삶에 스며들었다. 184개의 계단과 함께 절경이 한눈에 보이는 훠궈 식당의 압도적인 스케일이 ‘치엔윈’ 염혜란 앞에 펼쳐질 여정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태국 치앙마이에서는 우티 박명수의 솜땀 장사 스토리가 이어졌다. 우티의 친구 챔프는 부진한 매출로 의기소침해진 박명수를 데리고 솜땀 맛집을 찾았다. 종류별 솜땀 맛을 보기 시작한 박명수는 매운 솜땀 맛에 화들짝 놀라 고기튀김을 집어 들었고, 솜땀과 맞는 새로운 궁합에 눈이 트였다. 이런 가운데 잠시 우티의 자아를 잊은 박명수는 챔프를 향해 “한국의 김민종을 닮은 것 같다”라며 모창까지 주문해 폭소를 안겼다. 태국 2일 차 아침 박명수는 한국에 있는 태국 음식 전문가 홍석천에게 전화를 걸어 신메뉴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홍석천은 솜땀을 넣은 태국식 반미 샌드위치와 튀김 요리를 언급하면서 셰프의 킥으로 고추 마요 소스를 추천했고, 박명수는 필요한 식재료를 구한 뒤 아내를 위한 깜짝 이벤트로 꽃도 샀다. 박명수의 예상치 못했던 스윗한 면모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 순간이었다. 박명수는 솜땀 동료 쑤, 씨와 함께 새로운 메뉴 개발에 나섰다. 하지만 직접 치킨까지 튀기며 의욕적인 모습의 박명수와 달리 쑤와 씨는 어딘가 애매한 반응이었다. 씨는 “원래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 해서 걱정이 됐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솜땀 버거와 치킨&솜땀 두 가지 신메뉴를 선보인 박명수의 노력에도 결국 신사업의 꿈은 펼쳐지지 못했다. 두 번째 장사는 치앙마이 대학교 앞 야시장에서 이뤄졌다. 박명수는 직접 호객까지 나섰고, 친구 챔프가 이날도 가게를 찾아와 박명수를 도왔다. 갑자기 손님이 몰려들자 박명수는 밀려드는 주문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일취월장한 실력을 뽐냈다. 이런 가운데 치앙마이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박명수의 가게를 찾아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박명수의 솜땀을 맛본 뒤 “진짜 태국 사람이 만든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18번째 손님으로는 한국인 부부가 등장했다. 박명수는 한국인 손님의 등장에 혼신의 태국인 연기를 하면서도 세계관이 충돌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장사에 많은 도움을 준 챔프는 수고비 한 푼 받지 않고 “그냥 웃어주기만 하면 된다”는 말로 감동을 전했다. 청정 구역인 우티 주변인들의 모습이 훈훈함을 전하며 실제 우티 정체를 향한 궁금증도 고조시키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 주민들이 지킨 마을숲, 주민들 지켜주는 수호 숲으로 보은
-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본보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전북 진안의 하초마을숲 전경. (사진=전북 진안군 제공)[진안=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으로 향하는 숲길 탐방은 과거로의 시간여행이었다. 전북 진안은 산세가 좋고, 한국의 전통이 살아있으며, 예로부터 풍수(風水)로 유명한 지역이다. 한반도 큰 등줄기 산맥을 이루는 백두대간에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위치하는 곳이 바로 진안이다. 국가 지정 명승 제12호로 지정된 마이산(馬耳山)은 진안을 넘어 세계적인 명산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전 이곳에서 기도를 올렸고, 꿈속에서 금척을 받았으며, 은(銀)과 같이 맑고 깨끗한 물을 마신 후 기념수를 심은 은수사(銀水寺)가 위치해 있어 역사적 의의를 더한다. 이성계의 아들이자 조선조 3대 왕인 태종 이방원도 이곳에 와 융기한 수성암의 모양의 바위산이 ‘말의 귀와 같다’며 마이산(馬耳山)이란 이름을 내렸다. 이처럼 진안은 조선의 건국부터 왕조의 창업과 번영을 기원할 정도로 풍수로 유명한 지역이었다.하초마을에서 거주하고 있는 주민 유양수(오른쪽)씨가 숲의 기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풍수와 마을숲이 접목된 진안 하초마을숲, 바람과 액운 등 막아줘오랜 학문이자 전통으로 남은 풍수에 마을숲이 만난 곳이 바로 진안군 정천면 월평리 하초마을숲이다. 마을숲은 마을의 역사·문화·신앙 등을 바탕으로 마을 사람들의 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을 가지고 조성·보호·유지되는 숲을 말한다. 자생해 이뤄진 산림이나 목재 등을 이용할 목적으로 조성한 일반적인 숲과는 구별되는 개념이다.현재 진안군은 전통 마을숲 복원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역사·문화적 가치 및 생태적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매년 전통마을숲 복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가지치기, 후계림 조성, 생육환경 개선 등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숲을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이 중 복원사업을 마친 하초마을숲은 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지자체의 지원이 결실을 맺은 대표적인 사례로 마을숲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로 2017년 9월 산림청으로부터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하초마을은 조선 중엽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당시 스님이자 풍수학의 대가가 이 마을의 뒷산을 보고 ‘말이 풀을 뜯는 형국과 같다’고 해 띄엄띄엄 있는 농가를 ‘상초(上草)’와 ‘중초(中草)’, ‘하초(下草)’라 지었다고 한다. 지금은 중초마을은 없어지고 상초와 하초마을만 남아 있다. 예전의 길은 전북 전주에서 무주로 가는 길목으로 사람들이 왕래가 빈번했다고 한다. 근처에 돌이 많아 말을 타고 가다 말이 넘어졌다고 해 ‘망궁글’이라는 지명이 아직도 남아 있다.하초마을숲은 마을의 뒤와 양 옆면은 산으로 둘러싸여 장풍의 형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조선조 중기 무렵 하초마을 주민들은 마을앞 우백호가 칼처럼 뻗어내린 형국이 불길하다고 판단, 그 앞을 흐르는 도랑 양안을 따라 좌청룡 기슭에 이르기까지 큰 규모로 수구막이 숲을 조성했다. 이후 이 숲은 녹음이 짙은 계절에는 도로에서 마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하게 자랐다. 숲속에는 돌탑과 비보적 기능을 가진 입석, 풍요를 상징하는 거북돌 등이 복합신체로 자리잡고 있었다.참나무와 느티나무, 리기다소나무, 소나무, 서어나무, 팽나무 등 168그루의 다양한 수종이 식재된 하초마을숲. (사진=박진환 기자)◇느티나무·팽나무·참나무 등 168본 나무 식재…330년된 느티나무는 보호수로 지정수구막이는 마을숲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풍수적으로 ‘수구(水口)’는 물이 드나드는 곳으로 옛 사람들은 수구가 열려 있으면 마을이 허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마을 입구에 숲을 조성했고, 이를 ‘비보림(裨補林)’이라 불렀다. 풍수적 이유와는 별도로 실질적인 기능도 있었다. 북쪽 운장산에서 부는 북풍으로부터 마을 안쪽의 농경지를 보호하는 방풍림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초마을숲은 1㏊ 정도의 작은 규모이지만 참나무와 느티나무, 리기다소나무, 소나무, 서어나무, 팽나무 등 168그루의 다양한 수종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 중 최고 수령은 330년된 느티나무로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됐다.하초마을숲은 2005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2017년에는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해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선정됐다. 지금도 하초마을에서는 음력 정월 초사흗날 당산나무와 돌탑, 선돌에 제를 올린다. 1970년대 새마을 사업으로 마을을 관통하는 새로운 길이 생겼지만 이 길이 생긴 후 좋지 못한 일이 발생하자 길가에 돌탑과 선돌을 세워 놓았다고 한다.옛길 돌탑 옆에는 자연석으로 된 거북이 있었다. 거북은 흔히 장수(長壽)와 복(福)을 상징하지만 풍수적으로는 화재를 막는 비보(裨補)의 역할을 담당한다. 하초마을 주민들은 이 거북이 마을에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었고, 거북의 꼬리가 항상 마을을 향해야 복이 온다고 믿었다. 이 믿음은 주변 주민들도 동일했다. 예전에는 하초마을과 마주한 상초마을 주민들이 거북머리 방향을 두고 밤새 바꾸는 등 다툼이 잦았다고 한다.아름다운숲 전국대회 마을숲 부문 우수상 수상 및 낙엽음악제개최 등을 알리는 하초마을숲안내판. (사진=전북 진안군 제공)◇아름다운 숲·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작년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선정하초마을에서 30여년 넘게 거주하고 있는 주민 유양수(72)씨는 “전해 듣기로는 예전에는 산에서 부는 북풍으로 농사가 안되다보니 이 마을이 굉장히 가난했다”면서 “이 숲이 생기고 난 뒤에는 바람을 막아주면서 밭작물이 잘 자랐고, 그나마 먹고 살만한 마을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풍이 부는 날씨에도 마을에는 큰 바람이 불지 않을 정도로 이 숲은 마을의 수호신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마을의 가장 큰 재산을 숲으로 이제 숲을 온 주민들이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마을의 수호신이 된 숲을 지키고, 알리고 싶은 주민들은 매년 진안군과 함께 낙엽 음악제 ‘바스락(樂) 바스락(樂)’ 축제를 개최한다. 행사는 낙엽으로 그림 그리기, 낙엽 밟기, 소원 걸기, 난타 공연, 7080 콘서트, 색소폰 연주, 퓨전국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공연을 선보이며, 하초마을의 숲을 알리는 동시에 숲의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선조들이 만든 숲이 이제는 후손들을 지켜주는 하초마을을 보며, 자연과 인간의 공생의 의미를 생각해봤다.하초마을 주민들이 고목제를 지내는 돌탑. 주민들은 정월 초하루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소원이 있으면 음식을 놓고 기원하고 있다. (사진=전북 진안군 제공)
- 김범, 데뷔 18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어렵지만 신선한 경험"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어릴적부터 막연히 꾸던 꿈을 이뤘습니다.”배우 김범이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빠담빠담’, ‘불의 여신 정이’, ‘구미호뎐’, 영화 ‘고사: 피의 중간고사’ 등으로 사랑받은 김범이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것은 데뷔 18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라 이목이 쏠리는 중이다.김범은 9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HX홀에서 열린 ‘젠틀맨스 가이드’ 프레스콜에서 “저번 주에 데뷔한 김범”이라고 자기소개를 하며 웃어 보인 뒤 “뮤지컬은 드라마, 영화와 함께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김범은 어린 시절 어머니 손을 붙잡고 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내한공연을 봤던 기억을 되짚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때 본 공연이 아직도 기억난다. 무대 위에서 배가 움직이고 사람이 날아다니는 걸 보며 신선한 충격을 받고 ‘나도 언젠가 저런 곳에서 저런 분위기를 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좋은 기회를 만나 뮤지컬에 참여하게 됐다”고 기뻐했다.‘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코미디물이다.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가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8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가문의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서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다룬다.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후 토니어워즈, 드라마데스크어워즈, 외부비평가상, 드라마리그 어워즈 등 4대 뮤지컬 시상식에서 상을 휩쓴 작품이다. 국내에선 2018년 초연했고 이번이 4번째 시즌이다.(사진=쇼노트)김범은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몬티 나바로 역으로 작품에 출연 중이다. 송원근, 손우현과 함께 트리플 캐스팅으로 작품에 합류했다. 김범은 “언젠가 시상식에서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는 말을 했는데 이번 도전이 너무나 어렵긴 하다”면서 “다행히 주변 분들이 끌어 당겨주시는 덕분에 재미있게 신선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데뷔작으로 ‘젠틀맨스 가이드’를 택한 이유도 밝혔다. 김범은 “물론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에 대한 흥미를 느낀 것도 맞는데, 그보다 먼저 넘버들이 너무 듣기 좋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연습 기간을 포함해 3개월 가까이 다른 노래 듣지 않았을 정도인데 아직도 질리지 않고 제가 맡은 넘버뿐만 아니라 다른 넘버까지 따라부를 정도”라고 작품의 음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지난 6일 개막한 ‘젠틀맨스 가이드’에는 김범·송원근·손우현(몬티 나바로 역)을 비롯해 정상훈·정문성·이규형·안세하(다이스퀴스 역), 허혜진·류인아(시벨라 홀워드 역), 김아선·이지수(피비 다이스퀴스 역) 등이 출연한다. 이 공연은 10월 20일까지 이어진다.
- 100년된 파라마운트, 왜 스카이댄스에 인수됐나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00년 가까이 미국 영화산업을 대표해 온 파라마운트의 새 주인이 등장했다. 영화사 ‘스카이댄스’로, 지난 7일 두 회사의 합병이 결정되자, 헐리우드를 포함한 전 세계 영화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스카이댄스는 설립한지 20년이 채 안된 회사로, 설립자는 이제 41세인 데이비드 엘리슨이다. 파라마운트는 스카이댄스와의 합병을 오랜기간 추진했지만, 매번 주주와 이사회의 반대에 부딪쳤고, 지난달 최종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7일(현지시간) 파라마운트글로벌 이사회는 지분 77%를 24억달러(약 3조3208억원)를 스카이댄스에 매각, 합병하는 안을 이날 통과시켰다. 자신이 만든 영화 ‘라파예트’에 출연한 데이비드 엘리슨◇ 소니그룹 구애 거절하고 스카이댄스 선택, 왜헐리우드에선 새로운 슈퍼 공룡 탄생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새로 탄생하게 되는 회사의 시장 가치는 280억 달러(약 38조746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파라마운트의 시가총액인 78억 달러(약 10조7967억원)의 약 3.5배로 뛰는 셈이다. 합병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엘리슨이, 사장직은 제프 쉘 전 NBC유니버셜 CEO가 맡을 예정이다.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미국 CBS방송, 케이블채널 MTV, 영화제작·배급사 파라마운트픽처스 등을 보유한 대형 미디어그룹이다. TV사업에 의존해왔던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사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인 파라마운트+(플러스)를 만들기도 했지만, 시장 진출이 늦은 탓에 수십억 달러의 손실만 입었다. 파라마운트 주가는 지난 5년 간 75% 이상 떨어졌다. 반면 영화 미션임파서블 시리즈 제작으로 유명한 스카이댄스는 설립 18년밖에 안된 회사다. 하지만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애플TV 등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협력하며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파라마운트와는 사업 초기인 2009년부터 파트너십을 맺어 협력관계를 지속해왔다. 샤리 레드스톤이 260억달러를 내세운 소니그룹의 열렬한 구애에도 스카이댄스에 매각하고 싶어한 것은 이 같은 신뢰관계가 밑바탕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레드스톤은 성명을 통해 “파라마운트의 오랜 제작 파트너인 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를 잘 알고 있으며 파라마운트를 다음 성장 단계로 이끌 비전과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엘리슨은 “우리는 파라마운트를 기술과 새로운 리더십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CNBC는 “스카이댄스 합병이 완료되면 파라마운트 소유권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전체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진=게티 이미지)◇아버지 자금 지원에 잇따라 흥행작 배출스카이댄스 설립자인 앨리슨은 이제 빛을 잃어가는 미디어제국을 다시 부활시키는 임무를 맡게 됐다. CNN비즈니스는 “이번 계약으로 엘리슨은 미디어 거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전했다.앨리슨은 한때 배우의 꿈을 꾸며 다녔던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을 중퇴했다. 이후 몇몇 영화에 출연했지만, 배우로서 성공의 한계를 실감하고 영화 제작자로 눈을 돌렸다. 그의 아버지는 오라클의 창립자 래리 엘리슨이다. 2006년부터 부친의 도움으로 영화제작자로 변신한 데이비드 엘리슨은 2006년 스카이댄스를 설립했다. 과감히 뛰어들었던 첫 영화 ‘라파예트’(Flyboys)는 실패로 끝났지만, 그는 이를 계기로 ‘자본이 성공의 담보’라는 것을 깨달았고, 아버지 신용을 담보로 JP모건에서 2억달러를 끌어모아 2010년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 영화는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했으며 스카이댄스를 할리우드에서 인정받는 제작사로 자리 잡게 하는 계기가 됐다.이후 스카이댄스는 잭 리처, 월드워, 터미네이터 리부트 시리즈, 탑건 : 매버릭 등 수많은 흥행작들을 배출해왔다. 작품성보다는 흥행을 생각하며, 미국인이 좋아하는 톰 크루즈나 브레드 피트 등 톱배우들과 적극 협력해왔다.
- '홈즈' 홍석천 "변우석, 모델 때도 눈에 띄어…배우하라고 조언"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변우석과의 남다른 인연을 전한다.오는 11일 방송되는 MBC ‘구해줘! 홈즈’(이하 ‘홈즈’)에서는 배우 겸 방송인 홍석천과 방송인 김새롬이 출연한다. 이날 방송은 ‘2024 인테리어 특집2’로 진행, 2인·3인·4인 가구별 인테리어를 소개한다. 김숙은 “이제 남들과 똑같이 사는 시대는 지났다. 가족 구성원에 적합하게 인테리어를 해서 집을 100% 활용하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고 말하며, 각 가구별 홈스타일링과 알짜 팁을 공개한다고 밝힌다. 복팀에서는 배우 겸 방송인 홍석천이 출격한다. 홍석천의 등장에 김숙은 반가움을 전한다. 김숙은 “K본부 12기 개그맨 동기다. 홍석천 씨가 대학 개그제에서 동상을 수상했고, 내가 은상을 수상해서 같이 개그맨이 됐다”고 밝힌다.이에 홍석천은 “20대의 김숙 씨 눈빛은 살벌했다. 사투리까지 써서 되게 거칠었다”고 회상하자, 김숙은 “나름 챙겨줬더니, 관두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한다. 박나래는 “홍석천이 픽(pick)하면 무조건 뜬다”며 요즘 뜨고 있는 스타가 누가 있냐고 묻는다. 이에 홍석천은 배우 변우석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홍석천은 “모델 시절부터 변우석이 눈에 띄었다. 모델 말고 배우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한다. 이에 변우석의 절친 주우재는 홍석천에 대해 “우석이가 배우가 되게끔 응원해 준 은인이다. 굉장히 고마워 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또 박나래와 김숙은 주우재에게 변우석의 ‘홈즈’ 출연을 제안한다. 이에 주우재는 “네...”라고 대답해 기대감을 높인다. 이런 가운데 홍석천은 신인 시절의 주우재를 고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우재는 임팩트가 약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긴다.덕팀에서는 방송인 김새롬이 출격한다. 김새롬은 “‘홈즈’에 너무 출연하고 싶었다. ‘홈즈’에 출연하고 싶어서, 실제로 많은 돈을 들여서 집 인테리어를 했다”고 출연 소감을 밝힌다. 또 김새롬은 “19세에 독립을 시작해서 10번 정도 이사를 다녔다. 너무 이사를 많이 다녀서, 20대의 꿈이 ‘내 집 마련’이었다. 실제로 27세에 처음으로 내 집 장만을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한다. 그는 “부동산 중개사와 친하게 지내다 보니, 녹화 도중 급매가 나왔다고 연락이 왔다. 시세를 알아보고, 바로 계약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끈다. ‘홈즈’는 오는 1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K매운맛의 매혹 세계가 중독됐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K매운맛의 매혹 세계가 중독됐다-“임신부 단축근로 확대...업무 분담 동료엔 지원금”-극우 막았지만...안갯속 정국에 佛국채 흔들-삼성노조 사상 첫 파업...반도체 훈풍에 찬물-[사설]질풍처럼 내닫는 中 기술 굴기, 우리 대응책은 뭔가-[사설]출산율 높아져도 일손 부족...이민 확대 제안 일리 있다 △종합-“해양수산 범위 넓히면 부가가치 무궁무진...청년 돌아오는 어촌 만들 것” -경북·충청권 폭우...전국 18일까지 장마 이어질 듯△전공의에 퇴로 열어준 정부-전공의 복귀 안해도 행정처분 않기로...9월 복귀 땐 동일 연차·전공 보장-증원 반영된 내년도 의대 입시전형 시작...집단유급 막기 위해 학사일정 탄력 조정△종합-겨우 적자 탈출하고 ‘슈퍼사이클’ 올라탔는데...제 살 깎는 삼성 노조-경찰 “임성근 전 사단장 혐의 없음”...野 “더 강력한 특검법 절실” 반발-비트코인 한달새 20% 뚝...트럼프 재선이 ‘반등 변곡점’-광주銀 자금력·토백 편의성의 만남...‘공동대출’ 시험대 △세계 사로잡은 K매운맛-맵지만 감칠맛 뛰어나...매운 소스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야-외국인들로 북적...“매운데 계속 손이 가요”-“韓서 먹히면 세계서 먹힌다”...매운맛 테스트베드로 부상△정치 -사라진 정책·비전...여사 문자 ‘읽씹’ 논란만 보이는 與 전당대회-‘강행→거부’ 쳇바퀴...국회 정상화 시계제로-“한중일 FTA 체결 평화에 큰 도움”-위상 높아진 해군...美항모·日이지스함 등 29개국 연합함대 지휘△경제-바다보며 일하고 취향따라 놀고...워케이션 매력에 첨벙-투자리딩방 스팸 차단...정부, 피싱범죄 총력 대응-6월 고용보험 가입자 20·40대 최대폭 감소-최상목 “상속세 개편·금투세 폐지...부자감세 아닌 민생 지원”△금융-연체율 뛰자...“캐피탈, 부동산PF 부실 털어라”-유언대용에서 절세 전략까지...교보생명, ‘재산신탁업’ 진출-주담대 금리 오르는데...‘2%대 후반’ 신한 주목-하나금융·금감원, 디지털 금융 인재육성 ‘맞손’-여성암 촘촘히 보장...한화손보 ‘시그니처 2.0’ 판매△글로벌-마크롱, 주도권 상실...포퓰리즘 공약 쏟아낸 좌파 연합과 동거 불가-민주당 내 ‘바이든 사퇴’ 요구 눈덩이...9일 분수령-아베 사망 2주년, 日 추모 행력...기시다 “유지 잇겠다”-역대 가장 뜨거웠던 6월△산업-배터리 한펀...‘맏형’ LG엔솔도 영업이익 반토막-현대차그룹 GBC 새 설계안 만든다-LG전자 “구독하며 집안환기 걱정 끝”-승계작업 속도 내는 한화그룹...‘옥상옥’ 지배구조 개선은 숙제-트럼프 측근 플라이츠, 현대차그룹 임원진과 간담회△산업-MMORPG 벗어나자...K게임 新장르 도전-갤럭스 Z6, 사전구매 알림 10만명 넘었다-中 의존 줄이고 영토 확장...물 오르는 K뷰티-中企 10곳 중 8곳 “전용 T커머스 신규 도입해야”△제약·바이오-“美 생물보안법 통과 지연 아닌 강화로 봐야”-송영숙 한미 회장 퇴진...전문경영인 체제 가동-코스닥 문턱넘은 헬스케어 기업, 꾸준한 매출이 ‘열쇠’-엔솔바이오, 美에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기술수출△증권-엔비디아 공급독점 깨질라...삼성과 거꾸로 가는 SK-삼성자산운용 ETF 업계 첫 60조 돌파 -상승 베팅한 외인, 하락 점친 개미 희미 갈린 ‘코스피 줄다리기’△증권-반도체·밸류업·배터리...코스피 2900 돌파 선봉장 주목-외국인 ‘바이 코리아’ 8개월 연속 순매수-누가 방어주래?...AI 훈풍 탄 통신株, 외국인 러시-“건설현장 안정성 높이는 ‘상생채권신탁’...경기불황에 인기”△부동산-“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시급”vs“선량한 임대인 사기꾼 몰아”-“민간 사전청약 취소 부지, 직접 착공할 것”-서울아파트 낙찰가율 22개월 만에 최고치...도봉·강북구도 개선△문화-인디언은 없다-‘뻑난’ 지구 위해 별들이 뭉쳤다△스포츠-작년에 내준 우승컵 찾아올게요-“홍감독, 원팀 만드는데 탁월...삼고초려 끝에 수락 받아내”-이예원·황유민·박지영 나란히 ‘프랑스 원정’-골프 ‘3억’ 핸드볼 ‘1억+승리수당’...‘억’소리 나는 파리올림픽 포상금△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예산 구조조정으로 실탄 마련...저출생 극복 나선 기업, 확실히 포상할 것-“초고령화 사회 눈앞 연말 대책 내놓을 것”△피플-중국팀 꺾고 또 세계 정상...좋은 팀원·팬들 덕분이죠-“기후변화 따른 농산물 수급 안정 시급”-최윤 OK금융 회장 “몽골 장학생, 학업의 꿈 이어가길”-“젊은 인재 자부심 갖게 인사제도 바꿀 것”-정상혁 신한은행장 “내부통제, 문화로 여겨야”-윤진식 무역협회장 “韓, 텍사스 경제에 큰 기여”-현대차 판매거장에 백종원-억대연봉 도선사, 올해 수습 25명 선발△오피니언-[목멱칼럼]진짜 인문학이여 부활하라-[생생확대경]K벤처, 우즈베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기자수첩]야구 인기, 한철로 끝내지 않으려면△전국-“지역 혁신교육 최적지” 경기북부 ‘특구·자공고’ 유치 사활-“30개 광역철도, 첨단과학 클러스터...수원의 대전환 시작”-서울 전기버스·지하철에 ‘D형 금속 소화기’ 배치-“구름사진과 30년째 눈싸움...태풍길 맞혀 피해 없을 때 보람”-충남 내포 틀러스터 ‘RE100 산업단지’로 -폰에 깔면 개인정보 유출...가짜 ‘경기패스 앱’ 주의보△사회-냉방시설 다 갖춘 교통초소, 창고로 전락...“혈세 낭비 말고 쉼터로 써라”-경유차 조기폐차한 서울시민 기후동행카드 5개월치 공짜-경찰 “시청역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신청 계획 없다”-9명 목숨 앗아갔는데도...‘시청역 역주행’ 최대 금고 5년-아리셀 공장, 4차례 화재 더 있었다
- "'솔직한 감정' 담은 우리 소리, 대중과의 가교 역할하고 싶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초등학교 4학년, 선생님의 추천으로 국악동요대회에 나갔다가 판소리를 처음 접했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우리 소리의 매력에 푹 빠졌다. 소리꾼이 되기로 마음먹었지만, 친구들은 그를 ‘소리를 좋아하는 별난 아이’라고 생각했다. 소리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지금까지 달려왔다. 국립창극단 ‘스타’ 김준수(33)의 이야기다.◇“단독 콘서트, 언젠가 해보고 싶었던 큰 꿈 이뤄”국립창극단 단원 김준수가 최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준수는 오는 26~27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2024 여우락 페스티벌’ 폐막 공연 ‘창(唱): 꿈꾸다’로 첫 단독 콘서트를 한다. (사진=이영훈 기자)김준수가 2013년 국립창극단 입단 이후 첫 단독 콘서트를 선보인다. 국립극장 여름 대표 음악축제 ‘2024 여우락 페스티벌’(이하 ‘여우락’)의 폐막 공연을 통해서다. ‘창(唱): 꿈꾸다’라는 제목으로 오는 26~2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최근 국립극장에서 만난 김준수는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들뜬 모습이었다. 그는 “단독 콘서트는 언젠가 꼭 해보고 싶었던 큰 꿈이었다”라며 “‘여우락’ 공연 제안을 받았을 때 ‘드디어 때가 왔다’고 생각했고, 일반 관객도 함께 즐기는 축제인만큼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김준수는 국립창극단을 대표하는 간판 소리꾼이다.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수궁가 이수자로 2013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했다. 당시 창극단에 30년 만에 들어온 최연소 입단자로 화제가 됐다. 입단과 동시에 작품의 주역을 연이어 맡아 ‘국악계의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21년 JTBC 국악 크로스오버 경연 대회 ‘풍류대장’에서 2위를 차지하며 대중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서편제’, ‘곤 투모로우’ 등 뮤지컬에도 출연하며 수많은 팬도 생겼다.국립창극단 단원 김준수가 최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준수는 오는 26~27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2024 여우락 페스티벌’ 폐막 공연 ‘창(唱): 꿈꾸다’로 첫 단독 콘서트를 한다. (사진=이영훈 기자)전남 강진군 죽현마을에서 태어난 김준수에게 소리는 대중음악처럼 친근했다. 농사철이 되면 마을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가요처럼 흥얼거렸다. 김준수는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함께 젝스키스, SES 등 대중음악도 함께 들었지만, 소리를 들을 때 그 소리에 담긴 감정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더 좋았다”고 말했다.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소리를 주변 사람들, 특히 또래들이 왜 낯설고 어렵게 생각하는지 늘 궁금했다. 그때부터 김준수의 꿈은 “소리와 대중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전남예고를 거쳐 중앙대 전통예술학부에 입학했고, 대학 3학년 때인 2013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했다. 창극단을 통해 소리꾼으로 더욱 단단해졌다.“창극단에서 처음 맡은 역할은 ‘서편제’의 어린 동호 역이었어요. 대극장 무대 위에서 발걸음을 옮기는 것도 긴장되고, 깜깜하게만 보이던 객석 때문에 얼어 있었던 기억이 나요. 때로는 힘들어서 혼자 울 때도 있었죠. 창극단은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었어요. 무엇보다 여러 작품을 만나면서 소리꾼으로서의 희열을 과감하게 표현할 수 있었죠.”◇“창극 캐릭터 벗어나 ‘소리꾼’으로 노래에 집중”국립창극단 단원 김준수가 최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준수는 오는 26~27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2024 여우락 페스티벌’ 폐막 공연 ‘창(唱): 꿈꾸다’로 첫 단독 콘서트를 한다. (사진=이영훈 기자)공연은 김준수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구축해 온 자신의 음악적 지향을 관객에게 선언하는 첫 단독 무대다. 단가(短歌, 판소리를 부르기 전 목을 풀기 위하여 부르는 짧은 노래) ‘사철가’로 문을 연다. 김준수의 음악적 뿌리가 곧 소리임을 보여주기 위한 선곡이다. 국립창극단 ‘리어’, ‘트로이의 여인들’, ‘베니스의 상인들’ 등의 대표 넘버, 방송 활동에서 선보였던 음악, 그리고 흥겨운 민요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공연을 구성했다.창의적인 무대 언어와 형식을 탐구해온 여신동이 연출을 맡고, 재즈 피아니스트 출신 남메아리가 결성한 남메아리밴드와 국악 연주자, 오케스트라 현악 연주자 등 14명이 음악을 선보인다. 김준수와 함께 국립창극단을 이끌고 있는 소리꾼 유태평양의 깜짝 출연도 예정돼 있다. 김준수는 “창극 속 캐릭터는 배제하고 소리꾼 김준수로서 오롯이 노래에 집중하는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김준수는 “소리꾼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도장깨기’ 하듯 이뤄내며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웃었다. 이제 더 큰 꿈이 생겼다. 기회가 된다면 자신의 콘서트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더 많은 관객과 만나는 것이다. 김준수는 “앞으로도 창극은 물론 판소리 완창도 하며 소리의 매력을 알릴 것”이라며 “언젠가는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국립창극단 단원 김준수가 최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준수는 오는 26~27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2024 여우락 페스티벌’ 폐막 공연 ‘창(唱): 꿈꾸다’로 첫 단독 콘서트를 한다. (사진=이영훈 기자)
- '나솔사계' 19기 상철♥옥순, 사랑의 오작교는 임영웅…결혼 약속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가 탄생시킨 ‘핫’ 커플 19기 상철-옥순, 20기 영호-정숙의 달달한 연애 근황이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4일 방송된 ENA와 SBS Plus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19기 상철-옥순이 ‘솔로나라’를 떠난 뒤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풀 스토리를 들려주는 것은 물론, 달달한 데이트 현장을 공개했다. 20기 영호-정숙은 결혼과 관련된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모습으로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현재 김해의 한 중장비 파이프 제조 회사에서 근무 중인 19기 옥순은 이날 회사에서 열일 중인 모습을 드러낸 뒤, “상철과 사귄 지 174일이 됐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상철의 애칭을 ‘아가’라고 밝히며 “귀엽고 잘 생겨 보인다”라고 ‘팔불출’ 면모를 보였다. 19기 최종 선택에서 상철을 택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머릿속에선 이게 아닌데 저도 모르게 ‘최종 선택을 하지 않겠다’는 말이 나왔다. 그 말을 하고 나서 바로 후회했다. 제 마음 가는대로 해볼걸”이라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상철은 “당시 옥순이랑 끝난 줄 알았다. 그러나 삼세번까지는 가보자는 생각으로 옥순에게 계속 다가갔다”고 ‘솔로나라’ 이후의 비화를 들려줬다.두 사람을 맺어준 결정적인 ‘사랑의 오작교’는 다름 아닌 임영웅. 상철은 “‘영웅시대’(임영웅 팬클럽)인 옥순을 만나려고, 임영웅 콘서트장 근처를 늘 찾아갔다. 그러다가, 반지와 종이접기 선물을 해 옥순에게 정식으로 사귀자고 프러포즈 했다”라고 말했다. 옥순은 “고백을 들었을 때는 무슨 일인 건지 잘 몰랐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이게 사랑이라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얼굴을 붉혔다. 상철 역시 “옥순이 ‘만나자’고 답해줬는데,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며칠간 실감이 안 났다”라며 당시 떨렸던 기분을 회상하며 미소 지었다.옥순과 상철의 장거리 연애에 옥순의 회사 상사들도 적극 ‘지원사격’에 나섰다. 옥순의 회사 상무님은 “우리 회장님도 (‘나는 SOLO’를) 꼭 챙겨보신다. 옥순이 우리 회사 ‘인싸’다. 만약 결혼하게 되면 회장님은 냉장고 한 대는 안 사주시겠나? 저는 회장님보다 한 단계 낮은 65인치 TV를 해줄 것”이라고 ‘혼수 선물’까지 약속했다.며칠 뒤 부산에서 데이트를 하게 된 두 사람은 커플 운동화를 직접 만든 후, 이를 신고 길거리 데이트를 했다. 그런데 두 사람을 알아본 시민들은 ‘나는 SOLO’의 팬이라며 끊임없이 사진 요청을 했고 상철과 옥순은 단 한 명도 거절하지 않고 친절하게 포즈를 취해줬다. 또한 만날 때마다 네컷사진을 찍는다는 두 사람은 “서로 (취향이나 성격이) 비슷해서 더 놓치고 싶지 않았다”, “저를 있는 그 자체로 사랑해줘서 고맙다”라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나아가 상철은 “(옥순이가) 없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혼하시죠’라고 먼저 프러포즈했다. 한 1년은 연애하고, 빠르면 내년 가을, 겨울쯤?”이라고 첫사랑과 결혼하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옥순 역시, “이대로라면 평생도 재밌게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뒤이어 두 사람은 ‘자기야’를 외치며 ‘쪽’하고 볼 뽀뽀로 진한 ‘입술 마크’를 남기며 계속될 사랑의 역사를 약속했다.달달한 19기 커플에 이어, 이번엔 20기 영호-정숙의 연애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두 사람은 정숙의 집 근처에서 한강 데이트를 즐겼고 이후 2차 단골집에 가서 저녁 식사를 했다. 여기서 두 사람은 결혼 및 자녀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영호가 “사람들이 아기를 안 낳을 거면 결혼을 왜 하냐는 말을 한다”고 2세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자, 정숙은 “그런 말, 진짜 싫어해”라고 반대 의견을 보였다. 다시 영호는 “(아이를 안 낳을 거면) 혼인신고를 안 하고”라고 말했는데, 정숙은 곧장 “난 원래 결혼하면 혼인신고 바로 할 생각이 없었는데? (2세 낳은 뒤) 출생신고 하기 직전에 혼인신고도 할 거야”라고 받아쳤다.영호는 “아이도 안 낳고 혼인신고도 안 할 거면 결혼식은 왜 하는 거냐?”라고 고개를 갸우뚱했으나, 정속은 “결혼식은 꼭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좀처럼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으나, 두 사람은 다정히 볼 뽀뽀를 한 뒤 헤어졌으며 다음 날에도 정숙의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정숙이 다니는 L전자 입사 동기인 친구가 ‘나는 SOLO’ 본방을 함께 보자면서 정숙과 영호를 집으로 초대한 것. 모두가 TV 앞에 앉은 가운데 정숙은 ‘나는 SOLO’ 방송 중, 영호를 유혹하는 자신의 ‘향수 플러팅’을 보면서 부끄러워했다. 하지만 정숙의 입사 동기 친구들은 “정숙 언니가 늘 외유내강 스타일을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이상형을 만나게 되어서 좋다”며 영호와의 만남을 열렬히 응원했다. 직후, 영호와 정숙이 둘만의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예고편으로 그려져, 두 사람의 핑크빛 애정 여행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