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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였던 탑을 변화시켰던 외할아버지의 죽음
  • 문제아였던 탑을 변화시켰던 외할아버지의 죽음
  • [조선일보 제공] 빅뱅이었다. 지난 6일 조선일보 교육미디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다섯 청년들이 걸쭉한 '열정 덩어리'를 뱉어 내기 시작했다. 마치 서바이벌 게임처럼 목이 터지고 몸이 부서질 때까지 경쟁한 이들이었기에 꿈의 도전기는 뜨겁고 생생했다. ▲ TOP-"내가 만들어가고 싶은 대로 나를 만들고 싶었다" 대성-"안좋은 상황이 오더라도 "괜찮아,최악은 아니잖아"라며 털었다" G-드래곤-"친구들은 영어 단어를 외울 때 난 랩과 안무를 암기했다" 승리-"가수란 꿈을 향해 도전하면서 난 엄청난 열등감에 시달렸다" 태양-"비판이나 비난조차 감사이…정직하게 노력했다" 빅뱅은 그들의 책 "세상에 너를 소리쳐"(쌤앤피커스)를 자서전이 아닌 솔직한 경험서라고 표현했다. ■"외로운 시간이었다" 어느새 대중문화의 아이콘이 된 빅뱅은 데뷔 과정부터 탄탄대로였을 것 같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태양(21·동영배)은 "열심히 하는 것은 그저 기본일 뿐 잘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매일 12시간씩 춤과 노래, 웨이트 트레이닝, 외국어까지 포함된 일여덟 개의 레슨을 소화해야 했다. 체력적인 한계보다 더 참기 힘든 것은 정신적인 고통이었다. 매일 엄격한 평가를 받았고, 채점표는 연습실 거울에 늘 붙여졌다. G-드래곤(21·권지용)과 태양은 "초등학교 6학년 때 YG엔터테인먼트(대표 양현석)에 들어와 6년간 연습생으로 지냈다"고 했다. G-드래곤은 룰라 뮤직비디오에 '꼬마 룰라'로 출연한 것이 계기가 돼 발탁됐다. 그는 "양현석 대표의 성격상 실력을 인정받지 않으면 6년이 아니라 60년을 연습했다 해도 가차없이 탈락시켜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나이에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 연습실에서 밤늦게까지 연습하는 외로운 시간이 있었다"고 했다. 태양은 "연습생 시절 기약 없는 기다림이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연습한 양과 비례하지 않게 실력이 늘지 않을 때에는 스스로에게 화가 나 참을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대성(20·강대성)은 중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칭찬 한마디에 가수라는 꿈을 키웠다. 그러나 "다른 멤버들보다 늦게 시작했다는 핸디캡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했다. 부모님의 반대도 적지 않았다. "벌거벗긴 채 집에서 쫓겨날 정도로 반대가 심했지만 시간을 두고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허락을 얻었다"고 했다. 힙합에 빠져 언더그라운드에서 래퍼로 활동했던 TOP(22·최승현)은 소위 문제아의 범주에 들던 학생이었다. 어디서든 눈에 띄는 외모와 힙합 패션으로 시선을 모았다. 노는 학생들과 어울려 방탕한 생활도 했다. 중3 때 친한 친구의 사고와 연이은 외할아버지의 죽음이 그를 변화시켰다. 그는 "참기 힘든 감금(?)과 치열한 연습 과정을 통해 나도 몰랐던 오기가 발동했다"고 했다. 빅뱅의 최종 멤버를 선정하는 자리에서 떨어졌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승리(19·이승현) 역시 다르지 않다. 광주에서 유명 댄스팀으로 활동했던 그는 춤이라면 일가견이 있었지만 "노래 실력이 형편없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악보가 너덜너덜해 질 때까지 노래 연습을 거듭했다. "죽을 각오로 덤비고 기죽지 않으면 꿈도 결코 외면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오늘보다 내일 더 노력하는 그룹 빅뱅을 두고 하는 비판 중에 YG엔터테인먼트의 치밀한 준비로 만들어졌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G-드래곤은 "기획사에 의해 '만들어진' 아이돌이라는 말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지만 어느 것 하나 공짜로 주어진 것 없이 멤버 각자가 자신의 재능을 꽃피워 냈다"고 했다. 또래 친구들보다 더 이른 나이에 인생의 목표를 정했다는 부담감은 없을까. TOP은 "정말 미칠 정도로 음악을 좋아해서 스스로 선택한 결정이었기에 후회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성공만 보고 가수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이 학업을 포기하고 쉽게 결정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인기가 많아질수록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늘 대중의 관심이 된다. 행동 하나하나가 시샘 어린 평가의 대상이 되는 셈이다. 승리는 "비판이나 비난을 듣는 것은 분명 유쾌하지는 않지만 대중을 상대로 하는 가수인 이상 냉철한 평가는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섯 청년들은 "힘들 때마다 연습실 벽에 붙여진 '가수가 되기 전에 먼저 사람이 되라'는 문구를 떠올린다"고 했다. 자만을 경계하라는 의미다. G-드래곤의 말이다. "빅뱅이라는 타이틀 덕분에 고급 차를 타고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도 생겼지만, 저 자신이 변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겸손과 노력이라는 우리의 본질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을 모두 잘 알고 있죠. 남들보다 조금 일찍 시작해 지금 과분한 대접을 받고 있지만, 그럴수록 더 겸손해지고 자신을 발전시키지 않으면 머지않아 도태되고 뒤처진다는 사실을 말이죠." 평생 연습생의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빅뱅. 어떤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지 그들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에필로그 빅뱅을 만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몇 주 전 에세이 출간 소식을 듣고 출판사에 연락하자 소속사와 상의해야 한다는 말만 여러 차례 들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 만남이 이뤄졌다. 청소년들을 위한 에세이인 만큼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알려왔다. 복병은 또 있었다. 송곳 꽂을 틈조차 없을 만큼 일정이 빡빡했기에 인터뷰 일정을 잡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렇다. 다섯 멤버를 만난다는 것조차 경쟁이 돼 버릴 정도로 요즘 빅뱅은 연예계 최고의 '핫 아이콘'이다. 그간의 속 썩었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기자를 마주한 다섯 사나이들은 너무도 해맑게 웃었다.
박리혜씨가 전하는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식단"
  • 박리혜씨가 전하는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식단"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36.필라델피아)는 뭘 먹고 살까. 그의 팬이라면 한번쯤 떠올려봤을 법 한 질문이다.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이자 100승 투수인 박찬호의 식단은 의외로 단촐했다. 박찬호의 아내 박리혜씨가 5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박찬호의 메이저리거 식단'은 다음과 같다. 입맛 - 운동선수라 짭짤한 맛을 좋아하지만 염분을 조절하는게 좋을 것 같아 좀 싱겁게 만드는 편이다. 열심히 만들면 다 맛있게 먹어준다. 까다롭지 않다고는 말 못하지만 그건 운동선수로서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맞춰주려 노력하고 있다. 아침 - 아침은 꼭 챙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맛있는 국물 만들고 계란 요리나 생선 요리,여기에 고기 요리를 조금 섞는다. 아침은 국하고 밥 중심이다. 점심 - 야구장에 운동 가기 바로 전 식단이다. 아주 무거운 음식은 소화에 안 좋기 때문에 고기 요리 중에서 기름이 많지 않은 재료로 준비 하고 밥과 김치를 준비한다. 저녁 - 게임 끝나고 나서 들어오면 밤 늦은 시간이 된다. 먹고 바로 자도 큰 부담이 안되도록 간단하게 찌개와 밥을 한다. 남편은 된장찌개 김치찌개를 무척 좋아한다. 박찬호는 이에 대해 "결혼 전엔 아침 식사를 거의 하지 않았다. 아점(아침과 점심의 가운데) 정도 먹곤 했는데 결혼하고 나선 아내가 꼭 챙겨줘 '어쩔 수 없이' 먹기 시작했다. 얼마 전 두산 캠프에서 훈련할 때 김경문 감독께서 아침 먹는 습관에 대해 크게 칭찬을 해주셨다. 아침을 먹으면 운동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진=한대욱 기자)▶ 관련기사 ◀☞박찬호 "아내의 책 처음엔 반대했지만 꿈 나누기 위해 허락"☞[포토]박리혜 '책을 꼭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포토]박찬호 '아내가 한국말을 잘하죠~'☞[포토]박찬호-박리혜 '웃는 얼굴도 똑같네~'☞[포토]부인 기자회견 지켜보는 박찬호
2009.02.05 I 정철우 기자
강제상 작가, "환상을 만드는 직업...'일밤'이 내 꿈"
  • [예능작가 24時④]강제상 작가, "환상을 만드는 직업...'일밤'이 내 꿈"
  • ▲ 강제상 작가[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스포츠와 비교하면 새로운 종목을 만들고 룰을 정해주는 역할이라고 보면 돼요. 달리기를 할 때 거리는 얼마나 할지, 직선으로 뛸지 아니면 곡선트랙을 달릴지 정해주는 거죠.”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강제상 작가는 예능작가라는 직업을 이같이 설명했다. 강 작가는 1986년 본격적으로 예능작가 일을 시작해 20년 넘게 활동을 해왔고 특히 1000회가 넘은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 1회부터 참여해온 대표적인 예능작가로 꼽힌다. 원래 PD가 되고 싶어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일이 직업이 됐다. 그래도 강 작가는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나타냈다.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TV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잖아요. 그걸 뒤에서 조종하는 역할인 데다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어서 좋아요.”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지상파 방송 3사의 일요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시청률 경쟁에서 1등을 차지한 기간을 합산하면 10년이 넘어 승률로 따지면 50%가 넘는다는 것도 그가 내세울 수 있는 자존심이다. 예능작가들이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고 툭하면 늦게까지 일을 해야 하는 등 생활이 불규칙하고 주말에도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 프로그램 방송 횟수에 따라 돈을 받는 프리랜서 신분이기 때문에 고정수입도 없다. 드라마작가는 많게는 회당 1000만원이 넘는 고료를 받기도 하지만 예능작가는 그렇지도 않다. 어렵고 힘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강 작가는 “드라마작가와 달리 예능작가는 꾸준히 일을 할 수 있다. 요즘 조기종영되는 예능프로그램도 많다고 하지만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면 다른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도 어렵지 않다”며 “드라마작가는 실패하는 후유증이 크지만 예능작가는 단기간에 극복이 가능하니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수입도 능력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설명했다. 강 작가는 작가로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도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찾았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 내 꿈이 있죠. 어떤 새로운 코너를 할지, 그동안 해보지 않은 새로운 코너를 보여주고 싶어요.” ▶ 관련기사 ◀☞[예능작가 24時③]'스친소' 작가들의 1주일 스케줄은?☞[예능작가 24時②]리얼버라이어티, "대본이 필요없다? 그럼 작가는?"☞[예능작가 24時①]'우결', '놀러와'...프로 성격따라 역할도 각양각색☞'패떴' 대본 논란, '리얼'과 제작방식 차이가 빚은 오해☞'패떴' 대본 공개에 시청자 의견 '분분'...'얼마나 치밀하기에'
2009.02.05 I 김은구 기자
승부처 맞은 추신수 "조국도 소속팀도 포기못해"
  • 승부처 맞은 추신수 "조국도 소속팀도 포기못해"
  • [조선일보 제공] "한국은 조국이고, 미국(메이저리그)은 직장입니다. 둘 다 포기할 수 없었기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3월5일 일본 도쿄) 참가를 결정하기 너무 힘들었어요." 한국 대표팀의 유일한 미 프로야구(MLB) 선수인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WBC에서 이승엽의 빈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아직 미국 소속 팀에서 입지를 굳히지 못한 상태이다. WBC 참가 후유증으로 정규시즌을 망치면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번 대회는 4강 진출에 따른 병역혜택도 없다. 하지만 그는 구단의 시큰둥한 반응에도 WBC 참가를 결정했다. 왜 그랬을까.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구단 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는 그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태극마크를 달 마지막 기회" 추신수는 WBC 출전 이유에 대해 "오랜 꿈이었던 태극마크를 달 시간은 올해(WBC)와 내년(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부산고 시절 투타를 겸비한 고교야구의 최고 스타였다. 하지만 성인 국가대표로 뛴 적은 한번도 없었다. 제1회 WBC 때는 미국 마이너리그에 있었고,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때는 병역 혜택을 감안해 국내리그 선수에게만 기회가 주어졌다. 또 지난 베이징올림픽 때엔 부상과 메이저리그 선수 출전 금지 조치에 묶였다. 그는 대표팀에서 '이승엽의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영광이자 부담이다. 이승엽은 간결한 스윙부터 타지에서 최선을 다해내는 정신력까지 모든 것을 배우고 싶은 선배"라고 말했다. 맞대결을 펼칠 일본대표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에 대해서는 "내가 힘이 더 좋고 찬스에서도 더 강하다. WBC에서 진가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올 시즌은 내 야구 인생 승부처" 추신수는 이번 WBC에 참가하는 대신 한국팀의 '하와이 전지훈련 불참, 외야수로는 1경기만 뛴다'는 구단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부상우려가 있는 외야수 대신 지명타자로 뛰었으면 하는 것이 구단의 주문이었다.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자리잡기가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니었다. 그는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계약금 137만달러를 받고 입단했다. 하지만 이치로와 포지션이 겹치며 설 자리를 잃었다. 2006년 클리블랜드로 이적했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왼쪽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추신수는 부상에서 회복된 지난 시즌에야 타율 0.309, 14홈런, 66타점을 기록한 특급 타자로 성장했다. 최근엔 메이저리그에서도 파워·타격의 정확성·수비·송구·주루 능력을 모두 지닌 '5툴(five tool) 플레이어'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추신수는 "지난해만큼만 하면 연봉이 몇 배로 뛸 것이다. 8개월 후면 둘째 아이도 나온다. 경제적인 능력이 돼야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으냐"고 했다. 그만큼 그에게 '직장'은 중요하다. 그런데도 그는 "태극 마크를 달고 지고 싶은 사람은 없다. 100% 최선을 다하지 않을 바엔 차라리 경기에 안 나가겠다"고 했다. '조국'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5툴 플레이어 야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다섯 항목인 타격의 정확성, 파워, 수비, 송구 능력, 주루 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를 말한다. 미국에선 MLB의 그래디 사이즈모어(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조쉬 해밀턴(텍사스 레인저스), 한국에선 전성기의 이종범(기아 타이거즈) 정도가 대표적인 '5툴 플레이어'로 꼽힌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글로벌 산업지도 바뀐다
  •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다음은 1월31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순서는 가나다순) ◇ 매일경제 ▲ 1면 - 은행 BIS비율 내달 완화한다 - 北 “정치·군사합의 모두 무효” - 다보스포럼 은행규제 격론 - 행안부 장관에 이달곤 의원 - 군포 살해범 “실종여성 7명 모두 살해” ▲ 경제/종합 - 어! 두바이유가 WTI보다 비싸네 - 골드미스·기러기아빠..서울 1인가구 20% - 작년 64억弗 경상적자..외환위기 이후 처음 - 광공업 생산 39년만에 최악 - 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 강행 - 워크아웃기업 충분히 지원하라 - 尹재정부장관 내정자 “한반도 전체를 경제특구로” - 한국에 100년 넘길 기업 없다..美포브스誌 발표 ▲ 기업/증권 - 정준양회장 시대..포스코 이사진 절반이상 바뀔 듯 - 삼성, TV 팔때 MP3도 함께 팔자 - LG화학 작년 순이익 1조 - 준정부기관 지정에 반발..거래소 “법적 대응 하겠다” - SK브로드밴드, 4분기 적자전환 ▲ 국제 - 러시아 루블貨 날개없는 추락 - 필리핀 경제 선방한 이유는 - 中 가전업체 ‘쟈덴샤샹’ 덕보나 - 日닌텐도 ‘나홀로 호황’ - 아마존닷컴 ‘깜짝 실적’ - 도시바-NEC-후지쓰 사업통합 추진 - 오바마, 월家 ‘보너스 잔치’ 맹비난 ◇ 서울경제 ▲ 1면 - ‘바이 아메리칸 정책’ 반발 확산 - 산업활동 사상최악 ‘혹한기’ - 행안부 장관 이달곤..지경부 2차관엔 김영학 - 최악 불황도 못꺾은 ‘청운의 꿈’..청년 창업열기 뜨겁다 - 정부 “北 NLL 침범 허용않겠다” ▲ 경제/종합 - 포스코, 상임·사외이사 절반이 교체 대상 - C&重 해외매각 공식제안 - 오바마 월가에 뿔났다 - 벼랑 끝 소니 ‘삼성 엿보기’ - 정부 “쌍용차 협력사 추가지원 안해” - 국산 풍력발전기 26기 연내 설치 - 지표 악화일로..’긴 침체터널’ 예고 - 공공기관 초임 깎아 인턴 늘린다 ▲ 기업/증권 - TV산업 판도가 바뀐다 - 동부하이텍 단기 유동성 ‘숨통’ - LG화학 ‘순익 1兆클럽’ 가입 - “밸류에이션 부담..박스권 맴맴” - 하이닉스 유상증자, 매물 폭탄 없었다 - 모건스탠리 “원화 38% 저평가 됐다” - 투신권, 정책테마주 사들인다 ▲ 국제 - 배드뱅크 등 맞춤형 처방될 듯 - 금값 ‘고공행진’..안전자산 매력 부각 - IMF 기금 5000억弗로 늘린다 - 日 지난달 산업생산 9.6% ‘뚝’ - 세계최고 부자 CEO 버핏 2년 연속 1위 - 美 비즈니스 제트기 시장 한파 - 도시바·NEC, 반도체사업 통합 논의 ◇ 한국경제 ▲ 1면 - 반도체·車 소속 빅딜..글로벌 산업지도 바뀐다 - 한은 “올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 日, 해외서 얻은 투자이익 비과세 추진 - 행안부 장관 이달곤..지경부 2차관 김영학 ▲ 경제/종합 - 베스트셀링카 세대 교체..신차 유혹 ‘후끈’ - 1급 고위공무원 신분보장 없앤다 - 범죄심리분석가 ‘프로파일러’ 연쇄 살인범 닫힌 입 열었다 - 강씨 “실종 부녀자 7명 모두 살해” - 실물경기 끝모를 추락..금리 추가인하·추경 고개 - 공유지분 있으면 1주택자 해당안돼 - C&중공업 워크아웃 유지..채권단, 해외매각 추진 ▲ 기업/증권 - 포스코 정준양式 혁신은 ‘미에루카’ - 다음달 LPG값 동결 - 종합상사 ‘신규사업’ 알찬 결실 - 외국인 매수가 ‘어닝쇼크’ 눌러..1월 증시 선전 - 조선주 ‘실적호전·외국인 매수’ 겹호재 - 하이닉스 유상증자 투자수익 66% ‘대박’ ▲ 국제 - ‘미소를 통한 소통’..한국 전통美·IT 세계에 알려 - IMF도 구제금융 받나 - 美·中 환율전쟁은 중국 압승? - 역풍만난 ‘바이 아메리칸’..EU·캐나다 반발 - 中, 독일에 대규모 구매사절단 보낸다 - ‘버럭’ 오바마..월가 보너스 잔치에 분노 폭발
2009.01.30 I 김춘동 기자
WBC 불참은 캐나다서도 부담스러워
  • [과연 그럴까]WBC 불참은 캐나다서도 부담스러워
  • [이데일리 SPN 백호 객원기자] 박찬호, 이승엽 등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불참을 결정하면서 거듭 죄송하다는 뜻을 내비친바 있다. 국가대항전에 나가지 않는다고 사과까지 해야 하는 것은 민족주의, 국가주의가 강한 동양권 국가에서나 있을 일인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비교적 국가 개념이 뚜렷하지 않아 보이는 캐나다에서 WBC 불참을 선언한 선수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시카고 컵스 선발 투수 라이언 뎀스터(32)가 논란에 휩싸여 있는 장본인이다. 뎀스터는 지난해 17승6패 방어율 2.96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 새로 4년간 5,200만달러에 컵스와 재계약한 특급 투수다. 캐나다 태생으로, 캐나다 야구팬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그가 이번 WBC에 불참하기로 결정한 것 때문에 비난을 받고 있다. 일반 팬들은 물론이고, 캐나다 출신 선수 가운데 역사상 최고로 꼽히는 래리 워커(은퇴)까지도 “나는 현역 시절에 언제나 국가 대표로 뛰고 싶어했다. 선수는 ‘캐나다’라고 쓰인 유니폼을 입을 의무가 있다”라고 뎀스터를 비판하고 나섰다. 뎀스터는 이 같은 분위기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을 때 언제나 캐나다를 대표해 뛴다고 생각해 왔다. 언제나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단지 친선 토너먼트 대회(WBC)에 한 번 빠진다는 이유 때문에 난생 처음 고국 팬들에게 욕을 먹으니 어이가 없을 뿐”이라고 말했다. 뎀스터가 이와 같은 압력을 받고 있는 데는, 동료 캐나다 투수들의 부상 영향도 있다. 시애틀 에이스 에릭 베다드, 콜로라도 선발 제프 프랜시스, 컵스 선발 리치 하든 등이 모두 부상 때문에 WBC에 출전하지 못한다. 상대적으로 캐나다 타선은 저스틴 모어노(미네소타), 제이슨 베이(보스턴), 러셀 마틴(LA 다저스) 등의 강타자들을 갖춰 든든한 상황이다. 뎀스터는 자신도 부상 위험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2003년 7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그 뒤로도 2007년까지 계속 불펜 투수로만 뛰었다. 지난해가 선발투수로 복귀한 첫해였다. 뎀스터는 “내가 야수였다면 WBC에 출전했을 것이다. 그러나 투수는 부상 위험이 훨씬 크다. 내게 4년 계약을 선사한 컵스 구단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래도 뒷말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참가하기로 한 워싱턴 내야수 피터 오르는 “지난해 가을 (역시 캐나다 대표로 뛸) 맷 스테어스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뎀스터가 스테어스에게 WBC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뎀스터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캐나다 대표팀 관계자는 “뎀스터가 ‘생각해 보겠다’고 했지만, 명확하게 참가를 약속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뎀스터는 이런 논란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국가대표로 뛰는 꿈을 안고 산다. 하지만 (아이스하키보다 인기가 적은) 야구는 국제경기에 나가는 전통이 없다”고 고개를 갸웃했다.▶ 관련기사 ◀☞[과연 그럴까]연봉 조정신청 의무화 하자☞[과연 그럴까]KBO의 단견 드러낸 다승제 복귀☞[과연 그럴까]박한이 연봉 조정 철회는 넌센스☞[과연 그럴까]고래들 스카우트 경쟁에 등 터진 새우들☞[과연 그럴까]메이저리그 올드스타들의 너무도 추운 겨울
2009.01.28 I 백호 기자
'과속' 왕석현·왕세빈 남매, "다코타 패닝같은 배우될래요"
  • [스타 설맞이①]'과속' 왕석현·왕세빈 남매, "다코타 패닝같은 배우될래요"
  • ▲ 왕세빈 왕석현 (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어떤 장면이 찍으면서 제일 재밌었어요?"(기자) "차태현 할아버지랑 고스톱 치는 장면이요"(왕석현)  "힘들었던 건?"(기자)"옷 사는 거 찍을 때 백화점 1층부터 꼭대기 층까지 올라가서 다리가 아팠어요"(왕석현) '과속스캔들'의 '기동이' 왕석현(6)은 영화 속 캐릭터 그대로였다. 인터뷰를 위해 아역 연기자로 활동중인 누나 왕세빈(10)과 함께 이데일리 편집국을 찾은 왕석현 남매는 발을 들여놓기가 무섭게 청하지도 않았는데 '레이니즘' '마지막 인사'에 이어 '노바디'까지 갈고 닦은 춤실력을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보여주는가 하면 사진 촬영을 할 때에도 잠시도 몸을 가만두는 법 없이 자지러지도록 깔깔대며 스튜디오 안을 바쁘게 누볐다.  '과속스캔들'이 전국관객 650만명을 넘어서며 한국 코미디영화 흥행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잭팟을 터뜨리면서 연이어 몰려든 스케줄 탓에 힘들 법도 한데 아이의 얼굴에서는 피곤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 왕세빈 왕석현 남매(사진=김정욱 기자) "촬영이 끝나니까 차태현 할아버지랑 스태프 언니 오빠들을 못 봐서 조금 아쉬워요. 영화는 벌써 일곱 번이나 봐서 좀 지겹네요."   첫 영화 출연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한 '기동이' 왕석현의 대답은 그랬다. 당초 왕석현보다 아역 연기자로 먼저 데뷔한 사람은 친누나인 왕세빈이다. 누나와 엄마를 따라 촬영장을 누비던 왕석현은 주위의 권유로 우연히 응시하게 된 '과속스캔들' 오디션에서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기동이 역할을 따냈다. 첫 오디션인데도 떨기는커녕 준비해 온 춤을 완벽히 소화해내고 만족한 표정을 짓는 왕석현의 모습에 영화 제작진이 '물건이다' 싶었던 것. 함께 오디션을 봤던 왕세빈에게 '섭섭하지 않냐'고 물으니 "촬영하는 동안 동생과 오래 떨어져 있어서 무척 보고 싶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연기를 잘 해서 기분이 무척 좋다"며 해맑게 웃는다. 왕석현에게 촬영장에서는 누구를 가장 좋아했는지를 살짝 물으니 "차태현 할아버지는 장난감도 사주고 잘 놀아줘서 좋고, 정남 엄마(박보영)는 많이 안아줘서 좋았다"고 한다. 영화 오디션, 촬영에 이어 홍보까지 근 1년 가까운 시간을 '과속 스캔들'에 매달렸다. 그 사이 왕석현은 키가 6cm나 자랐다. 왕석현은 "처음엔 99cm였는데 이제는 105cm나 됐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새해와 함께 만 여섯 살이 된 왕석현의 소망은 다코타 패닝같은 연기자가 되는 것이다. 누나 세빈이는 "'소녀시대'의 태연처럼 예쁘고 노래도 잘하는 가수가 되고싶다"고 꿈을 이야기했다. 왕석현은 "영화 촬영이 신나고 재밌다"며 "올해는 더 즐거운 영화를 찍었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을 덧붙였다.  (사진=김정욱기자)  * 한복협찬=박술녀 한복    ▲ 왕석현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스타 설맞이③]'신성' 이민호·유설아, "어려움 딛고 더욱 높게 나세요"☞[스타 설맞이②]소녀시대, "올해 설은 휴가 받아 집에서 보내요~"☞[설연휴 TV시청 포인트③]'재탕' 난무 특집 속 '복고 지향' 코미디프로 눈길☞[설연휴 TV시청 포인트②]박미선vs현영, 아줌마와 아가씨 MC 자존심 '대결'☞[설연휴 TV시청 포인트①]이경규vs이혁재, 명예회복 기회를 살려라!
2009.01.23 I 장서윤 기자
솔숲 지나 정자 올라 달님 보며 소원 비세
  • 솔숲 지나 정자 올라 달님 보며 소원 비세
  • ▲ 월송정 야경<사진촬영:여행작가 유연태>&nbsp;[조선일보 제공] 관동팔경이란 동해안 지방의 절경 8곳을 말한다. 통천의 총석정, 고성의 삼일포, 간성의 청간정, 양양의 낙산사, 강릉의 경포대, 삼척의 죽서루 그리고 울진의 망양정과 월송정이 관동팔경에 든다. 월송정의 한자 표기와 관련해서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달 월(月)’자를 쓰는 것이고 또 하나는 ‘넘을 월(越)’자를 쓰는 것이다. 월송정에 관한 옛 기록들을 보면 두 가지 표기가 모두 보인다. 월송정은 달밤에 송림 속에서 놀았던 곳이라고 해서 월송정(月松亭)이라 했다, 또는 월국에서 송묘를 가져다 심었다고 해서 월송정(越松亭)이라 불리기도 했다. 둘 다 틀린 표현은 아니다. 월송정은 밤하늘의 달과도 잘 어울리고 월송정에 가려면 송림을 넘어가야 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사료를 검토한 결과 월송정(越松亭)이라고 표기하는 것이 더 맞다는 견해에 따라 지금의 표현대로 정착됐다. ▲ 망양정<사진촬영:여행작가 유연태>월송정 주차장에서 정자까지는 솔숲을 왼쪽 옆에 끼고 사박사박 100m 정도를 걸어야 한다. 그 길에는 솔가지에서 떨어진 낙엽들이 그대로 깔려 발로 전해지는 촉감도 좋다. 안내판을 읽고 몇 개의 계단을 오르면 월송정의 우아한 자태가 눈에 들어온다. 지금의 건축물을 볼 수 있기까지 이곳에는 제법 여러 가닥의 사연이 깃들어 있다. 우선 신라시대 이야기부터 들어보자. 신라의 네 화랑-영랑, 술랑, 남속, 안양-은 경주를 떠나 전국을 주유하며 심신을 달랬는데 그들은 이 소나무 숲에 와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밤이면 달빛을 즐겼다는 것이다. 고려시대로 넘어와서 월송정 자리에 왜구의 침략을 살피는 망루가 세워졌다. 애초부터 정자가 들어선 것은 아니었다. 조선 중기로 들어와서 왜구의 울진 침범이 잦아들자 중종반정 당시 공신이었던 박원종이 관찰사로 부임, 이곳에 정자를 세우게 된다. 이후 월송정은 관동팔경의 반열에 들면서 시인묵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월송정을 소재로 어제시, 풍류 및 순행시, 기행문이 지어졌고 그림이 그려졌으며 고지도에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월송정 어제시로는 숙종과 정조의 시가 전해온다. ▲ 망양해수욕장 해변<사진촬영:여행작가 유연태>세월은 흐르고 흘러 1933년 월송정은 중건됐으나 일제강점기 말기에는 미군의 공습 목표물이 될지도 모른다고 해서 일본 해군의 손에 의해 헐리고 마는 비운을 겪었다. 1969년에 그 자리에 건물을 다시 지었는데 이건 철근 콘크리트로 지은 국적불명의 건축물인지라 1980년 아예 헐어버리고 다시 세운 것이 우리가 지금 보는 월송정이다. 그림으로 월송정을 남긴 이로는 겸재 정선, 정충엽, 강세황, 김홍도 등이 있다. 특히 정선의 월송정 그림(간송미술관 소장)은 정선(1676∼1759)이 63세 때 그린 그림이다. 이 그림은 빽빽이 들어찬 소나무 숲을 화면 중앙에 담고 오른편에 정면 3칸, 측면 2칸, 팔작지붕 형태의 월송정을 그려넣었다. 건물 아래로는 성문이 있고 양 옆으로 성벽이 이어져 문루임을 알 수 있다. 울진군청에서는 야간에도 관람객이 찾아들자 정자 사방으로 조명시설을 설치했다. 정자에서 동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바닷가로 다가가면 북쪽으로 길이가 10리나 되는 구산해수욕장의 모래밭이 펼쳐진다. 주야로 월송정을 답사하는 여행객들은 저마다 마음 속으로 선인들의 시편과 화공들의 그림을 연상하며 어제의 삶을 되새겨보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삶을 기원해본다. 한편 망양정(근남면 산포리)은 망양해수욕장 인근 언덕에 자리잡고 있어 주차장에서 정자를 만나려면 망양정횟집 식당 옆으로 난 210여 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정자 정면으로는 동해의 푸른 바다가, 남쪽으로는 최근에 조성된 해맞이공원 정자가, 북쪽으로는 망양해수욕장과 2009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공원이 보인다. 본디 망양정은 고려 때 기성면 망양리 해변 언덕에 있었으나 조선 세종 때 채신보가 그 망양정이 오래되고 낡았다고 해서 망양리 현종산 기슭으로 옮겨 지었다고 한다. 그 뒤로 1860년(철종 11)에 울진현령 이희호가 현 위치인 근남면 산포리로 다시 이전시켰다. 망양정과 관련한 시문으로는 숙종과 정조의 어제시, 정추의 ‘망양정시’, 정철의 ‘관동별곡초’, 채수의 ‘망양정기’ 등이 전해내려온다. 울진을 대표하는 명찰은 불영계곡 내의 불영사이다. 불영사의 원래 이름은 구룡사였다. 신라 의상대사가 큰 연못에 있는 아홉 마리의 용을 쫓아낸 후 그 자리에 절을 지어 구룡사라 불렀다고 한다. 불영사라는 명칭은 서쪽 산자락 위에 있는 부처님의 형상을 한 바위가 절 앞 연못에 비쳤다는 데서 유래한다. 불영사에는 응진전(보물 제730호), 대웅보전(국보 제 1201호), 영산회상도(보물 제1272호), 삼층석탑(경북 유형문화재 제135호) 등의 문화재가 있다. ▲ 덕구스파월드 노천온천 설경<사진제공:호텔덕구온천>덕구와 백암, 두 곳의 온천 또한 울진군이 자랑하는 관광자원이다. 덕구온천(울진군 북면 덕구리)의 수질은 중탄산나트륨, 칼륨, 칼슘, 철, 탄산 등의 성분이 많이 함유된 약알카리성이며 신경통, 류머티즘, 근육통, 피부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자연 용출되는 온천을 보려면 덕구계곡 원탕으로 올라간다. 호텔덕구온천에서 출발하면 왕복 4km로 2시간 정도 걸리며 중간에 형제폭포, 옥류대, 선녀탕 등 아름다운 풍광을 만날 수 있다. 백암온천(울진군 온정면 온정리)은 라듐이 많이 함유된 유황온천으로 피부병, 위장병, 신경통 등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조선 광해군 시절인 1610년, 판중추부사 기자헌이 풍질 치료를 위해 ‘평해 땅 온천’에서 목욕하기를 청하니 광해군이 ‘잘 다녀오라’며 휴가를 주고 말을 지급했다는 기록이 문헌에 남아있는 것으로 봐서 백암온천의 오랜 역사와 효험을 알 수 있다. ▲ 백암온천 전경<사진제공:울진군청>민물고기생태체험관(근남면 행곡리)는 바다에 사는 물고기가 아닌 민물고기만으로도 얼마나 멋지고 교육적인 체험전시관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이 민물고기생태체험관의 전시수조는 총 74개(대형 21개, 중형 24개, 소형 29개)이고 전시생물은 어류, 갑각류,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 등 119종 4,440마리나 된다. 매주 월요일 휴관. 생태체험관과 가까운 곳의 성류굴(근남면 구산리)은 1천년 전부터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삼국시대 화랑의 훈련장 또는 숙소로 사용하였다는 삼국유사와 고려 말 이곡의 관동유기 및 조선 초기 김시습의 선유굴에 대한 기록들이 남아있는 것이다. 성류굴의 원래 이름은 신선이 노닐만큼 경관이 아름답다고 해서 선유굴이었다. 생성 시기는 약 2억5천만년 전으로 추정된다. 전장 472m의 동굴은 종유석과 석순이 가득하고 왕피천과 상통하고 있는 12개의 광장과 5개의 못에는 많은 어류가 서식하고 있다. ▲ 오징어 건조 중인 후포항(좌) / 죽변항에 정박한 어선(우) / 사진촬영:여행작가 유연태항구를 보고 싶다면 후포항과 죽변항을 찾아간다. 후포항(후포면 후포리)은 울진군 남단에 위치하며 울진대게, 도루묵, 가자미, 고등어, 골뱅이 등을 잡은 어선들이 많이 기항한다. 항구 주변에는 수산물을 가공하는 공장들도 즐비하다. 죽변항(죽변면 죽변리)은 울진군 북단에 위치하며 후포항과 마찬가지로 울진대게, 도루묵, 가자미, 고등어잡이 어선들의 입출항이 이뤄진다. 특히 죽변 등대 뒤편으로 넘어가면 드라마 ‘폭풍 속으로’ 세트장이 남아있어 젊은 연인들의 발길이 잦다. 주황색 뾰족지붕의 교회, 일식 가옥 형태의 주인공 집, ‘용의 꿈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대숲산책길 등은 울진의 바다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 울진대게찜(좌) / 드라마 "폭풍속으로" 세트장(우) / 사진촬영:여행작가 유연태:::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울진군청 : www.uljin.go.kr ○ 문의전화 -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 054-789-6903 - 울진종합버스터미널 : 054-782-2971 - 평해시외버스터미널 : 054-787-5703 - 성류굴관리사무소 : 054-782-4006 - 울진택시투어 : 054-783-4000 - 경상북도 민물고기생태체험관 : 054-783-9413 ○ 대중교통 정보 - 동서울~울진 : 강릉 경유 시외버스 하루 9회 운행, 영주 경유 시외버스 하루 6회 운행 - 강릉~울진 : 시외버스 하루 16회 운행 - 대구~울진 : 시외버스 하루 20여회 운행 - 부산~울진 : 시외버스 하루 4회 운행 ○ 자가운전 정보 -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7번 국도→삼척시→울진군 울진읍→평해읍 - 중앙고속도로 풍기나들목→영주시→봉화읍→소천면→36번 국도→불영계곡→울진읍 (3)포항→7번 국도→영덕→평해읍→울진읍 ○ 숙박정보 - 호텔덕구온천, 054)782-0677 - 백암관광호텔, 054)787-3500 - 성류파크관광호텔, 054)787-3711 - 백암피닉스호텔, 054)787-3006 - 구수곡자연휴양림, 054)783-2241 - 통고산자연휴양림, 054)783-3167 ○ 식당정보 - 연수횟집, 후포리, 대게스페셜, 054)788-6633 - 망양정횟집, 산포리, 해물칼국수, 054)783-0430 - 성류식당노음리, 대게칼국수, 054)783-5358 - 파도식당죽변리, 곰치국, 054)783-8123 - 동심식당후포리, 전복죽, 054)788-2588 - 통나무촌부구리, 막국수, 054)782-2178 - 진주식당읍내리, 송이불고기, 054)783-2584 - 정원식당읍내리, 한정식, 054)783-53670 ○ 축제 및 행사정보 - 울진국제대게축제 : 매년 3월말∼4월초, 후포항 한마음광장 - 평해남대천단오제 : 매년 음력 5월4∼5일, 평해 남대천 둔치 - 울진백암온천축제 : 매년 8월말, 백암온천관광특구 내 - 울진금강송 송이축제 : 매년 9월말, 왕피천 엑스포공원 일대 - 해맞이행사 : 매년 12월 31일∼1월 1일, 망양정과 월송정, 해수욕장 ○ 주변 볼거리 - 나곡해수욕장, 후정해수욕장, 봉평해수욕장, 망양해수욕장, 기성망양해수욕장, 후포해수욕장, 신선계곡, 해월헌, 평해향교, 사랑바위, 울진향교, 고포마을 ▶ 관련기사 ◀☞[주말 걷기 2.0] 폭신한 흙길 사이 보석같은 공원…강동구 그린웨이☞[주말걷기 2.0] 즐거운 산길걷기…강원도 계방산
로또 1등 당첨자 "부동산보다 예금·주식"
  • 로또 1등 당첨자 "부동산보다 예금·주식"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로또 1등 당첨자들이 부동산 투자보다는 예금과 주식 등 금융자산 투자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눔로또와 농협은 19일 지난 2007년 12월부터 지난해말까지 1년간 로또 1등 당첨자 308명에 대한 설문통계 자료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nbsp;&nbsp;나눔로또와 농협에 따르면 1등 당첨자중 25%에 해당하는 36명이 당첨금을 수령하면서 `예금가입이나 주식투자 등의 재테크에 당첨금을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대출금 및 부채상환에 당첨금을 쓰겠다는 응답자가 23%(33명)이었다. 부모님과 친지 등 주변 가족을 돕는데 당첨금을 지출하겠다는 응답도 19%(27명)가 나왔다. 주택·부동산 구입에 1등 당첨금을 사용하겠다는 응답자는 14%(20명)에 그쳤다. 나눔로또 관계자는 "2008년 이전 설문조사때 당첨금 사용처중 1위는 단연 부동산 구입이었다"며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부동산 구입 응답자 비율이 4위로 떨어진 점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로또 1등 당첨자들의 로또복권 구입동기는 `평소 꾸준히 구입해왔기 때문에`란 응답이 29%(51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3%(40명)의 응답자가 `좋은 꿈을 꿔서 구입했다`고 답했다. 꿈을 이유로 로또복권을 구입한 1등 당첨자들이 꾼 꿈은 조상과 관련된 꿈이 절반(48%) 가량을 차지했다. 물이나 불과 관련된 꿈을 꿔서 로또복권을 샀다는 응답자는 11%로 뒤를 이었다. 로또 1등 당첨자들의 직업은 자영업자(27%)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가정주부나 학생이 14%, 서비스업 종사자와 무직이 각각 12%씩 차지했다. 나눔로또 관계자는 "월소득 200만원~300만원의 기혼 자영업자가 로또 복권 1등에 가장 많이 당첨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로또 1등 중복당첨 비결은 "마킹 실수"☞로또 1등 한번에 2번…`억세게 운좋네`
2009.01.19 I 백종훈 기자
'결혼' 이세준, "첫 딸 낳으면  아이는 그만" (일문일답)
  • '결혼' 이세준, "첫 딸 낳으면 아이는 그만" (일문일답)
  • ▲ 유리상자 이세준&nbsp;[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처음에 딸을 낳으면 아이는 그만 낳을 생각입니다."(웃음)유리상자 이세준(37)이 결혼을 앞두고 당찬 2세 계획을 밝혔다.이세준은 17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63시티 웨딩홀 국제회의장에서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통역학과를 졸업한 동시통역사 강모(29)씨와 5년 간의 열애 끝에 화촉을 밝힌다. 이날 결혼식 전 식장 로비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세준은 “총각으로 살 만큼 살았다. 이제야 인생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라고 기쁜 마음을 전하며 시종일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날 신부는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음악적 동료이자 친형과도 다름 없는 유리상자 박승화도 일찍부터 식장을 찾아 이세준의 결혼 준비를 돕는 등 우정을 과시했다. 다음은 이세준과 취재진이 나눈 일문일답.&nbsp;- 결혼을 앞둔 소감은?&nbsp;▲ '유리상자' 데뷔 할 때보다 훨씬 더 기쁘다. '유리상자'로 처음 노래를 부르기 시작할 때는 꿈을 이뤄가는 시간이었고 한없이 기쁘기만 해 좋은 게 100이었다면 지금은 좋은 거 90에 책임감 10이다.&nbsp;&nbsp;- 어제 좋은 꿈 꿨나? ▲ 커다란 태양이 떠오르는 꿈을 꿨다.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꿈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신부에게 어떻게 프러포즈를 했나? ▲ 같이 과자와 케이크를 만들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표현’이란 노래를 부르면서 프러포즈를 했다. - 신부와 서로 부르는 애칭은? ▲ ‘애기야’ 라고 부른다. 처음 봤을 때 너무 아이 같아서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더라. 신부는 저한테 ‘오빠’라고 부른다. 그런데 언젠가 한 번 처가에 갔을 때 신부한테 ‘애기야’라고 불러서 좀 얼굴이 화끈거린 적이 있다. - 오늘 세 커플이 결혼하는데 다른 커플들에게도 한 마디 하자면? 이세준과 같은 날 샤크라 출신 이은(24)이 동갑내기 프로골퍼 권모씨와, ‘사랑일 뿐야’ 김민우(40)는 회사원 한모(34)씨가 각각 다른 곳에서 웨딩 마치를 울린다. ▲ 모두 날을 잘 잡으신 것 같다. (웃음) 기회가 된다면 세 커플 모두 모여 식사 한번 했으면 좋겠다. - 평소 (신부에게) 노래는 많이 불러줬나?▲ 차 안에서 데이트 할 때면 유리상자 노래 MR 틀어 놓고 직접 노래를 불러주곤 했다. 신부가 일하다가 힘들다고 하면 핸드폰 퀵보이스로 노래 녹음해서 전달하고 그랬다. - 어떤 신랑이 되고 싶나? ▲ 아내에게 친구가 필요하면 친구가 될 수 있고 또 가정부가 필요하면 가정부가 될 수 있는 남편이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 남편이라는 직업이 적성에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웃음) 이날 이세준 결혼식 사회는 방송인 김성주와 김제동이, 축가는 유리상자의 또 다른 멤버 박승화와 SG워너비가 각각 맡아 이들 부부의 앞날을 축복한다. ▶ 관련기사 ◀☞'유리상자' 박승화, "이세준, 마냥 동생인 줄 알았는데 결혼한다니 대견"☞오늘(17일) 가요계 '웨딩데이'...이은-이세준-김민우 '결혼'☞[포토]이세준, '당신만을 평생 사랑해도 될까요?'...웨딩사진 공개☞'유리상자' 이세준, 8세 연하 예비신부 첫 공개☞'결혼' 이세준, "예비신부는 내 인생 최고의 선물"
2009.01.17 I 양승준 기자
'이준기부터 이지아까지'...21세기 깜짝★ 계보
  • [떴다! 벼락스타②]'이준기부터 이지아까지'...21세기 깜짝★ 계보
  •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자고 나니 유명해졌다.’ &nbsp;벼락스타를 설명하는데 시인 바이런이 남긴 이 말만큼 적당한 표현은 없다. &nbsp;출연한 영화나 드라마 한 편으로 어느 날 갑자기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 평범한 연예인에서 톱스타로 부상한 이들. ‘신데렐라’ 혹은 ‘깜짝 스타’로 불리며 인기와 함께 영향력이 수직상승한 ‘21세기 벼락스타 베스트 5’를&nbsp;살펴봤다. &nbsp;◇‘왕의 남자’로 대통령까지 만난 이준기 2001년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준기는 영화 ‘발레 교습소’와 ‘호텔 비너스’ 등에&nbsp;출연했지만 빛을 발하지 못하던 평범한 신인이었다. 그의 인생을 한순간에 바꾸어 놓은 건 이준익 감독의 영화 '왕의 남자'. 영화에서 예쁜 남자 공길 역을 맡은 이준기는 저잣거리의 광대로 살다가 왕의 총애를 한몸에 받게 되는 중성적인 인물을 연기하며 일약 톱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nbsp;2006년 연말 개봉한 ‘왕의 남자’는 삽시간에 흥행에 불이 붙으며 ‘태극기 휘날리며’를 제치고 역대한국영화 흥행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1천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왕의 남자’에 대해 공길을 연기한 이준기의 중성적인 매력이 초반 흥행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nbsp;이준기는 2007년 3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주도한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에 영화계를 대표해 참석할 정도로 벼락스타가 됐다. 그해 4월에 열린 이준기의 팬미팅에는 무려 1만5000여명의 팬들이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이준기는 영화 ‘플라이 대디’로 흥행의 쓴 맛을 보기도 했지만 2007년 8월 MBC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안방극장에 복귀, 호평을 받은 뒤 지난 해 5월 SBS 드라마 ‘일지매’의 타이틀 롤을 맡아 시청률 30%를 이끌어냈다. 2008년 SBS 주중 드라마 가운데 시청률 30%를 돌파한 작품은 ‘일지매’가 유일했다. 이준기는 이런 공로로 2008년 S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비롯해 3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이준기는&nbsp;최근 중국 국영방송 CCTV가 실시한 ‘2008년 중국 최고 인기 남자스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330만여 명의 현지인이 참여한 가운데 해외스타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중화권 스타로서도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김아중, ‘미녀는 괴로워’로 '흥행 퀸' 부상&nbsp;김아중은 2004년 CF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데뷔 당시 김아중은 언론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신인은 아니었다. 2004년 KBS 드라마 ‘해신’에서 호위무사로 분해 주목을 받기는 했어도 김아중에게 주연 자리는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이후 2005년 MBC 드라마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와 KBS 1TV 일일드라마 ‘별난 남자, 별난 여자’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며 연예계에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 뒤 영화 ‘어깨동무’와 ‘광식이 동생 광태’를 통해 스크린으로도 활동 폭을 넓혔다. 그러던 와중에 ‘미녀는 괴로워’의 시나리오가 김아중에게 왔다. 여자배우가 주인공인 영화지만 주인공 한나가 전신성형을 통해 환골탈태 한다는 줄거리를 선뜻 받아들 톱스타는 없었다. 결국 배역은 김아중에게 돌아갔고, 김아중은 기회를 십분 살려 행복한 미녀로 부상했다. &nbsp;영화에서 김아중은 특수분장을 통해 100kg에 육박하는 한나의 모습과 전신성형을 통해 날씬해진 한나의 두 가지 모습을 열연했다. 결국 2006년 12월 개봉한 ‘미녀는 괴로워’는 김아중의 파격적인 모습과 코믹한 연기에 힘입어&nbsp;661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역대 로맨틱코미디 영화 최고흥행작이라는 영광의 타이틀까지 거머줬다. 김아중은 ‘미녀는 괴로워’ 이후 2007년 한 해 동안 무려 8개의 대기업 CF를 섭렵했고 제44회 대종상 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충무로의 톱스타로 급부상했다. ◇윤은혜, 베이비복스 막내에서 브라운관 톱스타로 1999년 여성그룹 ‘베이비복스’의 막내로 연예계에 데뷔한 윤은혜는 연기자 변신에 성공한 대표적인 가수로 꼽힌다. 윤은혜는 ‘베이비복스’ 데뷔 당시 유일한 중학생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베이비복스’가 해체되고 멤버들의 각자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윤은혜는 조금씩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특히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X맨’에서 여자 천하장사 콘셉트로 주목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래도 윤은혜의 위치는 가수와 예능인 사이에서 어정쩡했다. 때문에 윤은혜가 2006년 MBC 드라마 ‘궁’에서 주인공 채경으로 캐스팅 되었을 때 의아하게 생각하는 연예계 관계자가 많았다. 이전까지 윤은혜는 드라마 출연 경험이 전무했다. 그러나 윤은혜는 원작의 채경을 자신만의 연기로 소화하며 ‘궁’의 인기를 주도했다. 그때부터 시청자들은 윤은혜를 더 이상 여장사 혹은 베이비복스의 막내로 보지 않고 연기자 윤은혜로 봤다. 이어 윤은혜는 2006년 여름 KBS 2TV 드라마 ‘포도밭 그 사나이’에서 오만석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당시 월화드라마를 석권하던 MBC ‘주몽’에 맞서 시청률 15%대를 견인하는 히트메이커로 부상했다. 그리고 2007년 7월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고은찬 역으로 안방극장의 톱스타 자리를 공고히 했다. 윤은혜는 2007년 MBC 연기대상 여자 최우수상과 2008년 제44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받으며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다니엘 헤니, '김삼순'으로 할리우드까지 초특급 열차를 타다2005년 7월 방영된 ‘내 이름은 김삼순’은 한 명의 혼혈 벼락스타를 탄생시켰다. 드라마에서 정려원의 남자친구인 헨리 킴으로 분한 다니엘 헤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nbsp;‘내 이름은 김삼순’은 당시 시청률 50%를 넘기며 ‘국민 드라마’ 반열에 올라섰고 덩달아 한국 드라마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혼혈 댄디 가이 다니엘 헤니 또한 한순간에 스타가 됐다.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다니엘 헤니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의 증권가에서 근무하다 배우의 길을 선택,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머니의 나라를 찾았다. 다니엘 헤니의 수려한 외모는 이내 CF 업계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CF 모델로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그 와중에 ‘내 이름은 김삼순’에 캐스팅 된 것. 다니엘 헤니는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한 번에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 각인 시켰고 이후 드라마 ‘봄의 왈츠’와 영화 ‘미스터 로빈 꼬시기’ 및 ‘마이 파더’에서 주인공의 자리를 꿰차며 확실한 톱스타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마이 파더’를 통해서는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비롯해 7개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신인남우상을 독식해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다니엘 헤니는 영화의 본고장인 할리우드에 오디션 없이 진출, 오는 상반기 개봉을 앞둔 ‘울버린’을 통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도 자신의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지아, ‘태사기’로 뜨고 ‘베바스’로 날다2007년 방송가 최대의 화제작은 단연 MBC에서 방영한 ‘태왕사신기’였다. ‘태왕사신기’는 광개토대왕의 일대기를 담은 판타지사극으로 주인공 담덕 역에 배용준이 출연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막상 ‘태왕사신기’가 시작하자 신인 이지아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다. 이지아는 ‘태왕사신기’ 이전에 연예계와 전혀 상관이 없던 그야말로 생짜 신인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패션을 공부하던 이지아는 ‘태왕사신기’ 공개오디션 소식을 듣고 진로를 바꿔 이에 응했고 이지아는 ‘태왕사신기’의 여주인공 수지니로 발탁됐다. 하룻밤에 430억 대작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이지아는 ‘태왕사신기’ 이후 지난 해 ‘강마에’ 신드롬을 일으킨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도 여주인공 두루미 역을 맡았다.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도 이지아는 제 몫을 다 해내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는 데 제 몫을 다했다. ▶ 관련기사 ◀☞[떴다! 벼락스타①]이민호-박보영, '과속 신드롬' 왜?☞이민호, "이상형? 형광등처럼 피부가 하얀 여자가 좋아"(인터뷰②)☞'꽃남' 이민호 "구준표, 욕 더 먹을 줄 알았어요"(인터뷰①)☞박보영 "국민 여동생? 당연히 김연아 선수죠"(인터뷰②)☞박보영, "과속스캔들...흥행스캔들로 이어질까요?" (인터뷰①)
2009.01.16 I 김용운 기자
신지애 “LPGA 데뷔 첫 해 목표는 오직 신인왕”
  • 신지애 “LPGA 데뷔 첫 해 목표는 오직 신인왕”
  • [경향닷컴 제공] 신지애(21)는 8일 새벽 3시가 넘어서야 겨우 잠자리에 들었다. 동계 전지훈련차 이날 저녁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실을 짐을 꾸리다 보니 한 두 가지가 아니고, 양도 엄청났다. 출발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이날 오전 서울 청담동의 매니지먼트사 ‘티골프스튜디오’에 인사차 들른 신지애는 사진촬영 요청에 잠시 망설이다 평소의 수수한 모습을 그대로 노출했다. “요즘 체력훈련에 열중하느라 힘들었고, 잠도 많이 못 자 얼굴도 부었는데…”라던 신지애는 “대신 예쁘게 나온 걸로 써주셔야 한다”며 해맑게 웃어보였다. 신지애가 새벽까지 챙긴 짐은 무려 50여박스. “골프클럽은 기본이고요, 주로 공·장갑 등 용품인데도 챙길 게 계속 나와요.” 그 많은 짐을 다 어떻게 운반할까 싶을 정도. “제가 이전까지는 주로 대회 출전 위주로 겨울철을 보냈거든요. 동계훈련이라고 딱 부러지게 계획을 짜고 해외로 나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그러다 보니 짐이 많아질 수밖에…. 신지애는 당분간 한국과 이별이다. 브리즈번 인근 골드코스트 캠프에서 한 달가량 훈련하고, 2월5일 호주에서 열리는 유럽여자골프투어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출전한 다음 미국 하와이로 옮겨 2월12일 시작되는 LPGA투어 시즌개막 전 SBS오픈에 나선다. LPGA투어 진출은 예고된 일이었지만 막상 짐을 챙겨 한국을 떠나는 기분은 어떨까. “아직 제대로 준비를 못했는데, 벌써 출국해야 한다니 조금 긴장돼요.” 지금까지 담담함을 잃지 않았던 신지애의 솔직한 표현이다. 완벽을 추구하는 그의 성격에 비춰 지금까지 준비상황은 100% 만족상태가 아닌가 싶다. “호주에 가서는 훈련에만 몰두할 예정입니다. 대회에도 출전하지만 그 준비가 아니라 모든 일이 훈련 위주로 돌아갈 거예요.” LPGA에 데뷔하면서 미국에 거처를 마련하려던 신지애는 올해 집 구입계획을 접었다. “한 시즌은 그곳 사정을 살피고 사야겠어요. 집을 산다니까, 동료와 선배 언니들이 서로 자기 집을 사래요.” 또 한번 눈이 작아지고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최근 하이마트와 결별한 데 대해 신지애는 “연초에 하이마트 선종구 사장님을 비롯해 관계자들께 찾아가 인사드렸다. 나를 3년 동안 키워주신 데 감사하고, 하이마트와의 인연은 끝난 게 아니고 영원히 가는 거다”라고 말했다. 새 후원사 선정 접촉은 매니지먼트사 측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다. 티골프스튜디오 전현숙 대표는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인식땐 우리가 호주로 날아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세계 최고가 되는 게 꿈”인 신지애의 첫해 목표는 딱 하나, 신인왕이다. 하지만 AP 등 외신과 골프전문가들은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석권할 무서운 신인”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경제난에 위축된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주리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지애는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비행기에 올랐다.
새 정부 규제완화·불황속 `롯데가 뜬다`
  • 새 정부 규제완화·불황속 `롯데가 뜬다`
  •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롯데그룹(롯데쇼핑(023530))이 요즘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벌려놓은 그룹 현안들이 최근 들어 술술 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제기업(롯데관광)과의 상표권 소송에서 이겼고, 서울시로부터는 계열사 부지 개발 허가를 따냈다. 올 들어선 두산주류를 인수하며 소주사업에도 발을 들여놨고, 그룹의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112층, 555m)` 신축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운용에 적잖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때문에&nbsp;재계의 관심은 온통&nbsp;롯데에 쏠리고 있다. 하지만 롯데는 이런 주위의 관심이 못내 부담스런 눈치다. 잇따른 호재를 새 정부와 연관짓는 시각 때문이다. 이미 재계 안에선 롯데가 이명박 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와 `규제완화` 기조에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대통령과 롯데간의 긴밀한 밀월관계가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 일부에선 롯데의 `혜안(慧眼)`이 빛을 발휘했다는 시각도 있다. ◇14년 골칫거리 '제2롯데월드 저주' 해소되나롯데는 14년간 골치를 썩였던 '제2롯데월드 저주'에서 풀려나는 분위기다.&nbsp;우여곡절 끝에 오너의 꿈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면서 그룹 내부도 들떠 있는 표정이다. ▲ 제2롯데월드 조감도.`제2롯데월드` 신축은&nbsp;그룹의 최대 난제(難題)이자 숙원사업이었다. 신격호 롯데 회장은 `한국에 세계적인 랜드마크 타워를 건설하는 게 남은 인생의 꿈`이라고 말할 정도로 제2롯데월드에 애착이 많다. 하지만 그 진행과정은 생각만큼 순탄치 않았다. 서울공항 비행안전 등을 두고 국방부와 공군, 지역주민들의 반대 여론에 부딪히며 번번히&nbsp;좌절돼왔다. 최근까지도 그랬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이명박 대통령의 허용을 시사하는 말 한마디가 상황을 뒤바꿔놓았다. 그리고 얼마 안가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롯데 측은 제2롯데월드 건설로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고용창출 효과가 눈에 띈다. 공사중 연인원 250만명, 완공 후에도 2만3000명의 상시고용이 이뤄질 것이란 계산이다. 여기에 관광객 유치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의 랜드마크로 해외에 널리 알려질 경우 이곳을 찾는 외국 관광객이 연간 15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롯데 측은 예상하고 있다.&nbsp;&nbsp;◇"막혔던 부동산도 뻥~"..롯데타운 탄력 예고 롯데는 새 정부 들어 막혔던 '땅길'도 뚫었다. 서울시가 도심내 대형시설 부지에 대해 용도변경을 유연하게 적용키로 하면서 적잖은 수혜를 입게 된 것이다. 롯데는 부동산 자산만 10조원에 이를 정도로 재계에선 '땅 부자'로 알려져 있다. 서울 서초동 롯데칠성 물류센터 부지를 비롯해 독산동 롯데알미늄 부지 등 시내 곳곳에 금싸라기 땅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상업지역 용도 변경 제한에 발이 묶이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nbsp;이 때문에&nbsp;강남지역에 건설하려던 이른바 `롯데타운`&nbsp; 계획도 표류돼왔다. 그러나 이번 용도변경 완화 조치에 따라 사정이 달라졌다. 롯데의 생각대로 롯데칠성의 물류센터 부지에 '복합타운'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뿐만이 아니라 인천 계양구에 골프장을 짓겠다는 계획도 당초 실현 불가에서 가능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울고 있는 상황이다. ◇'불황 수혜'..위기때 공격 경영 불황이란 '경기 사이클'을 톡톡히 활용하며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는 평상시 같으면 1조원을 호가할 두산주류를 절반 가격에 최근 삼켰다. 그 이면엔 미래를 내다본 롯데의 선견지명(先見之明 )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nbsp;실제로 롯데는 유동성 위기로 좋은 매물이 쏟아질 것에 대비해 계열사들이&nbsp;1조원 가까운 현금을&nbsp;비축해놨다. 여기에&nbsp;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시장 경색으로&nbsp;마땅한 경쟁자가 없을 것이란 예측도 맞아 떨어지면서 손쉽게 알짜 회사를 접수했다.관심은&nbsp;앞으로의 움직임이다. 업계 안팎에선&nbsp;롯데의 광폭 행보가 향후에도 계속될&nbsp;것이란 관측이 많다.&nbsp;&nbsp;롯데 내부적으로 풍부한 유동자금과 현 시장상황 등을 바탕으로 기업체 사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매각설이 나도는 오비맥주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낸 상태다. 새 정부 들어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는 롯데의 행보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nbsp;경기가 회복기에 들어서면 어떤 효과를 낼 것인지 재계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2009.01.08 I 유용무 기자
  • [과연 그럴까]에이전트에서 구단주까지 '무라드 성공 신화'
  • [이데일리 SPN 백호 객원기자] 에이전트에서 구단 사장으로, 다시 구단주로. 선수가 아닌 야구 관계자로서는 꿈과 같은 인생 행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 스캇 보라스와 함께 양대 슈퍼 에이전트로 꼽혔던 제프 무라드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구단주가 될 전망이다. AP는 3일(한국시간) 제프 무라드가 애리조나 구단 사장(CEO) 자리를 사임했으며 이미 샌디에이고의 존 무어스 구단주로부터 샌디에이고 구단을 인수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무라드와 무어스가 모두 이 사실을 인정했다. 무라드는 “아직 최종 타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밝혔지만, 그가 애리조나 구단 사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아 샌디에이고 구단 인수는 확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무라드는 1978년 UCLA를 졸업하고 뒤에 변호사 자격증을 땄다. 후에 메이저리그 에이전트로서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2000년 겨울 매니 라미레스의 10년간 총액 2억달러 계약을 이끌어내, 같은 시기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10년간 총액 2,500만달러 계약을 성사시킨 스캇 보라스와 함께 빅리그 양대 에이전트로서 성가를 올렸다. 무라드는 그 외에도 숀 그린, 에릭 캐로스 등의 고액 연봉자를 고객으로 확보했었다. 그런 그가 2004년에 깜짝 놀랄 변신을 했다. 애리조나 구단 지분의 일부를 매입하면서 애리조나의 CEO로 취임한 것이다. 에이전트 일을 그만 두고 자신의 회사를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 에이전트가 구단 경영에 참여하는 것이 매우 이채로운 일이기 때문에, 이 사실은 당시 큰 화제가 되었다. 무라드가 이제 에이전트와 상대를 해야 할 입장에 놓였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끌었다. 무라드가 돈 잘 되는 사업을 버린 건 궁극적으로 메이저리그 구단을 소유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애리조나에서는 공식적으로 구단주 역을 할 수 없었다. 우선 에이전트 출신인 무라드에 대해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의 구단주들이 경계와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라드가 가진 애리조나 구단의 지분도 전권을 쥘 수 있을 만큼 충분치는 않았다. 그는 5명의 공동 투자자 중 한 명이었다. 그 뒤 조용하게 살던 무라드가 2009년 신년에 또 한 번 충격파를 던진 것이다. 그는 존 무어스로부터 샌디에이고 구단을 사들이면 자신이 구단의 최대주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 구단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향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존 무어스는 부인과의 이혼 소송으로 인해 금전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다. 따라서 구단 매각은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라드는 애리조나 사장으로 있으면서 충분한 주변의 신뢰를 얻었다. 전직 에이전트라는 타이틀과 무관하게 여느 구단 CEO나 다름없는 태도로 조용히 구단을 이끌었다. 선수나 에이전트와 결탁하지도, 그들과 특별히 척을 지지도 않았다. 무리하게 돈을 풀지도 않았고, 유난히 짠돌이처럼 굴지도 않았다. 애리조나는 지난해 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는 2경기차로 아깝게 지구 우승을 놓쳤다. 메이저리그 타 구단 구단주들이 특별히 무라드의 구단 매입에 반대할 것 같지는 않다. 메이저리그에서 구단을 인수하려면 다른 구단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구단을 상대로 선수를 세일즈하는 에이전트에서, 결국 그 구단의 주인으로까지. 무라드의 성공은 모든 스포츠 에이전트의 신화로 남을 것이다.▶ 관련기사 ◀☞[과연 그럴까]연봉 조정신청 제도 활성화 하자☞[과연 그럴까]테세이라와 라미레스의 인기가 차이나는 이유☞[과연 그럴까]테세이라 뉴욕행은 양키스식 리빌딩 성과?☞[과연 그럴까]심정수는 50억원 사나이다☞[과연 그럴까]금융위기 직격탄 맞은 빅리그 구단은?
2009.01.04 I 백호 기자
(신년사)제진훈 사장 "체질개선으로 위기극복,성장기회 선점"
  • (신년사)제진훈 사장 "체질개선으로 위기극복,성장기회 선점"
  • [이데일리 이성재기자]제일모직(001300) 제진훈 사장은 2일 경기도&nbsp;의왕 본사에서 시무식을 갖고 `체질개선을 통한 위기극복과 성장기회 선점`을 새로운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제 사장은 "외부에서 불어오는 거센 바람을 견디기 위해서는 그만큼 강한 기업체질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며 "먼저 살아 남아야 위기를 딛고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는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기 상황에서는 조직역량의 명확한 장단점을 파악하고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황 이후에 전개될 새로운 경쟁질서를 주도하려면 위기일수록 핵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 사장은 이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체질개선 ▲핵심역량 강화로 성장기회 선점 ▲위기극복의 창조적 조직문화 조성 등 세가지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제 사장은 "이러한 실천 과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목표지점을 정확히 알고 꼭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면 위기가 오히려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제일모직 임직원 여러분, 2009년 기축년(己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오늘 아침에 품은 희망이 한 해를 이끄는 힘이 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자세로 맞이하는 올 한해,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해에는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자산가치가 하락하고, 기업도산 위험성이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들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올해는 실물경기 침체와 불확실성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강했던 기업이라도, 자칫 방심하면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지난 해까지 우리 회사는 '창조적 혁신과 도전'으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해 왔습니다. 이제 올해는 '생존'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임직원 여러분께서도 비장한 각오로 위기극복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회사는 이미 지난 IMF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저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전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사업 구조조정과 뼈를 깎는 혁신으로 수많은 기업이 쓰러 지는 상황에서도 생존에 성공했습니다. 그 결과 위기를 딛고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외부에서 불어오는 거센 바람을 견디기 위해서는 그만큼 강한 기업체질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먼저 살아 남아야 위기를 딛고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는 기회를 맞게 될 것입니다. 저는 임직원 여러분께 2009년 경영방침으로 '체질개선을 통한 위기극복과 성장기회 선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위기 상황에서는 조직역량의 명확한 장단점을 파악하게 되고, 체질개선을 위해서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우선순위가드러나게 됩니다. 불황 이후에 전개될 새로운 경쟁질서를 주도하려면 위기일수록 핵심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다음 세 가지 실천과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선택과 집중의 체질개선을 이뤄 내야 합니다. 불황기에 기업은 수익성 제고에 따라 큰 차이가 벌어집니다. 위기를 이기는 기업만이 더욱 강해지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수익이 나는 고부가 사업구조를 더욱 확고히 하고, 부문별로 경쟁력 수준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유동성 확보에 주력해야 합니다. 개발, 구매, 생산, 물류 등 모든 프로세스에 극한의 원가 절감을 체질화해야 합니다. 생존이 걸린 위기상황에 기존의 방식으로는 살아 남기 어렵습니다. 전혀 다른 경제상황에 맞는 민첩한 대응으로 효율을 극대화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사업부문별로 시나리오 경영계획을 치밀하게 시행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따른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고, 기회를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아울러 품질과 고객관리 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을 즉시 해결해 경영위기를 극복하는 기본으로 삼아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핵심역량 강화로 성장기회를 선점해야 합니다. 역설적으로 위기 속에는 항상 기회가 있기 마련입니다. 위기가 큰 변화를 불러와 경쟁구도를 재편하고, 새로운 리더를 만듭니다. 위기를 맞은 기업은 생존을 위한 방어와 동시에 위기극복 이후 성장기회 선점을 위한 도전의 양면 전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인재육성과 R&D, 디자인과 같은 소프트 경쟁력은 위기를 기회로 바꿔 줄 핵심역량입니다. 위기상황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잠시 몸을 낮추더라도,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은 더 높여야 합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선물을 줄 것입니다. 어렵더라도 인재를 키우고,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가능성을 높이고,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려는 의지는 지속되어야 합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선점하기 위한 기회를 끊임없이 찾아 나서기 바랍니다. 시장상황을 탓하지 말고, 과감한 도전을 통해 특화된 가치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위기극복의 창조형 조직문화를 가꿉시다. 창조형 조직이 위기에 강한 이유는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아이디어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상황은 조직 전체의 힘이 모일 때 이겨낼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뤄지고, 누구든 창의성을 발휘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 문제점을 기회로 바꾸는 분위기가 정착되어야 합니다. 건전한 위기의식은 창의성에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어렵다고 위축되기보다 좀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한 자발적인 아이디어 실천이 절실한 때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눈앞의 위기는 냉철한 실천으로 대응하면서 미래에 대한 기회는 긍정의 시선으로 바라봅시다. 두려운 마음은 떨쳐 내고, 우리의 지혜와 열정을 모은다면 위기 뒤에 다가올 희망을 가장 먼저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꿈은 어려울수록 더욱 값진 의미를 지닙니다. '미래를 디자인하는 창조기업'의 비전은 지속되어야 합니다. 꿈을 향해 가는 길에 때론 거센 비바람을 만나기도 하고, 큰 장애물을 넘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목표지점을 정확히 알고, 꼭 이뤄 내겠다는 의지만 충만하다면 위기는 오히려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제 2009년 새 해, 새 날입니다. 그동안 발휘해 온 임직원 여러분의 저력과 열정의 힘을 저는 믿고 있습니다.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해 내고,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회를 만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임직원 모두 오늘 아침 가슴에 품은 소망을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9.01.02 I 이성재 기자
  • (신년사)IBK투자證 "금융시장 재편시 주도적 역할"
  •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임기영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는 2일 "향후 금융시장 재편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임 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 2월부터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치열한 생존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자통법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규사업 개척이 중요한 과제"라며 "장외파생상품 영업준비에 박차를 가해 다양한 선진금융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자산관리시장에서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며 "리서치센터를 활용해 법인영업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우량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위한 사모펀드 활성화와 중소기업IB센터를 통한 자문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지원사업도 수익창출로 연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임기영 IBK투자증권 대표이사의 신년사 전문이다. 친애하는 IBK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희망찬 붉은 해가 동해 위로 솟아오르며 기축년(己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2008년은 IBK투자증권에게 그 어느 해보다 커다란 의미를 지닌 한 해였습니다. 우선 우리 IBK투자증권이 신설사로서 세상에 처음 이름을 알린 해입니다. 또 저를 포함한 여러분 개개인에게도 새로운 꿈과 포부를 갖고 IBK투자증권이라는 회사에 새 둥지를 틀게 된 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새내기 증권사에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국내도 주식시장은 물론 실물경제까지 영향을 미치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BK투자증권은 전 임직원이 혼신의 힘을 다한 결과 신설사 중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합니다.영업점수 18개, 임직원 400여명, IT 인프라 구축 등 영업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 놓았습니다. 이는 향후 증시 회복기에 IBK투자증권이 다른 어느 신설사보다 빠르게 영업력을 극대화해 수익을 거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같은 인프라 구축에 힘입어 우리는 지난 연말 예탁자산 2조8000억원, 계좌수 3만8000개라는 신설사로서 믿기 힘든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또 주식시장 침체로 인한 간접투자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펀드판매 총액 1조원을 돌파한 것도 자랑스러운 실적 중 하나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지난 12월에는 월별 기준 처음으로 영업흑자를 기록하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각 사업부가 노력해 준 덕분으로 전 사업 분야에서 골고루 수익을 내 흑자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성과입니다. 특히 지난해 실시한 2차례의 신입직원 공채에 우수 인재들이 몰린 것은 우리 IBK투자증권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안팎의 신뢰를 상징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앞으로 펼쳐질 환경을 감안하면 지난해 일군 단기성과에 만족하고 안주할 수 없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실물경제 위기가 심각하고,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도 회복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또 당장 2월부터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금융회사들의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그야말로 금융기관들간 본격적인 진검승부가 펼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올 한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것뿐만 아니라 향후 금융시장 재편 속에서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고객의 성장과 함께하는 신뢰받는 작지만 강한 금융투자회사’라는 비전하에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초일류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올해 우리가 역점을 두어 해야 할 일들은 명확합니다. 첫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량 중소·중견기업의 지원은 우리가 실천해야 할 최우선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중소·중견기업 자금 지원을 위한 사모펀드 활성화, CB/BW 인수를 통한 금융지원, 중소기업IB센터를 통한 자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이 모든 활동은 그러나 단순한 기업 ‘지원’이 아니라 사업 기회의 창출 및 수익으로의 연결이 전제라는 점을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모두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둘째, 자산관리 시장에서의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지점영업을 정상 궤도에 올리고 신설 증권사 가운데 가장 체계적으로 구축되고 있는 리서치센터를 활용하여 4대 기관투자가를 목표로 한 법인영업 활성화에 나서겠습니다. 셋째, 자본시장통합법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사업 영역 개척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우선 장외파생상품 영업준비에 박차를 가하여 다양한 선진금융상품을 개발토록 할 것입니다. 또한 자통법이 시행되면 증권사들의 업무영역 확대로 선물업과 자산운용업 겸영이 가능해지고, 기업구조조정, 창업투자, 신기술금융 등 기업금융 분야에서도 신사업이 대거 허용되면서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립니다. 이 기회를 도약의 발판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몫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저는 2009년이 우리 IBK투자증권의 해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함께 노력하면 결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닙니다. 이를 위해 2008년 남은 사업기 동안에 지난해 시장 상황으로 인해 추진하지 못했던 일들을 마무리하고, 다음 사업기에 흑자 전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올 한 해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연말에 다함께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합시다. 마지막으로 詩 한 편을 소개하면서 신년사를 마무리할까 합니다.‘제인 에어’라는 소설로 유명한 영국 여류 소설가 샬럿 브론테가 쓴 ‘인생(Life)’이라는 시입니다.인생 “인생은 정말이지 현자들 말처럼그렇게 어두운 꿈은 아니랍니다.가끔 아침에 조금 내리는 비는화창한 날을 예고하지요.때로는 우울한 먹구름이 끼지만머지않아 지나가 버립니다.소나기가 내려서 장미를 피운다면소나기가 내리는 걸 왜 슬퍼하죠?”먹구름이 지나면 곧 화창한 날씨가 펼쳐질 것입니다. 현재의 어려움은 밝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하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갑시다. 다시 한번 여러분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하며 제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01.02 I 장순원 기자
보아, 쉼 없이 달려온 8년 간 하지 못했던 이야기(인터뷰①)
  • 보아, 쉼 없이 달려온 8년 간 하지 못했던 이야기(인터뷰①)
  • ▲ 가수 보아&nbsp;[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작은 고추가 맵다’ ‘아시아의 별’ 보아(24)를 만나고 든 생각이었다. 목소리는 아직도 소녀티를 벗지 못했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에선 고수(?)의 여유로움이 오롯이 묻어났다. 만들어진 스타라는 외부의 날 선 시선에 대해 묻자 “과연 만들어지지 않은 스타가 존재할 수 있을까요?”라고 되묻는 스물네 살 숙녀의 말에는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한 확신과 강단도 느껴졌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데뷔해 일본 음악시장으로 건너가 당당히 태극기를 꽂고 이제는 미국 대륙으로 진출해 또 다시 뛰기 시작한 보아. 더없이 치열했을&nbsp;지난 8년간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최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주점을 찾았다. ◇美 진출, 또 다른&nbsp;나를 찾는 과정..."빌보드 탑 100 진입이 목표"가수 보아에게 미국은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한국과 일본 등에서 여가수로서 정상을 차지한 그녀에게 어쩌면 아시아는 ‘고인 물’이었을지 모른다.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 있기에 새로운 시도에 있어 소극적으로 변할 수도 있고 ‘변화’에 무뎌질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안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보아가 선택한 것은 미국 음반 시장행 티켓이었다. “솔직히 아시아 쪽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 해도 많이 부담이 됐어요 어느 정도 위치에 있다 보니 오히려 도전을 하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철저한 신인이라 음악하는 것에 있어서 제한도 없고 변신의 폭이 오히려 넓어졌어요. 기존의 제 음악 스타일과 저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는 사람들이니 노래는 물론 안무 등에서도 새로운 도전도 가능하다고 생각했구요” 보아는 이와 같은 미국 시장 진출을 “또 하나의 나를 찾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녀의 이와 같은 미국행은 아직 현지에서 큰 빛을 보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반향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지난 10월 공개한 미국 진출 데뷔곡 ‘잇 유 업’(Eat You Up)은 온라인에 공개하자 마자 일본과 이탈리아 아이튠스 차트에서는 1위를 차지했고 미국에서는 동 차트 2위를 차지했다. 또 현재 이 노래는 빌보드 핫 댄스 클럽 플레이차트에서 크리스타 아길레라에 이어 15위를 차지하고 있다. “빌보드 메인 차트는 아니지만 클럽차트에서 좋은 성적이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에요. 물론 아직은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사람들이 저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요. 그런데 순위에 대한 조바심은 내지 않으려구요. 제가 일본에서 오리콘차트에 입성하는 데 까지만 해도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거든요. 미국이란 시장은 아무래도 더 큰 시장이기에 조바심내지 않고 좋은 프로듀서와 뮤지션들과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을 현재로서는 즐기고 싶어요. 아니 아직 배우고 있는 입장이라는 게 맞는 표현 같아요” 현재 보아는 미국 R&B의 신예 리하나를 데뷔 시킨 브라이언 케네디와 브리트니 스피어스, 비욘세, 퍼기, 넬리 등과 작업한 션 가렛 등 유명 프로듀서와 함께 미국 첫 정규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션 가렛은 빅뱅의 대성과 태양도 그의 음악에 심취해 있다고 고백할 만큼 미국 힙합 음악계의 거목으로 알려져 있는 유명인사다. ▲ 가수 보아그렇다면 보아와 작업하고 있는 현지 스태프들은 그녀의 미국 진출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을까? 보아는 “션 가렛에게 ‘너는 목소리가 특색 있다’는 칭찬을 받은 적 있다”며 “’너는 열심히 일하는 게 눈에 보인다. 그래서 잘 될 것 같다’고 말해줘 많은 힘이 됐다”고 수줍게 말했다. 아직까지 춤은 잘 추지만 가창력 좋다는 소리를 한 번도 듣지 못했는데 현지 스태프들에게 칭찬을 들어 자신도 놀랐다는 게 그녀의 말이다. 또 “한 안무가는 ‘넌 가수 안하고 미국에서 댄서로 활동해도 먹고 살 순 있겠다’고 말해 한번 해 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아에게 미국은 아직 넘기 힘든 높은 벽이다. 일본에서의 음악 활동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nbsp;작 환경에서는 어려움이 없지만 그녀에게 현지 영어 특히 엔터테인먼트 전문 용어들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다. 당연히 노래를 영어로 제대로 소화하는 것이 가장 벅찬 일이라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보아는 이에 “아직 먼 길이지만 빌보드 메인 차트 100위 안에 드는 것이 꿈”이라는 말로 현지 공략에 있어 한 단계씩 천천히 발을 내딛을 뜻을 전했다. ◇ 데뷔 8년 보아, "이젠 쉴 수도 있고 아래로 내려갈 용기도 있다"지난 8년간 성공가도를 달려 온 보아를 보는 시선은 두 가지로 나뉜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가창력과 춤에 대한 열광이 하나라면 어렸을 때부터 연예계에 데뷔해 평범한 삶을 송두리째 포기해야 하는 것에 대한 연민이 다른 하나다. “인터뷰나 다른 일반인분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이 ‘어린 나이에 많은 것을 잃어서 힘들지 않느냐’라는 질문이에요. 하지만 이런 질문은 저 뿐만 아니라 어렸을 적 데뷔해 연기 생활을 이어 온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질거에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어렸을 때 차곡 쌓아온 것이 결과적으로는 더 도움이 됐다고 봐요. 그 만큼 여유가 많이 생긴 것도 사실이구요. 예전에는 사다리의 더 높은 곳에 오르려고 조급해 했었는데 이제는 올라가다가 잘 안되면 쉬기도 하고 또 더 힘들면 내려갔다 다시 올라 가면 되겠지라는 생각까지 들게 되더라구요” 스물 넷이란 나이의 젊은이에게는&nbsp;좀처럼 듣기 힘든 ‘득도’의 말처럼 들리기도 했지만 지난 8년 동안 연예계의 산전수전을 겪으며 그녀는 그렇게 여유로워져 있었다. 바람이 불면 부러지지 않으려 꼿꼿이 몸을 일으켜 부러지기 보다는 때론 굽힐 줄도 아는 대나무의 미덕이 이제 보아에겐 삶의 한 방식이 된 듯 보였다. 보아는 지금 자신의 위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아니 자신이 꿈꾸던 인생의 길 어느 정도에 그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보아는 “이 보다 좋을 수 없다”는 말로 자신의 현 상황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데뷔할 때만 해도 음악방송 1위가 꿈이었다”며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여자 가수가 시상식에서 대상을 탄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든 일이었는데 이도 이뤘고, 일본도 이러다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어느 순간 오리콘에서 1위를 하고 음반 판매 백 만장을 돌파했다. 제가 바랐던 것 보다 이미 훨씬 더 멀리 왔다”고 겸손함을 내비쳤다. 보아는 이제 자신의 목표는 순위 보다는 그 만의 음악적 스타일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원하는 새로운 음악 스타일을 만들고 그것을 팬들이 좋아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자신의 최종 목표라는 것이 그녀의 말이다. ▲ 가수 보아◇ "연애? 당당하고 저를 아껴줄 수 있는 남자라면 언제나 OK"어린 나이에 데뷔해 이미 누구나 인정하는 ‘파워 우먼’이 된 보아에게도 ‘여자 보아’에 대한 욕구는 누구 못지 않았다. 결혼에 대해 묻자 “저도 사람인데 당연히 해야죠”라고 바로 응수한 것이나 “사람들에게 섹시하다는 말을 들어보는 게 소원이에요”라는 말에는 스물 넷 여자로서의 여린 속내가 드러나기도 했다. 보아는 “저는 괜찮은데 지금까지 대부분의 남자들이 제가 시간이 없어 대부분 도망가버더라”며 “이런 저의 생활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과 저를 아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빨리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형을 묻자 보아는 “옛날에는 장동건 오빠만 생각하고 그랬는데 얼굴은 이제 안보게 됐다”며 “당당하고 마음 따뜻한 남자면 된다. 그리고 내가 배울 수 있는 남자였으면 좋겠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nbsp;▶ 관련기사 ◀☞보아가 말한 美 진출 관련 필살 전략…"퍼포먼스는 나의 힘!"(인터뷰③)☞"나도 섹시하고 싶을 뿐이고~"…보아가 밝힌 콤플렉스 3가지(인터뷰②)☞[포토] '댄싱퀸' 보아, 여유롭고 섹시하게 '잇 유 업'☞보아, '댄싱퀸' 면모 뽐내며 美 진출곡 국내 첫 선
2009.01.01 I 양승준 기자
(신년사)아모레퍼시픽 사장 "불황 슬기롭게 대처할 방법 찾자"
  • (신년사)아모레퍼시픽 사장 "불황 슬기롭게 대처할 방법 찾자"
  •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사장(사진)은 31일 "아모레퍼시픽의 비약적 성장을 위해 올해 불황의 그늘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고 말했다. 서 사장은 이날 미리 배포된 2009년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때일수록 지혜로운 기업의 혜안이 더 빛을 발한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발상의 전환을 이뤄내는 게 중요하다"며 "그것이 바로 AMOREPACIFIC WAY가 말하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 사장은 ▲고객과의 친밀정신 ▲외부의 변화에 대한 신속 대응 ▲직원 상호 간의 협력 강화 등을 주문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작년 한 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美를 향한 우리의 여정은 계속 되었습니다. 우리의 고객들에게 아름다움과 건강을 선사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와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더 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아껴주신 고객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모레퍼시픽 가족 여러분, 어둠의 끝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올해도 불황의 그늘은 더 짙게 드리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연꽃은 진흙 속에서 그 아름다움이 더한 법입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지혜로운 기업의 혜안이 더 빛을 발해야 합니다. 아모레퍼시픽의 비약적 성장은 언제나 위기와 함께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해 봅시다. 우리는 불황의 어둠 앞에서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우리에게 기회의 시기가 다시 왔다고 말해야 합니다. 그러나 희망찬 마음만 갖는다고 위기가 알아서 제 모습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올 한 해가 굉장히 중요한 변화의 시기임을 알고 이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 열쇠는, 바로 고객의 마음 속에 있습니다. 소비는 급격히 위축되고 전체 소비 시장의 크기는 줄어들 것입니다. 그러나 아름다움과 건강에 대한 꿈과 욕망의 크기는 무한합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작은 감동이 더한 기쁨으로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고객의 마음 속에 흐르고 있는 숨겨진 수요를 찾아낸다면, 우리의 땅 위로 솟구치는 도약의 물줄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자랑스런 아모레퍼시픽 가족 여러분, 발상의 전환을 이루어냅시다. 그게 바로 AMOREPACIFIC WAY가 말하는 ‘혁신’입니다. 그러기 위해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를 화두로 삼아 올 한 해도 힘차게 도전해 나가도록 합시다. 올해는 무엇보다, 고객과 더 가까이에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합니다. ‘결정적 1미터’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객과 가까운 자리에 있을 때 고객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고, 고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고객 감동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친밀’의 정신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제품을 팔기 이전에, 고객의 작은 바램이라도 꼭 해결해 주고 싶어하는 진실성 있는 마음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작년 12월 새로 문을 연 대전의 인재개발원도 고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이루어지는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영업은 고객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마케팅과 연구개발은 현장에 가까이 가려는 노력을 더 해야 합니다. 지원 부서도 고객의 목소리를 늘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있어서’ 1위여야 합니다. 더 좋은 서비스야말로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새로운 고객을 찾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자,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언제나 겸손한 자세로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도록 합시다. 그럴 때만이, 우리는 고객에게 감동적인 서비스를 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의 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실행 속도를 더 높여야 합니다. 불황기일수록 작은 환경 변화가 회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리를 둘러 싼 외부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눈과 귀를 열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외부의 어려운 현실이 두렵다고 해서 안락한 둥지 안에 머물려고 하다가는, 둥지를 떠받치고 있는 나무가 부러지는 것도 모를 수 있습니다. 불황일수록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오히려 이 때를 활용하여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실험들을 해 보아야 합니다.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좋은 회사는 실수를 하지 않는 회사가 아니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회사입니다. 진정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실수를 처벌하고 감추는 것입니다.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시도가 넘쳐나는 활기찬 한 해를 만들어 가도록 합시다. 마지막으로, 서로 간의 협력을 강화하여야 합니다. 불황일수록 우리 내부에서의 협력은 더욱 튼튼해져야 합니다. 우리는 Asian Beauty를 창조한다는 소명을 부여 받은 하나의 유기체입니다. ‘영업’과 ‘혁신’, ‘생산’과 ‘지원’은 어느 하나 없어서는 안 되는 회사의 핵심적인 기능입니다. 이 기능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서로 간에 의사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만 고객에게 기쁨을 안겨 드릴 수가 있습니다. 서로 간 소통을 가로막는 장벽들을 없애야 합니다. 소통의 저하야말로 보이지 않는 비용을 발생시키는 주범입니다. 숨겨진 비용과 역량을 찾아내어 고객 감동을 위해 쓰여지도록 합시다. 자랑스런 Asian Beauty Creator 여러분, 고객들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늘을 지우고 환한 미소를 짓게 하는 것은 우리가 부여 받은 임무입니다. 경제 불안으로 시름에 빠진 세계인들의 가슴에 작지만 큰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아름다움의 비법으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가 있음을 잊지 맙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우리에게 그럴 능력이 있음에 자부심을 가집시다. Asian Beauty Creator로서 사명감을 가지도록 합시다. 그럴 때, 우리는 고객과 사회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고객과 사회의 사랑을 받는 기업은 불황을 모릅니다. 자랑스런 여러분들이 있기에 그 어떠한 위기도 극복해 갈 수 있음을 믿습니다. 어둠의 긴 터널이 끝날 무렵 어느새 우리의 글로벌 비전이 눈 앞에 다가와 있음을 보게 될 날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 길로 모두 함께 달려가도록 합시다.
2008.12.31 I 유용무 기자
차범근 파리아스 ↑ 박성화 김학범↓
  • [씁쓸 2008 한국축구②]차범근 파리아스 ↑ 박성화 김학범↓
  • ▲ K리그 우승을 차지한 차범근 수원 감독[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2008년, 한국 축구는 씁쓸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화려한 추억은 간데없이 “축구장에 물 채워라 박태환 수영하게” “얼려라. 연아 피겨 타게” 등등 조롱성 패러디의 대상이 됐다. 야구가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고 수영의 박태환과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가 한국 스포츠사에 한 획을 긋는 활약을 펼친데 비해 2008 베이징 올림픽 조별리그 탈락 등의 실패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 탓이었다. 하지만 축구, 그리고 축구인들 또한 나름의 고지를 향해 2008년 한해를 숨가쁘게 내달렸다.&nbsp;희망을 찾아 한껏 솟아오른 이도 있고, 날개 없이 추락한 이들도 있었다. 또 1년 사이 롤러코스트를 타듯 오르막과 내리막을 모두 경험한 이도 있었다. 이데일리 SPN은 2008년 한국축구의 업 앤 다운(Up &Down)을 선수와 지도자로 나누어 되짚어 본다. 선수에 이어 지도자다. ▲Up: 차범근, 파리아스 감독... 2008년은 지도자 차범근(55)의 최고의 한해였다. 선수 차범근은 한국 축구 역대 최고라는 사실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지만 지도자로서는 아니었다. 1990년부터 1994년까지 울산 현대 감독을 맡았으나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때는 본선 대회 도중 하차하는 아픔도 맛봤다. 수원 삼성 감독으로 K리그에 복귀한 2004년,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높이 평가받지 못했다. 차 감독 스스로 “2004년에는 첫 해 감독이 돼서 어영부영 우승했다. 그래서 좋은 맛을 못 느꼈다”고 기억한다.&nbsp;이후 3년간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와중에 지도력에 대한 의문도 뒤따랐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지난 7월 삼성 하우젠컵 대회를 제패한 데이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뒤 챔피언 결정전서 FC 서울을 제치고 K리그 정상 등극을 마무리했다. 더블을 달성하며 수원을 명실상부한 K리그 최강으로 이끈 것이다. 특히 올해의 성과는 의미가 컸다. 수원의 스쿼드야 늘 K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되지만 시즌 중 주전들이 줄부상으로 쓰러지는 악조건을 극복하면서 ‘달라진 지도자 차범근’의 역량까지 과시한 까닭이다. 주전들의 공백으로 찾아온 위기는 2군에서&nbsp;기회를 기다리던 후보들을 과감하게 기용하는 것으로 극복했고, 선수들을 믿고 기다려 줄줄도 알았다. 차 감독은 FC 서울을 꺾고 챔피언에 오른 뒤 “감독으로서 공부를 많이 했던 한 해였다”며 “선수들과 교류하기 위해 마음을 많이 열었고, 대화도 많이 했다. 선수들 의견을 듣고 많이 존중해줬다. 선수들이 그런 믿음을 경기력으로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K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뒤에는 "나는 항상 최고였고 부러움의 대상이 돼 왔지만 올 한해 그것을 깨고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도 밝혔다. 진화한 것이다. 포항의 파리아스(41) 감독은 올해에도 ‘매직’을 부렸다. 비록 K리그에서는 지난 해 보였던 마법 같은 역전 우승을 이루진 못했지만 시즌을 마무리하는 FA컵을 제패, 지도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포항의 FA컵 우승은 1996년 원년 대회 이후 12년 만이었다. 이렇다할 스타는 없어도 학연과 지연, 이름값에 얽매이지 않는 용병술과 창의적이고 물러서지 않는 공격축구가 ‘파리아스 매직’의 핵심이다. FA컵 정상을 차지한 뒤 파리아스 감독은 “누구나 자유롭게 희망을 품고 꿈을 꿀 수 있다”면서 “하지만 목표를 이루려면 많은 경험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백전노장’ 김호(64) 대전 감독은 사상 첫 200승고지 등극이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1984년 한일은행 사령탑으로 K리그에서 승수를 쌓기 시작한 김 감독은 지난 5월11일 부산을 2-1로 꺾고 감독으로선 처음으로 200승을 달성했다. ‘40년 지기이자 맞수' 김정남 울산 현대 감독(당시)을 제친 결과였다.&nbsp;정규리그에서 3승12무11패로 13위에 그친 게 아쉽지만 김 감독은 팀을 재정비하는 내년 시즌에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203승150무172패를 기록중인 김 감독은 또 김정남 감독이 최근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남긴 K리그 통산 최다인 209승(168무153패) 기록도 내년 시즌 초반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허정무(53) 대표팀 감독은 지난 해처럼 올해에도 막판 되살아났다. 7년만에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은&nbsp;국내 지도자로 큰 관심을 모은 허 감독이었지만 올 한해는 쉽지 않았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거쳐 최종 예선에서도 조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nbsp; 잇단 무승부로 ‘허무축구’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nbsp;허 감독은 한때 사퇴까지 고려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허 감독은 11월 20일 가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으로 단번에 살아났다. 한국 축구가 고전을 면치 못했던 중동 원정으로 치러진 사우디전서 한국은 이근호와 박주영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 2승1무로 조 선두에 나서며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한국이 사우디를 누른 것은 1989년 10월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에서 2-0으로 이긴 이후 19년만이었다.&nbsp;허 감독을 두고&nbsp;한때 제기되던 ‘중도사퇴론’이 쑥 들어갔음은 물론이다. &nbsp;▲ 박성화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Down:박성화, 김학범 전 감독... 박성화(53)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올 한해를 빨리 보내고 싶은 지도자다. 지난 해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에 오를 때부터 논란을 빚었던 박 감독은 ‘사상 첫&nbsp;메달 획득’을 호기롭게 외치고 출전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1승1무1패로 조 3위에 그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nbsp;온두라스를 1-0으로 꺾었지만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에 0-3으로 참패한 게 컸다. 야구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박성화호’의 그늘은 더욱 짙어 보였다. 유망한 젊은 지장으로 꼽혔던 김학범(48) 전 성남 일화 감독도 우울했다. 성남을 한동안 정규리그 선두로 이끌기도 했지만 막판 부진의 늪에 빠지며 리그 3위에 그친데 이어 6강 플레이오프선&nbsp;울산 현대에 패해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nbsp;그리고 스스로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계약 기간은 1년 더 남았지만 "오래전부터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재충전이 필요할 때라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했다. 1998년 성남 코치로 부임, 2001-2003년 성남의 K-리그 3연패를 일궈낸 숨은 공신으로 인정받은 김 감독은 2004년 12월 임시 사령탑으로 성남 지휘봉을 잡은 뒤 2005년 후기리그 1위, 2006년 K리그 우승, 2007년 정규리그 1위 등의 성과를 올렸지만&nbsp;올 시즌 성적 부진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멤버 가운데 가장 먼저 K리그 사령탑에 오른 황선홍(40) 부산 감독은 2008년을 ‘시행착오’의 해로 규정한다. 5승7무14패에 그친 정규리그 성적 탓이다. K리그 막내 감독이자 '초보 감독'으로서 경험을 쌓은 한 해였다고 자위할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는 “성적만 보면 참담하다”고 토로한다. 한국 축구 간판 스트라이커로 각광받던 선수 시절의 명성이 지도자로서는 아직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막판 강호 FC 서울을 2-0으로 잡는 등 부산의 매서움을 이끌어내는 가능성도 보였다. 황 감독은 “올 시즌 희망을 봤기에 내년을 준비한다”고 다짐했다. 2009년을 지켜 볼 필요가 있다. ▶ 관련기사 ◀☞드로그바의 앞날은?...스콜라리 감독에 불만 토로☞대구FC, '변병주 감독 체제 1년 유임'☞맨유, 올드 트래포드를 믿는다...역전 우승의 바탕 기대☞명암 갈라진 유럽파 2008년, 박지성, 이영표↑, 박주영, 김두현-, 설기현↓☞박지성,풀타임 출장...2호골은 불발, 평점은 팀내 최고
2008.12.30 I 김삼우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C&중공업 워크아웃 좌초 위기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다음은 12월30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 (가나다순) ◇ 매일경제신문 ▲1면 -2009년 부동산 투자전략은? -두산인프라코어, 현대重, 제일모직 나만 살자式 달러사재기 -이스라엘-하마스 전면전 위기 -우량기업 흑자도산 막는다 -내년 국민연금 26조 주식 더 살 수 있다 ▲트렌드·종합 -홍콩-마카오-광둥성 잇는 아시아 최대 경제권 만든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흘째 맹폭 -원유값 이틀째 오르고 안전자산 金 선호도↑ -"욕먹어도 환율안정 지켜낼 것"..최종구 재정부 국장 -작년 억대 연봉자 10만명 넘었다 ▲정치·외교안보 -김형오 의장 최후통첩카드 먹힐까 -내팽개쳐진 경제법안 ▲국제 -美 서부 석유냐? 물이냐? -승부사 손정의, 위기극복 전략은 -"유로 5년 내 달러 꺾고 기축통화될 것" -美, 유럽 내년 국채 3조달러 쏟아낸다 -GM, 크라이슬러 구제금융 집행 -日보험사 3곳 통합 임박 -내년 철강생산 10% 이상 감소 ▲금융·재테크 -막판 대공습에 원화값 10분새 26원↑ -국민銀 부행장 절반 이상 물갈이 -한국 시티은행 8억달러 증자 ▲기업과 증권 -C&중공업 자금지원 채권단서 거부..청산쪽으로 기우나 -"쌍용차 3000명 줄여라"..상하이차 요구 -한화 "본계약 부결 땐 보증금 회수나서" -재계 총수들 신년 구상은 서바이벌 -어렵다고 신차 늦춰선 안돼..현대차 인도서 `i20` 출시 -STX 유럽, 다롄기지 통합 운영 -해외건설 누적 수주 3000억달러 돌파 ▲유통 -뜨거운 와인·커피술 아세요 -한경희, 화장품 사업 나서 -대한항공 기내에서 명품 와인 판매 ▲기업과증권 -국민연금 내년 국내주식 26조 산다 -LG이노텍 실적호전 기대감 -코스콤 분규 457일만에 끝났다. -파장 분위기..거래대금 올 최저 ◇서울경제신문 ▲1면 -`가계 프리 워크아웃` 속속 도입 -C&중공업 워크아웃 차질 우려 -김형오 의장 "내일 여야합의 민생법안 처리" ▲종합 -국민연금 올해 11조원 날렸다 -서울 교통카드 전국에서 쓴다 -지경부 "쌍용차 직접 지원 아직 고려안해" -소비심리 최악..소비자심리지수 환란이후 최저 -지난해 억대 연봉자 10만명 넘어 ▲정치 -YS "이런 국회 세계에 없어" 쓴소리 -꽉막힌 여야..변곡점 맞나 ▲금융 -금융권 대출 연체 급속 증가추세 -한국씨티銀 8억달러 증자 단행 -국민은행 부행장 7명 교체 ▲국제 -오바마 `부양 종합세트` 준비..재정투입 확대 -이,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임박 -"유로화, 달러화 제치고 5년내 기축통화 부상" ▲산업 -대우조선 `인수대금 지급조건` 쟁점화 -항공업계 겨울특수 무색..국제선 탑승객 감소 -STX그룹 `효율성 극대화` 조직개편 ▲증권 -호재 실종 `1월 효과` 수면 아래로 -환율 하락..환노출 해외펀드 `울상` ▲사회 -2011년까지 자사고 100개 설립 -한우값, 수입산 2.5배 수준으로 낮춘다 ▲부동산 -10대 건설사, 내년 주택공급 `올해와 비슷` -분당·용인 `바닥론` 고개 ◇한국경제신문 ▲1면 -C&중공업 자금지원 무산..워크아웃 좌초위기 -환율막판 20원 급락..1달러=1263원 -"여야합의 53개 법안만 31일 처리..민주당 농성 풀어라"..김형오의장 -회생가능 기업 대출땐 우선변제권 준다 ▲종합·해설 -마곡지구 보상금 3조5000억원 풀린다. -기흥IC~용인 삼가동 민자도로 건설 -직장인의 꿈 억대 연봉 10만명 넘었다 -고시원, 레지던스 대체 원룸주택, 공단 및 대학가 주변에 내년부터 공급 -국민연금 내년 주식투자 7조 줄인다 -기업자금조달 쉽게 신탁법 개정한다 -C&중공업 자금지원 부결 왜 -100억원이상 공사 계약금 30% 우선 지급 -동해가스전, 국내 최대 저장기지로 변신 -소비심리 10년만에 최악.."교육비도 줄인다" ▲금융 -국민은행, 부행장 절반 교체..은행권 물갈이 확산 -수출입은행 임금동결, 정원 10% 감축 노사합의 -채권금융사조정위원장에 김우석 전 캠코사장 유력 ▲국제 -`유로우산` 파워과시..기축통화도 넘본다 -中 지도부에 내년은 최대의 정치 시련기 -2020년 광둥성~홍콩~마카오 경제클러스터 뜬다 -이스라엘-하마스 지상전 임박 -日불황에도 전지투자 늘린다 ▲사회 -제2롯데월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첫삽 -서울 교통카드 내년 전국서 쏜다 ▲산업 -영업할수록 손해..중소 해운사 "항로가 안보인다" -현대중공업, 올 선박 102척 인도 -쌍용차, 다음주가 생사 갈림길 -현대차, 인도서 소형세단 `i20` 출시 -한화 "대우조선 사기 위해 계열사 헐값 처분 못한다"-기린, 정규직 30% 감원..식품업계도 구조조정 -TU미디어 대표이사 박병근씨 -분유, 기저귀값 내년부터 3~7% 싸진다 ▲증권 -연기금 연말 수익률 관리..1700억원 순매수 -현대차 PER&#8228;PBR 역대 최저수준 -올 코스피지수 40.51%하락..세계 10위 성적
2008.12.29 I 윤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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