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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가성비 샴페인 '사이러스 머뮤이스 3종' 출시
  • 롯데마트, 가성비 샴페인 '사이러스 머뮤이스 3종' 출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마트는 롯데슈퍼와 함께 ‘사이러스 머뮤이스 샴페인 3종’을 공동으로 출시해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직원이 ‘사이러스 머뮤이스 샴페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롯데마트)‘사이러스 머뮤이스’는 프랑스와 영국 등 150여개의 와인숍을 운영하는 유명 와인 도소매업체 ‘까바뱅’의 시그니처 샴페인이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봄을 맞아 가벼운 마음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즐기려는 고객들을 위해 △사이러스 머뮤이스 브뤼(4만 9900원) △사이러스 머뮤이스 블랑 드 블랑(7만9900원) △사이러스 머뮤이스 블레짐 2015(7만 9900원) 등 3종을 준비했다. 전국 롯데마트와 보틀벙커, 롯데슈퍼 12개 점포에서 만나볼 수 있다.롯데마트와 롯데슈퍼 주류팀 MD(상품기획자)들은 이번 샴페인 출시를 위해 만반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프랑스 상파뉴 지역을 찾아 좋은 품질과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데일리급 샴페인을 한 달 넘게 물색했다. 까바뱅 샴페인을 선택한 이후에는 국내 론칭을 위해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해 11개의 브랜드 샴페인의 맛을 보고 점수를 부여하는 블라인드 테스트도 진행했다.특히 저렴한 가격을 확보하기 위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공동으로 대규모 사전 물량 협의를 진행,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수입 원가를 낮출 수 있었다.장세욱 롯데마트 주류MD는 “최근 샴페인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으로 구매를 망설이시는 고객들을 실제로 매장에서 많이 목격해 가성비 좋은 샴페인을 소개하고자 본 상품을 기획 및 소싱했다”며 “샴페인은 선물용으로도 언제나 좋지만 특히 나 자신을 위한 선물로도 훌륭하기에 사이러스 머뮤이스 3종을 구매해 기분 좋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스파클링 와인은 최근 가볍게 부담없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와인으로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스파클링 와인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롯데마트는 인기 브랜드 샴페인의 경우 수요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평균 20%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가성비 샴페인 도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尹 20%대 지지율 ‘빨간불’…금융당국 ‘PF 경고등’
  • 尹 20%대 지지율 ‘빨간불’…금융당국 ‘PF 경고등’[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7%(한국갤럽 14일 발표)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부정 평가는 65%를 기록,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명박정부 초반에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적이 있지만, 취임 1년이 안 된 정부가 20%대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28%), ‘경제·민생·물가’(10%), ‘일본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9%), ‘독단적·일방적’(7%), ‘경험과 자질 부족·무능함’(6%), ‘소통 미흡’(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4%) 등이 꼽혔습니다. 갤럽은 “최근 알려진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정황과 우리 정부의 대응 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자료=한국갤럽)지지율에 외교 영향이 컸지만, 눈여겨볼 지표가 또 있습니다. 바로 경제입니다.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물가’를 꼽은 응답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 응답은 전주보다 6%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반면 ‘경제·민생·물가’ 응답은 3%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이 결과 경제·민생·물가’ 응답이 지지율 부정 평가 이유 중에서 2위로 올랐습니다. 실제로 거시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로 소폭 감소했지만,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습니다. 특히 농식품, 식자재 가격이 오르다 보니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큽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5년 전보다 양파는 166.7%, 오이는 275%나 올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짜장면 위에 올라가던 오이채를 더이상 올리지 않는 중국집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자료=한국갤럽)앞으로도 불안합니다.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는 미국이 은행권 위기 이후 은행들이 돈줄을 죄면서 올 하반기부터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봤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성장률을 1.5%로 낮췄습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현 3.5%) 인하에 선을 그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물가 상승)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돈이 제대로 돌지 않다 보니 금융권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권을 만나보면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IMF는 지난 4일 우리나라의 PF 관련해 “위험 요인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고금리에 부동산 침체가 겹쳐 채무불이행 사태가 우려되는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금융당국이 바빠졌습니다. 최근 들어 예정에 없던 긴급 설명자료를 내는 경우가 부쩍 늘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2022말 금융권 PF 대출 규모 및 연체율 관련’ 보도설명자료에서 부동산 PF 관련해 “건전성 및 유동성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필요한 대응을 적시에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4일 간부회의 이후 관련 설명자료를 내고 “금융시장 혼란을 유발하는 악성 루머 등에 엄중대처하라”며 “최근 실무 논의 단계에 있던 사항이 마치 확정된 것인양 보도되는 사례가 있었던 만큼, 정책 메세지 관리에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악성루머는 ‘월컴·OK저축은행이 부동산 PF 손실로 예금 인출이 정지될 것’이라는 허위 사실이 지난 12일 문자 메시지 등으로 유포된 것입니다. 금융위원장이 익명으로 언급한 보도는 국민일보의 지난 14일자 보도입니다. 해당 보도는 ‘자산관리공사(캠코)가 PF 부실을 막기 위해 조성하는 1조원의 민·관 합동 펀드가 수도권·대형 금융사에 우선 지원되기로 하면서 지방 외곽 PF 현장은 부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담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손을 잡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금융위가 선을 그었지만 위와 같은 PF 우려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금융당국 내부에서도 “부동산 PF가 현재 한국경제의 가장 약한 고리”라는 말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언론의 보도를 ‘불필요한 혼란과 잡음’이라고 치부하기보다는 PF 리스크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할 때입니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으로 국정동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경제 리스크까지 불거지면 국민들 피해만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더 경청했으면 합니다.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등 상당수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근 만난 한 중소기업인은 “규제를 풀면서 돈을 돌게 해야 하지 않겠나”고 토로했습니다. 한국은행·기획재정부가 금리 인하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고민해야 한다는 기업 현장 목소리도 많습니다. 물가 지표, 재정건전성도 중요하지만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를 고려하면 전향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윤 대통령이 “기업인들은 언제든 연락달라”고 약속했듯이, 정부가 지금은 기업인의 목소리를 더 듣고 경기침체를 대비하는 방안을 더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04.16 I 최훈길 기자
증가하는 치매, '이전 단계' 경도인지장애 관리가 중요
  • 증가하는 치매, '이전 단계' 경도인지장애 관리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퇴행성 뇌 질환 치매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만큼 실종사고도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일반인에 비해 치매로 이환 될 가능성이 10배 가까이 높아 가족이나 주변인들이 이상 징후에 각별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 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치매 환자는 2017년 약 46만 명에서 2021년에는 60만 명을 넘어섰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2017년 약 18만 명에서 2021년 30만 명으로 증가했다. 정상인이 뇌의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겨 치매를 앓는 경우는 1~2% 정도,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10~15%가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인천힘찬종합병원 신경과 박정훈 센터장은 “정상적인 노화과정에서 뇌가 퇴화한다 하더라도 바로 치매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인지 기능이 떨어지면 건망증 증상을 보이다가 심각해지면 경도인지장애를 보이게 되고, 경도인지장애 단계를 지나게 되면 치매가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경도인지장애, 심각성 못 느껴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떨어지는 건망증이 생기면 혹시 치매가 아닐까 걱정하기도 한다. 치매가 건망증으로부터 시작되지만 건망증이 있다고 모두 치매가 되는 건 아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누구나 건망증이 생길 수 있다. 건망증은 힌트를 들으면 잊어버렸던 내용을 기억해 내고 시간과 장소, 상황과 환경을 올바로 인식하는 능력인 지남력과 판단력 등이 정상이어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진 않는다. 하지만 치매는 기억력 감퇴뿐 아니라 언어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계산능력, 성격변화 등 다양한 장애가 발생한다. 특히 증상을 자각하기 어려워 강하게 부인하는 경우가 많다. 치매의 종류는 백 가지 넘게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는 알츠하이머, 뇌졸중이나 뇌경색 등 뇌혈관 질환에 의한 혈관성 치매, 뇌 속에 독성 물질이 쌓여서 생기는 루이소체 치매 등이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가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원인의 50~80%가량 차지한다.경도인지장애는 건망증과 알츠하이머 치매의 중간 단계라 할 수 있다. 기억력이나 인지능력, 계산능력, 언어능력은 떨어지지만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주로 본인만 느끼고 주변에서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이나 주변인이 인지장애를 인지하더라도 일상생활에 별다른 문제가 없어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실제 대한 치매학회가 실시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6명은 경도인지장애 용어 자체를 모르며, 7명 이상은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 점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치매의 경우 75세를 기점으로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경도인지장에 증상을 잘 알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의 일을 잊어버리는 단기 기억력 상실이 나타나고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길을 찾지 못해 헤맨다. 시간과 장소를 헷갈리며 자주 사용하던 물건의 이름을 쉽게 떠올리지 못하기도 한다. 이 밖에 과거에 비해 이해력과 표현력이 떨어진 경우에도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평소 적극적인 검사와 관리로 치매 예방일반인이 기억력 저하 같은 몇 가지 증상만으로 건망증과 경도인지장애, 치매를 구분하긴 어렵기 때문에 경도인지장애나 치매가 의심된다면 병원에 방문해 검사 후 진단을 받아야 한다. 치매 검사는 우선 5~10분 정도의 간단한 선별검사(CIST)를 실시한다. 또 인지 기능 검사를 통해 나이와 학력, 성별 똑같은 조건에서 100명 중 85등 이하는 치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뇌 MRI와 CT 등 뇌의 형태를 보고 치매의 종류를 진단하기도 한다. 신체 상태를 확인하는 혈액검사 등 대부분 세 가지 검사를 진행한다. 가벼운 증상이나 의심만으로 모든 치매 검사를 할 필요는 없지만 최근 만 60세 이상이라면 각 지역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조기검사를 받아볼 수 있어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박정훈 센터장은 “경도인지장애가 있더라도 조기 치료를 잘 받으면 이 중 25~30%는 정상적인 인지 기능으로 회복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무엇보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술과 담배가 치매에 나쁜 영향을 줘 음주는 2.8배, 흡연을 5배나 치매 발병률을 높인다. 그래서 술과 담배는 멀리하고, 고혈압과 당뇨와 같은 치매의 원인 질환을 잘 관리해야 한다. 또 평소 주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해주면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균형 잡힌 식습관도 중요해 고지방 식품보다는 신선한 채소나 과일 등을 골고루 섭취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뇌를 자극하는데 손과 얼굴의 힘이 크다고 한다. 그래서 치매 예방을 위해 손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 사용, 악기 연주, 미술활동 등 취미생활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2023.04.16 I 이순용 기자
中 전기차 주식 사볼까…“상하이 모토쇼 주목”
  • 中 전기차 주식 사볼까…“상하이 모토쇼 주목”
  • 사진=AFP[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전기차 월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 소비 관망세 속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기차 기업의 주가 흐름이 긍정적일 것이란 증권가 의견이 나온다. 15일 윈드와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비야디(BYD)는 올해 들어 18.1%, 리오토는 15.8%, 샤오펑은 3.4% 상승했다. 니오는 7.2% 하락했다.지난 3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승용차 도매 기준)은 61만7만대로 전년과 전월 대비 모두 늘었지만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3월 중국 전기차 도매 판매량 상위 제조사는 비야디(20만6000대)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8% 늘었다. 테슬라는 8만9000대, GAG AION은 4만대를 기록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스타트업 4개사 중에서는 리오토가 판매량 선두를 차지했다.한수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3월 중하순부터 구매 관망 기조가 완화되면서 판매량이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며 “3월 중순부터 리오토와 네타, 덴자를 비롯한 일부 기업들이 구매일로부터 90일 내 판매가 인하 차액 보상을 발표했고 구매 관망세를 일부 완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비야디는 월간 시장 점유율 33%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다. 한 연구원은 “1~2월 전통 완성차 제조사들의 점유율 하락에 따라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점유율의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며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2분기에는 2년 만에 상하이 모터쇼가 개최되면서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2분기 중국 전기차 시장의 중요한 출발점은 4월 중하순에 개최되는 상하이 모토쇼에서의 차량 주문 강도이고, 5월 노동절 연휴 이후 소비 회복 모멘텀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기차 소비 촉진에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전기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은 올해 각 주가 흐름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따른다. 올해 리오토 립모토, 네타, 덴자 등은 구매일로부터 90일 이내의 가격 할인에 대한 소비자 보상안을 내놓았으며, 니오는 3월 13일에 가격 인하의 중단을 발표했다.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전기차 선호주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격 경쟁력으로 보지만, 상반기에 가격 자체의 신뢰성을 먼저 회복하는 업체가 중국 소비 관망세의 늪을 빠르게 탈출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새 라인업 공개를 앞두고 있고, 이를 통해 가격 결정권 신뢰를 새롭게 쌓을 수 있을 비야디를 주목한다”고 전했다.
2023.04.15 I 이은정 기자
이재명 말도 안 듣는 `개딸`…지지자인가 훌리건인가
  • 이재명 말도 안 듣는 `개딸`…지지자인가 훌리건인가[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개딸’. 개혁의 딸의 준말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말합니다. 특히 지난 3·9 대선 전후로 민주당에 입당한 20만 명의 신규 당원 중 다수를 이루는 2030세대 여성 ‘팬덤’을 뜻합니다. 이 대표와 함께 민주당의 개혁을 이루겠다며 스스로를 ‘개딸’이라 칭했죠. ‘개딸’의 화력은 생각보다 컸으며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지난대 전당대회 판세를 흔든 것이 대표적 사례죠. 당심과 민심의 격차 해소를 주장하며 여론조사 반영 확대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당헌 개정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했죠. 이재명 대표를 향한 절대적 지지를 보내는 ‘개딸’의 개념은 이제 단순히 2030 여성을 넘어 이 대표와 뜻을 함께하는 여성으로 확장됐습니다.다만 이들의 행보가 마냥 긍정적이진 않습니다. 이 대표와 다른 견해를 표출하는 비명(非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한 문자폭탄과 퇴진 시위 등은 당의 통합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있죠. 최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의 대거 이탈표가 발생하면서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하는 작업까지 나섰었죠.거세지는 이들의 행보에 이 대표도 “이재명의 동지라면, 민주당을 사랑하는 지지자 분들이라면 내부 공격과 갈등 대신 설득과 화합의 길에 앞장서 줘달라”며 수차례 자제를 요청했지만 그 수위는 낮아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들은 당원들의 목소릴에 귀 기이울이지 않는 ‘의원들의 반성’을 먼저 요구했습니다. 당 내홍을 수습하기도 바쁜 민주당이지만 ‘개딸’과의 소통도 시급한 모양새입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5월 8일 인천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6·1 보궐선거 계양을 지역구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비명계’를 향한 개딸의 공세, 반복된 이재명의 다그침개딸의 주 타깃은 이 대표를 앞장서 돕지 않거나,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이어가는 비명계 의원들이었습니다. 지난 6·1 지방선거 패배 이후 ‘이재명 책임론’을 거론한 대표적 비명계인 홍영표 의원을 향해 하루 최대 2000통의 문자폭탄을 보내기도 했죠. 홍 의원의 지역사무실까지 찾아가 ‘치매가 아닌지 걱정된다’는 대자보로 도배하며 집단 행동에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전당대회 출마부터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를 강조하며 이 대표의 퇴진을 주장한 비명계 의원들을 향한 이들의 비난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지난 2월 말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예상과 달리 30명이 넘는 이탈표가 나오자 개딸들은 분노했습니다. 표결 직후,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명계 의원들이 나올 때 마다 욕설이 섞인 말을 쏟아냈죠. ‘민주당 낙선명단’ 등 자료를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유추되는 의원들의 명단은 문자를 통해, 온라인을 통해 도배됐습니다. 수박깨기운동본부 회원들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이 대표의 체포 동의안 부결 관련 이탈표 규탄 집회를 하며 수박 풍선을 터뜨리기도 했죠.거세지는 이들의 행보에 이 대표가 직접 나섰습니다. 이 대표는 “이번 일이 당의 혼란과 갈등의 계기가 돼선 안 된다”고 개딸들을 향해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영구제명해야 한다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죠. 또 지난 3월 이원욱 의원의 지역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 의원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1인 피켓 시위도 열었죠. 이 대표는 “설마 진짜 우리 지지자들일까, 민주당원들일까 의심이 든다. 민주당원이라면, 이재명의 지지자라면 즉시 중단하고 그 힘으로 역사부정 반(反)민생 세력과 싸워 달라”며 “특히 ‘악마화’를 위해 조작된 이미지까지 사용해 조롱하고 비난하는 것은 금도를 넘는 행동”이라며 “생각이 다르다고 욕설과 모욕, 공격적인 행동을 하면 적대감만 쌓일 뿐”이라고 자제를 거듭 요청했습니다.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에 강성 지지자의 목소리가 담긴 대자보가 붙여졌다.(사진=홍영표 의원실 제공)◇野중진까지 나섰지만…개딸 “왜 지지자에게 뭐라 하나”이 대표의 말도 듣지 않는 탓이었을까요. 친명(親이재명)계 의원들까지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당내 중진 의원들은 지난 14일 개딸을 만나 비명계를 향한 과도한 비판과 악의적 비난의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김상희, 우원식, 정성호 민주당 중진 의원은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원존에서 열린 ‘2023 버스에서 내려와, 당원과의 대화’ 행사를 열고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갈등 과정에 대해 당원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실제로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당원들은 그간의 불만을 여과없이 쏟아냈죠.이는 앞서 민주당 4선 의원들이 기획했던 ‘단결과 총선 승리를 위한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캠페인의 연장선이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은 지난 2016년 촛불시위 당시 경찰 버스에 올라가는 등 과격 시위를 하는 일부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자제를 요청한 것에서 유래되기도 했죠.정 의원은 “정당 정치는 추구하는 노선, 가치를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임”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늘 말하듯 작은 차이보다 우리가 추구하려는 목표, 가치, 노선이 비슷하다면 함께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김 의원도 “지난 대선에서 제대로 안 뛴 것 아니냐고 질책할 수 있다”며 “그러나 소통 방식이 거칠고 어떤 면에서는 폭력적인 측면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너무 지나친 소통 방식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그러나 ‘개딸’을 포함한 열성 당원들은 당의 통합을 저해하는 것은 ‘개딸’이 아닌 비명계라고 규정하며, 자신들의 비판을 막는 것에 대해 불만을 서슴없이 표명했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박모씨는 “당의 주인으로서 국민이 주권자. 정당 주인은 당원인데 ‘왜 당원이 내려와야 하나’”라며 “의원들이 먼저 반성하는 게 정치인 자세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이 대표를 향해 하는 수사 방향이 모두 잘못됐다고 하는데 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지 않고 이 대표를 당과 분리해야 한다고 하느냐. 그런데 왜 이 대표를 지키려 하는 지지자를 향해 공격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죠.또 다른 참석자인 임모씨는 “(개딸을) 악성 훌리건, 팬덤으로 얘기하는데 역사를 돌아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무엇으로 됐나. ‘노빠’로 되지 않았나.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문빠’가 만들었다. 그럼 이 대표도 ‘개딸’ 즉, 적극 지지자를 통해 대선 후보가 된 것이고 대통령까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이 행사를 지켜본 한 계파색이 옅은 한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원이라면, 자신도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수용하는지에 대한 자세를 갖췄는지 돌아보면 좋겠다”고 짧은 평을 남겼습니다. 당원이 곧 당의 주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만 개딸만이 당의 주인은 아니겠죠. 이 대표가 민주당의 다양한 소리를 듣기 위해 비명계 인사를 지도부에 품은 결단이, 그 진심이 개딸들에게 이어지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더 걸릴듯합니다.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1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4.15 I 이상원 기자
중국人 돌아오는데…웃지 못하는 롯데관광개발
  • 중국人 돌아오는데…웃지 못하는 롯데관광개발[윤정훈의 생활주식]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관광개발(032350)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3년만에 엔데믹에 봄을 맞은듯 했던 주가는 계속기업가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급락했다. 평소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많은 종목이라는 부정적 인식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지난 14일 장마감 후 종가는 1만2000원이다. 지난 2월 10일 1만5500원으로 마감한 이후 2달여만에 주가는 22.5% 하락했다. 지난 10일 하루에만 11.2% 하락했다.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사진=롯데관광개발)◇‘계속기업가치 불확실’ 지적에 무너진 주가이번 주가 하락은 롯데관광개발이 지난달 발표한 사업보고서에서 언급된 ‘계속기업가치 불확실’이라는 주석에서 시작됐다. 롯데관광개발의 외부감사인 우리회계법인은 “회사의 재무제표는 자산과 부채가 정상적인 사업활동 과정을 통하여 장부가액으로 회수되거나 상환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회계처리 되었으나, 회사의 영업환경과 재무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사항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고 밝혔다.이에 대한 이유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건설과 관련한 차입금(7000억원)의 만기 도래 및 해외 전환사채 6000만달러(819억원)의 조기 상환권 도래를 꼽았다. 한마디로 올해 갚아야 할 돈이 내가 보유하고 있는 돈보다 많다는 뜻이다.롯데관광개발은 이에 대해 원론적인 위험에 대한 설명이었다는 입장이다. 또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실적이 되살아나고 있는 만큼 새로운 대출을 통해 기존 대출을 더 좋은 조건으로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작년 6월 토지 자산재평가(1047억원에서 5680억원으로 상향) 등을 통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감정가액이 1조7000억~1조8000억원 대로 높아진 점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이자율을 오히려 더 낮춰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대출 리파이낸싱의 총괄 주간사를 맡고 있는 이기운 CCGI 대표는 “이번 리파이낸싱은 호텔 오픈도 안되고 핵심사업인 카지노 이전 인허가도 불확실한 상태에서 제2금융권 위주로 진행했던 2020년 최초 차입 당시와는 현재 상황이 180도 다르다”면서 “특히 최근 중국 대도시들을 포함한 국제 직항 노선이 대거 재개되면서 카지노 부문에 큰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만큼 향후 현금창출능력에 대해서도 메이저 금융기관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롯데관광개발의 공매도 잔고가 2019년 9월 해외전환사채 발행이후 급증한 것을 볼 수 있다(사진=한국거래소)◇단기 하락 부추긴 ‘공매도 1위 기업’ 이미지롯데관광개발이 사업보고서의 ‘계속기업가치 불확실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음에도 주가는 5일간 그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그 이면에는 공매도 1위 기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작용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공매도 잔고금액은 901억원, 잔고수량은 741만주, 공매도 비중 10.04%로 전체 상장주식 중 가장 높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것은 롯데관광개발이 발행한 전환사채(CB) 때문이다. 전환사채는 일반 채권과 달리 향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이에 일반 채권보다 표면이자율이 낮다. 채권자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있는만큼 전환의 대상이 되는 주식을 공매도해서 위험을 낮추는 헤지거래를 주로한다. 실제 2019년 9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만들기 위해 자금이 필요했던 롯데관광개발은 717억원 규모의 해외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발행 직후 30억대원에 불과했던 롯데관광개발의 공매도잔고금액은 430억원으로 하루만에 400억원 늘어났다. 이후에도 롯데관광개발은 국내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롯데관광개발 입장에서는 당장 이자 지급 부담이 적은 전환사채를 발행했기 때문에 팬데믹 기간에 자금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반면 주주 입장에 전환사채는 악재로 볼 수 있다. 먼저 공매도 금액이 늘어서 기업의 이미지가 안좋아 지고, 주가가 상승하면 전환사채 행사를 통해 주식이 늘어나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희석된다. 엔데믹 전환에도 불구하고 롯데관광개발 주식 상승이 더딘 이유다.지난달 26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에서 상하이 직항노선 항공기를 타고 온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환영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제주~상하이 노선은 코로나19 완화에 따라 3년여 만에 재개됐다.(사진=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제공)◇돌아오는 중국인...5년만의 흑자전환 기대롯데관광개발은 올해부터 중국~제주 직항노선이 다시 재개하는만큼 영업실적이 개선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크루즈 여객선인 아마데아호의 제주항 입항을 시작으로 크루즈 관광도 본격화됐다.이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과 식음시설 등 호텔 부대시설 매출 증가 등을 전망하고 있다.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도 급증하게 될 중국 관광객을 위해 대대적인 정비 작업에 나섰다. 중국어와 일본어가 가능한 카지노 딜러와 함께 프론트 데스크, 식음업장, 세일즈 등 500여 명을 대거 채용에 나서고 있다.이와 함께 14개에 이르는 전 식음업장의 주문 방식을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주문이 가능한 테이블 오더링 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했다.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말부터 주 35회 제주~상하이 노선을 시작으로 중국 직항 노선이 본격 재개되면서 지난달 이미 1만3000여명의 카지노 입장객 기록과 함께 드롭액 부문에서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고 말했다.
2023.04.15 I 윤정훈 기자
검찰의 존재이유, 마약에서 찾다
  • 검찰의 존재이유, 마약에서 찾다[검찰 왜그래]
  •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부장검사가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린 대마 생산시설 적발 브리핑에서 압수된 대마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른바 ‘대치동 마약음료 사건’이 터지면서 온 국민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공부하리라 믿었던 공간에 마약의 검은 손길이 뻗친 것입니다. 실제로 체감하기 어려웠던 마약범죄의 심각성을 일반 국민도 피부로 느끼는 계기였습니다. 사건을 전해 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검·경에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조직을 뿌리뽑으라”며 분노를 표출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마약은 과하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단속해야 한다, 검찰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단속하라”며 검찰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 검찰 수사권 쪼그라드는 동안 마약 압수량 ‘8배’ 뛰었다마약범죄의 확산은 있어서는 안 될 크나큰 비극입니다. 다만 문재인 정권 시절 ‘정치수사’ ‘권한남용’ 비판을 받으며 존재의 위협을 겪었던 검찰로서는 존재가치를 증명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뜻밖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수사권 남용을 견제한다는 취지로 검찰개혁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의 수사권은 6대 범죄에서 2대 범죄로 쪼그라들었고 남은 수사권마저 완전히 박탈당해 기소청으로 전락할 위기로 내몰렸습니다. 거듭된 조직 축소를 거치면서 마약 수사 기능도 약해졌습니다. 2018년 검찰의 마약 수사 컨트롤타워인 대검찰청 강력부가 폐지되고, 6대 지방검찰청의 강력부도 통폐합됐습니다. 이어서 시행된 검·경 수사권조정은 검찰이 500만원 이상의 마약 밀수 범죄만 수사할 수 있도록 했고, ‘검수완박’은 검찰이 마약 대량 유통과 밀수범죄만 직접 수사할 수 있도록 제한했습니다.그 사이 마약범죄는 눈에 띄게 급증했습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2017년 압수한 마약량은 154kg인데 재작년은 1295kg으로 5년 사이 8배나 뛰었습니다. 올해 1~2월에 검거된 마약사범은 2600명으로 전년 동기(1964명) 대비 32.4% 늘었습니다. 작년에 검거된 마약사범은 총 1만8395명으로 역대 최다였는데, 이 추세대로면 올해는 2만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입니다.물론 마약범죄의 급증은 다양한 사회·문화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겠지만, 검찰의 대응 역량이 약해진 틈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거두기 어렵습니다. 급증한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수사기관의 총력대응이 시급하다는 덴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러한 여론을 읽은듯 “대한민국은 원래 이런 나라가 아니었다. 지금 마약 확산을 막지 못하면 모두가 정말 후회할 것”이라며 최근 대검찰청에 ‘마약·강력부’를 최대한 신속히 재설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마약범죄 소탕을 명분으로 검찰 수사권 회복의 포석을 깐 것입니다.◇ 마약·조직범죄 수사 전문성 쌓아온 檢…‘존재할 이유’ 보여줄까 사실 마약범죄는 경찰이 수사할 수 있고, 마약 수사를 전담하는 기관을 신설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가 검찰의 역할에 무게를 실어주는 이유는 검찰이 창립 후 수십년간 마약 수사 관련 전문성과 노하우를 쌓아왔기 때문입니다. 마약은 공급이 수요를 결정한다는 난해한 특수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마약범죄는 단순히 투약자들을 붙잡는 데 그치지 말고 공급의 ‘윗선’을 추적해 생산·밀수 조직까지 일망타진해야 합니다. 특히 마약은 해외에서 주로 유입되기 때문에 관계기관, 해외 수사기관과의 공조가 필수적입니다. 검찰은 대형 조직범죄를 추적하고 외부 기관과 공조한 경험이 많습니다. 이러한 노하우는 단기간에 획득하는 게 불가능하고 다른 기관으로 쉽게 넘길 수도 없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입니다.또한 마약 수사는 정치적 문제와 거리가 멀고 민생과 밀접합니다. ‘정치 수사’ ‘권한 남용’ 논란에 시달려온 검찰이 여론을 우호적으로 되돌리는데 유리한 현안입니다. 물론 이는 검찰이 마약범죄 소탕에 혁혁한 성과를 거뒀을 때의 얘기입니다. 앞으로 보여줄 수사 과정이나 성과가 국민의 눈높이에 한참 못미치면 검찰은 여론의 뭇매를 맞고 또다시 존재의 위기를 겪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앞으로 검찰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마약범죄 소탕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국민에게 성과를 홍보하는데도 적잖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알맹이 없이 성과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지, 진정으로 우리나라를 마약 오염 위기에서 구하고 존재가치를 증명할지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2023.04.15 I 이배운 기자
부동산 침체 속 "공매엔 기회 있네"…아파트·명품백·농기구
  • 부동산 침체 속 "공매엔 기회 있네"…아파트·명품백·농기구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 2월 경기도 하남시 소재 1350평 상당의 한 공장용지는 3억6000만원 가량에 낙찰됐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이 40%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지난달에도 울산 남구 신정동 ‘강변센트럴하이츠’ 아파트(전용 138㎡)는 6억5000만원 상당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감정가의 72%에 그쳤다.모두 올해 1분기(1~3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온라인 공매 사이트 ‘온비드’를 통해 거래된 물건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 공매시장이 올해 1분기에도 공매물건 공고와 입찰참가 측면에서는 작년 못지않게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캠코)15일 캠코에 따르면, 1분기 온비드의 낙찰금액은 5613억원으로 1년 전 2조85억원의 4분1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입찰참가자수는 같은기간 4만1871건에서 4만1109건으로 2% 감소하는 데 그쳤다. 낙찰건수 역시 7076건에서 6975건으로 101건이 줄었을 뿐이다. 입찰진행건수는 외려 2만5671건에서 3만4657건으로 35% 늘었다.공매 시장 한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이전보다 소액물건이 공고되는 영향도 있지만, 최근 온비드 이용자들이 양질의 물건을 여러 번 유찰 끝에 감정가격보다 하락한 금액으로 낙찰받고 있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앞의 사례의 아파트만이 아니다. 지난 2월말 현대 유니버스 대형승합차(버스)의 낙찰가는 1515만원으로 3000만원으로 책정된 감정가 대비 50.5% 수준이다. 캠코 온비드는 국내 유일 공매 플랫폼이다. 압류재산 및 캠코의 수탁재산의 처분을 위해 2002년도에 시작돼 현재는 2만여개 공공·금융기관 및 법인 등의 자산처분까지 지원하고 있다. 2014년도 옛 한국전력 사옥과 2022년도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가 온비드를 통해 매각된 것은 익히 알려져있다.자료=캠코 (단위 : 명, 건, 억원)온비드의 특징 중 하나는 유찰의 폭이 경매만큼 크지 않지만, 유찰 시 하락한 최저입찰가로 재공매하는 주기가 일주일 단위로 빠르다는 점이다. 이 점을 이용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여러 번 유찰된 물건들을 낙찰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이전보다도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기회를 통해 ‘특이 물건’을 거머쥐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경기도 평택시 소재 ‘브레인시티 공동주택부지 4구역 및 6구역’은 추첨방식의 입찰 끝에 총 4003억원에 낙찰됐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 복합상업공간도 109억원에 임차인을 만났다.미술품, 명품, 광고권 등 특이한 물건의 매각 사례도 왕왕 찾아볼 수 있다. 올 1분기에 낙찰된 특이물건은 루이비통 핸드백 3개, 오데마피게 손목시계 2개, 고려청자 11점, 수상오토바이 2대, 그랜드피아노 2대 등이다. 경찰청이 유실물로 습득한 1277개의 귀금속이 4700여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날이 따뜻해지고 농한기가 끝나가면서 농업 관련 물건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은 흥미롭다. 올해 1분기 농기계 낙찰건수는 총 609건이다. 그 중 경산시 유통관리과에서 공고한 보행관리기는 낙찰가율 416.67%, 1:33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재 온비드의 기계·기구 클릭 랭킹 상위 20위까지 모두 농기계가 차지하고 있다.(자료=캠코)온비드를 잘 활용하려면 우선 이용자 주변이나 원하는 지역의 입찰 물건을 온비드나 스마트온비드 앱(APP)의 ‘지도검색’ 기능을 활용해 찾아보는 게 좋다. 지도검색을 클릭하면 주변의 입찰 진행 중인 물건과 7일 이내에 입찰이 시작되는 물건이 검색된다.또한, ‘전용관’ 메뉴를 활용하면 캠코 등 주요 이용기관이 처분하고 있는 물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승합차, SUV 등 자동차는 전용관 내 ‘온카랜드’에서 확인 가능하다.이용자 관심이 많은 아파트, 임야, 상가, 단독주택, 자동차 등은 메인화면에 용도별 바로가기 코너를 이용할 수 있다. 테마물건도 눈여겨볼 만하다. 온비드 회원들의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관심물건 베스트(BEST) 20, 클릭랭킹 톱(TOP) 20, 관심지역 BEST 20 메뉴를 통해 관심도가 높은 물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50% 체감물건을 이용하면 최초 매각 예정가에 비해 저렴하게 매각 중인 물건도 확인할 수 있다.캠코 관계자는 “온비드는 손 안에서 원스톱으로 응찰할 수 있지만 경매처럼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입찰참가자가 많은지 현장에서 흐름과 분위기를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사전에 공부열람 및 현장 확인은 필수이며 압류 부동산 공매, 특히 건물의 경우 권리분석과 함께 명도여부를 살피고 사업이나 투자대상을 온비드에서 물색하는 경우 수익성 분석 후 응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04.15 I 노희준 기자
문정환 HLB바이오스텝 대표 “펫사업 매각, 수익성 개선 신호탄”
  • 문정환 HLB바이오스텝 대표 “펫사업 매각, 수익성 개선 신호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회사의 새 이름은 ‘신약개발의 시작(Start) 단계에서 유효성 검사의 표준(Standard)을 정립해가며 더 철저한 비밀유지(Security) 시스템을 확립, 고객사 및 협력사와 더불어 성공(Success)하겠다’는 철학을 담았습니다. 올 하반기부터는 HLB바이오스텝이 비임상 CRO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최대 규모 회사가 될 겁니다.”지난 7일 오전 인천 송도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문정환 대표이사는 “HLB바이오스텝은 하반기부터는 영장류 실험까지 동물실험 전 주기를 다 갖추게 된다”면서 최근 급격히 오른 영장류 수급비용에도 영장류 실험 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창업주 모두 물러난 노터스…‘HLB바이오스텝’으로 재도약국내 최대 유효성 비임상시험 수탁기업(CRO) 기업인 노터스(278650)가 사명을 HLB바이오스텝으로 바꾸고 2막을 연다. 사명 변경을 계기로 모든 비임상 영역에서 전문적이고 폭넓은 서비스를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2012년 정인성·김도형 전 대표가 한국동물의과학연구소로 시작한 HLB바이오스텝은 2019년 11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2021년 12월 HLB(028300)가 노터스를 인수할 당시 고문으로 물러난 정 대표와 달리, 김 대표는 인수 후 약 1년간 문정환 현 대표이사와 공동경영 체제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김 대표까지 퇴사하면서 2016년부터 사외이사로 HLB그룹과 함께한 문 대표가 HLB바이오스텝을 단독으로 맡게 됐다.모회사인 HLB와의 협력도 공고해질 전망이다. 노터스가 사명을 바꾸면서 HLB의 42개 계열사 중 상장사 7곳은 모두 ‘HLB’라는 이름표를 달게 됐다.◇“M&A 치열하게 검토 중…상반기 중 결실”HLB바이오스텝은 김 전 대표 퇴사와 함께 반려동물용품 자회사 온힐 등 기업·소비자간거래(B2C) 펫사업을 그에게 매각했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HLB바이오스텝의 매출액은 약 863억원이고 이중 35%인 303억원가량을 펫메디칼 사업부가 차지한다. 회사에 따르면 펫메디칼 사업부 매출의 3분의 2가 B2C 사업에서 나온다. 매각으로 당장 올해 200억원가량의 매출이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문 대표는 “온힐 매각으로 당장은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자회사 브이에스팜을 통한 동물의약품 유통사업은 지속할 것이며, 매년 수십억원씩 적자를 내던 펫 B2C 사업 정리로 수익성은 확실히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한 HLB바이오스텝의 올해 경영목표는 영업이익률은 개선하고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매출원이 필요하다.문 대표는 온힐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의료기기, 의료소재, 의약품 생산제조업체 등의 분야에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쉽지는 않겠지만 당장 매출이 나지 않는 기업을 비전만 보고 인수하지는 않겠다”며 “HLB바이오스텝의 비임상 CRO 사업과 시너지를 낼 회사를 찾아 상반기 중 M&A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문정환 HLB바이오스텝 대표(사진=HLB바이오스텝)장기적으로는 B2C 중심 펫 사업 대신 동물용 의약품을 비롯한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펫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문 대표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늘면서 펫 사업이 유망해진 건 사실이지만 진입장벽이 낮은 B2C 사업은 해외직구나 카피업체, 개인사업자 등이 난립하는 레드오션이 됐다”며 “비임상 CRO 사업을 통한 바이오회사와의 긴밀한 관계를 토대로 동물의약품 개발·생산·제조·판매에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HLB바이오스텝은 관계사 HLB생명과학(067630)이 위암 및 간암 등의 표적항암제로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의 적응증을 반려견 유선암치료제로 확장해 공동개발 중이다.◇영장류 실험 추가…종합 비임상 CRO로 ‘우뚝’올해부터는 영장류 실험도 제공한다. 지난달 15일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국제적 멸종위기종 사육시설에 대한 허가를 받아 필리핀 원숭이를 사육할 수 있게 됐다. HLB바이오스텝은 기존에 쥐부터 돼지, 개까지 영장류만 제외하고 소형부터 중대형 동물까지 거의 모든 동물실험을 진행해왔다. 영장류 실험까지 가능하게 되면 국내 비임상 CRO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전 범위를 망라한 약동학(PK) 실험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문 대표는 “송도 연구소에 영장류 24마리 사육을 위한 공간이 확보돼 있고 허가도 마쳐 제반환경은 모두 갖췄다”며 “원숭이 수급이 문제인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단가가 급증했고 수급 자체도 어려워져 늦으면 하반기부터 송도 연구소에서 직접 영장류 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영장류 실험은 신약개발의 마지막 단계로 아직까지는 꼭 필요한 실험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수공통감염병 예방 조치가 강화되면서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원숭이 한 마리 당 가격도 코로나19 팬데믹 전보다 세 배 이상 높아졌다. 하지만 그만큼 서비스의 객단가를 크게 높일 수 있어 회사측은 영장류 실험 CRO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글로벌 진출도 계획 중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선 비임상 CRO 서비스 가격이 높아 시장성이 있다고 봤다. 문 대표는 “자사의 비임상 CRO 서비스 가격이 미국, 유럽에 비하면 3분의 1에서 2분의 1 수준”이라며 “품질차이는 크지 않으면서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엘레바, 이뮤노믹, 베리스모 등 미국에 있는 관계사들을 중심으로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15 I 나은경 기자
"연준 5월 인상 끝 아닐수도"…기대인플레 공포
  • [뉴욕증시]"연준 5월 인상 끝 아닐수도"…기대인플레 공포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고 기대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를 둘러싼 긴축 우려가 더 커졌다. 연준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근래 인식이 무색해진 것이다. 이 와중에 소비 부진까지 현실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사진=AFP 제공)◇미 기대인플레 예상밖 상승1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 3만3886.4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1% 내린 4137.64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5% 떨어진 1만2123.47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6% 하락한 1781.15를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을 받았다. 개장 전 나온 소비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3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를 하회했다. 휘발유,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0.3% 감소했다.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연준이 역대급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여파가 소비 둔화로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소비 심리는 더 나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를 둘러싼 우려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에 나와 “현재 경제 상황으로 볼 때 침체를 겪을 수 있다”며 “약간의 완만한 침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개장 직후 나온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은 3대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6%를 기록했다. 전월(3.6%) 대비 큰 폭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 4.7%로 반등했는데, 미시건대 조사 역시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사람들이 1년간 4% 후반대 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조앤 수 미시건대 디렉터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연준이 다음달 외에 오는 6월에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퍼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79.5%로 베팅하고 있다. 전날 67.0%보다 높아졌다. 이에 더해 6월에도 25bp 인상할 확률을 16.9%로 보고 있다. 하루 전 4.7%에서 큰 폭 올랐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보든,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보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근원물가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통화정책을 더 긴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월가는 이날 월러 이사의 언급을 두고 매파적이라는데 이견이 거의 없었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최근 지표는 한 번 더 인상해야 하는 상황과 일치한다”며 “그 이후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고 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시장은 치솟는 기대인플레이션과 일부 매파 발언에 6월에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에 겁을 먹었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가가 하락하면서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낮아졌지만, 이는 순식간에 뒤바뀔 수 있다”며 “더 큰 우려는 근원물가가 완고하게 높다는 점”이라고 했다.뉴욕채권시장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채권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37%까지 뛰었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15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한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37%까지 올랐다. 9bp 가까이 뛰었다.◇JP모건 등 대형은행 호실적주목 받았던 미국 대형은행 실적은 호조를 보였다. 급격한 금리 인상과 대형은행으로의 예금 이동 등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JP모건체이스는 올해 1분기 126억20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52% 급증한 규모다. 주당 순이익은 4.10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41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액도 383억5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361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지난달 말 현재 고객 예금은 지난해 12월 말보다 370억달러 증가한 2조3800억달러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SVB 사태 이후 안전한 대형은행으로 돈을 옮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씨티그룹은 1분기 46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1분기 순이익이 50억달러에 육박했다. 1년 전보다 32% 증가했다. JP모건체이스(7.55%)와 씨티그룹(4.78%)의 주가는 급등했다. 다만 웰스파고의 경우 0.05% 소폭 내렸다.보잉은 부품 공급 문제로 737 맥스 여객기 일부의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5.56%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50%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2%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36% 올랐다.국제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에 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44% 오른 배럴당 82.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번주 2.26% 올랐다. 4주 연속 상승세다.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다음달부터 추가 감산에 나서기로 하면서 유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지난해보다 200만배럴 증가한 1억190만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OPEC+ 감산 와중에 수요마저 늘면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역시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2023.04.15 I 김정남 기자
尹의 정중동 속 김건희 여사 광폭행보
  • 尹의 정중동 속 김건희 여사 광폭행보[통실호외]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빈 방미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부인 김건희 여사가 광폭 행보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김 여사는 사회·복지·안보 분야에서 전방위 활약을 하며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김건희 여사가 14일 대전 서구에서 새마을회 회원들과 이동식 빨래방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김 여사는 지난 1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 추대식, 12일 납북자·억류자 가족 만남, 13일 히어로즈 패밀리 행사, 14일 대전 새마을 아동 빨래방 봉사활동 및 태평전통시장을 방문했다. 모든 일정은 김 여사의 단독 행보였다.‘사랑의 열매’로 잘 알려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명예회장 추대는 이전 정부에서도 해오던 통상적인 행사다. 모금회는 고(故) 이희호 여사를 시작으로 대통령 영부인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해왔는데 김 여사가 영부인으로서는 제5대 명예회장에 올랐다.김 여사는 사랑의 열매 회관을 직접 방문해 추대식에 참석했다. 통상 추대식은 청와대에서 열렸다. 용산 시대를 맞아 적극적으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나눔 확산을 위해 다양한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직접 전하기 위해서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김 여사는 당시 명예회장으로서 곧바로 강원 산불 피해 현장 복구를 위한 성금을 기부하기도 했다.김 여사는 안보 분야도 살뜰히 챙겼다. 역대 영부인 중 최초로 지난 12일 납북자·억류자 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김 여사는 “너무 늦게 찾아뵈어 죄송합니다”라며 “이제는 정부가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납북자·억류자의 생사 확인과 귀환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납북자 억류 가족들은 “그동안 역대 어느 대통령이나 영부인도 우리들을 만나주지 않았는데 우리들의 아픔을 잊지 않고 만나주신 것 만으로도 희망이 생긴다”며 정부가 납북자와 억류자 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여준 것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한·미·일 3국 정상 프놈펜 공동선언을 통해 납치자 문제 즉각 해결을 위한 공동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납북자·억류자 가족 위로 만남도 이런 흐름 속에서 마련됐다.김건희 여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보훈처의 전몰·순직군경 자녀 지원 프로그램인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 앞서 시민 목숨을 구하려다가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의 가정을 방문, 배우자와 대화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김 여사는 이튿날 서울 여의도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 참석했다.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은 전몰·순직군경의 미성년 자녀가 건강한 성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정서적·경제적 지원을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내용이다.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한 나라의 품격은 우리가 누구를 기억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제복 입은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끝까지 기억하고,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 계신 가족분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는 것 또한 국가의 의무”라고 덧붙였다.14일에는 대전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새마을회의 초청으로 대전 서구에서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이동식 빨래방 봉사활동 ‘새마을 뽀송뽀송 사랑 나눔 활동’에 참여했다. 김 여사는 이불을 세탁하고 건조대에 빨래를 널었다. 이후 인근에 거주 중인 어르신들을 찾아 세탁·건조된 이불과 생필품 꾸러미를 함께 전달드리며 “곁에 항상 따뜻한 이웃이 있다. 늘 건강하시고 힘내시라”고 전했다. 김 여사는 대전 태평시장을 찾아 소상공인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상인들에게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은 없으신지”를 묻고 “어머님이 하나하나 손으로 다듬으셔서 맛있겠다”며 두릅 등 채소를 구매하는 한편, 2대째 운영하는 백년소공인 점포를 비롯해 만두가게, 빵집, 잡곡가게, 정육점 등에서 만두, 빵, 참기름, 백태, 고기 등 다양한 먹거리를 시식·구매했다.또 김 여사는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이달부터 재개된 백원경매에 참여해 윤 대통령의 붉은색 넥타이를 기부했다.아울러 김 여사는 최근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음주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배승아 양의 사고 현장을 찾아 배 양을 추모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과 관련한 업무와 회의 등으로 바빠서 직접 챙기지 못하는 일은 김 여사가 대신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도 김 여사에게 요청한 사항이기도 하고, 많은 기관과 단체에서 김 여사를 초청하기도 한 사항”이라며 “최근 강기정 광주시장이 김 여사를 광주비엔날레 행사에 초대한 것처럼 현장에서 만난 자치단체장, 기관장들이 직접 초청을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2023.04.15 I 송주오 기자
이재명의 `개딸` "문빠가 文대통령 만들었듯…李대통령 만들 것"
  • 이재명의 `개딸` "문빠가 文대통령 만들었듯…李대통령 만들 것"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중진 의원들은 14일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혁의 딸’(개딸)을 만나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한 과도한 비판과 악의적 비난의 자제를 요청했다. 문자 폭탄 등 내부 공격을 자제해 당의 통합을 이루고자 하는 취지다.다만 개딸들은 오히려 내분을 일으킨 것은 비명계 의원들이라 주장하며 당내 의원들의 반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는 이 대표에 대한 ‘비토’를 놓는 의원들의 낙선 운동을 추진할 것이라고도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5월 8일 인천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6·1 보궐선거 계양을 지역구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상희, 우원식, 정성호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원존에서 열린 ‘2023 버스에서 내려와, 당원과의 대화’ 행사를 열고 최근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갈등 과정에 대해 논의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번 행사는 앞서 민주당 4선 의원들이 기획했던 ‘단결과 총선 승리를 위한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캠페인의 연장이다.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은 지난 2016년 촛불시위 당시 경찰 버스에 올라가는 등 과격 시위를 하는 일부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자제를 요청한 것에서 나오게 됐다.우 의원은 “당의 단결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하는데 최근 당내 분란 상황이 걱정됐다”며 “강하게 주장하는 분들이 버스에서 내려오고 서로 단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대화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정 의원은 “정당 정치는 추구하는 노선, 가치를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임”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늘 말하듯 작은 차이보다 우리가 추구하려는 목표, 가치, 노선이 비슷하다면 함께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제대로 안 뛴 것 아니냐고 질책할 수 있다”며 “그러나 소통 방식이 거칠고 어떤 면에서는 폭력적인 측면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너무 지나친 소통 방식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그러나 ‘개딸’을 포함한 지지자들은 당의 통합을 저해하는 것은 비명계라고 규정하며, 자신들의 목소리를 자제 당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토론회에 참석한 박모씨는 “당의 주인으로서 국민이 주권자. 정당 주인은 당원인데 ‘왜 당원이 내려와야 하나’”라며 “의원들이 먼저 반성하는 게 정치인 자세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박씨는 “‘개딸’이 불편하다면 ‘잼딸’(이재명의 딸)이라 하겠다.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려고 입당을 하게 됐는데 지금 윤석열 정부가 이 대표를 향해 하는 수사 방향이 모두 잘못됐다고 하는데 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지 않고 이 대표를 당과 분리해야 한다고 하느냐. 그런데 왜 이 대표를 지키려 하는 지지자를 향해 공격하나”라고 질타했다. 한 여성 당원은 마이크를 잡고 “이 대표 혼자 대선을 치렀다. 너무 불쌍하더라”며 “지금도 마찬가지고 정말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또 다른 참석자인 임모씨는 “(개딸을) 악성 훌리건, 팬덤으로 얘기하는데 역사를 돌아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무엇으로 됐나. ‘노빠’로 되지 않았나.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문빠’가 만들었다. 그럼 이 대표도 ‘개딸’ 즉, 적극 지지자를 통해 대선 후보가 된 것이고 대통령까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모씨는 “현재의 의석를 가지고도 언론 개혁, 사법 개혁, 재벌 개혁을 전혀 못 한 원인이 특정 계파에 속한 정치인에 있다고 본다”며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낙연 전 대표 등에 대한 제명 청원이 10만 명까지 갔다는 것은 당심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고, 당 차원에서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과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한 여성 당원은 “옛날 전두환, 이명박이 우리에게 물대포를 쏘고, 총을 쏘는 것과 똑같이 ‘버스에서 내려와’ 캠페인으로 우리의 흐름을 꺾으려 한다는 느낌이 든다”며 “다음번에는 우원식 의원에 대한 낙선 운동에 적극 나설 것이다. 2024년 ‘3선 동일 지역 연임 버스에서 내려와’ 캠페인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 대표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여러분과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의 가치를 갖고 정책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정무적인 판단이 다를 수 있다”면서도 “그런 부분에 대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해주면 좋겠다. 당원도 이 대표에 대한 다른 생각을 가진 의원이나 정치인을 공격하는 것이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우원식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4선 의원들이 지난달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2023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4.14 I 이상원 기자
위스키 열풍에 '핫'해진 이것…토닉워터, 두 배 잘 팔린다
  • 위스키 열풍에 '핫'해진 이것…토닉워터, 두 배 잘 팔린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불어닥친 위스키 열풍에 토닉워터 시장도 함께 달아올랐다. 위스키를 즐기는 한 방법으로 ‘하이볼’이 주목을 받으며 주요 재료인 토닉워터 수요가 크게 늘어서다. 팬데믹 기간 주로 홈술·혼술로 즐기던 하이볼은 올해 다같이 모이는 술 자리에서도 인기 주종으로 떠오르면서 토닉워터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토닉워터 제품.(사진=뉴시스)14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국내 토닉워터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트진로음료는 올해 1~2월 진로토닉워터 시리즈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115% 성장했다. 이미 하이트진로음료는 진로토닉워터 시리즈 판매 호조에 따라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던 터다. 지난해 총 7800만병을 팔아치워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83% 수직 상승했다. 분기별 매출 성장률을 살펴보면 1분기 51%, 2분기 65%, 3분기 100%, 4분기 103%로 꾸준히 늘었다. 이어 올해 1분기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토닉워터란 ‘기운을 돋우는 물’이라는 뜻으로 과거 말라리아 치료제로 쓰이던 퀴닌과 함께 쓴 맛을 감추기 위해 탄산을 넣어 만든 일종의 탄산수다. 다만 퀴닌은 부작용이 적지 않아 현재 토닉워터는 특유의 쌉싸름한 맛만 내고 여기에 레몬이나 오렌지, 라임 등 향을 함께 담아 선보이고 있다. 주로 진이나 보드카에 섞어 마시며 하이볼의 주요 재료로 활용된다. 최근 위스키가 중장년 애호가들을 넘어 MZ세대에게까지 각광을 받자 토닉워터의 판매량도 크게 늘어난 셈이다.하이트진로음료 외에도 토닉워터를 선보이고 있는 롯데칠성(005300)음료(제품명 마스터 토닉워터), 한국코카콜라(캐나다드라이), 일화(초정토닉워터)도 기대감이 높다. 초정토닉워터 3종을 판매 중인 일화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70%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칠성음료와 코카콜라는 올해 1분기 두자릿수 신장률을 기록 했다고 한다.홈술·혼술로 즐기던 하이볼이 일반 음식점·주점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어 토닉워터 수요는 올해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콜키지(코르크 차지 줄임말·손님이 술을 직접 가져와 마시는 경우 부과하는 비용)’가 무료인 곳에서 ‘소맥(소주+맥주)’ 대신 하이볼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실제로 이들이 주로 찾는 음식점·주점 옆 편의점의 위스키와 토닉워터 판매 신장률은 올 들어 크게 증가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3월 위스키는 38%, 토닉워터는 187%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24 역시 같은 기간 위스티는 20%, 토닉워터는 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음료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 MZ세대부터 중장년까지 주목한 저도수 주류 트렌드가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토닉워터는 그간 주로 위스키와 섞어 마시는 용도로 주로 활용됐다면 최근에는 소주는 물론 전통주, 사케와도 섞어 마시며 새로운 음주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늘의집, 작년 매출 1864억 전년比 60%↑…적자폭도 줄어
  • 오늘의집, 작년 매출 1864억 전년比 60%↑…적자폭도 줄어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지난해 매출 1864억원, 영업손실 36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약 59% 증가했고, 영업손실폭도 6% 줄었다. 특히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전년(약 55%) 대비 4%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품군을 바탕으로 구매력 높은 고객의 구매 전환율이 상승한 영향이다.또한 지난해 채용을 늘려 인건비가 2배 늘었지만 사업 효율이 높아져 영업손실폭을 줄였다. 지난해 글로벌 사업을 시작하면서 신규 투자도 크게 늘어났지만 이를 감안하고도 적자 폭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회사 측은 “콘텐츠와 커뮤니티, 커머스(3C)가 결합된 독특한 사업구조를 통해 질적 성장에 주력,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과정에서도 영업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실제 지난해 ‘오늘의집’에서 연간 500만원 이상을 구매하는 목돈 고객의 수는 60% 늘었다. 지영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늘의집’은 지난해 어려운 외부 환경 속에서도 인테리어를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향하는 더 큰 도전을 진행해 왔다”며 “올해 역시 효율적이고 현명한 투자를 통해 성장과 손익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4 I 김정유 기자
한샘디자인파크 송파점, 개점 2주간 6500명 방문…"전시 혁신 성과"
  • 한샘디자인파크 송파점, 개점 2주간 6500명 방문…"전시 혁신 성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샘은 지난달 31일 오픈한 ‘한샘디자인파크 송파점’의 방문객이 개점 2주만에 6500명을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사진=한샘)한샘에 따르면 송파점은 한샘이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로 인수 된 후, 지난해 8월 ‘크리에이티브 데이’에서 밝힌 전시혁신 전략을 처음으로 적용한 매장이다. 기존 홈퍼니싱 매장이 침실·거실 등 공간 중심으로 관련 상품을 전시하던 것과 달리 테마 중심의 공간을 구성했다. 또 커뮤니티 공간을 확대해 꼭 제품을 구매를 하지 않더라도 편안하게 매장을 찾아와 친숙감을 높이고자 했다.송파점은 질적 성장에도 성공했다. 개점 첫 주말 대비 두번째 주말의 상담 건수가 15.8% 늘었다. 개점 후 2주간의 매출(계약금액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 기존 잠실점 대비 6.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오픈한 한샘디자인파크 대전유성점의 개점 후 첫 2주간 매출 대비 57.2% 높은 수준이다. 고객이 먼저 찾아올 만한 매장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 실제 매출로 이어진 셈이다.고객 만족도도 높았다. 한샘은 송파점 방문객을 대상으로 매장·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5단계(매우불만·불만·보통·만족·매우만족)로 조사했다. 그 결과 약 85%의 고객이 송파점의 전시와 공간 연출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영업사원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89%의 고객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인에게 송파점 방문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고객은 93%에 달했다.한샘의 온라인 플랫폼 ‘한샘몰’과의 시너지 효과도 나타났다. 송파점 오픈 후 2주간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유입된 한샘몰의 신규 가입자 수는 전월 동기간 대비 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샘몰의 홈리모델링 셀프 설계 기능 ‘언택트 3D 제안서’ 등을 통해 상담을 진행한 고객은 37% 늘어났다. 한샘은 향후 고객경험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먼저 송파점과 같이 고객의 특성을 반영한 매장을 확대한다. 앞서 한샘은 지난달 24일 디자인파크 고양스타필드점을 한샘 최대의 소파 전문 전시장으로 리뉴얼한 바 있다. 이 매장에는 가죽·패브릭 등 한샘의 대표 소파·리클라이너 40여 종이 전시돼 있다. 또 한샘은 이달 말 디자인파크 스타필드하남점과 한샘인테리어 천안아산점 등의 리뉴얼도 진행한다. 각 매장마다 차별화된 콘셉트의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한샘몰 고도화 작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현재 홈리모델링을 중심으로 구성된 콘텐츠와 기능을 하반기 홈퍼니싱(가구) 부문까지 확대한다. 이 기능들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되어 옴니채널을 이룰 예정이다. 한샘은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독보적 고객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한샘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고객이 먼저 찾아오는 매장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한 송파점에 보내주신 고객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매장·플랫폼 혁신을 이어가 고객이 차별화된 홈리모델링·홈퍼니싱 구매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04.14 I 함지현 기자
대낮 스쿨존 덮친 음주운전…경찰, 전국 특별단속 돌입
  • 대낮 스쿨존 덮친 음주운전…경찰, 전국 특별단속 돌입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청은 다음 달 말까지 7주간 음주운전과 어린이 보호구역 법규위반에 대해 특별단속을 한다고 14일 밝혔다.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가초등학교 앞에서 경찰이 ‘새 학기 등교 스쿨존 특별단속’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이번 특별단속 기간에는 주·야간을 불문하고 전방위적으로 음주단속을 시행한다. 기존 야간 시간대 식당가 주변에서 주로 실시하던 단속방식을 바꿔 음주운전 근절에 나설 계획이다.이를 위해 경찰청 주관 매주 1회 전국 일제단속을, 각 시·도 경찰청 주관 주 2회 이상 지역별 일제단속에 나선다.음주단속 장소도 확대한다. 기존 야간 식당가, 고속도로 요금소(TG)·진출입로 등은 물론 주말·주간 음주가 많이 이루어지는 등산·관광지 주변 및 주택가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서도 단속한다.이번 특별단속은 코로나19 유행기간에 줄어드는 것처럼 보였던 음주운전이 나들이 철을 맞아 대낮 학교와 주택가 주변에서 버젓이 이뤄질 정도로 사회적 경각심이 느슨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지난 8일 오후 2시20분께 대전 동구 둔산동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와 작년 12월2일 오후 5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 모두 주간(오전 6시~오후 6시) 시간대 음주운전이 원인이었다.음주운전 교통사고 현황(자료=경찰청)실제 음주운전 교통사고 발생 추이를 보면 전체적인 규모는 줄었지만, 주간 시간대는 늘어난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기준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총 3277건으로 전년 동기(3522건) 대비 7%(245건) 감소했다. 반면 주간 시간대 교통사고는 135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08건) 대비 67.2% 증가했다. 전체 음주운전 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배가량(22.9%→41.2%) 늘었다.이어 경찰청은 학교 주변 어린이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지자체·학교·학부모 등으로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어린이 보호구역 내 각종 안전시설물에 대한 설치·관리 상태를 원점에서 점검한다.또 등·하교 시간대 경찰과 모범운전자·녹색어머니회 등을 학교 주변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보행자보호위반·신호위반 등 주요 사고유발행위에 대해 집중단속도 한다.아울러 경찰청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방호울타리 설치 법제화를 추진한다.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설치하도록 이를 도로교통법으로 격상해 규정할 계획이다. 어린이 보호구역의 시인성 향상을 위해 보호구역 기종점 노면표시 및 노란색 횡단보도 도입도 추진한다.여기에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보호구역 내 보도설치 확대도 추진한다. 도로가 협소해 보도 확보가 어려운 보호구역은 일방통행로로 지정해 줄어든 차도 폭을 보행로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고은초등학교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을 찾아 첫 전국 음주운전 일제단속 현장점검에 나섰다. 윤 청장은 “얼마 전 대전에서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나던 어린이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희생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음주운전에 대해 강력 단속함으로써 더는 우리 사회에 음주운전이 발붙일 수 없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음주운전뿐 아니라 불법 주정차나 보행자보호위반 등 여타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단속해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등·하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4.14 I 이소현 기자
尹대통령 지지율 27%로 급락…美 도감청 의혹 악영향
  • 尹대통령 지지율 27%로 급락…美 도감청 의혹 악영향[한국갤럽]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를 밑돌면서 2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미국 정부의 도·감청 의혹에 우리 정부의 부적절한 대응이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3주차 조사 이후 처음이다.(자료=한국갤럽)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물어본 결과 ‘잘 하고 있다’는 27%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조사와 비교해 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4%포인트 오른 65%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부정 평가 1위는 ‘외교’가 차지했다. 이런 현상은 3월 둘째주부터 이어지고 있다. 한국갤럽 측은 “3월 둘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일본·외교 관계가 최상위를 차지했는데, 이번 주는 공통되게 일본 비중이 줄고 외교 관련 언급이 늘었다”며 “이는 최근 알려진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정황, 우리 정부의 대응 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윤 대통령 취임 후 석 달째인 작년 7년 말(경찰국 신설, 여당 내부 갈등/문자 노출) 처음 30%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이어 8월 초(5세 취학 추진)와 9월 말(미국 방문 후 비속어 발언 논란) 최저치 24%를 기록했다.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04.14 I 송주오 기자
이창양 산업장관, 카자흐스탄 부총리 면담…플랜트·광물개발 협력 논의
  • 이창양 산업장관, 카자흐스탄 부총리 면담…플랜트·광물개발 협력 논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방한한 카자흐스탄 부총리를 만나 플랜트 및 광물자원 협력 확대를 모색했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스클랴르 로만(Sklyar Roman)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와의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14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스클랴르 로만(Sklyar Roman)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를 만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에너지, 소재 플랜트 등 우리 기업이 참여 중인 신규 프로젝트의 원활한 수주를 위한 스클랴르 부총리의 관심을 당부했다. 양국은 플랜트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오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와 SK건설은 지난 2020년 로만 부총리 주도로 추진해 온 현지 알마티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또 탱기즈 유전 원유생산 플랜트(대우조선해양), 쉼켄트 복합화력발전소(두산에너빌리티) 등 사업도 공동 진행 중이다.카자흐스탄 현지 광물자원 분야 협력 강화도 모색했다. 한국의 기술력을 토대로 현지의 풍부한 광물자원을 개발함으로써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협력하자는 것이다. 카즈흐스탄은 매장량 기준 세계 최대 크롬 보유국이다. 우라늄(2위), 아연(8위), 망간(9위), 구리(11위), 철광석(12위) 등 생산량도 많다.이 장관은 그밖에도 스클랴르 부총리에 세계박람회기구(BIE)가 오는 11월 진행하는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투표 때 부산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은 현재 엑스포 유치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과 경합 중이다.한편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1992년 수교를 맺고 긴밀히 교류해 왔다. 교역 규모는 지난해(2022년) 기준 65억달러(약 8조5000억원)다. 특히 전년(2021년) 32억달러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한국의 대(對)카자흐스탄 자동차 수출이 늘고, 카자흐스탄산 원유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2023.04.14 I 김형욱 기자
'피터팬&웬디' 주드 로, 후크 선장으로 빌런 변신…역대급 존재감
  • '피터팬&웬디' 주드 로, 후크 선장으로 빌런 변신…역대급 존재감
  • (사진=디즈니+)[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디즈니+ 실사 액션 영화 ‘피터팬&웬디’가 ‘후크 선장’으로 분한 배우 주드 로의 연기 변신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배우 주드 로는 ‘클로저’, ‘로맨틱 홀리데이’ 등 달달한 로맨스부터 판타지 요소 가득한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 히어로물 ‘캡틴 마블’까지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오랫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그가 ‘피터팬 & 웬디’의 ‘후크 선장’으로 다시 한번 필모그래피 중 역대급 존재감을 선보일 것을 예고한다. ‘피터팬 & 웬디’에서 주드 로가 새롭게 선보일 ‘후크 선장’은 ‘피터팬’의 숙적으로 대결을 펼치는 빌런으로서의 모습에 더해, 현재 그의 모습이 되기까지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숨겨진 전사들이 담겨 있어 흥미를 자극한다. 특히 해적 모자를 쓰고 손 대신 갈고리를 장착한 비주얼은 기존 주드 로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캐릭터에 딱 맞는 완벽한 변신을 느끼게 한다. 그의 모습을 본 팬들은 “주드 로가 연기하면 늘 레전드”, “상상을 초월하는 비주얼” , “판타지는 주드 로지” 등 기대를 표했다. 또한 강렬한 눈빛과 분위기를 압도하는 목소리, 알 수 없는 표정까지 보는 이로 하여금 몰입하게 만드는 카리스마는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후보로 수차례 지명된 주드 로의 연기력을 입증하며 ‘피터팬 & 웬디’에서 선보일 그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디즈니+ 오리지널 영화 ‘피터팬 & 웬디’는 모험을 꿈꾸는 소녀 ‘웬디’가 어느 날 우연히 창문으로 찾아온 ‘피터팬’을 만나 마법의 땅 ‘네버랜드’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놀라운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다. ‘정글북’,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 ‘덤보’, 디즈니+의 ‘피노키오’ 등 웰메이드 라이브 액션으로 호평받았던 디즈니와 ‘피터와 드래곤’ 의 감독 데이빗 로워리의 창조적인 스토리텔링이 만나 상상력 넘치는 비주얼과 풍성한 스토리를 예고하고 있다. 신예 배우 알렉산더 몰로니와 밀라 요보비치의 딸로 알려진 에버 앤더슨이 각각 새롭게 탄생한 ‘피터팬’과 ‘웬디’로 분했으며, 할리우드의 톱배우 주드 로가 ‘후크 선장’으로 합류해 극의 중심을 이끌 예정이다. 여기에 야라 샤히디가 ‘팅커벨’로 등장, 새로운 요정의 모습을 선사한다. 디즈니+ 오리지널 영화 ‘피터팬 & 웬디’는 오는 28일(금) 공개 예정이다.
2023.04.14 I 김보영 기자
"살 사람은 산다"…명품업체, 역대급 불황에도 역대급 실적
  • "살 사람은 산다"…명품업체, 역대급 불황에도 역대급 실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해 역대급 불황에도 명품 브랜드는 국내에서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보복 소비’ 심리와 맞물려 소비자들이 고가 제품에 ‘쓸 돈은 쓰는’ 구매 행태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세계 1위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1조69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5.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177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38.4%나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4.6%에 달한다. 전년 영업이익률(20.5%) 대비 4.1%포인트 상승했다.‘디올’을 판매하는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는 같은 기간 51.6% 증가한 매출 9305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이 밖에 △에르메스코리아 6502억원 (23.3%↑) △프라다코리아 4213억원(55.2%↑) △티파니코리아 3590억원(24.6%↑) △한국로렉스(롤렉스) 2993억원(19.5%↑)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명품 브랜드 한국지사 2022년 매출 증가율 현황[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월 결산법인으로 앞서 지난해 연간 실적(2021년 4월 1일~2022년 3월 31일)을 발표한 명품 업체들도 호실적을 나타냈다. 까르띠에·몽블랑 등 브랜드를 전개하는 리치몬트코리아는 해당 기간 매출 1조1856억원으로 1조원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버버리코리아는 매출 3245억원으로 3000억원대를 넘어섰다.지난해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과 고금리, 고환율로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최고급 명품 애호 심리는 더욱 뜨거워진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소비자 물가지수는 107.71로 전년 대비 5.1% 증가하면서 외환위기 때인 1998년(7.5%↑)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상당수 소비자는 가처분 소득(소비·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 감소로 ‘긴축 모드’에 들어갔지만 명품을 찾는 사람은 계속 찾았던 것으로 해석된다.명품 업체들은 지난해에도 가격 인상을 이어갔다. 루이비통은 지난해 2월과 10월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작년 10월 기준 루이비통이 에르메스를 겨냥해 내놓은 ‘카퓌신 MM’ 가격은 955만원에서 984만원, ‘카퓌신 BB’는 889만원에서 916만원, ‘카퓌신 미니’는 805만원에서 829만원으로 각각 3%씩 가격을 인상했다.일각에서는 명품업체들이 이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맞춰 가격을 인상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한편 명품 애호 심리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루이비통의 경우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지난달 20일 3년 만에 방한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유통업계 수장들을 잇달아 만나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요새는 10대 청소년들도 명품을 선호한다. 명품이 사치가 아닌 나 자신의 가치를 더 빛내주는 아이템으로 여기기 때문”이라며 “백화점 중심으로 팔렸던 명품이 해외여행 재개로 면세점 채널을 중심으로 더욱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3월 20일 방한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 회장(오른쪽)이 서울 잠실 롯데 에비뉴엘을 방문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2023.04.14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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